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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 접종 70·80대 노인 사망…백신 '불안'
  • [밑줄 쫙!]독감 백신 접종 70·80대 노인 사망…백신 '불안'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만 7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접종 사업이 시작된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강남지부를 찾은 시민이 독감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첫 번째/ 17세 이어 70대 여성도 독감백신 접종 뒤 사망최근 독감(인플루엔자) 백신을 맞고 한 10대 고등학생이 숨진 데 이어 전북 고창에서 70대 여성이, 대전의 80대 남성도 숨진 것으로 나타나 보건당국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요.◆고창서 70대 사망…“역학 조사 중”20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5분께 고창군 상하면 한 주택에서 A(78·여)씨가 숨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어요.A씨는 전날 9시께 동네 한 의원에서 독감백신을 접종했어요. A씨가 맞은 백신은 보령바이오파마 보령플루인 것으로 파악됐어요.도 보건당국은 "A씨 사망과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은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면서 구체적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어요. 이와 함께 A씨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 절차도 유족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어요.도 관계자는 "사망자는 생전 혈압약을 복용하는 등 몇몇 지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현재까지 독감백신 접종이 직접적 사망원인이라고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어요.◆17세 남학생 접종 이틀 만에 사망앞서 인천에서 17세 남학생도 백신 접종 이틀 만에 사망했어요. 그는 평소 알레르기성 비염 외에 특별한 질환을 앓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어요. 또한 접종 전후 특이사항도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요.현재 경찰은 이후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백신 접종과 사망 간 관련성은 적을 것 같아 보이지만 사인은 미상"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전달받고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어요.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중증 이상반응의 경우는 백신 접종 직후 일어나는 부작용이나, 접종 이후 시간을 두고 사망이 아닌 다른 소견으로 발생한다"며 "이 경우는 아직까지 인과관계를 얘기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어요.인천, 전북 고창에 이어 대전에서도 80대 남성이 독감 백신접종을 맞은 뒤 사망해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어요. 백신과의 인과관계를 최종 확인해야 하지만 최근 독감백신 상온노출 등에 의한 부작용에 이어 사망사고까지 발생하면서 국민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어요.◆독감백신 품귀 현상도…“병원마다 편차 있어”독감백신이 부족해 품귀 현상도 이어지고 있어요. 특히 만 12세 이하 독감 백신 부족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어요. 이는 공급 체계가 다르기 때문이에요.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 예방접종은 국가조달계약 백신이 아니라 지정 의료기관이 자체 확보한 백신으로 먼저 접종한 후 백신 접종비용을 보건소가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지정 의료기관별로 확보한 백신 양에 편차가 있어 일부 의료기관은 자체 보유량이 일찍 소진돼 예방접종이 어렵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어요.이어 "지정 의료기관에 12세 이하 어린이와 임신부가 우선 접종받을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며 "국가지원 대상자가 예방접종을 받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지역 보건소와 적극적으로 접종 가능한 의료기관을 안내하겠다"고 말했어요. (사진=무사트 유튜브 커뮤니티 캡처)두 번째/ 로건 아내 결국 유산…“극심한 스트레스 시달려”유튜브 콘텐츠 '가짜사나이2' 교관으로 출연했던 로건(본명 김준영)의 아내가 결국 유산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로건은 앞서 유튜버 정배우(본명 정용재)가 그로 추정되는 남성의 '몸캠 피싱' 사진을 공개해 곤욕을 치렀어요.◆무사트 “원인 제공자 강경 대응”‘가짜사나이2’ 제작에 함께하는 글로벌 보안 및 전술 컨설팅 회사 무사트(MUSAT)는 20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근 악성 댓글 및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인해 가짜사나이 로건 교관님의 아내분께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시던 중 뱃속의 소중한 생명을 하늘로 보내게 됐다"고 밝혔어요.무사트 측은 "원인을 제공한 모든 당사자를 엄중히 처벌받도록 할 것이며 무사트 및 관련자들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 및 유언비어에 대하여도 강경히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어요.이에 처음 로건의 불법 퇴폐 업소 출입, 몸캠 피싱 피해 등 의혹을 제기했던 유튜버 정배우에게 비난이 이어지고 있어요.◆이근 대위, SNS 통해 로건에 “힘내라” 응원'가짜 사나이'에 로건과 함께 출연했던 이근 예비역 대위도 20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를 위로했어요. 이근은 다른 교관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편한 날은 어제까지(THE ONLY EASY DAY WAS YESTERDAY)"라며 "로건, 힘내라"는 메시지를 보냈어요.'편한 날은 어제까지다'라는 문구는 미국 해군 특수전부대(US Navy SEALs)의 좌우명이기도 해요.한편 연예전문 유튜버 김용호는 이근이 스카이다이빙 사고로 사망한 故정인아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어요. 이에 이근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사고 당시 이근이 현장에 없었다는 내용이 담긴 한국스카이다이빙협회의 공문을 공개해 반박하는 등 가짜사나이 교관들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에요. 20일 오후 경주시 양남면 월성원자력발전소에 가동이 정지된 월성 1호기(오른쪽)가 보인다. 감사원은 이날 '월성 1호기 조기폐쇄 결정 타당성' 감사 결론을 발표했다.(사진=연합뉴스)세 번째/ 감사원 "월성1호기 경제성 평가 불합리"감사원이 한국수력원자력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의 근거가 된 경제성에 일부 문제가 있다고 결론 내렸어요. 월성1호기의 경제성이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된 것이에요.◆"경제성 저평가"…폐쇄 타당성 판단은 한계감사원은 19일 감사위원회를 열고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이 타당한지에 대한 감사 결과를 최종 의결했어요.감사원은 한국수력원자력주식회사(한수원)의 자체 경제성 평가와 회계법인의 평가보고서, 연구용역 등을 종합 분석해 경제성 조작 의혹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인 전력판매단가와 원전가동률 평가가 제대로 됐는지를 집중적으로 점검했어요.그 결과 감사원은 20일 한수원이 자체 전망단가 추정을 반영할 경우 실제 판매단가보다 낮게 추정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보정 하지 않고 사용했다고 밝혔어요. 또한 월성1호기를 즉시 가동중단 할 경우 감소하는 인건비와 수선비를 과다하게 추정해 가동중단 대비 계속 가동의 경제성이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됐다고 지적했어요.다만, 조기 폐쇄 결정 자체가 타당했는지에 대해선 판단을 유보했어요. 감사원은 “이번 감사의 범위가 월성1호기 즉시 가동중단 결정의 고려사항 중 경제성 분야 위주로 이루어졌다”며 “경제성 외에 안전성이나 지역수용성 등을 포함한 종합적 판단으로 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어요.◆1년간의 감사 최종 결론…직접 고발은 안 해감사위원회의 의결은 국회가 지난해 9월 30일 감사를 요구한 지 385일 만이에요. 법정 감사 시한(지난 2월 말)도 233일을 넘겼어요.앞서 최재형 감사원장은 감사 과정에서 일부 친여(親與) 성향 감사위원들과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어요. 이 때문에 지난 4월 총선 전 열린 감사위원회 회의에 보고서를 상정했지만 의견 대립을 해소하지 못해 ‘재조사’를 결정한 바 있어요.정치권에서는 감사위가 경제성 평가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면서도 폐쇄 결정의 타당성 판단을 유보한 것은 사실상 폐쇄 결정의 문제점을 인정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요.감사원은 조기 폐쇄에 대한 고위 공무원들의 외압 여부에 대해서도 결론을 내리지 못했어요. 하지만 백운규 전 산업통상부 장관의 비위행위는 엄중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재취업, 포상 등을 위한 인사자료로 활용하도록 인사자료를 통보했어요.정재훈 한수원 사장에겐 주의를 요구했어요. 한수원 직원들이 외부기관의 경제성 평가과정에 부적정한 의견을 제시해 경제성 평가의 신뢰성을 저해하는 것을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못한 이유에요.이외 월성 1호기 감사에 대비해 관련 자료를 삭제하도록 지시하거나 삭제한 산업부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산업부에 징계요구를 했어요./스냅타임 신현지 기자
2020.10.21 I 신현지 기자
코오롱글로벌,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분양
  • 코오롱글로벌,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분양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신흥 주거타운으로 떠오른 대전 중구 선화동에서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이 11월 분양 예정이다. 중구 선화동 일대는 대규모 정비사업이 활발해 대전의 신(新) 주거타운으로 각광받는 곳이다. 코오롱글로벌이 시공하는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은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5개동 규모다. 전용면적 84㎡로 구성된 아파트(998가구)·오피스텔(82호실) 총 1080가구가 공급된다.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이 들어서는 중구는 정비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현재 중구에는 재개발 26곳, 재건축 11곳이 추진 중이어서 대전 전체 정비사업(80곳)의 절반 가량이 집중돼 있다. 대규모 아파트가 조성됨에 따라 정주 여건이 꾸준히 개선될 전망이다. 대전의 중심에 자리한 만큼 우수한 주거 인프라도 자랑한다. 먼저 도보로 지하철 1호선인 중앙로역과 ‘대전~세종~오송’간을 잇는 BRT노선을 이용할 수 있어 도시 접근성이 좋다. 또한 중앙로역에서 지하철로 한 정거장 거리에 대전역이 위치하고, 서대전역(KTX 호남선), 대전복합터미널, 동대전 IC 등도 인접해 전국으로의 이동이 수월하다.사업지와 인접하여 선화초가 위치해 있고, 도보거리에 한밭중, 충남여중, 보문중·고, 대전중앙고 대성중·고 등이 위치하여 대전에서도 우수한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사업지 바로 위쪽으로는 대전천이 흐르고 있고, 단지나 세대 내에서 조망이 가능한 점도 돋보인다. 유등천, 중촌시민공원, 남선공원, 보문산 등이 가까워 언제든지 수변과 녹지, 조망 프리미엄까지 누릴 수 있다.전세대 남향위주 단지배치로 설계됐다. 주방에서 식사를 하며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조망형 다이닝(일부세대)뿐만 아니라, 테라스(일부세대) 세대, 이동이 가능해 공간연출이 다양해진 모듈형 칸칸시스템(유상), 그리고 각 동별 총 6대의 엘리베이터 설치로 입주민들이 편리하게 엘리베이터 이용이 할 수 있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써 입주민 주거 만족도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2020.10.20 I 황현규 기자
귀신고래 헤엄치고, 우주 빛 끌어모은 '열린 미술관'
  • 귀신고래 헤엄치고, 우주 빛 끌어모은 '열린 미술관'
  • 울산 태화강 철새공원 일원에 펼친 ‘2020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 전경. 7개국 18개팀이 내놓은 대작 18점은 현장 설치단계부터 시민과 소통하며 공공미술의 역할을 보여줬다. 위에서부터 작가 정혜경의 ‘수평회유’(2020), 벤 버틀러의 ‘리버 보우’(2020). ‘수평회유’는 울산 앞바다에서 서식하던 귀신고래를 소환했고, ‘리버 보우’는 태화강 십리대숲에서 공수한 대나무를 소재로 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울산=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잔뜩 내려앉은 하늘이 결국 비까지 뿌려댄다. 하지만 그까짓 게 뭐 대수랴. 세상을 빚는 일, 하늘과 강이 부딪쳐 생명을 내는 작업에는 그저 소소한 이벤트일 뿐이다. 강 둔턱과 연결된 너른 평지. 그 품에 안기듯 울뚝불뚝 솟은 ‘작품’들이 그렇게 말한다. 왜 아니겠나. 우주에서 억겁의 시간을 보내다가 잠시 쉬러 왔다는 ‘운석’(김데몬·한국)이 박혀 있고, 달과 사랑에 빠진 남자가 정자에 걸어둔 ‘프라이빗 문’(레오니드 티쉬코프·러시아)도 보인다. 대밭에서 끊어낸 살점으로 엮은 ‘리버 보우’(벤 버틀러·미국)를 스치면, 오래전 바다 끝으로 사라졌다가 문득 나타난 귀신고래의 ‘수평회유’(정혜경·한국)도 맞을 수 있으니. 울산 ‘태화강 철새공원’ 일원. 여름 내내 머물던 백로가 떠나고 겨울을 지내러 떼까마귀·갈까마귀가 날아들기 전, 그 배웅과 마중의 즈음에 ‘2020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TEAF20)가 어김없이 열렸다. 올해로 14회를 맞은 국내 유일의 설치미술제다. 한국을 앞세워 미국·독일·러시아·스페인·남아프리카공화국·일본 등 7개국에서 18개팀 20명의 작가가 참여해 18점을 세웠다. 저마다 ‘스케일’에 버금가는 ‘스토리’를 내건다. 코로나19에 행보가 막힌 해외작가들은 직접 날아오는 대신 작품을, 또 ‘설치조각’ 특성상 그조차 여의치 않으면 도면·스케치·재료 등을 보내왔단다. 그 원초적인 형태에 살을 붙이고 피를 돌게 한 건 한국의 테크니션들이라고 했다. 작가의 손·발, 머리·가슴을 자처해 작품을 조립하고 다듬었다. 그렇게 태화강변을 낀 너른 둔치는 또 한번 ‘열린 미술관’이 됐다. 작가 김데몬의 ‘운석’(2020·위)과 레오니드 티쉬코프의 ‘프라이빗 문’(2020). 우주에서 뚝 떨어져 땅에 박힌 듯한 ‘운석’, 하늘에서 살포시 내려와 정자에 걸린 듯한 ‘프라이빗 문’, 두 작품 모두 야간에 빛을 내 낮보다 밤에 더욱 아름답단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야외공간에 강·지구·우주 철학 품은 거대 규모로 올해 주제는 ‘손 안에 작은 광석’. 손 안에 올릴 수도, 작지도 않은 작품들이 즐비한 모양새와는 한참 동떨어진 이 테마에는 설명이 좀 필요하다. 핀란드의 뉴미디어학자이자 미디어 고고학자인 유시 파리카(44)를 차용했다고 하니. 파리카는 “우리는 누구나 아프리카에서 온 작은 조각을 주머니에 넣고 다닌다”는, 사회학자 벤저민 브래튼의 문장을 가져다가 첨단기술인 디지털조차 ‘물질적’이라고 주장했더랬다. 지구에 원초적으로 속한 광물·금속 등에 의존하기 때문이란 건데. 그 대표적 ‘디지털 물질’이 모두의 손 안에 들린 휴대폰이란 거다. 아프리카에서 나는 광석을 핵심재료로 사용한다니. 올해 미술제를 총괄한 박소희(43) 예술감독은 “인간이 잘나서 세상을 여기까지 끌어온 게 아니구나, 결국 흙이고 물에서 다 빼 왔구나” 했다며 “지구 저 안쪽 재료를 꺼내 쓰다 보면 언젠가 다 소진할 텐데, 빼서 쓰긴 쓰되 잘 쓸 수 있는 법, 그 시간만큼은 공생할 수 있는 법을 찾아보자는 취지”라고 전했다. 덕분에 작품들에는 암묵적인 성찰과 철학이 생겼는데. ‘대단한 인간 혹은 그들의 대단한 착각에 제동을 걸고, 어디 하나 더는 축내지 말고 강·지구·우주가 함께 살아보자’는 거다. 박소희 ‘2020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 예술감독이 작가 이문호의 ‘당신 곁에 있는’(2020)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 감독은 “그간 설치미술제가 환경·생명·자연 등에 기울어졌던 것을 이번에는 문명과 인간의 관계로까지 그 폭을 확장했다”며 “비관적 전망보다는 공생의 긍정적 신호를 내보이는 데 비중을 뒀다”고 말했다. 이 작가의 ‘당신 곁에 있는’은 서로 다른 색면을 가진 ‘ㄱ’자 형태의 유닛을 나열하고 그 틈새로 주변 환경을 끌어들여 공간의 경계를 허물어낸 작품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당장 작가 정혜경(43)은 울산 앞바다에 서식하던 귀신고래를 소환했다. 지름 10m의 황금빛 바다를 만들고 그 위에 고래를 얹었다. 새끼가 태어나면 4m쯤 된다는 얘기에 고래 길이는 거기에 맞췄다. 식당에나 있어야 할 스테인리스 식기구를 가져다가 용접으로 살을 붙이고, 고래 몸에 박혀 기생한다는 따개비를 형상한 유리구슬을 박았다. 1338개, 이는 1911∼1964년 울산 앞바다에서 사라진 고래 수란다. 그러곤 그들의 진짜 귀환을 바라는 뜻으로 ‘수평회유’(2020)라 이름 붙였다. 태화강 십리대숲에서 자란 대나무는 미국작가 벤 버틀러(42)의 작품이 됐다. 거대한 배인 듯 새인 듯, 높이·길이가 4m에 육박하는 구조물 ‘리버 보우’(2020)로 우뚝 섰다. 그간 그의 작품은 전형적인 나무토막을 소재로 활 모양 외현에 치중했던 터. 대나무 덕에 이번 작품이야말로 주제·장소로까지 확장한 의미를 제대로 품게 됐다. 우주의 빛과 그림자를 형상화한 ‘빛의 이면’(2020)도 있다. 독일에서 활동하는 작가 신봉철(39)이 유리로 세운 장벽이다. “우리가 세계라 부르는 아름다운 가상이 출현하는 방식”이란 평을 얻은 작품 역시 4m 높이로 ‘벽 아래 인간’을 압도한다. 작가 정혜경이 자신의 작품 ‘수평회유’(2020) 곁에 섰다. 정 작가는 “울산 앞바다에 살다가 사라진 귀신고래 1338마리를 유리구슬로 꿰어 형상화했고 삶의 흔적이 묻은 식기로 만든 귀신고래의 뼈구조는 노동과 땀이 상징하는 미래를 의미한다”고 전했다. 언젠가 귀환할 귀신고래에 대한 그리움이 4m 길이의 고래 형상을 만들어 지름 10m의 황금빛 바다에 띄워낸 작품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철새공원 어디서나 눈에 띄는 7m 높이의 탑도 있다. 작가 아트놈(49)이 자신의 강아지 캐릭터인 모타루(‘뭣하러’란 사투리 발음)를 쌓은 ‘모타루 탑’(2020)이다. 돌을 겹겹이 얹고 소원까지 얹어냈던 풍습을 빌려 재난극복의 염원을 담아 봤단다. 경쟁하듯 하늘로 뻗친 형상을 가장 낮은 곳으로 불러내린 작품은 작가 장준석(50)의 ‘태화강 은행나무 숲1길’(2020)이다. 실제 은행나무 숲 사이로 굽이굽이 돌아가는 오솔길에 작가는 세라믹타일 1600장을 깔고 길과 인간을 연결한다. 미술제가 끝나면 1600장 타일은 모두 시민에게 내어줄 예정이란다. 이외에도 최연우(1978)의 ‘네가 마신 모든 숨 #1’(2020), 이문호(41)의 ‘당신 곁에 있는’(2020), 남아프리카공화국 요건 던호펜의 ‘마이오피아’(2020) 등이, 때론 태화강의 성으로, 때론 지구의 점으로 총총히 박혀 있다. 작가 신봉철의 ‘빛의 이면’(2020·왼쪽), 최연우의 ‘네가 마신 모든 숨 #1’(2020·가운데), 장준석의 ‘태화강 은행나무 숲1길’(2020). ‘빛의 이면’은 우주의 빛과 그림자를 거대한 유리벽으로 형상화했고, ‘네가 마신 모든 숨 #1’은 극미시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을 ‘초끈이론’에 입각한 진동의 한 순간으로 담아내려 했다. ‘태화강 은행나무 숲1길’은 철새공원 오솔길에 세라믹타일 1600장을 깔고 길과 인간을 연결해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현장서 직접 설치…시민과 제대로 소통한 ‘공공미술’박 감독은 “미술제에 참가한 18개팀에 내건 조건이 있었다”고 귀띔했다. 현장에서 설치작업을 할 것. 보통 작업실에서 완성을 보고 하루나 이틀 전쯤 전시장에 옮기는 일을 애초에 차단했다는 건데. 이유는 간결하지만 선명하다. 작업을 하면서 시민과 소통을 하자는 거다. ‘무엇’에도 ‘왜’에도 ‘어떻게’에도 답을 직접 내주자는 건데. 맞다. 바로 그것이 공공미술이니까. 경험과 생각, 흘리는 땀까지 공유하는 그것. 덕분에 지난여름 작가들은 무섭게 퍼붓던 장대비를 꽤 맞았나 보다. 그 비가 그친 다음엔 매일 쏟아지는 햇살과의 씨름이었고. 작가 아트놈의 ‘모타루 탑’(2020). 작가가 작품마다 등장시키는 강아지 캐릭터 ‘모타루’로 탑을 쌓았다. 모타루는 ‘뭣하러’를 사투리 발음으로 읽어낸 이름. 돌탑을 쌓아 소원을 얹듯 재난극복의 염원을 담아냈단다. 출품작 중 가장 높은 7m 규모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미술제가 열린 태화강 철새공원 일원은 지난해 ‘태화강 국가정원’이란 타이틀까지 꿰찬 곳이다. ‘순천만 국가정원’에 이어 국내에선 두 번째. 철저히 산업도시였던 울산, 그 중심에서 ‘죽음의 물’이라 불렸던 태화강의 대반전이었던 셈인데. 사실 그와 궤를 맞춘 게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기도 하다. 1997년 울산이 광역시로 승격하고 ‘태화강 살리기’를 시작한 지 10년째던 2007년, 자축을 겸해 띄운 프로젝트였던 거다. 야심차게 출범하고 15년을 바라보지만 아쉬움이 없진 않다. 시스템이나 인프라보단 개인기에 의존하는 운영 탓이다. 턱없이 낮은 예산, 한손에 꼽힐 진행요원, 기획부터 설치까지 고작 석달여 준비기간 등이 ‘국내 유일’이란 타이틀을 무색케 하는 거다. 열흘 남짓한 짧은 전시기간도 못내 섭섭한 노릇. 올해 작품들도 작업 열기가 채 식기 전인 25일까지만 전시한 뒤, 일제히 철거수순을 밟는다.
2020.10.19 I 오현주 기자
재학생 만족도는 가톨릭대 간호학과, 취업률은 이대 우세
  • [학과vs학과]재학생 만족도는 가톨릭대 간호학과, 취업률은 이대 우세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대학 진학을 앞둔 수험생들은 적성에 맞는 학과·전공을 정해도 대학 선택을 놓고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내게 맞는 대학은 어디인지, 졸업 후 취업에 유리한 대학은 어느 곳일지 고민할 수밖에 없다. 이데일리는 수험생 길잡이 역할을 위해 종로학원하늘교육과 공동으로 ‘학과 vs 학과’를 연재한다. 대학 간 비교 시에는 졸업 후 취업률, 중도탈락률, 신입생 충원율 등 정량 지표를 주로 활용, 객관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수험생에게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정보를 제공해 대학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앞으로 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 <편집자 주>이화여대 간호학과 학생들이 교내 간호대학 실습실에서 실습수업을 받고 있다.(사진=이화여대) 저 출산 고령화로 간호학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지 오래다. 특히 의료기술 발달로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간호사 인력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가톨릭대·경희대·이화여대 간호학과는 지원 가능한 커트라인이 비슷하고 학생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학과다.◇수시 학종 경쟁률 ‘수능최저’ 없는 경희대가 높아 최근 3년(2018~2020학년)간 수시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자연계 경쟁률은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전형이 21.3대 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가톨릭대 학교장추천 7대 1, 이화여대 미래인재전형 6.3대 1 순이다. 인문계에서도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전형이 16.5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은 보였다. 이어 이화여대 미래인재전형 9.4대 1, 가톨릭대 학교장추천전형이 9.3대 1로 나타났다. 경희대 간호학과의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란 모든 전형에서 합격해도 수능 성적이 기준에 마치지 못하면 탈락하는 제도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이화여대의 경우 3개 등급합 6이라는 수능최저기준을 반영하고 있고, 가톨릭대도 같은 기준으로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수능에 자신이 없는 학생들이 지원을 기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입학성적은 이화여대가 다소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포털에 따르면 2020학년도 자연계 합격생의 수능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평균(70% 컷 기준)은 이화여대(문이과 통합 선발)가 93점, 가톨릭대가 89.8점, 경희대가 88.8점이다. 인문계는 가톨릭대가 94점, 경희대가 90.8점으로 가톨릭대가 높았다. ◇정시 지원 가능선 이대 272점으로 높아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정시 지원 가능선은 2020학년도 자연계 기준 이화여대가 272점으로 가장 높았다. 가톨릭대와 경희대는 각각 270점으로 동일했다. 인문계는 가톨릭대가 279점, 경희대가 282점으로 경희대가 다소 높았다. 교육 성과에 해당하는 취업률은 3개 대학 모두 85%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최근 3년(2017~2019년)간 평균 취업률은 이화여대가 87.7%, 가톨릭대가 85.7%, 경희대가 85.2% 순이다. 가장 최근 통계인 2019년에도 이화여대가 88.2%로 가장 높았으며 가톨릭대(87.5%), 경희대(85.9%)가 그 뒤를 따랐다. 이화여대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데에는 대학원 진학자가 많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가톨릭대와 경희대의 대학원 진학률은 0%였지만 이화여대만 3년 평균 1.5%를 기록했다. 취업률은 졸업생 중 대학원 진학자를 제외한 취업대상자 중 실제 취업한 학생 비율을 나타낸다. 이 때문에 대학원 진학률이 높을수록 취업률 산출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해진다. 이런 이점을 감안하면 3개 대학 취업률은 사실상 비슷하다고 봐야 한다. ◇대학원 진학 많은 이대, 취업률 산출서 유리재학생 만족도를 나타내는 중도탈락률은 가톨릭대가 가장 우수했다. 중도탈락률은 재적학생 중 미등록·미복학·자퇴 등으로 빠져나간 학생 비율을 나타내기에 통상 재학생 만족도를 평가하는 지표로 쓰인다. 중도탈락률이 낮을수록 학생 만족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 가톨릭대의 경우 3년간 평균 중도탈락률이 1.2%에 불과했다. 특히 올해는 재적학생 382명 중 3명만 중도탈락해 0.8%로 비율이 낮아졌다. 반면 경희대는 2.5%로 3개 대학 중 중도탈락률이 가장 높았다. 올해의 경우 재적학생 388명 8명(2.1%)이 중도 탈락했다. 신입생 충원율은 3개 대학 모두 100%를 기록했다. 2018학년도부터 2020학년도까지 모두 모집인원만큼 신입생을 충원했다. 2021학년도 기준 모집인원은 경희대 간호학과가 85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가톨릭대 80명, 이화여대 78명 순이다. 이 가운데 가톨릭대와 경희대는 남학생도 선발한다. 하지만 실제 입학비율은 여학생 비율이 여전히 높다. 대학정보공시 사이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여학생 입학비율은 경희대가 86.3%, 가톨릭대가 85.4%였다. 3개 대학 간호학과 취업률(그래픽=이미나 기자)
2020.10.17 I 신하영 기자
SK텔레콤이 SK 2대주주 쏘카와 겨룰 T맵모빌리티 출범한 이유는?
  • SK텔레콤이 SK 2대주주 쏘카와 겨룰 T맵모빌리티 출범한 이유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이 차량공유 업체 우버와 손잡고 모빌리티 플랫폼기업과 택시호출 서비스 합작법인을 만든다.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T맵모빌리티’는 SK텔레콤내 모빌리티 사업단(단장 이종호)을 분사하면서 우버로부터 5천만 달러(약 575억 원)를 투자받는 모델이고, ‘T맵모빌리티’ 자회사가 될 ‘T맵택시-우버택시 합작사’는 우버가 51% 지분을 가지면서 1천만 달러(약 1150억 원)를 투자한다.T맵 모빌리티는 12월 29일이 분할기일이고, ‘T맵택시-우버택시 합작사’는 내년 상반기 출범이 목표다.SK(주)는 쏘카와 씽씽 2대주주SK(주)는 쏘카의 지분 22.13%를 투자한 2대 주주인데, SK텔레콤은 왜 T맵모빌리티라는 회사를 만들려할까. 또, SK(주)는 공유킥보드 씽씽(피유엠피)의 2대 주주(지분율 10~15%선)인데 앞으로 T맵모빌리티와 사업 제휴가 이뤄질까.업계에서는 SK(주)와 SK텔레콤이 차세대 성장 시장인 모빌리티 사업을 두고 경쟁하는 모양새라고 평하고, SK텔레콤은 T맵모빌리티는 택시호출 시장에 진입한 ‘T맵택시-우버택시 합작사’뿐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들을 연계해 제공하는 기술플랫폼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외부 모빌리티 기업도 제휴..융통성 높일 것T맵모빌리티는 렌터카, 차량공유, 택시, 단거리 이동수단(전동킥보드, 자전거 등), 대리운전, 주차 등을 모두 묶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올인원 MaaS(Mobility as a service)’ 서비스를 구독형 모델로 출시할 예정인데 이 때 ‘T맵택시-우버택시 합작사’ 서비스뿐 아니라 카카오모빌리티, 쏘카 등과도 손잡을 수 있다는 의미다. T맵모빌리티의 4대 핵심사업은 ▲국내 1위 ‘T맵’ 기반 주차, 광고, UBI(보험 연계 상품) 등 플랫폼 사업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차량 내 결제 등 완성차용 ‘T맵 오토’ ▲택시호출, 대리운전 등 ‘모빌리티 On-Demand’ ▲다양한 운송 수단을 구독형으로 할인 제공하는 ‘올인원 MaaS (Mobility as a service)’ 등이다.SK텔레콤 관계자는 “(SK가 2대주주인) 쏘카뿐 아니라 SK네트웍스에서도 렌터카 사업을 한다”면서 “과거 대중교통환승제도가 승객 편익을 높인 것처럼 올인원 T맵모빌리티의 MaSS(모빌리티 구독할인제)는 카카오모빌리티 등 다른 서비스등과도 제휴해 사업의 유연성을 높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하늘을 나는 플라잉카도 도전SK텔레콤은 자사가 보유한 5G, AI, V2X(Vehicle to Everything), ADAS(운전자보조시스템), 양자기반 LiDar, 고화질 지도(HD맵), 5G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 등의 기술을 T맵모빌리티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자동차 제조사, 모빌리티 기업 등 다양한 기업들과 제휴를 열어두고 있다.회사 측은 ▲SKT 5G, AI 및 T맵 기능을 활용해 최적의 하늘길을 설정해 주는 ‘플라잉카 내비게이션’ ▲높은 고도의 지형 지물을 고려한 3 차원 HD맵 ▲플라잉카를 위한 지능형 항공 교통관제 시스템 등이 도전 영역이라고 설명했다.T맵모빌리티 분사 직원은 250명 내외..우버와 택시호출부터 협력 T맵모빌리티는 국내 운전자 75%가 쓰는 국민 내비 T맵의 강점을 기반으로 출발한다. 현재 SK텔레콤 모빌리티 사업단에서 근무하는 250여명의 직원이 대상이나, 개인의 의사를 반영해 이직 여부가 결정된다.‘T맵택시+우버택시’ 합작사는 T맵 택시와 우버 택시의 서비스가 자산이다. T맵택시는 카카오택시보다는 못하지만, 등록기사 20만명, 월 이용자 75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또 완성차용 T맵 오토, T맵 대중교통, T맵 주차 등도 제공 중이다.6년 전 ‘불법영업’ 판단을 받고 한국에서 철수했던 글로벌 최대 승차공유 업체 우버는 지난해부터 택시와 손잡고 ‘우버택시’로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SK텔레콤과 우버는 T맵모빌리티 자회사로 ‘T맵택시+우버택시’ 서비스 합작법인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여기에 우버가 1천만 달러(약 1150억 원)를 투자하는데 증손회사 지분 100%를 가져야 하는 규제때문에 우버가 51%, SK텔레콤이 49%의 지분을 갖기로 했다. 따라서 양사의 이사진 파견이 이뤄질 전망이다.넬슨 차이(Nelson Chai) 우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한국은 우버가 가장 먼저 진출한 국가 중 하나로, SKT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시장 잠재력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정호 SKT 사장은 “우버와 함께 고객들이 이동에서 발생하는 비용 · 시간을 행복한 삶을 누릴 시간으로 바꾸고, 어떤 이동 수단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모빌리티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플라잉카’로 서울-경기권을 30분 내 이동하는 시대를 앞당기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10.16 I 김현아 기자
SKT, 우버와 맞손..모빌리티 사업 분사하고 합작사도 설립
  • SKT, 우버와 맞손..모빌리티 사업 분사하고 합작사도 설립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국내 운전자 75%가 사용하는 국민 앱 ‘T맵’이 내비를 넘어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할 ‘모빌리티 전문 기업’으로 재탄생한다. 이 기업은 세계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우버 테크놀로지(이하 우버, Uber)’와 조인트벤처를 만들고,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공동 추진한다.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은 15일 오후 이사회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모빌리티 전문 기업’ 설립을 의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모빌리티 산업은 ICT를 통해 사람의 이동 · 물류 편의성을 높이는 서비스 전반을 뜻하며 미래 사회의 총아로 각광받고 있다.SKT는 T맵 플랫폼, T맵 택시 사업 등을 추진해온 ‘모빌리티 사업단’을 분할해 연내 ‘티맵모빌리티 주식회사’(가칭)를 설립한다. 임시 주주총회는 11월 26일이며, 분할 기일은 12월 29일이다.‘우버’와 동맹 … 새바람 일으킬 택시 JV 설립‘티맵모빌리티’는 국내외 다양한 기업과 초협력하며 생태계를 키울 예정이다. 이 회사와 우버는 정체된 국내 택시호출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혁신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기로 뜻을 모았다.SKT와 우버는 택시 호출과 같은 e헤일링(hailing) 공동 사업을 위한 조인트벤처(합작 회사)를 내년 상반기 설립키로 합의했다.조인트벤처는 티맵모빌리티가 가진 T맵 택시 드라이버, 지도/차량 통행 분석 기술과 우버의 전세계적인 운영 경험, 플랫폼 기술을 합쳐 소비자 편의를 높인 혁신적인 택시 호출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기대된다.우버는 양사간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조인트벤처에 1억 달러(약 1150억 원) 이상을, ‘티맵모빌리티’에는 약 5000만 달러(약 575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우버의 총 투자 금액은 1억 5000만 달러(약 1725억 원)를 상회한다.택시 호출 넘어 대중교통-렌터카-차량공유-택시 아우를 것(구독경제)모빌리티 전문기업의 핵심 자산은 한국 최고 경쟁력과 가입자 기반의 모빌리티 플랫폼 ‘T맵’과 등록기사 20만명, 월 이용자 75만 명의 국내 2대 택시호출 서비스 ‘T맵 택시’다. 완성차용 T맵 오토, T맵 대중교통, T맵 주차 등 성장 사업도 있다.4대 핵심 모빌리티 사업은 ▲국내 1위 ‘T맵’ 기반 주차, 광고, UBI(보험 연계 상품) 등 플랫폼 사업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차량 내 결제 등 완성차용 ‘T맵 오토’ ▲택시호출, 대리운전 등 ‘모빌리티 On-Demand’ ▲다양한 운송 수단을 구독형으로 할인 제공하는 ‘올인원 MaaS (Mobility as a service)’ 등이다.특히 렌터카, 차량공유, 택시, 단거리 이동수단(전동킥보드, 자전거 등), 대리운전, 주차 등을 모두 묶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올인원 MaaS’ 서비스를 구독형 모델로 출시해 차별화에 나설 예정이다.우리나라 가구당 월 평균 교통비는 35만원, 전체로는 연 84조 원에 달한다. 과거 ‘대중교통 환승 제도’ 도입이 승객 편익을 높인 것과 같이 ‘모빌리티 구독 할인제’가 정착하면 목적지까지 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이동 수단을 저렴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아울러 모빌리티 전문기업은 ‘T맵’ 플랫폼을 국내 모든 차량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완성차 내부 탑재 또는 IVI,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형태로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광고, 데이터 등 플랫폼 기반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목적지 주변의 차량 현황, 유동 인구 정보를 제공하는 ‘고객 안전’ 언택트 모빌리티도 확대한다. 주행 경로 상의 돌발 상황을 운전자에게 알려주고, 안전운전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주는 서비스도 강화할 예정이다.‘하늘을 나는 자동차’ 등 미래 모빌리티에도 도전SKT는 5G, AI, V2X(Vehicle to Everything), ADAS(운전자보조시스템), 양자기반 LiDar, 고화질 지도(HD맵), 5G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 등 다양한 미래 기술을 가지고 있다.모빌리티 전문 기업은 이러한 기술을 활용해 한 세기 동안 인류가 꿈꿔온 ‘하늘을 나는 자동차(플라잉카)’ 등 미래 모빌리티를 한국에 확산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SKT 5G, AI 및 T맵 기능을 활용해 최적의 하늘길을 설정해 주는 ‘플라잉카 내비게이션’ ▲높은 고도의 지형 지물을 고려한 3 차원 HD맵 ▲플라잉카를 위한 지능형 항공 교통관제 시스템 등이 도전 영역이다.모빌리티는 ‘빅테크 기업’ 향한 5번째 핵심 사업…‘25년 기업가치 4.5조 목표SKT는 지난 수년간 ①이동통신 ②미디어 ③보안 ④커머스 등으로 사업을 재편하며 ‘빅 테크(Big Tech.)’ 기업으로 도약 준비를 마쳤다. OTT(웨이브), K앱스토어(원스토어), 뮤직(플로), e스포츠(T1) 등에서도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SKT는 ‘모빌리티’ 사업이 SK ICT패밀리의 성장을 이끌 5번째 핵심 사업이라며, 출범 단계에서 1조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티맵모빌리티’를 2025년 기업가치 4조 5000억 원 규모의 기업을 목표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넬슨 차이(Nelson Chai) 우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한국은 우버가 가장 먼저 진출한 국가 중 하나로, SKT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시장 잠재력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모빌리티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승객 및 드라이버 모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박정호 SKT 사장은 “글로벌 최고 기업인 우버와 함께 고객들이 이동에서 발생하는 비용 · 시간을 행복한 삶을 누릴 시간으로 바꾸고, 어떤 이동 수단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모빌리티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다양한 역량을 가진 기업들과 초협력을 통해 교통 난제를 해결하고, 궁극적으로 ‘플라잉카’로 서울-경기권을 30분 내 이동하는 시대를 앞당기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10.16 I 김현아 기자
짙은 바다색에 빠져들며 힐링 강릉 여행
  • 짙은 바다색에 빠져들며 힐링 강릉 여행
  • [이데일리 트립 in 장세희 기자] 어느덧 여름이 지나갔다. 출근하려 집을 나설 때 공기는 서늘하고 바람이 제법 쌀쌀한 게 느껴졌다. 여름에는 더위를 피하기 위해 바다를 찾았다면, 가을에는 왠지 모를 싱숭생숭한 감성에 이끌려 바다를 찾아간다. 가을이 되면 강릉에선 하늘과 바다가 같은 색을 띤다. 한없이 짙은 푸른색으로. 언제 어디서든 바다를 바라보며 힐링할 수 있는 강릉 여행지 몇 곳을 소개한다. 감성 바다, 영진해변영진해변은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하며 아련한 감성을 자극하는 해변이다. 공유가 빨간 목도리를 두른 김고은에게 메밀꽃을 건네는 명장면이 바로 이곳에서 이루어졌다. 드라마가 끝난 후 몇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이곳을 찾아 추억을 남기는 이들이 많다.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여행객들에게도 인기가 많으며 꽃다발과 삼각대를 준비한 연인들도 이따금 보인다. 영진해변에 도착하면 촬영지 이정표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정표를 따라 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촬영이 이루어졌던 방사제 끝머리에 다다르게 된다. 방사제는 바다와 가까이 있고 동해 바다의 파도가 워낙 거세기 때문에 파도가 높거나 날씨가 안 좋은 날에는 출입을 제한하기도 한다.소중한 이와 영진해변에 간다면 방사제길 위에서 푸른 동해 바다를 배경으로 함께 인생사진을 남기길 추천한다. “너와 함께한 모든 시간이 눈부셨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는 명대사가 더욱 마음에 와닿을 것이다. 영진해변은 드라마 촬영지 명소이기도 하지만 근처에 영진항이 있어 바다낚시, 스킨스쿠버 같은 체험거리도 즐길 수 있다. 잠수부들이 잡는 코끼리조개는 이 지역의 별미로 꼽힌다고 한다.힐링 숙박지, 이즈원풀빌라조용하고 깨끗한 영진해변 근처에 자리하고 있는 이즈원풀빌라는 올해 9월에 갓 오픈한 따끈따끈한 신축 풀빌라펜션이다. 펜션은 3개동 건물로 구성되어 있고, 각 건물의 꼭대기 층에 위치한 객실은 수영장, 스파, 테라스 시설을 갖추고 있다.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객실 전용 실내 수영장, 제트 스파,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는 게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이다. 먼저 펜션에 들어서면 널찍한 야외 수영장과 아름다운 조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객실은 화이트 톤의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호텔식 침구류가 제공되고 있어 편안한 잠자리를 가질 수 있으며 느긋하게 쉬어 가기 좋은 공간이다. 이즈원풀빌라가 운영하고 있는 시닉베이 카페에서는 향긋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바깥 풍경을 감상하기도 좋다. 저녁에 테라스에서 숯&그릴 또는 전기그릴을 이용하여 바비큐 파티를 열면 낭만적인 하루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 아침에는 베이글, 크림치즈, 요거트, 주스 등으로 간단한 조식이 제공된다. 펜션에서 여유롭게 푹 쉬다가 근처에 있는 영진해변을 천천히 거닐며 밤마실을 다녀오기를 추천한다.강릉 로스터리카페 브라질영진해변에서 산책을 마치면 이번에는 따뜻하고 분위기 있는 바다 전망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셔보면 어떨까. 카페 브라질은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직접 로스팅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로스터리 카페다. 카페에 들어서기 전 입간판에는 ‘오늘의 커피’가 적혀 있는데 어떤 향기와 맛을 지닌 커피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무슨 커피를 마셔야 할지 선택하기 어려울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오늘의 커피를 맛보는 것이다. 카페에 들어가면 다양한 색깔과 무늬를 띤 찻잔들이 정갈하게 진열되어 있는데, 핸드 드립인 오늘의 커피는 그런 예쁜 찻잔에 담겨 나온다.카페 브라질에서는 세계 여러 나라의 핸드 드립 커피를 맛볼 수 있으며, 2층 로스팅 룸에서 직접 로스팅한 신선한 원두도 구매할 수 있다. 커피와 함께 곁들일 티라미수, 말차, 치즈 등의 케이크 종류, 쿠키, 커피콩빵, 마카롱, 아이스크림 등 다채로운 디저트도 준비되어 있다. 2층에 올라가면 통유리창 너머로 펼쳐진 아름다운 영진해변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커피는 악마와 같이 검고 지옥과 같이 뜨거우며, 천사와 같이 순수하고 사랑처럼 달콤하다.”라고 한쪽 벽면에 적힌 어느 프랑스 작가의 인용처럼, 이곳에서는 커피의 그윽한 풍미와 함께 탁 트인 풍광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2020.10.15 I 장세희 기자
미래 모빌리티 가속페달…동남아 新시장 개척 집중
  • [정의선 시대 개막]미래 모빌리티 가속페달…동남아 新시장 개척 집중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현대차그룹)[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재계 2위 현대자동차그룹이 ‘젊은 총수’ 정의선 회장을 새로운 수장으로 맞이하면서 완성차 제조업체를 넘어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의 사업구조 재편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정 신임 회장이 2018년 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에 오른 뒤 지난 2년간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과 관련한 청사진을 제시했다면, 이제 신임 회장으로 ‘미래’를 넘어 ‘현실’에서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아야 하는 것이 그에게 주어진 과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미래차 패러다임 전환기에서 변화와 혁신이 더욱 크게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현대차 아이오닉 6(왼쪽부터), 아이오닉 7, 아이오닉 5 등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라인업 렌더링 이미지(사진=현대차)◇전기차·수소차·UAM…미래 모빌리티 가속미래를 현실로 만들어야 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체제 전환은 14일 정 신임 회장의 취임사에 고스란히 담겼다.정 신임 회장은 이날 임직원 대상의 영상 취임 메시지를 통해 “고객의 평화로운 삶과 건강한 환경을 위해 성능과 가치를 모두 갖춘 ‘전기차’로 모든 고객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 이동수단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현대차그룹은 내년을 전기차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8월 전기차 전문 브랜드 ‘아이오닉’을 출범했으며, 현대·기아차는 내년에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한 전용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7월까지 전 세계에서 전기차를 6만여대를 팔며 글로벌 4위를 차지한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전기차 23종을 내놓아 글로벌 2위로 도약한다는 포부다.그룹이 선도하고 있는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인류의 미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또 핵심 사업분야로 ‘상상 속 미래’였던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UAM 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사업에 9조7000억원, 인공지능(AI)과 UAM 등 신사업에 7조8000억원, 자율주행 사업에 2조5000억원 등 미래 사업에 20조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정 신임 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자동차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 활용해 인류의 미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으로 자리 잡게 할 것”이라며 “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로보틱스와 UAM, 스마트시티 같은 상상 속의 미래 모습을 더욱 빠르게 현실화시켜, 인류에게 한 차원 높은 삶의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1월 열린 ‘CES 2020’에서 도심항공모빌리티(UAM)로 하늘길을 열겠다는 계획을 직접 발표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정몽구 명예회장이 중국에서 ‘현대속도’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현대차그룹을 세계 5위 기업으로 올려놓았다면, 정 신임 회장은 그동안 일본차가 장악했던 동남아 지역을 신시장으로 개척할 예정이다. 내년 말 연산 15만대 규모로 완성할 동남아 지역 첫 완성차 공장인 인도네시아 신공장 건설을 비롯해 전날 기공식을 한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ICS)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쇳물에서 자동차까지 현대차그룹을 대표하는 ‘수직계열화’ 기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은 물론 ‘순혈주의’를 타파한 인재영입도 꾸준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정 신임 회장은 세계 최고 완전자율주행 기술 확보를 위해 합작 기업 ‘모셔널(Motional)’을 설립하는 한편,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에서도 동남아시아 최대 카헤일링 업체 그랩 을 비롯한 유망 스타트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지역별 특색을 고려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조직문화 개선을 통해 ‘뉴 현대차’로 적극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정 신임 회장은 “사업의 결실을 주주와 협력업체, 지역사회 등 우리의 다양한 이웃과 함께 나눈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소통과 자율성이 중시되는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을 약속했다현대차그룹은 13일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와 싱가포르 서부 주롱 지역의 주롱 타운홀에서 HMGICS 기공식을 개최했다.(사진=현대차그룹)◇코로나19發 실적개선·중고차 시장 진출 ‘과제’정 회장이 현대차그룹의 새 수장이 되면서 극복해야 할 도전 과제도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우선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실적 개선이 당장 눈앞에 있다. 현대차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5903억원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드물게 흑자를 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2.3%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수요가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기까지는 적어도 2~3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노사 협력도 이뤄내야 한다. 4차 산업으로 전환기를 맞은 가운데 글로벌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노사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현대차 노조도 젊은 신임 회장의 취임으로 노사관계의 발전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신임회장, 생산총괄 대표이사, 지부장의 ‘3자 회동’을 통해 노사관계를 발전시켜나가자고 제안했다.코나EV 화재 사건은 정몽구 명예회장의 ‘품질경영’ 철학을 이어갈 잣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코나는 현대차가 처음 시장에 내놓은 글로벌 소형 SUV로 정 회장이 청바지에 흰티차림의 캐쥬얼한 모습으로 직접 신차 발표회에 나서 챙겼을 정도로 애착을 둔 모델이다. 최근 잇따라 화재가 발생한 코나EV에 대한 7만7000여대 대규모 자발적 리콜(결함시정) 결정으로 급한 불은 껐지만, 화재 원인을 놓고 협력사 LG화학(051910)과 공방을 지속하고 있다. 2025년까지 전기차 23종을 선보이겠다는 정 회장의 계획을 실행하려면 전기차 안정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불식시킬 필요성이 크다.최근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사회적 갈등으로 부각된 현대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도 뜨거운 감자다. 김동욱 현대차 전무는 최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완성차가 반드시 사업을 해야한다”며 중고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아직 현대차의 구체적인 중고차 사업 방식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대기업의 진출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중고차업계를 설득할 상생방안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다. 현대차그룹 사옥 전경(사진=현대차그룹)
2020.10.14 I 이소현 기자
세종 뜨니 대전도 덩달아 오르네…대전 아파트 분양권 7억 프리미엄
  • 세종 뜨니 대전도 덩달아 오르네…대전 아파트 분양권 7억 프리미엄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수도 이전 이슈 등으로 세종시 아파트 값이 급등하면서 대전시가 반사효과를 누리고 있다. 특히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대전 신규 아파트의 분양권 가격도 치솟고 있다. 14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과 각 아파트 입주자모집공고를 살펴본 결과 올해 9월 대전 3곳의 아파트 단지 분양권 가격이 분양가 대비 5억 1516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률로는 94.7% 수준이다.분양가 대비 분양권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대전 유성구 복용동 ‘대전 아이파크 시티 2단지(2021년 11월 입주예정)’으로 조사됐다. ‘대전 아이파크 시티 2단지’ 전용면적 122㎡는 지난해 3월 7억 1000만원에 분양가가 책정됐으나, 지난 9월 16일 14억 7328만원에 분양권 전매가 이뤄졌다. 107.5%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대전 서구 도안동에 위치하는 ‘대전 갑천3블록 트리풀시티(2021년 11월 입주예정)’ 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 2018년 7월에 3억 9000만원에 분양했으나, 지난 9월 1일에는 7억 7281만원(12층)에 분양권 전매가 이뤄져 분양가 대비 3억 8281만원 올랐다. 98.2% 상승률이다.이어 대전 유성구 복용동 ‘대전 아이파크 시티 1단지(2021년 11월 입주예정)’의 전용면적 84㎡는 2019년 3월 5억 1000만원에 분양했지만, 올해 1월에는 7억 80만원(20층)에 9월 2일엔 9억 940만원(23층)에 계약돼 프리미엄만 약 4억에 달하고 분양가 대비 78.3%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전 아파트 분양권 전매 거래량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8월 대전의 분양권 전매 거래량은 2822건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6년 이후 1~8월 거래량이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은 지난 6·17부동산대책으로 대덕구를 제외한 동·중·서·유성구 등 4개 자치구가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상황이지만, 분양권 전매 가격은 강세가 여전하고 세종시 천도론 덕까지 보게 된 상황이다. 한편 4분기를 넘어선 올해 대전광역시와 세종시의 아파트 분양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건영이 행정중심복합도시 6-4생활권 B1블록에 이달 중 분양하는 ‘라포르테 세종’은 블록형 단독주택으로 84㎡ 단일면적 총 127가구로 구성된다. 해당 블록형 단독주택은 각 세대마다 테라스가 갖춰져 있고, 해밀초·중·고교가 가까워 자녀들의 교육환경에 우수하다. 현대건설이 대전 유성구 원신흥동에 분양하는 ‘갑천1 트리풀시티 힐스테이트’는 전용면적 59~84㎡ 규모이며 총 1116가구 규모이며 10월 중 분양할 계획이다. 코오롱글로벌이 대전 중구 선화동 일대에 분양하는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은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이며 총 998가구 규모로 오는 11월에 분양할 예정이다.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대전의 경우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후에 분양한 아파트들의 청약경쟁률은 여전히 높고, 신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지역이며 최근에는 세종 아파트 가격 상승의 영향까지 더해져 대전 분양권 가격이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0.10.14 I 황현규 기자
임성한, 필명 Phoebe로 복귀…'결혼작사 이혼작곡' 성훈→이가령 확정
  • 임성한, 필명 Phoebe로 복귀…'결혼작사 이혼작곡' 성훈→이가령 확정 [공식]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성훈, 이태곤, 박주미, 이가령, 이민영, 전수경, 전노민이 TV CHOSUN 새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 출연을 확정 짓고, 7인의 ‘황금 베테랑 라인업’을 완성했다.성훈 이태곤 박주미 이가령 이민영 전수경 전노민(사진=소속사 제공)오는 12월 첫 방송 예정인 TV CHOSUN 새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극본 Phoebe(임성한), 연출 유정준 이승훈, 제작 지담 초록뱀 미디어/이하 ‘결사곡’)은 잘 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이다. 특히 Phoebe(임성한) 작가가 ‘압구정 백야’ 집필 이후 5년 만에 미니시리즈로 복귀를 예고하면서, 2020년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와 관련 성훈, 이태곤, 박주미, 이가령, 이민영, 전수경, 전노민이 ‘결혼작사 이혼작곡’ 주역 7인방으로, ‘믿보배’들의 환상적인 의기투합을 알리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먼저 성훈은 데뷔작이었던 ‘신기생뎐’을 함께한 Phoebe(임성한) 작가에 대한 굳은 신뢰로 캐스팅을 단번에 수락,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성훈은 부인 부혜령(이가령)의 드럼 치는 모습에 반해 결혼에 성공한 결혼 3년차 딩크족 변호사 판사현 역으로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나선다.이태곤은 다정다감하고 가정적인 사랑꾼, 사피영(박주미)의 남편이자 신병원 신경정신과 원장인 신유신으로 분해 색다른 반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Phoebe(임성한) 작가의 ‘하늘이시여’로 데뷔 후 ‘보석비빔밥’에도 출연했던 이태곤이 Phoebe(임성한)작가와 재회하며 ‘트리플 히트’를 이루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단아한 이미지의 대표주자인 박주미는 신유신(이태곤)의 부인이자 라디오 프로그램 메인 PD인 사피영 역으로 나선다. 박주미는 완벽한 가정을 꿈꾸며 일도, 집안일도, 양육도, 남편에게도 항시 최선을 다하는 사피영으로 ‘인생캐 경신’에 나선다.캐스팅 사실만으로 포털사이트 검색어를 장악했던 이가령은 판사현(성훈)의 아내이자 2세 없이 워라벨 라이프를 꿈꾸는 아나운서 출신 라디오 DJ 부혜령 역으로 출연한다. 첫 주연으로 발탁된 이가령이 어떤 색으로 극을 채울지 기대감이 증폭된다.이민영은 능력 있는 중국어 번역가이자, 한번 결혼 경험이 있는 이혼녀 송원 역으로 ‘닥터 프리즈너’ 약사, ‘당신의 하우스헬퍼’ 광고기획자에 이어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선보인다. 이민영이 극중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지 시선을 모으고 있다.전수경은 라디오 프로그램 메인 작가이자 박해륜(전노민)의 부인인 이시은 역을 맡았다. 결혼 30년 동안 일과 살림에 치여 치장마저 포기한 채 오로지 남편과 자식만을 챙기며 악착같이 살아온 이시은 역을 통해 현실 공감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전노민은 선진대학교 연극영화과 학과장이자 이시은(전수경)의 아낌없는 사랑과 지원으로 교수가 된 박해륜 역으로, 이제까지와는 180도 결이 다른 연기를 선보인다.그런가하면 ‘인어 아가씨’, ‘하늘이시여’ 등 수많은 히트작을 배출한 Phoebe(임성한) 작가가 선보이는 첫 미니시리즈인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Phoebe(임성한) 작가의 깊이 있는 대본과 ‘환생-NEXT’, ‘신데렐라맨’을 연출한 유정준 감독과 신선한 영상미를 선보인 이승훈 감독의 속도감 있는 연출, 성훈 이태곤 박주미 전수경 이가령 전노민-이민영 등 7인의 믿보배들의 열연이 조화를 이루며 안방극장을 단숨에 매료시킬 전망이다.제작진 측은 “성훈, 이태곤, 박주미, 이가령, 이민영, 전수경, 전노민 등 내공 깊은 배우들과 신선한 새 얼굴의 조합이 탁월한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라며 “5년 만에 돌아온 Phoebe(임성한)표 부부 이야기는 어떨지, Phoebe(임성한) 작가가 특유의 직설 화법과 몰입도 높은 서사로 담아낼 스토리를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한편 TV CHOSUN 새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오는 12월 첫 방송될 예정이다.
2020.10.14 I 김가영 기자
①수도권에서 서울 도심까지 20분..UAM이 뜬다
  • [미래기술25]①수도권에서 서울 도심까지 20분..UAM이 뜬다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도시화가 진행될수록 가장 심각하게 대두되는 문제가 무엇일까요? 무엇보다 교통 문제를 들 수 있을 것입니다. 우선 이동시간 증가가 큰 불편입니다. 또 환경오염과 교통사고 증가 등도 동반됩니다. 궁극적으로 사람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이 됩니다. 많은 국가의 정부들은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를 살펴봐도 전철 노선을 곳곳에 만들고 버스전용 차선을 통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전기동력 분산 수직이착률기 개발이런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대안이 떠올랐습니다. 바로 UAM(도심항공교통, Urban Air Mobility)입니다. 지상이나 지하로만 이뤄져 있는 이동공간을 공중으로 확장시킨 것입니다. UAM은 비행기체와 운항, 서비스를 총칭하는 명칭입니다. 이중 비행기체의 경우 보통 하늘을 나는 자동차(플라잉 카)를 생각하기 쉬운데 지금 개발되는 있는 기체는 eVTOL(electric Vertical Take Off&Landing)이라고 불리는 전기동력 분산 수직이착륙기입니다. 쉽게 말해 드론을 타고 다니는 것입니다. eVTOL은 기존 비행기처럼 이착륙을 위한 활주로가 필요 없고 헬리콥터에 비해 소음이 작으며 배출가스가 없어 도심형 친환경 항공 교통수단으로 적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헬리콥터의 경우 큰 메인 로터가 돌아가며 큰 소음과 강한 바람을 일으키지만 커다란 드론 같은 모양의 eVTOL는 작은 로터 여러 개를 쓰고 로터의 회전 속도도 빠르지 않아 소음이나 바람이 없습니다. 또 전기나 수소 등 친환경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도 덜 수 있습니다.당장 개발되는 UAM은 4~6명의 승객이 탑승하고 조종사가 조종을 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자동차가 그러하듯 자율비행 기술이 발달하면 무인 UAM도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UAM을 생각할 때 편리함과 함께 동시에 등장하는 것이 안전성입니다. 자동차도 수시로 사고가 나긴 하지만 사람이 4~6명이 탈 수 있을 정도로 큰 비행기체가 떨어진다고 하면 생각만 해도 끔직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서는 첨단 기술로 UAM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가장 큰 안전비결은 소형로터를 여러 개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로터 하나가 고장이 나더라도 나머지 로터로 기체를 제어할 수 있어 안전성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또 비행기체 자체에 낙하산을 장착한다는 아이디어도 나와 있습니다. UAM의 비행기체는 비행기나 헬리콥터에 비해 무게가 가볍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비행체이기 때문에 바람에 대한 영향도 무시할 수 없는데 지금 개발되는 비행기체가 어느 정도의 무게를 갖고 있어 일반적인 상황의 바람은 충분히 견딜 수 있다는 것이 개발자들의 전언입니다. 또 비나 눈 등 기상상황에 대해서도 자율비행을 기반으로 한 첨단기술을 적용하면 어느 정도 대응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바람이 매우 거세거나 폭우, 폭설 등 악조건 속에서는 기존 비행기와 마찬가지로 운행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첨단·무인 항공교통관리 체계 필요UAM이 상용화되면 외곽지역에서 도심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대폭 단축됩니다. 현재 개발되고 있는 비행기체들이 시속 200~240km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50km를 약 20분에 갈 수 있습니다. 수도권에서의 출퇴근 시간이 매우 단축되는 것입니다. 또 차량 운행도 줄어들 수 있어 교통혼잡도도 낮아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차량 인프라도 만들어졌던 주차장 등의 시설이 줄어들면 도심 공간을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 궁극적으로 사람들의 삶의 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UAM 개발자들은 UAM이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사람들이 삶을 바꿀 수 있는 수단이라고 말합니다. UAM 상용화되기 위해선 비행기체 개발뿐 아니라 넘어야 할 산이 한두개가 아닙니다. 우선 첨단기술 기반 항공교통관리 시스템 확립이 필수적입니다. 기존 비행기의 경우 높은 고도에서 많지 않은 숫자가 다니는 반면 UAM은 저고도에서 다수의 비행체가 다니게 되기 때문에 지금의 인력중심 관제시스템으론 한계가 있고 첨단·무인기반 항공교통관리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국토교통부의 예측에 따르면 UAM이 상용화되면 도시당 여객운송용 비행기체만 300여대, 화물운송용 기체까지 포함할 경우 1000여대가 비행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를 위해 세계적으로 초경량급(150kg↓) 드론을 활용한 저고도 항공교통관리 시스템이 개발 중입니다. 또 인프라 기준 마련도 주요과제입니다. 비행기체가 도심에서 운항하기 위해선 이착륙시설을 갖춘 UAM터미널이 필요합니다. 도심 내 UAM터미널은 육상교통과의 연계를 위한 환승센터와 빌딩옥상 등에 구축될 것입니다. 터미널에선 비행기체의 이착륙뿐 아니라 탑승·환승, 비행기체 충전, 정비 등의 시설이 갖춰질 것입니다. 또 역할과 기능에 따라 복합환승센터, 간이 정류소, 비상착륙패드 등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질 계획입니다. 이밖에 비행기체의 조종사 자격기준과 MRO(유지·보수·운영) 기준도 함께 마련돼야 합니다. ◇정부, UAM 기체 개발 위한 7개 기술·10대 품목 선정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한 정부에서는 지난 5월 K-UAM(한국형 도심항공교통)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UAM은 기체 제작뿐 아니라 MRO, 운항·관제 인프라, 서비스 및 보험 등 다양한 분야가 연관된 산업이어서 미래에 거대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로드맵에 따르면 2022~2024년까지 비행실증, 2025년 상용화 시작, 2030년 본격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 2030년에는 10개, 2035년에는 100개 노선을 운영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한국형 운항기준 마련을 위한 민관합동 실증사업을 2024년까지 추진합니다. 운항기준은 UAM 운항에 필요한 공역(고도), 운항대수, 회귀 간격, 환승방식 등을 관리하는 체계입니다. 또 비행기체는 미국·유럽 등의 인증체계를 벤치마킹해 세부 인증기준과 절차를 마련하고 UAM의 교통관리는 한국형 드론교통관리체계인 K드론시스템을 활용해 단계적으로 구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특히 비행기체의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도 지원합니다. 1인승 시제기 개발을 2023년까지 완료하고 중장거리(100~400km) 기체와 2~8인승 기체개발도 추진됩니다. UAM 개발을 위한 △수직이착륙△장거리 비행 △분산전기추진 △모터구동·하이브리드 △자율비행 △센서 △소음·진동 등 7대 핵심기술과 이 기술을 위한 10대 핵심품목도 선정했습니다. 사람들이 오랫동안 꿈꾸던 하늘을 날아 이동하는 꿈이 현실이 되는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정부와 산업계의 계획대로라면 앞으로 10년 정도 후면 실제 UAM 기체를 타고 출퇴근하는 일이 가능해집니다. 부디 편리하면서도 안전한 UAM이 개발될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2020.10.13 I 이승현 기자
싸늘한 면세점 4사… 인천공항 면세점, 3차 유찰 우려
  • 싸늘한 면세점 4사… 인천공항 면세점, 3차 유찰 우려
  •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점 사업권 3번째 입찰이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면세점 업계의 반응은 싸늘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지속하고 있는데다 2번째 입찰에서 전 사업권이 유찰될 만큼 공항 면세점의 매력이 떨어져서다. 업계에서는 3번째 입찰도 유찰돼 수의계약을 진행하거나 또는 최소보장액을 대폭 깎아 4차 입찰을 진행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오는 12일 1터미널 면세점 사업권 6곳의 입찰 참가신청서를 받는다. 입찰에 포함된 사업권은 대기업 몫인 DF2(향수·화장품), DF3(주류·담배), DF4(주류·담배), DF6( 패션)과 중소·중견기업 면세점 구역인 DF8(전 품목), DF9(전 품목) 등이다. 입찰 참가신청자들은 13일까지 사업제안서 및 가격입찰서 제출해야 한다.인천공항은 지난 1월 제4기 1터미널 면세점 사업 입찰 공고를 냈다. 당시만 해도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 등 기존 빅3의 경쟁 체제에 공항 면세점 사업을 노리는 현대백화점 면세점이 가세하면서 입찰전이 과열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 하고 하늘길이 닫히면서 롯데·신라면세점 등이 입찰을 포기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8곳의 사업권 중 6곳이 유찰되자 인천공항은 입찰 조건을 대폭 하향했다. 최소보장액을 30% 가까이 낮추고 임대료 산정 방식을 정상수요(지난해 월별 여객수요 기준 60% 이상) 회복 전까지 매출액에 비례(품목별 영업요율 적용)해서 받는다는 단서 조항을 달아 재입찰에 나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2일 진행한 재입찰에서도 6개 전 사업권이 모두 유찰됐다. 다크호스 현대백화점 면세점은 물론 업계 2위 신라면세점은 입찰에서 발을 뺐고, 알짜 사업권이라 여겨지는 DF2는 신세계, 롯데면세점 어느 곳도 지원하지 않았다. 나머지 5개 사업권 역시 각각 1개 기업만 입찰에 참여해 경쟁 입찰 무산으로 유찰됐다.업계에서는 3차 입찰도 전 구역 유찰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번 입찰 조건이 지난 2차 입찰 조건과 동일하기 때문에 힘을 빼기보다는 3차 입찰도 유찰시킨 뒤 4차 입찰에 나서는 게 합리적이란 판단에서다. 한 대형 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입찰도 유찰되면 인천공항으로서도 입찰 조건을 조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이미 지난 유찰에서 경쟁 유찰 자체가 성립되지 않은 것을 봤기 때문에 굳이 입찰에 준비하기 보다는 바뀐 조건을 보고 새로운 전략을 짜는 게 효율적”이라고 했다. 3차 입찰이 수의계약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면세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인천공항 측에서도 구두로 수의계약 진행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4차 입찰까지 갈 경우 지금보다 최소보장금 등이 줄어들 공산이 크기 때문에, 3차 입찰가 기준으로 수의계약을 진행할 업체가 등장할 지는 미지수다.또 다른 대형 면세점 관계자는 “2차 입찰에서 인천공항이 제시한 금액도 절대적으로 작다고는 볼 수 없다”라면서 “지금 면세업계는 인천공항 면세점의 상징성, 바잉파워 등을 고려할 만큼 여유로운 상황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번 입찰이 무산될 경우 그 다음 재입찰 공고가 나기까진 상당한 기일이 소모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존 조건을 재조정해야 하는데 최근 구본환 전(前)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해임된데다 인천국제공항의 골프장 스카이72 운영권을 둔 잡음이 이는 등 이슈가 산적해 있어 면세점 사업권 입찰에만 집중하기 어려운 까닭이다.
2020.10.11 I 김무연 기자
신세계조선호텔, 해운대 ‘그랜드 조선 부산’ 오픈…"즐거운 여정의 시작"
  • 신세계조선호텔, 해운대 ‘그랜드 조선 부산’ 오픈…"즐거운 여정의 시작"
  • 그랜드 조선 부산 로비. (사진=신세계조선호텔)[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신세계조선호텔은 국내 대표 관광도시 부산 해운대에 ‘그랜드 조선 부산’(Grand Josun Busan) 을 오픈하고 7일부터 영업한다고 이날 밝혔다.그랜드 조선은 ‘즐거움의 여정(Journey to Delightful Moments)’이란 브랜드 슬로건 아래 조선호텔의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혁신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호텔 경험을 제공하는 신세계조선호텔의 새로운 5성급 호텔 브랜드다. 해운대 중심가에 위치한 그랜드 조선 부산은 총330개의 객실, 해운대의 아름다운 전망을 강조한 실내·외 수영장과 사우나, 피트니스 등 웰니스 시설, 미식의 즐거움을 선사할 식음업장과 여행의 즐거움을 더할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컨텐츠로 구성했다.호텔 내부 디자인은 호스피탈리티 업계의 신진 디자이너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움베르트&포예 (Humbert&Poyet)가 디자인 설계를 맡았다. 프랑스와 모나코 등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밀레니얼 세대를 대표하는 두 디자이너는 호텔 공간을 ‘클래식’과 ‘모던’의 두 키워드로 풀어냈다. 그랜드 조선만의 우아함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자연친화적인 호텔 공간을 완성했다. 곡선의 미를 담은 아르누보와 단순하면서도 화련한 패턴이 가미된 아르데코 디자인이 공존하는 호텔 곳곳에는 파블로 피카소의 석판화부터 마이클 샹의 모노프린트까지 근대미술의 다양한 아트워크를 비치해 공간감을 더했다. 그랜드 조선에 들어선 순간 느껴지는 향기인 ‘더 모먼트(The Moment)’는 햇살을 가득 머금은 금귤, 히야신스, 머스크가 어우러진 그랜드 조선만의 시그니처 향으로 설렘과 편안함을 담아 잊지 못할 즐거운 순간의 생생한 여운을 기록한다.다양한 고객층의 눈높이에 맞춘 ‘조선 주니어(Josun Junior)’, ‘렌딩 라이브러리(Lending Library)’도 준비했다. 조선의 키즈 특화 브랜드인 조선 주니어는 다양한 어린이 전용 어메니티와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통해 자녀에게는 다양한 경험을, 부모에게는 여행의 여유를 선사할 수 있도록 체크인 전부터 체크아웃 이후까지 세심하게 설계했다.또 가족 동반 고객을 위해 8층에는 별도의 키즈 객실 전용층을 마련했으며 각각 하늘, 숲, 바다 세가지 테마의 키즈 룸으로 구성했다. 가족동반 고객에게 최적화된 디자인과 공간 구성으로 키즈 슈페리어부터 키즈 스위트까지 다양한 타입의 객실을 갖췄으며 총 330객실 중 절반이 넘는 178실을 가족동반 고객 선호도가 높은 패밀리 트윈 룸 타입으로 준비했다.‘렌딩 라이브러리(Lending Library)’는 여행의 준비에 있어 번거로움을 최소화하여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유아용품, 여행일반용품, 건강운동용품, 펀&엔터테인먼트 용품 등을 준비한 그랜드 조선 만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이다. 전 객실에는 시몬스의 뷰티레스트 컬렉션 중 더 원 라인을 비치했으며, 이탈리아 럭셔리 침구 브랜드인 프레떼(Frette)를 적용해 최적의 편안함을 선사한다. 특히 로열 스위트와 그랜드 스위트에는 뷰티레스트 컬렉션 최상위 라인인 블랙 클라쎄를 비치해 더욱 차별화했다.기본 어메니티로 자연주의 브랜드인 ‘꽁빠니 드 프로방스’를, 스위트 객실 이상에는 럭셔리 뷰티 브랜드 ‘조 말론’을 제공해 향기로운 호캉스를 즐길 수 있다. 어린이 전용 어메니티로는 어린왕자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프랑스의 ‘르 쁘띠 프랭’을 제공한다. 또한 전 객실에 천연 탄산수 ‘산펠레그리노’와 조선호텔의 커피브랜드 ‘비벤떼 커피’ 캡슐, 프리미엄 티 브랜드 ‘TWG’를 제공한다.다이닝과 함께 더욱 특별한 여행의 순간을 즐길 수 있도록 신세계조선호텔의 노하우를 담아 뷔페 레스토랑 ‘아리아’, 모던 차이니즈 레스토랑 ‘팔레드 신’, ‘라운지&바’, ‘조선델리’ 등 식음업장을 구성했다. 호텔5층에는 행사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는 3개의 연회장도 갖췄다. LED 스크린을 갖춘 볼룸은 해운대 바다 전망이 어우러져 VIP 초청행사, 국제 회의, 웨딩 등 다양한 행사 진행이 가능하다.호텔 곳곳에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도 함께 구성했다. 부산지역 최초로 오픈하는 카카오 프렌즈 어드벤처파크 ‘라이언 선데이랜드’, 하이엔드 오디오 상영관 ‘오르페오’, 북 큐레이션 스페이스 ‘스틸북스’, 어린이 영어 멤버십 클럽 ‘프로맘 킨더’, 스파 ‘오셀라스’, 아트 에디션 스토어 ‘레디션 알리앙스’ 등과 함께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을 즐길 수 있다.또한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 ‘이마트24’ 등의 대중적이면서도 합리적인 테넌트 시설을 함께 갖췄다. 그랜드 조선 부산은 오픈을 기념해 레이백(Lay back) 객실 패키지와 다양한 다이닝 프로모션도 마련했다. 원영욱 그랜드 조선 부산 총지배인은 “신세계조선호텔의 5성급 신규 독자브랜드인 그랜드 조선은 즐거움의 여정을 위한 특화된 서비스와 프로그램, 시설로 특급호텔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다양한 고객 눈높이에 맞춘 시그니처 프로그램과 부산에서 첫 선을 보이는 풍부한 엔터테인먼트 시설들로 언제 와도 완벽한 순간들을 선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0.10.07 I 이윤화 기자
이안 창 보잉 부사장 “코로나 직격탄 항공부품사, M&A가 답"
  • 이안 창 보잉 부사장 “코로나 직격탄 항공부품사, M&A가 답"
  • △이안 창(Ian Chang) 보잉 부사장[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타격이 여객과 화물 운송업, 항공기 제조업까지 항공산업 전반에 걸쳐 매우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항공업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최대 5년까지 걸릴 것이란 전망마저 나옵니다. 지금은 경쟁보다는 협력으로 위기를 헤쳐나가야 합니다. 중소 항공부품사들이 인수합병(M&A)을 통해 체질을 개선하는 것도 방법입니다.”이안 창(Ian Chang) 보잉 부사장은 지난달 27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코로나19를 통한 항공 부품사들의 타격에 대한 얘기부터 시작했다. 그는 코로나19를 통한 타격이 최대 5년까지 걸릴 것으로 전망하는 만큼 한국 정부가 지금보다 더 먼 미래를 바라보면서 더 많은 투자와 지원을 항공산업에 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중소 항공부품사들이 M&A를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안 창 부사장은 1984년 보잉에 입사해 엔지니어이자 경영자로서 30년 넘도록 한우물만 팠다. 미국 시민권자이지만 한국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시절까지 보낸 한국인이다. 그는 20년 전 아시아 대륙으로 돌아와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항공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코로나19 타격 최대 5년국내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항공기 누적 운항횟수와 이용 여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1%와 63.6% 감소했고 코로나19가 본격화된 3월 이후 감소율은 각각 66.5%와 80.4%에 이르고 있다. 각국 방역 당국의 강력한 입국제한 조치로 내국인 출국과 외국인 입국이 모두 제한받으면서 올해 3~7월 국제선 이용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96.5% 감소했다.이안 창 부사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업 여객운송은 50% 이상 줄었고, 화물 운송도 20% 정도 감소했다”며 “여객기 수요 감소와 함께 항공기 생산량도 급격히 줄어 항공 부품업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2~5년에 걸쳐 다소 천천히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나마 고객운송을 화물운송으로 전환한 것은 코로나19 초기 빠르게 대응한 것이라 평가했다. 이안 창 부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국가 간의 물류 이동이 제한을 받았지만 항공화물 운송에 대한 영향은 여객운송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며 “세계화물톤킬로미터(FTK)가 향후 연평균 4% 이상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그는 “항공화물운송업을 하기 위해서는 화물기가 필요하며 유지관리도 필요하다”며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고 유지 관리하는 항공기정비사업(MRO)을 함께 수행한다면 화물기라는 매개체를 통해 물류와 제조업을 동시에 영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경쟁보다는 협력”다만 화물운송으로의 전환은 임시방편에 불과해 한국 정부가 나서서 항공산업에 더 많은 지원을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안 창 부사장은 “운항사의 매출은 일반적으로 50% 이상이 여객운송업에서 발생하는 만큼 화물운송으로의 전환은 임시방편”이라며 “운항사와 항공기부품 제조사들은 현재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 시기를 잘 넘기지 못하면 회복기에 인력과 기술력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코로나19 확산으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항공기 제조사들의 항공기 감산으로 이어졌고, 이는 국내 항공 부품사에게도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사천시 등 경남지역 항공산업 관련 지자체와 업체 관계자로 구성된 ‘항공제조업 생존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산업통상자원부에 항공제조업의 특별고용지원업종 신청하기도 했다. 이안 창 부사장은 “항공업 회복기에 안정적으로 회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인력 유출을 막을 수 있는 지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정부가 먼 미래를 바라보면서 더 많은 투자와 지원을 항공산업에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항공산업이 국가의 먼 미래 정책에도 중요하겠지만 항공산업이 더 많은 일자리도 창출하고 나라의 미래 경제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한편으로는 항공부품사들이 M&A를 통해 체질을 개선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안 창 부사장은 “중소·중견 부품사들이 파산만 벗어날 수 있도록 연명하는 정책이 아닌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쪽으로 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M&A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 위기를 기회로 바꿀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아시아 시장 점유율 높여야”국내 항공 부품사들의 경쟁력을 끌어올려 아시아 지역 점유율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안 창 부사장은 “전 세계 항공기 시장의 규모는 약 6800억달러 규모이고 서비스 마켓 분야는 약 9100억달러”라며 “이 가운데 아시아 지역은 약 40% 정도로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중국과 일본이 20% 이상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한국은 그 비중이 작다”고 지적했다.이안 창 부사장은 “미국과의 지속적인 우호관계, 중국과 일본이 가까이 있다는 지리적 이점, 우수한 인력 등 항공기 부품 제조를 위한 생산 인프라를 이미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한국은 아시아 지역 점유율을 더욱 끌어 올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0.10.05 I 박정수 기자
 답답하니 동네 뒤산이나 올라볼까
  • [한양구경] 답답하니 동네 뒤산이나 올라볼까
  • 안산 자락길의 메타세쿼이아 숲길[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보름달처럼 행복이 가득한 한가위, 추석이다. 하지만 부모님이 계시는 고향을 찾아가기도, 여행을 가기도 조심스럽기만 한 시기다. 이에 가까운 서울 도심에서 자연과 더불어 위안과 휴식을 느낄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이번에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초심자도 가볍게 오를 수 있는 서울 속 동산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기간이 길어지면서 야외 활동이 선호되고 특히, 상쾌한 공기를 마시면서 트레킹 할 수 있는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한때 중년의 취미생활 정도로 여겨졌던 등산은 최근 20~30세대의 SNS에 등산 인증 사진이 속속 올라올 정도로 세대불문 인기몰이 중이다. 마침 서울에는 동네 뒷산 마냥 가깝고 오르기에도 편한 동산이 곳곳에 많다. 혼잡하지 않게 나만의 힐링타임을 즐길만한 서울 속 동산 4곳을 추천한다. 각각이 품고 있는 이야기를 알고 간다면, 산길을 걷는 재미는 두 배가 될 것이다.안산 자락길 전망대에서 쉬어갈수 있다.◇잣나무와 메타세쿼이아가 펼쳐진 숲 ‘안산’에서 힐링 안산은 서대문구에 있는 높이 296m의 산으로 조선 시대에는 무악산이라고 불렸다.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한 후 한양을 새 수도로 삼고, 어디에 궁궐을 지을지 몇 곳의 후보지를 검토했다. 당시 의견을 제시했던 신하 중 하륜은 무악산을 주산으로 삼아 지금의 연세대학교 자리에 남향으로 궁궐을 짓자고 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정도전의 의견에 따라 북악산 아래 궁궐터를 잡아 경복궁을 지었다. 만약 하륜의 주장에 따라 안산 자락에 조선의 궁궐이 만들어졌다면 지금의 서울 지도도 많이 바뀌지 않았을까 하는 재미난 상상을 해본다.안산 자락길은 산허리를 한 바퀴 돌면서 걷는 길로 코스 길이는 총 8km로 이루어졌다. 계단을 없애고 데크와 흙길로 평탄하게 길을 내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산책로를 만들었다. 서대문구청 방면, 연세대학교 방면, 봉원사 방면,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방면 등 안산 자락 어디서든 진입로가 나 있어 접근성도 좋다. 자락길의 가장 멋진 구간은 서대문구청 방면에 위치한 잣나무와 메타세쿼이아가 펼쳐지는 숲 구간이다. 답답한 도심 속을 벗어나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숲을 거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느낌이다. 상쾌한 바람이 숲을 가르고 머릿결을 스치면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안산 자락길의 메타세쿼이아 숲길잣나무숲에서 자락길을 벗어나 무악정으로 가는 계단을 따라 봉수대가 있는 정상으로 향한다. 안산은 해발이 높지 않은 산이지만, 정상 부근은 가파른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길이 거칠다. 무악정을 지나 나무 계단이 놓인 곳을 따라 봉수대로 가는 것이 가장 수월한 편이다.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힐 때쯤 정상에 도착하면 정면으로는 인왕산의 등줄기가 쏟아지고, 발아래로는 서대문 독립공원을 시작으로 광화문 일대가 펼쳐진다. 고개를 돌려 남산타워를 지나면 저 멀리 63빌딩이 서 있는 한강까지 볼 수 있다. 해가 지고 나면 거리를 밝히는 조명과 차량, 건물에서 내뿜는 다양한 빛이 어우러져 눈부신 야경을 선사한다. 밤에도 꺼지지 않는 활기찬 대도시인 서울이 아늑하게 다가온다. 안산은 자락길을 통해 편안하게 걸으며 즐길 수 있는 푸른 숲부터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까지 산과 강이 어우러진 대도시인 서울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산이다.안산 봉수대에서 바라본 서대문과 광화문 일대 야경◇낮은 동산이지만 주변 볼거리 가득한 66m ‘성산’마포구 성산동에 있는 성산은 66m의 낮은 동산으로 산이 성처럼 둘러싸여 있어 성산이라 불렀다. 이를 순우리말로 성메 또는 성미라고 말하여 성미산이라고도 불린다. 원래는 성산1동과 성산2동까지 연결된 산이었으나 일제 강점기 때 홍제천 공사를 하면서 산이 잘려 지금의 성산이 되었고, 잘린 성산2동의 산은 새터산이 되었다. 이처럼 아픈 역사를 가진 산이자 높이가 100m도 되지 않는 동산이지만, 나름 호젓한 숲을 가지고 있어 주민들에게 산책 코스로 사랑받고 있다. 딱히 목표를 정하지 않고 길이 난 곳을 따라 발길이 닿는 대로 걸으면 된다. 정상이라 할 수 있는 전망대에서는 내부순환로와 성산동 일대의 풍경이 나타나고 그 뒤로 멀리 북한산의 능선이 한눈에 펼쳐진다. 산 자체는 높지 않아 시원한 조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북한산의 역동적인 산등성이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꽤 멋진 풍경으로 다가온다.성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산 모습성산은 천천히 둘러봐도 30분이면 충분한 곳이라 먼 곳에서 등산을 위해 찾아갈 만한 곳은 아니다. 다만, 성미산 자락 아래에 있는 성미산 마을이라는 특별한 동네를 함께 둘러본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1994년 젊은 맞벌이 부부들이 모여 공동육아를 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면서 만든 ‘성미산 마을공동체’가 오늘날까지 이어지며 교육, 주거, 문화 등에 이르기까지 공동생활을 하는 마을로 발전을 하였다. 행정구역은 마포구 성산동, 망원동, 서교동 지역이지만, 이 일대에 사는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를 성미산 마을이라 부르게 된 것이다. 성산 산책로마을공동체에서 운영하는 대안학교인 성미산학교부터 유기농 반찬가게, 유기농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카페, 다양한 인문학 활동을 진행하는 마을 극장이 있다. 특히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동네 책방 ‘개똥이네 책 놀이터’는 친숙한 느낌의 공간 덕에 마을 아이들이 놀러 와 책을 읽고 가곤 한다. 어린이를 위한 책부터 가족이 다 함께 읽을 수 있는 좋은 책들을 선정해서 판매하고 있으니 성미산 마을에서 꼭 가볼 만한 곳이다.개운산에 만들어진 산마루 북카페◇맑은 공기 마시며 책 읽을 수 있는 3.4km의 코스 ‘개운산’조선 태조 이성계의 왕사인 무학대사가 나라의 운명을 새롭게 열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영도(永導)사를 창건했고, 정조 때에 사찰을 북쪽으로 옮기면서 개운사로 이름을 바꿨다. 그에 따라 개운산이라 불렸다고 전해진다. 개운산은 광복 이전에 울창한 산림을 가지고 있어 마을 사람들의 휴식처이자 땔감으로 많이 이용되었으나 한국전쟁 당시에 포격전에 의해 많은 나무가 불타 민둥산이 되기도 했던 아픔을 가지고 있다. 1960년대부터 식목사업으로 개운산에 나무를 심기 시작하여 지금은 50~60년 된 나무들이 산을 메우고 있다. 그런데 막상 산에 오르면 불과 50년 전에 민둥산이었던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나무들이 울창하게 자리하고 있다. 개운산 운동장에서 바라본 강북구 일대와 북한산개운산에는 총 3.4km의 코스로 명상의 길, 연인의 길, 산마루 길, 사색의 길, 건강의 길이 이어지며 산을 한 바퀴 돌 수 있다. 숲 사이로 자연스러운 형태로 난 길을 따라 크게 힘들이지 않고 걸을 수 있다. 산책로 곳곳에는 다양한 야생화가 피어나 걷는 이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우거진 숲 아래에서 영롱하게 피어난 야생화를 만나는 일은 즐거움이 가득하다. 산의 정상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 따로 없어 시원한 풍경을 조망할 수 없다는 점이 유일한 아쉬움이다. 하지만 정상격인 마로니에마당이나 운동장을 오르면 아파트 뒤로 길게 늘어선 북한산과 도봉산의 능선을 볼 수 있으니 조금이나마 아쉬움을 달래본다. 개운산에서 가장 매력적인 공간은 ‘산마루 북카페’이다. 커피를 마시며 책을 보는 카페 형태가 아니고 산림욕을 하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야외 공간이다. 책장에는 다양한 책이 놓여 있어 빈손으로 왔더라도 누구나 꺼내 볼 수 있다. 산림욕을 즐기며 독서 할 수 있도록 의자와 평상이 배치되어 있어 편안히 쉬어가기 좋다.배봉산 둘레길은 데크로 이어진 무장애길로 이어져 있다.◇1시간 30분이면 남산 일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배봉산’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배봉산은 둘레길을 따라 숲을 한 바퀴 돌 수 있다. 총 코스는 4.5km로 소나무, 팥배나무, 아까시나무 군락 등을 만나게 된다. 배봉산 둘레길은 배봉산숲속도서관에서 데크를 따라 출발해 서울시립대, 삼육서울병원, 휘경여자고등학교 뒤로 놓인 순환길을 걸어 다시 출발지인 배봉산숲속도서관으로 돌아오게 된다. 둘레길은 무장애 숲길로 조성되어 휠체어를 타고 왔거나 유모차를 끌고 온 시민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데크로 길을 만들었다. 데크를 따라 숲을 천천히 돌아도 1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배봉산 정상에서 본 남산타워 일대해가 진 이후에도 산책할 수 있도록 LED 가로등을 설치하여 산뜻한 밤공기를 마시며 걸을 수도 있다. 둘레길을 벗어나 등산로로 들어서면 산 중턱에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도 있다. 잠시 신발을 벗고 흙 위를 걷다 보면 발끝으로 생생하게 자연을 느끼게 된다. 황토는 체내의 노폐물을 분해하고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하니 잠시 일상의 근심 걱정을 잊고 자연 속에서 맨발로 걸어보는 것도 힐링의 시간이 될 것이다.등산로를 따라 정상에 있는 해맞이 광장에 오른다. 배봉산은 110m밖에 되지 않은 낮은 산이지만 사방으로 서울의 풍경이 펼쳐진다. 동남쪽으로는 용마산과 아차산, 남한산이 이어지며 남서쪽으로는 인왕산과 남산 일대가 펼쳐진다. 다시 히어리 광장에 오면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식물로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특산식물인 히어리를 볼 수 있다. 나무의 키는 2~3m이며 5월경에 노란 종 모양의 꽃이 달리는 것이 특징이다. 자료=서울관광재단
2020.10.03 I 강경록 기자
 바람맞으며 스트레스 '툴툴' 날려보내다
  • [한양구경] 바람맞으며 스트레스 '툴툴' 날려보내다
  • 경춘선숲길과 화랑대 철도공원. ‘시간을 거니는 철길 숲길’공원 옆 자전거길[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보름달처럼 행복이 가득한 한가위, 추석이다. 하지만 부모님이 계시는 고향을 찾아가기도, 여행을 가기도 조심스럽기만 한 시기다. 이에 가까운 서울 도심에서 자연과 더불어 위안과 휴식을 느낄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일상 속에서 방역수칙을 지키는 일이 습관처럼 되어 버린 요즘, 우리는 조심스럽게 생활 방역수칙을 지키며 집 근처에서 야외 활동을 하기도 한다. 이번에 소개하는 곳은 서울 속 한적한 자전거길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 두 팔 간격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바람과 함께 스트레스를 날려 버릴 수 있는 공원과 이어진 자전거길이다. 동네를 산책하듯 집 근처 자전거길을 달리며 심신 건강도 챙겨보자.삼육대 정문과 태릉 사이의 보행자 우선 자전거길◇옛 역사 간직한 경춘선숲길과 화랑대 철도공원 경춘선숲길은 2010년 폐선된 경춘선 철로 주변을 공원화한 곳이다. 월계동 녹천중학교에서 구리시 담터마을(서울 구리 시계)까지 약 6.3km 구간을 말한다. 이 구간을 자전거로 즐길 수 있다. 자전거를 왕복 2시간 이내로 탄다면 화랑대역이나 태릉역에서 출발해 화랑대 철도공원, 육군사관학교 앞, 경춘선숲길 철길, 삼육대 앞, 태릉, 강릉, 서울여자대학교 앞 등을 지나 화랑대역으로 되돌아오는 코스를 추천한다. 이 자전거길은 쉬엄쉬엄 달리며 주변 명소를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전철 6호선 화랑대 전철역 2번과 7번 출구에 따릉이 대여소가 있다. 2번 출구 대여소 옆에는 경춘선숲길의 한 구간인 ‘시간을 거니는 철길숲길’ 공원이 자리했다. 약 1.9km 구간에 꽃길과 가로수길이 조성돼 있어 도심 속 공원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이 공원 아래로 인도와 자전거길이 화랑로를 따라 나란히 이어진다. 반환 지점인 삼육대 정문 앞까지 쉼 없이 달려도 되지만, 화랑대 철도공원을 그냥 지나치기는 아쉽다. 화랑대철도공원의 옛 화랑대역사(경춘선 역사관) 앞2018년 서울의 마지막 간이역이었던 옛 화랑대역을 철도공원으로 개장했다. 근대문화유산인 옛 역사를 경춘선 역사관으로 조성하고, 철로 주변을 화단과 조형물, 각종 열차로 꾸몄다. 1950년대 증기기관차와 협궤 열차, 조선 시대 고종이 탔던 노면전차 모형, 체코와 일본 히로시마의 노면전차를 전시하고 있다. 밤에는 공원에 조명을 밝혀 ‘빛의 정원’으로 탈바꿈한다. 단, 화랑대 철도공원은 자전거 통행금지 구역이므로 주의할 것. 공원 입구에도 따릉이 대여소가 있다.화랑대 철도공원으로 조성한 옛 화랑대역. 공원 안에서는 자전거를 탈 수 없다자전거길은 화랑대 철도공원 앞을 지난다. 길가에 플라타너스 가로수가 늘어섰고, 철쭉이 만발해 마치 숲길을 달리는 것 같다. 육군사관학교 정문을 지나 맞은편에 있는 서울여자대학교와 태릉, 태릉선수촌을 바라보며 달린다. 태릉선수촌 앞에서 옛 경춘선 철로와 만나는 구간에 들어선다. 철로를 사이에 두고 왼쪽은 자전거길, 오른쪽은 인도로 구분돼 있다. 경춘선숲길 자전거길의 하이라이트 구간이다. 서울시와 경기도 구리시 경계에 다다르면 왼쪽으로 빠지는 길이 나오는데, 이 길을 따라 삼육대 정문 방향으로 길을 잡으면 된다. 삼육대 정문 앞과 교내에도 따릉이 대여소가 있다. 화랑대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태릉과 강릉에 잠시 들러 산책을 즐겨도 좋다.성내천 자전거길◇시원하게 달릴 수 있는 성내천 자전거길과 올림픽공원전철 2호선 잠실나루역 1번 출구에서 따릉이를 대여해 성내천 자전거길을 달리다 올림픽공원을 한 바퀴 돌고 되돌아오는 코스다. ‘서울책보고’ 뒤편에 성내천 자전거길이 있다. 잠실나루역에서 성내천 자전거길 진입까지 약 2분 정도로 걸린다. 이 자전거길은 성내천 제방에 조성돼 있다. 주민들이 애용하는 산책로이자 자전거길로서 길 양옆에 벚나무가 우거져 벚꽃철과 단풍철에 장관을 이룬다. 지금은 녹음이 우거져 시원하게 가로수 터널을 달릴 수 있다. 도중에 성내천 양쪽 제방을 오갈 수 있는 육교 두 곳을 이용해 코스를 늘려도 좋다.성내교 직전 갈림길에서 왼쪽 내리막길로 달리면 올림픽공원 북1문으로 진입하기 쉽다성내교 약간 못 미친 지점에서 길이 두 갈래로 갈라진다. 내리막길로 내려가 성내교 밑을 통과하자마자 왼쪽 오르막길로 방향을 잡는다. 이 길이 성내천을 따라 마천동까지 이어진다. 올림픽공원을 둘러보려면 오른쪽 무지개다리를 건너 올림픽공원 북1문으로 들어가면 된다. 올림픽공원 안에서는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와 산책로를 공유한다. 산책로가 넓어 통행하는데 불편하지 않다. 해자 둘레 구간은 운전 미숙으로 빠질 위험이 있어 자전거 통행이 금지된다. 자전거 통행 금지 안내판이 세워져 있으니 이곳만 주의하면 된다.올림픽공원 정문 평화의문 앞산책로를 따라 곰말다리쪽으로 가다 보면 백제 유적 몽촌토성을 오르는 길이 나온다. 아쉽지만, 몽촌토성 산책로는 자전거로 통행하기 어렵다. 대신 자전거로 몽촌토성 둘레를 돌면서 올림픽공원의 랜드마크인 나홀로나무, 음악분수, 88호수, 몽촌정 등을 감상한다. 5~6월에는 장미원에 국산장미 2백여 종이 피어나 꽃놀이까지 즐길 수 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몽촌토성, 풍납토성, 석촌동 고분군 등의 송파구 소재 백제 유적을 소개하는 한성백제박물관과 조각공원이 볼만한 소마미술관도 관람해보자.월드컵육교 아래 조성된 메타세쿼이아 숲길. 이 길 끝에서 기존 메타세쿼이아 숲길로 이어진다.◇메타세쿼이아 숲길을 품어 낭만 가득한 월드컵공원 둘레길 평화의공원,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한강공원, 난지천공원으로 이루어진 월드컵공원의 둘레를 자전거로 돌아보는 코스다. 서울에서 보기 드문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지나는 보석 같은 길이다. 하늘공원 입구와 노을공원 입구 사이의 경사로(하늘공원로) 구간만 수월하게 통과할 수 있다면 월드컵공원 자전거길의 진면목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따릉이 대여소는 월드컵경기장 1번 출구 앞에 있다. 월드컵경기장 앞에서 건널목을 한번 건너면 바로 평화의공원이다. 평화의공원에는 자전거길이 따로 있고 평지여서 아이들과 자전거를 타기에도 좋다. 공원 면적이 넓어 수변공원과 봄꽃들을 구경하며 구석구석을 달리다 보면 꽤 운동이 된다. 공원을 한 바퀴 돈 다음 월드컵육교를 통해 하늘공원 쪽으로 넘어간다. 월드컵공원에 자전거길이 잘 조성돼 있어 온 가족이 안전하게 자전거를 즐길 수 있다월드컵육교를 건너면 맹꽁이 전기차가 통행하는 포장도로가 나온다. 강변북로 방면으로 조금 달라다 보면 1km 남짓 되는 메타세쿼이아 숲길이 나온다. 숲길이 그리 길지 않지만 제법 운치 있어 포토존으로 알음알음 소문났다. 아직은 호젓한 편이다. 메타세쿼이아 숲길 오른쪽에 넓은 길이 있으므로 자전거를 타기에 불편하지 않다.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더 오래 즐기고 싶다면 월드컵육교를 다 건너기 전에 왼쪽 숲길로 들어서면 된다. 이 길은 최근에 조성한 메타세쿼이아 숲길이며 기존의 메타세쿼이아 숲길로 연결된다. 다만, 자전거 전용 도로가 아닌 흙길 산책로이므로 자전거를 끌고 가며 숲을 감상하는 것을 추천한다.메타세쿼이아 숲길이 끝나자마자 하늘공원로가 나온다. 자전거 초보자에게는 난코스다. 5분 정도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면 노을공원 주차장 앞에서부터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내리막길은 난지천공원으로 연결된다. 난지천공원 산책로는 너른 평지 길이므로 신나게 달릴 수 있다. 난지천공원에서 자전거길을 따라 문화비축기지에 들르거나 바로 월드컵경기장역으로 되돌아오면 된다.샛강생태공원 산책로에서는 자전거를 탈 수 없고, 공원 옆 자전거길을 이용하면 된다.◇싱그러운 자연의 모습 그대로 샛강생태공원 옆 자전거길샛강은 영등포와 여의도 사이에 흐르는 한강 지류다. 1997년 국회의사당에서 63빌딩에 이르는 약 4.6km 구간을 샛강생태공원으로 조성했다. 창포원, 버들광장, 야생초화원, 생태연못, 관찰마루, 순환관찰로, 조류관찰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자연 생태계를 최대한 보전하기 위해 매점과 벤치는 물론이고, 동식물이 충분히 휴식할 수 있도록 가로등을 설치하지 않았다. 산책로도 흙길로 두었다. 덕분에 동식물 개체 수가 늘어나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수리부엉이, 새매, 솔부엉이 등이 산다고 한다. 편의시설이 부족한 대신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어 자연과 교감하며 자전거를 즐길 수 있다. 샛강생태공원 옆 자전거길샛강생태공원에 많이 분포하는 식물은 수양버들과 갈대, 억새다. 수양버들에 연초록 새순이 돋는 봄에 숲이 눈부시게 빛난다. 전철 1, 5호선 신길역에서 따릉이를 대여해 2번 출구 방면으로 가면 신길동과 여의도를 잇는 샛강다리가 보인다. 이 다리 위에서 보는 샛강생태공원의 전망이 매우 아름답다. 신록이 우거진 샛강생태공원 전경과 공원을 둘러싼 영등포, 여의도 일대의 빌딩숲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샛강다리와 연결된 나선형 계단을 통해 샛강생태공원으로 내려갈 수 있다. 샛강생태공원 흙길 산책로는 자전거 통행금지 구역이며, 공원 바로 옆의 자전거 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샛강생태공원은 샛강이 한강이 만나는 지점에서 끝나지만, 자전거길은 여의도한강공원과 연결된다. 여의도한강공원 자전거길까지 이어 달리면 여의도 둘레를 한 바퀴 돌 수 있다. 자료=서울관광재단
2020.10.02 I 강경록 기자
'N수생' 수능 응시 확대에 고3 수험생 긴장
  • 'N수생' 수능 응시 확대에 고3 수험생 긴장
  • "싸강(온라인 강의) 틀어 놓고 수능 공부해요" 20학번 신입생 이주헌(가명·19)씨는 얼마 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접수를 마쳤다. 지금 다니는 학교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아서다. 이씨는 "수능을 한 번 다시 보고싶다는 생각이 늘 있었다"며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학교에서 비대면 강의를 진행해 시간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강의는 그냥 틀어만 놓고 있다"며 "강의가 재생되는 동안 수능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코로나19 사태로 대부분의 학사가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하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에도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재수생 등 소위 'N수생'들의 수능 재응시가 현실화된 것.특히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대부분의 대학이 온라인 수업을 실시하면서 시간 여유가 생긴 대학 신입생들의 '재(再) 수능' 결정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2021학년도 수능, 졸업생 비율 17년 만에 최고치 (사진=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 21일 발표한 '2021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에 따르면 수능 지원자 가운데 졸업생(졸업생+검정고시 등) 비율은 총 29.8%(14만 6760명)로 2005학년도 이래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0명 중 3명은 재학생이 아닌 신분으로 수능을 치르는 셈이다.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 지원자는 총 49만3433명으로 고등학교 3학년 학생 34만6673명(70.2%), 졸업생 13만3069명(27%), 검정고시 등 기타지원자 1만3691명(2.8%)이다.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수시에 집중하는 경향이 크다"며 "수능 결시율을 고려하면 실제 수능 지원자 비율 가운데 재수생(졸업생) 비율은 30%까지 육박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대학에 왔는데 '온라인 강의' → 다시 '수능'역대 최고 졸업생 비율은 코로나19 여파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각 대학이 비대면 수업으로 온라인 강의를 실시하면서 20학번 신입생들에게 수능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긴 것. (사진=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캡처)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수능을 다시 보겠다"는 게시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코로나 19 여파로 온라인 강의가 길어지는 만큼, 남는 시간에 수능 공부에 매진해 더 좋은 대학교에 진학하겠다는 취지다.김석현(가명·20세)씨는 "선택한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았다"며 "마음에 들지 않는 전공을 계속 공부하기 보다는, 한 번 더 도전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19로 온라인 강의가 길어지는 만큼 남는 시간에 수능 공부를 다시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사진=대입 정보 커뮤니티 '오르비' 캡처)대입 정보 커뮤니티 '오르비'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사이트 검색창에 '재수' 혹은 '반수'를 검색하자 수능을 다시 본다는 게시글이 잇달았다. 특히 대학에 재학 중이지만 수능을 다시 보겠다는 요지의 글들이 많았다.게시글 가운데는 "온라인 강의를 틀어놓고 수능 공부를 하고 있다",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만큼 나머지 시간을 수능에 쏟겠다"는 내용이 많았다.재학생 불리? 응시생 줄어 합격선·경쟁률 감소 예상 재학생들은 n수생들의 수능 도전에 걱정이 늘고 있다. 졸업생들이 수능에 합류하며 입시 경쟁이 치열해 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재학생 김석현(가명·18세)씨는 "그동안 코로나19 여파로 학교 수업에 여러 차질이 있었다"며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의 연속이 약 1년 동안 반복됐다. 졸업생(재수생)까지 몰려 온다고 하니 걱정이 될 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하지만 재학생이 마냥 불리하지 만은 않다는 게 전문가의 전망이다.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학령인구 감소로 지난해부터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 수가 대폭 감소했다"며 "졸업생과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 모두 줄어 수능 지원자 수 자체가 큰 폭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수시와 정시에서는 경쟁률이 떨어지고 합격선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스냅타임 박서빈 기자
2020.09.29 I 박서빈 기자
무늬만 화성, 수원 영통과 한 지붕…'반정 아이파크 캐슬' 관심 집중
  • 무늬만 화성, 수원 영통과 한 지붕…'반정 아이파크 캐슬' 관심 집중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지난 6월 화성시와 수원시의 경계 조정으로 반정 아이파크 캐슬은 기존 수원시 망포동에서 화성시 반정동으로 행정구역이 변경됐다. 이에 따라 10월 사이버 견본주택을 통해 선보일 ‘반정 아이파크 캐슬’은 수원시 영통구 생활권을 누리면서도 한층 완화된 조정대상지역 규제를 받게 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반정 아이파크 캐슬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6월 23일 ‘경기도 수원시와 화성시의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제 30794호)이 공포됐다. 시 경계 조정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한 지 수년 만에 수원시와 화성시가 동일 규모의 토지를 맞교환하면서 대통령령 시행일인 7월 24일부로 반정 아이파크 캐슬은 화성시 반정동으로 편입됐다.이에 따라 경계 조정 지역 내 첫 분양 단지인 반정 아이파크 캐슬의 경우 교통, 교육, 편의 등 생활 편의시설이 잘 정돈된 수원시 영통구 및 망포지구 생활권을 고스란히 누리면서 행정구역 상으로는 화성시에 속한 만큼 투기과열지구인 수원시와 달리 조정대상지역 규제만 적용받는다.실제로 반정 아이파크 캐슬과 맞닿은 망포지구는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체계적으로 조성되는 만큼 신도시 생활 인프라가 형성돼 있다. 단지 바로 앞 초등학교 부지가 계획된데다, 수원에서도 손꼽히는 영통 학원가도 가깝다. 뿐만 아니라 다수의 근린공원을 비롯해 분당선 망포역, 이마트트레이더스(수원신동점), 망포체육문화센터(예정) 등 편의시설도 풍부하다.반면 1순위 청약 자격, 대출 한도 등 규제는 투기과열지구인 수원시보다 덜하다. 1순위 당첨자 선정 시 전용 85㎡이하의 추첨제 비율이 0%인 수원시와 달리 조정대상지역인 화성시는 25%를 추첨제로 진행한다. 전용 85㎡초과는 추첨제 비율이 무려 70%이다. LTV(주택담보대출비율)와 DTI(총부채상환비율)도 10%포인트 완화된 50%이며 재당첨 제한 기간도 수원시보다 3년 짧은 7년이다.반정 아이파크 캐슬 분양 관계자는 “얼마 전 바뀐 행정구역과 관련해 1순위 청약 자격 문의가 많은데, 기존 수원시에 속해 있을 때보다 완화된 조정대상지역 규제가 적용되면서 당첨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이라며 “입지 면에서도 망포지구와 인접해 있다 보니 수원 영통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어 인근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이 10월 경기도 화성시 반정동 일원에 분양할 예정인 ‘반정 아이파크 캐슬’은 총 2개 단지로 4단지는 지하 2층~지상 17층, 14개동, 전용면적 59~105㎡ 986가구, 5단지는 지하 3층~지상 19층, 20개동, 전용면적 59~156㎡ 총 1378가구 규모로 이뤄진다.단지가 들어서는 곳은 지난해 초 입주를 마친 영통 아이파크 캐슬 1·2단지(2945가구)와 더불어 앞선 7월 분양을 시작해 단숨에 분양을 마무리 지은 영통 아이파크 캐슬 3단지(664가구), 10월 분양을 앞둔 당 사업지(2,364가구)까지 총 5973가구 규모의 아이파크 캐슬 브랜드타운으로 이뤄진다.주변으로도 수원 아이파크 시티 1~9단지(6667가구), 래미안 영통 마크원 1·2단지(1330가구), 힐스테이트 영통(2140가구), 수원 하늘채 더퍼스트 1·2단지(3236가구), 영통 롯데캐슬 엘클래스(예정, 1251가구) 등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향후 이 일대는 2만여 가구의 대규모 주거지역으로 거듭날 전망이다.단지는 남향 위주 배치로 채광을 극대화하고 지상에 차 없는 설계로 주거안전성을 확보했다. 전용 59~156㎡ 총 15개 주택형으로, 중소형부터 대형까지 수요자 취향에 맞는 주거공간 선택이 가능하며 주방 이외에 조리공간이 별도로 마련된 테라스 세대와 탁 트인 조망이 확보되는 펜트하우스 등 특화 세대도 선보인다.실내는 팬트리, 알파룸, 대형 드레스룸 등 수납공간을 강화했으며 효율적인 기능 및 동선 확보를 고려한 ‘ㄷ’자형 주방도 일부세대에 적용된다.2022년 12월 입주 예정인 이 단지는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덕영대로 1176에 견본주택을 마련하고 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이버 견본주택으로 대체된다. 관련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사이버 견본주택은 10월 공개될 예정이다.
2020.09.28 I 김소정 기자
전국 구름 많고 강원 영동엔 비…일교차 10도 이상
  • 전국 구름 많고 강원 영동엔 비…일교차 10도 이상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토요일인 26일은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은 가운데 강원 영동과 경상 동해안에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또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이상으로 커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25일 인천 강화군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 하늘에 구름이 드리워져 있다.(사진=연합뉴스)기상청은 오늘(26일) 중국 북부지방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이 가끔 구름이 많겠다고 예측했다. 강원영동과 경상동해안은 동해상에 위치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대체로 흐리겠다.기상청은 “동풍의 영향으로 강원영동은 26일 새벽부터 27일 새벽까지, 경북북부동해안에는 26일 새벽부터 저녁 사이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경상해안에는 26일 오후부터 밤 사이에 산발적으로 빗방울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설명했다.26일 강원영동과 경북동해안은 동풍이 불면서 낮 기온이 20도 내외로 낮겠고, 그 밖의 내륙에서는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이상 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1~18도, 낮 최고기온은 18~26도가 되겠다.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5도 △인천 16도 △춘천 14도 △강릉 16도 △대전 14도 △대구 14도 △부산 17도 △전주 15도 △광주 16도 △제주 20도, 낮 최고기온은 △서울 25도 △인천 24도 △춘천 23도 △강릉 19도 △대전 25도 △대구 25도 △부산 24도 △전주 26도 △광주 26도 △제주 24도로 예상된다.이어 26일 강원산지에는 낮은 구름의 영향으로 가시거리 200m 이하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고, 새벽부터 아침 사이 전라내륙을 중심으로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또 강원영동과 경상해안에는 바람이 8~14m/s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고, 남해동부해상과 동해상에는 바람이 10~20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0~5.0m로 매우 높게 일겠다.26일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으로 예상된다.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대기 상태가 청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국립환경과학원은 설명했다.
2020.09.26 I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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