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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린푸드, 프리미엄 컨세션 사업 확대 ‘박차’
  • 현대그린푸드, 프리미엄 컨세션 사업 확대 ‘박차’
  • 현대그린푸드가 운영을 맡는 라마다앙코르 정선호텔의 뷔페 레스토랑 ‘비바체(Vivace)’ 전경. (사진=현대백화점)[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가 ‘프리미엄 컨세션’ 사업 확대에 본격 나선다. 현대그린푸드는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라마다앙코르 정선호텔의 프리미엄 뷔페 레스토랑 ‘비바체(Vivace)’를 위탁해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컨세션(Concession) 사업이란 호텔, 쇼핑몰, 휴게소 등의 다중이용시설에 조성된 식음료 공간을 식품전문업체가 위탁해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현대그린푸드가 보유한 프리미엄 식자재 소싱 역량에, 평창동계올림픽 등에서 검증된 케이터링 서비스 노하우를 더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라마다앙코르 정선호텔은 세계 최대 호텔 체인 중 하나인 윈덤그룹에서 운영하는 4성급 호텔로, 467개의 객실과 연회장 등을 갖추고 있다. 현대그린푸드가 운영하는 뷔페 레스토랑 비바체는 호텔 2층에 560㎡(약 170평) 규모로 들어선다.오는 6월부터는 라마다앙코르 대전호텔에서도 뷔페 레스토랑 운영과 연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라마다앙코르 정선호텔과 대전호텔 운영으로 레스토랑 운영으로 현대그린푸드는 총 5개 특급호텔에 컨세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현대그린푸드는 현재 자체 호텔 레스토랑 브랜드인 ‘에이치가든(h’_garden)’을 통해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5성급)과 대구 그랜드 호텔(4성급)의 메인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4성급 호텔인 블룸비스타에서는 호텔 스카이 라운지, 레스토랑 등을 위탁 운영 중이다.현대그린푸드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케이터링 서비스 공급 등으로 검증된 케이터링 서비스 역량과 현대백화점 식품관 운영을 통해 축적된 고급 식재 발굴 능력, 그리고 연간 1조원 규모의 식자재 구매로 확보한 가격 경쟁력 등을 통해 프리미엄 컨세션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현대그린푸드는 현재 복수의 호텔과 컨세션 서비스 계약을 추진 중이다.현대그린푸드가 호텔 컨세션 사업에 적극적인 건 일반 컨세션 사업과 달리,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F&B(식음료) 부문을 전문업체에 맡기려는 호텔들이 늘면서 시장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 2011년 700여 개에 불과했던 전국 호텔은 작년 말 1886개로 늘어난 반면, 호텔 객실 이용률은 오히려 65.2%(2011년)에서 60.7%(2017년)로 떨어졌다. 객실 이용률이 줄어들자, F&B 시설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호텔들이 수익성 제고와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컨세션 위탁 운영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이종필 현대그린푸드 외식사업 부장(상무)은 “프리미엄 컨세션 사업은 신규 업체의 진입 장벽이 높은데다, 장기간의 서비스 품질 검증을 거쳐야 하는 특화사업군”이라며 “대형 호텔 뿐 아니라 F&B 시설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형 호텔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9.05.06 I 이윤화 기자
2018 평창 기념재단, 평창올림픽 유산사업 본격 추진
  • 2018 평창 기념재단, 평창올림픽 유산사업 본격 추진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평창 기념재단이 평창동계올림픽 유산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기념재단은 지난 1일 오전 10시 30분 강원도 평창군에 마련된 기념재단 사무소(구 2018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주사무소)에서 재단 현판식 및 제3차 이사회를 열고 선임직 이사 5명을 선임함과 함께 향후 올림픽 유산사업의 발전 전략 등을 논의했다.기념재단은 지난 3월 25일 창립총회 이후 기념재단설립준비단을 구성하고 신규 사무소 설치, 등기 등 법적 절차 진행, 재단 제 규정 정비 등 재단 설립 업무를 추진했다. 장진상 사무처장, 최명규 대외협력처장이 차례로 임명됨과 함께 강원도 직원 등이 재단에 공식 파견됨에 따라 기념재단 1단계 사무처 구성을 잠정 완료했다.이날 현판식에는 기념재단 유승민 이사장를 비롯한 재단 이사진과 유관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념재단 사무처의 공식출범을 축하하고, 비전 및 목표 등 추진전략을 논의, 올림픽 유산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다짐했다.2019년 자체 유산 사업(올림픽 가치 교육 프로그램 등)과 함께 평창포럼·드림프로그램 등 기존 유산사업 위탁을 시작으로 3개 경기장(강릉하키센터, 강릉 스피드스케이팅장, 평창슬라이딩 센터) 위탁 관리가 예정된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사업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현판식 이후 제3차 이사회를 개최해 기본재산 증액에 따른 정관 개정안, 감사 임명안, 선임직 이사 선임안을 의결했다. 기념재단 감사에는 회계분야 전문가인 정재연 강원대 교수, 선임직 이사 5인에는 변형석 트래블러스맵 대표(관광분야), 이선철 감자꽃스튜디오 대표(예술분야), 홍석만 IPC 선수위원회 위원(체육분야), 권혁승 전 평창군수(문화분야), 고광록 법무법인 율곡 변호사(법조분야) 등 체육계를 비롯한 문화·예술·관광 등 각 분야 전문가가 선임됐다.이날 의결로 지난 3월 25일 창립총회 시 선임된 당연직 이사 10인 함께 선임직 이사 5인의 선임이 완료됨에 따라 기념재단은 정관에 따른 15인의 이사진 구성을 최종 완료했다.유승민 기념재단 이사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산의 발전적 계승 및 활용, 동계스포츠 저변확대 등 기념 재단의 비전을 위해 이제 막 한 발자국을 내딛었다”며 “평창 대회를 기억하는 전 국민들의 성원에 부합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9.05.02 I 이석무 기자
국방부·광주시·공항공사, 재난관리 최우수기관…코레일·송유관공사 `미흡`
  • 국방부·광주시·공항공사, 재난관리 최우수기관…코레일·송유관공사 `미흡`
  • 국방부 청사 전경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국방부, 광주광역시, 부산 연제구와 전남 광양시가 지난해 재난 관리를 가장 잘한 기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강릉 KTX 탈선 사고, 고양 저유소 화재 사고 등의 부적절 대처로 한국철도공사와 대한송유관공사 등은 미흡 기관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29일 행정안전부는 중앙부처 28개, 지방자치단체 243개, 공공기관 55개 등 재난관리책임기관 325를 대상으로 지난해 재난관리 실적 평가를 발표했다.2019년 재난관리평가 결과(2018년 실적, 굵은 글씨는 최우수 기관)국방부는 군사시설물에 대한 안전관리와 산불 등 재난 발생 시 적극적인 협력활동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중앙부처 중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보건복지부는 밀양 요양병원 화재 수습과 평창동계올림픽 시기 감염병 확산을 사전에 차단한 성과로, 농식품부는 농업용수 저수지 가뭄과 AI 등 감염병 재발 방지 대책 수립으로 각각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처음으로 우수기관에 선정된 금융위원회는 금융업계 파업 등 비상사태에 대비한 위기관리매뉴얼 정비, 상시훈련 체계 구축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광역시·도 중에선 광주광역시가 어린이, 노약자 등 취약계층 대상 안전대책 추진과 방범·재난 분야 등을 통합한 스마트 안전관리서비스 구축으로 최우수 기관으로 뽑혔다. 기초지자체 중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꼽힌 전남 광양시와 부산 연제구는 재난관리자원의 효율적 관리, 관내 재난취약지역에 대한 상시적인 점검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공기업 중에선 △공항 내 드론 운영시스템 구축한 한국항공공사(철도) △율현터널 내 비상사태 시 문자발송 시스템 구축한 (주)SR(도로·항공·항만) △대형사고 사전 예방을 위한 상황관리시스템 구축한 한국가스공사(에너지) △ 지하시설 안전관리 위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 구축한 한국시설안전관리공단(안전관리)이 각각 분야별 1위를 차지했다. 2019년 재난관리평가 결과(2018년 실적, 굵은 글씨는 최우수 기관)한편 미흡 기관으로 선정된 재난관리책임기관은 총 31개로 재난전담인력 확충, 전문교육 등 재난관리 역량 강화 노력이 전반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앙 부처의 경우 외교부·문화체육관광부, 광역 시·도는 충청남도·전라남도가 꼽혔다. 지자체 중에선 서울 구로구·동작구, 부산 해운대구, 대구 달서구, 인천 강화군, 경기 수원시·여주시·양평군 등 22개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공기관에선 인천대교(주), 경기남부도로(주), 한국철도공사, 대한송유관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이 지정됐다. 특히 한국철도공사와 대한송유관공사 등은 지난해 강릉 KTX탈선 사고와 고양 저유소 화재 사고 등 안전사고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던 것으로 평가받았다.행안부는 우수기관에 대해선 정부 포상과 함께 포상금·특별교부세 등 재정적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미흡 기관에 대해선 기관별 미흡사항에 대해 개선계획을 수립해 이행하도록 하고, 재난안전 분야 전문가를 직접 파견해 재난관리 역량 강화 컨설팅도 진행할 예정이다.진영 행안부 장관은 “재난관리평가는 재난안전사업의 효과성을 높이고 국민안전을 지키기 위해 재난관리책임기관들이 부족하거나 개선할 것이 무엇인지 꼼꼼히 살펴보는 제도”라며 “재난관리책임기관들의 재난관리역량을 높이고 국민이 공감하는 평가제도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평가체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19.04.29 I 최정훈 기자
롯데월드타워, 5월 서울 밤하늘에 불꽃 수놓는다
  • 롯데월드타워, 5월 서울 밤하늘에 불꽃 수놓는다
  • 2017년 롯데월드타워 불꽃축제 모습(사진=롯데물산)[이데일리 함지현 기자]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가 오는 5월 4일 저녁 8시 30분 불꽃축제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롯데물산에 따르면 이번 타워불꽃축제는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며 대한민국이 하나돼 새로운 미래로 함께 가자는 동행(同行)의 의미를 담은 ‘고 투게더(GO. Together!)’라는 주제로 진행된다.저녁 8시부터 진행되는 뮤지컬 불꽃쇼는 석촌호수에 릴레이 불꽃을 설치해 핑크퐁, 트와이스 등의 음악에 맞춰 10분 간격으로 총 3회 연출 할 계획이다. 롯데월드타워를 중심으로 한 메인 불꽃쇼는 8시 30분부터 약 11분간 ‘아리랑’, ‘라라랜드’, ‘위대한쇼맨’ OST 등의 음악에 맞춰 불꽃이 연출된다. 올해도 두바이 부르즈할리파, 파리 에펠탑 등 세계 유명 불꽃쇼를 연출했던 프랑스 그룹에프(GroupeF)와 국내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한화가 16일 동안 총 750여개의 발사포인트에서 작업을 진행한다.올해 그룹에프(GroupeF)와 한화는 롯데월드타워에서만 연출이 가능한 불꽃 패턴 개발과 다양한 불꽃 색상을 보강했다. 타워가 가진 매끄러운 곡선 외관을 활용해 용(dragon)이 타워를 감고 하늘로 올라가는 형태의 불꽃으로 연출되는 ‘드래곤이펙트(dragon-effect)’와 기존 흰색과 황금색 중심이던 불꽃 색상에서 올해는 빨강, 파랑, 초록, 보라, 주황 5가지를 추가한다.불꽃축제의 시작과 끝에 동행(同行)과 한반도 평화를 상징하는 ‘드림(DREAM)’과 ‘피스(PEACE)’ 단어도 타워 외벽에서 불꽃으로 연출 할 예정이다.이 밖에도 당일 오후 2시부터 저녁 10시까지 불꽃축제를 기념해 CBS 라디오공개방송이 단지 내 아레나광장에서 진행되며, 타워불꽃쇼가 시작하는 8시 30분부터 CBS 라디오방송(93.9Mhz)을 통해 누구나 실시간으로 불꽃축제 배경음악 청취도 가능하다. 롯데월드타워 불꽃축제 관람을 위해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잠실역과 석촌호수 일대로 방문이 예상되는만큼 안전대책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5월 4일 오후 5시부터 롯데월드타워 반경 80m를 완전 통제하고 안전관리요원, 자체지원인력, 경호인력 등이 현장에 배치 될 예정이다.또한 보행과 차량 통행의 추가 안전 확보를 위해 행사 당일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 단지 전체가 접근과 통행이 불가한 완전 통제구역으로 지정된다. 5월 4일 자정부터 5일 새벽까지 롯데월드타워 단지와 석촌호수 사이에 위치한 잠실로 지하차도 교통이 통제된다. 타워에 사용되는 불꽃은 발사포 안에 추진화약을 넣고 하늘로 쏘아 올려 모양을 연출하는 ‘타상불꽃’이 아닌 발사포와 화약이 일체형으로 구성돼 뿜어져 나오는 ‘장치불꽃’ 형태로 진행된다. 제품 내 옥피 등의 종이재질도 포함되지 않아 일반 불꽃 대비 낙진이나 티끌이 발생활 확률이 거의 없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아울러 더욱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불꽃축제 진행을 위해서 저연기, 저소음 제품이 사용된다. 기존 불꽃제품보다 연기가 약 30% 적게 발생하는 평창동계올림픽용으로 개발된 ‘스모크리스(smokeless)’ 제품을 처음으로 도입하고, 200m 거리에서도 일반 사무실 정도인 54dBA(데시벨) 이하로 소음이 발생하는 제품을 사용해 타워 인근 거주하는 주민들의 소음도 최소화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올해는 연세대학교 환경연구소와 함께 행사장 주변 주요 장소에서 미세먼지를 측정해 대기환경도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이광영 롯데물산?롯데자산개발 대표이사는 “희망과 기쁨이 가득한 5월 가정의 달에 국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롯데월드타워 불꽃쇼로 행복을 나눌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2019.04.26 I 함지현 기자
"강원 '평화경제' 비전, 한반도평화 새로운 이정표"
  • [전문]"강원 '평화경제' 비전, 한반도평화 새로운 이정표"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강원도 고성 DMZ박물관에서 열린 평화경제 강원 비전 전략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대한민국은 강원도의 희생 위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강원 고성 DMZ박물관에서 ‘평화경제 강원비전 전략보고회’에 참석해 “그동안 강원도민은 우리의 안보와 깨끗한 물, 공기를 위해 많은 규제를 견뎌오셨고, 어려움 속에서도 ‘평화의 시대’를 묵묵히 준비해왔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지난해부터 이어온 전국경제투어 8번째 일정으로 강원도를 찾았다. 다음은 이날 문 대통령의 연설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강원도민 여러분,반갑습니다. 강원도는 사람과 자연이 어울린 곳입니다.소박한 마음으로 이웃을 생각하고 자연을 돌보는 곳입니다.산들도 굽이굽이 서로 어울려 태산준령을 이룹니다.금강산, 설악산, 오대산, 태백산, 치악산처럼강원도에 오면 우리도 서로 어울려 산맥을 이룹니다.지난 4월 4일, 강원도를 덮친 화마 앞에서‘우리’의 힘이 발휘되었습니다.강원도민들은 위험한 순간에도 이웃의 안전을 먼저 챙겼습니다.스스로 돕는 도민들의 모습을 보며 전 국민이 호응했습니다.내 일처럼 서로 돕는 마음이 있다면불가항력의 재해도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강원도민 여러분께 위로와 함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대한민국은 강원도의 희생 위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휴전선 중 5분의 3이 강원도에 속해있고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 도민들이 희생해왔습니다.2천5백만 수도권 주민이 마시는 물도 강원도에서 흘러가고,강원도의 82%를 차지하는 산은 대한민국의 허파가 돼주었습니다. 그동안 강원도민은 우리의 안보와 깨끗한 물, 공기를 위해많은 규제를 견뎌오셨고,어려움 속에서도 ‘평화의 시대’를 묵묵히 준비해왔습니다. 1998년 전국 최초로 남북교류협력 전담조직을 만든 곳이 바로 강원도입니다.2014년부터 시작한 국제유소년 축구대회는 남북관계가 단절된 시기에도 중단되지 않고 현재까지 이어오는 대표적인 평화교류 사업입니다. 2018년 9월에는 남북교류협력 조례를 제정했고,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조성해 평화의 한반도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그리고, 지난 2018년 겨울마침내 강원도가 대한민국에 평화의 봄을 불러왔습니다.평창동계올림픽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평화올림픽’이었습니다.남과 북은 마음속 분단의 철책을 거두고,서로 손을 맞잡았습니다. 공동으로 입장하고, 단일팀을 구성해 함께 땀 흘렸습니다.20년에 걸쳐 축적된 남북교류 협력의 경험과 평화를 향한 강원도민의 염원이 오늘 발표하는 ‘평화경제, 강원 비전’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이제 정부가 강원도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겠습니다.정부는 평화경제를 향한 강원도의 도전을 힘껏 도울 것입니다.강원도민 여러분, 지역경제인 여러분, 강원도가 꿈꾸는 평화경제의 핵심축은 평화관광입니다. DMZ 최북단인 이곳 고성은 남과 북이 만나는 평화지역으로 탈바꿈되고 있습니다.철원 ‘화살머리 고지’에는한반도 중앙을 관통하는 도로가 연결됐습니다.강릉의 ‘바다부채길’과 속초의 ‘바다향기로’는 국민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가 되었습니다.정부는 지난 4월 2일 ‘확대 관광전략회의’를 열어평화관광, 환경생태관광 전략을 발표했습니다.감시초소가 철수된 비무장지대는안보와 평화를 함께 체험하는 ‘평화의 길’을 열어갈 것입니다.DMZ 국제평화음악제와 다큐영화제를 개최하고,역사·생태·문화가 함께하는평화관광의 중심지로 만들어나갈 것입니다.세계인들이 ‘한반도 평화’를 떠올리면 함께 생각나는 지역, 누구나 찾아오고 싶은 곳으로 만들겠습니다.금강산 관광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서도 계속 노력하겠습니다.강원도의 땅과 하늘, 바다는한반도를 넘어 국제적으로도‘평화의 길’을 열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합니다. 지난주 저는 우즈베키스탄 의회에서 21세기 ‘철의 실크로드’를 향한 꿈을 말씀드렸습니다. 중앙아시아와 태평양이 만나는, 가슴 설레는 희망을 얘기했습니다.우리는 동해북부선을 타고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할 수 있습니다.대륙 반대편의 사람들이 강릉 바다를 찾아오는 날이 올 것입니다.동해북부선 남측 구간인 강릉~제진 간 철도를 조속히 연결하겠습니다. 동해북부선은 강원도 발전의 대동맥이 되고, 한반도는 ‘철의 실크로드’를 통해 동북아 물류 중심국가로 부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수도권과 강원도를 잇는 제2경춘국도는 지난 1월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되었습니다. 양양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민간 항공사 ‘플라이강원’도 지난 3월 국제항공운송 면허를 받았습니다.또한 강원도는 크루즈를 타고 대륙과 연결할 꿈도 갖고 있습니다. 강원도의 땅길과 하늘길, 바닷길을 통해평화경제 시대가 활짝 열릴 것입니다. 오늘 발표될 ‘평화경제, 강원비전’에는강원도의 꿈을 실현할 구체적인 방안이 담겨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여준 강원도민의 역량이라면,반드시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평화가 경제라는 말을 강원도만큼 실감하는 곳이 없을 것입니다.이미 강원도는 금강산 관광으로 평화가 경제임을 체험했습니다.정부가 든든하게 지원하겠습니다. 이미 지난 2월,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을 확정했습니다.2030년까지 5조9천억 가까이 강원도에 투자될 예정입니다.춘천,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의 문화·체육·복지시설 등 생활 SOC를 대폭 확충하여 접경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습니다.이제 우리 장병들이 평일에도 외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외출한 장병들이 휴식과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공간을 조성하는데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강원도의 지역경제를 살리는 힘이 될 것입니다.강원도 구석구석까지 경제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혁신도시와 첨단의료기기 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한 원주권을 중부권 거점지역 중 하나로 육성하겠습니다. 이모빌리티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횡성의 강원형 상생일자리 사업에 힘을 보태고, 춘천 수열에너지 데이터 센터, 삼척 수소시티 사업에도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강원도민과 지역경제인 여러분, 내일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 1주년이 되는 날입니다.1년 전 남과 북은 전 세계 앞에서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천명했습니다. 오늘 강원도가 발표하는 ‘평화경제, 강원 비전’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향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정부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향한 담대한 여정 속에서 강원도와 함께, 한반도 평화경제의 시대를 준비하겠습니다.‘강원도의 힘’을 보여줍시다.서로를 돕는 힘, 참고 견디며 멀리 내다보는 힘,자연을 아끼고 평화를 사랑하는 힘,‘강원도의 힘’이 새로운 한반도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2019.04.26 I 원다연 기자
文대통령 "대한민국, 강원도 희생 위에 있어…평화의봄 불러와"
  • 文대통령 "대한민국, 강원도 희생 위에 있어…평화의봄 불러와"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강원도 고성 DMZ박물관에서 열린 평화경제 강원 비전 전략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대한민국은 강원도의 희생 위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강원 고성 DMZ박물관에서 ‘평화경제 강원비전 전략보고회’에 참석해 “그동안 강원도민은 우리의 안보와 깨끗한 물, 공기를 위해 많은 규제를 견뎌오셨고, 어려움 속에서도 ‘평화의 시대’를 묵묵히 준비해왔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지난해부터 이어온 전국경제투어 8번째 일정으로 강원도를 찾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겨울 마침내 강원도가 대한민국에 평화의 봄을 불러왔다. 평창동계올림픽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평화올림픽’이었다”며 “20년에 걸쳐 축적된 남북교류 협력의 경험과 평화를 향한 강원도민의 염원이 오늘 발표하는 ‘평화경제, 강원 비전’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강원도가 꿈꾸는 평화경제의 핵심축은 평화관광”이라며 “감시초소가 철수된 비무장지대는 안보와 평화를 함께 체험하는 ‘평화의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세계인들이 ‘한반도 평화’를 떠올리면 함께 생각나는 지역, 누구나 찾아오고 싶은 곳으로 만들겠다”며 “금강산 관광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강원도를 통해 유라시아 대륙과 연결되는 비전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저는 우즈베키스탄 의회에서 21세기 ‘철의 실크로드’를 향한 꿈을 말씀드렸다. 중앙아시아와 태평양이 만나는, 가슴 설레는 희망을 얘기했다”며 “동해북부선을 타고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할 수 있습니다. 대륙 반대편의 사람들이 강릉 바다를 찾아오는 날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강원도의 평화경제 비전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의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2030년까지 5조 9000억 가까이 강원도에 투자될 예정”이라며 “춘천,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의 문화·체육·복지시설 등 생활 SOC를 대폭 확충하여 접경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우리 장병들이 평일에도 외출할 수 있게 되었다. 외출한 장병들이 휴식과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데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나가겠다”며 “강원도의 지역경제를 살리는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혁신도시와 첨단의료기기 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한 원주권을 중부권 거점지역 중 하나로 육성하겠다”며 “이모빌리티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횡성의 강원형 상생일자리 사업에 힘을 보태고, 춘천 수열에너지 데이터 센터, 삼척 수소시티 사업에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내일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 1주년이 되는 날이다. 1년 전 남과 북은 전 세계 앞에서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천명했다”며 “오늘 강원도가 발표하는 ‘평화경제, 강원 비전’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향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9.04.26 I 원다연 기자
KT-삼성전자, 양재에 ‘5G이노베이션센터’ 개소
  • KT-삼성전자, 양재에 ‘5G이노베이션센터’ 개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사장과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전경훈 부사장이 5G 이노베이션센터에서 5G 속도 시연을 체험하고 있다.. KT 제공KT(회장 황창규)가 세계최초 5G 서비스 시작과 함께 대한민국의 5G 경쟁력과 기술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삼성전자와 서울 서초구 KT 양재빌딩에 ‘5G 이노베이션센터’를 열었다.2012년 ‘LTE 이노베이션센터’를 개소한 후 약 6년여간 운영해 오며, 100여개국 1600여명 이상의 글로벌 사업자와 해외 정부 관계자 등을 방문객으로 맞아 KT와 삼성전자의 LTE, 광대역 LTE-A 등의 기술과 노하우를 소개해왔다.KT는 5G 시대를 맞아 기존의 ‘LTE 이노베이션센터’를 재단장해 5G 기술을 종합 전시하는 ‘5G 이노베이션센터’로 새롭게 오픈했다.‘5G 이노베이션센터’에는 국내에서 5G 상용서비스 중인 삼성전자의 3.5GHz 5G 장비와 갤럭시S10 5G 단말을 비롯해 현재 개발중인 28GHz 장비·기술까지 선보였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최초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KT와 삼성전자가 함께 개발한 28GHz 5G 장비와 단말도 전시해 평창에서부터 세계최초 5G상용화까지 대한민국의 5G 기술력을 알린다.5G 이노베이션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KT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사장과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전경훈 부사장이 5G 이노베이션센터 설명을 듣고 있다.전국 주요 85개시를 중심으로 구축한 국내 최대 5G 커버리지와 CUPS 구조의 5G 코어장비를 기반으로 구축한 전국 8개 에지(Edge) 통신센터를 소개하며 KT의 차별화된 초저지연 5G 네트워크 설계·구축 노하우를 전파한다.CUPS(Control & User Plane Separation) 구조란 국제표준화기구(3GPP)국제 표준에서 정의하는 기술로 신호 처리를 담당하는 장치와 사용자 트래픽 처리를 담당하는 장치를 분리해 각각 독립적으로 구축하고 확장할 수 있는 진보된 표준 기술이다. LTE와 연동하지 않는, 5G만으로 네트워크를 깔려면 해당 기술 적용이 필수적이다. 특히 ‘5G 이노베이션센터’ 에서는 실제 강남·서초 지역에 5G 서비스를 하는 5G DU(Digital Unit)집중 운용실을 관람할 수 있다. 방문객들은 KT 5G 네트워크의 실제 운용 현장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용환경에서의 1Gbps급 5G 최고속도 시연도 체험해 볼 수 있다.KT는 ‘5G 이노베이션센터’를 5G 네트워크 운용 현장의 생동감을 그대로 보여주는 5G 기술 종합 전시 공간이자 글로벌 사업자들과 5G 기술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글로벌 5G 리더십을 지속 전파해나갈 계획이다.KT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사장과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전경훈 부사장이 서울 강남 일대와 경부고속도로를 차량으로 이동하며 5G 네트워크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KT와 삼성전자의 주요 임원들은 이날 서울 강남 일대와 경부고속도로를 차량으로 이동하며 5G 네트워크 품질을 점검했다. 5G 품질 조기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하루 빨리 고객들이 만족 할 수 있는 5G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자고 합의했다.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전경훈 부사장은 “5G 이노베이션센터는 5G 기술을 도입하려는 세계 여러 통신사업자와 정부 관계자가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LTE 이노베이션센터에 이어 5G 대한민국의 위상을 알리는 전초기지로서 부족함이 없도록 KT와 지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KT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사장은 “대한민국은 세계최초 5G 상용화를 통해 평창에서부터 이어져온 5G 리더십을 다시 한번 굳건히 했다”며 “이번 5G 이노베이션센터 오픈을 시작으로 KT 5G의 우수한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5G를 통해 일상생활과 산업 전반에 4차 산업혁명의 혁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9.04.26 I 김현아 기자
  • 스포츠토토빙상단, 18/19시즌 성공적 마무리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인 케이토토가 운영하는 스포츠토토빙상단이 지난 4월 6일에서 7일까지 개최된 ‘쇼트트랙 국가대표선발대회’를 마지막으로 2018/19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올 시즌 스포츠토토빙상단은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에서 총 4명의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했다. 특히 2018평창동계올림픽 이후 한국 빙상의 세대교체를 전면에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빙상계에서는 국가대표선수 화수분팀 이라는 영광스러운 명성까지 얻었다.이승훈으로 대표됐던 한국 남자 장거리 종목은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간판스타의 부재가 예상됐지만, 올림픽 이후 처음 국가대표에 선발된 엄천호가 2018/19시즌 ‘ISU 스피드 월드컵대회’ 매스스타트 종목에서 단번에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스포츠토토빙상단은 지난 1월 스피드스케이팅의 김철민과 김태훈 선수를 영입하며 더 강한 선수구성을 갖추게 됐다. 특히 김철민은 시즌 중반인 지난 1월에 팀에 합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국내대회에서 4개의 금메달을 스포츠토토빙상단에 안겨주며 국가대표 선수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또한 빠른 팀 적응력으로 후배선수들을 이끄는 등 팀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토토빙상단 관계자는 “지난 시즌 엄천호를 비롯해 노준수와 김동욱 등이 보여준 폭발적인 성장이 묵묵히 땀 흘리고 있는 국내의 많은 빙상 선수들에게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 스포츠토토빙상단은, 국내 곳곳에 숨어 있는 보석 같은 선수들의 꾸준한 발굴과 육성을 목표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4.23 I 정시내 기자
가리왕산 복원 사회적 합의기구 공식 출범
  • 가리왕산 복원 사회적 합의기구 공식 출범
  •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이 23일 서울역 접견실에서 가리왕산의 합리적 복원을 위한 협의회 위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총리실 제공[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강원 정선 가리왕산에 들어선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경기장의 복원 여부를 둘러싼 갈등 해결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가 공식 출범했다.국무조정실은 가리왕산의 합리적 복원을 위한 협의회(협의회)가 23일 서울역 접견실에서 첫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협의회 위원장은 갈등관리 전문가인 이선우 방송통신대 교수가 맡았으며, 위원은 총 14명으로 중앙정부·지자체·주민대표·환경단체와 각 부문의 전문가가 참여했다.지난 1월 강원도는 가리왕산 문제해결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구성’을 제의했으며, 국무총리실은 산림청, 환경부,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자체가 참여하는 실무기구를 구성한 바 있다. 실무기구는 지난 3개월간 4차례 회의를 거쳐, ‘가리왕산의 합리적 복원을 위한 협의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앞으로 협의회는 가리왕산의 복원방안, 정선 지역의 올림픽 유산 보전 방안, 지역경제 활성화 대안 등을 폭넓게 논의할 계획이다.협의회 운영기간은 6개월이며, 필요한 경우 협의회 의결로 연장이 가능하다. 회의는 격주 개최 원칙이나 필요시 수시로 개최하기로 했다. 제2차 회의는 정선에서 개최해 가리왕산 생태복원 대상지의 현장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한편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서울역 접견실에서 협의회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간담회를 가졌다.노 실장은 이 자리에서 “가리왕산은 정선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에 생태회복이라는 큰 방향에 대해서는 모두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협의회 내에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고, 대화와 협력을 통해 모두의 지혜를 모아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
2019.04.23 I 이진철 기자
조수미 “치매 앓는 어머니… 음악으로 기억하고 싶어”
  • 조수미 “치매 앓는 어머니… 음악으로 기억하고 싶어”
  • 조수미 소프라노가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새 앨범 ‘마더’ 발매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이제 딸도 못 알아보시는 어머니지만 좋아하셨던 곡을 들려 드리며 손을 도닥이고 싶다.”조수미 소프라노가 치매로 투병 중인 어머니를 언급하며 음악으로 사랑을 표현하고 싶다고 바랐다. 그는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새 앨범 ‘마더’(Mother) 발매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어머니가 좋아하셨던 곡, 선물해 드리고 싶었던 음악을 이번 앨범에 담았다”며 “이 세상 모든 어머니에게 드리는 선물로 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조수미의 새 앨범은 가요 음반인 ‘그.리.다’ 이후 4년 만이다. 8년 전부터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를 생각하며 녹음했다.“아버지가 돌아가신 날 프랑스에서 공연을 하고 있었다. 그날 녹화한 DVD는 자연스레 아버지에게 헌정하게 됐다. 그러자 어머니가 떠올랐다. 치매로 고생하시고 계신데 음악으로 선물을 해 드리고 싶었다. 점점 더 멀어지시는 게 느껴진다. 본인의 꿈을 접고 희생을 하면서 자식에게 무한한 애정을 쏟은 어미니를 위해 노래하고 싶었다.” 조수미는 자신이 세계적인 소프라노로 성장하는데 어머니의 역할이 컸다고 돌이켰다. “한때 수의사라 되려고 했었으나 어머니 덕에 성악의 길을 선택했다”며 “성악가가 되지 못한 걸 원망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행복하게 해 드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노래했고 지금까지 왔다”고 밝혔다. 앨범에 새로 녹음한 7곡과 보너스트랙을 포함해 13곡을 담았다. 히사이시 조가 작곡해 영화 ‘웰컴 투 동막골’에 사용한 곡 ‘바람이 머무는 날’(Kazabue)을 비롯해 폴란드 민요와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담았다. 최영선 지휘자와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로 해금의 강은일, 송영주 재즈 피아니스트, 김인집 기타리스트, 신동진 드러머 등이 함께 작업했다. 지난 18일 발매했다.조수미는 “주제는 어머니지만 상징적으로 큰 사랑을 말하고 싶다”며 “시간이 가도 가족과 함께 들을 수 있는 어머니의 따뜻한 품 같은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조수미는 ‘마더’ 발매에 발맞춰 전국 투어에 나선다. 21일 용인에서 시작해 강릉·대구·창원·제주·부산·여수로 이어진다. 서울 공연은 내달 8일 어버이날에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공연에 게스트로 이탈리아 출신의 테너이자 기타리스트인 페데리코 파치오티가 함께 한다. 파치오티는 조수미가 부른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주제가 ‘히어 애즈 원’(Here as ONE)의 작곡가다.
2019.04.23 I 이정현 기자
고양꽃박람회, '꽃도 보고, 인기 프로선수들도 보고' 일석이조
  • 고양꽃박람회, '꽃도 보고, 인기 프로선수들도 보고' 일석이조
  • 지난해 열린 고양꽃박람회에서 팬사인회를 하는 고양 오리온스 선수단.(사진=고양시)[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프로 스포츠 선수단과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고양꽃박람회를 찾아 시민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경기 고양시는 지역 연고 프로팀인 고양 오리온 프로농구단과 고양 히어로즈 프로야구단이 오는 28일 고양국제꽃박람회장에서 팬사인회 및 각종 이벤트를 연다고 22일 밝혔다.고양 오리온은 28일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꽃박람회장 내 꽃향기무대에서 시민들과 팬 사인회 시간을 갖는다. 이후 고양체육관에서 치어리더 레드스타의 축하공연과 과자와 캐릭터 상품 등 다양한 경품을 준비했다.이날 행사에는 팀의 주장 허일영과 국가대표 포워드 이승현, 2018~2019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최진수 등 선수단 16명 전원이 참여한다.고양 히어로즈는 이날 오후 1시부터 호수공원 국기광장에서 시민들과 첫 만남을 준비한다. 치어리더 공연과 마스코트와 주사위 대결, 피칭존에 공 넣기 등 다양한 게임을 진행할 예정이다.또 5월 10일에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임효준, 김아랑과 대표팀 맏형 곽윤기가 꽃향기무대에서 팬사인회를 가질 계획이다.이재준 시장은 “멀리서만 봤던 프로팀 선수들과 직접 소통하며 추억을 갖는 흔치 않은 기회로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해주길 바란다”며 “프로연고팀과 더욱 다양한 공동 이벤트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2019.04.22 I 정재훈 기자
'단거리 레전드'와 함께 하는 차민규 "더 높이 올라가겠다"
  • '단거리 레전드'와 함께 하는 차민규 "더 높이 올라가겠다"
  •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은메달리스트 차민규(가운데)가 실업팀 의정부시청에 입단하면서 ‘단거리 전설’ 제갈성렬 감독(왼쪽), 이강석 코치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사진=이석무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차민규(26·의정부시청)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전설들과 손을 잡았다.차민규는 19일 경기도 의정부시청에서 입단식을 갖고 의정부시청 소속 선수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이날 입단식에는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제갈성렬 의정부시청 스피드스케이팅 감독, 차민규의 부모님, 의정부시청 관계자 등이 함께 자리했다.차민규는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의 에이스 계보를 잇는 간판스타다. 지난해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500m에서 34초42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깜짝 쾌거였다. 대표팀 내부에선 5위권 정도를 조심스럽게 기대했지만 메달권, 그것도 은메달을 따낼 것이라 예상했던 이는 거의 없었다.하지만 차민규는 기분좋은 이변을 일으켰다. 당시 금메달리스트인 노르웨이의 호바르 로렌첸(34초41)에 불과 0.01초 뒤질 정도로 기록도 좋았다.평창동계올림픽을 선수 인생의 가장 큰 목표로 삼았던 많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올림픽이 끝나고 슬럼프에 빠졌다. 하지만 차민규는 달랐다. 올림픽 이후에도 질주는 멈출 줄 몰랐다.차민규는 지난 달 11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파이널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4초03을 기록, 11년 4개월 동안 깨지지 않았던 한국기록을 갈아치웠다.그전까지 남자 500m 한국기록은 이강석(34)이 2007년 10월 같은 경기장에서 작성한 34초20이었다. 이 기록을 0.17초나 단축시켰다. 공교롭게도 이강석은 2018년 공식 은퇴 후 현재 차민규의 새 소속팀인 의정부시청 코치를 맡고 있다.올림픽 시즌에 이어 그 다음 시즌까지 성공적으로 보낸 차민규는 더 높은 도약을 위해 변화를 선택했다. 새 소속팀 의정부시청은 1990년대와 2000년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간판스타였던 제갈성렬 감독과 이강석 코치가 팀을 이끌고 있다. 차민규가 입단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다.차민규는 “제갈성렬 감독님, 이강석 코치님 등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의 역사를 쓴 선배들이 코칭스태프로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며 “한국기록을 깼을때 이강석 코치님이 ‘축하한다’는 메시지도 보내주고 응원해줬다. 앞으로 감독, 코치님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계속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평창올림픽 은메달 이후 1년여를 돌아본 차민규는 “너무 정신없었던 한 해였고 그런 일이 있었나 싶기도 하다”며 “마음가짐은 올림픽 때와 그대로다. 열심히 해서 스케이트를 잘 타고 싶다는 생각 뿐이다”고 강조했다.이어 “한국기록을 세우기는 했지만 어쩌다보니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한번 잘 타기보다는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차민규의 메달권 진입을 예고했던 제갈성렬 감독은 “차민규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금메달 획득도 가능한 우수한 선수”라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자신이 보유했던 한국기록을 깬 차민규를 제자로 받아들이게 된 이강석 코치는 “차민규가 내 기록을 깼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아쉬운 마음은 전혀 없었다”며 “오히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이 계속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여서 너무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차민규는 제갈성렬 감독, 이강석 코치와 이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한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내년 초 일본 아오모리에서 동계아시안게임이 열린다. 지금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 세계 최정상까지 노린다는 각오다.차민규는 “내년 2월 스프린트 세계선수권대회(노르웨이 하마르)에서 메달권에 드는 것이 목표다”며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과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2019.04.21 I 이석무 기자
'빙상 간판' 차민규, 제갈성렬 감독과 한솥밥...의정부시청 입단
  • '빙상 간판' 차민규, 제갈성렬 감독과 한솥밥...의정부시청 입단
  •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간판스타 차민규(가운데)가 의정부시청 입단식에서 안병용 의정부시장(왼쪽), 제갈성렬 의정부시청 감독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의정부시청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은메달리스트이자 남자 500m 한국신기록 보유자인 차민규(26)가 의정부시청 소속으로 새 출발한다.차민규는 19일 경기도 의정부시청에서 입단식을 갖고 의정부시청 소속 선수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이날 입단식에는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제갈성렬 의정부시청 스피드스케이팅 감독, 차민규의 부모님, 의정부시청 관계자 등이 함께 자리했다.차민규는 “제갈성렬 감독, 이강석 코치 등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의 역사를 쓴 선배들이 코칭스태프로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며 “새 시즌은 물론 내년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과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차민규는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단거리의 계보를 잇는 간판스타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500m에서 34초42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금메달리스트인 노르웨이의 호바르 로렌첸(34초41)에 불과 0.01초 뒤졌다.올림픽 이후에도 차민규의 질주는 멈출 줄 몰랐다. 특히 지난 달 11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파이널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선 34초03을 기록, 11년 4개월 동안 깨지지 않았던 한국기록을 갈아치웠다. 그전 한국신기록를 보유했던 이강석이 현재 의정부시청 코치를 맡고 있다.제갈성렬 의정부시청 감독은 “차민규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금메달 획득도 가능한 우수한 선수”라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2019.04.19 I 이석무 기자
“곧 개발될 땅, 마지막 세일”… 서울로 옮겨붙는 기획부동산
  • “곧 개발될 땅, 마지막 세일”… 서울로 옮겨붙는 기획부동산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성북구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최근 투자할만한 부동산을 찾던 중 한 블로그에서 개발 호재가 몰린 도봉구 도봉동 일대 땅을 저렴하게 판다는 내용을 접했다. 김씨가 전화로 자세히 묻자 부동산 개발업체 소속이라는 한 직원이 직접 찾아왔다. GTX 창동역과 창동역세권 개발지 인근 땅으로 서울에서 이만큼 저렴한 가격에 투자할 기회가 없다는 게 직원의 설명이었다. 솔깃해진 김씨는 물건이 거의 동나 마감이 임박했다는 얘기에 덜컥 계약부터 했다. 하지만 두 달여가 지나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물어보니 해당 지역은 논밭으로 이뤄진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로 개발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서울에서도 기획부동산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그린벨트 해제, 택지 및 교통망 개발 호재 등을 미끼로 수도권 외곽인 경기도 인근에서 활개를 치던 기획부동산 업체의 부동산 사기 행위가 서서히 서울로 옮겨붙는 모습이다. 강화된 주택시장 규제로 땅 투자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많아지자 이를 노린 일부 업체가 ‘묻지마식 다단계 토지 판촉 행위’를 일삼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기획부동산으로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 도봉구 도봉동 일대 현장 전경.(사진=김용운 기자)◇지분 등기권자 수백여명 몰린 도봉구 이데일리가 토지건물 정보플랫폼 밸류맵에 의뢰한 결과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4개월간 서울에서 기획부동산으로 추정되는 토지 거래는 17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토지 실거래 신고건수(1556건)의 11.4%에 해당하는 규모다. 기획부동산은 다수 업체가 특정 지역의 토지를 대량 매입해 해당 필지를 시세나 매수 가격 이상으로 여러 명에게 쪼개 되파는 것을 말한다. 주로 ‘00에셋플러스’, ‘00옥션’, ‘00경매’ 등을 회사 이름으로 쓰면서 부동산 개발 및 공급업자로 위장, 사업자 등록을 낸다. 이후 ‘그린벨트 해제’, ‘역세권 개발 및 광역교통망 개통 수혜지’ 등 각종 개발 호재를 내세워 ‘소액을 투자해도 크게 수익을 낼 수 있다’며 투자자를 유혹한다. 밸류맵은 △특정 업체 동일 필지 매달 거래 △규격화된 일정 토지 지분 거래 △동일 가격(3.3㎡) 지분 판매 등을 조건값으로 설정, 기획부동산의 매매패턴을 분석했다. 이 결과 서울 도봉구 도봉동 일대 한 지역(면적 약 56만㎡)에서만 수백 건의 지분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일대 △△번지, ○번지에서는 지난해부터 다수의 지분 거래가 이뤄져 이달 11일 현재 등기부상 지분권자가 각각 787명, 72명에 달한다. 이 곳은 현재 개발 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다. △△번지는 3.3㎡당 땅 매입가가 3만1000원인데 현재 12만9000원에 판매 중이다. ○번지는 경매로 낙찰받은 금액(1만9000원)의 4배가 넘는 6만9000원에 토지 판촉 행위를 하고 있다. 등기부상 3.3㎡당 거래가격은 동일하고, 판매 필지 규모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165㎡(50평), 330㎡(100평), 660㎡(200평) 등 일정 단위로 쪼개 판 것으로 확인됐다. 토지 전문가로 본인을 소개한 자들이 광역급행철도(GTX) 개발과 도봉역 및 창동 역세권 개발, 물건지 인근 낙후지역 재개발(서울 관문도시 조성사업) 등을 내세워 해당 물건을 광고하고 있다. 도봉동에서 15년째 공인중개사를 운영하고 있는 한 대표는 “해당 물건지는 도봉역은 가까운 편이긴 하지만 개발이 예정된 창동역과는 차로도 이동하기 가깝지 않은 곳이다. 사람도 거의 살지 않고 대부분 임야로 이뤄져 거의 시골에 가깝다”며 “개발될 여력도 없고, 주변 개발에도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곳”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김다은 기자]◇작년 이후 8곳 기획부동산 추정… “공유자 많으면 의심해야” 전국에서는 GTX, 남북경협 등 개발 호재가 많은 경기도 지역에서 기획부동산 추정 거래건수가 가장 많았다. 실제 경기도 토지 거래량(43,764건) 대비 16.9%로 전국 평균 대비 3배 가량 높았다. 개발할 땅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땅값이 비싸 매매거래는 많지 않았지만 서울도 꾸준히 기획부동산의 표적이었다. 지난해 이후로 서울 지역에서 기획부동산으로 추정되는 사례는 △은평구 구산동(지분권자 168명) △노원구 하계동(지분권자 50명) △금천구 시흥동(지분권자 49명) △구로구 궁동(지분권자 156명) △종로구 평창동(지분권자 177명) △광진구 중곡동(구역별 총 지분권자 296명) 등이다. 이들 지역은 경매 및 공매 낙찰을 받거나 업체 간 지분거래 이후에 투자자들을 대량 모집하는 방식을 취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획부동산서 단기 계약직 알바를 대량으로 채용해 투자자들을 직접 찾아 계약서를 받으면서 계약 전에는 구체적이 지번을 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매매거래 후 시세가 올랐다고 해도 정작 사려는 사람이 없는데다 공유물을 처분하거나 변경하려고 해도 보유자 전원의 동의를 받아야 해서 있으나마나한 땅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창동 밸류맵 책임연구원은 “도로나 대지 1종 주거지역을 제외하고 기획부동산을 추산한 보수적인 데이터이기 때문에 실제 부동산 사기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며 “토지 매매가격이 일정 폭 이상 뛰거나 공유인 수가 많으면 먼저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19.04.18 I 김기덕 기자
SBS, 드라마 스튜디오 출범에 경쟁력 강화…목표가↑-대신
  • SBS, 드라마 스튜디오 출범에 경쟁력 강화…목표가↑-대신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대신증권은 17일 SBS(034120)에 대해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확대로 콘텐츠 경쟁력이 주목받는 시점에서 드라마 스튜디오 출범이 경쟁력 강화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3만1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13%(4000원) 올려 잡았다. 대신증권은 SBS의 올해 1분기(1~3월) 매출이 전년 동기(2090억원) 15% 감소한 1780억원, 같은 기간 영업적자 46억원으로 적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실적은 평창 효과가 사라지며 손실이 확대하는 모습이지만 연간 실적은 월드컵 적자 영향에서 벗어나 357억원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금~토 시간대 새롭게 선보인 드라마 ‘열혈사제’가 2년 만에 시청률 20%를 보이면서 지상파의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가 낮지 않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경쟁사들인 tvN과 JTBC가 이미 전문 스튜디오 체제를 운영하는 상황에서 드라마 스튜디오 출범은 시대의 흐름이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OTT 경쟁 강화 분위기는 한국 드라마의 몸값이 상승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OTT는 TV의 대체재가 아니라 보완재기 때문에 드라마 스튜디오 출범과 OTT 사업 강화라는 투트랙의 시너지 기대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2019.04.17 I 김성훈 기자
"나라위해 일하신 분"..故 조양호 빈소 찾은 정의선·허창수·현정은·구자열
  • "나라위해 일하신 분"..故 조양호 빈소 찾은 정의선·허창수·현정은·구자열
  •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장례 나흘째인 15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각계 인사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장례 마지막 날인 터라 정·재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빈소에서는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조문객들을 맞았다. 조 회장의 배우자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은 빈소가 마련된 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이날 오전 9시 공식 조문이 시작된 이후 첫 조문객으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들어섰다. 10여분간 조문을 마친 정 수석부회장은 “(마지막 가시는 길) 인사드렸다”며 “생전에 조양호 회장님 많이 뵀는데 아주 좋으신 분이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현대·기아차의 중국공장 구조조정과 관련한 질문에는 “(조문하러 온 자리이니) 다음에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 수석부회장을 시작으로 조문객들의 방문이 잇따랐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김영섭 LG CNS 대표, 제프리 존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이사장, 스티브 시어 델타항공 국제선 사장 등 재계 인사들이 줄지어 빈소로 향했다. 20여분간 빈소에 머무른 허 회장은 “(조 회장 생전에) 항공 위해서 열심히 해외에서 일하시는 거 보고 놀랐다”며 “나라위해서 아주 열심히 일하신 분”이라고 고인을 회상했다.오전 10시쯤 빈소에 들어선 현정은 회장은 30분 넘게 빈소에 머무르며 유족들을 위로했다. 구자열 LS 회장은 “(조 회장을) 전경련 모임에서 자주 뵀다”며 “자상하시고 꼼꼼하셨던 분이 가셔서 안타깝다”고 말했다.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치계 인사들도 잇따라 조문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 등이 빈소를 찾았다.손 대표는 조문을 마친 뒤 “(조 회장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고생했음에도 정치로 밀려나는 모습을 보면서 기업이 정치로부터 독립되고, 기업이 사회에 제대로 이바지할 수 있는 길이 주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한항공을 세계적인 항공사로 키우고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한 조 회장의 역할을 높이 기려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한진그룹장으로 치러지는 조 회장의 발인은 16일 오전 6시다.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9.04.15 I 이소현 기자
⑥"종이 대신 모바일 식권으로 점심 해결하세요"
  • [푸드스타트업]⑥"종이 대신 모바일 식권으로 점심 해결하세요"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기업 식권을 모바일로 전환하면 어떨까.’이 작은 아이디어로 시작한 기업이 있다. 종이 식권을 모바일로 대체한 벤디스가 그 주인공이다. 모바일 시장이 커지며 벤디스 사업도 급속히 커졌다. KDB산업은행,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벤디스의 고객사가 됐다. 이 덕분에 투자 유치도 활발해졌다. 2014년 법인 설립 이후 올해 4월까지 벤디스가 유치한 누적 투자금액은 107억원에 달한다. 벤디스에 투자한 회사만 해도 네이버, KDB산업은행, KB증권 등 IT와 금융업계를 망라한다. 지난해에는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 식음료 모바일식권 사업자로도 활동했다. 최근에는 사무실 내 간식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지난 3월 기업에 식음료를 제공하는 간식 배달 서비스 ‘간식대장’ 사업을 시작했다. 조정호 벤디스 대표.(사진=벤디스 제공)벤처기업 대부분은 창업 초기, 이른바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이라는 단계를 거친다. 죽음의 계곡은 기술 개발에 성공하고도 자금이 부족해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는 시기를 말한다. 조정호 벤디스 대표는 이 시기를 극복한 비결로 ‘실패로 얻은 교훈’을 꼽았다. 실제 조 대표를 비롯한 창업 멤버 4인은 ‘식권대장’ 서비스 이전 3~4년간 사업에 실패한 바 있다. 2014년께 기업용 식권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했고 어렵게 다시 사업을 시작했지만, 이후로도 1년여 동안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이런 경험을 높이 산 곳이 있다. 바로 ‘본엔젤스’다. 본엔젤스는 장병규 제4차산업위원회 위원장 등 성공한 벤처사업가들이 자신의 사재를 출자해 만든 초기스타트업투자펀드다. 거듭된 실패에도 새로운 사업 모델을 연구하는 ‘조정호 사단’의 모습에 본엔젤스가 투자를 결정했다. 스타트업 투자업계의 보증수표로 불리는 본엔젤스의 투자 덕분에 자금 조달에 숨통이 틔었고 후속 초기투자를 받을 수 있었다. 벤디스 창업 멤버들은 고객사 유치에 걱정 없이 나설 수 있게 됐다. 모바일 경제의 활성화는 벤디스의 두 번째 성장 기반이 됐다. 직원 입장에서는 종이식권 없이도 손쉽게 주변 매장에서 식사를 해결할 수 있었다. 직원이 회사 측에 별도의 식권 사용 증빙을 안 해도 됐다. 회사 입장에서는 직원들의 식권 관리가 편해졌다. 실시간으로 직원들이 사용한 식권 내역이 집계되다 보니 정산 및 관리가 투명하고 용이한 측면이 있었다. 매장 입장에서는 따로 외상장부를 관리할 필요가 없었다. 더욱이 카드 결제 수수료 없이 전액을 원하는 시간대에 정산 받을 수 있었다. 투명하고 신속한 거래에 기업과 직원, 매장의 만족도가 동반 상승한 것이다. 식권대장의 월거래액은 올해 1분기 41억원까지 올라왔다. 고객사도 200여곳에 이른다.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사업이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조 대표는 “손익분기점도 머지않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업을 접는 정도의 실패가 아니라면, 정확히 그 고통의 크기만큼 성장하는 것 같다.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고민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벤디스의 올해 목표는 종합 오피스 푸드테크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조 대표는 “사무실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식생활이 우리 덕분에 좀 더 효과적이면서 만족스럽게 바뀌었으면 한다”라면서 “오피스 푸드테크 플랫폼으로 우리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상생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2019.04.15 I 김유성 기자
故조양호 장례 셋째날 조문 잇따라.."동계스포츠 위해 헌신"(종합)
  • 故조양호 장례 셋째날 조문 잇따라.."동계스포츠 위해 헌신"(종합)
  •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빈소(사진=한진그룹)[이데일리 이소현 임현영 기자] 14일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 특실 1호실. 동경한 하늘로 영원한 비행을 떠난 조 회장과 생전에 인연을 했던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조 회장은 45년간 항공·물류산업 발전을 위해 힘쓴 ‘큰 별’로 한국의 부실 덩어리였던 작은 항공사를 세계적인 명품항공사로 키웠다. 이날 아침부터 굵은 비가 떨어지는 궂은 날씨에도 조 회장을 기억하는 이들의 추모 행렬은 끊이지 않았다.빈소에서는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조문객들을 맞았다. 조 회장의 배우자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은 빈소가 마련된 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김연아 전 국가대표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14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평창 인연’ 김연아 조문…“동계스포츠 위해 헌신”이날 오전 9시 공식 조문이 시작되자 한진그룹 계열사 임직원은 근조 리본을 달고 추모행렬에 동참했다. 역대 대한항공 사장 중 최초로 3연임하며 조 회장을 가까이에서 보좌했던 지창훈 전 대한항공 사장은 “눈물이 날 것 같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조 회장은 생전에 국가 스포츠 발전에 물심양면으로 힘썼다. 대한항공 점보스 배구단을 운영했으며, 대한탁구협회 회장을 지내며 100억원 이상을 탁구 발전을 위해 지원했다. 또 평창동계올림픽유치 위원장으로 경제계와 국가 발전에 큰 발자국을 남겼다. 빈소에는 배구, 탁구 등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의 조문 행렬도 잇따랐다. 조 회장과 ‘평창 인연’도 빈소를 찾았다.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활약한 김연아 전 국가대표 피겨스케이팅 선수는 이날 오후 3시께 “평창올림픽 유치 이후에도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지기 위해 많이 애쓰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 동계스포츠를 위해 헌신하신 조 회장님께 감사드리고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평창동계올림픽 부위원장을 역임한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스포츠마케팅 사장도 조문했다. 또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은 장례 첫날에 이어 이날에도 빈소를 찾아 “개인적으로 아버지 같은 분이셨다”며 “탁구에 아낌없는 후원을 해주셨다”고 고인을 회상했다.정·재계에서는 김진표 더불어 민주당 의원,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등도 애도를 표했다. 이날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조 회장은) 전문가이고 워커홀릭이었다”며 “많은 업적 이루고 안타깝게 떠났다”고 애도했다. 전날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빈소를 방문했다. 장례 첫날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총연합회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등이 조문했다.항공업계 조문 행렬도 이어졌다. 장례 첫날에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항공업계의 훌륭하신 분이 가셔서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전날에는 조 회장이 창립을 주도한 글로벌 항공동맹체 ‘스카이팀’의 마이클 위즈번 이사회 회장이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고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도 조문했다. 이날 보잉 측 크리스티 리즈 아태세일즈마케팅 부사장, 이산무니어 글로벌세일즈마케팅 부사장도 빈소를 찾았다.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동생인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조 회장의 빈소를 찾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형제의 난’ 한진家 형제, 빈소서 때늦은 조우‘형제의 난’을 겪은 한진 형제들은 벌어진 사이를 생전에 봉합하지 못한 채 빈소에서 뒤늦게 만났다. 전날 조 회장의 둘째 동생인 조남호 전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과 넷째 동생인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빈소를 찾았다. 이들이 공식적으로 모인 것은 2016년 모친인 김정일 여사가 작고한 이후 3년 만이다.선대인 조중훈 회장이 별세한 후 조 회장과 형제들은 항공업(조양호), 중공업(조남호), 해운업(조수호), 금융업(조정호)을 각각 나눠 가졌지만 유산상속 문제로 사이가 좋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국내 최대, 세계 7위 해운사인 한진해운은 파산했으며, 한진중공업도 벼랑 끝에 서면서 ‘수송보국’에 헌신했던 선대의 노력은 빛바랬다. 형제간 불화를 지독하게 겪어온 탓일까. 선대가 일으킨 사업을 잘 이어가길 바라는 마음이었을까. 조 회장이 별세하기 전 “가족들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기업을 이끌어 나가라”는 마지막 유언은 많은 의미가 담겼다.조 회장은 독실한 불자인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불교와 각별한 인연이 있었다. 장례도 불교식으로 진행할 예정으로 생전 염원과 업적을 기리는 불교 의식인 100재를 월정사에서 봉행한다. 조 회장은 지난 8일 새벽 0시16분 미국에서 폐질환으로 일흔 생을 마감했다. 고인의 발인은 16일 오전 6시이며 장지는 경기 신갈에 있는 선영이다.조원태(왼쪽부터)대한항공 사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12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9.04.14 I 이소현 기자
“항공산업의 큰 별” 정재계 인사, 故조양호 회장 추모릴레이(종합)
  • “항공산업의 큰 별” 정재계 인사, 故조양호 회장 추모릴레이(종합)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에서 한 관계자가 분향하고 있다.[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12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에 차려진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빈소에는 사회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재계를 포함해 정관계·체육계에서도 빈소 현장을 찾았다. 조문객들은 부드럽고 강직했던 고인의 품성과 함께 평창올림픽 등 국가적인 이벤트 유치에 기여했던 업적을 추모했다.조 회장의 장례는 이날부터 오는 16일까지 닷새간 한진그룹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다. 유족들은 이날 정오부터 조문을 받는다. 발인은 16일 오전 6시다.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조 회장의 배우자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을 포함해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 유가족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지켰다.조문이 시작된 정오부터 고인이 몸담았던 경제계 추모객이 이어졌다. 가장 먼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부인 김영명 여사와 빈소를 찾았다. 조문 뒤 정 이사장은 “조 회장께 개인적으로도 도움받은 것도 있고, 가끔 뵈었는데 너무 빨리 가셨다”고 조의를 표했다.이어 빈소에 들른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도 “존경하는 어른을 잃은 것 같아 안타깝다”며 유족들을 위로했다. 대한항공의 경쟁사이자 양대 국적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 한창수 사장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한 사장은 “항공업계의 너무 훌륭하신 분이 가셔서 안타깝다”고 애도했다.몸이 불편한 이재현 CJ(001040)그룹 회장도 지팡이를 짚고 빈소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이 회장은 취재진과 만나 “훌륭한 분이셨다”고 조의를 표했다. 박용만 대한항공회의소 회장은 “예전에 메일을 주고 받는 등 업무에 관한 기억이 많다”며 “업(業)에도 밝으셨던 분이라 굉장히 안타깝다”며 조 회장을 떠올렸다. 손경식 한국경영총연합회 회장은 “우리나라 항공산업을 일으키고 평창올림픽 유치에 지대한 공로를 세우셨다”며 “최근 심적으로 힘들었을 텐데 이렇게 돌아가셔서 안타깝다”고 추모했다. 그 외에도 이우현 OCI 부회장·허태수 GS 홈쇼핑 대표·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빈소를 방문해 애도를 표했다.다수의 체육계 인사들도 눈에 띄었다.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강만수 배구 유소년 육성위원장 등 체육계 인사들도 조문했다. 생전 대한체육회 이사·아시아탁구연합 부회장·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내며 국내 스포츠 육성에 노력을 기울였다. 유 위원은 “조 회장과 연을 맺은지 10년이 넘었는데 각별한 애정과 조언을 많이 받았다”며 “꼼꼼히 챙겨주셨는데 갑자기 보내 슬프다”고 애통해 했다.고인과 인연을 맺었던 정부·정치계 인사들의 조문도 잇따랐다.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문희상 국회의장·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최종구 금융위원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빈소를 찾았다.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은 “고인께서 항공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하셨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황교안 대표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서 같이 일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항공산업 발전을 위해 애써주셨는데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 분이 남긴 뜻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조의를 표했다.여야 의원들도 빈소를 찾았다. 국회 국토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순자 자유한국당 의원은 “소박하시면서 강직하셨던 분이다. 보기보다 마음이 깊으셨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고인과 평창올림픽을 함께 유치했던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도 “누구도 탓하지 않고 역할을 묵묵히 하셨던 분”이라고 애도했다.이 외에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 등도 빈소에 들러 유가족을 위로했다.앞서 미국 LA메모리얼 파크에 안치돼 있던 고인의 시신은 이날 오전 4시46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시신은 운구 차량에 실려 빈소인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상주인 조원태 대한항공(003490) 사장은 이날 입국 직후 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마음이 참 무겁다”면서 “임종만 지키고 왔는데 앞으로의 일은 가족들과 함께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인의 유언에 대해 조 사장은 “가족들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 나가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2019.04.12 I 임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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