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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대 첫 '점' 찍나…김환기 '붉은 점화' 정조준
  • 100억대 첫 '점' 찍나…김환기 '붉은 점화' 정조준
  • 김환기의 붉은 점화 ‘3-Ⅱ-72 #220’(1972·왼쪽). 27일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시작가 80억원부터 호가해 한국 미술품경매사상 첫 100억원대에 도전한다. 거대한 면천에 붉은 점을 줄지어 찍고 상단에 푸른 역삼각형을 배치해 ‘붉은’의 희소성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 작품이다. 23일 케이옥션 5월경매에선 김환기의 반추상화 ‘달과 매화와 새’(1959·오른쪽)가 추정가 19억∼30억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파리시절 그립고 그리운 고국산천의 미를 자신만의 조형언어로 풀어냈다(사진=서울옥션·케이옥션).[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푸르디푸른 소용돌이. 은하수 밤하늘을 연상케 하는 무수한 색점에 빨려들 듯한 정신을 추슬렀을 때, 그림은 가장 비싼 작품이 돼 있었다. 지난해 4월 케이옥션에서 푸른 점화 ‘고요 5-Ⅳ-73 #310’(1973)이 65억 5000만원에 팔리며 ‘한국 미술품경매 최고가’를 갈아치운 그때. 누구나 100억대에 진입할 첫 작품을 자신했다. 그 역시 푸른 점화일 거라고. 뭐니 뭐니 해도 ‘환기블루’니까. 오묘한 푸른빛을 이만큼 정교하게 구현한 작가가 아직까진 없는 듯하니까. 결국 관건은 ‘고요’를 넘어서느냐일 거라고. 그런데 이런 반전이 있나. 난데없이 ‘붉은 점화’라니. 누구도 예측 못했던 이 붉은 점들은 도대체 어디서 뚝 떨어진 건가. 수화 김환기(1913∼1974)가 경매시장을 다시 뒤흔들고 있다. 붉은 점화 ‘3-Ⅱ-72 #220’(1972)이 100억원대를 정조준한 작품으로 미술계를 초집중시키고 있는 거다. ‘가장 비싼 화가’ ‘미술계 블루칩’ ‘수화불패’ ‘환기 위는 환기’ 등의 수식을 여전히 등에 업은 김환기가 한국경매사에서 100억원대란 ‘목표 아닌 목표’에 처음 도전하는 작품을 낸 셈이다. 27일 홍콩 완차이에서 열릴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3-Ⅱ-72 #220’은 시작가 80억원에 출품해 한국 미술품경매 최고가 경신에 나선다. 100억원대까진 아니더라도 유찰 없이 80억원에 낙찰만 된다면 13개월 전 세운 ‘고요’의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면천에 붉은 점을 줄지어 찍어 대각선 긴 정렬을 돋보이게 한 ‘3-Ⅱ-72 #220’은 예전의 푸른 점화가 내리누르던 묵직함과는 또 다른 위압감을 던진다. 아찔한 전율이라고 할까. 200호(254×202㎝) 대작에 한 점도 어긋나지 않은 조형성이 마지막 정점의 완결성에 다다르는데. 특이한 건 그림 상단의 푸른 역삼각형. ‘붉은’의 희소성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 혼합구성인 거다.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서울옥션 본사 전시장에 걸린 김환기의 붉은 점화 ‘3-Ⅱ-72 #220’(1972). 200호(254×202㎝) 규모의 면천에 붉은 점을 줄지어 찍고 상단에 포인트를 주듯 푸른 역삼각형을 배치해 조형적 희소성을 끌어올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타계 두 해 전 ‘3-Ⅱ-72 #220’을 그릴 때 김환기가 쓴 일기가 몇 가지 정보를 준다. 1972년 1월 30일 재목을 사 틀을 만들고, 2월 1일 틀에 코튼 천을 맸고, 3일 제작을 시작해 9일 완성. 꼬박 엿새가 걸린 그림에 쓴 물감은 ‘로즈 매타’(로즈 매더 컬러)라고. △홍콩에 유독 강한 김환기 김환기 작품은 유독 홍콩에 강했다. 한국 미술품경매 최고가 10위 안에 든 8점 중 홍콩경매에서 팔려나간 작품이 6점이다. 모두 서울옥션 홍콩경매를 통했다. ‘3-Ⅱ-72 #220’의 출정에 기대치가 높은 이유기도 하다. 굳이 전면점화만도 아니었다. 홍콩서 낙찰된 6점 중 반추상화가 2점이니까. 결국 전천후란 얘기다. 김환기는 어쩔 수 없이 여전히 한국미술계에선 마스터키다. 현재 한국 미술품경매 최고가 1∼5위는 김환기의 전면점화 5점이 싹쓸이 중이다. ‘고요 5-Ⅳ-73 #310’을 선두로 ‘12-Ⅴ-70 #172’(1970·4150만홍콩달러·63억 2626만원), ‘무제 27-Ⅶ-72 #228’(1972·54억원), ‘무제’(1970·3300만홍콩달러·48억 6750만원), ‘19-Ⅶ-71 #209’(1971·3100만홍콩달러·47억 2100만원)의 순. 6~10위에선 7위 한 점이 전면점화다. ‘무제 3-V-71 #203’(1971·3000만홍콩달러·45억 600만원)이다. 이외에 반추상화 ‘항아리와 시’(1954·2900만홍콩달러·39억 3000만원), ‘모닝스타’(1964·2800만홍콩달러·39억원) 등 두 점이 올라 있다. 반추상화는 지난 1년여의 변화다. 2015년 후반부터 2016년 내내 경매만 열렸다 하면 새 기록을 갈아치우던 전면점화가 ‘고요’ 이후 소강상태에 들면서 그 자리를 채운 뜻밖의 기류다. 지난해 11월 홍콩에 첫 진출한 반추상화 ‘모닝스타’에 이어 지난 3월 ‘항아리와 시’가 역시 홍콩에서 새 주인을 찾았다. 이우환 ‘선으로부터’(1978). 27일 서울옥션 홍콩경매에 추정가 1200만∼1700만홍콩달러(약 16억 5000만∼22억원)를 달고 나서 응찰을 기다린다(사진=서울옥션).김환기의 ‘3-Ⅱ-72 #220’을 앞세워 이번 서울옥션 홍콩경매는 64점 210억원어치를 출품한다. 이우환의 작품 8점도 눈길을 끈다.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시리즈를 망라하는데. 특히 ‘선으로부터’(1978)와 ‘점으로부터’(1976). 각각 추정가 1200만∼1700만홍콩달러(약 16억 5000만∼22억원), 1050만∼1500만홍콩달러(약 14억 5000만∼20억원)에 응찰을 기다린다. 고미술품 분야에선 달항아리 ‘백자대호’가 압도적이다. 조선시대에 제작한 것으로만 추정하는 ‘백자대호’는 1500만∼2300만홍콩달러(약 20억∼30억원)를 걸고 출품했다. 높이 45㎝ 지름 46㎝로 조선백자 중에서도 규모가 큰 이 작품은 현재 일본인 소장품. 이번 경매로 국내환수까지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 달항아리 ‘백자대호’. 조선시대 제작한 것으로 추정하는 작품은 높이 45㎝ 지름 46㎝로 조선백자 중 규모가 큰 것으로 꼽힌다. 27일 서울옥션 홍콩경매에 추정가 1500만∼2300만홍콩달러(약 20억∼30억원)로 출품했다(사진=서울옥션).△환기 vs 환기…279점 350억원대 빅매치의 ‘핵’ 이에 앞서 23일에는 케이옥션 5월경매가 기다리고 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여는 이번 경매의 얼굴마담 역시 김환기다. 반추상화 ‘달과 매화와 새’(1959)가 추정가 19억∼30억원에 나섰다. 특유의 푸른색 톤에 두툼한 질감으로 거대한 달 안에 매화 두 줄기를 올리고 그 아래 흰 새 한 마리를 날린, 아련한 서정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파리시절(1956∼1959)에 완성한 그림은 이 시기가 대체로 그랬듯, 그립고 그리운 고국산천의 미를 자신만의 조형언어로 풀어냈다. 대중 앞에 선보인 건 1999년이 마지막. 당시 갤러리현대가 김환기 25주기 추모전으로 펼친 ‘김환기: 서울·뉴욕시대’에 나선 것이 끝이었다. 김환기의 ‘Ⅶ-66’(1966). 23일 케이옥션 5월경매에 추정가 6억 5000만∼13억원에 나서 새 주인을 기다린다. 이날 경매에 출품한 김환기의 7점 중 한 점이다(사진=케이옥션).뉴욕시절(1963∼1974)의 초기 추상화인 ‘Ⅶ-66’(1966)도 나선다. 검정과 붉은 색만으로 마치 퍼즐의 한 조각을 형상화한 작품은 추정가 6억 5000만∼13억원에 새 주인을 기다린다. 이들 둘을 포함해 이번 케이옥션 경매에 나서는 김환기의 작품은 과슈, 한지유화 등 7점 32억여원어치다. 이외에도 대작이 드문 작가 이대원의 가로 5m짜리 ‘배꽃’(2000)이 추정가 3억 9000만∼7억원에, 박수근의 ‘두 여인’(1964)이 5억∼8억 5000만원, 백남준의 ‘TV는 새 심장’(1989)이 5억 5000만∼9억 5000만원 등의 가격표를 달고 응찰자를 찾는다. 고미술품 분야에선 12폭 연꽃 그림 ‘연화도’(19세기)가 시선을 끈다. 주로 조선후기에 제작하던 병풍화 방식이라 그즈음의 것으로만 추정하는 ‘연화도’는 추정가 1억 6000만∼3억원을 내걸었다. 23일 케이옥션 5월경매 고미술품 분야에 출품한 ‘연화도’(19세기·앞부분 6폭). 추정가 1억 6000만∼3억원에 나섰다. 12폭 병풍화로 담은 연꽃에는 자손의 번성과 과거급제를 기원하는 의미가 있다(사진=케이옥션).케이옥션은 이번 경매에 215점 144억원어치를 내놨다. 이로써 국내 양대산맥인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이 불과 닷새 사이 홍콩과 서울서 거래할 작품 수는 279점, 350억여원 규모. 이 중 김환기의 작품은 11점 113억 4800만여원어치다. 참고로 지난해 한국 미술품경매서 낙찰한 총액은 1890억 6512만원(1만 8623점). 순위 매기기가 무색하게 낙찰총액·낙찰가 1위를 휩쓴 김환기의 작품은 그중 254억원 9800만여원어치(125점)가 팔렸다.
2018.05.21 I 오현주 기자
美전략무기 딴지 건 北…한미동맹 와해 노림수?
  • [김관용의 軍界一學]美전략무기 딴지 건 北…한미동맹 와해 노림수?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올해 들어 순항하던 남북관계에 갑자기 먹구름이 드리운 모양새입니다. 북한이 한미 연합 공중 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 와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 공사의 국회 발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입니다. 급기야 북한은 16일로 예정됐던 남북고위급회담을 전격 취소하는가 하면 박근혜 정부 당시 집단 탈북한 중국 소재 북한 식당 여종업원들의 송환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같은 북한의 행동은 ‘몸값’을 올리기 위한 몽니로 해석됩니다. 북한은 앞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이해한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습니다. 지난 4월 27일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당시에도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와 독수리훈련(FE)이 한창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한미 연합 공중 훈련인 맥스선더 훈련에 대해서도 별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맥스선더 훈련은 이미 11일부터 진행되고 있었는데, 북한은 15일 남북고위급 회담을 하자고 제의했습니다. 그러나 돌연 회담 당일인 16일 맥스선더 훈련을 이유로 이를 전격 취소했습니다. 태영호 전 공사 역시 북한 체제가 싫어 탈북한 인사로서 북한에 대한 비판 발언은 어제 오늘이 아니었습니다. 갑자기 이를 명목으로 회담을 미루고 연일 비판을 쏟아내는 것은 ‘생떼’라고 밖에 해석할 수 없습니다. 지난 해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에 참가한 미 F-16 전투기들이 이륙하고 있다. [사진=공군]◇방어적 훈련 ‘맥스선더’, 北 선제타격 훈련?맥스선더 훈련은 지난 2008년 우리 공군의 F-15K 전투기가 미국 레드 플래그(Red Flag)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국내에서 실시한 연합훈련이 모태가 된 훈련입니다. 2009년 정식으로 시작돼 연 1회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매년 총 100여대의 한미 항공기와 1200여 명의 장병이 참가해 조종사들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실전적 훈련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맥스선더 훈련은 원래 공군구성군사령부가 진행하는 독수리훈련의 일환이지만, 올해는 평창동계올림픽으로 키리졸브와 독수리훈련이 미뤄진데다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를 고려해 별도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까지만 해도 국방부와 공군은 맥스선더 훈련을 홍보하고 훈련 모습을 언론에 공개했지만 올해는 그렇게 하지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맥스선더는 선제공격을 위한 것이 아닌 방어적 훈련입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위협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해에도 공군은 맥스선더 훈련에 대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유지에 기여하고 한미 공군의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훈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적이 언제 어디서 어떠한 형태로 도발해 오더라도 완벽하게 제압하고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적이 도발한다면 도발한 것을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강력하고 철저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도발에 대응한 방어적 훈련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하지만 북한은 맥스선더 훈련을 “우리에 대한 공중 선제타격과 제공권 장악이 목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남조선 전역에서 우리를 겨낭하여 벌어지고 있는 이번 훈련은 판문점 선언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며 좋게 발전하는 조선반도 정세 흐름에 역행하는 고의적인 군사적 도발”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틀린 주장입니다. 한미 군이 진행하고 있는 모든 연합훈련은 방어를 위한 것입니다. 한반도 유사시 작전계획인 ‘작계5027’ 등 역시 북한의 남침이나 전쟁 징후에 대응하는 것으로 침략전쟁을 위한게 아닙니다. 미국의 전략 무기인 B-52 장거리 폭격기가 우리 공군의 F-15K 및 미군의 F-16 전투기와 함께 비행하고 있다. [사진=공군]◇한미훈련 이해한다던 北, 美전략무기는 안된다?북한은 이번 맥스선더 훈련을 비난하면서 미국의 전략무기인 F-22 스텔스전투기와 B-52 전략폭격기를 언급했습니다. 전략무기의 한반도 전개는 문제라는 것입니다. ‘한미 연합 훈련은 이해하지만, 미국 전략무기 참가는 안된다’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이 역시 가만히 따지고 보면 말이 되지 않는 주장입니다. 미국이 전 세계 1위의 군사력을 영위하고 있는 것은 미군 자체의 역량도 있겠지만, 전략무기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과 항모전단, 전략폭격기 편대, 스텔스 전투기 등이 없는 미군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이들이 한반도에 전개돼 동맹인 한국군과 손발을 맞추는 것은 당연합니다. 맥스선더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었던 B-52 전략폭격기는 한반도가 작전 구역입니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전략폭격기 편대를 배치하는데, 이번 B-52는 기존 B-1B 폭격기의 임무를 대체한 항공기들입니다. 2016년 8월 괌 기지에 있던 B-52는 B-1B를 대체됐고, 지난 해 말부터 다시 B-1B는 B-52로 교체됐습니다. 이들은 6개월~1년 단위로 임무를 교대합니다. 이번 B-52가 한반도에서 훈련을 진행하는 것은 조종사의 임무 숙달을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F-22 스텔스 전투기의 맥스선더 훈련 참가 역시 미 공군이 새로운 스텔스 전투기인 F-35A를 도입하면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F-22 전투기가 한반도 작전에 참가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지만, F-35A와 임무를 교대하면서 일부 전력이 한반도 작전 구역에 배속됐다는 얘기입니다. 맥스선더 훈련은 25일까지 계속됩니다. 국방부는 “맥스선더 훈련은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한미 간 이견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선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나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하지 않고 있다며 반겼지만, 전략무기 전개에 딴지를 거는 것은 사실상 북한이 한미동맹을 걸고 넘어지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2018.05.20 I 김관용 기자
이재명 "8.15 남북평화마라톤대회 재추진" 공약
  • 이재명 "8.15 남북평화마라톤대회 재추진" 공약
  • (자료=명캠프)[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가 20일 “남북교류가 활성화되는 분위기에 발맞춰 8.15 남북평화마라톤대회를 재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이 후보는 이날 오전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처럼 스포츠교류는 신뢰와 평화를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체육 관련 정책을 내놨다.이는 이 후보가 지난달 6일부터 발표하고 있는 ‘새로운 경기, 이재명의 약속’ 시리즈 중 열네 번째다.이 후보는 “경기도가 남북체육교류를 주도적으로 추진하겠다”며 “2006년 합의 후 개최되지 못한 8.15 남북평화마라톤대회를 재추진하고, DMZ 휴전선에 평화 올레길을 만들어 전 세계 순례자들이 찾아오게 하겠다”고 강조했다.앞서 남과 북은 지난 2006년 5월 마라톤대회 개최를 합의했으나 실제 성사되지는 못했다.이 후보는 이어 “신체의 건강은 정신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체육활동은 누구나 누려야 할 기본적인 권리로 경기도민이면 누구나 공평하게 체육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를 위해 △생활체육 기반 확충과 체육프로그램 지원 △도내 5개 시민프로축구단 지원 △도내 독립야구단 지원 △자연생태 탐방코스와 둘레길 조성 등 정책을 제시했다.특히 “프로리그에 진출하지 못한 고교 야구 졸업생의 재도전을 응원하고 패자부활이 가능한 희망사다리로 재도전 기회를 만들겠다는 독립야구단 취지에 공감한다”며 “고양 위너스, 파주 챌린저스, 성남 블루팬더스, 양주 레볼루션, 수원 로보츠, 연천 미라클, 구리 저니맨 등 도내 독립야구단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한편 이 예비후보는 전날 오후 경기 수원kt위즈파크를 찾아 도민과 함께 경기도 유일의 프로야구단인 KT위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를 관람했다.
2018.05.20 I 유현욱 기자
 "한국 관광의 숨은 영웅을 추천해주세요"
  • [여행+] "한국 관광의 숨은 영웅을 추천해주세요"
  • 지난해 ‘제44회 관광의 날’ 기념식에서 국내 관광산업 진흥 유공자들이 정부포상을 받고 있다(사진=람정제주개발).[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정부가 올해 ‘세계 관광의 날’을 맞아 국내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한 인사를 발굴하고, 포상하기 위해 각계의 추천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내 관광산업 진흥에 공헌한 유공자의 공적을 가리고 격려하기 위해 정부포상 대상자를 발굴한다고 16일 밝혔다. 발굴한 관광산업 진흥 유공자 중 24명에게는 산업훈장·포장과 대통령표창 등 정부포상을 하고, 80명에게는 문체부 장관 표창을 수여한다. 관광산업 진흥 유공 포상 대상자는 ‘국내관광·지역관광 활성화’ ‘외래관광객 유치 증대’ ‘창의적인 관광상품 개발’ ‘양질의 관광 일자리 창출’ ‘안전한 관광’ 등 관광산업의 발전에 기여한 관광 업계와 학계, 관계 기관 종사자, 현장 종사자 등이다.관광산업 진흥 유공 포상 대상자의 추천은 내달 8일까지 분야에 따라 문체부와 지역·업종별 관광협회, 관광공사, 학교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접수받는다. 수상자는 다수의 민간위원을 포함하는 전문가 심사위원회의 2차례 이상 심사를 거치고 문체부 공적심사위원회, 행정안전부 자격기준 검증, 국민공개 검증 등을 거쳐 8월에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지난해 한국관광산업이 국·내외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적 개최로 새로운 성장 토대를 마련하고, 관광벤처 등 혁신적 관광산업을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 성장에도 기여했다”면서 “공로가 큰 기관과 유공자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실질적인 포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45회 관광의 날 기념식’은 9월 27일 열릴 예정이다.
2018.05.18 I 강경록 기자
한화H&R, 미쉐린 스타 셰프와 협업한 한식당 개장
  • 한화H&R, 미쉐린 스타 셰프와 협업한 한식당 개장
  •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인천국제공항에서 미쉐린 스타 셰프와 한식당 한옥을 개장했다.(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교통센터에 미쉐린 스타 셰프 유현수와 협업한 한식당 ‘한옥(韓玉)’을 개장했다고 17일 밝혔다. 한옥은 ‘한국의 귀한 보배 한식(韓食)을 소중한 사람에게 대접하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 식당은 공항을 방문하는 소비자가 고급 한식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인다. 특히 공항을 방문하는 외국인을 위해 죽과 비빔밥, 냉면 등 한국 대표 한식 소반을 준비했다. 또 내국인을 위한 만두와 떡갈비, 떡볶이 등 별미 메뉴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인천국제공항에서 유일하게 불고기와 삼겹살 등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다. 유 셰프는 TV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대중에게 친숙해진 한국 대표 스타 셰프다. 현재 서울 종로구 가회동과 평창동에서 한식당 ‘두레유’를 운영 중이다. 또 한식당 ‘이십사절기’ 총괄 셰프 시절 미쉐린 1스타를 획득하기도 했다. 유 셰프는 “한국을 대표하는 인천국제공항에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협업한 한옥을 선보이게 됐다”라며 “한옥이 국내·외 고객에게 인천공항의 대표 맛집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자사가 보유한 외식사업 비결을 집약해 한옥을 개장했다”라며 “앞으로 유 셰프와 함께 협업해 인천국제공항 방문자에게 한식의 우수함을 알리는데 보다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2018.05.17 I 성세희 기자
공휴일 법 제정·휴가지원 확대…'쉼' 있는 문화 만든다
  • 공휴일 법 제정·휴가지원 확대…'쉼' 있는 문화 만든다
  •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멀티플렉스홀에서 열린 ‘사람이 있는 문화-문화비전2030’ 발표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문체부).[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정부가 일과 삶의 균형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국민에게 적용할 수 있는 공휴일 관련 법 제정을 추진한다. 근로자 휴가지원제도도 확대 추진하는 등 ‘일’이 아닌 ‘쉼’이 중심인 문화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킨다.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새 정부의 문화정책 ‘사람이 있는 문화-문화비전 2030’(이하 ‘문화비전 2030’)을 16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멀티플렉스홀에서 발표했다.자율성·다양성·창의성이라는 3대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이번 ‘문화비전 2030’은 △문화예술인·종사자의 지위와 권리 보장 △성평등 문화 실현 △문화다양성 보호와 확산 △공정하고 다양한 문화생태계 조성 △지역 문화분권 실현 △문화자원의 융합 역량 강화 △미래와 평화를 위한 문화협력 확대 △문화를 통한 창의적 사회혁신 추구 등 총 9개의 의제를 주요 골자로 한다.◇‘첫걸음 문화 카드’ 등 문화비 지원여가 확대를 바탕으로 한 ‘쉼이 있는 문화’ 정착에 초점을 맞춘 점이 눈에 띈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주 52시간으로 근로시간이 단축되고 4차 산업혁명이 본격적으로 도래함에 따라 여가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개인의 여가를 제약하는 시간·거리·비용·생애주기별 애로사항을 해소함으로써 2030년까지 쉼이 있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정책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먼저 모든 국민에게 적용되는 공휴일 관련 법 제정을 추진한다. 현재 민간의 공휴일은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따르고 있어 모든 국민이 공휴일에 쉬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공휴일 전후 연차 사용 의무화도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추진하기로 했다. 여가친화기업 인증제도 올해 79개에서 2030년 1000개로 확대해 제도를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여가 향유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한 정책도 함께 마련한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 및 보호자에게 문화비를 지원하는 ‘첫걸음 문화 카드’를 도입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편리하게 국내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하는 통합관광교통카드도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2만 명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근로자 휴가지원제도도 2022년까지 연간 10만 명이 지원 받을 수 있도록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성폭력 방지·남북협력 정책 함께 추진최근 ‘미투’ 운동으로 촉발된 성차별·성폭력 문제를 막기 위한 정책 추진도 주목된다. 문체부는 현장 문화예술인·종사자·전문가 등의 참여 및 협의를 통해 성적 자기결정권 보호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문화예술·문화산업·관광·체육 등 각 분야 관련 법률에 성평등 계약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성평등 계약지침’(가칭)도 제정한다.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물꼬를 튼 문화·체육·관광분야 남북 교류협력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남북 문화교류의 안정화·제도화를 위한 ‘남북 문화교류협정’을 체결하고 문화예술·스포츠·관광 교류 지원 및 협력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그동안 중단돼 있던 기존 남북교류 사업 재개와 함께 예술·영화 등 분야별 교류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문화비전 2030’은 기존 정책 수립 방식과 달리 민간이 의제를 주도해 내용을 구성하고 정부가 제안된 정책의 구체화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만들었다. 이동연 한국종합예술학교 교수를 단장으로 하는 새 문화 정책 준비단을 중심으로 현장토론회·포럼·지역인 집담회 등 8000여 명이 참여한 소통과 공론의 장을 거쳐 9가지 정책의제와 이를 실현하기 위한 세부사업을 담았다.문체부는 문화비전과 새 예술정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문화비전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도 장관은 “2030년에는 우리의 일상 문화가 ‘사람과 생명’이 먼저인 문화, ‘존중과 협력’의 문화, ‘쉼’이 있는 문화, ‘인간 감성’의 문화, ‘자치분권’의 문화, ‘성평등’의 문화, ‘공정과 상생’의 문화로 가득 차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8.05.16 I 장병호 기자
  • [27th SRE][발언대] 아시아나항공 “재무안정성 강화로 유동성 이슈 순조롭게 해결 중”
  • [아시아나항공 홍보팀] 아시아나항공은 지속적인 실적 향상과 개선된 재무안정성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며, 그동안 제기돼 왔던 유동성 이슈를 순조롭게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실적이 꾸준한 호조세를 보이며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2016년부터 비수익노선 구조조정, 서비스 프로세스 개선, 인력 및 조직 효율성 증대, 비용절감 및 부대수입 제고 등의 경영정상화 과정에 돌입해 지난해 매출액 5조 7888억, 영업이익 2524억의 영업실적(별도)을 달성하며 2011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특히, 올해 1분기 설 연휴 및 평창동계올림픽 등의 영향으로 여객부문에서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화물부문 역시 수요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돼 전년동기대비 대규모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또한 재무안정성 강화를 위해 강도 높은 자구 계획을 수립해 체질 개선에 돌입했습니다.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전환사채 및 영구채를 발행해 자본을 확충함으로써 단기 차입금 축소 및 2019년 운용리스 회계처리(K-IFRS) 변경에 따른 부채비율 증가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올 1월 에어부산 주식을 담보로 1100억원을 차입한 것을 시작으로 2월 홍콩지역 수입금 담보로 15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3월 940억원 상당의 CJ대한통운 지분 매각, 4월 1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에 성공해 현재까지 4540억원 규모의 장기 유동성을 확보했습니다.아시아나항공은 지난 4월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은행단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이번 MOU 체결은 아시아나항공이 주 채권은행을 포함한 제 1금융권(은행권)과의 관계 개선 및 상호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이로써 올해 만기 도래한 3400억원 규모의 산업은행 여신을 원만하게 기한 연장했으며, 작년 말 기준 50% 수준이었던 단기차입금 비중을 올해 상환 및 장기차입금 차환을 통해 45% 수준으로 개선했습니다.아시아나항공은 지속적인 실적 개선과 강도 높은 재무안정성 강화 활동을 통해 연내 유동성 이슈·부채비율 개선 작업을 완료하고 장기 유동성 확보를 통해 유동성 이슈를 완전히 해소하는 한편 오는 2020년까지 회사의 대외 신용등급을 투자안정등급인 ‘A’등급까지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2018.05.16 I 유재희 기자
  • [27th SRE][발언대] 아시아나항공 “재무안정성 강화로 유동성 이슈 순조롭게 해결 중”
  • [아시아나항공 홍보팀] 아시아나항공은 지속적인 실적 향상과 개선된 재무안정성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며, 그동안 제기돼 왔던 유동성 이슈를 순조롭게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실적이 꾸준한 호조세를 보이며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2016년부터 비수익노선 구조조정, 서비스 프로세스 개선, 인력 및 조직 효율성 증대, 비용절감 및 부대수입 제고 등의 경영정상화 과정에 돌입해 지난해 매출액 5조 7888억, 영업이익 2524억의 영업실적(별도)을 달성하며 2011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특히, 올해 1분기 설 연휴 및 평창동계올림픽 등의 영향으로 여객부문에서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화물부문 역시 수요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돼 전년동기대비 대규모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또한 재무안정성 강화를 위해 강도 높은 자구 계획을 수립해 체질 개선에 돌입했습니다.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전환사채 및 영구채를 발행해 자본을 확충함으로써 단기 차입금 축소 및 2019년 운용리스 회계처리(K-IFRS) 변경에 따른 부채비율 증가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올 1월 에어부산 주식을 담보로 1100억원을 차입한 것을 시작으로 2월 홍콩지역 수입금 담보로 15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3월 940억원 상당의 CJ대한통운 지분 매각, 4월 1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에 성공해 현재까지 4540억원 규모의 장기 유동성을 확보했습니다.아시아나항공은 지난 4월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은행단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이번 MOU 체결은 아시아나항공이 주 채권은행을 포함한 제 1금융권(은행권)과의 관계 개선 및 상호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이로써 올해 만기 도래한 3400억원 규모의 산업은행 여신을 원만하게 기한 연장했으며, 작년 말 기준 50% 수준이었던 단기차입금 비중을 올해 상환 및 장기차입금 차환을 통해 45% 수준으로 개선했습니다.아시아나항공은 지속적인 실적 개선과 강도 높은 재무안정성 강화 활동을 통해 연내 유동성 이슈·부채비율 개선 작업을 완료하고 장기 유동성 확보를 통해 유동성 이슈를 완전히 해소하는 한편 오는 2020년까지 회사의 대외 신용등급을 투자안정등급인 ‘A’등급까지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2018.05.16 I 유재희 기자
서울로7017 1년, 방문객 1천만명 돌파…남대문시장 손님 20% 늘어
  • 서울로7017 1년, 방문객 1천만명 돌파…남대문시장 손님 20% 늘어
  • 서울로 방문객 모습. 서울시 제공.[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서울로7017이 오는 20일 개장 1주년을 맞아 방문객 10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로7017은 주말은 하루 평균 3만명, 평일은 평균 2만명이 찾고 있으며, 외국인도 약 200만명이 다녀갔다. 연령대는 20대(26.1%)와 30대(23.9%)가 가장 많았고, 서울로로 진입하는 방향은 서울역관장(41.1%)과 남대문시장(19.7%)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방문객 만족도 7점 만점에 5.49점 서울연구원 조사 결과 국내 방문객들의 서울로에 대한 만족도는 7점 만점에 5.49점이었다. 주로 휴식, 산책, 조망을 목적으로 서울로를 찾았다. 재방문율을 41.3%에 달했다. 서울로 방문 전후로 찾은 공간은 남대문시장(38.6%), 서울역 (23.9%) 순이었다. 상인과 지역주민 가운데 서울로7017에 긍정 응답한 비율은 63.6%였다. 향후 지역방문객 변화, 지가 변화, 임대료 변화 등이 지금보다 나아질 것으로 응답했다. 서울로 조성 이후 삶에 일어난 변화에 대해서는 회현동~만리동 등 지역 간 이동 편리, 도시재생사업데 대한 관심 증가 등이 높게 나타났다. 외국인 방문객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83.8%로 높게 나타났다. 전망, 안전성, 보행환경, 주변 관광지와의 연결성, 수목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고 상대적으로 먹을거리 화장실에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로 여행자카페에서 근무하는 이고은씨는 “여행자카페에는 외국인 방문객이 내국인보다 약 50% 이상 더 많이 찾고 있다. 서울로를 미리 인지하고 오는 방문객이 예전보다 늘어난 점이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남대문시장 방문객 20% 증가 서울로 7017 계획당시 반대했던 남대문시장 상인들도 방문객이 증가하면서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남대문상인회에 따르면 서울로 개장 이후 동절기를 지나 최근에는 시장 방문객이 20% 정도 증가했다. 상인회는 새로 조성되는 시장 1번 출구 앞 교통섬 과장에서 서울로까지 퍼레이드형 축제를 진행을 건의하고 있다. 남대문시장에서 파티·이벤트용품을 판매하는 오연근(60)씨는 “서울로가 생긴 후 남대문시장에 유동인구가 늘고 식당가나 식음료 판매 상점은 매출이 상승했다”며 “교통혼잡으로 초반에는 불편했지만 도보 이용이 편리해 오히려 더 긍정적인 효과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만리동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기수(63)씨는 “서울로가 생기면서 매출이 약 10% 상승했다”며 “손기정체육공원 주변까지 서울로와 연계돼 환경정비나 상가형성 등 발전범위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봉제(서계동), 수제화(염천교) 등 인근에 기반을 둔 지역산업 지원을 위한 상생협력도 꾸준이 진행중이다. 서울시는 숙명여대 등 인근 대학과 산·관·학 협력으로 독자 브랜드 ‘이음(eeum)’을 개발하고 협동조합 설립을 지원했다. 숙명여대 학생들이 디자인하고 서계동 염천교 장인들이 제작하는 방식이다. 판로 확보를 위해 작년 서울로에서 판매행사를 2회 개최했고, 올해는 규모늘 더욱 키워 상·하반기 상설매장을 운영한다. ◇인공지반 위 꽃·나무 95% 생존율 이밖에도 서울로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부터 패션쇼, 퍼레이드 같은 이색 축제 이벤트는 총 1305회 펼쳐졌고, 사계절을 보낸 인공지반 위 꽃·나무들은 95%의생존율을 보이며 도심 속 미니숲 역할을 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주목, 영국 가디언지, 미국 CNN, 파이낸셜타임즈 등을 통해 전 세계에 소개됐고 20여개 나라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다녀갔다. 개장 전부터 가장 논란이 컸던 교통부문은 우회로 안내, 버스 등 대중교통 노선 개편, 신호시스템 개편 등 공공의 조치와 운전자들의 시민의식이 더해져 체계가 잡혀가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로와 연결되는 퇴계로 차로 1~2개를 없애고 보도 폭을 넓히는 보행자 중심 도로공간재편 사업을 이달 초 완료했다. 올해는 그늘막을 10개에서 16여개로 확대 설치하고, 쿨팬, 식물커튼, 양산 무료대여 등을 통해 여름철 더위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2018.05.16 I 김보경 기자
‘서울로7017’ 개장 1주년, 방문객 1000만명 돌파
  • ‘서울로7017’ 개장 1주년, 방문객 1000만명 돌파
  • 서울로7017을 찾은 방문객 모습.(사진=서울시 제공)[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시는 오는 20일 개장 1주년을 앞두고 있는 서울로7017(옛 서울역고가)가 누적 방문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주말은 하루 평균 3만명, 평일은 2만명이 꾸준히 찾고 있다.연령대별 방문객은 20대(26.1%)와 30대(23.9%)가 가장 많았다. 서울로 진입 구간별로는 서울역광장(41.1%)과 남대문시장(19.7%)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외국인도 개장 이래 약 200만 명이 다녀갔다. 대만(18%), 일본(13%), 홍콩(10%) 등 아시아권 비율이 높았고, 서구권 국가는 미국(10%), 캐나다(3%), 프랑스(3%) 등으로 조사됐다.서울로 여행자카페에서 근무하는 이고은 씨는 “여행자카페에는 외국인 방문객이 내국인보다 약 50% 이상 더 많이 찾고 있다”며 “서울로를 미리 인지하고 오는 방문객이 예전보다 늘어난 점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서울연구원 조사 결과 국내 방문객들의 서울로에 대한 만족도는 5.49점(7점 척도)이었으며, 주로 휴식, 산책, 조망을 목적으로 서울로를 찾았다. 재방문율은 41.3%에 달했다. 서울로 방문 전후로 찾은 공간은 남대문시장(38.6%), 서울역(23.9%) 순이었다.주변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남대문시장 방문객은 20% 정도 증가했고, 봉제·수제화 등 지역산업 활성화를 위한 공공·대학·상인간 협업도 활발히 진행중에 있다.상인과 지역주민 가운데 서울로7017에 긍정 응답한 비율은 63.6%였다. 향후 지역방문객 변화(3.85점/5점), 지가 변화(3.99점), 임대료 변화(4.06점) 등이 지금보다 나아질 것으로 응답했다.남대문상인회측은 “서울로 개장 이후 동절기를 지나 최근에는 시장 방문객이 20% 정도 증가했다”며 “새로 조성되는 시장 1번 출구 앞 교통섬 광장에서 서울로까지 퍼레이드형 축제를 진행한다면 더 시너지가 창출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로 조성 이후 삶에 일어난 변화에 대해서는 회현동~만리동 등 지역 간 이동 편리(3.60점),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관심증가(3.56점) 등을 꼽았다.그동안 서울로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부터 패션쇼, 퍼레이드 같은 이색 축제·이벤트 총 1305회를 진행했다. 사계절을 보낸 인공지반 위 꽃·나무들은 약 95%의 생존율을 보이며 도심 속 미니숲 역할을 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주목, 영국 가디언지, 미국 CNN, 파이낸셜타임스 등을 통해 전 세계에 소개됐고 20여 개 나라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다녀갔다. 서울시는 서울로7017 개장 1주년을 맞아 지역상권·자연·생태·축제·해외의 주목·시민참여 등 지난 궤적을 종합적으로 돌아보고 부족한 점을 보완할 방침이다. 서울시민은 물론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도심 속 보행·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해나가겠다는 포부다.이수연 서울시 서울로운영단장은 “현재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이 정부차원에서 활발히 논의 중이고 양동구역 정비사업도 관계기관, 지역주민과 지속 협의중”이라며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은 한번씩은 거쳐갈 수 있는 국제적 관광명소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8.05.16 I 박민 기자
KT-지멘스, ICT 기반 ‘미래형 스마트 발전소’ 협력
  • KT-지멘스, ICT 기반 ‘미래형 스마트 발전소’ 협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회장 황창규)가 지멘스㈜(대표이사 사장 직무대행 럼추콩)와 16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ICT 기반 스마트 발전소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협약식에 참석한 KT 한상현 공공고객본부장(오른쪽), 지멘스(주) 석범준 발전서비스 사업본부장(왼쪽)이 기념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협약식에는 KT 한상현 공공고객본부장, 지멘스㈜ 석범준 발전서비스 사업본부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세부 협력사항으로는 ▲국내 스마트 발전소 사업개발 및 시범사업 공조 ▲무선망(LTE/IoT) 구축 및 발전설비 스마트 센싱?관제 ▲발전소에 특화된 AI, AR, 드론, 모바일 기반 스마트 서비스 발굴 및 확대 등이 있다.세계적인 전기전자 전문기업 지멘스의 한국법인 지멘스㈜는 발전, 송·변전, 스마트 그리드 솔루션, 전력 에너지 어플리케이션에 이르기까지 전력화,자동화,디지털화 영역에 핵심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기업이다. 그 중에서도 지멘스㈜ 발전서비스 사업본부는 산업용 발전소, 석유?가스 생산용 압축기 관련 솔루션 및 플랫폼 분야에 주력하며 안전하고 효율적인 발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KT는 다수의 공공기관과 기업체를 대상으로 보안성이 확보된 기업전용 LTE를 구축해 왔다. 또한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선보인 5G를 비롯해 IoT, AI, 빅데이터, AR·VR, 드론 기술 등 스마트 발전소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ICT 역량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지멘스㈜가 가진 발전서비스 사업에 접목할 경우 양사의 사업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KT 한상현 공공고객본부장은 “글로벌 발전설비 전문기업 지멘스와 협력을 통해 국내 스마트 발전소 사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다”며, “특히 KT가 보유한 무선 인프라와 ICT 역량을 총동원해 오프라인 중심의 발전소 작업환경을 모바일 기반의 지능형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지멘스㈜ 석범준 발전서비스 사업본부장은 “스마트 발전산업은 국내 첨단 스마트시티 구축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멘스㈜는 전 세계 발전설비와 서비스 네트워크를 운용하며 축적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본 협력사업에 기여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2018.05.16 I 김현아 기자
  • 에스와이패널, 1분기 당기순이익 13억원…흑자전환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에스와이패널(109610)은 1분기 영업손실 8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적자폭이 축소됐다고 1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0.9% 증가한 855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에스와이패널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신사업 진출로 사업성은 개선됐지만 현재 투자 진행 중인 해외법인의 판매비와 관리비 증가로 인해 단기적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며 “1분기가 건축자재 업계의 전통적인 비수기인걸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고 설명했다.에스와이패널은 기존 주력제품인 건축 외장용패널 외 컬러강판, 데크플레이트, 우레탄단열재, 모듈러주택, 태양광사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모듈러주택은 평창동계올림픽 선수지원단 숙소 매출액과 더불어 철거후 국방부 등에 자재를 재판매히면서 15%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법인의 경우 해외지분율 증가로 연결재무로 돌아서 현재 생산기반 확충만 완료된 상태인 사업장들로 인해 판매비와 관리비가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베트남에 에스와이패널비나 동나이공장은 지난 2월부터 본격 생산체제로 들어가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면서도 “캄보디아 법인이 지난달부터 본격 시생산을 했고 네팔법인이 시생산 준비 중이라 판매비와 관리비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2018.05.15 I 이후섭 기자
② 이외수 "한반도에 봄이 왔다…김정은도 촛불 들어"
  • [김정은 모에화]② 이외수 "한반도에 봄이 왔다…김정은도 촛불 들어"
  • 작가 이외수는 최근 남북 화해분위기에 덩달아 행복하다고 했다. “DMZ는 늘 긴장과 불안의 요소로 가득했는데 화합과 교류의 땅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글이 좀 안써지더라도 요새는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사진=이외수).[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현저히 줄었습니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대한민국과 세계는 엄청난 정신적·물질적 변화를 맛보게 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만물의 영장답게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함께 행복해지는 일만 남았습니다.”(4월 29일 ‘이외수 트위터’)한국문단의 대표적인 밀리언셀러 작가 이외수(72)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벅찬 감동을 전했다. 그는 분단과 냉전의 상징이던 판문점이 화합과 평화의 상징으로 변했다며 “건국이념이자 교육이념인 홍익인간의 정신을 널리 펼쳐 아름답고 평화로운 대한민국, 평화로운 지구를 만들어갑시다. 통일도 이룩합시다”라고 적었다. 이 작가는 1972년 등단한 이후 ‘벽오금학도’ ‘괴물’ ‘황금비늘’ 등 베스트셀러 소설을 여러 권 집필했다. ‘트위터 대통령’이란 별칭이 있을 만큼 SNS를 통한 소통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현재 카카오스토리·트위터·페이스북 등에서 그를 따르는 팔로어는 280만명에 이른다. 가감 없이 말을 내뱉는 스타일이다 보니 그의 언행은 종종 ‘민감하게’ 화제가 된다. 특히 북한에 대해선 “체제 유지를 위해 예술을 이용하는 북한을 가장 싫어한다”며 공개적으로 비난해왔다. 하지만 지난 5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만난 그는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기원을 위한 ‘삼지연관현악단’의 방남공연을 보며 완전히 달라진 북한을 봤다”며 인식에 변화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북한을 늘 싫어했던 이유는 예술을 체제유지 도구로 이용했기 때문이다. 나는 예술주의자라 그게 굉장히 불쾌했다. 하지만 지난 공연에서 예술을 처음 ‘소통의 도구’로 활용했단 점에서 감동 받았다. 울컥해서 눈물이 날 정도였다.” 4·27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우리에게 이제 희망이 보이는구나 싶었다. 어린 시절부터 귀에 딱지가 붙도록 반공사상을 듣고 살았다. 하지만 정상회담 이후 그야말로 얼어붙은 동토가 녹아버리고 봄기운이 만연하는 듯한 느낌에 사로잡히게 됐다.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오랜 정치암흑기를 해소했다는 게 대단하다.” 아울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촛불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고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뿐만 아니라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까지 함께 촛불을 든 것 같다. 세계가 평화의 길로 들어선 듯하다. 남북관계가 희망적인 분위기로 전환되면서 개성공단 재가동이나 금강산 관광 재개, 이산가족 상봉 등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최근 젊은 층에서 유행하는 ‘김정은 모에화’ 등에 대해서도 유연한 태도를 취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정상회담에서 상당히 ‘쿨’했다. 지금의 변화를 본다면 장족의 발전이다. ‘김정은 모에화’가 인터넷에 떠도는 것만 봐도 경직된 분위기가 얼마나 많이 풀렸는가를 말해주는 것 같다.” 이 작가는 이러한 남북화해 분위기를 잘 이끌어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세계가 대한민국을 지켜보고 있다는 점에서 절호의 기회다. 세계를 평화 분위기로 이끌도록 모두 협조해야 한다. 정치적인 등식으로 해석할 게 아니라 비극적인 역사를 종식하는 기회로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이 작가가 집필활동을 하는 강원 화천군 감성마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북한에서 미사일을 쏠 때마다 군사접경지역인 화천군은 초비상상태였는데 요즘 분위기가 많이 부드러워졌다. 군인들 표정부터 다르다. 하하. 일각에선 나를 두고 ‘종북좌파’라고 하지만 사실 누구보다 대한민국의 현실과 장래를 걱정하는 사람 중 하나다. 최근의 좋은 분위기에 훼방을 놓기보다 이를 계기로 어떻게 화합하고 부흥할지 함께 고민했으면 한다.” 몇 년 전 위암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지만 그는 쉬지 않고 소설을 집필한다. “다음 작품은 영생시대에 관한 이야기를 써볼까 한다. 종교·철학·예술관 등 잘못된 가치관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여전히 세계에서는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수없는 모순과 오류 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100세시대에 인간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야 할 것인가를 함께 생각해보고자 한다.”
2018.05.15 I 이윤정 기자
③ 적으로만 여겼던 北 친근함 대상으로
  • [김정은 모에화]③ 적으로만 여겼던 北 친근함 대상으로
  •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손님들로 붐비고 있는 서울 마포구의 한 평양냉면 음식점(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직장인 A(34·남)씨는 최근 북한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그동안 적대적으로만 생각했던 북한이 4·27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친근하게 느껴지기 시작해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언급한 평양냉면이 궁금해 서울시내 유명한 냉면 맛집을 찾아가기도 했다. A씨는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이 그동안 알고 생각했던 모습과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적대적인 남북관계 속에서 배척하기만 했던 북한을 제대로 알자는 움직임도 함께 일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평화의 상징으로 떠오른 평양냉면에 대한 관심, 급증하는 북한 관련 책의 판매량이 이를 잘 보여준다. 북한은 늘 우리의 관심사였다. 남북관계가 경색 국면을 달릴 때도 핵실험 등 북한 관련 이슈는 늘 포털사이트 검색 순위 상위권을 오르내렸다. 지난 2월 초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이 남한을 찾아왔을 때도 대중의 관심은 모란봉악단 출신인 현송월 단장에게 쏠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북한에 대한 관심은 호기심이 반이었다. 하지만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에 대한 경계심이 누그러졌다. 북한 공연예술 전문가인 박영정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예술기반정책연구실장은 “그동안 북한에 대해 제대로 알려고 하지도 않았고 알 수도 없던 상황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처음 언론에 노출되면서 북한에 대한 우리의 편항된 인식이 깨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독재국가의 권위적인 지도자로만 생각했던 김 위원장이 언어표현이나 말씨에서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준 것에서 많은 사람이 놀란 듯하다”고 덧붙였다.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이뤄진 문화·체육교류도 북한에 대한 대중의 편견을 깨는데 한몫을 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의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과 북한 응원단, 삼지연관현악단의 남한공연, 정상회담을 앞두고 성사된 남한예술단의 평양공연 등이 북한을 보다 가깝게 느끼게 만들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남한예술단의 평양 공연 당시 남측에서 북한사람들의 반응에 관심을 보인 것에 주목했다. 정 평론가는 “우리 예술단의 공연을 남측과 비슷한 모습으로 즐기는 북한사람들을 보며 ‘북한 사람들도 우리처럼 같은 문화를 즐길 수 있고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앞으로의 남북관계에 문화가 큰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북한 관련 문화예술콘텐츠의 변화가 예상된다. 정 평론가는 “북한소식을 알려주는 매체 등 통로는 항상 있었지만 남북관계 때문에 부정적인 내용이 중심이었다”며 “앞으로는 좀 더 달라진 시선으로 북한을 바라보는 프로그램이 나올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어 “남북관계에 문화교류는 중요하다”며 “문화를 통해 북한을 알아가려는 분위기가 계속해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일각에선 북한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 오히려 또 다른 왜곡된 인식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는다. 박 실장은 “지금의 분위기는 북한과 교류를 하겠다는 것이지 북한을 좋아하겠다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북한이란 존재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킨 것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남북정상회담 이후 평양냉면이나 북한에 관심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18.05.15 I 장병호 기자
장재훈 JLL 대표 "강남은 건물주의 전성시대"
  • 장재훈 JLL 대표 "강남은 건물주의 전성시대"
  • 장재훈 대표(JLL 제공)[이데일리 장순원 박정수 기자] “부동산은 단순한 경제적 가치를 넘어 다양한 사회 문화적 요소가 가격에 투영되는 시장입니다. 그런 점에서 강남 부동산의 경쟁력은 탁월한 편이죠. 오피스 투자도 강남권이 유망합니다.”지난 9일 서울 여의도 IFC빌딩 존스랑라살르(JLL) 본사에서 만난 장재훈 대표는 “부동산은 경제논리로만 접근할 수는 없는 시장”이라며 강남 쏠림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장 대표는 지난 23년 동안 국내외 부동산업계에 종사한 대표적인 부동산 전문가다. 거래와 투자, 자산운용과 관리를 포함해 부동산 전 분야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의 흐름을 꿰뚫는 통찰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년 수수료 매출만 67억달러(약 7조1500억원)를 올린 글로벌 종합부동산 기업 JLL도 이런 그의 역량을 높이 사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한국법인 수장에 낙점했다. ◇“오피스도 강남권 선호 뚜렷‥판교도 유망 투자처”그는 “부동산 시장이 양극화하는 과정에서 뛰어난 인프라와 입지, 우수한 학군을 확보한 강남 부동산가격이 뛰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업용 부동산도 주거용과 비슷한데 강남권 오피스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뚜렷하다”면서 사회·문화적인 상징성까지 더해지면서 강남 오피스의 위상은 더욱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 대표는 “30~40년 전에는 대기업 사옥이 대부분 광화문에 있었고 회장님은 성북동이나 평창동에 살았다는데 지금은 의사결정자(decision-maker)들이 주로 강남에 살다 보니 사무실을 이전하거나 확장할 때 강남을 먼저 찾는다”면서 고급인력 확보가 수월하다는 점도 강남권 선호를 부추긴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국내 대기업계열 IT 회사가 분당에 사무실을 알아보려다 결국 임대료가 훨씬 비싼 강남권에 둥지를 틀었다”면서 “강남에서 그리 멀지 않은 분당으로 간다고 하니 고급인력들이 오지 않으려 했고 결과적으로 애초 계획을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실리콘밸리의 오피스 가격 엄청나게 비싼데 경제논리만 놓고 보면 (사무실을) 저렴한 다른 지역으로 옮겨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면서 “좋은 곳에 자리를 잡아야 뛰어난 직원도 잡을 수 있다”고 했다. 장 대표는 “많은 사람이 오피스를 찾다 보니 강남권은 다시 건물주의 시대가 됐다”면서 “IT산업이 몰려 있는 판교는 지리적으로 강남과 시너지를 내고 있어 강남과 더불어 오피스 시장에서 가장 유망한 투자처”라고 귀띔했다. 실제 올해 강남권에서 매물로 나온 삼성물산 서초사옥 등은 3.3제곱미터(평)당 3000만원을 넘어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쓸 것이란 게 시장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프라임 오피스 가격 더 오를 것‥해외 투자자 전략적 접근 배워야”그는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의 최고가 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 풀린 유동성도 풍부하고 수요도 많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도심의 프라임빌딩은 (기관투자자들이) 웃돈을 주고서라도 확보하려 한다”면서 가격만 봐서는 안 된다고 했다. 프라임급은 경제위기를 만나도 가장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투자처란 인식이 강하다는 것이다. 주로 대기업이 세입자이다 보니 웬만한 위기에도 임대료 걱정은 안 해도 된다는 것. 장 대표는 대체투자를 하는 기관입장에서도 당장 눈에 보이는 가격에 현혹되지 말고 기관 내부의 목표수익이나 운용 스타일에 부합한다면 과감한 도전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외국인투자자들을 본받을 점이 많다며 지난 2000년대 초반 싱가포르투자청(GIC)이 강남파이낸스센터를 투자한 예를 들었다. 당시 주인인 론스타로부터 9000억원이 넘는 돈을 주고 사면서 사모펀드의 먹튀를 돕는다거나 무리한 투자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현재 가격은 매입 당시의 두 배를 훌쩍 넘는다.장 대표는 “외국 기관투자자들은 과거 수 십년 동안 대체투자 경험을 축적해 매우 전략적으로 움직인다”면서 “국내 기관이나 운용사도 불황이나 금융위기를 겪는 과정에서 경험을 축적하면서 배워나가는 단계”라고 평가했다.◇“지정학적 위험 낮아지면 부동산도 전례 없는 기회”장 대표는 오피스 시장을 이끌 트렌드로 공유 오피스의 확대와 4차 산업혁명을 꼽았다. 그는 “IT 기술이 발전하면서 고정석의 개념이 사라지고 있다”면서 “공유형 오피스가 아니더라도 재택근무를 포함해 플렉서블 (flexible)한 사무공간이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교통망의 혁신은 불가피하다”면서 “자율주행차가 등장하면 건물의 주차장이 필요 없어지는데, 오피스 공간의 활용에 엄청난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프롭테크 (PropTech)의 부상도 점쳤다. 프롭테크는 부동산 (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부동산에 기술 솔루션을 활용하여 부동산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업계가 직면한 과제들을 해결하는 새로운 분야다. JLL 스파크라는 IT 벤처 회사를 설립해 프롭테크 서비스의 개발, 전략적 투자에 나선 상태다. 장 대표는 최근 남과 북, 미국과 북한과의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이 낮아진다면 부동산시장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기회를 맞을 것으로 봤다. 그는 “중국과 접한 나라 중에 선진시장이 없다. 중국 현지는 투자위험이 있으나 한국은 이런 위험을 헤지(회피)할 수 있는 곳”이라면서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중국이란 시장으로 바로 접근할 수 있는 전초기지로서 한국은 엄청난 기회를 잡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8.05.14 I 장순원 기자
장재훈 JLL 대표 "강남은 건물주의 전성시대"
  • 장재훈 JLL 대표 "강남은 건물주의 전성시대"
  • 장재훈 대표(JLL 제공)[이데일리 장순원 박정수 기자] “부동산은 단순한 경제적 가치를 넘어 다양한 사회 문화적 요소가 가격에 투영되는 시장입니다. 그런 점에서 강남 부동산의 경쟁력은 탁월한 편이죠. 오피스 투자도 강남권이 유망합니다.”지난 9일 서울 여의도 IFC빌딩 존스랑라살르(JLL) 본사에서 만난 장재훈 대표는 “부동산은 경제논리로만 접근할 수는 없는 시장”이라며 강남 쏠림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장 대표는 지난 23년 동안 국내외 부동산업계에 종사한 대표적인 부동산 전문가다. 거래와 투자, 자산운용과 관리를 포함해 부동산 전 분야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의 흐름을 꿰뚫는 통찰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년 수수료 매출만 67억달러(약 7조1500억원)를 올린 글로벌 종합부동산 기업 JLL도 이런 그의 역량을 높이 사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한국법인 수장에 낙점했다. ◇“오피스도 강남권 선호 뚜렷‥판교도 유망 투자처”그는 “부동산 시장이 양극화하는 과정에서 뛰어난 인프라와 입지, 우수한 학군을 확보한 강남 부동산가격이 뛰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업용 부동산도 주거용과 비슷한데 강남권 오피스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뚜렷하다”면서 사회·문화적인 상징성까지 더해지면서 강남 오피스의 위상은 더욱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 대표는 “30~40년 전에는 대기업 사옥이 대부분 광화문에 있었고 회장님은 성북동이나 평창동에 살았다는데 지금은 의사결정자(decision-maker)들이 주로 강남에 살다 보니 사무실을 이전하거나 확장할 때 강남을 먼저 찾는다”면서 고급인력 확보가 수월하다는 점도 강남권 선호를 부추긴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국내 대기업계열 IT 회사가 분당에 사무실을 알아보려다 결국 임대료가 훨씬 비싼 강남권에 둥지를 틀었다”면서 “강남에서 그리 멀지 않은 분당으로 간다고 하니 고급인력들이 오지 않으려 했고 결과적으로 애초 계획을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실리콘밸리의 오피스 가격 엄청나게 비싼데 경제논리만 놓고 보면 (사무실을) 저렴한 다른 지역으로 옮겨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면서 “좋은 곳에 자리를 잡아야 뛰어난 직원도 잡을 수 있다”고 했다. 장 대표는 “많은 사람이 오피스를 찾다 보니 강남권은 다시 건물주의 시대가 됐다”면서 “IT산업이 몰려 있는 판교는 지리적으로 강남과 시너지를 내고 있어 강남과 더불어 오피스 시장에서 가장 유망한 투자처”라고 귀띔했다. 실제 올해 강남권에서 매물로 나온 삼성물산 서초사옥 등은 3.3제곱미터(평)당 3000만원을 넘어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쓸 것이란 게 시장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프라임 오피스 가격 더 오를 것‥해외 투자자 전략적 접근 배워야”그는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의 최고가 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 풀린 유동성도 풍부하고 수요도 많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도심의 프라임빌딩은 (기관투자자들이) 웃돈을 주고서라도 확보하려 한다”면서 가격만 봐서는 안 된다고 했다. 프라임급은 경제위기를 만나도 가장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투자처란 인식이 강하다는 것이다. 주로 대기업이 세입자이다 보니 웬만한 위기에도 임대료 걱정은 안 해도 된다는 것. 장 대표는 대체투자를 하는 기관입장에서도 당장 눈에 보이는 가격에 현혹되지 말고 기관 내부의 목표수익이나 운용 스타일에 부합한다면 과감한 도전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외국인투자자들을 본받을 점이 많다며 지난 2000년대 초반 싱가포르투자청(GIC)이 강남파이낸스센터를 투자한 예를 들었다. 당시 주인인 론스타로부터 9000억원이 넘는 돈을 주고 사면서 사모펀드의 먹튀를 돕는다거나 무리한 투자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현재 가격은 매입 당시의 두 배를 훌쩍 넘는다.장 대표는 “외국 기관투자자들은 과거 수 십년 동안 대체투자 경험을 축적해 매우 전략적으로 움직인다”면서 “국내 기관이나 운용사도 불황이나 금융위기를 겪는 과정에서 경험을 축적하면서 배워나가는 단계”라고 평가했다.◇“지정학적 위험 낮아지면 부동산도 전례 없는 기회”장 대표는 오피스 시장을 이끌 트렌드로 공유 오피스의 확대와 4차 산업혁명을 꼽았다. 그는 “IT 기술이 발전하면서 고정석의 개념이 사라지고 있다”면서 “공유형 오피스가 아니더라도 재택근무를 포함해 플렉서블 (flexible)한 사무공간이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교통망의 혁신은 불가피하다”면서 “자율주행차가 등장하면 건물의 주차장이 필요 없어지는데, 오피스 공간의 활용에 엄청난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프롭테크 (PropTech)의 부상도 점쳤다. 프롭테크는 부동산 (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부동산에 기술 솔루션을 활용하여 부동산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업계가 직면한 과제들을 해결하는 새로운 분야다. JLL 스파크라는 IT 벤처 회사를 설립해 프롭테크 서비스의 개발, 전략적 투자에 나선 상태다. 장 대표는 최근 남과 북, 미국과 북한과의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이 낮아진다면 부동산시장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기회를 맞을 것으로 봤다. 그는 “중국과 접한 나라 중에 선진시장이 없다. 중국 현지는 투자위험이 있으나 한국은 이런 위험을 헤지(회피)할 수 있는 곳”이라면서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중국이란 시장으로 바로 접근할 수 있는 전초기지로서 한국은 엄청난 기회를 잡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8.05.14 I 장순원 기자
`압도적 1위` 박원순 서울시장, 조기 선거전 뛰어든 이유는?
  • `압도적 1위` 박원순 서울시장, 조기 선거전 뛰어든 이유는?
  •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서울시장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 11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ㆍ패럴림픽 서울특별시 선수단 격려 오찬에서 박 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사상 최초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예상보다 빠른 14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해 관심이 쏠린다. 지방선거 공식 후보 등록이 열흘, 선거가 한 달 남은 시점이다. 야권 서울시장 후보들이 연일 ‘박원순 때리기’ 무차별 공세 때문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박 캠프측은 네거티브에 대해선 무대응 전략으로 일관한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박 시장의 약점인 취약한 당내 지지기반을 탄탄히 다지기 위한 행보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14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대리인 민병덕 변호사를 통해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시장직에서 물러나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이다. 당초 박 시장은 시정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이유로 예비후보 등록을 차일피일 미뤘다. 지난달 20일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서 66.3%의 안정적인 득표율로 공천권을 따내고 곧장 서울시청으로 돌아가 시정 업무에 집중했던 그다. 이 때문에 당초 지방선거 후보 등록일인 이달 24~25일까지 시장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지난 2014년 재선 당시에도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공식 후보등록 기간 첫날(5월 15일)이자 선거가 20일 남은 시점에서야 후보로 등록한 바 있다. 더욱이 최근 남북정상회담 등 훈풍에 정부와 여당 후보들의 지지율이 월등한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박 시장의 이같은 행보는 더욱 의외라는 평가다. 정치권에서는 당 내부의 압박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 구청장, 지방의원 등 민주당 후보들의 적극적인 지원 요청에 예비후보 등록에 서둘러 나섰다는 것이다. 특히 차기 대권주자로 부각되는 박 시장이 당내 기반이 취약하다는 점도 이같은 조기 후보 등록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다. 실제로 박 시장은 10일 오후 노원을 당원전진대회에 참석했지만, 시장직을 유지한 상황이라 당원들의 연호를 받지도 못하고 같은 당의 다른 후보자에 대한 지지 발언조차 하지 못했다. 박 시장 본인도 행사장을 나서면서 “이런 상황이 답답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서울시장 야권 주자인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와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의 계속되는 맹공세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안 후보측은 지난 11일 “박 시장의 시정 활동은 다른 후보들의 선거운동과 다름이 없음에도 불구, 예비후보 등록을 계속 늦추고 있다”며 “현역 프리미엄을 누리면서 시민들의 혈세로 선거운동을 하지 말고, 하루 빨리 갑옷(시장직)을 벗고 동등한 링 위에서 당당하게 경쟁하자”고 도발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6.13 지방선거 서울 필승결의대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제1야당인 한국당에서도 홍준표 대표와 김문수 후보는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한국당 서울 필승결의대회’에서 박원순 시장에 대해 ‘협찬인생’이라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방위(공익근무)를 지낸 가족사를 비롯해 참여연대 시절 수십차례 해외 방문, 서울시장 선거 당시 안철수 양보 등이 협찬인생과 무관치 않다며 비꼰 것이다. 박원순 캠프 김빈 대변인은 자신의 트위터에 “홍 대표만큼 협찬 전문가가 있냐. 선거자금 허위보고서로 15대 의원직을 상실하고, 성완종 1억 협찬 사건에 1심 실형 판결 등 불법이 많다”며 “우리 법에선 이를 보통 ‘뇌물’이라고 부른다”고 맞받아쳤다. 어찌됐건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서울시장 여야 후보 지지율 격차가 상당히 벌어져 앞으로 야당 후보들의 네거티브 공세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한국일보와 KBS가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1~12일 서울 거주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울시장 여론조사 결과 박원순 후보 53.0%, 안철수 후보 15.2%, 김문수 후보 10.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표본 오차 95%에 신뢰 수준에서 ±3.5%p, 응답률은 18.8%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박원순 캠프 측 관계자는 “상대 후보 측이 더이상 잃을게 없다고 판단하고 도발을 해오지만 굳이 일일이 대응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 토론회를 통하거나 시민들에게 꼭 해명할 필요가 있는 부분만 대응할 것”이라며 “당 후보로서 재보궐이나 지역구 단체장 후보들을 챙길 수 있는 행사에 더욱 자주 참여할 예정”이라고 했다.
2018.05.14 I 김기덕 기자
"시장직 떼고 선거에서 붙자"… 박원순, 14일 예비후보 등록
  • "시장직 떼고 선거에서 붙자"… 박원순, 14일 예비후보 등록
  • 박원순 서울시장이 오는 14일 6·13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통해 본격적으로 서울시장 선거전에 뛰어든다. 박 시장이 지난 11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ㆍ패럴림픽 서울특별시 선수단 격려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이 6·13 지방선거 참여를 위해 오는 14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뛰어든다. 박원순 캠프 박양숙 전 대변인은 오는 14일 오후 박 시장이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에 나설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법에 따라 시장직 권한은 내일부터 자동으로 정지될 예정이다. 박 시장은 당초 시정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이유로 예비후보 등록을 최대한 늦춰왔다. 이미 지난달 20일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서 66.3%의 득표율로 공천권을 따낸 이후 사실상 시정 업무에 집중했던 것. 하지만 서울지역 민주당 각 단위 후보들의 적극적인 도움 요청과 현장의 요구를 받아들여 예비후보 등록을 결정했다고 박 캠프측은 전했다. 또 야권의 서울시장 경쟁 후보인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가 최근 박 시장을 겨냥해 본선에서 당당히 겨루자는 잇단 도발에 응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철수 캠프측은 지난 11일 “박 시장은 시장 월급 받으며 시민들의 혈세로 실질적인 선거운동을 하는 모습이 졸렬하고 비열해 보인다”며 “갑옷을 벗고 하루라도 빨리 후보가 돼 동등한 링 위에서 당당하게 경쟁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박 시장의 시장 직무가 정지되면 윤준병 행정1부시장이 6월 13일 지방선거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시장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박 시장은 14일 오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회의를 주관하고, 오후에는 서울의료원(서울 중랑구 신내동)을 찾아 시장권한 정지 전 마지막 일정으로 민생 안전을 직접 점검할 계획이다.
2018.05.13 I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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