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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리왕산 복원 사회적 합의기구 공식 출범
-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이 23일 서울역 접견실에서 가리왕산의 합리적 복원을 위한 협의회 위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총리실 제공[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강원 정선 가리왕산에 들어선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경기장의 복원 여부를 둘러싼 갈등 해결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가 공식 출범했다.국무조정실은 가리왕산의 합리적 복원을 위한 협의회(협의회)가 23일 서울역 접견실에서 첫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협의회 위원장은 갈등관리 전문가인 이선우 방송통신대 교수가 맡았으며, 위원은 총 14명으로 중앙정부·지자체·주민대표·환경단체와 각 부문의 전문가가 참여했다.지난 1월 강원도는 가리왕산 문제해결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구성’을 제의했으며, 국무총리실은 산림청, 환경부,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자체가 참여하는 실무기구를 구성한 바 있다. 실무기구는 지난 3개월간 4차례 회의를 거쳐, ‘가리왕산의 합리적 복원을 위한 협의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앞으로 협의회는 가리왕산의 복원방안, 정선 지역의 올림픽 유산 보전 방안, 지역경제 활성화 대안 등을 폭넓게 논의할 계획이다.협의회 운영기간은 6개월이며, 필요한 경우 협의회 의결로 연장이 가능하다. 회의는 격주 개최 원칙이나 필요시 수시로 개최하기로 했다. 제2차 회의는 정선에서 개최해 가리왕산 생태복원 대상지의 현장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한편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서울역 접견실에서 협의회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간담회를 가졌다.노 실장은 이 자리에서 “가리왕산은 정선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에 생태회복이라는 큰 방향에 대해서는 모두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협의회 내에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고, 대화와 협력을 통해 모두의 지혜를 모아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
- '피겨 프린스' 차준환, 아이스쇼 판타지아 2019 성료
- 아이스쇼에서 멋진 연기를 보여주는 차준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피겨 프린스’ 차준환(19·휘문고)과 세계 레전드 피겨 스타들이 펼치는 ‘인공지능 LG ThinQ 아이스 판타지아 2019’가 은반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목동실내빙상장에서 개최된 이번 ‘인공지능 LG ThinQ 아이스 판타지아 2019’에는 대한민국 남자 최초 그랑프리 파이널 메달리스트 차준환,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은메달리스트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러시아), 평창 동계올림픽 아이스 댄스 금메달리스트 테사 버츄&스캇 모이어(캐나다) 등 세계적인 피겨 메달리스트들이 참가했다. 3일간 총 11,500여 명의 관람객들이 현장을 찾아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지난 해에 이어 2회째를 맞이한 이번 아이스쇼는 차준환을 비롯한 참가 선수단이 서정적인 오케스트라 선율에 EDM이 더해진 강렬한 음악에 맞추어 멋진 오프닝을 선보였다. 총감독 브라이언 오서, 안무 감독 셰린 본의 합작으로 탄생한 특별한 단체 군무는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함과 동시에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국내 피겨 유망주, 제이슨 브라운(미국), 팬챙-진양(중국), 엘라즈 발데(캐나다), 케이틀린 오스먼드(캐나다), 리카 키히라(일본), 진보양(중국) 등도 차례로 무대에 올라 현장의 열기를 달궜다. 2부 오프닝에는 브루노 마스의 ‘Uptown Funk’를 배경 음악으로 컬러풀한 레트로 컨셉의 의상을 입은 선수들이 은반 위에 올라 색다른 모습을 선사했다. 평소에 쉽게 볼 수 없는 선수들의 재치 넘치는 무대는 현장의 관객들과 직접 가까이서 호흡하며 아이스쇼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차준환은 1부에서 독창적인 피겨스케이팅의 매력을 선보인 본인의 프리 프로그램 ‘로미오와 줄리엣 OST’를, 2부에는 대한민국 대표 아이돌 빅스(VIXX) 혁과 새 갈라 프로그램 ‘Boy with a Star’를 선보여 박수 갈채를 받았다.상반된 분위기의 두 곡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차준환의 섬세한 표현력과 완성도 높은 연기는 현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한층 더 성장하고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피날레로는 전세계적으로 레트로 열풍을 일으킨 퀸의 ‘I was born to love you’에 맞추어 전 출연진이 등장, 현장을 박수와 함성으로 가득 메워준 관객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아름다운 세레나데를 전했다.3일간 진행된 아이스쇼를 마무리한 차준환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우정을 쌓으며 좋은 무대를 펼쳤다. 함께한 선수들과 후원사, 팬들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아이스쇼 경험이 선수에게는 성장할 수 있는 큰 밑거름이 된다. 올해 역시 아이스쇼를 통해 자신감을 크게 얻어 새 시즌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 [전문]文대통령 "'철의 실크로드'로 한-우즈벡 상생번영 꿈꾼다"
-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시간) 타슈켄트 시내 하원 본회의장에서 우즈베키스탄 상·하원 의원과 주요 언론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반드시 대륙을 통해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우즈베키스탄 의회 연설을 통해 “철도를 통해 양국이 만나는 일은 중앙아시아와 태평양이 만나는 새로운 번영의 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 의회에서 연설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이날 연설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우즈베키스탄 국민 여러분,니그마틸라 율다셰프 상원의장님, 누르딘존 이스마일로프 하원의장님과 의원 여러분,앗쌀롬 알레이쿰! 우즈베키스탄 하원에서 대한민국 대통령 최초로 연설할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감사합니다.미르지요예프 대통령께서는2016년 12월, 이곳 하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국민이 정부에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국민에 봉사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국민의 의견을 직접 수렴하기 위해 ‘가상 민원실’을 개설했고,2017년에는 외환자유화 조치를 단행했습니다.최근에는 모든 각료를 의회의 승인으로 임명하고 있습니다.국민의 뜻을 존중하며 국정을 운영하고 계신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의원 여러분의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우즈베키스탄 국민 여러분,나는 우즈베키스탄으로 오는 길에1400년 전, 어느 날을 상상했습니다. 한국의 고대국가 사신들이 사마르칸트에 도착한 날입니다. 말을 타거나 발 빠른 낙타를 타고 부지런히 쉬지 않고 왔다면 두 달쯤 걸렸을까요?높은 산맥과 고원, 사막을 건너며 눈비를 만나고, 때로는 더위나 추위와 싸우느라 더 오랜 시간이 걸렸을지도 모릅니다.오늘 여러분들처럼, 1400년 전의 우즈베키스탄인들도 멀리서 찾아온 손님들을 환대했을 것입니다.그리고 깊은 우정과 신뢰를 나눈 그들을 가장 중요한 서쪽 벽에 ‘아프로시압 벽화’로 남겼습니다.그와 같이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이미 고대국가 시기부터 사신들이 오고 간 친구 국가였습니다.나의 상상은 한국의 서울에서 철도를 통해 유라시아 대륙을 지나멋진 타슈켄트 기차역에 내리는 꿈으로 이어졌습니다.양국의 고대국가들이 실크로드를 통해 교류했던 것처럼21세기 ‘철의 실크로드’, 철도를 통해 양국이 이어져 상생 번영하는 꿈을 꾸었습니다.한국인은 이곳에서중앙아시아의 무궁무진한 발전가능성과 함께할 수 있을 것이며,이중내륙국인 우즈베키스탄 국민들은 지구에서 가장 넓은 바다 태평양을 만나고,고려인들의 고향 한국과 미래를 함께할 수 있을 것입니다.철도를 통해 양국이 만나는 일은 중앙아시아와 태평양이 만나는 새로운 번영의 꿈입니다.우리 고대인들이 벽화 속에서 나와 다시 손잡는 일입니다.여러분,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뛰지 않습니까?우즈베키스탄 국민 여러분, ‘손님이 다녀간 집은 윤택해진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인류는 교류와 소통을 통해 발전하고 번영해왔습니다.이러한 인류의 역사를 통찰한 우즈베키스탄인의 지혜가 담긴 속담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즈베키스탄에는 동서 교류가 낳은 위대한 산물들이 가득합니다.ICT·의료·우주 등 현대의 첨단 과학기술도긴 역사를 거슬러 가면 여기 우즈베키스탄에 닿습니다.수학자 ‘알 호레즈미’가 집대성한 연산 기술은그의 이름을 딴 ‘알고리즘(Algorithm)’으로 발전하였고ICT 기술을 낳았습니다. 부하라 태생, 이븐 시나의 ‘의학정전’은수많은 생명을 살리며 근대의학으로 발전했습니다.위대한 티무르 왕의 손자 울루그벡 왕은정교한 관측과 계산으로 천문학을 발전시켰습니다.울르그벡의 천문표는 한국 조선왕조시대의 역법을 만드는 기초가 되었습니다.교류가 혁신이며, 곧 번영입니다.우즈베키스탄의 역사가 가장 강력한 증거입니다. 나는 한국의 오랜 친구 나라인 우즈베키스탄과의 교류가21세기의 혁신으로 이어져 양국의 공동 번영을 이룰 것이라 확신합니다.양국은 지난해 21억 불로, 사상 최대의 교역액을 기록했습니다. 600여 개의 한국 기업이 우즈베키스탄에 자리 잡았을 만큼양국의 교역과 투자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에너지·인프라 분야에서한국 기업이 성공적으로 완료하거나 진행 중인 사업은91개 기업, 125건, 총 107억 불에 이릅니다. 양국은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에 함께하며세계적인 기후환경 문제의 협력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오늘 나는 친구이자 형제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함께양국 관계를 더욱 깊게 발전시키기로 했습니다.양국의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5G,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ICT 신산업 분야 협력을 통해4차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대비하기로 했습니다. 첨단 우주 분야의 정책을 교류하고, 함께 인재를 키우며, 위성 직수신국 설치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보건 분야에서는 이번에 개소되는‘한-우즈벡 보건의료협력센터’를 중심으로우즈베키스탄의 보건의료개혁에 한국이 동참하기로 했습니다.5G 기술을 응용한 e-health 분야의 협력은 의료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국민 건강을 지킬 뿐 아니라혁신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우즈베키스탄은 2017년 ‘국민 대화 및 인간 권익의 해’,2018년에는 ‘기업활동 및 혁신의 해’에 이어올해를 ‘투자 및 사회발전의 해’로 선포했습니다.소통과 개방, 혁신을 통해 국민의 삶을 향상하고자 하는 우즈베키스탄의 꿈이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더 크게 이뤄지기를 기원합니다. 존경하는 우즈베키스탄 국민 여러분,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에게 특별히 고마운 나라입니다.한국인들은 우즈베키스탄을 뜨거운 형제애, 인류애의 국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1937년 극동지역의 많은 고려인들이 우즈베키스탄으로 이주 당했을 때,우즈베키스탄 국민들은 갑작스런 이주로 정착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던 고려인들을 따뜻하게 품어 주었습니다.참으로 살길이 막막했던 고려인들에게전쟁의 어려움 속에서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준우즈베키스탄의 국민들 덕분에 고려인들은 무사히 겨울을 넘기고, 이 땅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웃이 어려울 때 서로 돕는 우즈베키스탄의 ‘하샤르(hashar)’정신에 힘입어고려인들도 우즈베키스탄 사회에 공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양국 국민 모두에게 자랑스러운 역사입니다.한국도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우즈베키스탄이 독립한 바로 이듬해인 1992년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외교 관계를 수립했습니다.같은 해 카리모프 초대 대통령은CIS 11개국 지도자 중 최초로 한국을 방문했습니다.이후 급속히 친밀해진 양국은수교 4년 만에 양국 합작 자동차조립공장을 타슈켄트에 설립하고,우즈베키스탄산 원면을 100% 사용하는 섬유공장도 설립했습니다.이렇게 시작된 양국의 교류 규모는지금은 에너지, 자동차, 섬유, 물류, IT,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600개가 넘는 한국 기업이 활동할 정도로 커졌습니다. 카리모프 대통령의 방한을 시작으로 이번 나의 방문까지양국 정상은 무려 16차례 만났고,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기술, 국제문제 등 모든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하는 관계로 발전했습니다. 양국 국민도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면서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의 봄을 맞는 가장 큰 명절 ‘나브루즈(Navruz)’와 한국이 새해를 맞는 가장 큰 명절 설날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집안을 정돈하고, 음식을 장만하며, 새 옷을 입고 친척집을 방문하고,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인사를 드리며 덕담을 듣습니다.매년 타슈켄트에서 고려인들이 개최하는 ‘설날’ 행사는 우즈베키스탄 국민이 함께 한국의 음식을 먹으며양국의 문화를 즐기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우즈베키스탄인이 정착한 곳곳에서‘나브루즈’를 함께 축하하며, 새로운 봄을 맞습니다. 양국이 이렇게 비슷한 전통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한국은 한국에 거주하는 7만 명의 우즈베키스탄인을 통해우즈베키스탄 문화를 사랑하게 되었고,중앙아시아에 대한 관심을 키워가고 있습니다.우즈베키스탄 국민은 한국어와 태권도를 배우며,K-드라마와 K-팝을 즐깁니다.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와 깊은 호감으로양국의 수교 역사는 채 30년도 되지 않았지만,“모두가 부러워하는 형제 같은 관계”가 되었습니다.양국 국민들 사이가 가까워질수록공동 번영의 꿈은 더 빨리 현실이 될 것입니다.우즈베키스탄 국민 여러분, 율다셰프 상원의장님, 이스마일로프 하원의장님과 의원 여러분,‘아몬드를 보호해 주는 것은 껍질이고, 사람을 보호해 주는 것은 친구다’라는 속담처럼우즈베키스탄은 한국의 형제로서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었습니다. 2000년 초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업에 총 7차례에 걸쳐 인력을 파견했고,2017년 11월에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유엔총회 올림픽 휴전 결의안’에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해 주었습니다.이 자리를 빌려, 한국 국민들을 대표해 깊이 감사드립니다.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는우리의 공동번영과 이어져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은 1993년 유엔총회에서 중앙아시아 비핵지대 창설 방안을 제안했고,주변 국가들과의 끊임없는 대화와 노력으로마침내 2009년 중앙아시아 비핵지대 조약이 발효됐습니다. 중앙아시아 비핵화 선례는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이루고자 하는우리 정부에게도 교훈과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께서는 또한중앙아시아 역내 화합과 협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9년 만에 중앙아시아 정상회의가 개최되었습니다.평화를 위한 우즈베키스탄의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작년 12월, 한반도 남북의 철도는 국제사회로부터 지지와 축하를 받으며, 연결 착공식을 가졌습니다.우리는 반드시 대륙을 통해 만나게 될 것입니다.우즈베키스탄과 한국은어느 국가도 경험하지 못한 특별한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오랜 시간 서로에게 특별한 호감을 갖고, 깊은 이해와 우정을 바탕으로 교류해왔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의 발전이 한국의 발전입니다.한국은 경제성장의 경험을 기꺼이 우즈베키스탄과 공유할 것입니다.다시 한 번, 이 특별한 자리를 마련해 주신우즈베키스탄 국민들과 의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이제 양국의 교류는 혁신과 번영으로 이어질 것입니다.우리는 서로의 벽화에 새로운 교류의 역사를 새길 것이며,우리의 후손들에게 양국의 형제애를 영원히 남길 것입니다.라흐맛! (감사합니다.)
- 文대통령 "한-우즈벡 대륙 통해 만날것…새로운 번영의 꿈"
-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시간) 타슈켄트 시내 하원 본회의장에서 우즈베키스탄 상·하원 의원과 주요 언론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반드시 대륙을 통해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우즈베키스탄 의회 연설을 통해 “철도를 통해 양국이 만나는 일은 중앙아시아와 태평양이 만나는 새로운 번영의 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 의회에서 연설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가장 먼저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역사적 유대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우즈베키스탄으로 오는 길에 1400년 전, 어느 날을 상상했다. 한국의 고대국가 사신들이 사마르칸트에 도착한 날이다. 말을 타거나 발 빠른 낙타를 타고 부지런히 쉬지 않고 왔다면 두 달쯤 걸렸을까”라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이미 고대국가 시기부터 사신들이 오고 간 친구 국가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나의 상상은 한국의 서울에서 철도를 통해 유라시아 대륙을 지나 멋진 타슈켄트 기차역에 내리는 꿈으로 이어졌다”며 “양국의 고대국가들이 실크로드를 통해 교류했던 것처럼 21세기 ‘철의 실크로드’, 철도를 통해 양국이 이어져 상생 번영하는 꿈을 꾸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인은 이곳에서 중앙아시아의 무궁무진한 발전가능성과 함께할 수 있을 것이며, 이중내륙국인 우즈베키스탄 국민들은 지구에서 가장 넓은 바다 태평양을 만나고, 고려인들의 고향 한국과 미래를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철도를 통해 양국이 만나는 일은 중앙아시아와 태평양이 만나는 새로운 번영의 꿈이다. 우리 고대인들이 벽화 속에서 나와 다시 손잡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관계 격상을 통한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나는 친구이자 형제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함께 양국 관계를 더욱 깊게 발전시키기로 했다”며 “양국의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5G,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ICT 신산업 분야 협력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대비하기로 했다. 첨단 우주 분야의 정책을 교류하고, 함께 인재를 키우며, 위성 직수신국 설치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며 “보건 분야에서는 이번에 개소되는 ‘한-우즈벡 보건의료협력센터’를 중심으로 우즈베키스탄의 보건의료개혁에 한국이 동참하기로 했다. 5G 기술을 응용한 e-health 분야의 협력은 의료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국민 건강을 지킬 뿐 아니라 혁신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협력 사업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우즈베키스탄과의 친밀감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에게 특별히 고마운 나라이다. 한국인들은 우즈베키스탄을 뜨거운 형제애, 인류애의 국가로 생각하고 있다”며 “1937년 극동지역의 많은 고려인들이 우즈베키스탄으로 이주 당했을 때, 우즈베키스탄 국민들은 갑작스런 이주로 정착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던 고려인들을 따뜻하게 품어 주었다”며 감사를 전했다.또 “우즈베키스탄이 독립한 바로 이듬해인 1992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 같은 해 카리모프 초대 대통령은 CIS 11개국 지도자 중 최초로 한국을 방문했다”며 “이후 급속히 친밀해진 양국은 수교 4년 만에 양국 합작 자동차조립공장을 타슈켄트에 설립하고, 우즈베키스탄산 원면을 100% 사용하는 섬유공장도 설립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카리모프 대통령의 방한을 시작으로 이번 나의 방문까지 양국 정상은 무려 16차례 만났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기술, 국제문제 등 모든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하는 관계로 발전했다”며 “양국 국민도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면서 더욱 가까워졌습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와 깊은 호감으로 양국의 수교 역사는 채 30년도 되지 않았지만, ‘모두가 부러워하는 형제 같은 관계’가 되었다”며 “양국 국민들 사이가 가까워질수록 공동 번영의 꿈은 더 빨리 현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우즈베키스탄의 지지에도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아몬드를 보호해 주는 것은 껍질이고, 사람을 보호해 주는 것은 친구다’라는 속담처럼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의 형제로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었다”며 “2000년 초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업에 총 7차례에 걸쳐 인력을 파견했고, 2017년 11월에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유엔총회 올림픽 휴전 결의안’에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해 주었다. 이 자리를 빌려, 한국 국민들을 대표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즈베키스탄은 1993년 유엔총회에서 중앙아시아 비핵지대 창설 방안을 제안했고, 주변 국가들과의 끊임없는 대화와 노력으로 마침내 2009년 중앙아시아 비핵지대 조약이 발효됐다”며 “중앙아시아 비핵화 선례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이루고자 하는 우리 정부에게도 교훈과 영감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남북간 철도 연결을 통해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대륙을 통해 만나게 될 미래를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 12월, 한반도 남북의 철도는 국제사회로부터 지지와 축하를 받으며, 연결 착공식을 가졌다”이라며 “우리는 반드시 대륙을 통해 만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우즈베키스탄의 발전이 한국의 발전이다. 한국은 경제성장의 경험을 기꺼이 우즈베키스탄과 공유할 것”이라며 “이제 양국의 교류는 혁신과 번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 “곧 개발될 땅, 마지막 세일”… 서울로 옮겨붙는 기획부동산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성북구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최근 투자할만한 부동산을 찾던 중 한 블로그에서 개발 호재가 몰린 도봉구 도봉동 일대 땅을 저렴하게 판다는 내용을 접했다. 김씨가 전화로 자세히 묻자 부동산 개발업체 소속이라는 한 직원이 직접 찾아왔다. GTX 창동역과 창동역세권 개발지 인근 땅으로 서울에서 이만큼 저렴한 가격에 투자할 기회가 없다는 게 직원의 설명이었다. 솔깃해진 김씨는 물건이 거의 동나 마감이 임박했다는 얘기에 덜컥 계약부터 했다. 하지만 두 달여가 지나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물어보니 해당 지역은 논밭으로 이뤄진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로 개발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서울에서도 기획부동산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그린벨트 해제, 택지 및 교통망 개발 호재 등을 미끼로 수도권 외곽인 경기도 인근에서 활개를 치던 기획부동산 업체의 부동산 사기 행위가 서서히 서울로 옮겨붙는 모습이다. 강화된 주택시장 규제로 땅 투자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많아지자 이를 노린 일부 업체가 ‘묻지마식 다단계 토지 판촉 행위’를 일삼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기획부동산으로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 도봉구 도봉동 일대 현장 전경.(사진=김용운 기자)◇지분 등기권자 수백여명 몰린 도봉구 이데일리가 토지건물 정보플랫폼 밸류맵에 의뢰한 결과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4개월간 서울에서 기획부동산으로 추정되는 토지 거래는 17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토지 실거래 신고건수(1556건)의 11.4%에 해당하는 규모다. 기획부동산은 다수 업체가 특정 지역의 토지를 대량 매입해 해당 필지를 시세나 매수 가격 이상으로 여러 명에게 쪼개 되파는 것을 말한다. 주로 ‘00에셋플러스’, ‘00옥션’, ‘00경매’ 등을 회사 이름으로 쓰면서 부동산 개발 및 공급업자로 위장, 사업자 등록을 낸다. 이후 ‘그린벨트 해제’, ‘역세권 개발 및 광역교통망 개통 수혜지’ 등 각종 개발 호재를 내세워 ‘소액을 투자해도 크게 수익을 낼 수 있다’며 투자자를 유혹한다. 밸류맵은 △특정 업체 동일 필지 매달 거래 △규격화된 일정 토지 지분 거래 △동일 가격(3.3㎡) 지분 판매 등을 조건값으로 설정, 기획부동산의 매매패턴을 분석했다. 이 결과 서울 도봉구 도봉동 일대 한 지역(면적 약 56만㎡)에서만 수백 건의 지분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일대 △△번지, ○번지에서는 지난해부터 다수의 지분 거래가 이뤄져 이달 11일 현재 등기부상 지분권자가 각각 787명, 72명에 달한다. 이 곳은 현재 개발 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다. △△번지는 3.3㎡당 땅 매입가가 3만1000원인데 현재 12만9000원에 판매 중이다. ○번지는 경매로 낙찰받은 금액(1만9000원)의 4배가 넘는 6만9000원에 토지 판촉 행위를 하고 있다. 등기부상 3.3㎡당 거래가격은 동일하고, 판매 필지 규모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165㎡(50평), 330㎡(100평), 660㎡(200평) 등 일정 단위로 쪼개 판 것으로 확인됐다. 토지 전문가로 본인을 소개한 자들이 광역급행철도(GTX) 개발과 도봉역 및 창동 역세권 개발, 물건지 인근 낙후지역 재개발(서울 관문도시 조성사업) 등을 내세워 해당 물건을 광고하고 있다. 도봉동에서 15년째 공인중개사를 운영하고 있는 한 대표는 “해당 물건지는 도봉역은 가까운 편이긴 하지만 개발이 예정된 창동역과는 차로도 이동하기 가깝지 않은 곳이다. 사람도 거의 살지 않고 대부분 임야로 이뤄져 거의 시골에 가깝다”며 “개발될 여력도 없고, 주변 개발에도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곳”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김다은 기자]◇작년 이후 8곳 기획부동산 추정… “공유자 많으면 의심해야” 전국에서는 GTX, 남북경협 등 개발 호재가 많은 경기도 지역에서 기획부동산 추정 거래건수가 가장 많았다. 실제 경기도 토지 거래량(43,764건) 대비 16.9%로 전국 평균 대비 3배 가량 높았다. 개발할 땅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땅값이 비싸 매매거래는 많지 않았지만 서울도 꾸준히 기획부동산의 표적이었다. 지난해 이후로 서울 지역에서 기획부동산으로 추정되는 사례는 △은평구 구산동(지분권자 168명) △노원구 하계동(지분권자 50명) △금천구 시흥동(지분권자 49명) △구로구 궁동(지분권자 156명) △종로구 평창동(지분권자 177명) △광진구 중곡동(구역별 총 지분권자 296명) 등이다. 이들 지역은 경매 및 공매 낙찰을 받거나 업체 간 지분거래 이후에 투자자들을 대량 모집하는 방식을 취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획부동산서 단기 계약직 알바를 대량으로 채용해 투자자들을 직접 찾아 계약서를 받으면서 계약 전에는 구체적이 지번을 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매매거래 후 시세가 올랐다고 해도 정작 사려는 사람이 없는데다 공유물을 처분하거나 변경하려고 해도 보유자 전원의 동의를 받아야 해서 있으나마나한 땅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창동 밸류맵 책임연구원은 “도로나 대지 1종 주거지역을 제외하고 기획부동산을 추산한 보수적인 데이터이기 때문에 실제 부동산 사기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며 “토지 매매가격이 일정 폭 이상 뛰거나 공유인 수가 많으면 먼저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박양우 문체부 장관, 장애인 생활체육 현장 방문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인천 연수구 인천장애인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장애인 생활체육 간담회에 참석해 배드민턴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이 첫 체육 분야 현장 방문으로 장애인 생활체육 실태를 직접 확인했다.박양우 장관은 17일 오후 3시 인천광역시 연수구에 위치한 장애인국민체육센터를 방문해 장애인 체육시설을 둘러보고 장애인 생활체육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이번 방문은 장관 취임 이후 첫 체육 분야 현장 방문이다. 정부의 장애인 생활체육 기반 조성 등 실제 정책 집행과정과 그 효과를 점검하고 현장의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청취를 통한 정책 개선을 도모하기 위해 이뤄졌다.박양우 장관은 시설운영자의 안내에 따라 체력단련실, 수영장, 다목적체육관, 소체육관(보치아실, 골볼장) 등 센터의 주요 시설들을 살펴봤다. 센터내 생활체육관에서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장 및 생활체육 참여자들과 함께 장애인 체육 종목 중 하나인 휠체어 배드민턴을 체험했다.이후 박양우 장관은 장애인 체육단체, 지도자·참여자·동호회 운영자·부모 등 장애인 생활체육 관계자, 장애인 체육선수(한민수 전 파라아이스하키 국가대표 등), 장애인 체육 전문가 등과 함께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애로사항 및 개선사항 등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정책 반영을 약속했다.박양우 장관은 “장애인 생활체육은 모두가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필요한 대표적이고 상징적인 영역으로, 정책적 중요성과 의미가 매우 크다”며 “장애인의 생활체육 참여를 통해 건강 증진과 자신감 제고 및 사회적 인식 개선 등 사회통합에 기여하고, 의료비 절감 등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기 때문”이라고 중요성을 강조했다.또한, “문체부는 작년 8월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다양한 정책과 사업들을 발표한 바 있으나 현장을 둘러보고 의견을 들어보니 여전히 부족하고 보완할 점이 많다”고 현장 방문 소감을 밝혔다.박양우 장관은 이번 간담회에서 지적된 사항들을 보완해 제도개선과 예산 반영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2020 도쿄하계패럴림픽과 관련해서는 “평창과 마찬가지로, 도쿄에서도 우리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의 지난 4년 간의 땀과 눈물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훈련여건 개선 및 경기력 향상 등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아울러 “장애인 생활체육은 그 정책적 수단과 관련기관들이 여러 부처에 걸쳐 있고 지역 현장의 서비스 접점기관들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보건복지부, 교육부 등 관계부처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지자체·지역 장애인체육회 등 지역 사회 주체들과 적극 협력하여 정책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