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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협상 요구 현실화 땐..평창올림픽 '불똥'+대북공조 '균열' 불가피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 피해자 유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제천서울병원을 방문, 침통한 표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위안부 TF 조사 결과와 관련해 전한 입장문에서 ‘위안부 12.28 합의’ 재협상을 강하게 시사하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2.28) 합의는 1mm도 움직이지 않는다”고 맞받으면서 한일 관계는 다시 살얼음판 위에 올라섰다. 일본은 물론 미국 등 우방국 조야에선 한일 관계 악화를 넘어 국제 대북공조의 균열까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문 대통령의 메시지가 평창동계올림픽을 불과 40일 남짓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래저래 문 대통령으로선 외교안보 분야에서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른 셈이 됐다.◇평창 불똥 불가피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전한 문 대통령의 메시지는 어조부터 단호했다. “정치적 합의” “비공개 합의” “중대한 흠결” 등 파괴력 있는 단어들을 골랐다. “위안부 문제가 본질이고, 나머지가 본질일 수 없다”는 청와대 관계자의 발언에는 문 대통령의 메시지가 ‘재협상’이나 ‘합의 파기’ 수순을 밟을 것임을 강하게 암시했다. 당장 일본의 반발은 컸다. 일본 언론들은 문재인정부가 합의를 뒤집을 경우 한·일 관계가 급속히 악화할 것이라는 경고성 전망을 잇달아 내놨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은 한국정부의 추가 조치 요구 등에 일절 응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라고 썼다. NHK 방송은 고노 다로 외무상이 “‘전 정권이 한 것은 모른다’고 한다면 앞으로 한·일 간에는 어떤 것도 합의하기 힘들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고노 외무상이 “비공개를 전제로 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고 적었다. 양 정상은 지난 7월 독일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셔틀 외교’ 복원에 합의한 후 추진했던 문 대통령의 다음달 일본 방문은 어려워진 모양새다. 일본 정부 내부적으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진 아베 총리와 고노 외무상의 평창올림픽 계기 방한도 불발될 가능성이 커졌다.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이 28일 오전 청와대에서 위안부 TF의 조사결과 발표와 관련된 대통령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북공조, 美도 우려메시지 발신 시기가 문제라는 평가도 많다. 미국 측의 반응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위안부 합의가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의 중재 하에 이뤄진 것을 감안하면 냉랭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당장 미국 측이 평창올림픽 참석자의 격을 낮출 수도 있다. 미국은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을 평창올림픽에 참석시킬 예정인데, 우리 정부는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의 방한을 원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대북공조에 균열이 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야권은 “북핵으로부터 나라를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필요조건이 한미일 안보협력”이라며 “외교적 합의에 대한 문제제기를 할 때에는 전략적인 타이밍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가장 나쁜 타이밍을 선택했다”(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고 했다. 다만, 우리 정부는 전날(27일)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가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최종보고서를 발표하기 직전 관련 내용을 미국 측에 통보했다고 한다. 그러나 일본 정부에는 관련 내용을 설명하거나 정상 간 통화 계획은 “없다”(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게 청와대의 방침이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저는 한일 양국이 불행했던 과거의 역사를 딛고 진정한 마음의 친구가 되기를 바란다”며 “저는 역사문제 해결과는 별도로 한일간의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위해 정상적인 외교관계를 회복해나갈 것”이라고만 했다. ◇文정부, 위안부 문제를 국내 정치용으로 봐 정치권에선 문 대통령이 위안부 문제를 ‘외교’보다는 ‘국내 정치용’으로 보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야권에선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본다. ‘내가 하면 로맨스(국익), 남이 하면 불륜(적폐)’이라는 것이다. 신보라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한일 외교문서는 비공개 조항까지 탈탈 털어가며 공개하고 있다. 전 정부 적폐 몰아가기에 혈안이 돼 외교와 국익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베 정권이 93년 고노담화, 95년에 무라야마담화를 부정할 때 강력 반발했던 우리 정부가 오히려 양국 간 합의를 너무 쉽게 휴짓조각으로 만든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문 대통령은 불과 4개월전인 올 8월 청와대에서 한일 의원연맹 일본 측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고노 담화와 무라야마 담화,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오부치 총리의 공동선언의 취지를 이어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우리가 DJ·오부치의 공동선언을 (일본 측에) 지키라 할 수 있겠는가. 외교적 보폭을 스스로 줄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 위너·서강준·타일러, 경기도서 성화 봉송 주자 나선다
- 서강준, 이태환, 강태오, 유일, 공명(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순)(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가 드디어 수도권에 상륙한다.지난 11월 1일 인천에서 출발한 성화는 제주, 부산, 경남, 전라, 충청, 경북을 지나는 65일간의 여정을 거친 뒤 내년 1월 5일 수원에 도착한다. 이후 6일 용인, 8일 성남을 지나게 된다.2018년 새해에 이뤄지는 경기 지역 성화봉송에는 남현희, 전기영, 김건우 등 스포츠 스타는 물론 아이돌그룹 ‘위너’의 김진우·이승훈, 방송인 타일러 라쉬,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서강준·공명·이태환·강태오·유일), 개그우먼 김신영 등 연예계 스타들도 성화봉송에 나설 예정이다.경기도에서 이뤄지는 성화 봉송 첫 날인 5일 수원에서는 아이돌그룹 위너의 김진우·이승훈이 주자로 참여한다. 김진우와 이승훈은 수원터미널 인근에서 성화 봉송을 펼친다.방송인 타일러는 6일 용인에서 성화봉송에 참여한다. 타일러는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이번 성화봉송을 통해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이 성공적인 친환경 올림픽으로 개최되기를 기원한다.6일 용인에서눈 하계 올림픽을 빛낸 ‘유도 전설’ 전기영과 ‘엄마 검객’ 남현희도 성화봉송에 나선다. 전기영은 1996 애틀란타 올림픽 남자 유도 86kg급 금메달리스트다. 국내 최초 유도연맹이 선정하는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고 세계선수권 3연패를 이뤘다.남현희는 2008 베이징 올림픽 여자 개인전과 2012년 런던 올림픽 여자 단체전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다. 두 올림픽 스타는 성화봉송을 통해 국가 대표 선수들에게 메달의 기운을 선물한다는 계획이다.8일 성남 역시 연예 스타와 스포츠 스타가 하나가 돼 성화봉송을 한다. ‘로맨틱 눈빛’ 서강준과 그가 속한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의 멤버 공명, 이태환, 강태오, 유일이 다 함께 그룹 성화 봉송 주자로 모습을 보인다. 개그우먼 김신영과 광저우 아시안게임 육상 10종 은메달리스트 김건우도 성화봉송을 통해 희망의 불꽃을 전한다.한편, 코카-콜라는 1928년 암스테르담 올림픽부터 90여년 간 올림픽 파트너로 함께해 온 올림픽 후원사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는 ‘평화’와 ‘스포츠 정신’의 상징인 올림픽 성화봉송 프로그램에 참여해 오고 있다.
- 평창올림픽 '저탄소 올림픽 실현'을 위해 탄소상쇄기금 모금
- 탄소상쇄기금 모집 웹페이지 메인화면. 사진제공=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가 ‘저탄소 올림픽’ 실현을 위해 탄소상쇄기금 모금에 나선다.평창조직위는 28일 “성공적인 저탄소 올림픽 실현을 위해 내년 1월1일부터 동계올림픽 폐막일인 2월25일까지 참가자와 관중, 국가·기관·단체 등을 대상으로 ‘탄소상쇄기금’을 모금한다“고 밝혔다.탄소상쇄기금 모금은 대회 준비와 운영 기간 예상되는 총 온실가스 159만6000톤 중 선수와 관중 등의 이동·숙박 부문에서 50만톤(전체 예상배출량의 31.3%)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따라 추진 필요성이 제기됐다.기금 모금은 전용 웹페이지(www.pyeongchang2018-carbonfund.com)를 통한 사전 모금과 현장 모금을 병행되며, 기금 모금 프로그램 개발에는 조직위,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 3개 기관이 참여했다.모금액은 개인별 교통수단, 이동 거리와 전기, 수도, 난방 등 숙박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근거해 산정, 최근 3개월 유럽 탄소배출권 거래금액 평균 가격(톤당 7.6유로(약 1만원))을 적용했다.온라인 사전모금은 국가·기관·단체를 대상으로 내년 1월1~21일까지 전용 웹페이지에서 주요 5개 통화(달러, 유로, 위안, 엔, 원)로 계좌 송금이 가능하다. 현장 모금은 개인 또는 국가·기관·단체를 대상으로 2018년 1월23일부터 2월25일까지 강릉 올림픽파크 환경홍보관 내 모금 부스에서 진행한다. 기금은 전액 탄소배출권을 구매해 평창올림픽 탄소상쇄에 활용된다. 모금활동이 끝나면 모금액과 탄소배출권 구매량을 공개할 예정이다.
- ‘D-43’ 평창동계올림픽…정부, 사이버위협 대응준비 점검
- 평창올림픽 사이버 침해대응팀 구성도(사진 = 과기정통부 제공)[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4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과기정통부 등 유관기관이 사이버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정부가 사이버 안전을 강조한 이유는 앞서 2012년 런던올림픽,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2016년 브라질 올림픽 기간 중 DDos(분산서비스) 공격 등 다양한 사이버 공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먼저 과기정통부는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국가정보원, 국방부, 경찰청 등과 합동으로 구성된 ‘평창올림픽 사이버 침해대응팀(CERT)’에 참여하고 있다. 정부 및 민간 보안전문가 700명으로 구성된 대응팀은 보안·관제, 침해대응 및 보안 컨설팅을 하고 있다. 또 FIRST(국제침해사고대응팀·Forum of Incident Response Team) 등 해외유관기관과도 긴밀한 공조 체계를 구축했다. 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평창 동계올림픽 사이버 침해 대응팀과 협력해 홈페이지에 대한 악성코드 유포 여부, DDoS 공격, 위변조, 접속 상태 등 이상 징후를 24시간 모니터링 중이다. 과기정통부는 남은 올림픽 준비기간 사이버 안전 관련 취약점 사전점검 및 예방에 힘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 대회기간 비상대응체계 유지를 통해 이상징후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 평창올림픽 개막식을 UHD로 보려면?..3가지 방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2017년이 저물고 나면 오랫동안 기다리던 평창 동계올림픽의 원년이 밝는다. 내년 2월 9일부터 시작되는 평창올림픽에서 화려한 개·폐막식과 피겨스케이팅, 컬링 등을 초고화질(UHD)로 집안에서 편하게 즐길 순 없을까.수도권에 이어 광역시와 강원 지역에서도 지상파 UHD 방송이 가능하도록 커버리지(도발범위)를 확보했지만, 정작 일반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해당 지역에 거주하더라도 다소 복잡한 방법을 거쳐야 평창동계올림픽 UHD 시청이 가능하기 때문이다.특히 지상파 방송사들은 15개 종목 중 6~7개를 UHD 화질로 보여줄 수 있는 4K 카메라로 제작한다는 계획이나, 국민 대다수가 이용하는 유료방송(케이블TV·IPTV·위성방송)에는 재송신하지 않아 3000만 가구가 넘는유료방송 가입자들 중 고가의 UHD TV를 갖고 있더라도 1만~2만 원 하는 별도의 안테나를 달아야 한다.다음은 평창올림픽을 UHD로 즐기는 3가지 방법이다.①2017년 3월이후 출시된 UHD TV를 사는 경우수도권, 광역시, 강원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이 평창올림픽을 생생하게 즐기려면 70만~500만 원(43인치에서 65인치까지) 정도 들여 미국식 TV(ATSC 3.0방식)을 새로 구매해야 한다. TV를 샀다면 UHF 안테나를 연결하고 리모콘으로 채널자동재설정을 하면 UHD 올림픽 중계를 볼 수 있다.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UHD TV 가격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지상파 방송사들은 HD중계와 UHD중계를 따로 하는데 4K 카메라로 찍지 않는 영상들은 HD로 볼 수 있다”며 “UHD TV에선 HD영상도 컨버터해 들어오기 때문에 화질이 더 좋다”고 말했다.②2017년 전에 출시된 UHD TV라면 전용 셋톱박스 사야하지만 만약 우리 집이 2017년 3월 이전에 출시된 유럽식 UHD TV를 갖고 있다면, 6만9000원 가량 하는 전용 수신장치(셋톱박스)를 사서 연결해야 지상파 올림픽 UHD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림픽을 기념해 3만9000원으로 셋톱박스 가격 인하 이벤트를 1월 말까지 한다.하지만 정부에 따르면 전체 가구 중 UHD TV 수상기를 보유한 가구는 올해 여름 기준 0.1% 정도에 불과하다. ③유료방송 가입자들은 별도 안테나 달아야지상파를 직접 수신하지 않고 케이블TV나 IPTV, 위성방송에 가입한 대다수 가정은 UHD TV가 있더라도 지상파 UHD 중계를 그냥 보기 어렵다. 1,2만 원 정도 하는 직접수신 안테나를 사서 직수신해야 볼 수 있다. 지상파방송사들이 UHD 방송을 유료방송에 재전송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방송계 관계자는 “올림픽 같은 국가관심행사를 신기술인 UHD로 중계하면서 이를 대다수 국민이 볼 수 없게 하는 것은 문제”라면서 “플랫폼으로서의 위치를 놓지 않으려는 지상파방송사들의 이기심때문이나 방송의 공익성이나 공공성과는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사들은 무료인 지상파 UHD의 전국 조기 서비스가 필요하다며 정부에 주파수 조기 배분을 요구해 왔지만, 내년이 돼야 전체 프로그램 제작의 10% 정도를 UHD로 제작한다.
- 허창수 "2018년, 세계경제 전환점…기업가정신 발휘할 때"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은 2018년을 세계경제의 전환점이라며 “앞으로 새로운 시대를 성공적으로 맞으려면 기업가정신이 왕성하게 발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28일 2018년도 신년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생산가능인구의 감소, 경제 신 ‘3고(高)’, 동계올림픽 개최 등 많은 것이 바뀌고 새로워져 2018년은 변화의 파고가 과거 어느 해보다 높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에겐 위기를 극복하고 변화를 기회로 만드는 DNA가 있다”며 “모든 경제주체가 하나가 된다면 올해 새로운 시대를 여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다음은 허창수 회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2018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도 우리 경제와 국민 여러분 가정에 온기가 가득하길 기원합니다.지난해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새 정부가 출범했으며, 북핵문제와 통상이슈 등으로 대외 리스크가 높았습니다.그 가운데 우리 경제는 각고의 노력으로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올해도 반도체 등 일부 수출산업의 선전이 예상됩니다.그러나 올해 우리 경제는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선 미국·유럽 등 주요 선진국의 통화긴축 기조에 따른 불확실성이 우려됩니다. 내수시장의 상황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특히 생산가능인구의 본격적인 감소와 함께 유가·금리·원화 모두가 강세를 보이는 신(新)3고(高)가 경제복병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그러한 가운데 여러 나라에서 고조되고 있는 보호주의 물결은 우리 경제에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이제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글로벌 시장은 이미 혁신의 각축장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도 혁신은 이제 피할 수 없는 숙명이 됐습니다.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 2018년은 세계경제에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새로운 시대를 성공적으로 맞으려면, 기업가정신이 왕성하게 발휘되어야 합니다.국내 정책들이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뒷받침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국회와 정부에서는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고 혁신을 촉진하는 정책을 펼쳐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우리 기업들도 가일층 분발하여 경쟁의 격화와 보호주의라는 큰 파도를 반드시 이겨낼 것입니다.올해는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해입니다. 세 번의 도전 끝에 유치한 30년 만의 올림픽이라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전 세계는 대한민국의 희망과 도전정신을 기억할 것입니다.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도 남은 기간 부상 없이 잘 준비하여 대한민국의 ‘도전정신’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2018년은 변화의 파고가 과거 어느 해보다 높을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 생산가능인구의 감소, 경제 新3高와 동계올림픽 개최 등, 많은 것이 바뀌고 새로워질 것입니다. 변화는 위기일 수 있지만, 기회이기도 합니다. 우리에겐 위기를 극복하고 변화를 기회로 만드는 DNA가 있습니다. 모든 경제주체가 하나가 된다면 올해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원년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2018년 새해 국민 여러분 모두, 새로운 마음으로 힘차게 시작하는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감사합니다.
- [2017 부동산 결산]초강력 규제책에도 서울·세종 집값 급등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지난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6·19 부동산 대책을 시작으로 8·2 대책,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 11·29 주거복지 로드맵, 12·13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 방안 등 거의 매달 집값 안정 대책이 잇따랐음에도 서울 등 수도권 부동산 가격은 올랐다. 한해를 결산하며 주택, 수익형 부동산, 경매, 토지 등 각 분야별로 시장을 결산해본다. [편집자주]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새 정부의 경기부양 기대감에 올한해 가격이 급상승했다. 올해 말까지 유예가 적용되던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서울 재건축 아파트단지들이 사업 진행을 서두르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저금리를 이용한 갭투자(전세를 끼고 주택을 사들인 뒤 이를 되팔아 시세 차익을 내는 것)와 실수요가 맞물리며 일반 아파트의 매맷값 상승폭도 컸다. ◇매매시장: 고강도 규제책에도 우상향 문재인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부동산 과열을 진정시키고자 조정대상지역 선정 및 전매제한 기간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6·19 대책을 발표했지만 이미 달아오른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열기는 식지 않았다. 서울, 세종 등을 투기과열지구 및 투기지역으로 지정하고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LTV(주택담보대출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강화 등을 담은 8·2 대책 발표 이후에야 가파른 상승세가 멈췄다. 이때부터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거래량이 감소세를 보였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7년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4.05%다. 지역별로는 세종시가 10.74% 오르며 유일하게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이후에도 국회 이전 등 행정수도 공약이 가시화되면서 투자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서울 아파트 가격도 둔촌주공, 잠실주공5단지 등 사업 진척이 빨라진 재건축 아파트가 상승을 이끌면서 8.35% 뛰었다. 경기는 서울과 인접한 하남, 과천, 구리 등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강세를 보이며 2.40% 올랐다. 부산과 인천이 각각 2.38%, 2.11%로 뒤를 이었다. 2016년 한해 공급과잉으로 약세를 보였던 대구는 8·2 대책에 대한 풍선효과로 2.05% 상승했고 강원은 속초, 강릉 등 평창 동계 올림픽 효과가 지속되며 상승했다. 반면 주요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아파트 시장은 침체에 빠졌다. 경상권과 충청권 아파트 시장은 작년에 이어 하락장이 이어졌다. 경남은 조선·중공업 등 지역기반 산업 침체가 부동산 시장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거제, 창원 등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1.71% 하락했다. 전국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경북도 공급과잉을 해소하지 못하면서 1.61% 떨어졌다. 충청은 분양 호황기 때 공급된 아파트들이 입주를 시작한 탓에 매물이 쌓이며 매매가격에 부담이 됐다. 충북이 1.15%, 충남이 0.79% 하락했다. ◇전세시장: 대규모 입주에 안정..수도권 변동률도 5년래 최저전세가격은 올한해 전국이 1.47% 상승하는 데 그쳤다. 최근 2~3년간 호황기 때 분양한 약 38만가구의 신규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공급이 충분했기 때문이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에 따른 이주 수요가 많았던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도 최근 5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88%로 전국에서 전셋값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강동구가 둔촌주공, 고덕주공 등 대단지 아파트 재건축 이주로, 서대문구는 인접 재개발 이주 수요로 전셋값 상승이 컸다. 이어 인천(2.23%), 강원(2.03%), 제주(1.80%)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반면 세종시(-9.45%)는 전셋값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매매시장과 탈동조화 현상을 보인 것이다. 정주여건 개선으로 인구유입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지만 올해만 1만4000여 가구 아파트가 입주하면서 세입자 구하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남도 지역 경기 침체와 공급과잉 영향으로 전셋값이 2.46% 하락했고 충남은 천안, 아산 아파트의 전셋값이 하향 조정되면서 1.45%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