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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軍서 모은 돈으로 가족여행"…장병이 뽑은 전역 후 '버킷리스트'는?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계룡대에서 군 복무중인 서동현 상병은 매달 받는 봉급 가운데 절반가량인 10만원을 적금으로 자동이체하고 있다. 이등병 시절 2년 만기로 가입한 이 적금에는 군 내 매점(PX)의 유혹을 이겨가며 차곡차곡 모은 100여 만 원이 들어 있다. 금리가 높지 않지만 모으는 재미가 크다. 특히 사용처를 미리 정해 놓아 중간에 깰 염려가 없다.서 상병은 “전역하면 적금 탄 돈으로 평생 해외여행 한 번 안가보신 부모님의 일본 온천여행 비용을 사용할 것”이라면서 “저를 위해 늘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해외여행 보내드리는 것이 제 전역 후 버킷 리스트 1순위입니다”라고 말했다.해군군악의장대대 양명준 일병도 비슷한 계획을 갖고 있다. 군에서 모은 적금으로 부모님과 함께 동남아 여행을 계획 중이다. 그는 “군대오니까 부모님 생각이 더 많이 난다”면서 “전역하면 적은 금액이지만 군에서 모은 돈으로 부모님을 모시고 여행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우리 국군 장병들이 꼽은 전역 후 버킷 리스트 1순위는 국내·외 여행인 것으로 나타났다.국방홍보원이 발행하는 국방일보가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9일까지 ‘전역 후 버킷 리스트 1순위는?’이라는 주제로 장병 온라인 설문조사 ‘장병 별별랭킹’을 진행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총 1031명의 장병이 국방망(인트라넷)을 통해 참여했다.[사진=이데일리 DB]상위 10위권에는 사회로 복귀해 새로운 출발을 앞둔 설렘과 떨림, 일생에 단 한 번뿐인 순간을 특별하게 기억하고 싶은 바람,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다.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전체 참여 장병 가운데 539명(52%)이 ‘국내·외 여행’이라고 응답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나 홀로 배낭여행부터 가족여행과 해외여행까지 저마다 여행계획은 달랐지만 낯선 길 위에서 쉼표를 찍고 진정한 나를 찾고자 하는 갈망을 엿볼 수 있었다.장병들은 댓글을 통해 ‘부모님과 여행가기’, ‘영국 프리미어리그 직관하기’, ‘훈련병 때부터 넣은 적금 150만원으로 일본으로 배낭여행 가기’, ‘전우들 고향여행’, ‘나 홀로 코레일 내일로여행’ 등의 계획을 밝혔다.2위는 115명(11%)이 답한 ‘부모님, 기다려준 여자 친구를 위한 감사 이벤트’였다. 이벤트 내용도 다채로웠다. ‘부모님께 큰절하고 꽉 안아 드리기’, ‘전역 할 때까지 기다려준 여자 친구 발에 꽃신 신겨주기’, ‘가족사진 찍기’, ‘부모님께 맛있는 저녁 식사 대접하기’ 등의 계획을 밝혔다.혈기왕성한 젊은이들답게 ‘연애·결혼하기’라는 답변도 총 88명(9%)이 응답해 3위에 올랐다.사회 복귀를 앞두고 고민한 흔적들도 역력했다. ‘취·창업하기’(73명·7%)가 4위, 대학 복학·수능합격·자격증 취득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기’(58명·6%)가 5위, ‘간부로 재입대’(13명·1%)라는 의견이 10위에 각각 랭크됐다.또 자신을 위한 아낌없는 투자도 돋보인다. ‘보디 프로필 사진 촬영’(32명·3%)이 6위, ‘스카이다이빙 등 레저스포츠로 나의 한계 극복하기’와 ‘노트북, 핸드폰, 카메라 등 IT 기기 구입’이 공동 7위 (30명·3%)를 했다. 그런가하면 ‘독서, 낮잠, 게임 등 하루 동안 아무것도 안할 자유 누리기’(15명·1%)가 9위를 차지했다.
- 유맥스 개국 3주년 특집 UHD다큐 ‘한국탐色 컬러싸인’ 방영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케이블TV VOD가 세계 최초 초고화질(UHD) 전용 채널 ‘유맥스(UMAX)’ 개국 3주년을 기념해 자체 제작한 UHD 특집다큐 4부작 ‘한국탐色 컬러싸인’을 오는 16일 첫 방영 한다. ‘한국탐色 컬러싸인’은 우리 문화와 전통 속에 담긴 색채문화의 원형을 살펴보는 프리미엄 다큐멘터리로 촬영부터 편집까지 4K(UHD) 공정으로 제작된 네이티브 4K(UHD) 영상물이다. 7월 16일 밤 11시 <한복남녀, 때깔을 입다>를 주제로 첫 방송되는 1부에서는 한복대여업체 한복남의 박세상 대표와 권미루 한복여행가 대표가 출연해 유쾌한 문화코드로 정착하고 있는 한복문화 트렌드를 소개한다. 방송에선 방콕 시내의 한복 플래시몹, 한복 여행기 등 한복의 전통색과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는 두 대표의 일상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2부에서는 <욕망의 공간, 색을 짓다>를 주제로 인간의 욕망과 건축물 색채 진화의 관계를 3부에서는 <한식, 오색미감을 담다>를 주제로 한국음식에 담긴 오방색의 의미 등 풍습과 색의 관계를 전문가와 함께 조명한다. <빛의 한 수, 색에 미치다>를 주제로 방영되는 마지막 편 4부에서는 25년 염색 외길인생 염숙희 작가, 전통 옻칠의 장인 허명욱 작가, 전통화장 연구가 방기정 교수, 세계적인 나전칠기 작가 김영준 작가 등 색(色)의 장인들을 찾아가는 모습을 그린다.방송은 매주 일요일 밤 11시 디지털케이블TV CJ헬로비전 77번, 티브로드 300번, 딜라이브 123번, 현대HCN 1번, 울산중앙방송 201번과 IPTV인 SK브로드밴드의 73번 등 유맥스 채널에서 시청 가능하다.전윤수 케이블TV VOD 콘텐츠사업국 국장은 “유맥스 3주년을 기념해 UHD 화질을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낼 수 있는 ‘색’을 주제로 UHD 특집 다큐를 기획하게 됐다”며 “유맥스는 업계 최다의 Real 4K(UHD) 콘텐츠를 보유한 초고화질 기술 선도업체로서 다큐, 예능, 드라마 등 장르를 막론하고 4K 콘텐츠 개발 및 확보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유맥스는 케이블TV VOD가 2014년 개국한 세계 최초 UHD 상용채널로 최근 ‘라이프 엔터테인먼트’ 채널로 개편해 예능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케이블TV VOD는 국내 케이블 SO들이 공동 투자해 만든 회사로, 국내 방송사를 비롯해 해외 메이저 스튜디오 등 전 세계 200여 곳 이상의 콘텐츠사로부터 VOD 콘텐츠를 수급해 디지털 케이블 업체들에게 독점 공급하고 있다.
- 한화그룹, '불꽃로드 캠페인' 진행.."가족·친구와 세계 속으로"
- 2016년 불꽃로드 캠페인 시즌1을 통해 아이슬란드에 다녀온 성균관대학교 4학년 황재연 씨 등(팀명: 우물 안 청개구리)이 데티포스 폭포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한화그룹이 작년에 이어 자신의 새로운 내일을 찾는 ‘한화 불꽃로드’ 두번째 캠페인을 진행한다.13일 한화(000880)그룹에 따르면 이번 ‘불꽃로드’ 캠페인 참여가 확정되면 스위스, 팔라우, 미국, 독일, 부탄, 강원도(양양·속초·평창), 제주도, 크로아티아, 아르헨티나, 케냐·탄자니아 등 여행 전문가들과 함께 선정한 10개 여행지로 떠나게 된다. 특히 미국과 독일에선 항공우주산업과 대체에너지산업 현장들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한화그룹은 힐링, 경험, 성찰, 시간, 도전의 5가지 주제로 선정된 10곳의 여행지에서 가슴 속 불꽃을 찾을 총 10개팀(국내 2팀, 해외 8팀)을 선발하고 왕복 항공권과 숙박비용, 기타 여행 경비 등을 지원한다. 참가인원은 자유롭게 구성 가능하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미성년자의 경우 법적 보호자가 동행하는 조건이다. 여행의 주제와 일정, 세부 여행지 선정 등은 참가자가 정한다.참가신청은 오는 23일까지 한화 불꽃로드 홈페이지에서 희망여행지, 팀 소개와 참가사유, 팀 사진을 등록하면 된다. 1차 선발과 2차 면접을 거쳐 8월말부터 캠페인이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자가 추후 한화그룹 공채에 지원할 경우 서류 전형 면제 혜택을 받는다. 한화 불꽃로드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진행해오던 소외이웃 지원이나 메세나 활동 등의 사회공헌 개념을 더욱 확대해 일반 대중들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기업 사회공헌 캠페인이다. 작년 진행된 불꽃로드 첫번째 캠페인에는 9팀을 뽑는 행사에 2만개팀 6만여명이 지원해 33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1살 동갑내기 사육사 지망생, 36년지기 6학년 5반 동창생, 20대 초반 아마추어 밴드 등 다양한 세대가 캠페인에 참여했다.한화 불꽃로드 홈페이지 모습. 한화그룹 제공.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朴낙하산 하산하라”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 주요 신문 기사다. △1면-“朴낙하산 하산하라”-“초고속 성장 헬스케어, 일자리 창출 선봉”-한화·두산 면세점 OUT 되나-삼성그룹 시총 500兆 돌파-[사설]이 참에 면세점 특허제 폐지해야-[사설]서울대 총장의 분별력 잃은 `사과 표명`△줌인&-[Zoom In]`박정희 탄생 100주년 우표` 발행 논란-`도시바 인수` 혼전 속으로…SK하이닉스 우선협상 `흔들`-삼성 시총 중 `전자 비중 22%` 넘어△노조發 공공기관 낙하산 퇴출 바람-MB 해외자원 개발, 朴 성과연봉제 정조준…공공기관장 물갈이 앞당기나-靑 “이르면 내주 기관장 인사 임기만료·공석 우선으로 추진”-해외자원 개발 맡은 공기업 3사 허리띠 졸랐지만 정상화 `먼 길`△`면세점 꼼수 선정` 후폭풍-한화·두산, 적자에 특혜의혹까지 덮쳐…면세점사업 자진철수하나-결국 들통난 `밀실 심사` `특허제 폐지론` 급부상-졸지에 피해자 된 롯데…명예 회복 소송하나△종합-`宋·趙 대치정국`…文·與野 지도부 회동에 달려-[청와대 차관급 인사 단행]김판석 인사혁신처장, 인사행정 전문가…참여정부 자문위원 지내-[청와대 차관급 인사 단행]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약사 경력 기반 정치·사회 참여활동 활발-[청와대 차관급 인사 단행]황수경 통계청장, 개혁적 노동경제학자…실업률 지표 보완 힘써-[청와대 차관급 인사 단행]이원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주택·토지정책에 정통…국토부 관료 출신-[청와대 차관급 인사 단행]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 국정과제 관리·평가 탁월…새만금사업 실무 경험-[청와대 차관급 인사 단행]최병환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 국무조정실 주요 보직 거쳐 기획조정 능력 뛰어나-외교관 또 성폭행 혐의…강경한 강경화-盧재단 재정비…전해철 등 참여정부 인사 수혈△정치-`화성-12` `북극성-2` 헷갈려…軍, 3차례 北 미사일 도발 파악 못해-北 매체 “文 베를린 구상, 행동으로 보여라”-안철수 “모든 것 내려놓고 반성·성찰의 시간 가질 것”-하루밖에 없는데…추경협상 진전없는 與△경제-박승 “文, 증세없는 복지 불가능” 쓴소리-[위기의 고용, 길잃은 자영업자]억지로 노는 청년들-[위기의 고용, 길잃은 자영업자]장사 해봐도 답 없네△금융-`대장주 복귀` KB금융 웃고…`민영화 숙제` 우리은행 울고-신분증 분실하셨나요 은행 대신 `파인` 접속-일본계 저축은행 자산 10조 돌파-P2P금융협회 “모아펀딩 첫 제명”△산업&기업-끝없는 치킨게임에…번 돈 3분의2, 설비에 쏟아붓는 반·디-한국, 반도체 장비시장 왕좌 오른다-옵션 불만 반영했더니…G4 렉스턴 `질주`-IoT 생산 지멘스공장, AI로 가는 벤츠…독일이 꿈꾸는 `제2 라인강의 기적`-페북 `SNS마케팅 노하우` 韓 스타트업 400곳에 전수△소비자생활·IT-KT, 터널서도 끊김없는 `LTE+위성 TV` 내놨다-BHC치킨, 그릴에 구운 `붐바스틱` 승부수-날씨 더운데 한 곳서 쇼핑을…`신발 멀티숍` 나홀로 성장세△중소기업·제약-국내 첫 유전자치료제 `인보사` 시판 허가-新창업사관학교, 졸업생 69% 창업-제약사 `황금알 낳을 알짜 자회사` 키우기 올인△제4회 글로벌 헬스케어 대상-`의료 한류` 이끈 병원·기업 14곳 영예-[복지부장관상]김포공항우리들병원, 외국인 환자 1만3000명 유치 해외의사에 척추치료법 교육-[복지부장관상]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심뇌혈관 치료에 특화 다인실도 유리 칸막이-[식약처장상]성운파마코피아, 발효·합성융합기술 강점 미생물 활용 치료제 개발-[식약처장상]센트럴메디컬서비스, 자동 주입하는 조영제…안전·신속 CT 검사 도와△자동차-[타봤습니다]현대차 코나, 177마력 시원한 가속력에 고급차용 HUD 장착…앞만 보고 달렸다-i30·코나 타고 휴가 가요~ 여름맞이 5박6일 시승 이벤트△라이프&스타일-여행 가서 언제 다 해봐?…난 딱 하나만 파-`국내 발길 닿는 대로` 작은여행 대세△증권&마켓-덜 오른 종목을 찾아서…`하이에나` 外人 투자자-파랗게 물든 면세점株, 퍼렇게 멍든 투심-“돈 들여 유지해봐야 실익없다”…삼성운용, 홍콩ETF 11개 중 6개 상장폐지△증권-힘스·KPS, 상장 추진 아주IB투자 회수 나서-기업 신용등급 조정 1년새 절반 줄었다-상장사 상반기 M&A 154건…1년새 4%↑-유암코, 오리엔탈정공 본입찰 참여△문화&스포츠-[문화대상 이 작품]국악앙상블 불세출 `풍류도시`, 가야금과 아쟁의 소리배틀…`동해안 굿` 재해석 얼씨구~-백조된 취미발레 오리 날다△스포츠-한국대표 이정은6·최혜진 “미국 정복 깜짝쇼 보세요”-MLB 올스타전 주인공은 `대타` 카노-`전반기 30홈런` 최정…이승엽 한 시즌 최다홈런 넘본다-김남일·차두리, 신태용호 코칭스태프 합류-`37세` 비너스 윌리엄스, 윔블던 최고령 4강△사람&나눔-제니퍼 리 모건 그린피스 사무총장 “文장부 탈원전 정책에 솔직히 연대하고 싶어”-영공 지키는 `골든아이`…이원화·이태균 대위 최우수 방공통제사-6·25 전쟁때 80회 출격 윤자중 전 공군총장 별세-박희덕 세마트랜스링크 대표 “신선식품 배달 시장, 성장 잠재력 커”-송강호 “광주비극 제대로 전달했는지 두려워”-우리銀 “올해 600명 채용…비정규직 단계적 없애”-걸스데이, 평창올림픽 `패션크루 프렌즈` 홍보대사에△오피니언-[목멱칼럼]`옥자`가 보고싶다-[데스크의 눈]지배구조 개선이 규제라는 사람들-[기자수첩]네이버 게임사업 재도전에 거는 기대△부동산-층·향 따라 집값 수억원 차이…강남 재건축 `동·호수 배정` 갈등-“하반기 집값은 0.3%↑ 전셋값은 0.2% 오를 것”-`규제 무풍` 재개발…하반기 수도권서 9400가구 쏟아진다-“잔금대출 못받아서…” 아파트 미입주자 27% 달해△사회-말문 연 정유라 작심 증언…“삼성이 `말 세탁` 몰랐을리 없다”-돌아온 복날…`개고기 논쟁`에도 개고기 찾는 발길 이어져-고검·검사장급 `인사태풍` 예고-재벌 손자에게 `학교폭력 면죄부`…숭의초 교장·교감 해임 요구-檢 이준서·이유미 동시 소환 `제보조작` 윗선 개입 밝힐까
- [여름휴가백서]⑥‘덕후 모여라’···올여름 트렌드는 ‘테마여행’
- 최근 자신의 취미를 극대화하고 이를 드러내는 ‘덕후(마니아)’ 문화가 보편화하며 테마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성지순례(사진 왼쪽부터), 홋카이도 니세코 클래식 투어, 최현석 셰프와 함께하는 맛여행 상품.(사진=하나투어)[이데일리 최은영 기자]해외여행 하면 ‘패키지’ 또는 ‘자유여행’으로 이어지던 공식이 깨지고 있다. 음식이나 예술·문화·역사, 레포츠 등 여행자의 취미와 개성에 따라 여행하는 ‘테마여행’이 최근 급부상하고 있다. 해외여행이 일반화되고 여행 경험이 쌓이며 ‘남과 다른 여행’을 추구하는 이들이 많아지며 생겨난 변화다. 인터파크투어는 지난달 19일부터 28일까지 열흘간 성인남녀 982명을 대상으로 테마여행에 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 54%가 가장 가고 싶은 테마여행으로 ‘식도락’을 꼽았다고 밝혔다. 2위는 번지점프, 스킨스쿠버 등 현지에서 다양한 레포츠를 즐기는 ‘액티비티’ 여행이 차지했으며, ‘취미’(9.7%)와 ‘쇼핑’(5.7%)이 그 뒤를 이었다. 테마여행별 선호 여행지로는 식도락 부문에선 스시부터 디저트까지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일본’(33.1%)이, 쇼핑은 패션 명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이탈리아’(25.1%), TV 속 명소로는 인기 드라마 ‘도깨비’의 주요 배경지로 등장한 캐나다 퀘백(18.8%)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이데일리가 지난 달 30일 SK플래닛에 의뢰해 성인남녀 20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중 과반이 넘는 59%가 선호하는 ‘테마여행’으로 ‘미식여행’을 꼽았다. 그 밖에 ‘역사탐방’(20.6%), ‘문화여행’(14.9%), ‘레포츠투어’(5.5%) 순으로 조사됐다. 성별로 살펴보면 ‘미식여행’에 대한 선호도는 여성이 63.1%로 남성(52.1%)보다 높았으며, ‘역사탐방’은 여성(17.7%)보다 남성(25.4%)이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하나투어, 인터파크투어 등 여행사는 이러한 소비자 수요를 반영해 테마여행 상품을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하나투어가 시리즈로 선보이고 있는 ‘셰프와 함께하는 그랜드투어 미식여행’이다. 지난 3월 첫 선을 보인 오세득 셰프가 동반한 다낭 여행상품은 출시 3주 만에 400여 명이 예약해 상품 판매가 조기 마감됐으며 이용객들의 평균 만족도도 100점 만점에 87점으로, 작년 기준 하나투어 전체 여행상품 평균 만족도였던 75점을 크게 웃돌았다. 이 여행에 참여하면 스타 셰프가 현지 식재료로 정성껏 코스 요리를 만들어 대접하고, 친절하게 요리에 대한 설명도 해준다. 오는 8월에는 ‘최현석 셰프와 함께 하는 맛있는 홋카이도 여행’이 계획돼 있다. 이 밖에 이달 말부터 오는 9월까지 SBS 골프아카데미 진행자 박시현 프로와 함께하는 ‘여름 치앙마이 골프여행’, ‘어쩌다어른’에 출연해 부자 되는 해외여행 방법을 소개한 ‘부자언니’ 유수진 루비스톤 대표와 함께하는 ‘호치민 투자여행’, 아시아 최대 규모 음악축제 ‘후지 록 페스티벌 오피셜 투어’ 등 다양한 테마여행 상품이 마니아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이에 앞서 괌 여행 도중 이봉주 선수와 함께 괌 국제마라톤에 참가해 보는 상품, 허영호 산악대장과 함께 히말라야 트레킹을 체험해보는 상품 등이 선보여져 큰 호응을 얻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전체 패키지 여행상품 대비 테마여행 예약 비중이 올해 1월 11.55%에서 6월 15.37%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인터파크투어에서도 다채로운 이벤트와 여행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우선 식도락·쇼핑을 즐기는 여행객을 위한 ‘오사카 자유여행 핫플레이스 추천지’ 이벤트가 오는 31일까지 열린다. 해당 이벤트 페이지에서는 오사카 자유여행 상품 안내와 함께 원하는 코스로 여행을 다닐 수 있게 ‘핫플레이스’를 제안한다. 식도락의 도시로 유명한 오사카에서 꼭 먹어야 할 라멘, 회전초밥, 치즈케이크 등 오사카 대표 음식과 식당에 대한 정보도 있다. 아울러 쇼핑을 좋아하는 여행객을 위해 아웃렛, 대형 할인마트, 시장 등의 정보까지 알차게 담았다. 골프와 같은 운동이 취미인 고객들을 위해선 9월30일까지 ‘시원한 여름골프의 진수, 홋카이도’ 기획전을 진행한다. 유명 프로골퍼가 설계하고 감수한 홋카이도 최대 규모의 4코스 라운딩이 준비됐다. 이 밖에 유명 애니메이션·드라마의 배경이 된 명소를 둘러보는 마니아 대상 여행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인기 드라마 ‘도깨비’에 나왔던 캐나다의 단풍을 볼 수 있는 10월 캐나다 여행상품은 벌써 비행기 좌석을 구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GS샵이 지난여름 판매한 ‘꽃보다 청춘 페루편’에 나왔던 마추픽추 등을 돌아보는 ‘멕시코 페루 9일’ 상품은 360만 원 대의 비교적 고가임에도 2000명이 예약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과거 유명 관광지 위주로 둘러보는 여행이 유행했다면, 최근에는 취향에 따라 즐기는 테마여행이 각광받고 있다”며 “가장 기본적인 항공권, 숙박 등을 해결하고 취향에 따라 일정을 짜서 돌아다니는 자유여행이나, 선호하는 테마코스 위주로 구성된 여행상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 [여름휴가백서]④올여름 휴가 어디로? 대세는 ‘작은 휴가’
-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tvN 예능프로그램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에는 달라도 너무 다른 여행자가 나온다. 가수 유희열을 필두로 작가 유시민,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소설가 김영하, 물리학 박사 정재승까지. 이들은 같은 곳을 함께 여행하지만 저마다의 관심사는 다르다. 각자의 시각으로 여행지를 바라보며 저마다 다른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낸다. 통영, 보성, 경주, 강릉···. 이들의 여행이 그래도 즐거운 건, 각기 다른 관심사를 충족할만한 무언가가 이들이 찾는 ‘그곳’에 있어서다. 여행지를 선택하는 건 그만큼 중요하다. 혼자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면 여행지를 선택하기에 앞서 함께하는 사람들의 성향부터 파악해야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다.◇‘어디로’ 보다 중요한 건 ‘누구와’ 올여름 사람들은 어떤 휴가를 계획하고 있을까. 의외로 ‘작은 휴가’를 설계한 이들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간적, 금전적, 정신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국내여행, 해외여행 중에는 단거리 아시아 여행을 계획한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여성은 휴식을, 남성은 체험을 중시하는 것도 특징이다. 지난 달 30일 이데일리가 의뢰하고 SK플래닛이 자체 설문조사 플랫폼 ‘틸리언’을 통해 성인 남녀 2047명을 대상으로 올 여름 휴가계획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녀 모두 과반이 넘는 사람들이 여름휴가를 보낼 장소로 ‘국내’를 꼽았다. 응답자 중 여성 57.9%, 남성 53.3%가 ‘몸과 마음이 편한 국내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해외여행 중에서는 일본, 중국, 동남아 등 단거리 아시아 여행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응답자 중 두 번째로 많은 여성 13%, 남성 13.9%가 아시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 밖의 지역에선 성별에 따른 성향이 확연히 갈렸다. 여성은 괌·사이판, 호주·뉴질랜드 등 천혜의 대자연을 품은 남태평양을 3위(7.4%)로 꼽은 반면, 남성은 문화와 예술의 중심 유럽(9.8%)을 그 다음으로 선호했다. 자연과 도시를 아우르는 북미(6.6%), 축제의 열기 속으로 남미(6.6%)를 택한 응답자도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다. 여성은 여름휴가에서 ‘힐링’을, 남성은 ‘액티비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성향은 최근 페이스북 조사에서도 나타났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7∼8월 올라온 메시지의 휴가 관련 언급 비중을 분석한 결과 국내 페이스북 이용자 중 남성은 여름 피서지와 관련해 계곡·휴양림 등을, 여성은 워터파크와 호텔 수영장 등을 가장 많이 언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응답자 40% “아직 결정 못해”···女, 男보다 ‘능동적’선호하는 여행 스타일에 관한 물음에는 전체 응답자 가운데 40%가 ‘아직 계획하지 않았다. 발길 닿는 대로 묻지마 관광’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성별로 나눠보면 남성 응답자의 비율이 45.6%로 여성 응답자 36.9%보다 높았다. 반면 그 다음으로 응답자가 많았던 ‘매 시간 단위로 계획을 짜고 원하는 곳 둘러보기’(28.3%)를 택한 사람은 여성이 29.9%로 남성(25.7%)보다 많았다. 이어 ‘빨간 날이면 아무 것도 하지 않지만 휴가 중엔 더 하기 싫다(집에서 방콕)’(15.8%), ‘남이 짜준 코스대로 패키지여행’(12.9%), ‘기타’(2.9%) 순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남성 응답자는 ‘집에서 방콕’(12.4%)보다 ‘패키지여행’(14.1%)에 대한 선호도가 조금 더 높았다. 항공권, 숙박권 등 여행상품을 주로 어디에서 구입하느냐는 물음에는 △‘상품에 따라 유동적’이라는 답변이 전체 46.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온라인쇼핑(26.0%) △전문여행사(20.2%) △TV홈쇼핑(7.4%) 순으로 집계됐다. 김주완 SK플래닛 여행사업팀 팀장은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드러났듯이 자유롭고 합리적인 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항공권과 호텔을 별도로 구매해 개인 스케줄에 맞춰 여행 경로를 스스로 기획하는 능동적인 여행자가 늘고 있는데 이러한 성향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자료=SK플래닛 실시간 설문조사 플랫폼 ‘틸리언 프로’ 조사 결과)
- 사드 여파와 수주산업 향방은…하반기 신용평가 체크포인트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올해 상반기 기업 신용등급의 하향 조정 추세가 일단락되면서 하반기 방향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업황 호조 사이클을 이어가는 석유화학업체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부진의 터널을 지난 건설사에게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반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와 경쟁 심화로 침체일로인 호텔·면세점은 우려 섞인 시각이 늘어나는 추세다. 수주 잔고가 조금 늘었지만 여전히 매출 절벽 위기인 조선사도 걱정이 많기는 매한가지다.◇석유화학 ‘맑음’ 건설·철강은 관심↑하반기 주요 업종에 대한 신용등급은 신용평가사들의 등급전망 조정을 통해 방향성을 파악할 수 있다. 12일 신용평가 3사가 올해 상반기 등급 전망을 조정한 결과를 보면 주로 석유화학과 건설, 철강 업종의 등급 전망은 상향했으며 호텔·면세점과 조선업 등은 현재 신용등급보다 내려갈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석유화학은 올해 상반기 회사채 발행에서 잇따라 성공하면서 투자자로부터 가장 높은 관심을 받는 업종이다. 한화케미칼(009830), 롯데정밀화학(004000), 금호석유(011780)화학 등은 상대적으로 투자 수요가 적은 신용등급 ‘A급’ 주에서도 우량 회사채로 평가 받으며 수요예측 흥행을 기록했다.하반기에도 이들 업체는 탄탄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판단이다. SK인천석유화학, 한솔케미칼(014680), 한화케미칼 등은 상반기 등급 전망이 ‘긍정적’으로 상향되기도 했다. 하반기 이후 에틸렌 계열 제품 스프레드 축소 영향으로 실적이 저하될 수 있지만 다른 제품의 마진이 안정적이어서 수익성은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다.주목할 부분은 그동안 해외 사업장 손실 우려가 지속 괴롭혔던 건설업에 대한 긍정적 평가다. 한신평은 서희건설(035890)과 호반건설의 등급 전망을 각각 ‘긍정적’, ‘안정적’으로 상향했고 한기평은 아이에스동서(010780), NICE신평은 반도건설에게 ‘긍정적’ 등급 전망을 부여했다. 해외 프로젝트의 원가율 상승으로 수익성 저하가 지속되고 있지만 양호한 분양성적으로 주택부문이 상쇄하고 있다는 평가다. NICE신평 관계자는 “건설업에 대한 불안감과 의구심이 있긴 하지만 실적이 개선되면서 업사이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며 “하반기 금리 인상과 정부 정책 방향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우건설(047040)·포스코건설 등 일부는 지속되는 해외사업 우려에 신용등급이 강등되기도 해 지속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다.철강업황은 최대 생산국인 중국의 구조조정과 세계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기업 실적과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 동국제강(001230), 현대비앤지스틸(004560)의 등급 전망은 모두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됐다.◇사드 직격탄…호텔·면세점 불안 커져하반기 가장 큰 우려를 사고 있는 업종은 호텔과 면세점이다. 우선 사드 여파로 중국인 단체 여행객 감소가 큰 여파를 미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일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통해 사드 보복조치 중단을 요청했지만 사실상 협의가 불발되면서 불투명성이 확대됐다. 면세점은 가뜩이나 중국 관광객이 줄어드는 데 신규 사업자 유입에 따른 공급 과잉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지난 2015년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점수 조작이 있었다는 사실이 발표되면서 시장 상황은 매우 혼잡하다.신용평가사들은 호텔롯데·호텔신라(008770)와 파르나스호텔, 신세계조선호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027390) 등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추고 하반기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중 한신평은 오는 19일 신평사 중 가장 먼저 면세점 사업에 대한 세미나(웹캐스트)를 열기로 하면서 이슈 선점에 나섰다.구조조정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조선업은 올해 하반기도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신용등급이 최저 ‘CC’까지 내려간 대우조선해양(042660)을 차치하더라도 삼성중공업(010140) 현대중공업(009540) 등의 등급 전망은 ‘부정적’을 부여 받았다. 올해 상반기 수주 소식이 들려오고는 있지만 매출 절벽의 ‘갈증’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한기평 관계자는 “인위적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대우조선해양을 제외하고 주요 조선사의 등급전망이 여전히 부정적인 상태로 추가 등급 하락의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민자발전의 경우 여전히 부정적인 수급여건이 발목을 잡고 있다. 대림에너지·포스코에너지는 상반기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고 SK E&S 등은 등급 전망 ‘부정적’이 매겨졌다. 다만 지난해 10월 용량요금 인상이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어 예년보다 하향 조정 기조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발표한 탈(脫) 원전과 노후발전소 가동 중단 대책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부가 하반기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개별 그룹별로는 이랜드리테일 기업공개(IPO) 지연으로 재무구조 개선 차질이 우려되는 이랜드그룹과 계열사들의 높은 재무부담이 이어지고 있는 두산그룹이 하반기 신용평가업계 이슈 대상으로 꼽힌다. 한진해운 여파가 이어지는 한진그룹, 항공사 실적 부담 등을 지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도 주요 모니터링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