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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 5G 화질개선 기술, 123년 韓-스웨덴 역사 알려..에릭슨·노키아와 협력강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이 지난 14일(현지 시간) 대통령 스웨덴 국빈 방문 중 시스타 소재 에릭슨 연구소에서 열린 5G 시연 행사에서 특별 제작 영상을 통해 한국과 스웨덴의 123년 통신 협력 역사를 소개했다. SK텔레콤 제공▲왼쪽부터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CTO), 퍼 나빈거(Per Narvinger) 에릭슨 네트워크 개발 총괄이다. SK텔레콤 제공SK텔레콤이 이번 대통령 스웨덴 순방 5G 시연 행사에 소개된 韓-스웨덴 통신협력 역사 동영상에 자사의 5G 화질개선 기술인 ‘5GX 슈퍼노바’를 제공했다.또, 문재인 대통령 북유럽 3국 순방에 맞춰 SK텔레콤이 북유럽 통신장비 회사인 에릭슨 및 노키아와 5G·6G 관련 연구개발(R&D)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SK텔레콤과 에릭슨 등은 LTE, 5G 등에서 긴밀하게 협력해왔는데, 미래 이동통신 기술 진화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SK텔레콤 측은 밝혔다.SK텔레콤 박진효 ICT기술센터장(CTO)은 “이번 협약은 에릭슨 및 노키아와의 관계를 더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북유럽 ICT 기업과 R&D 협력을 더욱 강화해 기술 리더십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스웨덴 에릭슨은 1896년, 조선의 황실 덕수궁에 설치된 전화기로부터 시작한 한국의 통신 역사와 인연이 깊은 회사다. 최초의 전화기 이후 에릭슨과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5G시범서비스를 제공했고, 스마트폰 기반의 세계최초 5G상용화에도 협력했다.따라서 세계적인 프로게이머인 이상혁(SK텔레콤 T1 소속 ‘페이커’) 선수는 양국 정상이 참석한 5G 시연 행사에서 영상편지를 통해 e스포츠등 5G기반의 융합서비스를 같이 만들어가기를 희망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이 선수는 “한국과 스웨덴이 통신 분야에서 12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협력해 ICT 강국으로 자리잡은 것이 자랑스럽다”며, “게임 산업 분야에서도 활발한 교류를 통해 양국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스웨덴 123년 통신 협력 영상 스틸컷이다. SK텔레콤 제공◇‘5GX 슈퍼노바’ 활용한 특별 영상 통해 韓-스웨덴 123년 통신 협력 역사 알려SK텔레콤은 대통령 스웨덴 순방 5G 시연 행사를 계기로 특별 제작된 동영상을 통해 한국과 스웨덴이 123년간 통신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온 오랜 역사를 소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전화 개통 3일째 되는 날 고종 황제가 에릭슨 전화기를 통해 백범 김구 선생의 사형 집행을 중지하라고 지시한 일화 등 역사 속 사례들도 소개됐다. SK텔레콤은 이 영상에 활용된 옛 자료 화면의 화질을 개선하는 데 ‘5GX 슈퍼노바’ 기술을 활용했다. ‘5GX 슈퍼노바’는 AI 기반 미디어 품질 개선 기술로, 딥러닝 알고리즘 기반 인공지능이 수백만 장의 사진을 학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저화질 사진이나 영상을 고화질로 개선한다. ▲양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5G 시연행사’(6.14, 스웨덴 시스타)에서 5G단말기(LG V50 ThinQ)로 제공되는 BTS(방탄소년단)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19.6.2) 및 프로야구 5G 중계 동영상의 다양한 시청방법이 설명되기도 했다. 과기정통부 제공▲왼쪽부터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CTO), 토미 우이토(Tommi Uitto) 노키아 모바일 네트워크 총괄사장이다. SK텔레콤 제공한편 이번 양해각서에서 SK텔레콤은 에릭슨·노키아와 ▲초고신뢰·저지연 통신(Ultra Reliable and Low Latency, URLLC) ▲안테나 분산형 다중 안테나 기술(Distributed MIMO) ▲AI 기반 망 고도화 ▲28GHz 차별화 ▲5G SA(Stand-Alone) 망 진화 등을 연구하고 상용망에 적용·검증하기로 했다. 6G 전반에 대한 공동 R&D도 추진한다. 6G는 어떤 기술로 구현될지 정확한 정의가 내려지지 않았고 표준도 정해지지 않은 만큼 관련 기업 간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6G 기술 요구사항을 도출하고 주요 기술을 발굴해 검증하는 한편, 6G를 활용한 신규 사업 모델도 공동으로 연구하기로 했다.
- 韓-스웨덴 정상, 5G 시연행사 참관..비행선 원격제어, 영상통화, 콘텐츠 체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이 14일 오후(현지시간) 스톡홀름 에릭슨 스튜디오에서 ‘5G 시연행사’ 참석하고 있다. 2019.6.14청와대사진기자단/경향김기남 기자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과 칼 구스타프 스웨덴 국왕 등 양국 정상이 참여한 가운데 스웨덴 시스타에서 열린 5G 시연행사에서 123년간 이어진 양국 간 통신 분야 협력을 바탕으로 발전한 우리나라 ICT 역사를 관련 동영상 시청을 통해 확인했다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밝혔다.과기정통부는 이번 순방을 계기로 5G 융합서비스 등 스웨덴과의 ICT 분야 협력을 강화하여 글로벌 5G 생태계 선도를 통한 포용적혁신성장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해당 동영상에는 1896년, 조선의 황실 덕수궁에 설치된 에릭슨 전화기부터 시작된, 한국의 통신역사와 최초의 전화기가 설치된 후 백년이 지난 1996년 한국은 세계 최초로 CDMA를 상용화하여 이동통신시장의 선두자리로 매김한 일, 에릭슨과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5G시범서비스 제공(‘18.2)과 스마트폰 기반의 세계최초 5G상용화(’19.4)를 성공적으로 이룬 일 등이 소개됐다.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로게이머(이상혁, SK텔레콤 T1 소속 ‘페이커’)는 영상편지를 통해 e스포츠등 5G기반의 융합서비스를 같이 만들어가기를 희망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스웨덴 스톡홀름과 5G로 연결된 KT ‘5G 스카이십’이 서울 광화문 광장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KT제공이밖에도 KT는 스웨덴 현지에서 광화문 광장에 있는 ‘5G 기반 비행선’(KT 스카이십)을 원격제어 하여 화려한 현대의 삶이 묻어나는 광화문 광장에서부터 찬란했던 조선왕조의 역사를 품은 경복궁까지의 야경을 선보였다.비행선과 드론에 탑재한 카메라를 5G 통신망을 통해 원격조정하면서 촬영한 동영상을 국제전용선(약 2만 km길이의 해저케이블)을 통해 스웨덴 현지에서 시청했다.이밖에도 스웨덴 기업혁신부 장관은 평창 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와 5G기반 영상통화를 통해, 자원봉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5G협력과 함께 청년들의 다양한 교류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콘텐츠 체험도 이뤄졌는데, 5G단말기(LG V50 ThinQ)로 제공되는 BTS(방탄소년단)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19.6.2) 및 프로야구 중계 동영상의 다양한 시청방법을 설명했다.영상은 네이버 브이라이브(V LIVE)를 통해 생중계 된 공연 영상 중 하이라이트 위주로 편집됐다.▲상단화면은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 영상 시청 모습이고, 하단화면은 BTS공연 관련 인터넷 기사 검색이다. 과기정통부 제공
- [전문]文대통령, 스웨덴의회 연설…“北 평화 수호는 핵무기 아닌 대화”
- 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구 하원 의사당에서 연설하고 있다. 스웨덴은 의회 본회의장에서 연설하지 않는 것이 관행이며, 해외 귀빈 방문 시 의회 구 하원 의사당에서 연설한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스웨덴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14일 “북한의 평화를 지켜주는 것도 핵무기가 아닌 대화”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스웨덴 의회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신뢰’라는 주제의 연설에서 “북한이 대화의 길을 걸어간다면, 전세계 어느 누구도 북한의 체제와 안전을 위협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은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신뢰하고, 대화 상대방을 신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날 연설에서 △남북 국민간 신뢰 △대화에 의한 신뢰 △국제사회의 신뢰 등 남북 신뢰의 3대 원칙을 제시하면서 “어떤 전쟁도 평화보다는 비싼 비용을 치르게 된다는 것이 역사를 통해 인류가 터득한 지혜이다. 한반도의 평화를 지지하는 것은 남북은 물론 세계 전체의 이익이 되는 길”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의 이날 연설에는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을 비롯해 스웨덴 의회 의원 및 정부인사, 스톡홀름 주재 외교단 등이 참석했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 전문“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신뢰”존경하는 국왕님,안드레아스 노를리엔 의장님과 의원 여러분,내외 귀빈 여러분,구 모론! (안녕하십니까)노벨평화상 수상자 알바 뮈르달 여사는 바로 이 자리에서전세계 군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처음으로 선언했습니다.한국의 김대중 대통령도 노벨평화상 수상 직후 바로 이 자리에서한반도 평화 비전을 재차 천명했습니다.그로부터 19년이 흘렀는데,한반도 평화에 얼마나 진전이 있었는지되돌아보게 됩니다.유서 깊은 스웨덴 의사당에서 연설하게 되어 영광입니다.따뜻하게 반겨주시고 연설의 기회를 주신스웨덴 국민과 국왕 내외분, 의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스웨덴은 대한민국의 오랜 친구입니다. 한국전쟁 때 야전병원단을 파견해서 2만5천 명의 UN군과 포로를 치료하고, 한국의 국립중앙의료원 설립을 도왔습니다.민간 의료진들은 전쟁 후에도 부산에 남아수교도 맺지 않은 나라의 국민을 치료하고 위로했습니다. 스웨덴은 한국인에게 오랫동안 이상적인 나라였습니다.1968년, 한국이 전쟁의 상처 속에서 민주주의를 꿈꾸던 시절한국의 시인 신동엽은 스웨덴을 묘사한 시를 썼습니다.그 시의 일부를 읽어보겠습니다.“스칸디나비아라든가 뭐라구 하는 고장에서는탄광 퇴근하는 광부들의 작업복 뒷주머니마다엔기름 묻은 책 하이데거, 럿셀, 헤밍웨이, 장자,휴가 여행 떠나는 총리는 기차역 대합실 매표구 앞을 뙤약볕 흡쓰며 줄지어 서있을 때,그걸 본 역장은 기쁘겠소라는 인사 한마디만을 남길 뿐,평화스러이 자기 사무실 문 열고 들어가더란다.그 중립국에서는 대통령 이름은 잘 몰라도 새 이름, 꽃 이름, 지휘자 이름, 극작가 이름은 훤하더란다.자기네 포도밭은 사람 상처 내는 미사일 기지도 탱크 기지도 들어올 수 없는 나라,황톳빛 노을 물든 석양 대통령이라고 하는 직함을 가진 신사가자전거 꽁무니에 막걸리 병을 싣고삼십리 시골길 시인의 집을 놀러가더란다.”한국인들은 이 시를 읽으며수준 높은 민주주의와 평화, 복지를 상상했습니다.지금도 스웨덴은 한국인이 매우 사랑하는 나라입니다.한국인들은 한반도 평화를 돕는 스웨덴의 역할을매우 고맙게 여기고 신뢰합니다.스웨덴은 서울과 평양, 판문점 총 3개의 공식 대표부를 둔 세계에서 유일한 나라입니다.북한 역시 스웨덴의 중립성과 공정함에신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지난 70년 동안, 한반도 평화를 위해 변함없는 성의를 보내준 스웨덴 국민과 지도자들께 경의를 표하며,한국 국민의 뜨거운 우정의 인사를 전합니다. 의원 여러분,내외 귀빈 여러분, 스웨덴과 대한민국은 유라시아 대륙의 반대편에 위치한,지리적으로 아주 먼 나라이지만서로 닮은 점이 많습니다.대륙과 해양이 만나는 반도에 위치하여역사적으로 많은 전쟁을 치렀고,주권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했습니다.스웨덴은 18세기부터 100년간 대기근으로,한국은 20세기 식민지와 전쟁을 거치며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위대한 국민의 힘으로 어려움을 이겨냈다는 점이 특히 닮았습니다.근면과 불굴의 의지를 가진 양국 국민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가난한 나라를 잘 사는 나라로 일으켰습니다.잘 교육받은 청년들은 혁신과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고,양국 정부는 이들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도록창업과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습니다. 문화를 사랑하는 양국 국민이 이룬 예술적 성취 역시 놀랍습니다. 양국의 문화예술은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세계인은 아바(ABBA)와 방탄소년단(BTS)의 음악을 좋아하고, 스웨덴 작가 린드그렌의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과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한국 작가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읽습니다. 무엇보다 두 나라의 가장 큰 공통점은평화에 대한 강한 의지입니다.스웨덴 국민의 훌륭함은 단지 자국의 평화를 지키는데 그치지 않고,다른 나라의 평화에도 관심을 가졌다는 점입니다.스웨덴은 전쟁의 위협으로부터 인류를 보호하는 국제사회의 평화 수호자가 되었습니다. 고통 받는 인류를 향해 기꺼이 손을 내밀어온 스웨덴의 역사는한반도의 완전한 평화를 꿈꾸는 대한민국 국민에게많은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스웨덴의 여름만큼 아름답고 화창한 봄날의 판문점을세계인들이 주시했습니다.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사상 최초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남북의 정상은 10년만에 다시 얼굴을 마주했습니다. ‘다시는 전쟁으로 인한 불행을 겪지 않겠다’는 국민들의 간절한 열망이분단의 상징 판문점을 일순간에 평화의 산실로 되돌렸습니다. 어렵사리 만난 남과 북은 진심을 다해 대화했고, 평화와 번영, 공존의 새로운 길을 열기로 약속했습니다. 남북군사합의서를 체결하여적대행위 중지, 비행금지구역 설정, DMZ 내 감시초소 철수와 공동 유해 발굴 등에 합의했습니다. 그날의 만남으로 드디어 남북 사이에 오솔길이 열렸습니다. 정전협정 후 65년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던 비무장지대의 숲에 11개의 오솔길이 생겼습니다.이제 곧 남북 국민들이 오가는 수많은 길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올해는 DMZ ‘평화의 길’이 열려군인이 아니면 갈 수 없었던 비무장지대를일반인들도 걸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한국 국민들은 이런 변화가 평화를 바라는 세계인의 지지와 성원,국제적 연대 덕분이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한반도 평화를 만들 당사국들이만나고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 스웨덴의 역할에 감사드립니다.우리는 스웨덴 국민의 응원으로한반도 평화에 대한 희망을 더욱 크게 키울 수 있었습니다.2000년 남북 정상회담부터 역사적인 1, 2차 북미 정상회담까지스웨덴이 했던 큰 역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의원 여러분,내외 귀빈 여러분,스웨덴의 오늘을 만든 힘은 ‘신뢰’입니다. 스웨덴 국민은 서로를 신뢰하고 정부와 기업을 신뢰합니다. 1938년 역사적인 쌀트쉐바덴 협약과 같이노사가 합의를 거쳐 결정을 도출하고, 결정이 내려지면모두가 받아들이고 실행하는 지혜가 정착되어 있습니다.스웨덴의 쉰들러 리스트라 불리는 라울 발렌베리와‘하얀 버스’로 2차 세계대전 전쟁포로를 구출한 폴케 베나도트의 활약은개인이 어려움을 겪을 때, 누군가가 나서서 도울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왔습니다.스웨덴의 국민은‘좋은 사회가 되려면 구성원 모두가 기여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지구촌의 평화도 같습니다.지구촌의 평화를 위해서도 모든 나라의 기여가 필요합니다.스웨덴은 개발 기술을 가지고 있었지만 핵무기 보유를 포기했습니다. 새로운 전쟁의 위협에 대한 대처 방안으로핵으로 무장하기보다 평화적인 군축을 제시하고 실천한 것은스웨덴다운 선택이었습니다.스웨덴이 어느 국가보다 먼저 핵을 포기할 수 있었던 데는인류가 새로운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신뢰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세계가 궁극적으로 ‘평화를 통한 번영’을 선택할 것이라는 신뢰였습니다.핵확산방지 활동, 최고 수준의 공적개발원조(ODA) 등을 통해 스웨덴은 자신의 신뢰를 실천하고 있습니다.지금 세계는 스웨덴을 따라 서로에 대한 신뢰를 키우고 있습니다.인류애와 평화에 앞장서고 있는 스웨덴 국민께 경의를 표합니다.의원 여러분,내외 귀빈 여러분,저는 스웨덴의 길을 믿습니다. 한반도 역시 신뢰를 통해 평화를 만들고평화를 통해 신뢰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야 합니다.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남과 북 간에 세 가지 신뢰를 제안합니다.첫째, 남과 북 국민 간의 신뢰입니다.평화롭게 잘 살고자 하는 것은 남북이 똑같습니다. 헤어져서 대립했던 70년의 세월을 하루아침에 이어붙일 수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차이가 크게 느껴질 때도 있고, 답답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남북은 단일 민족 국가로서 반만년에 이르는 공통의 역사가 있습니다. 대화의 창을 항상 열어두고, 소통하기를 포기하지 않는다면오해는 줄이고, 이해는 넓힐 수 있습니다.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을 통한 대화는 이미 여러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군사분계선에서의 적대행위가 중단되었습니다. 남북의 도로와 철도가 연결되고 있습니다. 접경지역의 등대에 다시 불을 밝혀, 어민들이 안전하게 고기잡이에 나설 수 있게 됐습니다. 작지만 구체적인 평화, 평범한 평화가 이뤄지고 있습니다.이런 평범한 평화가 지속적으로 쌓이면적대는 사라지고남과 북의 국민들 모두 평화를 지지하게 될 것입니다.그것이 항구적이고 완전한 평화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둘째, 대화에 대한 신뢰입니다. 세계는 남과 북이 평화롭게 공존하기를 원합니다.어떤 나라도 남북 간의 전쟁을 원하지 않습니다.한반도의 평화가 무너지면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이 무너지고전 세계에 엄청난 재앙이 될 것입니다. 어떤 전쟁도 평화보다는 비싼 비용을 치르게 된다는 것이역사를 통해 인류가 터득한 지혜입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지지하는 것은남북은 물론 세계 전체의 이익이 되는 길입니다. 평화는 평화로운 방법으로만 실현될 수 있습니다.그것이 대화입니다.북한의 평화를 지켜주는 것도 핵무기가 아닌 대화입니다.이는 한국으로서도 마찬가지입니다.남북 간의 평화를 궁극적으로 지켜주는 것은군사력이 아니라 대화입니다.서로의 체제는 존중되어야 하고 보장받아야 합니다.그것이 평화를 위한 첫 번째이며 변할 수 없는 전제입니다.북한이 대화의 길을 걸어간다면,전 세계 어느 누구도 북한의 체제와 안전을 위협하지 않을 것입니다.북한은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신뢰하고,대화 상대방을 신뢰해야 합니다.신뢰는 상호적이어야 합니다.그것이 대화의 전제입니다.한국 국민들도 북한과의 대화를 신뢰해야 합니다.대화를 불신하는 사람들이 평화를 더디게 만듭니다.대화만이 평화에 이르는 길임을남북한 모두 신뢰해야 할 것입니다.셋째, 국제사회의 신뢰입니다. 반만년 역사에서 남북은 그 어떤 나라도 침략한 적이 없습니다. 서로를 향해 총부리를 겨눈 슬픈 역사를 가졌을 뿐입니다. 그러나 우발적인 충돌과 핵무장에 대한 세계인의 우려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제재를 풀기위해서는 이 우려를 불식시켜야 합니다.북한은 완전한 핵폐기와 평화체제 구축 의지를 국제사회에 실질적으로 보여줘야 합니다.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때까지 양자대화와 다자대화를 가리지 않고 국제사회와 대화를 계속해야 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남북이 합의한 교류협력 사업의 이행을 통해 안으로부터의 평화를 만들어 증명해야 합니다. 국제사회는 북한이 진정으로 노력하면 이에 대해 즉각적으로 응답할 것입니다.제재 해제는 물론이고 북한의 안전도 국제적으로 보장할 것입니다.한국은 국제사회의 신뢰 회복을 위해 북한과 함께 변함없이 노력할 것입니다.또한 남북 간의 합의를 통해 한국이 한 약속을 철저히 이행함으로써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더욱 굳건하게 할 것입니다.남북이 함께 국제사회의 신뢰를 회복하면 더 많은 가능성이 눈앞의 현실이 될 것입니다. 국제사회의 제재에서 벗어나 남북이 경제공동체로 거듭나면한반도는 동북아 평화를 촉진하고, 아시아가 가진 잠재력을 실현하는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남북은 공동으로 번영할 수 있습니다.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는세계 핵확산방지와 군축의 굳건한 토대가 되고,국제적·군사적 분쟁을 해결하는 모범사례로 자리잡을 것입니다.남과 북은 한반도의 평화를 넘어서서세계 평화에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존경하는 국왕님,안드레아스 노를리엔 의장님과 의원 여러분,내외 귀빈 여러분,‘냉전시대의 첫 열전’이었던 한국전쟁으로남북뿐만 아니라 참전국의 장병들까지 수많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전쟁 개시 3년 만에 정전이 성립되었지만, 비극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습니다.종전이 아닌 정전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남북은 냉전에 갇혀 70여 년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평화와 공존을 위한 노력은 냉전질서에 압도돼번번이 좌절되었고 한반도의 겨울은 끝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평화를 사랑하고 있었습니다.지난 평창동계올림픽의 지독한 추위 속에서한반도의 평화는 시작되었고 한반도의 봄은 다가오고 있습니다.스웨덴 국민시인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트란스트뢰메르의 시는오늘의 우리를 격려하는 듯합니다. “겨울은 힘들었지만 이제 여름이 오고, 땅은 우리가 똑바로 걷기를 원한다“트란스트뢰메르가 노래한 것처럼 한반도에 따뜻한 계절이 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국제사회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언제나 똑바로 한반도 평화를 향해 걸어갈 것입니다. 지난 70년간 함께 해주신 것처럼스웨덴 국민께서 함께 걸어주실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탁 소 뮈케(감사합니다).
- [전문]文대통령 오슬로포럼 기조연설…“반드시 평화 이룰 것”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교에서 오슬로 포럼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노르웨이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12일 오후 오슬로 대학에서 열린 오슬로포럼에 참석,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200자 원고지 50매 분량의 기조연설에서 노르웨이를 비롯한 북유럽의 평화구축 경험을 언급하면서 “한국 정부 또한 평화를 위해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며 반드시 평화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마침 오늘은 제1차 북미정상회담 1주년은 맞는 날”이라면서 “1년 전 오늘 역사상 최초로 북미 정상이 싱가포르에서 손을 맞잡았고 두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새로운 북미관계 한반도 평화체제의 큰 원칙에 합의했다. 지금 그 합의는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슬로포럼은 분쟁지역 정부대표, 국제기구, 학계·NGO 대표 등이 참여해 국제분쟁 중재와 평화정착에 대해 논의하는 협의체로 노르웨이 외교부와 ‘인도주의 대화를 위한 센터(Center for Humanitarian Dialogue)’가 지난 2003년부터 매년 공동 개최해왔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의 오슬로포럼 기조연설“국민을 위한 평화”존경하는 국왕님, 이네 에릭슨 써라이데 장관님,스바인 스퇴렌 오슬로대학교 총장님과 학생 여러분,내외 귀빈 여러분,구우 다그 (안녕하십니까)!따뜻하게 반겨주셔서 감사합니다.분쟁과 갈등을 해결하고, 평화를 만드는 중재자로국제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오슬로 포럼’에초청해 주신 것에 특별한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사람들은 노르웨이를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라고 부릅니다.직접 와보니 그 이유를 알겠습니다.평화로운 일상과 다양성 속에서서로를 존중하는 문화, 자연과 사람의 아름다운 조화가노르웨이의 또 다른 이름인 것 같습니다. 오슬로 곳곳에서‘2019년 유럽환경수도’의 자부심이 느껴집니다.친환경 대중교통과 사회통합 정책 등‘사람 중심 도시’를 만들기 위한 오슬로의 노력에서 많은 영감을 얻습니다.오늘 인류 평화와 발전에 기여한 지성의 산실, 오슬로 대학에서노르웨이의 미래를 이끌어갈 여러분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어아주 뜻깊게 생각합니다.오슬로대학에 개설된 한국학 강좌가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데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한국에서도 노르웨이와 북유럽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겸손과 배려, 평등을 강조하는 ‘얀테의 법칙’은 과도한 경쟁에 지친 이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어머니가 아이에게 구전으로 전해 주는평범한 노르웨이인들의 지혜가 지구 반대편 한국인들에게 용기와 힘을 전해 주고 있습니다.올해는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양국은 아주 멀리 떨어져 있지만,60년간 우정을 나누며 누구보다 가까운 친구가 되었습니다.2006년 한-EFTA(에프타) 자유무역협정 발효 이후,양국의 교역량은 꾸준히 증가해왔습니다.조선·해양산업에서는 노르웨이의 우수한 기술력과한국의 건조 역량을 토대로 협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다산과학기지 개설과 극지연구 협력센터 개소 등북극 관련 협력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무엇보다 양국은 전우입니다.1950년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하자,노르웨이 출신 ‘트리그베 리(Trygve Lie)’ 초대 유엔 사무총장은강대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유엔군 파병을 국제사회에 강력하게 호소하여 관철시켰습니다.노르웨이는 한반도에 의료지원단 623명을 파견했고,9만여 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습니다.대한민국은 노르웨이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국민을 대신해 뜨거운 우정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내외 귀빈과 학생 여러분,평화, 포용, 복지, 혁신, 성장 등세계는 노르웨이의 오늘을 부러워합니다.저는 노르웨이의 진정한 위대함이국민의 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1814년, 작은 도시 ‘에이츠볼(Eidsvold)’에37명의 소작농민, 17명의 마을대표 등 112명의 평범한 사람들이 모였습니다.이들은 노르웨이의 독립을 선포하고, 헌법을 공포했습니다. 자유와 평등의 가치를 담은 ‘에이츠볼 헌법’은2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가장 진보적인 헌법으로 노르웨이 국민의 자긍심이 되고 있습니다. 1940년대 독일 점령 기간에는평범한 국민들의 저항운동이 이어졌습니다.당시 3만5천 명에 이르는 노르웨이 국민들이집단수용소나 감옥에 수용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국민이 이룬 평화의 바탕이 흔들리지 않도록정치지도자들도 힘을 모았습니다.국가의 성장이 국민의 성장으로 이어지도록,사회복지 체계를 구축하고,평등 사회를 향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오늘날 노르웨이는 세계에서 성평등이 가장 잘 이루어졌으며,언론의 자유가 최고로 보장된 나라로 평가받습니다.이코노미스트에서 선정하는 민주주의 지수에서작년까지 9년 연속 1위를 차지했습니다.노르웨이 국민이 이룬 위대한 성취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도 국민입니다.한국이 식민지에 처해있던 100년 전,나무꾼, 학생, 맹인, 광부, 머슴, 기생, 시골 촌부 등평범한 국민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3.1독립만세운동에 참여했습니다.당시 인구의 10%인 202만 명이 참여한 대규모 시위 항쟁이었습니다.독립 후 한국전쟁을 겪고서도, 70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국민들의 힘으로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뤘습니다.전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성과로 평가받습니다.자신은 못 배웠어도 자식 교육에는 투철했던 아버지와 어머니,‘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북돋아 준 이웃과 친구,국가와 사회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촛불을 들어 민주주의 회복에 앞장섰던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습니다.한국은 공식적으로 2017년 1인당 국민소득 3만 불을 달성했고,지난해 수출 6천억 불을 넘어 세계 6위를 기록했습니다.또한 최저임금 인상, 아동수당 도입, 기초연금 인상 등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강화해국민 복지를 더욱 높이는 포용국가로 향하고 있습니다.최근에는 남·북·미 정상의 결단으로 한반도 안보 상황의 근본적인 변화를 도모하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진행 중입니다. 2017년 베를린에서 나는 한반도의 새로운 평화구상을 제안했고지난해 1월 북한은 신년사를 통해 이에 화답했습니다.평창 동계올림픽은 북한의 참가와 국제적 지지 속에서 성공적인 평화올림픽이 될 수 있었습니다.지난해 4월 나는 판문점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습니다.북한의 최고지도자가 분단 이후남쪽 땅에 처음으로 발걸음을 디딘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서로 간에 군사적 적대행위를 멈출 것을 합의했고,비무장지대의 초소 철수와 유해발굴을 시작했습니다.지금 남과 북은 개성에 설치한 공동연락사무소에서언제든 만나고, 연락을 주고받습니다.남과 북, 유엔사의 군인들이 함께 근무하는 DMZ의 공동경비구역을 비무장화했고,먼저 남측 구역부터 일반 관광객에게 개방했습니다.남북 분단의 상징이었던 비무장지대에 ‘평화의 길’이 조성됐고,일반인들도 걸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노르웨이가 단 한 번도 평화를 위한 여정을 멈추지 않고오늘의 평화를 이룬 것처럼한국 정부 또한 평화를 위해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며,반드시 평화를 이룰 것입니다.마침 오늘은 ‘제1차 북미 정상회담’ 1주년을 맞는 날입니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담대한 의지와 지도력이 큰 기여를 했습니다.1년 전 오늘, 역사상 최초로 북미 정상이 싱가포르에서 손을 맞잡았고,두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새로운 북미관계, 한반도 평화체제의 큰 원칙에 합의했습니다.지금 그 합의는 진행 중입니다.‘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대화가 교착상태를 보이고 있지만,그것은 서로를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지난 70년 적대해왔던 마음을 녹여내는 과정입니다.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새로운 비전이나 선언이 아닙니다.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깊이 하는 것이고,이를 바탕으로 대화의 의지를 더욱 확고히 하는 것입니다.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여전히 상대에 대한 신뢰와 대화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국제사회는 대화를 통한 평화 실현에 한결같은 지지를 보내주고 있으며,지금의 상황을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평화란 힘에 의해 이루어질 수 있는 게 아니다. 평화는 오직 이해에 의해서만 성취될 수 있다”는 아인슈타인의 통찰이우리 모두에게 새겨지길 간절히 바랍니다.내외 귀빈과 학생 여러분,우리는 국민의 힘으로 평화를 만들어 온 노르웨이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지혜를 배웁니다.첫째, 일상을 바꾸는 적극적 평화입니다.평화에 관한 선구적인 철학과 이론을 제시한 ‘요한 갈퉁’은평화를 두 가지로 나누어 설명했습니다.직접적 폭력이 없는 소극적 평화와구조적 갈등요인을 찾아 해결하는 적극적 평화입니다.갈등의 가장 큰 요인은 서로 간 적대하는 마음입니다. 무엇보다 교류와 협력을 통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어야구조적 갈등을 찾아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그냥 서로 등 돌리며 살아도 평화로울 수 있지만,진정한 평화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평화입니다.그러기 위해서는 평화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이익이 되고 좋은 것이 되어야 합니다.한국에서는 오랫동안 분단이 국민의 삶과 민주주의, 심지어 국민의 사고까지 제약해 왔습니다.그로 인해 경제는 선진국이 되었지만, 정치 문화는 경제 발전을 따르지 못했습니다.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평화가 국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때,국민들은 적극적으로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이는 노르웨이와 북유럽이 평화를 만들어 온 방법이었습니다.1950년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유럽 국가들 사이에대기오염, 해양오염 등 환경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했습니다.노르웨이는 소극적 평화에 머물지 않았습니다.주변국과의 협력을 통해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여 국민들의 삶이 더 나아지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그 결과 1979년 유엔유럽경제위원회(UNECE)는‘장거리이동 월경성 대기오염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습니다.1985년 대기오염물질을 30% 감축하기로 한 ‘헬싱키 의정서’는생활과 밀접한 문제까지 대화를 통해 해결하고자 한 노력의 산물입니다.난개발, 오염물질 투기, 유조선 기름유출 사고로 어족자원이 고갈되고, 생태계가 망가지자,노르웨이는 연안국들과 해양오염 문제 해결에도 나섰습니다.1972년 ‘오슬로 협약’을 체결해 해양투기를 강력하게 규제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오슬로의 맑은 공기와 깨끗한 바다는대화와 협력, 공감과 이해로 이룬 평화의 모습입니다.노르웨이의 진심 어린 노력에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남과 북은 국경을 맞대고 있을 뿐 아니라,함께 살아야 할 ‘생명공동체’입니다.함께 한 역사는 5천 년이고,헤어진 역사는 70년에 불과합니다.사람이 오가지 못하는 접경지역에서도산불은 일어나고, 병충해와 가축전염병이 발생합니다.보이지 않는 바다 위의 경계는 어민들의 조업권을 위협합니다.갈퉁 교수가 지적한 대로,남북한 주민들이 분단으로 인해 겪는 구조적 폭력을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저는 이것을 ‘국민을 위한 평화(Peace for people)’로 부르고 싶습니다.접경지역의 피해부터 우선 해결돼야 합니다. 1972년 ‘동서독 기본조약’에 따라 설치된 ‘접경위원회’는 협력의 좋은 사례입니다.동독과 서독은 접경지역에서 화재, 홍수, 산사태나 전염병, 병충해, 수자원 오염 문제가 발생했을 때‘접경위원회’를 통해 신속하게 공동 대처했습니다.이러한 선례가 한반도에도 적용되어,국민들 사이에서 평화에 대한 구체적인 희망이 자라길 바랍니다.평화가 내 삶을 나아지게 하는 좋은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이 모일 때,국민들 사이에 이념과 사상으로 나뉜 마음의 분단도 치유될 것입니다.비핵화와 평화체제라는 커다란 평화의 물줄기도더욱 힘차게 흐를 것입니다. 둘째, 이웃국가의 분쟁과 갈등 해결에 기여하는 평화입니다.평화의 소중함을 자각한 노르웨이 국민들은다른 나라의 평화에도 관심을 가졌습니다.1993년 ‘오슬로 협정’ 체결을 통해반세기 동안 이어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PLO) 간 갈등을 중재했습니다.이 역사적인 평화협정은노르웨이의 평범한 외교관 부부의 상상력과 용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부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고위직을 한자리에 모아수차례 비밀협상을 진행했습니다.부부의 노력으로 이-팔 양측은상대를 미움과 증오의 대상이 아닌대화와 이해의 대상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평화로 가는 과정을 창조한 이 부부의 이야기는J.T. 로저스에 의해 연극 ‘오슬로’로 재구성되어,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습니다.작년 말 한국에서도 무대에 올라, 평화를 열망하는 많은 한국인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습니다.오늘날 전세계에서 냉전이 종식되었지만,한반도에는 여전히 냉전구도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남북은 분단되어 있고,북한은 미국, 일본과 수교를 맺지 않았습니다.항구적인 한반도 평화 정착은동북아에 마지막으로 남은 냉전구도의 완전한 해체를 의미합니다.역사와 이념으로 오랜 갈등을 겪어 온 동북아 국가들에게미래지향적 협력으로 나아갈 수 있는기회가 마련될 것입니다.나는 지난해 8월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함께하는‘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한 바 있습니다.동북아시아의 에너지, 경제공동체로 발전시키고,더 나아가 다자평화안보공동체로 확대하는 비전을 갖고 있습니다.한반도 평화가 지역 평화와 화해에 기여하고,아시아와 유럽의 공동번영으로 이어지는 날이하루빨리 오길 기대합니다.존경하는 국왕님, 써라이데 장관님,스퇴렌 오슬로대학교 총장님과 학생 여러분,내외 귀빈 여러분,매년 5, 6월이 되면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가장 높은 ‘갈회피겐 산’에서만년설이 녹아내립니다.좁고 긴 피오르드를 거쳐 마침내 광활한 대양과 만납니다.한반도 평화의 여정이 결코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그러나 만년설이 녹아 대양으로 흘러가듯서로를 이해하며 반목의 마음을 녹일 때한반도의 평화도 대양에 다다르게 될 것입니다.노르웨이와 한국은 평화의 동반자입니다.한반도 평화가 단단히 자리 잡을 때까지노르웨이가 함께 지혜와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노르웨이가 걷고 있는 인류 평화와 번영을 향한 숭고한 여정에대한민국도 늘 함께할 것입니다.감사합니다.2019년 6월 12일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 “지표 볼 때마다 움찔…사람 뽑을 엄두 못내요”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다음은 6월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지표 볼 때마다 움찔…사람 뽑을 엄두 못내요”-지상파 ‘중간광고 꼼수’ 방송 쪼개기 너무하네-“정부, 돼지열병 대처 안이…잔반사료 전면금지 서둘러야”-“美영화 멀리하라” 中 ‘한미령’ 발동-[사설] 크레인 불법파업에 굴복한 국토부의 미봉책-[사설] 고액체납 호화생활자 일벌백계 마땅하다◇줌인&-美증시, 트럼프 아닌 파월의 입을 본다-“한미령으로 수천만달러 손실 우려”-프랑스 노조 반대에…FCA·르노 합병 무산◇한국 경제지표 온통 빨간불-수익 쪼그라들자 ‘이자라도 줄여야’…자산 팔아 빚 갚기 바쁜 기업들-라가르드 “美·中 다 루저…전 세계 GDP 530조 날릴 판”-“6대 주력업종도 하반기에 수출액 11%가량 줄어들 것”◇지상파 쪼개기 극성-한 회를 세 토막…프로그램 맥 끊기건 말건 돈벌이가 먼저-3부로 나눠 편성시 월 11억원 추가 수익 거둬-“지상파, 중간광고 허용 요구보다 공영방송 역할 회복이 먼저”◇3차 북·미 정상회담 열리나-“셈법 바꾸고 나와야” 北담화에…트럼프 “金과 협상하고 싶다” 호응-통전부 밀려나고 외무성 부상 北대미협상 라인 대거 교체할 듯-“어게인 평창”…판문점 원포인트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정치-與 “단독국회, 열 때 됐다”…변수는 바른미래-文 “보수·진보, 이분법 시대 지나”-개혁 1순위는 노동…투자 늘려야-때아닌 ‘약산 김원봉’ 논란◇경제-맥주·탁주 세금에 물가 연동 추진…‘서민 증세’ 논쟁 점화-부처별 공무원 인사 자율성 확대 5급 이하 승진 최대 6개월 단축-‘재생에너지’ 기업 직접 구매 추진…한전 독점 깨지나◇국제경제-‘트럼프 보란듯’ 화웨이, 러시아와 5G 계약…시진핑·푸틴, 밀착과시-中 ‘1달러=7위안’ 사수…달러 유출 막으려 안간힘-美·멕시코 첫 관세협상 성과없이 종료…오늘 협상 재개◇금융-경기 식을라…당국 “가계대출 추가 규제 안해”-은행 고용창출까지 평가한다는 금융위-“美·日 부동산 투자 문의 급증”…은행들 고객 유치 경쟁◇EDAILY Startegy Forum-“트럼프, 연내 北협상 성과 내려할 것” “中, 비핵화 진선시켜 ‘대국’ 이미지 과시-핵확산 원치 않는 中·러 전략적 활용을…역사문제로 日 등한시 안돼◇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돼지열병 뚫리면 살처분 비용 수조원…‘매개체’ 멧돼지 사살·포획 서둘러야-‘저급’ 잔반 돼지 표시하도록 올해 안에 등급제 개선할 것◇산업&기업-베트남 총리·양대 그룹 총수와 의기투합 최태원 회장 “더 많은 성공 스토리 쓰자”-노조원 일부 “전면파업 지나치다” 르노삼성 부산공장 ‘정상 가동’-“고로 조업정지…제철소 멈추고, 노동자 거리 내모는 일”-현대모비스, 中선전 오픈이노베이션센터 오픈-노조, 출입문 24시간 봉쇄…현대重 ‘현장실사’난항◇산업/소비자생활-방탄소년단과 만난 네이버…‘K-캐릭터’ 글로벌 공략 선봉장으로 우뚝-이젠 생선구이도 전자레인지로…간편식 ‘끝판왕’ 경쟁치열-홈플러스, 英 냉동식품 14종 전국 17개 매장서 단독 판매◇Auto&Life-젊은 감각을 깨워라…밤에 더 빛나는 ‘SUV夜’-오프로드서도 안정적 주행, 범생이 車◇증권&마켓-美 곡창지대 폭우로 흉년 우려…농산물 펀드는 ‘풍년가’-한진칼 이어 에스엠…행동주의펀드, 다음 타깃은?-실험용 미니돼지 생산 ‘아퓨어스’ 코넥스 노크◇증권-“기금 규모 정체…해외투자 늘려 수익률 높일 것”-6개월 지나도록 셀트리온헬스케어 ‘정밀 감리’ 고심, 왜-‘기생충’ 제작 참여 바른손이앤에이 주가 상승여력 “있다” “없다” 분분◇여행-불편을 즐기니 내 옆 당신이 보입니다-[강경록의 미식로드] 이름 그대로 ‘막’ 갈아서…한 젓갈 물면 입안 메밀향 가득◇스포츠-‘기세등등’ 리틀 태극전사, 4강 신화에 성큼-벤투호, 호주전 ‘손톱’ 세울까-최혜진 ‘송곳 아이언샷’ 어디 갔나-서형석 “웨지 샷땐 백스윙 충분히 해야”◇피플-영매 만나며 ‘사후세계’ 심취…유머러스하게 풀어내려 애썼죠-현충일 고척돔…6·25 참전용사 ‘던지고’ 현역장병 ‘치고’-대우건설, 차세대 스포츠 ‘드론 레이싱’ 후원-홍남기, G20 재무장관 회의 참석 므누신 美장관과 양국 현안 협의◇오피니언-[허영섭 칼럼] 강경화 외교장관의 존재감-[김인권의 트렌드 J] ‘절약 정신’ 빌려드려요-파업 빌미 준 국토부의 업무태만◇부동산-분양가 주변 시세 100% 못넘어…‘로또 청약’ 다시 고개드나-‘보유세 과세’ 첫주…서울 아파트값 5년 만에 하락-국민 10명중 3명은 ‘교통약자’…고령자가 절반 달해-파주서 12년 만에 동시분양 건설사 3곳 2792가구 공급◇사회-양육비 안주는 ‘나쁜 아빠들’ 명예훼손vs공익성 신상공개 논란 법정서 가린다-뒷담화 사이트에 단체 수업거부 대학생 절반 “교수 못 믿겠어요”-축구팀 선수선발 개입까지…‘지방의회 무용론’ 고개-‘장자연 증언’ 윤지오, 후원금 반환소송 당할듯-‘제2 신림동 사건 막는다’ 서울시, 女 1인가구 지원
- KT 글로벌 기가스토리 대상은 '네팔'
- KT 윤종진 홍보실장, 간다키주 프리씨비 숩바 구릉 주지사, 엄홍길휴먼재단 엄홍길 상임이사가 30일(현지시간) 네팔 포카라에서 ‘안나푸르나 재난긴급대응센터 설립 협력’을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KT(030200)가 기가인프라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도서·산간 지역 주민의 생활 환경을 개선하는 CSV(공유가치창출) 프로젝트 ‘기가 스토리’를 네팔에 적용한다. 네팔은 방글라데시에 이은 KT의 두 번째 글로벌 기가스토리 프로젝트 국가다.KT는 30일 오후(현지시간) 네팔 포카라에서 간다키주와 그리고 엄홍길휴먼재단과 ‘안나푸르나 재난긴급대응센터 설립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에는 네팔 간다키 지방정부 프리씨비 숩바 구릉(Prithvi Subba Gurung) 주지사, 엄홍길휴먼재단의 엄홍길 상임이사, 윤종진 KT 홍보실장(부사장)이 참석해 안나푸르나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재난긴급대응센터를 설립하기로 뜻을 모았다.KT의 두 번째 글로벌 기가스토리 대상인 포카라는 네팔의 수도인 카트만두에서 북서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네팔 제2의 도시로 히말라야 등산과 트레킹을 시작하는 출발점이다. 특히 히말라야 중부에 있는 안나푸르나를 오르기 위해 연간 10만명의 관광객들이 포카라의 안나푸르나를 방문하고 있으며 오는 2020년 ‘네팔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객 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엄홍길 상임이사는 “KT의 기술이 네팔 안나푸르나 관광객 안전과 네팔 오지마을 어린이들의 교육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KT, 포카라 간다키주와 긴밀하게 협력하여 네팔 지역주민들의 생활환경에 보탬이 될 수 있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윤종진 부사장은 “네팔 기가스토리는 방글라데시를 잇는 KT의 두 번째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KT의 첨단 기술이 네팔 산악사고 예방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지난 2014년 10월 처음 시작된 KT의 기가스토리는 국내에서는 임자도, 대성동, 백령도, 청학동, 교동도, 평창 6곳에 출범했으며, 해외에서는 방글라데시에 지난 2017년 처음으로 구축됐다.
- 장유정 영화감독, 13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
- 30일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타워에서 열린 ‘제13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식에서 정몽규(왼쪽부터) HDC 회장, 장유정 영화감독,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부인 박영자 여사, 김철수 포니정재단 이사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HDC 제공[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포니정재단은 제13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장유정 영화감독·뮤지컬 연출가를 선정, 30일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타워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장 감독은 1976년생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출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언론대학원에서 영상학을 전공했다. 2006년 한국뮤지컬대상 최고작품상,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연극부문, 2013년 한국뮤지컬대상 연출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장 감독의 대표작인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2006년 초연 이후 현재까지 누적관객 110만명, 공연 횟수 6700회를 돌파한 공연계 스테디셀러다. 2013년에는 한국 창작 뮤지컬로서는 최초로 중국에 라이선스를 수출했다.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돼 112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국내 창작뮤지컬계 최초의 영화화 사례로, 비주류였던 창작 뮤지컬도 작품성만 있다면 다양한 매체로 활용 가능하다는 점을 증명한 ‘원 소스 멀티 유즈’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김철수 포니정재단 이사장은 “장 감독은 국내 뮤지컬계 대표 연출가로 공연계의 이정표가 된 작품 다수를 연출하여 문화예술계 활성화에 기여했다”며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의 폐막식을 성공적으로 연출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용기와 도전 정신으로 문화예술계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포니정 혁신상은 현대자동차 설립자인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애칭인 ‘포니(PONY) 정’에서 이름을 따 지난 2006년 제정한 상으로, 혁신적인 사고를 통해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데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한다. 제1회 혁신상은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수상했으며, 서남표 전 카이스트 총장, 가나안농군운동세계본부, 배우 차인표·신애라씨,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석지영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종신교수, 김연아 선수, 조르제토 주지아로 자동차 디자이너, 조성진 피아니스트, 이국종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김하종 사회복지법인 안나의 집 대표 등이 수상했다.
- '별빛이 쏟아진다' 비발디파크, 초대형 캔버스로 변신
-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에 조성한 미디어 포레스트(사진=대명호텔앤드리조트)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에 조성한 미디어 포레스트(사진=대명호텔앤드리조트)[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원도 홍천 두릉산 일대가 초대형 캔버스로 변신한다.대명호텔앤리조트는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복합 리조트 비발디파크에 레저산업 최초로 미디어 테마파크를 조성했다고 28일 밝혔다. 미디어 테마파크는 비발디파크 단지를 감싸고 있는 두릉산 일대를 캔버스 삼아 미디어 아트를 도입한 마운틴 미디어쇼와, 비발디파크 오크동 뒤편에 위치한 산책로를 따라 야간에도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비발디포레스트 별빛 이야기 길을 개장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명호텔앤리조트와 CJ헬로, 파나소닉코리아가 공동으로 추진했다.미디어 테마파크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화려하게 장식한 ‘미디어 파사드’와 ‘홀로그램’ 기술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미디어 파사드는 미디어(media)와 건물 외벽을 뜻하는 파사드(facade)의 합성어로, 건물의 외벽에 다양한 영상을 투사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술이다.대명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비발디파크에 조성된 마운틴 미디어 쇼와 비발디 포레스트 별빛 이야기 길은 지난해 10월부터 준비된 대규모 프로젝트로 국내에서는 최대 규모”라며 “야간에 출입이 제한됐던 곳을 개방해 숲속에서 힐링하는 시간을 확대하고,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도 답답했던 공간을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켰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실제로 비발디파크는 오크동 옥상에 초대형 프로젝터 9대를 설치, 축구장 2배 규모, 약 1만 5000㎡의 면적에 대한민국의 서쪽을 수호했던 백호를 표현한 미디어 아트를 선보인다. 미디어 아트는 비발디파크 오크동에 마련한 미디어 쇼 테마 객실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매일 21시와 21시 30분, 22시, 총 3회에 걸쳐 진행한다.대명호텔앤드리조트 측은 “비발디파크를 찾은 고객에게 예술작품을 선보이고자 백호를 형상화한 ‘호접몽’ 작품을 도입하게 됐다”며, “아이의 꿈속에서 호랑이와 함께 대한민국의 사계절을 보내는 이야기를 이탈리아 바로크 음악의 거장 안토니오 비발디의 대표 작품인 사계의 선율에 담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산책로에는 홀로그램과 장애물 감지 센서, 사운드 시스템 등을 도입한 ‘비발디 포레스트 별빛 이야기 길’도 조성했다. 약 1km의 산책로를 따라 만들어진 비발디 포레스트 별빛 이야기 길은 홀로그램과 장애물 감지 센서 기술이 적용돼 바위가 살아 움직이고, 나무가 관람객의 손짓에 따라 빛을 뿜어내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특히 비발디 포레스트 별빛 이야기 길은 구간별로 크게 4가지 구역으로 구분한다. 4가지의 특징을 가진 구역은 △음악의 선율에 따라 나무에 부착된 LED 조명이 일렁이고 숲의 요정과 산신사계의 스토리를 감상할 수 있는 1번 구역 △번개가 치고 정체불명의 그림자가 있는 으스스한 숲과 여름을 표현한 2번 구역 △알록달록한 풍선과 동물이 함께 뛰어 놀며 가을을 표현한 3번 구역 △긴 꿈에서 깨어나 숲속 친구들과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겨울을 표현한 4번 구역으로 나뉜다.이날 현장 체험을 온 남산초등학교 5학년 김도영 학생은 “산 전체가 극장이 된 것 같고 신기하다”며,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호랑이를 보는 것 같다”고 현장학습의 기쁨을 표현했다.대명호텔앤드리조트 측은 “기술의 발전에 따라 레저산업에 적용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대명도 밀레니얼 세대가 많이 찾은 명소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콘텐츠를 적극 도입할 것”이라고 전했다.비발디파크 포레스트 별빛 이야기 길은 20시부터 23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에 조성한 미디어 포레스트(사진=대명호텔앤드리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