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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 "이스라엘軍 레바논 진입 주장은 거짓"
  • 헤즈볼라 "이스라엘軍 레바논 진입 주장은 거짓"
  • 이스라엘 북부 국경 지대에서 배치된 이스라엘군 전차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레바논 헤즈볼라 측이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진입을 부인했다. AFP 통신과 알자지라 방송 등은 1일(현시시간)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지상군이 레바논으로 진입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무함마드 아피프 헤즈볼라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측의 자국 지상군이 레바논에 진입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스라엘 점령군과의 지상 충돌은 아직 없었다”고 말했다. 헤즈볼라 측은 이같은 내용의 성명을 이스라엘의 지상작전 개시 발표 직후 내놨다.아피프 대변인은 “헤즈볼라는 적군에 맞설 모든 준비가 돼 있다”며 “오늘 이스라엘 중부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헤즈볼라는 앞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군사정보부대 8200부대와 모사드 본부가 있는 탈아비브 외곽 글릴로트 기지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발표했다. 이어진 성명에선 이스라엘 북부 지역 메툴라에서 이동 중인 적군을 포격했다고 주장했다. AFP 통신과 알자지라 방송 등은 헤즈볼라의 이같은 선명은 사실 여부를 떠나 이스라엘의 지상작전 선언으로 동요하는 레바논 내 지지세력을 안심시키고 결집하려는 의도로 해석했다.이스라엘은 이날 오전 1시 50분께 성명을 통해 “지상군이 레바논 남부 국경 지대 헤즈볼라 테러 목표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제한적이고 국지적이며 표적화한 지상 공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날 오전 아랍어 담당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레바논 남부 접경 지역 20여 곳 주민을 대상으로 공습에 대비해 분산 대피하라는 ‘소개령’을 내렸다.
2024.10.01 I 이선우 기자
튜브 잡으러 바다 들어갔다가…친구 손 놓친 초등생 사망
  • 튜브 잡으러 바다 들어갔다가…친구 손 놓친 초등생 사망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여수의 한 해수욕장에서 바다에 떠 있는 튜브를 건지려다 여학생 3명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해 이 중 초등학생 1명이 사망했다. 2명은 목숨을 건졌다.사진=연합뉴스1일 전남 여수시 여수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6분쯤 여수시 웅천 친수공원 해수욕장에서 초등생 A양(12)이 물에 빠져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A양은 다른 10대 여학생 2명과 함께 바다 위에 떠 있는 튜브를 건지려고 각자 손을 잡고 물속으로 들어갔다. 그러다 이들이 서로 손을 놓치면서 물에 같이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A양과 함께 물에 빠진 2명은 스스로 물 밖으로 나오거나 지나던 시민이 이를 구조했으나 A양은 실종됐다. 여수 해경과 119구조대는 헬기·경비정·잠수대원 등을 동원해 수색에 나서 오후 2시 57분쯤 A양을 바닷속에서 발견했다. A양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A양과 이들은 서로 알고 지내던 사이로 이날 보호자 없이 해수욕장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사고가 발생한 여수 웅천해수욕장은 지난 8월19일 폐장해 안전 요원이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해경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2024.10.01 I 이로원 기자
이시바 총리 취임날, 닛케이 1.9% 뛰며 반등 성공
  • 이시바 총리 취임날, 닛케이 1.9% 뛰며 반등 성공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1일 732포인트(1.93%) 오른 3만8651에 장을 마쳤다. 전날 금융소득세 강화 등의 공약을 내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취임에 따른 세금 확대 우려에 4% 넘게 빠졌던 낙폭을 일부 만회한 것이다. 일본 닛케이225지수 관련 종목 등하락을 가리키는 전광판. [자료사진=연합뉴스]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닛케이지수는 개장 초부터 상승세로 출발했다. 전날 지수가 급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취임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지난달 27일 집권당인 자민당 총재로 선출됐다. 내각제인 일본은 집권당 총재가 의회 선출 과정을 거친 뒤 총리직을 겸직한다. 이후 첫 거래일인 30일 ‘이시바 노믹스’에 대한 경계감에 지수가 1700포인트, 4.8% 떨어졌다. 이시바 총리는 선거 과정에서 금융소득세 강화 등을 언급한 바 있다. 아울러 그는 재정긴축 필요성을 강조하며 금리인상 등 금융정상화를 피력해왔다. 총재 선거 경쟁자였던 자민당 극우파 다카이치 사나에 후보가 ‘아베노믹스’ 계승을 강조하며,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에 부정적 견해를 피력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픽테 재편 자산관리운용사의 다카토시 전략가는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시바 총리가 조기 총선거로 방침을 전환한 점’을 거론하며 “증세 등 증시에 부정적인 공약을 봉인할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고 말했다.30일(현지시간) 미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리는 전미실물경제학회(NABE) 연례회의에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가 견고한 상태”라고 말한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 영향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4.4엔으로 전날 종가보다 2엔 가량 오르고 있다. 한편 이날 대만 자취안 지수도 165.85포인트(0.75%) 오른 22,390.39로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국경절 연휴 시작으로 휴장이다.
2024.10.01 I 정수영 기자
이재명, '위증교사 기소' 녹취 공유 "직접 판단해달라"
  • 이재명, '위증교사 기소' 녹취 공유 "직접 판단해달라"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위증교사 혐의 관련 1심 결심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검찰이 징역 3년을 구형한 위증교사 혐의 사건 관련 녹취 원본 파일을 공유하며 “위증교사인지 직접 판단해 달라”고 밝혔다.이 대표는 이날 위증교사 사건 녹취파일 원문을 올린 박균택 민주당 의원의 유튜브 영상 페이지를 공유하며 검찰의 공소사실, 녹취내용, 실제 증언 등을 게시했다.그는 ‘검찰 기소내용’에 대해 “KBS와 김병량 전 (성남)시장 간에 이재명을 주범으로 몰기 위해 최철호(전 KBS PD)에 대한 고소 취소를 협의했다는 위증을 교사했고 김진성( 전 성남시장 비서)이 승낙해서 위증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녹취를 보면 김진성은 협의 사실은 인정하되 누가 협의했는지는 모른다고 했다. 김진성은 당시 이재명 변호인에게 전화로 약 10분간 ‘김병량 전 시장에게 들은 협의내용’을 자세히 설명했다”며 “시장의 핵심측근이자 선거책임자, 고소대리인인데 협의사실조차 몰라? 김진성이 협의사실을 모른다고 이재명이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이 대표는 2004년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검사 사칭 사건’과 관련해 2018년 12월 김병량 전 시장의 수행비서이던 김진성씨에게 재판에서 ‘KBS와 김 시장 사이 이재명을 주범으로 몰려는 교감이 있었다’는 취지로 증언을 요청했다는 혐의(위증교사)로 기소됐다. 검찰은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김동현)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위증 범죄는 실체적 진실 확인을 방해하며 사법 질서를 교란해 사회 혼란을 야기하는 중대 범죄다. 불법과 책임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징역 3년을 구형했다.이 대표는 이에 대해 “수십년 동안 변호사로서 법정을 드나들었지만 요즘처럼 불리한 증거는 감추고 짜깁기하는 검찰의 모습을 본 적이 없다”며 “제가 믿는 대한민국 사법부가 진실과 정의에 입각한 판단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2024.10.01 I 한광범 기자
장윤정 "MR 사용했지만 립싱크는 아냐… 입만 벙끗 NO"
  • 장윤정 "MR 사용했지만 립싱크는 아냐… 입만 벙끗 NO" [전문]
  • 장윤정(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음원을 틀고 입만 벙끗거리는 립싱크는 절대 하지 않았습니다.”트롯 가수 장윤정 측이 일각에서 제기한 립싱크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장윤정 소속사 티엔엔터테인먼트는 1일 “지난 8월 인천 행사에서 장윤정이 립싱크를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다수의 가수가 안무 등을 함께 소화해야 하는 무대에서는 상황에 따라 라이브 MR을 사용하는 때도 있다”며 “장윤정 씨 또한 행사 진행 시 춤을 추며 관객들과의 호응을 끌어내기 위해 큰 볼륨의 도움이 필요해 댄스곡에 한해서 목소리가 반주에 깔린 음원을 틀고 라이브로 노래하고 있다. 간혹 컨디션이 좋지 못하거나 현장 음향 시스템이 완벽하지 않을 때 도움 받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시인했다.하지만 장윤정 측은 립싱크는 절대 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일부 불편하셨을 분들께 사과의 말씀과 이해를 부탁드리며, 무대를 더욱더 풍성하게 하려는 선택이었으니 앞으로도 너른 이해 부탁드린다”고 했다.끝으로 소속사 측은 “장윤정 씨는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매 무대에 진심으로 임하고 있다”며 “장윤정 무대를 긴 시간 동안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셨던 만큼, 당사와 아티스트는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어 더 좋은 무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장윤정 소속사 공식입장안녕하세요. 티엔 엔터테인먼트입니다.먼저 자사 아티스트 장윤정을 향한 많은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지난 8월 인천 행사에서 장윤정이 립싱크를 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다수의 가수가 안무 등을 함께 소화해야 하는 무대에서는 상황에 따라 라이브 MR을 사용하는 때도 있습니다. 장윤정 씨 또한 행사 진행 시 춤을 추며 관객들과의 호응을 끌어내기 위해 큰 볼륨의 도움이 필요해 댄스곡에 한해서 목소리가 반주에 깔린 음원을 틀고 라이브로 노래를 하고 있습니다. 간혹 컨디션이 좋지 못하거나 현장 음향 시스템이 완벽하지 않을 때 도움 받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음원을 틀고 입만 벙끗거리는 립싱크는 절대 하지 않았습니다.일부 불편하셨을 분들께 사과의 말씀과 이해를 부탁드리며, 무대를 더욱더 풍성하게 하려는 선택이었으니 앞으로도 너른 이해 부탁드립니다.장윤정 씨는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매 무대에 진심으로 임하고 있습니다.장윤정 무대를 긴 시간 동안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셨던 만큼, 당사와 아티스트는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어 더 좋은 무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감사합니다.
2024.10.01 I 윤기백 기자
혁신 요구에 3년째 침묵하는 대한민국예술원
  • [생생확대경]혁신 요구에 3년째 침묵하는 대한민국예술원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한민국예술원(이하 예술원)이라는 곳이 있다. 예술 경력 30년 이상으로 예술창작에 공적이 있는 원로 예술가를 우대·지원하기 위해 1954년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국가 기관이다. 문학·미술·음악·연극·무용·영화 등 총 6개 분과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80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 종신제로 운영되며 한 번 회원이 되면 매달 180만원의 정액 수당이 평생 지급된다. 문화예술계에서는 중요한 기관이지만 대중에게는 그 존재가 잘 알려지지 않았다.지난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한민국예술원에서 대한민국예술원 개원 70주년 기념식 및 심포지엄 ‘향연’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사진=연합뉴스)올해 개원 70주년을 맞은 예술원은 4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기념식과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를 알리기 위해 지난달 23일 서울 서초구 대한민국예술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예술원에서 언론 행사를 여는 것은 흔치 않다. 처음 방문한 예술원은 도심 속 숨겨진 섬과 같았다. 서초동 몽마르뜨 공원 뒤편에 자리한 예술원 건물은 큰 길가에서는 좀처럼 그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인적이 없는 길을 10분 정도 걸어서 올라간 뒤에야 예술원을 만날 수 있었다.3년 전 예술원이 대중의 주목을 받는 일이 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한창이던 2021년 소설가 이기호가 문학지 악스트(Axt)에 단편소설 ‘예술원에 드리는 보고’를 발표하면서다. 이 작가는 예술원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청원도 올렸다. 이 작가의 비판 중심엔 예술원 회원 선출 방식이 있었다. 매달 180만원을 지급받는 예술원 회원은 기존 회원들의 심사와 인준만으로 선정된다. 2021년 예술원 예산은 약 32억원이었고 대부분이 수당으로 쓰였다. 이 많은 돈이 예술계 상위 1%라고 할 수 있는 예술원 회원에게 돌아가는 현실을 꼬집은 것이었다.이 작가의 용기 있는 비판에 많은 동료 예술인이 응원을 보냈다. 한국작가회의를 시작으로 문학·미술·음악·연극·영화 등 744명 예술인이 예술원 혁신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해 10월에 열린 21대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예술원은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의원들은 예술원 회원 중 일부는 평생 연구비가 나오는 대학 명예교수라는 점, 일본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선 원로 예술인에 특별한 예우를 해주는 경우가 없다는 점을 근거로 예술원의 혁신을 요구했다. ‘대한민국예술원법’ 개정안을 통한 실질적인 혁신 시도도 있었다. 이 법안은 예술원 신입 회원 선정은 외부 위원으로 구성한 회원추천위원에서 심사하고, 종신제는 4년 연임제(1회)로 변경하며, 수당 지급 조항도 제외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21대 국회 임기 만료로 법안은 폐기됐다.대한민국예술원 홈페이지 이미지. (사진=대한민국예술원)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예술원 혁신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피아니스트이자 서울대 명예교수인 신수정 예술원 회장은 “예술원은 고답적이고 독자적인 단체가 아닌 진정한 예술인의 모임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많은 고민과 기획을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예술원 혁신은 나중에 다른 기회에 말씀드리겠다”며 확답을 피했다. 3년이 지났지만 만족스러운 답변이 아니었다.코로나19 팬데믹에서는 벗어났지만 이 작가가 지적한 예술원 문제는 여전히 유효하다. 원로에 대한 예우는 필요하지만 그 예우가 합리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국회 또한 흐지부지된 ‘대한민국예술원법’ 개정안 논의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 예술이 고립된 섬처럼 존재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2024.09.30 I 장병호 기자
檢 '위증교사' 이재명 징역 3년 구형…"범행 주도면밀 계획적"
  • 檢 '위증교사' 이재명 징역 3년 구형…"범행 주도면밀 계획적"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검찰이 ‘위증교사’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징역 3년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날 마지막 심문에서도 검찰이 ‘짜깁기’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위증교사 혐의 관련 1심 결심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며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0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이 대표에게 이같이 구형했다.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가 유죄를 확정받은 2002년 ‘검사 사칭’ 사건 관련 재판에서 고(故) 김병량 전 성남시장의 수행비서이던 김진성 씨에게 ‘KBS와 김 시장 사이 이재명을 주범으로 몰려는 교감이 있었다’고 증언해달라고 말한 의혹이다.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말해 달라는 취지다. 검사 사칭 의혹은 2002년 ‘분당 파크뷰 특혜분양 사건’을 취재하던 KBS 추적 60분 최모 PD가 검사를 사칭해 김 전 시장과 통화하는 과정에서 이 대표가 개입했단 것이 쟁점이다. 이 대표는 이 사건으로 공무원자격사칭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고 지난 2004년 대법원에서 유죄를 확정받았다. 이날 심문에서 이 대표는 이와 관련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앞뒤 녹취록을 들어보면 교감이란 단어는 김씨가 얘기한 것이고, 김씨가 ‘알고는 있는데 들어서 안다’는 취지로 말했기 때문에 그럼 들은 것을 들었다고 해주면 되지’라고 말한 것일 뿐”이라며 위증교사 혐의도 부인했다.검찰 측은 ‘KBS와 김 전 시장 사이 협의’가 없다는 것을 이 대표가 알고 있었음에도 김씨에게 전화를 걸어 반복적으로 구체적인 주장을 하도록 했다고 반박했다. 또 KBS 관계자 및 다수가 김 전 시장과 협의한 사실이 없다고 일관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점 등을 들며 이 대표의 주장을 받아쳤다.검찰은 이날 최종의견 진술에서 “누구보다 사법 질서를 존중할 의무가 있는 변호사 출신 선출직 고위 공직자가 유권자의 합리적 평가에 중요 영향을 미치는 핵심사안에 대해 거짓말을 반복하고 이를 다시 은폐하기 위해 위증교사로 민주주의 근간인 선거의 본질을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성은커녕 검사가 증거 짜깁기를 했다는 등 검사의 정당한 수사를 폄훼했다”며 “범행 수법에 대해서도 본인의 거짓 주장이 기정사실인양 김씨에게 여러 차례 반복 주입하고 텔레그램을 통해 은밀히 주장을 보내는 등 수법이 주도면밀하고 계획적”이라고 말했다. 만약 이 대표가 집행유예를 포함한 유죄를 확정받는다면 의원직과 피선거권을 상실하게 돼 정치권 판도에 큰 변화가 일 전망이다. 법원은 이후 이 대표의 최종변론을 들은 뒤 선고기일을 정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에 따르면 최근까지 6년간 유죄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전수 조사 결과, 실형이나 집행유예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09.30 I 최오현 기자
의협 “복지장관 ‘전공의에 미안’ 긍정적…감원도 고려해야”
  • 의협 “복지장관 ‘전공의에 미안’ 긍정적…감원도 고려해야”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30일 전공의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한 데 대해 대한의사협회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안나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이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회관)에서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최안나 의협 총무이사 겸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통해 “조 장관께서 오늘 브리핑에서 ‘결국 중요한 건 의정 간의 신뢰 회복’이라고 했고 의협도 같은 생각”이라며 “지난 7개월간 의사 악마화에 몰두해 온 정부가 미안한 마음을 처음 표현해 긍정적 변화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세계 최고 수준의 질 좋은 의료, 싸고 쉽게 이용하던 우리 의료 시스템이 7개월 동안 속수무책으로 붕괴됐으나 이를 막아야 한다는 건 다 같은 마음”이라며 “의료인력 수급 추계를 거쳐 증원이 논의됐다면 오늘 같은 혼란은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9·4 의정합의를 어긴 정부가 먼저 신뢰 회복을 보여야 사태가 해결될 수 있다”면서 “조 장관께서 ‘전공의 여러분을 생각하면 매우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라고 처음 표현한 데 대해 긍정적 변화”라고 평가했다. 다만 “의료대란 사태는 결코 우리 전공의들 탓이 아니다. 복지부에서 의제제한 없이 논의하자며 2025학년도 증원은 철회할 수 없다는데, 의제 제한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명확히 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내년도 1509명 증원을 강행하면 수십년 간 의대 교육 파탄을 피할 수 없다. 2026학년도부터는 감원도 가능하다는 걸 법적으로 보장하라”면서 “추계기구는 자문기구가 아닌 의결기구로서 전문가 중심으로 운영된 채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복지부가 OECD 통계에서 우리나라 의사 수가 적다, 꼴찌라고 했다. 그러나 우리보다 의사 수가 2배 이상 많은 나라들도 우리처럼 좋은 의료를 쉽게 이용하지 못 한다”며 “우리 의료를 정부가 수십조 써서 붕괴시켰다. 이제라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조 장관은 이날 의료인력 수급추계 논의기구 구성 방안을 발표하면서 “환자와 가족분들께 불편을 끼쳐서 송구하다”며 “전공의 여러분을 생각하면 매우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 든다. 의정 간 불신을 허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9.30 I 박태진 기자
위안화·엔화·원화 ‘트리플 강세’…환율 1307.8원으로 급락
  • 위안화·엔화·원화 ‘트리플 강세’…환율 1307.8원으로 급락[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9개월여 만에 1300원대로 내려갔다. 위안화와 엔화 강세에 원화도 동조하며 그간 달러 대비 평가 절하됐던 아시아 통화 가치가 재조정됐다.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니터에 이날 거래를 마친 코스피. 원·달러,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3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18.75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0.95원 내린 1307.8원에서 거래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3일(1304.8원) 이후 약 9개월 만에 최저치로 마감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7.85원 내린 1310.9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10.1원) 기준으로는 0.8원 상승했다.개장 직후 환율은 1310원선을 하회했다. 이후 하락 폭을 확대하던 환율은 오전 10시 26분께 1303.4원을 터치했다. 이는 장중 저가 기준으로 지난 1월 2일(1290.2원) 이후 약 9개월 만에 최저다. 오후 장에서 환율은 소폭 반등해 1300원 중후반대에서 등락을 이어가다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분기 말 네고(달러 매도)가 쏟아져 나오며 환율을 거세게 끌어내렸다. 여기에 아시아 통화 강세까지 가세하면서 환율 레벨이 큰 폭 낮아졌다. 지난주 중국의 금리 인하 패키지 발표 이후 달러·위안 환율은 ‘7위안’을 하회하며 초강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장 초반 6.97위안대였으나, 장중 발표된 중국 제조업 지표를 소화하면서 현재는 6.99위안대로 소폭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엔 환율은 141엔대까지 내려가며 엔화 강세는 지속되고 있다. 지난주 일본은행(BOJ)의 금리 정상화 노선을 지지하는 인물로 평가되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차기 일본 총리로 선출되면서 엔화 가치가 급등한 영향이다. 지난주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둔화하자 빅컷(50bp 금리 인하) 기대가 강해졌다. 이에 달러화는 약보합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33분 기준 100.42를 기록하고 있다.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순매도하며 환율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400억원대를 팔았다. 또한 이번주 우리나라와 중국의 연휴를 앞두고 환율의 추가 쏠림은 제한됐다. 우리나라는 다음날인 10월 1일 국군의 날, 3일 개천절로 인해 휴장한다. 중국은 10월 1일부터 7일까지 국경절 연휴로 인해 휴장에 들어간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오전에 분기 말 네고와 아시아 통화 강세로 인해 환율이 급격히 하락했으나, 오후에는 휴장을 앞두고 위안화와 원화에 쏠림이 조정됐고,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로 인해 1300원선이 지켜졌다”고 설명했다.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이번주 미국 고용을 비롯해 여러 경제 지표들이 발표되기 때문에 경계 심리가 커져 당장 1300원이 깨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주원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번주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가 경착륙 우려를 자극하지 않는다면 당분간 아시아 통화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위안화와 엔화의 강세가 지속된다면 원화도 이에 연동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30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09.30 I 이정윤 기자
일본도 살인 혐의 부인 "김건희·한동훈·재벌집 막내아들 때문"
  • 일본도 살인 혐의 부인 "김건희·한동훈·재벌집 막내아들 때문"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에서 친분이 없는 이웃에게 일본도를 휘둘러 살해한 백모(37)씨가 첫 공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인명피해) 상황이 발생했다는 건 알지만, 불법 사찰과 자신에 대한 살해 시도가 먼저 인정돼야 한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폈다.서울 은평구 소재 아파트 단지에서 같은 아파트 주민에게 일본도를 휘둘러 살해한 30대 남성 백 모씨가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재판장 권성수)는 30일 살인 및 총포화약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백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백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30분쯤 은평구 아파트 정문 앞에서 전체 길이 약 102cm 일본도를 휘둘러 같은 아파트 주민 김모(43)씨를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검찰에 따르면 백씨는 다니던 회사에서 약 3년 전 퇴사한 뒤 정치·경제 기사를 접하다 지난해 10월께부터 ‘중국 스파이가 대한민국에 전쟁을 일으키려고 한다’는 망상에 빠졌고, 같은 아파트 단지에서 자주 마주치던 피해자가 자신을 미행하고 감시하는 중국 스파이라고 생각해 범행했다.이날 재판에서 백씨 측 변호인은 무죄를 주장했다. 변호인은 살인 혐의에 대해 “정당방위에 해당한다”며 일본도를 범행에 사용한 데 대해서도 “도검의 사용에 있어 정당한 사유가 있었다”고 말했다. 백씨도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그는 “전례 없는 기본권 말살 때문에 이 사건이 일어났다”며 “김건희판 재벌집 막내아들로 인해 모든 사건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 이로 인해 김건희(영부인)와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윤석열(대통령), CJ가 3년 동안 저를 죽이려 했다”고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했다.백씨는 재판장이 재차 범행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는지를 묻자 같은 주장을 반복하며 “이것이 인정돼야 제 가격 행위가 인정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이에 대해 재판부는 “피고인이 주장하는 전제 사건에 대해선 재판부가 관여하거나 판단하지 않는다”며 “이번 재판은 피고인이 사람을 살해했는지에 대한 책임 유무를 따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입장을 정확히 밝히면 된다”고 백씨를 꾸짖었다.재판부의 만류에도 백씨가 이해할 수 없는 말을 이어가자 방청석의 유족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피해자 아버지는 “아들이 너무 억울하게 떠나 나머지 식구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 하늘이 원통할 뿐”이라며 “재판부가 이 한을 꼭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백씨 측 변호인은 “(백씨의) 망상장애가 의심돼 정신감정을 시행하고 싶으나, 피고인이 이를 거부하고 있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 난처해했다.앞서 검찰은 백씨의 범행을 망상에 의한 이상동기 범죄로 분류하면서도, 철저하게 계획된 점으로 미뤄볼 때 심신미약으로 볼 수 없다는 수사 결과를 내놨다. 연습용 목검을 추가 구매해 흉기 쓰는 법을 연마하거나, 장검을 소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골프백에 넣고 다닌 행적 등을 근거로 들었다. 또 백씨는 올해 1월 살상 용도로 일본도를 구입하면서도 소지 허가를 받기 위해 ‘장식용’으로 허위 신청(총포화약법 위반)하기도 했다.한편 백씨는 지속해서 국민참여재판을 요구하고 있으나, 재판부는 백씨가 모든 공소 사실을 부인하고 있어 국민참여재판이 현실적으로 열리기 어렵다는 뜻도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사건의 조사 내용에 관해 일절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으므로 주요 증거에 대한 것들을 재판에서 하나씩 확인해야 한다”며 “국민참여재판은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2024.09.30 I 홍수현 기자
'베테랑2' 흥행 주역 정해인, '유퀴즈' 출격…10월 9일 방송
  • '베테랑2' 흥행 주역 정해인, '유퀴즈' 출격…10월 9일 방송
  • 배우 정해인이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에서 열린 영화 ‘베테랑2’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객석을 응시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베테랑2’(감독 류승완) 박선우 캐릭터로 강렬한 열연을 선보이며 흥행을 견인한 정해인이 오는 10월 9일(수) 오후 8시 45분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한다. 600만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베테랑2’의 박선우, 배우 정해인이 tvN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인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다. 정해인은 하반기 최고 화제작 ‘베테랑2’와 관련된 다채로운 비하인드를 풀어내며 영화 속 액션 베테랑에서 토크 베테랑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특히 정해인은 현재 절찬 흥행 중인 ‘베테랑2’와 tvN 드라마 ‘엄마친구아들’에서 활약하며 2024년 하반기 스크린과 드라마를 넘나들며 사랑받고 있다. 대세 배우답게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도 ‘베테랑2’의 촬영 비하인드, 황정민과의 호흡, 연일 화제가 되었던 무대인사에서의 역대급 팬서비스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할 것이다.개봉 15일째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꺾이지 않는 흥행 중인 ‘베테랑2’는 정해인의 ‘유퀴즈’ 출연 후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관객들까지도 극장으로 불러들이며 대세 영화로서 입지를 굳게 다질 전망이다.한편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 분)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이다. 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2024.09.30 I 김보영 기자
"저런 자를 사형시켜야" 유족 분통...'일본도 살인범', 혐의 전면 부인
  • "저런 자를 사형시켜야" 유족 분통...'일본도 살인범', 혐의 전면 부인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른바 ‘일본도 살인 사건’ 피의자가 첫 공판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유족은 “사형을 선고해달라”며 흐느꼈다.서울 은평구 한 아파트에서 이웃 주민에게 일본도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된 백모(37) 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지난달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권성수 부장판사)는 30일 살인,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모욕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백모(37) 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백 씨는 지난 7월 29일 오후 11시 22분께 은평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장식용으로 허가받은 일본도를 이웃 주민인 김모(43) 씨에게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그는 범행 전날 은평구 한 카페에서 손님이 자신을 쳐다본다는 이유로 큰 소리로 욕설해 또 다른 피해자를 모욕한 혐의도 받고 있다.그는 피해자가 자신을 미행하고 감시하는 중국 스파이라고 생각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검찰은 ‘치밀하게 계획된 이상동기 범죄’라고 판단했다. 백 씨 측 변호인은 이날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변호인은 “살인 혐의에 대해선 정당방위 또는 정당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한다”며 “총포화약법 위반은 도검 사용에 정당한 사유가 있었다. 모욕의 경우 욕설한 사실 자체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백 씨 역시 자신의 행동은 ‘정당방위’라고 주장하며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늘어놨다.이와 관련해 재판부는 “피고인이 주장하는 전제 사건에 대해선 재판부가 관여하거나 판단하지 않는다”며 “이번 재판은 피고인이 사람을 살해했는지에 대한 책임 유무를 따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입장을 정확히 밝히면 된다”고 지적했다.피해자 김 씨 유족도 이번 재판에 참석해 지켜봤다.유족은 검찰이 공고 사실을 설명할 때 흐느끼거나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소리쳤다.김 씨 부친은 “저는 이번 일로 외아들을 잃었다”며 “백 씨는 죄도 없고,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을 악랄하게 죽였다”면서 엄벌을 탄원했다.이어 “아들의 죽음이 너무 억울해 한이 맺히고 원통하다. 이 한을 꼭 풀어주길 바란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김 씨 부친은 재판을 마친 뒤에도 “저런 자를 사형시켜서 사회에 법치가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하지 않겠나”며 분통을 터뜨렸다.유족 측 법률대리인 남언호 법무법인 빈센트 변호사는 “피고인이 여전히 죄를 뉘우치지 않고 변명하고 있어 유감이고 분노스럽다”며 “오늘 공판은 피고인에게 법정 최고형이 선고돼야 하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유족 측은 백 씨의 신상정보 공개를 촉구했다.남 변호사는 지난 9일 서울서부지검 앞에서 백 씨의 신상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내용의 진정서와 지난달 28일 9713명의 시민이 온·오프라인으로 작성한 엄벌 탄원서를 검찰에 제출한다고 밝혔다.수사기관이 백 씨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해 남 변호사는 “경찰과 검찰은 피해자 가족의 2차 가해 방지 등을 이유로 모두 비공개 결정을 했으나 유족들은 가해자의 신상이 공개되는 것과 2차 가해의 직접적 관련성에 강한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피해자 김 씨의 아내는 자필 탄원서를 통해 “(고인은) 참 좋은 아빠이자 남편이었다”면서 “지금까지 가해자와 그 가족들은 단 한마디 사과조차 없었다. 오히려 심신미약을 아무렇지 않게 말하며 가해자 가족들 역시 평소 일상과 다를 바 없이 지내고 있다”며 엄벌을 내려달라고 했다.김 씨 아내는 이달 초 백 씨의 아버지가 사건 관련 기사에 아들을 옹호하는 댓글을 남긴 것과 관련해 고소인 조사를 받기도 했다. 유족 측이 백 씨의 아버지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데 따른 것이다.유족 측에 따르면 백 씨의 아버지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4일까지 10개 기사에 ‘아들(백 씨)이 공익과 대의를 위해, 한반도 전쟁을 막고 중국 스파이를 처단하기 위해 범행했다’는 취지의 댓글 약 20개를 달았다. 또 지난 5일부터 전날까지 비슷한 내용의 댓글들을 추가로 남겼다.현재 백 씨의 아버지는 피해자 가족과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4.09.30 I 박지혜 기자
국세수입, 한달만에 다시 ‘감소’…법인세, 전년比 1.3조 덜 걷혀
  • 국세수입, 한달만에 다시 ‘감소’…법인세, 전년比 1.3조 덜 걷혀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올해 8월까지 누계 국세수입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9조 4000억원 감소한 걸로 나타났다. 주요인은 여전히 법인세 감소로, 8월 법인세는 전년 같은 달보다 1조 3000억원 덜 걷혔다.3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8월 국세수입 현황’을 보면 8월 국세수입은 23조 4000억원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6000억원 줄었다. 올해 들어 월별 국세수입은 3~6월 4개월 동안 하락세를 이어가다 7월 증가로 깜짝 전환했지만 한달 만에 다시 하락했다. 8월 누계 국세수입은 232조 2000억원으로 전년(241조 6000억원)보다 3.9% 감소했다. 세수진도율은 63.2%로 여전히 60%대 초반이다. 최근 5년 진도율은 71.3%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작년은 (본예산 대비 진도율이) 60.3%로 역사상 가장 낮았고 올해는 작년보다는 높다”며 “2013년, 2014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법인세의 경우 8월 수입이 12조 6000억원으로 전년 동월(13조 9000억원)보다 9.4% 줄었다. 상반기 기업실적 호조에도 불구, 2023년 기업실적 저조에 중간예납 실적도 줄었다는 게 기재부의 설명이다.이에 따라 올 8월까지 법인세 누계 수입은 45조 6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62조 3000억원)보다 26.9% 감소했다. 법인세수 진도율은 58.7%에 불과해 78%에 육박했던 최근 5년 평균에도 한참 못 미친다. 기재부가 추산한 올해 세수결손액 29조 6000억원 중 절반가량(14조 5000억원)을 법인세가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현실화하는 분위기다.8월 소득세는 전년 동월 대비 2000억원 감소한 8조 9000억원이 걷혔다. 임금 단체협상 타결 등 상여지급액 증가로 근로소득이 증가했지만 자녀장려금 지급액 증가와 양도소득세 감소 여파가 작용했다. 8월 누적 수입으로 보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00억원 적다. 부가가치세는 국내분 환급세액 감소와 수입증가에 따른 수입분 납부 증가로 전년 대비 9000억원 증가했다. 누계 수입을 따지면 전년 동기간보다 7조 1000억원 많다.이외 상속증여세는 넥슨의 상속세 완납 효과로 8월 수입이 전년동월보다 5000억원 늘었다. 증권거래세와 교통에너지환경세는 각각 3000억원, 2000억원 감소했다.(사진=뉴스1)
2024.09.30 I 김미영 기자
10월 개인투자용 국채 1500억 발행…10년물 1300억, 만기수익률 40%
  • 10월 개인투자용 국채 1500억 발행…10년물 1300억, 만기수익률 40%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기획재정부는 10월 개인투자용 국채를 1,500억원 발행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10월 종목별 발행한도는 올해 잔여 발행한도 및 청약수요 등을 고려해 10년물은 1300억원, 20년물은 200억원 어치를 발행할 예정이다. 표면금리는 9월 발행한 동일 연물 국고채의 낙찰금리를 적용한다. 10년물 3.000%, 20년물 2.930%다. 가산금리는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10년물은 0.4%, 20년물은 0.5%를 적용할 예정이다.이에 따라 만기 보유시 적용금리는 10년물 3.400%, 20년물 3.420%다.만기 수익률은 세전 기준으로 10년물은 약 40%(연평균 수익률 4.0%), 20년물은 약 96%(연평균 4.8%)로 예상된다. 표면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뒤 연복리를 적용한다.청약 기간은 다음달 11~15일이다. 청약 시간은 영업일 오전 9시~오후 3시 30분까지다. 구입을 원한다면 청약 기간에 판매대행기관의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온라인 홈페이지·모바일앱 등을 통해서 신청하면 된다.청약 금액은 청약 총액이 월간 종목별 발행한도 이내일 경우엔 전액 배정된다. 청약 총액이 월간 종목별 발행한도를 초과하면 기준금액(300만원)까지 일괄배정한 후 잔여물량은 청약액에 비례해 배정한다. 배정 결과는 청약 기간 종료일의 다음 영업일에 고지한다.(사진=연합뉴스)
2024.09.30 I 김미영 기자
檢, '티메프 사태' 구영배 대표 소환…"성실히 조사받겠다"
  • 檢, '티메프 사태' 구영배 대표 소환…"성실히 조사받겠다"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검찰이 티몬·위메프(티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 정점으로 지목되고 있는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를 30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구영배 큐텐 그룹 대표. (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전담수사팀(팀장 부장검사 이준동)은 이날 오전부터 구 대표를 사기·횡령·배임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구 대표에 대한 수사는 지난 7월 말 사태가 불거진 지 약 두달만이다.구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55분께 서울중앙지검 검찰청사로 들어가면서 “성실히 조사받겠다”는 짧은 입장을 내놨다.검찰은 구 대표가 각 계열사 재무팀을 자회사인 큐텐테크놀로지로 이전·통합한 구조를 활용해 계열사 자금을 임의로 사용했는지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 재무 상황이 악화하는 것을 알면서도 돌려막기식 영업을 직접 지시하거나 관여했는지도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검찰은 구 대표가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을 위해 티메프의 판매대금을 무리하게 가져다 써 대규모 미정산 사태가 났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티메프가 소비자에게 받은 판매대금을 판매자들에게 정산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상품권을 할인하는 등 돌려막기식 영업을 단행한 걸 두고 ‘사기’로 보고 있다.지금까지 검찰이 파악한 사기 혐의액은 1조4000억원, 횡령액은 500억원이다.
2024.09.30 I 송승현 기자
"2시간 30분 줄섰다"…대전에 나타난 '수백미터 줄' 화제
  • "2시간 30분 줄섰다"…대전에 나타난 '수백미터 줄' 화제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올해로 4번째를 맞은 ‘대전 빵축제’에 역대급 인파가 모여 화제다.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양일간 열린 대전 빵 축제에 참여한 인파들.(사진=SNS) 29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28부터 29일까지 이틀간 대전에서 ‘2024 대전 빵 축제’가 열렸다. 축제에는 성심당 등 대전 70여 개의 유명 빵집뿐만 아니라 전국 유명 빵집 10여 개가 대전역 인근 소제동 카페 거리에 모였다.빵축제는 대전관광공사가 주최·주관하고 대전시, 동구청, 대전제과협회 대전시지회, 성심당이 후원하며 공식행사, 마켓&체험프로그램, 축하공연, 구매이벤트, 부대프로그램 등 다채롭게 펼쳐졌다.올해로 4회를 맞은 대전 빵축제는 시민과 방문객들이 몰려 주차와 행사 안내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기도 했다. 실제로 온라인에는 “최소 2시간 30분 기다렸다” 등의 후기와 함께 행사장 입장을 위해 수백 미터 줄을 넘게 선 사람들의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이번 축제에 입장에만 수 시간이 걸렸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노잼도시에서 빵잼도시로 자리잡나 보다”, “빵에 진심인 사람들”, “내년에 참여해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대전 빵축제에 인파가 몰린 것은 대전의 대표 빵집인 성심당의 인기가 한몫한 것으로 추측된다.앞서 성심당이 대전역 매장의 월 수수료 문제로 코레일유통과 갈등을 빚어 대전역점 매장 운영 종료가 관심을 끈 가운데 지난 27일 공개경쟁입찰 결과 성심당 운영업체 ‘로쏘’가 선정되면서 성심당이 월 임대료 1억 3300만 원에 대전역에서 계속 영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대전관광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12만 명 정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올해는 첫 날부터 입장객이 7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며 “축제가 즐겁고 안전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9.30 I 채나연 기자
'돌싱' 이상민, 열애하나 "10년 전 헤어진 여친 다시 만나…썸 직전"
  • '돌싱' 이상민, 열애하나 "10년 전 헤어진 여친 다시 만나…썸 직전"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방송인 이상민이 ‘썸’을 고백했다.30일 방송된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90년대 최고 엔터테이너, 팔방미인 배우 이본이 미우새에서 화려한 싱글의 삶을 공개했다. 김승수와 이상민을 집으로 초대한 이본은 “술을 잘 마시는 여자가 되고 싶다”라며 보여지는 모습과는 달리, “최대 주량은 맥주 1/3잔, 소주로는 1/5잔이다”라고 고백했다.이본은 “어떤 여배우가 안 좋은 일로 뉴스에 나왔다. 다음날 압구정동에서 스파게티를 먹고 있는데 바로 뒤에서 내 이름을 거론하더라. ‘걔 마약 잘하게 생겼는데’라는 말을 듣고 나가지도 못하고 눈물만 뚝뚝 흘렸다”라며 세 보이는 외모로 숱하게 받아온 오해에서 온 고충을 털어놓았다.이상민은 “내가 썸 직전까지 온 분이 있다. 서로 호감을 갖고 있고, 헤어졌다 다시 만난 사람이다. 그래서 더 조심스럽다”라며 깜짝 고백을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상민은 “10년 전 헤어진 마지막 여자친구이고 내가 힘들 때 만났던 사람이라 나를 다 안다”라고 발혔다. 장기 연애의 달인인 이본에게 이상민이 비법을 묻자 이본은 “싸우고 내가 먼저 사과하는 게 희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신 상대가 익숙해진 듯하면 머리를 확 자른다거나 변화를 주고 상대를 만난다. 그런 색다른 변신을 엄청 연구한다”라며 ‘밀당 천재’의 면모를 보였다. 이어 이본은 “지금 5년째 만나는 사람이 있다”라고 밝혔다.이날 방송 마지막에는 배정남이 절친 변요한과 함께 촌캉스를 떠나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예고되어 눈길을 끌었다. SBS ‘미운 우리 새끼’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된다.
2024.09.30 I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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