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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취약한 펀더멘털·무역분쟁·中부양책 실망에 약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석 달여만에 2500선 아래에서 장을 마친 가운데 취약한 펀더멘털 속에 무역분쟁 우려와 중국 부양책 실망이 함께 유입되며 한국 증시의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13일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외 불확실성, 불안심리가 동시 다발적으로 유입되면서 진정되는 듯 했던 외국인 매도가 다시 강화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원인으로 △무역 분쟁에 따른 반도체 섹터 피해 우려 확산과 이에 따른 미국으로 자금 쏠림 현상 △한국 펀더멘털 악화 △중국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과 의구심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에 따른 미중 무역갈등, 기술 패권 경쟁 심화로 반도체 섹터 피해에 대한 우려가 이어져왔고. 11일(미국 시간), 한국, 대만 등 대미무역 흑자국의 무역 피해 가능성 이 골드만삭스의 보고서로 인해 확산되며 코스피 하락의 단초를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기업에 대한 감세 및 규제완화 기대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에 국한된 증시 호재로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글로벌 자금의 미국 쏠림으로 이어졌다. 게다가 11일 발표된 1 ~ 10일 수출은 전년대비 -17.8% 감소했다. 일평균 금액 기준으로도 전년 대비 0.9% 감소하며 수출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이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불안심리가 팽배한 상황에서 한국 펀더멘털 현황 및 전망이 2025년 실적에 대한 기대심리마저 꺾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게다가 최근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8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에서 지방 정부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한 10조위안(1조 4000억달러)에 달하는 부양책을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정부와 무역 분쟁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기대했으나 그에 대한 내용이 부재했다.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것은 물론, 실망감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다만 그는 현재 코스피의 가격 매력에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7월 11일 고점 이후 코스피의 약세, 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주가 레벨은 물론, 밸류에이션 매력도 충분히 낮아진 상황”이라며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37배로, 8월 5일 24년 저점(8.04배)를 제외할 경우 최저치까지 내려 앉았다”고 강조했다. 확정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7배로 이미 8월 5일 저점 수준에 도달했고, 선행 PBR은 0.81배로 8월 5일 수준(0.8배, 2,450선)에 30포인트(p)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또 삼성전자(005930)의 12개월 선행 PBR은 현재 0.88배로 2016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그는 “코스피와 반도체, 삼성전자의 지수, 주가 수준은 8월 경기침체 우려, 과거 업황 및실적 악화 부담을 선반영한 수준에 위치해 있는 것”이라며 “불안심리 진정, 불확실성 완화만으로도 언제든 반등이 충분히 가능하다”라고 판단했다.이 연구원은 “트럼프 정책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정점을 지나는 가운데 향후 주목할 부분은 매크로 환경이 투자심리를 진정시켜줄 수 있을지 여부”라며 “현지시간으로 13일, 14일에 발표되는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결과가 중요하다. 현재로서는 기저효과에 의한 물가 반등이 예상된다”고 봤다. 아울러 “예상치 하회 시 과도한 통화정책 우려가 완화되면서 채권금리/달러화 안정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그는 “11월, 12월 코스피의 수급 계절성인 외국인 선물 매수, 프로그램 매수 유입도 기대해 볼 수 있는데 실적시즌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추가적인 실적전망 하향조정이 진정되고, 대외 불확실성 완화와 수급 계절성이 유입된다면 2023년 11월, 12월과 같은 KOSPI 반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 “한국은 머니머신” 트럼프2.0 시대…다시 읽는 사용설명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재고 없음’. 최근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의 책 얘기가 아니다. 지난 6일 재집권에 성공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다룬 관련 서적의 판매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에는 카멀라 해리스 후보의 책은 일찌감치 사라지고, 트럼프 당선인 관련 서적 전용 코너가 만들어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패권 전쟁, 이민자, 북핵 문제 등. 전 세계가 트럼프의 입과 행보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가 자국의 이익을 위해 동맹국에 대해서도 천문학적인 청구서를 내밀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정부와 국내 기업들도 ‘비상모드’에 돌입했다. “트럼프 2기는 1기와 무엇이 다를까?”, “한국에 미칠 영향은?” 출판계도 서둘러 이 질문에 답하는 책들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재집권을 맞아 2기 정부의 현주소와 정책을 진단하고, 우리의 대책은 물론 그의 개인 기질까지 두루 살핀 책들이다. ◇슈퍼 트럼프 시대, 위기인가 기회인가일찍이 트럼프 당선을 예견해 온 박종훈 저자의 신간 ‘트럼프 2.0 시대’(글로퍼스)는 현재 물량이 동난 상태다. 12일 이날 오후부터 오프라인 매장에 풀릴 예정이다. 이 책은 6일 판매를 시작한 뒤 하루 만에 예스24 경제경영 분야 베스트셀러 1위(종합 7위)에 올랐고, 이날 기준 순위를 수성 중이다.출판사 한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 확정일 책이 나왔다는 것은 집필 기간까지 고려하면 적어도 저자가 8월 이전부터 트럼프 당선을 확신했다는 것”이라며 “앞선 예견과 인기 유튜버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초기 반응이 고무적이다. 트럼프 2기 정부의 통상정책 불확실성 등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저자 박종훈 지식경제연구소장은 KBS 경제부 기자 출신으로, 구독자 약 43만명을 보유한 경제전문 유튜버다. 박 소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트럼프의 당선을 예견한 데 대해 “해리스의 승리를 예측한 일련의 여론조사(설문)를 살펴본 결과, 트럼프에 불리한 질문이 너무 많았다. 이른바 ‘샤이 트럼프’를 끌어낼 만한 질문이 없었다”면서 “이런 설문들을 제외한 여러 통계 자료를 토대로 분석해 보니 트럼프는 단 한번도 진 적이 없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서점 사이트에 올라온 책 리뷰를 보면 ‘당선은 맞혔는데 절판은 못 맞췄네’라는 댓글이 달렸더라”고 웃으며 “초판 절판 뒤 주말 증쇄에 들어가 이번 주 최대 3만 부 물량을 찍기로 했다. 매장에 곧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책은 트럼프 정부 2기를 앞두고 환율, 금리, 물가 등 글로벌 경제의 거대한 지각 변동과 미·중 패권 전쟁, 반도체와 에너지 산업의 방향 등 트럼프의 정책이 불러올 나비 효과와 리스크를 짚어낸다. 저자는 트럼프 당선인의 강경 정책들이 부정적인 변수가 되겠지만 정확한 분석과 대비가 있다면 ‘불안 요소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지난 7일(현지 시각) 영국 신문들은 일제히 1면에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소식을 보도했다. 타블로이드 신문 더선(The Sun)은 트럼프가 TV 리얼리티 프로그램 ‘어프렌티스’에 출연해 유행시킨 “You’re fired”(당신 해고야)를 패러디해 “You’re rehired”(당신 재고용 됐어)를 1면 전면 제목으로 달았다. (사진=AP/연합뉴스).◇트럼프 말폭탄…`입` 통해 본 한미 관계7일 출간한 ‘트럼프 코리아’(사회평론)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트럼프가 미칠 영향을 그의 말을 통해 가늠해 본 책이다. 그가 지난 1년여간 선거 유세와 방송을 통해 내뱉은 말을 주로 담았다.책에 따르면 트럼프에게 한국은 “머니 머신”(money machine, 현금인출기·경제강국)이다. 충분한 방위비를 낼 만한 경제력을 갖추고 있지만, 그만큼의 방위비를 내지 않는 국가라는 것이다. 동맹의 방위비를 미국이 아닌 자국이 부담해야 한다는 건 트럼프의 오랜 신념이다. 2기 트럼프 정권하에서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책의 저자는 지적한다. 트럼프는 지난 5월 뉴저지주 와일드우드 유세에서 “한국은 엄청난 돈을 벌고 있다. 그들은 우리의 조선산업과 컴퓨터 산업을 가져가고, 다른 많은 산업을 장악하면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했다.트럼프는 또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한 ‘전기차 의무화 정책’도 취임 첫날 폐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기차가 너무 비싸고, 주행거리가 짧으며 대부분 중국에서 만들어지는 점을 비판했다. 전기차를 주력 수출품으로 여기는 국내 자동차 업계에는 악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북한에 대해서는 “사방에 핵무기가 널려 있다”면서 핵보유국으로 인정했다. 책은 트럼프가 핵전쟁 예방을 위해 직접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는 다시금 한반도를 격동에 휩싸이게 할 변수라고 지적한다. 또 한국이 안보와 통상 측면에서 미국과 마찰을 빚고, 북한은 협상하는 형국이 도래할 수도 있다고 썼다.◇이외에 읽을 만한 책이밖에 미국 대선에 발맞춰 다양한 신간이 등장하고 있다. ‘트럼프 2.0 또 다른 미국’, ‘트럼프 청구서’ 등이 그것이다. 백악관 출입기자가 쓴 ‘트럼프 청구서’(어티피컬)는 추측과 소음을 걷어내고, 워싱턴 중심에서 판을 짜는 전략가들의 목소리를 객관적으로 전달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주한미군 철수론, 한국 자체 핵무장, 북미회담 가능성, 미중갈등 등 앞으로 쟁점이 될 구체적인 사안들을 다룬다.‘원더풀 랜드’(밝은세상)은 베스트셀러 ‘빅 픽처’의 작가 더글라스 케네디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첨예한 좌우갈등을 겪던 미국이 2036년 좌파 기반의 연방공화국과 우파 기반의 공화국연맹 두 나라로 분리됐다는 설정의 소설이다. 분리된 각 나라 정보기관 요원인 이복 자매가 서로 총구를 겨누는 첩보전으로, 미국판 ‘쉬리’다. 서점가 관계자는 “미국 대선 시기에 맞춰 책 출간을 준비한 출판사들이 많은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관련 신간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며 “한국 사회는 물론 경제, 증시 등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독자들의 반응도 이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6일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선언 연설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트럼프 당선, 한·미·일 미래는…‘트라이포럼 심포지엄’ 15일 개최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후 한·미·일 안보 및 경제 분야를 전망하는 국제 심포지엄이 열린다. 고려대학교와 트라이포럼 사무국은 오는 15일 서울 고려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한·미·일 시각으로 본 미국 대선 이후의 글로벌 질서’를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트라이포럼은 한국, 미국, 일본의 안보·경제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비영리 민간 네트워크로, 한·미·일 3국 간의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협력 강화를 목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이번 행사는 미국 대선 이후 한·미·일 간의 안보 및 경제 협력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3국의 전문가들이 모여 미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미 대선 이후 더 정교한 3국 간의 연대를 위해 정부 중심의 외교와 함께 민간 외교의 뒷받침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에서 열리게 됐다, 행사는 전성환 전 테슬라코리아 정책담당 대표의 사회로 진행되며,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조셉 윤 전 국무성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참석해 미국 대선 결과의 의미와 향후 전망을 논의할 예정이다.전문가 패널 세션에서는 손기영 고려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는다. 주요 참가자는 앨리슨 후커 전 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앤서니 루지에로 전 NSC 생물학무기 확산방지 선임보좌관, 숀 마나스코 팔란티어 선임고문, 박양수 대한상공회의소 SGI원장, 하부카 히로키 교토대 법학전문대학원 연구교수 등이다. 이들은 북한 문제, 국제 통상, 기술적 이슈 등에 대한 심층 분석과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심포지엄은 누구나 무료로 참석 가능하며,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로도 볼 수 있다. 이진한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원 원장은 ”3국 간의 협력은 한류와 안보뿐만 아니라 문화와 경제 협력 분에서도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한·미·일 오피니언 리더들의 실질적 교류 확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트라이포럼은 한·미·일 3국의 민간 안보·경제 전문가들이 모인 비영리 네트워크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교류를 통해 유용한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는 독립 플랫폼이다. 이번 서울 심포지엄은 지난달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창립 기념 심포지엄의 후속 행사로, 내년 2월에는 일본 도쿄에서 3국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심포지엄을 추가로 개최할 예정이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바이오 판 뒤집는다…의료AI 치고나가는 韓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다음은 11월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바이오 판 뒤집는다…의료AI 치고나가는 韓-한화오션 키 잡은 김동관의 뚝심..올해 美7함대 MRO사업 싹쓸이-공정위 “유튜브 라이트도 출시해야”-트럼프가 견제하는 중국도 달리는데…韓증시 나홀로 역주행-[사설]국민 시선 집중 두 재판…사법부 신뢰 회복 시험대다-[사설]복마전 들통난 체육단체들, 선수들에 부끄럽지 않나△트럼프 2.0 트럼프의 사람들-외교안보 라인, 中저격수 전진배치..인사 키워드는 ‘충성심·플로리다’-무역적자 만회 노리는 트럼프..‘한미 FTA 재개정’ 압박할 것△트럼프 2.0 트럼프 랠리-비트코인 9만달러 육박…銀·메타 시총 넘어서 ‘세계 8위 자산’ 우뚝-美 증시 ‘훨훨’…유일한 걸림돌은 ‘관세 폭탄’-트럼프 취임 1월까지 강달러 지속…‘1달러=1400원’ 고착화 우려△트럼프 2.0 韓 외교·안보 영향-“쇼맨십 강한 트럼프, 북과 대화 나설 수도…尹정부, 대북정책 변화 필요” -“트럼프 2기, 굳건한 한미동맹 유지 확신”△의료AI 패권 전쟁-머니파워로 밀어붙이는 빅테크들…기술력으로 맞짱 뜨는 ‘K의료테크’-“주도권 잡으려면 美 진출 필수…직판 전략이 커”-영상진단·신약개발·바이오마커 韓, 3대분야 두각△GAIF 2024-“AI와 함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부상…韓기업엔 절호의 기회”-“고객상담·대출심사·사기방지까지…AI 은행원이 온다”△종합-“내년 경제 성장률 2% 그칠 듯…트럼프 관세 인상 땐 1%대 추락”-과징금 줄이자니 위법 인정…구글 ‘유튜브 라이트’ 딜레마-K조선 러브콜 보낸 트럼프..군함·LNG선 특수 기대감-尹, 내일부터 5박 8일 남미 순방…“한미일·한중 회담 논의중”△정치-野 “이재명 무죄” 여론전에…與 “판사 겁박 말라” 단일대오-“국회에까지 수출동의 받으라니…방산 특성 무시한 중복규제”-개미투자자 만난 민주당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잡겠다”-“검찰, 대통령실과 한몸..수사권·기소권 분리해야”△경제 -“퇴직금 못 받으면?”…복잡한 노동법, AI가 알려준다-가스공사 미수금 14조 육박..“원가 못미치는 요금 때문”-돈이 없어서…국민 절반 “결혼 안 해도 괜찮아”-“디지털 전환 성공하면…10년 뒤 고용규모 14%↓”△금융-카드사, 車할부 수수료 이중으로 챙겼다-2금융권 가계대출 불길 잡아라..금감원, 농협중앙회 현장 점검-삼성생명·하나銀, 사망보험금 관리 1호 계약 체결-우리금융 정기검사 연장…“내부통제 수준 면밀히 점검”△Global-금리 인하 안먹히네…中, 주택구매세 인하 검토 -“트럼프 취임 전에 쟁여두자”..낙태약 사재기하는 미국인들-셸 탄소배출 감축 판결 뒤집은 법원-[포토]中 주하이 에어쇼 개막..신형 스텔스 전투기 출격-“AI 수요 폭증 TSMC, 내년 5나노 가동률 100% 넘을 것”-장사꾼 트럼프 “사진집 사세요”△산업-“대기업 진출 후 시장 정화작용…중고차 품질·판매 되레 쑥”-‘반도체 전설’ 짐 켈러 만난 조주완…LG전자, AI칩 역량 키운다-현대차·울산시 업무협약..수소 친화 도시 만들다-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 허성 부사장 승진 내정-HD현대重·한화오션 60조원 잠수함 수주전-유증 철회 시사한 고려아연, MBK 지분 확대에 ‘사면초가’△ICT-280만원짜리도 완판…프리미엄폰 경쟁 후끈 -“육군 간부 면접도 AI가 공정하게…채용공고·인재 선별 자동화할 것”-NFT티켓으로 입장 ‘10초 컷’…아트 컬렉션도 저장-지스타에 힘 쏟는 하이브IM…초대형 신작 ‘아키텍트’ 첫선△산업-내수부진 뼈아팠다…‘수익성 악화’ K푸드, 영토확장 속도-4억병 팔린 롯데칠성 ‘새로’ 제로슈거 소주 대표로 우뚝-‘소비자 불신 지워라’…中로봇청소기 업체, AS 강화-‘상품 차별·평일·날씨 포근’ 3박자 맞은 빼빼로데이…편의점 활짝△증권-코스피서 발빼는 외인…방산·조선은 챙겼다-알테오젠 ‘코스닥 대장주’ 굳히기..에코프로비엠과 격차 8조로 벌려-트럼피즘에 떠는 배터리 ‘머스크, 너만 믿는다’-삼전 덜 담아서 선방한 밸류업ETF△부동산-서부선 20년 희망고문 끝 보인다…설레는 은평·관악 주민들-“더 살려 했는데…만기 3주 전 집주인이 방 빼래요”-현대건설, 사우디 1조원 전력망 공사 수주△의료·헬스-비만 어린이, 초가공식품에 ‘간’ 혹사당한다-아산병원, 심혈관 스텐트 치료 ‘세계 1위’-고관절 괴사, 발생 위치·크기 분석해 맞춤치료 필요 -기미 제거땐 피부 정상화 치료 병행해야△Book-트럼프를 다시 읽자…관련 서적 ‘봇물’-모두를 위한 ‘공익’은 없다-‘현대사의 얼굴’ 강남 개발 히스토리△MICE-서울시, 블레저·국제이벤트 확대…외국인 관광객 3000시대 연다-‘서울 미식의 달’ 지정해 블레저 마케팅 시동-“국제이벤트로 서울 마이스의 다양성·접근성·수용력 높일 것”-글로벌 여성 리더 200여명 청주에 모인다△오피니언-국민연금,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생생확대경]클린턴과 尹대통령의 차이-[기자수첩]피싱의 악몽, 남의 일이 아니다 △피플-고객 마음까지 AS…멀리서도 단골 찾아오죠-손경식 “韓·日 기업 신기술 협력 강화해야”-롯데렌탈 그린카 신임대표에 강현빈-‘압록강은 흐른다’ 이의경 애국지사 105년 만에 고국땅으로-OECD WPNA 집행위원에 강창구 한국은행 부장 위촉-올해의 해외업무 로펌에 법무법인 화우 선정-[명복을 빕니다]-[인사가 만사]△사회-인력난 구세주된 ‘MZ 버스기사님’-좁은 골목 언덕, 초보운전 아찔하네-이주호 “상위권大 지역비례선발 공감”-학교앞 ‘조건없는 임대주택’ 지으니…신도시서도 전학와요-장인이 총책…투자 리딩방 사기 일당 덜미
- 美우선주의 인선 시작됐다…키워드는 '충성심' '플로리다'
- [이데일리 양지윤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국무장관에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 주 상원의원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마이클 왈츠 하원의원을 발탁하는 등 ‘미국 우선주의’ 인선을 본격화하고 있다. 트럼프 2기 인선의 키워드는 ‘충성심’ ‘플로리다파’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민·관세·안보·기후 등 ‘미국 우선주의’를 공격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관련 부처 인사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美우선주의’ 펼칠 내각부터 인선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외교안보 정책 라인에 배치된 루비오 플로리다 상원의원과 왈츠 하원의원은 강경파 인사들로 꼽힌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루비오 의원의 발탁 가능성을 보도하며 “중국과 이란, 이슬람 국가와 알카에다와 같은 무장 단체에 대해 공격적인 대응을 주장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쿠바계 이민자 2세인 루비오 의원은 2010년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중국과 이란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며 외교 정책에서 매파의 입지를 다진 인물로 평가받는다. 국가 안보 정책을 조율하는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발탁된 왈츠 하원의원은 미 육군 특수부대 ‘그린베레’ 출신으로 아프가니스탄, 중동, 아프리카에서 복무했다. 방산기업의 최고경영자(CEO)로도 일한 바 있다. 도널드 럼즈펠드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시절 국방부 국방정책국장을 지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수위는 이번 내각 인선에 있어 ‘미국 우선주의’를 실행할 관련 부처 인사부터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외교안보 라인에 배치된 두 의원의 경우 ‘반 중국’ 정서를 가진 인물들로, 관세를 비롯해 제2의 미중 무역전쟁을 이끌 핵심으로 꼽힌다. 루비오 의원은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중국 우한에서 처음 대규모 확산한 코로나19의 기원을 밝혀내기 위한 조사를 벌여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그는 의회에서 나오는 각종 대(對)중국 제재 움직임에 거의 대부분 참여했다. 왈츠 의원도 하원 중국특위에서 활동하며 핵심광물에 대한 중국 의존을 줄이고, 미국 대학과 학계를 중국의 간첩 활동에서 보호하기 위한 법안을 발의했다. WP는 “루비오가 미국의 최고 외교관으로 확정되면 트럼프 외교 정책의 얼굴이 되어 전 세계를 돌며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 원칙을 설명하게 될 것”이라며 “왈츠 의원은 미국 정부 전반의 국가 안보 정책을 조정하며 여러 기관의 고위 지도자들과 협력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고 말했다. 불법이민자 퇴출과 관련한 인사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CNN은 이번 인선을 통해 트럼프 당선인의 최우선 과제가 이민 정책임을 알 수 있다고 짚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정책 담당 백악관 부비서실장에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 겸 연설담당관을, ‘국경 담당 차르’로 톰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을 임명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이민 정책을 담당하는 기관인 국토안보부 장관에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를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환경보호청(EPA) 청장과 주유엔 미국 대사를 지명하는 성명도 발표했다. 그는 EPA 청장에 지명한 리 젤딘 전 하원의원을 “미국 우선주의 정책의 진정한 투사”라고 소개하면서 “공정하고 신속한 규제 철폐를 통해 미국 기업들의 힘을 해방하는 동시에 지구에서 가장 깨끗한 공기, 물 등 최고의 환경 기준을 유지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유엔 미국대사로 발탁된 엘리스 스테파닉 하원의원에 대해서는 “힘과 미국 우선주의 국가안보 정책을 통해 평화를 가져오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주유엔 대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인사 키워드 떠오른 ‘충성심’ ‘플로리다파’ 이번 인사의 키워드는 ‘충성심’ ‘플로리다파’라는 분석도 나온다. 루비오 의원의 경우 2016년 대선 경선 때 트럼프 당선인과 껄끄러운 관계가 됐지만 이후 화해하며 강력한 트럼프 지지자가 됐다. 워싱턴포스트는 루비오와 왈츠 의원이 최근 수년간 트럼프 당선인과 정책 견해를 일치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했다. 두 의원이 비용이 많이 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트럼프의 신중한 입장에 맞춰 외교정책 관점을 조정한 점을 예로 들었다. 앞서 나온 인물들도 모두 충성파로 분류된다. ‘플로리다파’가 전면에 부상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플로리다 팜비치 카운티 보인턴비치 출신인 왈츠 의원은 아프가니스탄 등지의 참전 경험을 바탕으로 국방부 정책국장 등을 거쳐 2018년 플로리다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인물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첫 인선이었던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도 고향은 뉴저지주이지만, 플로리다를 주 무대로 활약해왔다. 법무장관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에일린 캐넌 플로리다남부 연방지방법원 판사도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성장했고, 1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지내며 미중 무역전쟁을 지휘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도 플로리다에 거주하고 있어 플로리다파로 꼽힌다. 플로리다는 트럼프 당선인이 주소지를 둔 ‘제2의 고향’이다. 1기 행정부 당시 ‘겨울 백악관’으로 불렸던 트럼프 당선인 소유의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는 재선 캠프의 본산이 됐다. 아울러 2기 행정부 주요 인선을 비롯한 정권 인수 작업의 중추적 활동지로 떠올랐다. 플로리다는 2008년과 2012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손을 들어줬지만, 2016년 대선부터는 트럼프 당선인을 선택했다. 민심이 공화당으로 넘어오는 데 와일스 등 플로리다파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 보험금청구권 신탁 첫날…보험 1호 삼성생명, 은행 1호 하나銀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보험 가입자가 사망보험금을 금융사에 맡겨 관리·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보험금청구권 신탁 시행 첫날 삼성생명과 하나은행이 각 업권 ‘1호 계약’을 체결했다. 시장 규모가 883조원에 달하는 만큼 각 사의 고객유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하나은행이 각 업권에서 생명보험금청구권 신탁 1호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생명에서는 미성년 자녀를 둔 50대 여성 CEO가 사망보험금 20억원을 신탁 재산으로 맡겼다. 자녀가 35세 되기 전까지는 보험금 이자만 지급하다가 35세, 40세에 되는 해에 보험금 50%씩 지급하도록 설계했다. 삼성생명은 “사망 보장이라는 보험 본업과 고객 맞춤형 보험금 지급설계라는 신탁업이 연계돼 ‘생명보험의 완성’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고객의 다양한 상황에 대해 전문가 그룹과 함께 최적의 해결책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흥국생명도 ‘내가족안심상속종신보험’을 출시하고 1호 계약을 체결했다. 기업 임원인 50대 남성은 사망보험금 5억원에 대해 자녀가 40세가 도래하기 전까지는 이자만 지급하다가 자녀가 40세, 45세가 되는 해 보험금의 50%씩 지급하도록 했다. 하나은행에서는 은행권 최초로 1호, 2호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1호 계약자인 50대 가장은 만약의 사고를 대비해 본인의 사망보험금이 미성년자인 자녀를 위해 쓰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 2호 계약자는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자녀가 국내 자산관리 등에 어려움이 있는 점을 고려해 계약자 본인의 사망보험금을 신탁회사인 은행을 통해 수령과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보험금청구권신탁은 보험사가 지급하는 사망보험금을 신탁회사가 운용·관리해 수익자에게 주는 상품이다. 일반 사망보험금 3000만원 이상 보험 계약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사망 전에 신탁 계약을 체결하면 수익자가 받게 될 사망보험금 지급 방식, 금액, 시기 등을 수익자 상황에 맞게 설계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보험계약자가 사망하면 보험금이 유족이나 수익자에게 한 번에 지급하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으로 신탁을 통한 ‘맞춤형 설계’가 가능해졌다.예를 들어 사망보험금을 미성년 자녀를 위해 매월 일정액의 교육비와 생활비로 분할 지급하거나 자녀가 대학에 입학할 때 목돈으로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할 수 있다. 이는 보험금이 계획없이 사용되거나 잘못 관리되는 것을 막아주는 안전장치가 될 수 있다.각 업권 1호 계약을 성사시킨 삼성생명, 하나은행은 전문성 기반 자산관리 솔루션을 특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삼성생명은 장기보험인 생명보험 특성상 회사의 안정성, 금융상품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컨설팅 역량이 강점이다. 삼성생명은 상속·증여, 투자, 세무 등 금융전문가로 구성된 WM팀은 고객에게 전문적이고 종합적인 해결책을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유언대용신탁 분야에서 14년 동안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보험금청구권 신탁에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보험금청구권 신탁은 금융 관리가 필요한 미성년자와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해 안전하게 자산을 관리하고 법적 분쟁 예방과 효율적인 자산 분배 등 손님별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사망보험금 지급 이후에도 다양한 상품을 신탁으로 운용해 수익자가 받게 될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2010년 4월 금융권 최초 유언대용신탁인 ‘하나 리빙트러스트(Living Trust)’ 출시를 비롯해 치매안심신탁, 후견신탁 등을 활용한 자산관리 플랜을 제공하고 있다. 이날 보험금청구권신탁 전용 상품을 출시한 흥국생명은 상속·증여, 투자, 세무 등 금융전문가로 구성된 전담팀(TFT)을 구성하고 신상품 개발과 운영 관리 및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또 고객의 가입 문의에 응대할 수 있는 전용 전화상담 채널도 운영 중이다. 다른 보험사와 은행 또한 다양한 자산관리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보험금청구권 신탁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말 기준 22개 생명보험사 사망보험 담보 금액은 883조원으로 집계됐다. 생보사들은 보험업과 신탁업을 결합한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 은행권은 유언대용신탁을 통한 맞춤형 자산관리를 내세우면서 고객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 尹대통령, 5박8일 남미 순방…한중·한미일 정상회의 추진
- [이데일리 김기덕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4일부터 21일까지 5박 8일간 일정으로 페루와 브라질에서 각각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순방 기간에 한·일, 한·미·일 정상회담은 물론 한·중 회담이 성사될지가 최대 관건이다.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12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연 자리에서 “윤 대통령의 남미 순방은 우리 외교 지평과 실질적인 협력을 중남미로 확대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디지털화, 에너지 전환, 기아와 빈곤 퇴치와 같은 국제 사회의 공동 도전에 대한 대한민국의 기여를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순방은 윤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이뤄지는 남미 방문이다. 우선 14~17일 페루 방문 기간에는 APEC 회원국은 물론 우방국들의 각국 정상과 포용적 경제 성장과 취약 계층 지원을 위한 국제사회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취약계층 지원 방안을 소개하고, 친환경 기술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공동의 이익을 키워나가기 위한 APEC 국가들 간 연대를 강조할 예정이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APEC 일정을 마치고 16일 오후부터 페루를 공식 방문해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양 정상은 양국 방산·광물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 이후 우리 기업이 페루 조선소에서 건조하고 있는 선박에 부착하는 명판식 행사에 참여해 함께 서명할 예정이다. 앞서 HD현대중공업(329180)은 페루와 3400t급 호위함 1척, 2200t급 원내경비함 1척, 1500t급 상륙함 2척 등 해군함 4척을 현지 건조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페루 방문에서 한·일, 한·중, 한·미·일 등 정상회담이 성사될지도 지켜봐야 할 사안이다. 다만 한·중 정상회담은 성사되더라도 의제를 미리 설정하기보단 큰 틀에서 양국 협력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대통령실 관계자는 “한일 정상회담의 경우 일본 측이 우리 정부에 먼저 제안해 적극 조율중에 있으며, 한중 회담 역시 열심히 협의 중이기 때문에 성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임기를 마치기 이전에 한미일 정상화를 개최하기로 했는데 이번 순방 기간에 성사되면 (당초 12월로 예상됐던) 별도로 미국에서 이뤄지는 3자 간 회의는 필요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7일부터 19일까지 참여하는 G20 정상회의에선 글로벌 식량 위기 대응 위한 인도적 지원 확대 공약과 함께 기후 위기 극복·청정 에너지 전환을 위한 국제협력 강화 메시지를 내놓을 예정이다. 또한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강조하며 북한·러시아의 군사 유착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 연대도 강조할 계획이다.이번 해외 순방 기간에 윤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깜작 회동이 이뤄질지도 관심 사안이다.대통령실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인 측과 긴밀하게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아직 미국 신 행정부 인선이 이뤄지는 상황이라 추가로 변수는 남아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0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조태열 “韓외교비전, 트럼프 정책 일맥상통…한미동맹 굳건”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트럼프 2기 행정부와 협력 의지를 피력하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글로벌중추국가(GPS) 외교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조 장관은 1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내신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우방국의 역할 확대와 안보 기여를 중시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방향이 국력과 위상에 걸맞은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는 우리의 글로벌중추국가 비전과 일맥상통한다”며 “트럼프 2기 행정부와 세밀한 정책 조율을 통해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이번 간담회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2년반 동안의 외교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룸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미 인태전략 일맥상통, 트럼프 2기 출범 후 정책 조율해 나갈 것”조 장관은 “트럼프 1기 행정부는 인도태평양전략을 최초 추진한 미국 행정부로 트럼프 행정부가 강조한 자유롭고 열린 인태 질서와 동맹관계는 윤석열 정부의 외교기조와 상당히 일치한다”며 “저는 트럼프 2기 행정부 하에서도 한미동맹이 굳건하게 유지·강화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트럼프 당선인은 1기 정부에서 인태전략을 통해 외교안보 전략의 초점을 아시아로 집중했다. 또 중국에 대한 견제를 위한 관세 정책을 부과했다.우리 정부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외교전략에 맞춰서 정책을 펼쳐간다는 계획이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바이든 정부와 차기 트럼프 정부의 정책적 차이가 무엇인지, 한미동맹 안에서 차별화하는 것이 있는지를 발견하고, 거기에 맞춰서 정책을 조율하게 될 것”이라며 “트럼프 당선인의 스타일은 불확실성을 키워 미국의 협상력 우위를 가져가는 전략인데, 이는 위기라기보다는 비용의 측면이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중국에 대해서도 한미동맹을 통대로 원만한 관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최근 중국은 한국을 단기 무비자 대상국에 포함시키며 한중 관계 개선의 물꼬를 튼 상황이다.이 당국자는 “미국 정권과 관계없이 우리 정부는 미중 경쟁 사이에 흔들림없이 스탠스를 유지하면 된다”며 “미중 전략경쟁에서 파장이 적은 분야부터 하나씩 ‘빌드업’해서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중국이 러북 밀착을 불편해 하는 것은 분명한데 이게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길 수준이냐는 것은 가늠하기 어렵다”며 “중국의 입장을 우리에게 유리하게 활용하기 위해 중국을 견인해야 할 필요성은 있다”고 덧붙였다.우크라이나에 대한 단계적 무기 지원 입장도 현상태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이 당국자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후 24시간 안에 우크라이나 종전에 대한 의지를 보인 건 사실”이라며 “차기 행정부가 전임 행정부의 정책을 완전 무시하는 게 어렵다.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정책 조율과정에 구체화되는 것을 봐야 한다. 급하게 정책을 바꿀 필요성은 없다”고 밝혔다.내년 1월 취임까지 3개월가량의 시간이 있는만큼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지원을 레버리지로 러북 군사협력에 대한 압박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이 당국자는 “외교부 장관이 7월에도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을 만나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눴다”며 “북한이 불법전쟁에 러시아 편을 들고 있는 상황에 당장 관계개선을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러시아외교는 진행형”이라고 전했다.(좌측부터)김용현 국방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이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제6차 한미 외교ㆍ국방장관회의 공동기자회견’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北비핵화 흔들림 없어…자체핵개발은 고려 안해조 장관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주요 외교성과 중 하나로 흔들림없는 비핵화 정책을 꼽았다. 외교부는 북한 도발에 대응해 강력한 한미일 공조와 억제 메시지를 내고 있다. 또한 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 한미·한미일 워킹그룹 운영, 북한 정제유 밀수 차단을 위한 한미 범정부협의체 출범 등 북한 핵·미사일 개발 주요 자금·자원 차단 협력, 대북 독자제재 등 단념정책도 유지·강화하고 있다.트럼프 2기 행정부가 바이든 정부와 달리 북한 핵군축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지만, 우리 정부는 강력한 비핵화 정책을 계속해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외교부 고위당국자는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선 한미 간의 완전한 합의가 있는데,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너무 고도화되면서 비핵화 협상 자체 비중이 우선순위가 떨어진 것이 아니냐고 우려한다”며 “외교 현실이 어려워 그렇게 비쳐지는 측면은 있지만 정책 목표가 비핵화에서 군축으로 가는 것은 아니라고 한미가 분명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파기와 주한미군 축소 등에 대비해 자체핵무장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이 당국자는 “작년 윤석열 대통령 국빈 방미 때 워싱턴 선언이 이뤄지고 그 이후에 확장억제실행력 강화를 위한 핵협의그룹(NCG)도 만들었다”며 “지난 1년간의 조치는 국내외 담론이 동력이 돼 고민 끝에 나온 가장 현실적인 대응방안”이라고 핵무장론에 대해서는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