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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美 대표팀, '무지개 문장' 공개한 이유는?
  • 카타르 월드컵 美 대표팀, '무지개 문장' 공개한 이유는?
  • [이데일리 유찬우 인턴기자] 미국 축구 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을 앞두고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의미가 담긴 무지개 문장을 공개했다.기존 미국 축구 대표팀 문장(왼쪽)과 새로 공개된 무지개 문장(오른쪽).(사진=FootyHeadlines 홈페이지 캡쳐)1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대표팀은 이날 카타르 알 가라파 훈련장에서 성조기를 연상시키는 기존의 문장이 아닌 성소수자 지지 의미를 담은 무지개 문장을 차고 훈련에 임했다. 그레그 베르할터 미국 대표팀 감독은 “세계 무대에서, 그리고 특히 카타르에선 우리가 사회적 문제들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회 현안에 관한 관심을 불러오길 원하는 건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션 존슨 미국 대표팀 골키퍼는 “우리는 포용성을 중시하는 팀”이라며 “무지개 문장은 우리의 가치가 담긴 징표이고 앞으로도 우리의 메시지를 계속 투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미국 대표팀 측 발언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끊임없이 제기된 카타르 내 성소수자 인권 문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타르는 동성애자를 최대 사형에 처할 수 있을 정도로 성소수자를 엄격하게 탄압하는 국가다. 이에 동성애를 지지하는 여러 유명인사들이 카타르 월드컵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다. 잉글랜드, 독일, 네덜란드 대표팀도 성소수자와 연대하겠다는 의미로 무지개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미국 축구 협회(USSF)측은 이 문장을 경기장 내에선 착용하지 않고, 팬들과의 만남 등 통제될 수 있는 행사에 한해서만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 축구 연맹(FIFA)회장은 이번 월드컵에 참여하는 국가들에 “이념 및 정치적 대립에 휩싸이지 말고 축구에만 집중하라”고 서한을 보냈다.한편, 한국 시간으로 오는 21일 새벽 1시에 개막전이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은 성소수자 인권 문제 외에도 외국인 노동자 혹사 의혹, 월드컵 유치 비리 의혹 등 여러 잡음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2022.11.15 I 유찬우 기자
"개미가 이겼다"…IBKS제13호스팩 합병 실패
  • "개미가 이겼다"…IBKS제13호스팩 합병 실패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하려던 스튜디오삼익의 계획이 좌절됐다. 기업가치가 고평가됐다는 개인 주주들의 보이콧에 임시 주주총회에서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안건이 통과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의 심사 승인까지 마친 스팩 합병이 불발된 건 드문 사례다. IBK투자증권은 ‘스팩 강자’로서의 자존심을 구기게 됐다. [이데일리 김다은]IBKS제13호스팩(351340)은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스튜디오삼익과 합병 승인 등 7개 안건을 상정했으나 의결 정족수가 부족해 안건을 폐기했다. 합병 승인이 이뤄지려면 발행 주식총수(517만주)의 3분의 1이상 참석, 3분의 2이상 동의해야 한다. 이날 주총장에는 주주 다수가 불참했다. 임시 주총에 앞서 IBKS제13호스팩을 상장시킨 IBK투자증권도 개인 주주들을 접촉, 설득에 나섰지만 결국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 합병 결정 초기부터 제기된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을 잠재우지 못한 게 실패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4월 합병 결정 당시 IBKS제13호스팩과 스튜디오삼익의 합병비율은 1대 44.9595로 제시됐지만, 주가가 오르기는커녕 공모가(2000원)를 밑도는 상황이 지속됐다. 시장 반응이 그만큼 좋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에 IBKS제13호스팩은 8월 중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합병비율을 1대 35.871로 낮췄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냉랭한 반응을 보였고, 급기야 지난 9월 합병비율을 1대 30.351로 다시 조정했다. 다급해진 스튜디오삼익은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을 상대로 투자설명회(IR)를 수차례 진행했지만 성난 투심을 달래는 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합병 비율을 두 차례 조정한 이후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2034원)을 뚫지 못한 것도 투자자들이 등을 돌린 요인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스팩은 짝짓기 기업을 찾아 합병이 결정되면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많다. 합병 발표 전 주당 2300~2400원까지 올라야 합병 승인 안정권으로 시장에서는 인식한다. IBKS제13호스팩의 경우 합병 결정 당시 국내 증시에 하방압력이 커지기도 했지만, 주가 하락률이 코스닥지수를 앞서면서 투심을 더 악화시켰다는 분석이다. 이날 IBKS제13호스팩은 전 거래일보다 1.27% 오른 1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2.8%까지 떨어졌으나 합병 무산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오히려 합병 악재를 소화했다고 인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IBKS제13호스팩은 내년 7월 8일까지 합병 등기를 완료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된다. 이번 합병 실패로 IBK투자증권의 ‘스팩 불패’ 공식도 깨졌다. IBK투자증권은 대형 증권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업공개(IPO) 조직이 약해 스팩 상장에 집중하며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지난 2019년 IBKS제7호스팩이 엔에스컴퍼니와 합병이 불발된 이후 실패한 사례가 전무하다.IBK투자증권 관계자는 “내년 7월 상장폐지 전까지 합병 기업을 발굴할 시간이 충분하다”면서 “다만 현재 시점에서 다른 기업과 합병 재추진 여부나 일정에 대해서는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2022.11.10 I 양지윤 기자
본격 예산정국 시작…10월 고용동향 발표
  • 본격 예산정국 시작…10월 고용동향 발표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오는 7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특위) 종합정책질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2023년도 예산심사가 시작된다. 야당(더불어민주당)의 헌정사상 첫 대통령 시정연설 보이콧으로 예산정국이 시작된 만큼 합의가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오는 9일에는 10월 고용동향도 발표된다. 예결특위 전체회의 모습(사진 = 공동취재단)5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9일은 국회 예결특위 종합정책질의, 10·11일은 경제부처 부별심사에 각각 출석한다. 지난 4일 ‘2023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공청회’에 이어 본격적인 예산안 심사가 시작된 것이다.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은 다음달 2일까지다.과반의석을 가진 민주당은 정부의 내년 예산안을 ‘부자감세’, ‘약자보호 예산삭감’이라고 주장하며 대대적인 칼질을 예고했다. 민주당은 4일 2023년 예산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정부는 내년 예산안이 건전재정 기조라고 밝히고 있지만 실상은 초부자감세 등으로 인해 세수가 6조 4000억원 감소돼 세입기반이 훼손되는 등 정부가 재정악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부자감세’ 예산을 막고 권력기관 예산을 대폭 감액하고 민생, 경제·기후대응, 국민안전·균형발전 예산 증액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반면 내년 예산의 방향을 긴축과 건전재정으로 잡은 정부여당 역시 물러나기 어려운 분위기다. 또 법인세 인하에 대한 민주당의 ‘부자감세’ 주장에 대해서도 혜택이 중소기업에 더 많이 돌아갈뿐 아니라 투자를 늘리고 세수에도 선순환이 될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예산에 대한 현격한 시각차, ‘대장동 의혹’ 관련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 야권의 이태원 참사 관련 국정조사 요구 등과 맞물리면서 일각에서는 예산안이 시한인 다음달 2일을 넘어 올해 내로 처리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내놓는다. 이 경우는 최소한의 예산을 전년도 예산에 준해 책정하는 ‘준예산’이 편성될 수 있다. 준예산과 관련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가정은 할 수 있지만 가급적 법정시한 내 처리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벌써 (준예산을)준비하면 법정 기한 내 처리 안 된다는 부작용 시그널이 있어 조심스럽다”고 답변한 바 있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 두번째)이 3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시작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 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 = 기재부 제공)통계청이 오는 9일 발표하는 ‘10월 고용동향’에서는 취업자수 증가폭 둔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수가 2838만 9000명으로 1년 전보다 70만 7000명 증가했으나, 증가폭 자체는 6~9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했다. 또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전월대비 취업자 수 역시 3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또 늘어난 취업자의 절반 이상은 고령층이 차지한 점도 긍정적으로 보기 어려운 부분이었다. 정부 역시 증가폭 둔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내년에는 기저효과, 경기 불확실성 확대, 직접일자리 정상화, 인구감소 영향 등에 따른 증가폭 둔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국세청,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주요일정11월7일(월)10:00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부총리 및 2차관, 국회)11월8일(화)08:00 국무회의(부총리, 서울청사)10:00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부총리 및 2차관, 국회)11월9일(수)11월10일(목)10:00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경제부처 부별심사(부총리 및 2차관, 국회)10:00 대외경제정책연구원 ‘2023년 세계경제전망’ 간담회(정부세종청사 기재부 공용 브리핑실)11월11일(금)10:00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경제부처 부별심사(부총리 및 2차관, 국회)◇보도계획11월7일(월)11:30 제15회 「아시아 고위공무원 금융정책 연수」 실시12:00 KDI 경제동향(2022. 11)16:00 신외환법 국민 의견제안 공모전 개최11월8일(화)12:00 2022년 3/4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12:00 KDI 현안분석 ‘장기경제성장률 전망과 시사점’14:00 제6차 UNFPA 공조 저출산 고령화 국제 심포지엄 개최11월9일(수)08:00 2022년 10월 고용동향09:00 2022년 10월 고용동향 분석14:00 제6차 범죄통계 국제 컨퍼런스개최22:0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글로벌 포럼(Global Forum) 연차총회11월10일(목)12:00 2022년 3/4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12:00 KDI 경제전망(2022 하반기)17:00 ’22.11월 국고채「모집 방식 비경쟁인수」발행여부 및 발행계획11월11일(금)06:00 조세재정브리프 통권 제130호 발간10:00 2022년 11월 최근 경제동향
2022.11.05 I 조용석 기자
  • [사설]정쟁으로 얼룩진 예산 심사... 긴축기조 훼손 안 된다
  • 내년도 예산안 심의가 당초 우려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이미 16개 상임위원회별로 예산안 심사를 진행 중이지만 일부 상임위에서 벌써부터 파행이 일고 있다. 국회 법사위는 엊그제 전체회의에서 법무부·감사원·공수처 등의 내년도 예산안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었으나 이태원 참사에 대한 법무부의 현안 보고·질의와 관련한 의사 일정에 여야가 합의하지 못해 개의조차 못 했다. 오늘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예산안 공청회를 열 예정이지만 제대로 진행될지 의문이다. 예산안을 둘러싼 여야 대치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올해는 더욱 심각하다. 검찰의 민주당사 압수수색 이후 정국이 냉각되면서 국회 다수석을 차지하고 있 는 거대 야당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을 보이콧했다. 야당은 예산안 통과를 이재명 대표 측근 수사나 정치적 논란과 연계할 조짐이 역력하다. 감사원과 국정원 대상의 국정조사 추진, 양곡관리법개정, 노란봉투법 발의 등 쟁점 사안도 널려 있어 불똥이 예산심사로 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새해 예산안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 없다. 5년간 문재인 정부의 방만한 재정운용으로 나라 곳간이 거덜난 상태에서 건전재정으로의 복귀를 알리는 신호탄이다. 문 정부는 집권기간 정치적 목적에 따라 연평균 8.7%씩 예산을 늘렸고 10차례에 걸쳐 151조원에 달하는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다. 내년 예산은 본예산 기준, 5.2%늘어난 639조원으로 여전히 긴축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럼에도 더불어민주당은 초부자감세와 민생예산 삭감을 허용하지 않겠다며 되레 증액할 태세고 겉으로 건전재정을 외치는 국민의힘도 기초연금이나 병사월급 인상 등 선심성 예산에 매달리며 포퓰리즘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 초입에 진입한 한국경제는 내년 최악의 경기침체에 직면해 있다. 정치권이 똘똘 뭉쳐 위기의 파고를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야 그나마 시장의 신뢰를 유지할 수 있다. 졸속심사, 쪽지예산, 나눠 먹기, 늑장 통과 등 구태를 반복할 경우 대외신인도는 크게 떨어지고 불안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건전재정 기조를 반영한 내년도 예산안의 적기 통과는 위기극복의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 여야 모두 각성할 때다.
2022.11.04 I 송길호 기자
한미일 대북 공조망 강화…'전례 없는 대응' 가능할까
  • 한미일 대북 공조망 강화…'전례 없는 대응' 가능할까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북한이 제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한미일 3국이 전례 없는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시사한 것과 관련, 구체적인 대응이 무엇일지 관심이 모인다. 지난 24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 상선 NLL 침범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27일(현지시간) 북한의 제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지만 안타깝게도 징후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실험은 시기의 문제일 뿐 예견된 일이라는 설명이다. 그간 중국 공산당 제20차 당대회 이후인 10월 16일부터 미국의 중간선거 전인 11월 7일 사이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설로 여겨졌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간 공조와 대북 강경 메시지도 지속해서 강해지고 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같은날 외신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화를 원한다는 의사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리는 우리 자신과 동맹국들을 방어할 수 있도록 일해야 한다”며 “이것이 우리가 지난 몇 주 동안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정보 수집에 신경을 쏟은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한국과 일본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안보 관점에서 우리는 한미일 3국이 보다 협력하는 것을 장려하고 있으며 우리의 이익과 동맹국들의 이익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미일 3국은 지난 26일 일본에서 외교차관 협의회를 열고 북한의 핵실험 시 전례 없는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3국은 협의회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불법적인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비핵화 대화의 장으로 복귀하도록 국제사회와 공조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며 “미일 동맹, 한미 동맹의 억지력과 대처력을 강화해 3국 간 안보협력을 더욱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외교가 안팎에선 미중 패권 경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신냉전 구도가 가속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새로운 결의 채택은 현실적으로 난망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달 초에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국제사회 대응을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열렸지만, 상임 이사국으로 거부권을 가진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해 안보리 명의 성명은 나오지 못했다. 이처럼 안보리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한미일 3국은 북한의 가상화폐 분야 등에 대한 ‘독자 제재’를 꺼내들 가능성이 있다. 북한을 두둔하는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세컨더리 보이콧’(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단체·개인 제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또한 미국의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대규모 전개하고, 한미 연합훈련을 강화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박영준 국방대 안보대학원 교수는 ‘확장억제’를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예컨대 일본, 호주 등과 공동으로 가칭 인도·태평양 지역 확장억제 연대를 구성해 미국의 확장억제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한미일 3국이 전례 없는 대응을 예고했지만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 정도로 획기적인 방안은 현실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우려를 표했다.
2022.10.28 I 이유림 기자
한총리 “레고랜드 사태, 필요시 계속 조치…예산안 與野 대화로 해결”
  • 한총리 “레고랜드 사태, 필요시 계속 조치…예산안 與野 대화로 해결”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레고랜드 채무불이행(디폴트)사태’와 관련 정부가 계속 모니터링을 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계속 취하겠다고 예고했다. 또 2023년 예산안에 대해서는 “충분히 국회에서 대화를 통해 해결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출입 기자들과 만나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한 총리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 간담회에서 레고랜드 사태에 대해 “정부는 이미 지난 일요일(23일) 관계 장관과 한국은행 총재가 모여서 상황을 충분히 검토하고 50조원 이상의 대책을 내놓았다”며 “시간이 가면서 진정이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3일 레고랜드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시장 및 채권시장 혼란을 막기 위해 ‘50조 원+ α’ 규모의 유동성 공급 대책을 발표했다. 강원도는 2050억원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디폴트로 자금시장이 얼어붙자 12월 15일까지 보증채무 전액을 상환키로 했다.한 총리는 이후 상황도 면밀히 살펴 추가 조치에 나설 것도 예고했다. 그는 “큰 충격을 일으키지 않고 안정이 되도록 정부에서도 계속 모니터링을 하면서 필요한 조치들을 취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제1야당이자 원내 1당인 민주당이 대통령 예산안 시정연설을 보이콧하는 등 급속히 냉각된 예산 정국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잘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 전에도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을 ‘부자감세’, ‘약자없는 복지’라고 반대해왔다.한 총리는 “여야 간에 (예산안)합의가 나지 않은 상황에서는 어떠한 상황들이 전개될지를 여야 정치권에서 너무나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충분히 국회에서 대화를 통해서 잘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여야의 주요 대치 원인 중 하나인 ‘서해 피격 사건’과 ‘탈북 어민 북송 사건’ 등에 대해서는 “감사원·검찰의 수사가 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사법적인 프로세스를 포함한 모든 것이 끝나면 발표가 될 것”이라며 “최종적으로 국민이 그 발표를 보고 판단을 하는 것이다. 그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어느 것이 옳다 그르다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 최측근으로 분류됐으나 4개월 만에 물러난 조상준 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과 관련해 한 총리는 “떠나기로 하면서 일신상의 사유라는 입장을 분명히 이야기를 했다. 정부를 떠나는 사람과 관련된 것은 대외적으로 발표된 것을 받아들이는 게 맞지 않나”라고 말을 아꼈다.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장 승진에 대해서는 “삼성이 대한민국 경제의 중요한 플레이어임에는 틀림이 없다”며 “중요한 기업이니 거기에 맞게 중요한 책임과 역할을 잘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이날 이 회장의 승진을 의결했다.
2022.10.27 I 조용석 기자
(영상)우상호 "이재명 불법 대선자금? 후원금도 다 못썼다"
  • (영상)우상호 "이재명 불법 대선자금? 후원금도 다 못썼다"[신율의 이슈메이커]
  • [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당 대표의 불법 대선자금 의혹과 관련 “민주당은 불법 자금으로 대선을 치르는 정당이 아니다”며 “이재명 당대표가 당시 예비후보로 등록해 후원금을 모금했을 때 10시간 만에 100억 이상이 모였다. 들어온 후원금도 다 못 쓰고 돌려줬다. 돈이 더 필요했겠나”라고 말했다.우 의원은 25일 신율 명지대 교수가 진행하는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검찰이 (유동규에게 돈을 받았다는)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수사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통령선거 자금이라고 못박은 것은 검찰의 의도가 드러난 것”이라며 “대선자금이란 용어가 등장한 순간 이재명 대표 개인의 문제가 아니게 돼 당은 전면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검찰과 한동훈 법무부장관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우 의원은 “한 장관이 (이 대표를 칭해) ‘피의자가 수사기관을 선택하는 일이 있냐’고 했는데 제1 야당 대표가 한 얘기를 법무부 장관이 조롱하듯이 대응하는 건 매우 오만하고 건방져 보인다”고 지적했다.주말 광화문 광장 집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 요구가 나온 것과 관련해선 “국민들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이 잘못되고 있다는 분노의 심정을 표출한 것”이라면서도 “집권 6개월밖에 안 됐는데 퇴진하라 하는 것은 좀 무리한 주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우 의원은 레고랜드발 자금시장 경색 사태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우 의원은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경제 위기를 자초한 것”이라고 일침했다. 그는 “중앙 정부의 경제 부처가 방심하다가 놓친 거다. 내년 초까지 신용도 회복이 안 되면 중견 건설사들이 연쇄 부도가 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우 의원은 이밖에 시정연설 보이콧, 대장동·백현동 의혹, 쌍방울그룹 사건 등에 대해 거침없는 발언을 이어갔다.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출연한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오는 27일(목요일) 오후 1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위 텍스트는 방송 내용의 일부분으로 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하단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담 전문은 영상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 바랍니다. 인터뷰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시길 바랍니다.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신율> 시청자 여러분, 한주동안 잘 지내셨죠. 신율입니다.◇이혜라> 이혜라입니다. ◇신율> 요새 날씨가 추워졌는데 더 추운곳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회가 꽁꽁 얼고 있습니다. 이 경색, 추위가 어디까지 갈지 언제까지 갈지는 어느 누구도 속단할 수 없습니다만. 걱정스런 눈으로 바라보는 국민들이 많죠. 오늘은 그런 얘길 해봐야할 것 같습니다.◇이혜라> 그래서 오늘 모신 분이 명쾌하게 답을 주실 것 같은데요. 민주화 시대의 대표 리더 중 한 분이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민주당 내에서 늘 해결사이자 구심점 역할을 해준 분이죠. 우상호 전 원내대표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우상호> 안녕하세요.◇신율> 원내대표도 하시고 비대위원장도 하셨으니까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언론에서 그렇게 표현하던데요. 시정연설 보이콧... 오늘 같이 시위도 하시고 그러시다 오신거죠.◆우상호> 네 그렇습니다.◇신율> 어떻게 보십니까. 보이콧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까.◆우상호> 그렇죠. 이제 대통령께서 미국 뉴욕에 가셔서 행사장을 빠져나오다가 야당 의원들한테 이XX라고 했다. 이렇게 김은혜 홍보수석이 공식적으로 발표를 했지 않습니까. 미국 의원들한테 한 게 아니라야당 의원이라고 못을 박았어요. 그래서 제가 그 얘기를 듣다가 귀를 의심했어요. 대통령이 말 실수 할 수도 있지만, 홍보수석이 대한민국 야당 국회의원들한테 욕했다... 그래서 제가 그때 그 생각을 했어요. 아니, 그러면 미국 국회의원들한테 욕했다고 하는 것을 부인하기 위하여 둘러댄 건데 미국 국회의원한테 욕하면 안 되고 대한민국 국회의원한테 욕해도 되나.이제 우리는 은근히 그래도 이제 홍보 수석이 대한민국 국회의원들한테 욕했다고 했으니 윤석열 대통령이 귀국하면서 유감 표명 정도는 하겠지, 실수했다고... 그런데 지금까지 사과가 없으세요. 근데 역대 아마 대한민국 대통령이 대한민국 국회의원한테 이XX라고 말해놓고, 그렇게 말한 것도 초유지만. 그리고 사과 최소한의 유감 표명도 안 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 아닙니까.그래서 저희가 아무리 자존심이 없어도 그렇게 대통령한테 욕 먹어가면서까지 국회의원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요청을 했는데 ‘기억이 안 난다’ 그러고 둘러대버렸단 말이에요.두 번째는 더불어민주당 당사를 압수수색을 하는데 저희가 김용 씨의 집을 수색하거나 다른 사무실을 수색할 때 한마디도 안 했어요. 민주당사를 압수수색을 했는데, 이분이 부원장으로 임명된 지 9일째 되는 날 압수수색을 했거든요. 출근 세 번 했고, 거기는 단독방이 아니고 부원장이 세 명인데 비상근 부원장들이 같이 쓰는 방이에요. 짐도 별로 없어요. 그래서 아니 여기를 형식적으로라도 한번 둘러봐야 되겠다고 하는 거라면 한번 압수수색을 하는 척하고 말겠지 생각했는데. 아침에 출근하는 직원들 사이에 끼워서 기습적으로 거기를 방문을 해서 압수수색을 하길래 대한민국 검찰이 이거 너무한 거 아닌가.◇이혜라> 확실히 무언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를 주는 거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우상호> 저희는 도발이라고 느낀 겁니다. 그래서 우리를 의도적으로 자극하려고 하는구나. 그러니까 수사의 증거를 확보하는 데 셩역이 있으면 안 되지만 여기에 증거가 없다는 걸 뻔히 알면서 왜 두 번씩 시도를 하느냐, 그래서 저는 이제 이 문제에 대해서 야당 의원들이 납득할 만한 해명을 하라고 요구했을 때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하는데 조건을 붙이는 건 헌정사에 처음입니다’라고 아주 정면 반박을 했잖아요. 그러면 시정연설을 듣기가 좀 어렵죠. 아마 입장을 바꿔 국민의힘이었으면 시정연설 거부에서 그치지 않았을 겁니다.◇신율> 그런데 일각에서는 국회법 84조 1항을 좀 어긴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거든요. 84조 1항이 뭐냐 하면 ‘예산안과 관련해서 정부가 시정연설을 하고 의원들은 이에 대해서 듣는다’라고 돼 있지, 들을 수 있다 이게 아니라는 의견이 있더라고요.◆우상호> 듣는다는 들어야 한다는 의무 조항은 아니죠. 대통령이 시정연설할 때 문재인 대통령 시정연설할 때 출석하지 않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한 3분의 1은 돼요. 그럼 그분들 다 처벌하나요. 사실은 어떻게 보면 훈시 조항인데, 지난번 추가경정예산 시정연설 오셨을 때 저희가 다 기립했고 마지막에 박수쳤습니다. 우리가 기본적으로 그런 협조를 계속 해왔죠. 또 국무총리 인준안 할 때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저희 당 국회의원이 반수가 넘었지만 초기에는 협조해서 대통령이 안착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자 그렇게 해서 또 통과를 시켜줬죠. 저희가 처음부터 이렇게 한 것은 아니고 처음에는 협조를 많이 했는데 욕먹고 당사를 압수수색하는 마당에 이건 아무 일 없다는 듯이 그 안에 들어가서 이야기 듣기는 좀 어려웠습니다.◇이혜라> 시정연설 보이콧에 대해 두 가지 이유를 말씀을 해 주셨는데. 첫 번째 이유는 일단 두고요. 두 번째 이유로만 봤을 때, 당 대표의 개인적인 법적 리스크를 당 모두가 이렇게 지고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조금 날선 비판이 나오고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의견은요.◆우상호> 김해영 전 의원을 빼면 지금 저희 당 국회의원 중에서 공식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 우려를 표시하는 의원은 한 명도 없습니다. 개인적인 불안감들은 있죠. 원래 검찰이 무슨 발표를 하면 처음에 내용을 잘 모르기 때문에 ‘뭐지, 그럼 돈을 받았나’ 이런 걱정들을 하죠. 근데 지금 제가 말씀드린 대로 압수수색하는 검찰의 행태 그리고 유동규 씨. 유동규 씨는 피의자 아닙니까. 피의자를 구속을 갑자기 풀어주고 언론 플레이를 시키고 있잖아요. 초유의 일입니다. 검찰이 피의자를 풀어주고 언론 플레이 시키는 일은.◇신율> 구속 기한 만료.◆우상호> 그거 얼마든지 연장할 수 있거든요. 저처럼 피의자 많이 해본 사람들은.◇신율> 예전에 민주화 운동 하실 때...◆우상호> 안 풀어주거든요. 그래서 무슨 일을 해서라도 계속 구속시켜서 수사를 하죠. 그래서 제가 볼 땐 저것을 이례적으로 풀어주니까, 왜 그랬지 그랬는데. 계속 언론을 만나게 하길래 저 작전이구나. 제가 생각할 때 지금 상당히 비정상적인 일들이 야당을 둘러싸고 많이 벌어지고 있어서 저희로서는 비상한 대책을 세워서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신율> 지금 유동규 전 본부장의 입이 지금 주목되고 있고 또 다른 비상한 일들이 있나요.◆우상호> 어쨌든 지금 보면 유동규 씨의 증언만으로는 저는 100% 혐의가 입증되었다고 보지 않아요. 특히 저는 유동규 씨가 김용 씨에게 거액의 돈을 전달했다고 검찰이 흘리면서 특히 그걸 대선자금이라고 못을 박았죠. 그러니까 만약에 이게 둘이서 돈을 나눠 썼다 이러면 저희가 그거 뭐지, 잘 모르겠다... 이럴 텐데 대선 자금이라고 하는 순간 이건 당의 문제가 되는 거예요.이재명 후보는 민주당의 대선 후보였거든요.◇신율> 근데 그게 경선 때문인지 아니에요. 민주당 내의 대선 후보였잖아요.◆우상호> 우선 두 가지를 나눠서 말씀드릴게요. 대선 자금이라고 할 때는 지금 두 가지 다 얘기하는 거죠. 대선 경선 자금이라고 표현하지 않거든요. 대선 자금이다... 제가 대선 때에 총괄 선대본부장을 맡았기 때문에 그때는 제가 모든 대선 자금을 총지휘했고요. 제가 다 관리를 했습니다. 돈이 넘쳐나서 1원 한푼 더 돈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에요, 본선 때는.경선 때 주로 이 활동을 책임진 분이 김영진 의원이라 불러서 제가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형님, 그때 코로나 때문에 4인 이상 모일 수가 없어서 돈을 쓸 필요가 없었고요. 예비후보 등록해서 후원금 모금했을 때 10시간 만에 꽉 차고 돌려줬어요.” 돈이 왜 필요합니까. 돈은 이미 필요한 거는 이미 공식적인 후원 자금으로 100억 이상 모였기 때문에, 몇십억 100억까지 모였기 때문에 돈 다 못 썼습니다. 근데 왜 그 돈이 또 필요했을까요.저는 보면서 검찰이 유동규 씨에게서 돈을 김용에게 보냈다는 진술은 어떤 형태로든 거래를 해서 확보한 것 같은데 이 용처가 무엇이냐는 것은 김용 씨를 만나서 수사해야 나오는 거 아닙니까. 근데 김용 씨를 만나서 수사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선 자금이라고 못을 박은 거는 검찰의 의도가 드러난 것이죠.이걸 대선 자금으로 만들어야 되겠다고 하는 의도가 드러난 거죠. 그 돈을 어디에 썼는지를 조사도 안 하고 대선 자금이라고 못을 먹는 게 합당한 수사인가요. 저는 그래서 이거 뭔가 의도를 가지고 접근하고 있다. 그러면 이거는 우리가 전면 대응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더불어민주당은 그런 불법 자금으로 대선을 치르는 정당이 아니다. 이건 당 문제인 겁니다. 이재명 대표 개인의 문제가 아닌 것이 돼 있는 거죠. 대선자금이란 용어가 등장하는 순간. 예를 들어 그냥 유동규 씨가 김용에게 술값도 주고 밥도 사주고 그러는데 돈을 썼다... 그리고 거기서 개인적으로 그 사람 활동비를 줬다, 이랬으면 아마 당이 관여 안 했을 거예요. 대선자금이라고 하는 순간 당은 전면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죠. 우리가 불법적인 자금을 대선에 쓴 정당이 돼 있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그런 돈이 경선판에 흘러들어왔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면 저희 당이 앞으로 다음에 어떻게 되겠습니까.◇신율> 관련해서 하나만 더 질문을 드릴게요. 지금 사실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의혹들이 문제가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변호사 대납비에 대한 의문이라든지 아니면 대장동, 백현동, 또 다른 문제 의혹이 나올 수도 있는 거고. 그렇다면 만일 그런 상황에서 그건 대선 자금 문제가 아닙니까. 당하고 상관이 없으면 거기에서 딱 선을 그을 수 있을까요.◆우상호> 제가 대통령 선거 때 총괄 선대본부장을 맡아서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여려 현안을 다 분석을 했어요. 가까운 사람들, 그 다음에 법률가들. 그래서 이재명 후보에게 쏟아진 각종 의혹들을 다 가져와라, 입증해라... 제가 다 봤어요. 대장동 관련해서 이재명 후보의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랬으면 지금 벌써 구속 시켰죠. 벌써 1년 됐어요. 대한민국 수사관이 224번의 압수수색을 해서 아직까지 이재명 후보를 피의자로 기소를 못할 정도면 혐의 없는 거예요. 그렇게 능력 없는 검사들 아닙니다. 그러니까 지금 외곽을 치는 거 아닙니까.백현동 것도 별로 문제가 없어요. 성남FC은 실제로 기업의 후원금을 성남FC이 받았기 때문에 그거는 법리 논쟁입니다. 뇌물로 볼 거냐, 후원금으로 볼 거냐... 근데 가난한 축구 구단을 갖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예를 들면 인천의 축구 클럽 구단주가 시장이고요. 지금 대구도 FC가 홍준표 시장이 구단주 아닙니까. 이런 데 다 후원금을 받아요. 안 그러면 살 수가 없으니까. 이거는 이제 법리 논쟁이 붙은 거죠. 그건 어쨌든 이재명 후보가 개인적으로 돈을 받은 건 아니라는 건 다 입증된 거고. 성남FC의 구단으로 축구 경기하는 선수들의 월급과 운영비로 쓰인 돈이 뇌물이냐, 아니냐 이건 법리 논쟁입니다.변호사비 대납 받는데, 그건 문제 없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러면 그 변호사들이 불법 변호사비를 받아서 소득 신고도 안 하고 음성적으로 현찰을 받았다는 소리잖아요. 저는 그런 변호사들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건 줬다는 쪽에 대한 의심도 갖고 있는데 받은 변호사들은 되게 억울한 거죠. 우리는 깨끗하게 정해진 소정의 돈을 받고 다 세무 신고하고 소득 처리했는데 그 이외에 비밀 뒷돈을 받았다... 그럼 그 변호사들은 전부 다 변호사법 위반이니까 다 감옥 가겠죠. 법으로 사법고시 패스한 변호사들이 불법적인 자금을 받았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신율> 대북 송금 그런 얘기도 나오지 않습니까, 지금요. 쌍방울 관련해서요.◆우상호> 그거는 저희가 모르겠습니다. 그거는 이제 이화영 전 의원이 북한 관련해서 어떤 일을 했는지는 알 수가 없죠. 그러니까 어쨌든 지금 그것은 경기도가 불법 송금한 게 아니잖아요. 했다면 이화영 전 의원이 개인적으로 쌍방울이라는 그룹을 꼬셔서 거기서 모종의 돈을 만들어서 북한에 보냈다면 그건 알 수가 없죠. 비밀리에 일어나는 일인데. 그거는 쌍방울이라는 그룹 차원의 일이죠. 왜냐하면 거기가 북한과 관계를 터서 사업권을 얻으려고 한 것인지 알 수가 없는 일인데.저는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건을 대선 때 다 점검을 했다는 말씀을 드린 거고. 그 결과 이건 없다. 다만 유일하게 인정할 수 있는 혐의는 법인카드 사용. 여기에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그건 사과를 제가 시켰습니다. 이재명 대표에게 씌어진 많은 의혹 중에 저도 뒤져봐서. 제 23년간의 정치 감각으로 이건 괜찮다, 괜찮다 했는데. 이건 문제가 있네. 그래서 그거는 유일하게 그 부분을 대선 전에 사과하도록 해서 사과를 한 적이 있죠. 그래서 저는 한 사람에게 너무 많은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입증되지 않은 의혹을 부풀리고 있는 과정이 너무 길게 오래 끌었다... 이 정도에서 밝혀내지 못했으면 또 없는 거라고 봅니다.◇신율> 그리고 쌍방울 이화영 전 부지사 이 건은 민주당하고 상관이 없다. 이런 말씀이시죠.◆우상호> 그렇죠.◇이혜라> 특검 얘기를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 이재명 대표가 제가 특검 동의하시나요. 일각에서는 합리성을 얻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옵니다.◆우상호> 이런 거죠. 우리가 특검을 얘기할 때는 검찰의 수사가 미진하거나 혹은 너무 정치적 바람을 타거나 그래서 그 수사의 공정성을 신뢰하기 어려울 때, 그럴 때 우리가 특검이라는 카드를 쓰죠. 저는 제가 원내대표 시절에 박근혜 대통령 특검을 여야 합의를 통과시킨 사람 아닙니까.지금 특검을 주장할 수 있는 근거는 한 번 결론 내린 사건조차 다시 재결론을 내는 이런 식의 수사 행태가 옳은 거냐. 그리고 지금 이렇게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이렇게 좀 기이한 형태의 압수수색과 덮어씌우기로 가는 이 수사 행태가 신뢰할 수 없다라고 하는 의심과 불신이 있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검을 주장하는 것이죠. 두 번째, 그럼 특검이 이루어지겠느냐. 특검은 여야 합의로 해야 되기 때문에 조금 여당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저축은행 부실 수사까지도 포함시키자고 하는 주장을 받아들이기는 좀 어렵겠죠. 그런 측면에서 현실성 여부에 대해서는 조금 더 회의적일 수 있겠습니다만 주장의 근거는 분명히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신율>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이 중요한 키를 갖고 있다. 이런 얘기 많이 하잖아요.◆우상호> 지난번에는 여러 번 만났는데 최근에는 제가 본 적이 없어서. 다만 상당히 고심하겠죠. 근데 특검에 대해서는 반대한 것 같다. 반대 의견을 공개적으로 얘기한 것 같습니다. 조정훈 의원이 특검을 반대하면 현실적으로 좀 어렵습니다.◇신율> 그런데 어쨌든 특검도 특검이지만 그게 현실적으로 어려운데 그렇게 던진 이유는 사실 지금 마땅한 대응 수단이 없기 때문일까요.◆우상호> 이재명 대표하고 직접 이 문제로 대화를 안 해봐서 제가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만. 저희 당이 택할 수 있는 선택이 두 가지가 있거든요. 하나는 이제 원내에서 한쪽으로 민생을 챙기면서 원내에서 이 문제를 계속 문제 제기를 해서 검찰의 수사가 좀 방향을 다시 잡도록 하는, 정치 검찰로 가지 않도록 하는 견제가 하나 있고요.하나는 결국 우리의 이런 합리적인 제안을 전부 거부하거나 무시할 때 결국은 국민들에게 직접 호소하는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원내 투쟁과 장외 투쟁을 병행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으로 몰리고 있죠. 사실은 저희는 원래 장외 투쟁을 전혀 고려한 바가 없는데 지금 대통령과 검찰이 보이는 태도로는 점점 거리로 밀려나고 있는 느낌입니다.특검 같은 경우도 가능한 한 장내에서 해결하고 싶은 마음으로 제안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근데 지금 계속 보면 한동훈 장관이 피의자가 수사 기관을 선택하는 일이 있냐(고 하는데). 조롱이거든요. 속으로 하더라도 제1당 대표가 한 얘기를 법무부 장관이 조롱하듯이 대응하는 건 매우 오만하고 건방져 보여요. 사석에서 그런 얘기해도 좋은데, 기자들 앞에서 조롱하듯이 비웃듯이 얘기하는 것도 아주 저는 못마땅하고요. 대통령이 계속 우리를 압박하면서 조롱을 하고 있어요. 이XX라고 발언을 한 사람이 사과하라고 요청하니까 헌정사에 없는 일이다... 헌정사에 없는 일이라는 표현을 쓰시면 되나요. 적절치 않다고 하면 되죠. 지금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이 매우 오만하게 야당을 자극하는 발언을 계속하고 있고요. 검찰은 계속 저희를 괴롭히고 있고. 그래서 이걸 해결하는 방식은 차라리 특검으로 해서 특검에서 이재명 대표의 죄가 밝혀지면 승복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특검에도 어차피 검사들이 오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지휘자만 중립적인 사람을 쓰면 되는 것인데. 그럼 사실 수사 받겠다는 의지인데 이걸 안 받으면 이제 저희로서는 정치 검찰이 보이는 일반적인 지금의 이 태도를 그냥 용납하고 할 수는 없죠.◇신율> 여론에 호소하는 방법 이걸 말씀하시는 건데. 지금 현재 여론을 보면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국갤럽이 17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한 10월 3주차 정례 여론조사를 보면 지금 민주당 지지율이 뚝 떨어졌어요. 5%포인트나. 그리고 사실은 이 빅데이터 전문 업체인 썸트렌드라는 회사가 10월 3주차에 이재명 대표의 연관어를 분석을 한 걸 보면 1위는 민주당 2위는 대표인데 3위부터 검찰, 김용, 유동규. 계속 이게 부정적인 게 나오거든요. 그래서 저는 어떤 생각이 드냐면 만일 여론이 민주당의 주장에 동의를 많이 한다면 연관어가 예를 들면 정치 검찰 혹은 조작 이런 걸로 될 수 있는데 사실 그런 거는 거의 눈에 안 띄었거든요. 지금 이런 현상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우상호> 민주당이 지금까지 대응을 잘 못했죠. 민주당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정확하게 지적하는 활동에 초기에 충격을 받으면서 조금 대응을 잘못했다고 봅니다. 국민들이 여전히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격이 저렇게 집요하게 검찰의 언론 플레이에서 진행되고 있으나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습니까. 국민의힘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습니까.저희가 볼 때 여전히 대한민국 국민의 60% 가까운 분들이 이런 사건이 터졌음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국민들이 정치 검찰의 언론 플레이에 휘둘리고 있지 않다. 물론 민주당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지 않은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그 덕을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보고 있지도 않다, 이렇게 보여지고요.설사 민주당의 지지율이 앞으로 더 떨어진다 해도 그것 때문에 이재명 대표를 버릴 거냐, 지지율이 떨어진다고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을 감옥에 보낼 거냐. 민주당이 이걸 선택할 리가 없죠. 그래서 저희는 이제 드디어 야당이 된 걸 절감하고 있는 겁니다. 칼을 쥔 검찰 앞에 야당이 쓸 수 있는 카드가 별로 없구나. 그러면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는 것 말고는 없다... 아직까지는 정부 여당에게, 검찰에게 지금 같은 기소를 바꾸라고 호소하고 있는 중입니다만. 이걸 멈추지 않는다면, 야당을 향한 칼날을 거둬들이지 않는다면 장외로 나가야 되겠죠.◇이혜라> 또 어제 국정감사 마지막 날이었는데 마지막 날까지 국민들한테는 조금은 아쉬운 모습이 나타나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민생 문제에 있어서 국감의 역할을 생각을 해볼 때 이래도 되나 이런 생각도 좀 들었거든요.◆우상호> 국감을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차분하게 시작했잖아요. 잘 진행됐어요. 결국 외생 변수 때문에 생긴 거잖아요. 결국 검찰이 국감 방해를 한 거죠. 마지막 날 그렇게 쳐들어오는 게 어디 있습니까. 우리가 그랬어요. 국민의힘 의원들한테 ‘여보시오, 국감 끝나고 하루 지나서라도 들어오게 하지 그걸 국감 당일날 출근 시간에 확 쳐들어오는 게 어디 있어요’ 그랬더니 그거는 국민의힘도 잘못했다고 그래요. 근데 그만큼 정치적 고려 안 하는 거 아니에요, 막 이러는데. 저희는 당사 출근 시간이 몇 시고 그게 문이 어떻게 열리고 부원장실이 몇 층인지 까지 파악하고 있는 검찰이 국감 일정을 몰랐을리 없죠. 그날 검찰을 지휘하는 한동훈 장관과 대검 간부들이 국감장에 있었거든요. 지휘하는 사람들이고. 적어도 거기에 나와 있는 간부들이 오늘은 내가 출근, 출석하니까 오늘은 좀 놔두고 다음에 해라, 그거 다 보고하거든요. 보고 받고 해 그런 거 아닙니까. 그래서 제가 이거 진짜 이 사람들 너무하네. 자기들은 아침에 출근을 국회로 하고, 밑에 부하 직원들은 당사 압수수색하게 하고. 저희도 여당 해봤습니다. 어떤 보고 어떻게 봤는지 다 알거든요. 어디까지 결재하는지 다 압니다. 이거는 정말 무례하고 너무 지나친 거예요.그래서 제가 국민의힘 원내대표한테 그랬어요. 김용 씨가 임명된 지 9일밖에 안 됐는데, 그 사무실에 아직 출근도 제대로 안 하고 있는데 거기 무슨 자료가 있다고 그걸 치러 오시오. 김용 씨 집을 털었거나 개인 사무실 털었을 때 우리 아무 소리 안 했어요. 그건 개인 문제니까 당사를 칠 때는 당연히 문제가 되는 거죠. 그래서 거기에 굉장히 중요한 자료가 있으면 우리가 갖다 드리죠. 결국 이 양반들 들어와서 뭐 가져갔는지 아십니까. 더불어민주당 당직자 명단, 그거 가지러 왔어요. 그거 가지러 두 번이나 들어왔어요. 그게 뭔 상관이 있어요. 당직자 명단은요 기자들한테 물어보면 다 줘요. 기자들이 다 알아요. 그게 무슨 두 번씩이나 당 쳐들어와서 가져와야 될 중요한 수사 자료입니까. 어이가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가 화가 나는 거예요. 수사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이렇게 야당을 자극하면서 수사를 하셔야 되나. 그런데 그 간부들이 다 지금 국회에 나와 있었으면서, 10시부터 국감을 시작하는데. 너무한 거 아닙니까. 제가 알기에 무리한 얘기하는 거 아니에요.◇이혜라> 지난 토요일에 또 집회가 열렸잖아요. 진보 집회에서는 또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우상호> 이제 그만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이 잘못되고 있다 이런 판단을 하신 분들이 그런 분노의 심정을 표출하고 있는 거죠. 그러나 지금 6개월밖에 안 됐는데 벌써 퇴진하라 하는 것은 좀 무리한 주장이죠. 그러나 저는 이렇게 봅니다. 저런 주장을 하는 것을 그 주장 그 자체의 적실성을 보기보다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여당이 무겁게 받아들여야 됩니다. 6개월밖에 안 됐는데 벌써 퇴진을 요청하는 국민들이 모여들고 있다. 저걸 좌파들이 선동해서 지금 모이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이명박 대통령의 뒤를 걷는 겁니다. 근데 국정운영의 기조가 불만이 있는 사람들이 많으니 나도 한번 점검해 보자 이런 게 좋은 태도 아닙니까. ◇신율> 요새 아주 뜨겁게 부상되는 게 갑자기 강원도가 지금 엄청나게 주목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우상호> 제 고향이 강원도인데. 공사할 때는 이제 그 주변을 지나가 봤는데 아주 난감합니다 지금. 강원도 발로 대한민국 경제 위기가 오고 지 않습니까. 상당히 심각해요. 지금 저기 김진태 지사가 검사 출신의 국회의원만 한두 번 해봐서 경제를 너무 모르시는 것 같은데.저게 어떤 의미냐 하면 대한민국 지방정부가 채권 보증을 안 할 정도로 대한민국의 신용이 위험하구나라는 신호를 전 세계 자본시장에 보여주는 거예요. 잘 아시겠지만 채권은 신뢰도가 제일 높은 거 아닙니까. 그래서 왜 그러냐면 국채, 지방채, 회사채가 있는데 적어도 국채와 지방채는 정부 기관이 보증을 쓴 거기 때문에 부도날 리가 없어요. 대한민국처럼 신용도가 높은 나라는요. 근데 강원도지사가 채무 보증을 불이행을 선언하니까 채권시장이 흔들리는 거예요.지방자치단체가 채무 불이행을 선언할 정도면 이 나라의 신용도는 어마어마하게 위험한 겁니다. 그러면 지방 정부가 채무 불이행을 선언할 정도면 개별 회사들은 채권 발행했지만 안 갚을 수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위기의식이 생기니까 채권을 안 사는. 그래서 신용등급이 AAA인 회사채도, 공기업 회사체도 안 팔려요. 그러면 자금 조달은 어디서 합니까. 그러면 유동성 위기가 오겠죠. 유동성 위기가 오면 당장 돈을 잘 벌고 있는 회사도 유동성 위기가 오면 문 닫잖아요. 그게 IMF 때 온 문제 아닙니까. 흑자 부도 많았어요. 지금 김진태 지사발로 굉장히 위험한 경제 위기를 자초한 겁니다. 그래서 급하게 중앙 정부가 불을 끄고 있지만 500억 안 갚는다고 선언했다가 지금 50조가 들어갔잖아요. 이게 말이 됩니까. 더 중요한 건 이 문제가 9월 초부터 막 진행되는데 중앙 정부의 경제 부처가 방심하다가 놓친 거예요. 그때 중앙 부처가 얼른 전화 걸어서 ‘김진태 지사 그러면 안 됩니다’, 추경호 장관 이 전화 걸어서 해야 하고. 진짜 부도를 내시면 안 되는데 해야 되는데 부도를 내버렸죠. 강원도가 예산이 8조인데 보증만 서면 되는 건데. 굉장히 위험해하다고 봐요.제가 당이 달라서 그런 게 아니라 만약 우리 당 소속의 단체장이 저랬으면 저는 가만히 안 있습니다. 뛰어와서 말리거나 화를 내죠. 전임자가 무엇인가 잘못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정치적 의도로 경제를 무시한 조치를 취했다가 온 나라가 난리가 난 거죠. 지금 굉장히 심각합니다. 내년 초에 저 신용도 회복이 안 되면 내년 초 중견 건설사들 연쇄 부도가 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봅니다.◇신율> 열심히 달리다 보니까 이제 마무리가 돼갑니다. 어떤 기자분이 저한테 전화를 했었어요. 민주당 출입하면서 보니까 우상호 비대위원장님이 간담회를 일주일에 한 번씩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경우가 그렇게 없다, 지금도 없고 예전에도 그렇게 많지 않았다. 그래서 제가 그거는 우 위원장께서 특별히 소통을 잘하시고 하는 것이 잘한 거고 딴 쪽은 평균이다 그런 얘기를 했는데요. 소통의 필요성을 평소에도 굉장히 많이 느끼시는 거 같아요. ◆우상호> 사실은 이제 우리 국민들이 정당에 대한 불신 중에 잘못 알려져서 생기고 있는 불신과 증오, 분노도 많아요. 그건 여야를 막론하고 다 그렇습니다. 우리 당 지지층도 너무 과도하게 여당에 대해서 분노하는 경우가 있고요. 여당 보수 지지층이 우리 당에 대해서 너무 과도하게 오해하는 것도 많아요. 소통의 문제 아닙니까.그래서 정당의 지도부라고 하면 우리 당이 앞으로 어떻게 가려고 하고, 그리고 어떤 목표를 갖고 있고, 어떤 일들은 어떻기 때문에 발생한 것인지 소상히 설명드려야 한다. 그 당 대표 회의하는 거 보니까 사실 말하는 것처럼 그 정도는 아닌 것 같더라. 그래서 과도한 오해를 불식시켜야죠. 저희 당 지지자도 마찬가지에요. 우리 당 왜 이래, 왜 이렇게 못해 막 이런 분들이 많거든요. 특히 아주 적극적인 지지층일수록 불만이 많으셔요. 자꾸 설명을 드려야 되는데 일일이 만날 수가 없지 않습니까. 그러면 결국 언론을 통해서 저의 생각과 우리 당이 가려고 하는 방향을 말씀드리는 건 기본 예의죠. 그래서 제가 그 덕을 좀 봤죠. 그러다보면 많은 분들이 오해했다, 때로는 그 방향이 싫으신 분은 그 방향이 틀렸다라고 의견도 와요. 민주주의가 바로 그렇게 주고받는 피드백이 있어야죠. 그래서 저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당 대표나 원내대표 혹은 당 사무총장이 좀 당이 돌아가는 상황을 소상히 보고하는 그런 간담회를 했으면 좋겠어요.◇신율> 우리나라 정치에서 가장 핵심인사를 모시고 얘기를 드리는 건데 조금 이제 겨울이 빨리 갔으면 좋겠어요.◆우상호> 이제 야당이 된 거 실감합니다. 잘못하면 거리로 나갈 생각하니까 이 영하로 떨어질 텐데 큰일이네하는 생각도 드는데. 지금 정치가 복원돼야 해요. 지금은 정치는 사라지고 검사와 광장의 시민들밖에 안 보여요. 이러면 대의민주주의가 설 당이 없죠. 그래서 저는 대통령께서 야당과의 대화를 시도해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복원했으면 좋겠다.◇신율> 맞습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되기를 국민들도 바랄 거고 또 중요한 역할을 해 주시길 부탁드리겠고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이혜라> 오늘도 소중한 말씀 잘 들어봤습니다. 다음 이 시간에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함께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2022.10.26 I 이혜라 기자
美증시↑…구글은 기대 이하 3Q 실적
  • [뉴스새벽배송]美증시↑…구글은 기대 이하 3Q 실적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뉴욕증시가 25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2.25% 상승하며 1만1199.12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하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났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4.4%선 이하로 내려갔다. 다만 빅테크 실적의 서막을 연 구글(알파벳)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을 내며 3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우려도 가중되고 있다. 다음은 26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사진=AFP 제공)◇ 뉴욕증시, 상승 마감…나스닥 2.25%↑-2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7% 상승한 3만1836.74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3% 오른 3859.11을 기록.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25% 뛴 1만1199.12 기록.-미국 국채금리가 떨어지면서 주식 투자 심리를 키워.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396%까지 내리며 4.4%선이 깨짐.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4.052%까지 내려.-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전날 한 연설에서 “(가격이 떨어져도 미국 국채를 받아줄 곳이 점점 없어지는) 국채시장의 유동성 촉진을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국채시장이 깊고 유동적이고 잘 기능하기를 바란다”고 언급.-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10.76까지 내리며 약세를 보여◇ 구글·MS 등 빅테크 실적 ‘기대 이하’-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71%가 월가 전망치를 상회하는 주당순이익(EPS)을 내놓아. 역시 코카콜라, 제너럴모터스(GM) 등이 예상을 깨고 호실적을 발표. 코카콜라와 GM 주가는 각각 2.40%, 3.61% 상승.-다만 알파벳과 MS의 실적이 예상을 밑돌아. 알파벳은 3분기 EPS가 1.06달러를 기록.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1.25달러)를 하회. 매출액은 690억9000만달러로, 이 역시 전망치(705억8000만달러)를 밑돌아.-MS는 전체 EPS와 매출액은 각각 2.35달러, 501억2000만달러로 월가 전망치를 상회했지만, 클라우드 사업 부문의 매출액이 부진한 모습.◇ 멕시코 “트럼프 강경이민책 공식 종료”-멕시코 외교부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도입한 강경이민정책 절차(프로세스)를 공식적으로 종료했다고 밝혀.-멕시코 외교부는 이날 ‘이민자 보호 협약’(Migrant Protection Protocols·MPP)과 관련, “미국에서 일방적으로 시행한 규정은 현재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폐기 사실을 확인. 이 정책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민자의 미국행을 저지하기 위해 도입한 것으로, 미국에 망명을 신청한 이민자에 대해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멕시코에서 기다리도록 하는 내용.-해당 규정은 멕시코와의 외교적 쟁점 거리 중 하나였는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 폐기 선언에 미국 연방대법원이 6월 30일 정부 손을 들어주면서 일단락.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尹서민·약자복지 강조 …민주당 ‘보이콧’으로 여야 대립 고조-윤석열 대통령이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전 정부의 방만 재정 운용을 비판하며, 13년 만에 예산 규모는 줄였고, 민생과 약자 복지 예산은 늘렸다고 밝혀.-윤 대통령이 국회 본회의장 연단에 오른 것은 지난 5월 16일 ‘코로나19 손실보상 추경’ 시정연설에 이어 두 번째.-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의 국회 모욕과 야당 탄압을 이유로 헌정사상 처음으로 시정연설에 참석하지 않아.-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야당의 보이콧에 “참으로 유감스럽게도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야당이 보이콧했다”며 “지금 민주당은 당 대표의 범죄 혐의를 은폐하기 위해 다수 의석의 입법권을 남용하고 있고, 의회 민주주의의 퇴행을 앞장서서 감행하고 있다. 역사적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여야 긴장이 커지며 준예산을 둔 갈등도 우려. 준예산은 12월 31일까지 다음 연도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전년과 동일하게 예산을 집행하는 제도.◇ 당정, ‘마약과의 전쟁’ 논의 시작-국민의힘과 정부는 최근 국내에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마약 유통과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26일 당정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리는 ‘마약류 관리 종합대책’ 당정협의회에는 법무부와 경찰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련 부처가 참여. 국민의힘에서는 성일종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정점식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이만희 행정안전위원회 간사, 강기윤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장동혁 원내대변인 등이 참석.-정부에서는 방문규 국무조정실장과 이노공 법무부 차관, 이기일 복지부 1차관, 윤희근 경찰청장, 오유경 식약처장, 김희중 경찰청 형사국장 등이 참석.-당정은 현행 마약관리 대책과 마약범죄 동향을 점검하고, 범정부 차원의 실효성 있는 마약류 관리 종합대책을 세워 부처별로 시행해 나갈 계획◇ 당국, 증권사에 3조원 추가지원 개시-금융당국 26일부터 자금난에 처한 증권사에 3조원의 추가 유동성 지원.-금융당국 관계자는 “한국증권금융이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증권사에 대해 3조원 규모의 추가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는데 26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언급.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와의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 증권 담보대출 등의 방식으로 자금을 공급할 방침.-RP 거래 시 담보 제공대상 증권을 기존 국공채나 통안채, 은행채뿐만 아니라 우량 회사채(신용등급 AA 이상)까지 허용하기로 함.-향후 정책금융기관의 회사채·기업어음(CP) 프로그램을 통해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증권사의 비우량 CP까지 매입 대상에 포함할 방침. 이들 증권사가 보증을 서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까지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전망.
2022.10.26 I 김인경 기자
  • [사설]민주, 사상 초유의 시정연설 보이콧...협치 외칠 수 있나
  • 더불어민주당이 어제 윤석열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전면 불참했다.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비속어 논란과 검찰·감사원의 전방위적 수사·감사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며 응하지 않으면 시정연설을 보이콧하겠다고 예고한 대로다.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제1야당의 시정연설 거부다. 민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 입장 대신 로텐더 홀에서 피켓 등을 들고 규탄 시위를 벌였다. 대통령·국회의장단·여야 대표단이 함께하는 사전 차담회 역시 거부됐다.민주당의 시정연설 거부는 협치의 싹을 자른 부끄러운 기록이다. 시정연설은 보이콧 운운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헌법 제81조에 보장된 대통령의 국회출석 발언권이자 국회법 제84조의 절차에 따른 것이다. 또한 보통 1년에 한 번, 대통령이 국회에 예산안을 제출할 때 나라 살림과 관련한 정부의 주요 정책과 자신의 생각을 국민 앞에 밝히는 연설이다. 국민의힘이 보이콧을 “국회법상 책무마저 저버린 행태”라고 비판한 것은 이런 근거에서다. “국회 무시 사과하라” “야당 탄압 중단하라”는 민주당 의원들 주장에 공감하는 국민도 물론 적지 않다. 하지만 시정연설 거부의 명분으로는 보기 어렵다. 더구나 이번 시정연설은 민주당도 2개월 전 합의한 일정이다. 윤 대통령이 “시정연설에 추가조건을 붙인다는 것은 헌정사에서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지만 정치적 이슈와 연결지을 일도 아니다. 대장동 사업 및 불법 대선 자금 의혹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이 구속되고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이 실시되자 민주당 분위기가 급변했을 뿐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2017년 11월 시정연설 때도 당시 야당인 한국당 의원들이 검은색 옷에 ‘근조’리본을 달고 본회의장을 지킨 것과 대조적이다.국정감사 마지막 날 압수수색 강행으로 야당을 자극한 검찰도 비판에서 자유로울 순 없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 대표와 측근 등에 대한 수사를 당을 향한 압박으로 혼동해 국회의원의 기본 책무를 저버려선 안 된다. 행여 예산안 심의와 민생 입법 등의 논의를 늦추거나 외면해서도 곤란하다. 경제 위기의 불안에 떠는 국민 앞에서 진짜 해야 할 일은 극한 대치를 멈추고 민생 안정을 위해 손을 맞잡는 일임을 여야는 명심해야 한다.
2022.10.26 I 양승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대출금리로 번진 채권쇼크…속타는 영끌족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다음은 2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대출금리로 번진 채권쇼크…속타는 영끌족-협치 사라진 국회서 협치 외친 尹대통령-女보세요, 행복 찾아가세요-금감원, 부동산PF 옥석 가린다△제11회 이데일리 WFESTA-보고, 즐기고, 체험하며 전하는 행복안내서-“직업 어떻게 바뀌든 ‘나’라는 노하우 쌓이죠”-“파이어족, 경제적 독립일 뿐…부자 삶과 달라”△경고음 울리는 한국 경제-IMF 국장 “성장보다 물가 잡을 때…韓, 금리 올려 인플레 전면 대응해야”-잡히지 않는 물가…기대인플레 석 달만에 반등-전문가 “내년 경기침체 심화, 금리 속도조절”△尹대통령 시정연설-尹 “법정기한 내 예산안 처리해 민생 숨통 터야”…초당적 협력 촉구-민주당 핵심사업 지역화폐·일자리 예산 축소…충돌 불가피-1분마다 박수친 與 VS 피켓시위 벌인 野…엇갈린 반응-野 “국회 무시 발언 사과하라” 지적 與 “이재명 혐의 은폐 의도” 비판△위기의 자금시장-PF대출 우량-비우량 투트랙 점검…정상 사업장 ‘유동성 위기’ 막는다-“만기 긴 채권 못 믿어”…한전·인국공 3년물 유찰-톱브랜드 아파트도 분양 한파 못 피해…청약경쟁률 ‘뚝’△종합-옐런 “법대로 시행” 발언에…정부 ‘IRA 완화’에 외교력 총동원-가상자산 서비스에 ‘카카오 로그인’ 못 쓴다-주담대 금리 8% 육박에도…‘변동금리’ 선호, 왜-故 이건희 회장 2주기 추모식 유족·경영진 300여명 선영 찾아△정치-시정연설 보이콧에 여야 날선 대치…‘예산 정국’ 시작부터 난항 -첫발 뗀 연금개혁특위…“정치적 이해득실 벗어나야”-임무 중첩으로 지휘체계 혼선 우려 軍 전략사령부 창설 ‘옥상옥’ 논란-“우크라이나 전쟁은 시한부 악재…韓 경제 위기 오래 안 갈 것”-국민의힘 국회부의장에 5선 정우택△경제-새는 실업급여 막겠다지만…‘얼마 벌었든 월 180만원’ 문제 해결엔 뒷짐-“국유지 처분 필요하지만…헐값 매각은 안돼”-무보, 반도체 中企 수출신용보증 한도 1.5배 상향△금융-이자 수익만 10조…금융지주, 역대급 실적 잔치-금리 올리고, 비상대응반 꾸리고 카카오뱅크 ‘신뢰 회복’ 안간힘-보험업계도 ‘서울대 법대 출신’ 약진 보험개발원장에 ‘尹 절친’ 허창언 내정-ARS 대신 ‘말’ 하세요…신한라이프, 콜센터에 음성봇 도입△글로벌-수낵 “통합·안정이 최우선…英 경제위기 극복할 것”-‘시진핑 3기 리스크’에…美상장 中기업 시총 106조원 증발-“인플레 용납하면 안돼…美금리 5%서 정점 찍을 것”-美 ‘러시아산 알루미늄 제재’ 저울질 EU무역협 “수천개 기업 폐업‘ 경고-“메타 인력 20% 자르고 메타버스 투자 줄여라”△산업-원자잿값 안정…흑자 전환 가시권-물동량도 운임도 뚝…파티 끝났다-시몬스에 침대는 자존감 1위 등극보다 품질 주력-‘역대 최대’ 분기 매출 찍은 기아…“4분기는 더 좋다”-본고장 유럽 뚫은 LS전선 글로벌 케이블 시장 석권 박차△ICT-‘마이데이터 강화’ 나선 네이버 ‘증권·부동산’, 파이낸셜로 이관-크래프톤 정글 1기 시작…SW인재 양성 돌입-LGU+, AI 통합 플랫폼 브랜드 ‘익시’ 공개-AP·카메라·배터리 성능 업…‘갤럭시S23’ 기대감 폭발△소비자생활-“핼러윈 데이는 전국민 축제” 유통가 들썩-“릴 잡아라”…아이코스 신제품 나온다-“기품 있는 茶처럼 오래가는 브랜드로”-11번가, 이커머스 업계 첫 마이데이터 서비스 론칭△증권-이와중에 물량폭탄…‘자사주 처분’에 뿔란 개미-현대차 30만원 간다더니 뒤늦게 말바꾼 증권사들-돌아온 외인…이달 들어 2.3兆 샀다, 삼전만 1.1兆△증권-트위터 품고 AI로봇 사업…테슬라 그린라이트-중학개미, 레버리지 ETF 베팅-“소수벽 탄소나노튜브 개발, 배터리 기업 러브콜”-김소영 “ESG 공시 기준,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출 것”△문화-짧게, 더 짧게…2분대로 몰아치는 K팝-리메이크 VS 리메이크 가을 극장가 흥행 대결-청와대 영빈관, 클래식으로 물든다△Book-서울 풍경의 변화 포착…한시대 증언될 것-돌봄노동, 여전히 위태롭다-메르켈은 독일을 어떻게 바꿨나△든든한 보험-고령자도 가입 가능…특약땐 매월 최대 50만원 지급-변호사선임비용·교통사고처리지원금 등 담보 보장 강화-상해질병치료급여금 보상한도 최대 5000만원으로 확대-유병자도 가입 OK…항암 방사선 치료 등 신담보 탑재-8대기관 양성종양 보장…보험료 딱 1회만 납입하면 끝-월 보험료 2000~3000원 내고 안전하게 골프 즐기세요△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입법 규제에 기업들 해외로…R&D 지원 늘려 생산성 높여야-美·中 반도체 패권경쟁 장기적으로 韓 반사이익△오피니언-[법조 프리즘]카카오 피해보상, 법적 잣대로만 보지 말라-[생생확대경] 기준금리 3% 시대, 中企 대책 마련해야-[기자수첩]시정연설 보이콧한 민주당, 정의당에 배워라△피플-“해외 교류 위해 ‘한예종 설치법’ 제정해야”-45년간 무료진료 펼친 최경숙씨 코오롱 우정선행상 대상-창의재단, AI 교육 확산 공로로 美 교육 콘퍼런스서 수상-구자열, “블록체인·NFT로 기업 무역 외연 확대해야”-한승수 전 국무총리, 유엔총회의장협의회 의장 선출-한일시멘트 사장에 전근식 부사장 승진-티몬, 신임대표에 류광진 큐텐 부사장 선임△사회-“염색·파마 허용하면 인권 보장되나” 뿔난 학부모들-‘김현숙 사퇴론’에 ‘블랙리스트’까지 나온 여가부 국정감사-벼르고 벼른 한동훈…이번엔 김의겸에 법적대응 나서나-세종문화회관 외벽영상 설치 광화문광장서도 공연 본다-“5·18 구타 피해자에 위자료 4억 배상”-서울택시 기본요금 4800원으로 인상-세월호 유족 사찰 기무사 참모장들 1심서 징역 2년 실현 법정구속
2022.10.25 I 김정유 기자
'민주당 압수수색'에 여야 대립…국회 국정감사 곳곳 파행
  • '민주당 압수수색'에 여야 대립…국회 국정감사 곳곳 파행[2022국감]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검찰의 더불어민주당 당사 압수수색 시도 여파가 국회 국정감사까지 번졌다. 20일 법제사법위원회는 오후 가까스로 개의했다가 민주당 의원 반발로 다시 중단됐을 뿐 아니라 정무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여야 대립 속에 파행을 겪고,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열렸지만 여야 논쟁으로 감사 개시가 늦어졌다. 법사위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과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참여해 대검찰청을 대상으로 한 국감을 시작하려 했지만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의 반대에 부딪쳤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감사 개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애초 법사위 국감은 이날 오전 10시 개의할 예정이었지만 민주당 법사위원의 ‘보이콧’으로 오전 중 열리지 못했다. 민주당 법사위원은 윤석열 대통령 등의 사과와 민주당사 압수수색 시도 중단 등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국감에 응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3시께 국민의힘 소속 김도읍 법사위원장이 국감을 개의하고 이원석 검찰총장을 비롯한 증인 선서 등을 진행했지만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이 위원장 자리를 둘러싸고 강하게 반발하며 개의한 지 30여분 만에 결국 다시 감사 중지됐다. 김도읍 위원장과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은 민주당 법사위원에게 대검찰청 대상 국정감사에 임할 것을 촉구했지만 민주당 법사위원은 ‘일방적으로 회의하겠다는 것인가’ ‘단독 개의해도 되나’ ‘보복수사 중단하라’ 등 따지며 감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농해수위와 산자중기위 국감 역시 민주당 의원이 검찰의 민주당사 압수수색과 관련해 이의를 제기하며 감사가 미뤄졌다. 특히 농해수위는 전날 국회에서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양곡관리법 개정안 처리를 강행한 것도 영향을 줬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대한 종합 국감을 진행하려던 농해수위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개의했지만 15분 정도 만에 정회됐다. 민주당이 ‘야당 탄압 규탄한다’는 피켓을 내걸면서다. 여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정책을 다루는 국감이 돼야 한다면서 민주당에 피켓 내릴 것을 요구했다. 김승남 민주당 의원은 “정당 (활동을 한 지) 30년인데 국감 중에 이렇게 (민주당사 압수수색 시도) 한 적이 없다”며 “이러면 국감이 제대로 되겠느냐. 우리의 항의는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산자중기위는 이날 오전 개의했지만 여야가 의사 진행 발언을 통해 검찰의 민주당사 압수수색 시도와 관련해 25분가량 설전을 주고 받으며 한국석유공사 등을 대상으로 한 국감이 뒷전으로 밀렸다. 민주당은 ‘보복수사 중단하라’ ‘야당탄압 규탄한다’ 등의 피켓을, 국민의힘은 ‘부패척결 민생국감’ ‘정정당당 민생국감’ 등의 피켓을 각각 내걸며 맞불을 놓았다. 가장 먼저 의사 진행 발언에 나선 송기헌 민주당 의원은 “국감 도중 당사 압수수색은 국회 업무를 방해하는 것으로 국감을 흩트려놓겠다는 것”이라며 “비록 산자중기위 소관 업무는 아니지만 여당 의원과 협의해 산자중기위 의견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1년 전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고발사주 의혹으로 의원실 압수수색을 당한 사례를 들어 “여의도는 여야 바뀌면 태도가 돌변한다”고 지적하면서 “민주당원 김용이라는 분이 고액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진술이 나와서 (압수수색을) 간 것인데 산자중기위 국감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맞받아쳤다. 이 과정에서 여야는 이철규 의원이 민주당에 대해 “내로남불 행태”라고 규탄하자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이 ‘사냥개’라고 발언해 말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KDB산업은행을 비롯한 금융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된 정무위 국감에선 민주당이 산업은행 본점 이전 문제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과 부산·울산·경상남도 메가시티 공약 파기를 주장하고 국민의힘이 이에 반발하며 고성이 오간 끝에 오전 파행됐다. 박성준 민주당 의원은 강석훈 산은 회장에게 “윤 대통령이 부울경 메가시티 공약을 파기했는데 산은 부산 이전만 되면 지역균형 발전이 되는 것이냐”고 묻자 정무위 여당 간사인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사실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실 이전이 1조원 넘게 든다는 것도 관련 없는 예산을 다 포함해 민주당이 하는 얘기로 정확하게 496억원 플러스(+) 25억원”이라고 지적했다. 여야 신경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윤 의원이 “내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돈 받아먹었다고 얘기하면 여러분이 가만 있었겠느냐”라고 하자 민주당 측에서 “윤한홍 간사, 선 넘지 마”라고 맞받아치는 등 고성이 오가다 결국 오전 11시40분께 감사 중지됐다가 오후 2시에 다시 감사를 계속했다.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의원석(왼쪽)에 ‘부패척결 민생국감’, 더불어민주당 의원석에 ‘야당탄압 규탄’ 피켓이 붙어 있다. (사진=뉴스1)
2022.10.20 I 경계영 기자
사상초유 당사 압수수색에…김의겸 "보여주기식 정치쇼"
  • 사상초유 당사 압수수색에…김의겸 "보여주기식 정치쇼"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하려던 검찰의 시도가 지난 19일 불발된 데 대해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보여주기식 정치쇼”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검찰 관계자들과 대화 시도하는 박범계 의원 (사진=연합뉴스)김 대변인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적 대결 국면을 아주 극대화하고 어떤 정치 효과를 거두기 위한 야당에 대한 도발이고 침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전날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수억 원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체포한 검찰이 그의 근무지인 민주연구원 내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7시간을 넘긴 대치 끝에 불발됐다. 김 부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측근으로 꼽힌다. 김 대변인은 “오전에만 해도 김용 부원장의 집과 차량, 압수수색 할 때만 해도 저희들은 좀 지켜보겠다 이런 입장이었다”며 “그런데 오후에 전격적으로 당에 들어온 거다. 한국정치사의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유례가 있긴 하더라”고 말했다.16년 전인 지난 2006년 노무현 정부 시절 검찰이 당원 불법 모집 혐의와 관련해 당시 제1 야당이었던 한나라당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하려 한 바 있다.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당시) 이런 방식은 아니었기 때문에 비교를 할 수가 없다”며 “이렇게 들어온 것에 대해서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는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을 보면 살을 1파운드만 떼가겠다라고 하면서 재판을 하지 않느냐”며 “검찰이 당사에 버젓이 있는 민주연구원에만 들어가서 압수수색을 하겠다라고 하는 것은 1파운드와 같은 논리”라고 주장했다.아울러 김 대변인은 “압수수색을 들어온 것 자체가 실제적으로 수사를 하기 위한 목적이라기 보다는 보여주기식 정치쇼”라며 “정치적 대결 국면을 아주 극대화하고 정치 효과를 거두기 위한 야당에 대한 도발이고 침탈”이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그는 “윤석열 정부가 24%의 낮은 지지율 늪에서 못 벗어나고 있는데, 그것을 벗어나기 위해서 야당과의 대치 국면, 대선 전의 세력 구도를 복원시켜 보려고 하는 정치적 쇼”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오늘 오전 9시에 의총을 열고 앞으로 국정감사는 어떻게 할지, 또 국회는 어떻게 운영을 할지를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며 “(국감에 대한) 전면 보이콧부터 아니면 또 적극적으로 참여를 해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자(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2022.10.20 I 김민정 기자
김의겸 "檢 수사, 이재명 향하고 있어…`국감 보이콧` 가능성도"
  • 김의겸 "檢 수사, 이재명 향하고 있어…`국감 보이콧` 가능성도"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20일 민주당 중앙당사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 “국정감사 전면 보이콧부터 (국감에) 참여를 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한다는 가능성 모두 열려 있다”고 밝혔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19일 밤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검찰이 철수 한 뒤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김 대변인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젯밤 오후 11시쯤 검찰이 철수를 했고, 그 뒤 민주당 의원들이 모여 자정 넘어까지 앞으로 어떻게 할 건지 논의를 한 뒤 해산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 오전 9시 의원총회를 열고 앞으로 국정감사는 어떻게 할지 국회는 어떻게 운영을 할지를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얘기하기로 했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전날 오전에만 해도 김용 부원장의 집과 차량, 압수수색 할 때만 해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런데 오후에 전격적으로 당에 (압수수색을) 들어온 거다. 한국 정치사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검찰은 김용 부원장의 집무공간만 (압수수색) 하겠다고 하는데,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을 보면 살을 1파운드만 떼가겠다라고 하면서 재판을 하지 않나. 당사에 버젓이 있는 민주연구원에만 들어가서 압수수색을 하겠다라고 하는 것은 살 1파운드와 같은 논리”라며 “어제 압수수색을 들어온 것 자체가 실제적으로 수사를 하기 위한 수사 목적이라기보다는 보여주기식 정치쇼”라고 했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지난 2006년 노무현 정부 시정 검찰이 한나라당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하려고 시도했던 것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는) 이런 방식은 아니었다. 비교를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24%의 그 낮은 지지율 늪에서 못 벗어나고 있지 않나. 그걸 벗어나기 위해서는 야당과의 어떤 대치 국면을 극대화해 대선 전 세력 구도 및 세력 대결을 복원시켜 보려고 하는 정치적 쇼라고 생각한다”며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모르겠지만 검찰이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전직 대통령 그리고 현직 야당 대표를 향해서 검찰이 수사를 최대화하고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지금 진행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2.10.20 I 박기주 기자
진에어, 日 여행수요 폭발 최대 수혜주…목표가는 ↓-한국
  • 진에어, 日 여행수요 폭발 최대 수혜주…목표가는 ↓-한국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4일 진에어(272450)에 대해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수혜가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강달러로 인해 최근 주가가 부진하지만 엔저에 따라 일본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근거리에 집중하는 저비용항공 업계에 특히 수혜가 집중될 것이란 판단이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2만1000원에서 2만원으로 낮췄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진에어 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33% 늘어난 1680억원, 영업적자는 129억원 축소된 22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일본 여행이 풀리기 전에 이미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한 것이다. 최 연구원은 “유류비는 유가 상승 영향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며 210억원 증가하겠지만 국제선 여객 매출이 530억원 늘어나면서 만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3분기는 출입국 규제가 풀린 이후 처음 맞은 성수기다. 진에어 국제선 여객수는 263% 늘었다. 2019년과 비교하면 2분기 6%에서 3분기 23%, 10월 첫째 주는 30%까지 회복했다. 최 연구원은 “이제는 일본 무비자 관광이 재개되면서 증가세가 다시 가팔라질 것”이라며 “4분기 국제선 여객은 40% 넘게 회복해 15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익 턴어라운드에 비해 최근 주가는 부진하다. 고환율과 금리 상승 등 부정적인 매크로 환경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최 연구원은 “경기침체와 원화 약세는 해외여행에 대한 소비여력을 위축한다”며 “2023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1020억원으로 9%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기존 2만1000원에서 2만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판단이다. 최 연구원은 “3분기 말 기준 부분 자본감식이 예상되나 이는 작년 발행했던 신종자본증권을 차환하는 과정에서 일시적 시차가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외화 부채가 3000억원을 넘지 않는다고 짚었다. 달러 강세로 인한 원화환산손실보다 엔저에 따른 일본 여행수요 증가에 주목해야 한다고도 했다. 최 연구원은 “일본 이연수요는 2019년 보이콧까지 거슬러 올라가 3년 넘게 쌓여있다”며 “항공사 증편 스케줄이 이런 보복성 소비를 따라가지 못해 운임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국내 서비스나 레저 물가 등을 감안하면 일본여행의 가격 메리트가 높은 상황이다. 최 연구원은 “근거리 여객에 집중하는 저비용항공 업계는 매크로 불확실성을 뛰어넘는 수혜가 예상된다”며 “여객 흑자전환이 가장 빠른 진에어를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2022.10.14 I 김보겸 기자
출판유통통합전산망, 출판사 참여 저조…“있으나마나”
  • 출판유통통합전산망, 출판사 참여 저조…“있으나마나”[2022 국감]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체부 산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운영 중인 출판유통통합전산망에 대한 국내 출판사들의 저조한 참여와 운영방식에 대한 갈등으로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아예 통합전산망 참여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문체부 차원의 적극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출판유통통합전산망은 도서의 생산·유통·판매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출판사와 서점 등에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총 53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9월부터 정식 운영 중이다.국회 문체위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은 13일 한국출판문화진흥원 국정감사에서 출판유통통합전산망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진흥원 차원의 대책을 묻고, 가장 핵심이 될 출판사들의 참여 독려 노력을 촉구했다.문체부에 신고된 국내 출판사 수는 올해 현재 7만1319곳이다. 이 가운데 출판유통전산망 등록 출판사는 2886개로 단 4%에 그치고 있다. 도서 발행실적이 있는 출판사(8975개) 기준으로도 32%에 불과해 발행 도서 3권 중 1권만이 전산망에 올라와 있는 셈이다.문제는 출판계 최대 민간단체인 대한출판문화협회가 통합전산망 운영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더이상 이 시스템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혀 전산망 안착이 요원해졌다. 출협측은 “전산망 구축에 민간 참여가 보장되지 않은 데다 유통망에 출판사의 신간정보, 서점 판매정보, 도서 재고 등이 포함되지 않고 예산 심의·집행에서도 투명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참여 거부 의사를 밝혔다.이개호 의원은 “출판유통통합전산망은 지금껏 명확하지 못했던 출판·판매부수와 이로 인한 인세 누락 등 출판업계에 그동안 관행적으로 퍼져 있던 문제 해결을 위해 도입됐다”며 “하지만 출판사들이 참여하지 않는 전산망은 결국 있으나마나한 시스템이 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각 이해당사자들의 권익과 입장을 반영해 갈등을 줄여나가면서, 투명하고 효율적인 전산망을 만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적극적인 역할과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2022.10.13 I 김미경 기자
보이콧→파행 딛고 혁신 약속…대종상 영화제 12월 9일 개최
  • 보이콧→파행 딛고 혁신 약속…대종상 영화제 12월 9일 개최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지난해 파행을 겪고 개최가 무산된 대종상영화제가 혁신을 약속하며 새 출발을 알렸다. 오는 12월 9일 건국대 새천년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는 12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2022 대종상영화제 미디어데이’를 열고 제58회 대종상영화제 개최 계획 및 후보작들을 공개했다. 영화제 최고 권위 수상 부문인 작품상에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이정재 감독의 ‘헌트’, 김한민 감독의 ‘한상: 용의 출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가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감독상 후보에는 박찬욱 감독(‘헤어질 결심’), 변성현(‘킹메이커’), 김한민(‘한산:용의 출현’), 신수원(‘오마주’), 홍상수(‘당신 얼굴 앞에서’)가 선정됐다.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헤어질 결심’의 탕웨이, ‘인생은 아름다워’의 염정아, ‘당신 얼굴 앞에서’의 이혜영, ‘오마주’의 이정은, ‘특송’의 박소담이 이름을 올렸다.남우주연상 후보로는 ‘헤어질 결심’의 박해일, ‘킹메이커’의 설경구, ‘브로커’의 송강호, ‘헌트’의 정우성, ‘비상선언’의 이병헌, ‘인생은 아름다워’의 류승룡이 선정됐다.특히 영화 ‘헌트’가 12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려 최다 노미네이트됐다.대종상은 1962년 창립한 국내 대표 영화제 중 하나이지만, 그간 심사 불공정성 논란 등으로 영화인들의 보이콧을 겪으면서 긴 시간 파행을 빚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양윤호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은 “무엇이 잘못됐나 생각하고 고치고 있다”라며 “좋은 영화를 한다는 영화인들의 무관심이 대종상을 오랫동안 국민의 무관심 속에 진행하게 하지 않았나 싶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오랜만에 다시 시작하며 (대종상에 대해) 많이 바꿨다”라며 “한국 것을 세계에 알리는 것을 대종상을 통해 하겠다. 한국의 콘텐츠를 대종상을 통해 전세계에 소개하겠다고 방향을 잡았다. 이 자리에 모셔 도움을 청하고자 한다”고 호소했다. 지난해 파행을 빚은 사실도 사죄했다. 이상우 사무총장은 “매년 이런 저런 문제점이 있었고 해프닝이 있었다. 차치하고 어떤 것부터 고쳐나갈까 차근차근 정리를 해 보았다”라며 “하나부터 열까지 다 고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며 반성한다. 대종상 파행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인사 올리겠다”고 고개 숙였다. 공정한 심사와 정상화를 위한 준비위원회가 결성된 소식도 전했다. 이 사무총장은 “토론을 통해 추진위원회가 결성됐다”며 “준비도 늦었고 여러 걱정 속에서 모든 분들이 하나로 말씀해주신 부분이다. 심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어떻게 담보할지, 어떻게 공감대를 형성해 설득력을 가질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하라는 게 모든 영화인의 말씀이셨다”고 설명했다. 올해 예심에서는 출품제 대신 선정제 방식을 택했다고도 언급했다. 이 사무총장은 “예심에 참여해주신 심사위원 열 한 분께서 대한민국에서 영화를 제일 많이 보시는 분들”이시라며 유영식 감독을 비롯해 오동진 평론가, 이상기 감독, 김형석 프로그래머 등 심사위원 라인업을 공개했다.수상자 선정과정에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했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는 수상자 선정에 참여할 국민심사단 1만 명을 모집한다. 이들은 남녀 주연·조연·신인상 등 6개 부문 수상자 선정에 직접 참여한다. 최종 수상작은 이들이 매긴 점수와 심사위원 점수를 같은 비율로 합산해 결정한다.
2022.10.12 I 김보영 기자
韓 디즈니+ 대표, '설강화' 논란에 "세심히 노력 기울일 것"
  • 韓 디즈니+ 대표, '설강화' 논란에 "세심히 노력 기울일 것"[2022국감]
  •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김소연 디즈니플러스(+) 대표가 올해 초 불거진 JTBC 드라마 ‘설강화’의 역사왜곡 논란과 관련해 소극적 대응을 보인 것에 사과했다. 김소연 디즈니+ 대표는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설강화’를 향한 시청자들의 비판이 일 당시 디즈니+의 대응은 어땠나”란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고 여러 의견들이 있었던 건 충분히 인지한다”며 “이 드라마를 통해서 저희가 디즈니+가 플래폼으로서 가진 영향력, 시청자들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깨달을 수 있게 됐다. 세심하고 면밀히 준비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사과했다. 이에 김윤덕 의원은 “디즈니+의 가치 추구를 생각해달라”며 “대표님은 직장인이시지만 한국인이시다. 우리 문화를 지키면서 디즈니와 상생할 수 있게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주문했다. 지난해 말 방송된 JTBC 드라마 ‘설강화’는 민주화 폄훼, 안기부와 간첩 미화 의혹 등으로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설강화’ 측은 온라인상에 돌고 있는 시놉시스가 사실과 다르다며 두 번의 해명 공식입장을 냈지만 시청자들의 반발을 부르며 보이콧 움직임을 불러일으켰다.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여자대학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와 서슬퍼런 감시와 위기 속에서도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 영로의 시대를 거스른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 1월 30일 종영했다. 디즈니+를 통해서도 스트리밍됐다.
2022.10.05 I 김보영 기자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서울올림픽 폐막
  •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서울올림픽 폐막[그해 오늘]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1988년 10월2일 서울올림픽이 폐막했다. 16일간 벌어진 열전에서 한국은 금메달 1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1개로 종합순위 4위를 기록했다. 이 순위는 지금까지 한국이 올림픽에서 거둔 순위 가운데 최고로서 깨지지 않고 있다. 서울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사진=IOC)한국이 거둔 성과는 단순히 스포츠 강국이라는 칭호에 그치지 않았다. 냉전 시대 희생양에서 냉전 시대를 종식한 주역이라는 평가는 세계 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그전까지 올림픽은 이념의 진영논리가 참가를 좌우했다. 소련 모스크바 올림픽(1980년)은 미국을 비롯한 자유 진영이, 미국 로스앤젤러스 올림픽(1984년)은 소련을 포함한 공산 진영이 각각 보이콧한 반쪽짜리로 치렀다.서울올림픽은 미소를 비롯한 동서구권이 고르게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밴드그룹 코리아나가 부른 올림픽 주제가 ‘손에 손잡고’(Hand in hand)는 서울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치러진 단면을 보여준다. 서로 손에 손잡고 반목을 멈추고 화합해서 인류 공동의 번영을 이루자는 희망을 전 세계인에게 전달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북한의 방해는 집요했다. 1987년 터진 KAL(대한항공)기 폭파 사건은 대표적이다. 북한 공작원 김현희가 탑승객 115명을 태우고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출발해 김포공항으로 향하던 국적기를 폭파한 사건이었다. 사건으로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 대선을 앞두고 거센 북풍이 불었는데, 자연스레 서울올림픽에 대한 테러 우려도 커졌다. 북한은 선전전을 통해 서울올림픽 보이콧을 부추겼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서울올림픽에 불참한 IOC 회원국은 북한을 비롯한 공산권 7개국밖에 되지 않았다. 공산권을 상징하는 소련과 동독마저도 선수단을 서울올림픽행 비행기에 태웠다.서울올림픽이 북한에 눈엣가시였던 이유는 체제의 열위 탓이었다. 한국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겪으면서 최빈국으로 전락했는데, 같은 위치에서 출발한 남북은 각각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를 경제 노선으로 택하고 경쟁했다. 한때 북한이 남한을 원조하던 시기도 있었지만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둘의 관계가 역전된 것이 세계적으로 드러났다.마스코트 호돌이도 큰 사랑을 받았다. 디자이너 김현씨가 그려서 국민 공모를 거쳐 탄생했다. 한국의 기상을 상징하는 호랑이에 무엇을 한국의 상징으로 입힐지가 관건이었다. 상모가 안성맞춤이었다. 호돌이가 쓴 상모에 달린 물채는 알파벳 ‘S’ 자를 하고 있는데, 올림픽의 역동성과 서울(Seoul)을 나타낸다. 미국 식품사 켈로그사가 자기들 캐릭터 ‘토니 주니어’를 베꼈다고 시비를 걸기도 했다.올림픽을 계기로 내수 경기는 불같이 일어났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과 올림픽을 즐기는 내국인을 대상으로 요식업, 관광업, 숙박업 등이 활기를 띠었다. 서울지하철이 4호선까지 깔리면서 활동반경도 확장했다. 3저 호황을 기반으로 한 경제성장으로 소비력이 커졌다. 올림픽을 계기로 진출한 외국 브랜드가 한국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계기도 됐다.빛이 밝으면 그림자도 짙은 법이었다.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에 이어 서울올림픽까지 경기장 부지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무수한 시민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도시 미관을 해치는 판잣집은 철거했고 이 과정에서 부랑자와 노숙인 등은 수용소로 끌려갔다. 국가폭력 사건으로 규정된 부산 형제복지원 피해가 커진 데에는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이 자유롭지 못하다.
2022.10.02 I 전재욱 기자
‘8월24일’ 서울 무상급식 부결…첫 ‘셀프탄핵’ 오세훈
  • ‘8월24일’ 서울 무상급식 부결…첫 ‘셀프탄핵’ 오세훈[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2011년 8월 24일. 180여억원의 혈세를 들인 주민투표가 개봉함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폐기됐다.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은 이틀 뒤 선거 무산의 책임을 떠안고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한국 정치 역사상 첫 셀프 탄핵이었다.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011년 무상급식 투표 관련 입장표명 기자회견을 통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투표에 참여줄 것으로 독려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발단은 무상급식 조례안이었다. 오 시장은 재선 서울시장이었지만 당시 서울시의회 구성은 썩 유리한 형편이 못 됐다. 시의원 114명 중 76명(67%)이 민주당 소속으로, 시장이 기획한 사업에 예산을 뒷받침 받기 어려운 구조였다.2011년 서울시 예산 20조6000억원 가운데 무상급식 예산 695억원이 편성되면서 오 시장이 특히 역점을 뒀던 서해 뱃길 사업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 경인 아라뱃길을 통과한 여객선이 한강에 합류할 수 있게끔 양화대교 교각 2개를 철거하고 아치 형태로 만드는 사업이었다.오 시장은 6개월 간 시의회에 나오지 않는 등 힘겨루기에 나섰다. 시의회를 압박하기 위해 무상급식 문제를 주민투표에 붙이자는 제안도 내걸었다.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무리하게 걸었던 것이 바로 ‘시장직’이다.현재도 그렇지만, 오 시장은 당시에도 유력한 차기 대선 후보였다. 오 시장이 주민투표를 밀어붙이자 풍선의 다른 쪽이 솟아 올랐다. 대선 출마용으로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기획했다는 뒷말이 나왔다. 오 시장이 이를 의식해 대선 불출마 기자회견을 했는데도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 당시 야권은 투표 자체를 무산시키기 위해 보이콧을 선언한 상태였다. 개표 가능선인 33.3% 투표율을 위해 오 시장은 끝내 시장직을 걸었다. 투표를 3일 앞두고 내건 초강수였다.8월 24일 주민투표 투표율은 최종 25.7%에 그쳤다. 215만7744표가 그대로 사장됐다. 후폭풍은 거셌다. 오 시장이 떠난 서울은 박원순 전 시장에게 3선을 허락했다. 안철수 열풍이 불어닥쳤던 것도 이 시기다.오 시장 개인에게도 뼈아픈 선택이었다. 이후 5년간 오 시장은 정치권에서 한 발 물러서 있어야 했다. 이후에도 2016년과 2020년 서울 종로와 광진에서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지만 각각 정세균·고민정 의원에게 패퇴했다.오 시장은 훗날 이 때를 반추하며 “‘시간 이동’ 능력을 갖고 싶다”고 했을 만큼 후회가 컸다. 그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갖고 싶은 능력’에 대해 시간이동을 꼽으면서 “2011년 서울시장직을 사퇴하기 직전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6월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출구조사를 확인한 뒤 승리를 확신하며 환호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긴 세월 야인으로 있던 오 시장은 지난해 4월8일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며 10년 만에 서울시장직 복귀에 성공했고 연이어 재선하면서 재기에도 완연하게 성공했다. 76년의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시장 중 유일한 4선 시장이다.
2022.08.24 I 김영환 기자
극에 달한 미중 패권싸움…11兆 차이나펀드 괜찮나
  • 극에 달한 미중 패권싸움…11兆 차이나펀드 괜찮나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 땅을 밟자 미·중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중국 증시에 대한 불안심리가 재차 확산되면서 펀드도 쪼그라드는 양상이다. 중국 주식형 펀드는 순자산 11조3000억원이 넘는 규모로 국내에 출시된 해외 주식형의 국가별 기준 덩치가 가장 크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투자 신뢰에 손상이 가면서 단기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지만, 무력 충돌 가능성은 낮아 장기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투자의견은 대체로 ‘비중 확대’를 제시했다. 미·중 리스크는 선반영돼 왔고, 증시 밸류에이션이 낮다는 판단이다. 다만 중국 정책 수혜 업종에 선별 접근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본토보다는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홍콩 증시에 영향이 더 클 전망이다. 증시 반등세를 위해선 방역 완화, 부동산 등이 필요하단 의견 속 핵심 터닝포인트는 올 가을 예정된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로 꼽혔다.4일 이데일리가 설정액 1000억원 이상인 중국 공모 펀드를 운용하는 6곳의 자산운용사(가나다순 미래에셋자산운용·삼성자산운용·신한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한화자산운용·KB자산운용)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운용 전문가들은 이같이 입을 모았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미·중 악화에 단기 변동성…“본토보다 홍콩 부정적, 장기 영향은 제한적”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국 주식형 펀드(191개)는 3개월간 13.56%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1개월 새(-6.43%)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자금도 빠져나가고 있다. 설정액 증감 추이를 살펴보면 6개월간 4880억원이 유입됐지만, 3개월 새엔 4573억원, 1개월 새엔 1386억원이 유출됐다. 하반기 경기 개선 속도 둔화와 함께 미·중 갈등이 고조됐다. 중국 증시는 지난 7월 부동산 모기지 보이콧 사태가 확산되면서 경제 재개 상승 모멘텀을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했다. 시장이 기대했던 강력한 경기부양(소비쿠폰, 국가급 특별 목적 국채 발행 등) 조치는 발표되지 않았다. 여기에 펠로시 의장이 중국의 경고에도 대만 방문을 강행하면서 중국 정부는 ‘원 차이나(일국양제)’ 정책에 대한 심각한 위반으로 보고 있단 평이다. 이에 중국은 대만 주변 지역에서 군사 훈련 강도를 높이는 동시에 무역 제재를 가하고 있다. 심재환 한국투자신탁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 주요 경제지표는 4월 바닥을 기점으로 6월까지 개선됐지만 하반기 경기 둔화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미·중 갈등 고조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고 말했다. 김대영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 이사는 “미국 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교란, 코로나19 통제, 미 상장 중국 기업 상장폐지 우려, 대만 변수가 연쇄적으로 발생해 단기 변동성이 매우 커졌다”며 “4월 말 이후 경기부양책에 따른 반등세에 스트레스가 컸던 일부 투자자들의 환매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번 사태로 중국 주식시장은 군사적 위압감과 투자 신뢰 저하에 단기 충격을 받을 수 있으나, 공통적으로 장기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중 갈등은 장기적 과제로 지속 선반영돼 왔다는 의견도 있다. 육진수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은 “시진핑 연임이 결정되는 가을 20차 공산당대회를 앞두고 대만을 향한 무력 통일, 군사적 충돌 등 극단적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장기적으로 금융시장 전반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본토 증시의 경우 단기 투자심리 약화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홍콩 증시는 외국인 투자 비중이 높아 자금 이탈에 따른 출렁임이 더 클 수 있다고도 분석했다. 본토증시(A주)에서의 외국인 투자비중은 4~5%로 낮고, 홍콩주식(H주)의 대부분 수급은 외국인이다. 본토의 경우 미·중 갈등 수혜가 예상되는 반도체·군수 업종은 최근 강세를 보였다.육 본부장은 “반도체 밸류체인 기업들은 대부분 본토에 상장돼 있고 국산화 가속화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며 “실제로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됐던 2018년 이후 반도체 국산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실제 국산화 비율이 향상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실적도 고성장세다”고 설명했다. ◇ “그래도 ‘비중 확대’…경제 상대적 견조·합리적 밸류”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은 6명 중 △4명 ‘비중 확대’를 △2명 ‘관망 후 비중 확대’를 제시했다. 비중 확대 이유로는 선진국 대비 견조한 경제 성장률, 낮은 밸류에이션을 꼽았다. 웨이 황(Wei Huang) 신한자산운용 중국주식담당 매니저는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기존 목표치인 5.5%를 하회할 수 있지만 여전히 4~4.5%의 견조한 성장이 예상되고 미국·유럽의 1~2%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CSI300지수 기준 현 주가수익비율(PER)은 14~15배로 역사적 평균 16배보다 낮고, 항셍지수는 11~12배로 역사적 평균 14배보다 훨씬 낮다. S&P500의 19배, 나스닥의 26배와 비교하면 높은 이익성장률 감안, 밸류에이션이 매우 합리적”이라고 전했다. 당분간 관망 대응한 이후 3분기 말부터 점진적으로 중국 주식 비중을 늘리란 조언도 따른다. 심 CIO는 “여러 리스크 요인들로 주가는 이미 조정을 받아 밸류에이션이 낮으므로 관망”이라며 “다만 글로벌 경제상황과 달리 물가가 안정도 있고 정부 경기부양 의지가 강해 3분기 말부터 연말이 될수록 점진적 비중 확대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고정희 한화자산운용 해외주식전략운용팀장은 “거시경제 측면에서 중국은 선제적 긴축을 지난해 이미 실행했고, 물가 압력이 크지 않아 통화정책 완화, 신용 확대 기조를 유지할 여력이 있다”며 “2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 경기 회복 추세가 명확하다”고 말했다. 국내 외 글로벌 투자자들은 중국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에 따르면, 이달 3일 기준 외국인의 중국 주식 직접 매매 프로그램인 후선구퉁에서 올해 펀드·개인을 포함한 외국인의 중국 주식시장 누적 순매수(A주) 규모는 498억위안이다. 3월(상하이 락다운)과 7월(부동산 리스크) 외 모두 월별 순매수를 기록했다. 펠로시 의장 대만 방문 소식이 전해진 7월29일부터 8월3일까지 외국인 일별 흐름은 -17억위안, +24억위안, -23억위안, -10억위안으로 순매도세가 제한적이었단 평이다. 육 본부장은 “한국 투자자 중국 펀드 자금 유출은 특이한 상황으로 다소 전술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글로벌 투자자들은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중국 하락장을 매수 기회로 활용, 점진적으로 순유입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 정책수혜株가 답…“中증시 반등 핵심은 가을 당대회”단기 변동성에도 정책 수혜주 관련 주식·펀드 선별 접근은 유효하다고 봤다. 전문가 6인이 제시한 유망 섹터를 종합하면 △미·중 갈등 수혜가 예상되는 반도체, 국방 △전기차·2차전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소비부양 수혜 가전 △제조업 △로봇 등이다. 아울러 중국 증시가 반등하기 위해선 △코로나19 방역 완화 △부동산 안정 △경제지표 개선 △실적 개선세 △외교 불확실성 영향 둔화 △부양 정책 등 조건이 필요하다고 봤다. 특히 하반기 공산당 전국대표회의를 주목했다. 육 본부장은 “미·중 갈등은 장기 과제지만, 당대회까지 정부는 ‘시스템 리스크’ 방어를 최우선으로 보고 있어 점진적 해결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종훈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은 “공산당 20차 전당대회는 반등의 핵심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시진핑 정부 3기 출범이 공식화되면 향후 경제정책과 국가전략 기본이 재정립되며 시장이 강한 정책 동력을 받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2022.08.05 I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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