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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경찰 신고된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자 60%가 미성년자
  • 3년간 경찰 신고된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자 60%가 미성년자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지난 3년간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딥페이크 성범죄 사건 피해자 중 60%는 미성년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위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3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2023년 경찰에 신고된 딥페이크 합성 음란물 사건의 피해자 527명 중 59.8%(315명)는 10대였다. 20대는 32.1%, 30대는 5.3%, 40대는 1.1%인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미성년자 수는 2021년 53명에서 2022년 81명으로 늘었으며 지난해에는 181명으로 2년 만에 3.4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피해자들 중 10대 비율은 2021년 64.6%에서 2022년 52.9%로 낮아졌다가 지난해 62.0%로 늘어났다. 딥페이크 합성 음란물 관련 범죄 혐의로 입건된 피의자들 중 미성년자 비중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10대 비중은 2021년 65.4%, 2022년 61.2%, 2023년 75.8%로 증가했으며 지난 1~7월까지 10대 피의자 비율은 73.6%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딥페이크를 통해 제작된 허위영상물의 범인 검거율은 피해 발생 건수에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3년간 허위영상물 범죄 검거율은 2021년 47.4%, 2022년 46.9%, 2023년 51.7%, 지난 1~7월까지는 49.5%였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텔레그램 등 서버를 해외에 둔 SNS는 수사에 협조적이지 않아 정보 요청을 해도 회신이 잘 오지 않는다”며 “수사관이 일일이 대화방을 모니터링하면서 단서를 찾아야 해 시간이 오래 걸릴 뿐 아니라 수사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양 의원은 “딥페이크의 피해자 중 대부분이 10대인 것을 감안하면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며 “특히 딥페이크 발생 건수에 비해 검거실적이 저조한 만큼 강도 높은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뒷받침할 법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경찰은 딥페이크 탐지 소프트웨어를 고도화하고 위장 수사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24.08.30 I 이재은 기자
빅테크 어쩌나…밴스 "구글 해체해야" 반독점 소송 지지
  • 빅테크 어쩌나…밴스 "구글 해체해야" 반독점 소송 지지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밴스 연방 상원의원이 최근 반독점 소송에서 패소한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의 사업 부문이 해체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28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이리에서 열린 트럭 운송 회사 팀 하딩거의 집회에서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이 연설하고 있다.(사진=AFP)밴스 의원은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혁신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많은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이 쪼개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그는 최근 미국 법무부가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서 패소한 구글에 대해 “구글은 해체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구글은 너무 크고, 너무 강력하다. 2025년에 상황이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밴스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규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했던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보수적인 공화당의 트럼프-밴스 행정부가 들어서면 빅테크들에 대한 반독점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희망에 타격을 입힌 것이라고 FT는 짚었다.현재 바이든 행정부는 구글처럼 시장에서 막강한 지배력을 지닌 빅테크들을 대상으로 반독점법 위반 소송을 진행 중이다.구글은 최근 미 법무부가 제기한 온라인 검색 시장 독점 혐의에서 패소했으며, 추가로 디지털 광고 부문에서도 반독점 소송이 진행 중이다. 이후 법무부가 구글의 사업 부문 해체를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구글뿐 아니라 애플과 아마존, 메타 등 다른 빅테크들도 미 정부로부터 비슷한 반독점 소송에 직면해 있다.앞서 밴스 의원은 지난 2월에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너무 늦었지만, 구글을 분할할 때가 됐다. 명백히 진보적인 정보기술(IT) 회사가 우리 사회 정보의 독점적 통제권을 갖고 있다”며 반독점 소송을 지지한 바 있다.밴스 의원은 정치에 입문하기 전 실리콘밸리의 바이오 기업과 벤처캐피털 등에서 일하며 테크 업계 종사자들과 인맥을 쌓아왔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되는 과정에서 이러한 실리콘밸리 인맥이 지원군이 되어줬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반독점 소송과 같은 현안에 대해서는 빅테크들에 비판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한편 밴스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공화당의 백악관 입성 재도전을 위해 자신이 과거 근무했던 벤처캐피털의 공동 설립자인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에게 캠페인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테크 업계 억만장자인 틸은 과거 공화당과 밴스 의원에게 거액의 기부를 했던 공화당 큰 손 기부자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방관자 입장을 취하고 있다. 틸은 지난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며 “2024년에는 공화당 정치인에게 돈을 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 이후에는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밴스는 이날 자신의 상원 의원 선거 당시 도움을 주기도 했던 틸에게 이번 대선 캠페인에 기부해달라고 계속 설득하고 있다면서 “그가 정치적 피로감을 느끼고 있지만, 카멀라 해리스가 대통령이 되면 더 지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근본적으로 보수적인 사람”이라며 “그가 방관에서 벗어나 (트럼프의) 대선 승리를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4.08.30 I 이소현 기자
국고채 장단기별 등락 출발…외인, 국채선물 순매도
  • 국고채 장단기별 등락 출발…외인, 국채선물 순매도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9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 등을 반영하며 1bp(0.01%포인트) 내외 금리가 등락하며 보합 출발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3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 거래일 대비 3틱 내린 105.75를, 10년 국채선물(KTB10)은 보합인 116.34를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거래가 체결되지 않았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194계약, 금투 1071계약 등 순매도를, 은행 1050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선 외국인 1577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1614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전날 기준 외국인이 3거래일 연속 3년 국채선물을 순매도한 가운데 미결제약정도 같은 기간 감소세를 이어가 주목된다. 미결제약정은 시장 참여자들의 오픈된 롱·숏 포지션으로 미결제약정의 감소는 참여자들이 기존의 포지션을 축소해 향후 시장의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2bp 오른 2.951%, 5년물 금리는 0.8bp 오른 3.005%를 기록 중이다. 10년물은 보합인 3.072%, 20년물과 30년물은 0.7bp, 1.2bp 내린 3.070%, 2.973%를 기록 중이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 0.2bp 하락 중이다.한편 국내 단기자금시장서 전거래일 콜금리는 3.503%, 레포(RP)금리는 3.43%를 기록했다. 이날은 주말을 앞둔 적수관리를 위해 시중은행 콜차입 수요가 일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2024.08.30 I 유준하 기자
시진핑 만난 美 고위급 “한반도 비핵화” 언급한 이유는
  • 시진핑 만난 美 고위급 “한반도 비핵화” 언급한 이유는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을 다녀간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좌관이 중국측에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 방침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해협, 남중국해 등 지정학 문제에 대해서도 미·중이 이야기를 나눴지만 뚜렷한 접점은 찾지 못했다.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좌관이 29일 중국 베이징 주중 미국대사관에서 방중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AFP)설리번 보좌관은 29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주중 미국대사관에서 방중 결과 브리핑을 열고 “모든 (중국 내) 회의에서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강조했다”고 밝혔다.설리번 보좌관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초청으로 27~29일 중국을 방문했다. 29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전격적으로 만나 회담을 갖기도 했다. 이에 중국측과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 관심을 모았다.미국이 중국과의 만남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내용을 언급한 것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한반도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9~22일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채택된 당 강력에 ‘북한의 비핵화’ 언급이 삭제돼 논란이 된 점을 의식했다는 시각이다.설리번 보좌관은 대만 문제와 관련해 “‘하나의 중국’ 원칙은 변화가 없고 이 문제에 대한 우리 접근은 대만 관계법, 미·중 3대 공동성명, 6대 보장(대만에 제약 없는 무기 수출, 대만 주권 사실상 인정, 대만에 불리한 양안협상 개입 금지 등)을 따른다”고 설명했다.중국과 필리핀이 갈등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와 관련해 그는 “긴장 완화가 우선이고 우리는 필리핀과 중국의 직접 대화를 지지한다”고 밝히면서도 어떤 특정 합의를 이루진 못했다고 전했다.그는 “미국이 필리핀 같은 당사자들을 제쳐놓고 중국과 합의 할 수는 없고 두 국가 사이의 직접 외교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설리번 보좌관은 중국측에 미국 대선에 개입하지 말라는 요청을 전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 당국자들을 만날 때마다 선거 개입 문제를 제기하고 어떤 국가도 미국 선거에 개입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분명히 강조했다”고 말했다.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과의 만남이 다시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그는 “두 사람이 모두 연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주요 20개국(G20)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고 참석한다면 함께 앉을 기회를 가지는 것이 자연스럽다”며 “(공식 만남) 확인이나 발표를 기다려야겠지만 그 방향이 논리적·합리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8.30 I 이명철 기자
러 격퇴하다…서방 지원 받은 F-16 전투기 우크라서 추락
  • 러 격퇴하다…서방 지원 받은 F-16 전투기 우크라서 추락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우크라이나가 서방에서 지원받은 F-16 전투기 한 대가 최근 추락으로 파괴됐다.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한 미공개 장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공군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F-16 전투기가 공중을 비행하고 있다. (사진=로이터)2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소식통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F-16 전투기가 우크라이나에 도착한 지 몇 주 만인 지난 26일 미국산 F-16 전투기가 추락해 우크라이나 최고 조종사 한 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이어 이 소식통은 “우크라이나군은 조종사의 실수가 사고의 원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해당 조종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사상 최대 규모의 공중 공격을 격퇴하다가 추락으로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한 추락 사고는 현재 조사 중이며, 국제 전문가들이 조사에 참여할 예정이다.앞서 우크라이나 육군 참모총장은 이날 러시아의 공격에 맞서기 위해 대공 미사일 부대와 함께 여러 대의 F-16 전투기가 배치됐다고 밝혔다.우크라이나 육군 총참모부는 “다음 목표물에 접근하는 동안 전투기 중 한대와의 통신이 끊겼다”며 “나중에 밝혀진 것처럼 전투기가 추락했고 조종사는 사망했다”고 확인했다.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조종사가 추락으로 사망하기 전에 순항 미사일 3개와 공격 드론 1개를 파괴했다고 밝혔다.우크라이나 F-16 조종사의 사망은 우크라이나에 큰 타격이다. 서방에서 지원한 F-16이 이달 초에 우크라이나에 도착했고, 사망한 조종사는 F-16을 조종하도록 훈련받은 몇 안 되는 조종사 중 한 명이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에는 F-16을 조종할 수 있는 인력이 6명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4일 서방에서 지원받은 F-16 전투기가 임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그는 “F-16이 우크라이나에 있다. 우크라이나 공군의 새로운 발전 단계”라면서 훈련받은 조종사와 전투기 자체가 충분하지 않다며 추가 지원을 요구했다. 우크라이나는 F-16이 병력을 엄호하고, 지상 목표물을 공격하고, 적기를 공격하고, 미사일을 요격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 전쟁에서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적절한 무장을 갖춘 F-16은 러시아 전투기의 전장 접근을 저지할 수 있을 것으로도 보고 있다.그러나 CNN은 “전투기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라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영공 지배를 거부하는 데 사용할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F-16과의 공중전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있는 가장 현대적인 러시아 전투기보다 성능이 떨어진다고 말한다”라고 지적했다.
2024.08.30 I 이소현 기자
“네덜란드, 中에서 ASML 장비 유지·보수 제한…美압박 탓”
  • “네덜란드, 中에서 ASML 장비 유지·보수 제한…美압박 탓”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네덜란드가 자국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 ASML에 대해 중국에서의 반도체 장비 유지·보수를 제한할 방침이라고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진=로이터)소식통에 따르면 네덜란드 정부는 올해 말 만료되는 중국 관련 ASML의 일부 라이선스를 갱신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해당 라이선스는 ASML이 중국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및 부품 공급에 대한 허가로, 이 조치는 ASML의 심자외선(DUV) 리소그래피 장비를 포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네덜란드는 이미 2019년부터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의 중국 수출을 막고 있으며, 지난 1월부터 EUV 노광장비보다 사양이 낮은 DUV 장비 수출도 제한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판매한 일부 장비에 대한 유지·보수 업무까지 틀어막는 것이다. 유지·보수 지원이 불가능해지면 이르면 내년 중국의 일부 반도체 업체들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업계는 이 같은 네덜란드 정부의 결정 배경에 미 정부의 압박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대중 반도체 제재를 강화하면서 동맹국에 보조를 맞춰줄 것을 요청했고, 만약 네덜란드 ASML과 일본 도쿄일렉트론 등 동맹국의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계속해 중국에 첨단 반도체 기술 접근을 허용할 경우 엄격한 무역 제한 조치를 적용할 수 있음을 동맹국에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으로 다른 나라에서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장비·기술 등을 포함되면 수출할 때 미국 정부의 통제를 받도록 허용하는 규정이다. 앞서 네덜란드 정부는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의 대중 수출 금지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미국의 압박에 벗어나고자 했다. 지난 7월 취임한 정보기관 수장 출신인 딕 스호프 네덜란드 신임 총리는 중국에 대해 보다 신중한 접근 방식을 시사했다. ASML의 최첨단 EUV 노광장비 수입이 막힌 중국은 ASML의 DUV 리소그래피 장비에 의존하고 있다. ASML의 DUV 장비가 없다면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나 중국 최대 파운드리(위탁생산) 반도체 제조사인 SMIC(중신궈지)는 업계 선두인 TSMC 보다 두 세대 뒤처진 현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기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관측했다. 또한 이 같은 조치는 ASML 매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ASML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절반에 달한다.
2024.08.30 I 김윤지 기자
퀀타매트릭스 CFO "고평가?…진단 아닌 혁신의료기업으로 봐달라"
  • 퀀타매트릭스 CFO "고평가?…진단 아닌 혁신의료기업으로 봐달라"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2026년까지 국내 시장, 이르면 2027년 말까지 미국 시장 진출을 마치겠습니다.”권재훈 퀀타매트릭스 재무이사.(제공= 퀀타매트릭스)권재훈 퀀타매트릭스(317690) 부대표이자 재무이사(CFO)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기술은 확보했고 남은 건 상용화 과정 뿐”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퀀타매트릭스는 지난달 25일 서울대 공대, 서울대병원과 ‘네이처’(Nature) 본지에 패혈증 환자에 맞는 항생제를 찾아주는 기술을 임상시험한 결과를 게재했다고 밝히면서 시장 주목을 받고 있는 바이오 벤처다. ‘uRAST’로 불리는 이 기술은 기존 혈액배양과 미생물동정, 감수성 검사로 3등분 돼 있던 각 과정을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통합이 되면서 평균 3일 걸리던 항생제 찾는 시간을 13시간 이내로 5분의 1로 줄였다. 권 CFO는 “국내에서는 혁신의료기술 평가를 받고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과정을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해야 하고 미국에서는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위해 3~4년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며 “네이처에 게재한 논문은 연구자 임상이기 때문에 상업화를 위한 임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고평가?… 상장 밸류 겨우 근접 중”그는 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고평가된 것 아니냐는 일부 시장 의견에 대해 “상장 당시 평가받은 밸류로 근접하고 있다는 분석이 더 적절해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 주가는 지난달 25일부터 최근 한 달여 간 200% 가까이 올랐다. 지난 2020년 상장한 퀀타매트릭스의 당시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3720억원으로 전망된 바 있다. 공모가는 2만5500원이다. 22일 종가 기준 회사 시총은 2446억원, 주가는 1만4000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도 상장 전 받은 밸류에 못 미치는 것이다. 퀀타매트릭스는 ‘진단 기업’이 아닌, ‘혁신의료기기’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혁신의료기기는 기술집약도가 높고 사용방법 개선으로 기존 의료기기나 치료법에 비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현저히 개선했거나 개선이 예상될 때 인증된다. 회사에 따르면 uRAST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유형의 기술이고, 기술집약도도 높다. 병원 내 직접 사인 1위 질환인 패혈증 환자들에게 빠른 시간 내 적절한 항생제를 찾아줘 생존율을 높이기 때문에 사회적 의미도 적지 않다. 국내 상장사 중 혁신의료기기 심사를 통과해 비급여로 시장에 진출한 대표적인 곳으로는 제이엘케이(322510)가 있다. 이 회사는 인공지능(AI) 기반 뇌졸중 진단 솔루션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AI 기술 상용화를 인정받았다. 회사 주가는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10배 폭증하기도 했다. 권 CFO는 “퀀타매트릭스는 시장에서 진단 기업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우리가 보유한 기술은 진입장벽이 높아 후발주자들이 따라오기 어렵고, 상용화 시 점유율 또한 빠르게 높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퀀타매트릭스는 uRAST가 상용화될 경우 최대로 공략 가능한 시장 규모(TAM)를 약 25조원으로 전망한다. uRAST는 혈액배양과 미생물동정, 감수성 검사로 나뉘어져 있던 항생제 솔루션 단계를 하나로 통합한 개념이기 때문에 각 단계가 형성하고 있는 시장을 합쳐서 봐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업계에서는 혈액배양 시장 규모를 6조~7조원, 미생물 동정과 항생제 감수성 시장을 각각 3조~4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 평균 시장 성장률은 약 8%로 알려진다. 3년 뒤 상용화한다고 가정하고 각 수치를 더하면 단순 계산시 25조원이라는 규모가 나온다. ◇“dRAST, 이르면 올해 말 FDA 신청”퀀타매트릭스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항생제 솔루션 dRAST에 대해 이르면 올해 말 FDA 허가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dRAST는 국내와 유럽, 중동 지역 병원 50여 곳에 수출돼 쓰이고 있다.권 CFO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FDA 신청을 목표로 현재 미국에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라며 “기존 dRAST보다 성능적인 부분을 개선했고 원가를 낮춰 재무구조에도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퀀타매트릭스는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 14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9억원)보다 성장한 수치다. 영업적자는 지속 중이다. 상반기 기준 영업손실은 84억원으로 지난해(111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로는 매출 31억원, 영업손실은 224억원이다.그는 “매출이 본격화되고 있지 않는 상황이지만 글로벌 경쟁사 대비 적은 투자비용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며 “항생제 솔루션 시장에 가장 먼저 진입한 나스닥 상장사 엑셀러레이트 다이어그노스틱스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투자비용은 700억원 이상이고 누적 손실은 87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스웨덴 상장사인 큐리니아도 연간 비용 300억원 이상에 누적손실은 약 1800억원 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연간 200억원 수준의 운영비용을 투자하지만 경쟁사 대비 낮은 투자금액으로 더 큰 시장을 선도할 수 있어 비용 효율이 존재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2024.08.30 I 석지헌 기자
셀트리온, 영국서 압도적 처방 실적…바이오시밀러 고른 성장
  • 셀트리온, 영국서 압도적 처방 실적…바이오시밀러 고른 성장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유럽 주요 5개국(EU5) 중 하나인 영국에서 강력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셀트리온 (사진=셀트리온)30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램시마’ 제품군은 올 1분기 기준 87%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영국 인플릭시맙 시장에서 처방 1위를 유지했다. 이 중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가 14%를 차지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램시마SC의 처방량이 늘면서 듀얼 포뮬레이션(Dual formulation) 효과로 램시마IV 처방도 함께 늘어났다. 또 경쟁 인플릭시맙 제품에서 램시마IV로 전환한 뒤 다시 램시마SC로 스위칭하는 시너지가 극대화됐다는 게 회사 측의 분석이다.램시마SC의 처방량 증가는 셀트리온 영국 법인이 램시마SC 세일즈 인력을 늘리고, 환자 지원 프로그램 ‘셀트리온 커넥트’(Celltrion Connect)를 통해 배송·맞춤형 의료진 방문 교육 서비스 제공 등으로 환자 선호도를 높이는데 주력한 결과다. 셀트리온 영국 법인은 성장세를 지속해 올 연말까지 램시마SC만으로 점유율 20%를 넘길 계획이다.영국은 인플릭시맙 시장 규모가 유럽 전체에서 약 16%(IQVIA)를 차지하고 있어 시장성과 영향력 측면에서 주요 국가로 꼽힌다. 특히 영국 정부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시밀러의 처방 확대를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등 제도적 환경도 유리하게 조성돼 있다.다른 제품군에서도 성장이 이어졌다. 전이성 직결장암, 유방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는 올 1분기 기준 전분기 대비 8%p 증가한 32% 점유율로 2022년 출시 이후 약 1년 만에 베바시주맙 바이오시밀러 처방 1위에 올라섰다. 이는 경쟁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이 20% 이상 시장을 선점한 상태에서 출시된 후발주자라는 핸디캡을 극복한 성과다. 현지 법인의 세일즈 역량과 탄탄한 항암제 포트폴리오에 힘입어 순조롭게 시장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도 오리지널을 뛰어넘는 36%의 시장 점유율로 경쟁력을 입증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는 전분기 대비 3%p 증가한 7%의 점유율로 입지를 안정적으로 다지고 있다. 소아 환자를 위한 20mg 제품이 새로 추가된 만큼 용량 다양화, 고농도 제형 등의 제품 강점을 바탕으로 연내 2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할 계획이다.셀트리온 영국 법인은 입찰 진입부터 제품 세일즈에 이르기까지 현지 의료 시스템을 고려한 맞춤형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에서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선 4개 행정구역에서 진행되는 국가보건서비스(NHS) 입찰(framework) 성과가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여러 공급자가 선정되기 때문에 실제 의약품 처방 실적은 현장 일선에서의 세일즈 활동에 크게 좌우된다. 셀트리온 영국 법인은 NHS, 처방의 등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제품 강점, 의약품 공급 안정성 등 셀트리온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알리면서 실질적인 처방 성과를 이뤄냈다.셀트리온 영국 법인은 기존 제품으로 구축한 세일즈 기반을 발판 삼아 최근 유럽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스테키마’,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옴리클로’ 등 후속 제품으로 성과를 이어갈 방침이다.김동식 셀트리온 영국 법인장은 “램시마를 시작으로 후속 제품인 베그젤마에 이르기까지 영국에서 셀트리온 제품들의 점유율이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며 “의료 현장에서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 관계와 맞춤형 시장 진입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글로벌 탑티어 바이오시밀러 기업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2024.08.30 I 김새미 기자
미 개인소비지출 대기…3·10년 스프레드, 3거래일 연속 확대
  • 미 개인소비지출 대기…3·10년 스프레드, 3거래일 연속 확대[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30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과 외국인 수급 등을 주시하며 보합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3·10년물 스프레드(금리차)는 3거래일 연속 벌어지는 모습이다. 아울러 전날 기준 외국인이 3거래일 연속 3년 국채선물을 순매도한 가운데 미결제약정도 같은 기간 감소하는 중이다.사진=AFP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bp(1bp=0.01%포인트) 오른 3.86%, 비교적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bp 오른 3.89%에 마감했다.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3.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예상치 2.8%, 속보치 2.8%보다 높은 수치다. 이어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23만1000건으로 시장 예상치 23만2000건을 소폭 하회했다.견조한 미국 경기 모습에 50bp 인하를 의미하는 ‘빅컷’ 기대감은 소폭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의 9월 50bp 인하 가능성은 36%서 34%로 소폭 내렸다. 이날 국내 시장은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금리 흐름과 외국인 수급을 주시할 예정이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 지속 여부와 함께 미결제약정 감소세가 이어질지도 주목된다.미결제약정은 시장 참여자들의 오픈된 롱·숏 포지션으로 미결제약정의 감소는 향후 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전망이 자리잡기 전까지 기존 포지션을 축소, 향후 시장의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전거래일 국내 시장은 구간별 스프레드는 일제히 확대됐다. 3·10년 스프레드는 직전일 13.5bp서 13.6bp로, 10·30년 스프레드는 역전폭은 마이너스(-) 8.5bp서 마이너스 8.8bp로 벌어졌다.채권 대차잔고는 5거래일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전일 채권 대차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1255억원 감소한 124조3084억원을 기록했다. 잔존만기 24년물의 대차가 5127억원으로 가장 많이 줄었고 잔존만기 9년물 대차가 4955억원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에는 오후 9시30분 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오후 10시45분에는 8월 시카고 연은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발표된다.
2024.08.30 I 유준하 기자
해리스 첫 언론 인터뷰, 오늘 10시 공개…무슨 말 했나보니
  • 해리스 첫 언론 인터뷰, 오늘 10시 공개…무슨 말 했나보니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 선언을 계기로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 오른 후 언론과 처음으로 심층 인터뷰에 나선다. 미국 동부 시간 기준 29일 밤 9시(한국시간 30일 오전 10시)부터 미 CNN과 진행한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사바나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한 참석자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29일(현지시간) CNN이 인터뷰 내용을 일부 공개한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진행한 심층 인터뷰에서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으로 일하겠다는 다짐을 밝히며, 당선되면 내각에 공화당 출신자를 기용하겠다고 밝혔다.해리스 부통령은 “선거까지 68일이 남았기 때문에 말 앞에 수레를 두지 않겠다”며, 선거 결과에 대해 예단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도 만약 당선된다면, 내각에 공화당원을 포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가장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다른 관점과 경험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면서 “공화당원이었던 한 인사를 내 내각의 구성원으로 삼는 것은 미국 대중에게 이익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불법이민 문제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 변화에 대해 질문받자 “내 정책 관련 관점에서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측면은 내 가치관이 변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공화당이 비판하는 이른바 ‘그린뉴딜’(친환경 경제성장 정책)에 대해 “나는 항상 기후 위기는 현실이라고 믿어왔다”며 “시한을 정해놓고 지표를 적용해야 하는 시급한 문제라고 믿어왔고 이를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또 해리스 부통령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기한 인종적 정체성에 대한 의문을 일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우연히 흑인이 되었다”고 주장했지만, 해리스는 이를 “늘 쓰는 낡고 진부한 수법”이라고 평가절하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한편, 이번 해리스 부통령의 인터뷰에는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도 함께 한다. 이에 공화당 측에선 해리스 부통령에게 “베이시시터가 필요해서 공동인터뷰를 하는 것 아니냐”며 공격하기도 했다.
2024.08.30 I 이소현 기자
7월 서울 주택매매 1만건대 회복…악성 미분양 3년 9개월만 '최다'
  • 7월 서울 주택매매 1만건대 회복…악성 미분양 3년 9개월만 '최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지난 7월 서울 지역 주택 매매거래가 큰 폭으로 늘면서 2년 11개월 만에 1만건을 넘어섰다.다 지어진 뒤에도 팔리지 않은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2개월 연속 늘면서 전국 기준 1만 6000가구를 넘어섰다.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7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거래(신고일 기준)는 총 1만 2783건으로 전달에 비해 40.6%,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10.2% 증가했다.서울 주택 거래량이 1만건을 넘어선 것은 2021년 8월(1만 1051건) 이후 2년 11개월 만이다. 지난달 거래량은 2021년 5월(1만 3145건) 이후 가장 많은 것이기도 하다.서울 주택 매매거래 증가를 견인한 것은 아파트였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총 9518건으로 전달에 비해 54.8%,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50.2% 급증했다. 2021년 9월(9684건)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이에 따라 서울 주택 매매시장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67.6%에서 74.5%로 높아졌다.서울을 비롯한 7월 수도권 주택 매매거래량은 3만 7684건으로 전월보다 31.3% 늘었다. 지방 주택 매매거래량은 3만 612건으로 전월보다 늘었지만, 증가 폭은 13.1%로 상대적으로 작았다.이에 따라 7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6만 8296건으로 전월보다 22.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7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7만 1822가구로 전달보다 3.0%(2215가구) 감소했다.수도권 미분양은 1만 3989가구로 전달보다 7.1% 줄었고, 지방은 5만 7833가구로 2.0% 감소했다. 다만 경기 지역 미분양은 전달보다 2.3% 늘면서 1만 187가구를 기록했고, 대구(1만 70가구)도 전달보다 미분양이 3.4% 늘면서 1만가구를 넘어섰다.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7월 말 기준 준공 후 미분양은 1만 6038가구로 전월 대비 8.0%(1182가구) 늘었다. 이는 2020년 10월(1만 6084가구)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특히 전남 지역은 악성 미분양이 전달에 비해 53.8% 늘어난 2502가구에 달했다. 대구(1778가구), 경기(1757가구), 경남(1753가구), 제주(1369가구), 부산(1352가구), 경북(1239가구) 등도 악성 미분양 물량이 많았다.
2024.08.30 I 박경훈 기자
엔비디아 실망감에 나스닥↓…다우는 최고치 또 경신
  • 엔비디아 실망감에 나스닥↓…다우는 최고치 또 경신[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29일(현지시간) 뉴욕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상향 조정되고,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 주 대비 줄어드는 등 경제 지표 호조에 힘입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시장의 높은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한 엔비디아가 하락한 영향이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사진=AFP]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43.63포인트(0.59%) 오른 4만1335.05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2포인트(0.00%) 내린 5591.96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39.60포인트0.23% 내린 1만7516.43에 거래를 마쳤다.◇ 눈높이 만족 못시킨 엔비디아↓종목별로는 전날 장 마감 후 2025 회계연도 2분기(5~7월)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가 6.38%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의 실적과 매출 가이던스 모두 월가 전망을 상회했으나 시장의 높은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였다.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인 블랙웰도 예정대로 4분기 양산을 예고했으나 “4분기 블랙웰 매출이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구체적인 전망은 제시하지 못했다. 카슨그룹의 라이언 데트릭 시장 수석 전략가는 “엔비디아는 여전히 전년비 122%나 되는 매출 성장률을 보이는 훌륭한 회사이지만, 이번 실적 발표 시즌에는 (투자자들이) 기준을 너무 높게 설정했다”고 지적했다. 다른 빅테크 종목들은 상승세를 보여줬다. 마이크로소프트(MS)(0.61%)와 애플(1.46%), 아마존(0.77%),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0.28%) 모두 상승했다.이날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 탄탄한 전망까지 제시한 미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 주가가 14.11% 상승했다. 최근 글로벌 항공 대란을 촉발했던 사이버 보안 업체인 크라우드 스트라이크도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2.83% 상승 마감했다.◇ GDP 등 경제 지표는 호조 이날 개장 전 발표된 경제 지표는 연착륙 기대를 강화하며 증시에 힘을 불어넣었다. 미 상무부는 올해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분기 대비 연율 기준 3.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분기 성장률(1.4%)의 2배 수준으로, 지난달 발표한 속보치(2.8%) 대비 0.2%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개인소비가 속보치 보다 상향 조정된 덕분이었다. 2분기 개인지출 증가율은 속보치(2.3%) 보다 0.6%포인트 증가한 2.9%로 상향됐다. 소비 둔화 우려에도 미국의 소비가 여전히 강함을 보여준 것이다. 반면 물가 지표는 속보치보다 소폭 하향 조정됐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주목하는 물가 지표인 2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전기 대비 연율 기준 2.5%,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2.8%로 집계됐다. 각각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시장은 다음날 나오는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달 PCE 물가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5%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 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8월 18∼2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1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2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23만2000건)도 소폭 하회하면서 경기침체 우려를 완화시켰다. 투자자들은 9월 금리 인하를 사실상 기정사실화 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내릴 가능성을 67.5%, 50bp 내릴 가능성을 32.5%로 반영했다. ◇ 유가 3일만에 반등 ·국채금리 상승국제 유가는 리비아의 원유 생산 차질을 확인한 후 3일 만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39달러(1.87%) 상승한 배럴당 75.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29달러(1.64%) 뛴 배럴당 79.94달러에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따르면 지난 사흘간 리비아의 산유량은 150만배럴 감소해 총 1억200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0bp 오른 3.8610%,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9bp 오른 3.8960%에서 거래됐다.달러화는 소폭 강세를 보였다. 미국 달러화 값은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해 전 거래일 대비 0.28 오른 101.37에 거래됐다.
2024.08.30 I 김윤지 기자
 엔비디아 하락에 나스닥 소폭 하락…다우는 최고치
  • [속보] 엔비디아 하락에 나스닥 소폭 하락…다우는 최고치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29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나스닥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상향 조정되고,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 주 대비 줄어드는 등 경제 지표 호조에 힘입었다. 시장의 높은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한 엔비디아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9% 오른 4만1335.05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2포인트(0.00%) 내린 5591.96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23% 내린 1만7516.43에 거래를 마쳤다.종목별로는 전날 장 마감 후 2025 회계연도 2분기(5~7월)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가 6.38%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의 실적과 매출 가이던스 모두 월가 전망을 상회했으나 시장의 높은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인 블랙웰도 예정대로 4분기 양산을 예고했으나 “4분기 블랙웰 매출이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구체적인 전망은 제시하지 못했다. 다른 빅테크 종목들은 상승세를 보여줬다. 마이크로소프트(MS)(0.61%)와 애플(1.46%), 아마존(0.77%),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0.28%) 모두 상승했다.이날 미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 탄탄한 전망까지 제시하면서 주가가 14.11% 상승 마감했다. 최근 글로벌 항공 대란을 촉발했던 사이버 보안 업체인 크라우드 스트라이크도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2.83% 상승 마감했다.이날 개장 전 발표된 경제 지표는 연착륙 기대를 강화하며 증시에 힘을 불어넣었다. 미 상무부는 올해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분기 대비 연율 기준 3.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분기 성장률(1.4%)의 2배 수준으로, 지난달 발표한 속보치(2.8%) 대비 0.2%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개인소비가 속보치 보다 상향 조정된 덕분이었다. 2분기 개인지출 증가율은 속보치(2.3%) 보다 0.6%포인트 증가한 2.9%로 상향됐다. 소비 둔화 우려에도 미국의 소비가 여전히 강함을 보여준 것이다. 반면 물가 지표는 속보치보다 소폭 하향 조정됐다. 2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전기 대비 연율 기준 2.5%,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2.8%로 집계됐다. 각각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시장은 다음날 나올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주목하는 물가 지표로, 지난달 PCE 물가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5%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 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8월 18∼2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1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2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23만2000건)를 소폭 하회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내릴 가능성을 67.5%, 50bp 내릴 가능성을 32.5%로 반영했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4bp(1bp=0.01%포인트) 오른 3.8650%,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9bp 오른 3.8960%에서 거래됐다.
2024.08.30 I 김윤지 기자
한·미 손잡고 보행자·킥보드 충돌예방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한다
  • 한·미 손잡고 보행자·킥보드 충돌예방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한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잇따른 전동 킥보드 인명 사고로 관련 안전 대책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한국과 미국 연구진이 보행자·킥보드 충돌을 최소화하는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왼쪽 5번째부터) 월트 다우닝 미국 사우스웨스트연구소(SwRI)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신희동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원장을 비롯한 연구진이 지난 5월 경기도 성남시 KETI 본원에서 보행자나 전동 킥보드 충돌 방지를 위한 자율주행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KETI)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는 미국 사우스웨스트연구소(SwRI) 등과 손잡고 보행자 및 마이크로 모빌리티 충돌 방지를 위한 자율주행 핵심기술 개발에 착수한다고 29일 밝혔다. KETI는 앞서 SwRI를 비롯해 미국 조지아공대, ㈜에스유엠, 한국자동차연구원, 현대모비스, 이인텔리전스, 국민대 등 국내외 기업·연구소·대학과 컨소시엄을 구상해 산업통상자원부가 발주한 ‘국제표준 대응 도심 내 환경기반 보행자·마이크로 모빌리티 충돌 경감 기술 과제’를 따낸 바 있다.컨소시엄은 이번 사업을 총괄하는 이선영 KETI 모빌리티플랫폼연구센터 수석연구원을 중심으로 4년간 보행자나 전동 킥보드처럼 갑자기 나타나는 물체를 빠르게 인식·예측해 충돌 사고를 방지하는 영상 기반 3차원 객체 인지 예측 및 충돌 경감 시스템을 개발한다. 이미 관련 기술은 일부 상용화돼 있지만, 보행자·킥보드 인식·행동예측 정확도를 세계 최고 수준인 95% 이상으로 끌어올려 자율주행 분야 국제 표준 개정을 이끄는 게 궁극의 목표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현 보행자 탐지 및 충돌 완화 시스템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관련 국제 표준(ISO 19237 PDCIVIS) 개정 움직임이 있는 만큼, 이번 연구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온다면, 국제 표준 개정 작업을 주도하는 것은 물론 자율주행 분야에서의 세계 시장 경쟁력도 커질 수 있다.신희동 KETI 원장은 “스마트폰 이용 보행자와 마이크로 모빌리티 사고 증가에 따른 정부 차원의 안전 정책 강화에 깊이 공감한다”며 “KETI도 국내외 공동 연구를 통해 운전·보행자의 안전을 최우선 고려하는 글로벌 미래차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30 I 김형욱 기자
6년 만에 돌아온 안신애 "마지막 불꽃, 승부 걸어봐야죠"
  • 6년 만에 돌아온 안신애 "마지막 불꽃, 승부 걸어봐야죠"
  • 안신애가 경기 도중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용인(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지금은 골프 인생 16번홀, 마지막 3홀에서 승부를 봐야죠.” 6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원)에 참가하는 안신애(34)가 골프채를 내려놓을 때까지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다고 다짐했다.안신애는 30일부터 경기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KG 레이디스 오픈에 출전해 2주 연속 국내 팬들 앞에 선다. 이 대회 출전은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2009년 KLPGA 투어로 데뷔한 안신애는 화려한 외모와 뛰어난 경기력으로 오랜 시간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2016년까지 K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둔 뒤 JLPGA 투어로 무대를 옮겨서도 한국에서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한국과 일본을 넘나들며 투어 활동을 해온 그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시작 직후 투어 활동을 중단했다. 조용히 자취를 감춰 은퇴설이 돌았다. 그러나 지난해 말 4년의 침묵을 깨고 J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Q스쿨)을 통과해 투어로 복귀했다. 긴 시간 ‘프로’라는 타이틀 내려놓았기에 복귀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당당히 Q스쿨을 통과했다.안신애는 “꼭 해봐야겠다는 마음보다 다시 해볼까라는 생각으로 도전했다”며 “실력이 좋았다기보다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다시 시작했기에 실패하더라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었다. 그런 마음이 오히려 경기에 좋은 영향을 줘 다시 투어로 돌아오는 힘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Q스쿨을 일컬어 ‘지옥의 레이스’라고 부른다. 몇 년씩 준비해도 합격증을 받지 못하는 선수도 많다. 1년 동안의 운명을 좌우하는 단 한 번의 기회인 만큼 부담이 커 실력과 함께 배짱도 필요하다.안신애가 지난 22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4년 공백에도 Q스쿨을 통과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무기는 이른바 ‘구력’이다. 그는 “Q스쿨을 준비할 때만 해도 4년 동안 투어에 나가지 않았으니 아마도 ‘공을 잘 치는 주말골퍼’ 수준이었다고 봐야 한다”면서도 “복귀하기로 마음먹은 뒤 3개월 동안 열심히 준비했다. 지난 20년 간 늘 골프를 해왔던 만큼 구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안신애는 데뷔 시절부터 ‘골프천재’란 평을 들었다. 장타나 달인 수준의 퍼트 실력을 갖추진 않았으나 영리한 플레이가 돋보여 붙여진 수식어다. Q스쿨에서 그의 잠자고 있던 천재성이 다시 살아난 셈이다.Q스쿨을 통과해 투어로 복귀했으나 4년의 긴 공백 탓인지 아직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우승을 꿈꾼다. 그는 “우승하고 싶은지 요즘 가끔 우승하는 꿈을 꾼다”며 “너무 생생해서 ‘진짜 우승하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한 번은 연장전에 가서 우승하는 꿈을 꾼 적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다”며 “대회가 열리는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이 장타에게 유리한 조건이지만, 그 어떤 조건의 코스에서도 퍼트감이 좋은 선수를 이길 수는 없다. 멀리 치는 선수는 아니지만, 내게도 우승이라는 기회는 올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정상에 오르고 싶은 속내를 엿보였다.안신애의 골프인생은 점점 마지막을 향해가고 있다. 동갑내기 유소연은 지난 4월 은퇴해 필드를 떠났다. 안신애는 “나의 골프인생을 골프에 비유하자면, 후반전의 후반이다. 아마도 16번홀 티잉 그라운드에 섰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골프에선 마지막 3홀이 중요하다. 승부홀이라고 할 수 있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다. 승부를 걸어보고 싶다”고 멋진 마무리를 예고했다.한화클래식에 출전해 경기 중인 안신애.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2024.08.30 I 주영로 기자
방심위, 프랑스에 텔레그램 딥페이크 대응 ‘긴급 공조’ 요청
  • 방심위, 프랑스에 텔레그램 딥페이크 대응 ‘긴급 공조’ 요청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텔레그램 CEO를 수사 중인 프랑스 당국에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범죄영상물 대응과 관련해 긴급 공조 요청을 보냈다고 29일 밝혔다.(사진=로이터)방심위는 디지털성범죄 관련 글로벌 네트워크와 협력을 통해 프랑스 수사당국과 접촉이 가능해졌다. 텔레그램 CEO 파벨 두로프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저녁 파리 외곽 르부르제 공항에 전용기를 타고 내렸다가 프랑스 수사 당국에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프랑스 검찰은 두로프를 온라인 성범죄 등 각종 범죄를 공모한 혐의 등으로 예비기소한 상태다. 두로프에 대한 출국 금지 명령도 내려졌다.방심위는 이번 위원장 명의의 서한을 통해 텔레그램과의 직접 소통이 가능하도록 지원해줄 것과 향후 텔레그램 문제에 관련된 상시적인 협력관계 구축을 긴급 요청했다. 더불어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범죄영상물로 인해 최근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심각한 사회적 피해를 설명하고 주된 피해자가 미성년자임을 강조하며 긴급 공조의 필요성을 피력했다.방심위는 “프랑스 수사당국과의 접촉 채널이 확보된 만큼, 앞으로 지속적으로 다양한 방법을 통해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한은 ‘딥페이크 성범죄영상물 10대 종합대책’에 따른 후속조치로 텔레그램과의 핫라인 확보를 위한 단계적 조치의 일환이다. 방심위는 전날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 업체들과 협의체 구성해, 성범죄물 삭제·차단이 24시간 이내 이뤄지는 신속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는 내용의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특히 딥페이크 성범죄물 주요 유통 수단이 된 텔레그램에 대해서는 직접 상시 협의할 수 있는 핫라인을 확보하기로 했다.
2024.08.29 I 임유경 기자
사진 한 장 넣으니 성별까지 바뀌었다…딥페이크, 영상까지 쉽게 조작
  • 사진 한 장 넣으니 성별까지 바뀌었다…딥페이크, 영상까지 쉽게 조작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다른 사람 영상에 기자 얼굴을 합성하는 데 필요한 건 사진 한장뿐이었다. 인공지능(AI) 딥페이크(이미지 합성) 기술이 고도화하면서 이제는 동영상의 진위 여부까지 의심해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한 무료 딥페이크 앱에서 만든 가짜 영상 스틸샷(오른쪽). 원본 영상 속 인물의 얼굴을 기자의 얼굴로 합성했다. 기자는 정면에서 촬영한 사진 한 장만 업로드, 해당 결과물을 얻었다. (사진=딥페이크 앱 화면)29일 구글 애플리케이션(앱) 장터에서 ‘AI 얼굴 영상 바꾸기’ 등 검색어를 입력하면 20여개 앱이 뜬다. 그중 기자는 평점 상위권을 기록한 페이스펜시, 드림페이스, 리페이스 등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해 영상 합성을 이용해봤다.급하게 촬영한 정면 사진 하나를 업로드 하니, 남자 운동선수 얼굴에 기자의 얼굴이 입혀졌다. 살짝 부자연스럽긴 했지만 사진 한장만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우면서도, 불법적인 영상을 만드는 것도 어렵지 않아 보여 우려스러웠다.불과 몇 개월 전 만해도 딥페이크는 인물 합성 사진을 실제처럼 자연스럽게 만들어주는 수준이었다. 몇 초만에 사진 속 영화배우의 얼굴을 이용자 본인의 얼굴로 바꿀 수 있는 식이다. 당시만 해도 딥페이크는 지인들 간 재미나 흥미 유발을 목적으로 이용돼왔다.그런데 최근 이를 악용해 불법영상을 제작하는 등의 범죄 행위가 다수 발견되면서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고도화된 딥페이크 기술이 더 대중화된 탓에 이미지에서 영상 영역까지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것. 이로 인해 영상은 조작이 불가능하다는 기존의 인식이 뒤바뀌고 있다.AI 개발자들은 영상 딥페이크 기술은 이미지 딥페이크 기술에 비해 개발 난도가 더 높지만, 기술 발전 속도를 감안하면 영상 딥페이크도 곧 진위 여부를 가리기 힘들어질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한 AI 개발자는 “딥페이크 영상 기술이 아직은 어색한 수준이지만, 앞으로 더 발전하면 영상의 진위 구별 자체가 어렵게 될 것”이라면서 “마치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미디어에 게재된 사진을 보고 ‘얼굴이나 피부색, 몸매 등을 (더 아름답고 예뻐보이게) 수정했구나’하는 인식이 대중화되는 과정과 비슷한 흐름이다”라고 짚었다.무료 딥페이크 앱 화면 예시. 이용자가 원하는 영상을 골라 본인의 얼굴을 입힐 수 있다.(사진=딥페이크 앱 화면)기술이 보편화하는 과도기적 시기라는 진단이다. 이 개발자는 딥페이크 기술을 과거 사진 인화술에 비교해 설명했다. 그는 “사진을 인화해 보던 시기에 사진은 진짜를 담는다는 믿음이 있었지만, 포토샵이 나오고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어느 순간 사진을 보면 합성 사진이 아닌가라는 의심이 먼저 들게 됐다. 가짜 사진이 많다는 인식이 정착됐다”고 말했다.결국 영상도 사진처럼 가짜라는 인식이 더 짙어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개발자는 “10년 정도만 지나면 온라인 상 사진이 점유하는 비율이 영상으로 대체될 것으로 본다”면서 “기술의 발전에 따라 그 기술을 활용하는 사람들의 인식도 바뀌게 되는 것이 당연한 이치”라고 강조했다.때문에 AI 윤리 교육의 중요성이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임종인 대통령실 사이버 특별보좌관은 전날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성년자 학생들의 딥페이크 불법영상 제작과 관련해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부처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윤리 분야 교육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임 특별보좌관은 “어린 학생들에게도 민주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이 있다는 점을 인식시켜줘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2024.08.29 I 최연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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