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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 63%, 평창올림픽 한국 선수단 성적 '기대 이상' 평가
- 2월 2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한국의 이승훈이 미소를 지으며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목표였던 ‘금 8개 이상, 종합 4위’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 국민 대부분은 이번 대회 성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한국갤럽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이틀 후인 2월 27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고 그 결과를 2일 발표했다.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로 종합 7위를 기록한 우리 대표팀 성적에 대해 물은 결과 63%는 ‘기대 이상’, 28%는 ‘기대만큼의 결과’라고 답했다. 6%는 ‘기대 이하’, 나머지 3%는 의견을 유보했다.금메달 13개로 종합 5위에 올랐던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는 87%가 ‘기대 이상의 결과’라고 답했다. 종합 10위권을 목표했으나 13위를 기록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때는 49%가 ‘기대 이하’라고 평가했다.우리 대표팀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한 선수는(2명까지 자유응답) ‘이승훈’(스피드 스케이팅, 30%), ‘윤성빈’(스켈레톤, 27%), ‘김은정’(컬링, 25%), ‘이상화’(스피드), ‘최민정’(쇼트트랙), ‘김영미’(컬링), ‘여자 컬링 대표팀’(이상 12%), 정재원‘(스피드), ’이상호‘(스노보드)(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이승훈, 이상화는 8년 전 밴쿠버, 4년 전 소치 동계올림픽 때도 인상적으로 활약한 선수 상위권에 포함됐다.인상적인 선수 상위권의 ’김은정‘, ’김영미‘, 그리고 ’여자 컬링 대표팀‘ 응답을 더하면 49%나 된다.귀화해 출전한 피겨 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선수 ’민유라-알렉산더 겜린‘(2%)은 메달 없이도 인상적인 선수로 이름 올렸다.
- [한국갤럽] 문대통령 지지율, 4%p 하락해 64%… 김영철 논란 탓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반등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다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평창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둘러싼 논란 탓으로 분석된다.한국갤럽이 지난달 27~28일 전국 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64%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1월 둘째주 73%를 기록했다가 하락세를 타 65%까지 떨어졌고, 평창 올림픽이 ‘성공적 개최’란 평가 속에 끝날 즈음이던 전주엔 68%로 반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번에 다시 4%포인트 하락한 것이다.국정운영 부정평가는 26%로 전주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긍/부정률은 20대 68%/21%, 30대 79%/15%, 40대 78%/15%, 50대 56%/36%, 60대 이상 48%/36%였다. 갤럽은 “20대와 50대 이상에서 지지율이 하락했고, 해당 연령대 여성에서 그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고 설명했다.부정평가의 이유로는 △대북 관계/친북 성향(25%)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13%) △북핵/안보(12%)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0%) △독단적/일방적/편파적(7%) △평창 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동시 입장(6%) △최저임금 인상(4%) 등 순으로 꼽혔다. 갤럽은 “(지지율 변화는)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 등 2월 25일부터 2박 3일 일정을 마치고 돌아간 북한 고위급 대표단장 김영철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김영철 논란’은 정당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더불어민주당은 44%로 전주보다 4%포인트 하락했고, 자유한국당은 13%로 전주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바른미래당 8%, 정의당 6%, 민주평화당 1% 순으로 3개 정당 지지율은 전주와 같았다.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통화 시도한 4706명 중 1008명이 응답을 완료해 21%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컬링', 국민들이 가장 흥미롭게 본 평창올림픽 종목
- 2월 26일 강원 강릉 올림픽선수촌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한민국 국가대표선수단 해단식에서 여자컬링팀의 김은정(왼쪽부터), 김경애, 김선영이 밝게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영미~ 영미~’로 상징되는 한국 여자 컬링의 선전은 화제를 넘어 대한민국 사회 전체의 신드롬이 됐다. 그같은 현상은 객관적인 자료로도 잘 나타난다.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이틀 후인 2월 27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성인 1008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를 2일 공개했다. 그 결과 우리 국민들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컬링을 가장 흥미롭게 본 것으로 확인됐다.동계올림픽은 빙상 5개 종목(쇼트트랙·스피드·피겨 스케이팅, 아이스하키, 컬링), 설상 7개 종목(스노보드, 스키점프, 프리스타일 스키, 알파인 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 바이애슬론, 노르딕 복합), 슬라이딩 3개 종목(루지, 스켈레톤, 봅슬레이) 등 총 15개 종목으로 치러진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흥미롭게 본 종목을 물은 결과(2개까지 자유응답), 70%가 ‘컬링’을 꼽았다. 그다음은 ‘스피드 스케이팅’(29%), ‘쇼트트랙 스케이팅’(26%), ‘스켈레톤’(23%), ‘봅슬레이’(8%), ‘피겨 스케이팅’(5%), ‘스노보드’(4%), ‘아이스하키’(3%), ‘스키점프’(1%) 순이었으며 나머지 7종목은 1% 미만을 기록했다. 응답자의 6%는 흥미롭게 본 종목이 없거나 모른다고 답했다.스피드·쇼트트랙 스케이팅은 우리 대표팀의 메달 획득 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만큼 대회 직전 조사에서도 관심 종목 최상위를 차지했다.반면 컬링은 4년 전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첫 출전해 종목의 존재감을 알린 바 있지만, 이후 크게 주목받지 못했고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직전까지 메달 기대감도 높지 않았다.그러나 여자 컬링 대표팀이 강팀을 차례로 격파하고 예선 1위로 4강 진출하는 과정에서 그 위상이 완전히 바뀌었다. 뛰어난 경기력 외 선수들의 개성, 팀 구성 계기 등 비하인드 스토리도 국내외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이번 올림픽을 통해 새롭게 관심 갖게 된 종목(자유응답)에서도 ‘컬링’이 55%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스켈레톤’(11%), ‘봅슬레이’, ‘스피드 스케이팅’(이상 6%), ‘스노보드’(4%), ‘아이스하키’(2%) 등이 새로운 관심 종목으로 언급됐다.
- 국민 84%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 평가...한국갤럽 조사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우리 국민 84%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여론조사기관은 한국갤럽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이틀 후인 2월 27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성인 1008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를 2일 공개했다. 그 결과 84%의 국민이 ‘성공적으로 치러졌다’고 답변했다. 7%만이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봤고 8%는 의견을 유보했다.모든 응답자 특성별로 올림픽 개최 결과에 긍정적 시각이 우세했다. 특히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자,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도 성공적이었다는 응답이 70% 내외다.이번 올림픽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는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843명, 자유응답) ‘사고 없이 무난했다/전반적으로 잘함’(29%), ‘경기·행사·자원봉사 등 운영 원활’, ‘북한 참가/남북 관계 개선’(이상 10%), ‘개·폐회식 잘함’(8%), ‘대표팀 선전’(7%), ‘국민 관심/호응/자부심’(6%), ‘저예산/흑자 운영’(5%), ‘외국/외신 호평’, ‘국가/지역 홍보’(이상 4%) 등으로 나타났다. 성공적이지 않았다고 평가한 사람들은(72명, 자유응답) ‘대북 관계/북한에 이용당함’(20%), ‘행사 운영 손실/수익 부족’(16%), ‘남북 단일팀 구성’(15%), ‘국민 관심 부족/흥행 실패’, ‘관람·숙박 요금 비쌈’, ‘외교에만 치중/정치적 이용’, ‘선수 관리 안 됨/선수단 내 갈등’(이상 7%) 등을 지적했다.국내 개최 주요 스포츠 대회인 2002년 한일 월드컵 직후 평가(‘성공적’ 98%)에는 못 미치지만,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47%)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편이다.
- 8개 불꽃이 모여 평창패럴림픽 성화가 시작된다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의 성화 봉송이 시작된다.국내외 총 8곳에서 채화된 성화는 3일 1988년 최초로 패럴림픽의 성화가 밝혀졌던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합화돼 총 2018km의 여정을 이어간다.패럴림픽 성화는 인간의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상징하는 숫자 8의 의미에 따라 패럴림픽이 최초로 열린 영국 스토크맨더빌과 국내 5개 지역(제주, 안양, 논산, 고창, 청도)에서 채화된 성화, 세계인의 염원을 담은 소셜캠페인의 의미인 디지털 성화, 그리고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의 성화까지 총 8개의 성화로 이뤄진다.8개의 불꽃은 2일부터 9일까지 총 8일간, 장애인 주자 편의를 고려해 각 지역의 다양한 무장애 이동수단을 활용한 이색 성화봉송 행사를 통해 전달된다. 이와 함께 지역별 특색 있는 문화행사도 열려 재미와 호기심을 유발할 예정이다. 각 분야에서 꿈과 열정을 바탕으로 ‘새로운 지평을 개척한 사람들(Achievers)’과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사람들(Dreamers)’로 선발한 성화주자에는 다문화가정, 소외계층, 사회공헌자 등을 포함한 각계각층의 국민들이 참여했다.800명의 성화봉송 주자들은 ‘동행’을 의미하기 위해 2인씩 짝을 이루어 9일까지 패럴림픽의 정신을 전하며 화합의 축제를 이끌어 간다.성화 합화행사에서는 문체부 도종환 장관,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이희범 조직위원장, 박원순 서울시장, 대한장애인체육회 이명호 회장, 성화 봉송 지역의 지자체장들이 함께 한다.행사는 사전공연(서울시 초청공연)과 공식행사(주요내빈 인사말, 합화 퍼포먼스, 성화주자 출발, 인순이 축하공연), 에스비에스(SBS) 라디오 공개방송(패럴림픽 성화 합화 기념방송) 등으로 진행되며 일반 관객들도 참여해 성화 합화를 함께 축하할 예정이다. 문체부 도종환 장관은 “이번에 패럴림픽 성화가 합화되는 것처럼 국민들의 마음이 하나로 빛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 文대통령, ‘대북특사 파견’ 공식화…남북정상회담 급물살 타나?(종합)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밤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대북특사 파견 계획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 트럼프 대통령과 30분간 전화통화에서 “북한 고위급 대표단 방남 시 논의했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북한 김여정 특사의 답방형식으로 대북특사를 조만간 파견할 계획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 해빙무드를 탄 남북관계는 물론 상호 대화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북미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해 ‘대북특사’가 최적의 카드라는 인식 때문이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관계 개선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대북파견 계획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남북정상회담의 조기 개최는 물론 북미대화 재개 여부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관측된다. ◇文대통령·트럼프, 평창 이후 한반도 정세 논의…“남북대화 유지·비핵화 노력 계속”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이날 통화로 한미동맹 이상 기류를 불식시켰다. 문 대통령은 1월 2차례, 2월 1차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적잖은 성과를 거뒀다. 올림픽 기간 중 한미연합군사훈련 연기에 합의한 게 대표적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남북대화 과정에서 미국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며 한미공조 의지를 분명히 했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미국은 100%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한다”며 “적절한 시점과 상황 하에서 미국은 북한이 대화를 원할 경우 열려있다. 남북간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어떤 군사적 행동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평창올림픽를 계기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은 물론 북미대화 가능성 타진 등 한반도 정세의 급변에도 한미정상 통화가 이뤄지지 않아 양국 사이에 뭔가 이견이 적잖은 것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졌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평창동계올림을 화두로 꺼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이 매우 성공적이고 훌륭하게 치러지고 있다”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마이클 펜스 부통령 및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의 파견을 포함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가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가능하게 해 주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올림픽 기간 중 북한의 특사 및 고위급 대표단 방한 결과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협의를 가졌다. 양국 정상은 이와 관련, 남북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해 이를 한반도의 비핵화로 이어나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향후 진행될 남북대화의 진전에 대해서도 긴밀한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윤영찬 수석이 덧붙였다. ◇‘文대통령 언급’ 대북특사, 남북정상회담 개최·북미대화 의견 조율하나?문 대통령이 언급한 대북특사는 김정은 노동당위원장 특사로 방남했던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의 방남에 따른 답방 성격이다. 김여정 특사는 특히 지난 10일 청와대를 예방, 문 대통령과 오찬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요청했다. 사실상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요청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당시 “여건을 만들어서 성사시켜 나가자”며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혔다. 다만 북미대화 재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기정사실화하는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지자 지난달 17일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마음이 급한 것 같다. 우리 속담으로 하면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격”이라고 시기상조론을 내세웠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대화는 서로 뗄 수 없는 ‘동전의 양면’이다. 남북대화의 진전이 북미대화 재개로 이어지고 북미대화의 진전이 남북정상회담의 안정적 개최를 보장하는 선순환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이 조만간 파견할 대북특사는 남북정상회담 개최 시기와 방식에 대한 협의는 물론 북미대화 재개에 대한 북한의 진의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미가 대화여부를 놓고 엄청난 신경전을 벌이는 점을 고려하면 문 대통령의 북미 중재는 필수적이다. 북한 측은 대화재개의 전제조건으로 내심 대북제재 완화와 한미군사훈련의 중단을 촉구하지만 미국 측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중단 등 비핵화에 대한 보다 성의있는 조치를 촉구하는 등 양측의 입장은 엇갈리고 있다. 평창올림픽 기간 중 이른바 ‘김여정·펜스 회동’이 성사 직전까지 갔다가 막판 북한의 거부로 취소된 것도 북미의 주도권 다툼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文대통령 설득에 북미 대화의지 피력…누가 언제 북한 다녀올지 관심최근 북미대화 재개를 둘러싼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문 대통령은 25일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의 회동에서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문제의 본질적 해결을 위해서라도 북미 대화가 조속히 열려야 한다”고 설득했다. 김 부위원장 역시 “북미대화를 할 충분한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북미대화와 관련, “그들은 대화를 원하고 있으나 우리는 오직 적절한 조건 아래에서만 대화하기를 원한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제 관심은 대북특사로 누가 언제 북한을 다녀오느냐다. 대북특사는 그동안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이 거론됐는데 외교안보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문 대통령이 최종 낙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대북특사 파견이 문 대통령의 공개 언급으로 수면 위로 떠오른 만큼 조만간 곧 결론이 날 전망이다. 너무 늦어지면 대북특사 파견이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가 될 수도 있다. 당장 시간도 부족한 상황이다. 평창 패럴림픽 종료 이후 4월로 예정된 한미군사훈련의 재개, 축소, 중단 여부는 물론 북한의 추가 도발 여부가 평창 이후 정국의 중대 변수가 되기 때문이다.
- [팩트체크]평창올림픽, 정말 흑자일까
-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이 지난 2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1988 서울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와 행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적자 올림픽 우려를 딛고 흑자올림픽 실현 전망.’ 최근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가 대회 결산 보도자료를 내고 주장한 내용이다. 조직위에 따르면 대회 예상 운영비는 2조7928억원이었는데, 이를 모두 메우고도 남는 수익을 대회에서 창출했다는 것이다.‘흑자 올림픽’을 강조하는 조직위의 발표에 ‘허점이 많은 계산법’,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조직위의 셈법에는 경기장 건립 비용과 도로·철도 등 교통시설에 투입된 금액, 이른바 사회간접자본(SOC)에 쓰인 국비와 지방비가 제외됐기 때문이다. 경기장 건립비 역시 인프라 건설 비용으로 대회 손익 계산에 포함돼 있지 않다.◇조직위 입맛대로 계산한 손익계산서?조직위가 발표한 자료는 자신들의 입맛대로 접근한 ‘자화자찬용’ 결과라는 지적도 있다. 고속도로나 경강선, 경기장 건립 등에 쓰인 11조4000억원은 사실상 평창 대회 개최를 위해 들어간 비용이다. 손익을 따질 때 이를 제외하는 건 올바른 계산법이 아니라는 주장도 나왔다. 대표적인 ‘적자 올림픽’으로 알려진 소치 대회도 대회 운영의 적자보다 대회 후 경기장 운영비 등의 우려가 더 컸다. “고속철도 개통 등으로 강원도는 관광인구 유입이 대폭 늘어나면서 경제적인 이득을 보고 있다”고 한 이희범 조직위원장의 주장이 현 시점에선 속단일 수도 있다.미국 유명 컨설팅 기업 ‘프로스트 앤 설리반’ 아비닛 카울 디렉터는 NBC와 인터뷰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는 도시는 감당하지 못할 빚을 내 인프라 구축에 투자한다”며 “개최 도시들은 빚을 갚을 만큼의 수익을 내지 못하고 결국 공공 지출을 줄이게 된다. 빚을 갚기 위해 또 빚지는 것을 반복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평창 올림픽은 ‘운영면’에선 흑자가 맞다조직위의 계산법에 큰 오류는 없다. 통상적으로 대회가 ‘흑자냐 적자냐’를 판단할 때 인프라 구축에 들어간 비용을 손익 계산의 요소로 포함하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올림픽 등 메가 이벤트가 창출하는 경제 가치를 가늠하기 위해선 고려해야할 요소가 너무나 많다. 조직위는 기업 후원금(약 1조1123억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후원금(약 4475억원), 올림픽 파트너 기업(TOP) 후원금(약 2394억원), 정부 지원(인력 등·4116억원), 입장권 판매(1573억원) 등으로 운영 예산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집계가 되지 않은 입장권·라이선스·부대 시설 수익으로 남은 부분을 채우고도 돈이 남아 수익이 날 것이라고 조직위는 예상하고 있다.안창남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는 “고속도로나 철도, 경기장 등의 인프라 구축 비용은 (올림픽을 위해 쓰였다고 해도) ‘올림픽이 열리든 열리지 않든 썼어야 할’ 돈으로 봐야 한다”며 “평창의 경우 인프라 구축에 많은 돈이 들어갔지만 그렇지 않은 개최지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상적인 대회 손익 계산법은 수익금에 올림픽 기간 발생한 지출을 뺀 금액을 말한다”고 부연했다. 안 교수의 주장대로 평창동계올림픽을 기회로 경강선이 뚫려 수도권과 강원 지역의 접근 통로가 생겼다는 건 반가운 일이다.◇흑자 올림픽은 올림픽 레거시에 달렸다평창 대회가 ‘진짜’ 흑자 올림픽인지 판단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IOC는 올림픽 레거시(유산)를 기대한다. 경강선이나 컬링 등이 열린 빙상경기장에 유산이 머물면 안된다. 올림픽 정신을 이을 스포츠 저변 확대 등이 과제다.일례로 한국산업전략연구원은 경기장을 지금처럼 안이하게 운영할 때 연간 58억원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안창남 교수는 “대회가 끝난 뒤 수익과 비용이 어떻게 될 진 의문이다”라며 “외국의 동계훈련팀을 유치해서 수익구조를 개선하는 등의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NBC는 “올림픽이 존폐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한국이 올림픽을 여는 것이 경제적으로 지속 가능성이 있는지 증명해야 한다”고 전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