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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테무 공습? 네이버에겐 단순 위기 아닌 기회 될수도"
  • "알리·테무 공습? 네이버에겐 단순 위기 아닌 기회 될수도"[일문일답]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26일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공습과 관련해 “데이터 등을 본 결과 현재로서 거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뉴스1)최 대표는 이날 경기도 정자동 네이버 1784에서 열린 주총에서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관련한 시각과 대책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그는 “근본적으로 네이버 쇼핑 모델 자체는 광고 중심”이라며 “네이버의 스마트스토어라든지 그 스토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태계 사업자들이 함께 같이 경쟁을 하고 거기에 마케팅 활동도 하고 판매를 일어나는 모델로서 알리나 쿠팡 모델과는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최 대표는 “본연의 광고 및 가격 비교 플랫폼으로서는 (중국 이커머스) 파트너들이 더 늘어나는 것은 전략적으로도 긍정적인 요인도 같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단순히 위기로만 봐야 되는 것인지 아니면 위기이자 기회로서 기회를 잘 살리되 위기를 잘 대응해야 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후자에 가깝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다음은 주주총회에서 나온 주요 질의응답 내용.-최근 챗GPT 나오면서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통해서 더 원활하게 검색하고 있다. 네이버도 클로바X가 있는데 간단하게 날씨를 물어봤는데 대답을 못했다. 단순 질문도 대답 못했다.△챗GPT 나온 후 검색엔진과 사업모델이 어떻게 바뀔지 항상 고민을 하고 전략 구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클로바X에서는 최신성에 대한 부분이 잘 검색되지 않는 것들을 발견하실 수 있다고 했는데, AI 기반으로 한 대화형 서비스의 공통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오히려 네이버 클로바X가 가장 최신적인 정보를 학습 시켰기 때문에 학습된 지식을 기반으로 가장 정확하고 최신성 있는 정보를 보여주고 있다. 아마 잘못한 부분이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저희 검색 엔진으로서 최신성 그리고 AI가 결합됐을 때 파워풀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저희 PC 통합 검색에서 일부 노출을 하고 있고 올해는 그 적용 범위를 좀 더 확장시켜서 계속해서 실험들을 계속할 예정이다. 앞으로 네이버가 저도 국내 이용자들에게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네이버 주가 때문에 굉장히 고통스럽다. 시장의 평가는 냉정하다. 제가 봤을 때 네이버는 혁신이 죽었다. 혁신이 필요한데 오히려 여기서도 자화자찬식의 말밖에 없는 것 같다. 네이버가 초창기에 이렇게 클 수 있었던 건 지식인이라는 혁신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클 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네이버는 혁신이 아니다. 네이버가 유튜브에 대한 대책을 못 세운 거라고 생각한다. △주가에 대한 실망 크실 것이라고 생각하고 저희 역시 그 부분에 대해서 잘 인지하고 그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앞으로 급변하는 AI 시대라든지 또 커머스 경쟁에서 네이버가 과연 어떤 식으로 발전할지, 잘 방어할 수 있을지 혹은 더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의 질문들이 끊임없이 있는 것 같다.첫번째는 지난 25년간 네이버가 그에 대한 질문을 받지 않은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처음에 PC 시대에 검색 서비스를 네이버가 한다고 했을 때 당시에 경쟁자들이 있었을 때도 동일한 질문을 받았다. 과연 이런 시에서 한국의 코드 검색 엔진이 얼마나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그리고 모바일 시대가 되면서도 카카오톡이라든지 유튜브라든지 다양한 모바일 웹 서비스가 나오면서 그때 분명히 네이버랑 PC에서 방한 검색 엔진 서비스 과연 모바일 시대에서도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한 도전과 많은 우려가 있었다. 또 글로벌에 대한 도전 역시 한국의 기술력과 인력들 그리고 저희의 서비스 노하우만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여러 가지 우려와 또 그때마다 시장에 추가적으로 주가 이슈가 많았던 것 같다. 그때마다 저희 기술력과 경쟁력 그리고 저희 서비스의 노하우 그리고 상품화는 그런 저희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그 위기를 잘 펼쳐나갔다. 특히 유튜브와 관련해선 그때 당시 유튜브가 나왔을 때 경쟁 상황을 고려해 보면 네이버로서는 한정된 인력과 기술력 그리고 자본금으로 상거래를 해야 되는지 아니면 엔터테인먼트 중심의 동영상 서비스를 해야 되는지에 대한 그런 전략적 판단의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고 주주 여러분들께서 잘 기억하시는 것처럼 그리고 네이버는 커머스를 선택해서 지금까지 이 커머스 분야에 있어서 사업적인 성장과 생태계를 잘 이뤄냈다. 저희가 그걸 선택한 이유는 그것이 바로 저희 정책의 본연의 의무이기 때문이고 저희가 지향하는 한국 인터넷시장의 활성에 더 도움이 되는 과정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저희가 최근에 보여주고 있는 클립은 유튜브와의 경쟁 속에서 저희만의 경쟁할 수 있는 그런 뾰족한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한 저희의 전략적 고민에 대한 답이라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다행히 현재까지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올해 에 있어서 더욱 사활을 걸 예정이다. 다만 주주께서 저한테 말씀 주신 ‘혁신이 죽은 것 같다. 네이버가 좀 안일해 보인다’는 말씀은 대표이사인 저에게 주신 뼈 아픈 말씀으로 듣겠다. 올해는 저희가 정말 다양한 자리에서 특히 저희의 창업 서비스로서 실적으로서 저희가 정말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고 이 노력이 헛되지 않음을 보여드리는 그런 계기로 삼고자 한다. -알리익스프레스나 테무 등 중국의 쇼핑앱이 국내에 상륙하면서 네이버가 위기를 겪고 있는 거 아니야는 평이 많다. 네이버의 시각과 향후 대응책이 궁금하다.△여러 우려들이 있는 것을 저희가 잘 알고 있다. 데이터를 보고, 저희 스마트스토어 셀러들의 거래량 등 여러가지 내용을 보고 있다. 직접적인 영향을 정확하게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현재로서는 저희의 거래 경험을 원활히 보고 중국 직구에 대응하는 셀러들의 양이 굉장히 적기 때문에 거래 자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다만 알리 같은 경우는 이제 중국 직구 뿐만 아니라 한국 시장의 유치한다든지 그리고 무료 배송이라든지 수수료 무료라든지 이런 자본력을 앞세워서 침투하려는 전략을 계속해서 발표하고 있기 때문에 그 동향이라든지 파급 효과를 저희도 면밀히 보고 있고 그에 대한 대응 전략 역시 대응 중에 있다.근본적으로 저희 네이버 쇼핑이라는 모델 자체는 광고를 중심으로 한다. 네이버의 스마트스토어라든지 그 스토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태계 사업자들이 함께 같이 경쟁을 하고 거기에 마케팅 활동도 하고 판매를 일어나는 그런 모델로서 사실은 알리라든지 쿠팡의 모델과는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따라서 저희의 본연의 광고 및 가격 비교 플랫폼으로서는 이러한 파트너들이 더 늘어나는 것은 전략적으로도 긍정적인 요인도 같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것들 단순히 위기로만 봐야 되는 것인지 아니면 위기이자 기회로서 기회를 잘 살리되 위기를 잘 대응해야 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저는 후자에 가깝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저희 메인 비즈니스의 사실 광고 부서에서는 알리와 테무를 굉장히 면밀하게 생각을 하고 있다. 다만 저희 스마트스토어라든지 브랜드스토어, 저희 쇼핑 서비스의 셀러들에게는 좀 더 차별화된 서비스, 혜택 그리고 저희가 좀 부족하다고 지적을 해주는 배송면에서 경쟁사들에게 못지 않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줄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계속해서 고민 중에 있다. 오히려 앞으로 저희가 해외 파트너들과 할 수 있는 일이 되게 많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서 이들의 니즈에 맞는 광고 상품이라든지 서비스라든지 저희의 스마트스토어든 브랜드스토어에 일부로 참여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 다양하게 모색을 하고 있고 이 부분들을 저희가 어느 전략의 형태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준비를 하고 있다.△핵심 사업인 광고와 커머스는 여전히 계속해서 성장을 하고 있고 그 성장성도 높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보였던 서치플랫폼의 낮은 성장률은 경기 침체 영향이 좀 컸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올해는 중소형 광고주들의 광고 니즈는 여전히 늘어나고 있고 이를 위한 상품에 대한 저희의 준비가 조금 늦었던 부분이 아니었나 생각하고 있어서 올해는 네이버라는 플랫폼 자체를 AI 기반으로 굉장히 타겟팅된 그리고 중소형 광고주들이 좀 워낙 많이 전환이 잘 되는 광고가 맞춤이 되는 그런 프로덕으로 개선하려는 작업을 계속 해 나가고 있다. 여전히 한국의 이커머스는 성장을 가능성 충분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다양한 생태계 사업자들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광고라든지 비교라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저희가 기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는 여전히 네이버의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 네이버의 성장률 그리고 네이버의 혁신에 대해서 많은 주주분들께서 사실 기대를 하고 계시고 사실 저희를 제외하면 전 세계에서도 미국의 소수 플랫폼 빼고는 그런 시도를 하는 회사도 거의 없는 것 같다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그런 면에서 저희는 파이낸셜의 핀테크라든지 그리고 네이버 클라우드가 가지고 있는 AI 기반의 B2B 사업이라든지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하는 기술 수출이라든지 그리고 오히려 저희가 미국의 커머스에서 포시마크를 인수해서 거기에 저희가 검색 기술과 AI 기술을 넣어서 그 성장률을 높이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들을 하고 있고 앞으로 그 부분에서 저희도 성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1784 건물에 100대가 넘는 로봇이 돌아다니면서 로봇과 클라우드 AI 기술들을 우리 실생활에 어떻게 적응할 수 있는지 테스트를 해보는 시간을 갖겠다고 하셨는데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가 조금 궁금하다. 사업에 적용했을 때 유의미한 매출이나 수익을 어느 정도 언제쯤 낼 수 있을지 그 비율을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하다.△1784에 많은 로봇이 있고 로봇OS, 5G기술, 클라우드를 통해서 로봇을 실시간으로 재어하는 기술, 기반이 되는 디지털트윈 기술 등에 부분들을 모두 내재화하고 있고 특히 이제 저희가 한 2년 정도 직원들과 함께 이번 실생활에 조금 접목을 하면서 많은 기술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대표적으로 저희가 한국이라든지 일본의 건설회사에서도 이제 새로운 건물을 신축할 때 결국에는 누군가 AI의 세상이 올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많은 계획들을 가지고 있다. 언론에 발표된 것으로는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이 큰 도시 규모의 새로운 사업을 하는 곳에 있어서는 저희 기술 전체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크다. 특히 디지털 트윈 플랫폼의 경우에는 이미 프레임워크 계약이 체결이 돼서 머지않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다양한 건축이라든지 지형에 대해서 저희가 디지털 트윈을 통해서 만들어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그 기반에 결국에 저희가 외국 기술이라든지 AI 기술 그리고 저희의 다양한 기술들이 선보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도착보장 서비스△도착 보장 서비스는 CJ대한통운뿐만 아니라 국내의 다양한 스타트업들과 저희가 협업을 해서 빠른 비즈니스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 끝에 나온 서비스다. 도착 보장 서비스 자체는 굉장히 고속 성장을 하고 있고 그 카테고리 역시 넓어지고는 있다. 하지만 아직은 좀 미진한 것 같습니다. 그래 이 부분은 저희가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용자들이 커머스에서 가장 큰 편의성을 부분에서 찾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오늘 내내는 무료 배송이라든지 당일 배송 그리고 판매자가 보류 창고를 직접 배송하는 서비스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좀 차례차례 CJ대한통운 및 파트너들과 협업을 해서 풀려고 하고 있다.저희만 가지고 있는 AI 기술로 사업을 하시는 소상공인들이 물건을 어떻게 하면 잘 팔 수 있을지에 대한 부분도 같이 고민을 하고 있다. 이런 부분들이 올해 안에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제가 열심히 노력하겠다.
2024.03.26 I 한광범 기자
김상현 롯데 부회장 “AI·동남아 복합개발·PB수출서 기회 모색”
  • 김상현 롯데 부회장 “AI·동남아 복합개발·PB수출서 기회 모색”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26일 “지금까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는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을 추진해왔다면, 올해부턴 매출과 이익의 동반 성장을 목표로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 2.0’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김 부회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 롯데리테일아카데미에서 열린 롯데쇼핑(023530) 주주총회에서 “2022년 유통군 HQ 출범 이후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부회장은 “지금까지 추진해온 사업부별 사업기반 재구축을 통한 내실 강화와 수익성 개선 노력은 올해에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성장 모멘텀 확보와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했다. 이어 “신규 추진 사업에 대한 다양한 사업기회를 발굴해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겠다”면서 인공지능(AI)과 동남아시아 복합개발, 식료품 자체 상품(PB) 수출 등에서 사업기회를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이외에도 조직문화 혁신을 지속하고 재생에너지 도입 확대와 에너지 소비시설 효율 개선을 통해 탄소중립 초석을 마련하는 등 지속 가능한 기업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힘쓰겠다고 약속했다.사업부별 주요계획도 설명했다. 먼저 백화점은 핵심 점포 중심으로 리뉴얼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리뉴얼 역량이 집중되고 있는 점포는 본점과 수원점 등이며 수원점은 올해 복합쇼핑 공간으로 재단장해 선보인단 구상이다. 김 부회장은 “장기적으로는 지역별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복합쇼핑몰 개발에 주력하고, 해외 사업에서는 동남아시아 점포 수익성을 개선하는 한편 성장 잠재력이 우수한 부지에 신규 출점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마트·슈퍼 사업부에 대해서는 “그랑 그로서리(식료품 전문매장) 중심의 매장 리뉴얼을 가속화하고, 마트와 슈퍼 사업부 간 통합 시너지를 강화해 오카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론칭하겠다”고 했다.롯데온 등 이커머스 사업부는 수익성 강화와 온라인 광고 사업 확대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주주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14조5560억원과 영업이익 5084억원이라는 실적을 거뒀다”며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200억원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개선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기존 사업의 성장과 수익성 강화를 도모하고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해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세우겠다”고 약속했다.26일 롯데쇼핑 정기 주주총회(사진=롯데쇼핑)한편 롯데쇼핑은 이날 주총 이후 이사회에서 김도성 서강대 교수를 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김 이사는 한국거래소 분쟁조정심의위원 등을 역임한 재무 전문가로 2021년 3월부터 롯데쇼핑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장을 맡아왔다.김 부회장과 정준호 백화점 대표 등의 사내이사 재선임과 한재연 BnH세무법인 회장의 사외이사 선임, 심수옥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와 조상철 법무법인 삼양 변호사의 사외이사 재선임 등의 안건들도 모두 원안 통과됐다.
2024.03.26 I 김미영 기자
‘암호화폐도 안돼’...美, 러시아 핀테크 기업 제재
  • ‘암호화폐도 안돼’...美, 러시아 핀테크 기업 제재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미국이 러시아에 있는 핀테크 기업과 개인에게 제재를 내렸다. 블록체인 기반의 서비스, 암호화폐 결제 등을 활성화해 미국의 러시아에 대한 금융제재에를 회피하고, 전쟁 자금줄을 도울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와중인 지난 25일 키이우의 미사일 공격 현장에서 우크라이나 구조대원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AP통신 및 ABC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전쟁 자금 지원 등을 위한 국제 금융 시스템 차단을 위해 13개 기관과 2명의 개인에게 제재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재에 따라 미국 달러 거래 및 미국 금융 시스템 사용이 금지된다. 이번에 제재를 받은 5개 기업은 이미 OFAC의 제재를 받은 기업 내 소유된 곳들이다. 특히 제재를 받은 기업에는 러시아 억만장자 블라드미르 포타닌의 인터로스 투자 그룹이 소유한 핀테크 기업인 아토미제도 포함돼 있다. 아토미제는 귀금속 등을 디지털 자산 등 토큰화하는 곳으로 러시아 은행인 로스은행, 소브콤은행과의 파트너십이 지정된 상태다. 특히 재무부는 아토미제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3주 전에 2022년 2월 디지털 금융자산을 발행하고 교환할 수 있는 러시아 최초의 정부 허가를 획득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2022년 6월 러시아 디지털 자산 거래를 실행한 핀테크 회사인 라이트하우스도 제재 명단에 포함돼 있다. OFAC는 라이트하우스가 러시아의 제재를 받은 중앙은행 및 제재를 받은 주요 대출기관인 VTB과 스베르은행과 협력했다고 설명한다. 이외에도 모스크바에 본사를 둔 핀테크 기업 그룹과 러시아 및 UAE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거래소 등이 제재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OFAC의 이같은 결정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은행, 에너지 산업에 부과된 규재를 피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등 회피가 가능해지는 것을 막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브라이언 E. 넬슨 재무부 차관은 “러시아는 미국의 제재를 우회하고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자금을 계속 조달하기 위해 대체 결제 메커니즘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크렘린궁이 금융 기술 분야의 기업을 활용하려고 노력할수록 재무부는 제재를 받은 러시아 금융 기관이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연결될 수 없도록 방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 또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더욱 심화시키기 위해 러시아가 국제 금융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을 축소하겠다는 G7의 약속을 재확인하는 것”이라며 “러시아의 핵심 금융 인프라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앞서 OFAC 러시아 금융 인프라, 방위기반산업, 제재 회피 및 조달 행위 등에 연루된 개인과 기관 약 300여곳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러시아 최대 석탄에너지 회사인 수크, 대형 자원개발사 메첼 등 유명 대기업도 이번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금융 분야에서는 러시아 결제 시스템을 운영하는 국가결제시스템(NSPK) 역시 포함됐다. 또한 지난해에는 전쟁 물자 조달을 막기 위해 150여개 기업과 개인을 대거 신규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2024.03.26 I 전선형 기자
中알테쉬 등 해외플랫폼 ‘국내 대리인 지정’ 의무화
  • 中알테쉬 등 해외플랫폼 ‘국내 대리인 지정’ 의무화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앞으로 중국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알테쉬) 등 해외 플랫폼에 국내 대리인 지정을 의무화해 소비자 보호 의무를 강화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전자상거래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마련해 26일부터 5월 7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개정안은 먼저 국내에 주소·영업소가 없는 해외 사업자라 하더라도 매출액, 이용자 수 등 일정 기준을 넘는 경우 소비자 보호 의무를 강화하기 위해 국내대리인을 지정토록 의무화한다. 국내대리인 제도 운영 방식.(자료=공정위)국내 대리인은 기본적으로 법 위반 행위의 조사와 관련된 자료·물건의 제출 주체 및 문서 송달의 대상이 되며 소비자 불만 및 분쟁 등과 관련하여 사업자가 통신판매업자인지 통신판매중개자인지에 따라 전자상거래법에서 부과하는 소비자 보호 의무를 각각 이행하게 된다.또한 소비자 피해 예방 및 보호가 실질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내에 주소 또는 영업소가 있는 자로 국내대리인을 한정하며 소비자가 이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국내대리인의 명칭, 주소, 전화번호 및 전자우편주소를 인터넷 사이트 등에 공개하도록 할 예정이다. 국내대리인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경우에는 국내대리인을 지정한 사업자가 이 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해당 사업자에게 시정조치 및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국내대리인 지정제도가 실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비자가 각자 입은 소액의 피해들을 효과적으로 구제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앞으로는 전자상거래법에 동의의결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동의의결제도는 경쟁질서 회복 및 소비자 피해의 합리적 구제 등을 위해 사업자의 신청에 따라 공정위의 심의절차를 중단하고 사업자가 마련한 시정방안을 의결하는 제도로, 현재 공정위 소관 총 7개 법률에 규정되어 있다. 앞으로는 전자상거래법 위반 행위에 대해서도 신속한 소비자 피해 구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동의의결 제도 운영을 확대할 예정이다. 동의의결제도 도입에 따라 전자상거래법 위반으로 조사나 심의를 받고 있는 사업자는 해당 행위의 중지 및 소비자 권익침해상태의 해소 등 거래질서를 개선하기 위한 시정방안 및 소비자 등의 피해를 구제하거나 예방하기 위한 시정방안 등을 마련해 공정위에 동의의결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공정위는 이후 시정방안이 해당 행위가 법 위반으로 판단될 경우에 예상되는 시정조치와 균형을 이루고 거래질서 회복 및 소비자 보호 등의 효과가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만 심의절차를 중단하고 동의의결을 하게 된다. 공정위는 입법예고 기간 학계, 경제계, 법조계, 소비자단체 등 이해관계자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예정이며 향후 규제심사, 법제처 심사 등 관련 입법절차를 거쳐 신속하게 법 개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2024.03.26 I 강신우 기자
청산 위기 中 개발업체 스마오, 채권단에 15조원대 구조조정 제안
  • 청산 위기 中 개발업체 스마오, 채권단에 15조원대 구조조정 제안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100억달러 이상 채무불이행(디폴트)으로 청산 위기를 겪고 있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가 구조조정에 나선다. 중국 부동산 회복이 요원한 상황에서 채권자들이 회사의 구조조정 계획을 승인할지는 미지수다.중국 충칭 지역에 주거단지가 들어서 있다. (사진=AFP)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스마오그룹홀딩스는 최근 홍콩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117억달러(약 15조7000억원) 규모의 채권 구조조정에 대한 승인을 구하고 있다고 26일 보도했다.스마오 채권자들은 회사로부터 단기 채권, 장기 채권, 제로쿠폰 의무 전환사채, 다양한 증권 조합을 통한 상환 등 4가지 옵션을 제시받았다고 SCMP는 전했다.6년 만기 단기 어음 또는 대출을 통해 해외 채권자에게 총 원금 총액은 30억달러를 초과하지 않고 7~9년 만기 장기 어음·대출에 할당된 금액은 40억달러를 초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스마오는 서류를 통해 “이번 제안이 중국 부동산 시장의 예상 조건과 회사의 현금 흐름 상황을 고려한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역외 부채 탕감 방안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스마오는 지난 2022년 7월 만기가 도래한 10억달러 규모의 채권에 대한 이자와 원금을 상환하지 못해 채무불이행을 선언했다. 이후 117억달러 해외 부채에 대한 채무불이행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스마오 채권자 중 하나인 도이체방크는 최근 스마오를 상대로 청산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는 로이터통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후 청산을 면하기 위해 스마오가 새로운 구조조정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스마오는 작년 7월 선전에서 추진하던 18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경매에 내놓는 등 자산 매각을 통해 현금 마련에 분주한 상태다. 다만 채권단과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채권단이 청산 신청을 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관련 업체들의 고난은 계속되고 있다. 앞서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였던 헝다(에버그란데)는 올해 1워러말 홍콩 법원으로부터 청산 명령을 받았다. 또 다른 대형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도 청산 심리를 앞둔 상태다.스마오 구조조정이 추진될지는 부동산 업황이 관건일텐데 아직 뚜렷한 회복 징조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자회사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의 어려움이 계속되면서 부동산 투자, 가격, 판매는 감소할 것”이라며 “내년이 되면 부동산은 완만한 성장률로 돌아가겠지만 과거처럼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2024.03.26 I 이명철 기자
한미약품·OCI 통합 손들어준 법원, 장·차남 가처분 신청 기각
  • 한미약품·OCI 통합 손들어준 법원, 장·차남 가처분 신청 기각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통합에 반대한 한미약품 창업주 아들들이 법원에 낸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다.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법원종합청사. 황영민 기자26일 수원지법 민사합의31부(부장판사 조병구)는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 측이 한미약품그룹을 상대로 제기한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에 대해 기각을 결정했다. 임종윤·종훈 사장은 한미약품 창업주인 고(故) 임성기 전 회장의 장남과 차남이다.재판부는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등의 경영권 또는 지배권 강화 목적이 의심되기는 하나, 2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투자 회사 물색 등 장기간에 걸쳐 검토한 바 있고, 이 과정을 볼 때 이사회 경영 판단은 존중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결정 이유를 밝혔다.그러면서 “이 사건 주식거래계약 이전의 채무자의 차입금 규모, 부채 비율, 신규 사업을 위한 자금 수요 특히 신약 개발과 특허 등에 투여돼야 할 투자 상황을 볼 때 운영자금 조달의 필요성과 재무 구조 개선, 및 장기적 R&D 투자 기반 구축을 위한 전략적 자본 제휴의 필요성이 존재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 측은 앞선 가처분 심리에서 “이번 신주 발행은 회사의 경영상 목적이 아닌, 특정한 사람들의 사익을 목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신주인수권과 주주 권리를 침해해 무효”라고 주장했다.이에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등 한미사이언스 측은 경쟁사보다 현저히 낮은 유동비율, 당좌비율 등의 재무지표를 인용해 자본 확충이 시급한 상태라고 반박했다. 재무구조가 견고하다는 형제측의 주장에 대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배당 등으로 재무상태를 판단하기 어렵다는게 한미측의 주장이다.양측은 또 제3자 신주발행의 핵심인 경영상 목적에 대한 입장도 달랐다. OCI홀딩스와의 통합이 OCI그룹이 해외에 상당한 네트워크를 갖고 있어 한미그룹의 글로벌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한미측의 입장에 반해 임 형제측은 “OCI와 사업영역이 완전히 다르다”며 “사업상 이익이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게 없다”고 반박했다.
2024.03.26 I 황영민 기자
국내 주식 진짜 밸류업 할까…큰손들도 주목
  • 국내 주식 진짜 밸류업 할까…큰손들도 주목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연기금·공제회는 국내 ‘큰손’ 투자자다. 이들이 관심을 보이는 곳은 곧 대세 투자처가 된다. 원금 손실을 최대한 막는 것은 물론 꾸준한 수익이라는 목표가 뚜렷한 기관투자자들은 늘 안정적인 투자처 찾기에 목말라 있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었지만 해외 부동산 역시 한때는 기관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였던 대표적인 효자 투자처였다. 이런 큰 손들이 최근 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투자처는 어디인지 총 세 편에 걸쳐서 분석해본다.최근 시장, 특히 국내 주식시장의 큰 화두 중 하나는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이다. 연기금과 공제회 등은 전통적으로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이 낮은 편이다. 변동성이 커 꾸준한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은 투자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정부에서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연기금·공제회 등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 여부에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지난 2월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연기금·공제회 등 기관 투자자들은 아직까지는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에 적극적이지는 않은 분위기다. 다만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지켜본 뒤 의사 결정에 나서겠다는 곳들도 상당한만큼 올해 국내 주식에 대한 큰손 투자자들의 관심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그나마 국내 연기금·공제회 중 가장 적극적인 곳은 군인공제회다. 군인공제회는 최근 국내 주식 위탁운용사 선정 공고를 냈는데 선정 유형을 ‘밸류업 주식형 펀드’로 명시했다. 배당형 4개사와 주주가치형 2개사 등 총 6개사를 선정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투자집행시기와 금액은 아직 미정이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앞으로 시장 테마가 될 가능성도 있으니 선제적으로 나서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국민연금 역시 최근 8년 만에 국내 주식 가치형 위탁운용사를 선정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큰 틀에서 볼 때 결국 밸류업 프로그램에 힘을 실어주는 움직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다만 대부분 주요 연기금·공제회는 올해 특별히 국내 주식 비중을 늘릴 계획은 아직까지 세우지 않고 있다.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현재까지는 크지 않기 때문이다. 한 공제회 관계자는 “작년에 투자했던 비중만큼만 올해도 가져갈 계획”이라면서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장의 메인 주제가 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이미 국내 주식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많이 오른 상태고, 따라서 이제 와서 투자를 한다고 해도 어느 정도나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서 의문이라는 설명이다.또 다른 공제회 관계자 역시 “잘 돼서 나쁠 것은 없지만 그동안 정부에서 밸류업 관련 행동을 꾸준히 해왔음에도 주식시장에 효과는 거의 없었다”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상속세 등 정부 간섭이 너무 지나쳤다는 것이 원인 중 하나인데 또 다시 밸류업 이라는 이름으로 정부가 간섭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일부는 오는 5월로 예정된 밸류업 프로그램 구체안을 확인한 뒤 투자를 결정하겠다는 의견도 있다. 밸류업 프로그램 자체가 최근 일본 증시 상승이라는 결과를 이끌어낸 일본 주식시장 개편 방안을 벤치마킹한 것인만큼 방향성 자체는 맞다는 것이다.한 공제회 관계자는 “밸류업 프로그램이 처음 발표되고 내용이 없어서 실망하긴 했다”면서 “다만 개인적으로는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해 좋게 보고 있다”고 했다.관건은 결국 앞으로 발표될 구체안에 얼마나 시장을 만족시킬만한 내용이 담길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기관투자자들은 국내 주식 비중 조정이 마무리된 경우가 많아 향후 국내주식 비중 확대 가능성이 높다”면서 “스튜어드십코드에 기업가치 향상에 대한 내용이 추가되면서 밸류업에 적극적인 기업에 대해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3.26 I 안혜신 기자
하나은행, 日 최대 결제대행사 GMO-PG와 ‘해외결제 간편정산서비스’
  • 하나은행, 日 최대 결제대행사 GMO-PG와 ‘해외결제 간편정산서비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하나은행은 일본 최대의 결제대행사인 GMO-PG(GMO Payment Gateway, Inc.)와 업무협약을 맺고 일본에 진출한 국내 기업을 위한 ‘해외결제 간편정산서비스’를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양사는 △일본 현지 법인과 가맹점 설립을 위한 전문 컨설팅 △일본 현지 전자상거래 판매대금 송금서비스 지원 등 국내 기업들의 원활한 해외사업 확장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키로 했다.특히 양사가 지원하는 ‘해외결제 간편정산서비스』’ 통해 GMO-PG와 결제대행 계약을 체결한 기업은 일본 현지은행 방문 없이 하나원큐 글로벌 인터넷뱅킹을 통해 쉽고 편리하게 현지 결제대금을 국내로 송금할 수 있게 됐으며, 송금 수수료 우대 혜택도 제공받을 수 있다.또한 최근 일본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이커머스 기업이 늘어나는 가운데 GMO-PG의 현지 파트너사를 통해 일본 법인 설립 및 현지 자사몰 구축을 위한 컨설팅뿐만 아니라 각종 인허가 문제와 물류시스템 기반 조성을 위한 종합적인 솔루션까지 제공함으로써, 일본 진출 국내 기업이 현지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하나은행 기업디지털본부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늘면서 한국 모기업의 글로벌 통합 자금관리서비스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번 서비스를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해외 진출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GMO-PG는 연간 온라인 결제처리금액이 약 10조6000엔에 이르는 일본 결제처리액 기준 1위 결제대행사로, 일본 이커머스 시장에서 신용카드, 간편결제, 전자머니 등 다양한 결제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종합지급결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4.03.26 I 정두리 기자
홍콩에 컬렉터 몰려온다…아시아 최대 아트페어 '아트바젤 홍콩' 개막
  • 홍콩에 컬렉터 몰려온다…아시아 최대 아트페어 '아트바젤 홍콩' 개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아시아 최대 아트페어(미술품 장터)인 ‘아트 바젤 홍콩’이 26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 규모로 열린다.2013년부터 시작된 ‘아트바젤 홍콩’은 전 세계 유수의 갤러리들이 참여한 가운데 매년 8만여 명이 방문하고 1조원 규모의 미술품이 거래되는 행사다. 팬데믹 기간인 2020년에는 온라인으로 진행됐고, 2021년에는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2022년에도 홍콩 입국 때 격리 의무가 계속되면서 갤러리 인력이 입국하지 못한 채 ‘위성 부스’를 설치하는 등 파행을 겪다가 지난해 32개국에서 177개 갤러리가 참여하며 본격적으로 관객을 맞기 시작했다.지난해 아트바젤 홍콩 전시장 모습(사진=아트바젤).올해는 40개 국가와 지역에서 243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2019년(242개 갤러리)과 같은 규모다. 참가 갤러리 중 절반 이상이 아시아 갤러리로, 한국에서는 10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메인 섹션인 ‘갤러리즈’에는 아라리오갤러리와 갤러리바톤, 학고재, 조현화랑, 국제갤러리, 리안갤러리, 원앤제이갤러리, PKM갤러리, 우손갤러리 등 한국 갤러리 9곳이 참여한다.PKM갤러리는 올해 베네치아비엔날레 한국관 작가인 구정아를 비롯해 가수와 배우로도 활동하는 백현진,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유영국 등의 작품을 전시·판매한다. 조현화랑은 이배·김종학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며, 국제갤러리는 조각가 김윤신의 나무 조각을 비롯해 하종현·김용익·최재은 등의 작업을 보여준다. 아라리오갤러리는 동양화의 전통 채색 기법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이진주 작가의 신작과 재불작가 김순기의 1980∼1990년대 영상 작품 등을 전시한다. 갤러리바톤은 배윤환·이재석 등을, 리안갤러리는 이건용·김근태 등을 소개한다.신진·유망 작가들이 아트바젤 홍콩을 위해 제작한 작품을 소개하는 ‘디스커버리스’ 섹션에는 휘슬갤러리가 참여해 사진작가 김경태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 개인전 형식으로 구성되는 ‘카비네트’ 섹션에서는 조현화랑이 지난해 별세한 박서보 작가의 후기 색채 연필 묘법 8점을 소개한다. 대형 설치작 16점을 전시하는 ‘인카운터스’ 섹션에서는 국제갤러리가 양혜규와 호주 작가 다니엘 보이드의 작품을 소개한다.해외 갤러리들이 전시하는 한국 작가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벨기에 화랑인 악셀 베르보르트 갤러리는 김수자의 작품을 필름 섹션에서 선보인다. 미국 뉴욕의 티나킴 갤러리는 카비네트 섹션에서 강석호 작가를 소개한다. 달항아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온 박영숙의 작품도 홍콩 갤러리가 카비네트 섹션에서 전시한다.한편 ‘아트바젤 홍콩’은 27일까지 VIP 프리뷰를 진행하고 28∼30일 일반 관람객을 맞는다.김윤신 작가의 작품들(사진=국제갤러리).
2024.03.26 I 이윤정 기자
삼양식품, 美수출 증가에 中 온라인채널 정비로 실적개선…투자의견 '매수' -키움
  • 삼양식품, 美수출 증가에 中 온라인채널 정비로 실적개선…투자의견 '매수' -키움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키움증권은 26일 삼양식품(003230)에 대해 내년 캐파(생산설비) 증설과 미국 수출 증가로 글로벌 확장성이 커질 것이라 평가했다. 중국 온라인 채널 사업 정비 완료, 원재료 투입단가 안정화, 마케팅 비용 선투자에 따른 기저효과에 힘입어 전사 실적 개선 가시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27만원을 제시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온라인 채널 사업 정비가 완료되면서 월별 중국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2분기 해외 매출액은 중국 수출 정상화에 따른 리스토킹(재고 축적) 효과, 6·18 쇼핑 행사 선수요 등에 힘입어 전분기대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판매량이 늘면서 영업레버리지 효과도 기대했다. 원재료 투입단가도 안정화되면서 전사 수익 방향성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특히 작년 하반기 광고선전비 등 마케팅 투자를 확대했기 때문에 전사 수익성의 기저가 낮은 편”이라며 “글로벌 판매량 성과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한 단계 상향될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미국 시장에서 신규 거래선 확보에 주력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삼양식품은 코스트코와 월마트 내 판매 성과를 통해 미국 메인스트림 채널에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유튜브와 틱톡 등에서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신규 소비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고 평가했다.특히 최근 미국 수출 증가는 미국 메스트림 채널과 유사 문화권인 유럽 시장에서도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지역 확장성이 커지면서 메인 브랜드인 불닭볶음면의 총가용시장(TAM)이 추가로 확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7만원을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메인브랜드인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확장성을 앞세워 판매량 고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중기적으로 실적 반등 가시성이 높고 미국 시장 중심으로 싞규 거래선 확대가 지속되고 있어 전사 실적 우상향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3.26 I 김보겸 기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고객사 구성 변화로 질적 성장 전망…목표가↑-NH
  •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고객사 구성 변화로 질적 성장 전망…목표가↑-NH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NH투자증권은 26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에 대해 주요 전방 고객사의 구성 변화로 질적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4만6000원에서 5만9000원으로 28%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5만700원이다. (사진=NH투자증권)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에 대해 올해 1분기 매출액이 21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줄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인 2038억원과 48억원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계절적 비수기 임에도 얼티엄 1공장향으로 견조한 판매가 이뤄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동박 출하량은 직전 분기 대비 6% 늘고, 판가는 1% 줄 것으로 봤다. 주 연구원은 “얼티엄 1공장향으로 공급하는 동사의 해외 경쟁사가 최근 품질 이슈를 겪고 있어 일부 반사 수혜가 예상된다”며 “국내 2차전지 업종 주가 상승에 따른 타킷 멀티플을 11배에서 14배로 상향해 목표가를 올렸다”고 전했다. 특히 국내 2차전지 업종 평균 멀티플(17.8배)을 20% 할인 반영하고 있다고 짚었다. 할인의 이유에 대해 주 연구원은 타 소재대비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고객 구성 변화로 질적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 전망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해 고객 구성에 대해 삼성SDI 50%대, LGES 30%대로 변화가 예상된다고 주 연구원은 설명했다. 기존 메인 고객인 삼성SDI의 견조한 판매 증가와 신규 고객(LGES) 비중 증가 효과로 올해 동사의 동박 출하량은 5.1만톤으로 전년보다 45% 늘면서 전방 전기차(EV) 판매 성장률을 넘어설 전망이라는 것이 주 연구원의 분석이다.그는 “특정 고객에 대한 쏠림 완화되며 질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하반기 국내 산업용 전기료 인상 가능성이 존재하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강조했다.
2024.03.26 I 이용성 기자
ETF 10개 중 1개는 日거래량 100 미만…고개드는 부작용
  • ETF 10개 중 1개는 日거래량 100 미만…고개드는 부작용
  • [이데일리 김인경 김보겸 기자] 상장지수펀드(ETF)가 한국 자본시장에 도입된 지도 12년의 시간이 지났다. 그 사이 순자산총액(AUM)은 140조원을 노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다 상품도 코스피200 등 주가지수는 물론 특정 산업 섹터의 지수, 채권과 금리 상품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다. 하지만 출시된 ETF가 844개에 이르는 가운데 전혀 거래가 되지 않고 있는 일명 ‘좀비 ETF’ 등 부작용을 해결할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상장 ETF 10개 중 1개는 하루 거래량 100도 밑돌아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한 ETF는 총 844개에 이른다. 그런데 이 중 9.83%에 이르는 83개는 이날 기준 거래량이 채 100주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거래량 5주 미만인 ETF도 26개(3.08%)에 달했다. 특히 거래량이 100주에 이르지 않는 ETF 중 13개는 상장된 지 불과 1년도 되지 않은 상품이다. 기대를 모으고 출범했지만 그야말로 ‘휴업’ 상태란 얘기다. ETF는 거래소에 상장해 주식처럼 거래되는 펀드로, 2002년 국내 시장에 도입됐다. 다양한 종목이 담겨 있어 분산투자가 가능하고 일반 펀드와 비교해 운용수수료가 낮다. 추종하는 지수나 편입 종목에 따라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 원자재 등 다양한 상품군에 투자가 가능한데다 환매시점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ETF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도 10년 전인 2015년엔 불과 16곳이었지만 현재 26곳으로 늘어난 상태다. 하지만 이처럼 ETF에 뛰어드는 운용사가 늘어나고 상장된 종목 수가 늘어나며 ETF 시장의 부작용도 커지고 있다. 거래가 발생하지 않는 ETF가 대표적이다. 규모가 작아 원래도 거래가 원활하지 않은데, ETF를 팔려면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매도 주문을 내야 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거래가 원활하지 않은 ETF일수록 괴리율이 높다는 지적도 있다. 괴리율 높은 것은 실제 ETF의 가치와 시장 가격 간 차이가 크다는 의미다. 이에 금융당국은 좀비 ETF의 적극적인 상장폐지와 정리를 권고하고 있다. 현재도 자본시장법상 순자산총액(AUM)이 50억원 미만인 ETF는 상장폐지할 수 있다. 이에 해당하는 ETF는 이날 기준 총 81개(9.60%)에 달한다. 그러나 자본시장법상 ‘상폐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보니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솎아내기 나선 운용사…“변경도 허용해야” 목소리도금융당국이 좀비ETF 정리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면서 업계에서도 달라진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그간 신상품 출시에 집중했던 운용사들이 스스로 ETF 솎아내기에 나서면서다.KB자산운용은 현재 120개를 기록 중인 전체 ETF 중 소규모 ETF 20개를 연말까지 상장 폐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화자산운용도 소규모 ETF 상장폐지에 나선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전략 ETF 이외의 상품 10여개에 대해선 시장 경쟁력이 없고 장기적으로 지속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사실상 상장폐지 검토에 나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 역시 최근 자본시장연구원에 해외 ETF 시장의 상장 및 상장폐지제도에 대한 연구 용역을 맡기고 벤치마크할 수 있는 제도를 모색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ETF 구조조정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금 거래량이 적은 ETF라도 추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가능성을 무시해선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한 대형 자산운용사 운용역은 “ETF는 라인업을 얼마나 잘 갖추고 있느냐가 중요한 영역”이라며 “과거 2차전지 ETF도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며 조 단위 상품으로 커졌다”며 “지금 당장 거래량이 적다고 해서 무조건 의미 없는 상품이라 보긴 어렵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좀비 ETF 정리와 ETF 상장 문턱도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먼저 시장에 진입한 운용사들이 유리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이제 라인업을 갖추기 시작한 후발주자들이 힘들어지는 조건”이라고 말했다.이에 무조건 소규모 ETF를 상장 폐지하는 것보다 ETF ‘정비’를 제도적으로 허용해 달라는 목소리도 있다. 팔리지 않는 소규모 ETF를 일부 변경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달라는 것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벤치마크 유사도 등을 고려해서 일부 운용 변경을 허용하고 있긴 하지만 실제 적용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상품 취지를 유지하는 선에서 운용 스타일을 소폭 수정하는 것을 허용했으면 한다”고 했다.
2024.03.26 I 김인경 기자
연임 확정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생활 금융 플랫폼 역할"
  • 연임 확정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생활 금융 플랫폼 역할"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카카오페이(377300)가 25일 진행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신원근 대표이사의 연임을 확정했다고 밝혔다.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사진=카카오페이)신원근 대표는 2022년 3월부터 카카오페이 대표로 임기를 시작해 카카오페이와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카카오페이증권 등 자회사의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신 대표의 첫 임기 동안 카카오페이는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청사진을 완성했다. 이용자의 사용 빈도가 높은 결제와 송금을 중심으로 대출, 투자, 보험 등 금융 영역을 연결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별도 기준 연간 흑자를 2년 연속 달성한 성과를 보였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해외여행 보험 출시 후 휴대폰 보험과 운전자 보험을 잇따라 선보이며 보험 시장에서 가입자를 늘렸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해외주식 거래 확대와 토론방 등 새 기능 강화로 MTS 거래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또한, 신 대표는 이사회 산하 환경·사회·투명경영(ESG) 위원회를 설립하며 ESG 활동을 선도해왔다. 지난해 국제표준 환경경영시스템 ISO14001 인증을 취득했다.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가입 등 인권 경영을 추진하고, 소상공인과 디지털 금융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활발한 상생활동을 이어왔다. 이를 인정받아 작년 11월 한국ESG기준원 통합 A등급을 획득하고 2023 다우존스 지속가능성 평가지수 DJSI 코리아 지수에 편입됐다.카카오페이 측은 “신 대표의 연임으로 당사와 자회사의 더 안정적이고 내실 있는 성장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대표직을 수행하면서 쌓은 경험과 자회사 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카카오페이와 자회사 간 연계를 더욱 강화하고 시너지를 이끌어내 국민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신 대표는 “카카오페이가 국민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대표를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성장 전략에 따라 현재 추진 중인 사업 계획들을 차질 없이 이뤄가며 전 국민의 금융 생활을 이롭게 하겠다는 비전을 실현시켜 가겠다”고 했다.
2024.03.25 I 최연두 기자
中알테쉬 실태조사 나선 정부…국내기업 ‘역차별’ 문제 해소할까
  • 中알테쉬 실태조사 나선 정부…국내기업 ‘역차별’ 문제 해소할까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부가 알리·테무·쉬인(알테쉬) 등 외국의 이커머스 진출에 따른 소비자피해와 국내기업 역차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시장 실태조사에 나섰다. 플랫폼사업자의 운영현황과 소비자보호 의무 이행 여부 등을 살펴보기 위해서인데 이르면 다음 달 국무총리 주재 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종합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5일 관가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는 26일부터 이커머스 시장구조와 경쟁현황 등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시장 실태조사(카르텔조사국·소비자정책국)를 실시한다. 공정위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해외 온라인플랫폼 소비자보호 종합대책’을 발표한 지 12일 만이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13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알테쉬 등 일정 규모 이상의 해외 사업자는 국내에 대리인을 지정하도록 전자상거래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에 소비자 보호 의무를 지우기 위해서다. 다만 정부는 현재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의 실태 파악이 미흡한 점 고려해 전자상거래법상 소비자 보호 의무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향후 제도 개선 사항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공정위는 이에 이커머스 시장 실태조사 전담팀을 구성하고 자체 연구활동 수행 및 분석, 사업자 대상 서면실태조사, 이해관계인 설문조사와 인터뷰, 외부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경쟁상황이 급변하는 이커머스 시장구조와 현황, 거래관계 등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기로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IT 기술력 발전, 대형 물류 인프라 기반의 배송 서비스 확대 등에 따라 종전보다 이커머스 시장 전반의 효율성과 소비자 편의성이 높아진 반면, 고객·입점업체의 소수 이커머스 사업자에 대한 의존도 심화 등에 따라 거래 관행의 공정성 및 소비자피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등 신속한 조치가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당장 다음 달 22일까지 실태조사의 내용, 범위 등과 관련해 이해관계자 등의 의견을 받고 이후 이를 토대로 실태조사의 주요 목적 및 취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조사대상 확정, 구체적 연구방법, 조사항목 설계 등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번 실태조사는 이르면 다음 달 총리 주재 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하는 종합대책에 플랫폼사업자 운영현황 등이 반영될 전망이다. 종합대책은 △위해물품 반입 차단 등 안전관리 강화 △소비자 불만·불편 사항 해소 △국내기업의 역차별 문제 해소를 위한 방안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앞서 지난 7일 정부는 해외직구 전반에 대한 종합적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해외직구 종합대책 TF’도 구성키로 했다. TF팀장은 이정원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차관급)이 맡는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 대책이 소비자부문이었다면 이번 종합대책은 해외기업과의 역차별 문제와 소상공인 애로사항 등 산업적 측면에서 다뤄질 것”이라며 “대응방안 마련 일정에 맞춰 플랫폼 사업자의 운영현황과 소비자보호 의무 이행 여부 등의 대략적인 내용 파악이 필요하다”고 했다. 국내 플랫폼 업계는 알테쉬 등 해외 업체에만 적용되는 무관세 혜택과 환경인증 의무 면제 등을 없애 역차별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현행법상 국내 업체는 물품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KC인증 마크를 취득하는 것이 필수인데 알테쉬 등에는 관련 의무가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알리, 테무 등을 통해 수입되는 대부분의 해외 직구 제품은 안전인증(KC) 의무가 없고 관세와 통관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다”며 “통관과 안전인증에는 비용이 수반되는데 중국 업체들은 이러한 비용이 없기 때문에 국내 업체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가 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인증 저가 제품 및 가품으로 인한 소비자 안전 이슈는 중대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애플리케이션(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업체인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등에 따르면 ‘알테쉬’로 불리는 중국쇼핑몰의 지난 1월 월간 이용자 수는 1509만명에 달한다. 이는 쿠팡(2982만명)의 월 사용자의 51%에 달한다.
2024.03.25 I 강신우 기자
산업부·KOTRA, 내수기업을 수출역군으로 육성
  • 산업부·KOTRA, 내수기업을 수출역군으로 육성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는 수출 잠재력이 있는 내수기업과 수출초보기업 4500개사를 수출 유망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이달 31일까지 ‘2024년 내수기업 수출기업화 사업’ 참가기업을 모집한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로고.(사진=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내수기업 수출기업화 사업’은 과거 종합상사나 대기업에서 무역 업무를 맡았던 KOTRA 수출전문위원 150명이 내수·수출 초보기업에 1:1 수출멘토링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수출전문위원은 해외 거래선 발굴, 수출계약과 이행 지원까지 우리 내수·초보기업을 위한 수출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사업 참여기업 중 수출에 성공한 기업 수는 최근 지속해서 증가해 왔다.산업부와 코트라는 올해 내수기업 수출기업화 사업 개편을 통해 기업 유형별 맞춤형 멘토링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해 제공한다. 내수·수출중단·수출초보 기업별로 △1페이지 영문 카탈로그 제작(내수기업) △과거 수출 바이어와의 거래재개(수출중단기업) △잠재바이어 화상상담(수출초보기업)을 지원한다. 아울러, 해외마케팅 지원도 더욱 강화해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입점지원 사업을 지난해보다 확대하고, 국내 주요 전시·상담회에 내수·수출초보기업 전용관을 구성할 예정이다.2023년 내수기업 수출기업화 사업에 참가해 홍콩으로 신선란 수출에 성공한 A사는 “수출전문위원이 우리 회사의 수출 멘토가 되어 바이어 발굴부터 검역서류, 원산지 증명서 발급까지 도움을 줘, 홍콩의 신선란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목공기계를 생산하는 B사는 “수출전문위원과 함께 우리 회사의 제품을 수출용으로 탈바꿈시키고, 안정적으로 첫 수출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내수기업 수출기업화 사업에 관심이 있는 기업은 KOTRA 홈페이지에서 모집공고를 확인하고 이달 31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전춘우 KOTRA 중소중견기업본부장은 “올해 수출 플러스 모멘텀을 지속하기 위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저변을 넓히는 것이 필수적이다”라며, “KOTRA는 내수·수출초보기업을 경쟁력 있는 수출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내수기업 수출기업화 사업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3.25 I 김성진 기자
프리시젼바이오, 덴마크 Qlife와 개인 맞춤형 진단사업 협력 계약
  • 프리시젼바이오, 덴마크 Qlife와 개인 맞춤형 진단사업 협력 계약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체외진단 전문기업 프리시젼바이오(335810)가 덴마크 Qlife사와 협업해 개인 맞춤형 진단기기 ‘이구 헬스 시스템(Egoo Health System)’ 사업화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프리시젼바이오 CI (사진=프리시젼바이오)2020년 유럽의 중소 성장기업들을 위한 대체 증권거래소인 나스닥 퍼스트 노스 그로우스 마켓(Nasdaq First North Growth Market)에 상장한 Qlife사는 Hospital-at-Home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샘플 채취부터 측정까지 간편하게 수행할 수 있는 이구 헬스 시스템을 출시했다. CRP, Vitamin D, HbA1c, 페닐알라닌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필요로 하는 바이오마커를 중심으로 진단 포트폴리오를 보유하며 글로벌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글로벌 체외진단 시장은 치료에서 예방으로 의료 패러다임이 변화함과 동시에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탈중앙화(Decentralize)가 진행 중이다. 현장진단 제품은 진단 결과를 10~20분 이내로 확인할 수 있고 사용법이 간편함과 동시에 결과 해석에 고차원적인 난이도를 요구하지 않으므로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급격하게 시장이 성장했다. 이 중 개인 맞춤형 진단제품을 이용하면 특정 질환이 의심스러운 환자가 현장에서 질환 유무를 일차적으로 확인하고, 더욱 정밀한 검사를 위해 병원을 방문해 확진 판정과 치료까지 받을 수 있다. 해외에서는 독감 증상을 경험한 환자들이 약국을 우선 방문한다는 사실을 고려해 접근성이 높은 약국에서 진단을 수행해 만성질환, 인플루엔자, 성병 등을 조기에 확인하고 있다. 프리시젼바이오는 면역진단, 임상화학 현장진단 플랫폼에서 시간당 검사 건수가 많은 자동화 플랫폼을 확충해 전문가용 진단시장에서의 저변을 확대함과 동시에 Qlife사와 협력하여 현재 개발 중인 디지털 치료제와 시너지 창출이 기대되는 개인 맞춤형 진단시장의 진입을 준비할 계획이다. 김한신 프리시젼바이오 김한신 대표는 “현장진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자체 개발뿐만 아니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국내외 기업들과 협력해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Qlife의 혁신적인 개인 맞춤형 진단 플랫폼과 디지털 치료제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환자의 삶의 질(Quality of Life) 향상에 기여하는 토탈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프리시젼바이오는 현장 진단에 특화된 면역진단 플랫폼인 Exdia TRF와 임상화학 플랫폼인 Exdia PT10을 미국,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최근 갑상선 호르몬 진단 제품인 Exdia TSH, Exdia fT4 국내 승인을 획득하는 등 국내 진단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2024.03.25 I 박순엽 기자
네이버, 커머스 사업서 알리의 도전…목표가↓-SK
  • 네이버, 커머스 사업서 알리의 도전…목표가↓-SK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SK증권은 NAVER(035420)(네이버)가 올해 본업 마진 개선으로 실적 성장 가능성을 모색했지만 그 가능성이 옅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29만원에서 26만원으로 10%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25일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 현 주가는 12개월 선행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9배로 역사적 밴드 하단 수준이지만 성장성이 이토록 둔화했던 구간 또한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남 연구원은 “커머스 사업에 대한 우려로 네이버의 주가는 연초이후 15.7% 하락했다”면서 “작년 4분기 포시마크 제외 거래액 성장률은 4.9%로 시장 성장률 10.6%를 하회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플랫폼들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곳은 해외 직구 쇼핑몰로 전체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의 5% 수준으로 파악되는데 이들의 거래액 규모도 작아 네이버가 수취하는 수수료 규모도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무시하기엔 중국 플랫폼들의 성장세가 거세다”고 평가했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 업체들의 수수료를 받지 않는 조건을 내걸며 브랜드들을 입점시키고 있는데 이는 네이버가 공들이고 있는 브랜드스토어와 일부 겹치는 상황이다. 남 연구원은 “알리에 입점하는 브랜드가 늘어날수록 네이버의 브랜드스토어 거래액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그는 “하지만 네이버가 대형 브랜드들의 마케팅, 고객 데이터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해준다는 점에서 차별화되며 작년 브랜드 스토어의 거래액 비중은 13%로 추정되고 그 비중은 상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작년 10월부터 도착보장과 브랜드 솔루션 패키지 유료화가 시작되었고, 올해 상반기 내 실적으로 증명해야 시장의 우려를 떨쳐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또 남 연구원은 “커머스 사업에는 위협이지만 광고 사업에는 기회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본격적으로 중국 플랫폼들이 국내 시장에 진출하며 광고비 집행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알리는 2019년 8월부터 광고 최적화를 위한 데이터베이스(DB)를 연동했다”면서 “아직까지 알리와 테무는 온라인 및 모바일 채널에 공격적으로 광고를 집행하고 있진 않지만 이용자 인지도가 충분히 쌓인 후에는 구매 전환을 위해 디지털 광고 집행은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네이버의 웹과 모바일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고려했을 때 광고 집행 비중은 상당히 높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현재는 네이버가 전사 매출액 성장을 타개할 새로운 사업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2024.03.25 I 김인경 기자
2024년 전자상거래 수출시장진출사업 참여기업 모집
  • 2024년 전자상거래 수출시장진출사업 참여기업 모집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2024년 전자상거래 수출시장진출사업’ 참여기업을 25일부터 내달 8일까지 2주간 모집한다고 밝혔다.‘전자상거래 수출시장진출사업’은 2017년부터 중소벤처기업의 온라인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시행된 사업으로 △글로벌 쇼핑몰 진출지원 △미디어콘텐츠 마케팅 △해외향 자체 쇼핑몰(이하 자사몰) 구축 △물량 집적을 통한 물류비 할인 △물류 연계 마케팅 지원 등으로 구성됐다.올해는 그간 개별 사업별로 따로 공고돼 생긴 이용자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통합 공고를 실시하고 접수화면 간소화에 더해 1차 신청을 자가진단 방식으로 변경해 사업신청의 편의성을 높였다.글로벌 쇼핑몰 진출지원 사업은 아마존, 쇼피 등 글로벌 쇼핑몰 입점 및 판매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업은 직접 입점판매 또는 전문셀러를 통한 위탁판매 중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올해는 참여기업의 판매역량을 배양할 수 있도록 직접판매 지원업체를 기존 400개사에서 900개사로 확대한다.미디어콘텐츠 마케팅 사업은 중소기업 제품 콘텐츠 제작 및 글로벌쇼핑몰 내 라이브커머스와 기획전 개최 등을 지원한다. 자사몰 진출 사업은 중소기업의 해외향 자사몰 구축, 리뉴얼 등을 지원한다. 또 공동물류 지원사업에서는 물류비 할인 및 풀필먼트 이용료 등을 지원한다.최원영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2023년 중소기업 수출은 1118억달러로 전년대비 2.3% 감소했지만 전자상거래 수출은 7억6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1.3% 증가하는 등 중소기업의 새로운 수출 활로가 되고 있다”며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벤처기업의 온라인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사업 참여 희망기업은 고비즈코리아 누리집을 통해 자세한 내용 확인 및 사업 참여를 신청할 수 있다. 또 고비즈코리아 카카오톡 채널 추가 시 실시간 모바일 알림 서비스를 통해 각종 온라인수출 사업 및 행사정보 등을 받아볼 수 있다.
2024.03.24 I 김영환 기자
‘적립식 투자’ 선호 日 개미…“日 고배당 ETF 주목할 때”
  • ‘적립식 투자’ 선호 日 개미…“日 고배당 ETF 주목할 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하며 향후 일본 증시 수급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흐름이 보다 중요해졌다. 일본 개인 투자자들이 보수적인 적립식 투자를 선호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선호도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4일 오후에도 4만선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도쿄 시내 주가 시황 전광판 앞을 행인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강효주 KB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17년 만에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가 해제됐다”며 “그간 일본 증시 수급은 엔저를 바탕으로 한 외국인투자자들이 주축이었던 만큼, 앞으로 증시 상승세 지속을 위해서는 개인투자자들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시점이 왔다”고 밝혔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지난 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2007년 2월 이후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했다. 일본은행은 2016년 2월에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통해 은행이 돈을 맡기면 -0.1%의 단기 정책금리(당좌예금 정책잔고 금리)를 적용해 왔는데, 이번에 0.1%포인트 올려 단기금리를 0~0.1%로 유도하기로 했다. 강 연구원은 “이미 올해 1월1일자로 시행된 신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정책을 통해 개인투자자 유입이 대규모로 진행됐을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이 많다”며 “이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투자 차액에 대해 무조건 20% 과세를 하는 데다, 새롭게 개편되면서 한도까지 3배로 크게 증액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신 NISA를 통해 연간 투자한도는 360만엔까지 3배 증액됐고, 비과세 기간은 무기한으로 연장됐다. 강 연구원은 일본 증시의 100주 단위 제한에 따라 신 NISA 효과로 펀드와 ETF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그는 “신 NISA가 도입되면서 투자한도가 늘어났음에도 100주 단위 제한으로 인해 매수하기 어려운 종목이 여전히 많다”며 “NIKKEI225 지수 기준, NISA 연간 매수 가능 한도 적용 시 한 번도 거래할 수 없는 주식수는 5개, 단 한 번의 매수 거래만 가능한 종목이 약 70여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주식을 1주만 매매하는 것이 가능한 것과 달리 일본 종목은 통상적으로 100주 단위로 거래할 수 있다. 강 연구원은 “개별 주식 매매의 어려움을 해결하려는 듯 일본 금융당국은 NISA 거래 가능 상품을 가파르게 늘리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가된 신규 펀드 수는 1124개로 누적 2445개까지 늘어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등록된 전체 펀드 수의 약 50%, 금액 기준으로는 70% 수준”이라며 “이 덕에 2월 펀드 자금 유입액과 펀드 순자산총액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 중이며 상품 시장 확대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일본 개인 투자자들은 적립식 투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국내 투자자들도 일본 고배당 ETF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NISA의 운용방법은 액티브와 적립식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연간 액티브 거래 중 NISA 한도 사용률은 20%를 하회하는 반면 적립식의 경우 60%가 넘는 한도 사용률을 기록 중”이라며 “일본 개인들은 적극적인 트레이딩보다 보수적인 적립식 투자를 선호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5년간 적립식 NISA 매입액 상위 펀드들은 모두 분배율이 높은 해외 펀드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대 4%포인트까지 벌어졌던 해외와 자국 상품 간 분배율 괴리는 이제 0%포인트에 수렴하고 있다”며 “게다가 일본 자산에 대해서는 배당금, 투자차익 모두 비과세인 반면 해외 자산은 10% 이상의 세금이 부과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본 고배당 ETF로의 관심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4.03.23 I 원다연 기자
시세조종 의혹 초단타…8000조 시장 겨눈 이복현
  • 시세조종 의혹 초단타…8000조 시장 겨눈 이복현[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발본색원해서 일벌백계 바란다”, “철저하게 조사해달라”독자분들이 지난 17일 이데일리 <[단독]시세조종 의혹 ‘초단타’…증권사 전수조사 나선다> 기사에 남긴 댓글입니다. 금융감독원이 초단타 거래를 타깃으로 삼아 현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조사하는 것이라 주목됐는데요. 사실 기사를 준비하고 보도하면서 3가지에 놀랐습니다. 첫째는 이복현 금감원장이 공매도 토론회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요청을 듣자마자, 초단타 거래에 대한 점검 입장을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밝힌 것입니다. 둘째는 증권사의 초단타 거래 규모가 연간 8000조원에 달하고, 이를 통해 증권사들이 얻는 수익만 연간 5000억원이 넘는다는 점입니다. 셋째는 개인 투자자들은 기관이나 외국인의 초단타에 대해 전방위 조사를 촉구하는 등 이번 조사에 폭발적인 호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결국 주목되는 것은 조사 결과입니다. 이복현 원장은 이르면 다음 달에 개인투자자들과의 2차 토론회에서 관련 조사나 검사의 결과를 설명할 예정입니다. 관련 27개 국내외 증권사들은 조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10년 전 조사처럼 ‘용두사미 조사’가 될 수도 있고, 지난해 시타델증권 제재처럼 역대급 과징금 조치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불공정 논란으로 공매도가 전면 중단됐고 지난해 주가조작 사태 이후 차액결제거래(CFD)가 수개월 중단된 것처럼, 만약 초단타 거래가 중단되면 수익에도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작년 1월부터 ‘고속 알고리즘거래자 등록제’를 통해 관련 거래를 감독 중인 한국거래소의 관리 책임 여부도 도마에 오를 수 있습니다. 오늘 뒷담화에서는 초단타 시장 현황, 조사 내용을 살펴보면서 향후 파장도 짚어보겠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에서 열린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에서 초단타 거래에 대한 점검 입장을 밝혔다. (사진=방인권 기자)-우선 초단타 정의부터 얘기해보죠. △정확히 말하자면 DMA(직접전용주문선·Direct Market Access)를 통한 하이 프리퀀시 트레이딩(High Frequency Trading·HFT)인데요. DMA는 초단타 알고리즘매매를 하는 기관투자자가 한국거래소와 전산 시스템을 직접 연결하는 고속 매매시스템이구요. HFT는 법규상 정의는 없으나, 통상적으로 고속 알고리즘 거래를 통해 고속·고빈도로 이뤄지는 주식 거래를 뜻합니다.일반 개인투자자는 증권사 서버를 통해 거래소에서 주문이 체결되는 과정을 거칩니다. 하지만 DMA를 이용하는 기관투자자들은 컴퓨터 알고리즘으로 만든 주문을 거래소 체결 시스템에 곧바로 전송합니다. 금감원은 이같은 전산 시스템으로 하이 프리퀀시 트레이딩 즉 초단타를 하는 것의 불법 공매도 여부, 시세조종 여부를 점검하겠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빠른가요? 특혜 논란도 있다고요?△얼마나 속도 차이가 있는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요.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접수되는 일반 주문은 증권사가 원장을 통해 모든 유효성을 체크해 통상 0.05초 안에 처리됩니다. 반면 DMA는 일반 주문보다 처리 속도가 빠릅니다. 1000분의 1초 즉 0.001초 정도라고 하는데요. 산술적으로 계산해보면 일반 개인투자자들의 주문보다 50배나 빠른 셈입니다. 초단타 거래가 불법 거래는 아닙니다. 외국인 투자자 유입에 따른 시장 유동성 확대, 증권사 수익성 등 시장 내 필요성이 있다는 게 금융당국 판단인데요.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DMA라는 이 전용선을 쓸 수 없으니까 이 속도를 따라갈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그동안 기관·외국인 투자자에만 빠른 거래를 허용하는 점에서 특혜 논란이 있었습니다. -초단타 거래 시장이 상당히 크던데요. △기관이나 외국인의 거래량이 상당합니다. 금감원이 김종민 새로운미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HFT 거래를 하는 국내외 증권사는 총 27곳으로 거래액은 연 8000조원에 달합니다.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27개 증권사 이름은 익명으로 돼 있어서 실명 확인은 못했는데, 주요 증권사는 모두 포함돼 있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27개 증권사의 HFT 거래액은 2022년에 7855조660억8000만원, 2023년 상반기에 3516조3107억8400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작년 상반기에만 HFT를 통한 수익이 4793억3300만원에 달할 정도인데요,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추세로 벌었다면 1조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 정도로 초단타 거래가 증권사의 주요 수입원이기도 합니다. 27개 증권사의 초단타(HFT) 연간 거래액이 8000조원에 달한다. (자료=금융감독원, 김종민 새로운미래 의원실)-금감원은 왜 갑자기 이 시장을 왜 조사하겠다는 건가요?△지난 주 수요일(13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금감원은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개인투자자와 함께 하는 열린 토론’을 열었습니다. 금감원장이 개인투자들을 초청해 공매도 관련해 간담회를 연 것은 처음인데요. 이 자리에서 초단타 관련 얘기가 나왔습니다. 관련 발언을 우선 소개하면요.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외국인과 기관이 속도 빠른 DMA 전용선으로 알고리즘 이용한 프로그램매매, 고빈도 단타 매매, 무차입 공매도로 수익률을 높이고 있다”며 “(DMA 많은) 신한(증권)과 DMA 운영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 시세조종에 관여하는 불법이 DMA 통해 자행되는지 특별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저도 이 현장에서 관련 취재를 했는데요. 이 얘기를 듣고 ‘문제가 있을 수 있구나’, ‘금감원이 좀 살펴보겠구나’ 정도로 생각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이복현 원장이 즉각 점검 착수 입장을 밝혀 깜짝 놀랐습니다. 이 원장은 DMA 초단타매매 관련해 “무차입 공매도나 거래 자체의 불법성이 없더다도 시세에 관여할 의도가 있을 수 있다”며 “고빈도 거래 관련해서 거래 특성상 다른 거래보다 통제가 허술할 수 있는 것 등은 작년 12월에 상황을 점검했더라도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다시 점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금감원 조사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요?△금감원은 직접전용주문선(Direct Market Access·DMA)을 통한 하이 프리퀀시 트레이딩(High Frequency Trading·HFT)을 하는 총 27개 국내외 증권사에 대해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검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한투자증권 등 관련 증권사에 대한 의혹이 공개적으로 제기된 만큼 거래량이 많은 곳부터 전반적인 조사를 신속히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금감원은 DMA 전용선을 통한 초단타 매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한투자증권 등 주요 국내외 증권사들에 검사를 나갈 계획입니다. DMA는 본래는 증권사 주문 처리 없이 투자자가 직접 처리하도록 하는 시스템이지만, 국내에서는 의무적으로 증권사를 통해야 합니다. 그래서 점검 대상에 증권사들이 오른 것입니다. 증권사는 일반 주문과 마찬가지로 주문 호가나 차입 공매도 여부 등을 모니터링할 의무가 있습니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를 통해 고빈도·초단타 매매 주문을 수탁한 증권사의 업무 적정성을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법으로 정하고 있는 브로커리지(중개) 역할을 잘 하고 있는지, 내부통제는 갖추고 있는지 등도 살펴볼 방침입니다. 현재로서는 불법 공매도보다는 시세조종 의혹에 무게를 실어 검사하는 상황입니다. -27개 증권사를 한꺼번에 신속하게 점검하지는 않나요?△이복현 원장이 언급한 ‘시세 관여 의도’가 실제로 있었는지를 신속히 확인하려면 이들 27개 증권사를 즉각 조사해야 합니다. 하지만 금감원이 27개 증권사를 동시에 조사하기는 힘들다고 하는데요. 확인해보니 ‘인력난’이 있다고 합니다. 개인 투자자들 요청대로 27개 증권사의 수년간 거래 내역을 동시로 전방위로 조사하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조사나 검사 인력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를 조사하는 금감원 조사 인력은 70명(작년 말 기준)입니다. 저는 작년에 미국 워싱턴 D.C.를 찾아 증권거래위원회(SEC) 헤스터 피어스 위원(Hester Pierce SEC commissioner)을 인터뷰 했는데요. SEC의 불공정거래 조사인력은 약 1400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보다 20배 많은 수준입니다. 인구나 경제 규모를 감안하더라도 우리나라 금감원의 조사 인력이 선진국 대비 턱없이 적은 규모입니다. 미국의 대형 헤지펀드 시타델의 계열사인 시타델증권은 지난해 초단타 거래로 인한 시장질서 교란으로 118억원이 넘는 과징금 제재를 받았다. (사진=시타델증권)-초단타 관련 조사로 어떤 게 적발될지 여부가 관심사인데. 과거에는 어땠나요?△작년에 시타델 사례가 있는데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작년 1월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소영 증선위원장(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정례회의를 열고 미국계 시타델증권의 고빈도 알고리즘을 이용한 시장질서 교란 행위에 대해 118억8000만원의 과징금을 의결했습니다. 시장질서 교란 관련한 역대 최대 과징금이자, 고빈도 알고리즘 매매를 통한 시장질서 교란 행위에 대해 우리나라 금융당국이 과징금을 부과한 첫 사례인데요. 시타델증권은 2017년 10월부터 2018년 5월까지 264개 종목, 6796개 매매 구간에 대해 자본시장법을 위반하고 시장질서를 교란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이 기간에 하루 평균 1422개 종목에 5000억원 넘는 거래를 했구요. 이 과정에서 대규모 허수성 주문을 내고, 치고 빠지는 단타 거래로 시세를 유리하게 조종하고 시장을 교란했습니다. 물론 시타델 이전에도 초단타 거래에 대한 의혹, 해외 투자자에 대한 의혹은 또 있었습니다. -시타델 이전에도 초단타 논란이 있었다고요?△10년 전인데요. 2014년 초에 미국계 투자회사의 경우 야간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알고리즘 매매를 통해 전체 거래의 30~40%를 쥐락펴락하면서 100억원대 부당이익을 낸 것이 우리나라 금감원에 적발됐습니다. 그 당시 금감원은 초단타 알고리즘 투자자들이 증권사를 통해 이용하는 직접전용주문선(DMA) 거래에서 규정 위반이나 불공정거래 혐의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일선 증권사와 선물사에 대한 전방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2014년 7월부터 시작된 DMA 거래 조사는 금감원 금융투자검사국은 물론 복합금융감독국과 IT·금융정보보호단 등 3개 국이 동시에 진행했습니다. 당시에 금감원은 시세조종 등 주가조작에 악용되는 혐의가 없는지를 봤구요. 서버에 대한 실질적인 운영과 통제권을 증권회사가 갖고 있다면 문제가 없지만, 기관투자자가 서버에 들어와 허가받지 않은 프로그램을 심어놓는 등 증권사의 통제권을 벗어난 행위를 하게 되면 이는 문제가 되거든요. 그래서 금융투자업계의 DMA 거래 실태를 전반적으로 자료를 받아 점검했습니다. 하지만 금융당국 관계자는 당시 조사 결과에 대해 “그 당시에 심각한 문제가 적발된 것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노진환 기자)-초단타 조사에 대해 정치권이나 시장 반응은 어떤가요? △사실 총선을 한 달도 안 남기고 있어서 정치권은 다들 표밭에 마음이 가 있는데요. 그래도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큰 사안이니까 관련해 정무위 반응을 취재했거든요. 국회 정무위 야당 간사를 맡았던 김종민 의원과 연결이 됐습니다. 김 의원은 “그동안 HFT로 고수익을 챙기는 기관이나 외국인의 불법을 방치한다는 개인 투자자들의 원성이 컸다”며 “이참에 관련 불공정거래 의혹 전반을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관련 증권사들은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HFT는 수익성이 좋아 증권사가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래”라며 “의도적인 불법 공매도나 시장교란은 없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증권업계 다른 관계자는 “무리한 조사나 거래 금지 시 HFT 전략을 주로 사용하는 외국인 이탈, 파생상품 시장 거래량 위축, 시장 변동성 확대로 일반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라 불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거래 위축이나 중단 등 여파도 있을 수 있어 증권사들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입니다. 물론, 증권업계 조사 과정에서 한국거래소에도 파장이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한국거래소와 초단타는 어떻게 연결되나요?△작년에 시타델 제재로 초단타 매매 문제가 불거졌는데, 사실 그때까지는 초단타 매매에 대한 제대로된 감독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한국거래소는 업무규정을 개정해 작년 1월25일부터 ‘고속 알고리즘거래자 등록제’를 시행하고 거래를 관리·감독 중입니다. 초단타 거래를 하려면 거래소에 사전등록을 해야 하는데, 현재 등록된 하이프리퀀시트레이딩(HFT) 하는 국내외 증권사는 총 27곳입니다. 거래소에서 무엇을 관리, 감독하고 있는지 확인해보니 거래소는 고속 알고리즘 거래자의 이상거래를 중점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합니다. 만약 이번 점검을 통해 시세조종이 의혹 아닌 사실로 밝혀진다면, 거래소의 모니터링 시스템도 개선을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4.03.23 I 최훈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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