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2,257건
- [미래기술25]이동수단을 넘어 '카 인포테인먼트'로...자동차 곳곳에 '차량용 반도체&apo...
- 블레이드 러너 스틸 컷[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1980년대 할리우드 대표 SF 영화 ‘블레이드 러너’를 아시나요. 이 영화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1982년 작품으로 2019년 미래를 배경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영화를 보다 보면 당시 사람들이 약 30년 후의 우리의 모습을 어떻게 상상했는지 볼 수 있습니다. 우선 가장 첫 장면부터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등장합니다. 자동차 중 반은 자율주행으로 땅을 달리고, 나머지 반은 우주선처럼 하늘을 달리고 있는데요, 도로의 모습도 지금의 도로와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아쉽게도 2020년을 살아가는 우리의 도시는 1980년도에 상상했던 만큼의 모습은 아니지만, 기술의 발전은 이미 그만큼 와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1980년대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당시에는 내연기관에 의존해 자동차가 굴러가고 있었습니다. 자동차 경쟁사들이 하나둘 늘어나면서 점차 주행 성능, 안정성, 효율, 디자인 등이 다양해지면서 자동차를 선택할 수 있는 폭도 넓어지던 때였습니다. 그러면서 이때 자동차에도 전자제품처럼 반도체를 탑재해 새로운 운전 환경을 경험을 만들게 되죠. 리들리 스콧 감독의 상상이 아예 근거가 없었던 것은 아닌가 봅니다. 자동차의 뇌라고 불리는 ECU 시스템 반도체 (사진=Elektrobit)당시 독일의 보쉬가 세계 최초로 ‘전자식 연료 분사장치’ 개발하고 이를 적용한 자동차가 나옵니다. 그때부터 자동차의 필수 부품으로 반도체가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애초에는 점화시기와 연료분사 시기 등을 정밀하게 제어하고 이에 맞춰 분사할 연료의 양을 결정하기 위해 만들어졌는데요. 지금은 자동차에 들어가는 작은 컴퓨터라고 부를 만큼 차량의 모든 부분을 제어하는 역할까지 하고 있습니다. 엔진은 심장, 에너지는 혈액, 자동차의 컴퓨터인 ECU(electronic control unit)는 두뇌라고 표현할 만 합니다. 요즘 출시되는 자동차에는 안전이나 편의를 위한 전자 장치들이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어 한 대당 평균 200~400개가량의 반도체가 들어갑니다. 이 전자기기들을 제어하기 위해 사용되는 반도체를 모두 일컬어 ‘차량용 반도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차량용 반도체는 일반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에 쓰이는 가정용 반도체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안전성과 내구성이 필요합니다. 자동차의 센서, 엔진, 제어장치, 구동장치와 같은 핵심 부품에 주로 사용되기 때문이죠. 엔진의 뜨거운 열과 빠른 속도를 견뎌야 하고 무엇보다 사람의 안전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고품질의 반도체가 요구될 수밖에 없습니다. 가정용 반도체 수명이 1~3년 정도라면 차량용 반도체는 최소 5배 긴 15년 이상은 버틸 수 있어야 합니다. 또 온도 조건도 마이너스(-) 40℃에서 155℃까지 견딜 수 있어야 하고 습도 조건도 훨씬 높은 테스트 과정을 견뎌야 하죠.초음파 센서 반도체 (출처 : 현대오트론 홈페이지)◇장애물 센서·에어백 등 대중화된 것도…반도체가 신호를 분석해 처리자동차의 전자화를 이끄는 반도체는 안전을 위한 반도체와 편의 장치를 위한 반도체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먼저 가장 대중화된 ‘초음파 장애물 탐지 센서’와 ‘에어백 반도체’인데요. 초음파 장애물 탐지 센서는 저속주행이나 주차를 할 때 장애물을 초음파로 감지해 경고음을 보내 줍니다. 에어백에 사용되는 반도체인 ‘멤스 가속도 센서’는 자동차 중앙, 범퍼, 문에 장착돼 주변 가속도를 측정하는 센서 기능을 하고 충격 정도를 계산하는 기능을 합니다. 이 두 가지는 이제는 상당히 대중화된 자동차 부품입니다. 인공지능(AI)연산을 위한 차량용 반도체가 센서로부터 받은 신호를 분석해 장애물을 더욱 효과적으로 인지하고 안전을 지켜주는 것이죠. 이와 비슷하게 ‘차량 거리제어장치(ACC)’는 차량 전방부에 장착된 레이더 센서가 앞 차량과 거리를 적절히 유지해 주는 기능을 합니다. 차량 전면에 일정수준 내로 차나 장애물이 다가오면 경고 신호를 주거나 속도를 자동으로 떨어뜨려 사고를 미리 방지합니다. 이것도 초음파 센서를 반도체가 분석해 인지하도록 하게 합니다. ‘안티 락 브레이크 시스템(ABS)’도 물리적인 원리에 따라 전자장치가 브레이크를 잠그고 푸는 과정을 반복해 매우 급한 상황에서 자동차의 브레이크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안전 반도체입니다. 자동차의 뇌인 ECU를 중심으로 압력조정장치와 바퀴 속도를 감지하는 휠 센서와 브레이크 감지 장치가 함께 작동해 안전을 지키고 있습니다. 자동차의 첨단환경을 제공해주는 차량용 반도체는 소비자에게 ‘카 인포테인먼트(인포메이션과 엔터테인먼트의 합성어)’를 가능하게 하는데요. 자동차에서도 스마트폰과 연동해 노래를 듣고, 영화를 보고 운전 중 온도조절 등을 할 수 있게 합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 반도체를 활용하면 높은 그래픽 성능과 빠른 연산 속도 등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 첨단 기술을 사용해 고기능화될수록 데이터의 용량 또한 증가해 D램과 낸드플래시같은 메모리 반도체도 많이 요구되고 있습니다.◇글로벌 IT 업계 ‘미래 먹거리’로 주목자동차도 하나의 개인 공간으로 진화되고 있어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앞으로도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해 전 세계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전 세계 차량용 전장(전자기기) 시장 전체 규모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7.4%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오는 2024년에는 약 477조76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만큼 차량용 반도체 시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텔은 이미 지난 2017년 이스라엘 자율주행차 전문기업 모빌아이를 약 153억달러(약 17조)에 인수했습니다. 당시 인텔 전 최고경영자 브라이언 크르자니크가 “자율주행차는 바퀴 달린 데이터센터”라는 말을 남기죠. 인텔뿐만 아니라 퀄컴, 삼성 등 정보통신(IT)기업이 자동차 전장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글로벌 자동차 전장업체 1위인 하만을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전장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자동차 시장은 전장 부품 업체들이 시스템을 제공하고 IT 칩 기업이 AI 프로세서 칩을 제공하며 이를 잘 연결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완성차 업체가 협업할 것이라고 업계에서는 말합니다.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향후 자율주행차, 전기자동차, 커넥티드 카(IT 기술을 결합한 자동차) 등 미래형 자동차를 이끌 것으로 보입니다.
- 홍준표, 대구통합신공항 특별법 발의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대구통합신공항 부지가 군위·의성지역으로 확정된 가운데, 통합신공항 건설 및 대구 종전부지 개발을 지원하는 특별법안이 국회에서 발의됐다.(사진=홍준표 의원 SNS 캡처)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21일 대구통합신공항 건설 및 종전부지 개발에 필요한 개발 절차, 지원사업, 소요 재원의 조달 등에 관한 내용을 담은 ‘대구통합신공항특별법’을 대표발의했다.홍 의원은 “첨단산업의 발달로 항공수출의 90%가 인천공항에 집중되고 있는 점을 감안, 전국에 4대 복합거점공항을 육성해 지역 발전과 국가 균형 발전을 이루겠다는 국가 대개조 구상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거점공항론은 미래 여객수요는 물론 특히 항공 물류의 확장 추세를 고려해 대구, 부산, 무안 등에 복합신공항을 건설해 세계로 나가는 새로운 하늘길을 추가로 열자는 것이다.이와 관련 홍 의원은 “지금 인천이 독점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하늘길을 4개 거점 공항으로 분산하면 지역 균형성장과 지방발전은 한층 가속될 것이며, 유사시 인천공항은 대체할 복수의 국가 관문 공항을 갖게 되어 국가안보 측면에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군공항 이전과 민군복합 건설에 필요한 지원 입법은 그 추진 단계에 따라 공항 이전지 선정 절차를 정하고 있는 ‘군 공항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뒤이어 대구신공항특별법은 이전지의 신공항 건설과 종전부지 개발에 필요한 중앙정부 재정 지원, 규제완화, 추진체계 등을 담고 있다.이 법안 발의 이후 부산, 무안 등의 군기지 이전과 민간물류 복합공항 건설을 촉진하는 특별법이 잇따를 전망이다. 현재 군공항 이전과 종전부지 개발을 통한 민군복합 신공항 건설은 광주 군공항의 이전, 부산권 신공항 건설 등에서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아울러 대구신공항특별법이 1순위로 발의된 데 이어 이 법의 원용한 다른 지역 거점공항특별법이 추진되면 인천을 제외한 관문공항 건설 추진론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홍 의원은 “거점공항론은 여야의 대결 이슈가 아닌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국가적 어젠다를 현실화시키는 가장 실질적인 방안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뉴스새벽배송]美 지수 선물 하락세…조정 이어지나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 등이 중국 동영상 공유 소셜미디어 업체 틱톡의 지분을 인수하는 것과 관련해 “환상적인 합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정부가 중국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의 미국내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것에 대해 효력을 중단해달라는 위챗 사용자들의 가처분 신청이 미국 법원에서 인용됐다. 그러나 증시 주변을 둘러싼 환경은 녹록치 않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일제히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인데 이어 21일 개장 전에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 지수 선물 등이 하락하고 있다. 마켓워치는 나스닥100지수, 애플 등은 여전히 50일 이동평균선을 상회해 거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2주간 주가가 22% 가량 급락했으나 여전히 주가가 고평가됐단 얘기다. 사진=AP◇ 트럼프 “틱톡-오라클 합의 승인하겠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오라클 측의 중국의 ‘틱톡’ 인수 합의를 승인할 것이라고 밝힘.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와 오라클 측의 합의에 대해 “환상적인 합의가 될 것”이라며 “안보는 100%가 될 것”이라고 긍정 평가. -오라클, 월마트, 미국 투자회사들의 ‘틱톡 글로벌’의 지분은 53%가 될 것이란 추측 나옴. ◇ 미국내 위챗 사용금지에 미 법원 제동-미국 캘리포니아주 법원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의 위챗 사용금지 행정명령 효력을 중단시켜달라는 위챗 사용자들의 가처분 신청 인용.-미국 행정부의 위챗 사용금지가 수정헌법 제1조상 표현의 자유를 제한한다는 위챗 사용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위챗이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상무부의 판단에 대해 미 법원은 “안보 우려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가 많지 않다”고 설명.◇ WHO, 아프리카 전통약재 코로나 치료제로 임상시험 허가 -세계보건기구(WHO)가 아프리카 천약 의약품(herbal medicines)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후보로서 시험할 수 있도록 허가. -AFP통신은 WHO 등이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천연물 의약품의 3상 임상 시험 규정을 승인했다고 보도. ◇ 한국·러시아 하늘길 열려..27일부터 정기항공운항 재개-3월 이후 중단됐던 한국과 러시아 간 정기 항공편 운항이 재개.-러시아 정부는 18일(현지시간) 타티야나 골리코바 부총리가 주재한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달 27일부터 한국과의 항공 운항을 재개하기로 결정. ◇ 라틴계 유권자, 트럼프보다 바이든 지지-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라틴계 유권자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자를 62% 지지하는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6% 지지하는 것에 그침. -2016년 대선 당시에도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통령 후보자 지지율이 66%인 반면 트럼프는 28%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침. ◇ 美 경제지표 혼조세-18일(현시시간) 콘퍼런스보드는 8월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1.2% 상승한 106.5를 기록했다고 보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4% 상승에 못 미쳤음. -미시간대에 따르면 9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78.9로 전월 확정치 74.1에서 상승. WSJ 시장 전망치 75.4를 웃돌았음. ◇ 뉴욕증시 하락..미중 갈등·기술주 불안-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8% 하락한 2만7657.42에 거래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12%, 1.07% 하락한 3319.47, 1만793.28에 종료. -개별 종목 및 주가지수 선물· 옵션 만기가 겹치는 ‘네 마녀의 날’이라 파생상품 거래 청산 등에 따른 변동성 컸음.-애플을 비롯한 기술주 흐름이 불안정해 시장 전반에 부담. 애플은 3.1% 하락하고 아마존도 1.8% 하락. 다만 테슬라는 4.4% 넘게 올라. 특히 애플은 2주간 주가 22% 하락. - 21일 다우존스, S&P500지수, 나스닥 100지수의 선물이 0.2% 안팎에서 하락 중. ◇ 금값↑, 유가↑..달러는↓-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8일(현지시간) 거래된 12월 인도분 금 값은 전 거래일보다 0.6% 오른 1962.10달러에 거래 마쳐.-달러인덱스가 0.1% 이상 하락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떨어진 것이 금 값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 -국제유가는 강보합권에서 마감.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3% 오른 41.11달러에 장 마침.
- [해설]셔틀버스 대신 비행체로 날아서 공항으로..KT전화국 역할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사진 왼쪽)이 올해 1월 ‘CES 2020’ 개막 하루 전 ‘현대차 미디어 행사’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인간 중심의 역동적 미래도시 구현을 위한 혁신적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했다. 현대차 제공▲왼쪽부터 KT 전홍범 부사장, 현대자동차 신재원 부사장, 인천국제공항공사 백정선 여객본부장, 현대건설 서경석 부사장이 K-UAM 사업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T제공이르면 2025년, 늦어도 2030년에는 셔틀버스 대신 항공셔틀을 타고 인천공항에 갈 수 있게 될 전망이다.KT(대표이사 구현모)가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형 도심 항공 모빌리티(K-UAM, Urban Air Mobility) 로드맵’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유에서다.당장 항공셔틀이 상용화되는 건 아니지만, 4사가 시험비행 실증을 위한 제휴를 맺었다는 점에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신개념 모빌리티로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전략을 공개했고, 지난해 9월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항공연구총괄본부장 출신인 신재원 박사를 UAM 사업담당 부사장에 임명하는 등 개인용 비행체를 개발하고 있다.날아서 공항으로 간다..2025년 이후 상용화도심 항공 모빌리티(UAM)는 ▲무인비행체 교통관리체계(UTM·Unmanned aerial system Traffic Management)▲이착륙 시설 버티포트(Vertiport)▲ UAM 이착륙 시설, 철도·버스·택시 등을 끊김없이 제공하는 통합교통 서비스(MaaS·Mobility as a Service) 등이 포함된다.지난 6월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관계부처는UAM 사업을 장려하기 위해 K-UAM 로드맵과 민관합동 대규모 실증사업인 K-UAM 그랜드챌린지를 발표했다.상용화 시점은 자율주행 국가 로드맵상 빨라야 2025년이후다. 제도 정비와 실증 사업을 하는 준비기를 2020년에서 2024년까지로 했고 ▲2025~2029년초기(일부 노선 상용화, 도심 내외 거점 연계교통)▲2030~2035년 성장기(성장기 비행노선 확대, 도신 단위 거점)▲2035년 이후 성장기(UAM 보편화,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로 잡았다.특히 플라잉카(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상용화되려면 지상 10km까지 통신이 가능한 6G가 상용화되는 2028년 이후에야 가능하다는 평가도 있다.업계는 2040년까지 20년간 산업 규모가 국내 13조 원, 글로벌 730조 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비행체 개발 현대차..관제 등 시스템 개발 KT이번에 제휴한 KT, 현대차, 현대건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협력 분야는 ▲K-UAM 로드맵 공동 추진 및 협력 ▲K-UAM 그랜드챌린지 공동 참여 ▲UAM 공동연구 추진 및 협력 등이다.우선 현대차는 개인 비행체 개발 및 사업화, 시험비행 추진 등을 담당한다. 이는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과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의 2대 사업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현대차의 중장기 혁신 계획 ‘2025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지난 1월 CES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와 개인용비행체(PBV), 이를 연결하는 허브(Hub)를 통해 끊김 없는 이동의 자유를 제공해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인류를 위한 진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KT는 공중의 비행체와 지상의 다양한 이동체를 연계하는 에어그라운드모빌리티 사업 모델 개발, UTM 시스템 개발·실증 등을 맡아 사업을 추진한다. 또, UAM 교통관리 시스템을 개발·고도화하며, 고도에 한계 없이 통신할 수 있도록 저궤도 위성 등을 활용해 UAM 통신인프라 구축에 앞장선다. 전홍범 KT AI/DX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은 “각 분야의 대표 기관들이 긴밀히 협력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면서 “자율주행과 모빌리티플랫폼, 드론 교통관리 시스템 등 KT 모빌리티 역량과 자산을 이용해 새로운 산업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돕고 대한민국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이밖 에도 현대건설은 이착륙 시설인 버티포트(Vertiport) 운영 모델 및 UAM 복합 환승센터 콘셉트 개발 등을 맡고,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UAM 인프라 구축 및 운영, 공항셔틀 연구 등을 진행한다.KT 전화국사를 도심 물류 거점으로이번 제휴는 도심공항공사 터미널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개인 비행체 등을 이용해 날아가는 것만이 아니다.KT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사업 참여를 계기로 지상의 차량은 물론 공중의 비행체까지 통합해 서비스 할 수 있는 ‘에어그라운드모빌리티 연계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이 플랫폼을 전국 각지에 있는 KT 전화국과 연결해 소비자에게 물건을 배송하는데 가장 가까운 거리 라스트마일(Last mile)까지 책임지겠다는 계획이다. 이·착륙 공간이 있는 KT 전화국에서 지상 차량과 공중 비행체를 활용한 택배와 물류 서비스가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KT 관계자는 “일단 UAM 사업의 이착륙 공간은 도심터미널이 되겠지만 향후 에어그라운드모빌리티 연계 플랫폼이 상용화되면 드론 배달외에도 KT 국사를 활용한 다양한 대국민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랜선여행] 자연의 순수함이 살아 숨쉬는 '그곳'이 그립다
- 북마리아나 제도 최고의 다이빙 포인트 ‘그로토’[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최근 사회적 고립감과 우울감,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이다. 지친 몸과 마음을 기댈 곳이 필요한 시기인 게다. 과거의 특별했던 여행의 기억과 미래의 두근대는 여행이 간절히 그릴울 때다. 이에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춘 마리아나 제도를 소개한다. 이번에 ‘랜선여행’으로 소해갈 여행지다. 사이판, 티니안, 로타 등 1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북마리아나 제도는 평화로운 자연 속의 휴식은 물론, 골프, 해양 스포츠, 트레킹 등 각종 모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남녀노소 다양한 여행객 층에 이상적인 여행지이다. 모두가 행복해지는 곳 ‘사이판’◇모두가 행복해지는 섬, 사이판 제도서태평양 위 미크로네시아 연방에 속하는 ‘마리아나 제도’(The Marianas). 북 마리아나 제도의 미국 연방에는 ‘사이판’(Saipan), ‘티니안’(Tinian), ‘로타’(Rota), 그리고 작은 북쪽 섬들을 품고 있다. 사이판은 마리아나 제도에서 가장 큰 면적과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진 섬. 사이판의 서쪽 해안선을 따라서는 하얀 모래사장과 청록색 석호, 산호초가 이어진다. 사이판에는 세계적인 리조트 호텔, 5성급 카지노, 뛰어난 레스토랑, 고급 부티크 등의 수많은 즐길 거리와 다양한 숙박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원하는 여행 스타일에 따른 선택의 폭이 넓다. 모험적인 여행자라면 열대 지역인 사이판 속에서 스카이 다이빙, 트레킹, 제트스키, 패러세일링, 여러 문화 활동 등을 연중 내내 즐길 수 있다. 사이판 마나가하섬바다 곁에서의 휴식을 원하는 여행자라면 사이판에서 보트로 약 10~15분이면 도착하는 ‘마나가하섬’(Managaha)은 반드시 방문해야 한다. 부드러운 백사장과 에메랄드빛 바다, 새파란 하늘 3박자를 모두 갖춘 사이판 최고의 명소로서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의 천국으로 여겨지는 지역이다. 해안선으로 밀려드는 파도의 모양이 새의 날갯짓과 비슷해 이름 지어진 ‘새 섬’에서는 해 질 무렵 수 많은 새가 섬 주변으로 모여 들어 장관을 볼 수 있다. 여기에 80미터 높이의 깍아지른 듯한 아찔한 절벽이 짙푸른 태평양을 마주하고 있어 시원하게 탁 트인 전경이 멋진 ‘만세절벽’, 아치형 천장에 뚫린 구멍 사이로 햇볕이 스며들 때의 물빛이 환상적인 북마리아나 제도 최고의 다이빙 포인트인 ‘그로토’, 섬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ATV를 타고 올라 섬의 360도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타포차우 산’ 역시 꼭 방문해야 할 명소로 손꼽힌다.티니안섬의 블로우 홀◇타자 하우스의 고향 ‘티니안 섬’티니안 섬은 미국의 대표적인 국가 사적지, ‘타가 하우스’(House of Taga)의 고향이다. 사이판에서 경비행기로 약 10분 남짓이면 도착한다. 타가 하우스는 전설적인 힘을 지녔던 역사적 인물, 추장 타가(Taga)의 이름에서 따왔다. 이 지역 원주민인 차모로 족의 전통 가옥 형태를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유적지이다. 섬의 전설적 족장 타가의 집이 있던 터에는 고대 차모로 인이 집을 지을 때 초석으로 삼은 돌기둥인 라테스톤이 남아 있다. 티니안 섬의 타가 하우스제 2차 세계 대전 당시 미군의 B-29 폭격기 전용활주로이자 1945년 8월 일본 히로시마와 나사키에 투하된 핵폭탄이 탑재된 노스필드 활주로에서는 원자폭탄 적하장터와 기념비를 볼 수 있다. 역사 유적지 뿐 아니라 티니안은 때묻지 않은 자연의 순수함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도 제격이다. 바다에서 파도가 밀어칠 때마다 구멍이 무수히 뚫린 산호초 바위 사이로 거대한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는 진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블로우홀’(Blow Hole), 환상적인 선셋 포인트의 ‘타가비치’(Taga Beach), 1944년도 미국 해병대의 티니안 상륙 장소로 산호가 달아 별 모양의 모래를 볼수 있는 ‘출루 비치’(Chulu Beach), 섬 중심부를 직선으로 가로지르는 길로 시원스럽게 뚫린 도로가 뉴욕 브로드웨이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지어진 ‘브로드웨이 길’ 등 이 작은 섬에도 볼거리는 역시 풍성하다.로타의 로타홀◇섬 특유의 매력과 아름다운 풍경 간직한 ‘로타’로타는 섬 특유의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풍경을 제공한다. 로타를 찾은 여행자들이 한 데 모이는, 섬의 유일한 번화가 ‘송송 빌리지’(Song Song Village)는 송송 전망대에 올라 바라보는 것이 가장 아름답다. 왼쪽으로는 태평양, 오른쪽으로는 필리핀해를 낀 로타 섬의 땅에 옹기종기 조성되어 있는 송송 빌리지는 웨딩케이크를 닮은 모양의 ‘타이핑고트산’(Mt.Taipingot)이 배경으로 펼쳐져 있어 경치가 더욱 풍성하다. 로타 버드생추어리‘포니야 포인트’(Poniya Point)는 송송 빌리지 인근에서 가장 탁 트인 섬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 중 하나이다. 섬 최남단의 포니야 포인트는 해안절벽이 바다를 향해 뾰족하게 돌출된 곶이다. 파도가 몰아치는 바다 위에 우뚝 서서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 스팟이기도 하다. 절벽 낚시를 즐기는 이들에게는 이만한 낚시터도 없다. 천 그루의 야자수가 자라는 공원, ‘센본야시’(Senbon-Yashi)는 송송 빌리지와 타이핑고트산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진정한 열대 휴양지 분위기의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야쟈수가 끝도 없이 심어져 있는 센본야시의 산책로에서 시간을 보내야 한다. ‘스위밍 홀’(Swimming Hole)은 바다와 암초가 탄생시킨 로타 섬의 천연 수영장이다. 짙고 짙은 파란색을 띠는 로타의 바닷물이 수정처럼 밝은 하늘색으로 빛나는 이곳에서는 얕은 수심 덕분에 보다 편안한 바다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섬 북쪽의 예쁜 숲을 거쳐 찾아가야 하는, 숨은 보석과 같은 장소다. 로타의 스위밍홀
- 일 년에 딱 한 달, 초록 바람이 부는 배추능선 안반데기
- [이데일리 트립 in 정기영 기자] 이곳의 여름은 푸르름과 초록이다.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넓은 초록이 끝없이 펼쳐져 허리를 조금 숙이면 가로, 세로의 초록 줄이 리듬을 타듯 규칙적이다. 일 년 중 딱 한 달. 8월의 초록 바람을 즐길 수 있는 안반데기로의 여행은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에서부터 시작된다. 평창과 강릉의 자연은 경계가 모호하다. 들머리, 날머리가 행정구역상으로 평창과 강릉의 경계를 오가며 겹치는 곳이 많은데 안반데기도 그런 곳 중 한 곳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난 지 2년이 넘었지만 횡계리 시내는 지금도 올림픽을 준비하는 것 같은 분위기이다. 시내를 흐르는 송천을 따라 계곡을 거슬러 오른다.왕복 2차선의 도로는 어느새 넓은 1차선의 도로로 바뀌고 도로 옆으로 나란히 흐르던 송천은 도로 아래 계곡이 되었다. 낙석 지대를 통과하고 급경사의 도로를 오르는 긴장감에 핸들을 잡은 손에 힘이 잔뜩 들어간다. 초보 운전자라면 뒷덜미에 땀 좀 흐르는 길이다. 꼬리를 이어가는 차량 중 하나로 올라온 도로에서 드디어 한쪽으로 주차된 차들을 만났다. 안반데기다. 차량으로 손쉽게 해발 1000m에 오를 수 있으니 여름날 이곳의 인기는 뒤엉킨 차량만으로도 짐작케 한다. 숨고르기를 위해 카페에 들러 시원한 아이스커피부터 마셨다. 카페의 통 창 너머로 보이는 배추밭을 보니 그제야 눈이 시원하다.안반데기는 대개 피덕령 멍에전망대를 다녀오는 것으로 끝내지만 이번 걸음은 카페에서 보이는 옥녀봉 일출전망대로 오르는 길을 택했다. 오가는 사람들이 적은 곳에서 이곳 풍경을 즐기기 위해서이다. 신종 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 언택트 여행이 대세인 요즈음, 야외에서도 조심해서 나쁠 리 없다. 일출전망대로 바로 오르는 길은 급경사인 탓에 완경사로 오른다. 햇살은 뜨겁지만 해발 고도가 1,000가 넘는 곳이니 바람만 살짝 불어도 시원함과 서늘함에 소름이 살짝 돋는다. ‘이곳의 여름은 바람막이 점퍼가 필수다’라는 것을 제대로 체험하는 중이다. 긴 장마의 꿉꿉한 여운이 바람에 의해 말끔히 날아간 듯 가볍다.오르면서 잠시 멈추고 돌아보니 피덕령 멍에전망대쪽의 초록이 다르다. 검푸른 초록이다. 식생활이 바뀌면서 김치를 담구는 포기배추의 수요가 줄고, 샐러드 등을 해먹는 양배추의 수요가 늘어난 탓에 이곳의 풍경 색이 바뀌는 중이다. 아직도 대부분은 포기배추 밭이지만 이 풍경도 언제 변할지 모를 일이다. 경사 40~50도의 돌만 있던 황무지 땅. 고단한 삶의 사람들이 이곳에 정착하기 위해 두 손으로 밭을 만들었고, 먹거리를 키워내며 살겠다던 의지는 여름을 대표하는 풍경이 되었다. 바튼 비탈 능선에 수 십 명의 사람들이 곡예 하듯 한쪽 다리에 힘을 빡 주고 줄을 서서 일하는 모습은 삶의 억척이리라.홍수 같던 긴 장마에 행여 경사진 배추밭이 유실되지 않았을까 했던 조바심은 예쁘게 자라는 배추를 보니 안심이다. 파도를 치듯 구비를 이루는 배추밭의 두둑은 일정한 간격으로 V자, 1자, 사선의 골을 만들어 물을 가두지 않고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만들었다. 한 포기, 두 포기, 세 포기.. 배추를 따라 가는 눈길의 끝은 어김없이 하늘이다. 농로 사이로 바이크족이 지나가는 것을 보니 문득 젊은 혁명가 체게바라의 젊은 시절을 그린 영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가 떠올랐다.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모습과 오토바이 뒤에서 폴폴 날리는 먼지가 영화의 포스터와 오버랩 되었던 탓이다.이르게 심은 배추는 속이 꽉 차 한 포기 뽑아 그 자리에서 먹고 싶을 정도로 예쁘다. 배추밭을 따라 농로가 있으니 어느 길을 선택해서 걸어도 이곳에서 가장 높은 곳인 풍력발전기 쪽으로 오르게 된다. 가파른 포장길이 햇살에 달궈져 뜨거울 만도 하건만 뜨거움보다 시원함이 앞선다. 바람 언덕이 있는 곳이라면 사람들이 두 팔을 올리고 서서 바람을 맞는 폼새가 여름을 털어내는 몸짓이겠다. 초록을 가르는 길. 마치 천에 곱게 실로 박음질을 한 것처럼 유려하기 그지없다. 이마에 흐르는 땀은 여름이라는 핑계일 뿐, 이곳까지 오르면서 완만한 길을 따라 올라온 덕분에 힘들지 않다.떡을 칠 때 쓰는 통나무 받침판처럼 생겼다고 해서 안반데기라 불리지만 다 같은 초록이 아니다. 배추밭 능선이 끝나는 곳은 산으로 이어졌고, 산이 끊어진 곳에서는 배추밭이 이어졌다. 초록 속에서 마을 주민들이 농번기 때만 지낸다는 빨간색 농막은 이곳을 더 예쁘게 만드는 포인트이다. 간혹 배추밭에서 일하는 분들을 보고 있자면 그 중 1/3은 외국인 노동자들이다. 지나가며 눈 맞춤과 함께 인사를 하면 오히려 쑥스러워하면서 작게 되받아 치는 그들의 이국에서의 삶이 팍팍하지 않기를. 한여름 딱 한 달의 풍경이 달력의 사진이 되는 곳, 구름이 놀다간다는 ‘운유길’의 새벽을 기대하며.[여행 Tip]안반데기는 흔히 강릉에서 진입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수도권에서 가자면 횡계리 방향에서 진입하는 게 쉽다. 횡계리 방향에서는 10월 말까지 진입이 가능하며, 이후에는 기후 여건상 진입이 불가능하다.안반데기 카페에서 가벼운 음료 판매한다. 마을에는 식당이 없으므로 횡계 시내 식당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횡계리에는 오삼불고기 거리가 조성돼 있으므로 식당 선택이 용이하다. 횡계칼국수에서는 두툼한 오징어와 삼겹살의 씹는 맛이 일품인 오삼불고기와 칼국수를 맛볼 수 있어 좋다. 50년 전통인 개성집은 대관령 황태덕장의 산물인 명태로 칼칼한 명태찜을 내고 있어 손님들에게 반응이 좋다.
- 바람 쐬고 오기 딱 좋은 양평 여행
- [이데일리 트립 in 장세희 기자] 양평은 서울 도심에서 자동차로 1시간 안에 갈 수 있어 부담 없이 다녀오기 좋은 여행지다. 이렇게 거리가 가깝지만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쳐진 운치 있는 두물머리를 비롯해 세미원, 용문사, 들꽃수목원, 추억의 청춘뮤지엄 등 여행 코스가 많아 도대체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이 되기도 한다. 양평에서 인파를 피해 싱그러운 초록 기운을 느끼며 오롯이 힐링할 수 있는 나들이하기 좋은 곳을 소개한다. ◆거리두기 힐링공원, 다산생태공원탁 트인 한강 전경을 보고 싶다면 다산생태공원이 제격이다. 강변을 따라 다양한 초화가 어우러져 있고 곳곳에 벤치와 테이블, 정자 등이 마련되어 있어 느긋하게 쉴 수 있는 힐링 명소다. 이곳은 조선 후기 최고 실학자인 정약용 선생이 강진에서 오랜 유배 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즐겨 찾는 곳이기도 했다. 산책로를 따라 거닐다 보면 생태 해설사 팻말을 통해 공원 내 서식하고 있는 다양한 식물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정약용 선생의 생애 이야기를 전해 들을 수 있다. 공원에는 전망대, 숲속 놀이터, 잔디마당, 소내나루터, 연꽃단지 등 다양한 시설이 구비되어 있어 소중한 이들과 함께 천천히 쉬어가기 좋다. 돗자리를 깔고 여유롭게 피크닉을 즐기기를 추천한다. 나선형 전망대에 오르면 잔잔하게 펼쳐진 자연 경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부드럽게 연결된 푸른 산과 강, 하늘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절로 평온해질 것이다. 연꽃단지 또한 전망대 못지않게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아름다운 곳이다. 다산생태공원은 이렇게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수변공원으로 봄에는 풍성한 벚꽃, 여름에는 울창한 숲, 가을에는 억새 군락과 화려한 단풍을 볼 수 있어 운치가 완연하다. 만약 정약용 선생의 삶과 철학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공원 인근에 위치한 정약용 유적지에 가보는 것도 좋다. 유적지에서는 그의 생가, 영정이 모셔져 있는 사당, 정약용 선생묘, 거중기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아이들과 다녀오기 좋은 테마 여행지, 오르다온굽이굽이 오르막길을 계속 오르다 보면 청계산 자락에 위치한 오르다온에 도착하게 된다. 오르다온은 ‘오르다’와 다온다는 뜻의 ‘다온’이란 우리말을 합쳐 만든 이름으로, 물 맑고 공기 좋은 이곳에 오르면 행복과 건강이 다 온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바쁘고 삭막한 도시 생활에 지친 사람들은 이곳에 들러 느긋하게 쉬어가곤 한다. 오르다온은 국내 최대 규모의 전통 한옥 송백당, 희락루, 수목원, 식물원, 둘레길 등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힐링 복합문화공간이다. 먼저 넓고 가지런한 잔디밭에 들어서면 우두커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송백당을 만나게 된다. 송백당은 최대 2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150평 규모의 전통 한옥인데 웨딩, 세미나, 워크샵, 공연, 촬영 등이 종종 이루어진다. 송백당 옆에 있는 한옥 누각인 희락루는 시원한 바람을 쐬며 청계산의 경치를 감상하기 좋은 장소다. 희락루에 가만히 앉아 자연의 녹음을 눈에 담으면 가슴 속 답답함이 서서히 풀린다. 오르다온이 가꾼 3km에 달하는 둘레길은 있는 그대로의 자연 속에서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은 길이다. 둘레길에는 숲속 작은 곤충 전시관, 동물가족공원, 식물원, 암석원에 다다르게 되는데, 식물원 안에 조성된 대나무 숲길이 인상적이다. 곳곳에 있는 크고 작은 귀여운 판다 인형들과 사진을 찍거나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며 대나무의 숨결을 음미해보길 추천한다. 자연의 정취 속에서 여유와 휴식 그리고 즐거움 모두를 만끽하고 싶다면 오르다온을 방문해보자. ◆한적한 힐링 양평펜션이번에는 양평 매곡산 자락에 위치한 피오레펜션에서 언택트 여행의 마무리를 지어보자. 온통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모든 객실에서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아름다움이라는 뜻을 지닌 피오레펜션은 로맨틱, 산토리니, 북카페, 캐릭터, 모던, 내츄럴, 레시피 등 12개의 다양한 콘셉트로 객실을 구성하고 있다. 침대, 소파, 화장대, 홈바형 테이블, 개별 데크와 바비큐장 등이 기본적으로 마련되어 있으며 로맨틱, 산토리니, 북카페 룸에서는 제트스파를 즐길 수 있다. 산토리니는 밝고 경쾌한 블루 컬러와 화이트톤의 인테리어로 사람들에게 꾸준히 인기 있는 객실이며, 복층형 구조의 전망 좋은 캐릭터룸은 귀여운 캐릭터 그림이 그려져 있어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는 공간이다.팝아트룸은 현대 팝아트 콘셉트를 살린 원룸형 구조의 객실로 모던한 갤러리 분위기를 풍기며 커플이 이용하기 좋다. 피오레펜션에서는 야외 수영장에서 워터슬라이드와 함께 물놀이를 즐긴 다음 개별 데크에서 스파와 바비큐를 즐기는 것이 최고의 묘미다. 그리고 펜션 단지 안에 있는 야외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음미하며 산줄기의 부드러운 능선을 전망하다 보면 몸은 산뜻해지고 마음은 평화로워진다. 양평 여행의 꽃인 두물머리, 세미원은 이곳에서 차로 30분 정도 거리에 있어 피오레펜션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한 다음 들러보는 것도 좋다. 또한 펜션 인근에는 ‘소이공방’이라는 도자기 공방이 있는데 성인들을 대상으로 도예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늑하고 멋스러운 소이공방에서 도자기 작품들을 둘러보기도 하고, 구매도 가능하다. 도자기를 좋아하는 매니아라면 방문해도 좋은 곳이다.
- 文 그린뉴딜 강조에도 친환경株 하락…테마 동력 잃었나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대통령이 직접 ‘그린뉴딜’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정부의 친환경 사업 확대 기조에 태양광, 풍력, 수소 등 신재생 에너지 관련주가 상승했지만, 바로 상승분을 소폭 반납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부분 하루 만에 두자릿수 이상 상승하는 등 급등한 만큼,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친환경 관련주가 과거 단기 수익을 내는 테마주에서 벗어나 중장기적 상승 추세를 이어간다는 전망엔 흔들림이 없다. 세계 각국의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 등 거시적 움직임에 더해 올해 국내 증시를 이끄는 개인 투자자들이 성장을 좇는 성향을 보이는 등 수급적 요인까지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LS 9%↓ 등 친환경株 ‘차익실현’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풍력발전 업체인 씨에스윈드(112610)와 해상풍력 발전기에 쓰이는 해저케이블 제조사인 LS(006260)와 대한전선(001440)은 이날 각각 7.05%, 9.09%, 1.95%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3일 이후 이날까지 누적 수익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해당 기간 세 업체는 각각 18.5%, 24.7%, 27.8% 상승했다.이처럼 신재생 에너지 테마주들은 최근 급등한 데 대한 차익 실현 욕구 등으로 이날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태양광 에너지 대표 종목인 한화솔루션(009830)(-5.91%)과 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5.36%)도 이날 내렸는데, 지난 4거래일간으로 따져보면 각각 16.7%, 31.8% 올랐다. 마찬가지로 수소 테마 그룹으로 묶인 효성의 효성중공업(298040)(-5.66%)과 효성첨단소재(298050)(5.86%), 효성화학(298000)(-5.79%)도 이날 하락했지만, 해당 기간 각각 33.3%, 5.9%, 13.4% 상승했다. 다만 풍력터빈 제조회사인 유니슨(018000)은 전 거래일 대비 19.57% 상승 마감했다. 주가 급등 등의 이유로 지난 7일 거래가 정지됐다가 이날 재개하자마자 큰 폭 오른 것이다. 이같은 신재생 에너지 관련주의 급등은 최근 정부의 뉴딜 정책 발표 영향으로 분석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일 제1차 한국판뉴딜 전략회의를 주재, 디지털과 그린을 두 축으로 한 뉴딜사업에 향후 5년간 총 170조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같은날 한국거래소는 오는 10월 탄소효율 그린 뉴딜지수를 개발해 발표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전날 오후 ‘제1회 푸른하늘의 날’ 기념식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오는 2034년까지 석탄발전소 30기를 폐쇄하고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를 2025년까지 3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린 뉴딜을 통해 2025년까지 총 73조원이 투자되고 일자리는 66만개가 창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정책·글로벌 추세·개인 관심…“추세 상승 가능”전문가들은 과거 단발성 이벤트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하는 등 테마주 성격을 띠던 친환경 관련주들이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는 등 현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사업인데다, 글로벌 에너지 체제 변환은 막을 수 없는 흐름이기 때문이다. 유럽의회는 지난 12월 그린딜 프로젝트에 합의하고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0)’를 목표로 관련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민주당은 10년 내 온실가스 배출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그린뉴딜 정책을 당의 기본책으로 제시하고 있어, 유력한 대권 주자인 조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 정책 실현 가능성은 더 커진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단기에 시세를 분출하고 마무리되는 테마주에서 벗어나 중장기 추세로 이어지는 테마의 조건 중 하나가 정책 지향점과 글로벌 트렌드의 일치라고 생각한다”며 “글로벌 주요 경제권 정부들의 환경 정책에 대한 관심과 의석 과반수 이상을 확보한 한국 여당의 정책 기조를 감안할 때 친환경 테마에 대한 정책적 모멘텀은 충분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국내 증시를 이끌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이 친환경 테마에 관심을 갖는 점도 추가 상승을 점치게 하는 요인이다. 개인 수급 영향을 크게 받는 중소형주인 수소 테마의 두산퓨얼셀(336260)과 해상풍력 종목의 세진중공업(075580)의 경우 전날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은 과거처럼 외국인의 뒤를 밟는 게 아닌 각종 매체를 통해 양질의 투자 정보를 적시에 제공 받으며 변화에 기만하게 대응, 명실상부 대표선수가 됐는데 최근엔 그린뉴딜에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며 “신재생 에너지 종목은 당장 이익이 없더라도 정부의 정책 지원과 높은 성장성을 상승 모멘텀으로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전문]주호영 "秋, 아들 의혹 관련 특임검사 자청해야"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군 휴가 특혜’ 의혹을 두고 특임검사 혹은 특별검사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주 원내대표는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추 장관은 ‘소설 쓰네’라는 자신의 말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특임검사나 특별 검사의 수사를 자청해야 한다. 못 하겠다면 사임하는 게 맞지 않겠나”라고 이같이 밝혔다.야당에서는 병가 연장 통역병 청탁 의혹 등을 근거로 특검 도입과 함께 추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지난 1월 야당이 추 장관과 아들을 고발해 서울동부지검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나, 8개월째 별다른 진척이 없음을 꼬집은 것이다.주 원내대표는 “이 사건 당사자가 인사와 수사 지휘 라인의 정점에 있다는 것이 말이 되나. ‘아무도 자기 사건에서 재판관이 될 수 없다’는 고대 로마법 이래의 원칙이다”며 추 장관이 지휘권을 행사하기 어려운 특임검사가 수사를 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다음은 주 원내대표의 연설 전문.□ 국민 여러분, 얼마나 불안하십니까.국민 여러분, 얼마나 힘드십니까? 또 얼마나 불안하십니까?장기간 지속되는 코로나와 연이은 수해, 태풍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큰 위로와 함께 조금 더 견뎌 이겨내자는 말씀을 올립니다.우리는 당의 이름을 ‘국민의힘’으로 바꾸고 새 출발을 시작했습니다.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이고 단합된 국민의 힘만이 이 나라를 지켜 낼 수 있습니다. 우리 국민의힘은 국민의 힘을 모아 국민을 지켜 드리는 정당입니다.현실의 고단함에 지쳐 가는 국민들에게 다시 희망이 되고, 국민의 힘으로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만들어 가는 정당이 바로 ‘국민의힘’입니다.□ 코로나 진단 검사 방식 확대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우선 코로나 방역을 위해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것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 100개 이상의 나라에 우리의 자가진단키트를 수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이 자가진단키트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식약처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자가진단키트는 정확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단점은 있지만, 가격이 PCR 방식의 8분의 1에 불과하고 검사 시간은 15분 정도입니다. 자가진단키트를 병행 사용하는 것이 선제적 코로나 방역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생산능력으로 한 달에 무려 4억 개까지 자가진단키트를 생산할 수 있어 한두 달 안에 전 국민에 대한 검사가 가능할 것입니다. 국민 스스로가 자신과 가족을 지킬 수 있도록 전문가를 중심으로 신속히 병용 여부를 결정해 주길 바랍니다. □ 의료계 파업, 정부여당이 사과해야 합니다. 의사와 간호사를 비롯한 의료 인력의 헌신이 있었기에 정부가 K-방역이라고 자랑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전선에서 일하고 있는 의료진들마저 편 가르고 의료현장에 혼란과 불안을 초래한 정부여당은 사과부터 해야 합니다. 의료계 파업이 잠정적으로나마 해결된 것은 참으로 다행입니다. 그런데 의과대학 학생들의 국가고시 거부 등 여전히 그 불씨를 남겨 두고 있습니다. 정부가 의료계와 협의 없이 불요불급한 공공의대 신설, 의대정원 확대를 밀어붙이다가 자초한 평지풍파였습니다. 원점에서 논의한다는 합의대로 국회는 여 ? 야 ? 의 ? 정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만들어 적정 수준의 의료 인력 양성과 최적의 의료 전달 체계 마련을 위한 논의를 시작합시다. □ 정책으로 민생을 챙기고 국민에게 힘이 되어 드리겠습니다.국민 여러분!아르바이트생을 내보내고 매출급감에 대출로 버티던 자영업자들께서 “이제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 “코로나로 죽으나, 굶어 죽으나 마찬가지”라며 울부짖고 계십니다. 급기야 평촌에서 소규모 유흥업소를 운영하던 60대 자매가 코로나로 인한 경제난을 비관하며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끝내 한 분이 숨졌다는 뉴스를 접하고 가슴이 무너졌습니다. 벼랑 끝에 내몰린 자영업자들의 현실은 각종 통계로도 확인됩니다.올 2분기 전국에서 10만 개 넘는 상가가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이력서 100장은 기본이라던 청년들의 어려운 취업환경이 급기야 이력서 낼 곳조차 사라진 고용빙하기에 들어섰습니다. 경영악화로 대기업 4곳 중 3곳이 신규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중소기업들의 파산도 늘었습니다. 아르바이트 자리도 없어지고, 이력서 낼 기업도 사라지는 현실 앞에 청년들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국민들께 “함께 이겨내자”고 말씀드리는 것조차 송구합니다. 국민의힘이 민생과 희망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국민의힘’이 당론 1호 법안으로 내놓은 ‘가족돌봄휴가 확대’ 법안이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었습니다. 국민의힘의 ‘가족돌봄휴가 확대’ 법안은 일하는 부모가 가족돌봄휴가 10일을 추가로 더 사용할 수 있게 하고, 한부모 근로자는 15일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입니다.어제 통과된 ‘가족돌봄휴가 확대’ 법안으로 맞벌이 가정 등의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어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국민의힘은 당론 1호 법안을 시작으로 꼭 필요한 정책으로 민생을 챙기는 ‘국민의 진짜 힘’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민의힘이 준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코로나가 일상이 된 시대, 공동체는 위태로워지고 있습니다. 미래의 불확실성은 더 커져만 가는데, 아프고 소외된 서민의 삶은 누가 나서서 위로하고 해결해 줄 수 있습니까? 결국 우리 정치권의 역할입니다. 정부는 코로나 이후로 예상되는 변화된 환경에 얼마나 준비하고 있습니까. 코로나 양극화, 코로나 이후 교육 시스템의 변화, 노동 환경의 변화에 얼마나 대비하고 있습니까?코로나 이후 예상되는 변화에 대해 얼마나 준비를 하고 있는지, 많은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있는지, 국민들은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제대로 준비하고 국민들에게 소상히 상황을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 대한민국은 하루살이 국가가 아닙니다. 국민 여러분!대한민국은 하루살이 국가가 아닙니다. 하물며 하루살이도 하루 전체의 계획이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는 불과 20개월 뒤면 끝나지만 대한민국은 그 이후에도 영속되어야 합니다. 한 개인의 살림도 수입과 지출을 따져서 계획이 있는 법인데, 한 나라의 재정을 어떻게 운용하겠다는 기준과 원칙이 없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OECD 36개국 중 한국과 터키만 외면하고 있는 재정준칙을 시급히 도입해야 합니다. 5년 단임 정부가 장기 국가재정을 위태롭게 하는 사태는 막아야 합니다. 지난 정부에서도 균형 재정을 위해 세출과 세입을 규정하는 연성재정준칙을 운영한 적이 있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는 국가채무를 GDP 대비 40% 이내로 맞추려고 애썼고, 세계잉여금이 생기면 국가부채를 갚는 데 최우선적으로 썼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민주당 대표 시절 “국가채무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재정 건전성을 지키는 마지노선인 40%가 깨졌다. 박근혜 정부 3년 만에 나라 곳간이 바닥났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명박 정부 180조 원, 박근혜 정부 170조 원 나라빚이 늘었는데, 이 추세대로라면 문재인 정권 5년 만에 무려 410조 원이 넘는 새 빚을 다음 정권에 떠넘기게 됩니다. ‘먹튀’할 생각이 아니라면 어떻게 그 빚을 갚을 것인지에 대한 대략적인 계획이라도 국민들에게 제시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겠습니까?아무리 코로나로 경제난이 심화 되었다지만, 정권 내내 빚내어서 생색 내고 뒷감당은 누가 하라는 말입니까? 우리 자식 세대에게 이 빚을 몽땅 물려줄 작정입니까? 김대중 정부는 IMF 외환위기, 이명박 정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해 냈습니다. 이 정부는 ‘코로나 국난’이라고 하지만 김대중 정부, 이명박 정부가 겪었던 위기도 이번 국난 못지않은 미증유의 어려움이었습니다.그러나 두 정부는 나라 곳간을 함부로 헐지 않았고, 재정 건전성 확보라는 원칙을 지켰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겁 없이 개발 연대 이후 지켜온 나라 살림살이의 금도를 허물어 버리고 있습니다.국가부채 증가를 이런 식으로 방치할 수는 없습니다. 부채 증가율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관리하는 재정준칙을 조속히 도입해야 합니다. 급격한 고령화와 코로나 이외의 또 다른 팬데믹 우려도 있기 때문에 재정 건전성의 황금률을 허물어서는 안됩니다. 생색은 쓰는 정부가 내지만, 빚 감당은 오롯이 국민과 미래세대의 몫입니다. □ 미래세대의 사회안전망이 붕괴되었습니다. 우리 2030세대는 건국 이후 최초로 ‘아버지 세대보다 가난해질 세대’라고 합니다. 우리가 겪고 있는 세계 최대의 ‘저출산’ 기조에는 2030 세대의 불안이 짙게 깔려 있습니다. 이 정부는 코로나 국난을 핑계로 미래세대가 짊어질 수 없는 엄청난 빚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우리 젊은 세대들이 지금과 같은 건강보험 혜택을 누릴 수 있을지 불투명합니다. ‘문재인 케어’의 의료 보장성 확대는 건강보험의 재정위기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권은 집권 이후 선심 쓰듯이 MRI, 초음파, 상급병실 급여화 확대 등 보장성 강화조치를 취했습니다. 보장성 강화는 국민 누구나 원하는 방향이지만 재원 마련은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문재인 케어’ 실시로 건강보험은 2018년부터 적자로 전환되어 2019년 2조 8,000억 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건강보험의 지속 가능성은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정부는 건강보험료를 매년 인상해 부족한 재정을 충당해 가겠다고 하지만, 생색만 내고 뒷감당에 대한 대책은 전혀 없습니다. 이런 게 바로 포퓰리즘 아닙니까? 전 국민의 노후를 책임질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등 사회보험의 지속 가능성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2020년 6월 현재 752조 원의 적립금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부조차 2041년 국민연금에 재정수지 적자가 발생하고 2056년 적립기금이 완전히 고갈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36년 후 국민연금이 완전히 고갈되면 지금 20대, 30대는 어디 가서 국민연금을 받아야 합니까?건강보험, 국민연금 모두 제도 개혁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이 정부는 인기 없는 정책은 뒤로 미루고 선심 쓸 일만 골라 하고 있습니다. 지난 정부는 엄청난 반발을 무릅쓰고 공무원 연금 개혁을 단행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2022년까지 17만 4,000명의 공무원을 늘리겠다고 합니다. 늘어난 17만 명의 공무원들에게는 인건비와 운영비는 물론, 퇴임 후 공무원 연금까지도 지급해야 합니다. 공무원 연금은 지난해에만 2조 600억 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정권의 공무원 연금 개혁은 수포가 되어 버렸습니다. 고용보험기금 적자 폭은 2조 1,800억 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올 연말이 되면 그 폭은 3조 2,6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그런데도 대통령은 별다른 대책 없이 ‘전 국민 고용보험 확대의 초석을 놓겠다’고 했습니다.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으라’는 말이 있습니다. 대통령이 이렇게 대책 없이 경제정책을 인기 영합적으로 불쑥불쑥 내놓아서야 되겠습니까? 정부는 내년 ‘일자리 예산’을 올해보다 5조 원 늘어난 30조 6,000억 원으로 편성했습니다. 지난 4년, 무려 100조 원에 달하는 일자리 예산을 퍼부었지만, 청년들의 일자리는 줄어들고 청년 실업률은 통계 작성 이후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실업자 수는 113만 8,000명, 실업률은 역대 최고입니다. 그럼에도 정부는 극심한 경기침체 극복과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해 2025년까지 총 160조 원을 투입해 ‘한국형 뉴딜’ 추진하겠다고 합니다. 실패한 일자리 정책을 재포장한 기존 정책의 재탕, 삼탕, ‘뉴’ 없는 ‘뉴딜’, ‘올드딜’일 뿐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막대한 부채와 예산 투입으로 스스로 망가뜨린 일자리를 만든다지만 정작 민간과 기업의 경제 활력은 되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문재인 대통령과 비슷한 시기에 취임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노동개혁과 경제개혁으로 일자리를 늘리고 청년 창업 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프랑스가 경제개혁, 노동개혁으로 30년간의 저성장 고실업의 늪에서 벗어나고 유럽의 경제 모범국으로 우뚝 선 과정을 문 정부는 배워야 합니다. ?일자리와 산업은 정부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민간과 기업의 활력을 높여서 이루어 내는 것입니다. 혁신과 규제 개혁에 눈감고 정부 예산으로 임시적인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똑같은 실패를 되풀이할 뿐입니다. □ 코로나 이후의 외교 대책은 있습니까.코로나 여파는 국제 질서와 국가 간 외교 관계의 변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외교는 국가의 명운을 좌우하는 중요한 선택입니다.자국 이기주의, 신지역주의,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되고 미?중이 전방위적으로 충돌하고 있는 세계 질서 속에서 냉철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익위주의 외교안보를 펼쳐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동맹은 냉전동맹”이라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발언은 대체 이 장관이 어느 나라 장관인지 귀를 의심하게 만듭니다.도리어 美국무부 대변인실이 “우리의 동맹과 우정은 안보 협력을 넘어선다.”고 나설 정도입니다.한미동맹은 군사와 안보 뿐만이 아니라 경제와 공공분야를 포괄하는 ‘포괄동맹’입니다.문재인 정권은 한미동맹을 이탈해 대체 어디로 가려고 하는 것입니까?문재인 정부는 북핵 문제에 있어서도 ‘한반도 운전자론’을 내세웠지만 결과는 무능과 무원칙한 외교로 국제적인 고립을 자초했습니다.달콤한 ‘평화 장사’로 국민을 현혹했지만,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는 더욱더 멀어졌습니다. 남은 것은 고도화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그리고 상습적인 북한의 ‘조롱’과 ‘협박’ 뿐입니다. 과연 문재인 정권이 꿈꾸는 미래는 ‘핵 없는’ 대한민국입니까, 아니면 ‘핵 위기가 일상화된’ 불안한 대한민국입니까? □ 법대로 합시다. 어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국회에서 통과된 법을 내가 찬성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키지 않는다면, 그것은 의회민주주의의 자기부정이 됩니다.”참으로 옳으신 말씀입니다. 그런데 통일부와 민주당은 4년 전 합의 통과된 북한인권법에 따른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왜 추천하지 않고 있습니까? 그리고 외교부는 왜 북한인권대사를 3년 간 임명하지 않고 있습니까?지난 정부에서 시행되었던 대통령 특별감찰관을 왜 3년이 넘도록 임명하지 않는 것입니까?이 두 가지 문제를 어떻게 하실지, 이낙연 대표께서 명확히 답해 주시길 바랍니다. □ 기후변화 대책, ‘탈탄소’로 가야 합니다.우리의 미래를 위해 절대로 빠트려서는 안 될 것이 ‘기후변화’ 대책입니다. 역대 최장의 장마와 집중호우를 기록한 올해 여름의 기상이변은 누가 뭐라고 해도 ‘기후변화’ 때문입니다. 이산화탄소 배출은 지구온난화의 가장 큰 주범입니다. 환경 선진국들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탄소세를 신설하고, 탄소배출권 거래시장까지 만들었습니다. ‘코로나’가 우리 삶의 일상을 바꿔 놓았다면, ‘기후변화’는 우리 생존의 조건을 통째로 파괴할 수 있습니다. 문재인 정권이 추진하는 ‘탈원전 정책’은 세계 기후변화 대책과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태양광, 풍력 발전은 날씨와 기후에 따라 전력 생산량이 불규칙합니다. 이를 보전하기 위해 석탄, LNG 발전소를 보조로 가동하게 됩니다. 탈원전을 선언한 독일의 경우가 그랬고,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미세먼지와 탄소배출이 없는 청정에너지, 원자력을 폐기하고 이를 메우기 위해 석탄, LNG 발전을 늘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은 ‘그린뉴딜’을 주창하는 이 정부 아래에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대책은 ‘원전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탈탄소냐, 아니냐’의 원칙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 태양광의 자연파괴는 예견된 재앙입니다. 문재인 정부 3년 동안 전국 1만 2,720곳에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었습니다. 우리가 애써 조성한 산림을 파괴하는 게 태양광 건설의 시작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전국 임야에서 총 232만여 그루의 나무가 베어져 나갔고, 여의도 면적 17배의 푸른 숲이 사라졌습니다. 값싼 중국산 태양광 패널로 전국의 산야와 계곡이 중금속 오염에 노출되었습니다. 문 정부 신재생에너지 정책의 부작용은 올여름 장마에서도 여실히 확인되었습니다. 햇볕이 가장 강한 7, 8월에도 태양광의 전체 발전 비중은 고작 0.8%에 불과합니다. 이런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태양광과 풍력 설비를 2025년까지 지난해보다 세 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하니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태양광으로 인한 폐해와 발전 효과를 전수 조사할 것을 제안합니다. □ 이번 수해는 명백한 인재(人災)입니다. 이번 섬진강, 금강, 황강 유역의 수재는 섬진강댐, 용담댐, 합천댐의 방류 수량 관리 실패에 따른 인재이므로 마땅히 정부가 사과하고 책임져야 합니다. 홍수기에는 예비 방류를 하여 댐의 저수 용량을 늘려 놓아야 합니다.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방류하지 않고 있다가 유입 수량이 급격히 늘어나자 갑자기 최대 과다 방류로 전환하는 바람에 하류 지역을 물바다로 만든 것이 바로 수자원 공사이기 때문입니다. □ 국민이 신뢰하고 예측 가능한 부동산 정책 하겠습니다. 23번째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 부동산 정책은 문재인 정권이 그동안 보여 온 실정과 무능의 결정체입니다. 정부여당은 지난 국회에서 무리하게 우격다짐으로 임대차 3법을 통과시켰습니다. 22번의 정책 실패를 만회하겠다고 내놓은 법안은 입법 절차도 문제이지만 내용도 부실하기 짝이 없습니다. 또 한 차례의 실패를 더 했을 뿐입니다. 정부는 임대인이 2년 후 5% 범위 내에서 집세를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입법 과정의 착오로 임대인은 임차인의 동의를 얻어야만 집세를 올릴 수 있는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이른바 ‘입법 사고’입니다. 시장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집을 가진 사람들은 매물을 거둬들였고, 서울지역 전세값은 한 달 사이에 2-3억씩 올랐습니다. 시장 원리에도 맞지 않고 내 집 마련하겠다는 서민들의 열망을 짓밟는 악법으로 판명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 ‘주택’은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따라서 가격이 등락하는 ‘시장재’라는 가장 기초적인 사실을 이 정권은 간과해 왔습니다.다주택자와 무주택자를 편 가르며 부동산을 정치화하였을 뿐만 아니라, 이 정권은 부동산 문제를 정책이 아닌 이념으로 대해 왔습니다.집 가진 서민들을 투기꾼으로 매도하고, 급기야 주택 거래를 ‘허가제’로 하겠다는 위헌적인 발상까지 등장시키고 말았습니다.집을 가진 이들에게는 ‘세금폭탄’을 퍼붓고, 힘으로 일방 통과시킨 전월세 3법은 도리어 ‘모두가 월세 사는 세상’을 현실화하고 있습니다.정부는 23번의 부동산 대책에 이어 중남미 베네수엘라에서만 가동하고 있다는 부동산 감시기구를 설치하겠다고 합니다. 국민의 경제 활동을 일일이 감시하는 기구를 새로이 만드는 것을 우리는 반대합니다.종부세 6%는 17년이 지나면 부동산 자체를 정부가 빼앗아 가는 약탈적 과세입니다. 국민의힘은 이 악법 개정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국민의힘은 국민이 신뢰할 수 있고 예측 가능한 부동산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시장원리와 거시경제 상황에 따른 정책의 유연성을 확보하겠습니다. 국민이 살고자 하는 곳에 주택을 충분히 공급하고, 금융규제를 완화해 누구나 노력하면 내 집 마련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대학생과 고령자들을 위해, 이들이 편리한 지역에 다양한 형태의 맞춤형 주택을 공급하겠습니다.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고 수요가 많은 도심 내 주택공급을 늘려 가겠습니다.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한 주거복지정책을 더욱 확대하겠습니다. 공공주택과 장기임대주택의 공급을 확대하고, 주거급여 하우징바우처 제도를 도입하겠습니다. 서민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무주택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권을 확실하게 보장하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집 가진 국민이 더 이상 세금 앞에 위축되지 않도록 거래세를 OECD 평균 수준으로 조정하고, 1주택자에 대한 과도한 보유세 부담도 대폭 낮추겠습니다. □ ‘삼권분립’과 ‘법치주의’ 철저히 파괴되었습니다. 이 정권의 가장 큰 잘못은 ‘삼권분립’과 ‘법치주의’를 다 파괴했다는 사실입니다. 국회의 본래 기능은 행정부를 견제하는 것입니다. 176석의 거대여당은 행정부를 견제하기는커녕 거수기를 넘어 전위대 노릇까지 하고 있습니다. 지금 문재인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들이 반복했던 ‘대통령의 함정’에 빠져 있습니다. 대통령은 청와대 집무실과 관저에 고립되어 있습니다.국민이 퇴진을 요구한다면 ‘끝장토론이라도 하겠다’고 했던 대통령은 지난 7월 제가 국민을 대신하여 대통령께 드린 10가지 질문에 대해 아직까지 답이 없습니다. 대통령은 국무회의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자신의 이야기만을 일방적으로 할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궁금해하고 억울해하는 일에 대해서 진솔하게 답해야 합니다. 전임 대통령을 ‘불통’으로 몰아붙인 문재인 대통령, 지금까지 기자회견 몇 번이나 하셨습니까?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는 독립된 사법부의 존재입니다. 재판은 공정하게 진행된다는 믿음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제 국민들은 주요 정치 사건 판결의 결과를 다 예측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법원의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건 파기환송, 은수미 성남시장 사건 파기환송, 김경수 경남도지사 재판 장기 지연, 한마디로 ‘내편 무죄’, ‘네편 유죄’입니다. 4.15 총선 재검표는 다섯 달이나 지났는데도 아무런 이유도 없이 왜 아직도 감감무소식입니까?신뢰를 깨는 것은 순식간이지만, 회복하려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8.15 집회를 허가한 판사의 이름을 넣어 비하하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되어도, 김명수 대법원장은 사법부 독립을 훼손하는 일에 대해 일언반구도 하지 못했습니다. 재판의 기준은 ‘법과 양심’입니다. 그런데 대법원장은 ‘국민의 눈높이’라는 고무줄 잣대로 포퓰리즘 재판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검찰에 이르면 도저히 할 말을 못 찾겠습니다. 권력에 대한 모든 수사가 무지막지하게 저지되고 있습니다. 정권에 영합한 검사들은 무조건 영전하고, 정권에 조금이라도 거슬리는 수사를 한 검사는 무조건 좌천입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행태는 기가 막힙니다. 중립성이 엄격히 요구되는 법무부 장관에 여당의 당적을 가진 전 대표를 임명한 것부터가 대단히 잘못되었습니다. 추 장관 아들 서 모씨 사건은 추 장관 이야기대로 간단한 사건입니다. 그런데 왜 서울 동부지검은 8개월째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까? 이 사건 당사자가 인사와 수사 지휘 라인의 정점에 있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아무도 자기 사건에서 재판관이 될 수 없다’는 고대 로마법 이래의 원칙입니다. 추 장관은 ‘소설 쓰네’라는 자신의 말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특임검사나 특별 검사의 수사를 자청해야 합니다. 못 하겠다면 사임하는 게 맞지 않겠습니까?윤미향 정의연의 횡령 의혹, 울산시장 선거개입 공작 사건, 박원순?오거돈 성범죄 사건은 왜 수사가 지지부진합니까? 지금까지 역대 이런 정권이 어디 있었습니까? 누구도 법 위에 있을 수는 없습니다. 법무부 장관 뿐만 아니라 대통령도 마찬가지입니다. 위법이 있으면 대통령의 아들도 구속되고 형님도 구속되었습니다. 역대 대통령들은 아들들과 형님을 구하기 위해 측근을 법무부장관에 앉히거나 검찰 수사팀을 해체시키지 않았습니다. 그게 대한민국 법치주의의 골간이고, 민주화가 이뤄낸 성과였기 때문입니다. 이 정권은 우리가 지난 30여년 간 쌓은 법치주의를 일거에 무너트리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추미애 장관, 그 후과를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십니까?권력의 힘으로 덮는다고 진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 사이에 진실은 점점 더 힘을 키워 더 큰 힘으로 세상에 나올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국민 앞에, 권력 앞에, 세월 앞에, 조금 더 겸손해야 합니다. 하늘의 그물은 놓치는 법이 없다고 합니다.‘삼권분립’과 ‘법치주의’는 ‘공정’과 ‘정의’가 그 핵심 가치입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분노하고 절망하는 이유는 입으로 공정과 정의를 외치던 사람들이 앞장서서 공정과 정의를 짓밟고도 뻔뻔하게 변명만 늘어놓고 있기 때문입니다.청와대 회의실 문재인 대통령의 뒤편에는 ‘나라답게 정의롭게’라는 문구가 보입니다. 과연 지금 나라답게 하고 있습니까?정의롭게 하고 있습니까?그것을 본 국민들은 ‘정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라고 조소하고 있습니다. 정말 ‘나라답게 정의롭게’ 해주십시오. 추미애 장관의 인사권자는 문재인 대통령입니다. 지금이라도 추미애 장관에게 잘못된 검찰 인사를 시정하라고 지시하고, 제대로 수사하라고 법무부와 장관에 명령해 주십시오.어떠한 경우에도 공정하고 공평무사해야 할 사법체계가 권력에 사유화되고 시스템이 허물어지도록 그대로 두고 볼 수는 없는 일입니다.이렇기 때문에 우리 당은 이런 법원과 검찰의 일탈과 파행의 진상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를 바로 잡기 위해서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에서 공정 사법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하는 것입니다. □ 재보궐 무공천 약속 지켜야 합니다. 박원순·오거돈,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범죄행위로 내년도 재보궐 선거비용만 무려 838억 원(서울시장 570억, 부산시장 267억, 선관위 추산)이 들게 생겼습니다.대통령께서는 민주당 대표 시절 “재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한 정당은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심지어 민주당은 당헌 제96조 2항에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하여 재보궐 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기도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만들어진 당헌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스스로 말씀에 책임지시고, 그 약속이 꼭 지켜지기를 바랍니다.□ 국민의힘은 약속드립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당의 이름을 ‘국민의힘’으로 바꾸고 새로운 정강정책을 만들었습니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제 분열과 갈등을 넘어 국민을 통합하고 미래세대를 책임지는 책임정당, ‘국민의힘’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코로나 국난의 위기 앞에서 국민의 삶을 보호하고, 나라의 재정과 헌정질서를 수호하는 국민의 정당이 되겠습니다.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고 차별을 시정하는 선도적인 사회 개혁정당, 코로나와 소득주도성장이 야기하고 있는 경제실패를 바로잡는 경제적 실용주의 정당이 되겠습니다.‘약자와의 동행’은 국민의힘이 국민들께 약속드리는 주요 정강정책의 방향입니다. 성장과 분배가 공정한 세상! 사회적 생산시스템을 바꾸고 미래세대를 책임지는 ‘국민의힘’이 되겠습니다. 모두에게 기회가 열린 나라, 일하는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 미래변화를 선도하는 경제혁신, 약자와 동행하는 경제민주화, 국민의힘이 지향하는 경제의 모습입니다. 국민과 함께 만드는 정치개혁, 모두를 위한 사법개혁, 국민의힘이 추구하는 기본정책입니다.깨끗한 지구,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 내 삶이 자유로운 나라, 남녀 모두가 행복한 양성평등사회, 국민의힘이 지향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입니다.그리고 우리 모두의 번영과 안전을 보장하는 외교안보, 국민의힘이 반드시 지켜갈 것입니다.국민의힘의 정강정책에는 ‘기본소득’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라 재정의 여력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절대빈곤을 타파하고 국민의 삶의 안정을 도모하는 사회적 기본 장치를 마련하겠습니다. 이것이 국민의힘이 우리 국민들에게 드리는 약속입니다. □ 여당의 진정한 협치를 원합니다. ‘국민과 여야가 함께 이익되는 윈-윈-윈의 정치’,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는 아프리카 반투족의 말, 참으로 의미가 있는 제안이라고 생각합니다. 국가적 위기의 순간에 정치권은 국민을 통합하고 협치해야 합니다. 이제는 남 탓과 국민 편 가르기를 중지해야 합니다. 상생과 협치는 힘 있는 자의 양보와 타협에서 시작됩니다. 그런데 정부여당은 늘 말로는 협치를 이야기하지만 실제로는 우격다짐으로 밀어붙이는 힘의 정치를 해왔습니다. 협치와 소통은 국가 위기 극복에 필수요소입니다.지금은 협치가 요구되는 시간입니다.말로만 끝나지 말고 진정한 협치, 진정한 상생의 정치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국민의 힘은 위대합니다. 국민의 힘으로 우리 모두의 내일을 함께 준비합시다!우리 국민의힘이 앞장 서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디어엠' 박혜수·NCT 재현·김새론·배현성, 캐스팅 확정 [공식]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박혜수, 재현, 김새론, 배현성이 캠퍼스 낭만이 깃든 청춘 로맨스로 만난다. 박혜수 재현 김새론 배현성(사진=소속사 제공)플레이리스트와 몬스터유니온이 공동제작하는 KBS2 새 드라마 ‘디어엠’(Dear.M)(극본 이슬, 연출 박진우 서주완)(이하 ‘디어엠’)은 서연대학교를 발칵 뒤집어놓은 서연대 커뮤니티 글의 주인공 ‘M’을 찾으며 핑크빛 추리를 펼치는 무보정 노필터 청춘 로맨스 드라마. 익명의 글에 등장한 ‘M’이 불러온 각 인물들의 로맨스 관계 변화가 극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특히 ‘디어엠’은 디지털드라마의 한 획을 그었던 누적 5억 뷰의 신화 ‘연애플레이리스트’(이하 ‘연플리’) 세계관의 연장선이란 점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연플리’ 세계관에 첫 발을 내딛게 된 박혜수와 재현이 어떤 역으로 등장할지 흥미지수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먼저 박혜수는 씩씩하고 밝은 경영학과 2학년 마주아로 분한다. 퍼주기를 좋아하는 선한 오지라퍼지만 꿈과 남자만큼은 일절 관심이 없는 자발적 모쏠(모태솔로) 캐릭터를 연기한다. 넉살 좋고 배짱도 좋은 컴퓨터 공학과 2학년 차민호 역을 맡은 재현은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기발한 앱을 개발하는 재주꾼으로 변신, 박혜수와 함께 12년 절친 케미까지 선보인다.이어 김새론과 배현성은 ‘연플리’ 시즌4 모습 그대로 서연대 응원단 센터 서지민 역과 서연대 홍보대사 박하늘 역을 맡는다. ‘지하(지민과 하늘) 커플’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시청자들의 역대급 사랑을 받은 두 사람이 ‘디어엠’에서 ‘서연대 공식 자석 커플’로의 등장을 예고해 드라마 팬들의 기대를 한껏 높이고 있다. 두 사람의 CC 케미스트리 뿐만 아니라 게임 개발자를 꿈꾸는 박하늘의 모습도 궁금증이 더해진다.이처럼 박혜수(마주아 역), 재현(차민호 역), 김새론(서지민 역), 배현성(박하늘 역)은 보정이나 필터 따위 없어도 있는 그대로가 가장 아름다운 청춘들의 진짜 삶과 사랑을 표현한다. 또 캠퍼스 라이프의 설렘은 물론 치열한 현실까지 담아 젊은 세대에게는 공감을 더하고 기성세대에게는 지난날 풋풋했던 사랑의 아련함과 동시에 요즘 세대 연애방식을 보여줄 전망이다.‘디어엠’ 관계자는 “‘디어엠’은 ‘연플리’ 이슬 작가와 KBS 2부작 뮤직드라마 ‘투 제니’를 연출한 박진우 감독, ‘회사 가기 싫어’, ‘연애혁명’의 서주완 감독이 의기투합한 KBS의 새 드라마”라면서 “섬세하고 공감력 넘치는 대사와 감성 가득한 연출을 바탕으로 ‘M’과 얽힌 각 캐릭터들이 어떤 사랑과 고민을 하고, 치열히 경쟁하며 성장하는지 지켜봐달라”고 전했다.한편, 청춘 배우들로 라인업을 구축한 KBS2 새 드라마 ‘디어엠’(Dear.M)은 2021년 상반기 첫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중국, 6개월 만에 베이징 입국금지 해제…현대차 전세기 3대 띄운다
- 지난 3월10일 베이징 공항에 도착한 승객이 체온을 재고 있다. 사진=주중한국대사관 제공[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사실상 종식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수도 베이징이 6개월 여 만에 입국 금지를 완화하기로 했다. 3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은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 이날부터 4일까지 모두 3대의 전세기를 띄운다. 이를 통해 현대차 주재원과 가족, 협력사 직원 등 600여명이 입국하게 된다.삼성전자(005930) 등이 주변 도시 톈진(天津) 등에 전세기를 띄웠지만 수도 베이징이 문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소식통은 “현대차그룹은 중국 사업 운영을 위해 신차 연구, 개발, 생산 지원 인력 및 주재원 가족의 중국 입국을 중국정부와 협의를 통해 추진해 왔다”며 “입국 인원들은 중국 코로나19 방역 규정에 따라 베이징 인근 중국 정부 지정 호텔에 14일 격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중국에서 1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했을 당시 주재원 가족들 철수시키는 등 발빠른 대처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은 코로나19 팬더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베이징의 방역을 위해 지난 3월23일부터 모든 국제 항공편 입국을 막고 전세기 취항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동안 해외에서 베이징으로 들어오려면 다른 지역에 경유해서 14일간 격리를 마쳐야 했다. 이에 1994년 첫 운항을 시작한 이래 26년간 이어져온 대한항공(003490)의 베이징 하늘길도 끊겼다.중국 정부는 베이징 직항 전세기 취항을 허가하면서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은 지난 2주간 해외 역유입을 제외한 지역 내 감염된 코로나19 확진자가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중국 민항국에 따르면 이날부터 일부 항공사의 정기 운항편도 운항을 시작했다. 그리스, 덴마크, 스위스, 캐나다, 태국, 캄보디아, 파키스탄 등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된 8개국에서 9개 항공편이 운항을 재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국제 항공편도 점차 회복될 전망이다. 한편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는 코로나19 발병 이후 한국으로 들어갔다가 발이 묶인 유학생과 교민이 복귀할 수 있도록 이달 중 한중간 전세기 운항 대폭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혀 조만간 중국 각 전역에서 전세기 투입 소식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58조 빨아들인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기록 새로 썼다
- [이데일리 이지현 최정희 기자] “뉴스에서 공모주가 몇천대 1이라는데 그게 뭐예요? 나도 그거 좀 사러 왔어요.”서울 역삼동 KB증권 지점에서 상담을 기다리던 김효순(77)씨는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경쟁률을 TV 뉴스에서 본 후 서둘러왔다고 말했다. 바로 옆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던 김영중(68)씨도 “아들딸이 은행 이율보다 (카카오게임즈) 수익률이 더 높을 거 같다고 얘기해 적금으로 묻어둔 돈을 헐었다”며 상기된 표정으로 순서를 기다렸다. 공모주를 한 주라도 더 받으려 눈치를 보던 투자자들이 막판 영업점에 몰리며 오전까지 한산하던 상담창구는 일반 업무 마비사태로 이어졌다. KB증권 관계자는 “오전까지만 해도 온라인으로 대부분 이뤄졌는데, 오후부터는 현장 방문객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카카오게임즈 이외의 상담은 일찌감치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는 이날 오전 일시적으로 20분간 계좌접속이 지연되기도 했다.사진=한국투자증권 제공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혀온 카카오겜즈 공모청약이 그야말로 광풍 수준이었다. 증거금으로 58조원을 빨아들이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정부의 부동산 옥죄기로 투자처를 잃은 자금이 일제히 카카오게임즈로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 경쟁률 1500대 1…1억 넣으면 5주 쥔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일반 청약 경쟁률은 1524.85대 1을 기록했다. 첫날 427.45대 1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첫날보다 2배 더 몰린 것이다.청약을 받는 증권사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한국투자증권으로 1546.53대 1로 집계됐다. 이어 KB증권이 1421.97대 1, 삼성증권이 1495.4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올해 기업공개 일반청약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이루다(164060)(3039.56대 1)와 티에스아이(277880)(1621대 1) 다음으로 높다.청약증거금 규모로 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이날 들어온 청약 증거금은 첫째날(16조4140억원)과 둘째날 모두 합해 무려 58조5542억원에 달한다. 이는 역대 청약증거금 1위인 SK바이오팜(30조9889억원)의 1.8배가 넘는 규모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해 공모시장이 뜨거워 졌다”며 “공매도 금지기간이 연장되며 개인투자자들이 빚을 내서 투자에 나서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높은 경쟁률 탓에 일반투자자에게 공모주 받기는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 이날 최종 경쟁률을 적용하면 1억원 청약 시 5주를 받을 수 있다. 2000만~3000만원을 청약하면 1주만 배정받을 전망이다. 청약에 실패한 증거금은 4일 돌려준다. 이같은 상황에 청약을 포기하는 사례도 잇따랐다. 회사원 이모씨(30)는 “청약 경쟁률을 막판까지 지켜보다 청약증거금을 넣으려 했는데 3000만원을 넣어도 1주정도만 받을 수 있다고 해 포기하고 말았다”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따상 기대감 “SK바이오팜 만큼만”개인투자자들은 공모주를 받기만 한다면 높은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의 관심은 주가가 얼마나 오를 것인가로 옮겨가고 있다. 오는 10일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 카카오게임즈의 시초가는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결정된다. 공모가가 주당 2만4000원이란 점을 고려하면 시초가는 2만1600원~4만8000원 사이에서 결정된다. 높은 청약 경쟁률, 풍부한 시중 유동성, SK바이오팜 학습효과 등을 고려하면 카카오게임즈 시초가는 상단인 4만8000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공모주는 시초가를 기준으로 상한가가 결정되기 때문에 상장 첫날 상한가(30%)까지 상승한다면 주가는 6만2400원으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팜처럼 상장 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주가는 10만5400원(주가 5만원 이상시 호가 단위 100원 고려)까지 갈 수 있다. 공모주 투자자들은 무려 4.4배의 수익률을 얻게 되는 셈이다. 이럴 경우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7조7200억원 수준으로 단숨에 씨젠(096530)을 제치고 코스닥 시가총액 2위에 올라서게 된다. SK바이오팜이 코스피200지수에 조기 편입된 것처럼 카카오게임즈도 코스닥150지수에 조기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카카오게임즈 상장 첫날 매도가능 주식이 SK바이오팜에 비해 많다는 점에서 SK바이오팜보다는 상장 초반 상승동력이 덜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기관이 수요예측 과정에서 의무보유 확약을 건 주식 수의 비중이 58.59%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장 첫날, 대략 발행주식총수의 22.7% 가량(1659만1503주로 추정)이 출회될 가능성이 높다. SK바이오팜이 상장 첫날, 발행주식총수의 13.06%, 1022만6582주가 매도 가능 주식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보다는 많은 물량이다. ◇ 증권가 눈높이는 3만원대증권가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적정 주가 수준을 3만원 전후로 봤다. 대신증권은 카카오게임즈에 대해 상장 전부터 분석을 개시하며 목표주가 3만3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게임 매출 다변화와 탄탄한 신작 라인업을 고려해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20배를 적용, 공모가 대비 37.5% 가량 상승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지만 시장에서의 ‘따상’ 기대감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메리츠증권은 카카오게임즈의 게임사업 가치와 투자자산, 순현금 등을 감안할 때 적정 기업가치를 2조3000억원으로 평가하고 12개월 적정주가로 3만2000원을 산출했다. KTB투자증권은 적정 기업가치 2조1000억원, 적정 주가 2만8000원을 제시했다. 이민아 연구원은 “오는 11월 출시하는 게임 엘리온의 성패에 따라 주가 흐름이 바뀔 수 있을 것”이라며 “단기간 상장해 오버슈팅 됐다면, 엘리온 게임 출시 이후 기대 매물이 나오며 주가는 꺾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