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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파운드리스, 반도체주 급락속 나홀로 6.8% 상승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글로벌파운드리스가 전 세계 반도체주가 급락하는 상황에서도 나홀로 상승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 정부의 대중 반도체 제재 강화 소식이 반도체주 하락을 촉발한 만큼, 아시아 시장에 대한 노출이 상대적으로 적은 글로벌파운드리스는 수혜를 입었다는 분석이다. (사진=AFP)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글로벌파운드리스의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6.82% 급등했다. 이는 인공지능(AI)·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6.62%)를 비롯해 AMD(-10.21%), 브로드컴(-7.91%), AMAT(-10.48%), 램리서치(-10.07%), 마이크론(-8.61%) 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이날 대다수 반도체주가 급락한 것은 미 정부가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 중국에 대한 제재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인데, 글로벌파운드리스는 미국에서 생산하는 비중이 높아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는 인식이 되레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FT는 “아시아에 크게 노출된 반도체 주식들이 일제히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미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정치적 모멘텀이 커진 것도 글로벌파운드리스 주가 상승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이다. 베어드의 기술 전략가인 테드 모튼슨은 “지난주에 대규모 ‘섹터 로테이션’이 있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Make America Great Again)에 부합하는 모든 주식이 랠리를 펼쳤다”고 말했다. 미국 내 생산 비중이 높아 MAGA 수혜주로 분류됐다는 것이다. 같은 이유로 인텔의 주가도 장중 한때 8% 급등해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장 마감이 가까워질수록 다른 반도체주와 동조하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인텔의 주가는 이날 0.35% 상승 마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네덜란드 ASML, 일본 도쿄일렉트론 등 동맹국의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들에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기업이 계속해서 중국에 첨단 반도체 기술 접근을 허용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FDPR은 다른 나라에서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장비·기술 등을 조금이라도 사용했다면 수출시 미 정부 허가를 받도록 하는 가장 엄격한 무역제한 조치다. 이에 따라 미 증시에 상장된 대만 TSMC(-7.98%), 네덜란드 ASML(-12.74%)의 주가도 급락했다. 특히 TSMC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대만 방위비 증액과 관련해 콕 집어 언급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일본증시에서 도쿄일렉트론의 주가도 이날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의 주가는 전날 11.23% 하락했다. AJ벨의 투자분석가인 댄 코츠워스는 “투자자들은 올해 기술주와 관련해 끊임없이 나오는 호재에 익숙해져 있다. 이 때문에 조금만 부정적인 소식이 나와도 대비하지 못하고 시장은 공황 상태가 된다”고 평가했다.
- 엔비디아 6%↓…바이든·트럼프 협공에 반도체株 급락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 정부가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을 보다 엄격하게 제한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다.엔비디아(사진=AFP)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미국의 반도체 기업들을 대표하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전거래일 대비 6.81% 하락 마감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 18일(-9.8%)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률에 해당한다. SOX의 주요 구성 종목인 엔비디아(-6.62%), AMD(-10.21%), 브로드컴(-7.91%), AMAT(-10.48%), 램리서치(-10.07%), 마이크론(-8.61%), ASML(-12.74%) 등이 모두 큰 폭으로 떨어진 탓이다. 브로드컴은 전거래일 대비 7.91% 밀려 2020년 3월 18일(-15.9%) 급락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도체주 급락은 미국이 동맹국에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를 보다 강화하도록 압박했다는 소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네덜란드 ASML과 일본 도쿄일렉트론 등 동맹국의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계속해 중국에 첨단 반도체 기술 접근을 허용할 경우 미국이 가장 엄격한 무역 제한 조치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방침을 동맹들에 밝혔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다른 나라에서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장비·기술 등을 조금이라도 사용했으면 수출할 때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는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도 반도체 종목에 대한 투심 악화에 영향을 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일 공개된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을 상대로 대만을 방어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들은 우리에게서 반도체 사업을 빼앗았다”면서 “그들은 엄청나게 부유하고 보험회사에 돈을 내듯 대만은 방어를 위해 우리에게 돈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여파로 뉴욕증시에 상장한 대만 반도체 제조업체 TSMC은 전거래일 대비 7.98% 하락했다.CFRA 리서치의 애널리스트인 안젤로 지노는 “이번 발언은 반도체 제조업체 더 큰 불확실성을 가중시킬 것”이라면서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대중 반도체 수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카데미증권의 피터 치르 전략가는 “반도체가 국가 안보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는 인식이 확고하게 자리잡아가고 있다”면서 “반도체 관련주는 그동안 너무 높은 기대와 투자자들의 낙관적인 심리에 의해 많이 올랐기 때문에 7월 실적 시즌 동안 주가 조정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이러한 높은 기대와 낙관적인 심리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반도체주 급락과 함께 기술주 전반이 약세를 보이면서 이날 미국 증시의 7개 대형 기술주를 이르는 매그니피센트7(M7, 애플·엔비디아·테슬라·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메타)도 흔들렸다. 이날 애플은 2.53% 내렸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아마존도 각각 1.33%, 1.58%, 2.64% 하락했다. 이들이 속한 나스닥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12.42포인트(2.77%) 급락한 1만7996.92에 장을 마쳐 2022년 12월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폭을 기록했다.뉴욕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대형 기술주에서 소형주와 경기민감주로 자금이 이동하는 로테이션 트레이드 현상이 최근 강하게 진행되고 있다. 미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이날까지 5거래일간 M7의 시가총액 1조1300억달러(약 1560조원)가 증발했다”고 전했다. 5거래일 기준 이는 역대 세 번째로 큰 손실로, 2022년 5월 5거래일 동안 M7에 대한 1조2700억달러(약 1753조원)의 시장 가치가 사라진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 자가 소비형 마약사범 늘었다…국제 마약조직, 韓 타켓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스스로 마약을 하기 위한 자가 소비형 마약사범이 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국제우편이나 특송화물을 이용한 마약 밀수가 늘면서 국경단계에서 이를 차단하기 위한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관세청 관계자가 마약 탐지견을 활용해 물품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관세청 제공)관세청은 올해 상반기 국경단계에서 모두 362건에 298㎏의 마약을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일평균 2건(1.6㎏)에 가까운 마약밀수를 차단한 것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적발 건수는 11% 증가한 반면 중량은 10% 감소했다. 적발 건수의 증가는 10g 이하, 소량 마약의 밀수가 늘었기 때문이다. 적발 중량의 감소는 ㎏단위의 대형밀수가 감소했다.마약의 주요 밀수경로는 △국제우편(191건, 53%) △특송화물(86건, 24%) △여행자(82건, 22%) △일반화물(3건, 1%) 등의 순이다. 중량 기준으로는 △특송화물(114kg, 38%) △국제우편(100kg, 34%) △여행자(56kg, 19%) △일반화물(28kg, 9%) 등으로 집계됐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국제우편 경로의 적발 건수는 28% 증가한 반면 적발 중량은 40% 감소했다. 이는 자가 소비 목적으로 추정되는 소량의 마약밀수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특송화물 경로에서 적발 건수는 7% 줄었지만 적발 중량은 33% 늘었다. 적발된 마약의 주요 품목은 △필로폰(75건, 154kg) △대마(100건, 30kg) △코카인 (4건, 29kg) △MDMA(40건, 16kg) 등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적발 중량 기준으로 필로폰은 10%, 코카인은 372%, MDMA는 35% 증가했고, 대마는 64% 감소했다. MDMA는 ‘클럽용 마약’이라 불리는 알약 형태의 마약으로 2030세대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면서 밀수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필로폰 밀수가 증가한 원인은 국내 고정 수요와 함께 다른 국가에 비해 월등히 높은 우리나라 시장가격으로 인해 국제 마약범죄 조직의 밀수 시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 자료(2022년 기준)에 따르면 필로폰 1g당 거래가격(미화 기준)은 한국 450달러, 미국 44달러, 태국 13달러 등이다. 동남아 국가발 마약은 지난해 상반기 전체 적발 중량의 51%, 올해는 47%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로 미국이 2위를 차지하고 있다.지난해 말부터 태국, 베트남 등지에서 활동하던 국제 마약범죄 조직이 근거지를 말레이시아로 이동하면서 동남아 국가 중 태국, 베트남발 적발 중량은 감소한 반면 말레이시아발은 112%로 급증했다. 한창령 관세청 조사국장은 이날 “마약범죄 척결을 위해 고강도 단속을 하고 있지만 마약밀수는 여전히 증가 추세”라며 “자가 소비 목적으로 추정되는 소량 마약 밀수가 늘었고, 국내 수요가 가장 많은 필로폰 밀수도 여전히 증가하고 있어 마약범죄조직에 의한 마약 밀수 시도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관세청은 마약 청정국 지위 회복을 위해 인력과 조직, 첨단장비 및 검사 프로세스 등 마약 단속 체계를 고도화하기로 했다. 또 해외 관세당국과 마약밀수 신속대응체계(QRS)를 적시에 가동시켜 마약의 해외공급을 출발국에서부터 원천 차단하고, 국내 마약단속 및 수사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마약밀수 범죄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 SK텔레콤, AI 역량 강화와 이익 안정성 돋보여…목표가↑-삼성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삼성증권은 17일 SK텔레콤(017670)에 대해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AI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AI 연합체 결성·출범을 주도하며 협력사를 확대해 경쟁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 기존 6만 3000원에서 6만 6000원으로 5%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5만 2800원이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익 추정치 상향과 밸류에이션 시점 이전으로 SK텔레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며 “유·무선 사업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올해 무선 사업의 성장률은 낮아질 전망이나 B2B 매출 등 신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이익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표=삼성증권)최 연구원은 SK텔레콤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4조 4119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4% 늘어난 5285억원을 기록하리라고 내다봤다. 이는 컨센서스를 웃도는 수준이다. 무선 매출은 로밍 매출과 5G 가입자 증가로 안정적인 성장을 펼친 상황에 마케팅 비용, 감가상각비 등 주요 영업비용의 효율적인 집행으로 탄탄한 영업 실적을 달성할 수 있으리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직전 분기 대비해서 인센티브 등 일회성 인건비가 제거됐지만, 보유한 특허 관련 특허 수익이 일회성 기타영업수익으로 반영돼 영업이익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또 연결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가입자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1조 898억원, 영업이익은 2.5% 늘어난 78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클라우드 수주 증대로 성장을 지속해 B2B 사업 강화 흐름을 이어갔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SK텔레콤이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그룹의 성장 비전·기조에 발맞춰 AI 사업 역량 강화 행보를 펼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SK텔레콤은 자체 기술 확보에 더해 관련 역량을 보유한 경쟁력 있는 국내외 유수의 기업에 대한 투자·협력 확대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해 ‘앤트로픽(1억달러)’, ‘스캐터랩(150억원)’, ‘올거나이즈(400만달러)’, ‘임프리메드(300만달러)’, 올해 ‘람다(2000만달러)’, ‘퍼플렉시티(1000만달러)’, ‘스마트 글로벌 홀딩스(SGH) (2억달러)’ 등 투자한 바 있다”며 “국내에선 K-AI 얼라이언스(GTAA)를, 해외에서는 도이치텔레콤, E& 등과 글로벌 텔코 AI얼라이언스를 결성해 협력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 머스크 지지 영향?…트럼프 태우고 달리는 테슬라 ETF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자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친환경 에너지·2차전지 등이 급락세를 탔지만, 테슬라 상장지수펀드(ETF)는 굳건히 버티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후보자를 향한 지지 의사를 표명한 영향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특히 그간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는 국내 2차전지 관련주들과 같은 길을 걸었지만, 최근 일론 머스크가 친공화당 행보를 보여 ‘정치 테마주’로 엮이면서 방향이 엇갈렸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전기차 시장이 위축되리라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테슬라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테슬라의 강세가 지속할지가 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다.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지지 영향 외에도 하반기 주가 상승을 기대할 테슬라만의 일정과 계획이 있어, 이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트럼프 지지한 일론 머스크…‘정치 테마주’ 된 테슬라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테슬라 밸류체인 액티브 ETF’는 트럼프 후보자 피격 사건 이후 2거래일 동안 6.84% 상승했다. ‘KODEX 테슬라 밸류체인 FactSet ETF’와 ‘TIGER 테슬라채권혼합Fn ETF’는 같은 기간 각각 3.95%, 2.75% 상승했다. 반면 ‘KBSTAR 2차전지 TOP10 ETF’와 ‘KODEX 2차전지 산업 ETF’는 각각 4.87%, 4.70% 떨어졌고, ‘HANARO Fn 친환경에너지 ETF’는 4.59% 하락했다.서학 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가 친환경주의 하락 속에도 홀로 ‘불기둥’을 뿜는 모습이다. 그간 트럼프 후보자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바이든 대통령의 친환경 정책을 비판해왔기에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자가 당선되면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에도 부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심지어 일론 머스크는 과거 트럼프 후보자와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17년 트럼프 정부가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한다고 발표하자 이에 반발하고, 정부 자문위원회에서 탈퇴한 바 있다. 오히려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고 친환경 정책을 펼친 바이든 정부에 협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냈다.그러나 최근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후보자에 대해 지지를 선언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트럼프 후보자 유세 현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는 트럼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그의 빠른 회복을 희망한다”고 썼다.특히 최근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후보자 측에 전달한 대선 자금 규모가 알려지면서, 이 같은 분위기에 힘을 실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후보자를 지원하기 위해 매달 약 4500만달러(약 624억원)를 트럼프 후보자 지지 단체에 기부한다고 전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장은 이미 테슬라를 트럼프 수혜주로 분류하고 있다”고 봤다.◇ 실적발표·로보택시 기대감도…“테슬라 상승 재료 명확”증권가에서는 하반기 테슬라를 둘러싼 호재성 이슈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데다 정치 테마주로 엮이면서 당분간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23일(현지시간)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데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달 초 발표된 테슬라의 2분기 차량 인도량은 44만3956대로 직전 분기 대비 14.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고, 에너지저장 사업 또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도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완전자율주행기술을 적용해 자율적으로 승객을 태우고 요금을 받는 택시인 로보택시 공개가 한차례 미뤄졌지만, 10월로 예정되며 투심을 안도하게 했다. 또한 테슬라 저가형 모델이 연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주가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종목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테슬라가 글로벌 증시의 주인공으로 부각되고 있는데, 실적 발표 등 주가 상승 재료는 명확하다”며 “또한, 자율주행 등 인공지능(AI)의 경우 알고리즘, 데이터, 컴퓨팅 인프라 측면에서 테슬라는 AI 기업으로서 잘 준비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