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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강건강이 전신건강과도 연관성 곤련 있어 꾸준한 관리 필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오는 6월 9일은 제79회 구강보건의 날이다. 구강보건의 날은 영구치가 나오는 만 6세 전후부터 영구치를 잘 관리해 평생 건강하게 사용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올해 구강보건의 날 슬로건은 ‘우리 건강, 이(치아) 행복에서부터’인데 구강건강이 전신건강 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 건강한 삶을 위한 첫걸음인 구강건강관리 방법에 대해 서울대치과병원 치주과 구기태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건강한 구강상태를 통해 음식을 씹고 섭취하는 것이 가능하기에 구강건강은 나이에 상관없이 중요하다. 어려서는 충치나 부정교합, 턱관절 질환 등에 노출되고 나이가 들어서는 잇몸질환에 의한 치아상실로 음식 섭취의 어려움과 인지능력의 저하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 구강건강이 전 생애주기에 걸쳐 우리의 건강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실제로 일련의 연구결과를 통해 구강건강은 전신건강과도 깊은 연관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구강건강과 관련성이 보고되고 있는 전신질환은 대표적으로 당뇨, 혈관 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조산 등이 있다. 특히 구강건강은 동맥경화, 심근경색, 고혈압 등의 심혈관계질환과 연관성이 높고, 치주질환이 심할 경우 심혈관질환의 발생률이 19~34% 더 올라간다는 보고도 있다.구강건강관리 소홀로 치태, 치주질환 등이 나타난 환자의 모습.이에 대해 구기태 교수는 “치주질환으로 발생한 염증성 인자들이 혈관질환을 유도하고, 심혈관질환까지 이어지는 것”이라며, “반대로 치주치료를 통해서도 혈관의 기능을 개선하거나 심혈관질환의 발생률과 중증도를 낮출 수 있다”라고 말했다.구강건강이 전신건강에 영향을 끼치는 또 다른 사례는 바로 당뇨병이다. 치주질환으로 인해 발생한 염증은 대사 조절을 힘들게 해, 당뇨병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당이 조절되지 않음에 따라 치주염이 더 심해질 수 있고 심혈관계나 신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실제로, 치주치료 후 혈당 조절이 개선된 연구결과도 있다.구강건강을 위한 대표적인 관리방법인 스케일링은 사람마다 적정한 주기가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부적으로는 개인의 치아를 닦는 능력, 전신건강 상태, 치실을 이용한 치간 닦기 여부, 보조기구 활용 능숙도 등에 따라 스케일링이 필요한 주기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구 교수는 “일반적으로 치주상태가 아주 좋고 관리가 잘 된 경우에는 연 1회 스케일링 치료를 권장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 연 2회, 3회 등으로 횟수를 조정해 권장한다”라며, “실제로 잇몸 상태도 좋지 못한데 치아관리도 미숙해 매월 1회씩 연 12회 스케일링 치료를 진행하고 있는 환자들도 많다”라고 설명했다.일상에서 양치를 할 때 피가 반복적으로 날 때, 혹시 칫솔이나 칫솔질이 잘못된 게 아닌지 걱정하는 경우도 많다. 이에 대해 구기태 교수는 “잇몸에 염증이 생겨서 피가 나는 것”이라며, “이미 염증이 생긴 상태이므로 반드시 치과를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하고, 상태에 따라서 스케일링만으로 끝날 수도 있지만 잇몸치료를 진행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라고 전했다.양치질 후 헹굴 때 정해진 횟수가 있는 것은 아니므로, 거품과 치약이 최대한으로 많이 제거됐다고 생각될 때 뱉어 내는 것이 좋다. 또, 탄산음료를 마셨을 경우 30분 정도의 간격을 두고 양치하는 것을 추천한다.구강건강관리의 필요성은 임플란트를 하게 되더라도 지속된다. 임플란트는 무조건 영구적인 것으로 잘못 알려져 있는 경우도 있어 임플란트 치료 후 구강건강에 대해 소홀해지는 경우도 많다.구 교수는 “임플란트의 정해진 교체 주기는 없지만 무엇보다 관리가 중요하다”라며, “임플란트 관리가 잘 되고 부작용을 야기하는 요소들이 없다면 말그대로 평생 쓰는 경우도 있어 전적으로 관리에 달렸다”라고 말했다.끝으로, 건강한 구강상태를 위한 생활습관에 대해 구기태 교수는 “보통 6개월에 한 번 치과를 방문하고, 너무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이나 탄산음료를 줄이는 것이 좋다”라며, “▲정기적인 치과 검진과 스케일링 ▲올바른 칫솔질 ▲치실, 워터픽, 치간칫솔 등 보조적인 기구의 올바른 사용 등 일상 속 생활 습관을 통해 구강건강을 관리하고 나아가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 작년 학교폭력 검거 5년간 최다…초등생 비율도 첫 두자릿수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지난해 학교폭력(학폭)으로 전국에서 검거된 인원이 1만 5000명을 넘은 가운데 초등학생 검거 비율도 처음으로 10%대를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뉴스1)6일 경찰청 청소년보호활동 플랫폼 ‘유스폴넷’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찰의 학폭 검거자 수는 1만 5438명으로 최근 5년간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또 2022년 학폭 검거자 수가 1만 4432명이었던 것에 비해 7.0%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폭 검거자 수는 2018년 1만 3367명에서 2019년 1만 3584명으로 증가했다가 2020년 1만 1331명으로 감소했다. 2021년에는 1만 1968명으로 다시 증가했으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비대면 수업이 종료된 이후인 2020년부터는 1만 4432명으로 감소했다. 학폭 검거 인원의 범죄 유형을 분류했을 때는 지난해 기준 ‘폭행·상해’가 7549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성폭력’ 25.1%(3871명), ‘기타’(체포·감금, 협박, 약취유인 등) 8.2%(1272명), ‘금품갈취’ 8.2%(1260명), ‘모욕·명예훼손’ 6.6%(1023명), ‘강요’ 1.6%(241명), ‘재물손괴’ 1.4%(222명) 순이었다. 2022년과 비교하면 ‘강요’를 제외한 모든 범죄유형에서 검거 인원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중 ‘금품갈취’와 ‘재물손괴’는 각각 16.3%, 31.4%로 증가 폭이 컸다. 전체 검거 인원을 학령별로 나눴을 때는 ‘중학생’이 5005명(32.4%)로 가장 많았으며 ‘기타’(학교밖) 4915명(31.8%), ‘고등학생’ 3815명(24.7%) 순이었다. ‘초등학생’은 1703명(11.0%)으로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경찰에 검거된 전체 범죄소년은 6만 6642명으로 2022년(6만 1220명)보다 8.9% 증가했다. 이들 중 555명(0.8%)이 구속됐고 5만 4978명(82.5%)은 불구속됐다. 또 1만 1109명(16.7%)은 소년부로 넘겨졌으며, 참고인 중지 등 처분을 받았다.촉법소년(10세 이상 14세 미만) 검거 인원은 1만 9654명으로 1년 전(1만 6436명)보다 19.6%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촉법소년의 범죄 유형은 ‘절도’(9407명·47.9%)가 가장 많았으며 ‘폭력’(4863명·24.7%), ‘특별법 위반 등 기타’(4558명·23.2%), ‘살인·강도·강간추행·방화 등 강력범’(826명·4.2%)이 뒤를 이었다.117 학교폭력 신고센터 내 현황을 들여다봤을 때는 지난해 6만 4961건의 신고가 접수됐으며 유형별로는 ‘학교폭력’(4만 3629건), ‘가정폭력/아동학대’(1180건), ‘성폭력’(606건), ‘성매매’(649건), ‘기타상담’(1만 8897건) 순이었다.
- '비인칭시점' PD "시청자 헷갈리게 하는 AI 지양…방송계 방향성 필요"[인터뷰]②
- 왼쪽부터 KBS 조현웅, 전인태, 신민섭, 유경현 PD(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사실을 현혹하거나 어긋난 방향으로 가는 것에 대해선 항상 경계하고 고민할 지점이죠.”KBS2 시사교양 프로그램 ‘김이나의 비인칭시점’(이하 ‘비인칭시점’) 연출을 맡은 전인태, 유경현, 조현웅, 신민섭 PD가 방송은 물론 일상생활까지 장악한 AI(인공지능)의 전망과 미디어 업계의 역할에 대해 짚었다.AI는 예능 뿐만 아니라 뉴스, 드라마 등 음성 복원, 디에이징(배우를 실제보다 젊게 보이게 하는 특수효과), 딥페이크(인간 이미지 합성 기술), TTS(음성합성 기술 등을 통해 사람의 목소리를 구현하는 것) 등으로 이미 우리에게 익숙하다. 그러나 최근 인권유린, 가짜뉴스, 범죄 악용 등 윤리적으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이에 대해 신 PD는 “저희도 방송이니까 어느 정도 재미를 추구하는 건 마찬가지지만 사실에 바탕을 두고 프로그램을 만들기 때문에 시청자가 받아들일 때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걸 시도할 때도 시청자들에게 명확하게 전달해야 하고, 시청자를 헷갈리게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김이나의 비인칭시점’ 포스터(사진=KBS2)전 PD는 “AI, 딥페이크 등은 이제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라며 “확실한 기준을 세우고 인간의 윤리를 훼손 않는 선에서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는 게 방송계가 해야 할 일이고 저희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짚었다.그러면서 “결국엔 KBS의 역할도 그런 데에 있는 것 같다. 지상파 방송, 레거시 미디어에서 해야될 것은 ‘악용되니까 쓰지 말자’가 아니라 좋은 기술은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되 아노미 현상(행위를 막을 수 있는 공통 가치나 도덕 기준이 없어 어지러운 상태)이 오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쪽으로 활용한다면 인간의 경험을 확장하고 인간에 대한 이해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유 PD는 “지금 방송을 보면 ‘이 영상이나 이미지는 AI로 제작됐다’는 자막이 뜨는데, 한 5년만 지나면 오히려 반대로 ‘이 영상은 인간 PD가 실제 촬영한 장면입니다’라는 자막이 뜰지도 모른다. 나머지는 전부 다 AI가 생성하는 거다. 그런 시대가 분명히 도래할 것”이라고 봤다.그는 1회 스토킹 가해자 음성 파일을 예로 들며 “‘비인칭시점’을 만들면서도 윤리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사실 가해자의 음성을 업체에 맡기면 그 음성으로 생성해 방송에 내보내는 건 어렵지 않다. 그렇게 하면 생생은 하겠지만 피해자들에겐 2차 가해고 윤리적으로 문제가 확실하지 않나. 그렇기에 실제로 적용하지 않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유 PD는 “딥페이크로 실제 가해자를 재연할 수도 있겠지만 과연 그게 옳은가. 방송계가 직면한 문제고 반드시 짚어야 할 문제다. AI 재연 이미지나 음성 복원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왼쪽부터 KBS 조현웅, 전인태, 신민섭, 유경현 PD(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AI와 함께한 소통형 프로그램을 통해 ‘비인칭시점’이 보여주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 신 PD는 “오히려 AI를 통해 인간이 갖추고 지켜야 할 것들. 꿈이라든지 약자에 대한 배려, 정의 같은 것들에 대해서 더 생각하게 되는 것 아닐까 싶다”며 “현실을 AI를 통해 역설적으로 보여주면서 소중한 가치를 드러내면 보는 사람들이 조금 더 좋은 마음을 갖고 인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조 PD 또한 방송업계의 역할에 대해 “하나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미 현실은 와버렸는데 사람들은 답이 정해졌다고 생각하고 지나간다. 우리는 항상 과정 중에 있고, 그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질문을 던지는 정도”라며 “과도기라고 생각한다. 대결 상대가 아닌 공생해야 할 기술”이라고 말했다.유 PD는 “배달 앱도 AI 알고리즘에 따라 배달비를 책정하더라. 그런데 거기서 빠져있는 건 배달 노동자가 어떤 환경에 처할지에 대한 것”이라며 “노동 감수성은 AI 알고리즘에서 빠져있지만, 인간은 그 고민을 하지 않나. 알고리즘이 놓치고 있는 감수성이나 환경에 대해 더 생각하고 상호작용 속에서 무언가를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이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가 내부에서 우려도 있고 엇갈리기도 하거든요. 팀 입장에서는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하. 그런데 절반의 성공에 좀 더 초점을 맞춰줬으면 좋겠습니다. 그 절반에서 어떤 걸 우리가 가져올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거죠. 방송은 항상 반 발짝 앞서야 한다고 하는데, 저희는 한 발짝 앞선 것 같습니다. 계속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 '비인칭시점' PD들의 'AI스러움'이란[인터뷰]①
- 왼쪽부터 KBS 조현웅, 전인태, 신민섭, 유경현 PD(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제작진의 해석보다 AI의 데이터, 정해진 답보다 새로운 시도와 질문으로 차별화를 뒀죠.”KBS2 시사교양 프로그램 ‘김이나의 비인칭시점’(이하 ‘비인칭시점’) 연출을 맡은 전인태, 유경현, 조현웅, 신민섭 PD가 시사교양 프로그램에 AI(인공지능)를 접목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김이나의 비인칭시점’ 포스터(사진=KBS2)‘비인칭시점’은 스토리에 진심인 ‘인간’ 김이나와 인간이 궁금한 ‘비인간’ AI가 인간을 파헤치며 함께 스토리텔링에 나섰다. 인간과 소통하는 AI라고 하면 으레 인간의 모습을 한 AI를 떠올리지만, ‘비인칭시점’은 텍스트와 목소리로 AI의 기능을 충실하게 담았다.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한 ‘비인칭시점’ PD들은 이것이 ‘AI스러움’이라고 봤다고 말했다.전 PD는 “보통 AI를 만들면 인간화 시키는 게 고전적인 클리셰이지 않나. 그런데 사실 우리가 실제로 쓰는 챗GPT 같은 것들은 다 텍스트 기반이다. 이것이 오히려 지금 시기에 더 AI스럽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또한 저희 MC가 작사가 김이나 씨이지 않나. 비주얼라이징이 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AI 프로그램이 뭐 저래?’ 할 수도 있지만 간결한 게 요즘 AI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또 시각화에 대해 AI에게 의견을 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조 PD는 “AI에게 ‘너를 갖고 프로그램을 할 것인데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일종의 문답을 해보기도 했다”며 “360도를 담는 카메라라든지 이런 것들이 실제로 챗GPT와 이야기를 하면서 힌트를 얻은 것들”이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왼쪽부터 KBS 조현웅, 전인태, 신민섭, 유경현 PD(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비인칭시점’은 성폭력, 악성 민원, 전세 사기, 도박 중독, 동물 학대 등 사회적 이슈를 다뤘다. 기존 시사교양 프로그램, AI 프로그램과 달랐던 점은 ‘인간이 궁금한’ 콘셉트를 가진 AI가 오히려 질문을 던졌다는 것이다. 또한 김이나가 스토리텔링으로 대화를 이어나가며 보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생각할 거리를 남겼다.유 PD는 기획 의도에 대해 “기존의 AI가 들어가는 방송 같은 경우에는 인간과 AI의 대결, 누가 잘하고 뛰어날지에 중점을 뒀다면 저희는 ‘협업’에 중점을 뒀다. AI를 인간의 일자리를 뺏는 경쟁 상대로 바라보지만 궁극적으로는 함께해야 할 존재”라며 “서로 모르는 것들을 스토리텔링을 통해 공유해서, 우리도 잘 몰랐던 인간에 대한 탐구를 시사교양적으로 들어가 보자는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김이나의 목소리를 한 AI 기술에 대해 묻자 “김이나 씨가 음성 AI 전문업체 스튜디오에 가서 약 1시간 동안 다양한 문장을 읽고 녹음했다. 그러면 AI가 김이나 씨의 음성을 학습하고, 저희가 원고를 주면 AI가 김이나 목소리로 읽게 된다”고 답했다.이어 “답변 자체도 제작진이 쓰는 게 아니라 챗GPT나 다른 AI를 통해서 생성된 답변이다. 제작진은 AI의 대답을 왜곡하지 않는 선에서 축약하고, 그 문장을 김이나 목소리가 학습된 AI를 통해서 발현한다”고 설명했다.‘비인칭시점’은 하나의 회차마다 세 가지의 주제로 이야기를 펼쳤다. 신 PD는 “세 가지 주제를 사건·인물·현장으로 나눠서 기획했고, 차별화를 위해 AI를 추가했다”며 “통일성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한 주제를 길게 가져가는 것보다 사람들이 많이 관심을 갖는 주제를 담는 게 중요했다. 라이트한 이슈를 담을 포맷 및 프로그램이 KBS에 없었기 때문에 저희가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왼쪽부터 KBS 조현웅, 전인태, 신민섭, 유경현 PD(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기존에 없던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도 많았을 터. 유 PD는 “AI가 자료 조사는 빠른데 100% 사실이 아니라서 체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저희가 생각하지 못했던 이미지를 구현하거나 사례를 제시할 때가 있다. 인사이트를 얻는 부분에서는 좋은 것 같다”며 생성형 AI의 장단점에 대해 설명했다.그러면서 “인간이 볼 땐 뻔한 아이템이어도 AI는 우리가 당연히 생각하고 있는 문제의식을 생경해 한다. 같은 아이템도 다르게 생각하고 취재하는 인사이트의 힘을 생성형 AI한테서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에 더해 신 PD는 “아직까지 AI가 구현하는 것 중에 방송에서 쓸 수 있는 정도는 이미지 정도다. 영상 기술이 계속 개발되고 있지만 제한적인 부분이 있다. 그럼에도 과거에 일어난 일이나 카메라로 담을 수 없는 대상이 있으면 AI으로 재현할 수가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조 PD는 이러한 흐름에 대해 “과도기적이다. 사진이 처음 나왔을 때 한 번 열어두고 수 시간을 놔뒀어야 하지 않나. 어떤 기술이 처음 도입되고 본격적인 힘을 발휘할 때까지의 과정이 있는데, AI도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이러한 기술이 편한 점도 있지만 편해서 쓴다기 보단 손이 가더라도 우리가 먼저 해보는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비주얼이 없나’, ‘왜 저렇게 나오나’ 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런 면도 과도기적이라고 생각한다. 뭔가 편해야 하고 세련돼야 한다기 보다 AI 그 자체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짚었다.이슈에 이슈가 덮이는 세상. 인간과 AI의 소통으로 ‘비인칭시점’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 신 PD는 “인간과 AI가 만들어나가고 주고 받는 것. 스마트하다거나 논리적이라기 보다는 따뜻하게 보이고 싶은 저희만의 욕심이 있었다. 그런 게 결국 AI랑 인간이 같이 가야 하는 방향이라고 봤다”고 전했다.
- 롯데장학재단, ‘1회 신격호 샤롯데문학상’ 진행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롯데장학재단은 지난 5일 서울 잠실 신격호 기념관에서 ‘제1회 신격호 샤롯데문학상’ 제정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5일 ‘신격호 샤롯데문학상’의 추진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롯데장학재단)신격호 샤롯데문학상은 롯데그룹 창립자인 신격호 명예회장의 한국 문학과 문화에 대한 열정을 재조명하고 그의 문학정신을 계승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롯데장학재단 장혜선 이사장, 롯데복지재단이 이승훈 이사장을 비롯해 신격호 샤롯데문학상 김홍신 자문위원장, 한국문인협회 김호운 이사장, 한국수필가협회 권남희 이사장, 한국시인협회 김수복 회장을 비롯해 피천득기념사업회 피수영 선생 등이 참석했다.장 이사장은 “한국의 우수한 기성·신진 작가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통해 문학가로서 꿈을 꾸던 할아버지의 못다한 꿈을 대신 이뤄주길 바란다”며 “미래를 이끌어갈 문인들께서 열정을 갖고 참여해 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홍신 자문위원장은 “재능 있는 작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함으로써 신격호 샤롯데문학상이 문학계의 신선한 활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신격호 샤롯데문학상은 오는 10일을 시작으로 8월 30일 18시까지 공모전을 진행하며 국내 만 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소설, 시, 수필 세 부문으로 나눠 응모작품을 접수받는다. 최종 9명을 선정하며 오는 10월 중 시상 및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대상 3명(각 부문 2000만원), 최우수상 6명(각 부문 500만원)을 선정해 총 90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한다.작품심사에는 현직 문학계 대학교수, 창작활동 경력 20년 이상 전문가, 문학상 심사위원 참여 경력자 등이 참여한다. 한층 더 체계적이고 공정한 심사를 위해 챗GPT 시스템을 함께 도입한다. 롯데재단 관계자는 “신격호 샤롯데문학상을 통해 우리사회 문학예술계에 긍정적 영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 ‘이강인 18번·배준호 23번’ 김도훈호, 6월 매치 배번 발표
-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김도훈호가 싱가포르, 중국과의 2연전에 나설 선수단 배번을 확정했다.대한축구협회는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6월 A매치에 나서는 선수단 배번을 발표했다.주축 선수들은 기존 배번을 유지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7번, 이재성(마인츠) 10번,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11번, 황인범(즈베즈다) 6번을 단다. 1년 3개월 만에 돌아온 정우영(알칼리즈)은 5번,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다시 발탁된 박용우(알아인)는 8번으로 이전 번호를 이어갔다.대표팀 최전방을 책임지는 주민규(울산HD)는 9번, 절친 엄원상(울산)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각각 17번, 18번을 단다.새 얼굴들도 대표팀에서의 첫 등번호를 확정했다.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 19번, 배준호(스토크 시티) 23번, 황재원(대구FC) 2번, 하창래(나고야) 4번, 최준(FC서울) 15번, 박승욱(김천상무) 22번, 황인재(포항스틸러스)가 12번을 배정받았다.한편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9시 싱가포르의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싱가포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을 치른다.한국(승점 10)은 3승 1무로 C조 1위, 싱가포르(승점 1)는 1무 3패로 조 최하위다. 지난해 11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맞대결에서는 한국이 5-0으로 크게 이겼다. 이번 경기에서 한국은 비기기만 해도 남은 중국전 결과와 관계없이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한다.다만 향후 3차 예선 조 편성을 위해선 전승이 필수다. 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일본(18위), 이란(20위)에 이어 아시아 3위다. 아시아 3위 안에 들어야 3차 예선 조 편성에서 난적 일본, 이란을 피할 수 있는데 한국의 뒤를 호주(24위)가 바짝 쫓고 있다. 랭킹 포인트 차이는 겨우 0.03점에 불과하다. 싱가포르, 중국전 중 한 경기에서라도 미끄러지면 험난한 3차 예선 길이 펼쳐질 수 있다.김 감독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싱가포르 리그의 명문 라이언시티 세일러스를 지도해 현지 사정에 밝다. 그는 “요즘 동남아 축구가 많은 발전을 했기에 쉽게 볼 상대는 아니다”라면서 “싱가포르에서 같이 했던 선수들이 (대표팀에) 여러 명 있다. 선수들의 장점을 우리 대표팀에 전달하겠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