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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63%, 평창올림픽 한국 선수단 성적 '기대 이상' 평가
  • 국민 63%, 평창올림픽 한국 선수단 성적 '기대 이상' 평가
  • 2월 2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한국의 이승훈이 미소를 지으며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목표였던 ‘금 8개 이상, 종합 4위’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 국민 대부분은 이번 대회 성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한국갤럽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이틀 후인 2월 27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고 그 결과를 2일 발표했다.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로 종합 7위를 기록한 우리 대표팀 성적에 대해 물은 결과 63%는 ‘기대 이상’, 28%는 ‘기대만큼의 결과’라고 답했다. 6%는 ‘기대 이하’, 나머지 3%는 의견을 유보했다.금메달 13개로 종합 5위에 올랐던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는 87%가 ‘기대 이상의 결과’라고 답했다. 종합 10위권을 목표했으나 13위를 기록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때는 49%가 ‘기대 이하’라고 평가했다.우리 대표팀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한 선수는(2명까지 자유응답) ‘이승훈’(스피드 스케이팅, 30%), ‘윤성빈’(스켈레톤, 27%), ‘김은정’(컬링, 25%), ‘이상화’(스피드), ‘최민정’(쇼트트랙), ‘김영미’(컬링), ‘여자 컬링 대표팀’(이상 12%), 정재원‘(스피드), ’이상호‘(스노보드)(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이승훈, 이상화는 8년 전 밴쿠버, 4년 전 소치 동계올림픽 때도 인상적으로 활약한 선수 상위권에 포함됐다.인상적인 선수 상위권의 ’김은정‘, ’김영미‘, 그리고 ’여자 컬링 대표팀‘ 응답을 더하면 49%나 된다.귀화해 출전한 피겨 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선수 ’민유라-알렉산더 겜린‘(2%)은 메달 없이도 인상적인 선수로 이름 올렸다.
2018.03.02 I 이석무 기자
 문대통령 지지율, 4%p 하락해 64%… 김영철 논란 탓
  • [한국갤럽] 문대통령 지지율, 4%p 하락해 64%… 김영철 논란 탓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반등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다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평창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둘러싼 논란 탓으로 분석된다.한국갤럽이 지난달 27~28일 전국 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64%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1월 둘째주 73%를 기록했다가 하락세를 타 65%까지 떨어졌고, 평창 올림픽이 ‘성공적 개최’란 평가 속에 끝날 즈음이던 전주엔 68%로 반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번에 다시 4%포인트 하락한 것이다.국정운영 부정평가는 26%로 전주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긍/부정률은 20대 68%/21%, 30대 79%/15%, 40대 78%/15%, 50대 56%/36%, 60대 이상 48%/36%였다. 갤럽은 “20대와 50대 이상에서 지지율이 하락했고, 해당 연령대 여성에서 그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고 설명했다.부정평가의 이유로는 △대북 관계/친북 성향(25%)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13%) △북핵/안보(12%)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0%) △독단적/일방적/편파적(7%) △평창 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동시 입장(6%) △최저임금 인상(4%) 등 순으로 꼽혔다. 갤럽은 “(지지율 변화는)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 등 2월 25일부터 2박 3일 일정을 마치고 돌아간 북한 고위급 대표단장 김영철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김영철 논란’은 정당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더불어민주당은 44%로 전주보다 4%포인트 하락했고, 자유한국당은 13%로 전주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바른미래당 8%, 정의당 6%, 민주평화당 1% 순으로 3개 정당 지지율은 전주와 같았다.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통화 시도한 4706명 중 1008명이 응답을 완료해 21%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2018.03.02 I 김미영 기자
추미애 "文대통령, 대북특사 공식화…한반도평화 강화 조치"
  • 추미애 "文대통령, 대북특사 공식화…한반도평화 강화 조치"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 파견 방침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집권여당 대표로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대화 분위기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북한 고위급 대표단 방남시 논의했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북한 김여정 특사의 답방형식으로 대북 특사를 조만간 파견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추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한반도평화 분위기를 지속하고 강화시키는 시의적절한 조치”라며 이같이 전했다.추 대표는 “(양국 정상의 통화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라는 한미 양국의 공동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긴밀한 소통을 보여줬다”며 “우리 정부는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북미·미북 사이에 쌓인 불신과 긴장의 벽을 걷어내야 한다”고 했다.이어 “대북특사 이후엔 대미특사도 함께 보내 북미 간 대화를 적극 중재하고 평화의 결실을 맺어야 한다”고 부연했다.한편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조명균 통일부 장관 외에도, 여권 내부에서는 참여정부에서 각각 총리와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이해찬·문희상 의원 등이 대북특사 하마평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03.02 I 유태환 기자
'컬링', 국민들이 가장 흥미롭게 본 평창올림픽 종목
  • '컬링', 국민들이 가장 흥미롭게 본 평창올림픽 종목
  • 2월 26일 강원 강릉 올림픽선수촌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한민국 국가대표선수단 해단식에서 여자컬링팀의 김은정(왼쪽부터), 김경애, 김선영이 밝게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영미~ 영미~’로 상징되는 한국 여자 컬링의 선전은 화제를 넘어 대한민국 사회 전체의 신드롬이 됐다. 그같은 현상은 객관적인 자료로도 잘 나타난다.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이틀 후인 2월 27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성인 1008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를 2일 공개했다. 그 결과 우리 국민들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컬링을 가장 흥미롭게 본 것으로 확인됐다.동계올림픽은 빙상 5개 종목(쇼트트랙·스피드·피겨 스케이팅, 아이스하키, 컬링), 설상 7개 종목(스노보드, 스키점프, 프리스타일 스키, 알파인 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 바이애슬론, 노르딕 복합), 슬라이딩 3개 종목(루지, 스켈레톤, 봅슬레이) 등 총 15개 종목으로 치러진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흥미롭게 본 종목을 물은 결과(2개까지 자유응답), 70%가 ‘컬링’을 꼽았다. 그다음은 ‘스피드 스케이팅’(29%), ‘쇼트트랙 스케이팅’(26%), ‘스켈레톤’(23%), ‘봅슬레이’(8%), ‘피겨 스케이팅’(5%), ‘스노보드’(4%), ‘아이스하키’(3%), ‘스키점프’(1%) 순이었으며 나머지 7종목은 1% 미만을 기록했다. 응답자의 6%는 흥미롭게 본 종목이 없거나 모른다고 답했다.스피드·쇼트트랙 스케이팅은 우리 대표팀의 메달 획득 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만큼 대회 직전 조사에서도 관심 종목 최상위를 차지했다.반면 컬링은 4년 전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첫 출전해 종목의 존재감을 알린 바 있지만, 이후 크게 주목받지 못했고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직전까지 메달 기대감도 높지 않았다.그러나 여자 컬링 대표팀이 강팀을 차례로 격파하고 예선 1위로 4강 진출하는 과정에서 그 위상이 완전히 바뀌었다. 뛰어난 경기력 외 선수들의 개성, 팀 구성 계기 등 비하인드 스토리도 국내외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이번 올림픽을 통해 새롭게 관심 갖게 된 종목(자유응답)에서도 ‘컬링’이 55%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스켈레톤’(11%), ‘봅슬레이’, ‘스피드 스케이팅’(이상 6%), ‘스노보드’(4%), ‘아이스하키’(2%) 등이 새로운 관심 종목으로 언급됐다.
2018.03.02 I 이석무 기자
국민 84%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 평가...한국갤럽 조사
  • 국민 84%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 평가...한국갤럽 조사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우리 국민 84%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여론조사기관은 한국갤럽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이틀 후인 2월 27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성인 1008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를 2일 공개했다. 그 결과 84%의 국민이 ‘성공적으로 치러졌다’고 답변했다. 7%만이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봤고 8%는 의견을 유보했다.모든 응답자 특성별로 올림픽 개최 결과에 긍정적 시각이 우세했다. 특히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자,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도 성공적이었다는 응답이 70% 내외다.이번 올림픽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는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843명, 자유응답) ‘사고 없이 무난했다/전반적으로 잘함’(29%), ‘경기·행사·자원봉사 등 운영 원활’, ‘북한 참가/남북 관계 개선’(이상 10%), ‘개·폐회식 잘함’(8%), ‘대표팀 선전’(7%), ‘국민 관심/호응/자부심’(6%), ‘저예산/흑자 운영’(5%), ‘외국/외신 호평’, ‘국가/지역 홍보’(이상 4%) 등으로 나타났다. 성공적이지 않았다고 평가한 사람들은(72명, 자유응답) ‘대북 관계/북한에 이용당함’(20%), ‘행사 운영 손실/수익 부족’(16%), ‘남북 단일팀 구성’(15%), ‘국민 관심 부족/흥행 실패’, ‘관람·숙박 요금 비쌈’, ‘외교에만 치중/정치적 이용’, ‘선수 관리 안 됨/선수단 내 갈등’(이상 7%) 등을 지적했다.국내 개최 주요 스포츠 대회인 2002년 한일 월드컵 직후 평가(‘성공적’ 98%)에는 못 미치지만,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47%)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편이다.
2018.03.02 I 이석무 기자
  • 8개 불꽃이 모여 평창패럴림픽 성화가 시작된다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의 성화 봉송이 시작된다.국내외 총 8곳에서 채화된 성화는 3일 1988년 최초로 패럴림픽의 성화가 밝혀졌던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합화돼 총 2018km의 여정을 이어간다.패럴림픽 성화는 인간의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상징하는 숫자 8의 의미에 따라 패럴림픽이 최초로 열린 영국 스토크맨더빌과 국내 5개 지역(제주, 안양, 논산, 고창, 청도)에서 채화된 성화, 세계인의 염원을 담은 소셜캠페인의 의미인 디지털 성화, 그리고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의 성화까지 총 8개의 성화로 이뤄진다.8개의 불꽃은 2일부터 9일까지 총 8일간, 장애인 주자 편의를 고려해 각 지역의 다양한 무장애 이동수단을 활용한 이색 성화봉송 행사를 통해 전달된다. 이와 함께 지역별 특색 있는 문화행사도 열려 재미와 호기심을 유발할 예정이다. 각 분야에서 꿈과 열정을 바탕으로 ‘새로운 지평을 개척한 사람들(Achievers)’과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사람들(Dreamers)’로 선발한 성화주자에는 다문화가정, 소외계층, 사회공헌자 등을 포함한 각계각층의 국민들이 참여했다.800명의 성화봉송 주자들은 ‘동행’을 의미하기 위해 2인씩 짝을 이루어 9일까지 패럴림픽의 정신을 전하며 화합의 축제를 이끌어 간다.성화 합화행사에서는 문체부 도종환 장관,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이희범 조직위원장, 박원순 서울시장, 대한장애인체육회 이명호 회장, 성화 봉송 지역의 지자체장들이 함께 한다.행사는 사전공연(서울시 초청공연)과 공식행사(주요내빈 인사말, 합화 퍼포먼스, 성화주자 출발, 인순이 축하공연), 에스비에스(SBS) 라디오 공개방송(패럴림픽 성화 합화 기념방송) 등으로 진행되며 일반 관객들도 참여해 성화 합화를 함께 축하할 예정이다. 문체부 도종환 장관은 “이번에 패럴림픽 성화가 합화되는 것처럼 국민들의 마음이 하나로 빛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2018.03.02 I 이석무 기자
러시아 해커, 독일 외무부 해킹..외교분쟁 조짐도
  • 러시아 해커, 독일 외무부 해킹..외교분쟁 조짐도
  • 독일 베를린의 연방정부청사 입구. 사진=AFP[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러시아 해커들이 독일 연방정부를 해킹해 주요 정보 접근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미국 대통령 선거와 평창동계올림픽 등에 해킹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서구권에서는 이번 해킹 역시 러시아 정부가 연루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독일 정부 관계자와 현지 매체 슈피겔, DPA통신 등을 인용해 러시아 사이버 범죄조직 ‘스네이크(Snake)’가 독일 연방정부의 전산망 해킹 배후에 있다고 보도했다.스네이크는 APT28 그룹 계열의 해킹범죄 조직이다. APT28 그룹은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와 미국, 유럽 일부 국가에 해킹 공격을 가했던 조직으로 서방국가들은 러시아 정보기관과 연계돼있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스네이크외에 ‘털라(Turla)’, ‘우루부로스(Uruburos)’ 등으로 알려진 범죄조직을 운영하고 있다.이들은 독일 연방 교육기관 전산망을 해커가 원격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악성코드(멀웨어)에 감염시킨 뒤 외무부 등 외교정책과 관련된 정보를 탈취하려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는 전했다. 특히 독일 정부의 러시아 관련 외교정책에 대한 정보가 주요 대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 공격이 시작된 시점은 지난 2016년 말부터였던 것으로 파악됐다.러시아계 해킹 세력의 독일 공격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015년에도 APT28이 독일 연방의회를 공격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공격은 지난번보다 훨씬 정교하고 복잡한 형태를 띈다는 점에서 더 민감한 성격을 갖는다고 보도는 강조했다. 토마스 데메지에르 독일 내무부 장관도 이번 공격에 대해 “오랜 기간 상당히 계획된 (공격)”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서구권 사이 외교분쟁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러시아는 독일 외에 미국 대선과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해킹 개입도 있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러시아 정부와 연계된 해킹 조직이 선거인 명부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해킹하거나 온라인 상에서 여론 조작을 시도했다는 파문이 일어 현재 연방 의회 차원의 청문회가 진행 중이다.또 러시아 정보기관이 평창 올림픽 당시 홈페이지에 대한 해킹 공격으로 운영에 차질을 빚게 한 뒤 이를 북한에서 한 것처럼 위장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러시아는 과거 대회에서 약물 복용을 통한 도핑 사실을 조직적으로 은폐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기존 메달 박탈과 함께 이번 대회에 출전금지를 당했고, 이에 일부 선수들이 개인 자격(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으로 출전하게 된 상황에 정부가 불만을 표한 바 있다.
2018.03.02 I 이재운 기자
3월 분양시장 온기… 전국 46곳서 4만2716가구 공급
  • 3월 분양시장 온기… 전국 46곳서 4만2716가구 공급
  • △경기도 평택 소사벌 택지지구 ‘평택소사벌 효성해링턴코트’ 조감도.[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봄 분양시즌을 맞아 새 아파트 물량이 대거 쏟아진다. 지난달 설 명절 연휴와 평창동계올림픽 등을 이유로 분양을 미뤘던 물량이 본격적으로 공급에 나선 영향이 크다. 교통, 주거 인프라 등을 잘 갖춘 재개발·재건축 단지 물량도 많아 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3월 전국에서는 총 46곳에서 4만2716가구(오피스텔 제외)가 공급될 예정이다. 전체 가구 중 3만60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는 지난 2월 분양 실적(일반분양 기준 4097가구)과 비교하면 약 8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1만9014가구가 공급돼 전달(1117가구) 보다 17배나 늘어날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전월(2980)보다 4배 가량 증가한 1만1593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시도별로는 경기 지역이 1만965가구(13곳·전체 35.8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어 △서울 4198가구(9곳·13.71%) △충북 4019가구(3곳·13.13%) △인천 3851가구(5곳·12.58%) △강원 1577가구(2곳·5.15%) △경남 1442가구(3곳·4.71%) △충남 1290가구(2곳·4.21%) 등의 순이다. 서울에서는 재개발ㆍ재건축 단지가 대규모로 공급된다. 특히 강남권에서 가장 주목받는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자이 개포’(개포주공8단지 재건축 아파트)는 3.3㎡당 분양가가 약 4200만원으로 책정됐다. 주변 시세와 입주 후 가격 상승률 등을 감안하면 당첨시 2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이 기대돼 ‘로또’ 단지로 꼽히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교통망 확충으로 서울 접근성이 좋아진 평택과 시흥 택지지구 내 물량이 눈길을 끈다. 수서고속철도(SRT) 개통으로 지제역에서 서울 수서까지 20분대 이동이 가능한 평택에서는 소사벌 택지지구 ‘평택소사벌 효성해링턴코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올 6월 소사원시선 연성역이 개통예정인 시흥 장현지구에서는 ‘시흥 연성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공급이 예고돼 있다. 과천과 안산, 인천 도심 역세권 단지도 돋보인다. 부천 중동신도시와 외곽순환도로를 사이에 두고 인접한 부개인구구역에서는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부평 코오롱하늘채’가 공급된다. 서울 지하철 1호선을 비롯해 7호선, 인천 1호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 단지다.지방에서도 기반시설이 뛰어난 도심 재개발ㆍ재건축 분양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옛 마산 구도심 일대는 최근 대형건설사 위주로 주택재개발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신 주거중심지로 부각되고 있다. 롯데건설 ‘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은 지난 1일 모델하우스를 문을 열어 회원ㆍ교방동 정비사업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단지가 들어서는 회원동과 인근 교방동 일대는 최근 대형건설사 위주로 주택재개발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어 향후 약 7000가구의 브랜드 타운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2018.03.02 I 김기덕 기자
'썰전' 유시민 "매스스타트 결과, 올림픽헌장 어긋나"..누리꾼 갑론을박
  • '썰전' 유시민 "매스스타트 결과, 올림픽헌장 어긋나"..누리꾼 갑론을박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매스스타트 경기는 올림픽 헌장에 어긋난다”유시민 작가가 1일 JTBC ‘썰전’에서 한 말이다. 이날 방송에서 유 작가는 “욕먹을지도 모르는 딴지를 하나 걸어볼까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유 작가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경기에서 정재원의 페이스메이커 역할로 이승훈이 금메달을 차지한 데 대해 “사람들이 아름다운 광경이라고 얘기하는데, 진짜 아름다운 거냐”고 말했다.그러면서 “엄격히 말하면 대회 헌장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표현했다. 올림픽 헌장 1조 6장에는 “대회에서의 경쟁은 개인이나 팀의 경쟁이지 국가 간의 경쟁이 아니다”라고 명시돼 있다. 유 작가는 이를 언급하며 “매스스타트는 엄연히 개인 경기”라고 강조했다.이어 “국적이 같다고 해서 둘 이상의 선수가 역할을 나눠서 한 선수가 다른 선수 메달의 밑받침을 해줘도 되는 것인가”라며 “이게 진짜 스포츠맨십에 맞으며 대회 헌장 정신에 맞는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유 작가의 이러한 발언은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에서 드러난 빙상연맹 파벌 문제를 주제로 한 대화에 이어 나왔다.유 작가의 말을 들은 ‘썰전’ 진행자 김구라는 “그런 것들(유 작가가 지적한 사항)에 대해서 빙상연맹이 여태까지 컨트롤 했다는 거잖냐”라고 정리했다.그러나 유 작가는 “빙상 연맹 문제가 아니고 온 국민이 칭찬하고 있는데 내가 딴지를 거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사진=JTBC ‘썰전’ 방송 캡처유 작가는 박형준 교수도 일리 있는 지적이라고 어느 부분 동의하자 “우리 선수끼리 경쟁하다가 넘어지면 막 욕하지않나”라며 “우리 모두 빙상연맹만을 욕할 자격이 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또 “이승훈 선수의 금메달 획득은 아주 기쁜 일이지만 이승훈 선수가 ‘정재원 선수에게 지지 않으려고 노력 많이 했습니다!’라고 말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정재원 선수도 ‘제가 나이는 어리지만 금메달 획득하고 싶었어요!’라고 해야 스포츠맨십과 대회 헌장에 맞는 거다”라고 덧붙였다.이를 본 누리꾼들은 “경기 운영방식 자체가 이상하긴 하다”, “다른 모든 나라가 매스스타트를 팀 전이자 개인 전이니까 팀이 함께 작전을 짜고 플레이를 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하고 있는데, 기껏 따온 금메달을 비난하는 것이냐”, “매스스타트 전략에서 ‘탱크’가 되는 선수는 애초에 메달 도전도 못해 본다는 게 문제인 것 같다.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을 연구해서 같이 가는 방향으로 변해갔으면 좋겠다”, “선수 개인이나 특정인을 욕하는 게 아니라 경기의 롤이나 진행방식이 스포츠맨십에 반하는 게 아니냐는 말 같다. 어느 정도 공감한다” 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2018.03.02 I 박지혜 기자
두번째달 '판소리 춘향가' 대학로 소극장 무대에
  • 두번째달 '판소리 춘향가' 대학로 소극장 무대에
  • 에스닉 퓨전 밴드 두번째달과 소리꾼 김준수, 고영열(사진=하이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을 장식했던 에스닉 퓨전 밴드 두번째달이 국악 프로젝트 ‘판소리 춘향가’의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2005년 데뷔한 두번째달은 바이올린·만돌린·아이리쉬휘슬·아코디언·일리언파이프 등 유럽 민속 악기를 이용한 독특한 음악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드라마 ‘아일랜드’ ‘궁’ ‘구르미 그린 달빛’의 OST에 참여하고 ‘푸른 바다의 전설’의 음악감독을 맡았다.2016년에는 소리꾼 김준수·고영열과 국악 프로젝트 ‘판소리 춘향가’ 앨범을 발표했다. 유럽의 민속악기로 전통음악인 판소리를 반주한다는 개념으로 작곡·연주했다. 전통음악이 지니고 있는 특유의 말과 시김새 등의 표현방식을 살리면서 현대적인 음악과도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춘향가’를 음악극 형태로 연주하여 다양한 연령의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았다.마치 1920년대에 유럽의 음악가와 구한말의 소리꾼이 만나 판소리를 연주하며 유럽과 조선을 오가는 것 같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7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 & 크로스오버-크로스오버 음반’ 부문을 수상했다.이번 콘서트는 김준수·고영열이 매회차 함께 한다. 오는 17일과 18일 이틀 동안 서울 종로구 대학로 티오엠(TOM) 2관에서 열린다. 인터파크와 네이버예약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2018.03.02 I 장병호 기자
유시민-박형준, 천안함 두고 설전… "北 공격 명확" vs "여전히 의문"
  • 유시민-박형준, 천안함 두고 설전… "北 공격 명확" vs "여전히 의문"
  • (사진=JTBC 캡처)[이데일리 e뉴스 장영락 기자] 유시민 작가가 천안함 사건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1일 밤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 박형준 교수는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한 정부 외교 방향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천안함 사건을 두고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두 사람은 자유한국당 등 야권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으로 규정하고 있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방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천안함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박 교수는 김영철 부위원장 방한에 반대해 자유한국당이 통일대교에서 농성을 벌인 것을 언급하며 “단순히 남북관계로 보는 사람도 있지만 이건 엄연히 젊은이들이 목숨을 잃은 사건이지 않느냐”며 김 부위원장 초청이 부적절했다는 시각을 드러냈다.박 교수는 “천안함 사건이 자작극이라든지 북한 소행이 아니라든지 하는 문제제기가 있다. 하지만 천안함 사건은 다 증명이 돼 있다”며 천안함이 북한의 공격에 따라 폭침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북한 잠수함정의 기습적인 어뢰 공격이라는 것이 명확한 사실이라는 것이 확인됐다. 국제적 조사단도 꾸렸고 사고 원인까지 규명했다. 호주도 왔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유 작가는 몇 가지 이유로 천안함 사건이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뭐가 확인이 됐느냐”며 “박 교수님에겐 명확하지만 다른 각도에서 보는 사람에겐 안 명확하다”고 지적했다.이어 “지금 우리가 어느 정도 믿을 수 있는 것은 어떤 폭발, 혹은 다른 원인에 의해 배가 반파된 것일 뿐”이라며 “폭발이 있었나, 두 번째 물기둥이 있었나, 이런 문제들에 대해 여전히 의문이 남았다”고 주장했다. 유 작가는 “생존 장병들은 아무 얘기도 하지 않았다. 우리 정부 조사 결과 중 제기된 의문에 대해 정부가 한 번도 제대로 해명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이에 박 교수는 “정부가 충분히 해명을 했다”며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무리한 반박이라는 주장을 이어갔다. 그는 “그 사실을 조작하거나 거짓으로 둔갑시키려면 적어도 수백 명, 많게는 수천 명의 눈을 다 속여야 하는데 어떻게 다 속이고 조작하느냐”고 되묻기도 했다.유 작가는 “정부가 다 거짓말을 했다는 뜻이 아니다. 정부를 안 믿는 게 아니라, 여전한 합리적 의문 정도가 남아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정리했다.
2018.03.02 I 장영락 기자
신세계, 컬링 국가대표팀에 포상금 2억4000만원 전달
  • 신세계, 컬링 국가대표팀에 포상금 2억4000만원 전달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 여자 컬링 결승전 경기에서 스웨덴에 패하며 은메달을 차지한 한국 여자대표팀 선수들이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신세계그룹은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국민에게 뜨거운 감동을 전해준 컬링 국가대표팀에게 총 2억4000만원의 포상금과 격려금을 전달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이번 포상금 및 격려금 전달은 ‘영미’ 신드롬으로 상징되는 ‘아름다운 도전정신’을 온 국민과 함께 축하하자는 취지다. 특히 컬링 대표팀이 하나가 되어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는 점을 고려해 남녀 및 혼성 대표팀 선수와 코칭스태프 전원에게 포상금 및 격려금을 전달한다.신세계는 김은정 선수 등 남녀 국가대표 선수 12명 포함 총 21명에게 각각 전달할 계획이다. 올림픽 이후 컬링 국가대표 선수들의 바쁜 일정을 감안해 전달 날짜와 장소는 추후 확정키로 했다.신세계그룹 관계자는“어려운 환경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꿈을 향해 달려온 선수들의 ‘하나된 열정’에 모든 국민이 감동할 수 있었다”며 “이번 여자 국가대표팀의 눈부신 성공스토리를 발판 삼아 제2, 제3의 ‘팀킴’이 탄생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신세계와 컬링의 인연은 2012년 신세계와 대한컬링경기연맹이 공식 후원협약을 체결하며 시작됐다. 당시 컬링 종목에 대한 관심이나 후원이 거의 없었던 시기였지만 인프라와 저변 확대라는 장기적 관점에서 후원한 것이라는 게 신세계측 설명이다.그동안 신세계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목표로 약 100억원 규모의 운영비, 전국대회 상금과 개최 비용, 우수 팀 훈련비 등을 꾸준히 지원해 왔다.
2018.03.02 I 강신우 기자
文대통령, ‘대북특사 파견’ 공식화…남북정상회담 급물살 타나?(종합)
  • 文대통령, ‘대북특사 파견’ 공식화…남북정상회담 급물살 타나?(종합)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밤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대북특사 파견 계획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 트럼프 대통령과 30분간 전화통화에서 “북한 고위급 대표단 방남 시 논의했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북한 김여정 특사의 답방형식으로 대북특사를 조만간 파견할 계획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 해빙무드를 탄 남북관계는 물론 상호 대화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북미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해 ‘대북특사’가 최적의 카드라는 인식 때문이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관계 개선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대북파견 계획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남북정상회담의 조기 개최는 물론 북미대화 재개 여부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관측된다. ◇文대통령·트럼프, 평창 이후 한반도 정세 논의…“남북대화 유지·비핵화 노력 계속”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이날 통화로 한미동맹 이상 기류를 불식시켰다. 문 대통령은 1월 2차례, 2월 1차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적잖은 성과를 거뒀다. 올림픽 기간 중 한미연합군사훈련 연기에 합의한 게 대표적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남북대화 과정에서 미국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며 한미공조 의지를 분명히 했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미국은 100%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한다”며 “적절한 시점과 상황 하에서 미국은 북한이 대화를 원할 경우 열려있다. 남북간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어떤 군사적 행동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평창올림픽를 계기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은 물론 북미대화 가능성 타진 등 한반도 정세의 급변에도 한미정상 통화가 이뤄지지 않아 양국 사이에 뭔가 이견이 적잖은 것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졌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평창동계올림을 화두로 꺼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이 매우 성공적이고 훌륭하게 치러지고 있다”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마이클 펜스 부통령 및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의 파견을 포함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가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가능하게 해 주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올림픽 기간 중 북한의 특사 및 고위급 대표단 방한 결과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협의를 가졌다. 양국 정상은 이와 관련, 남북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해 이를 한반도의 비핵화로 이어나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향후 진행될 남북대화의 진전에 대해서도 긴밀한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윤영찬 수석이 덧붙였다. ◇‘文대통령 언급’ 대북특사, 남북정상회담 개최·북미대화 의견 조율하나?문 대통령이 언급한 대북특사는 김정은 노동당위원장 특사로 방남했던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의 방남에 따른 답방 성격이다. 김여정 특사는 특히 지난 10일 청와대를 예방, 문 대통령과 오찬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요청했다. 사실상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요청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당시 “여건을 만들어서 성사시켜 나가자”며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혔다. 다만 북미대화 재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기정사실화하는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지자 지난달 17일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마음이 급한 것 같다. 우리 속담으로 하면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격”이라고 시기상조론을 내세웠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대화는 서로 뗄 수 없는 ‘동전의 양면’이다. 남북대화의 진전이 북미대화 재개로 이어지고 북미대화의 진전이 남북정상회담의 안정적 개최를 보장하는 선순환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이 조만간 파견할 대북특사는 남북정상회담 개최 시기와 방식에 대한 협의는 물론 북미대화 재개에 대한 북한의 진의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미가 대화여부를 놓고 엄청난 신경전을 벌이는 점을 고려하면 문 대통령의 북미 중재는 필수적이다. 북한 측은 대화재개의 전제조건으로 내심 대북제재 완화와 한미군사훈련의 중단을 촉구하지만 미국 측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중단 등 비핵화에 대한 보다 성의있는 조치를 촉구하는 등 양측의 입장은 엇갈리고 있다. 평창올림픽 기간 중 이른바 ‘김여정·펜스 회동’이 성사 직전까지 갔다가 막판 북한의 거부로 취소된 것도 북미의 주도권 다툼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文대통령 설득에 북미 대화의지 피력…누가 언제 북한 다녀올지 관심최근 북미대화 재개를 둘러싼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문 대통령은 25일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의 회동에서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문제의 본질적 해결을 위해서라도 북미 대화가 조속히 열려야 한다”고 설득했다. 김 부위원장 역시 “북미대화를 할 충분한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북미대화와 관련, “그들은 대화를 원하고 있으나 우리는 오직 적절한 조건 아래에서만 대화하기를 원한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제 관심은 대북특사로 누가 언제 북한을 다녀오느냐다. 대북특사는 그동안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이 거론됐는데 외교안보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문 대통령이 최종 낙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대북특사 파견이 문 대통령의 공개 언급으로 수면 위로 떠오른 만큼 조만간 곧 결론이 날 전망이다. 너무 늦어지면 대북특사 파견이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가 될 수도 있다. 당장 시간도 부족한 상황이다. 평창 패럴림픽 종료 이후 4월로 예정된 한미군사훈련의 재개, 축소, 중단 여부는 물론 북한의 추가 도발 여부가 평창 이후 정국의 중대 변수가 되기 때문이다.
2018.03.02 I 김성곤 기자
 올림픽 덕에 외래객 늘었다…“韓관광 재도약 계기 마련”
  • [여행+] 올림픽 덕에 외래객 늘었다…“韓관광 재도약 계기 마련”
  •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람객들이 강원도 강릉 코리아하우스에서 펼친 하회별신굿탈놀이를 관람하고 있다(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국인 관광객을 제외한 방한 외래관광객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로 한국관광이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개최한 동안 한국을 방문한 외래관광객(중국인 관광객 제외)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5%p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유럽과 아메리카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 자리 수 성장세를 보였다. 아메리카 관광객은 5만 8783명으로 33.7%p, 유럽 관광객은 4만 3359명으로 18.0%p 각각 증가했다. 이 가운데 북·서유럽 지역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국가는 핀란드(129.1%), 스위스(112.8%), 네덜란드(94.1%) 등이다. 그간 방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았던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등 동유럽 국가에서도 방한 수요가 새롭게 생기며 신규시장 개척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방문객 증가는 평창올림픽 개최를 통해서 동계스포츠 선호도가 높은 유럽에 한국을 동계스포츠 관광목적지로 각인하는 계기를 마련한 데 따른 것”이라면서 “올림픽 개최로 그동안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던 지역을 대상으로 한국관광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임으로써 방한 관광의 고부가가치화, 시장다변화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이 관계자는 “KTX 경강선 개통, 서울~양양 간 고속도로 등 국토를 횡적으로 연결하는 중심축 형성과 관광숙박시설의 확충과 메가 이벤트 유치 경험 등으로 강원지역의 관광수용태세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면서 “서울과 부산, 제주로 대표하는 1선 도시 외에도 방한 관광객의 지방 확산을 위한 거점 마련 등 한국관광의 재도약을 위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람객들이 강원 강릉의 코리아하우스를 찾아 한글 캘리그라피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한국관광공사)
2018.03.02 I 강경록 기자
'컬링 옷 주세요~'…휠라, 깜짝실적+후원대박 '겹경사'
  • '컬링 옷 주세요~'…휠라, 깜짝실적+후원대박 '겹경사'
  • 지난달 23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여자 컬링 준결승전에서 대표팀이 일본을 꺾고 관객들을 향해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대표팀이 착용한 단복 등은 모두 휠라 제품이다.(강릉=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휠라코리아(081660)가 연이어 겹경사를 맞았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이 급증하면서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실현했다. 또 지난 6년간 꾸준히 후원해온 컬링이 올해 평창동계올림픽 최고 인기 종목으로 등극하면서 마케팅 효과를 누리게 됐다.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휠라코리아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016년보다 1741.1% 상승한 2179억3747만3000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2조5302억8211만9000원으로 161% 급증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2016년보다 94.6% 하락한 20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골프용품 회사이자 아큐시네트(Acushnet)를 미국에 상장하면서 생긴 일회성 부채를 제거해서다. 휠라코리아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급증한 원인은 지난해부터 아큐시네트가 연결 실적에 반영돼서다. 아큐시네트는 골프 의류와 용품 등을 생산·판매하는 세계 1위 골프용품 회사다. 지난해 아큐시네트 영업이익은 1700억원대로 추정된다. 휠라코리아가 지난해 4월 지주사로 전환하면서 계열사인 아큐시네트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휠라코리아와 연결됐다.또 휠라 제품이 국내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국내 매출도 급상승했다. 지난해 패션업계에 분 복고 열풍에 힘입어 휠라 스니커즈가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코트디럭스’ 스니커즈는 지난해 12월 기준 100만족 판매고를 올렸다.윤근창 휠라코리아 부사장. (사진=휠라코리아)이같은 성공 배경엔 신발사업본부장인 윤근창 휠라코리아 부사장이 있었다. 2007년 미국 휠라에 입사해 2015년 휠라코리아로 온 윤 부사장은 입사 후 유통 채널을 다변화하는 데 힘썼다. 또 100만족 주역인 코트디럭스 가격을 6만9000원으로 책정해 젊은 층에 어필했다. 휠라코리아는 이런 노력으로 국내에서 휠라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성공했다. 또 국내 시장에서 원가율을 개선하고 유통 채널에 변화를 줬다. 매출이 적은 매장을 과감히 철수하고 도매 판매를 확대했다. 거기에 중국 스포츠 의류 시장이 성장하면서 디자인 수수료도 증가했다.또 다른 ‘서프라이즈’는 올림픽에서 나왔다.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올해 평창 올림픽에서 선전하면서 휠라코리아도 날개를 달았다. 휠라코리아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6년간 대한컬링경기연맹에 10억원 상당 스포츠 의류와 용품 등을 후원했다. 김은정 스킵(주장)이 이끄는 컬링 대표팀이 선전하면서 휠라코리아 단복도 올림픽 중계방송으로 홍보 효과를 누렸다.휠라코리아는 지난달 28일 올림픽에서 잘 싸워준 여자 컬링 대표팀에 포상금 1억20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포상금은 이달 중으로 대한컬링경기연맹과 경북컬링협회를 통해 선수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휠라키즈 컬링 여아 후드 티셔츠.(사진=휠라코리아)컬링 인기가 치솟으면서 휠라 측으로 ‘굿즈(기념품)’ 문의도 쏟아지는 분위기다. 컬링 선수들이 입었던 단복을 찾는 고객이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제품은 올림픽 경기를 위해 특별 디자인된 비매품이다. 대신 지난달 컬링 경기장 원형 표적인 ‘하우스’와 컬링 ‘스톤’ 디자인을 휠라키즈 신제품 등에 접목했다. 이 제품은 여아 맨투맨 티셔츠와 후드티셔츠 소매, 팔 부분에 컬링 스톤 등을 형상화했다.휠라코리아 관계자는 “컬링 종목과 관련된 디자인을 입힌 휠라키즈와 성인용 일부 신제품을 한정판으로 휠라 매장에서 판매 중”이라며 “컬링 인기가 이제 막 불붙기 시작한 시점이라 판매량 추이 등을 좀 더 지켜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2018.03.02 I 성세희 기자
  • [허영섭 칼럼] ‘워커힐 밀담’ 막전막후
  • 워커힐호텔이 남북대화의 무대로 처음 등장한 것은 남북적십자회담이 진행되던 1972년 9월의 일이다. 북한 대표단을 맞아 조선호텔에서 본회담이 개최됐고, 양측 대표단의 만찬이 여기서 열렸다. 그 전 달인 8월 평양에서의 첫 회담에 이어 서울에서 후속 회담이 열렸을 때다. 한반도 분단 이래 양측 대표단이 공식적으로 평양과 서울을 교차 방문한 최초 사례였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를 띠고 있었다. 만찬 자리라고 준비가 소홀할 수는 없었다.흥미로운 것은 그때 북한 대표단이 보여준 반응이다. “하필이면 이런 곳에 저녁 자리를 마련했느냐”라며 장소 문제를 따지고 나선 것이다. “호텔 이름이 6·25동란 때 우리 조선 사람을 살육한 미제국주의자 워커 장군의 이름을 땄다는데 우리를 여기로 안내한 것은 다른 속셈이 있는 게 아니냐”는 항의였다. 치열했던 체제 경쟁으로 인해 어떤 핑계로든 꼬투리를 잡아야 하는 처지였다.이에 대한 우리 측 이범석 대표의 대꾸가 돋보인다. “남한 대표단이 보름 전 평양에 갔을 때 ‘스탈린 거리’에 갔었다. 스탈린은 사람을 얼마나 죽였는가”라는 몇 마디 반격으로 북측의 기세를 일거에 꺾어 버렸다. 어느 북한 대표가 “지방에 있는 자동차들을 서울로 옮겨오느라 애 먹었겠다”고 비아냥대자 “그렇다. 저 많은 건물들을 옮겨오느라 더 힘들었다”는 즉흥 응수로 상대방을 꼼짝 못하게 만든 주인공이 바로 이범석이었다. 그가 뒤에 통일원장관을 거쳐 외무장관을 지내던 도중 북한이 꾸민 아웅산테러 사건의 희생자가 됐다는 사실 자체가 상징성을 지닌다.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워커힐호텔이 남북 관계에서 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특사였던 김여정을 비롯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등이 묵어갔기 때문이다. 이들이 공식석상에서 우리 정부 책임자들과 나눈 얘기보다 여기서 비공식적으로 이뤄진 접촉에 더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그러나 워커힐호텔을 북측 인사들의 숙소로 내준 데 대해 보수진영 일각에서 거부감을 드러내는 것도 사실이다. 워커 장군을 추모하는 호텔에 적군 수뇌부를 맞아들인 게 가당치 않다는 논란이다. 이미 46년 전 여기서 저녁식사를 했던 남북적십자회담 북측 대표단의 불만과 똑같은 이유이면서도 입장은 정반대로 나타난 셈이다.남북기본합의서 및 한반도비핵화 공동선언이 타결된 1991년 12월의 제5차 남북고위급 회담이 워커힐호텔에서 열렸다는 사실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당시 연형묵 정무원 총리를 포함한 북측 대표단이 여기 묵으면서 회담에 임했던 것이다. 그 비핵화 약속이 북한의 일방 파기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된 현실에 비애감이 클 수밖에 없다. 주한미군에 배치됐던 전술핵이 이 공동선언을 계기로 철수했으나 북한은 오히려 미국 본토까지 위협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그렇게 본다면 북측 인사들을 워커힐호텔에 묵도록 했다거나 막대한 투숙비를 지급했다는 것은 지엽적인 문제에 불과하다.북한 대표들이 서울에 체류하는 동안 대화가 이어졌으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평양 초청 외에는 속 시원한 대답을 얻지 못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외교·안보 책임자들이 워커힐호텔을 찾아 여러 얘기를 나누고도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 “미국과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는 원칙론적 언급만이 간접화법으로 전해졌을 뿐이다.그런데도 외부와 차단막을 친 채 저자세로 일관한 정부 처사에 마음이 무거워진다. 천안함 폭침사건의 주모자 의혹이 쏠리는 김영철에 대해서도 유족들의 목메인 원성을 한 마디도 전달하지 못했다. 송영무 국방장관이 “김영철의 방한은 군 입장에서는 불쾌한 사안”이라고 입장을 밝힌 정도다. 지난날 북측 대표들의 면전에 훈계를 서슴지 않던 이범석 대표의 재치와 기개가 새삼 아쉬워진다. <논설실장>
2018.03.02 I 허영섭 기자
평창올림픽, 정말 흑자일까
  • [팩트체크]평창올림픽, 정말 흑자일까
  •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이 지난 2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1988 서울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와 행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적자 올림픽 우려를 딛고 흑자올림픽 실현 전망.’ 최근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가 대회 결산 보도자료를 내고 주장한 내용이다. 조직위에 따르면 대회 예상 운영비는 2조7928억원이었는데, 이를 모두 메우고도 남는 수익을 대회에서 창출했다는 것이다.‘흑자 올림픽’을 강조하는 조직위의 발표에 ‘허점이 많은 계산법’,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조직위의 셈법에는 경기장 건립 비용과 도로·철도 등 교통시설에 투입된 금액, 이른바 사회간접자본(SOC)에 쓰인 국비와 지방비가 제외됐기 때문이다. 경기장 건립비 역시 인프라 건설 비용으로 대회 손익 계산에 포함돼 있지 않다.◇조직위 입맛대로 계산한 손익계산서?조직위가 발표한 자료는 자신들의 입맛대로 접근한 ‘자화자찬용’ 결과라는 지적도 있다. 고속도로나 경강선, 경기장 건립 등에 쓰인 11조4000억원은 사실상 평창 대회 개최를 위해 들어간 비용이다. 손익을 따질 때 이를 제외하는 건 올바른 계산법이 아니라는 주장도 나왔다. 대표적인 ‘적자 올림픽’으로 알려진 소치 대회도 대회 운영의 적자보다 대회 후 경기장 운영비 등의 우려가 더 컸다. “고속철도 개통 등으로 강원도는 관광인구 유입이 대폭 늘어나면서 경제적인 이득을 보고 있다”고 한 이희범 조직위원장의 주장이 현 시점에선 속단일 수도 있다.미국 유명 컨설팅 기업 ‘프로스트 앤 설리반’ 아비닛 카울 디렉터는 NBC와 인터뷰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는 도시는 감당하지 못할 빚을 내 인프라 구축에 투자한다”며 “개최 도시들은 빚을 갚을 만큼의 수익을 내지 못하고 결국 공공 지출을 줄이게 된다. 빚을 갚기 위해 또 빚지는 것을 반복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평창 올림픽은 ‘운영면’에선 흑자가 맞다조직위의 계산법에 큰 오류는 없다. 통상적으로 대회가 ‘흑자냐 적자냐’를 판단할 때 인프라 구축에 들어간 비용을 손익 계산의 요소로 포함하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올림픽 등 메가 이벤트가 창출하는 경제 가치를 가늠하기 위해선 고려해야할 요소가 너무나 많다. 조직위는 기업 후원금(약 1조1123억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후원금(약 4475억원), 올림픽 파트너 기업(TOP) 후원금(약 2394억원), 정부 지원(인력 등·4116억원), 입장권 판매(1573억원) 등으로 운영 예산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집계가 되지 않은 입장권·라이선스·부대 시설 수익으로 남은 부분을 채우고도 돈이 남아 수익이 날 것이라고 조직위는 예상하고 있다.안창남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는 “고속도로나 철도, 경기장 등의 인프라 구축 비용은 (올림픽을 위해 쓰였다고 해도) ‘올림픽이 열리든 열리지 않든 썼어야 할’ 돈으로 봐야 한다”며 “평창의 경우 인프라 구축에 많은 돈이 들어갔지만 그렇지 않은 개최지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상적인 대회 손익 계산법은 수익금에 올림픽 기간 발생한 지출을 뺀 금액을 말한다”고 부연했다. 안 교수의 주장대로 평창동계올림픽을 기회로 경강선이 뚫려 수도권과 강원 지역의 접근 통로가 생겼다는 건 반가운 일이다.◇흑자 올림픽은 올림픽 레거시에 달렸다평창 대회가 ‘진짜’ 흑자 올림픽인지 판단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IOC는 올림픽 레거시(유산)를 기대한다. 경강선이나 컬링 등이 열린 빙상경기장에 유산이 머물면 안된다. 올림픽 정신을 이을 스포츠 저변 확대 등이 과제다.일례로 한국산업전략연구원은 경기장을 지금처럼 안이하게 운영할 때 연간 58억원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안창남 교수는 “대회가 끝난 뒤 수익과 비용이 어떻게 될 진 의문이다”라며 “외국의 동계훈련팀을 유치해서 수익구조를 개선하는 등의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NBC는 “올림픽이 존폐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한국이 올림픽을 여는 것이 경제적으로 지속 가능성이 있는지 증명해야 한다”고 전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18.03.02 I 조희찬 기자
'아이언맨' 윤성빈이 전한 '긍정의 향기'
  • [목멱칼럼]'아이언맨' 윤성빈이 전한 '긍정의 향기'
  • [강도형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한반도의 겨울을 뜨겁게 달군 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30년 만에 이 땅에서 다시 열린 올림픽. 희노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慾)이 모두 녹아있는 한 편의 드라마였다. 강도형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그중에서도 최고의 명장면을 꼽으라면 윤성빈 선수의 금빛 레이스를 들겠다. 윤성빈은 아시아 최초로 스켈레톤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스켈레톤은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종목이다. 썰매에 엎드려 빠른 속도와 커브 주행 시 중력 4배에 달하는 압력을 견디며 시속 120km 이상으로 주행해 속도를 겨룬다. 마찰을 비롯한 공기저항과의 싸움으로 알려졌다. 승부는 0.01초라는 찰나에도 가려진다. 스켈레톤 선수는 찰나의 승부를 위해 영겁과도 같은 시시간 동안 내면의 싸움을 지속한다. 윤성빈의 상징물은 ‘아이언맨’이다. 아이언맨은 미국 만화 마블 코믹스에 등장하는 슈퍼 히어로다. 윤성빈은 2014년부터 아이언맨 헬멧을 쓰고 경기에 임했다. 신기하게도 헬멧을 아이언맨으로 바꿔 쓰고 경기에 나온 이후부터 승승장구했다. 윤성빈은 어릴 때부터 아이언맨을 동경했다고 한다. 아이언맨 마스크를 쓴 윤성빈이 얼음 위를 질주하는 모습은 손·발바닥에서 불을 뿜으며 하늘을 나는 아이언맨과 닮았다. 어쩌면 윤성빈은 스켈레톤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자신의 미래를 아이언맨으로 규정했는지 모른다. 윤성빈은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아이언맨 헬멧을 통해 현실에서 강렬한 긍정의 힘을 부여했다. 영화 ‘아이언맨’의 감독이었던 존 패브로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남겼듯이 윤성빈은 “빙상의 아이언맨”으로 거듭났다. 영화가 현실이 된 것이다. 파울로 코엘료는 ‘연금술사’에서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그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주게 되어있다’고 서술했다. 최근 뇌 과학 연구에서도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성격 특질들이 자극으로 제시됐을 때 내측 전전두피질, 뇌섬엽, 좌반구 상측 측두피질, 좌반구 하측 두정피질, 후두엽이 활성화됐다. 또한 긍정적인 성격에 불안한 마음이 덜한 사람일수록 반복적인 플라세보(placebo·속임약) 효과에 좋은 반응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평창에서 질주하는 빙상 아이언맨을 보면서 열광하고 감동한 이유는 억눌려 있는 우리 내면의 긍정 에너지가 윤성빈의 이상과 열정으로 공명했기 때문일 것이다. 지나친 경쟁에 따른 스트레스와 저출산, 고령화 사회가 가져다준 미래에 대한 염려 등을 속 시원히 날려버릴 수 있게 해줬다. 찰나의 순간을 살면서 영겁의 시간을 견뎌야 하는 팍팍한 우리 인생에 긍정의 촛불을 밝혀준 윤성빈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는 자신의 가치를 믿는 긍정의 꽃망울을 온 세계에 터뜨렸다. 한반도기를 함께 든 남북 선수단이 아리랑 선율에 맞춰 입장하며 겨울 축제의 개막을 알린 게 엊그제 같은데 한반도 들녘에는 어느덧 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리며 새로운 잔치의 개막을 알리고 있다. 봄이다. 봄은 꽁꽁 얼어붙었던 산천초목이 새로운 생명력을 뽐내는 시기다. 에너지가 샘솟고 생동감이 넘치는 계절. 긍정하기 좋은 날이다.
2018.03.02 I 최은영 기자
文대통령, 트럼프와 30분간 전화통화…대북특사 파견 계획 전달(상보)
  • 文대통령, 트럼프와 30분간 전화통화…대북특사 파견 계획 전달(상보)
  • (사진=청와대)[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북한 고위급 대표단 방남 시 논의했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북한 김여정 특사의 답방형식으로 대북특사를 조만간 파견할 계획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 30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관계 개선등 한반도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한미 정상통화는 올 들어 4번째로 평창올림픽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창 올림픽이 매우 성공적이고 훌륭하게 치러지고 있다”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마이클 펜스 부통령 및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의 파견을 포함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가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가능하게 해 주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평창올림픽 기간 중 북한의 특사 및 고위급 대표단 방한 결과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협의를 가졌다. 한미 정상은 이와 관련, 남북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여 이를 한반도의 비핵화로 이어나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아울러 양 정상은 향후 진행될 남북 대화의 진전에 대해서도 긴밀한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2018.03.01 I 김성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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