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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파운드리스, 반도체주 급락속 나홀로 6.8% 상승
  • 글로벌파운드리스, 반도체주 급락속 나홀로 6.8% 상승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글로벌파운드리스가 전 세계 반도체주가 급락하는 상황에서도 나홀로 상승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 정부의 대중 반도체 제재 강화 소식이 반도체주 하락을 촉발한 만큼, 아시아 시장에 대한 노출이 상대적으로 적은 글로벌파운드리스는 수혜를 입었다는 분석이다. (사진=AFP)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글로벌파운드리스의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6.82% 급등했다. 이는 인공지능(AI)·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6.62%)를 비롯해 AMD(-10.21%), 브로드컴(-7.91%), AMAT(-10.48%), 램리서치(-10.07%), 마이크론(-8.61%) 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이날 대다수 반도체주가 급락한 것은 미 정부가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 중국에 대한 제재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인데, 글로벌파운드리스는 미국에서 생산하는 비중이 높아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는 인식이 되레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FT는 “아시아에 크게 노출된 반도체 주식들이 일제히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미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정치적 모멘텀이 커진 것도 글로벌파운드리스 주가 상승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이다. 베어드의 기술 전략가인 테드 모튼슨은 “지난주에 대규모 ‘섹터 로테이션’이 있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Make America Great Again)에 부합하는 모든 주식이 랠리를 펼쳤다”고 말했다. 미국 내 생산 비중이 높아 MAGA 수혜주로 분류됐다는 것이다. 같은 이유로 인텔의 주가도 장중 한때 8% 급등해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장 마감이 가까워질수록 다른 반도체주와 동조하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인텔의 주가는 이날 0.35% 상승 마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네덜란드 ASML, 일본 도쿄일렉트론 등 동맹국의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들에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기업이 계속해서 중국에 첨단 반도체 기술 접근을 허용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FDPR은 다른 나라에서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장비·기술 등을 조금이라도 사용했다면 수출시 미 정부 허가를 받도록 하는 가장 엄격한 무역제한 조치다. 이에 따라 미 증시에 상장된 대만 TSMC(-7.98%), 네덜란드 ASML(-12.74%)의 주가도 급락했다. 특히 TSMC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대만 방위비 증액과 관련해 콕 집어 언급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일본증시에서 도쿄일렉트론의 주가도 이날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의 주가는 전날 11.23% 하락했다. AJ벨의 투자분석가인 댄 코츠워스는 “투자자들은 올해 기술주와 관련해 끊임없이 나오는 호재에 익숙해져 있다. 이 때문에 조금만 부정적인 소식이 나와도 대비하지 못하고 시장은 공황 상태가 된다”고 평가했다.
2024.07.18 I 방성훈 기자
"소화기 다음은 항암"…제일약품, 신약 개발사로 탈바꿈
  • "소화기 다음은 항암"…제일약품, 신약 개발사로 탈바꿈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제일약품(271980)이 체질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일약품은 그동안 다국적 제약사 등 다른 업체 제품을 판매하는 비중이 높았다. 하지만 창사 이래 첫 신약을 배출하며 신약 연구개발 중심의 제약사로 탈바꿈하고 있다. 특히 제일약품은 신약개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코스닥 상장을 통해 추가적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국산 신약 37호 및 창사 이래 첫 신약 하반기 출시 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제일약품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스타프라잔(자큐보정)의 품목 허가를 획득하고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자스타프라잔은 국산 신약 37호로 제일약품이 1953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선보인 신약이다. 자스타프라란은 오너 3세인 한상철 제일파마홀딩스 대표가 주도해 설립한 제일약품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개발했다. 제일약품이 자스타프라잔의 국내 영업과 판매·유통을 맡아 진행할 예정이다. 자스타프라잔은 기존 위식도역류질환 등 소화성 궤양용제시장에서 기존 프로톤펌프저해제(PPI)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는 3세대(차세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 신약 후보 약물이다.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는 프로톤펌프저해제 약물과 달리 위산에 의해 활성화될 필요없이 직접 칼륨 이온과 결합한다.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는 프로톤펌프와 칼륨 이온 결합을 방해해 위산이 분비되는 것을 차단한다.온코닉테라퓨틱스가 지난해 10월 유럽소화기학회(UEGW)에서 발표한 임상 3상 결과에 따르면 자스타프라잔은 8주간 투여 시 치료율 97.9%를 나타냈다. 자스타프라잔은 4주간 투여 시 비교군보다 7.4% 높은 치료율을 보였다. 자스타프라잔은 투여 1시간 이내 빠르게 약효가 나타나며 24시간 동안 위내 수소이온농도지수(pH)를 4 이상으로 유지하는 비율이 85%로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중 최고 수준이다. 자스타프라잔은 우수한 약효 지속성으로 야간 산 분비 증상 개선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제일약품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를 첫 신약으로 결정한 이유는 시장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는 국내 인구의 10%에 달하며 글로벌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21조원에 달한다. 심한 위식도역류질환의 경우 고통이 매우 크고 야간산분비 등에 따른 수면방해 등 환자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는 오랜기간 제산제에서 히스타민2 수용제 차단제(H-2 Blocker), 프로톤펌프 저해제 등으로 진화했다. 하지만 여전히 속효성과 지속성에 있어 미충족 의료 수요가 존재해 칼륨 경뱅적 위산분비 억제제가 개발됐다.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시장은 개화단계로 글로벌 주요국가에서 허가받은 치료제는 5개뿐이다. HK이노엔의 케이캡과 대웅제약의 펙수클루, 제일약품의 자스타프라잔, 일본 다케다제약의 다케캡과 중국 케어파제약 베이웬 등이다. 국내에서 허가받은 2세대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가 200여개라는 점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시장 확대가 용이하다. 국내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시장은 케이캡과 펙수클루가 경쟁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은 약 145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 중 케이캡이 액 1320억원, 펙스클루가 약 130억원어치 처방됐다. 제일약품은 후발주자인 만큼 적응증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국내 위식도역류질환시장에서 앞서 허가받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들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며 “자스타프라잔은 세 번째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로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영역에서 새로운 선택지가 하나 더 추가된 만큼 충분한 시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제일약품은 자스타프라잔의 해외 수출도 추진한다. 제일약품은 중국과 인도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해 3월 중국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에 자스타프라잔을 1700억원 규모로 기술 이전했다. 자스타프라잔의 중국 내 품목허가를 위한 임상은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이 진행하고 있다.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은 중국 프로톤펌프 억제제(PPI) 1위 기업으로 제품 이해도가 높은 만큼 자스타프라잔의 빠른 중국 내 허가 및 출시가 기대된다.제일약품은 자스타프라잔의 중국 임상과 허가, 상업화 단계에서 추가 수익도 얻을 수 있다. 자스타프라잔의 상업화 이후에는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추가로 지급받는다. 중국 위식도역류질환 시장은 2021년 기준 약 3조원 규모로 세계 최대 시장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인도 현지 파트너들사와 협업해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제일약품은 지속적으로 자스타프라잔의 해외 진출국을 추가할 예정”이라며 “자스타프라잔의 해외 판매가 본격화되면 국내 판매에 더해 글로벌 신약으로서 가치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신약 개발 자회사 코스닥 상장 추진…연구개발 경쟁력 ↑제일약품은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코스닥 상장도 꾀한다. 제일약품은 지난 5월 한국거래소에 온코닉테라퓨틱스 코스닥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제약업계는 연내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해 내년 중 코스닥 상장이 예상된다. 제일약품은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제일약품은 자스타프라잔의 뒤를 이을 신약으로 이중표적 항암제 네수파립(JPI-547)을 개발하고 있다. 네수파립은 기존 폴리에이디피-리보스 중합효소(PAPR·Poly ADP-Ribose Polymerase)를 저해하는 차세대 합성치사 항암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폴리에이디피-리보스 중합효소 저해제는 우리 몸의 데옥시리보핵산(DNA) 복구를 돕는 폴리에이디피-리보스 중합효소 활동을 차단해 암세포를 사멸로 이끈다. 네수파립은 폴리에이디피-리보스 중합효소에 더해 탄키라제(Tankyrase)까지 이중타깃해 저해한다. 네수파립은 폴리에이디피-리보스 중합효소와 탄키라제 이중표적 항암제인 만큼 기존 폴리에이디피-리보스 중합효소 항암제 대비 더 넓은 적응증으로로 동일 적응증 내 효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네수파립은 현재 임상 2상 단계로 난소암과 췌장암을 시작으로 △자궁내막암 △유방암 △위암 △비소세포폐암 등으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제일약품은 연구개발(R&D) 비용도 확대되고 있다. 제일약품의 2018~2020년 3년간 연구개발 투자는 200억원대에 머물렀다가 2021년 390억원으로 확대됐다. 제일약품의 2022년 연구개발 비용은 490억원에 달했다. 제일약품은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제일약품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264억원, 8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7222억원)대비 소폭 증가했다. 전년 135억원 영업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제일약품은 2020년 이후 3년 만에 영업흑자 전환에 성공했다.제일약품 관계자는 “온코닉테라퓨틱스는 기존 신약 연구개발 스타트업들과 달리 국산 신약 37호 자스타프라잔의 출시를 통해 실질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이러한 수익은 신약 연구개발비로 투입돼 제일약품의 신약 연구개발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18 I 신민준 기자
美 AI 반도체 급락…삼전·하이닉스도 '뚝'
  • [특징주]美 AI 반도체 급락…삼전·하이닉스도 '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간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 반도체가 급락하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도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2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77% 하락한 8만43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는 3.40% 하락한 21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뉴욕 증시에서 AI 반도체 기업들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무려 6.81%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6.62% 떨어졌고, AMD와 ASML는 각각 10.21%, 12.74% 밀렸다. TSMC와 브로드컴도 각각 7.98%, 7.91% 하락하는 등 반도체 중심으로 투심이 악화했다. 그간 조정 없이 가파르게 오른 반도체 업종에 대한 차익 실현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차익 실현을 자극한 요소는 최근 바이든 행정부가 해외직접생산규칙(FDPR) 조치를 미국 기업뿐 아니라 미국 기술을 조금이라도 사용한 외국산 제품에도 적용하겠다고 발표하며, 수위 높은 대중국 반도체 규제를 예고했기 때문이다.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도 “대만이 미국 반도체 산업의 거의 100%를 빼앗아 갔다. 미국에 방위비를 지불하라”고 발언하고,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우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의 FDPR 규제 조치 시행 시 중국 판매 비중이 높은 엔비디아, 마이크론 등 미국 반도체 업체는 물론 TSMC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도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7.18 I 이용성 기자
인덱스핑거, 중기부 팁스 선정…AI 알바 플랫폼 ’지금알바’ 서비스 고도화
  • 인덱스핑거, 중기부 팁스 선정…AI 알바 플랫폼 ’지금알바’ 서비스 고도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개발사 인덱스핑거는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의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에 최종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이번 선정으로 인덱스핑거는 향후 2년간 5억원의 연구개발(R&D) 자금과 창업사업화 연계, 해외마케팅을 위한 자금 2억원을 포함해 최대 총 7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인덱스핑거는 아르바이트 채용 중개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지금알바’의 사용자 확대를 위한 서비스 고도화에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지금알바’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구인자와 구직자 매칭을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이다. AI 분석을 통한 적합 인재 추천으로 인력의 질을 보장하고, 투명한 직업안정법 적용 사업주 추천으로 일자리에 대한 신뢰도를 향상시킴으로써 기존 일자리 중개 플랫폼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송준석 인덱스핑거 대표는 “이번 팁스 선정은 지금알바의 시장 접근 방향성 및 보유 기술을 인정받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국내 600만 자영업자들이 겪는 금전적, 시간적, 정서적 부담을 완화하는 것이 지금알바의 궁극적인 지향점”이라고 밝혔다.황승호 인덱스핑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AI 기술 개발을 통한 매칭 시스템의 개선에 중점을 두고 기술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며 “사업주는 적합한 직원을, 구직자는 원하는 일자리를 효율적으로 찾을 수 있도록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 개선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이어 “서비스 고도화를 바탕으로 지금알바를 통한 임금거래액과 구인구직 사용자층을 빠르게 늘릴 계획”이라며 “매칭의 성공 사례와 유저 만족도를 꾸준히 높여 일자리 중개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겠다”고 강조했다.
2024.07.18 I 이정현 기자
엔비디아 6%↓…바이든·트럼프 협공에 반도체株 급락
  • 엔비디아 6%↓…바이든·트럼프 협공에 반도체株 급락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 정부가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을 보다 엄격하게 제한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다.엔비디아(사진=AFP)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미국의 반도체 기업들을 대표하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전거래일 대비 6.81% 하락 마감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 18일(-9.8%)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률에 해당한다. SOX의 주요 구성 종목인 엔비디아(-6.62%), AMD(-10.21%), 브로드컴(-7.91%), AMAT(-10.48%), 램리서치(-10.07%), 마이크론(-8.61%), ASML(-12.74%) 등이 모두 큰 폭으로 떨어진 탓이다. 브로드컴은 전거래일 대비 7.91% 밀려 2020년 3월 18일(-15.9%) 급락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도체주 급락은 미국이 동맹국에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를 보다 강화하도록 압박했다는 소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네덜란드 ASML과 일본 도쿄일렉트론 등 동맹국의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계속해 중국에 첨단 반도체 기술 접근을 허용할 경우 미국이 가장 엄격한 무역 제한 조치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방침을 동맹들에 밝혔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다른 나라에서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장비·기술 등을 조금이라도 사용했으면 수출할 때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는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도 반도체 종목에 대한 투심 악화에 영향을 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일 공개된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을 상대로 대만을 방어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들은 우리에게서 반도체 사업을 빼앗았다”면서 “그들은 엄청나게 부유하고 보험회사에 돈을 내듯 대만은 방어를 위해 우리에게 돈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여파로 뉴욕증시에 상장한 대만 반도체 제조업체 TSMC은 전거래일 대비 7.98% 하락했다.CFRA 리서치의 애널리스트인 안젤로 지노는 “이번 발언은 반도체 제조업체 더 큰 불확실성을 가중시킬 것”이라면서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대중 반도체 수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카데미증권의 피터 치르 전략가는 “반도체가 국가 안보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는 인식이 확고하게 자리잡아가고 있다”면서 “반도체 관련주는 그동안 너무 높은 기대와 투자자들의 낙관적인 심리에 의해 많이 올랐기 때문에 7월 실적 시즌 동안 주가 조정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이러한 높은 기대와 낙관적인 심리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반도체주 급락과 함께 기술주 전반이 약세를 보이면서 이날 미국 증시의 7개 대형 기술주를 이르는 매그니피센트7(M7, 애플·엔비디아·테슬라·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메타)도 흔들렸다. 이날 애플은 2.53% 내렸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아마존도 각각 1.33%, 1.58%, 2.64% 하락했다. 이들이 속한 나스닥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12.42포인트(2.77%) 급락한 1만7996.92에 장을 마쳐 2022년 12월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폭을 기록했다.뉴욕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대형 기술주에서 소형주와 경기민감주로 자금이 이동하는 로테이션 트레이드 현상이 최근 강하게 진행되고 있다. 미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이날까지 5거래일간 M7의 시가총액 1조1300억달러(약 1560조원)가 증발했다”고 전했다. 5거래일 기준 이는 역대 세 번째로 큰 손실로, 2022년 5월 5거래일 동안 M7에 대한 1조2700억달러(약 1753조원)의 시장 가치가 사라진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2024.07.18 I 김윤지 기자
자가 소비형 마약사범 늘었다…국제 마약조직, 韓 타켓
  • 자가 소비형 마약사범 늘었다…국제 마약조직, 韓 타켓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스스로 마약을 하기 위한 자가 소비형 마약사범이 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국제우편이나 특송화물을 이용한 마약 밀수가 늘면서 국경단계에서 이를 차단하기 위한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관세청 관계자가 마약 탐지견을 활용해 물품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관세청 제공)관세청은 올해 상반기 국경단계에서 모두 362건에 298㎏의 마약을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일평균 2건(1.6㎏)에 가까운 마약밀수를 차단한 것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적발 건수는 11% 증가한 반면 중량은 10% 감소했다. 적발 건수의 증가는 10g 이하, 소량 마약의 밀수가 늘었기 때문이다. 적발 중량의 감소는 ㎏단위의 대형밀수가 감소했다.마약의 주요 밀수경로는 △국제우편(191건, 53%) △특송화물(86건, 24%) △여행자(82건, 22%) △일반화물(3건, 1%) 등의 순이다. 중량 기준으로는 △특송화물(114kg, 38%) △국제우편(100kg, 34%) △여행자(56kg, 19%) △일반화물(28kg, 9%) 등으로 집계됐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국제우편 경로의 적발 건수는 28% 증가한 반면 적발 중량은 40% 감소했다. 이는 자가 소비 목적으로 추정되는 소량의 마약밀수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특송화물 경로에서 적발 건수는 7% 줄었지만 적발 중량은 33% 늘었다. 적발된 마약의 주요 품목은 △필로폰(75건, 154kg) △대마(100건, 30kg) △코카인 (4건, 29kg) △MDMA(40건, 16kg) 등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적발 중량 기준으로 필로폰은 10%, 코카인은 372%, MDMA는 35% 증가했고, 대마는 64% 감소했다. MDMA는 ‘클럽용 마약’이라 불리는 알약 형태의 마약으로 2030세대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면서 밀수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필로폰 밀수가 증가한 원인은 국내 고정 수요와 함께 다른 국가에 비해 월등히 높은 우리나라 시장가격으로 인해 국제 마약범죄 조직의 밀수 시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 자료(2022년 기준)에 따르면 필로폰 1g당 거래가격(미화 기준)은 한국 450달러, 미국 44달러, 태국 13달러 등이다. 동남아 국가발 마약은 지난해 상반기 전체 적발 중량의 51%, 올해는 47%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로 미국이 2위를 차지하고 있다.지난해 말부터 태국, 베트남 등지에서 활동하던 국제 마약범죄 조직이 근거지를 말레이시아로 이동하면서 동남아 국가 중 태국, 베트남발 적발 중량은 감소한 반면 말레이시아발은 112%로 급증했다. 한창령 관세청 조사국장은 이날 “마약범죄 척결을 위해 고강도 단속을 하고 있지만 마약밀수는 여전히 증가 추세”라며 “자가 소비 목적으로 추정되는 소량 마약 밀수가 늘었고, 국내 수요가 가장 많은 필로폰 밀수도 여전히 증가하고 있어 마약범죄조직에 의한 마약 밀수 시도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관세청은 마약 청정국 지위 회복을 위해 인력과 조직, 첨단장비 및 검사 프로세스 등 마약 단속 체계를 고도화하기로 했다. 또 해외 관세당국과 마약밀수 신속대응체계(QRS)를 적시에 가동시켜 마약의 해외공급을 출발국에서부터 원천 차단하고, 국내 마약단속 및 수사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마약밀수 범죄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2024.07.17 I 박진환 기자
뷰티 플랫폼 화해, 208억 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흑자 전환
  • 뷰티 플랫폼 화해, 208억 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흑자 전환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뷰티 플랫폼 화해를 운영하는 버드뷰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액 달성과 동시에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화해는 올 2분기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하며 연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1% 상승한 208억원, 영업이익도 약 1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를 달성했다.광고사업 부문에서 매출액이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이 중 디스플레이와 엠블럼을 통한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3%, 72% 상승하며 화해의 이번 분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이외에도 화해배송, ONLY화해 등 직매입 상품 확대로 인해 커머스 매출 또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직매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했고 직매입 거래액도 같은 기간 88% 뛰었다.자회사 뷰티 브랜드 비플레인 역시 국내외에서 선전했다. 지난 4월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한데 이어 6월까지 3개월 연속 월별 매출액 성장세를 그렸다. 비플레인은 중국, 베트남, 프랑스 등 20여 개 국가에 진출했으며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하는 등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화해는 사업 부문별 실적 상승세 유지와 함께 하반기 동안 비용 효율화에 집중, 올해 연간 흑자 전환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이웅 버드뷰 대표는 ”소비자와 브랜드의 성장을 연결하는 뷰티 브랜드 액셀러레이션 플랫폼으로 역할을 강화, 이에 대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화해의 모든 사업 부문이 고르게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화장품 시장이 4분기가 성수기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 1년 온기 기준 흑자 달성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화해는 1150만 이용자와 860만 건의 리뷰 데이터를 보유한 국내 1위 뷰티 플랫폼으로 인디 브랜드의 성장을 돕는 뷰티 브랜드 액셀러레이션 플랫폼 역할을 수행 중이다. 해외 시장에서 제품력이 있는 K뷰티 브랜드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글로벌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해 K뷰티 액셀러레이션 플랫폼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2024.07.17 I 김영환 기자
삼성증권, ‘최대 100불! 해외주식 투자지원금 이벤트’ 실시
  • 삼성증권, ‘최대 100불! 해외주식 투자지원금 이벤트’ 실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삼성증권(016360)은 해외주식 거래 경험이 없었던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100달러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이벤트는 2020년 1월 1일부터 24년 6월 30일까지 삼성증권에서 해외주식 거래가 없던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기간 내 해외주식 거래가 없었다면 이벤트 신청 시 투자지원금 5달러가 즉시 지급되고, 신청일 이후 8월 30일까지의 해외주식 온라인 거래금액에 따라 추가로 거래축하지원금이 지급된다. 거래금액 100만원 이상 10달러, 1000만원 이상 20달러, 1억원 이상 30달러, 2억원 이상 35달러가 지급된다. 따라서 최대 100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단계별 기준을 충족해 지급받은 거래축하지원금은 9월 27일까지 미국주식 매수금으로 사용 가능하며, 미국주식을 매수하지 않은 축하지원금은 동월 30일 자동으로 회수된다.삼성증권은 타사 국내주식을 삼성증권으로 대체 순입고한 고객 대상으로 최대 180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이벤트 기간 내 국내주식 순입고 금액과 거래금액에 따라 리워드가 지급된다.이벤트 참여를 위해서는 삼성증권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앱 ‘엠팝(mPOP)’에서 이벤트 기간 내 참여신청을 해야 한다.
2024.07.17 I 이정현 기자
“해외 게임기기 ‘K직구’서 산다”…게이머 공략하는 이커머스
  • “해외 게임기기 ‘K직구’서 산다”…게이머 공략하는 이커머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이 게임 카테고리를 강화하며 남성 고객층 흡수에 나서고 있다. 최근엔 자사 직구 서비스를 통해 그간 정식 발매되지 않았던 해외 유명 휴대용 게이밍PC(UMPC) 상품들을 잇달아 유통하며 관련 시장을 키우는 모습이다. 11번가가 해외직구 판매 중인 ‘플레이스테이션 포탈’. (사진=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11번가’는 지난 3월부터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의 휴대용 게이밍기기 ‘플레이스테이션 포탈’ 해외직구 판매를 시작했다. 해당 기기는 현재 국내에 정식 발매되지 않은 제품이다. 플레이스테이션 포탈은 최근 국내 게임 이용자 대상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11번가에서 해외직구 상품으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1번가는 지난 15일부터 시작한 대규모 할인 행사 ‘2024 썸머 블랙프라이데이’에도 해당 제품을 포함했다.11번가 관계자는 “해외직구 카테고리에서 올 2분기 게이밍 컴퓨터 등 게임 용품 판매가 전년동기대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포털 등 화제의 상품, 가성비 기계식 키보드, 미니 컴퓨터 등 가격경쟁력 높은 용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CJ ENM(035760) 커머스 부문 자회사인 브랜드웍스코리아도 자사 이커머스 플랫폼 ‘펀샵’을 통해 게이밍기기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브랜드웍스코리아에 따르면 펀샵의 올해 게이밍기기 취급액은 전년동기대비 160% 성장했다. 펀샵은 최근 중국 업체 원엑스플레이어의 UMPC 신제품 ‘X1’ 시리즈를 국내 단독 유통키로 했다. 앞서 티몬도 지난달 중국 UMPC 업체 아야네오의 ‘포켓S’ 신제품을 단독 유통하며 쏠쏠한 재미를 봤다. 1차 물량을 완판하면서 최근 2차 물량 확보를 위해 중국 아야네오 측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해외직구 플랫폼들은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다. 티몬과 펀샵은 통상적인 직구 플랫폼들과 달리 1년간 무상 사후서비스(AS)를 제공한다. 기존 해외직구의 경우엔 AS가 원활하지 않았던데다 AS가 되더라도 운송비를 추가로 내야하고 기간도 3개월 가량 걸리는 불편함이 있었다. 국내 플랫폼들은 이런 애로점을 해소시켜 게이밍기기로 유입되는 남성 고객층을 흡수하려는 전략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 남성들 중 주 소비층인 30~40대층은 게임과 매우 친숙한 세대”라며 “추가로 고객층을 확대해야 하는 이커머스 입장에서 남성 고객층을 끌어올 수 있는 대표적인 카테고리가 게이밍기기다. 향후 관련 움직임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CJ ENM 커머스 부문 자회사 브랜드웍스코리아가 국내 유통을 시작한 중국 UMPC ‘원엑스플레이어 X1’. (사진=브랜드웍스코리아)
2024.07.17 I 김정유 기자
SK텔레콤, AI 역량 강화와 이익 안정성 돋보여…목표가↑-삼성
  • SK텔레콤, AI 역량 강화와 이익 안정성 돋보여…목표가↑-삼성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삼성증권은 17일 SK텔레콤(017670)에 대해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AI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AI 연합체 결성·출범을 주도하며 협력사를 확대해 경쟁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 기존 6만 3000원에서 6만 6000원으로 5%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5만 2800원이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익 추정치 상향과 밸류에이션 시점 이전으로 SK텔레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며 “유·무선 사업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올해 무선 사업의 성장률은 낮아질 전망이나 B2B 매출 등 신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이익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표=삼성증권)최 연구원은 SK텔레콤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4조 4119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4% 늘어난 5285억원을 기록하리라고 내다봤다. 이는 컨센서스를 웃도는 수준이다. 무선 매출은 로밍 매출과 5G 가입자 증가로 안정적인 성장을 펼친 상황에 마케팅 비용, 감가상각비 등 주요 영업비용의 효율적인 집행으로 탄탄한 영업 실적을 달성할 수 있으리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직전 분기 대비해서 인센티브 등 일회성 인건비가 제거됐지만, 보유한 특허 관련 특허 수익이 일회성 기타영업수익으로 반영돼 영업이익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또 연결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가입자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1조 898억원, 영업이익은 2.5% 늘어난 78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클라우드 수주 증대로 성장을 지속해 B2B 사업 강화 흐름을 이어갔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SK텔레콤이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그룹의 성장 비전·기조에 발맞춰 AI 사업 역량 강화 행보를 펼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SK텔레콤은 자체 기술 확보에 더해 관련 역량을 보유한 경쟁력 있는 국내외 유수의 기업에 대한 투자·협력 확대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해 ‘앤트로픽(1억달러)’, ‘스캐터랩(150억원)’, ‘올거나이즈(400만달러)’, ‘임프리메드(300만달러)’, 올해 ‘람다(2000만달러)’, ‘퍼플렉시티(1000만달러)’, ‘스마트 글로벌 홀딩스(SGH) (2억달러)’ 등 투자한 바 있다”며 “국내에선 K-AI 얼라이언스(GTAA)를, 해외에서는 도이치텔레콤, E& 등과 글로벌 텔코 AI얼라이언스를 결성해 협력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7.17 I 박순엽 기자
롯데온, ‘대명아임레디’ 상조 서비스 론칭
  • 롯데온, ‘대명아임레디’ 상조 서비스 론칭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롯데쇼핑(023530)은 자사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 롯데온이 ‘대명아임레디’ 상조 서비스를 론칭했다고 17일 밝혔다. 롯데온에서 대명아임레디 결합상품 가입 시 상조, 결혼, 어학연수 등 라이프 서비스 혜택을 비롯해 엘포인트 적립, 숙박 및 레저 서비스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롯데온에서 대명아임레디를 검색 후 ‘상담 신청하기’를 통해 이름과 연락처를 입력하면 추후 고객센터 직원이 전화를 통해 상담을 진행한다. 가입 후 월 4만 9500원씩 120회까지 납입 후 144회까지 유지하는 상품으로 가입 고객은 필요 시 상조, 결혼, 어학연수, 크루즈 여행 등의 라이프 서비스 1회를 이용할 수 있다. 라이프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은 고객은 만기까지 납입 후 144회차 익월부터 해약을 신청하면 납입금 594만원 전액을 환급해준다.롯데온에서 대명아임레디 상품을 가입한 고객에게는 상시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가입 후 2년 간 매월 엘포인트 4만3000점을 적립해 총 103만2000원을 적립해 주며 라이프 서비스 이용을 비롯해 가입 기간 대명소노그룹의 혜택도 이용이 가능하다. 박진경 롯데온 서비스상품기획자는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고자 자동차, 해외여행을 비롯해 이번 대명아임레디 상조 서비스까지 다양한 분야의 상품을 론칭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삶의 전반에 필요한 상품을 발굴하고 서비스 및 혜택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7.17 I 김정유 기자
비수기에 조정 들어간 음식료株…“쌀 때 줍줍”
  • 비수기에 조정 들어간 음식료株…“쌀 때 줍줍”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음식료 기업들의 주가가 부침을 겪고 있다. 특히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휴가시즌에 들어서자 주가가 줄줄이 하락세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음식료품 지수는 4401.42로 마감, 이달 들어 4% 하락했다. 지난 4~6월에만 해도 음식료품 지수는 36%가량 뛰면서 업종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코스피 상승률(1.5%)을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이달 들어 음식료품 지수는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6월 고점(17일 4924.06)과 비교하면 10% 넘게 떨어졌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업종지수는 2분기 가파른 상승 이후 최근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며 “국내 식품 물량은 비수기 영향과 대형마트 트래픽 부진으로 다소 아쉬웠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또 “전반적으로 경쟁 강도도 심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음료와 주류 업체는 주말과 공휴일에 잦은 비로 영업환경이 비우호적이었다”고 분석했다.컨센서스(전망치)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인 음식료 기업의 주가만 봐도 총 14개사 가운데 12개사의 주가가 이달 들어 하락세를 보였다. 빙그레(005180)는 이달 들어 주가가 10% 이상 밀렸고 롯데웰푸드(280360)도 9%대 빠졌다. 그나마 오름세를 보인 동원F&B(049770)와 CJ프레시웨이(051500)의 상승 폭도 1% 수준에 그쳤다.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주요 원부재료 가격 하락으로 이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어 비수기에도 실적 개선이 가능한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금융정보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000080)의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5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2%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소주와 맥주 제로 라인업 확대를 통한 점유율 확대와 수출 전용 과일소주 출시로 해외 성장 모멘텀도 확보 중”이라며 “하반기 갈수록 더 좋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양식품(003230)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도 7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4.3%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불닭볶음면의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은 타 지역 대비 물가수준이 높기 때문에 평균판매단가(ASP)가 상대적으로 높다”며 “업종 내에서 차별적인 성장을 보여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외에도 대상(001680)(47.9%), 롯데웰푸드(280360)(37.2%), 동원F&B(049770)(27.6%), 신세계푸드(031440)(18.9%) 등의 2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권 연구원은 “과거 음식료 업종은 해외 확대 모멘텀, 가격 인상, 곡물가 하락 모멘텀으로 밸류에이션을 재평가(리레이팅) 받은 바 있다”며 “올해 음식료 업종 지수 상승은 2011~2012년 리레이팅 시기와 유사하다. 현재 음식료 업종은 과거 밸류에이션 감안 시 크게 부담스러운 구간은 아니므로 최근 조정을 오히려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07.17 I 박정수 기자
머스크 지지 영향?…트럼프 태우고 달리는 테슬라 ETF
  • 머스크 지지 영향?…트럼프 태우고 달리는 테슬라 ETF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자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친환경 에너지·2차전지 등이 급락세를 탔지만, 테슬라 상장지수펀드(ETF)는 굳건히 버티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후보자를 향한 지지 의사를 표명한 영향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특히 그간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는 국내 2차전지 관련주들과 같은 길을 걸었지만, 최근 일론 머스크가 친공화당 행보를 보여 ‘정치 테마주’로 엮이면서 방향이 엇갈렸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전기차 시장이 위축되리라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테슬라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테슬라의 강세가 지속할지가 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다.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지지 영향 외에도 하반기 주가 상승을 기대할 테슬라만의 일정과 계획이 있어, 이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트럼프 지지한 일론 머스크…‘정치 테마주’ 된 테슬라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테슬라 밸류체인 액티브 ETF’는 트럼프 후보자 피격 사건 이후 2거래일 동안 6.84% 상승했다. ‘KODEX 테슬라 밸류체인 FactSet ETF’와 ‘TIGER 테슬라채권혼합Fn ETF’는 같은 기간 각각 3.95%, 2.75% 상승했다. 반면 ‘KBSTAR 2차전지 TOP10 ETF’와 ‘KODEX 2차전지 산업 ETF’는 각각 4.87%, 4.70% 떨어졌고, ‘HANARO Fn 친환경에너지 ETF’는 4.59% 하락했다.서학 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가 친환경주의 하락 속에도 홀로 ‘불기둥’을 뿜는 모습이다. 그간 트럼프 후보자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바이든 대통령의 친환경 정책을 비판해왔기에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자가 당선되면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에도 부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심지어 일론 머스크는 과거 트럼프 후보자와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17년 트럼프 정부가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한다고 발표하자 이에 반발하고, 정부 자문위원회에서 탈퇴한 바 있다. 오히려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고 친환경 정책을 펼친 바이든 정부에 협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냈다.그러나 최근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후보자에 대해 지지를 선언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트럼프 후보자 유세 현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는 트럼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그의 빠른 회복을 희망한다”고 썼다.특히 최근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후보자 측에 전달한 대선 자금 규모가 알려지면서, 이 같은 분위기에 힘을 실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후보자를 지원하기 위해 매달 약 4500만달러(약 624억원)를 트럼프 후보자 지지 단체에 기부한다고 전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장은 이미 테슬라를 트럼프 수혜주로 분류하고 있다”고 봤다.◇ 실적발표·로보택시 기대감도…“테슬라 상승 재료 명확”증권가에서는 하반기 테슬라를 둘러싼 호재성 이슈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데다 정치 테마주로 엮이면서 당분간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23일(현지시간)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데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달 초 발표된 테슬라의 2분기 차량 인도량은 44만3956대로 직전 분기 대비 14.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고, 에너지저장 사업 또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도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완전자율주행기술을 적용해 자율적으로 승객을 태우고 요금을 받는 택시인 로보택시 공개가 한차례 미뤄졌지만, 10월로 예정되며 투심을 안도하게 했다. 또한 테슬라 저가형 모델이 연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주가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종목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테슬라가 글로벌 증시의 주인공으로 부각되고 있는데, 실적 발표 등 주가 상승 재료는 명확하다”며 “또한, 자율주행 등 인공지능(AI)의 경우 알고리즘, 데이터, 컴퓨팅 인프라 측면에서 테슬라는 AI 기업으로서 잘 준비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2024.07.17 I 이용성 기자
“가상자산 과세, 2027년 이후로 유예해야”…학계·현장도 우려
  • “가상자산 과세, 2027년 이후로 유예해야”…학계·현장도 우려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내년(2025년)부터 예정된 가상자산 과세를 유예해야 한다는 학계와 현장의 의견이 나왔다. 과세체계가 정비되지 않은 현 상태에서 시행할 경우 납세자 혼란 외에 가상자산 시장을 크게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다.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상자산 과세제도 현안토론회’ 참석자들이 토론회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 =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실)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상자산 과세제도 현안토론회’에 참석한 학계·현장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가상자산 과세 유예를 권고했다. 이날 토론회는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과 한국회계학회가 공동주최했다.내년부터는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가상자산)를 양도·대여함으로써 발생하는 소득이 기타소득으로 분류돼 과세된다. 공제액 250만원을 초과하는 양도·대여 소득에 대해서는 20%(지방세 포함시 22%)를 소득세로 내야한다. ‘가상자산 소득세 과세현안’을 주제로 발표한 안성희 카톨릭대 회계학과 교수는 현 가상자산 과세체계는 △결손금 이월공제 불가 △낮은 기본공제 △취득원가 산정기준 불명확 등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상자산 소득을 상금과 같이 일시적·우발적인 소득에 포함되는 ‘기타소득’으로 분류해 과세하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안 교수는 “가상자산을 주식과 유사하다고 본다면 기타소득으로 분류는 어렵다”며 “세목분류는 법률개정 사항이라 시행 후에는 변경이 어렵기에 다시 검토해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아울러 250만원인 가상자산 공제금액도 금융투자소득세 공제금액(5000만원)에 근접하게 상향할 필요성도 있다고 봤다. 안 교수는 가상자산의 과세시점은 ‘다자간 가상자산 자동정보교환’(CARF·Crypto-Asset Reporting Framework)이 도입되는 2027년 이후가 적절하다고 봤다. CARF란 가입국간 암호화자산 거래 관련 정보를 매년 자동으로 교환하는 체계로, 프랑스·독일·일본·영국·미국 등 48개 국가가 참여하고 있다. CARF가 도입되면 국내 투자자의 해외거래소 거래 내역도 파악 가능하다. 그는 “어설프게 과세하면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한 사람만 피해를 볼 수 있고 조세저항이 더 커질 수 있다”며 “국내 및 해외거래소 이용자 모두 차별이 없도록 CARF 시행시기에 맞춰 과세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제언했다. 법조계에서는 현 체계로 과세를 시작하면 과세불복 소송은 물론 위헌법률심사까지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예를 들어 금융상품에 가까운 토큰증권을 가상자산으로 간주해 과세할 경우 불복 움직임이 커질 수 있다. 김익현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는 “주식 거래 등과 관련된 금융투자소득 과세체계 형평성 문제, 실질과세 원칙, 조세평등주의 등으로 인해 다수의 과세불복 소송이 벌어지고 경우에 따라서는 위헌법률심사까지 흘러갈 수 있다”며 “확실한 준비를 마칠 때까지 유예할 수밖에 없다”고 권고했다. 김지호 세무사(세움택스) 세무사는 가상자산 자진신고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수·매도 시점이 비교적 단순·명확해 과세가 용이한 주식 등과 달리 가상자산은 거래기법이 워낙 다양해 개인 납세자의 자진신고가 어렵기 때문이다. 김 세무사는 “공제금액이 250만원에 불과해 대부분 가상자산 투자자가 신고를 해야 하나, 개인이 과세신고를 명확히 하기는 불가능할 것”이라며 “미국이나 일본처럼 가상자산 투자자와 과세당국을 이어주는 서비스 등을 만들 수 있도록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여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과세제도가 아직 완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과세를 시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과세제도가) 숙성될 때 과세해야 소비자보호와 시장발전도 모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은 최근 가상자산 과세를 2028년으로 3년 유예하자는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2024.07.16 I 조용석 기자
강민수 국세청장 후보자, ‘공정한 세정’ 천명…“정치적 세무조사 안해”
  • 강민수 국세청장 후보자, ‘공정한 세정’ 천명…“정치적 세무조사 안해”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강민수 국세청장 후보자는 16일 “성실납세 문화를 확산해가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정’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부족한 제가 세수 여건이 녹록지 않은 지금과 같은 시기에 세입징수기관 장의 후보로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경기회복의 확산 분위기를 저해하지 않도록 국세행정을 신중하게 운영하겠다”면서 “신고검증을 보다 면밀히 하고, 조사는 조용하지만 엄정하게 집행하겠다”고 했다.특히 그는 “온라인 플랫폼 거래, 신종 투자상품 등에 대한 과세인프라를 확충해 세원 전 분야에 걸친 근거과세를 확립해 나가겠다”며 “해외에 자료가 있다는 사유 등으로 자료제출을 고의적으로 지연하는 행위에도 실효성 있는 대응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효율적인 세정’도 언급, “세부담 형평성 제고를 위해 현재 시행 중인 부동산 등 감정평가의 대상과 범위를 보다 확대하고 역외탈세 정보 수집 채널도 다변화하겠다”고 예고했다.아울러 국세행정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된 탈세적발 시스템을 통해 특이 거래나 고위험 탈세영역을 추출해 나가겠단 구상을 밝혔다.강 후보자는 “불편부당한 자세로 공정하고 상식적인 세무행정을 구현하면서도 국민과 납세자의 아픔을 따뜻하게 감싸는 국세행정을 펼치고 싶다”고 덧붙였다.강민수 국세청장 후보자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날 인사청문회의 최대 쟁점은 강 후보자의 역사인식·처가논란이었다. 강 후보자는 1995년 석사 학위 논문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로, 12·12 군사 쿠데타를 ‘거사’로 표현한 데 대해 야당 질타가 쏟아지자 “대학원생 시절 큰 성찰 없이 작성했던 표현”이라면서 “가슴 아프게 한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연신 고개를 숙였다. 처가 기업인 주식회사 유창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엔 “경영에 참여하지 않아 잘 모르지만 맞는 것 같다”고 했다.2년여의 서울지방국세청장 재직 시절 윤석열정부의 ‘입맛’에 맞춰 카카오, MBC, 쌍방울 등 10여곳을 세무조사했단 야당의 비난엔 “어떤 업체이든 탈루 혐의가 있으면 조사에 들어간다”며 “정치적 세무조사는 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한편 강 후보자는 행시 37회 출신으로 영국 버밍엄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고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장, 기획조정관, 서울지방국세청장 등 주요 직위를 두루 지냈다. 기재위 한 관계자는 “결정적인 낙마 사유가 없어 청문회 통과 후 대통령 임명이 이뤄질 것”이라고 봤다.
2024.07.16 I 김미영 기자
일본 증시도 '트럼프 트레이드'…방산·은행·인프라株 들썩
  • 일본 증시도 '트럼프 트레이드'…방산·은행·인프라株 들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 도쿄 증시에서 금융, 방위, 인프라 등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지난 13일 피격 사건 이후 ‘트럼프 대세론’이 급부상하면서 트럼프 관련 자산이 강세를 보이는 ‘트럼프 트레이드(trump trade)’ 현상이 일본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했다.(사진=로이터)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닛케이 평균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20% 오른 4만1275.08엔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 상승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반도체와 전자부품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우위를 보였다. 닛케이 평균주가는 12일 2.45% 하락하며 올해 최대 낙폭을 기록했으나 1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주가 급락 후 반등을 노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전날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약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13일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총기 피습 이후 오는 11월 미 대선에 승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 감세 연장, 규제 완화 등 기업 친화적인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에 은행과 기계 등 경기민감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도쿄 증시에서도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를 대비한 ‘트럼프 트레이드’에 따른 매수세가 금융, 방위, 인프라 관련주에 유입되면서 닛케이 평균 상승폭은 한때 300엔을 넘어섰다.다만 6월 하순 이후 급등세에 대한 단기 과열 우려와 차익실현 매물이 몰리며 매도 압력이 강해져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수출 관련 종목들에 대한 매도세가 우세한 점도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지난 11~12일 외환시장에서 엔화 매수 개입 관측이 나온 탓이다. 불투명한 엔화 시세 전망에 수출 관련 종목에 대한 매도세가 우위를 보였다. 토다 코지 리소나자산운용 수석 펀드매니저는 지난주 닛케이 평균이 4만2000엔을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보인 것에 대해 “급격한 상승이었다”고 지적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보도했다. 그는 “엔저를 배경으로 한 실적 기대감이 강해 하락장에서 매수하려는 투자자가 많지만, 한 단계 더 상승하기 위해서는 이달 하반기에 발표가 본격화되는 4~6월기 결산 내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도쿄 증시에선 미쓰비시중공업과 가와사키중공업, IHI 등 방산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때부터 동맹국에 군사비 증액을 요구해왔고, 백악관에 재입성할 경우 기존 입장을 고수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방산주 주가에 불이 붙은 건 일본 방위 관련 기업의 실적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매수세가 몰린 영향이다. 은행주도 강세를 보였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은 전 거래일보다 1.54% 상승 마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에 따른 재정 확대 전망으로 향후 미국 장기금리가 상승 추세를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은행주 상승을 견인했다. 은행은 단기 금리에 따라 예금 이자를 지급하고, 장기 금리를 반영해 대출에 대한 이자로 돈을 번다. 특히 해외에 대출액이 많은 3대 은행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가능성을 수혜로 인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 일각에선 트럼프 랠리를 호재성 상승이라는 시각도 있다고 닛케이는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초기 가치주 상황을 추적한 결과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과 인플레이션 재확산이 현재 주식시장에서는 거의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증궈사 시장 전략가의 설명을 전했다.
2024.07.16 I 양지윤 기자
"이용자 후생 위한다는 플랫폼법, 토종기업만 잡는다"
  • "이용자 후생 위한다는 플랫폼법, 토종기업만 잡는다"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이용자의 후생을 높이겠다는 목표로 추진 중인 ‘플랫폼 공정경쟁 촉진법’(이하 플랫폼경쟁법) 등의 규제가 국내 기업들을 과도하게 규제하고 더 나아가 해외 빅테크의 국내 시장 영향력만 강화시켜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서울 여의도 국회입법조사처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내 디지털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입법정책 과제’ 주제 세미나 현장(사진=최연두 기자)16일 국회입법조사처와 한국정책학회,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서울 여의도 국회입법조사처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국내 디지털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입법정책 과제’ 주제 세미나에서 학계 관계자들은 올바른 입법 방향성을 강조하며 이 같은 목소리를 냈다.플랫폼경쟁법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12월부터 준비한 법안으로, 시장 영향력이 큰 일부 기업을 지배적 사업자로 지정하고 이들을 상대로 반칙 행위를 금지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반칙 행위에는 끼워팔기·자사우대·멀티호밍(이용자가 여러 플랫폼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최혜대우 강제 등이 포함됐다. 공정위는 산업계 반발에 부딪혀 지난 2월 법안 공개가 미뤄졌고 최근 입법을 다시 준비 중이다.이에 더해 현재 국회에는 오기형·민형배·김남근·박주민 등 야당 의원을 중심으로 제출된 플랫폼 관련 법안들이 예고돼있는 상황이다. 플랫폼경쟁법을 포함해 이들 법안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폐기된 온플법의 내용과 비슷해 사실상 플랫폼 규제 일환이라는 시각이 많다.이날 세미나 발제자로 나선 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최근 디지털 산업과 관련해 이미 제정된 법 또는 발의된 법은 규제 목적과 철학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명분은 이용자 후생 증진이지만 실제로 이용자 후생에 긍정적 효과가 있는지 여부를 실증하지 못한다. 오히려 국내 산업만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김민호 교수는 국내 플랫폼 업체에 공적 부문의 역할이 과도하게 주어지고 있다고 짚기도 했다. 지난 2022년 10월 SK C&C의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네이버와 카카오 등의 주요 서비스에서 장애가 발생한 사고를 예로 들었다. 이 사고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방송통신발전기본법을 개정했다. 이용자 수 1000만명 이상 또는 트래픽 비중이 국내 2% 이상을 차지하는 업체를 통신재난 관리체계 수립·운영 대상 사업자에 포함시킨 것. 이로 인해 네이버와 카카오(035720)를 포함한 대형 플랫폼 사업자 7개 가량이 추가로 편입됐다.김 교수는 “특정 사건이나 이슈가 있을 때마다 심도깊은 연구도 없이 즉흥적으로 부가통신사업자인 플랫폼에 공공성을 강제하는 것은 법 이론적으로 이해하고 설명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국가의 지원을 받은 바 없고 시장 진입마저 자유로운 부가통신사업자에 단지 이용자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공적 의무를 지우는 것은 이들 사업자에 특별한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라며 “헌법상 보장된 재산권과 영업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한다”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은 플랫폼 법들이 오히려 산업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강일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유럽연합(EU)의 디지털시장법(DMA)이 시행된 이후 관련 조사 보고서들이 나왔는데, 유럽 내 기업들과 합작투자가 30% 감소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규제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산업 외적으로 예상치 못했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입법 시 반드시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홍대식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겸 정보통신기술(ICT)법경제연구소장도 “사업 모델로서 플랫폼의 특성, 다층적으로 경쟁 관계가 형성되고 그 과정에서 국내 토종 플랫폼이 살아남기 위한 경쟁을 하는 현실을 면밀히 분석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대안을 신중하게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욱준 서울과기대 IT정책대학원 교수는 “이용자 후생을 위한 법이 토종 기업의 후퇴와 글로벌 빅테크에 대한 의존도를 높일 것”이라며 해외 서비스 종속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봤다.세미나 토론 패널로 참여한 공정위 권영재 디지털경제정책과 사무관은 “올해 2월 논란이 된 사업자 사전지정제 등의 이슈와 관련 비공식, 공식 업계 면담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면서 “합리적인 방안이 마련되면 최대한 신속하고 빠르게 공개해서 또 의견을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 아직 법안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입법조사처는 플랫폼 법안 입법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준화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내부적으로도 어떻게 방법론을 적용할지에 대해 많은 검토를 거치고 있다. 여야가 관련 법안에 대해 분석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또 “(플랫폼 법안이) 만들어지고 있는 과정이다 보니 산학계나 시민단체, 정부에서 관심이 많은데 좋은 입법을 만들 수 있는 방향으로 보인다. 국내 디지털 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한 발짝 더 다가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정부는 시장 개입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토론 패널인 김남철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총괄과장은 “과기정통부가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부가통신사업자가 지금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의 무개입 내지는 무간섭이 기본 원칙이었기 때문”이라며 “기본적으로 저희는 거래 관계에 개입하지 않는다. 다양한 부작용을 치유하는 정도의 개입이 저희들의 기본 방침”이라고 부연했다.
2024.07.16 I 최연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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