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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복을 일상처럼 일상을 한복처럼…한복 축제 열린다
- 한복을 입고 경복궁을 찾은 관광객들(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진흥센터와 함께 ‘2018 한복문화주간’을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전국 곳곳에서 진행한다.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한복문화주간’은 한복진흥센터가 2014년부터 진행해온 ‘한복의 날’ 행사를 확대한 것이다. ‘한복을 일상처럼, 일상을 한복처럼’이라는 표어 아래 전국적으로 한복문화를 향유하고 한복업계를 비롯한 문화예술계가 참여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개막식은 오는 15일 전주 경기전 광장에서 열린다. 한복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렸던 고 이영희 한복 디자이너를 추모하는 패션쇼, 2018 한복 홍보대사 위촉식을 진행한다. 배우 김재경과 우도환을 홍보대사로 위촉하며 김재경은 직접 한복 패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서울·부산·대구·대전·양평·춘천·청주·증평·전주·순천 등 전국 10개 지역에서는 패션쇼와 전시, 교육, 공연 및 퍼포먼스, 상점, 여행 등을 주제로 지역에 특화된 한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전국 미술관·박물관·공연장·관광지 등 문화시설 30여 개도 행사에 동참해 한복을 입고 해당 문화시설이나 관광지를 방문하면 입장료 무료 또는 할인, 기관 자체 한복문화프로그램 참가비 혜택을 제공한다.한복소매업계도 힘을 모은다. 서울 광장시장, 부산 진시장, 대구 서문시장 및 웨딩의 거리 등 지역의 한복 및 혼수 전문 전통시장에서 약 536개 업체가 한복문화주간 동안 한복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할인 혜택, 기념품 등을 제공한다. ‘전통과 예술이 만나는 동서양의 아름다움’이라는 주제의 세미나는 오는 20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열린다.문체부 관계자는 “‘한복문화주간’을 계기로 보다 일상 가까이서 한복문화를 경험하고 한복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문체부는 한복의 일상화, 대중화를 위한 디자인 개발뿐만 아니라 지역의 한복문화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8 한복문화주간’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BIFF]전혜정 LEAFF 집행위원장 "韓영화 리딩 역할 도울 것"
- 전혜정 런던아시아영화제 집행위원장[부산=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런던아시아영화제가 한국영화 미래의 먹거리를 찾을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전혜정 집행위원장이 밝힌 포부다. 전 위원장은 제3회 런던아시아영화제(London East Asia Film Festival, 이하 LEAFF) 개막을 앞두고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 런던아시아영화제의 출범 배경과 취지를 밝혔다. 전 위원장은 “한국영화는 아시아영화의 대표성을 갖고 있다”며 “LEAFF가 영어권에서 한국영화는 물론 아시아영화를 알리고, 한국영화가 아시아영화를 알리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각오를 밝혔다.LEAFF는 제3회로 표기를 하지만 실제로는 2015년 0회로 시작해 올해 4회째다. 전 위원장은 “유럽에선 1이 아닌 0부터 시작한다”며 “사실 민간에서 영화제를 만든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서 일단 해 보고 안 되면 접자라는 생각에 0회로 출발했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자신의 사비를 털어 영화제 첫 회를 열었다. 우려 속에서 출발을 했지만 성료했고 이듬해 정식 출범, 4년 만에 눈에 띈 성과를 냈다. 전 위원장은 “지난해부터 영국영화협회를 통해 영국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며 “해마다 관객 수도 30%씩 증가했고 객석점유율도 평균 80%에 이른다”고 자랑했다.올해 영화제의 주제는 ‘미래’다. 영화제는 ‘10년 시리즈’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제작한 ‘10년:일본’, 칸국제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외 3명의 감독이 연출한 ‘10년:태국’, 그리고 ‘10년:대만’을 영국 프리미어로 선보인다. 전 위원장은 “9개 섹션에서 선보이는 아시아 최고의 영화들을 통해서 미래에 대한 두려움, 미래 사회 속 관계의 변화 등 아시아 감독들이 바라보는 시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며 “특히 10년 시리즈를 통해서 각국의 10년 후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리프 셀렉션’에서는 이준익 감독의 ‘변산’ 샤오 야 췐 감독의 ‘파더 투 선’,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예조 산책하는 침략자’, 장문강 감독의 ‘프로젝트 구텐베르크’ 등 아시아 거장의 작품을 소개하고, ‘여자 이야기’에서는 7개국 7명의 이야기를 통해 아시아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 섹션에 한국영화 ‘미쓰백’(감독 이지원)을 선정, 한지민을 초청했다. 전 위원장은 “여자 이야기는 LEAFF가 자랑하는 섹션이다”며 “여자 이야기는 영국에서 가장 먼저 솔드아웃 될 만큼 인기가 좋다”고 얘기했다.또 ‘액터 포커스’의 주인공에 김윤석을 선정, ‘1987’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 등 그의 대표작을 상영한다. 김윤석이 직접 런던을 방문해 현지 관객과도 만날 예정이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시상식 LEAFF어워드를 개최, 영화제 외연을 확장시켰다. 이밖에도 북한영화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를 선보이며 ‘호러 스페셜’, ‘다큐멘터리 섹션’ ‘페스티벌 포커스’ ‘대만 영화 여행’ 섹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전 위원장은 “영국이 유로 탈퇴 이후 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며 “이 영화제를 통해서 한국 및 아시아영화가 유럽 문화와 교류하고 협력하기를 바라고, 그 안에서도 한국영화가 리딩 역할을 가장 잘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제3회 런던아시아영화제는 오는 10월25일부터 11월4일까지 총 11일간 런던 시내 주요 극장에서 동아시아 총 13개국에서 초청한 약 60여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개막작은 김윤석 주지훈 주연의 ‘암수살인’이다.
- [이연호의 과학 라운지]⑩자연에 존재하는 패턴의 경이로움
- [편집자주]최근 서울대 공대가 내년부터 신입생 중 고등학교 때 물리Ⅱ를 배우지 않은 학생들은 ‘물리학 기본’ 수업을 의무적으로 이수하도록 규정을 개정했다. 물리학 등 기초과학에 대한 준비를 못 하고 대학에 들어온 신입생들이 물리학 강의를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학 측이 물리학 기초 교육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수학, 화학, 물리학, 생물학 등 기초과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특히 인공지능(AI), 사물 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이끄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그 중요성은 점차 더 커지고 있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기초과학은 어렵고 낯설게만 느껴져 피하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기초과학의 세계에 쉽고 재미있게 발을 들여 보자는 취지로 매주 연재 기사를 게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전국 초·중·고등학생 대상 과학 교육 프로그램인 ‘다들배움’에서 강사로 활동하는 과학커뮤니케이터들과 매주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 중 재밌는 내용들을 간추려 독자들에게 제공한다.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지난해 10월 이탈리아 문화부는 7년에 걸친 복원 작업을 마치고 고대 로마 시대 최대 원형 경기장인 콜로세움 최상층을 개방한다고 밝혔다.콜로세움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일제가 파괴한 경복궁에 대한 2차 복원을 진행 중이다. 이처럼 전쟁 등의 이유로 훼손된 고대 건축물들을 후세에 복원할 수 있는 것은 그 안에 예측할 수 있는 패턴이 있기 때문이다.비단 인간이 만든 건축물 뿐만 아니라 자연 속에도 무수한 패턴이 존재한다.자연에 존재하는 지층, 결정, 눈송이 등의 무생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물들도 마찬가지로 패턴을 갖고 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할 수 있는 나무의 나이테나 정육각형의 벌집처럼 말이다.우리가 나물로 자주 해 먹는 양치식물인 고사리의 잎은 프랙탈 구조를 갖고 있다. 프랙탈이란 부분과 전체가 크기만 다를 뿐 똑같은 모양을 무한히 반복하고 있는 구조를 뜻한다. 이 뿐만이 아니라 나뭇가지, 우리나라 남해안의 리아스식 해안, 동물의 혈관, 번개의 모양에서도 프랙탈 구조는 나타난다. 러시아 여행을 가면 기념품으로 많이들 사오는 마트료시카 인형은 큰 인형 안에 동일한 모양의 작은 인형이 계속 들어 있는 인형으로 여기서도 프랙탈 구조의 아이디어가 담겨 있다.사진=이데일리 DB.프랙탈 구조를 갖는 나뭇가지에는 또 다른 규칙성이 숨어 있다. 나무의 가지치기를 머릿속에 그려 보자. 대부분의 나무는 한 가지에서 두 개의 가지를 만든다. 이어 새 가지 중 하나가 가지치기를 하는 동안 다른 가지는 가지치기를 멈춘다. 한 가지에서 분지되는 동안 다른 쪽은 쉬는 과정이 되풀이 되면서 가지치기가 이뤄진다.이런 일련의 과정을 살펴 보면 맨 처음 가지에서 시작해 뻗어나간 가지의 개수들에서 어떤 수들의 규칙을 발견할 수 있다. 1, 2, 3, 5, 8, 13… 바로 두 수의 합이 다음 수를 만드는 규칙성이다. 우리는 이 같은 규칙을 처음 발견한 13세기 이탈리아 수학자 피보나치의 이름을 따 ‘피보나치 수열’이라고 부른다. 피보나치는 토끼의 가계 문제에서 피보나치 수열을 발견했다.식물 뿐만 아니라 호랑이, 표범, 얼룩말 등의 가죽에 있는 무늬도 일정한 패턴에 따라 새겨져 있다. 이 같은 패턴들은 간단한 수학적 모델을 이용해 인간이 재연해 볼 수 있을 만큼 정교하다. 이 정도면 “그래도 지구는 돈다”는 말로 유명한 이탈리아 과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자연은 신이 쓴 수학책이다”라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질 만 하다. 도움말=오상현 과학커뮤니케이터.
- [여행+] 변산반도·욕지도 등 올 가을엔 ‘TV 속 여행지’로 간다
- 충남 태안 꽃지해변 일몰(사진=강경록 기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올가을, 영화나 TV에서 보던 곳으로 여행을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이하 관광공사)는 한국관광협회중앙회 및 17개 광역자치단체와 함께 이달 2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16일 동안 가을 여행주간을 실시한다.여행주간은 여름 휴가철 여행 수요를 다른 계절로 분산하고 국내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해 문체부와 관광공사가 함께 추진하는 사업이다. 매년 봄과 가을에 두 차례 약 2주간 진행한다. 이 기간에는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와 관광업계가 협력해 다양한 여행 프로그램 및 혜택을 제공한다.올해 여행주간 주제는 ‘여행이 있어 특별한 보통날’. 봄 여행주간에 이어 가을도 ‘TV 속 여행지’를 주제로 잡았다. 김태영 로케이션 매니저(로케이션 플러스 대표)가 ‘가족과 함께하면 더 좋은 여행지’, ‘연인과 함께하면 더 좋은 여행지’, ‘혼자여서 더 좋은 여행지’ 등 모두 20곳의 여행지를 추천한다. 이 가운데 4곳은 해당 지역 명사와 함께 ‘공간여행’으로 진행한다. 1차 여행에서는 오세득 요리연구가, 이상희 여행작가와 ‘배틀트립’ 촬영지인 경남 통영 욕지도를, 2차 여행에서는 황경택 숲 해설가와 ‘다큐멘터리 3일- 더불어 숲’ 촬영지인 경북 울진 금강소나무숲을, 3차 여행에서는 윤완식 선생과 ‘해찬들’ 광고 촬영지인 충남 논산 명재고택을, 4차 여행에서는 김세겸 영화작가, 방준석·백현진 음악감독과 함께 영화 ‘변산’ 촬영지인 전북 부안 변산반도를 방문한다. 비용은 한국관광공사가 전액 부담한다. 신청 기간은 이달 14일까지다.이 밖에 서울, 인천, 광주, 대전, 세종, 충남, 전북, 경북 등 8개 지역의 주제 프로그램도 눈여겨볼 만하다. 예컨대 광주에서는 영화 ‘택시운전사’, ‘공작’ 촬영지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진행되는 ‘예술광주 유랑’ 등을 즐길 수 있다. 또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가을 여행주간 기간 전국 101개 사찰에서 1박 2일 절 체험(템플스테이)을 1만 원에 이용할 수 있는 ‘행복만원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 [여행] 귀신 드나들던 땅끝 낭떠러지, '천국의 섬' 되다
- 하이난 싼야 다이동하이 해변 풍경. 싼야 시내와 인접해 늘 많은 사람으로 북적거리는 해변이다. 해변의 모래 입자가 가늘고 부드러워 맨발로 밟으면 발가락 사이로 파고드는 감촉이 좋다1삼아천고정 ‘송성가무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공연을 연출한 장이머우 감독이 연출한 공연으로 중국사람이라면 일생에 한 번은 꼭 봐야하는 공연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중국 하이난의 바다를 끼고 있는 피닉스 아일랜드 리조트. 각 동마다 호텔, 리조트, 레지던스 등으로 차별화해 운영하고 있다. 이 건물 옆에 리조트의 중심이 되는 초대형 건축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새로 들어설 건물은 4동을 다 합친 것보다 더 크다중국 유일의 섬 형태의 원숭이 자연 보호 구역인 원숭이 섬까지는 케이블카를 타고 갈 수 있다. 케이블카는 생각보다 속도가 빨라 5분이면 도착한다.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보이는 수상가옥의 풍경이 압권이다.[하이난= 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우리나라 제주도와 중국의 하이난다오(海南島). 과거 두 나라를 대표하는 유배지였고, 지금은 유명 관광지로 주목받는 점에서 둘은 닮았다. 또 두 섬은 ‘특별도’로 지정돼 세계적인 관광지로 도약 중이고, 세계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을 보유한 면도 공통이다. 하이난의 끝없이 이어지는 백사장과 산호초 바다,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해변 경치 또한 제주도를 연상시킨다. 오죽하면 둘 다 미국의 ‘하와이’와 빗댈 정도다. 물론 다른 점도 있다. 가장 큰 차이는 하이난이 제주보다 19배나 큰 섬이라는 점이다. 섬 하나가 우리나라 전체 면적의 3분의 1에 달한다. 인구 또한 제주의 약 14배인 900만명에 이른다. 이처럼 비슷하지만, 다른 곳이 중국의 하이난이다.하이난 최고의 관광면소로 꼽히는 대소동천의 소동천. 소동천 바위는 대소동천의 가장 인기 있는 포토존이다. 바위가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해 그 앞에서 바위를 들오 올린 듯한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는다◇유배의 섬에서 휴양의 섬으로본격적인 여행에 앞서 하이난에 대해서 알아보자. 하이난은 중국 최남단에 자리했다. 1988년 광둥성에서 분리, 독립하면서 중국의 31번째 성으로 승격했다. 섬 중앙의 오지산(五指山, 1867m)를 중심으로 남쪽으로는 산지가, 북쪽으로는 평야가 펼쳐져 있다. 해안선은 굴곡이 심해 타이완섬의 해안선보다 긴 1200km에 달한다. 열대 해양성 기후로 연평균 기온은 22~27도(1월 평균은 18.9도, 7월 평균은 29.6도)로 연중 따뜻한 기후를 유지하고 있다.하이난은 중국에서 가장 열악한 유배지였다. 중국 본토와 거리가 멀어서다. 특히 하이난의 남쪽 끝 도시인 ‘싼야(삼아·三亞)’는 ‘땅끝 낭떠러지’라는 뜻의 ‘애주(崖州)’로, 고대에는 ‘귀신이 드나드는 문’이라는 뜻의 ‘귀문관(鬼門關)’이라고 까지 불렸다. 이는 고위 관료들이 유배 생활했던 곳이라 붙여진 별칭이다. 그들 중 송나라 문장가인 소동파(蘇東坡)는 이곳으로 유배 후, 자신의 애달픈 심경을 담아 ‘하늘의 끝, 바다의 끝’이라는 뜻의 ‘천애해각(天涯海角)’이라 표현했다고 한다.공포의 섬이었던 하이난은 현재 빠르게 변하고 있다. 1998년 경제특구로 중국 정부가 지정하면서부터다. 이어 2010년 ‘국제 관광섬’으로 지정하면서 지금까지 세계 최대 크기의 면세점과 최고급 호텔, 리조트 등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게다가 ‘현대판 실크로드’로 불리는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해상실크로드 주요 거점지역으로, 섬 전체는 큰 변화를 맞고 있다. 지난 4월에 개장한 ‘아틀란티스 리조트’. 두바이, 바하마에 이어 전 세계에서 3번째로 하이난에 문을 연 아틀란티스 리조트의 규모는 약 178만5123㎥(약 54만평)에 달한다.◇하이난의 서귀포 ‘싼야(三亞)’하이난의 성도는 ‘하이커우(海口)’이지만, 관광의 중심은 국제공항이 있는 ‘싼야’다. 하이난 최남단에 자리한 하이난 제2의 도시로 관광산업이 발달한 지역이다. 제주도와 비교하면 서귀포인 셈이다. 이 지역은 3개의 강이 합류해 바다로 흘러간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미국의 하와이와 같은 위도상에 있어 기후가 비슷할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해변 또한 갖추고 있어 ‘동양의 하와이’라 불린다. 오죽하면 지난해 뉴욕타임스가 ‘2017년 꼭 가봐야 할 세계 명소 52곳’ 중 하나로 선정했을 정도다.싼야를 중국 최고의 휴양지로 만든 데에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바다가 큰 몫을 했다. 싼야에는 바닷가를 중심으로 4개의 해변이 있다. 시내에서 가까운 ‘싼야베이(三亞灣)’에서 차례로 ‘다이둥하이(大東海)’, ‘야룽베이(亞龍灣)’, ‘하이탕베이(海堂灣)’가 동쪽으로 길게 이어져 있다. 이 해변들을 중심으로 무려 5성급 호텔과 리조트가 100여개가 들어서 있고, 앞으로 70여곳이 개장을 앞두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호텔과 리조트의 규모다. 국내에서는 500실 이상의 대형 호텔조차 손꼽을 정도지만, 이곳에서는 1000실 이상의 호텔이 수두룩하다.다이동하이 해변 풍경. 싼야 시내와 인접해 늘 많은 사람으로 북적거리는 해변이다. 해변의 모래 입자가 가늘고 부드러워 맨발로 밟으면 발가락 사이로 파고드는 감촉이 좋다이 4개의 해변 중 가장 먼저 개발한 해변은 봉황국제공항 인근에 자리한 싼야베이다. 수심이 깊지 않고, 모래가 고와 수영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해변의 길이만 약 22km에 달한다. 야자수와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이국적인 풍경을 배경 삼아 고급리조트와 호텔, 레스토랑, 카페가 줄지어 있다.다이둥하이는 늘 많은 사람으로 북적거리는 해변이다. 싼야 시내와 가까이 있어서다. 해변의 길이만 32km에 달한다. 한겨울에도 수온이 18℃ 정도라 수영을 즐길 수 있다. 또 모래 입자가 가늘고 부드러워 맨발로 밟으면 발가락 사이로 파고드는 감촉이 좋아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해변이다. 특히 러시아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정책을 통해 알려져서다. 해안을 따라 노천카페와 레스토랑이 이어져 있어, 여유롭게 휴식을 즐기기 좋다.아룽베이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2대 청정지역이다. 길이 7.5km의 초승달 모양의 해변으로 고운 모래와 뛰어난 주변경관으로 ‘천하제일만’이라 불린다. 이 지역에는 세계적인 체인 호텔과 리조트가 줄지어 있다. 또 호텔마다 전용 비치를 가지고 있어, 다이둥하이에 비해 비교적 조용한 편이다. 싼야 시내와 가장 멀리 떨어진 하이탕베이는 싼야 해변 중 가장 조용하고 한적한 해변이다. 하지만 파도가 높아 수영 금지 구역이다. 현재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다.중국 하이난의 바다를 끼고 있는 피닉스 아일랜드 리조트. 각 동마다 호텔, 리조트, 레지던스 등으로 차별화해 운영하고 있다. 이 건물 옆에 리조트의 중심이 되는 초대형 건축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새로 들어설 건물은 4동을 다 합친 것보다 더 크다◇하이난을 즐기는 법 ‘리조트라이프’하이난의 가장 큰 매력은 각양각색의 콘셉트를 가진 리조트가 많다는 점이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싼야에만 무려 100여개의 호텔과 리조트가 있다. 전 세계의 유명 호텔 체인은 죄다 들어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심지어 같은 브랜드의 호텔이 여기저기에 있을 정도다. 예를 들면 아코르 계열의 ‘풀먼 리조트’는 하이난섬에만 모두 3개가 있을 정도다.그렇다고 아무 리조트나 선택하면 후회하기 십상이다. 자신의 여행 취향과 목적을 먼저 결정한 후 리조트를 선택해야 한다. 예를 든다면, 싼야에서 가장 이름난 아틀란티스는 워터파크와 아쿠아리움을 갖추고 있다. 어린 자녀를 동반한 여행객이라면 더없이 좋은 조건이다. 호텔에서 쉬면서 주변 시내 관광을 하거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싶다면 공항 근처의 풀만 오션뷰 싼야 베이 리조트가 좋다. 공항과 15분 거리에 있을 뿐 아니라 3박 이상 고객에게는 밤 12시까지 체크아웃을 연장해 준다. 휴양이 목적이라면 조금 한적한 하아탕베이의 ‘소피텔 리만 리조트’가 무난하다. 객실 가구 모서리를 모두 둥글게 만들어 아이들 안전에도 신경을 썼을 뿐 아니라 해변 산책로와 방콕 출신의 주방장이 만드는 타이 음식 뷔페도 근사하다. 이런 식으로 각 리조트가 가진 특성을 파악해야 하이난 여행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은 여행 전 지도를 보고 어디를 먼저 갈지 순서를 정하고, 이동 동선에 따라 숙소를 예약하는 것도 방법이다.중국 유일의 섬 형태의 원숭이 자연 보호구역인 ‘원숭이 섬’에는 2800여마리이 원숭이가 자유롭게 돌아다닌다그렇다고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부족한 것도 아니다. ‘다이사오둥톈(대소동천·大小洞天)’은 중국 정부가 자국 내 관광지 중 역사성과 자연경관 등을 감안해 등급을 정해 놓은 곳 중 가장 높은 등급(5A)을 받은 곳이다. 열대 원시 관목림이 거대한 숲을 이룬 이곳은 800년 역사를 가진 도교의 명승지로, 해안을 따라 고목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절경을 자아낸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소동천(小洞天)’. 작은 동굴 위에 큰 바위가 앉은 모양새다. 동굴 안으로도 직접 들어가 볼 수 있지만, 작은 제단 외에는 별다른 게 없다. 정작 이곳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웨딩 사진 촬영을 위해 몰려든 신혼부부들이다. 가는 곳마다 온통 결혼 스냅사진을 찍으려는 이들이 많다. 오죽하면 중국 정부가 ‘웨딩사진 촬영기지’로 지정했을 정도다.원숭이 섬도 가볼만하다. 자연 상태 원숭이들이 살고 있는 섬을 중국 정부가 1965년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공원으로 개발했다. 하이난 검은볏긴팔원숭이들이 사는 중국 유일 원숭이 보호구역이다. 이곳에는 2800여마리의 원숭이가 살고 있다. 원숭이섬까지 연결한 창문 없는 곤돌라를 타고 가야한다.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이 연출한 하이난 버전의 ‘송성가무쇼’도 한번은 볼만한 공연이다.싼야 시내 야경2◇여행메모△가는길= 티웨이항공, 제주항공(이상 인천 출발), 에어부산(김해, 대구 출발) 등 저가항공사만이 직항편을 운행한다. 10월부터 증편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싼야까지 4시간 40분 정도다. 비자를 받아야 하는 중국 본토와는 달리 하이난에서는 도착 비자를 받거나 면비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행팁= 하이난을 가장 여행하기 좋은 계절은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다. 우리나라로 치며 봄이나 가을 날씨로 기온차가 크고, 난방시설이 잘 안되어 있어 얇은 긴 소매 옷 하나씩은 반드시 챙겨가는게 좋다. 시차는 한국보다 1시간 늦다. 하이난 여행은 모두투어 등의 여행사 패키지상품이나 에어텔 상품을 이용하는게 좋다. 아직 관광 인프라 등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서다.마치 레고블록으로 지은 듯한 중국 하이난 싼야 시내에 있는 뷰티 크라운 호텔. 사과나무를 형상화한 독특한 건축으로 유명하다. 하이난에는 이처럼 랜드마크를 꿈꾸며 기발한 아이디어로 지은 건축물들이 곳곳에 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A대학 B전공자 얼마 버는지 통계 낸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다음은 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A대학 B전공자 얼바 버는지 통계 낸다-“현대상선에 6조 지원할 것”-“일자리 만드는 건 결국 기업 정부는 서포터 타워 역할-5캠 시대 연 ‘V40 씽큐’...LG전자 턴어라운드 열쇠 될까-이데일리 W페스타 16일 코엑스서-[사설]기초과학 육성 없이 노벨상 어림없다-[사설]아직 근절하지 못한 외교관들의 성추문△줌인&-이상보다 현실 택한 ‘정치인 장관’-공급부족 불안에 다시 오르는 국제유가△취업통계 개편 ‘빛과 그림자’-취업률 끌어올리기 위한 고육책...대학ㆍ전공 서열화 부작용 커질라-”통계자료 외부 유출 땐 신입생 모집 힘들어 중소기업 인력 미스매치도 더욱 심해질 것“△SK하이닉스 20조 투자...M15 공장 준공-최태원의 꿈 ”투자→경쟁력 향상→사회적가치 창출“-‘메모리반도체 슈퍼사이클’ 더 갈 것 SKㆍ삼성, 투자 늘려 中 추격 따돌린다-M15공장은 일자리 창출 모범 사례...기업 氣살리기 나선 文△구광모호 LG 첫 스마트폰-앞뒤 다섯 개의 눈, 넓게 찍고 당겨 찍고...당신은 즐기기만 하세요-”고객불만 하루 수천개 읽어...LG폰 바뀌고 있다“-노메이크업 걱정 뚝...셀카 찍으니 화장까지 해주네요△제7회 이데일리 WFESTA-페미니즘이 남성 일자리 뺏는다는 주장은 오해-페미니즘 고전 ‘백래시’ 저자 수전 팔루디 16일 첫 방한△북ㆍ미 비핵화 협상 재개-폼페이오 ”시간게임 안해“...빅딜 테이블에 ‘대북제재 완화’도 오르나-강경화 ”미 종전선언 이해 상당부분 진전“...연내 현실화 기대감-10ㆍ4선언 첫 남북 행사 김정은, 러 방문설 솔솔△정치ㆍ경제-의원들은 말싸움, 원내대표는 몸싸움...국회 ‘유은혜 공방’ 아수라장-미 ‘골디락스’의 아이러니 韓 주식ㆍ원화ㆍ채권값 ‘뚝’-지역인재 채용, 정규직 전환...석유공사 ‘울산 대표 공기업’ 호평-日 욱일기 고집...軍 ‘독도함 사열’로 맞서나△금융-혁신 스타트업에 최대 50억 보증...‘유니콘기업’ 만들 것-신입 서민금융진흥원장에 이계문 전 기재부 대변인-믿을만한 보험설계사인지...내년부터 소비자가 직접 확인△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한진해운 파산 여파 심각...8조 지원해 해운업 반석 위에 올려 놓겠다-”부동산 떠도는 유동자금 1100조...선박금융쪽으로 전환시키겠다“△산업&기업-월 1천대 팔린 코나ㆍ니로EV...전기차 질주 견인-구광모, 판토스 지분 전부 판다-화웨이도 5G 장비 전파인증 신청...LGU+ 본계약 임박-두산인프라코어, 유럽 농기계 시장 뚫었다-태풍 영향 받을라...한화, 불꽃축제 ‘비상’△소비자생활-맛집 스테이크ㆍ똠얌꿍...줄서지 말고 집에서 즐겨요-교촌 이어 굽네치킨도 배달 유료화-러닝화 신고 매장 한바퀴 휘~ ”마음에 들면 구매하세요“-삼성물산, 삼성전자와 의류맞춤관리서비스 ‘마이클로짓’ 공동 개발△중소기업ㆍ제약-루게릭병 고치고 탄저병 치료...FDA가 점 찍은 토종신약들-유진 로봇청소기, AI탑재...”청소 위치 기억ㆍ학습“-중기협동조합 10곳 중 6곳 ”남북경협 참여할 것“△식품박물관 시즌2 (3)SPC크림빵-옛 맛 그대로 복고 디자인 고집할 수 있는 건...원조의 특권-전설이 된 빵 3형제 나이 합치니 146세△증권&마켓-중 ‘따이공’ 단속에...화장품ㆍ면세점株 털썩-금리인상 기대에 3분기 호실적...은행업종지수 한달새 4% ↑ ‘방긋-내년 9월 ’전자증권‘ 시대 열린다-유가 급등, 신흥국 경기둔화 우려에...LG화학ㆍ롯데케미칼 하루에 6%대 급락△증권-사모펀드 판 커지니...재간접공모펀드 ’好好‘-KB증권 ’채권발행 주관 부문‘ 부동의 톱-’주가조작 의혹‘ 동성제약,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올 상장사 유상증자 규모 10조...지난해보다 14% 줄어△여행-1200km 해안선, 연중 따뜻...땅끝 유배지가 ’대륙의 하와이‘로-TV 속 그 여행지 어디로 떠나볼까-10월엔 예뻐질래...화장품 놀이터 GO△스포츠-한ㆍ미ㆍ일 474경기...”이만큼 했으면 됐죠“-오클랜드 넘은 양키스 ’보스턴 나와‘-선동열 ”야구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 어떠한 청탁ㆍ불법도 없었다“-류현진 ”초구부터 전력투구할 것“-개막 후 7경기만에...손흥민 마수걸이 공격포인트△사람&나눔-부산국제영화제 빛낸 여신들 ’순백의 미소‘-인권보호 앞장 이명숙 변호사 ’여성선도상-”G2 무역전쟁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활동 위축-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15대 한국전파진흥협회장에-IBK기업은행, 광주지역 중기 최대 60억 저리대출 지원-하수경 시인 별세...향년 54세△오피니언-“헌 집 줄게 새 집 다오”-처음 아닌 남북군사합의, 성공의 조건-전통시장 외면한 ‘코리아세일페스타’△부동산-‘청약제도 개편전 막차 타자’...1주택자들 위례ㆍ강남 분양 솔깃-의무기간 내 주택 처분...솜방망이 처벌에 세제 혜택만 챙기는 불법 임대사업자 급증-든든한 국민생활 파트너...LH, 새 비전 선포△사회-MB ‘다스 소유’ 인정 안돼도 중형 ‘신동빈’ 박 강요 피해자 집행유예 여부 주목-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올인 시민 교토불편 단계적으로 해소-외국인 건강보험 ‘먹튀’ 1년에 2000억원...최소 체류기간 ‘3개월→6개월’ 자격 강화-집회현장 충돌 막는 대화경찰관 납시오
- 대한항공 도입 '보잉 747' 탄생 50주년…"韓 항공산업 새 시대 열어"
- 1995년 3월 24일, 100번째 대한항공이 보유하게 된 항공기인 보잉 747-400을 배경으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한항공)[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보잉 747항공기가 지난달 30일로 탄생 50주년을 맞았다고 4일 밝혔다.대한항공은 이날 보잉747 탄생 50주년과 관련해, “보잉747은 한국 항공산업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며 “대한항공이 1973년 첫 번째 보잉747 항공기를 도입한 이후 한국 항공산업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다”고 강조했다.1968년 9월 30일 시애틀에서 첫선을 보인 보잉 747항공기는 ‘점보 제트기’, ‘하늘의 여왕’ 등 애칭으로 하늘 위를 누볐다. 와이드바디(Wide-body)로 객실 내 통로가 2개가 있는 최초의 대형 항공기다. 1968년 첫 탄생 이후 2000년대 중반 에어버스의 ‘하늘 위 호텔’로 불리는 A380 항공기가 등장하기 전까지 가장 큰 여객기로 명성을 떨쳤다.당시 보잉747 항공기를 도입해 운영하는 것은 폭넓은 노선과 막강한 자금력을 갖춘 선진 항공사만이 가능했다. 이에 변방 국가였던 대한민국이 보잉 747 항공기를 구매할 것이라고 생각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고(故)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는 틀을 깬 혁신으로 대한항공은 보잉 747 항공기 구매를 결정했다.그는 1969년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한 이듬해 ‘보잉747 도입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타당성을 검토했다. 보잉 747 항공기 2대에 7000만 달러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구매비용 때문에 반대에 부딪혔지만, 조중훈 창업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한항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 1972년 9월 5일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대한항공 보잉747 1번기는 미국 시애틀에서 출발해 1973년 5월 2일 김포공항에 도착했고, 2주 후인 1973년 5월 16일 태평양 노선에 정식 투입됐다. 이듬해인 1974년 9월에는 세계 최초로 보잉747 점보기를 화물 노선에 투입했다. 결과적으로 보잉747에 대한 적기 투자가 오늘날 글로벌 항공사로 도약한 대한항공을 만드는 초석이 됐다. 대한항공은 1980년대 말 해외여행 자유화가 이뤄지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왔는데 이러한 원동력 뒤에는 보잉747 점보기가 있었다.대한항공 관계자는 “2000년대 중반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하기 전까지 보잉747 점보기는 대한항공의 대표적 날개로서,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한편, 8만7000시간, 1만9000회를 운항한 대한항공의 첫 보잉747 점보기는 누적 승객 600만명과 누적 화물 90만톤을 싣고 전 세계의 하늘을 누빈 후 1998년 퇴역했다. 보잉747 점보기의 형제인 보잉747-8i 항공기는 2011년 2월 약 6년여의 개발 기간을 거쳐 세상에 선뵀으며 보잉747 점보기의 옛 영광을 잇고 있다.1973년 5월 16일, 보잉 747점보기의 태평양 노선 취항식에서 한진그룹 조중훈(왼쪽 네번째) 창업주가 정·재계 인사들과 함께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사진=대한항공)
- [이근면의 사람이야기]일자리엔 국경 없다…'가즈아~ 세계로!'
- [이근면 초대 인사혁신처장·강원대 초빙교수]전 세계를 여행하며 돈을 버는 영국 출신 사진작가인 제이콥 리글린의 직업이 ‘세계 최고의 직장’이라는 명성을 얻으며 화제가 됐다. 또 억대 연봉의 애널리스트였던 코너우드먼은 회사를 그만두고 세계여행을 떠나 세계인을 상대로 사업을 펼쳐 사업 성공은 물론, 그 경험을 토대로 만든 ‘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란 책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이제는 세계를 무대로 일자리를 갖고 돈을 버는 시대가 됐다. 명실공히 글로벌 시대임을 실감하게 하는 이야기들이다. 이스라엘은 남녀 구분 없이 18세가 되면 군대에 가야 한다. 그리고 이 청년들의 대부분은 제대 후 1~2년간 외국에서 배낭여행을 한다. 이때 세계를 여행하며 시야를 넓히고 진로를 충분히 고민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이스라엘 인구는 약 845만 명으로 우리나라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않는다. 내수시장이 작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세계로 눈을 돌리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우리는 세계를 얼마나 아는가? 우리는 해외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관심이 있을까. 과연 우리나라는 이스라엘과 다르게 국내 시장만으로 자급자족이 되는 나라일까. 그 대답이 ‘예스(Yes)’가 아니라면 미래 생존을 위해선 세계와 교류하고, 세계 속에서 발전할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선 해외에서 일자리를 찾는 젊은이들을 격려하기 보다는 “힘들어서 어떻게 하느냐”며 우려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전혀 다른 생활방식과 문화를 가진 해외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물론 쉽지 않다. 하지만 일이 어디에 있던 우리는 다시 한 번 ‘가즈아~~!’를 외쳐야 하지 않을까? 앞으로 한국 내의 일자리는 경제발전 상황으로 보나, 기업의 투자 환경과 여건으로 보나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니 일자리를 찾으려면 해외로 가는 것이 불가피한 선택지로서 우리 앞에 다가오고 있다. 아무리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인 ‘소확행’에 끌리는 시대라고 해도 ‘혼자’ 조용히, 잘, 행복하게 살아질지는 의문이다. 개인 이전에 국가가 건실해야 한다. 국가 전반의 성장과 발전이 바탕이 돼야 그 속에서 ‘소확행’도 가능하다 할 것이다. 그러려면 개척자가 필요하다. 누군가는 울타리를 박차고 나가서 어려움을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가야 결국 미지의 땅을 차지할 수 있다. 물론 성공이란 달콤한 결실을 맺기까지는 수많은 도전과 실패가 있었을 것이다. 2010년 국민의 97%가 ‘행복하다’고 응답하며 행복지수 1위(유럽신경제재단·NEF)를 차지한 부탄은 여전히 ‘행복’할까? 부탄은 국가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외국 문물 유입을 철저히 차단하는 정책을 펴왔다. 그러다 1999년 TV와 인터넷을 허용했는데, 이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접한 젊은이들에게 과거의 생활을 유지하며 작은 행복, 작은 만족을 권유하는 기존 정책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대부분의 사회기반시설이 도시에 집중되며 인구도 몰려들고 있지만 근대공업이 발달하지 않은 탓에 일자리는 턱없이 부족하다. 기업이 없으니 좋은 일자리는 ‘공무원’에 한정되어 있다. 실업률과 자살률은 높아지고 행복지수는 6년 만에 56위(NEF, 2016)로 추락했다. 커뮤니케이션 수단의 발달로 다른 나라와 ‘비교’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북한의 행복지수(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조선중앙TV, 2011년)가 높은 것도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북한의 눈은 세계가 아닌 자국만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했을 때의 결과는 너무나 자명하다. ◇노동의 국제화는 숙명…일자리 영토 넓혀야 대한민국은 좁다. 자원도, 시장도 작다. 좋은 일자리 개수도 한정되어 있다. 우리는 필연적으로 무역 교역으로 경제 규모의 한계를 극복해왔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통해 우리의 경제 영토는 국토의 약 1000배로 커졌다. 이제 ‘잡(JOB·일자리) 영토’도 세계무대로 시야를 넓혀봐야 하지 않을까? 노동의 국제화는 상품과 서비스, 돈의 국가 경계를 허물고 나타난 세계 단일시장의 흐름이다. 임금이 높은 곳으로, 일자리가 많은 곳으로, 기회가 더 많은 곳으로 마치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이 ‘지식과 지혜의 노동’은 이동하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라 한다. 일자리는 혁명적으로 변하고 있다. 청년실업률은 사상 최고이며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분포로 보나, 경제성장률로 보나 일자리 문제를 국내에서 해결 할 방안은 향후 20년이 지나도 묘연할 것으로 보인다. 고로 국내 인프라를 바꾸는 정책적 대변환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국가의 정책 전환에 더해 우리 국민들의 새로운 세계관에 대한 자각이 필수적이다. 더불어 일자리를 벤처화 해 보면 어떨까? 벤처란 개척정신으로,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정신’을 뜻한다. 지금 시대의 벤처 창업이 국내를 넘어 세계를 지향하는 꿈은 상식이 아닌가? 신 시장을 개척하는 도전정신을 담아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일자리를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일자리 개척을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이제는 창업만이 아닌 ‘일자리 벤처’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해외 일자리 벤처 지원을 강조하고 싶다. 즉 창업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의 일자리를 찾아 취업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는 것이다. 창업을 위한 정책지원을 해외 일자리를 찾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도 똑같이 지원해 주자는 것이다. 해외취업을 위한 직무와 어학, 문화·생활 교육 등 다른 나라에서 성공적인 취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가적인 준비와 지원, 관리가 필요하다.그 많은 대학은 인구감소 시대에 따른 구조조정을 오히려 변신과 도전의 기회로 바꿀 수는 없을까? 세계로 도전하는 ‘新 장보고 군단’을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양성해내는 ‘국가인적자원’ 활동의 대전환 말이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용기가 청년정신이다. 현실에 짓눌려 가치가 무너져 가는 시대에 뜨거운 열정과 야망을 가진 청년정신을 되살려야한다. 그들이 가진 순수함, 역동성, 창의와 도전이 새로운 태평양 시대, 위대한 대한민국의 기초가 될 것이다. 청년들이여 세계로 향해 나아가자. 청년 장보고의 정신을 되살리자. 한민족의 위대함을 세계에 뿌리내리는 선구자가 되라. 백년의 미래를 보라. 청년정신의 부활이 우리 아이들에게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줄 것이다. ‘낙망(落望)은 청년(靑年)의 죽음이요, 청년이 죽으면 민족(民族)이 죽는다’. 도산 안창호의 말이다.
- 개헌 위해 친정체제 구축한 아베…野 “재고청소냐” 혹평
- △아베 신조 일본 총리[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3차 연임에 성공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일 19명 내각 인사 중 12명을 신입으로 채우는 역대 최다 개각을 단행했다. 그러나 정작 속을 들여다보면 총재 선거 과정에서 자신에게 등을 돌린 인사들을 내치면서 내각과 당 중역에서 친정체제를 구축해 ‘전쟁 가능한 국가’로 개헌을 추진하기 위한 포석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야당은 입각 대기조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재고 청소’ 내각이라고 칭하는 등 혹평을 서슴지 않았다.아베 총리는 이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을 통해 4차 내각 명단을 발표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경제산업상,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경제재생담당상이 유임됐고, 연립여당 공명당의 이시이 게이이치(石井啓一) 국토교통상도 자리를 보존했다. 스가 장관은 납치담당상을 겸임한다.눈에 띄는 것은 교체된 13명의 내각 인사 중 12명이 내각 경험이 없는 ‘신입’이라는 것이다. 이른바 ‘입각 대기조’를 대거 등용한 것으로 마타이치 세이지(又市征治) 사민당 당수는 이번 인사에 대해 “총선거의 농공행상적 성격이 뚜렷한 개각으로 입각대기조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재고청소’라고도 볼 수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아베 총리를 포함해 4차 내각의 평균 연령은 63.4세로 지난 3차 내각의 평균 연령(61.6세)와 비교해 2세 정도 평균 연령이 높아졌다. 최고령인 아소 부총리가 78세이고 첫 내각인 하라다 요시아키(原田義昭)도 74세이다. 반면 50대 관료는 9명에서 5명으로 줄었다. 각 파벌에서 내각을 기다리고 있던 당선 6~9회 베테랑들이 이번에 모조리 등용된 결과다.내각의 여성 멤버도 지방창생·규제개혁·여성활약추진담당상이 된 가타야마 사츠키(片山さつき) 의원 한 명뿐으로 ‘여성 활약’을 내걸며 2014년 아베 내각에서 5명의 여성이 등용된 것과 비교해 후퇴했다는 평가다.개헌에 있어서는 자신의 최측근을 전선에 배치했다. 아베 총리는 개헌 추진을 위한 핵심 당직인 헌법개정 추진본부장과 개헌안의 국회 제출 승인 권한이 있는 총무 회장에 자신의 최측근인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과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을 각각 임명했다. 또 2016년 대가성 자금 수수 의혹으로 물러났던 측근 아마리 아키라(利明) 전 경제재생상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기용했다. 다른 관료 역시 자신의 총재 3연임에 기여한 자민당 내 파벌들의 인물들이다. 이들은 개헌에서도 아베 총리와 같은 뜻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방위상에 기용된 아소파의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전 안보조 사회장은 개헌과 집단적 자위권 행사 등에 찬성 입장을 보이고 영주 외국인에 대한 지방선거권 부여에 반대를 표명하는 등 우익적 색채가 강한 인물로 꼽힌다. 가타야마 지방창생상 역시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철거를 주장하고 일본 학생들이 수학여행으로 한국을 찾아 나눔의 집을 방문한 것을 두고 ‘국익에 반하는 세뇌 교육’이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올림픽상으로 발탁된 사쿠라다 요시타카(櫻田義孝) 의원 역시 2016년 군 위안부에 대해 “직업으로서의 매춘부였다”고 발언해 일본 국내에서 비판을 받고 한국 정부로부터도 공식 항의를 들었던 문제 인물이다. 이외에도 오키나와·북방영토담당상에 미야코시 미쓰히로(宮腰光寬) 의원 , 과학기술상에 히라이 다쿠야(平井卓也) 의원, 문부과학상에 시바야마 마사히코(柴山昌彦) 의원, 총무상에 이시다 마사토시(石田眞敏) 전 재무부대신이 각각 임명됐다. 또 네모토 다쿠미(根本匠) 전 부흥상이 후생노동상으로, 요시카와 다카모리(吉川貴盛) 의원이 농림수산상으로, 와타나베 히로미치 의원(渡邊博道)이 부흥상으로, 하라다 요시아키(原田義昭) 의원이 환경상으로, 야마모토 준조(山本順三) 의원이 국가공안위원장 겸 방재담당상으로 각각 새로 입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