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고령·여성 노동력 활용해 초저출생 사회 위기 극복해야"
  • "고령·여성 노동력 활용해 초저출생 사회 위기 극복해야"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전 세계의 지속가능 성장을 위협하고 있는 고령화 저출생 등의 인구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평생활동사회’(Life-long Active Society)를 만들고 실질적인 육아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고령, 여성 노동력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세이케 아츠시 일본 정부 고령화대책위원회 위원장이자 일본 적십자사 총재인 세이케 아츠시 와세다대 교수. (사진= 하상렬기자)세이케 아츠시 일본 정부 고령화대책위원회 위원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과 KB금융그룹 공동 주최 국제금융컨퍼런스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전 세계가 인구 고령화라는 전례 없는 동일한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이는 곧 노동인구 감소로 이어져 경제와 사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1인당 생산성이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면 노동 인구 감소는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 마찬가지로 1인당 소득이 급격하게 늘지 않는다면 노동을 통한 소득의 줄고 이는 소비 감소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세이케 위원장은 “저출생, 고령화에 따른 노동 인구의 감소는 거시 경제의 공급과 소비 모든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경제 성장력의 원동력이 저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안으로 먼저 고령층이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평생 활동 사회를 구축해 지속가능 성장을 도모해야한다고 제언했다. 청년 인구가 줄면서 노동 가능 인구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고령 노동력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를 위해 건강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복지 혜택을 강화하고, 고령 노동자의 임금 하락을 보전하는 방향으로 공적 연금 제도를 개혁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어 여성의 자녀 양육을 위한 기회비용 절감 정책 추진해 젊은 층의 출산을 독려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세이케 위원장은 “젋은층의 삶을 보장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을 위한 사회보장 혜택 강화하는 것”이라며 “실제로 도움이 되는 육아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세이케 위원장은 일본의 경우 현재 추세대로라면 2040년이 되면 지난해에 비해 노동인구 규모가 900만명 감소하면서 6200만명 수준으로 줄어들지만, 고령층과 여성의 노동 참여를 증가시킬 경우 2024년 노동 인구는 약 6800만명 정도로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과 일본의 고령층의 경우 여전히 일하려는 의미가 강하다”며 “한국과 일본이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고령화, 저출생 위기에 직면해 있지만 대응하기에 유리한 조건도 함께 갖추고 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는 ‘글로벌 대전환과 정책기조 피벗을 넘어서: 지속가능 성장과 금융의 미래’를 주제로 미 대선 이후 급변하는 세계 경제와 지정학적 구도를 분석 및 전망하고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개최됐다.
2024.11.21 I 장영은 기자
머스크 'xAI' 7조원 추가 조달…"엔비디아 AI칩 구매자금 확보"
  • 머스크 'xAI' 7조원 추가 조달…"엔비디아 AI칩 구매자금 확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엑스에이아이(xAI)가 엔비디아의 최신 칩을 구매하기 위해 진행한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50억달러(약 6조 9855억원)를 확보했다.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사진=AFP)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20일(현지시간)자 월스트리트저널(WSJ) 종이 신문을 인용, xAI가 지난주 진행한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50억달러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목표였던 60억달러 투자 유치에는 실패했다. 당초 xAI는 50억달러는 중동 국부펀드로부터, 나머지 10억달러는 다른 투자자들로부터 조달할 계획이었다. xAI는 머스크가 지난해 7월 설립한 AI 스타트업으로 같은 해 11월 AI 챗봇 ‘그록’을 출시했다. 그록은 현재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바드’, 앤스로픽의 ‘클로드’와 경쟁하고 있다.xAI의 이번 자금 조달 라운드에는 카타르투자청(QIA)과 미국 벤처캐피털인 세콰이어캐피털, 안드레센홀로위츠가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xAI의 가치는 500억달러(약 69조 9400억원)로 책정됐다. xAI는 지난 5월에도 60억달러를 조달했는데, 당시 기업가치(240억달러)와 비교하면 반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xAI는 올해 5월 조달한 60억달러 대부분을 엔비디아의 ‘H100’ 10만개를 구매하는 데 사용했다. 이들 칩은 지난 9월 초 미 테네시주 멤피스에 구축한 데이터센터에서 그록을 학습시키는 데 쓰이고 있다. 머스크는 이 데이터센터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AI 학습 시스템”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xAI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도 엔비디아의 최첨단 반도체 구입에 사용할 예정이다. 앞서 회사는 수개월 안에 H100과 ‘H200’ 칩을 5만개씩 추가 확보해 데이터센터 내 AI 반도체를 총 20만개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AI 기업 대부분이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은 클라우드 대기업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xAI의 행보는 다소 이례적이지만, 자체 데이터센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 있다는 평가다. xAI 역시 외부 기업 및 개발자를 위해 AI 기술을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WSJ는 연간으로 환산하면 매출이 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닛케이는 xAI가 50억달러를 추가 확보하게 됨으로써 AI 개발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xAI의 기업가치가 두 배 이상 오른 것은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새롭게 둥지를 틀었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를 위해 총 2억달러를 지출했다.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발탁된 만큼, 자신의 사업에 유리한 방향으로 규제 완화를 추진하는 등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마존, MS, 오픈AI 등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머스크가 소유한 테슬라의 주가도 미 대선일인 5일부터 20일까지 36% 급등했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 역시 2500억달러로 기존보다 400억달러나 늘었다. 이에 따라 머스크의 총자산은 지난 19일 기준 3310억달러로 불었다고 블룸버그는 집계했다. 그가 지난 7월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하겠다고 처음 선언했을 때(2600억달러)와 비교하면 30% 가까이 급증했다.
2024.11.21 I 방성훈 기자
가장 먼저 블록버스터 등극할 K신약은? 렉라자 vs 엑스코프리 vs 짐펜트라
  • 가장 먼저 블록버스터 등극할 K신약은? 렉라자 vs 엑스코프리 vs 짐펜트라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허가 관문을 뚫은 국내 바이오(K바이오) 신약이 속속 나오면서 어느 국산 약이 가장 먼저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등극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블록버스터 의약품은 글로벌 연매출 1조원 이상을 거두는 의약품을 뜻한다. 현재 국산 치료제 중에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없는 상태다. 업계에서는 블록버스터 유력 후보로 유한양행(000100)의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 SK바이오팜(326030)의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 셀트리온(068270)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 등을 꼽고 있다.◇‘렉라자’ 블록버스터 등극 시점 2027년→2026년 가능할까?증권가에서는 렉라자의 블록버스터 등극 시점이 기존에 예상했던 2027년에서 2026년까지 앞당겨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매출뿐 아니라 유럽·중국·일본 매출이 합쳐진다면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시기가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에서다.렉라자를 2018년 1조4000억원에 기술도입한 얀센의 모회사 존슨앤드존슨(J&J)은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최소 연매출 50억달러(한화 약 6조6600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해당 요법이 시장을 최대 50% 차지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경쟁약인 ‘타그리소’의 글로벌 매출은 58억달러(약 7조7000억원)에 달한다.글로벌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약 30조원에 이른다. 이 중 비소세포폐암 EGFR 변이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5조원이다. 비소세포폐암 EGFR 변이 치료제 시장은 2030년까지 약 10%의 연평균 성장률(CAGR)을 기록할 전망이다.좀 더 구체적인 예상치를 제시한 메리츠증권은 렉라자의 미국 매출이 내년 3억640만달러(약 4300억원), 2026년 8억1810만달러(약 1조1500억원)일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유럽·중국·일본 매출은 2억9440만달러(약 4100억원), 7억7460만달러(약 1조8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6년이면 미국 매출과 유럽·중국·일본 매출이 각각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한 셈이다.유한양행이 수령할 렉라자 판매에 따른 로열티 비율은 10~15% 정도로 알려져 있다. 중간값인 13%로 계산할 경우 내년 7810만달러(약 1100억원, 2026년 2억710만달러(약 2900억원), 2027년 3억6650만달러(약 5100억원)를 로열티로 받게 된다. 2030년에는 판매 로열티로만 5억7340만달러(약 8000억원)를 수령할 것으로 추정된다.◇매분기 美 매출 성장한 엑스코프리, 블록버스터 등극 시기는?SK바이오팜은 2029년까지 엑스코프리를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도약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매출의 성장 속도와 미국 외 지역 출시가 맞물리면서 블록버스터 등극 시점이 1년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엑스코프리는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한 신약으로 2019년 11월 FDA에서 허가받고 이듬해 6월 미국에서 출시됐다. 미국에서는 직접 판매 체제를 구축, 가동하고 있지만 유럽에서는 파트너사인 안젤리니파마를 통해 2021년 3월 허가를 획득하고 판매에 돌입했다. 직판 체계를 구축한 미국 외 100여 개국에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엑스코프리는 미국 출시 이후 매분기 매출이 성장해왔다. 특히 올해 2분기에는 엑스코프리 매출이 1052억원, 3분기 113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은 올해 엑스코프리의 미국 매출이 최대 4250억원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엑스코프리 미국 매출은 2708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이상 성장했는데, 올해도 50% 이상 커질 것으로 본 것이다.SK바이오팜은 2029년까지 엑스코프리를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도약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블록버스터 등극 예상 시점이 1년 더 빨라질 수도 있다. 엑스코프리 예상 매출은 2025년 5750억원, 2026년 7120억원, 2027년 8170억원으로 추정됐다. 추정치로 계산한 연평균 성장률(CAGR)은 약 24%로,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2028년엔 엑스코프리 매출 1조원이 가능하다.엑스코프리의 매출은 적응증 확장, 수출 지역 확대 등을 통해 퀀텀점프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의 적응증을 전신 발작으로 확장하고, 소아·청소년까지 연령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신 발작 임상 3상의 톱라인 결과는 내년 말까지 확보하고, 소아를 위한 경구 현탁액 제형을 내년 중 승인 신청하기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협의 중이다. 아시아 지역 출시를 위해서는 최근 완료한 한·중·일 임상 결과를 내달 미국뇌전증학회 (AES 2024)에서 포스터 발표할 예정이다.한편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글로벌 뇌전증 치료제 시장은 2022년 기준 10조원에 달하며, 이중 최대 시장인 미국이 약 55%(5조 5000억원)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미국 뇌전증 치료 시장에서 엑스코프리의 매출이 증대되면서 글로벌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셀트리온, 짐펜트라 하나로 매출 1조 가능할까?셀트리온은 짐펜트라 하나로 내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해 대한민국 1호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다만 이러한 목표 시기가 실제로 가능할지는 미지수다.블록버스터 목표 시점은 가장 빠른 축에 속하지만 실제 매출 증가 속도는 예상보다 더딘 상태이기 때문이다. 짐펜트라의 3분기 매출은 64억원에 불과했다.시장에서는 짐펜트라 매출에 대한 실망감을 내비치고 있다. SK증권은 짐펜트라의 매출 추정치를 올해 2180억원에서 311억원으로, 내년 5697억원에서 2626억원으로 하향했다. 당초 SK증권의 짐펜트라의 올해 매출 추정치가 953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3분의1 수준으로 축소된 셈이다. 미래에셋증권도 짐펜트라의 내년 예상 매출을 기존 1조원에서 4626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짐펜트라의 3분기 매출액은 64억원을 기록했다”며 “올해 연간 가이던스가 25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실망스럽다”고 평했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선 내년에 짐펜트라의 매출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달부터 주요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산하 보험사의 환급이 확대되고, 짐펜트라가 유일한 인플릭시맙 SC 제형으로 환자 편의성을 높였기 때문에 성장성이 유효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앞서 셀트리온은 지난달 미국 3대 PBM 등재를 완료하면서 90%의 PBM 커버리지를 달성했다. 미국에선 PBM이 처방약 관리 업무를 대행하기 때문에 PBM 목록 등재는 미국 의료보험 급여 체제에 편입됐다는 의미다. 회사에 따르면 대형 도매상뿐 아니라 중소 도매상과 계약도 체결하고 있으며, 처방량과 출하량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김 연구원은 “주요 PBM 등재 이후 보험사 환급이 개시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에 4분기부터 본격적인 매출 발생을 기대해볼 수 있겠다”며 “분기 매출이 4조5000억원에 달하는 애브비의 면역질환 블록버스터 ‘스카이리지’도 출시 첫 분기 매출은 600억원 수준이었다”고 부연했다.
2024.11.21 I 김새미 기자
"재택금지시 자발적 해고"…머스크, 첫 구조조정안 원격근무 공무원 표적
  • "재택금지시 자발적 해고"…머스크, 첫 구조조정안 원격근무 공무원 표적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테슬라와 스페이스X, X(옛 트위터) 근로자들의 원격 근무에 대해 “도덕적으로 잘못됐다”라는 경영 철학을 보였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연방정부 구조조정안으로 ‘재택근무 폐지’를 제시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머스크가 수장으로 임명된 트럼프 2기 정부효율부(DOGE)의 목표인 정부 관료주의와 과도한 규제, 낭비성 지출을 없애기 위해 원격 근무자를 겨냥한 것이다. 재택근무를 폐지하면 연방 공무원들이 주 5일 사무실로 출근하게 되고, 정부 기관을 워싱턴DC 밖으로 이전하면 자발적인 해고 사태가 일어나 구조조정이 가능할 것이라는 구상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DOGE 수장으로 발탁한 머스크는 기업인 비벡 라마스와미와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에서 DOGE가 추진할 연방정부 구조조정안을 소개했다.머스크와 라마스와미는 “연방 공무원들을 일주일에 5일 사무실에 나오도록 한다면 많은 수가 자발적으로 그만둘 것이며 우리는 환영할 것”이라며 “연방 공무원이 사무실에 나오고 싶지 않아 한다면 미국 납세자가 코로나19 시절 특권인 재택(근무)을 위해 급여를 지급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WSJ은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취임 직후 새 정부의 잠재적인 조기 조치 항목으로 원격 근무 종료를 고려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이어 머스크와 라마스와미는 연방정부가 대통령 행정명령을 남용해 의회가 입법을 통해 부여한 권한을 넘어서는 수준의 규제를 하고 있다며 이런 위헌적인 규제를 없애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대통령 행정명령을 통해 이런 규제의 이행을 즉각 중단하고 재검토와 폐지 절차를 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규제를 크게 줄이면 공무원 숫자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각 정부 기관이 “헌법적으로 허용되고, 법령으로 정해진 기능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최소 인력”을 식별하고, “폐기되는 연방 규정의 숫자에 최소한 비례 되는 숫자의 연방 공무원을 해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다만 자리가 없어진 공무원이 민간 부문으로 이직하도록 돕겠다면서 대통령이 기존 법을 근거로 조기 퇴직자에 인센티브나 자발적 퇴직 수당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들은 법이 연방 공무원을 정치적 보복 차원에서 해고하는 것을 금지할 뿐 특정 직원을 겨냥하지 않은 인력 감축은 허용한다면서 대통령에게 “대규모 해고와 연방 기관의 수도 밖 이전” 등의 권한이 있다고 주장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비벡 라마스와미(사진=AFP)WSJ 등 미 언론은 백악관이 재택근무 중단을 강행하면 연방 공무원 노조와 충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연방 인사관리처(OPM)에 따르면 230만명 연방 근로자 중 30%가 재향군인이며, 절반 이상이 업무 특성상 이미 대면근무를 하고 있다. 현재 130만 연방 공무원이 원격근무를 승인받았으며 이들은 근무 시간의 평균 61%를 사무실에서 보내고 있다.연방 노동조합 측은 근로 조건 변경은 단체 교섭에서 논의해야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11만명 연방 공무원을 대표하는 전국 연방공무원 연맹의 랜디 어윈 회장은 법률팀과 논의하고 있으며, 의회 의원들을 대상으로 로비를 계획하고 있다며 “우리는 결집해 정말 큰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기업인 출신인 머스크는 재택근무에 부정적인 입장을 줄곧 보여왔다. 머스크는 2022년 트위터를 인수한 뒤 직원들에게 보낸 첫 단체 이메일에서 재택근무 금지를 선언했으며, 테슬라와 스페이스X 임원들에게도 사무실 출근을 요구했다.라마스와미는 X에 올린 게시물에서 연방 공무원의 전임제 시행 시 최대 25%의 공무원이 퇴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또 머스크와 라마스와미는 의회 허가를 받지 않거나 의회가 의도하지 않은 용도로 사용되는 예산이 연간 5000억달러를 넘는다며 이런 지출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삭감 대상으로는 공영방송공사(CPB) 예산 5억3500만달러, 국제기구 지원금 15억달러, 진보단체 보조금 3억달러를 거론했다.
2024.11.21 I 이소현 기자
대신증권, ‘2025 증시 전망’ 온라인 세미나 개최
  • 대신증권, ‘2025 증시 전망’ 온라인 세미나 개최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대신증권이 2025년 금융시장과 코스피를 전망한다.대신증권은 트럼프 정권 2기와 미국 등 주요국 경제 펀더멘탈 분석을 바탕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과 코스피 전망을 소개하는 ‘2025 금융시장 및 증시 전망 온라인 세미나’를 25일 오후 4시에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이번 세미나는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이 진행한다. 이 부장은 2025년 상반기 경기 모멘텀과 통화정책, 미국 정권 교체로 인한 영향 등을 고려해 금융시장을 전망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 정책 변화가 유럽, 중국, 한국 등 주요 국가 경제에 미칠 영향과 이에 따른 대응 투자전략을 소개할 계획이다.세미나는 비대면 화상회의 플랫폼 줌을 통해 진행한다. 세미나에 참여하려면 대신증권 및 크레온 온라인 거래매체(HTS, MTS) 또는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신청자에게는 세미나에 접속할 수 있는 URL이 카카오 알림톡으로 제공된다. 박환기 대신증권 디지털PB센터장은 “미 대선 이후 국내 증시가 변동성을 키우면서 내년도 증시 전망에 대한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투자 전략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내년에도 성공적인 투자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11.21 I 원다연 기자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의 경고…"美경제 스태그플레이션 직면할 것"
  •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의 경고…"美경제 스태그플레이션 직면할 것"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셉 스티글리츠 미 컬럼비아대 석좌교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재집권하는 시기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내년 1월부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시작된다. (사진= AFP)스티글리츠 석좌교수는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과 KB금융그룹 공동 주최 국제금융컨퍼런스에 특별강연자로 나서 “미국이 역사적인 선거를 치른 만큼 전 세계 모든 국가가 엄청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트럼프 2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지만 대규모 감세와 막대한 재정 적자, 억만장자와 기업에 대한 감세가 있을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며 “이는 곧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화된 인플레이션을 다시 높아지게 함으로써 결국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직면하게 할 것이다”고 진단했다. 또한, 기후 변화나 인구위기와 같이 전 세계의 협력을 요하는 문제에 대처하는 데 필수적인 글로벌 공조와 협력의 종말을 목도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스티글리츠 석좌교수는 “기후 분야에서 공조가 퇴보하는 점은 가장 가슴 아프고 우려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번 컨퍼런스에 기조발표자로 참석한 비노드 토마스 전 세계은행 수석 부총재도 “수십 년간 환경 파괴로 인해 손실을 겪은 세계는 2050년 이전에 탄소 배출량을 초과 감축해야 하는 절박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이를 위해 25년에 걸쳐 수조 달러의 투자가 필요한 상황인 만큼 화석 연료에서 재생 가능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강력한 규제와 함께 중앙은행의 재정 및 정책 지원을 당부했다.한편, 이번 컨퍼런스는 ‘글로벌 대전환과 정책기조 피벗을 넘어서: 지속가능 성장과 금융의 미래’를 주제로 미 대선 이후 급변하는 세계 경제와 지정학적 구도를 분석 및 전망하고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개최됐다. 스티글리츠 석좌교수를 비롯해 일본 정부 고령화대책위원회 위원장이자 일본 적십자사 총재인 세이케 아츠시 와세다대 교수, 중국 경제 구루로 유명한 니콜라스 라디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수석 연구원 등이 기조연설자로 참여했다.
2024.11.21 I 장영은 기자
롯데케미칼, 회사채 약정 위반에…지주사 "유동성 풍부, 원리금 상환 문제없다"
  • 롯데케미칼, 회사채 약정 위반에…지주사 "유동성 풍부, 원리금 상환 문제없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롯데케미칼이 2013년 9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발행한 회사채 14개에 기한이익상실 원인사유가 발생해 사채권자 집회를 소집한다고 밝혔다. 유동성 문제가 아닌 실적 악화에 따른 재무특약 미준수로 해당 특약 사항은 사채권자들과 협의해 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해당 사유는 올해 9월말 기준 사채관리계약상 유지해야 하는 재무비율 중 3개년 누적 에비타(EBITDA·상각전영업이익)를 5배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항목에 대한 미충족이다. 회사는 “재무 특약조건 미준수 사유 발생에 대해 사채권자들과 순차적으로 협의를 진행 중에 있으며, 사채권자 집회를 소집하여 특약사항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채권자 집회에 대한 세부사항은 조만간 공시예정이다.이번 사유 발생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사채의 원리금 상환에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 해당 채권에 대한 이슈 발생이 없도록 자금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10월 기준 활용 가능한 보유예금 2조원 포함, 가용 유동성 자금 총 4조원 상당 확보로 안정적 유동성 보유하고 있으며, 부채비율 약 75%로 견조한 재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해외 자회사 지분을 기초자산으로 약 1조 3000억원의 자금을 선제적으로 조달할 계획이다.투자 리스크 관리도 확대하며 대규모 현금 유출을 수반하는 신규 및 경상 투자는 계획 조정을 통해 현금흐름을 개선하고, 공장 가동 최적화 및 원가절감을 위한 ‘OI(Operational Excellence) 프로젝트’를 상반기 여수 공장에 이어 하반기 대산 공장까지 확대 운영 중이다.또한 에셋라이트 전략방향에 따라 사업 리스크 관리를 위한 투자유치, 전략적 관점의 사업철수 계획을 통한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중으로,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법인 LUSR 청산을 지난 10월 결정한바 있다.
2024.11.21 I 김경은 기자
풀무원, 국내 인증 식품 미국 시장 입점…"K푸드 확산 앞장"
  • 풀무원, 국내 인증 식품 미국 시장 입점…"K푸드 확산 앞장"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풀무원(017810)은 국내 최초로 ‘K FOOD&SAFETY(KFS)’ 인증을 받은 김치와 라면 제품을 미국 월뭐트, 크로거 등 현지 유통사에서 판매한다고 21일 밝혔다. KFS 인증 마크를 단 풀무원 나소야김치 제품이 미 캘리포니아주 플러턴(Fullerton) 알버슨(Albertsons) 매장에 진열되어 있다. (사진=풀무원)풀무원은 K푸드의 글로벌 확산과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이하 해썹인증원)과 한국식품산업협회로부터 KFS 1~4호 인증을 받았다. 제품은 풀무원 나소야김치 마일드, 풀무원 나소야김치 스파이시, 풀무원 서울라면, 풀무원 서울짜장 등 4종이다.KFS 인증 제품의 수출은 지난 7월 미국 뉴저지주에서 체결된 해썹인증원과 북미 최대 수출입 유통 전문 기업 SEOUL Trading USA간 업무협약(MOU)을 통해 활성화됐다.4개 제품의 패키지에는 이 제품들이 한국에서 생산된 안전한 식품임을 현지 소비자가 인지할 수 있도록 KFS 로고가 부착되어 있다. 또, 서울라면, 서울짜장 제품 포장에는 QR코드가 삽입되어 있어 소비자들이 해당 제품의 제조공정과 식품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풀무원 관계자는 “KFS 인증 제품의 미국 시장 입점이 완료했다”며 “앞으로도 KFS 인증 제품을 확대해 K-푸드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4.11.21 I 한전진 기자
외국인 삼성전자 팔때 韓투자자는 美주식 쓸어담았다
  • 외국인 삼성전자 팔때 韓투자자는 美주식 쓸어담았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서학개미’로 불리는 개인을 비롯해 기관 등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가 급증하면서 올해 3분기 해외 증권(주식·채권) 투자 잔액이 외국인이 국내 시장에 투자한 금액을 넘어섰다. 사상 처음이다. 7~9월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를 8조원어치 순매도한 반면,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기준으로 미국 주식을 14억8400만달러(약 2조원)가량 사들였다. 여기에 국내 증권사와 연기금 등 ‘큰 손’ 기관투자자들도 미국 주식 비중을 늘렸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국내 증시가 주요국 증시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월 4일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뜬 코스피 마감지수. 이날 코스피는 3% 넘게 급락하며 2600선을 밑돌며 거래를 마쳤다.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국제투자대조표 잠정치에 따르면 순대외금융자산은 9월 말 기준 9778억달러(약 1360조원)로 전분기말(8585억달러) 대비 1194억달러(약 166조원)늘었다. 증가폭은 2021년 3분기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컸으며, 순대외금융자산 규모는 역대 최고치다. 올해 들어 순대외금융자산은 3분기 연속 증가하며 매 분기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순대외금융자산은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값이다. 이 수치가 플러스를 기록한다는 것은 외국인 등 비거주자가 우리나라에 투자한 금융자산보다 국내 개인이나 기관 투자자가 해외에 투자한 금융자산의 평가액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이번에 순대외금융자산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은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가 끌고 채권 투자가 민 결과다. 3분기 말 기준 해외 주식에 투자된 국내 자금의 규모는 7386억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주식과 채권을 합친 해외 증권 투자는 전분기대비 646억달러 늘면서 역대급 대외자산 증가세를 이끌었다. 주 투자처인 미 증시에 대한 국내 투자가 늘어난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유럽연합(EU), 중국, 홍콩 등 해외 주식 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평가액도 늘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자료= 한국은행)박성곤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외투자통계팀장은 “해외 주식과 채권 매수가 확대되고 보유 증권의 평가액이 상승하는 등 거래 요인과 비거래 요인이 모두 큰 폭의 플러스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주자의 해외 증권 투자 잔액이 처음으로 외국인 투자 잔액을 넘어서면서 증권 투자도 직접 투자와 같이 자산이 부채를 넘어섰다”면서도 “증권투자는 변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대외금융부채는 3분기 중 11억달러(약 1조 5000억원) 줄었다. 외국인 등 비거주자의 국내 증권투자액은 9575억달러로 267억달러 줄었다. 국내 주식투자액이 533달러로 감소하며 5545억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매도 우위를 보인데다 코스피가 7.3% 하락하면서 평가 금액도 쪼그라들었다. 반면 채권 등 부채성증권 잔액은 266달러 늘어난 4030억달러로 집계됐다. 차익거래 유인 확대로 채권 투자가 증가했고, 이 기간 원화 강세로 미 달러 환산액이 증가했다. 외국인 직접 투자는 게임, 금융 업종 등에 대한 투자가 지속되고 달러 환산액이 늘면서 190억달러 증가한 2940억달러였다.(자료= 한국은행)
2024.11.21 I 장영은 기자
"원·달러, 4분기 고점 찍고 내년 말까지 하락 추세 기대"
  • "원·달러, 4분기 고점 찍고 내년 말까지 하락 추세 기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트럼프 트레이딩으로 강(强) 달러 기조가 이어진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4분기를 고점으로 내년 말까지 하락 추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21일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그간 달러인덱스에 반영된 최악의 시나리오로의 전개 가능성은 낮다”면서 “환율 또한 2024년 4분기 고점으로 2025년 연말까지 하락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대선 한 달 전부터 트럼프 트레이딩의 일환으로 상승한 달러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이후 더 강해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변수로 대두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이번 강달러 랠리는 폭과 속도가 상당히 크고 가파른 모습이며 달러 강세로 인해 주요국 통화가치는 약세 흐름이 불가피했다”면서 “특히 원화는 내수 위축,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로의 전환 등 대내외적 악재를 소화하며 성장률 전망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발 외환시장 발작에 연고점인 1400원대까지 환율이 오르기도 했다.최 연구원은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강달러 압력은 중장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당장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인하 가능성도 불확실해 졌기 때문”이라며 “이번 달러 강세 랠리는 미 대선의 영향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가 얼마나 수정될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귀환은 분명한 달러 강세 요인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면서 “보호무역주의와 감세로 인한 소비 및 투자 촉진 등은 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하 국면 초입에 위치한 현 국면에서 인플레이션 리스크의 재부상은 악재 중의 악재로 해석되는 것은 당연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인하 사이클에서 향후 물가 상방 리스크가 예상될 때는 실제 인플레이션이 확인되지 않더라도 선제적인 동결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후행적인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통해 추세적 물가 반등을 확인한 이후 재차 금리 인상을 진행하긴 매우 까다롭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10월 CPI 또한 2.6%로 반등하면서 비우호적 물가 환경을 보여주고 있다.다만 그는 “최근 달러 강세 압력이 과도했다”며 “기술적 지표(포지션 &모멘텀) 측면에서 판단했을 때 달러 강세 압력이 소폭 누그러질 레벨에 진입했다”고 봤다. 실제 달러인덱스는 11월 20일 기준 전주말 대비 -0.3%가량 되돌림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최 연구원은 “트럼프의 등장이 반드시 재앙적 물가 상승과 킹달러로 귀결되는 것은 아니며 차기 행정부의 정책 이행 시점, 강도, 대상 등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물가 파급 영향력 또한 파악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또 물가 상방 요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화석연료 친화적 정책은 미 셰일 생산 기업들의 투자 및 원유 생산량 증가로 이어지면서, 유가 하향 안정화를 가속시킬 재료가 될 수 있다.그는 “즉, 수입물가 상승을 에너지 물가 하락이 상쇄해 줄 수 있다는 의미이며, 물가 반등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더불어 견고했던 미국 고용시장의 정상화 기조를 고려해본다면 미국의 예외주의 현상이 지속한다고 하더라도 2023~2024년과 같은 갭을 유지하기는 녹록지 않은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2024.11.21 I 김인경 기자
사거리 250km '스톰섀도' 러시아 본토 첫 공격…러-우 긴장 고조
  • 사거리 250km '스톰섀도' 러시아 본토 첫 공격…러-우 긴장 고조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우크라이나군이 영국산 공대지 순항 미사일 ‘스톰섀도’를 러시아 본토로 처음 발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미국산 장거리 전술 탄도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6발을 러시아 브랸스크주로 발사한 데 이어 영국도 미국을 뒤따라 스톰섀도로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개발한 장거리 순항 미사일인 스톰섀도(프랑스명 스칼프)가 지난해 6월 파리 에어쇼에서 선보인 모습. (사진=AP연합뉴스)로이터는 이번 공격이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종군기자들이 보도해 알려졌으며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가 확인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 대변인은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텔레그램의 친러시아 성향 채널에선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 지역에 최대 12발을 발사했다며 ‘스톰섀도’ 이름이 선명하게 보이는 미사일 파편 사진을 올렸다. 유럽 주요 언론들도 이번 공격의 표적이 된 곳은 우크라이나군이 일부 장악하고 있는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 내 군사시설로, 여러 개의 탄두가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으로 시설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이지만,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다. 스타머 총리는 지난 18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며 스톰섀도 사용 승인을 시사한 바 있다.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개발한 스톰섀도(프랑스명 스칼프)는 전투기에서 지상 목표물을 공격하는 공대지 순항 미사일로, 작전 반경은 250㎞다.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 내부 깊숙한 목표물을 타격하기 위해 이러한 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서방 파트너들에 요청했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퇴임하기 두 달 전인 이번 주 백악관으로부터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사용 허가를 받았다.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사용으로 긴장이 고조되자 미국은 공습 위협의 예방 조치로 이날 수도 키이우에 있는 미 대사관을 폐쇄했다.미 국방부는 이날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용 탄약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2억7500만 달러의 군사 원조를 발표했다. 퇴임을 앞두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 대출 47억 달러를 탕감하기로 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인 지뢰를 제공하고 사용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오스틴 장관은 “우크라이나 측은 매설한 장소를 기록하는 등 책임감 있게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민간인 사상자를 피하기 위해 일정 시간이 지나면 폭발이 멈추는 지뢰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미국과 유럽이 일제히 조치를 취한 배경에는 도네츠크주 등에서 러시아군의 인명 살상 전술을 통한 진격이 가속화되는 데 대한 위기감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워싱턴DC의 전쟁연구소(ISW)에 따르면, 러시아는 올해만 2700㎢의 우크라이나 땅을 빼앗았다. 러시아는 반발하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대변인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인지뢰 제공을 비판하면서 “(바이든 미 행정부가) 남은 시간 동안 전쟁을 지속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024.11.21 I 양지윤 기자
엔비디아 매출 94% 급증에도 주가↓…뉴욕증시 보합
  • 엔비디아 매출 94% 급증에도 주가↓…뉴욕증시 보합[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큰 변동 없이 보합세로 마감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지정학적 긴장이 여전히 남아 있는 데다 장 마감 이후 발표할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자들이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엔비디아는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내놨는데,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4분기 매출이 3분기 대비 ‘플러스 또는 마이너스 2%’로 제시했는데, 일부 트레이더들이 예상이 못 미친다며 강하게 매도를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장 마감 이후 한때 3% 이상 빠지다 컨퍼런스콜이 시작하며 오후 5시10분 기준 낙폭을 거의 회복 중이다.◇연준 ‘매파’ 보우먼 “인플레 낮추는 진전 더뎌 보여”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2% 오른 4만3408.47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거의 변동없이 5917.11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11% 빠진 1만8966.14에 거래를 마쳤다.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인플레이션 둔화가 더디다는 연방준비제도 이사의 발언이 일부 영향을 줬다.연준 내 대표적 매파로 꼽히는 미셸 보우먼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 2%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에서 몇가지 장애물에 부딪혔다고 지적했다.그는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에서 연설을 통해 “우리는 아직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진전이 더딘 것으로 보인다”며 “고용시장이 완전 고용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고용시장 상황이 악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지정학적 위기 고조, 보우먼 이사 등 발언 영향으로 국채금리는 다시 소폭 올랐다. 오후 4시기준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3.5bp(1bp=0.01%포인트) 오른 4.414%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4.9bp 상승한 4.321%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3.3bp 오른 4.599%에서 거래를 마쳤다.달러도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42% 오른 106.65에서 움직이고 있다. ◇엔비디아 예상 웃돈 실적냈지만…기대치 너무 높아져소매유통업체 타깃은 수요 약화와 비용증가로 2년 만에 가장 큰 실적 부진을 기록했고, 연간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면서 21.41% 급락했다. 이 소식에 대형유통매장 코스트코(-0.22%), 할인소매업체 달러트리(-2.61%) 등이 하락했다.장 마감 후 실적발표를 앞둔 엔비디아는 정규장에서 0.76% 하락했다.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등 양호했다.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차세대칩 블랙웰 출하는 11월부터 시작되고, 블랙웰과 현재 최신칩 호퍼는 여전히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장마감 이후 실적 발표에서 3분기(8~10월) 매출이 350억82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94% 급증했고, 조정 주당순이익은 81센트로 전년동기 대비 103% 늘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LSEG추정치는 331억6000만달러, 75센트였는데 이를 크게 웃돈 것이다. AI칩과 직접적 관련성이 큰 데이터센터 매출은 308억달러로, 예상치 291억달러를 웃돌았다. 이외 게이밍 관련 매출은 33억달러로, 예상치 31억달러를 소폭 상회했다.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차세대칩 블랙웰 생산 출하는 11월부터 시작될 예정이고, 블랙웰뿐만 아니라 현재 최신칩 호퍼 역시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블랙웰 생산 출하가 이번 분기에 시작될 예정이며 내년에 증가할 것”이마녀 “현세대 AI 칩인 H200도 이번 분기에 크게 성장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호퍼와 블랙웰 시스템 모두 일정한 공급 제약이 있고, 블랙웰에 대한 수요는 2026회계연도 여러분기 동안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젠슨 황 CEO는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엔비디아 컴퓨팅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기초 모델 제조업체들이 사전 학습, 사후 학습 및 추론을 확장함에 따라 호퍼에 대한 수요와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 블랙웰에 대한 기대는 놀랍다”고 밝혔다.다만 엔비디아가 내놓은 4분기 매출 전망치는 시장의 높은 기대를 충족하지는 못했다. 엔베디아의 4분기 매출 중간값은 375억달러(367억5000만달러~382억5000만달러)로,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 371억달러를 웃돌긴 했다. 하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는 410억달러에 달하는 높은 기대치를 내놓으면서 일부 대형 트레이더들이 실망 매물을 내놓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때 3% 이상 급락했던 주가는 낙폭을 거의 줄인 상황이다.◇美원유 재고 증가에...유가 3일만에 하락뉴욕유가는 3거래일 만에 다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52달러(0.75%) 낮아진 배럴당 68.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50달러(0.68%) 하락한 배럴당 72.81달러에 마감했다.러-우 전쟁을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가 남아있지만, 미국의 원유재고가 늘었다는 소식이 더 영향을 줬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5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대비 54만5000배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은 80만배럴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4.11.21 I 김상윤 기자
尹대통령, APEC·G20 순방 마치고 귀국…한미일 삼각공조 재확인
  • 尹대통령, APEC·G20 순방 마치고 귀국…한미일 삼각공조 재확인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및 19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뒤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5박 8일간 페루와 브라질에서 각각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제(APEC) 및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21일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김홍균 외교부 1차관, 공군15특수임무비행단장이 미리 도착해 윤 대통령을 맞이했다. 다만 당에서 윤 대통령이 이날 새벽에 도착하는 상황을 고려해 한동훈 당대표, 추경호 원내대표에게 공항에 나올 필요가 없다고 사전에 알려 참석하지 않았다.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한중, 한미, 한일, 한미일 등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특히 한미일 정상회담에서는 3국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한미일 협력 사무국’을 설치하는 성과를 만들어 냈다. 3국은 또한 △연합 훈련인 ‘프리덤 에지’를 포함한 안보협력 확대 △핵 비확산 체제를 약화하는 북한에 대한 단호한 대응 △핵심광물 안보파트너십(MSP) 사업 가속화 △공급망 교란 관련 공동 대응 △핵심신흥기술 협력을 위한 3자 프레임워크 신설 등에 합의했다. 또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러북 군사 협력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공조 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는 2년 만에 양자회담을 진행해 양국 간의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기로 했다. 양 정상은 내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10주년을 맞아 서비스 투자 협상을 가속화해 서로 간 대외 개방의 문을 더욱 넓히자고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올해 APEC 정상회의 의장국인 페루도 공식 방문해 양국 간 방산, 인프라, 디지털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협력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과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은 특히 방위산업을 중심으로 견고한 협력 관계를 다지기로 했다. 방산 분야 주요 업무협약(MOU)은 △KF-21 부품 공동생산 △해군함정(잠수함) 공동개발 △육군 지상장비 협력 총괄협약서 등이다. 이외에도 △디지털 정보 협력센터 △ICT 협력 △관광 △핵심광물 등을 포함해 총 8건의 협약을 체결했다. 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를 마치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이동해 18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G20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첫 공식 일정으로 글로벌 기아·빈곤 퇴치 연합(GAAHP) 출범식에 참석, 동참 의사를 밝히고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GAAHP 가입을 계기로 아프리카의 식량 위기 대응을 위한 1000만 달러 규모의 신규 인도적 지원을 연내 실시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G20 정상회의서 기후 위기 극복과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국제 협력을 제안하고, 이를 위한 건설적인 기여 의지를 표명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G20 회원국과 초청국 등에 북러 군사협력의 불법성을 국제사회가 심각하게 인지하고 이를 중단하는데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2024.11.21 I 김기덕 기자
"예고된 주택공급 부족…수도권 매매·전월세 가격 하반기 꿈틀"
  • "예고된 주택공급 부족…수도권 매매·전월세 가격 하반기 꿈틀"
  • [이데일리 이윤화 이배운 기자] 올해 급격한 회복세를 보이다 최근 진정 분위기를 보이고 있는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이 내년 다시 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예고됐던 주택 공급 부족 상황이 가시화되면서 지방 대비 수급이 부족한 수도권, 그중에서도 서울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내년 하반기부터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 같은 주택공급 부족에 대출규제까지 전세, 월세 시장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 가격 회복세로 연결되면서 매매 수요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고 봤다. 대출규제의 강도와 시행시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며 ‘신중한 금융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수도권 부동산 시장 “내년 하반기 꿈틀댈 것”20일 이데일리가 부동산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내년 부동산시장 전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모두 수도권 주택매매·임대차 시장의 강보합 흐름을 예상했다. 당초 내년 7월로 예고한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의 조기 시행 가능성과 함께 각종 대출규제가 이어지면서 내년 상반기 관망세를 보이다가, 하반기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꿈틀댈 것이란 전망이다.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올 하반기부터 나타난 매수세 축소에 따른 수요 유입으로 전세는 내년 1.0% 상승하고 매매도 수도권 중심으로 차등적인 상승세를 예상한다”며 “주택부분의 건설기성, 3년 전 착공 호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공급부진에 의한 가격 상승 압력은 내년 하반기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도 “단기급등에 따른 피로감, 대출규제 등으로 내년 1분기까지는 매수자 관망 흐름이 이어지다가 하반기부터는 고질적인 서울 입주물량 부족에 따른 전세가 상승이 매매가격을 밀어 올릴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 아파트는 상반기 약보합세에서 하반기 강보합세로, 지방은 상하반기 모두 약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역·주택 유형에 따른 전망이 엇갈린 데 대해 하서진 하나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아파트의 경우 지방은 미분양 누적과 수요 위축 영향을 받으면서 수도권 주요 지역을 위주로 상승세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비아파트는 전세사기 사태가 이어지고 있고 매물도 쌓여 있어 이런 부분이 해소되고 나면 정상화될 것”이라고 봤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 역시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내년에도 올해처럼 매매가격 강보합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 비아파트 역시 올해 가격이 많이 떨어진 곳이 있어 지역에 따라 회복 가능성이 있다”며 “수도권 전월세 시장도 내년 입주 물량이 줄어드는 데 더해 노후도시 이주가 계획대로 진행돼 해당 수요까지 반영된다면 상승세가 조금 더 가파를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대출규제에 전세난 가중?…‘갭투자 유입’ 가능성도전문가들은 최근 정부의 대출규제가 수도권 전세난을 더욱 가중시켜 종국엔 매매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전망을 함께 내놨다. 높아진 전세가격에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수하는 이른바 ‘갭투자’가 성행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지수는 매주 오르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대출규제로 인해 억눌린 수요는 1차적으로 전월세로 가면서 임대차 시장에 머무르는 수요가 좀 더 부풀어 오를 것”이라며 “그래도 매수를 하겠다는 수요는 수도권 외곽 지역을 선택하는 ‘풍선효과’가 생길 수 있다. 풍선효과의 끄트머리는 갭투자”라고 전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 역시 “내년 대출규제가 들어오면 전세 가격은 올라갈 수 있다. 그러면 갭투자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며 동일한 의견을 냈다.임대차 시장 수요 확대는 주택 공급 부족과 맞물리며 결국 주택 매수로 연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시중 전세 매물량과 내년 입주물량 등 임대차 공급량이 평년보다 저조한 상황이라 전세가격 상승 지속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실제로 경기도와 인천은 올해 12만 6658호 대비 내년 7만 9981호로 아파트 입주물량이 감소해 전세 오름세가 이어질 전망으로, 공급이 부족한 지역은 매수세 유입 가능성이 있어 매매가격도 강보합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출규제의 강도와 적용시점이 중요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기준금리가 내렸지만 규제 때문에 체감할 수 있는 대출금리가 떨어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내년 가계대출 규제 강도에 따라 시장이 좀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도 “스트레스 DSR 3단계의 도입 시기가 어떻게 되느냐가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 같다”고 봤다. 김성환 부연구위원은 “주택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정책은 꼭 필요하지만, 실수요자들의 주택 구입과 전세 입주마저 막지 않도록 신중한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11.21 I 이윤화 기자
'똘똘한 한채' 힘 더 세진다…수도권 '불장' 지방 '빙하기'
  • '똘똘한 한채' 힘 더 세진다…수도권 '불장' 지방 '빙하기'
  • [이데일리 남궁민관 이배운 이윤화 기자] 올 한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던 부동산 시장이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등 여파로 ‘숨고르기’에 돌입하면서 내년에도 이같은 추이가 이어질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관망세가 이어지겠지만 여전히 해소되지 못한 주택 공급 부족 불안감이 하반기에 ‘똘똘한 한 채’로 대표되는 수도권 핵심지역 아파트 매수심리를 자극할 것이라 입을 모았다. 수도권과 지방 간 ‘양극화’ 현상도 더욱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0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 ‘2025 주택부동산 경기전망’에 따르면 내년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은 올해 대비 1.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이 치솟으며 ‘불장’까지 언급됐던 올해(전년대비 0.8% 상승) 보다 오름폭을 더욱 키운 모양새다. 반면 올해 전년 대비 0.8% 하락한 지방 주택 매매가격은 내년 2.0% 더 큰 폭 떨어질 것으로 보면서 수도권과 지방 간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이데일리가 국내 부동산 전문가 10인 대상으로 내년 부동산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서도 ‘수도권 강보합, 지방 약세’라는 답변이 대세를 이뤘다. 내년 경기둔화 우려와 더불어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시행 외 금융권의 가계부채 총량 관리 등 주택시장 하방 요인으로 내년 상반기 관망세에 무게추가 실렸지만, 이미 주택 공급 부족 불안감이 각인된 실수요자들이 수급 불안 지역을 중심으로 하반기 매수세에 대거 유입될 것이란 분석이다.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 모습. (사진=연합뉴스)실제로 건산연이 국토교통부 자료를 인용해 분석한 전국 연간 분양물량은 2020년 34만 9029호에서 2021년 33만 6533호, 2022년 28만 7624호, 그리고 지난해 19만 2425호로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와 내년에는 각각 26만호, 29만호로 반등할 전망이나 4년 연속 30만호 문턱을 넘어서진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선행지표인 인허가 물량은 2021년 54만 5412호를 기록한 이래 올해 36만 5000호로 큰 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당분간 주택 공급 부족 상황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대출규제에 따라 다소 위축될 수 있지만, 서울과 수도권, 지방에서 더 나아가 서울에서도 각 지역별로 양극화가 심화되는 양상”이라며 “평균을 내보면 매매든, 임대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지방은 5만호 이상 쌓여 있는 미분양 적체, 수도권의 주택 수요 쏠림 등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폐업도 취업도 막막...퇴로 막힌 60대 나홀로 사장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폐업도 취업도 막막...퇴로 막힌 60대 나홀로 사장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다음은 11월 2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폐업도 취업도 막막...퇴로 막힌 60대 나홀로 사장-美 무역전쟁 사령관 “관세는 최상의 무기”-‘똘똘한 한 채’ 힘 더 세진다...수도권 ‘불장’ 지방 ‘빙하기’-USTR까지 총괄, 막강 권한 확보...무역보복 카드 ‘슈퍼301조’ 꺼낼 듯-내년 韓 성장률 2.2→2.0%로 하향...“하방 리스크 크다”-[사설]기업은 문닫고 세수는 펑크...상속세의 덫 왜 놔두나-[사설]이공계 고급 두뇌 턱없이 부족...미래 먹거리 걱정된다△종합-핵 문턱 낮춘 푸틴, 지뢰 허용한 바이든...러·우크라전쟁 ‘위험 수위’-억양 살려 통역, 휴가 신청...MS ‘업무 돕는 AI 비서’ 내놔△트럼프發 관세폭탄 공포-관세부과·수출통제·무역협상 총괄 ‘막강 권한’...車 고관세 카드 꺼내나-관세 부과, 美에도 부메랑...트럼프에 적극 설명해야-내달 한미 재계회의 총회 앞두고...최고위급 서울서 첫 회동△내년 부동산 시장 전망-“예고된 주택공급 부족...수도권 매매·전월세 가격 하반기 꿈틀”-‘공급 과잉’ 상가 암울...오피스텔·오피스 모처럼 ‘기지개’-정부, 건설경기 살리기에도...여전히 불안한 업계△고령 나홀로 사장 위기-한달 내내 장사해도 월 65만원 적자...아내 알바비 없으면 생활도 안돼-가게 접고 취업전선 뛰어드니...나이만 보고 퇴짜-유통구조 변화와 소외...지자체서 디지털 전환 지원해야△종합-첨단산업 전력수요 98% 늘 동안 송전망은 26%만 늘어...전력망법 시급-“韓, 점진적 금리인하로 통화정책 정상화 필요”-서학개미, 투자금 1조달러 육박, 외국인 韓주식 투자금 넘어섰다-은행들 환율 급등 대응조직 가동...“외화유동성은 이상無”△대사 열전-韓, 여러 합작사업서 검증된 최고 파트너...튀르키예 원전수주 전망 밝아-튀르키예 MZ세대들 K콘텐츠에 열광하죠△정치-내각·대통령실 물갈이부터 민생까지...순방 마친 尹, 반전카드 꺼낸다-경영계 ‘주 52시간제 완화’ 요청에...이재명 “쉽게 풀기 어려워”-“美, 제한적 개입주의 추구...조선·원전 협력 지렛대 기회”-‘K조선’ 美군함 정비사업 잇단 수주...日이 맡던 7함대도 따낼 가능성△경제-내수 한파 2040 일자리 덮쳤다...역대 최대폭 감소-내년 2월부터 육아휴직 1년→1년 6개월로 연장-분쟁해결을 홍콩법원서?...알리·테무 불공정 약관 시정-산지 쌀값 상승 전환...한 가마당 18만 2872원△금융-내일 우리금융 이사회, 경영진 거취 가를 ‘분수령’-한화생명, 美증권사 벨로시티 인수...글로벌 금융시장 폭넓게 공략한다-꽉 막힌 대출에...카드론 42조 ‘역대 최대’-“개인사업자 대출상품도 비교해서 고르세요”△글로벌-‘관세 공포’ 美 소매업체, 줄줄이 가격 인상 시사-수급 불안, 재고 급감...또 고개 드는 ‘코코아 쇼크’-보건장관·국가정보국장 낙점 장남, 2기 인선 휘두른 ‘실세’-‘전기차 의무화 철회 예고’ 트럼프...신차·경트럭 연비 기준 완화 검토△산업-트럼프發 유가약세 예고...韓 정유사에 ‘양날의 검’-김승연 회장 한화오션 현장 첫 방문 “美시장 선점 위한 초격차 기술 확보”-삼성 TV 19년째 1위 눈앞·LG 올레드는 12년째 수위-“울산공장 사망 원인 규명·재발방지에 최선”-5년 근무 후 희망부서 신청...삼성전자 ‘FA제도’ 시행-최안섭 사장 “사업구조 재편...성장보다 안정”△ICT-“심심할 때 그냥 들어오세요”...점유율 떨어진 네카오 新전략-LGU+‘듀얼넘버 온앤오프’ “쉴 때 업무용 전화 끄세요”-슈퍼컴보다 빨라...신약 개발 비용·시간 확 줄인다-엔씨소프트 ‘TL’ 글로벌 흥행 돌풍...플스에서도 ‘쑥쑥’△과학카페 -재사용발사체 개발 나선다...항우연+기업 ‘팀 코리아’ 결성 카운트다운-“로봇으로 견인·수리·재급유...위성도 재사용하는 시대 연다”△증권-‘먹을 게 없다’ 쪼그라드는 공격투자-트럼프 태풍 불어도...은행주는 ‘무풍지대’-“AI 활용한 투자가 더 큰 수익 볼 것”△증권-‘실적주’ 시간 온다...유틸리티·조선·방산 주목-회계법인 ‘빅4’도 경기불황 직격탄-새내기株 ‘위츠’, 상장 첫날 따블-“반도체 HBM 성장 수혜 기대...공모자금, 장비개발에 투입”△부동산-부상 줄이는 조끼 에어백...더 안전한 일터 만든다-위장전입·가짜이혼...부정청약 127건 적발-“건축전시관서 특산물 판다고?”...건축계 발끈-청년안심주택 입주자 91%가 만족...주거상향 효과 뚜렷△엔터테인먼트-진영이형이 끌어올린 엔터주...BTS·블핑이 이어받는다-항일코드도 못꺾는 묫바람...영화 ‘파묘’ 日 흥행수입 9억원 돌파-민희진, 어도어 사내이사 사임 발표-‘파산’ 대종상 영화제, 새주인 찾는다-뮤직앤뉴, 박태준 만화 회사와 맞손-CJ ENM·워너 브러더스 공동개발△피플-전기차 직접 불태우며 화재 대응 가이드 만들었죠-“정명훈 선생님과 11년 만에 재회...그 셀렘 담은 ‘꿈의 협주곡’ 연주할래요”-‘삼쩜삼’ 자비스앨빌런즈 대표에 백주석-산업부 ‘품질 혁신’ 유공자·단체 451점 포상-기업銀·日미즈호은행,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KB국민카드 “스타트업 신성장동력 만들 것”-노사문화대상·대통령상에 호텔롯데롯데월드·비츠로셀△오피니언-[정덕현의 끄덕끄덕]살아있으라, 언젠간 좋은 날 올테니-[데스크의 눈]‘핫한 기술 쿨한 기술’을 출간하며-[e갤러리]노현우 ‘No.57-PM1122 14° 11.SEP.2015’△전국-‘경기남부광역철도’ 놓고 道·지자체 정면충돌-공공기관·대전교도소 이전 답보...尹 정부 ‘충청권 공약’ 빈 수레 우려-첨단제조·바이오·미디어...경기 고양 ‘일산테크노밸리’ 이목 집중-안산시, 수소시범도시 기업 유치 나선다△사회-죽기전 11번 신고 했지만 현장종결...죽어서도 안끝나는 ‘헤어질 결심’-정원 가꾸고, 언제든 과학실험...주말에도 학교 놀러 가요-프로포폴 최대 10시간 투약...의사 포함 31명 무더기 적발-재시험·정시 이월도 막막한 ‘연대 논술 사태’△2024 건설산업대상-자연과 건설의 경계 허문 창의성...고금리 폭풍 뚫었다-지속 가능한 주거 친환경의 힘 빛나△2024 건설산업대상-90도 꺾였던 후드 배관 일직선으로...주방이 도서관만큼 조용해졌다-국내 첫 원형·복층 구조 교량 행복도시의 도시경관축 완성-단지 가득 채운 커뮤니티 시설...‘가구당 1.5대’ 넉넉한 주차공간△2024 건설산업대상-사전점검부터 입주 후 관리까지 앱으로 해결-더ㅤㅅㅑㅍ 둔촌포레, 국내 첫 별동 증축 리모델링-사업장 폐기물 배출·운반·처리 디지털로 관리-초역세권에 식물원 품은 ‘마곡 아이파크디어반’△2024 건설산업대상-원주 원도심 대규모 정비로 미래 가치 ‘업’-스마트홈 서비스 등 입주민 눈높이 맞추다-‘대지 위의 예술’ 철학 녹인 강릉 아테라-최고 전문가 모여 ‘중단된 현장’ 책임준공
2024.11.20 I 유진희 기자
부상 줄이는 조끼 에어백…더 안전한 일터 만든다
  • 부상 줄이는 조끼 에어백…더 안전한 일터 만든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국내 건설산업은 만성적 인력 부족과 공사비 급등에 따른 생산성 저하,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의한 현장 안전 부담 해결이 중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건설업계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드론 등 신기술을 활용한 해법 마련에 나섰다.‘스마트건설 엑스포’에 전시된 ‘스마트 에어백’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국토교통부는 20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스마트건설 엑스포’를 개최한다. 이번 엑스포에서는 건설 현장 안전관리, 공사 자동화, 건설정보모델링(BIM) 등 현장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최신 스마트 기술들이 전시됐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업 근로자 198명이 추락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업계는 각종 예방 장치를 마련하고 있지만, 예방조치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사고 발생에 따른 페널티는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업계는 근로자가 현장에서 추락하더라도 부상을 최소화하는 ‘스마트 에어백’ 장비를 잇따라 선보였다. 작업자는 무게 2kg 이내의 조끼 형태의 에어백을 착용하고 큰 불편 없이 높은 곳에서 작업할 수 있으며, 추락 시 조끼가 위험을 감지해 에어백을 펼쳐 충격을 최소화한다. 더불어 현장 관리자에게 추락 사실과 위치를 자동으로 알려준다.AI 기술을 활용해 작업자가 안전 장비를 올바르게 착용하고 있는지 알려주는 ‘스마트 안전 장구 시스템’도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해당 기술을 선보인 업체 ‘유플리트’ 관계자는 “아무리 철저한 안전 교육을 해도 작업자들이 장비를 미착용하거나 잘못 착용해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잦다”며 “장비 체결 상태를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작업자와 관리자에게 알려줘 사고 위험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면인식 출입 등록 과정에서 작업자의 심박수, 체온, 혈압 음주여부 등 건강 상태도 한번에 체크하는 근태관리·헬스케어 통합 솔루션도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은 작업자의 근태기록부를 수기로 관리하고 건강 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과정에서 많은 낭비가 발생했지만 이를 한 번에 해결하면서 안전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잡은 것이다.중대재해 예방·대응 컨설팅업체 ‘세이프스쿨’ 관계자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스마트 안전관리에 대한 현장의 수요가 급증했다”며 “경영의 중대 사안으로 떠오른 만큼 중소 규모의 업체에서도 문의가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스마트건설 EXPO’에 전시된 케이블 자동 점검 로봇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다양한 결함 측정 자동화 기술도 선보였다. 기존에는 콘크리트의 균열이나 케이블의 안전상태를 작업자들이 일일이 확인하는 탓에 작업 효율이 낮고 공사 기간을 늦추는 요인이 됐지만 이제는 스마트 장비를 통해 효율성을 대폭 높일 수 있게 됐다. 스마트 균열 계측 장비를 선보인 ‘성건아이티솔루션’ 관계자는 “공사 과정에서 균열은 수시로 조사해야 하는데 한번 조사할 때마다 인력을 부르고, 사다리차를 부르고, 주변을 통제하고, 소음 발생에 따른 주변 민원 대응 등으로 할 일이 많다”며 “스마트 계측 장비는 일단 한번 부착하면 센터에서 실시간으로 상황을 파악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이 대폭 절감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자율주행 자동화 천공 로봇, 실시간 건설장비 원격제어, 무용접 이음 등 위험한 작업을 대체하고 공사 기간을 대폭 줄여주는 신기술들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건설정보모델링(BIM) 기술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BIM은 건축물의 설계 및 건설 시 필요한 모든 정보를 3D모델로 시각화해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기술을 일컫는다. 이전에는 작업자가 컴퓨터 지원 설계(CAD) 프로그램을 이용해 수동으로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오류도 잦았지만 드론, 증강현실, 가상현실 기술과 결합된 BIM은 정확도 높은 공간 시뮬레이션을 제공해 문제점을 미리 찾고 비용과 시간을 절감한다.특히 정부는 공공 중심의 건설사업에서 BIM 도입 확대 및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어 시장 규모는 앞으로도 확대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2024.11.20 I 이배운 기자
엔에이백신연구소 ‘넥사번트’ 차세대 세계일류상품 인증
  • 엔에이백신연구소 ‘넥사번트’ 차세대 세계일류상품 인증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엔에이백신연구소는 자체 개발한 면역증강제 ‘넥사번트’가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코트라(KOTRA) 주관 ‘세계일류상품’ 인증에서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엔에이백신연구소는 자체 개발한 면역증강제 ‘넥사번트’가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코트라(KOTRA) 주관 ‘세계일류상품’ 인증에서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엔에이백신연구소)차세대 세계일류상품은 산업부가 향후 7년 이내 글로벌 점유율 5위 이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 품목을 선정, 세계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엔에이백신연구소는 이번 인증으로 KOTRA, 한국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등 국내 10여개 기관으로부터 △해외시장 판로개척을 위한 교육·지원 △금융거래 우대·컨설팅 △유공자 포상 등의 혜택을 받는다. 세계일류상품 인증 로고를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면역증강제는 백신 항원의 면역원성을 증가시키는 백신 첨가 물질이다. 기존 백신을 개량하거나 프리미엄 백신 개발을 위한 핵심요소로 활용되고 암 등 만성질환 치료제로도 개발된다. 엔에이백신연구소가 개발한 넥사번트의 대량 양산 기술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국가 신기술(NET)로 인증을 받았다. 안정성을 확보하고 균일하게 대량생산이 가능한 혁신적인 물질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회사에 따르면 면역증강제는 소수의 글로벌 제약사가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넥사번트는 글로벌 유통사를 통해 판매를 진행하고 활발한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매년 사업화와 이로 인한 수출 실적을 증가시키겠다는 전략이다.김동호 엔에이백신연구소 대표는 “넥사번트가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돼 기술력과 상품성을 인정았다”며 “진정한 의미의 세계일류상품이 될 수 있도록 해외시장 개척과 신약개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20 I 김새미 기자
한화생명, 美증권사 ‘벨로시티’ 인수…글로벌사업 확장 ‘속도’
  • 한화생명, 美증권사 ‘벨로시티’ 인수…글로벌사업 확장 ‘속도’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한화생명이 미국 증권사를 인수했다. 보험을 넘어 글로벌 금융시장을 폭넓게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다.한화생명은 19일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의 지분 75%를 매입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인수 절차는 양국 감독당국의 인허가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한화생명은 “국내 보험사 최초로 미국 증권사를 인수했다”며 “세계 최대 금융시장인 미국에서 직접 금융 상품을 조달하고 판매할 수 있는 중요한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2003년에 뉴욕을 거점으로 설립된 벨로시티는 기관 투자자가 주 고객인 IT 기반의 증권사로, 청산·결제 서비스, 주식대차거래, 프라임 브로커리지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한국 등 외국 고객을 대상으로 미 상장주식 중개 사업을 확장했다.한화생명은 미국 증권사 인수는 국내 보험사로서는 최초지만, 해외에선 드문 사례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캐나다 보험사인 Manulife(매뉴라이프)도 2004년부터 미국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을 인수했고 해외 여러 보험그룹도 미국 시장 진출할 때 현지 증권사 인수를 통한 진출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고 설명했다.한화생명은 글로벌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올해 4월 인도네시아의 노부은행에 지분을 투자하며 국내 보험사 중 첫 번째로 해외 은행업에 진출했다. 또 베트남 진출 이후 지난해 누적 흑자 전환을 기록했고 국내 보험사가 단독 출자해 설립한 해외 현지법인 중 최초로 본사에 배당하기도 했다.한화생명은 이번 인수로 해외 법인과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미국에서 다양한 투자 기회를 창출하고 해외 금융사업과 시너지도 극대화할 계획이다. 미국 증권업 진출은 세계에서 가장 큰 금융시장에서 금융상품을 소싱하고 글로벌 고객에게 판매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마이클 로건 벨로시티 대표이사는 “한화생명의 적극적이고 선도적인 글로벌 행보를 주목했다”며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서 성공 모델을 토대로 미국 내 신규 투자 자본 유입을 기대한다”고 전했다.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번 인수는 대한민국 선도 보험사의 역량을 세계시장으로 확대하는 마중물이자 장기적 성장을 견인할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20 I 최정훈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