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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신한반도체제, 평범한 사람들이 자기 운명의 주인되는 일"
  • [전문]文대통령 "신한반도체제, 평범한 사람들이 자기 운명의 주인되는 일"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7월 독일 쾨르버재단 초청 연설에서 ‘신베를린 구상’을 밝히고 있다. (사진=청와대)[이데일리 원다연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7일 “촛불혁명의 영웅은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집단적 힘이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 출판부가 출판 예정인 기고문집에 “평범함의 위대함-새로운 세계질서를 생각하며”라는 제목의 기고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기고는 FAZ 출판부측에서 올해 ‘새로운 세계질서’(가제)의 출간 계획을 알려오며 문 대통령의 기고문 수록을 요청하며 이뤄졌다. FAZ 출판부는 약 5년에 한 차례씩 전 세계 주요 정상, 재계 지도자, 종교계 주요 인사들의 기고문을 수록한 기고문집을 발간하고 있다. 우리 대통령으로는 △김영삼 대통령 ‘21세기를 위한 아젠다: 도전으로서의 미래’(1998) △김대중 대통령 ‘21세기를 위한 아젠다: 새로운 시대를 향한 길, 정치와 경제’(2000) △노무현 대통령 ‘권력자의 말’(2007) △이명박 대통령 ‘변혁의 시대’(2013)이 앞서 기고에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기고문에서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의 부활로서의 2017년 촛불혁명을 평가하며 ‘평범한 사람들’의 힘을 강조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기고문 전문이다. “평범함의 위대함”- 새로운 세계질서를 생각하며1. 광주광주는 한국 현대사를 상징하는 도시입니다. 한국인들은 광주에 마음의 부채를 갖고 있으며, 지금도 많은 한국인이 광주를 생각하며 끊임없이 스스로 정의로운지 되묻고 있습니다.1980년 봄, 한국은 대학생들의 민주화운동으로 뜨거웠습니다. 유신체제는 막을 내렸지만 신군부 세력이 정권을 장악해가고 있었습니다. 신군부는 쿠데타를 일으키고 비상계엄령을 발동해 정치인 체포와 정치활동 금지, 대학교 휴교령과 집회·시위금지, 언론보도 사전검열과 포고령 위반자 영장 없는 체포 등 가혹한 독재를 시작했습니다. 서울역에 모인 대학생들은 신군부의 무력진압을 우려해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이때 광주의 민주화 요구는 더 활활 불타올랐습니다. 공수부대를 투입한 신군부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학살을 자행했고, 국가폭력으로 수많은 시민이 사망했습니다. 5월 18일 떨어지기 시작한 광주의 꽃잎들은 5월 27일 공수부대의 도청진압으로 마지막 꽃잎마저 지게 되었습니다. 광주의 비극은 처절한 죽음들과 함께 막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한국인에게 두 개의 자각(自覺)과 한 개의 의무를 남겼습니다. 첫 번째 자각은 국가폭력에 맞선 사람들이 가장 평범한 사람들이었다는 것입니다. 폭력의 두려움을 이기고 용기를 낸 사람들은 노동자와 농민, 운전사와 종업원들, 고등학생들이었습니다. 사망자 대부분도 이들이었습니다. 두 번째 자각은, 국가의 폭력 앞에서도 시민들은 엄청난 자제력으로 질서를 유지했다는 것입니다. 항쟁의 기간동안 단 한 차례의 약탈이나 절도가 없었다는 것은 이후 한국의 민주화 과정에서 자부심이며 동시에 행동지침이 되었습니다. 도덕적 행동이야말로 부정한 권력에 대항해 평범한 사람들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행동이라는 것을 한국인들은 알고 있습니다. 도덕적 승리는 느려 보이지만 진실로 세상을 바꾸는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남겨진 의무는 광주의 진실을 알리는 일이었습니다. 광주에 가해진 국가폭력을 폭로하고 감춰진 진실을 밝히는 것이 곧 한국의 민주화운동이었습니다. 저도 부산에서 변호사로 일하며 광주를 알리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많은 젊은이가 목숨을 바치고 끊임없이 광주를 되살려낸 끝에 한국의 민주주의는 찾아왔고 광주는 민주화의 성지가 되었습니다.외로운 광주를 가장 먼저 세상에 알린 사람이 독일의 제1공영방송 일본 특파원이었던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였다는 사실이 매우 뜻깊습니다. 한국인들은 힌츠페터에게 감사하고 있습니다. 고인의 뜻에 따라 그의 유품이 2016년 5월, 광주의 5.18묘역에 안치되었습니다.2. 촛불혁명, 다시 광주제가 1980년의 광주 이야기를 되새긴 것은 지금의 광주를 이야기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2016년 혹독한 겨울 한파 속에서 이뤄진 한국의 촛불혁명은 ‘나라다운 나라’란 과연 무엇인가를 물으며 시작되었습니다. 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며 경제불평등과 양극화가 심화 되었습니다. 금융과 자본의 힘은 더 강해지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양산으로 노동환경은 악화되었습니다. 여기에, 특권계층의 부정부패는 국민의 상실감을 더욱 크게 만들었습니다. 급기야 한국의 남쪽 바다, 진도 맹골수도를 지나던 세월호에서 금쪽같은 아이들이 구조도 받지 못한 채 죽어갔고, 슬픔을 안은 채 한국의 국민들은 스스로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섰습니다. 촛불혁명은 부모와 자식들이 함께, 엄마와 유모차에 앉은 아이들이 함께, 학생과 선생님이 함께, 노동자와 기업인이 함께 광장의 차가운 바닥을 데우며 몇 개월 동안 전국에서 지속되었습니다. 단 한 번의 폭력사건 없이 한국의 국민들은 2017년 3월 헌법적 가치를 위반한 권력을 권좌에서 끌어내렸습니다. 가장 평범한 사람들이 가장 평화로운 방법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냈습니다. 1980년 광주가 2017년 촛불혁명으로 부활했던 것입니다. 저는 한국의 촛불혁명을 노래와 공연이 어우러진 ‘빛의 축제’로 묘사하며, 높은 수준의 민주주의 의식을 보여줬다고 극찬한 독일 언론을 감사한 마음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지금의 한국 정부는 촛불혁명의 염원으로 탄생한 정부입니다. 저는 한시도 ‘정의로운 나라, 공정한 나라’를 원하는 국민의 뜻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공정하게 좋은 일자리에서 일하고, 정의로운 국가의 책임과 보호 아래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나라가 촛불혁명이 염원하는 나라라고 믿고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이 행복할 때, 한 나라의 지속가능한 발전도 가능합니다. 포용국가는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면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과 국가 전체가 함께 성장하고, 그 결실을 골고루 누리는 나라입니다. 한국은 지금 ‘혁신적 포용국가’를 지향하며 누구나 돈 걱정 없이 원하는 만큼 공부하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꿈을 위해 달려가고, 노후에는 안락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토대 위에서 이뤄지는 도전과 혁신이 민주주의를 지키고, 우리 경제를 혁신성장으로 이끌 것이라 확신하고 있습니다.포용국가는 사회경제체제를 포용과 공정, 혁신의 체제로 바꾸는 대실험입니다. 한국에서는 고용 부문에서 더 좋은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노동자들이 더 나은 삶을 누리고 일한 만큼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을 사회적 합의를 통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청년의 일자리 예산을 확대하고, 퇴직 이후에도 삶을 책임질 수 있도록 중년의 재취업 훈련을 지원했습니다. 기초연금을 인상했고, 어르신 일자리 예산을 늘렸습니다.경제 부문에서는 그간 한국경제의 대들보였던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혁신 창업·중소기업이 쑥쑥 커갈 수 있도록, 규제를 과감히 걷어내고 금융도 혁신친화적으로 바꿔가고 있습니다. 복지 부문에서는 생애주기에 맞춘 사회보장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의료보험의 보장범위를 확대하고, 아이를 마음 놓고 키울 수 있는 돌봄 서비스를 국가 차원에서 확충해가고 있습니다. 누구나 차별받지 않는 사회를 위해 발달장애인의 생애주기별 종합대책을 세우고, 여성의 권익을 증진하는 한편 성차별에 단호히 대처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자녀와 다문화 가정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교육 부문에서는 입시경쟁과 암기식 교육에서 벗어나 창의성을 중시하는 혁신 교육으로 전환해 나갈 예정입니다.그러나 익숙해진 관습에서 벗어나 변화하는 과정에는 갈등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해관계가 다른 사람들 사이에 대화하고, 조정하고, 타협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를 통해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것을 찾아가야 합니다. 대실험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대타협이 동반되어야 할 것입니다. 한국은 식민지와 전쟁으로 폐허가 된 땅에서 불과 70여 년 만에 세계 11위 경제 대국이 되었습니다. 이런 성과를 우리는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면서 이뤄냈습니다. 농업에서 경공업, 중화학공업, 첨단 ICT에 이르기까지 그 어느 나라도 해내지 못한 엄청난 변화를 스스로 이뤄내며 2차 세계대전 후의 신생 독립 국가 중 유일하게 선진국으로 도약했습니다. 한국은 맨손에서 성공을 이룬 저력이 있습니다. 한국 국민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능동적으로 이용하는 국민입니다.이즈음 광주에서 의미 있는 사회적 대타협이 이뤄졌습니다. 적정임금을 유지하면서 더 많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노동자와 사용자, 민간과 정부가 각자의 이해를 떠나 5년이 넘게 머리를 맞댔습니다. 노동자는 일정 부분의 임금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사용자는 일자리를 보장하면서 노동자의 복지를 책임지는 가운데 비용을 유지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인간다운 삶을 지키고자 하는 민간의 요구가 강했고, 각종 법규를 조정하고 안정적인 기업운영을 지원해야 하는 정부 또한 타협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양보와 나눔으로 결국 대타협을 이뤘습니다. 한국에서는 이렇게 만들어진 일자리를 ‘광주형 일자리’라고 부릅니다. 한국인들은 대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광주정신’이 이뤄낸 결과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민주화의 성지 광주가 사회적 대타협의 모범을 만들었고, 경제민주주의의 첫발을 내디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광주형 일자리’는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보다 성숙해진 한국 사회의 모습을 반영합니다. 산업구조의 빠른 변화 속에서 노동자와 사용자, 지역이 어떻게 상생할 수 있을지 보여주었습니다. ‘광주형 일자리’는 ‘혁신적 포용국가’로 가는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한국인들은 오랜 경험을 통해 조금 느리게 보여도 사회적 합의를 이루면서 함께 전진하는 것이 모두에게 좋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조금씩 양보하면서 함께 가는 것이 결국은 빠른 길이란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1980년 5월의 광주가 민주주의의 촛불이 되었듯, ‘광주형 일자리’는 사회적 타협으로 새로운 시대의 희망을 보여주었고 포용국가의 노둣돌이 되었습니다.포용은 평범함 속에서 위대함을 발견하는 일입니다. 평범함이 모여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새로운 환경을 조성하는 일입니다. 한국 정부는 지금 ‘광주형 일자리’의 성공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독일은 포용과 혁신을 가장 이상적으로 구현한 나라 중 하나입니다. 평화로운 방법으로 통일을 이뤄낸 역사와 포용과 혁신으로 사회통합을 이룬 사례는 우리에게 언제나 영감을 주었습니다. 한국의 광주도,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는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키길 희망합니다.3. 평범한 사람들의 세계한국에서는 정확히 100년 전, 평범한 사람들의 힘이 모여 새로운 시대를 열었습니다. 일제의 식민지배를 받던 사람들이 1919년 3월 1일부터 독립만세운동을 시작했습니다. 202만 명, 당시 인구의 10%가 참가한 대규모 항쟁이었습니다. 나무꾼, 기생, 맹인, 광부, 머슴,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이 앞장섰습니다. 한국에서 3.1독립운동이 중요한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이 운동을 통해 시민의식이 싹텄다는 것입니다. 국민주권과 자유와 평등, 평화를 향한 열망이 한 사람 한 사람의 삶 속으로 들어왔고 이를 통해 계층, 지역, 성별, 종교의 장벽을 뛰어넘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왕정의 백성에서 국민으로 탄생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세웠습니다. 임시정부는 일제에 대한 저항을 넘어 완전히 새로운 나라를 꿈꿨습니다. 1919년 4월 11일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정하고 ‘임시헌장’을 공포하며 대한민국은 군주제가 아닌 민주공화국임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임시헌장 3조에서 “대한민국 인민은 남녀·귀천·빈부·계급을 막론하고 평등하다”고 명시했습니다. 여성을 포함한 모든 국민의 선거권과 피선거권도 보장했습니다. 당시 임시정부 구성에 참여했던 한국의 독립운동가 안창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과거에 황제는 한 명이었지만, 금일은 2000만 국민이 모두 황제입니다.” 민주공화국에 대한 참으로 명쾌한 표현입니다. 임시정부는 27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망명지에서 식민지해방운동을 전개했습니다. 세계 식민지해방운동사에서 전무후무한 사례입니다. 임시정부가 있었기에 열강들이 카이로선언을 통해 한국의 독립을 보장하게 됩니다. 둘째는, 마음을 합하는 것처럼 큰 힘은 없다는 것을 깨닫고, 서로를 믿으며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로 나아갔다는 것입니다. 당시 3.1독립운동에 참여했다가 일제의 감옥에 갇힌, 한국의 근대 소설가 심훈은 어머니에게 이런 내용의 편지를 보냈습니다.“어머님! 우리가 천번 만번 기도를 올리기로서니 굳게 닫힌 옥문이 저절로 열려질리는 없겠지요. 우리가 아무리 목을 놓고 울며 부르짖어도 크나큰 소원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리도 없겠지요. 그러나 마음을 합하는 것처럼 큰 힘은 없습니다. 한데 뭉쳐 행동을 같이하는 것처럼 무서운 것은 없습니다. 우리들은 언제나 그 큰 힘을 믿고 있습니다.”한국의 근현대사는 도전의 역사였습니다. 식민지와 분단, 전쟁과 가난을 넘어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향해 전진해왔습니다. 그 역사의 물결을 만든 이는 평범한 사람들이었습니다. 3.1독립운동 이후 100년의 시간 동안 한국인 모두가 저마다의 가슴에 샘 하나씩을 품고 살아왔습니다. 위기마다 함께 행동했습니다. ‘잘살고 싶지만 혼자만 잘살고 싶지는 않다’, ‘자유롭고 싶지만 혼자만 자유롭고 싶지는 않다’는 마음들이 모여 역사의 힘찬 물결이 되었습니다. 저는 민주주의가 제도나 국가 운영의 도구가 아니라 내재적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영향을 주는 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목소리를 냄으로써, 국민으로서의 권리,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찾을 수 있다고 여깁니다. 우리는 더 좋은 민주주의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존 듀이의 말처럼 민주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민주주의를 행하는 수밖에 없습니다.민주주의는 평범한 사람들에 의해 존중되고 보완되며 확장되고 있습니다. 제도적이고 형식적인 완성을 넘어 개인의 삶에서 일터, 사회에 이르기까지 실질적인 민주주의로 실천되고 있습니다. 평범함의 힘이고, 평범함이 쌓여 이룬 발전입니다.100년 전 식민지의 억압과 차별에 맞서 싸웠던 평범한 사람들이 민주공화국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자유와 민주, 평화와 평등을 이루려는 열망은 100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뜨겁습니다. 나라가 나라답지 못할 때 3.1독립운동의 정신은 언제나 되살아났습니다. 4. 평범함을 위한 평화동양에서는 “난세에 영웅이 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난세야말로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꾸려가지 못하는 시대입니다. 영웅은 탄생하지만 평범한 사람들은 불행에 빠지는 시대입니다.중국의 고전 ‘사기’의 ‘손자오기열전’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人曰, 子卒也, 而將軍自?其疽, 何哭爲” 사람들이 말하기를 “아들이 졸병인데 장군이 몸소 아들의 종기를 입으로 빨아주었소. 어째서 우는 것입니까?” 울 필요가 없는데 왜 우느냐는 뜻입니다. 어머니는 아들이 장군의 행동에 감격해 전쟁터에서 죽기살기로 싸우다가 죽을까봐 운 것입니다. ‘사기’에는 그 어머니의 남편 또한 똑같은 일을 겪고 죽기살기로 싸우다가 죽었다고 나옵니다.‘사기’의 저자 사마천은 장군 오기의 훌륭한 행동을 이야기하려는 것이지만, 이 이야기에는 남편을 잃은 부인의 안타까운 처지가 행간에 숨어있습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영웅담에는 항상 스스로의 운명을 빼앗긴 평범한 사람들의 비극이 감춰져 있습니다.한국 분단의 역사에도 평범한 사람들의 눈물과 피가 얼룩져 있습니다. 분단은 개인의 삶과 생각을 반목으로 길들였습니다. 분단은 기득권을 지키는 방법으로, 정치적 반대자를 매장하는 방법으로, 특권과 반칙을 허용하는 방법으로 이용됐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은 분단이라는 ‘난세’ 동안 자기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사상과 표현, 양심의 자유를 억압받았습니다. 자기검열을 당연시했고, 부조리에 익숙해졌습니다.이 오래되고 모순된 상황을 바꿔보고자 하는 열망은 한국인들이 촛불을 들은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민주주의를 지켜냄으로써 평화를 불러오고자 했습니다. 촛불이 평화로 가는 길을 밝히지 않았다면 한국은 아직도 평화를 향해 한 걸음도 내딛지 못했을 것입니다. 촛불혁명의 영웅은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집단적 힘이었습니다. “난세에 영웅이 난다”는 동양의 옛말은 “평범한 힘이 난세를 극복한다”는 말로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저는 계절이 변화하는 것처럼 인간사에도 과정이 있다고 믿습니다. 동ㆍ서독 간 철의 장막이 유럽을 관통하는 거대한 생명띠 ‘그뤼네스 반트’로 완전히 변모한 것처럼, 한반도의 평화가 동서를 가로지르는 비무장지대(DMZ)에만 머물지 않고 남북으로 뻗어 나가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시아, 유럽까지 번져나갈 것을 기대합니다. 한반도 전역에 걸쳐 오랜 시간 고착된 냉전적 갈등과 분열, 다툼의 체제가 근본적으로 해체되어 평화와 공존, 협력과 번영의 신질서로 대체될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이것을 ‘新한반도 체제’라 이름 붙였습니다.‘新한반도 체제’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대전환을 의미합니다. 한반도는 지정학적으로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이 충돌하는 단층선에 있습니다. 유럽의 발칸반도와 비슷합니다. 이로 인해 역사적으로 잦은 전쟁의 수난을 겪어왔습니다. 특히, 남한과 북한이 비무장지대를 경계로 나눠진 이후 한국은 사실상 대륙과의 연결이 가로막힌 ‘섬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한반도에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것은 섬과 대륙을 연결하는 연륙교를 만드는 일입니다. 작년 4월 저는 판문점에서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습니다.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한국전쟁 이래 남한 땅으로 처음으로 넘어온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그곳에서 서로 간의 군사적 적대행위를 멈추자고 약속했습니다. 그 첫 번째 조치로 비무장지대의 초소 일부를 철수하고, 주변 지역의 지뢰제거 작업도 실시했습니다. 비무장지대 안에서 남과 북을 잇는 도로가 개설되었고, 13구의 유해도 발굴하여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러한 작업을 진행하던 중 작년 11월에는 각각 남쪽과 북쪽에서 출발한 군인들은 한국전쟁 마지막 격전지였던 화살머리 고지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서로 총구를 내린 채 서로 악수하며 뜻밖의 조우를 즐겼습니다. 정전협정 65년 만에 이렇게 비무장지대에 봄이 왔습니다. 한반도의 봄은 베를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2000년 ‘베를린 선언’에 이어 다시 한번 2017년 7월, 촛불혁명의 열망을 담아 베를린에서 한반도의 새로운 평화구상을 얘기했습니다. 그 당시 많은 사람들은 단지 희망사항에 불과한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한반도의 겨울은 좀처럼 물러날 것 같지 않았고, 북한은 계속해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위기를 조성하고 있었습니다. 주변국들도 제재의 강도를 점차 높여가면서, ‘4월 위기설’, ‘9월 위기설’이 돌았고 한국인들은 실제로 전쟁이 일어날까 염려했습니다. 빌리 브란트 전 총리는 “한 걸음도 나아가지 않는 것보다 작은 걸음이라도 나아가는 게 낫다”고 했습니다. 저의 생각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무언가 시작하지 않으면 국민들의 열망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작은 꿈을 꾸면, 타인의 마음을 움직일 힘이 없다’고 했던 괴테의 글을 떠올렸습니다. 겨울을 뚫고 봄의 새싹이 올라오려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라는 큰 꿈을 이야기해야 했습니다. 국민들과 함께 이룰 수 있는 큰 꿈이어야 했습니다.북한은 2018년 1월 신년사를 통해 남북관계를 개선할 용의를 표했고, 한국의 큰 꿈에 화답해 왔습니다. 이어 평창동계올림픽의 참가 의사를 전달해왔습니다. 주변국들과 유럽의 국가들까지 한반도의 해빙에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었습니다. 한국의 국민들은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어내기 위해 뜻을 모았습니다. ‘베를린 선언’에서 저는 북한을 향해 “쉬운 일부터 하자”고 하며 4가지를 제시했습니다. 평창올림픽 참가, 이산가족 상봉, 남북한 상호 적대행위 중단 그리고 남북 간 대화와 접촉을 재개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놀랍게도 이 4가지는 2년이 지난 지금 모두 현실이 되었습니다. 작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 대표선수단은 세계인들이 보는 앞에서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했습니다. 이산가족들이 다시 만났고 이제 언제든지 화상상봉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한반도의 하늘과 바다, 땅에서 총성은 사라졌습니다. 우리는 북한 땅 개성에 연락사무소를 개소하면서 일상적으로 서로가 대화하고 접촉하는 통로를 만들었습니다. 한반도의 봄이 이렇게 성큼 다가왔습니다.그동안 제가 안타깝게 생각했던 일은 한국의 국민들이 휴전선 그 너머를 더 이상 상상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한반도에서 남과 북이 화해하고, 철도를 깔고, 물류를 이동시키고, 사람을 오가게 한다면, 한국은 ‘섬’이 아닌 해양에서 대륙으로 진출하는 교두보, 대륙에서 해양으로 나아가는 관문이 됩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상상력이 넓어진다는 것은 곧 이념에서 해방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국민들의 상상력도, 삶의 영역도, 생각의 범위도 훨씬 더 넓어져서 그동안 아프게 감내해야 했던 분단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남북의 문제는 이념과 정치로 악용되어서는 안 되며, 평범한 국민의 생명과 생존의 문제로 확장해야 합니다. 남과 북은 함께 살아야 할 ‘생명공동체’입니다. 사람이 오가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병충해가 발생하고 산불이 일어납니다. 보이지 않는 바다 위의 경계는 조업권을 위협하거나 예상치 못한 국경의 침범으로 어민들의 운명을 바꾸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일이 바로 항구적 평화입니다. 정치적이고 외교적인 평화를 넘어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위한 평화입니다.‘新한반도 체제’는 수동적인 냉전질서에서 능동적인 평화질서로의 전환을 의미합니다. 과거 한국 국민은 일제 강점과 냉전으로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자기 운명의 주인이 되는 일입니다.한반도와 동북아의 기존질서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과 동시에 동북아에 심어진 ‘냉전 구조’와 깊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전후처리 과정에서 한국인들의 의사와 다르게 분단이 결정되었고, 비극적 전쟁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때 한미일의 남방 3각 구도와 이에 대응하는 북중러의 북방 3각 구도가 암묵적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냉전구도는 1970년대 데탕트와 1990년대 구소련 해체, 중국의 시장경제 도입으로 상당부분 해소되었지만, 아직 한반도에서만은 그대로입니다. 남북한은 분단되어 있고, 북한은 미국, 일본과 정상적 수교관계를 맺고 있지 않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남북한은 작년 ‘판문점선언’과 ‘평양선언’을 통해 서로 간의 적대행위 종식을 선언함으로써 항구적 평화정착의 첫 번째 단추를 채웠습니다. 동시에 북한과 미국은 비핵화 문제와 함께 관계정상화를 위한 대화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북미대화가 완전한 비핵화와 북미수교를 이뤄내고 한국전쟁 정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완전히 대체된다면 비로소 냉전체계는 무너지고 한반도에 새로운 평화체계가 들어설 것입니다평화는 또한 함께 잘사는 나라로 가기 위한 기반입니다. ‘新한반도 체제’는 평화경제를 의미합니다. 평화가 경제발전으로 이어져 평화를 더 공고히 하는 선순환적 구조를 의미합니다. 남과 북은 항구적 평화정착을 촉진하기 위해 함께 번영할 수 있는 길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미 끊어진 철도와 도로 연결에 착수했습니다. 한국의 기술자들이 분단 이래 처음으로 북한의 철도 현황을 실사했습니다. 철도와 도로 연결 착공식도 개최했습니다. 남북경제교류 활성화는 주변국과 연계하여 한반도를 넘어 동아시아와 유라시아의 경제회랑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남북한과 러시아는 가스관을 잇는 사업에 대해 실무적인 협의를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8월에는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함께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한 바 있습니다. 저는 ‘유럽석탄철강공동체’를 모델로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동북아시아의 에너지공동체, 경제공동체로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나아가 이 공동체는 다자평화안보체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한국이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경제는 더욱 확대될 것입니다. 신북방정책은 유라시아와의 경제협력 물꼬를 트는 것입니다. 북한은 작년 6월 처음으로 유라시아 국가들이 모두 참여하는 국제철도협력기구에 한국이 가입하는 것을 찬성했습니다. 부산에서 베를린까지 철도로 이동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입니다. 한국은 남북화해를 기반으로 동북아 평화의 촉진자가 될 것입니다.신남방정책은 한반도가 아세안, 서남아시아와 함께 새로운 전략적 협력을 모색하는 것입니다. 한국은 사람(People), 평화(Peace), 번영(Prosperity)의 공동체를 핵심 가치로 삼아 주변국과 인적, 물적 교류를 강화해나갈 것입니다. 아시아가 지닌 잠재력을 함께 실현하고, 공동번영의 길을 모색할 것입니다. 한국 국민은, 평범한 사람들의 자발적인 행동이 세상을 바꾸는 가장 큰 힘이라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힘은 마지막 남은 ‘냉전체계’를 무너뜨리고, ‘新한반도 체제’를 주도적으로 만들어가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평범한 한 사람이 자기의 의지와 무관하게 불행에 빠지는 일을 막는 일입니다. 평화를 이루는 것도 결국 평범한 국민들의 의지에 의해 시작되고 완성될 수 있다는 것을 세계에 보여주게 되길 희망합니다.5. 포용적 세계질서를 향하여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역시 냉전의 한복판으로 휩쓸려갔습니다. 각국 정부들은 새로운 동맹전략을 모색했습니다. 냉전으로 분단된 독일은 평화를 향해 담대한 발걸음을 내디디며 유럽의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베를린 장벽으로 하루아침에 생이별한 45만 명의 독일 시민들이 통일과 평화에 대한 염원을 가지고 1963년 6월, 서독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 모였습니다. 그 해, 빌리 브란트 시장은 크리스마스 기간에 헤어진 가족과 친척을 만나게 하자는 협상을 제안했습니다. 동방정책의 시작이었습니다. 동서독이 서로를 경쟁과 봉쇄의 대상이 아닌 협력과 상생의 대상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동독의 라이프치히에서는 1980년대 초부터 월요일마다 작은 기도회가 열렸습니다. 이 작은 기도회는 1989년 10월 9일, 선거와 여행의 자유, 독일 통일을 요구하는 평화행진으로 발전했습니다. 처음 7만 명으로 시작된 평화행진은 불과 2주 만에 30만 명을 넘었습니다. 한 달 후인 11월 9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습니다. 유럽의 평범한 시민들이 평화를 만드는 일에 나섰고, 적극적으로 각국 정부를 움직였기에 유럽의 질서가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유럽 시민들의 의지와 행동은 1952년 유럽연합의 모태가 된 ‘유럽석탄철강공동체’를 발족시켰고, 1975년 현재 유럽 안보 질서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유럽안보협력회의’를 태동시켰습니다. 유럽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국가 간 관계에서 포용성은 매우 중요합니다. 국경과 분야를 넘어 포용하고, 공정한 기회와 호혜적 협력을 보장할 때 세계는 함께 잘 살고 함께 발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후 질서의 근간인 자유무역주의와 국제주의가 현저히 약화되면서 다시 보호무역주의와 자국이기주의가 꿈틀대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제적 위기는 포용과 협력의 정신을 사라지게 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각국의 책임과 규범을 강조하는 협력의 정치가 절실합니다. 다시, 평범한 사람들이 중요합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바꿀 수 있는 것은 국내 문제에 한정되지 않습니다. 국가를 바꾸면, 세계질서도 바꿀 수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 누구나 국가 운영을 자신의 권리와 책임으로 여기고, 세계의 운명을 자신의 운명과 연결지어 생각할 때 새로운 세계질서는 만들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국경과 인종, 이념과 종교를 뛰어넘어 서로 연대하고 협력할 때, 세계는 더불어 잘 사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것입니다.사회적 약자를 배제하지 않고, 일한 만큼 노동의 대가를 받으며 안정적인 복지로 다수가 성장의 과실을 누리는 세계가 포용적 세계입니다. 이미 우리는 한국과 유럽, 세계 곳곳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포용을 통해 만들어온 성취를 알고 있습니다.독일은 자유로운 시장경제를 추구하면서 고용불안, 임금격차, 빈곤, 노후불안 등 각종 사회적 위험에 대한 보장을 함께 제공하여 사회통합을 이뤄냈습니다. 북유럽의 국가들은 높은 비용을 수반하는 복지체계가 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키지 않도록 끊임없는 교육 투자를 통해 국가의 혁신역량을 보전했습니다. 특정 국가나 공공부문의 노력만으로 기후변화 같은 지구 전체의 의제를 해결하기란 불가능합니다. 지난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지구온난화 1.5℃ 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기후 전문가들은 산업화 이전에 비해 지구 온도 상승이 1.5도에 그치면 2도 올랐을 때보다 1천만 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고 예견합니다. 국제적 지원과 협력으로 기후변화에 모든 나라가 공동 대응해야 이룰 수 있는 목표입니다. 세계적으로 포용성을 수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기원전 2000년부터 아시아 국가들은 ‘치산치수(治山治水)’를 성공적인 국가운영의 첫 번째 덕목으로 삼았습니다. ‘산과 물을 다스린다’는 의미 안에는 ‘자연을 존중한다’는 정신이 담겨있습니다. 나무를 가꿔 산사태를 방지했으며 물을 가두기보다 자연스럽게 흐르게 하여 홍수와 가뭄의 피해를 줄이고자 했습니다. 인간과 자연, 개발과 보전을 둘로 나누어 보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것이 세계가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발전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재, 여전히 많은 국가들이 경제발전과 환경보호를 별개의 것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역지사지의 정신이 필요합니다. 우리뿐 아니라 미래 세대들이 함께 살아갈 지구를 위하여 인간과 자연이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와 평범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포용의 힘을 발휘해야 할 때입니다. 그럴 때 새로운 세계질서와 지속가능한 발전의 꿈은 현실이 될 것입니다. 각 나라가 포용성을 강화해 국가 간 격차를 줄이고, 국민들이 세계시민으로서 사고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할 것입니다. 평범한 시민이 이룬 유럽의 통합과 번영은 세계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자 하는 인류에게 의지와 용기를 북돋아 줄 것입니다. 6. 평범함의 위대함평범한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자신의 삶을 꾸려갈 수 있는 것, 일상 속에서 희망을 유지할 수 있는 것, 여기에 새로운 세계질서가 있습니다. 역사책에는 단 한 줄도 나오지 않는 사람들, 이름이 아니라 노동자나 나무꾼, 상인이나 학생 등 일반명사로 나오는 사람들, 이 평범한 사람들이 한 사람 한 사람 자기 이름으로 불려야 합니다, 세계도, 국가도, ‘나’라는 한 사람으로 비롯됩니다. 일을 하고 꿈을 꾸는, 일상을 유지해가는 평범함이 세계를 구성한다는 것을 우리는 소중하게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그러기 위해서는 한 사람의 삶이 존중받아야 합니다. 한 사람의 삶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지, 스스로도 알아나가야 하겠지만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 재평가되어야 합니다. 자신의 행동이 주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 또 어떤 행동이 확산되며 결국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이야기되고 기록에 남겨져야 할 것입니다.평범함이 위대해지기 위해서는 자유와 평등 못지않게 정의와 공정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인류의 모든 이야기는 “착한 것을 권하고, 악한 것을 벌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되새깁니다. 동양에서는 ‘권선징악(勸善懲惡)’이라는 사자성어로 표현합니다. 이 간명한 진실이 정의와 공정의 시작입니다. 무한경쟁의 시대가 계속되고 있지만, 정의와 공정이 더 보편화 된 질서가 되어야 합니다. 정의와 공정 속에서만 평범한 사람들이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아직은 모든 것이 진행 중인 듯하지만, 인류가 지난 온 길에 새로운 세계 질서에 대한 해법이 있습니다. 동양의 옛 글은 “곡식 창고가 넉넉하면 예절을 알고, 옷과 음식이 풍족하면 영예와 치욕을 안다” 말하고 있습니다. 정의와 공정으로 세계는 성장의 열매를 골고루 나눌 수 있게 될 것이며, 이를 통해 모두에게 권한이 주어지고 의무가 싹트며 책임이 생길 것입니다. 세계가 지금 위기라고 여기는 것들은 평범한 삶이 해결해야 할 것들입니다. 이것은 한 국가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며 한 사람의 위대한 정치인의 혜안으로 이뤄질 수 없는 일입니다. 힘든 이웃을 돕고, 쓰레기를 줄이고, 자연을 아끼는 행동이 쌓여야 합니다. 이 행동들이 한 사람에게 한정될 때, ‘무엇을 바꿀 수 있을까?’ 의심스러울 수 있지만 이 작은 행동들이 쌓이면 물줄기가 크게 변합니다. 결국 우리는 세계를 지키고 서로의 것을 나누면서, 평화의 방법으로 세계를 조금씩 변화시킬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이 그러하듯, 괴테가 남긴 경구처럼 ‘서두르지 않고 그러나 쉬지도 않고’.
2019.05.07 I 원다연 기자
현대그린푸드, 프리미엄 컨세션 사업 확대 ‘박차’
  • 현대그린푸드, 프리미엄 컨세션 사업 확대 ‘박차’
  • 현대그린푸드가 운영을 맡는 라마다앙코르 정선호텔의 뷔페 레스토랑 ‘비바체(Vivace)’ 전경. (사진=현대백화점)[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가 ‘프리미엄 컨세션’ 사업 확대에 본격 나선다. 현대그린푸드는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라마다앙코르 정선호텔의 프리미엄 뷔페 레스토랑 ‘비바체(Vivace)’를 위탁해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컨세션(Concession) 사업이란 호텔, 쇼핑몰, 휴게소 등의 다중이용시설에 조성된 식음료 공간을 식품전문업체가 위탁해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현대그린푸드가 보유한 프리미엄 식자재 소싱 역량에, 평창동계올림픽 등에서 검증된 케이터링 서비스 노하우를 더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라마다앙코르 정선호텔은 세계 최대 호텔 체인 중 하나인 윈덤그룹에서 운영하는 4성급 호텔로, 467개의 객실과 연회장 등을 갖추고 있다. 현대그린푸드가 운영하는 뷔페 레스토랑 비바체는 호텔 2층에 560㎡(약 170평) 규모로 들어선다.오는 6월부터는 라마다앙코르 대전호텔에서도 뷔페 레스토랑 운영과 연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라마다앙코르 정선호텔과 대전호텔 운영으로 레스토랑 운영으로 현대그린푸드는 총 5개 특급호텔에 컨세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현대그린푸드는 현재 자체 호텔 레스토랑 브랜드인 ‘에이치가든(h’_garden)’을 통해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5성급)과 대구 그랜드 호텔(4성급)의 메인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4성급 호텔인 블룸비스타에서는 호텔 스카이 라운지, 레스토랑 등을 위탁 운영 중이다.현대그린푸드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케이터링 서비스 공급 등으로 검증된 케이터링 서비스 역량과 현대백화점 식품관 운영을 통해 축적된 고급 식재 발굴 능력, 그리고 연간 1조원 규모의 식자재 구매로 확보한 가격 경쟁력 등을 통해 프리미엄 컨세션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현대그린푸드는 현재 복수의 호텔과 컨세션 서비스 계약을 추진 중이다.현대그린푸드가 호텔 컨세션 사업에 적극적인 건 일반 컨세션 사업과 달리,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F&B(식음료) 부문을 전문업체에 맡기려는 호텔들이 늘면서 시장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 2011년 700여 개에 불과했던 전국 호텔은 작년 말 1886개로 늘어난 반면, 호텔 객실 이용률은 오히려 65.2%(2011년)에서 60.7%(2017년)로 떨어졌다. 객실 이용률이 줄어들자, F&B 시설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호텔들이 수익성 제고와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컨세션 위탁 운영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이종필 현대그린푸드 외식사업 부장(상무)은 “프리미엄 컨세션 사업은 신규 업체의 진입 장벽이 높은데다, 장기간의 서비스 품질 검증을 거쳐야 하는 특화사업군”이라며 “대형 호텔 뿐 아니라 F&B 시설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형 호텔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9.05.06 I 이윤화 기자
2018 평창 기념재단, 평창올림픽 유산사업 본격 추진
  • 2018 평창 기념재단, 평창올림픽 유산사업 본격 추진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평창 기념재단이 평창동계올림픽 유산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기념재단은 지난 1일 오전 10시 30분 강원도 평창군에 마련된 기념재단 사무소(구 2018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주사무소)에서 재단 현판식 및 제3차 이사회를 열고 선임직 이사 5명을 선임함과 함께 향후 올림픽 유산사업의 발전 전략 등을 논의했다.기념재단은 지난 3월 25일 창립총회 이후 기념재단설립준비단을 구성하고 신규 사무소 설치, 등기 등 법적 절차 진행, 재단 제 규정 정비 등 재단 설립 업무를 추진했다. 장진상 사무처장, 최명규 대외협력처장이 차례로 임명됨과 함께 강원도 직원 등이 재단에 공식 파견됨에 따라 기념재단 1단계 사무처 구성을 잠정 완료했다.이날 현판식에는 기념재단 유승민 이사장를 비롯한 재단 이사진과 유관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념재단 사무처의 공식출범을 축하하고, 비전 및 목표 등 추진전략을 논의, 올림픽 유산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다짐했다.2019년 자체 유산 사업(올림픽 가치 교육 프로그램 등)과 함께 평창포럼·드림프로그램 등 기존 유산사업 위탁을 시작으로 3개 경기장(강릉하키센터, 강릉 스피드스케이팅장, 평창슬라이딩 센터) 위탁 관리가 예정된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사업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현판식 이후 제3차 이사회를 개최해 기본재산 증액에 따른 정관 개정안, 감사 임명안, 선임직 이사 선임안을 의결했다. 기념재단 감사에는 회계분야 전문가인 정재연 강원대 교수, 선임직 이사 5인에는 변형석 트래블러스맵 대표(관광분야), 이선철 감자꽃스튜디오 대표(예술분야), 홍석만 IPC 선수위원회 위원(체육분야), 권혁승 전 평창군수(문화분야), 고광록 법무법인 율곡 변호사(법조분야) 등 체육계를 비롯한 문화·예술·관광 등 각 분야 전문가가 선임됐다.이날 의결로 지난 3월 25일 창립총회 시 선임된 당연직 이사 10인 함께 선임직 이사 5인의 선임이 완료됨에 따라 기념재단은 정관에 따른 15인의 이사진 구성을 최종 완료했다.유승민 기념재단 이사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산의 발전적 계승 및 활용, 동계스포츠 저변확대 등 기념 재단의 비전을 위해 이제 막 한 발자국을 내딛었다”며 “평창 대회를 기억하는 전 국민들의 성원에 부합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9.05.02 I 이석무 기자
롯데푸드, 10주년 '의성마늘햄 가족캠프' 참가 모집
  • 롯데푸드, 10주년 '의성마늘햄 가족캠프' 참가 모집
  • 롯데푸드 의성마늘햄 가족캠프 10주년 행사 포스터. (사진=롯데푸드)[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롯데푸드가 6월 15일부터 16일까지 1박2일간 경북 의성에서 열리는 ‘제10주년 의성마늘햄 가족캠프’에 참가할 가족을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의성마늘햄 가족캠프’는 2010년부터 매년 롯데푸드와 의성군이 함께 개최해온 가족 캠핑 행사다. 우리나라 대표 마늘 브랜드인 ‘의성마늘’의 우수성과 의성 지역의 명소를 널리 알리는 지역상생 행사로 알려져 있다.올해 의성마늘햄 가족캠프는 10주년을 맞아 참여 규모를 대폭 늘렸다. 기존에는 30가족이 참가했지만 이번에는 50가족으로 확대됐다. 또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하고 맛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이번 캠프에서는 ‘팀 킴’ 컬링팀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등에서 활약한 팀 킴은 선수 5명 중 4명이 의성 출신으로 많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참가자들은 컬링팀 선수들과 미니올림픽, 퀴즈 이벤트 등을 즐기며 함께 어울리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마늘밭에서 의성마늘을 직접 캐내는 ‘의성마늘 수확 체험’도 진행된다. 의성마늘 수확 체험은 마늘 수확기 농가의 일손을 돕는 동시에 아이들에게는 생생한 자연 교육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참가 가족들이 캐낸 마늘의 일부는 참가자들에게 제공돼 의성마늘의 뛰어난 맛과 품질을 집에서도 경험할 수 있다.이 밖에도 의성마늘을 활용한 피자 만들기, 의성군 명소 투어, 바비큐 파티 등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텐트와 조리기구 등 캠핑에 필요한 장비는 롯데푸드에서 제공한다.참가를 원하는 가족은 6월 1일까지 롯데푸드 공식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없으며 ‘의성마늘햄 캠프 참여하기 이벤트 게시판’에 가족사진과 우리 가족이 캠핑에 참여해야만 하는 사연을 올리면 응모된다. 당첨자는 6월 3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롯데푸드 관계자는 “의성마늘햄 캠프는 10년간 많은 가족들의 사랑을 받아온 인기 캠핑 프로그램”이라며 “팀 킴 컬링팀도 만나고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는 이번 의성마늘햄 가족캠프에 많은 참가 신청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19.05.02 I 이윤화 기자
간선도로 일평균 교통량 1만4964대…강원 1년새 5% ↑
  • 간선도로 일평균 교통량 1만4964대…강원 1년새 5% ↑
  • 최근 10년간 교통량과 자동차등록대수 변화 추이. (이미지=국토교통부)[이데일리 박민 기자] 지난해 전국의 주요 간선도로의 일 평균 교통량은 전년보다 소폭 상승한 1만5000여대로 집계됐다. 유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자동차등록대수와 국내총생산(GDP) 증가 등으로 교통량은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2일 국토교통부가 공표한 ‘2018년 도로교통량 통계연보’에 따르면 전국 주요 간선도로의 하루 평균 교통량은 1만4964대로 전년도(1만4921대)보다 43대 늘었다. 간선도로는 고속국도와 일반국도, 지방도(총 3만5462km)를 말한다.국토부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교통량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며 “다만 경기도와 전라남도, 경상북도의 교통량은 일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지역별로 보면 강원도 지역의 교통량은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최로 내·외국인 관광객의 증가한데다 수도권과 강원도 평창을 잇는 제2경인고속도로(안양~성남), 성남-장호원(자동차전용도로) 등 주요 도로의 적시 개통 등으로 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계절별로는 본격적인 봄 행락철인 4월부터 여름 휴가철(7~8월)을 지나 단풍철인 11월까지 교통량 상승세가 이어졌고, 겨울이 되면서 교통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평균 일 교통량이 가장 많았던 기간은 9월로, 추석 연휴(9월 23일∼26일)가 주말과 이어지면서 통행량 상승을 보였다.요일별로는 주말이 시작되는 시점 전후인 금요일(요일 평균대비 106.4%)과 토요일(요일 평균대비 108.3%) 교통량이 많았고, 일요일에 가장 적은 것(요일 평균대비 94.5%)으로 나타났다.시간대별로는 퇴근 시간인 오후 5∼6시에 교통량이 집중되면서 시간대별 평균 교통량의 약 178.5% 수준으로 교통량이 가장 많은 시간대로 나타났다. 오전 3∼4시는 약 10.7% 수준으로 가장 교통량이 적은 시간대로 분석되었다.차종별로는 승용차가 하루 평균 1만728대(전년대비 0.8%↑)가 간선도로를 통행하면서 전년 보다 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버스 392대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고, 화물차는 3844대로 1.1% 소폭 감소했다.전년 대비 버스 교통량이 많이 증가한 지역으로는 제주도(전년대비 8.9%↑)와 강원도(전년대비 4.5%↑)로 나타났다.교통량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는 제주도의 경우 지난 2017년 8월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따른 결과로 분석되며, 강원도의 경우 관광객 수송을 위한 버스 공급을 확대한 결과로 추정된다.이번 2018년 도로교통량 통계연보는 국토교통 통계누리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교통량 정보 제공시스템’ 홈페이지에서 국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국토부 관계자는 “도로, 교통, 국토, 도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자료 및 연구자료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기관, 연구소, 대학 등에 배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9.05.02 I 박민 기자
2018평창 기념재단, "올림픽 유산사업 추진"
  • 2018평창 기념재단, "올림픽 유산사업 추진"
  • 1일 강원도 평창군에서 열린 2018평창 기념재단 현판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제막을 하고 있다. (사진=2018평창 기념재단)[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018평창 기념재단(이사장 유승민)은 1일 강원도 평창군 기념재단 사무소에서 현판식과 제3차 이사회를 열어 선임직 이사 5명을 선임하고 향후 올림픽 유산사업의 발전 전략을 논의했다.현판식에는 유승민 기념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이사진과 유관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념재단 사무처의 공식 출범을 축하했다.기념재단은 “이사장과 이사진이 재단의 비전과 목표 등 추진 전략을 논의하고 올림픽 유산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다짐했다”고 설명했다.지난 3월 25일 창립총회를 치른 기념재단은 기념재단설립준비단(단장 김정남)을 구성하고 신규 사무소 설치, 등기 등 법적 절차 진행, 재단 규정 정비 등 재단 설립 업무를 추진했다. 더불어 장진상 사무처장, 최명규 대외협력처장을 차례로 임명하고 강원도 직원들이 재단에 파견되면서 기념재단 1단계 사무처 구성을 완료했다. 공식 활동을 시작하는 기념재단은 공공성, 지속성, 창의성, 평창가치를 4대 핵심 목표로 내세웠고, 이와 함께 8대 실천전략을 세워 2018평창대회 유산의 지속가능한 보존과 발전, 동계스포츠의 저변확대와 ‘평창가치’ 확산, ‘스포츠, 평화 그리고 인간’을 슬로건으로 하는 미션과 비전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또 기념재단은 전문가가 참여하는 유산사업으로 저개발 국가 및 남북 교류 사업, 스포츠 아카데미 운영, 올림픽 기념관 운영(미정), 경기장 시설 활용 사업 등의 3단계 시행 계획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2019.05.01 I 주영로 기자
전쟁 그림자 걷어냈지만 한반도 평화의 길 아직 멀다
  • [文정부 2주년]전쟁 그림자 걷어냈지만 한반도 평화의 길 아직 멀다
  • 지난해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오고 있다.(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2년간 최대 치적은 한반도에서의 일촉즉발 전쟁 위기를 유의미하게 감소시킨 것이다. 여전히 북미 협상이 교착상태라는 점에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진행 중이지만 문 대통령 집권 초기 북한이 하루가 멀다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북핵 실험을 자행한 것과 비교하면 놀랄 만한 변화다.◇文대통령, 적극적 중재자 역할로 北대화 이끌어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를 거치는 도중, 아버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으로부터 권력을 이양받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은둔의 지도자였다. 그런 그를 외교무대에 끌어낸 건 문 대통령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베를린선언부터 지난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북측과의 대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신호를 보냈다.지난해 4월27일 남북 정상은 비핵화를 명문화한 판문점 선언을 채택하면서 한반도에 일대 전기를 마련했다. 거듭된 핵·미사일 실험으로 김정은 정권의 군사적 옵션이 고도화되던 상황에서 나온 유의미한 변화다. 이후 남북은 상호 적대행위를 중지하고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일부를 서로 철수하면서 군사적 긴장을 크게 낮췄다.북한의 비핵화 천명이 단지 말대말의 교환에 그친 것도 아니다.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역시 폐기 의사를 드러내면서 적극적으로 비핵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북핵 시설의 70% 이상이 몰려 있다고 평가받는 영변 핵시설 단지에 대한 폐기와 사찰 가능성을 내비친 것도 일단 북한 비핵화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긍정적 대목이다.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해 전인미답의 길을 걸었다. 남과 북의 지도자가 세 차례나 만난 것은 분단 이후 처음 있는 역사적 사건이었다. 앞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을 각 1차례씩 만난 바 있었지만 문 대통령은 한 해에 3차례나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며 남북 관계를 전례 없이 발전시켰다.특히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원포인트로 열렸던 2차 남북 정상회담은 양 정상간 신뢰를 확인시켜준 자리였다. 북미 간 신경전으로 북미 정상회담이 좌초될 위기였으나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비공개로 만나 북미 정상회담의 무산을 막았다. 실용적으로 정상회담을 진행하자던 양측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실례다.한반도발 화해무드는 비단 남북관계 개선에만 그치지 않았다. 남북 정상회담을 통한 성과를 발판으로 북미 사이에도 훈풍이 불었다. 지난해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미국 정상과 북한 정상이 만나는 역사상 최초의 사건이 연출됐다. 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 사이를 오가며 대화의 중재자 역할을 수행한 것이 주효했다.◇하노이 결렬 이후 교착 상태 지속..4차 남북 정상회담 과제2018년 숨가쁘게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조성됐지만 베트남 하노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미가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다소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북한이 중국·러시아와 유대를 높이면서 미국과의 협상은 장기전에 돌입했다. 다시 문 대통령이 중재에 나서야하는 과제를 받았다.최근 문 대통령이 직접 김 위원장에게 4차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했지만 북한은 아직 이렇다할 응답을 하지 않고있다. 지난 11일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 조율에는 나섰지만 이후 남북 대화가 부재 중인 상황이다. 북미 교착 상태가 남북 교류까지 막는 ‘악순환’이 빚어지고 있는 셈이다.여기에 미국 보수 세력에서 한미 동맹마저도 샛눈을 뜨고 지켜보는 눈총이 감지된다. 남한이 주도적으로 북미 관계 개선까지 나서는 것을 마뜩찮게 보는 시선이다. 북한 역시 한미 연합 훈련을 비난하면서 한미 동맹 사이에 틈을 찾기 위해 혈안이다. 현재까지는 남북은 물론, 북미 대화 동력도 일정 수준 남아있는 것으로 평가받지만 북미 교착 상태가 길어진다면 언제든 긴장도가 다시 오를 수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정부는 외교와 안보, 북한과 미국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핵 과학자와 기술자들까지 포함하는 ‘한반도 비핵·평화 TF’를 구성해 합의안 초안을 마련해야 한다”라며 “이를 한미 공동안으로 완성시켜 김 위원장으로 하여금 미국 정권교체로 북미 수교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에서 협상이 중단될 수 있는 위험성을 지적하며 설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2019.05.01 I 김영환 기자
국방부·광주시·공항공사, 재난관리 최우수기관…코레일·송유관공사 `미흡`
  • 국방부·광주시·공항공사, 재난관리 최우수기관…코레일·송유관공사 `미흡`
  • 국방부 청사 전경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국방부, 광주광역시, 부산 연제구와 전남 광양시가 지난해 재난 관리를 가장 잘한 기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강릉 KTX 탈선 사고, 고양 저유소 화재 사고 등의 부적절 대처로 한국철도공사와 대한송유관공사 등은 미흡 기관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29일 행정안전부는 중앙부처 28개, 지방자치단체 243개, 공공기관 55개 등 재난관리책임기관 325를 대상으로 지난해 재난관리 실적 평가를 발표했다.2019년 재난관리평가 결과(2018년 실적, 굵은 글씨는 최우수 기관)국방부는 군사시설물에 대한 안전관리와 산불 등 재난 발생 시 적극적인 협력활동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중앙부처 중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보건복지부는 밀양 요양병원 화재 수습과 평창동계올림픽 시기 감염병 확산을 사전에 차단한 성과로, 농식품부는 농업용수 저수지 가뭄과 AI 등 감염병 재발 방지 대책 수립으로 각각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처음으로 우수기관에 선정된 금융위원회는 금융업계 파업 등 비상사태에 대비한 위기관리매뉴얼 정비, 상시훈련 체계 구축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광역시·도 중에선 광주광역시가 어린이, 노약자 등 취약계층 대상 안전대책 추진과 방범·재난 분야 등을 통합한 스마트 안전관리서비스 구축으로 최우수 기관으로 뽑혔다. 기초지자체 중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꼽힌 전남 광양시와 부산 연제구는 재난관리자원의 효율적 관리, 관내 재난취약지역에 대한 상시적인 점검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공기업 중에선 △공항 내 드론 운영시스템 구축한 한국항공공사(철도) △율현터널 내 비상사태 시 문자발송 시스템 구축한 (주)SR(도로·항공·항만) △대형사고 사전 예방을 위한 상황관리시스템 구축한 한국가스공사(에너지) △ 지하시설 안전관리 위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 구축한 한국시설안전관리공단(안전관리)이 각각 분야별 1위를 차지했다. 2019년 재난관리평가 결과(2018년 실적, 굵은 글씨는 최우수 기관)한편 미흡 기관으로 선정된 재난관리책임기관은 총 31개로 재난전담인력 확충, 전문교육 등 재난관리 역량 강화 노력이 전반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앙 부처의 경우 외교부·문화체육관광부, 광역 시·도는 충청남도·전라남도가 꼽혔다. 지자체 중에선 서울 구로구·동작구, 부산 해운대구, 대구 달서구, 인천 강화군, 경기 수원시·여주시·양평군 등 22개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공기관에선 인천대교(주), 경기남부도로(주), 한국철도공사, 대한송유관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이 지정됐다. 특히 한국철도공사와 대한송유관공사 등은 지난해 강릉 KTX탈선 사고와 고양 저유소 화재 사고 등 안전사고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던 것으로 평가받았다.행안부는 우수기관에 대해선 정부 포상과 함께 포상금·특별교부세 등 재정적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미흡 기관에 대해선 기관별 미흡사항에 대해 개선계획을 수립해 이행하도록 하고, 재난안전 분야 전문가를 직접 파견해 재난관리 역량 강화 컨설팅도 진행할 예정이다.진영 행안부 장관은 “재난관리평가는 재난안전사업의 효과성을 높이고 국민안전을 지키기 위해 재난관리책임기관들이 부족하거나 개선할 것이 무엇인지 꼼꼼히 살펴보는 제도”라며 “재난관리책임기관들의 재난관리역량을 높이고 국민이 공감하는 평가제도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평가체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19.04.29 I 최정훈 기자
올해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 장유정 뮤지컬·영화감독
  • 올해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 장유정 뮤지컬·영화감독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포니정재단은 제13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그날들’과 영화 ‘김종욱 찾기’, ‘부라더’ 및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을 연출한 장유정(사진) 영화감독 · 뮤지컬 연출가를 29일 선정했다. 김철수 포니정재단 이사장은 “장유정 감독은 국내 뮤지컬계 대표 연출가로서 공연계의 이정표가 된 작품 다수를 연출하여 문화예술계 활성화에 기여하였다”며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의 폐막식을 성공적으로 연출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용기와 도전 정신으로 문화예술계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5월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 위치한 아이파크타워 1층 포니정홀에서 열릴 예정이다.장 감독은 1976년생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출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언론대학원에서 영상학을 전공했다. 2006년 한국뮤지컬대상 최고작품상, 2008년 문화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연극부문, 2013년 한국뮤지컬대상 연출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대표작인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2006년 초연 이후 현재까지 누적관객 110만명, 공연 횟수 6700회를 돌파한 공연계 스테디셀러다. 2013년에는 한국 창작 뮤지컬로서는 최초로 중국에 라이선스를 수출하였다.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어 112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국내 창작뮤지컬계 최초의 영화화 사례로, 비주류였던 창작 뮤지컬도 작품성만 있다면 다양한 매체로 활용 가능함을 증명한 ‘원 소스 멀티 유즈’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포니정 혁신상은 현대자동차 설립자인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애칭인 ‘포니(PONY) 정’에서 이름을 따 지난 2006년 제정된 상으로, 혁신적인 사고를 통해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데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한다. 제1회 혁신상은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수상했으며, 서남표 전 카이스트 총장, 가나안농군운동세계본부, 배우 차인표·신애라씨,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석지영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종신교수, 김연아 선수, 조르제토 주지아로 자동차 디자이너, 조성진 피아니스트, 이국종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김하종 사회복지법인 안나의 집 대표 등이 수상했다.
2019.04.29 I 정병묵 기자
올해 고랭지 배추·무 및 대파 농작물재해보험 시범판매
  • 올해 고랭지 배추·무 및 대파 농작물재해보험 시범판매
  • 지난해 9월5일 강원 강릉시 왕산면 노추산 기슭에서 진행 중인 배추 도심 출하 작업 모습. 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29일부터 NH농협손해보험과 지역농협을 통해 고랭지 배추·무와 대파 등에 대한 농작물재해보험을 시범 판매한다고 28일 밝혔다.최근 폭염·집중호우로 노지 채소에 대한 보험 수요가 커진 데 따라 이들 품목에 대한 보험을 신규 도입해 자연재해에 따른 농업인의 경영 안정을 꾀한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보험 시범판매 시기는 품목·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고랭지 배추는 6월21일까지 강원 강릉·삼척·정선·태백·평창 5개 시·군 농가를 대상으로 판매한다. 고랭지 무는 6월28일까지 강원 강릉·정선·평창·홍천에서 판매한다. 대파는 5월31일까지 전남 진도·신안에서 판다.농식품부는 올해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 지역 확대를 검토한다. 올 하반기 일부 지역에서 월동 배추와 무, 쪽파·실파에 대한 보험 상품도 판매할 계획이다. 그 밖에 단호박(경기 연천, 4월8일~5월24일)과 당근(제주·서귀포, 7월15일~8월9일) 등에 대한 보험도 신규로 판매한다.농작물재해보험은 농업인 경영 안정을 위해 정부가 국비로 보험료의 50%를 지원한다. 각 지방자치단체(지자체)가 재정 여건에 따라 20~30%를 추가 지원하는 만큼 농가의 부담분은 20~30% 수준이다. 지난 한해 27만7000농가가 57개 품목에 대한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했고 이중 8만 농가가 총 5842억원의 보험금을 수령했다. 올해는 5개 품목이 더 늘어나는 만큼 가입 농가와 보험금 수령액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농식품부 관게자는 “올 봄 이상저온과 폭설로 농작물 피해가 생겼고 앞으로도 태풍·가뭄 등 자연재해 발생 가능성이 크다”며 “안정적 영농활동을 위해 더 많은 농가가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019.04.29 I 김형욱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외감법 '치외법권' 中기업 투자 주의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다음은 29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기사다.△1면-외감법 ‘치외법권’ 中기업 투자 주의-경제가 문제…文정부 ‘3년차 징크스’에 빠지나-공사 맡겨놓고 산재 예방 모르쇠…사망 사고 되레 늘어-[사설]공무원 연봉 체계 투명하게 공개해야-[사설]윤지오씨 출국으로 붕 떠버린 ‘장자연 사건’△줌인&-영웅들의 활약은 계속된다…어벤져스 앤드 게임-美 1분기 깜짝 성장…韓 수출에 단비 될까△‘회계개혁 무풍지대’ 외국기업 -고의로 ‘감사인 해임·상폐’해도 제재 못해…투자자 보호수단 만들어야-의견 거절에 감사인 공백…커지는 차이나 리스크-글로벌 회계법인 빅4, 국내 상장 中기업 감사 ‘0건’△공공기관 리포트 ③산재사고 얼룩진 공공 발주공사-22곳 중 10곳서 사망사고…사망만인율·재해율 건설업 평균보다 높아-한국가스공사, 2차 협력업체에까지 안전 관리 매뉴얼 적용해-사망사고 많은 10곳 특별관리하고 중대 재해 발생시 기관장 해임 검토-발주금액 줄었는데 재해율은 증가△文정부 2주년…성공과 실패의 갈림길-남북, 북·미대화 교착, 경제지표 악화…민생경제 성과 못낼 땐 ‘험로’-임기 중·후반 국정운영, 내년 총선 성적에 달려-국민이 물으면 靑이 답한다…‘현대판 신문고’된 국민청원 게시판△정치-패스트트랙 대치 ‘맞고발’로 확전…민주·한국당 “끝까지 가보자”-‘난장판 국회’ 와중…눈길 끈 정치인들-판문점선언 1주년, 美 비난한 北…4차 남북정상회담은 언제쯤-김민석 “관종정치 나경원, 총선 망칠 것”△경제-8000원 수소연료, 2030년 반값으로 낮춘다-전국 4곳 스마트팜 거점 육성…농식품부, 농업 첨단산업 속도-“판매목표 못채우면 불이익”…의료·통신 등 갑질피해 심각△금융-“기침소리 듣고 방 온도 조절…구글과 경쟁해야죠”-美 창업지원기관 ‘플러그 앤드 플레이’ 캔디스 위도스 COO “한국기업, 직원과 스타트업 협업 기회 줘야”-금융규제 전문가가 멘토로…핀테크 현장자문단 인기-금감원, 보험사 ‘고지의무 위반 이유로 계약 해지’ 관행에 제동△산업&기업-신형 SUV 줄줄이 출격…현대차 V자 반등 ‘시동’-네이버 이어 라인도 전직원 스톡옵션-CJ대한통운, 택배기사 평균 연소득 6937만원-중남미 하늘에 KAI 띄운다…김조원, 방산 세일즈 다걸기-더 가볍고 강하게…포스코, 철강 친환경성 강화△산업-삼성·LG 게 섰거라…‘가전굴기’ 中, 대놓고 정면승부 도전장-2025년까지 3067억원 투자…중형위성 3기 민간주도 개발-C-ITS 기술방식 놓고 과기부 vs 국토부 온도차-SK텔레콤-연세대 의료원 국내 최초 ‘5G 병원’ 연다△중소기업·바이오-김성진 메드팩토 대표 “최고 전문가 힘 빌려…바이오기업, 원천기술 개발해야”-전자상거래 수출경진대회 ‘후스구스’ 등 6개팀 수상-‘참신한 기술이 무기’…K-스타트업, 대기업 손잡다-튀는 아이디어, 경영에 반영…중견·중기 ‘평사원 협의체’ 뜬다△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삼성 제트’-국내 최고 200W 흡입력 ‘더 세게’…60분간 연속 사용 ‘더 오래’-제트 ‘먼지 차단 능력 인증’…독일서 최고 등급 받아△이데일리 캠핑요리 축제-낮엔 요리경연, 밤엔 음악축제…1박2일 자라섬 달궜다-이원일 셰프 심사평 “단·짠·매·신·쓴맛의 조화…눈과 입 모두 즐거운 캠핑”△이데일리 캠핑요리 축제-입맛 잃은 아이와 지친 아내 위해 정성 듬뿍…최고 요리 비법은 가족愛-‘에어프라이어’ 첫 등장…추억의 시장통닭맛 소환-포장마차가 왜 이곳에?…포차 연상 조리대 눈길△증권&마켓-IPO 봄바람 탔지만…대어급은 안 보이네-1분기 韓성장률 뒷걸음에도…증권가 “2분기 경제·증시 반등”-상장사 자진상폐 때 자사주 이용 못한다-키움證, SSG닷컴에 1000억 투자△문화-산울림 50년…포기하지 않으니 역사가 되더라-막내리는 나의 발레시대…‘그리움’ 남는 무용수로 기억되고파△스포츠-최혜진, 생애 첫 ‘메이저 퀸’에 오르다-‘쓰레기 줍는 골퍼’ 김비오, 2534일 기다림 끝 통산 4승-7타 차 뒤집기 쇼 신지애 뒷심 폭발-스무살 안재현, 남자탁구 최연소 세계선수권 메달-美 힉스 시속 168km…韓 조상우 156.9km△피플-신약 개발 초기 단계부터 특허관리 적극 나서야-법무부 감찰관에 마광열 감사원 국장 임용-불법어업 단속 26년, 추경조 사무관 ‘녹조훈장’-“워킹맘이 만든 패션 가방…20년 지나도 사랑받아”-‘국민 남친’ 박보검, 신한은행 새 얼굴 됐다-이광영 롯데자산개발 대표, 임직원들과 ‘안전 캠페인’-삼성생명 청소년 미술대회 수상자들 서울 불광초서 ‘사랑 나눔 벽화’ 봉사△오피니언-[목멱칼럼]범죄자보다 ‘피해자 인권’이 먼저다-[기고]보호종료아동 ‘홀로서기’ 지원-[기자수첩]기대보다 실망으로 다가온 ‘힘 있는 장관’-[e갤러리]김수수 ‘빅 포켓 20’△부동산-분양가 3.3㎡당 1000만원 저렴…과천서 ‘로또단지’ 나온다-서울 강북, 평창 등 12곳 ‘고령자복지주택’ 짓는다-‘위례 불패’…올 서울·수도권 1순위 청약 70% 집중-현대ENG, 러시아 메탄올 플랜트 기본설계 수주△사회-노동절 일하는데…아이 보내지 말라는 어린이집-고양이도 산책을 즐기겠지…당신은 반려묘 학대중입니다-‘CCTV 의무화’ 빠진 아이돌보미 대책-수도권 ‘A형 간염 주의보’…예방접종 필수-미세먼지 해결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 출범-대법 “전세버스 기사 대기시간 ‘온전한 휴식’ 아니다”
2019.04.28 I 박정수 기자
서울 강북, 평창 등 12곳에 고령자복지주택 들어선다
  • 서울 강북, 평창 등 12곳에 고령자복지주택 들어선다
  • 사진=국토교통부[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주거는 물론 복지서비스까지 함께 제공하는 ‘고령자복지주택’(사진)이 서울 강북구와 강원 평창군, 충남 예산군 등 전국 12곳에 건설된다. 국토교통부는 고령자복지주택 사업 관련 지자체 공모로 전국 12곳 1313가구를 공급한다고 28일 밝혔다. 고령자복지주택은 65세 이상 저소득 어르신이 주거하면서 건강관리·생활지원·문화활동 등 복지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저층부에 복지시설이 들어서는 공공임대주택이다. 올해부터 정부는 사회복지시설 건설비용 일부를 지원해 어르신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한다. 정부가 50%를, 지자체와 사업시행자가 50%를 각각 부담한다. 이를 위해 임대주택 규모 등 재원 분담 방안, 사회복지시설 관리·운영계획 등 사업후보지 제안을 받아 제안서를 검토하고 현장조사, 전문가 평가위원회를 거쳐 고령자 수요가 많은 12곳을 최종 결정했다. 이들 사업지는 연내 사업 승인을 마치고 2020년 착공해 2021년부터 입주자를 모집해 순차적으로 입주를 시작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LH 청약센터나 마이홈포털, 마이홈 전화상담실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병훈 국토부 공공주택총괄과장은 “사업지 선정을 통해 생활이 어렵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과 지역 주민이 더욱 쾌적하고 안정적 주거생활과 복지서비스를 누리게 될 것”이라며 “지자체에서 고령자복지주택 사업에 관심이 많은 만큼 2020년 공모 사업 일정도 올해 11월로 앞당겨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료=국토교통부
2019.04.28 I 경계영 기자
롯데월드타워, 5월 서울 밤하늘에 불꽃 수놓는다
  • 롯데월드타워, 5월 서울 밤하늘에 불꽃 수놓는다
  • 2017년 롯데월드타워 불꽃축제 모습(사진=롯데물산)[이데일리 함지현 기자]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가 오는 5월 4일 저녁 8시 30분 불꽃축제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롯데물산에 따르면 이번 타워불꽃축제는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며 대한민국이 하나돼 새로운 미래로 함께 가자는 동행(同行)의 의미를 담은 ‘고 투게더(GO. Together!)’라는 주제로 진행된다.저녁 8시부터 진행되는 뮤지컬 불꽃쇼는 석촌호수에 릴레이 불꽃을 설치해 핑크퐁, 트와이스 등의 음악에 맞춰 10분 간격으로 총 3회 연출 할 계획이다. 롯데월드타워를 중심으로 한 메인 불꽃쇼는 8시 30분부터 약 11분간 ‘아리랑’, ‘라라랜드’, ‘위대한쇼맨’ OST 등의 음악에 맞춰 불꽃이 연출된다. 올해도 두바이 부르즈할리파, 파리 에펠탑 등 세계 유명 불꽃쇼를 연출했던 프랑스 그룹에프(GroupeF)와 국내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한화가 16일 동안 총 750여개의 발사포인트에서 작업을 진행한다.올해 그룹에프(GroupeF)와 한화는 롯데월드타워에서만 연출이 가능한 불꽃 패턴 개발과 다양한 불꽃 색상을 보강했다. 타워가 가진 매끄러운 곡선 외관을 활용해 용(dragon)이 타워를 감고 하늘로 올라가는 형태의 불꽃으로 연출되는 ‘드래곤이펙트(dragon-effect)’와 기존 흰색과 황금색 중심이던 불꽃 색상에서 올해는 빨강, 파랑, 초록, 보라, 주황 5가지를 추가한다.불꽃축제의 시작과 끝에 동행(同行)과 한반도 평화를 상징하는 ‘드림(DREAM)’과 ‘피스(PEACE)’ 단어도 타워 외벽에서 불꽃으로 연출 할 예정이다.이 밖에도 당일 오후 2시부터 저녁 10시까지 불꽃축제를 기념해 CBS 라디오공개방송이 단지 내 아레나광장에서 진행되며, 타워불꽃쇼가 시작하는 8시 30분부터 CBS 라디오방송(93.9Mhz)을 통해 누구나 실시간으로 불꽃축제 배경음악 청취도 가능하다. 롯데월드타워 불꽃축제 관람을 위해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잠실역과 석촌호수 일대로 방문이 예상되는만큼 안전대책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5월 4일 오후 5시부터 롯데월드타워 반경 80m를 완전 통제하고 안전관리요원, 자체지원인력, 경호인력 등이 현장에 배치 될 예정이다.또한 보행과 차량 통행의 추가 안전 확보를 위해 행사 당일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 단지 전체가 접근과 통행이 불가한 완전 통제구역으로 지정된다. 5월 4일 자정부터 5일 새벽까지 롯데월드타워 단지와 석촌호수 사이에 위치한 잠실로 지하차도 교통이 통제된다. 타워에 사용되는 불꽃은 발사포 안에 추진화약을 넣고 하늘로 쏘아 올려 모양을 연출하는 ‘타상불꽃’이 아닌 발사포와 화약이 일체형으로 구성돼 뿜어져 나오는 ‘장치불꽃’ 형태로 진행된다. 제품 내 옥피 등의 종이재질도 포함되지 않아 일반 불꽃 대비 낙진이나 티끌이 발생활 확률이 거의 없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아울러 더욱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불꽃축제 진행을 위해서 저연기, 저소음 제품이 사용된다. 기존 불꽃제품보다 연기가 약 30% 적게 발생하는 평창동계올림픽용으로 개발된 ‘스모크리스(smokeless)’ 제품을 처음으로 도입하고, 200m 거리에서도 일반 사무실 정도인 54dBA(데시벨) 이하로 소음이 발생하는 제품을 사용해 타워 인근 거주하는 주민들의 소음도 최소화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올해는 연세대학교 환경연구소와 함께 행사장 주변 주요 장소에서 미세먼지를 측정해 대기환경도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이광영 롯데물산?롯데자산개발 대표이사는 “희망과 기쁨이 가득한 5월 가정의 달에 국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롯데월드타워 불꽃쇼로 행복을 나눌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2019.04.26 I 함지현 기자
"강원 '평화경제' 비전, 한반도평화 새로운 이정표"
  • [전문]"강원 '평화경제' 비전, 한반도평화 새로운 이정표"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강원도 고성 DMZ박물관에서 열린 평화경제 강원 비전 전략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대한민국은 강원도의 희생 위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강원 고성 DMZ박물관에서 ‘평화경제 강원비전 전략보고회’에 참석해 “그동안 강원도민은 우리의 안보와 깨끗한 물, 공기를 위해 많은 규제를 견뎌오셨고, 어려움 속에서도 ‘평화의 시대’를 묵묵히 준비해왔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지난해부터 이어온 전국경제투어 8번째 일정으로 강원도를 찾았다. 다음은 이날 문 대통령의 연설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강원도민 여러분,반갑습니다. 강원도는 사람과 자연이 어울린 곳입니다.소박한 마음으로 이웃을 생각하고 자연을 돌보는 곳입니다.산들도 굽이굽이 서로 어울려 태산준령을 이룹니다.금강산, 설악산, 오대산, 태백산, 치악산처럼강원도에 오면 우리도 서로 어울려 산맥을 이룹니다.지난 4월 4일, 강원도를 덮친 화마 앞에서‘우리’의 힘이 발휘되었습니다.강원도민들은 위험한 순간에도 이웃의 안전을 먼저 챙겼습니다.스스로 돕는 도민들의 모습을 보며 전 국민이 호응했습니다.내 일처럼 서로 돕는 마음이 있다면불가항력의 재해도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강원도민 여러분께 위로와 함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대한민국은 강원도의 희생 위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휴전선 중 5분의 3이 강원도에 속해있고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 도민들이 희생해왔습니다.2천5백만 수도권 주민이 마시는 물도 강원도에서 흘러가고,강원도의 82%를 차지하는 산은 대한민국의 허파가 돼주었습니다. 그동안 강원도민은 우리의 안보와 깨끗한 물, 공기를 위해많은 규제를 견뎌오셨고,어려움 속에서도 ‘평화의 시대’를 묵묵히 준비해왔습니다. 1998년 전국 최초로 남북교류협력 전담조직을 만든 곳이 바로 강원도입니다.2014년부터 시작한 국제유소년 축구대회는 남북관계가 단절된 시기에도 중단되지 않고 현재까지 이어오는 대표적인 평화교류 사업입니다. 2018년 9월에는 남북교류협력 조례를 제정했고,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조성해 평화의 한반도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그리고, 지난 2018년 겨울마침내 강원도가 대한민국에 평화의 봄을 불러왔습니다.평창동계올림픽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평화올림픽’이었습니다.남과 북은 마음속 분단의 철책을 거두고,서로 손을 맞잡았습니다. 공동으로 입장하고, 단일팀을 구성해 함께 땀 흘렸습니다.20년에 걸쳐 축적된 남북교류 협력의 경험과 평화를 향한 강원도민의 염원이 오늘 발표하는 ‘평화경제, 강원 비전’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이제 정부가 강원도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겠습니다.정부는 평화경제를 향한 강원도의 도전을 힘껏 도울 것입니다.강원도민 여러분, 지역경제인 여러분, 강원도가 꿈꾸는 평화경제의 핵심축은 평화관광입니다. DMZ 최북단인 이곳 고성은 남과 북이 만나는 평화지역으로 탈바꿈되고 있습니다.철원 ‘화살머리 고지’에는한반도 중앙을 관통하는 도로가 연결됐습니다.강릉의 ‘바다부채길’과 속초의 ‘바다향기로’는 국민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가 되었습니다.정부는 지난 4월 2일 ‘확대 관광전략회의’를 열어평화관광, 환경생태관광 전략을 발표했습니다.감시초소가 철수된 비무장지대는안보와 평화를 함께 체험하는 ‘평화의 길’을 열어갈 것입니다.DMZ 국제평화음악제와 다큐영화제를 개최하고,역사·생태·문화가 함께하는평화관광의 중심지로 만들어나갈 것입니다.세계인들이 ‘한반도 평화’를 떠올리면 함께 생각나는 지역, 누구나 찾아오고 싶은 곳으로 만들겠습니다.금강산 관광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서도 계속 노력하겠습니다.강원도의 땅과 하늘, 바다는한반도를 넘어 국제적으로도‘평화의 길’을 열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합니다. 지난주 저는 우즈베키스탄 의회에서 21세기 ‘철의 실크로드’를 향한 꿈을 말씀드렸습니다. 중앙아시아와 태평양이 만나는, 가슴 설레는 희망을 얘기했습니다.우리는 동해북부선을 타고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할 수 있습니다.대륙 반대편의 사람들이 강릉 바다를 찾아오는 날이 올 것입니다.동해북부선 남측 구간인 강릉~제진 간 철도를 조속히 연결하겠습니다. 동해북부선은 강원도 발전의 대동맥이 되고, 한반도는 ‘철의 실크로드’를 통해 동북아 물류 중심국가로 부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수도권과 강원도를 잇는 제2경춘국도는 지난 1월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되었습니다. 양양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민간 항공사 ‘플라이강원’도 지난 3월 국제항공운송 면허를 받았습니다.또한 강원도는 크루즈를 타고 대륙과 연결할 꿈도 갖고 있습니다. 강원도의 땅길과 하늘길, 바닷길을 통해평화경제 시대가 활짝 열릴 것입니다. 오늘 발표될 ‘평화경제, 강원비전’에는강원도의 꿈을 실현할 구체적인 방안이 담겨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여준 강원도민의 역량이라면,반드시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평화가 경제라는 말을 강원도만큼 실감하는 곳이 없을 것입니다.이미 강원도는 금강산 관광으로 평화가 경제임을 체험했습니다.정부가 든든하게 지원하겠습니다. 이미 지난 2월,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을 확정했습니다.2030년까지 5조9천억 가까이 강원도에 투자될 예정입니다.춘천,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의 문화·체육·복지시설 등 생활 SOC를 대폭 확충하여 접경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습니다.이제 우리 장병들이 평일에도 외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외출한 장병들이 휴식과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공간을 조성하는데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강원도의 지역경제를 살리는 힘이 될 것입니다.강원도 구석구석까지 경제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혁신도시와 첨단의료기기 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한 원주권을 중부권 거점지역 중 하나로 육성하겠습니다. 이모빌리티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횡성의 강원형 상생일자리 사업에 힘을 보태고, 춘천 수열에너지 데이터 센터, 삼척 수소시티 사업에도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강원도민과 지역경제인 여러분, 내일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 1주년이 되는 날입니다.1년 전 남과 북은 전 세계 앞에서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천명했습니다. 오늘 강원도가 발표하는 ‘평화경제, 강원 비전’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향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정부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향한 담대한 여정 속에서 강원도와 함께, 한반도 평화경제의 시대를 준비하겠습니다.‘강원도의 힘’을 보여줍시다.서로를 돕는 힘, 참고 견디며 멀리 내다보는 힘,자연을 아끼고 평화를 사랑하는 힘,‘강원도의 힘’이 새로운 한반도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2019.04.26 I 원다연 기자
文대통령 "대한민국, 강원도 희생 위에 있어…평화의봄 불러와"
  • 文대통령 "대한민국, 강원도 희생 위에 있어…평화의봄 불러와"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강원도 고성 DMZ박물관에서 열린 평화경제 강원 비전 전략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대한민국은 강원도의 희생 위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강원 고성 DMZ박물관에서 ‘평화경제 강원비전 전략보고회’에 참석해 “그동안 강원도민은 우리의 안보와 깨끗한 물, 공기를 위해 많은 규제를 견뎌오셨고, 어려움 속에서도 ‘평화의 시대’를 묵묵히 준비해왔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지난해부터 이어온 전국경제투어 8번째 일정으로 강원도를 찾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겨울 마침내 강원도가 대한민국에 평화의 봄을 불러왔다. 평창동계올림픽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평화올림픽’이었다”며 “20년에 걸쳐 축적된 남북교류 협력의 경험과 평화를 향한 강원도민의 염원이 오늘 발표하는 ‘평화경제, 강원 비전’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강원도가 꿈꾸는 평화경제의 핵심축은 평화관광”이라며 “감시초소가 철수된 비무장지대는 안보와 평화를 함께 체험하는 ‘평화의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세계인들이 ‘한반도 평화’를 떠올리면 함께 생각나는 지역, 누구나 찾아오고 싶은 곳으로 만들겠다”며 “금강산 관광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강원도를 통해 유라시아 대륙과 연결되는 비전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저는 우즈베키스탄 의회에서 21세기 ‘철의 실크로드’를 향한 꿈을 말씀드렸다. 중앙아시아와 태평양이 만나는, 가슴 설레는 희망을 얘기했다”며 “동해북부선을 타고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할 수 있습니다. 대륙 반대편의 사람들이 강릉 바다를 찾아오는 날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강원도의 평화경제 비전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의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2030년까지 5조 9000억 가까이 강원도에 투자될 예정”이라며 “춘천,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의 문화·체육·복지시설 등 생활 SOC를 대폭 확충하여 접경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우리 장병들이 평일에도 외출할 수 있게 되었다. 외출한 장병들이 휴식과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데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나가겠다”며 “강원도의 지역경제를 살리는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혁신도시와 첨단의료기기 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한 원주권을 중부권 거점지역 중 하나로 육성하겠다”며 “이모빌리티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횡성의 강원형 상생일자리 사업에 힘을 보태고, 춘천 수열에너지 데이터 센터, 삼척 수소시티 사업에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내일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 1주년이 되는 날이다. 1년 전 남과 북은 전 세계 앞에서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천명했다”며 “오늘 강원도가 발표하는 ‘평화경제, 강원 비전’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향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9.04.26 I 원다연 기자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주장 김상욱, 러시아 리그 진출 도전
  •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주장 김상욱, 러시아 리그 진출 도전
  •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주장 김상욱[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신임 주장 김상욱(31·안양한라)이 한국 아이스하키 최초로 세계 빅리그 입성에 도전한다.김상욱은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서 29일 막을 올리는 2019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대회가 끝난 직후인 다음달 9일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 러시아대륙간아이스하키리그(KHL) 쿤룬 레드스타 트라이아웃 캠프에 참가해 한국 선수 최초의 KHL 입성을 노린다. 경성고-연세대를 거쳐 안양 한라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상욱은 한국 아이스하키 선수 가운데 해외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180cm 85kg의 균형 잡힌 체격에 스케이팅, 슈팅, 패싱, 스틱 핸들링, 수비력 등 기술적인 능력이 모두 뛰어나고 특히 국제 무대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2011년부터 대표팀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김상욱은 월드챔피언십(세계선수권 1부) 7경기에서 2어시스트, 디비전 1 그룹 A(세계선수권 2부 ) 24경기 3골 17어시스트, 디비전 1 그룹 B(세계선수권 3부) 10경기 4골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17년 12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유로하키투어 채널원컵 대회에서는 캐나다를 상대로 2골을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통산 289경기에서 97골 249어시스트를 올린 김상욱은 2011~12 시즌 신인왕을 차지했고 2016~17 시즌에는 한국 선수(귀화 선수 제외) 최초로 포인트왕(골+어시스트)에 등극하며 정규리그 MVP에 뽑히는 등 아시아리그 최고 공격수로 꾸준한 활약을 펼쳐왔다. 김상욱이 입성을 노리는 KHL은 러시아를 주축으로 2008년 출범한 국가 연합리그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경쟁력을 지닌 아이스하키리그로 평가되는 KHL은 2018~19 시즌에 총 25개 팀(러시아 19, 핀란드 1, 벨라루스 1, 라트비아 1, 카자흐스탄 1, 슬로바키아 1, 중국 1)이 출전했고 CSKA 모스크바가 챔피언에 올랐다. 베이징을 연고로 하는 쿤룬 레드스타는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최가 확정된 중국이 자국 아이스하키 붐업을 위해 2016년 출범시킨 팀이다. 2018~19시즌에는 승점 51을 올리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쿤룬 레드스타는 연고지는 중국이지만 외국인 선수로 구성된 특이한 팀이다. 2018~19 시즌에 출전한 선수 40명 가운데 중국 국적을 지닌 선수는 단 2명으로, 그나마 2경기 출전에 그쳤다. 중국계 캐나다인으로 NHL에서 잠시 활약했던 브랜든 입, 역시 NHL 출신으로 2018 평창 올림픽에 캐나다 대표로 출전했던 보이텍 볼스키 등이 간판 스타다. 김상욱은 쿤룬 레드스타 입단이 불발될 경우, 7월 체코 엑스트라리가 진출을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2019.04.26 I 이석무 기자
KT-삼성전자, 양재에 ‘5G이노베이션센터’ 개소
  • KT-삼성전자, 양재에 ‘5G이노베이션센터’ 개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사장과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전경훈 부사장이 5G 이노베이션센터에서 5G 속도 시연을 체험하고 있다.. KT 제공KT(회장 황창규)가 세계최초 5G 서비스 시작과 함께 대한민국의 5G 경쟁력과 기술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삼성전자와 서울 서초구 KT 양재빌딩에 ‘5G 이노베이션센터’를 열었다.2012년 ‘LTE 이노베이션센터’를 개소한 후 약 6년여간 운영해 오며, 100여개국 1600여명 이상의 글로벌 사업자와 해외 정부 관계자 등을 방문객으로 맞아 KT와 삼성전자의 LTE, 광대역 LTE-A 등의 기술과 노하우를 소개해왔다.KT는 5G 시대를 맞아 기존의 ‘LTE 이노베이션센터’를 재단장해 5G 기술을 종합 전시하는 ‘5G 이노베이션센터’로 새롭게 오픈했다.‘5G 이노베이션센터’에는 국내에서 5G 상용서비스 중인 삼성전자의 3.5GHz 5G 장비와 갤럭시S10 5G 단말을 비롯해 현재 개발중인 28GHz 장비·기술까지 선보였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최초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KT와 삼성전자가 함께 개발한 28GHz 5G 장비와 단말도 전시해 평창에서부터 세계최초 5G상용화까지 대한민국의 5G 기술력을 알린다.5G 이노베이션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KT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사장과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전경훈 부사장이 5G 이노베이션센터 설명을 듣고 있다.전국 주요 85개시를 중심으로 구축한 국내 최대 5G 커버리지와 CUPS 구조의 5G 코어장비를 기반으로 구축한 전국 8개 에지(Edge) 통신센터를 소개하며 KT의 차별화된 초저지연 5G 네트워크 설계·구축 노하우를 전파한다.CUPS(Control & User Plane Separation) 구조란 국제표준화기구(3GPP)국제 표준에서 정의하는 기술로 신호 처리를 담당하는 장치와 사용자 트래픽 처리를 담당하는 장치를 분리해 각각 독립적으로 구축하고 확장할 수 있는 진보된 표준 기술이다. LTE와 연동하지 않는, 5G만으로 네트워크를 깔려면 해당 기술 적용이 필수적이다. 특히 ‘5G 이노베이션센터’ 에서는 실제 강남·서초 지역에 5G 서비스를 하는 5G DU(Digital Unit)집중 운용실을 관람할 수 있다. 방문객들은 KT 5G 네트워크의 실제 운용 현장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용환경에서의 1Gbps급 5G 최고속도 시연도 체험해 볼 수 있다.KT는 ‘5G 이노베이션센터’를 5G 네트워크 운용 현장의 생동감을 그대로 보여주는 5G 기술 종합 전시 공간이자 글로벌 사업자들과 5G 기술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글로벌 5G 리더십을 지속 전파해나갈 계획이다.KT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사장과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전경훈 부사장이 서울 강남 일대와 경부고속도로를 차량으로 이동하며 5G 네트워크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KT와 삼성전자의 주요 임원들은 이날 서울 강남 일대와 경부고속도로를 차량으로 이동하며 5G 네트워크 품질을 점검했다. 5G 품질 조기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하루 빨리 고객들이 만족 할 수 있는 5G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자고 합의했다.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전경훈 부사장은 “5G 이노베이션센터는 5G 기술을 도입하려는 세계 여러 통신사업자와 정부 관계자가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LTE 이노베이션센터에 이어 5G 대한민국의 위상을 알리는 전초기지로서 부족함이 없도록 KT와 지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KT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사장은 “대한민국은 세계최초 5G 상용화를 통해 평창에서부터 이어져온 5G 리더십을 다시 한번 굳건히 했다”며 “이번 5G 이노베이션센터 오픈을 시작으로 KT 5G의 우수한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5G를 통해 일상생활과 산업 전반에 4차 산업혁명의 혁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9.04.26 I 김현아 기자
①한라산 깊은 물, 국민건강水 ‘삼다수’
  • [식품박물관]①한라산 깊은 물, 국민건강水 ‘삼다수’
  • (사진=제주특별자치도 개발공사)[이데일리 강신우 기자]“건강에 해로운 성분 전무(全無)”‘제주삼다수(이하 삼다수)’가 출시되기 3년 전인 1995년,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삼다수의 수원지인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산70번지, 지하 420m에서 끌어 올린 물의 수질검사 결과이다. 일반 세균은 물론 불소, 암모니아성 질소, 카드뮴 등의 성분이 단 하나도 검출되지 않았다. 화산암반수로 제주의 청정 자연을 담은 깨끗함과 우수한 맛, 균형 잡힌 영양으로 ‘국민생수’로 자리 잡은 삼다수는 1998년 3월 먹는 샘물시장에 첫 등장, 이후 현재까지 21년째 압도적인 점유율로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삼다수는 2018년 기준 시장점유율 40.2%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어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12.3%), 농심 백산수(8.2%), 해태음료 강원 평창수(4.5%) 등의 순이다. (그래픽=이동훈 기자)◇1998년 출시하자마자 시장 1위지금은 삼다수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생수가 됐지만 197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제주도는 물이 귀한 섬으로 인식됐다. 지형 특성상 지표수 발달이 덜 됐기 때문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제주지하수는 도민들의 생명수나 다름없었다. 그러던 중 1970년대 수원 조사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지하수를 발견하면서 제주지하수는 산업적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이후 1995년 제주도지방개발공사(현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설립되면서 삼다수 개발에 탄력이 붙었다.삼다수는 한라산과 물허벅 등 제주의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직사각형 모형으로 디자인 했다. 생산 시설 시험가동기간을 거쳐 1998년3월5일 500㎖와 2ℓ 제품 총 343t이 처음 출하됐다. 시장에 첫 등장한 삼다수는 출시 한 달 만에 5000t(2ℓ 제품 기준 250만병)이 팔렸다. 소규모 먹는샘물 업체의 1년 판매량보다도 많은 양이었다. 출시 3개월 만에 당시 빅3 브랜드였던 ‘진로석수’ ‘풀무원샘물’ ‘스파클’을 제치고 페트병 샘물시장을 한 번에 장악했다. 출시 4개월째에는 판매량 급증으로 품절 사태까지 벌어질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지하 420m서 끌어 올린 화산 암반수삼다수가 출시와 동시에 이 같은 사랑을 받은 이유는 천혜의 자연환경이 그대로 보존된 한라산의 지하 420m에서 끌어올린 청정 화산암반수였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약 190만 년 전부터 5000여 년 전까지 이어진 화산 활동에 의해 형성된 화산섬이다. 평균 2~3m 두께의 용암층과 퇴적층이 시루떡처럼 겹겹이 쌓인 지층 구조를 이루고 있고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기능이 매우 탁월한 송이(scoria)와 클링커(clinker)가 풍부하게 분포돼 있다. 화산송이.(사진=제주특별자치도 개발공사)땅 위로 떨어진 빗물(눈 녹은 물 포함)이 용암층 사이로 깊숙이 침투하면서 지하수가 되는데 그 과정에서 구멍 뚫린 현무암과 화산송이 등이 불순물을 깨끗하게 거른다. 제주도를 지구상에서 가장 큰 천연정수기로 비유하는 이유다. 국내 일부 생수가 활성탄을 이용한 고도 정수 처리과정을 거쳐 생산되고 있으나 삼다수는 여과 및 자외선 살균 과정만을 거친 후 생산되고 있어 자연의 물맛 그대로를 간직한 살아 있는 물이라고 할 수 있다. 제주지하수의 연령은 18년으로 추정된다. 빗물이 18년 동안 2000m에 달하는 거대한 천연 화산암반 필터를 거치며 지상의 오염물질들이 모두 제거되는 대신 화산 암반층에 포함된 바나듐과 실리카와 같은 미네랄 성분들을 함유한 경도가 낮은 알칼리 물로 탄생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삼다수는 건강 측면에서도 뛰어난 효과를 자랑한다. (자료=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오상실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지하수 내 미네랄 함유량은 식품에 비해 소량이지만 물에 녹아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체내 흡수율은 훨씬 높다”면서 “지하수에 포함된 건강 기능적 특성들이 하나로 모여 시너지를 발휘해 면역 활성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 연구원장은 제주 지하수가 마그네슘, 실리카, 바나듐 등 천연 미네랄 함유량이 높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제주 수자원 보존 위해서도 노력제주의 청정 자연 속에서 탄생한 귀한 물은 제주의 브랜드가 돼 2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국내 먹는샘물 시장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지하수의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해 제주 수자원에 대한 연구와 보존, 나아가 제주의 자연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사는 앞으로 한라산에서 해안에 이르는 표선유역 전체 지역의 지하수 생성과 순환, 수질 특성을 종합적으로 연구해 제주 수자원의 보전 관리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제주 수자원과 관련한 과학적 연구와 제주물의 가치 보존 및 세계화를 위해 유네스코 파리 본부와도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2019.04.26 I 강신우 기자
‘아빠본색’ 이루 “태진아 아들 꼬리표 힘들었다” 부담감 토로
  • ‘아빠본색’ 이루 “태진아 아들 꼬리표 힘들었다” 부담감 토로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24일 채널A ‘아빠본색’에서는 한강으로 운동을 나선 태진아 부자의 모습이 공개된다.이날 방송에서 태진아는 늘어나는 뱃살을 보며 운동의 필요성을 실감한다. 그는 운동을 하기 위해 한강 공원에 가는 아들 이루를 따라 나선다. 과거 평창 올림픽 성화 봉송 당시 의상을 챙겨 입고 한강에 나온 태진아는 마치 아들과 나들이를 나온 듯 즐거워한다. 두 사람은 2인용 자전거와 오리 배를 함께 타고 한강에 나란히 앉아 라면을 먹는다. 태진아는 “아들과 처음 해보는 게 많다”라며 이루와 함께하는 것에 대한 행복감을 드러낸다. 이루 역시 아버지와의 추억이 많지 않음을 아쉬워한다. 이루는 지난 추억을 떠올리던 중, 어린 시절 운동회에 반짝이는 옷을 입고 돈 아버지 때문에 창피했던 일화를 폭로한다. 이를 듣던 태진아도 “교장 선생님이 다음에는 이런 옷 입고 오지 말라고 부탁하더라”라고 말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든다.운동 후, 두 사람은 이루의 단골 포장마차를 찾는다. 처음으로 가지는 둘만의 술자리에서 이루는 연예인 2세로서의 어려움을 토로한다. 데뷔 이후 이루에게 줄곧 붙여진 ‘태진아 아들’이라는 꼬리표와 자신의 노력이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슬픔을 고백한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MC 김구라는 아들 동현이에 대해 “표현은 하지 않지만 아마 (이루와) 같은 생각을 할 것 같다”라며 이루의 말에 공감한다.
2019.04.24 I 박한나 기자
KISTI, 사이버 표적공격 대응 기술 개발 착수
  • KISTI, 사이버 표적공격 대응 기술 개발 착수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정보보호 전문기업 (주)유엠로직스와 공동으로 사회이슈 기반 사이버 표적공격 예방을 위한 지능형 보안기술 개발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해당 기술 개발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차세대보안 분야 정보보호 핵심원천 기술 사업의 일환으로 수행하며 이달부터 오는 2022년 12월까지 총 66억 원(민간 부담금 약 12억 원 포함) 규모의 연구비를 투입할 예정이다.최근 전력, 에너지 등 기간시스템을 비롯해 금융기관, 방송사, 보안업체 등 다양한 분야를 대상으로 해 사이버 표적공격이 급증함에 따라 개인정보 침해, 중요 정보의 유출, 서비스 장애, 시스템 파괴 등의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 2013년 6월 25일 사이버공격, 2014년 한국수력원자력 사이버 공격, 2017년 웹 호스팅 업체 랜섬웨어 공격,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사이버공격 등과 같이 사회이슈에 편승한 연쇄적 또는 동시적 사이버 표적공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나 기존의 사이버 표적공격 대응 기술들은 기업, 기관, 개인 등이 개별적으로 방어를 수행하는 기술이라는 한계가 있었다.KISTI와 유엠로직스는 기존의 사이버 표적공격이 일정 기간 동안 여러 개의 기업·기관 등에 대해 연쇄적 또는 동시적으로 공격이 진행되는 특징을 기반으로, 잠재적 사이버 표적공격에 대한 범국가적 방어 체계 확보와 사전 대응 및 예측 등 선제적이고 지능적인 대응기술 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KISTI 송중석 박사는 “KISTI가 지난 2005년부터 구축·운영하고 있는 과학기술사이버안전센터는 대규모의 실제 사이버위협 데이터 및 첨단 보안기술·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런 강점을 활용해 실용성이 보장된 사이버 표적공격 조기 탐지 기술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유엠로직스 남기효 부사장은 “사회이슈 기반 사이버 표적공격에 대한 탐지·예측 솔루션 및 서비스와 위협헌팅·위험헌팅 서비스, 사이버 표적공격에 대한 위협정보 공유 등 신규 비즈니스 모델 생성에 따른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며 “최종적으로는 상용화 작업을 거쳐 국내 정보보호 산업 발전 및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9.04.24 I 이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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