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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이 도박이 스포츠인줄 알아요"…호주, 도박 광고금지 추진
  • "애들이 도박이 스포츠인줄 알아요"…호주, 도박 광고금지 추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호주 의회가 도박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광고 금지’라는 칼을 빼들었다. 도박이 일상 생활에 깊숙히 파고들어 미성년자를 비롯해 수많은 중독자를 양산하고 있는 데도, 이들을 치료하거나 보호할 수 있는 사회적 장치가 미비하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호주 정부는 미디어 산업 수익 악화, 세수 감소 등을 우려해 ‘상한제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호주 멜버른의 한 도박장 안에 위치한 슬롯머신. (사진=AFP)26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호주 의회는 국민들을 도박 중독에서 보호하기 위해 향후 3년 간 단계적으로 도박 관련 광고를 금지하는 것을 시작으로 31개 개혁안을 시행할 것을 정부에 권고했다. 상·하원 양원에서 도박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한 결과, 도박 중독자들을 위한 보호장치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청문회에 참석한 에이미(가명)는 도박 중독으로 자살한 여동생 샘(가명)을 회상하며 “도박이 가정이나 일상 생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만든 상호작용 방식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도박이 마치 정상적인 일인 것처럼 선전해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광고가 문제라는 설명이다. 그는 “친구나 가족들 사이에서 ‘이번주에는 누구한테 베팅할 거야?’라는 질문은 흔한 대화였다. 우리는 모든 (종류의) 도박을 시도했다. 하지만 그게 얼마나 심각한지 몰랐다. 결국 도박에 중독된 동생은 육체와 정신 모두 파괴됐고 끝내 그를 무너뜨렸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의회가 제시한 도박 광고 금지 방안은 대다수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호주 정부는 도박 업계 요구를 수용해 온라인 광고 및 일반 TV 프로그램 도중의 광고를 ‘제한’하는 상한제 도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도박 광고에 따른 수익이 무료 지상파 방송을 사실상 떠받치고 있는 데다, 세수에 구멍이 생길 우려가 있다는 게 정부 측의 입장이다. 호주 도박 업계도 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박 서비스 제공 라이선스 기업들을 위한 ‘리스폰서블 웨거링 오스트리아’의 카이 캔트웰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상한제를 도입하면 광고를 덜 보려는 커뮤니티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고, 스포츠 규정과 지역 방송사에 대한 중요한 지원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무소속 데이비드 포콕 상원의원은 “저널리즘은 엄청나게 중요하지만, 미디어 지원을 위해 도박으로 모은 돈에 의존해선 안된다. 도박은 중독뿐 아니라, 개인적 문제, 가족 붕괴, 심지어 자살까지 초래한다”며 “정부는 그 격차를 메울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도박 업체들이 정부와 의원들을 상대로 자금 지원이나 기부금 등을 통해 광범위한 로비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결과적으로 도박 광고 금지 여부를 둘러싸고 정부·업계와 의회·국민 간 진통이 예상된다. BBC는 “호주에서 도박은 독특한 위치에 있다. 수많은 지역사회에서는 내기나 도박이 스포츠와 동의어로 쓰인다. 이 때문에 어린이들조차 베팅하는 것을 스포츠의 일부로 여기면서 자란다. 사회 모든 구석에 스며들어 인구의 38%가 매주 도박을 한다”고 전했다. 한편 호주는 세계 1위의 도박 국가로 도박 중독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1980년대 도박 산업 규제를 해제하면서 술집이나 클럽, 슈퍼마켓 등에서도 슬롯머신을 허용했고, 현재 호주 전역에 걸쳐 4800개 이상의 도박장이 국민들에게 개방돼 있다. BBC는 전 세계 인구의 약 0.33%만이 호주에 거주하고 있지만, 슬롯머신은 전 세계 물량 5대 중 1대가 호주에 있다고 짚었다. 호주 보건복지연구소(AIHW)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기준 18세 이상 호주인 4명 중 3명이 도박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매년 약 250억호주달러(약 22조 6000억원)가 도박으로 탕진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박으로 잃은 돈을 전부 합치면 23조원에 육박한다는 얘기다. 1인당 도박 지출액은 평균 1200.22호주달러(약 109만원)로 집계됐다. 특히 미성년자 도박 중독이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엔 스마트폰 등을 통한 온라인 도박이 급증하는 추세여서 우려를 더욱 키운다. 합법적으로 도박을 하려면 18세가 돼야 하지만 2022년 미성년자 가운데 남성은 20%, 여성은 12.5%가 도박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학술 논문에선 호주 성인의 90%와 8~16세 어린이의 약 4분의 3이 베팅을 정상적인 스포츠의 하나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08.27 I 방성훈 기자
국고 10년물, 9.9bp 상승…외인, 국채선물 1.7만계약 매도
  • 국고 10년물, 9.9bp 상승…외인, 국채선물 1.7만계약 매도[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7일 국고채 금리는 9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세 마감했다. 외국인은 3·10년 국채선물을 1만계약 넘게 순매도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4bp 상승한 3.055%,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0bp 오른 2.940%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7.0bp 오른 2.995%를, 10년물은 9.9bp 오른 3.073% 마감했다. 20년물은 7.4bp 오른 3.064%, 30년물은 7.2bp 오른 2.977%로 마감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정부 예산안 발표되자 국고 10년 금리가 전일 대비 10bp 가까이 급등했다”며 “국내외 통화정책 완화기대로 단기간 금리 레벨이 과도하게 낮아졌다는 인식이 강했음에도 국발계 충격이 예상보다 크다”고 전했다.국채선물도 현물과 유사한 흐름이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5틱 내린 105.85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91틱 내린 116.41을 기록했다.수급별로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1만525계약, 개인 471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2248계약, 은행 3256계약 등 순매수했다. 이어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6742계약, 은행 2877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8117계약 등 순매수했다. 이날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 물량은 전거래일 51만2212계약에서 50만3039계약으로 줄었고 10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 물량은 같은 기간 26만8830계약서 26만3992계약으로 줄었다.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218틱 내린 139.30에 마감했으나 164계약 체결에 그쳤다. 미결제약정은 835계약서 872계약으로 늘었다.장 마감 후인 오후 9시55분에는 미국 존슨레드북 소매판매지수, 오후 11시에는 리치몬드연은 제조업지수와 CB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발표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 오른 3.52%,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3.59%에 마감했다.
2024.08.27 I 유준하 기자
지씨셀, 듀셀바이오와 인공 혈소판 개발 파트너십 체결
  • 지씨셀, 듀셀바이오와 인공 혈소판 개발 파트너십 체결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지씨셀(144510)은 듀셀바이오테라퓨틱스(이하 듀셀바이오)와 수혈 가능한 인공 혈소판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지씨셀과 듀셀바이오테라퓨틱스의 로고 (사진=각사)이번 파트너십은 듀셀바이오의 줄기세포 기반 인공 혈소판 제조 플랫폼 기술과 지씨셀의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기술 협력을 통해 고품질 인공 혈소판의 대량 생산·상용화를 목표로 한다.듀셀바이오는 독자적인 인공 혈소판 생산 플랫폼(en-aPLTTM)을 통해 수혈 가능한 혈소판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대량 생산을 통한 고품질 인공 혈소판 상용화에 주력하고 있다. 듀셀바이오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골관절염 치료제와 세포성장을 촉진하는 세포배양배지 첨가물로써 인공 혈소판 용해물 개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으로 확장하고 있다.지씨셀은 세포치료제에 특화된 CDMO 사업을 통해 △세포유전자치료제 공정·분석법 개발 △첨단바이오의약품전용 배지·원료 제조 △의약품 제조품질관리(GMP) 기준 품질 분석 서비스 △임상시험용·상용화 단계 생산 △첨단바이오의약품 장기 보관·물류 서비스까지 세포유전자치료제 생산의 원스톱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특히 지씨셀은 17년 이상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주’를 안정적으로 생산, 공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각종 세포유전자치료제와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의 CDMO 계약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다.지씨셀 관계자는 “향후 듀셀바이오의 다른 파이프라인으로의 CDMO 확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7 I 김새미 기자
대세핑 등극한 '사랑의 하츄핑' 80만 돌파…韓애니 흥행 톱6 눈앞
  • 대세핑 등극한 '사랑의 하츄핑' 80만 돌파…韓애니 흥행 톱6 눈앞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올여름 극장가 대세핑으로 자리매김한 국내 애니메이션 영화 ‘사랑의 하츄핑’이 누적 80만 관객을 돌파했다. 흥행핑을 넘어서 대세핑으로 자리매김한 영화 ‘사랑의 하츄핑’이 27일 오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개봉 21일째 80만 관객을 돌파했다. 지난 7일(수) 개봉해 개봉 4주차로 접어든 영화 ‘사랑의 하츄핑’은 탄탄한 스토리, 빛나는 개성과 사랑스러움을 장착한 캐릭터들, 그리고 한 번만 들어도 빠져드는 OST로 기존 ‘캐치! 티니핑’ 어린이 팬덤의 호응은 물론, ‘너무 보고 싶어 용기 내 마침내 봤다’는 성인들의 챌린지성 리뷰를 꾸준히 밈으로 양산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80만 관객 돌파를 이뤄낸 영화 ‘사랑의 하츄핑’은 이로써 77만 2865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국내 애니메이션 ‘뽀로로 극장판 보물섬 대모험’(2019)을 넘어섰으며, 조만간 ‘뽀로로 극장판 공룡섬 대모험’(2017), ‘레드슈즈’(2019)를 넘어서고 역대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흥행 톱6에도 진입할 전망이다.한편 ‘사랑의 하츄핑’의 주인공 하츄핑과 오리지널 로미 역의 가창 연기를 맡은 팝페라 가수이자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배우 송은혜가 관객들의 성원에 화답의 의미로 80만 관객 돌파 인증샷을 공개했다. 이 둘은 80만을 뜻하는 숫자 풍선을 든 채 영화에 대해 아낌없는 사랑과 호응을 보내준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해 이목을 집중시킨다.한편 ‘사랑의 하츄핑’은 운명의 소울메이트를 찾아 나선 ‘로미’와 ‘하츄핑’의 첫 만남을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로,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2024.08.27 I 김보영 기자
"신기술 악용 범죄 근절"…`딥페이크` 충격에 尹도 칼 들었다
  • "신기술 악용 범죄 근절"…`딥페이크` 충격에 尹도 칼 들었다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사회적으로 큰 문제로 떠오른 불법 합성물(딥페이크)범죄에 대해 연거푸 강한 대응을 요구했다. 경찰 등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대처와 함께 앞으로의 범죄를 막을 인력 양성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2024 국제사이버범죄대응 심포지엄’에 참석해 “고도화되고 있는 신기술을 악용해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사이버범죄 근절을 위해 최정예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핵심기술 개발에도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언급한 ‘신기술을 악용한 사이버범죄’는 논란이 되고 있는 딥페이크 범죄를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도 “최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딥페이크 영상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빠르게 유포되고 있다”며 “단순 장난이라 둘러대기도 하지만 익명의 보호막에 기대 기술을 악용하는 명백한 범죄행위”이라고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누구나 이러한 디지털 성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며 “관계 당국에서는 철저한 실태 파악과 수사를 통해 이러한 디지털 성범죄를 뿌리 뽑아주기 바란다. 아울러 건전한 디지털 문화가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교육 방안도 강구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AI)기술인 딥러닝과 가짜를 의미하는 ‘페이크’의 합성어다. AI 기술을 이용해 진위여부를 구별하기 어렵게 만든 뉴스, 이미지, 영상을 의미한다.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빈번한 범죄 유형으로는 음란물 제작이 꼽힌다. 주로 연예인이 대상이 됐지만, 최근에는 일반인 대상 딥페이크 음란물 유포가 많아지고 있다. 실제 서울대 졸업생들이 알고 지내던 대학 동문 등 여성 수 십 명을 대상으로 불법 합성 영상물을 만들어 유포한 ‘서울대 딥페이크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는 미성년 학생들 사이에서 친구들이나 교사 등 주변인물을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범죄가 만연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실제 경찰은 서울지역에서 적발된 딥페이크와 관련한 성범죄가 올해 7월까지 기준으로 10건(10대 중 14세 이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 외에도 전국 곳곳에서 이러한 딥페이크 성범죄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최근 부산에서는 중학생 4명이 AI 기술을 이용해 여학생과 여교사 19명에 대한 불법 합성물을 직접 만들어 SNS 채팅방에 공유한 사건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텔레그램 딥페이크 피해자 명단’이 다수 게재됐다. 명단에는 중·고교와 대학교명이 언급돼 있어 학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피해자 중에는 10대 미성년자뿐만 아니라 교사, 여군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며 정부 부처 등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최근 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는 불법합성물 제작 텔레그램 채널과 관련해 “텔레그램 봇 관련 입건전 조사 착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채널은 여성의 사진을 넣으면 이를 합성해 나체 사진으로 만드는 불법합성물 제작 프로그램(봇)을 탑재하고 있고, 이용자 수가 22만 7000명에 달해 사태 심각성이 높은 상황이다.방송통신심의위원회도 텔래그램 기반 딥페이크 음란물 제작 및 유포 사건과 관련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방심위는 먼저 텔레그램 피해 신고 접수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경찰 수사 의뢰 등 할 수 있는 모든 조처를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텔레그램 측에도 영상 삭제 등 강력한 대책을 요구할 계획이다.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국제사이버범죄대응 심포지엄에서 “사이버 공간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국제적인 사이버 공조체계 강화가 매우 중요하며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위해 대한민국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텔레그램 단체대화방 딥페이크 관련 대화(사진=연합뉴스)
2024.08.27 I 황병서 기자
"인도서 기회 찾는다"…LG전자, 현지 IPO 가능성 첫 시사
  • "인도서 기회 찾는다"…LG전자, 현지 IPO 가능성 첫 시사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LG전자가 ‘뜨는 시장’ 인도 현지에서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임을 처음으로 시사했다. 업계와 시장에서 돌고 있는 IPO 가능성에 대해 “고려할 수 있는 여러 옵션 중 하나”라고 밝혔다. 미중 패권전쟁으로 대(對)중국 글로벌 투자 경색이 심화하는 가운데 인도에서 기회를 찾겠다는 의지로 읽힌다.◇조주완, 인도법인 IPO설 두고 첫 언급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27일 나온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업계와 시장 안팎에서 돌고 있는 인도법인의 IPO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서는 확정된 것이 없다”면서도 “우리가 고려할 수 있는 여러 옵션 중 하나”라고 말했다. 조 CEO가 인도법인 IPO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조 CEO는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도법인 IPO에 대해)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며 “IPO와 관련해 인도 시장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동종 업계와 유사 IPO 사례들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아직 IPO를 위한 인도법인의 기업 평가가치를 산정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앞서 박원재 LG전자 IR담당 상무는 지난달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기업 가치 제고와 성장 전략 측면에서 다양한 관점이 검토될 수 있으나, 현재 확정된 것은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 (사진=LG전자)LG전자(066570)의 인도 IPO설은 재계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자본시장을 발판 삼아 사업 확장을 꾀하는 또 다른 사례이기 때문이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현대차(005380)가 인도 현지법인의 IPO 추진을 발표했다. 블룸버그는 “인도 자본시장의 호황과 함께 현지 IPO들이 추진되고 있다”며 “약 189개 회사가 올해 56억달러(약 7조4500억원)를 조달하기 위해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LG전자가 인도법인의 IPO를 고려하고 있다”며 “2030년 매출 100조원 목표 달성을 위해 빠르게 성장 중인 인도 증시를 이용하려 한다”고 했다.◇R&D-생산-판매 현지 완결 사업구조LG전자는 1997년 노이다에 인도법인을 설립하며 처음 발을 디뎠다. 이후 연구개발(R&D)과 생산, 판매에 이르는 현지 완결형 사업 구조를 구축했다. LG 브랜드는 이미 인도에서 ‘프리미엄’으로 통한다. 올해 들어서는 노이다와 뭄바이, 벵갈루루 이어 첸나이에 기업간거래(B2B) 영업 거점인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센터(BIC)를 신설했다. LG전자 인도법인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년 전보다 14% 증가한 2조8700억원을, 순이익은 27% 늘어난 198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 와중에 LG전자가 IPO 추진을 검토하는 것은 인도 시장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재계 한 고위인사는 “미국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미중 갈등은 더 심화할 것”이라며 “중국 사업이 꽉 막히는 상황이어서 글로벌 투자 자금이 인도로 몰리고 있고, 인도 정부는 이를 잘 이용하면서 투자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인도는 세계 최대 인구 대국임에도 가전 보급률은 낮은 나라다. 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인도에 대거 몰리면서 건물용 대형 에어컨인 칠러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LG전자의 주력 사업과 일치하는 지점이다.업계 일각에서는 LG전자 인도 현지 IPO가 내년 초중반께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현지 사업이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그 시기가 다소 당겨질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2024.08.27 I 김정남 기자
'롱코비드'로 직장 생활 포기한 미국인 100만명 달해
  • '롱코비드'로 직장 생활 포기한 미국인 100만명 달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에서 ‘롱코비드’ 때문에 직장에서 밀려난 근로자가 100만명에 달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사진=AFP)미국의 인구조사국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8세 이상 미국 성인 가운데 8.9%가 롱코비드에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11명 중 1명 꼴이다. 남성은 7.3%, 여성은 10.3%로 각각 집계됐다. 롱코비드는 코로나 감염 이후 후유증이 최소 3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를 뜻한다. 대표 증상으로는 피로, 기억력 감퇴, 호흡 곤란, 집중력 저하 등이 있다. CDC는 홈페이지에서 경미한 증상부터 심각한 증상까지 종합적 치료가 필요한 다양한 만성 질환은 물론 심할 경우엔 장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심각한 질병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지난달 뉴잉글랜드저널에 발표된 연구 논문에 따르면 팬데믹 초기, 즉 백신이 배포되기 전에 감염된 경우 롱코비드에 걸릴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CDC는 감염 또는 재감염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한참 뒤에야 증상을 확인하고 롱코비드에 걸린 것을 깨닫는 경우도 상당하다고 경고했다. 직장이나 일상 생활 복귀 여부는 증상이 얼마나 심한지에 따라 나뉘지만, 약 100만명은 직업 커리어가 송두리째 바뀐 것으로 경제학자들은 보고 있다. 미국 성인의 5%가 넘는 규모다. CDC의 최근 조사에서도 약 360만명이 롱코비드 때문에 일상 생활이나 직장 등의 활동을 ‘상당 수준’ 변경했다고 보고했다.롱코비드에 걸린 뒤 직장 생활을 포기한 아니샤 세카르는 “가끔 가족 또는 친구들과 얘기할 때마다 소외감을 느낀다. 그들은 삶의 이정표를 향해 얼마나 나아갔는 얘기하는데, 나는 할 얘기가 없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한창 경제활동을 해야할 연령에서 롱코비드에 걸린 비중이 작지 않다는 것이다. 18~29세 8.2%, 30~39세 8.8%, 40~49세 9.7%, 50~59세 10.6%, 60~69세 8.4%, 70~79세 7.2%, 80세 이상 7%로 각각 조사됐다. 롱코비드에 걸린 경우 상당수는 장애인으로 분류된다. 미 인구조사국 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미 성인 가운데 4.4%는 롱코비드로 활동에 ‘조금이라도’ 제약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각한’ 수준의 제약은 1.4%로 집계됐다. 기업들이 팬데믹 이후 적용하기 시작한 원격(재택) 근무, 유연한 근무시간 등은 롱코비드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이 업무에 복귀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장애인 고용은 2019년 7월 570만명에서 올해 7월 740만명으로 증가했는데, 이들 대부분이 롱코비드에 걸린 것으로 추정된다. 스탠포드대학의 경제학 교수인 니콜라스 블룸은 “재택근무 옵션이 더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WSJ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지 4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며 “롱코비드에 걸린 경우 2년 안에 완전하게 회복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대학교의 명예교수인 폴 볼버딩 박사는 “우리는 아직도 매주 (새로운 증상 등을) 배우고 있다”며 “일부 사람들은 평생 롱코비드를 앓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4.08.27 I 방성훈 기자
"시장 변동성·대선 불확실성…美증시 IPO 줄줄이 연기"
  • "시장 변동성·대선 불확실성…美증시 IPO 줄줄이 연기"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뉴욕 증시 입성을 추진했던 기업들이 줄줄이 기업공개(IPO)를 연기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주식 시장의 변동성과 함께 오는 11월 미 대선,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금리 인하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사진=로이터)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미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은 총 250억 달러(약 33조원)를 조달했다. 이는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550억 달러(약 73조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9월은 기업들이 상장을 선호하는 시기이지만 기업들 사이에서 내년까지 상장을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최근 주식 시장의 변동성 뿐만 아니라 11월 미 대선과 연준의 금리 인하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이 같은 변동성이 반복될 수 있음을 우려했다.지난 22일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위라이드가 서류 준비를 이유로 미 증시 IPO를 연기했다. 온라인 티켓 거래 플랫폼인 스텁허브는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를 9월로 연기한다고 지난달 발표했으나 일부 관계자들은 내년까지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고 WSJ는 전했다. 웰스파고의 클레이 헤일 주식시장 공동 책임자는 “2025년 IPO가 다시 활성화될 것이란 이야기는 올 봄부터 계속 반복됐지만 최근 시장의 변동성은 이런 희망에서 멀어지고 있다”면서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면 4분기에 거래를 계획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여름 휴가철 기간 비교적 시장이 조용하게 흘러가고 3분기 재무 보고서를 제출하기 전이기 때문에 9월은 통상 기업들이 상장하기 좋은 시기로 분류된다. 하지만 올해 8월은 실망스러운 고용 보고서와 순환매 흐름으로 증시가 출렁이면서 이를 우려한 기업들의 IPO 연기로 이어졌다는 것이 WSJ의 분석이다. 실제 IPO 시장은 지난 1년 반 동안 뜨거운 성장세를 보였지만 2021년 말 연준이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급격히 사그라들었다. 특히 성장 잠재력은 크지만 여전히 수익성이 없는 기업들의 주가는 ‘이지 머니’(저금리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의 시대가 끝나면서 하락했다. 올해 상장한 온라인 커뮤니티 기업 레딧, 냉동 냉장 보관 업체 리니지 등이 비교적 좋은 성적을 내고 있으나 최근 2년 반 동안 뉴욕증시에 입성한 기업 대다수가 공모가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2024.08.27 I 김윤지 기자
미라셀, 청담모네의원 김수연 원장 초빙,  CGP아카데미 진행
  • 미라셀, 청담모네의원 김수연 원장 초빙, CGP아카데미 진행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줄기세포전문기업 미라셀이 지난 24일 본사에서 CGP아카데미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한국피부비만성형학회의 학술이사(리프팅 안면거상)이자 대한미용의학회 등에서 강연을 이어온 청담모네의원 김수연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이 강사로 나서 ‘줄기세포 클리닉의 시작(SMART M-CELL BSC)’을 주제로 교육을 진행했다. 김수연원장은 25년 경력으로 실리프팅 강의를 비롯해, 한국의 선진 미용의료기술과 노하우를 두바이, 멕시코, 태국 등 현지 해외 의사들에게도 전수하며 항노화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 날 아카데미 교육은 미라셀의 줄기세포 재생의학 전문 메디컬 네트워크인 ‘셀피아글로벌플랫폼(Cellpia Global Platform/이하 CGP)’ 멤버 의사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김수연 원장은 강의에서 PRP와 줄기세포의 차이점, 재생의학 줄기세포의 폭넓은 적용 범위와 기대 효과, 스마트엠셀을 사용한 줄기세포시술, 얼굴 피부 시술과 병행한 IV주사 경험담과 환자 사례 발표 등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김 원장은 “줄기세포는 손상되고 노화된 조직과 세포를 재생시키는 미분화 상태의 세포, 즉 ‘엄마 세포’로 재생의료의 중요 재료다. 줄기세포는 피부시술을 비롯해 탈모, 남녀 성의학, 관절 통증개선 등 다양한 진료 과목에 적용할 수 있는데, 혈관 신생으로 피부와 간, 폐 등의 장기 조직이 튼튼해지고 리커버리 작용으로 항노화에 도움을 준다.”며 “이때 비활성화된 살아있는 세포를 주입해야, 체내에서 활성화되어 줄기세포의 재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김 원장은 “얼마 전 줄기세포 정맥주사와 피부시술을 직접 받아봤는데, 시술 후 잠을 깊게 푹 잘 수 있었으며 몸에 부종이 빠졌고, 피부 탄력개선, 얼굴과 몸에 있던 상처가 빨리 낫는 것을 느꼈다. 환자분들이 먼저 알아보고 얼굴에 광채가 나고 어려보인다는 얘기를 하더라.”며 “두 달 반이 경과한 지금은 평소 안 좋았던 어깨와 손가락 관절 통증이 눈에 띄게 줄었고 가동범위가 증가했으며, 손저림 증상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또한 “머리숱도 증가했으며, 피곤함도 덜 느끼고 몸이 잘 붓지 않아 전체적으로 순환이 잘되는 느낌.”이라며 시술 직후부터 1주~3주차, 현재까지 김수연 원장 본인이 체험한 일련의 변화과정을 전후 사진 첨부로 상세히 설명해 참가 원장들의 많은 공감을 얻었다.한편, 미라셀은 교육에 참가한 원장 2명에게 스마트엠셀4(SMART M-CELL4)와 혈액용 키트 BSC를 사용해 농축·분리한 자가줄기세포 IV주사 시술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셀피아글로벌플랫폼(CGP)은 미라셀이 지난 2019년에 발족, 전국의 병의원들과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맺고 정기적인 아카데미를 통해 줄기세포 의료기술과 지식을 공유해오고 있다. CGP는 국내외 병원에 보다 안전한 줄기세포 재생의학 치료를 위해 교육을 비롯해 기술이전, 의료장비 세팅과 마케팅까지 제공한다.
2024.08.27 I 이순용 기자
"형평성 맞냐"… 고영욱, 유튜브 채널 폐쇄 이의신청
  • "형평성 맞냐"… 고영욱, 유튜브 채널 폐쇄 이의신청
  • 고영욱(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과연 이게 형평성에 맞는 건지…”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유튜브 채널 폐쇄에 대해 이의신청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27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고영욱은 전날인 26일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 측에 유튜브 채널 ‘Go!영욱 GoDog Days’ 삭제 조치에 대한 이의신청을 냈다.유튜브 가이드에 따르면 운영자는 채널 또는 계정 폐쇄에 대한 이의신청을 제기할 수 있다. 유튜브는 고영욱의 이의신청 내용을 검토해 수락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채널을 복구할 수 있다. 고영욱은 현재 이의신청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앞서 고영욱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구 트위터)를 통해 “부끄러운 삶을 살았습니다. 집에서 넋두리하며 형편없이 늙고 있는 거 같아서 무기력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두서없이 유튜브를 시작한다”고 글을 올리며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하지만 23일부터 고영욱의 유튜브 채널 ‘Go!영욱’ 링크를 누르면 “죄송합니다. 이 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다른 검색어로 검색해 보세요”라는 문구가 뜨면서 접속이 불가능하다. 채널 개설 약 17일 만에 폐쇄된 상황이다. 고영욱은 23일 X에 “밤 사이에 제 유튜브 채널이 폐쇄된 것 같다”며 “전과자라는 이유만으로, 유해한 콘텐츠를 올린 것도 아닌데 유튜브 측에서 없는 규정을 한 개인에게만 적용시킬 수 있는 건지... 법의 처벌을 다 치렀는데”라고 울분을 토했다. 고영욱은 미성년자 성폭행,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돼 2013년 12월 징역 2년 6개월, 신상정보 공개·고지 5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고영욱은 남부구치소와 안양교도소, 서울남부교도소에서 2년 6개월간 복역했으며 2015년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출소했다.
2024.08.27 I 윤기백 기자
딥페이크 성범죄 온상 '텔레그램'…책임 물을 수 있을까
  • 딥페이크 성범죄 온상 '텔레그램'…책임 물을 수 있을까
  •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창립자 겸 CEO. 그는 지난 24일 저녁 개인 전용기를 타고 프랑스 파리 외곽 르 부르제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프랑스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텔레그램에서 아동 성학대 자료 유포, 마약 거래, 사기, 자금 세탁 등 각종 불법적인 콘텐츠를 방치해 범죄 환경을 조성했다는 혐의다. 담당 판사는 두로프 CEO 구금 기간을 24시간에서 96시간으로 연장했다. 이 시간 안에 그의 기소 여부가 결정된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최근 딥페이크로 만든 가짜음란물들이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에서는 텔레그램 최고경영자(CEO)인 파벨 두로프가 체포됐다. 혐의는 텔레그램에서 아동 성 학대 자료 유포, 마약 거래, 사기, 자금 세탁 등 각종 불법적인 콘텐츠를 방치해 범죄 환경을 조성했다는 것이다. 텔레그램은 “플랫폼이나 그 소유자가 해당 플랫폼의 남용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터무니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창립자가 러시아의 마크 저커버그에서 수배자로 전락한 사연’이라는 기사를 통해 두로프 CEO를 조명했다. 10년 전 러시아 정부가 그가 만든 ‘프콘탁테’에서 알렉세이 나발니 등 반정부 인사들의 페이지를 삭제하라고 하자, 그는 혀를 내민 후드티를 입은 개 사진을 올리며 “정보기관의 집단 차단 요청에 대한 공식 답변”이라고 응수했다. 이후 그는 독일로 망명해 ‘표현의 자유’라는 가치관을 고스란히 이전한 텔레그램을 만들었다. 정부의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사용자 행동에 대해 감시·간섭하지 않는다는 그의 정신은 텔레그램을 전 세계적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만들었다. 현재 텔레그램의 전 세계 사용자 수는 10억명으로 엑스(X, 그 트위터)보다 많다. 카카오톡 등과 비슷한 메시지앱이지만, 최대 2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그룹채팅 기능과 생중계 기능도 있어 많은 정부의 공식채널로도 사용되고 있다.특히 텔레그램은 러시아나 이란 등 권위주의 정권에서 정부의 감시망을 피할 수 있는 소통망으로 종종 활용된다. NYT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후, 러시아에서의 텔레그램 이용률이 더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정부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서방의 소셜미디어(SNS) 사용을 금지하자, 러시아인들이 ‘날 것’의 전쟁 소식을 듣기 위해 텔레그램에 눈을 돌린 것이다. 레바다가 4월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러시아인 4명 중 1명이 매일 텔레그램의 공개 메시지 게시판을 읽는데, 5년 전에는 이 수치가 1%에 불과했다.사진=온라인 갈무리반면 텔레그램은 테러리스트, 극단주의자, 총기 밀매업자, 사기꾼과 마약상도 끌어들이며 불법의 온상으로 불리고 있다. 일례로 한국에서 미성년자 등의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통한 이른바 ‘n번방’ 사건 역시 텔레그램에서 일어났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딥페이크’ 유포 사건도 주된 통로는 텔레그램이다. NYT는 “텔레그램이 수년간 아동에 대한 성범죄나 폭력을 조장하는 게시물 등을 삭제하긴 했지만, 정부 당국은 종종 텔레그램의 협조 부족에 좌절했다”고 밝혔다.텔레그램의 이중성은 두로프 CEO의 이중적 행태와도 맞닿아있다. 그는 권위주의 정권과 싸우는 투사였지만, 때론 개인의 방종을 자유와 착각하기도 했다. 2013년 그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교통 정체를 피하려고 인도를 운전하던 중, 교통단속을 피해 달아나다가 러시아 경찰관을 쳤다. 그 당시 그는 자신이 운영하던 프콘탁테에 “경찰관을 치었을 때는 그 위를 앞뒤로 여러 번 운전해 곤죽을 만들어야 한다”고 썼다. NYT는 이 사건을 러시아정부 보고서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두로프 CEO의 체포는 ‘표현의 자유가 어디까지이고, 플랫폼은 이에 얼마나 책임을 지고 있는가’ 라는 논쟁을 다시 불러올 전망이다. 엑스에서는 ‘Freepavel’이라는 해시테그로 기술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격렬한 논쟁이 이뤄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겸 엑스 CEO, 미국 정부의 민간인 사찰의혹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도 프랑스 정부를 잇달아 비판했다.심지어 러시아마저 프랑스가 이중적 잣대를 내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전날 현지매체인 RT와의 인터뷰에서 “2018년 러시아 법원이 텔레그램 차단을 결정했을 때 비정부기구(NGO)들은 ‘익명으로 온라인에서 정보를 게시하고 소비할 권리를 보장하라’고 했다”며 두로프 CEO의 체포는 서방의 이중적인 잣대를 보여주는 동시에 정치적 동기에 기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엑스를 통해 “두로프 체포는 어떤 의미에서도 결코 정치적 결정이 아니다”며 “법 집행은 완전한 독립성을 가진 사법 체계에 달렸다. 체포는 (정부가 아닌) 판사의 결정”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프랑스는 그 어느 때보다도 표현과 소통의 자유, 혁신과 기업가 정신에 충실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법치주의 국가에선 실생활과 마찬가지로 SNS에서도 시민을 보호하고 기본권을 존중하기 위해 법이 정한 틀 안에서만 자유가 행사된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텔레그램이 기본권 보호에 소홀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2024.08.27 I 정다슬 기자
美 라틴계 파워 더 세졌다…이민자에서 경제 원동력으로
  • 美 라틴계 파워 더 세졌다…이민자에서 경제 원동력으로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라틴계가 미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원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2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가 후원하고 캘리포니아 루터대학교와 UCLA의 교수들이 수행한 연구에서 미 라틴계가 미 국내총생산(GDP)에 기여한 규모는 2010년 6610억 달러(약 880조원) 수준에서 2021년 1조3000억 달러(약 1730조)로 97%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같은 기간 비(非)라틴계와 비교해 거의 3배에 달하는 성장률이다.미 경제분석국 자료에 따르면 라틴계가 미 경제 기여분은 플로리다주 경제와 맞먹는 규모이며 캘리포니아, 텍사스, 뉴욕을 능가하는 수준이다.연구자 중 한명인 매튜 파인업 캘리포니아 루터대학교 경제연구 및 예측센터 전무이사는 “라틴계는 기록적인 수준으로 노동력 참여, 교육 성취도, 소득 증가 등 주요 경제 지표에서 다른 인종을 앞지르고 있다”며 “라틴계가 미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원동력”이라고 분석했다.또 라틴계의 경제 생산량과 노동력 향상 속도는 비라틴계보다 9배나 빠르며, 이는 라틴계의 소득과 경제적 이동성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 접근성이 낮음에도 창업과 주택 소유에 대한 투자 부문에서 다른 그룹을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경제학자인 파인업 전무이사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며 “라틴계가 미국에서 비라틴계에 비해 특정 불이익을 받고 있음에도 임금 격차는 좁혀지고 있다”고 말했다.라틴계의 임금 격차는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라틴계와 흑인 근로자의 임금 격차는 다른 인종과 비교해 큰 편이라고 AP는 전했다.미국 ‘토크쇼의 여왕’으로 불리는 오프라 윈프리가 최근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DNC)에서 고(故) 존 루이스 하원의원의 말을 인용해 “우리 조상이 어떤 배를 타고 왔든 지금 우리는 모두 같은 배를 타고 있다”고 강조한 것처럼 라틴계는 이민자로 미국 땅을 밟았지만, 세대를 거듭하며 미국 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미국 사회에서 라틴계가 빠르게 경제 성장을 이룬 배경으로는 세대교체, 높아진 교육 수준, 이중 언어 능력 등이 꼽힌다.공동 저자인 헤이스-바우티스타 UCLA 의과대학 라틴계 건강·문화 연구센터 소장은 “나이가 많은 라틴계 이민자들은 노동력에서 은퇴하기 시작했고, 미국에서 태어난 딸과 손녀들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며 “라틴계 근로자들은 이전 세대보다 훨씬 높은 교육 수준을 갖춘 이중 언어를 구사하는 전문가로서 직장에 진입하고 있으며, 이는 ‘새총 효과’를 낳고 있다”고 강조했다. 새총 효과는 새총이 끌어당겼다가 빠르게 발사되는 것처럼 어떤 상황에서 초기에는 상대적으로 느리거나 뒤처진 상태에 있던 대상이 특정한 요인들로 인해 급격히 발전하거나 성장하게 되는 경우를 의미한다.그러면서 그는 “이민자의 딸과 손녀들이 그들의 선배들로부터 물려받은 뛰어난 직업윤리와 헌신적인 태도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교육, 기술, 경험 등 인적 자본을 빠르게 성장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8.27 I 이소현 기자
유재석 '싱크로유', 카리나→호시 MC 군단 구축…9월 16일 정규 첫방
  • 유재석 '싱크로유', 카리나→호시 MC 군단 구축…9월 16일 정규 첫방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파일럿만으로 뜨거운 화제성을 보여준 KBS2 새 예능 ‘싱크로유’가 오는 9월 16일 월요일 정규 편성을 알리며 유재석을 필두로 이적-이용진-호시-카리나-조나단으로 구성된 완성형 MC 라인업을 공개했다.KBS2 예능 ‘싱크로유’(연출 권재오)는 AI가 만들어낸 싱크로율 99%의 무대 속에서 목소리가 곧 명함인 최정상 드림 아티스트들이 직접 선보이는 환상의 커버 무대를 찾아내는 버라이어티 뮤직쇼다. 지난 파일럿 방송에서는 귀 호강 커버 무대가 선사하는 무한 감동과 함께 진짜의 1%를 찾아가는 고도의 고막 싸움이 연일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특히 파일럿으로 공개됐던 ‘싱크로유’ 1회는 최고 시청률 3.6%를 기록한데 이어 1회와 2회 모두 2049 시청률 전 채널 동시간 예능 1위, 전체 콘텐츠 2위를 차지하며 당당하게 하반기 정규 예능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오는 9월 16일 정규 첫 방송을 시작하는 ‘싱크로유’가 공개한 믿고 ‘보는’ MC 라인업과 믿고 ‘듣는’ 드림 아티스트들이 단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가슴 뛰는 뮤직쇼의 세계를 예고해 기대를 치솟게 한다.이 가운데 이적-이용진-호시-카리나-조나단으로 이뤄진 ‘싱크로유 추리단’ 라인업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정규 확정과 함께 ‘호시-카리나-조나단’의 막강 막내 라인이 완성됐다. 세계적인 그룹 세븐틴의 멤버이자 독보적인 예능감의 소유자인 호시, 4세대 걸그룹의 대표 주자인 에스파의 카리나, 통통튀는 MZ력을 지닌 조나단이 진지함과 엉뚱함을 오가며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책임질 예정이다.이와 함께 ‘천재 싱어송라이터’ 이적과 ‘개가수(개그맨+가수)’ 이용진이 선배 라인을 결성한다. 지난 파일럿에서 이적은 최고의 음악가지만, 예상보다 낮은 정답률로 ‘맹꽁이’ 캐릭터를 소환시킨 바 있다. 이용진은 뜻밖의 추리력으로 ‘싱크로유 추리단’의 최고 브레인으로 인정받았던 바. 절치부심으로 귀환할 선배 라인의 반전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여기에 국민 MC 유재석이 음악 예능과의 착붙 케미를 폭발시킬 예정이다. 먼저 유재석은 파일럿 ‘싱크로유’를 포함한 자신의 모든 예능을 비드라마 화제성 지수 20위 안에 등극시키며 MZ세대까지 통하는 최고의 MC라는 것을 입증시켰다. (굿데이터 코퍼레이션 기준) 특히 유재석은 ‘TOP 100 귀’의 트렌드한 감각과 자타공인 연예계 최고의 마당발인 바. 그의 유일한 버라이어티 뮤직쇼 ‘싱크로유’의 MC활약이 기대를 모으게 한다. 이에 정규 프로그램으로 화려하게 귀환한 ‘싱크로유’가 어떤 업그레이드된 무대와 구성으로 돌아올지 ‘싱크로유’ 첫 방송에 궁금증이 높아진다.한편 KBS2 ‘싱크로유’ 1회는 추석 연휴 중인 9월 16일(월) 오후 6시 40분에 방송되며, 이후 2회부터는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2024.08.27 I 김보영 기자
저커버그 “올해 美대선엔 기부 안해…정치적 중립 유지 목표”
  • 저커버그 “올해 美대선엔 기부 안해…정치적 중립 유지 목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개인적으로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며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정치 후원금 기부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사진=AFP)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미국 하원 법사위원장인 짐 조던 공화당 의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기부를 중단한 이유에 대해 2020년 미 대선 당시 민주당에 편향된 기부라는 공화당의 주장이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면서 정치적으로 중립을 유지하기 위해 올해 선거에선 기부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서한에서 “어떤 사람들은 이 작업(기부)이 한 정당에만 유리하다고 믿는다는 걸 알고 있다. 나의 목표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어떤 식으로든 (선거에서) 역할을 하지 않는 것이다. 심지어 그러한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여지고 싶지도 않다. 그래서 나는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선거 때와 비슷한 기부 활동은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저커버그 부부는 2020년 선거 관련 비영리단체에 4억달러(약 5319억원)를 기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하에서도 선거가 공정하고 안정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였다.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은 기부금이 유권자 등록, 사회적 거리두기 투표소 설치, 우편 투표 용지 분류 장비 마련 등에 쓰이고 있다며 예산이 부족한 상황에서 ‘생명줄’과 같다고 밝혔으나, 공화당은 민주당 성향의 지역에만 이득이 되는 부당하고 불공정한 지원이라며 ‘저커박스’라고 폄하했다. 관련 논란이 제기된 이후 공화당 성향의 20여개 주에서는 선거 관리를 위해 사적 자금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 또는 제한했다. 일부 주정부는 개인이 지원한 돈으로는 선거를 치를 수 없도록 법 개정에 나서기도 했다. 같은 상황이 반복돼 비판 받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결정이란 게 저커버그의 설명이다. 조던 위원장은 친(親)트럼프 인사로 분류되며, 그동안 페이스북이 공화당 성향의 사용자 또는 게시물만 차별적으로 검열한다며 저커버그를 저격해 온 인물이다. 지난해에는 페이스북이 회사 내부 문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저커버그를 경멸죄로 기소해야 한다며 투표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를 염두에 둔 듯 저커버그는 조 바이든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인 헌터 바이든이 연루된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뉴욕포스트 기사 링크를 차단한 것, 백악관 고위 관료들이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풍자·유머 관련 콘텐츠 검열에 압력을 행사했을 때 반발하지 않았던 것을 후회한다고 전했다. 저커버그는 “궁극적으로 콘텐츠 삭제 여부는 우리의 결정이었고, 우리는 이 모든 압력으로 시행된 결정에 대해서도 책임이 있다”며 “나중에 해당 보도(뉴욕포스트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보도)가 러시아의 허위 정보가 아니란 것이 분명해졌고, 돌이켜보면 그 기사를 차단해서는 안됐다”고 썼다. 그는 또 “나는 정부의 압력 행사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며 그에 대해 더욱 강하게 반대하지 않았던 것이 후회된다”고 토로했다.한편 공화당이 주도하는 주정부 두 곳은 바이든 정부가 페이스북에 불법적으로 압력을 가해 페이스북 콘텐츠를 삭제토록 했다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미 대법원은 지난 6월 콘텐츠 삭제가 정부 관리들의 압력 행사에 따른 결과라는 것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기각했다.
2024.08.27 I 방성훈 기자
사면초가 우리은행…檢, '손태승 측근 부당대출' 압수수색
  • 사면초가 우리은행…檢, '손태승 측근 부당대출' 압수수색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350억원대 부당대출과 관련 사면초가에 놓였다. 금융당국이 우리은행에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도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다고 으름장을 놓은데다, 검찰도 압수수색을 통해 강제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김수홍)는 27일 오전 9시부터 우리은행의 대출 비리 사건과 관련해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과 강남구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사건 관계자들의 주거지 4곳에도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우리은행은 해당 사안이 적발된 이후인 이달 12일 “여신 심사 소홀에 따른 부실에 해당해 금감원에 보고할 의무가 없었고, 뚜렷한 불법행위도 발견되지 않아 수사 의뢰도 하지 않았다”고 해명해왔다.그러나 감독당국은 우리은행의 ‘보고 의무가 없었다’는 입장 등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특히 현 회사 경영진이 전직 회장 관련 대규모 부당대출 사실을 인지하고도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다고 판단, 향후 엄정 조치를 예고했다.금융감독원은 25일 “이번 건은 사안 자체도 문제지만 미보고 등 사후대응 절차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매우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며 “추가 사실관계를 철저하게 파악해 책임이 있는 임직원은 엄정하게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우리은행이 지난 1월 자체감사를 실시하기 이전인 작년 4분기부터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대출 중 상당수가 이미 부실이 드러난 것으로 인지했다는 입장이다.금감원은 “우리은행은 올해 1∼3월 자체감사, 4월 자체징계 과정에서 부당대출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임모 전 본부장 관련 사실관계를 인지하고 있었다”며 “적어도 올해 4월 이전에는 금융사고 보고·공시의무가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신 심사소홀 외에 범죄혐의가 있음을 알았다면 해당 시점(2023년 4분기)에 이미 금융사고 보고·공시의무가 발생한 것으로 볼 여지도 있다”고 부연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3일에야 이번 부적정 대출 관련 금융사고를 금융감독원에 보고하고 홈페이지에 공시했다. 또 금감원이 이번 검사 결과 보도자료를 배포한 직후인 이달 9일에야 임 전 본부장 및 차주를 수사기관에 고소했다.금감원은 현 경영진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봤다. 금감원은 “우리금융 경영진은 늦어도 올해 3월쯤 감사 결과가 반영된 인사협의회 부의 안건을 보고받는 과정에서 손 전 회장의 연루 사실을 인지했다”며 “대규모 부적정 대출 취급 사실을 인지하고도 이사회에 제대로 보고한 사실이 없었다. 금융사 지배구조 개선 취지와 노력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비판했다.한편 금감원은 지난 11일 우리은행이 손태승 전 회장의 처남 등 친인척 등에게 350억원가량의 부당대출을 실행했다고 발표했다. 부당대출은 손 전 회장이 재임 중이었던 때부터 퇴임 이후인 올해 초까지 4년간 이어졌다.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11개 차주에게 총 454억원의 대출을 취급했다. 원리금 대납사실 등을 고려 시 해당 친인척이 대출금의 실제 자금사용자로 의심되는 9개 차주 대상 162억원(19건)의 대출을 포함할 경우, 총 616억원(42건)의 관련 대출이 실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당 대출은 대부분 임 전 본부장의 주도로 취급됐고, 그는 작년 12월 퇴임 후 올해 4월에야 면직처리됐다. 손 전 회장은 작년 3월 퇴임했다. 손 전 회장의 처남 김모씨는 서울 ‘신도림금융센터 명예지점장’이라는 우리은행 명함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4.08.27 I 정병묵 기자
딜라이트룸, 비트바이트 서비스 개편...BEP 달성 목표
  • 딜라이트룸, 비트바이트 서비스 개편...BEP 달성 목표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딜라이트룸이 전략적 투자 포트폴리오사 비트바이트 서비스 개편을 마쳤다고 27일 밝혔다.비트바이트가 개발·운영하는 플레이키보드는 다양한 디자인을 지원하는 모바일 키보드 앱에서 ‘돈 버는 키보드’ 기능을 갖춘 ‘키테크’(앱테크 키보드) 서비스로 고도화했다. 사용자들은 플레이키보드로 입력한 타자수에 따라 기프티콘, 상품권 등을 구매할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받을 수 있다. 5초 내외 광고를 시청하는 이들에게는 추가 포인트 보상과 경품 응모 기회가 제공된다.이번 서비스 개편은 수익성 개선이 목표다. 딜라이트룸은 앱 서비스 광고 수익화 솔루션 DARO(Delightroom Ad Revenue Optimizer)를 플레이키보드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앱테크 도입을 통해 더 많은 광고 지면과 사용자를 확보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수익 모델을 강화하는 전략이다.딜라이트룸은 작년 2월 비트바이트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후 DARO를 통해 지속적으로 광고 수익화를 지원해왔다. 글로벌 알람앱 ‘알라미’를 성공시킨 노하우를 바탕으로 약 6개월 만에 고정비 증가 없이 매출을 5배 이상 끌어올리는 등 재무건전성을 개선했다.신재명 딜라이트룸 대표는 “플레이키보드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생활밀착적으로 사용하는 기능으로 광고 수익 모델을 고도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딜라이트룸 앱 광고 수익화 노하우가 담긴 광고 수익화 솔루션 DARO 지원을 강화해 내년 비트바이트가 손익분기점(BEP)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7 I 이지은 기자
국가장학금 100만명→150만명 확대…고립·은둔 청년 고독사 예방도
  • 국가장학금 100만명→150만명 확대…고립·은둔 청년 고독사 예방도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부가 대학생 국가장학금 대상을 기존보다 50만명 늘어난 150만명까지 확대하기 위해 내년 관련 예산을 5900억원 이상 증액한다. 청년들의 노동시장 진입을 돕기 위해 인턴, 프로젝트 참여 등 직무경험을 확대하고, 고립되거나 은둔된 상태의 ‘니트족’들은 온라인들을 통해 발굴해 심리치료를 지원한다. (사진=게티이미지프로)기획재정부는 27일 ‘2025년 예산안’을 통해 맞춤형 국가장학금(5조3134억원), 청년 일경험 지원(2187억원) 등 청년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총 6조8158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대비 1조5125억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증가분 중 대부분은 국가장학금 확대(5929억원 증액), 청년주택드림대출 신설(7507억원)에서 기인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월 민생토론회에서 내년부터 국가장학금 지원 대상을 100만명에서 150만명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지원대상이 현행 소득 하위 50%에서 75%로 확대해 소득 9구간이 새로 수혜대상이 됐으며, 이에 따라 약 5929억원의 추가 예산이 편성되게 됐다. 또 교내 일자리를 통한 근로장학금 대상인원도 기존보다 6만명 늘어난 20만명으로 확대하고, 원거리 통학을 하는 기초·차상위 대학생 약 4만2000명에게는 월 20만원의 주거안정장학금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청년 일자리 정책은 첫 직장을 구하기 위해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청년층을 고려했다. 일 경험 확대를 통한 노동시장 진입, 구직자와 기업 간 미스매치 해소에 중점을 둔 것이다. 1~5개월간의 인턴, 2개월 내외 프로젝트형 등 다양한 청년 일경험 대상자를 1만명 확대, 총 5만8000명 대상으로 실시한다. 이를 위한 예산으로는 올해보다 469억원 많은 2187억원을 편성했다. 미취업 졸업생, 구직단념 청년 등을 위한 예산도 올해 대비 300억원 늘린 728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6만명의 미취업 졸업생이 취업이나 자격증 특강 등을 듣도록 하고, 9000명 대상이었던 취업청년프로그램도 1만2000명까지 대상자를 늘리며 5주였던 기간도 25주까지 연장한다. 또 조선업, 물류운송업, 보건복지업 등 10개 업종에 대해서는 특화훈련과 기술연수, 일자리 장려금 3종을 지원하는 ‘빈일자리 3종 패키지’도 신설하기로 했다. 청년들의 주거와 자산형성을 돕기 위해서는 7507억원을 들여 청년주택드림대출을 출시한다. 청년주택청약에 당첨됐을 때 분양가의 80%까지 최저 2.2%의 저리대출을 받을 수 있게 한 것이다. 또 기존 월 40만~70만원이었던 청년도약계좌의 정부 매칭지원 한도도 70만원으로 일괄 확대해 목돈 마련을 촉진하기로 했다. 청년 고독사까지 이어질 수 있는 고립·은둔 청년은 발굴해 사회로 나올 수 있도록 한다. 정부는 온라인을 통해 고립·은둔 청년 발굴 체계를 마련하고, 1000명을 대상으로 심리치료도 지원해 이들의 사회복귀를 돕는다. 또 청년 고독사 위험군을 위해서는 11억원의 예산을 새롭게 투입한다. 해당 예산으로는 청년 1인가구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안부문자, 멘토링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2024.08.27 I 권효중 기자
고용부 내년 예산 35.4조 편성…육아지원에 4조 이상 투입
  • 고용부 내년 예산 35.4조 편성…육아지원에 4조 이상 투입
  •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내년 고용노동부 예산안이 올해보다 1조7000억원 늘어난 35조4000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저출생 극복을 위한 육아지원에만 4조원 이상을 들이기로 했다.(자료=고용노동부)고용부는 27일 국무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 35조3661억원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올해 본예산 대비 1조6836억원(5.0%) 증액된 규모다.증액 예산은 저출생 대책 일환으로 일·가정 양립 지원에 상당 부분 편성됐다. 육아휴직급여를 올해보다 1조4161억원 늘어난 3조4030억원을 편성하는 등 모성보호 지원예산에 총 4조225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올해보다 1조5256억원 늘어난 금액이다.출산휴가나 육아휴직에 들어간 근로자를 대체하기 위한 대체인력지원금도 올해보다 1050억원 늘린 1194억원으로 계획했다. 업무분담지원금 352억원도 신설했다.새로 시작하는 노동약자 지원사업엔 160억원을 편성했다. 맞춤형 인프라인 이음센터를 6곳에서 10곳으로 늘리는 등 특화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임금체불근로자 권리구제를 위한 체불청산지원융자 예산은 302억원 늘린 704억원으로 계획했다.청년 일자리 예산도 2000억원 이상 늘렸다. 청년고용 지원인프라, 청년일자리 창출지원, 청년취업 진로 및 일경험 지원에 1조1873억원을 편성했다. 특히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에 미취업 졸업생 특화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확대한다.이밖에 구인난 해소를 위한 외국인력 도입 확대에 맞춰 외국인 근로자 훈련, 안전, 고용관리 예산을 늘렸다. 외국인 고용관리 사업에 69억원 증액한 325억원, 비전문(E-9비자) 외국인력 특화 훈련에 72억원 늘린 216억원, 외국인 근로자 안전지원에 24억원 등을 편성했다.
2024.08.27 I 서대웅 기자
최중증 발달장애인 긴급돌봄센터 신설…장애인등록증도 모바일로
  • 최중증 발달장애인 긴급돌봄센터 신설…장애인등록증도 모바일로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부가 내년부터 시설 입소가 어려웠던 최중증 발달장애인을 위한 긴급돌봄센터 2곳을 신설해 ‘돌봄 사각지대’를 막는다. 또 장애인의 활동지원을 확대하는 것과 더불어 고용장려금을 늘려 약 12만명을 더 지원하고, 일상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장애인등록증을 새로 도입한다. (사진=게티이미지프로)기획재정부는 27일 ‘2025년 예산안’에서 내년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예산으로 올해 대비 6% 늘어난 5조8322억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중 장애인활동지원, 일자리 지원 등 장애인 복지를 위한 예산은 3조7867억원으로, 올해(3조3924억원) 대비 약 11.9%(4043억원) 증액됐다. 내년 늘어난 예산을 통해 정부는 장애인 돌봄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국에 최중증 발달장애인 긴급돌봄센터를 2곳 신설하는 것이 목표다. 최중증 발달장애인은 자해나 타해 등 도전행동이 심해 시설 입소 등 기존 서비스를 받기 어렵기 때문에 보호자들의 부담이 크고, 돌봄 사각지대가 발생하기 쉽다. 아울러 정부는 최중증 발달장애인을 위한 기존 시설에 간호사와 의료장비 등을 추가해 맞춤형 의료집중형 거주시설도 시범 도입할 계획이다. 기존 장애인활동지원 시간은 131시간에서 135시간으로, 지원 인원은 12만4000명에서 13만3000명으로 늘어난다. 시간과 대상 인원이 늘어나는 만큼 내년 예산도 올해 대비 2477억원 늘어난 2조5323억원으로 편성됐다. 또 정부는 내년 미등록 장애아와 그 가족들 지원을 위한 예산으로 올해보다 387억원 늘린 1940억원을 배정했다. 발달장애로 재활이 필요한 미등록 장애아동들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연령 기준을 만6세에서 만 9세로 상향하고, 대상 인원도 1만8000명 늘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법적 장애 판정 이전의 아동들도 재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장애인들의 민간 취업을 촉진하기 위한 고용장려금은 약 12만명이 더 받을 수 있는 규모를 확대, 대상자를 기존 63만3000명에서 75만600명까지 늘린다. 취업을 돕기 위한 ‘취업성공패키지’ 대상자도 1000명 늘려 1만4000명까지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이를 위해 장애인 고용장려금 예산은 올해보다 540억원 많은 3774억원으로 책정됐다. 장애인들을 위한 공공일자리 등 직접일자리도 2000개 늘리고, 이를 위해서는 118억원을 투입한다. 장애인을 일정 비율 고용하고,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 등을 갖춘 장애인 표준사업장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상시근로자 수 대비 장애인의 수가 일정 비율 이상인 사업장으로, 통상 민간 기업은 의무고용률 3.1%을 지켜야 한다. 정부는 내년부터 장애인 고용을 늘리길 원하는 기업들을 위해서 시설투자 지원 한도를 10억원에서 15억원으로 늘려 고용을 촉진할 계획이다. 모바일 운전면허증과 같이 일상 생활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장애인등록증’도 내년 신설된다. 이를 위해 정부가 책정한 예산은 68억원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온라인 예매시 오프라인 장애인등록증을 제시할 수 없어 불편함이 있었다”며 “모바일 장애인등록증이 도입되면 앱 하나만 있으면 증명이 가능해져 일상 속 편의성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6월부터 시범사업에 들어간 ‘장애인 개인예산제’의 대상도 내년 확대된다. 장애인 개인예산제는 장애인이 활동지원 급여의 20%에 해당하는 금액을 장애인이 받아 직접 필요한 서비스나 재화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정부는 기존 급여액 20%까지인 기준을 주간활동서비스 시간의 20%까지 추가해 시간에 대한 선택 자유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2024.08.27 I 권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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