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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당 환자, 음주 시 정상혈당 일반인보다 간암 위험 크게 증가
  • 고혈당 환자, 음주 시 정상혈당 일반인보다 간암 위험 크게 증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공복혈당 수치가 높을수록 음주량이 늘어나면 간암 위험도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당뇨 환자가 과음하면 비음주 정상혈당의 일반인보다 간암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음하는 당뇨 환자는 비음주 정상혈당의 일반인보다 간암 위험이 약 3배 이상 증가했다. 당뇨뿐만 아니라 전당뇨 단계에서부터 간암 예방을 위해 더욱 철저한 금주를 실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서울대병원 유수종·조은주 교수, 강남센터 정고은 교수, 숭실대 한경도 교수 공동연구팀이 2009년 국가건강검진에 참여한 성인 938만7,670명을 대상으로 혈당 수준에 따른 알코올 섭취량 및 간암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간암은 우리나라에서 7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환자 10명 중 6명은 5년 이내 사망할 만큼 예후가 좋지 못하다. 대표적인 위험인자로는 간경변, B형/C형 간염바이러스, 과체중, 흡연, 과음, 당뇨병 등이 있다.최근 예방접종의 발전과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 개발로 인해 간염바이러스로 유발되는 간암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간암의 위험인자 연구에 있어 과음 및 당뇨병의 중요성이 증대되는 중이다.기존 연구에서 ‘과도한 알코올 섭취’와 ‘높은 혈당 수치’는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해 간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2가지 위험인자 조합이 복합적으로 간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지금껏 연구된 바 없다.연구팀은 건강검진에서 측정된 공복 혈당 수치에 따라 성인 938만여명을 ▲정상혈당(<100mg/dL) ▲전당뇨(100~125mg/dL) ▲당뇨(≥126mg/dL) 이상 3개 그룹으로 구분했다. 이어서 각 집단을 주당 알코올 섭취량에 따라 ▲비음주(0g) ▲경·중등도 음주(1~209g) ▲과음(≥210g)으로 다시 구분했다. 자가 문진에서 응답한 주당 음주 빈도(일수) 및 섭취강도(잔수)의 곱으로 계산됐으며, 1잔의 알코올 함량은 8g으로 정의했다.중간값 8.3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전체의 0.37%(34321명)에서 간암이 발생했다. 그룹별 간암 발생 위험비 분석 결과, 모든 혈당 상태에서 알코올 섭취가 증가하면 간암 위험도 선형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상혈당군 및 전당뇨군에 비해 ‘당뇨군’에서 알코올 섭취 증가에 따라 간암 위험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혈당 상태 및 주당 알코올 섭취량에 따른 간암 위험.정상혈당 비음주군과 비교했을 때, 전당뇨 경·중등도 음주군과 전당뇨 과음군의 간암 위험은 각각 1.19배, 1.67배 증가했다. 당뇨 경·중등도 음주군과 당뇨 과음군의 간암 위험은 각각 2.02배, 3.29배 증가했다. 즉 공복혈당 수치로 평가한 혈당 수준이 높을수록 알코올 섭취 증가 시 간암 위험이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추가적으로 정상혈당 비음주군과 비교했을 때, 정상혈당 과음군의 간암 위험은 1.39배 컸다. 반면 당뇨 비음주군은 1.64배로 정상혈당 과음군보다 더 큰 간암 위험 증가를 보였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음주량과 관계없이 간암 위험이 높았던 것이다.따라서 당뇨나 전당뇨로 진단받은 사람은 간암 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금주가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소화기내과 유수종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간암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알코올 섭취량과 혈당 상태의 상호작용을 조사한 최초의 연구”라며 “개인의 혈당 상태에 따라 같은 양의 음주도 간암 위험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간암 예방 전략 수립 시 개별화된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의학(PLOS Medicine)’에 온라인 게재됐다.
2023.07.11 I 이순용 기자
  • 당뇨병 환자가 폭염의 여름을 건강하게 나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30세 이상 성인은 6명 중 1명꼴로 당뇨병 환자다. 최근 9년간 유병률이 12.4%(2012년)에서 16.7%(2020년)로 증가할 만큼 당뇨병은 흔하고도 무서운 병이 됐다. 무더위로 덥고 지치기 쉬운 여름날, 일 년 내내 관리가 필요한 당뇨병 환자들이 꼭 알아야 할 주의사항을 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곽수헌 교수와 알아봤다.◇ 당뇨병이란?당뇨병은 혈당이 일정 수준 이상 높은 채로 오래도록 지속되는 상태다. 눈, 콩팥, 심장, 뇌혈관 같은 다양한 혈관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8시간 이상 공복 후 채혈한 ‘혈당이 126mg/dl 이상’이거나 3개월간 평균 혈당 수치를 나타내는 ‘당화혈색소가 6.5% 이상’인 경우 당뇨병으로 진단한다.당뇨병의 중요한 위험인자는 비만과 가족력이다.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 및 운동부족으로 비만 인구가 늘고 있는데, 체중이 증가할수록 혈당·혈압·콜레스테롤도 증가하기 때문에 당뇨병이 악화될 수 있다. 또한, 부모 중 한 명이라도 당뇨병이 있으면 자녀의 당뇨병 발생 위험이 약 30%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40세 이상 성인이나 30세 이상 이면서 비만, 고혈압,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부족, 가족력 등이 있는 사람은 자신에게 당뇨병이 없는지 정기 검사받는 것을 추천한다.당뇨병의 대표 증상인 다음·다뇨·다식을 흔히 ‘삼다(多)증’이라고 부른다. 혈당이 일정 수준 이상 상승하면 소변으로 배출되는데, 배출 과정에서 물을 함께 끌고 가기 때문에 소변량이 증가한다. 이처럼 수분이 빠져나가면 탈수가 일어나 갈증이 나고 찬물을 찾게 된다. 또한 혈당이 모두 소변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식욕은 증가하면서 체중은 감소하는 증상도 나타나게 된다.한편, 삼다증은 일반적으로 공복혈당 수치가 당뇨병 진단 기준보다 상당히 높은 180~250mg/dL 이상일 때 나타난다. 즉 웬만큼 혈당이 높기 전에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고혈당 여부를 알아채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비만, 가족력 등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은 매년 병원에서 당뇨병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자가혈당측정기를 사용하여 혈당을 모니터링 하고 정기적으로 병원 진료를 받아서 당화혈색소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 환자, 여름철 유의할 생활습관? 당뇨병은 일 년 내내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실천해 혈당을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다. 그러나 여름철에는 무더위 때문에 입맛을 잃거나 열대야·휴가 등으로 생활 리듬이 흐트러지기 쉽다. 이러한 상황 속 당뇨 환자들이 주의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다.△ 식이요법한여름의 무더위는 입맛을 잃게 하거나, 설탕이 많이 함유된 시원한 음료수·과일 등을 당기게 한다. 그러므로 입맛을 잃지 않게끔 다양한 식단 변화를 시도하고, 조금씩 자주 먹되 규칙적으로 식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냉콩국수, 시원한 냉채, 오이냉국 등이 입맛을 살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목이 마를 땐 설탕 음료수는 가급적 피하고, 얼음물을 마시거나 홍차·녹차에 레몬을 띄워 시원하게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한편, 여름휴가 등으로 외식 빈도가 늘어날 경우 메뉴와 칼로리를 미리 계획하여 적당량만 섭취해야 한다.△ 운동요법여름철에는 조금만 운동을 해도 쉽게 지치고 땀을 많이 흘려 탈수가 오기 쉽다. 따라서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이른 아침이나 서늘한 저녁에 운동해야 한다. 다만 인슐린을 투여 하거나 인슐린 분비 촉진제를 복용하는 경우, 아침식사 전 공복운동을 하면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는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만약 땀을 흘렸으면 당분이 적은 음료수를 섭취하도록 한다. 보통 20분 정도 땀을 흘리면 200ml 정도의 수분 섭취가 권장된다.◇ 물놀이할 때도 주의할 점이 있다는데?많은 환자가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당뇨병성 족부병변’을 두려워한다. 일명 ‘당뇨발’로 불리는 이 합병증은 발에 난 상처가 잘 낫지 않고 심할 경우 썩는 것을 말한다.여름철에는 휴가지에서 물놀이할 때 맨발을 노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습한 날씨로 인해 발 위생 관리가 어려울 수 있다. 그러므로 외출 시에는 발을 보호하고, 상처 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가급적 흰색 양말을 신어서 상처를 바로 알아차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해변가 등을 방문할 때도 맨발을 노출하는 샌들이나 슬리퍼보다는 양말과 편안한 운동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저녁에는 발을 깨끗이 씻고 잘 말린 후 크림이나 로션을 발라서 건조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평소 무좀이 있다면 피부과 등 진료를 통해 치료받는 것이 좋다. 만약 발에 상처가 생기면 가급적 빨리 진료를 받아 악화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여름철 ‘인슐린’ 관리법은?인슐린 분비 결핍이 있는 ‘1형 당뇨병’ 환자나 인슐린 분비가 현격히 떨어진 일부 ‘2형 당뇨병’ 환자는 주사기로 피하에 인슐린을 직접 투여하는 치료를 실시한다.인슐린은 고온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변질될 우려가 있으며, 변질된 인슐린은 체내 혈당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못 하게 된다. 따라서 더운 여름에는 ‘차 안’ 등의 공간은 피하고 서늘한 곳에 인슐린을 보관해야 한다. 개봉하여 사용 이전 인슐린은 냉장 보관하고 사용 중인 인슐린은 보통 20~25도 상온에서 보관하는 것까지는 문제가 없다. 여름휴가가 예정된 경우, 휴가 기간과 목적지에 따라 평소 복용하던 당뇨약과 인슐린 주사제를 잘 챙겨야 한다. 특히 혈당측정기를 꼭 챙기고 혈당이 너무 올라가거나 내려가지는 않는지 모니터링 해야 한다. 장시간 운전 및 운동에는 저혈당에 대비하기 위한 간식을 준비하고, 해외여행 시에는 필요할 경우 진단서 등을 미리 챙겨야 한다. 인슐린 주사 치료를 하는 사람은 주삿바늘이 모자라지 않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다.곽수헌 교수는 “무더위와 열대야로 인해 지치거나 생활리듬이 깨지기 쉬운 여름철은 당뇨병 환자의 혈당 관리가 어려워지는 계절이다. 한편으로는 여름휴가 및 물놀이 등으로 단조로운 일상에서 벗어나 재충전을 갖는 시간이기도 하다. 무더운 날씨에 짜증을 내기보다는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 생활습관을 유지하도록 하고 휴가 및 여행 계획을 잘 세워서 건강하고 활기차게 여름을 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023.07.07 I 이순용 기자
유엑스엔, 세계최고 정확도 연속혈당측정기로 40조시장 정조준
  • 유엑스엔, 세계최고 정확도 연속혈당측정기로 40조시장 정조준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연속혈당측정기(CGM) 전문 개발업체 유엑스엔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제품의 정확도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리며,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연내 탐색임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확증임상으로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유엑스엔는 28일 자체 개발한 무효소 방식 CGMS ‘AGMS’의 세 번째 모델 ‘A2’ 동물임상에서 센서 성능이 ‘평균 절대 상대 차이(마드, MARD)’ 7% 이하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마드는 실제 혈당과 연속혈당측정치 간의 차이를 뜻하며, 낮을수록 정확도가 높다. CGM의 기술 수준을 평가하는 데 가장 중요한 항목이다. 글로벌 CGM업체 애보트의 최신 제품인 ‘프리스타일 리브레3’의 마드가 7.9% 수준이다. 유엑스엔의 연속혈당측정기 ‘AGMS’. (사진=유엔스엔)프리스타일 리브레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CGM이다. 경쟁사 제품 대비 저렴한 가격(60만원대)과 제품 정확도에 힘입어 블록버스터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만 43억 달러(약 5조 6000억원)어치가 팔렸다. 이는 2위를 차지한 덱스콤의 ‘G6’(29억 달러)보다 32.6% 많은 액수다. 유엑스엔의 이번 성과가 큰 주목을 받는 배경이다. 유엑스엔 관계자는 “A2 탐색임상에서도 동물임상과 같은 수준이 성능을 구현하도록 진행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내년부터 미국에서는 2025년부터 상용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엑스엔은 A2의 상용화 후 5년 내 글로벌 CGM 시장의 10% 이상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CGM 시장은 2019년 46억 달러(약 6조 4000억원)에서 2026년 310억 달러(약 40조 7000억원)로 성장한다. 유엑스엔의 자신감은 제품 정확도뿐만 아니라 원천기술과 가격, 편의성 등에서 기존 제품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에서 나온다. 원천기술부터 다르다. 유엑스엔은 국내외를 망라해 유일하게 CGM에 효소 대신 나노다공성(국제학술명칭: 메조포러스) 백금 촉매를 적용했다. 효소 기반 CGM 대비 센서 수명, 신뢰성, 양산성 등에서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유엑스엔의 국내 건강검진용 모델 ‘A1’의 경우 센서의 수명이 15일로 동종 업계에서 가장 길다. 반대로 측정 간격은 1분(기존 제품 5분 이상)에 한 번으로 가장 짧아 보다 정확한 혈당 수치를 도출한다. 편의성과 가격 경쟁력도 높다. 유엑스엔은 CGM의 핵심인 센서-트랜스미터-삽입기를 기존 제품과 달리 일체형으로 만들었다. 크기는 현재 시판 중인 제품 대비 약 70% 수준으로 줄였다. 이를 바탕으로 편의성은 높이고, 생산·유통 비용은 떨어뜨렸다. 유엑스엔은 A2를 프리스타일 리브레3의 절반 이상 가격에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바이오벤처들이 가장 취약한 글로벌 유통망 확보와 미국 등 해외 품목허가는 최대 주주인 체외 진단시약업체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가 돕는다. 앞서 2021년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유엑스엔의 지분 인수에 약 4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유엑스엔은 A2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앞서 A1을 통해 국내에서 먼저 성공 가능성을 평가받는다. 연내 확증임상과 허가를 받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다. A1은 병원에서 검진받는 날 착용 후, 수일간 혈당의 변화를 연속적으로 측정하는 제품이다. 유엑스엔 관계자는 “A1로 국내 건강검진용 CGM 시장에 먼저 진입하고, A2로 미국, 유럽 시장에도 순차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코스닥 상장도 진행해 투자자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유엑스엔)
2023.07.04 I 유진희 기자
기보 “혁신창업기업 발굴해 초격차 스타트업으로 육성”
  • 기보 “혁신창업기업 발굴해 초격차 스타트업으로 육성”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기술보증기금은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소재 디캠프에서 제12기 기보벤처캠프 통합 데모데이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기보벤처캠프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육성한 스타트업에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하고 초격차 스타트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디캠프에서 열린 제12기 기보벤처캠프 통합 데모데이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기술보증기금)이번 데모데이 행사에는 기보가 발굴한 혁신창업기업 60개사 중 우수참여기업 16개사와 액셀러레이터, 벤처캐피털, 투자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참여기업 16개사는 개별 IR을 통해 각 기업을 홍보했다.기보벤처캠프는 중소벤처기업부의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정책’에 맞춰 혁신창업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기보는 그동안 축적된 기술창업 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민간 액셀러레이터와 협업을 통해 혁신창업기업을 초격차 스타트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의 투자유치 기회가 확대되도록 기업과 투자관계자를 연결해 성공창업을 견인하고, 좋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이번 행사에 참석한 김영갑 기보 이사는 “기보벤처캠프는 2017년도 처음 도입 이후 기보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많은 혁신창업기업을 발굴해 우리 경제 중심축으로 성장하도록 육성해 왔다”면서 “기보벤처캠프 참여기업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해 혁신창업기업이 초격차 스타트업으로 성장·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기업 IR을 진행한 우수참여기업 16개사는 △꾸러기수비대(노코드 기반의 앱 비즈니스 원스톱 솔루션, 오마이앱) △나노임팩트(반도체식 가스센서) △다원화학(2차전지 고순도 탄산리튬 리사이클링) △리빗(AI 감축 시뮬레이터 기반의 기업용 탄소중립 지원 솔루션) △리사이클렛저(바이오연료 수출 지속가능 인증 블록체인 플랫폼) △부룸(지역상권 중심의 딜리버리 및 생활지원 서비스 플랫폼) △브릭베이스(시세연동금리 주택담보 P2P대출 플랫폼) △슬로웨이브(뇌파 기반 불면 진단용 수면 추적 초소형 패치) △써스테인어스(폐식용유 자원순환 종합 솔루션) △에스앤이컴퍼니(농민과 소상공인을 위한 정보거래 융합 플랫폼, 비굿) △에이치엠이스퀘어(채혈이나 바늘이 필요 없는 연속혈당측정기) △지오벤처스(생필품 정규배송 플랫폼) △지티솔로몬(안심중개 글로벌 무역거래 플랫폼, GTWise) △칼리시(기능성 물질 발굴을 위한 AI 클라우드 플랫폼) △캐번클럽(탈모 전문 비대면 진료 및 탈모 상담 커뮤니티, 커머스) △티이(HSS모합금 및 HSS폐기물 업사이클링) 등이다.
2023.06.26 I 김경은 기자
카카오헬스케어, 美 덱스콤와 혈당관리 글로벌 진출
  • 카카오헬스케어, 美 덱스콤와 혈당관리 글로벌 진출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헬스케어(대표 황희)가 미국 샌디에이고 덱스콤(Dexcom) 본사에서 연속혈당측정기(CGM) 기반 혈당관리 서비스 사업 협력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덱스콤은 시가총액 60조원에 육박하는 당뇨인을 위한 실시간 연결연속혈당측정기(RT-CGM) 분야 글로벌 선두업체다. 카카오헬스케어의 소프트웨어·인공지능 기술역량과 덱스콤의 CGM 기술 역량을 결합해 혁신적인 혈당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 중동, 일본 등 다양한 국가에서 혈당과 생활 습관 데이터를 결합해 초개인화 디지털 혈당관리 서비스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또, CGM 보급 확산을 위해 카카오헬스케어의 의료진 전용 대시보드 시스템을 공급하며 효율적인 당뇨 환자 관리를 지원하기로 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오는 4분기 국내에 론칭하는 디지털 혈당관리 서비스에 덱스콤의 차세대 CGM 기기인 ‘G7’, ‘G6’를 연동하며, 내년부턴 덱스콤과 글로벌 혈당관리 서비스 사업을 본격화한다.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미국 덱스콤과 본 계약을 통해 CGM을 활용한 혁신적인 혈당관리 서비스의 국내 출시는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도 함께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대한민국의 국민보건 증진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하며 K-디지털 헬스케어의 글로벌 진출을 이뤄낼 것’이라고 했다.한편 카카오헬스케어는 이용자, 병원, 기업 등 각각의 고객들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조직 정비, 사업 목표 설정 및 세분화, 유관기관 업무협약 등을 마쳤다. 안전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ISO27001(정보보호 경영시스템 국제표준), ISO27799(의료개인정보보호 시스템 국제표준) 인증 심사를 통과했고, 기술 및 비즈니스모델 관련 특허 출원도 진행중이다.사진 왼쪽부터 덱스콤 폴 플린 수석 부사장, 제레미 실바인 수석 부사장, 카카오헬스케어 황희 대표, 덱스콤 맷 돌란 수석 부사장. (사진=카카오헬스케어)
2023.06.22 I 김국배 기자
아이센스, 국산 1호 연속혈당측정기 식약처 품목허가 획득
  • 아이센스, 국산 1호 연속혈당측정기 식약처 품목허가 획득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아이센스가 지난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산 1호 연속혈당측정기(CGM)에 대한 품목(개인용체내연속혈당측정시스템) 허가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연속혈당측정기는 손끝에서 채혈하는 과정 없이 몸에 패치를 부착하여 사용기간 동안 실시간으로 혈당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의료기기를 말한다.아이센스는 지난 3월 초 연속혈당측정기 품목허가 신청 관련 서류 제출을 완료했고 9월경에 품목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보완 서류 제출 없이 허가를 획득했다. 이는 국산으로는 최초의 연속혈당측정기 품목허가이며 메드트로닉, 애보트, 덱스콤에 이어 국내에서는 네번째 품목허가다.(사진=아이센스)아이센스가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연속혈당측정기의 제품명은 ‘케어센스 에어(CareSens Air)’이다. 케어센스 에어는 국내에 출시된 연속혈당측정기 중 가장 작고 가벼워서 착용감이 매우 우수하고 가장 긴 사용 기간(15일 연속 사용)을 가지고 있다. 별도의 전용수신기 없이 센서에서 측정된 혈당값을 5분마다 스마트폰 앱으로 전송하고 지난 24시간 동안의 혈당 통계도 보여준다. 사용자 보정 기능도 있어 결과값에 대한 신뢰성을 높인 제품이다.이를 통해 사용자는 스마트폰에서 실시간으로 혈당값을 확인할 수 있고 추가적인 데이터 입력으로 혈당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제품을 낱개 포장으로 출시해 단기 관찰을 필요로 하는 사용자도 부담 없이 구매를 할 수 있다.아이센스는 올해 3분기 내에 연속혈당측정기 제품을 본격 양산 및 출시할 계획이다. 품목허가에 이어 당뇨병환자 소모성재료 등록을 바로 진행해 1형 당뇨병 환자가 제품 구매 시 요양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남학현 아이센스 대표이사는 “현재 국내에 출시된 연속혈당측정기는 모두 외국 제품이기 때문에 아이센스가 개발한 국산 1호 연속혈당측정기는 의미가 매우 크다”며 “외국산이 주도하던 자가혈당측정기(BGM) 국내 시장을 석권한 경험을 살려 연속혈당측정기(CGM)도 빠르게 시장에 출시하여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여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아이센스는 유럽시장에 내년 상반기 제품 출시를 목표로 지난 3월 말 유럽 CE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2023.06.21 I 김승권 기자
아이센스 ‘국산 1호’ 제품, 식약처 품목허가 획득
  • 아이센스 ‘국산 1호’ 제품, 식약처 품목허가 획득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바이오센서 전문기업 아이센스(099190)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아이센스는 지난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산 1호 연속혈당측정기(CGM)에 대한 품목(개인용체내연속혈당측정시스템) 허가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연속혈당측정기는 손끝에서 채혈하는 과정 없이 몸에 패치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혈당을 점검할 수 있는 의료기기다. 남학현 아이센스 대표이사. (사진=아이센스)앞서 아이센스는 지난 3월에 연속혈당측정기 품목허가 신청 서류를 제출했다. 당초 9월께 품목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보완 서류 제출 없이 허가를 획득했다. 이는 국산 제품에 허용된 최초의 연속혈당측정기 품목허가다. 메드트로닉, 애보트, 덱스콤에 이어 국내에서는 네번째 품목허가다.아이센스가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제품은 ‘케어센스 에어(CareSens Air)’다. 케어센스 에어는 국내 출시된 연속혈당측정기 중 가장 작고 가볍다. 착용감이 우수하고 가장 긴 사용 기간(15일 연속 사용)을 갖고 있다. 별도의 전용 수신기 없이도 센서에서 측정된 혈당값을 5분마다 스마트폰 앱으로 전송해준다. 지난 24시간 동안의 혈당 통계도 보여준다. 사용자 보정 기능도 있어 결과값에 대한 신뢰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스마트폰에서 실시간으로 혈당값을 확인할 수 있다. 추가적인 데이터 입력으로 혈당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도 있다. 또한 제품을 낱개 포장으로 출시해 단기 관찰을 필요로 하는 사용자도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다.아이센스는 올해 3분기에 연속혈당측정기 제품을 본격 양산·출시할 계획이다. 품목허가에 이어 당뇨병환자 소모성재료 등록도 바로 진행할 예정이다. 1형 당뇨병 환자가 제품 구매 시 요양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남학현 아이센스 대표이사는 “국내에 출시된 연속혈당측정기는 모두 외국 제품이기 때문에 아이센스가 개발한 국산 1호 연속혈당측정기는 의미가 매우 크다”며 “외국산이 주도하던 자가혈당측정기(BGM) 국내 시장을 석권한 경험을 살려 연속혈당측정기(CGM)도 빠르게 출시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6.21 I 최훈길 기자
코로나로 늘어난 비만 환자... 치료 받으러 병원을 찾는 사례 증가
  • 코로나로 늘어난 비만 환자... 치료 받으러 병원을 찾는 사례 증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에 집에서 배달 야식 습관이 생긴 배봉식(44) 씨는 코로나 이전에 비해 체중이 20kg가량 증가했다. 체질량지수(BMI)가 30kg/㎡으로 고도비만과 2단계 비만의 경계에 있는 상황이다. 배 씨는 여름철을 앞두고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헬스클럽에서 운동하며 식단관리도 신경 써 체중을 9kg가량 뺐다. 그런데 얼마 안 지나 다시 운동을 게을리하게 되고 식탐으로 야식도 참지 못해 결국 원래의 체중으로 돌아왔다. 이후 배 씨는 건강검진에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고 지방간이 있는 것으로 진단돼 비만 클리닉 진료를 받고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비만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가 2017년 14,966명에서 2021년 30,170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나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해당 기간 중 비만으로 인한 병원 입원환자 비중도 병원 진료 환자의 약 5%나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중앙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비만클리닉 이혜준 교수는 “최근 들어 비만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다이어트를 위해 병원에까지 가야 하나 생각할 수 있지만,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 되는 대사증후군 질환으로 여러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진료를 통해 체계적인 치료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실제 비만으로 인해 유발되는 질환으로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뿐만 아니라 관상동맥질환(협심증, 심근경색), 심부전,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으며, 위장관계질환, 통풍, 골관절염, 각종 비뇨생식기계질환, 암(유방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전립선암, 대장암 등)의 위험도 높아진다. 연구에 따르면 비만할수록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데, 체질량지수가 1kg/㎡ 증가할 때마다 20%씩 높아지며 정상 체중보다 비만해지면 당뇨병 발생 위험이 5~13배 높아진다. 또한, 비만인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이상지질혈증의 위험이 2배 높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으며, 비만 단계가 진행할수록 정상 체중인 사람에 비해 고혈압이 동반될 위험이 남녀 각각 2.5배, 4배 더 높다. 비만은 관상동맥질환 위험을 높일 뿐 아니라 고혈압, 심부전, 폐색전증, 뇌졸중, 이상지질혈증 등 동반 질환에 의한 사망률과 관상동맥질환 자체에 의한 사망 위험도 높인다. 비만한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허혈성 뇌졸중의 위험이 64% 더 높다는 보고도 있다.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비만클리닉 이혜준 교수는 “최근 여러 연구에서 비만이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데, 25년간 추적연구 결과 비만으로 인한 남성 암 사망자가 약 14%, 여성 암 사망자는 20%였다“며,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한 추적연구에 따르면 대장암, 간암, 담도암, 전립선암, 신장암, 갑상선유두암, 소세포폐암, 비호치킨림프종 및 흑색종의 발생 위험이 체질량지수가 높을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비만한 경우 비알코올성지방간, 위식도역류질환, 천식 발생의 위험이 높아지고 관절에 가해지는 물리적인 힘이 증가해 골관절염을 유발하며, 특히 무릎 골관절염의 경우 체질량지수가 증가할수록 더욱 자주 발생한다. 이렇듯 만병의 근원이 되는 비만은 병원에서 전문의에 의한 체계적인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비만 치료방법에는 식이요법, 운동요법 등의 생활습관개선 치료, 약물치료, 수술치료가 있는데, 비만 치료를 위해서 비만의 정도 및 동반 질환 등을 확인하고 개별적인 맞춤형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병원에서의 비만 치료를 위해 체질량지수와 허리둘레를 측정해 비만 정도를 평가하고, 비만의 원인이 되는 각종 질환에 대한 검사를 시행한다. 또한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동반 질환을 확인하며, 식이, 운동, 수면 등 생활습관, 스트레스, 우울 증상 등을 조사해 치료 전 건강 위험도를 평가한다.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비만클리닉 이혜준 교수는 ”비만 치료를 시작할 때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체중 감량 목표를 상의해 세우고 식이요법, 운동요법 및 행동치료를 시행하며 필요에 따라 약물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혜준 교수는 “최근에는 다양한 약이 많이 출시되어 환자 개인에 적합한 약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며, “현재의 비만약은 펜터민으로 대표되는 큐시미아(Qsymia, Phentermine/Topiramate)와 주사제의 시작을 알린 삭센다(Saxenda, Liraglutide), 이 두 약이 주요 흐름을 이루고 있고, 그 외에 콘트라브(Contrave, Bupropion/Naltrexone), 제니칼(Xenical, Orlistat) 등의 약물이 있다”고 말했다. 큐시미아는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식욕을 억제하여 식사량을 줄이는데, 현재까지 나온 약들 중 체중감소 효과는 가장 크지만 입마름, 수면장애, 기분장애, 감각 이상 등의 부작용이 있다. 삭센다는 1일 1회 피하주사하는 약으로 음식물의 위 배출시간을 지연시켜 포만감을 증가시키고 식욕을 억제하는데, 가장 흔한 부작용은 구역, 구토, 변비 같은 소화기계 증상이다. 한편, 최근 미국에서 출시된 위고비(Wegovy, Semaglutide), 마운자로(Maunjaro, Tirzepatide)는 GLP-1(Glucagon Like Peptide-1;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 1)이라는 성분이 주가 되어 상부 소화기관의 운동 저하로 포만감을 유발하고 식욕을 억제하여 체중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이르면 올해 후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에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체질량지수가 35kg/㎡ 이상이거나, 체질량지수 30kg/㎡ 이상이면서 비만 동반 질환을 지닌 환자가 비수술적 치료로 체중 감량에 실패한 경우 수술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비만 수술치료는 병적 비만 환자에서 체중 감량 및 감량된 체중 유지를 위한 유일한 치료법이며, 제2형 당뇨병을 포함한 비만 동반 질환의 개선에도 효과적이다.중앙대병원 외과 비만대사수술클리닉 김종원 교수는 ”국내에서 체질량지수(BMI) 35kg/㎡ 이상이거나 30kg/㎡ 이상이면서 고혈압, 당뇨병 등 동반 질환이 있는 경우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며, “고도비만은 다양한 합병증으로 사망 위험이 높은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식이요법이나 운동, 약물치료 등으로 체중 감량이 어려운 경우 수술적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만대사수술에는 위소매절제술, 루와이위우회술, 조절형위밴드술 및 담췌우회술/십이지장전환술은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표준 수술이며, 기타 수술로는 축소위우회술, 절제루와이위우회술, 위소매절제술-십이지장회장우회술, 위주름형성술 등이 있다.김종원 교수팀이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에서 취합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국내 대학병원 및 전문병원에서 실시한 비만대사수술 건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4년에 가장 많이 시행되던 조절형위밴드삽입술은 점차 감소하고 있는 반면에, ‘위소매절제술’은 점차 증가하여 현재로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국내 고도비만환자의 수술이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 전체 고도 비만 환자 중 수술환자는 약 0.17% 수준에 불과해 수술이 필요한 환자 수에 비해 수술환자는 매우 적은 상황이다.김종원 교수는 “고도비만으로 진단된 환자의 경우 식이요법과 약물요법에 의한 고도비만의 치료에 조금이라도 반응하는 비율은 3% 미만에 불과하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가 가장 확실하고 유일한 치료법이다”며, “연구에 의하면 고도비만 환자가 수술 받을 경우 사망률이 40%가 감소되며, 특히 당뇨병에 의한 사망률은 92%, 심혈관질환 사망률은 59%, 암 사망률은 60%가 고도비만수술에 의해 감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이혜준 교수는 ”비만대사수술 이후 지속적인 식이요법, 운동요법 치료 및 상담은 비만대사수술의 체중감소 효과를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따라서 비만대사수술로 체중 감량 후 다시 증가하는 소위 ‘리게인(regain)’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고, 이에 대한 예방 및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진료과의 협진체계가 갖춰진 체계적인 진료를 제공하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06.12 I 이순용 기자
바이오 벤처업계 "국내 규제로 해외와 격차"…중기부 '규제 뽀개기' 착수
  • 바이오 벤처업계 "국내 규제로 해외와 격차"…중기부 '규제 뽀개기' 착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1.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휴이노는 웨어러블 의료기기를 개발했지만 현장 활용도가 저조해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환자가 신체에 착용·부착해 심전도, 혈압, 혈당 등의 생체 신호를 측정하는 기기이다. 하지만 원격의료가 금지됨에 따라 기기를 통해 측정된 데이터를 의료진이 분석·해석하는 행위(원격 모니터링)에 대한 건강보험 수가 책정이 곤란한 상황이다.이승아 휴이노 부대표는 “부정맥 진단을 받은 분들이나 심장 제세동기를 삽입한 분들은 실시간 모니터링이 필수”라면서 “해외에선 원격 모니터링이 이뤄지고 있지만 국내에선 관련 수가 책정이 어렵고, 수가가 뒷받침되지 않으니 의사들의 활용도가 낮다”고 토로했다. 2. 헬스케어 기업 에임메드는 기관 간 유사·중복 절차로 인한 시간·경제적 비용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혁신의료기기 인·허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험등재,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기술평가 등을 전부 받아야 해서다. 세부내용엔 큰 차이가 없지만 건당 5억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 부담이 크다는 설명이다. 임진환 에임메드 대표는 “동일한 임상시험을 여러 기관에서 받아야 하는 등 중복 규제가 있다”며 “우리나라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가 이제 미국, 독일 등 선진국을 조금 따라잡았는데 또다시 규제에 묶인다면 발전이 더디게 될 것이고 이는 국민 모두의 손해”라고 지적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에서 다섯번째)이 30일 경기도 판교 코리아 바이오파크에서 열린 ‘바이오 벤처스타트업 규제뽀개기’ 행사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국내 규제로 해외와 격차 벌어져”바이오 벤처·스타트업들이 각종 규제로 인한 어려움을 쏟아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바이오를 ‘규제 뽀개기’ 1호 분야로 정하고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기관과 협의해 규제 해소에 앞장서겠다는 입장이다. 중기부는 30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코리아 바이오파크에서 ‘바이오 벤처·스타트업 규제 뽀개기’ 행사를 개최했다. 규제 뽀개기는 다부처 복합 규제를 해결하기 위한 규제혁신 활동으로 벤처·스타트업뿐 아니라 전문가, 국민판정단 등이 함께 규제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행사에는 웨어러블 의료기기, 디지털 치료기기, 화상투약기 등 총 6개 분야 바이오 벤처·스타트업이 참석했다. 신산업에 대한 기준이 부재한 경우, 규제로 인해 상용화가 불가한 경우, 이해관계자 간 갈등으로 신기술 도입이 어려운 경우 등 다양한 애로 사례가 언급됐다. 이들 기술·기기의 공통점은 해외에선 이미 상용화돼 있지만 국내는 규제에 막혀있다는 점이다. 웨어러블 기기의 경우 미국, 호주, 일본 등에서는 원격 모니터링이 보편화돼 있으며 모니터링에 대한 별도 수가 기준도 마련된 상태다. 자판기 방식으로 일반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는 ‘화상투약기’도 마찬가지다. 미국, 캐나다, 스웨덴 등 주요국에서 상용화됐으며 영국, 독일에선 전문의약품에 대한 판매도 허용돼 있다. 하지만 국내 화상투약기 업체 쓰리알코리아는 10년 전에 기기를 개발하고도 규제에 막혀 사업을 확장하지 못하고 있다. 의료 데이터 플랫폼 제이앤피메디는 비대면 임상시험 분야에서 해외와 격차가 벌어질 것을 우려했다. 미국과 영국 등은 당국 차원에서 임상시험 일부를 비대면화했지만 국내는 관련 가이드라인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국내 병원, 제약사 등 현장에서는 제도의 불확실성 때문에 접근을 꺼리는 실정이다. 정권호 제이엔피메디 대표는 “전 세계 임상시험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5위, 서울은 1위를 차지했으나 순위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비대면 임상시험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글로벌 흐름에 맞춰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기부 “복지부 등과 협의해 해결”중기부는 관계부처·기관과 협의해 규제 애로를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복합 규제는 특정 부처의 의지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며 “복지부 장관과 만나 논의하고 한 번으로 안 되면 두 번, 세 번 협의해 유의미한 결과를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계부처·기관에서도 협의 의사를 나타냈다. 중기부 관계자는 “복지부와 식약처에서 올해 디지털 치료기기, 비대면 임상시험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2023.05.30 I 김경은 기자
㈜엠비트로, KAIST-NYU 조인트캠퍼스 발전기금 10억 기부
  • ㈜엠비트로, KAIST-NYU 조인트캠퍼스 발전기금 10억 기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AIST(총장 이광형)는 ㈜엠비트로(대표이사 이영우)로부터 KAIST의 첫 미국 캠퍼스로 추진 중인 ‘KAIST-NYU 조인트캠퍼스’의 공동연구 발전기금 10억 원을 유치했다.이번 발전기금을 뉴욕대학교(이하, NYU)와 진행하고 있는 여러 공동연구 중 ‘스마트홈 헬스케어(Healthcare at Home)’ 분야의 다양한 솔루션 연구 및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영우 ㈜엠비트로 대표이사는 ”KAIST-NYU 조인트캠퍼스가 우리나라 기업의 미국 진출을 돕는 생태계로 조성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KAIST는 2021년 뉴욕 진출 계획을 밝힌 이후, 지난해 NYU 및 뉴욕시 등과 파트너십을 맺어왔다. 현재 두 학교는 조인트캠퍼스 협정 하에 인공지능(AI), 바이오 분야 등 총 9개 분야의 중장기 공동연구를 기획하고 있으며, 교환학생·부전공·복수전공·공동학위 등을 포함한 교육 분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엠비트로의 발전기금 전달식은 29일 오후 KAIST 본원에서 개최된다. 이광형 총장, 한재흥 발전재단 상임이사 등 KAIST 관계자와 린다 밀스(Linda G. Mills) NYU 총장 내정자 및 이영우 ㈜엠비트로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다.린다 밀스 NYU 차기 총장 내정자는 ”양교의 파트너십에 힘을 주는 엠비트로의 중요한 기부를 축하하는 자리에 함께하게 되어 자랑스럽다”라며 “이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두 대학이 가진 강점을 활용해 의료·기술 및 인공지능(AI) 분야의 융합연구를 통해 혁신적인 영향력을 가져올 연구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광형 총장은 “KAIST-NYU 조인트캠퍼스는 KAIST의 우수한 과학기술 역량을 국제무대로 확장하는 첫걸음이자 우수 기술의 미국 진출을 돕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총장은 “이 비전에 공감해준 ㈜엠비트로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NYU와 힘을 모아 글로벌 가치 창출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엠비트로는 가정용 의료기기 개발 기업으로 ㈜현대퓨처넷과 협업해 무통 레이저 채혈기와 혈당 측정기를 하나로 결합한 IoT 제품을 개발해 CES 2023에서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2023.05.29 I 김현아 기자
아이센스, 美혈당측정기 기업 아가매트릭스 인수…글로벌 시장 입지 강화
  • 아이센스, 美혈당측정기 기업 아가매트릭스 인수…글로벌 시장 입지 강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글로벌 바이오센서 전문기업 아이센스(099190)(각자 대표 차근식, 남학현)는 미국 혈당측정기 기업 ‘아가매트릭스(AgaMatrix)’ 지분을 100% 취득한다고 16일 공시했다.아이센스는 미국 및 유럽과 중남미 등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아가매트릭스 홀딩스(AgaMatrix Holdings)의 자회사(자가혈당측정기 사업부) 아가매트릭스를 2700만 달러에 인수한다. 2001년에 설립된 아가매트릭스는 미국 최대 의약품 유통사 CVS Pharmacy를 비롯해 유럽 Sanofi, Alliance Healthcare 등에 공급하는 글로벌 혈당측정기 기업으로 지난해 기준 매출액 4385만 달러, 영업이익 319만 달러를 달성했다.아이센스 관계자는 “아가매트릭스가 보유한 미국 및 유럽 지역 판매 채널과 영업 리소스를 활용해 아이센스 자가혈당측정기(BGM)와 출시 준비 중인 연속혈당측정기(CGM)를 수월하게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인수 이후 아이센스의 원가 경쟁력을 아가매트릭스에 적용해 약 319만 달러 수준인 현재 영업이익보다 더 높은 이익 개선도 가능하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인수를 통하여 영국 내 아이센스 자가혈당측정기 시장 점유율은 20% 이상 상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아이센스는 CVS Pharmacy, Sanofi 등 글로벌 대형 업체에 공급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미국 내 유통 채널 공략 및 중남미 등 제3국 시장까지도 진출할 계획이다.아이센스는 연속혈당측정기 출시를 위해 현재 국내 및 유럽에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국내는 올해 내, 유럽은 내년 상반기 내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아가매트릭스를 통해서도 미국, 유럽 유통사 확보 및 PL(Private Label) 시장 진출 준비 등 연속혈당측정기 사업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남학현 아이센스 대표이사는 “이번 인수는 지난 2016년 코애규센스(CoaguSense) 인수에 이은 두 번째 해외 M&A로 글로벌 티어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인수를 결심했다”며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아가매트릭스와 자가혈당측정기 뿐만 아니라 연속혈당측정기 사업과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3.05.17 I 이정현 기자
카카오헬스케어, 스타트업과 '위절제술 후 증후군' 해결 공동 프로젝트
  • 카카오헬스케어, 스타트업과 '위절제술 후 증후군' 해결 공동 프로젝트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헬스케어는 디지털 치료제 스타트업 헤링스와 연속혈당측정기(CGM) 등을 활용해 위절제술을 받은 환자가 자주 겪는 저혈당 쇼크 등 후유증을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지난해 9월 헤링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한 카카오헬스케어는 이번 협업을 위해 헤링스에 전략적 투자도 결정했다. 헤링스는 암 환자를 위한 식단 관리 디지털 플랫폼 ‘힐리어리’와 장루(인공항문) 관리 솔루션 ‘오스토미케어’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양사는 현재 ‘위 절제술 후 증후군’의 진단이 부정확하고 실시간 관리가 어렵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위암, 위궤양 등의 문제로 위 절제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혈당·생체 신호를 측정하고, 환자 증상과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등 실시간으로 질환을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CGM과 스마트 기기를 활용하는 방식이다.카카오헬스케어는 다양한 변수를 분석해 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분석 기술을 고도화하며, 헤링스는 영양정보와 다양한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알고리즘을 개발한다. 또한 고지방·고칼로리 식생활 영향으로 국내 비만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고도 비만 치료를 위한 위절제술이 효과적으로 인식되는 상황에서 ‘위 절제술 후 증후군’ 프로젝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먼저 임상 기초를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남병호 헤링스 대표는 “CGM과 카카오헬스케어의 플랫폼은 당뇨환자 뿐 아니라 다른 질환 환자에게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게임체인저(Game Changer)”라며 “위절제술 후 증후군을 앓고 있는 위암환자, 고도 비만환자에게 특히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병원, 헬스케어 관련 스타트업 등과 활발한 업무협약을 맺고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확장을 위한 기반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며 “디지털 헬스케어 동맹과 함께 국민보건증진에 기여하고, 해외 진출을 모색하며 K-헬스케어의 글로벌 확장에 힘쓰겠다”고 했다.
2023.05.10 I 김국배 기자
카카오헬스케어,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확장 '가속화'
  • 카카오헬스케어,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확장 '가속화'
  • 카카오헬스케어가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확장한다. 카카오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카카오(035720)헬스케어가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확장한다.카카오헬스케어는 디지털 치료제 전문 스타트업 헤링스와 연속혈당측정기(CGM) 및 각종 스마트기기 데이터를 활용, 위암, 위궤양 등의 문제로 위절제술을 받은 환자가 자주 겪는 저혈당 쇼크 등 후유증을 해결하기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해 9월 MOU를 체결했으며 카카오헬스케어는 이번 협업을 위해 헤링스에 전략적으로 투자도 결정했다.헤링스는 암환자를 위한 식단 관리 디지털 플랫폼인 힐리어리와 장루(인공항문) 관리 솔루션 오스토미케어를 개발한 디지털 치료제 전문 스타트업이다. 힐리어리는 암환자를 위한 5000여 가지의 음식과 440종의 레시피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환자 개인 맞춤형 식단 알고리즘을 통해 암치료과정과 개인영양상태에 맞는 식단을 제공한다. 오스토미케어는 대장암 수술 이후 장루를 부착한 환자가 재택에서 의료기관과 연계하여 장루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다.양사의 협력 대상 질환인 위절제술 후 증후군은 위절제술 이후 섭취한 음식이 정상적인 소화 과정을 거치지 못하고 급격히 소장으로 유입되면서 발생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식후 저혈당, 어지러움, 빈맥, 구토, 발한 등이 있으며, 특히, 식후 저혈당 증상이 심해질 경우 환자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양사는 위절제술 후 증후군의 표준 진단 및 관리 방법 부재로 인해 진단이 부정확하고 실시간 관리의 어려움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양사는 위암, 위궤양 등의 문제로 위절제술을 받은 환자를 위해 연속혈당측정기와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실시간 혈당과 생체 신호를 측정하고, 환자 증상과 상관 관계를 분석해 실시간으로 질환을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선보인다. 카카오헬스케어는 다양한 변수를 분석해 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는 AI 분석 기술을 고도화하고, 헤링스는 영양정보와 다양한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한 알고리즘을 개발한다.또한 고지방, 고칼로리 식생활의 영향으로 국내 비만인구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고도비만 치료를 위한 위절제술이 효과적으로 인식되는 상황에서 고도 비만 환자 대상의 위절제술 후 증후군 프로젝트 진행도 계획하고 있다. 국내에서 먼저 임상 기초를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한다.남병호 헤링스 대표는 “연속혈당측정기와 카카오헬스케어의 플랫폼은 당뇨환자 뿐 아니라 다른 질환 환자에게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게임체인저로서 위절제술 후 증후군을 앓고 있는 위암환자, 고도비만환자에게 특히 유용한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병원, 헬스케어 관련 스타트업 등과 활발한 업무협약을 맺고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확장을 위한 기반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며, “디지털 헬스케어 동맹과 함께 국민보건증진에 기여하고, 해외 진출을 모색하며 K-헬스케어의 글로벌 확장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2023.05.10 I 문다애 기자
덱스콤·구글·시그니처헬스케어 손잡은 카카오헬스케어 "글로벌 사업 첫 발"
  • 덱스콤·구글·시그니처헬스케어 손잡은 카카오헬스케어 "글로벌 사업 첫 발"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헬스케어는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된 ‘한미 디지털·바이오헬스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구글 등과 글로벌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주요계약조건 합의서(Term Sheet)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카카오헬스케어가 협력을 맺은 곳은 미국 덱스콤, 구글 클라우드, 시그니처 헬스케어 3사다. 앞으로 국내외 공동 사업과 기술 협력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카카오헬스케어는 실시간 연속혈당측정기(RT-CGM)를 제공하는 덱스콤과 혈당관리 솔루션을 내놓을 계획이며, 구글클라우드와는 개별 기관 데이터를 한 곳에 모으지 않고 인공지능(AI)을 학습하는 ‘연합학습’을 통해 의료 데이터 정제·분석 솔루션을 개발한다.미국 전역에 20여 개의 정신과 전문병원을 보유한 시그니처 헬스케어는 카카오헬스케어 솔루션을 기반으로 올해 정신건강 환자 대상 원격 환자 모니터링(RPM) 시범 사업을 시행하고, 공동 사업 확대를 논의하기로 했다.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올해 하반기 서비스를 선보이고 단기에 글로벌 사업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며 “‘기술을 바탕으로 사람들을 더욱 건강하게 만든다’는 미션 하에 국민 보건 증진과 K-디지털 헬스케어의 글로벌 진출을 이뤄내겠다”고 했다.
2023.04.28 I 김국배 기자
오라메드보다 뛰어나다는 삼천당제약...선행연구결과 들여다보니
  • 오라메드보다 뛰어나다는 삼천당제약...선행연구결과 들여다보니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삼천당제약이 개발 중인 경구용 인슐린이 선행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내 글로벌 임상 신청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선행연구에서 세계 최초 경구용 인슐린으로 기대받았던 이스라엘 오라메드 약물보다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은 바 있다. 하지만 회사가 공개한 선행연구 결과는 기본적인 분석법이 적용되지 않았고, 단순 수치만을 비교한 편향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2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천당제약(000250)은 경구용 인슐린 ‘SCD0503’ 임상 1상 신청을 준비 중이다. 회사는 2020년 11월 중국 통화동보와 경구용 인슐린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최근에는 통화동보 측과 임상 및 중국 독점 판매권에 대한 바인딩 텀 싯 계약 체결을 합의하고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공시 한 바 있다. 임상 1상은 통화동보 측과 계약이 체결되면 중국에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SCD0503은 삼천당제약이 자체 개발한 에스패스(S-PASS) 플랫폼이 적용됐다. 에스패스는 주사제를 경구용으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나노-미셀 복합체(Micelle-Complex) 등을 단백질 수송체로 활용해 경구용 약물의 위장관 내 흡수와 침투를 높이는 기전이다. 경구용 전환 플랫폼 기술은 에스패스 외 한미약품(128940) ‘오라스커버리’와 디앤디파마텍의 ‘경구화 제제기술’ 등이 있다. 특히 오라메드 경구용 인슐린 대비 높은 효과가 확인됐다는 선행연구 결과가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선행연구 결과를 회사 측 주장대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자료=삼천당제약)◇오라메드보다 2배 효과 있다지만...자의적 해석 불과삼천당제약은 미국, 유럽, 중국, 일본 파트너사들의 요청으로 휴먼 파일럿 스터디라는 선행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IR 자료로 공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해외 임상 의료기관에서 12명의 건강한 성인들을 대상으로 포도당 주입 후 SCD0503 또는 위약을 투약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복용 후 15분부터 약효가 나타났다. 유효성을 측정하기 위해 바이오마커인 C-펩타이드 수치를 측정했는데, SCD0503 투약군이 위약군 대비 22.7%~35.1% 낮게 나왔다. 회사 측은 경구용 인슐린이 흡수됨으로써 체내 생성해야 하는 인슐린 필요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봤다.특히 삼천당제약은 오라메드사 ORMD-0801 대비 SCD0503 투여량은 절반이지만, 효과는 약 2배라고 설명했다. 오라메드사는 피험자들에게 8mg, 16mg을 투여한 경우 C-펩타이드 감소율이 약 18%였지만, SCD0503은 4mg을 투여해 약 30%대 감소율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저용량 인슐린을 복용한 투약군에서도 혈당 관련 능력이 위약군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측은 “SCD0503은 당뇨 증상과 유사한 환경 조성 및 낮은 용량을 투여해 테스트했음에도 오라메드보다 빠르고 우월한 효과를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오라메드는 임상 2상까지 성공해 세계 최초 경구용 인슐린 개발로 기대를 모았지만, 최근 임상 3상에 실패해 재도전을 모색하고 있다.하지만 업계 일각은 삼천당제약의 선행연구 결과가 자의적 해석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기본적인 분석법이 적용되지 않은 결과이고, 오라메드와 동일한 상황에서 얻은 결과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경구용 인슐린에 대해 정통한 한 관계자는 “모든 연구는 환경, 환자군, 기타 제반 사항 등이 동일한 상황에서 얻은 결과를 비교해야 한다”며 “헤드 투 헤드 실험이 아닌 각자 실험해서 결과가 높고, 수치가 좋다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기본적인 분석에 의한 데이터도 아니다. 메타분석이나 레트로분석 등을 통한 결론이 나와야 한다. 분석 없이 주어진 수치만으로 효과성을 논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분석은 서로 다른 특징과 조건들을 가진 개별 연구를 통합해 검정력(옳은 결정할 수 있는 확률)과 정밀성을 높이는 통계적 분석 방법이다.◇삼천당제약은 ‘묵묵부답’인슐린은 췌장에 들어가서 특정 세포군을 자극해 혈당을 조절한다. 다만 인슐린은 단백질로 구성돼 있는데, 단백질은 지속성이 문제이기 때문에 체내에서 얼마나 오래 물질 안정성을 유지하느냐가 중요하다. 경구용 인슐린의 성공도 인슐린 활성 유지와 전달 과정에서의 효과 보존 등에 달려있어 개발 난이도가 높다는 게 전문가 설명이다. 당뇨 분야 세계 최고 기업인 노보 노디스크도 경구용 인슐린을 개발하다 포기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해 연말 오라메드가 개최한 경구용 인슐린 임상 현황 설명회에서 김재현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간에 새로운 방식으로 작용하는 당뇨병 치료제로 보인다”면서도 “충분한 인슐린이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인슐린 펌프 등 주사 치료를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했다. 경구용 인슐린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이다.삼천당제약은 경구용 인슐린 개발에 성공하고 인정받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방식으로 입증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바이오 기업 고위 인사는 “경구용 인슐린의 성공을 위해서는 객관적인 데이터가 필요하다. 구체적인 기전 설명이 필요하고, 가장 중요한 반감기와 흡수율 데이터 등이 존재해야 한다”며 “반감기와 흡수율 데이터는 임상해야 나온다. 관련 데이터가 없는 상황에서 경쟁사 대비 우수하다고 강조하는 것은 결론을 먼저 얘기한 것밖에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 이데일리는 회사 측에 △선행 연구에 대한 분석법 활용 여부 △오라메드와 같은 환경에서 연구 진행 여부 △에스패스 플랫폼과 SCD0503의 차별화된 경쟁력 등에 대해 문의했으나 구체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타 회사 및 유사 기술 대비 자세하게 설명하기에는 삼천당제약의 일방적인 의견일 수 있어 답변이 조심스럽다”며 “대외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자료와 내용은 IR을 통해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2023.04.26 I 송영두 기자
"간호법 없이도 방문 간호 확대"…표결 앞두고 처우 개선 발표(종합)
  • "간호법 없이도 방문 간호 확대"…표결 앞두고 처우 개선 발표(종합)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정부가 당초 내달 발표될 것으로 예정됐던 윤석열 정부에서 처음 나온 ‘제2차 간호인력 지원 종합대책’을 25일 앞당겨 내놨다. 27일 간호법 본회의 표결을 둘러싸고 의료계 직역 간 갈등이 해소되지 않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정부는 이번 대책으로 간호대학 정원을 한시적으로 확대하겠단 계획이다. 아울러 의료기관이 간호인력을 추가 배치하면 재정지원을 늘려주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간호법 제정 없이도 유권해석만으로 가정 방문형 간호 서비스를 활성화하겠단 ‘당근’도 제시하며 간호사 달래기에 나선 모습이다.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간호인력 지원 종합대책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부, 간호법 둘러싼 ‘의료대란’ 우려에 당근책 제시조규홍 보건복지부(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간호인력 지원 종합대책’ 브리핑을 통해 “간호사의 근무환경 개선과 역량 강화에 대해 정부가 강력한 정책 의지를 갖고 추진할 것”이라며 “간호법과 관련해서는 국회 표결 전까지 간호학회, 현장 간호사, 국회와 대화해 적극적인 중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발표된 이른바 간호사 처우 개선 대책은 세계 간호사의 날인 내달 12일 발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간호법에 반대하는 대한의사협회(의협) 등 13개 단체로 구성된 ‘보건복지의료연대’가 총파업을 예고하는 등 ‘의료대란’ 우려가 나오자 부랴부랴 개선책을 내놓은 것이다.이에 대해 임강섭 복지부 간호정책과장은 “최근 간호법안에 대한 갈등이 악화하고 있고, 간호사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에 대한 정부의 진정성 있는 대책을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간호법 표결 전까지 이번 처우 개선안을 지렛대 삼아 중재에 나서겠단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간호법 숙원 방문 간호 서비스, 유권해석만으로 확대 시사실제 정부의 간호사 처우 개선 대책안에는 간호업계가 요구하는 내용이 상당수 담겼다. 간호법 제정없이도 유권해석만으로 가정 방문형 간호 서비스를 활성화겠단 내용이 대표적이다. 현재 간호법 제정안 간호사의 업무 목적에 ‘지역사회’ 문구를 놓고 직역간 갈등이 가장 치열하다.주된 내용은 지역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사회복지사 등 팀(Team) 단위의 ‘방문형 간호 통합제공센터’를 구체화하는 것이다. ‘방문형 간호 통합제공센터’는 의료법상 가정간호, 장기요양보험법상 방문간호 등 다수의 방문형 간호서비스를 하나의 기관으로 통합하는 게 골자다. 지역의 일차의료기관, 중소병원 등이 개설·운영하는 방식으로, 내년부터 3년간 시범사업을 실시한다.특히 방문형 간호사가 할 수 있는 업무범위를 현행 의료법상 면허 범위 내에서 환자의 안전에 위해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검토한단 계획이다. 이미 올해 1월 지방자치단체에 소속된 간호사가 환자의 집을 방문해 환자의 혈압과 혈당을 측정할 수 있도록 의료법령상의 유권해석을 변경한 바 있다. 또 4월에는 콜레스테롤도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이같은 방식으로 간호사의 방문형 간호 서비스를 점차 확대하겠다고 제시했다.◇간호사 근무환경 개선…인력배치기준 상향 간호조무사 5배 늘린다현재 인력난에 허덕이는 간호사들의 처우 문제를 개선할 구체적인 대안도 발표됐다. 먼저 정부는 간호계와 병원계 등이 참여하는 ‘간호인력 수급위원회’를 구성해 과학적 기반에 근거한 간호대학 입학정원을 결정하고, 한시적으로 정원을 늘린다.이와 더불어 간호사의 업무 부담 완화도 추진한다. 중증 수술환자, 치매·섬망 환자가 입원한 병실(상급종합병원 등)에는 환자 4명당 간호사 1명이 배치되도록 건강보험 지원도 늘린다. 상급종합 병원의 경우에는 환자 8명당 간호조무사 1명이 배치될 수 있도록 한다.3교대 근무가 많은 간호사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누릴 수 있도록 ‘교대제 개선 시범사업’도 전면 확대된다. 정부는 병원이 간호인력을 많이 배치할수록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는 ‘간호등급제’ 개편방안을 마련해 의료기관의 간호인력 확대 내실화를 기한단 계획이다. 저연차 간호사의 비활동과 잦은 이직을 막기 위한 훈련 체계를 정비한다. 신규 간호사가 병원 근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1년간의 임상 교육·훈련을 담당할 교육전담간호사를 배치한다. 정부는 병원의 교육전담간호사 배치를 의무화하기 위해 법제화를 추진하고 건강보험재정과 국가 예산으로 지원한다.사각지대에 놓인 이른바 PA(Physician Assistant)간호사에 대한 개선안도 공식화한다. PA간호사는 의사 대신 병원의 묵인 아래 수술보조나 처방대행·진단서 작성·시술 등 업무를 맡는다. 정부가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들여다보고 애로사항 점검에 나선다. 다만 PA간호사 합법화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임강섭 과장은 “정부가 밝힌 방안은 미국식 제도인 PA에 대해 제도화를 하겠단 뜻은 아니다”며 “이른바 국내 PA간호사와 같은 이들의 업무 범위가 현행 의료법령상 면허범위 내에서 누구의 역할에 속하는 건지를 보다 분명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4.25 I 송승현 기자
정부, 인력난에 간호대 입학정원 늘리고, ‘PA간호사’ 처우개선
  • 정부, 인력난에 간호대 입학정원 늘리고, ‘PA간호사’ 처우개선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정부가 간호대학 정원을 한시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오는 27일 간호법 국회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윤석열 정부에서 처음 나온 ‘제2차 간호인력 지원 종합대책’을 통해서다. 아울러 정부는 의료기관이 간호인력을 추가 배치하면 재정지원을 늘려주고, 저연차 간호사를 위해 교육전담간호사도 배치토록 하겠단 계획이다. 사각지대에 놓인 이른바 ‘PA(Physician Assistant) 간호사’ 처우 개선에 대한 논의도 공식화한다.특히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지역사회내 간호사 업무의 범위를 현행 의료법상 면허 범위 내에서 검토한단 구상도 내놨다.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양천구 이화여자대학교의과대학부속 목동병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중환자실 및 수술실, 응급실 등 특수병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등의 근무 환경 개선방안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간호사 근무환경 개선…인력배치기준 상향 간호조무사 5배 늘린다보건복지부(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 간호인력 지원 종합대책’을 25일 발표했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1월부터 대한간호사협회(간협)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간호사 근무 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해 왔다.먼저 정부는 간호계와 병원계 등이 참여하는 ‘간호인력 수급위원회’를 구성해 과학적 기반에 근거한 간호대학 입학정원을 결정한다.현재 간호인력은 사실상 완전 고용수준이지만, 유휴(비활동)간호사는 약 4만5000명으로 현장 인력은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인구 1000명당 활동 간호사 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8.0명의 절반 수준인 4.9명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당분간 간호대학 입학 정원을 계속 늘릴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간호사의 업무 부담 완화도 추진한다. 중증 수술환자, 치매·섬망 환자가 입원한 병실(상급종합병원 등)에는 환자 4명당 간호사 1명이 배치되도록 건강보험 지원도 늘린다. 상급종합 병원의 경우에는 환자 8명당 간호조무사 1명이 배치될 수 있도록 한다. 정부는 제도가 시행되면 최대 5배 정도 간호조무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교대 근무가 많은 간호사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누릴 수 있도록 ‘교대제 개선 시범사업’도 전면 확대된다. 낮 또는 저녁 고정 근무, 낮과 저녁 또는 낮과 야간, 저녁과 야간시간대에 번갈아 근무, 12시간씩 2교대 근무 등의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정부는 병원이 간호인력을 많이 배치할수록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는 ‘간호등급제’ 개편방안을 마련해 의료기관의 간호인력 확대 내실화를 기한단 계획이다. 저연차 간호사의 비활동과 잦은 이직을 막기 위한 훈련 체계를 정비한다. 신규 간호사가 병원 근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1년간의 임상 교육·훈련을 담당할 교육전담간호사를 배치한다. 정부는 병원의 교육전담간호사 배치를 의무화하기 위해 법제화를 추진하고 건강보험재정과 국가 예산으로 지원한다. 교육전담간호사 등이 병원에서 환자를 간호하면서 간호대학 겸직교수로 강의도 하는 ‘임상간호 교수제’도 도입한다. 사각지대에 놓인 이른바 PA간호사에 대한 개선안도 공식화한다. PA간호사란 의사 대신 병원의 묵인 아래 수술보조나 처방대행·진단서 작성·시술 등 업무를 맡는다. 정부가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들여다보고 애로사항 점검에 나선다. 복지부는 “‘PA’ 간호사 등의 애로사항을 충분히 듣고 사회적 논의를 거쳐 개선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법정 정원 기준 내에서 병원에서 야간에 근무하는 간호조무사에게도 야간 근무에 대한 보상을 강화할 계획이다.◇지역사회 간호사 업무…의료법 범위 내에서현재 간호법 제정안 간호사의 업무 목적에 ‘지역사회’ 문구를 놓고 직역간 갈등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집으로 찾아가는 간호 시범사업을 실시한단 계획도 내놨다.지역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사회복지사 등 팀(Team) 단위의 ‘방문형 간호 통합제공센터’를 구체화한다. ‘방문형 간호 통합제공센터’는 의료법상 가정간호, 장기요양보험법상 방문간호 등 다수의 방문형 간호서비스를 하나의 기관으로 통합하는 게 골자다. 지역의 일차의료기관, 중소병원 등이 개설·운영하는 방식으로, 내년부터 3년간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특히 방문형 간호사가 할 수 있는 업무범위를 현행 의료법상 면허 범위 내에서 환자의 안전에 위해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검토한단 계획이다. 이미 올해 1월 지방자치단체에 소속된 간호사가 환자의 집을 방문해 환자의 혈압과 혈당을 측정할 수 있도록 의료법령상의 유권해석을 변경한 바 있다. 또 4월에는 콜레스테롤도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이번 종합대책은 완성된 그림이 아니라 현 정부가 4년간 추진할 간호인력 지원대책의 첫 걸음”이라며 “간호인력은 의료현장에서 환자를 돌보고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필수인력이므로 추가로 필요하다고 제안하는 과제도 수시로 발굴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2023.04.25 I 송승현 기자
갱년기여성, 병원 아닌 자연으로…‘보물섬’ 남해 어때요?
  • 갱년기여성, 병원 아닌 자연으로…‘보물섬’ 남해 어때요?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호흡 하나하나를 귀하게 들이마시고 내쉬세요.”지난 21일 오전 8시 남해워킹테라피센터의 야외데크. 40~50대 여성 10명이 요가를 시작했다. 사흘 동안 반복하면서 동작은 익숙해졌지만, 마음과 달리 아직 뻣뻣한 몸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한시간 요가를 마친 후엔 매트에 누워 시원한 남해바람에 나뭇잎들이 살랑이는 하늘을 바라봤다.남해 농가에서 키운 야채로 버무린 샐러드와 과일로 아침식사를 한 뒤 오전 10시 남파랑길 걷기에 나섰다. 역시 사흘째 같은 시간 떠나는 노르딕워킹. 두 개의 스틱을 짚고 걷는 전신 운동으로 일반적인 걷기보다 체력소모가 크다. 스틱에 실리는 힘으로 무릎을 보호하고, 신경 써서 바른 걷기를 할 수 있게 돕는다. 바다와 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풍광 아름다운 남파랑길을 따라 걷는 경험은 경남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으로 더욱 풍성해진다. “남해바래길도 있는데, 엄마들이 소쿠리 이고 일하러 나가던 걸 ‘바래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에요”, “이 꽃은 불도화, 저건 열무꽃이에요.”시금치, 돌미역, 멍게 등 남해의 신선한 재료들로 차려진 점심식사를 한 뒤엔 마음공부와 명상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남은 오후는 고사리밭길, 다랭이마을, 독일마을 등 관광과 걷기를 겸할 수 있는 시간으로 채워졌다.21일 경남 남해군 남해워킹테라피센터 야외에서 열린 요가 수업(사진=남해관광문화재단 제공)이 프로그램은 경남 남해군과 남해관광문화재단, 한국관광공사, 문화체육관광부, 중년 여성 여행플랫폼인 ‘노는법’이 함께 만든 ‘코리아둘레길 웰니스스테이’다. 특히 갱년기를 겪는 중년 여성들이 남해에 머물면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짜여졌다. 오전의 요가와 걷기, 오후의 명상 등 건강한 ‘루틴’을 만들고 습관화할 수 있게 돕는단 취지다. 코리아둘레길이란 우리나라 외곽을 하나로 연결하는 약 4500km의 걷기여행길로, 남파랑길도 여기 속해있다.‘보물섬’이라 불리는 남해군은 서울에서 차로 5시간 거리로 다소 멀지만, 그만큼 멀리 도심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곳이다. 섬의 대부분이 한려해상국립공원이라 개발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 접할 수 있다. 남해 특산 농작물, 해산물이 주는 ‘먹는 즐거움’도 크다.이번 참여자들은 서울과 경기 등에서 찾아와 4박 5일 머물면서 함께 했다. 낯선 사이였지만, ‘자연에서 치유를 얻으러 온 중년 여성’이란 공통분모 덕분에 친해지는 데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저녁식사 후엔 펜션숙소에서 가볍게 맥주를 마시면서 하루 동안 느낀 소감들, 사는 얘기들을 나눴다.중년 여성의 건강을 살펴주는 이번 프로그램엔 실시간 혈당체크도 할 수 있게 제공됐다. 몸에 소형 혈당측정기 센서를 부착하고 모바일 앱과 연동시켜, 원할 때마다 언제든 자신의 혈당량 변화를 볼 수 있게 했다. 중년이라면 건강을 위해서 체중처럼 혈당도 관리해야 해서다. 섭취한 음식의 종류와 양, 운동의 강도와 시간 등에 따른 변화를 보면서 스스로 혈당 관리를 하도록 유도했다. 21일 남해군 남파랑길에서 노르딕워킹하는 여성들(사진=남해관광문화재단 제공)프로그램 전반에 걸쳐 참여자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자연 속에서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하는 경험, 또래 여성들에게서 얻는 공감 등이 새롭고 즐거웠다고 했다.서울에서 회사에 다니는 50대 남모씨는 “회의 준비하느라 머리 아팠을 아침 시간에 요가를 하니 너무 좋았다”며 “도시 헬스장과는 전혀 다른 환경인 자연이란 공간이 주는 건강함에 자연과 내가 하나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역시 50대인 고모씨는 “사회생활하면서는 내게 주어진 일을 반드시 해야 했지만 여기서는 요가 동작도 ‘무리 마라, 할 수 있을 만큼만 하라’고 하더라”며 “내 몸을 깨우치는 시간이었고, 일한다는 이유로 나 자신에게 너무 집중하지 못했단 자책도 들었다”고 했다. 40대 이모씨는 “반복과 규칙을 싫어했는데 요가와 걷기 등 매일 같은 스케줄이 좋은 루틴을 만들어줬고 중년 여성 몸의 특징을 짚어주면서 자세를 잡아줬다”며 “몸에 익을 때까지 최소 2주 정도 머물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자연 속에서 또래와 함께 운동하고 교감하는 활동은 전문가들도 갱년기 여성에 적극 권하는 바다. 대한갱년기학회 오한진 박사는 “갱년기에 여성 호르몬이 줄면서 생기는 여러 신체적 문제를 회복하는 데 가장 좋은 게 운동”이라며 “또래 여성들과 여행을 하고 이야기하면서 서로를 이해해주는 건 정서적 안정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몸의 행복 호르몬과 같은 세로토닌은 낮에 태양을 보고 몸을 움직일 때 만들어져서 우울감을 낮춰주고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며 “세로토닌은 깜깜해지면 멜라토닌으로 변해서 잠을 잘 자게 도와준다, 갱년기 여성에 야외 활동이 좋은 이유”라고 덧붙였다.
2023.04.24 I 김미영 기자
에스디바이오센서, 유럽 최대 임상미생물학회 ‘ECCMID 2023’ 참가
  • 에스디바이오센서, 유럽 최대 임상미생물학회 ‘ECCMID 2023’ 참가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글로벌 체외진단 전문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는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된 ‘ECCMID 2023’에 참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에스디바이오센서 부스 현장 사진.(제공= 에스디바이오센서)올해로 33회를 맞이한 ECCMID 2023은 4월 15일부터 19일까지 덴마크 코펜하겐 벨라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학회에는 제약·바이오 기업 245개를 비롯한 업계 전문가 1만2500여명이 참가해 임상 미생물학 및 전염병 관련 연구 결과 발표, 부스 전시를 통한 기업 홍보 등을 진행했다.에스디바이오센서에 따르면 유럽은 글로벌 체외진단 시장의 28%를 차지하는 주요한 시장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올해 학회 참가 규모를 전년 대비 대폭 확대해 대형 단독 부스 운영 및 심포지엄 2개를 진행했다. 첫 번째 심포지엄은 ‘호흡기 감염 및 엠폭스 검출을 위한 현장진단(Point of care diagnostics for detection of respiratory viruses and monkeypox)’를 주제로 현장분자진단플랫폼 STANDARD M10(이하 ‘M10’) 독감/코로나19 동시진단 및 엠폭스 진단 임상 결과와 유용성에 대해 발표했다. 발표장은 청중으로 가득 차 M10에 대한 큰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두 번째 심포지엄은 ’위장관 감염병 진단을 위한 1차 분변 항원 선별검사의 역할(Role of first-line screening stool tests for gastrointestinal infectious diseases)’를 주제로 형광면역진단플랫폼 STANDARD F을 이용한 헬리코박터파일로리(H.pylori )균 항원 검사 및 요소호기 검사의 유용성에 대해 발표했다.에스디바이오센서 단독 부스에서는 ‘코로나19 펜데믹 중 M10의 유용성’과 ‘M10의 기술력’을 주제로 터널형 전시 공간을 마련하여 방문객의 이목을 끌었다. 또한 CE 승인을 받은 ▲Flu/RSV/SARS-CoV-2(독감/코로나19 동시진단) ▲MDR-TB(결핵균 약제내성 검사) ▲MTB/NTM(결핵 검사)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 ▲Arbovirus Panel(아르보 바이러스 검사) ▲C.difficile(대장 검사) ▲SARS-CoV-2(코로나19 검사) ▲SARS-CoV-2 Turbo(코로나19 LAMP 검사) 총 8개의 카트리지도 선보였다. 이외에도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형광면역진단 마이코플라스마(STANDARD F M.pneumoniae) 항원·항체 제품과 2024년 출시 예정인 연속혈당측정기(CGMS) 소개 공간이 마련됐다.특히 올해는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유럽 법인 3사인 독일 법인, 이탈리아 법인, 스페인 법인과 함께 부스를 운영하며 글로벌 기업의 면모를 보였다. 독일 법인의 CEO David Stammel은 “코로나19 진단 외 주요 감염병 및 생활 검사에서도 에스디바이오센서의 강점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으며 학회 기간 진행된 학술 심포지엄도 많은 참석과 관심 아래 성황리에 마무리 지었다”고 말했다.이어 스페인 법인 CEO Joan Angles는 “에스디바이오센서 전시 부스를 찾는 방문객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늘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내년 ECCMID는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만큼 더 큰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2023.04.19 I 석지헌 기자
"대기업 아이디어 탈취에 손해만 100억원 넘어…제도개선 필요"
  • "대기업 아이디어 탈취에 손해만 100억원 넘어…제도개선 필요"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아이디어 탈취는 중소기업 입장에서 무장해제나 다름없고 비즈니스 활동 모두를 빼앗는 행위와 같다. 대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도입하면서 기업의 윤리와 도덕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여전히 법적인 문제만 없으면 괜찮다는 기업 인식이 있는 게 사실이다.”헬스케어 스타트업부터 목장관리 플랫폼 업체까지 대기업으로부터 아이디어를 탈취 당했다는 기업들이 형사처벌 규정 신설 등과 같은 제도개선이 필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정지원 알고케어 대표(왼쪽)가 대기업 아이디어 탈취 피해기업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중소기업중앙회)◇“피해기업이 입증 어려워…손해액 산정도 쉽지 않아”공익 재단법인 경청은 18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혁신룸에서 대기업 아이디어 탈취 피해기업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이 자리에는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 기반 개인맞춤 영양관리 솔루션을 개발한 ‘알고케어’ △템포러리 타투 디바이스 ‘프링커’를 상용화한 ‘프링커코리아’ △목장관리 플랫폼 키우소를 출시한 청년 스타트업 ‘키우소’ △연속혈당측정기(CGM)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연동하는 서비스를 출시한 ‘닥터다이어리’ △신용카드 회원 간 신용카드 결제에 대한 핀테크 기술을 구상해 특허를 등록한 ‘팍스모네’ 등 5곳이 참석했다.롯데헬스케어와 분쟁 중인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는 “아이디어 도용과 기술 탈취는 법적으로 풀기에는 시간적 비용뿐만 아니라 입증 책임도 피해기업이 하게 돼 있어 증거를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징벌적 손해배상을 3배 하도록 돼 있지만 손해액을 입증하는 것도 쉽지 않다. 우리가 10억원의 매출을 낼 수 있는 기술을 가져가 대기업이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 손해를 얼마로 측정할 것인가”라고 성토했다.그러면서 “처음에는 경쟁 제품을 만들지 않겠다면서 안심시켜서 정보를 갖고 가더니 이후 문제가 생기자 면책이 가능하도록 해외에 비슷한 기술이 없는지 찾아내는 경우도 있다”며 “몇 년 동안 적은 직원이 밤낮 가리지 않고 만들어 낸 기술을 설명하면서 시행착오를 겪은 내용까지 알려줬더니 대기업에서는 그 시행착오를 빗겨가 제품을 만들었다”고 꼬집었다.LG생활건강과 법적 다툼을 하고 있는 윤태식 프링커코리아 대표는 “대기업 간의 분쟁이었던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특허침해 소송조차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진행됐다”며 “이는 대기업들조차도 권리 보호를 받기 위해서는 한국의 법이 아닌 외국의 법이 더 유효하다고 판단하는 반증이라고 볼 수 있다. 과연 대기업을 상대로 한 피해자인 스타트업은 어떤 기대를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아울러 “기술개발에 대해 결과물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제도적 보호장치가 부족하다”며 “이런 사건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이유는 법적 판례조차 한 건도 없는 법 조항에 대해서 어느 누구도 크게 구속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아이디어 침해 형사처벌·범부처 협의체 구성 등 요구농협경제지주와 분쟁을 겪고 있는 방성보 키우소 대표는 “부정경쟁방지법 및 공정거래법을 아이디어와 성과물을 보호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농협경제지주가 정보공개법상 공공기관이라는 명확한 법적 가이드가 만들어져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농축산 공공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카카오헬스케어로부터 표절당했다는 송제윤 닥터다이어리 대표는 “스타트업의 영업비밀보호 및 특허침해 방지에 속수무책”이라며 “제도 개선과 상시 발생하는 대기업의 갑질과 영업비밀·특허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대통령 또는 국회 직속의 상설기구를 설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홍성남 팍스모네 대표는 “신한카드가 상생과 피해 회복은 외면하고 막대한 소송 비용을 들여 소송을 남발하는 행태를 비판하며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특허를 무력화 하려는 시도는 사회적 부조리”라며 “손해배상 산정 기준의 현실화와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극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홍 대표는 신한카드의 특허 침해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가 10억원, 기회손실·영업피해와 같은 간접피해 규모가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이번 기자회견을 진행한 재단법인 경청은 △부정경쟁방지법상 아이디어 및 성과물 침해 형사처벌 규정 신설 △행정조사 범위 확대 및 실효성 강화 △행정조사 및 수사기관 등의 범부처 협의체 구성 △아이디어 등에 대한 객관적 가치 평가기관 마련 등의 제도개선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04.18 I 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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