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이혼 숙려기간 남편 당당히 바람피는데, 괜찮나요?[양친소]
-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백수현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24년 가사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 대표 △전 대한변협 공보이사 △‘인생은 초콜릿’ 에세이, ‘상속을 잘 해야 집안이 산다’ 저자 △YTN 라디오 ‘양소영변호사의 상담소’ 진행 △EBS 라디오 ‘양소영의 오천만의 변호인’ 진행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출연몇 년 전부터 남편의 귀가시간이 부쩍 늦어졌습니다. 사업상 만나는 사람들도 많고 그에 따라 술자리도 많았죠. 모든 모임에 회사 과장이라는 여직원과 함께 다니는데 느낌이 좀 묘했습니다. 그렇다고 외박을 하거나 두 사람 사이를 의심할만한 확실한 증거가 있는 건 아니었고요. “왜 그렇게 과장이랑 붙어다니냐?”고 물어보면 쓸데없는 의심 하지 말라면서 화를 냈습니다. 그렇게 남편과 부부싸움이 잦아졌습니다. 우리는 성격도 많이 달랐고 작은 말꼬리를 잡고 싸우며 등 돌리고 자는 날이 대부분이었어요. 부부관계도 거의 없었고, 서로 대화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아이 때문에 이 결혼생활을 견뎌 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몇 번 크게 싸우고, 양가 부모님까지 저희 부부문제를 걱정할 즈음 남편이 이혼을 하자고 하더군요. 결국 협의이혼에 합의했고 숙려기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보란 듯 외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 사이도 아니라고 화를 내며 펄쩍 뛰던 그 여직원과 여행도 다녀오고, 주변 사람들이 다 알 정도로 대놓고 같이 다니는 겁니다. 제가 이래도 되느냐며 따지니 남편은 “우린 이혼할 건데 왜 신경을 쓰냐”며 당당하게 구는 겁니다. 저는 위자료도 없이 아이도 키우기로 했는데 너무 억울합니다. 남편은 협의이혼을 결정하고 숙려기간 중에 다른 여자를 만났기 때문에 책임이 없다는데, 정말 그런가요? - 협의이혼 시 숙려기간을 갖는 이유는 뭔가요? △이혼숙려기간이란 이혼결정을 다시 한 번 충분히 생각해보는 시간을 말합니다. 홧김에 충동적으로 이혼에 이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절차입니다. 협의이혼 시 숙려기간이 주어지는데 미성년 자녀가 있는 부부는 3개월, 그렇지 않은 부부라면 1개월 동안 이혼숙려기간을 거쳐 이혼의사를 확인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가정 폭력 등 급박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는 그 기간이 단축될 수 있습니다. - 숙려기간 중에 이혼의사를 철회하거나 이혼 소송으로 바꿀 수도 있는 건가요? △숙려 기간은 말 그대로 이혼여부에 대해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 보는 기간이기 때문에 그 사이에 마음이 바뀌면 당연히 이혼의사를 철회할 수 있습니다. 가정법원은 이혼의사 확인을 위해 총 2번의 기일을 지정해 주는데, 그 중 한 번의 기일에만 함께 출석하면 되고, 만약 두 기일 모두 한 사람이라도 출석하지 않는 경우에는 신청을 취하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실상 마음이 바뀌었다면 확인기일에 나가지 않으면 됩니다.또한 협의이혼을 신청했어도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습니다. 사연자처럼 위자료도 안 받고 협의이혼을 결정했지만 억울한 사정이 생겼을 때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숙려기간 동안 이혼의사를 철회하거나 소송을 제기하거나 어느 쪽이든 다 가능합니다. - 숙려기간 중 부정행위를 저지른 남편은 문제없는 걸까요?△사연자의 남편과 여직원 두 사람의 교제 시점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이혼하기로 결정하기 전부터 두 사람이 함께 다니는 일이 잦았고 이로 인해 부부싸움도 있었다면, 이혼 얘기가 나오기 이전부터 교제했을 가능성도 있는 문제입니다. 설령 남편 말대로 숙려 기간 중 부정행위라도 정당한 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부부간 갈등과정에서 별거 기간 또는 협의이혼신청 후 숙려기간은 혼인관계 유지에 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이고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숙려기간 중 부정행위 역시 혼인관계의 유지를 방해하고 상대방의 신뢰를 훼손하는 부정행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사연자인 아내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남편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해서 위자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협의이혼 신청을 했다고 해서 반드시 이혼을 해야 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이혼의사를 철회하고 남편을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 볼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남편이 소송을 제기해 올 수도 있겠지만, 부정행위 사실을 자백했기 때문에 유책배우자에 해당해 남편의 이혼청구는 인용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자세한 상담내용은 유튜브 ‘양담소’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이데일리는 양소영 변호사의 생활 법률 관련 상담 기사를 연재합니다.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법률 분야 고충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사연을 보내주세요. 기사를 통해 답해 드리겠습니다.
- '삼시세끼' 차승원 "유해진, 사람이 커보여" 속마음 고백…10주넌 소풍 유종의 미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차승원과 유해진의 스페셜한 소풍이 막을 내렸다.지난 22일 방송된 tvN 예능 ‘삼시세끼 Light’(연출 나영석, 장은정, 하무성, 하헌탁, 변수민/이하 ‘삼시세끼’)에서는 농촌, 어촌, 산촌의 풍경을 마음껏 만끽한 차승원과 유해진의 못다 한 이야기로 10주년 스페셜 에디션의 엔딩 페이지를 풍성하게 채웠다.이에 ‘삼시세끼 Light’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수도권 가구 평균 시청률이 6.2%, 최고 8.5%를 기록하며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6%, 최고 7.9%로 케이블과 종편 채널을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기록,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전회차 케이블, 종편 채널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또한 tvN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은 수도권 최고 3.4%, 전국 최고 3.2%로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전회차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석권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지리산 세끼 하우스에서의 마지막 아침을 맞이한 차승원, 유해진은 ‘삼시세끼’의 시그니처인 된장찌개와 나물, 김치로 푸짐한 한 끼를 완성했다. 익숙해서 더 맛있는 메뉴로 배를 든든히 채운 두 사람은 정들었던 지리산과 안녕을 고하며 산촌 나들이를 매듭지었다.농촌, 어촌, 산촌 라이프를 모두 경험한 차승원과 유해진은 가을이 무르익은 어느 날 스튜디오에서 지난날을 회상하며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평창에서 먹으려던 차승원의 김치 뺀 고추장찌개, 추자도에서 잡지 못한 무늬오징어회, 모두의 침샘을 자극했던 지리산 흑돼지 등 다시 만난 음식들은 지난 여행의 기억을 떠오르게 만들었다.여기에 세끼 하우스의 생활 인프라를 구축한 유해진의 발명품 컬렉션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10년 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집약해 만든 열모아와 자바조, 물모아, 양념이 등 무수한 신제품들은 차승원의 100% 만족도를 이끌어내며 ㈜삼시철강 부장 유해진의 능력치를 다시금 증명했다.10년 차를 맞아 설비부와 요리부를 넘나들며 환상의 호흡을 뽐냈던 차승원과 유해진의 농익은 케미스트리도 재미를 배가시켰다. 곱씹을수록 웃긴 유해진 표 AZ개그를 비롯해 시간이 지나 강산이 변하듯 ‘삼시세끼’ 초반과 달리 세끼 하우스의 큰손으로 성장한 차승원의 변화가 흥미를 돋웠다.뿐만 아니라 차승원, 유해진과 환상의 팀워크를 자랑한 개성 만점 손님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넘치는 열정과 반전 허당미를 가진 임영웅부터 일머리 넘치는 보석 같은 인재 김고은, 설거지에 진심인 열혈 손님 김남길과 수줍은 엄보조 엄태구까지 소중한 추억을 쌓으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했다.차승원과 유해진이 손님들과 함께 머물렀던 대한민국 농촌과 산촌, 어촌의 신선한 경치 역시 시청자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반(反) 등산파 차승원까지 흡족하게 했던 푸른 능선의 지리산과 탁 트인 바다가 아름다웠던 추자도, 푸근한 온기가 느껴졌던 평창 곳곳을 돌아다니며 대한민국의 다양한 경관을 마음껏 즐겼다.그런가 하면 함께 밥 지어먹고 산 지 어언 10년이 지난 차승원과 유해진의 솔직담백한 이야기가 훈훈한 여운을 남겼다. 차승원은 오랜 시간 자신의 버팀목이 되어준 유해진을 향해 “사람이 되게 커 보이는 거야”라며 애정을 표했다. 유해진도 뜨거운 불 앞에서 맛있는 음식을 해준 차승원에게 진심을 담은 감사 인사를 전해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물들였다.이렇듯 함께 있으면 그저 든든한 절친 차승원과 유해진의 행복한 소풍을 담은 tvN ‘삼시세끼 Light’는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낭만적인 순간들로 힐링을 선물하며 여정을 마쳤다.
- [임상 업데이트] 디앤디파마텍, 먹는 비만약 북미 임상 첫 환자 투여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11월 18일~11월 22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 및 품목 허가 소식이다.디앤디파마텍 파이프라인. (사진=디앤디파마텍)◇디앤디파마텍, 먹는 비만약 북미 임상 첫 환자 투여디앤디파마텍은 22일 미국 파트너사인 멧세라를 통해 경구용 GLP-1 비만치료제 DD02S(멧세라 품목명 MET-002)에 대한 북미 임상 첫 환자 투여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디앤디파마텍은 지난해 4월 회사의 경구용 GLP-1 비만치료제인 DD02S와 DD03(경구용 삼중작용제) 등 3개 제품에 대해 미국의 멧세라와 총액 약 5900억원(42억2500만 달러)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이어 지난 3월 경구용 아밀린 및 주사용 GLP-1 삼중작용제 등에 대한 수정·추가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회사와 멧세라와의 기술이전 계약은 총 6개 품목(경구용 5개 제품 및 주사용 삼중작용제), 계약규모 약 1조1000억원(8억300만달러)로 확대됐다.이번 임상에서는 과체중 및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DD02S 단회 및 다회 용량 상승 경구 투여 후 안전성, 내약성, 유효성 및 약동학을 평가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특히 과체중 및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해 DD02S의 초기 유효성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약동학적 분석을 통해 전임상에서 확인된 디앤디파마텍의 경구용 펩타이드 기술 ‘오랄링크’(ORALINK)의 우수한 경구흡수율을 인체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멧세라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임상 준비부터 첫 환자 투여까지 계획대로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쯤 결과를 확인해 내년 디앤디파마텍 경구용 비만치료제에 대한 글로벌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메디톡스 관계사 ‘리비옴’, 염증성장질환 치료 신약 유럽 1b상 승인메디톡스 관계사 리비옴은 지난 18일 유럽의약품감독국(EMA)으로부터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LIV001’의 유럽 임상 1b상 승인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대표적 난치성 면역질환인 염증성장질환을 적응증으로 하는 ‘LIV001’은 리비옴이 자체 개발한 미생물 엔지니어링 플랫폼 ‘eLBP’ 기술이 적용된 경구형 생균 치료제다. 유전자 에디팅을 통해 면역 조절 효능이 있는 펩타이드 VIP 유전자를 발현하여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개발됐다.리비옴은 이번 임상 1b상 통해 유럽에서 다국가 임상을 진행한다. 경·중등도 활동성 궤양성대장염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 안전성 및 탐색적 효력평가지표 등을 관찰하고, 이후 해당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검증 데이터를 확보해 약물 유효성 확증을 위한 글로벌 임상 2상 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다.송지윤 리비옴 대표는 “이번 임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염증성장질환의 미충족 의료수요를 해결할 신약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뛰어 넘는 신규 모달리티 가능성을 입증하며,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선도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HLB 간암신약, 美 FDA BIMO 실사 통과HLB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BIMO 실사’(임상병원 등 현장실사) 결과 ‘NAI’(보완할 사항 없음)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BIMO 실사는 FDA가 신약 승인 과정에서 수행하는 중요한 실사 절차다. FDA 심사관이 직접 임상 스폰서와 임상병원,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을 방문해 임상시험 데이터의 신뢰성과 규제 준수 여부를 확인한다.FDA는 지난해 11월에 임상병원 중 하나인 하얼빈병원에 대한 BIMO 실사를 마친 후 NAI를 판정했으나, 올해 5월 CMC(제조설비)에 대한 보완요청서(CRL)를 발급하면서 BIMO 실사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통상 FDA의 BIMO 실사는 임상을 진행한 2~3개 병원을 상대로 진행한다. 이에 따라 FDA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글로벌 3상 임상병원에 대한 BIMO 실사를 진행했고 ‘보완할 사항이 없다’는 판정을 내렸다.한용해 HLB그룹 최고기술책임자 (CTO)는 “간암신약의 허가를 위한 중요한 마일스톤을 넘어섰고 마지막으로 남은 CMC 보완사항 실사에 대해서도 항서제약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잠시 지연되었던 상업화 준비와 추가 파이프라인 확장에 대해서도 보다 치밀하게 검토하고 선제적으로 실행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 다우 최고치 경신…기술주보다 경기민감주[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의 견조한 경제활동을 나타나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투심이 살아나는 분위기다. 다만 그간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기술주보다는 경기 민감주로 순환매 현상이 나타나는 모습이다.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7% 오른 4만4296.51에 거래를 마쳤다.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5% 상승한 5969.3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16% 오른 1만9003.65에 거래를 마쳤다.◇제조업PMI 4개월래 최고…소비자심리 4개월 연속 상승이날 미국 경제가 탄탄하다는 신호가 여럿 나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이 발표한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8로,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업은 여전히 위축국면(50이하)이지만, 추세가 이어진다면 확장 국면에 돌아갈 수 있다는 신호를 준 것이다.서비스업은 여전히 확장세였다. 11월 서비스업 PMI는 57.0으로, 32개월 만에 최고였다. 바이탈 날리지의 설립자인 아담 크리사풀리는 “11월 미국 PMI는 서비스업의 강세 덕분에 총체적으로 강세를 보였다”며 “성장세가 호조를 보이고 물가 압력이 낮아지는 등 골디락스 시나리오를 시사했다”고 펴평가했다.미국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도 4개월 연속 상승했다. 미시간대학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1.8로, 전월 대비 1.8% 상승했다. 미국 경제가 탄탄할 것이라는 신호에 기술주에서 경기민감주로 투자 비중을 옮기는 추세가 지속됐다. 산업 및 소비자 재량 섹터가 S&P 500 지수 상승을 주도한 반면 정보 기술 및 통신 서비스는 약세를 보였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1.8% 상승하며 3대 지수의 상승폭을 크게 웃돌았다.CFRA 리서치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투자자들은 대형 통신 서비스 및 기술주에서 벗어나 소비자 재량, 산업, 금융, 중형주 및 소형주의 다른 경기 순환 부문으로 순환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펀드스트랫의 창업자 겸 수석 애널리스트인 토마스 리는 “규제 온화에 대한 트럼프의 계획 등을 고려할 때 소형주와 순환주에서 더 많은 상승 여력이 있을 것”이라며 “트럼프가 경제를 침체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적어도 당분간은 증시 상승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매그니피센트3에서는 테슬라(3.8%), 마이크로소프트(1.0%), 애플(0.59%)만 상승했다. 반면 엔비디아(-3.22%), 아마존(-0.64%), 알파벳(-1.58%), 메타(-0.7%) 등 모두 약세를 보였다. ◇달러 강세 지속…장·단기물 역전 현상 조짐도달러가치는 계속 상승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52% 오른 107.52를 기록 중이다. 1유로당 달러는 1.048달러로, 전일보다 0.53% 급락(유로 약세)했다. 시장에서는 1유로=1달러 시대가 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달러는 9월 이후 최장 주간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달러는 이달들어 약 2.6% 상승했고, 10월에는 3% 가까이 상승했다. 미국 경제가 강하다는 신호가 계속 나오는 가운데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긴장 고조로 안전자산에 대한 쏠림현상이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국채금리는 단기물 중심으로 올랐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3.3bp 오른 4.382%를 기록했다. 반면 10년물 국채금리는 2bp 빠진 4.412%를, 30년물 국채금리도 2.6bp 떨어진 4.595%에 마감했다. 2년물과 10년물 격차는 3bp이내로 좁혀지는 등 다시 장·단기물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WTI 가격 추이 (그래픽=CNBC)◇국제유가도 이틀연속 급등…브렌트유 75.17달러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1.14달러(1.63%) 높아진 배럴당 71.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94달러(1.27%) 상승한 배럴당 75.17달러에 마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고조 위기감 속에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수요가 늘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비트코인 가격 10만달러 근접…금 가격도 상승비트코인 가격은 10만달러 선에 거의 근접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오후 5시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22% 오른 9만9303.86달러를 기록 중이다. 지정학적 위기 고조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1온스당 금가격도 1.59% 오른 2715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 [속보]뉴욕증시 일제히 상승…테슬라 3.8%↑ 엔비디아 3.2%↓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의 견조한 경제활동을 나타나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투심이 살아나는 분위기다. 다만 그간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기술주보다는 경기 민감주로 순환매 현상이 나타나는 모습이다.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7% 오른 4만4296.51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5% 상승한 5969.3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16% 오른 1만9003.65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미국 경제가 탄탄하다는 신호가 여럿 나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이 발표한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8로,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업은 여전히 위축국면(50이하)이지만, 추세가 이어진다면 확장 국면에 돌아갈 수 있다는 신호를 준 것이다.서비스업은 여전히 확장세였다. 11월 서비스업 PMI는 57.0으로, 32개월 만에 최고였다. 미국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도 4개월 연속 상승했다. 미시간대학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1.8로, 전월 대비 1.8% 상승했다. 미국 경제가 탄탄할 것이라는 신호에 기술주에서 경기민감주로 투자 비중을 옮기는 추세가 지속됐다. 산업 및 소비자 재량 섹터가 S&P 500 지수 상승을 주도한 반면 정보 기술 및 통신 서비스는 약세를 보였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1.84% 상승하며 3대지수의 상승폭을 크게 웃돌았다.CFRA 리서치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투자자들은 대형 통신 서비스 및 기술주에서 벗어나 소비자 재량, 산업, 금융, 중형주 및 소형주의 다른 경기 순환 부문으로 순환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매그니피센트7에서는 테슬라(3.8%), 마이크로소프트(1.0%), 애플(0.59%)만 상승했다. 반면 엔비디아(-3.22%), 아마존(-0.64%), 알파벳(-1.58%), 메타(-0.7%) 등 모두 약세를 보였다.
- 엑셀세라퓨틱스, 젠큐릭스와 협력....엑소좀 진단 제품 개발한다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엑셀세라퓨틱스(373110)는 엑소더스(EXODUS) 장비 사업의 확장을 위해 ‘엑소좀(Exosome) 뇌질환 조기 진단 제품’ 개발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엑소더스는 하버드대 메디컬 스쿨 ‘루크 리(Luke P. Lee)’ 교수의 엑소좀 분리 기술을 토대로 개발된 장비로, 국내에서 엑셀세라퓨틱스가 독점 판매권을 갖고 있다.엑셀세라퓨틱스는 엑소더스의 엑소좀 자동화 분리정제 기술 기반의 진단 제품 개발을 위해 국내 최고 수준의 암 분자 진단 전문기업 젠큐릭스(229000)와 공동 개발 계약하기로 했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엑소더스의 판권을 제공하여 진단 제품의 품질과 효율성을 높이고, 젠큐릭스는 엑소좀 유래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이를 진단제품에 적용한다. 엑소더스 T-2800 제품 (사진=엑셀세라퓨틱스)공시에 따르면 엑셀세라퓨틱스는 젠큐릭스에 9억원 규모의 전략적 지분투자(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연구개발과 국내외 사업 추진을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다.엑소더스는 차별화된 자동화 기술로 순도 높은 엑소좀을 높은 수율로 분리, 정제함으로써 기존 분리 방법과 비교해 우수한 성능을 갖춘 혁신적 장비다. 엑소더스를 포함하여 다양한 엑소좀 분리 방법과의 비교 데이터가 세계적인 학술지 ‘Nature Methods’에 등재되어 있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엑소더스 H-600’ 모델의 판매를 시작했고, 올해 9월에는 10L 대량 공정(Large-scale)으로 업그레이드 됨과 동시에 처리 속도가 4배 이상 향상된 GMP 등급의 ‘T-2800’ 모델을 시장에 새롭게 선보였다.엑소더스는 세포 배양액 뿐만 아니라 환자의 혈액, 타액, 소변 등 다양한 소스로부터 고순도의 엑소좀을 분리하여 진단 기술에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진단법 대비 비용과 생리적 부담을 대폭 줄이면서 간편하고 신속한 진단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엑소좀은 다양한 질환과 관련된 정보를 담고 있는 나노 크기의 세포유래 소포체로, 암과 같은 중증 질환은 물론 뇌 질환의 조기진단에 적합한 바이오마커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상용화 된 엑소좀 기반 진단 기술은 주로 암 진단에 집중되어 있으나, 알츠하이머와 치매 등 뇌 질환 조기진단에 대한 미충족(Unmet Needs) 수요가 매우 높다.이의일 엑셀세라퓨틱스 대표이사는 “그동안 엑소더스(EXODUS)의 사업 영역은 엑소좀을 활용한 치료제(therapeutics) 및 화장품 원료(Cosmeceutical) 개발 시장 중심이었으나 젠큐릭스와의 협업을 통해 조기 진단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며, “혁신적인 성능을 갖춘 엑소더스 장비와 엑소좀 조기 진단 제품을 국내외 의료기관에 공급해 시장 요구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전국 팔도 관광 기념품 한자리에"…대한민국 관광기념품 박람회 DDP서 개최
- ‘2024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박람회’ 현장 (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관광 기념품은 다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다양한 제품이 있는지 몰랐어요.”한국 전통주를 시음하던 직장인 참관객이 양손 가득 구매한 기념품을 들고 한 말이다. 전국 팔도에 이름 좀 날린다는 관광 기념품이 한자리에 모이는 축제가 열렸다. ‘2024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공모전’ 대통령상 수상작인 산청 곶감 디저트 ‘감선옥 오리지널 세트’, 한국의 미를 담은 ‘단청 키캡·키보드’, 부뚜막 인센스 세트까지 작년에 비해 더욱 ‘힙’(Hip)하고 ‘핫’(Hot)해진 관광 기념품이 관객들의 오감을 홀렸다. ‘2024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박람회’ 현장 (사진=한국관광공사)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한 ‘2024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박람회’가 오늘(22일)부터 내일까지 양일간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1관에서 열린다. 올해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박람회는 ‘축제가 열리는 기념품 마을’이라는 콘셉트로, 전국 약 120개 기업이 참여했다. 가공식품, 공예, 리빙·생활용품, 패션잡화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현대백화점과 협업해 제작한 한복 입은 디즈니 캐릭터 ‘미키 마우스 키링·마그넷’ (사진=한국관광공사)특히 한국관광공사가 매년 전국의 관광 기념품을 신청받아 진행하는 ‘2024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공모전’ 대통령상 수상작 ‘감선옥 오리지널 세트’ 등 수상작 25점을 현장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공모전에서 ‘로컬 특화’ 부문이 신설돼 국내 및 해외 각 지역의 대표 관광기념품을 볼 수 있는 특별관을 조성했다. 또한 올해는 기념품 공모전에 민간기업 최초 후원 사례인 ‘현대백화점 특별상’을 신설하고 현대백화점에 관광 기념품을 입점시키기도 했다. 현대백화점과 협업한 대표 상품으로는 한복을 입은 디즈니 캐릭터 ‘미키 마우스 키링·마그넷’이 있다. ‘2024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박람회’ 광희 기념품쇼 (사진=한국관광공사)오늘(22일)은 ‘2024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공모전 시상식’에 이어 방송인 광희가 ‘광희와 함께하는 기념품 쇼’를 진행해 현장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퀴즈쇼에 사람들이 무더기로 손을 들어 정답을 외치자 광희가 정답자를 고르지 못해 난감해하기도 했다. 광희는 관객의 뜨거운 열기에 준비해 둔 기념품 외에도 비치된 견본품을 즉흥적으로 선물하며 관객의 환호성을 끌어냈다. 박람회에 참가 계기를 공유하는 ‘스토리 경매 이벤트’에서는 가족과 함께 방문했다는 한 참가자가 “박람회가 처음 개최된 2022년부터 3년째 참가하고 있는데 매년 관광 기념품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놀랍다”라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감선옥 오리지널 세트’를 선보인 이다혜 OBFW 대표 (사진=이민하 기자)이번 ‘2024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공모전’ 대통령상(대상) 수상작인 산청 곶감 안에 현미와 홍삼을 넣어 만든 ‘감선옥 오리지널 세트’를 선보인 이다혜 OBFW 대표는 개발 배경을 설명하며 “원래 곶감 판매 사업을 했었는데 당시 지인이 연말 외국인 귀빈에게 선물할 한국 선물을 찾으면서 저희 곶감을 고려하셨다”라며 “하지만 결국 유명한 고급 양과자를 선물하시는 것을 보고 ‘전 세계 누구에게 내놔도 손색없는 한국적인 고급 디저트’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표는 “‘산청 곶감’을 시작으로 로컬 관광 산업과 연계해 전국 팔도 특산품을 전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디저트로 만들 예정”이라며 포부를 전했다. 내일(23일)은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오세득 셰프와 함께하는 ‘미식 기념품, F&B 수상작 비밀 레시피 토크’가 준비되어 있다. 전시, 판매 외에도 업계 판로 지원을 위해 현대백화점, 무인양품, 코레일유통 등 유력 바이어와 참가 업체 간 제품 입점 1:1 B2B 상담도 진행된다.
- 조성진과 사이먼 래틀, '바방'이 선사한 2일간의 클래식 향연[알쓸공소]
- ‘알쓸공소’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공연 소식’의 줄임말입니다. 공연과 관련해 여러분이 그동안 알지 못했거나 잘못 알고 있는, 혹은 재밌는 소식과 정보를 전달합니다. <편집자 주>지난 20~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지휘자 사이먼 래틀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내한공연 중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협여 장면. (사진=(C)BR/Astrid Ackermann, 빈체로)[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오랜만에 다시 돌아온 ‘알쓸공소’입니다. 이번주 화제의 공연을 꼽으라면 단연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내한공연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새 상임지휘자 사이먼 래틀, 그리고 스타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함께 한 무대로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던 공연인데요. 몰랐는데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을 줄여서 ‘바방’이라고 부르더라고요.오늘은 지난 20~2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이번 공연에 대한 감상을 생각나는 대로 정리해봤습니다. 이번 공연은 양일간 각기 다른 프로그램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는데요. 한 오케스트라가 다양한 레퍼토리를 이틀에 걸쳐 연주하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습니다. 결과부터 말하면, 이틀 공연 모두 전혀 다른 색깔이었다고 할까요. 온화함과 다양함을 오가는 공연이 아니었나 싶습니다.지난 20~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지휘자 사이먼 래틀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내한공연 중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협여 장면. (사진=(C)BR/Astrid Ackermann, 빈체로)첫째 날은 ‘브람스 데이’였습니다.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2번과 교향곡 2번을 선보였는데요. 특히 조성진이 들려줄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이 궁금했습니다.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조성진이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은 정신적, 체력적으로 힘든 곡”이라면서도 “뮌헨에서 먼저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과 연주했는데 악단과 지휘자의 연주가 뛰어나 힘든 곡이라는 사실을 잊게 했다”고 말했기 때문입니다.그 말처럼 피아니스트와 오케스트라가 연주 내내 현란한 기교를 펼치는 지루할 틈이 없는 곡이었습니다. 쉴 새 없이 건반 위를 움직이는 조성진의 손을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웠다고 할까요. 특히 늦가을의 우수를 품은 듯한 3악장이 좋았습니다. 모든 연주가 끝난 뒤 조성진은 힘든 연주였을 텐데도 환한 미소를 지으며 지휘자 래틀의 손을 잡고 인사를 하더군요. 앙코르는 슈만의 ‘숲의 정경’ 3번 ‘고독한 꽃’이었습니다. 격정적인 연주의 여운을 달래주듯 조용하고 차분한 연주였습니다.지난 20~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지휘자 사이먼 래틀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내한공연 중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협여 장면. (사진=(C)BR/Astrid Ackermann, 빈체로)이어진 브람스 교향곡 2번은 ‘전원 교향곡’이라는 별명처럼 자연의 따스함을 느낄 있었습니다. 특히 4악장에서의 열정적인 연주는 클래식 음악에서도 이런 흥분을 느낄 수 있구나 싶었습니다. 모든 연주가 끝난 뒤 래틀은 관객을 향해 “원 모어 브람스”라고 말하며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3번을 앙코르로 선사했습니다. 그야말로 브람스 음악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는 무대였습니다.둘째 날 공연은 현대음악과 고전음악이 하나로 어우러진 일종의 ‘종합선물세트’였습니다. 현대음악 특유의 실험적인 베베른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6개의 소품으로 막을 열었습니다. 이어 조성진이 다시 등장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선사했습니다. 전날 연주한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이 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의 현란한 기교 대결 같았다면, 이날 연주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2번은 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가 긴장감 속에 이어가는 대화 같았습니다.지난 20~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지휘자 사이먼 래틀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내한공연 중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협여 장면. (사진=(C)BR/Astrid Ackermann, 빈체로)특히 이날 연주에선 악단과 조성진 사이에서 음악을 조율해 나가는 래틀 지휘자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래틀 지휘자는 악단과 자연스럽게 호흡을 주고받으며 연주를 이어가는 조성진을 바라보며 환한 미소를 지어 보이더군요. 조성진의 연주가 매우 흡족했던 모양입니다. 이날 조성진의 앙코르는 전날에 이어 슈만의 또 다른 작품인 환상소곡집 중 ‘왜, 어찌하여’였는데요. 래틀 지휘자가 무대 뒤편 의자에 앉아 조성진의 앙코르 연주를 ‘아빠 미소’로 지켜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지난 20~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지휘자 사이먼 래틀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내한공연 장면. (사진=빈체로)공연의 대미는 브루크너 교향곡 9번이 장식했습니다. 브루크너의 유작이자 미완성 작품이죠. 프로그램북에 따르면 이날 연주는 지휘자 겸 음악학자인 벤야민 구나르 코어스가 가장 자주 연주되는 노바크 에디션(1951년) 판본의 오류를 수정한 가장 최신 에디션으로 연주했습니다.1시간 가까이 전해지는 응축된 음악적 에너지를 따라가는 게 개인적으로 조금 힘겹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안정적으로 연주를 이어가는 악단과 래틀 지휘자의 모습이 경이로웠습니다. 현악기의 피치카토로 불협화음을 선보인 2악장은 헤비메탈을 듣는 듯 강렬했고요. ‘종합선물세트’처럼 음악으로 충만한 무대였습니다. 관객의 우레와 같은 박수에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이던 래틀 지휘자의 모습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 모습을 머잖아 다시 한국에서 만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지난 20~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지휘자 사이먼 래틀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내한공연 장면. (사진=빈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