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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오르고 전세 매물 말라…분당에 밀렸던 일산 집값 ‘기지개’
  • 집값 오르고 전세 매물 말라…분당에 밀렸던 일산 집값 ‘기지개’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4년 전 분양할 때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5억~6억원대였지만 이제 10억원대를 바라본다. 매물이 없다. 단지 바로 앞에 들어오는 GTX-A 때문인데 앞으로 방송영상밸리, CJ라이브시티 등 호재들이 반영되면 2억~3억원은 더 오를 것이다.”(고양시 일산동구 원시티 인근 C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같은 1기 신도시인 성남 분당과 극명히 벌어졌던 고양 일산의 집값이 최근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지난해 11월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데다 GTX-A, 대곡~소사선 등 교통호재가 있어서다.일산 장항동 원시티 단지 모습(사진=김용운 기자)일산의 대장주로 꼽히는 장항동의 킨텍스원시티 3블록 전용 84㎡ 아파트가 지난달 9억7000만원에 실거래됐다. 현재 시장매물은 호가가 최고 12억원까지 올라 있다. 도로 건너에 있는 일산서구 대화동 ‘꿈에그린’ 아파트 전용 84㎡ 역시 지난해 5월 7억6000만원에서 연말 8억2500만원, 올 2월 9억원으로 꾸준히 가격이 오름세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일산동구, 서구의 아파트 매매가변동률은 지난해 각각 -1.12%, -1.74%에서 올해 1.43, 0.36%으로 바뀌었다. 일산의 집값이 꿈틀대는 첫째 이유는 교통호재다. 당장 내년에 일산까지 연장해 개통할 대곡~소사선이 꼽힌다. 여기에 2023년 개통예정인 GTX-A가 착공 1년6개월이 지난 최근에야 본격적으로 공사에 들어가면서 역세권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게 인근 중개사무소들 설명이다. 일산동구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지하에서 공사를 하는데 생각보다 시끄럽지도 않아서 집 보러 온 사람들 반응도 좋은 편”이라며 “완공되면 강남까지 30분도 안 걸리니 신축 아파트 중심으로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GTX가 정차할 일산 킨텍스역 인근에 들어설 테크노밸리, CJ 라이브시티, 방송영상밸리도 호재로 꼽힌다. 최근에 일산테크노밸리 내 7.1만㎡ 도시첨단산업단지가 새로 지정된 점도 부동산 경기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전셋값도 뛰고 있다. 직방에 따르면 일산동구는 2018년 4분기 시점부터 전세 재계약 비용이 2년전 대비 하락하는 모습이 2020년 1분기까지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2분기에는 재계약 비용이 993만원 정도로 상승 전환했다. 2007년 말께부터 하락세를 보여온 일산동구, 서구의 전세변동률이 작년 11월부터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다. 일산동구 백석동의 일산요진와이시티는 40층대의 전용 84.3㎡짜리 전세가격이 작년 9월 5억원에서 올해 2월 5억9000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일산동구 T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실수요자가 많은 30평형대 전세매물부터 빠르게 나가고 있다”며 “후곡마을 쪽은 학군도 좋은 편이고, 서울 전셋값이 오르니 교통이 나아진다는 일산으로 빠지는 수요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GTX-A 역 신설 공사가 진척되는 등 호재들이 좀 더 가시화되면 아파트값도 더 움직일 것”이라며 “가격이 이미 오르기 시작했지만 실수요자든 투자자든 역세권이나 학세권 등 전통적으로 인기 있는 지역을 위주로 살펴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2020.05.21 I 김미영 기자
  • [사설] 주먹구구 공시가에 의한 세금 승복하겠나
  • 부동산 행정의 기초자료인 공시가격이 잘못 산정됐다면 예삿일이 아니다. 현행 단독주택의 개별공시지가가 개별주택공시가보다 높은 경우가 전국적으로 23만채에 이른다는 것이 감사원의 발표다. 다시 말해서, 땅값이 땅값과 집값을 합친 것보다 더 많다는 얘기다. 우리 부동산 행정의 황당한 현주소다.국토교통부가 일부 표준지에 대해 용도지역을 감안하지 않고 기준가격을 정한 것도 문제다. 표준주택에 있어서도 이같은 처리가 드러났다. 용도에 따라 건폐율·용적률이 달라지고 가격과 세액이 달라진다는 것은 부동산 정책의 기본이다. 그런데도 이런 기본을 무시하고 일을 처리했다니 어처구니없다. 더 나아가 관할 지자체의 평가부서에 따라 인접 필지의 가격 차이가 드러난 경우도 한둘이 아니었다고 한다.공시가는 보유세는 물론 건강보험료 산정, 기초연금수급대상자 결정 등 60개 항목이 넘는 행정 조치에 활용된다는 점에서도 명확해야 한다. 그런데 주먹구구로 나타났으니, 이에 따른 후폭풍이 걱정이다. 우선 억울하게 세금을 더 냈다며 환불 요구가 빗발치게 될 것이다. 엉터리 공시가로 부동산 거래에 손해를 봤다는 이의 제기도 이어질 소지가 다분하다.이번 감사는 단독주택 대상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국 1383만 가구에 이르는 아파트·빌라 등 공동주택은 배제됐다고 한다. 공동주택까지 포함됐다면 행정의 난맥상이 훨씬 더 많이 드러났을 것이다. 그런데도 앞으로 추가감사 계획이 없다는 것이니, 부실행정을 뻔히 목격하고도 그냥 용인하고 넘어가겠다는 의도가 아닌지 모르겠다. 인력·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국민들의 이해관계가 얽힌 문제를 제쳐놓는다면 감사원의 존립 목적에도 어긋난다.이번 드러난 공시가 난맥상은 무리한 부동산 억제 정책의 산물이다. 증세와 투기억제만 보고 준비도 없이 마구 올리다 보니 문제가 생긴 것이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이의신청이 3만 7000건으로, 2017년(336건)의 100배 이상 늘어났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공시가 현실화로 부동산의 쏠림현상을 막겠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증세 도구로 삼아선 안 된다. 소통이 원활치 않은 국토부와 지자체의 칸막이 행정도 시정돼야 한다.
2020.05.21 I 허영섭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투기등급까지 매입한다지만…문턱 높아 실효성 의문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다음은 2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 -투기등급까지 매입한다지만…문턱 높아 실효성 의문-“올해 경제성장률 0.2% 그칠 것 재정건전성 위해 증세 논의해야”-현대차 직진 본능 최악 판매절벽에도 미래차 투자 늘려-세입자 보호 위해…전·월세 거래 신고 의무화한다-[사설]주먹구구 공시가에 의한 세금 승복하겠나-[사설]코로나 사태에서 ‘공정경제 3법’ 속도 조절해야 △줌인&-사장이 큰절하고, 후분양·리츠 파격 공약…‘강남 대표 부촌’ 자존심 결투-‘나눔의 집’ 후원금으로 대표 건보료 냈다 △제4차 비상경제 중대본 회의-“저신용기업 자금 숨통” 기대 반…“기준 빡빡해 대상 극소수” 걱정 반-기안기금, 제주항공·에어부산은 지원받을 듯-한시가 급한데…공공부문 일자리 공급 빨라야 7월 시행△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막판 벼락치기에도 법안 처리율 37%…“가장 일 안한 국회” 오명-네이버·카카오 등 불법 음란물 삭제·차단 의무 부여-형제복지원·한국전 민간인 학살 등 진상규명 물꼬-통신3사 천편일률 요금제 다양화…선택폭 넓어질 듯-인증시장 경쟁 토대…생체인증·블록체인 등 활성화 전망 △2중·3중 발열 체크하고, 가림판 두고 수업해도…“반갑다 친구야”-고3 확진자 2명 나온 인천, 66개교 귀가 조치 확진자 동선파악 안된 안성, 9개교 등교 중지-클럽·병원발 ‘N차감염’ 우려에…방역당국 노심초사 △중국 양회 오늘 개막-‘800조원+α’ 슈퍼부양책 풀고, 코로나 성과 부각…인민 마음 달랠까-“모더나 백신 못 믿어” 의혹에…뉴욕증시 롤러코스터 장세△정치-“野, 법사위·예결위 다 뺏길 바엔 모든 상임위 포기하는 게 낫다”-박병석, 국회의장 사실상 확정…계파색 옅고 對中외교통-與 “윤미향, 사실 확인 먼저” 정의당 “與, 검증 책임 있어”-‘총선 패배 반성문’ 첫발도 못뗀 통합당 -한국판 뉴딜에 ‘그린 뉴딜’ 포함-與 “한명숙은 檢 강압수사 피해자”△경제-“최악 상황 땐 -1.6% 역성장…한은, 기준금리 0% 수준으로 낮춰야” -코로나에도 소비 늘어난 전남, 왜?-21년만에 한자리 모인 노사정 코로나 고통 분담 ‘동상이몽’ △금융-과잉진료 통한 재난지원금 ‘현금깡’ 기승…실손보험 손해율 더 치솟나-‘신협 영업권역 확대’ 개정안 결국 불발-아이폰도 뒷면 버튼만 누르면 터치결제 끝 △산업&기업-위기 속 닥공 투자…정의선 미래차 선봉 자신감-부친 정도경영 이어받은지 2년 구광모號 ‘뉴LG’ 돛 펼치고 순항-‘-98%’ 성적표 받은 허태수…GS 사업 포트폴리오 대수술 나서나-SK엠팩, 美에 코로나 의약품 원료 공급 -서서히 열리는 해외노선…항공업계 기지개△산업·바이오-“디지털 뉴딜 핵심”…돈 몰리는 빅데이터 스타트업-‘선택과 집중’ 갤노트20, ToF 모듈 뺀다-“오프라인 기업, ‘디지털 전환 솔루션 최강 자부”-메디톡신 허가취소에 의사들 반발…“안전성 문제 없었다”△소비자생활-‘1인용 텐트 장만할까’…코로나가 부른 ‘혼캠핑’ 바람-‘인기몰이’ 닭껍질튀김 전국 매장서 맛보세요-앱서 결제하나 매장서 결제하나…큰 차이 없네-제일기획, 중남미 첫 대규모 수주…‘니베아’ 디지털 광고 맡는다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중견기업, 대기업 협력사 넘어…벤처기업처럼 R&D 혁신해야 생존”-“코로나로 제조업 중요성 절감…정부, 리쇼어링 정책 적극 펼쳐야”△증권&마켓-어느새 700선 회복한 코스닥…“중소형株 강세 이어질 것”-이제는 필수 아이템 마스크株 다시 주목-코로나 여파에 ‘건기식’ 인기…실적 업고 주가 날개△증권-‘대어 SK바이오팜 떴다’…IPO시장 기지개-국제유가 반등에도 정유화학株는 ‘미지근’-신한금투, 라임 투자자에 “원금 최대 70% 보상할것”-코스닥150서 신라젠 빠지고…대신 편입될 종목은? △문화-“삶에서 마주친 따뜻한 순간…조곤조곤 이야기했죠”-자아 붕괴된 인간의 허망한 몸짓 그대, 어떤 미래를 선택할 것인가-흥행 보증수표 ‘대작 뮤지컬’ 납시오 △스포츠-고진영 ‘컴퓨터 아이언샷’vs‘장타 드라이브샷’ 박성현-매각설 휩싸인 두산베어스…예비 FA 10명 붙잡을 수 있을까-KPGA 코리안투어 7월 2일 개막-‘2경기 연속 멀티골’ 터뜨린 주니오…‘K리그1’ 2주 연속 MVP-‘리얼돌 논란’ FC서울에 제재금 1억 중징계 △부동산-3가구 뽑는데 26만명 몰렸다 -전월세 거래하면 30일 이내 신고 30년 넘은 영구임대 재개발 추진-9개월 새 1억 4000만원 껑충…불붙은 일산 집값 -포스코건설 “이촌현대 조합장 미행한 적 없어…법적대응 검토”△피플-WHO 집행이사 맡아 “K방역 경험 전세계 알릴 것”-“꼰대역 김응수 선배와 연기호흡 찰떡”-고공강하·신병훈련…軍 ‘부창부수’ 부부 화제-강신호 동아쏘시오 명예회장 제1회 대한민국 약업대상-경찰, 서지현 검사 등 13명 ‘여성안전 자문단’ 위촉-KB캐피탈, 적십자사에 코로나 성금 1000만원 전달 △오피니언-무관중 야구가 보여준 원격의료의 가능성-외래병해충 검역, 시민 참여 절실하다 △전국-감염병 대응 7단계 세분화…서울시 ‘K방역 새 표준’ 만든다 -잇따른 인명피해 사고에도…안전관리 손놓은 대산공단-남산 1호터널 안에서도 GPS 안 끊기네△사회-‘코로나 업무폭탄’ 맞은 질본·복지부…1년간 100명 이상 긴급인력 충원-‘법외노조’ 통보 적법했나…전교조vs고용부, 치열한 공방-“우린 머슴 아니라 이웃” 거리로 나선 경비원들 -시민단체 ‘정의연’ 윤미향 10번째 고발-“스쿨존 사고, 억울한 운전자 없도록 노력”-대기질 빅데이터 학습한 AI로 ‘오존예보 정확도’ 높인다
2020.05.20 I 원다연 기자
 30대 두 남자, 집 산 '썰' 푼다
  • [복덕방기자들] 30대 두 남자, 집 산 '썰' 푼다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아파트는 있다. 그러나 비싸다. 그러니 나에게 맞는 필수 조건들만 골라서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30대 내 집 마련 어떻게 가능할까. 20일 이데일리 소속 성주원·김기덕 기자는 30대를 위한 내집 마련 ‘꿀팁’을 털어놨다. 30대 초중반 내 집 장만에 성공한 두 기자는 보금자리 마련을 위해 가장 중요한 노하우로 ‘눈높이 맞추기’를 꼽았다.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구)와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구)에 비해 비교적 저평가돼있는 서울 외곽 지역을 노리라는 것. 김 기자는 “서울에는 25개 자치구와 400개가 넘는 작은 동이 있다”며 “언론에서 주로 언급하는 주요 단지들 외에도 살만한 아파트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구축 아파트인데도 내부 리모델링을 통해 거주 조건이 뛰어난 매물이 많지만 30대들은 이를 잘 모른다”며 “비선호 지역 안에서도 추후 상품성이 좋다고 평가되는 대단지 등을 찾아보면 된다”고 말했다. 실제 김 기자도 첫 집을 은평구에 마련한 뒤 영등포구를 거쳐 현재 서대문구에 거주하고 있다. 성 기자 또한 서울 외곽에서 내 집 장만을 한 이후 현재집을 옮겨 양천구에 살고 있다. 지역을 옮기면서 얻은 ‘시세 차익’으로 다른 동네 아파트에 입주했다. 성 기자는 “우선 실거주할 집을 구했다는 점에서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집값은 우상향한다”며 “당장 좋은 입지의 집을 고르려는 욕심을 버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두 기자는 가성비 좋은 아파트 단지를 고르는 방법을 소개한다. 김 기자는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역세권’을 꼽았다. 김 기자는 “역세권이냐, 비역세권이냐에 따라 추후 상품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며 “같은 동네 안에서도 역과 가까운 곳을 우선적으로 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성 기자는 “좋은 조건들을 다 갖춘 아파트는 비쌀 수 밖에 없다”며 “결혼 여부·근무 여건·자녀 계획 등 종합적인 인생 플랜을 짠 뒤 입지 선택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순위 조건들을 고른 뒤 나머지 조건을 소거하는 방법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한편 이날 30대 내 집 마련의 길잡이로 나선 두 기자는 최근 도서 ‘부동산 투자가 처음입니다’를 출간할 정도로 부동산 투자에 대한 노하우가 많다. 영상에 미처 담지 못한 내 집 마련의 경험담은 책을 통해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성주원·김기덕 기자가 쓴 도서 ‘부동산 투자가 처음입니다’의 표지. 두 기자는 20일 이데일리 부동산부 유튜브 채널 ‘복덕방 기자들’에 출연해 30대를 위한 내집 마련 노하우를 전수한다.
2020.05.20 I 황현규 기자
KCC건설 ‘해운대 중동 스위첸’ 6월 분양 예정
  • KCC건설 ‘해운대 중동 스위첸’ 6월 분양 예정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KCC건설은 다음 달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 일대에 해운대 중동 스위첸을 분양한다고 20일 밝혔다. (사진=KCC)해운대 중동 스위첸은 해운대구 중동 일대에 지하 6층~지상 34층, 2개동, 전용면적 67~84㎡, 총 396호 규모의 주거용 오피스텔로 조성된다. 타입별 실수는 △67㎡ 122호 △72A㎡ 31호 △72B㎡ 61호 △72C㎡ 62호 △73㎡ 61호 △84㎡ 59호이다. 단지 내에는 상업시설도 함께 구성될 예정이며 상업시설은 지상 1층~지상 2층에 들어선다.단지는 주거용 오피스텔로 조성되는 만큼 다양한 규제로부터 자유롭다. 전국 만 19세 이상이라면 청약통장이 필요 없이 누구나 청약할 수 있으며,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도 피할 수 있다. 또한 전매제한도 없어 당첨 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다.단지가 조성되는 해운대구 중동은 좌동과 우동에 이어 해운대의 새로운 부촌으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다. 특히 최근에는 평균 집값이 우동을 넘어서며 해운대의 부촌 지도를 다시 쓰고 있다. 실제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중동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1839만원으로 우동 평균(1795만원)을 체지고 해운대 집값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중동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어 이번 단지에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해운대 중동 스위첸은 세계적인 오션리치벨트를 조성 중인 해운대의 최중심에 있어 해운대가 자랑하는 자연환경과 교통, 교육, 편의 등의 인프라시설을 모두 가깝게 누릴 수 있다.먼저 해운대의 천혜의 자연환경을 내 집 앞 마당처럼 이용할 수 있다. 해운대 해변이 도보권에 자리하고 있으며, 그린레일웨이, 오산공원 등 녹지시설도 가깝다. 교통환경도 좋다. 반경 200m 내 부산지하철 2호선 중동역이 자리한 역세권 단지며, 도시고속도로와 부산울산 고속도로의 접근성도 용이해 광역교통망도 편리하다.단지는 우수한 교육환경도 돋보인다. 주변으로 부산의 해운대초, 동백중, 신도초, 신도중, 신도고, 해운대고 등이 자리한 명문학군을 자랑한다. 또 인근에는 이마트, 로데오거리, 해운대구청 등 생활편의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홈플러스, 롯데백화점, 벡스코, 영화의전당 등 다양한 쇼핑문화시설이 밀집된 센텀시티와 마린시티의 생활인프라도 공유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다양한 개발호재도 진행되고 있어 미래가치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바로 옆에는 호텔, 전망대, 워터파크 등이 구성되는 엘시티 주변의 관광상업시설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이들이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한층 더 쾌적한 주거여건을 누릴 수 있게 될 예정이다. 해운대 중동 스위첸은 해운대 센텀, 오시리아 관광단지 등 부산 주요지역에서 성공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는 KCC건설의 우수한 상품설계가 적용된다.단지는 먼저 남향위주의 배치와 타입별 3베이 판상형 구조 등을 적용해 주거쾌적성을 높였다. 세대 내부설계로는 다용도실, 드레스룸 등을 도입해 수납공간을 넓히고, 공간활용성을 극대화 했다. 여기에 저층부에는 테라스형 스트리트 상가를 함께 구성해 입주민의 생활 편의성도 우수하다.입주민의 삶의 품격을 높일 고급 커뮤니티도 구성한다. 특히 최상층에는 해운대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오션뷰 스카이라운지를 도입해 입주민에게 특별한 일상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분양 관계자는 “해운대 집값을 이끌어가는 신부촌 중동에 조성되는 KCC건설의 브랜드 단지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많은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KCC건설만의 차별화된 혁신설계를 적용해 부산을 넘어 세계적인 오션리치벨트를 형성할 해운대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0.05.20 I 강신우 기자
부산 집값 ‘껑충’…삼익비치 1년만에 6억 올랐다
  • 부산 집값 ‘껑충’…삼익비치 1년만에 6억 올랐다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부산 해운대구·수영구·남구 등 이른바 ‘해·수·남’ 3곳이 부산 부동산 시장의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자료=KB부동산, 경제만랩) 20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현황을 살펴본 결과, 부산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지난해 4월 1126.7만원에서 올해 4월 1146.7만원으로 1.7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남’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전년대비 10.79%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이 같은 부산 아파트 평균매매가 상승세는 ‘해·수·남’이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영구는 지난해 4월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1571.8만원에서 올해 4월 1877.7만원으로 전년대비 19.46% 올라 부산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해운대구도 2019년 4월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1372만원에서 올해 4월 1474.3만원으로 올라 전년대비 7.45% 상승했고 남구의 아파트 평균매매가도 같은 기간 1185.6만원에서 1250.2만원으로 5.45% 올랐다. ‘해·수·남’아파트 매매가격은 치솟고 있는 상황이지만 13곳의 자치구·군들의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 강서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지난해 4월 1207.4만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4월에는 1137.6만원으로 나타나 1년간 5.78% 하락했다. 부산 북구도 같은 기간 1010.4만원에서 962.1만원으로 내려앉았고, 기장군도 1010.5만원에서 974만원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해·수·남’의 아파트 가격 상승은 실거래가에서도 반영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4월 부산 수영구 남천동에 위치한 ‘삼익비치’ 전용면적 131㎡(10층) 매물은 14억 1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지난해 4월에 7억 8000만원(10층)에 거래된 것을 비교하면 1년 만에 6억 3000만원이나 상승한 것이다.해운대구 우동 ‘해운대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 118㎡는 지난해 4월 8억 5000만원에(22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4월에는 9억 8000만원(17층)에 실거래가 이뤄져 1년간 1억 3000만원 상승했다.부산 남구 용호동 ‘GS하이츠자이’ 전용 130㎡는 지난해 4월 6억 6800만원(12층)에 실거래됐지만, 올해 4월에는 8억 3000만원(10층)에 거래돼 1억 6200만원 올랐다.서울 거주자들의 부산 아파트 매입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거주자들의 부산 아파트 매입은 357건으로 지난 2011년 이후 최대치로 조사됐다. 부산에서도 서울 거주자가 가장 많이 매입한 곳은 남구로 올해 상반기에 84가구를 사들였고 이어 해운대구가 67가구, 수영구가 34가구로 순으로 사들였다.부산의 미분양 물량도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에만 하더라도 부산의 미분양 물량은 5296가구였지만 올해 3월에는 1979가구로 전년대비 62.6%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해운대·수영구·남구’의 경우 부산에서도 주거 선호가 높은 지역이며 조정대상지역 해제에 따라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이며 특히 수영구는 남천2구역 재개발과 광안리 일대 정비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아파트 가격이 무섭게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2020.05.20 I 강신우 기자
쉼없이 오르는 서울 전셋값…전월세 상한제 카드 꺼내나
  • 쉼없이 오르는 서울 전셋값…전월세 상한제 카드 꺼내나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 강동구 ‘고덕센트럴아이파크’(1745가구) 전용면적 84.91㎡짜리 아파트가 지난달 7억5000만원에 전세 계약됐다. 지난해 12월 입주를 개시한 이후 가장 높은 전셋값이다. 입주 초기만 해도 전세금은 4억~5억원대였지만 3월 들어 1억원 넘게 올랐고 한 달 새 또 다시 1억원 넘게 뛰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4424가구·1979년 8월 준공) 전용 76㎡짜리 아파트도 지난달부터 6억원대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직전 계약(5억원대)보다 1억원 가량 비싸졌다. 서울 전셋값 상승세가 가파르다. 특히 일부 역세권 단지나 새 아파트는 전세 계약을 체결할 때마다 이전 가격을 갈아치우며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서울 주요 단지 전셋값 ‘계단식 급등’ 지난해 정부가 자율형사립고·특수목적고 폐지와 정시 확대 등의 교육개편방안을 밝히면서 한 차례 들썩였던 전세시장이 올해 들어서도 꺾이지 않고 릴레이 상승을 지속하고 있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와 보유세 폭탄으로 집을 사지 않고 전세로 눌러앉는 세입자가 늘어난데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으로 분양가가 저렴한 일명 ‘로또 청약’ 기대감이 전세 수요를 자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지난해 7월 첫째주 0.01% 상승으로 돌아선 이후 46주 연속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누적 기준으로 지금껏 2.95%나 올랐고, 올해만 놓고 보면 0.91 % 상승했다. 이는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를 필두로 서울 전역에 걸쳐 매매값이 내리막길을 걷는 것과 대조적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 대치팰리스’(1278가구) 전용 94.50㎡짜리 전셋집은 지난해 말 16억원→올해 1월 17억원→4월 18억5000만원 등으로 급격한 계단식 상승을 보였다.입주물량이 많은 강동구조차 전세값이 견고하다. 고덕동 일대는 지난해 9월부터 ‘고덕그라시움’(4932가구),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1859가구), ‘고덕센트럴아이파크’(1745가구) 등 1만3000여가구가 한꺼번에 입주했는데도 전세 가격이 꺾이지 않고 되레 올랐다. 고덕그라시움과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는 지난해만 해도 전용 59㎡짜리 전셋값이 4억원대였지만 올 들어 5억원 중반에 전세계약이 이뤄졌고, 지금은 5억원 후반대를 호가한다.새 아파트를 찾는 수요는 꾸준하지만 나오는 물량이 적다 보니 ‘신축은 입주 초기 주변 단지보다 전셋값이 싸다’는 통념을 깨는 곳도 나오고 있다. 올해 2월부터 입주한 마포구 신촌그랑자이(1248가구) 전용 84㎡짜리 아파트는 이달 초 주변 시세(6억~7억원)보다 1억원이나 높은 8억3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윤지해 부동산114책임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대단지 새 아파트는 집주인이 잔금을 치르기 전 세입자를 빨리 구하기 위해 전세금을 낮추는 경우가 많지만 올해 들어 이러한 매물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전·월세상한제 논의 가시화되나 서울 전세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전·월세 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 등 세입자 보호를 위한 주택 임대차 규제 도입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월세 상한제는 세입자가 재계약할 때 집주인이 기존 전세금을 5% 초과해 인상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고, 계약갱신청구권은 세입자의 최소 거주 기간을 기존 2년에서 4년으로 보장하는 것이다.해당 법안은 사실상 패키지로 묶여 있는 임대차보호법 개정 사안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 4월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부와 정책 기조 합을 맞추는 여당이 압승하면서 정부 정책에도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전셋값 상승세는 매매값을 떠받치는 구조로 이어져 집값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주택 임대차 규제 도입 시 단기간에 임대료가 급상승할 수 있어 하반기 변화 추이를 더 지켜본 뒤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0.05.20 I 박민 기자
아주 낯선 욕망에 눈뜨다…초상화 사고 백자 팔고
  • 아주 낯선 욕망에 눈뜨다…초상화 사고 백자 팔고
  • 1923년 ‘제2회 조선미술전람회’를 찾아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여학교 학생들. 저자 손영옥이 살핀 ‘미술시장의 탄생’ 중 한 장면이다. 개항기부터 해방 이전까지 70년을 꿰뚫으며 저자는 자본주의 욕망이 진해지기 시작한 한국미술시장의 형성을 잔잔히 좇는다(사진=푸른역사).[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관직을 내던지고 낙향한 ‘인기 초상화가’가 있다. 이후 그는 고향 전주는 물론이고 익산·변산·고부·남원 등을 다니며 항일 우국지사와 유학자들의 초상 그리기에 몰두했는데. 이때 그가 도입한 파격적인 방침이 있다. ‘정찰가격제’다. 그의 초상화 한 점을 받으려면 제법 큰 ‘현금’이 필요했던 거다. 전신상에 100원, 반신상에 70원. 그 시절 이 돈이면 뭘 살 수 있었을까. 소 한 마리다. 1928년 임실에서 소 한 마리를 82원에 거래했다는 기록이 있으니. 그의 초상화 한 점에 웬만한 집안의 보물인 소 정도는 우습게 바쳐야 했다는 얘기다. 석지 채용신(1850∼1941). 바로 그 ‘초상화가’다. 전통양식을 따른 마지막 인물화가인 동시에 전통에만 매이지 않는, 세부묘사부터 원근과 명암까지, 서양화법을 과감히 들인 한국화가다. 꽃도 새도 산수도 그렸지만, 그이의 이름에는 단연 ‘초상화가’란 타이틀이 붙는다. 한국회화사상 초상화를 가장 많이 그린 작가기도 했으니까. ‘양’만이 아니다. ‘질’도 만만치 않다. 대표작으로 ‘고종황제어진’ ‘영조어진’ ‘흥선대원군 초상’ ‘최익현 초상’ 등이 꼽히니. 능력도 능력이지만 흥미로운 건 그의 지극히 현대적인 ‘사업수완’이었다. 신문광고, 가족경영, 선수금 등의 개념을 도입했으니까. 이런 거다. 초상화를 의뢰한 고객에겐 막내아들을 파견해 선수금 20원을 받아오게 했단다. 이후의 고객 접대는 큰아들 몫이었고. 나중에는 ‘초상화 제작합니다’로 신문에 광고까지 냈다. 작가이력·제작가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증명사진 같은 초상화란 특수성이 마땅히 반영됐을 터. 하지만 이를 한국미술시장의 첫 장면으로 삼는 데는 무리가 없다. △“초상화 그리시게? 소 한 마리 값 82원만 내셔” 5000억원 규모를 목전에 뒀다. 한 해에 4만점쯤 거래된다. 화랑·경매사·아트페어 등서 여는 전시·경매가 6200회쯤 되고(미술관 2640회는 별도), 200만명이 둘러보고 작품을 살까 말까 고민한다. 드디어 100억원대를 넘긴 그림(지난해 김환기의 ‘우주’가 132억원에 낙찰됐다)도 나왔다. 바로 요즘의 한국미술시장이 말이다. 시장 사정이 어떻든 그건 나중 문제고, 이만큼의 미술시장이 태동한 때가 분명 있을 터. 채용신의 ‘사업수완’에 빗대본 그 시기의 풍경은 ‘개항기’(1876∼1904)부터 ‘일제강점기’가 끝나는 해방 이전까지 불과 70년 안팎에서 만들어졌단다. 중절모를 쓴 백인신사가 갓끈을 질끈 묶은 조선인을 상대로 백자항아리를 놓고 흥정하고, 일본 관료와 화상이 앞다퉈 조선미술품을 빼내던 그때 말이다. 책은 현직 미술·문화재전문기자로 활약하는 저자가 오랜 시간 잡아낸 그때 그 풍경이다. 화랑·경매 등 대표적 미술시장부터 그림 보는 눈높이를 배워간 전시장의 출현까지. 한마디로 ‘미술’로 다시 쓴 통사다. 특히 저자가 주목한 것은 개항기. “한국미술시장에서 가장 격동적인 변화가 일어났던 시기”란 진단에서다. 주먹구구식 행태에서 벗어나 근대적인 자본주의 생산방식을 따라 미술품을 제작하고 사고팔던 시점. 화랑의 전신인 ‘지전’ ‘서화관’이 생기고, 이후 ‘백화점갤러리’ ‘전람회’ 등이 등장하는 기반을 다진 것도 이때고. 이 과정은 마치 계획했던 대로 일사천리로 진행됐는데. 무엇보다 황명도 아니고 국가정책도 아닌, 오로지 상업적 목적이 만든 시장이란다. 말 그대로 돈 벌기 위해 그림을 그리고 더 큰돈을 위해 그림을 파는. 이 세세한 관찰을 위해 저자는 특별한 키워드를 내놓는데. ‘욕망’이다. 이때의 장면을 좇기 위해선, 끼니를 찾아 연명하던 그 시절에도 꿈틀대던 미술품에 대한 갈망을 들여다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자극은 외지인으로부터였다. 개항기 조선화가들은 서양인 취향에 맞춘 풍속화를 그려 팔았고, 무덤에서 도자기·토기까지 몰래 꺼내 그들의 품에 안겼다. 일제강점기에는 그 중간절차도 필요 없었다. 고려자기 등을 닥치는 대로 도굴한 일본 상인들이 골동품상점을 열어 되팔고 경매까지 붙였으니. 첫 미술전시회라 할 ‘조선미술전람회’도 1922년부터 조선총독부가 주최했고. 어찌 보면 1930년대 이후 본격적인 상업화랑시대는 수십년에 걸친 미술시장의 기형적 형성이 남긴 ‘사생아’일 수도 있다. 뿌리고 거두고 만드는 노동을 하지 않고도, 내 돈을 직접 투자하지 않고도 이익을 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미술품 거래’를 순식간에 터득한 셈인데.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아주 낯선 욕망’이었던 거다. 1927년 대중잡지 ‘개조’와 ‘별건곤’에 실렸던 ‘미전소견’이란 제목의 풍자삽화. 왼쪽은 서양화 전시문화에 대한 이질감을, 오른쪽은 서양누드화가 가져온 충격을 묘사하고 있다. 각각 “이 사람아 남이 못 아라(알아) 보도록 그리는 것이 요새 시태(유행)라네”, “연애편지 문학과 함께 꼭 잘 팔릴 그림”이란 설명을 달았다(사진=푸른역사).△한국인 수장가 등장했지만…한국미술시장 태생의 한계 남아 물론 전혀 다른 장면도 있다. 국내 미술품수장가가 본격 등장한 시기로 저자는 역시 이즈음을 꼽는다. 책은 그 역사적인 현장도 기록해뒀다. 1936년 11월 22일. 일본인 저축은행장이던 모리 고이치가 생전 수집한 고미술품을 모조리 꺼내놓는 날이었는데. 한국 최초 미술품 경매회사던 경성미술구락부에서 연 이날 경매의 하이라이트는 ‘백자청화철채동채초충난국문병’. 절제된 화려함을 지녔다고 평가받던 조선백자였다. 500원을 부른 시작가는 단숨에 7000원을 넘겼고, 호가대결은 마치 ‘조선인 대 일본인’ 구도로 보였다. 실제 조선인 컬렉터와 일본 최고 골동상 사이에 불꽃이 튀었다니. 결국 낙찰가는 1만 4580원. 과연 백자는 어디로? 조선인이다. 간송 전형필(1906~1962). 31세의 그가 일본인의 독무대였던 당시 고미술품시장에 대수장가로 떠오른 순간이었다. 그무렵 조선백자의 경매시세는 100∼2100원 사이였다니, 이 충격적인 거래가 조선백자의 가격상승에 불을 놨던 건 물론이다. 일본으로 하염없이 유출되던 문화재를 끊임없이 사들였던 간송. 그의 이날 활약 덕에 이 백자는 훗날 국보 제294호로 등록된다. 어차피 한계는 있다. ‘한국미술시장’의 태생이 말이다. 일제침탈이란 무거운 변수를 안고 가야 했으니. 서민과는 동떨어진 상류층 필요에 의해 얼개가 짜인 구조란 점도 편파적이고. 간송이 ‘문화재지킴이’가 될 수 있었던 것도 막대하게 쏟아부은 돈 덕분이 아니었나. 말로 다할 수 없게 고마운 일이었지만, 100년이 지난 지금껏 미술품 거래가 ‘그들만의 문화’란 인식이 꺾이지 않은 건 결국 ‘태생의 한계’ 탓일 수 있는 거다. 그 뼈아픈 과정에 대한 감정적 동요는 접었다. 책은 담담한 시선으로 아카이브가 턱없이 빈곤한 그 시절의 퍼즐을 맞추는 데 공을 들였다. 롤러코스터보단 오리배를 택했다고 할까. 내 발을 얼마나 휘젓느냐에 따라 앞으로 더 많이 보일 것도 닮았다.
2020.05.20 I 오현주 기자
김현아 "윤미향, 대출 없이 2주택? 참 이례적…현찰 많았나"
  • 김현아 "윤미향, 대출 없이 2주택? 참 이례적…현찰 많았나"
  •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김현아 미래통합당 의원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의 ‘무대출 2주택 보유’ 의혹과 관련해 “대출이 쉽고 유행이던 시절 현찰을 주고 2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경매로 구입한 것은 참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사진=연합뉴스)김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활동하면서 금융자산을 이 정도로 가지고 있었을까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그때 그 당시 대출 없이 2주택 보유자 였다는 건 매우 고지식 하고, 동시에 현찰이 무척 많았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윤 당선인는 1999~2002년 사이에 집을 샀다 팔았다 하며 2주택을 유지했다”면서 “지금은 2주택 이상을 가진 사람을 모두 투기꾼 취급하지만 그때는 주택담보대출이 쉬워 일시적 2주택자가 양산되던 시기”라고 설명했다.이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집값이 하락해 국내 금융기관의 대출행태가 기업에서 가계로 급전환 됐다”며 “1998년 한때 금리가 18%까지 급등한 적도 있지만 99년 들어 한 자리수로 낮아지고 문턱도 크게 낮아졌다”고 전했다.김 의원은 “당시에는 집값의 80-90%까지도 대출이 가능했다. 빚내서 집사기 시작했던 때가 바로 이 시기다. 돌이켜 보면 이 때 집을 산 사람들(특히 강남)이 돈을 가장 많이 벌었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요즘 하도 집값이 비싸니까 2~3억 집이 싸 보이는데 지금 기준으로 보면 안된다. 삼성동 아이파크가 2000년도에 분양했는데 이때 분양가가 평당 1000만원”이라며 “수원의 G아파트가 2억2600만원이라는건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 특히 경매는 현찰없이는 안된다”고 덧붙였다.앞서 김성태 통합당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윤미향 당선인은 기존 주택을 보유한 채 2차례 아파트를 매입했는데 매입자금을 어떻게 마련했나”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윤 당선인이 1999∼2002년 경기 수원의 M빌라와 H아파트를 2년 넘게 동시에 보유했고, 2012년에도 수원의 B아파트를 소유한 채 같은 지역의 A아파트를 경매로 2억2600만 원에 구입했다는 내용이다.
2020.05.19 I 이재길 기자
검찰, '절친 경찰관 살해' 30대 남성에 무기징역 구형
  • 검찰, '절친 경찰관 살해' 30대 남성에 무기징역 구형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검찰이 11년 지기이자 현직 경찰관인 대학 동기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항공사 승무원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다만, 피고인 측은 술을 많이 마셔서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며 고의로 저지른 일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검찰은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이환승) 심리로 19일 오전 열린 김모(30)씨의 살인 혐의 결심 공판에서 무기징역형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해 12월 14일 새벽 서울 강서구 자택에서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 A씨를 살해한 혐의로 지난 1월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법 (사진=이데일리DB)◇검찰 “범행 순간만 기억나지 않는다는 주장 의문” 검찰은 김씨가 고의로 A씨를 살해했다고 주장하며 구형 취지를 밝혔다. 검찰은 “그동안 친구라고 믿으며 애정과 도움, 사랑을 베풀어왔던 피해자를 사소한 시비 끝에 잔혹하게 살인한 사건”이라며 “피해자 시신은 어떠한 원한 관계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보다 더 처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검찰은 범행 순간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김씨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검찰은 “김씨는 이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게 된 현장만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한다”며 “술에 취한 사람도 가격을 당하거나 하는 등 고통을 받으면 기억하기 마련인데, 가장 큰 외부 충격이 있었던 순간만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김씨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김씨는 범행을 저지른 방을 나와 화장실에서 샤워한 것으로 추정되고, 이후 여자친구 집으로 간 다음 피에 젖어 있는 자신의 속옷을 벗은 뒤 자고 일어난 뒤에야 범행을 신고했다”며 “김씨가 무슨 생각을 하고 범행을 저질렀는지는 김씨만 알 수 있는데, 이 상황을 모면해야 한다는 생각 외에 다른 생각이 있었는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검찰은 “김씨가 사건 다음날 119에 신고한 뒤 피해자 가족에게 (A씨가 숨졌다는) 소식을 알렸을 때, A씨 어머니는 술을 마시고 아들이 돌연사한 것으로 생각해 ‘눈앞에서 친구를 잃어서 얼마나 슬프겠냐’며 오히려 김씨를 걱정했다”며 “A씨 어머니는 (김씨를) 그동안 알고 지내왔던 시간만큼 배신감을 느끼고 있는데, 김씨는 그만큼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형에 앞서 A씨 아내도 재판부에 합당한 처벌을 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또 “이번 살인 사건 때문에 사랑하는 남편, 남편과 함께 꿈꾸었던 행복한 미래를 모두 잃었다”며 “제 남편은 당신을 친구로서 아끼고 사랑했는데, 그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고 용서를 구할 생각이라면 법의 심판 앞에서 한 치의 거짓 없는 모습으로 임해달라”고 김씨에게 요구했다. ◇“죄송하다”며 고개 숙인 피고인…피해자 가족 오열 김씨 측은 A씨를 숨지게 했다는 사실은 인정했지만, 이런 행위에 고의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씨 변호인은 “두 사람이 사건 당일 술을 많이 마셔 블랙아웃(음주 후 일시적 기억상실 현상)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최면·프로파일링 수사에서 김씨가 책임을 피하고자 무언가 숨기려고 기억을 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는 판단이 나왔다”고 언급했다. 변호인은 이어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살인의 고의를 입증하려면 범행 동기, 준비된 흉기 등 여러 사정을 종합해 판단해야 한다”면서 “이 사건에선 김씨가 A씨를 살인할 동기를 찾아볼 수 없고, 별다른 흉기를 사용하지 않고 맨손으로 싸우면서 일어난 일이었다는 점을 따져봤을 때 살인에 고의가 없었다는 점을 재판부가 살펴봐 달라”고 말했다. 김씨는 최후 변론에서 피해자 가족에게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다. 김씨는 “A씨 부모님께서 저를 친아들처럼 챙겨주시고 안부를 물어보신 일이 많다”며 “평생 참회·반성하고 어떤 방법으로도 사죄를 빌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법에서 정한 처벌을 제가 받아야 하는 죗값이라고 생각하고 달게 받겠다”며 A씨 가족에게 연신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A씨 어머니는 “내가 죽을 것 같다”며 “우리 아들을 그렇게 죽여 놓고 너는 그렇게 살고 싶으냐”고 오열했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두 사람은 대학 동기 동창으로, 김씨는 지난 2018년 A씨의 결혼식에서 사회를 봐 줄 정도로 친분이 있었다. 최근 김씨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고소를 당해 경찰 조사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경찰인 A씨가 수시로 조언을 해줬다. 결국 지난해 11월 김씨는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사건이 마무리된 후 김씨는 A씨와 술자리를 약속하고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주점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7시 20분쯤부터 6시간가량 3차에 걸쳐 영등포·강서구 일대 주점에서 술을 마셨다. 이후 시간이 늦어 집에 가려는 A씨와 자신의 집으로 가자는 김씨의 실랑이가 벌어졌고, 자택에서 몸싸움이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검찰은 김씨가 자택에서 A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여러 차례 내리치는 등 폭행했으며 이후 A씨를 그대로 내버려 둬 과다 출혈과 질식 등으로 숨지게 됐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경찰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누적된 스트레스와 내면에 숨겨왔던 폭력적인 성향 등으로 순간적으로 감정이 폭발해 A씨를 살해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씨의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1일에 열린다.
2020.05.19 I 박순엽 기자
내일부터 대학생 2학기 국가장학금 신청
  • 내일부터 대학생 2학기 국가장학금 신청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이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대학생 2학기 국가장학금 신청을 받는다고 19일 밝혔다. 그래픽=한국장학재단신청 대상은 재학생·신입생·편입생·복학생 등이며 한국장학재단 누리집과 앱을 통해 24시간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신청 마감일인 다음달 18일에는 오후 6시까지만 접수가 가능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신청 마감일에는 신청자가 몰릴 수 있으니 미리 신청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했다. 국가장학금 신청자는 소득심사 서류를 제출한 뒤 다음달 23일까지 가구원(부모·배우자) 정보제공에 동의해야 접수가 완료된다. 국가장학금은 신청자 가구의 소득·재산규모를 조사해 소득분위별로 차등 지원하기 때문이다. 가구원 정보제공 동의는 장학재단 홈페이지에서 공인인증서를 이용해 완료하면 된다. 공인인증서 활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우편·팩스로도 동의서 제출이 가능하다. 기존에 가구원 정보제공에 동의한 신청자는 소득·재산·가구원 등에 변동사항이 없을 경우 추가 동의절차를 밟지 않아도 된다. 국가장학금을 지원받기 위해서는 성적요건 80점(직전학기 B학점)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다만 기초·차상위계층은 C학점 이상이면 신청 가능하다. 소득분위 1~3구간도 아르바이트 등 학업환경을 감안해 2회까지 성적기준 완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장애학생과 신입생·편입생·재입학생의 첫 학기는 성적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학생들은 월 소득 인정액(소득·재산)을 기준으로 소득 3구간 까지는 연간 52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어 △4구간 390만원 △5~6구간 368만원 △7구간 120만원 △8구간 67만5000원이 연간 지원액이다. 올해 사립대 평균 등록금이 747만98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소득 6구간까지 반값 등록금이 지원되는 셈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1학기에 약 143만 명의 대학생들이 국가장학금을 신청했다. 이 중 소득심사를 통해 89만 명이 1인당 평균 178만원의 국가장학금을 지원받았다.
2020.05.19 I 신하영 기자
"분양가는 낮은데…발코니 확장만 1800만원"
  • "분양가는 낮은데…발코니 확장만 1800만원"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청약 대기자 박모(45)씨는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리버파크자이’의 입주자 모집 공고를 보고 당황했다. 발코니 확장 비용만 1800만원에 달했고, 붙박이장·타일 등 웬만한 옵션이 다 유상이었기 때문이다. 박씨는 “최소 옵션 값만 2000만원 이상 들 것 같다”며 “말이 좋아 선택사항이지 요즘엔 사실상 ‘필수’ 아니냐”고 반문했다.아파트 분양에서 옵션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분양가 규제 때문에 일반 분양가를 낮춰야하는 시공사와 조합이 옵션비를 올려 수익을 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심지어 이전에 무상으로 지급했던 옵션도 유상으로 바꾸는 상황이다.◇“분양가 낮춰 손해입어”…발코니 비용으로 충당[이데일리 김다은]1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오는 20일 1순위 청약을 시작하는 흑석리버파크자이의 발코니 확장비용은 최대 1880만원 수준이다. 전용 면적별로는 59㎡ 1590만~1660만원, 전용 84㎡ 1620만~1830만원, 전용 120㎡ 1880만원으로 책정했다. 발코니 공사비는 분양가격에 포함하지 않는다.흑석리버파크자이의 발코니 확장비용은 최근 분양에 나선 고양시 덕양구 덕은지구 DMC리버파크자이보다 2~3배 높다. DMC리버파크자이는 전용 84㎡ 기준 580만~930만원에 발코니 확장을 할 수 있다. 두 아파트 모두 GS건설이 시공을 맡은 단지로, 발코니 확장은 하청이 아닌 시공사가 직접 작업한다. 부동산업계에서는 흑석리버파크자이와 DMC리버파크자이의 옵션비 차이는 일반 분양가의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흑석리버파크자이의 분양가가 당초 조합 예상보다 낮게 책정되면서, 수익 보전을 위해 옵션비 등을 올렸다는 것이다. 심지어 흑석리버파크자이는 흑석3구역 재개발 단지로 공공택지인 DMC리버파크자이에 비해 추가분담금 등 추가 비용이 든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서울 동작구 흑석3구역 재개발 현장.(사진=이데일리DB)실제 흑석리버파크자이의 일반 분양가는 전용 3.3㎡당 2813만원으로 당초 조합이 제시한 3200만원보다 400만원 가량 낮다. 지난해 분양에 나선 사당3구역(이수푸르지오더프레티움)의 분양가와 같다. 앞서 조합원들은 낮은 일반 분양가를 이유로 조합장을 해임 시키기도 했다. 흑석리버파크 조합관계자는 “옵션비까지 추산해도 조합이 내야 하는 추가분담금이 최소 5000만원 이상”이라고 말했다. 반면 DMC리버시티자이의 일반 분양가는 전용 3.3㎡당 2583만원으로, 인근 단지보다 높게 책정돼 논란이 인 바 있다. 작년 하반기 덕은지구에 공급된 덕은대방노블랜드(A5블록)와 덕은중흥S클래스(A2블록)의 분양가는 1900만원 안팎으로 40% 가까이 많은 금액이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에 문을 연 DMC리버파크자이·리버포레자이(덕은지구 자이) 모델하우스 내부.(사진=강신우 기자)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분양가 규제로 재건축·재개발 조합들이 수익을 보기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옵션비는 사실 ‘규제 무풍’ 영역이기 때문에 옵션비를 통해 수익 보전을 하려는 사업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GS건설 관계자는 “마감재와 원자재 차이로 인한 가격 차이”라고 해명했다. ◇김치냉장고까지 옵션…최소 10개 넘는 유상옵션상황이 이렇자 수익을 내기 위한 유상 옵션 수도 더 다양해지고 있다. 발코니뿐 아니라 마감재·타일 등도 유상 옵션으로 제공되고 있는 실정이다. ‘공동주택 분양가격의 산정 등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유상옵션으로 제공할 수 있는 품목은 △발코니 확장 △시스템 에어컨 △붙박이 가전제품 △붙박이 가구(옷장, 수납장 등) 등이지만, 선택 항목을 세분화해 유상 옵션 수를 늘리는 방식이다.[이데일리 김다은]19일 1순위 분양에 나서는 대우건설의 ‘광명 푸르지오센트베르’ 단지도 바닥재와 마감재·김치냉장고·슬라이드 장 등을 유상 옵션으로 선택하도록 했다. 발코니 확장 비용을 포함해 10개 유상옵션을 모두 선택할 시 약 2000만원의 유상옵션 비용을 더 내야한다.전문가들은 유상 옵션이 증가하면서 결국 그 부담은 수분양자들이 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새집에 들어가는 입주자 입장에서 심리적인 영향으로라도 옵션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며 “유상 옵션 가격이 상승하고 종류가 다양해지는 현상은 분양가 규제로 생긴 풍선효과”라고 분석했다. 권 교수는 “수분양자들이 그 비용을 부담하는 만큼 유상 옵션의 가격도 임의대로 올리지 못하도록 규제책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분양예정인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제공)
2020.05.19 I 황현규 기자
해명에도 풀리지 않는 `안성쉼터` 의혹…윤미향 檢 피고발
  • 해명에도 풀리지 않는 `안성쉼터` 의혹…윤미향 檢 피고발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고가 매입 의혹을 비롯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안성 쉼터’와 관련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전 정대협 대표)이 해명에 나서고 있지만,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에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에서는 업무상 배임 혐의가 있다며 검찰에 윤 당선인을 고발했다. 정의기억연대가 지정기부금을 받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쉼터로 운영하다 지난달 23일 건물 매각 계약을 체결하고 반납 절차가 진행 중인 경기도 안성시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 문이 17일 굳게 닫혀 있다. (사진= 연합뉴스)18일 정의연 등에 따르면 이 단체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지난 2012년 현대중공업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 등 제공을 목적으로 기부한 10억원 규모의 기부금 중 7억5000만원을 들여 경기도 안성에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힐링센터)’ 부지 및 건물을 매입했다. 힐링센터의 대지 면적은 800㎡, 실건축 연면적은 264.25㎡(약 80평)다. 여기서 드는 첫 번째 의혹은 매입 가격이 적정한가다. 비슷한 시기 힐링센터 주변의 부동산이 1억~2억원 가량에 거래가 된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가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원 건물주가 해당 건물을 지을 때 1평당 600만원의 건축비가 들어갔다고 말했다는 게 정의연의 설명이다. 하지만 해당 건물의 건축 방식(스틸하우스)은 통상 350만~430만원의 건축비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 주인이 해당 부지를 6년 전 3520만원에 매입한 것을 고려하면 땅값만 10배 이상 올라야 정의연의 힐링센터 매입 가격이 나오는 셈이다. 또 다른 의혹은 이 건물의 원 주인이 윤 당선인의 지인이라는 점이다. 정의연은 “원 건물주는 안성신문 운영위원이 맞고 힐링센터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윤 전 대표 남편의 지인인 안성신문 사장에게 소개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언급된 안성신문 사장은 이규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다. 정의연은 원 주인 한모씨에게 해당 건물을 매입했는데, 그의 등기부등본상 주소는 OO스틸 사업장 소재지 주소와 같다. OO스틸의 대표는 당시 안성신문의 운영위원장이었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건물 매입 과정에서 부적절한 개입이 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이처럼 매입가의 적정성에 대한 논란이 나오자 한 시민단체는 윤 당선인을 검찰에 고발했다.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당선인을 업무상배임죄로 형사고발한다고 밝혔다.법세련은 “2012년 당시 해당 지역의 평균 지가와 정의연이 주장하는 힐링센터 건축비를 반영하더라도 4억5000만원에 불과하다”며 “이러한 정황에도 윤 당선인이 힐링센터를 7억5000만원에 매입한 것은 배임”이라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이종배 법세련 대표는 “이러한 정황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해 적정하게 사용해야할 기부금을 제3자인 매도인으로 하여금 이득을 취득하게 하고, 단체에게 손해를 가한 것”이라며 “윤 당선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눈물과 고통을 팔아 호의호식한 파렴치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윤 당선인이 정의연의 회계 부정과 연관됐다는 내용의 다른 시민단체의 고발을 접수한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공정거래경제범죄전담부)는 당초 마포경찰서에 수사를 맡길 예정이었지만, 논란이 거세지자 검찰이 직접 수사하기로 결정했다.
2020.05.19 I 박기주 기자
삽겹살은 왜 金겹살이 됐나…아프리카돼지열병에 코로나까지
  • 삽겹살은 왜 金겹살이 됐나…아프리카돼지열병에 코로나까지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 국산 축산물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생산량이 줄고 수입도 차질을 빚는데 코로나19 영향에 가정 내 소비는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식재료 구매가 크게 늘어나면서 당분간 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지난 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국산 돼지고기가 진열돼있다. 연합뉴스 제공올해 초만 해도 가격 하락을 면치 못하던 돼지고기 가격은 크게 올랐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5월 평균 삼겹살 평균 소매가격은 2만2130원(kg당)으로 집계됐다.삼겹살 가격이 저점에 머물던 2월(1만6230원)과 비교하면 36%나 뛴 수준이다. 1만9000원대에 머물던 1년 전보다도 12% 정도 올랐다.한우 가격은 올해 내내 높은 수준이다. 5월 평균 한우 등심(1등급) 소매가격은 전년동기대비 17% 오른 9만3040원((kg당)이다. 한우 등심의 평년가격(최근 5년간 최대·최소값을 제외한 3년 평균)이 7만4000원대임을 감안하면 물가가 크게 뛴 것이다.축산물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수급 불균형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코로나19로 외출이 줄어든 대신 가정 내에서 요리를 해먹는 ‘집밥’ 수요는 늘지만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서다.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석달간(2~4월) 외식 횟수가 감소했다는 응답자는 79.5%에 달했다. 반면 국산 농축산물 구매량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중은 27%로 감소했다는 응답(14.1%)보다 두배 가량 높았다. 농촌진흥청 조사에서도 코로나19 발생 후 육류 구입액을 늘렸다는 응답자가 4월 35.1%로 2월 조사(13.1%)보다 크게 늘었다. 외식을 하지는 않는 대신 집에서 고기를 사먹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공급량은 외려 감소세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3월 기준 쇠고기와 돼지고기 생산량은 1만4771t, 9만3177t으로 1월보다 각각 39.6%, 1.2% 줄었다. 소는 고기 공급을 위한 거세우의 사육이 전년보다 다소 줄었고 돼지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여파로 사육이 감소했다.국산을 대체할 수입산도 줄었다. aT에 따르면 올해 1~4월 호주로부터 축산물(소·돼지 등 포함) 수입물량은 9만2400t으로 전년동기대비 13.7% 감소했다. 미국에서 수입하는 축산물도 1년새 5% 감소한 20만800t에 그쳤다. 미국의 경우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육류 공장이 폐쇄하는 등 물류에 차질이 발생해 수입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aT 가격 동향 담당자는 “가정식 중심으로 수요가 늘면서 가정 내 소비가 많은 삼겹살 등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는 추세”라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소와 돼지고기 등 수입산 반입도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정부의 재난지원금이 시장에 풀리기 시작함에 따라 축산물 가격 상승세는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아직 축산물 재고가 여유 있는 만큼 소비 행태와 가격 동향을 지켜보며 대응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다.농식품부 축산경영과 관계자는 “삼겹살의 경우 최근 가격 상승세가 둔화돼 고점으로 보이고 한우는 하반기 거세우 출하가 늘면 가격도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며 “가격 추이를 보면서 필요시 농가와 협의해 조기 도축·출하 등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0.05.19 I 이명철 기자
집값 보다 먼저 내린 서울 주택매매 심리지수
  • 집값 보다 먼저 내린 서울 주택매매 심리지수
  •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코로나 19의 장기화와 정부의 부동산 대책 등의 여파로 서울의 주택매매 심리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 했다. 18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의 ‘4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매매 심리지수는 103.8을 기록했다. 전달 111.1에서 7.3포인트 내린 수치며 지난해 5월(98.6) 이후 최근 11개월 이래 가장 낮은 기록이다.서울 강남 일대 주택가 전경(사진=이데일리DB)주택매매 심리지수는 전국 152개 시·군·구 6680가구, 중개업소 2338곳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산출하며 0∼200 범위의 값으로 표현한다. 심리지수는 95 미만은 하강국면, 95 이상·115 미만은 보합국면,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분류한다. 올해 서울의 주택매매 심리지수는 118.5에서 출발해 2월에는 122.7로 올랐지만 3월에는 111.1로 급락했고 4월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경기도의 4월 주택매매 심리지수는 전달(112.4)보다 5.5포인트 내린 106.9, 인천은 8.1포인트 하락한 111.7을 기록했다. 세종도 주택매매 지수가 2월 137.2에서 3월 121.3, 지난달 114.5 등으로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도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달 서울의 전세 심리지수는 102.6으로 전달보다 2포인트 떨어졌고 경기도는 101.7로 1.5포인트 하락했다. 전국의 전세 지수는 전달보다 0.9포인트 하락한 100.7을 기록했다.부동산시장연구센터는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과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과 뒤이은 조정대상지역 추가 지정 및 민간 분양주택 전매 강화 등 잇따른 투기수요 억제책의 영향으로 주택매매 심리지수가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국토연구원은 이달부터 부동산시장소비심리지수 전용 홈페이지를 열고 부동산시장소비심리지수와 부동산시장압력지수 등 각종 통계와 다양한 발간물을 제공하기로 했다.
2020.05.18 I 김용운 기자
육군 소장급 지휘관, '코로나 지침' 어겨 전보 조치
  • 육군 소장급 지휘관, '코로나 지침' 어겨 전보 조치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육군 소장급 지휘관이 ‘코로나19’ 관련 지침을 어겨 경고를 받고 전보 조치를 당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이날 육군에 따르면 경기도 모 부대 창설준비단장이었던 A소장은 2월 중순부터 3월 중순경 소속 부대원을 격려하는 과정에서 본인의 관사와 민간식당에서 5회 가량 음주를 곁들인 식사를 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음주회식 금지령은 지난 3월 21일 내려졌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음주회식 금지 위반은 아니었다. 하지만 육군은 숙소 대기 및 외출 자제 지침을 내린 상황에서 적절치 못한 행위였다는 판단에 따라 감찰조사 후 A소장에 대해 엄중 경고 조치 했다. 부대 해체 이후 새로운 부대를 창설하는 과정에서 소수의 간부들이 새 주둔지로 옮겨왔는데, 이들이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는 등 고충을 겪고 있어 지휘관인 A소장이 위로 차원에서 몇차례 식사를 했다는게 육군 측 설명이다. 육군은 해당 지휘관에 대해 공개적인 경고 조치를 하긴 했지만, 사안이 중대하다고는 판단하지 않아 ‘보직해임’ 조치는 하지 않았다. 이달 실시된 상반기 장성급 인사를 통해 전방군단 부군단장으로 보직을 변경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해당 부대의 새 창설준비단장이 취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육군은 앞서 강원도 모 사단장과 해당 부대 지휘라인에 있는 참모장 및 연대장 등 9명이 단체로 지방자치단체장이 마련한 식사 자리에서 음주를 했다는 보도와 관련, “간부 외출 정상화 이후 진행된 회식이었다”며 “문제될 게 없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저녁 지자체가 코로나19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한 회식 자리에 사단장과 사단 참모장, 예하 연대장, 주요 참모, 군사안보지원부대장 등 9명이 참석했다. 1시간 40여분 동안 총 18명이 소주 각 1병씩 가량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사단장 귀가 이후 일부 인원은 자리를 옮겨 인근 호프집에 갔지만 술값은 2만2000원 정도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지난 6일 정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로의 지침 전환에 따라 영외 단체회식은 영관급 지휘관이 승인하면 가능한 상황”이라면서 “당시 사단 작전참모 등은 부대 내 자리를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대비태세 공백 우려는 없었다”고 말했다. 육군 부대 위병소 자료사진 [출처=연합뉴스]
2020.05.18 I 김관용 기자
시민단체 "윤미향, 위안부 할머니 눈물·고통 팔아 호의호식"…檢 고발
  • 시민단체 "윤미향, 위안부 할머니 눈물·고통 팔아 호의호식"…檢 고발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시민단체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전 정대협 대표)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안성 쉼터’를 헐값에 팔아넘겼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현관 앞에서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 이종배 대표가 윤미향 당선인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는 18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당선인을 업무상배임죄로 형사고발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정의기억연대(옛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경기도 안성에 조성한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힐링센터)’의 매입 과정에서 윤 당선인의 배임 정황이 있다며 고발 이유를 밝혔다.앞서 정대협은 지난 2012년 현대중공업이 할머니 쉼터 등 제공을 목적으로 기부한 10억원 규모의 기부금 중 7억5000만원을 들여 힐링센터 부지 및 건물을 매입했다. 이후 지난달 힐링센터를 매입가의 절반 수준인 4억2000만원에 매각했다.법세련은 2012년 당시 해당 지역의 평균 지가와 정의연이 주장하는 힐링센터 건축비를 반영하더라도 4억5000만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정황에도 윤 당선인이 힐링센터를 7억5000만원에 매입한 것은 배임이라는 것이다. 이종배 법세련 대표는 “이러한 정황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해 적정하게 사용해야 할 기부금을 제3자인 매도인으로 하여금 이득을 취득하게 하고, 단체에게 손해를 가한 것”이라며 “이는 명백히 배임행위를 저지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윤 당선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눈물과 고통을 팔아 호의호식한 파렴치한 인물”이라며 “그의 만행은 열악한 환경에서 오직 좋은 사회를 만들고자 헌신과 희생을 하며 시민단체 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와 활동가들의 정신을 짓밟은 극악무도한 짓”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사안이 매우 엄중하기 때문에 수사를 통해 윤 당선자와 정의연의 불법행위를 엄벌에 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정의연은 쉼터 고가 매입 의혹에 대해 “최종 3곳의 후보지(강화도 1곳,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1곳,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1곳) 답사를 통해 유사한 조건의 건축물의 매매시세가 7~9억원임을 확인해 실행 이사회에 보고하고 매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2020.05.18 I 박기주 기자
황금라인 ‘신분당선’ 따라 4000가구 분양 ‘봇물’
  • 황금라인 ‘신분당선’ 따라 4000가구 분양 ‘봇물’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 주요 업무지구와 판교·광교 등 수도권 대표 신도시를 연결하는 황금노선 ‘신분당선’ 일대에서 아파트 4000여 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단지가 총출동할 예정이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18일 분양 업계에 따르면 연내 신분당선을 따라 서울에서는 양재역 ‘양재 신동아파밀리에 더퍼스트, 신사역 ‘신반포 13차 르엘(가칭) 등이, 경기에서는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 광교중앙역 ‘수원 지동 주택재개발 중흥S-클래스(가칭)’ 등 4000여 가구가 공급된다.신분당선은 현재 광교역에서 강남역까지 운행하고 있으며, 오는 2022년에는 신사역, 오는 2025년 용산역이 개통 예정에 있다. 올해 초 예비타당성을 통과한 광교~호매실 연장이 이르면 오는 2023년 착공에 들어가고, 용산~은평~삼송을 연결하는 신분당선 서북부연장안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수도권 핵심 교통망이 될 전망이다. 신분당선은 수도권 남부에서 서울 강남 및 용산까지 40분 정도면 바로 이동할 수 있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사업추진 14년 만에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이 올해 초 예비타당성을 통과하면서 수원 일대 집값이 들썩인 바 있다.화서역(예정) 역세권 단지인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 전용면적 84.7㎡ 분양권은 지난 2월 10억9040만원(28층)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찍었다.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어선 금액으로 예비타당성 통과전인 지난해 12월 실거래가보다 최고 4억원 가량 올랐다. 호매실역(예정) 수혜 단지인 ‘호매실 호반베르디움 더퍼스트’도 마찬가지다. 지난 1월 전용 84.98㎡가 7억7000만원(14층)에 거래되며 한 달 새 2억원가량 올랐다. 동일 면적이 지난해 12월 5억5200만원(22층)에 거래된 바 있다.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서울 용산과 강남, 판교·광교신도시 등 수도권 주요 핵심 도심을 지나는 신분당선은 호매실 연장뿐만 아니라 서북부 연장안(용산~삼송)까지 추진 중으로 미래가치가 높다” 며 “신분당선 연장 구간이 개통되면 주변 단지들은 역세권 후광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 조감도.(사진=대우건설 제공)화서역 인근에서는 대우건설이 이달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을 분양한다. 지상 최고 41층에 5개 동, 아파트 665가구(전용 84㎡~189㎡), 오피스텔 460실(전용 84㎡) 등 총112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32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1호선과 신분당선(예정) 화서역이 단지 인근에 있는 더블역세권으로 수도권 이동이 편리하다.같은 달 신사역 일대에서는 롯데건설이 ‘신반포 13차 르엘(가칭)’을 분양한다. 지상 35층, 3개 동, 전용면적 49~118㎡, 총 33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101가구가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3호선 신사역과 잠원역이 가깝다. 신동초, 신동중이 단지와 인접해 있다.오는 10월 광교중앙역 인근에서는 중흥건설이 ‘수원 지동 주택재개발 중흥S-클래스(가칭)’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15층, 31개 동, 총 115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643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 수혜단지로 2001아울렛 수원점과 지동시장이 가깝다.11월 양재역 인근에서는 신동아건설이 ‘양재 신동아파밀리에 더퍼스트’를 분양한다. 지상 7층, 총 112가구(전용 37~84㎡)로 29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3호선·신분당선 양재역이 가깝다. 양재천과 양재천 근린공원이 인근에 있다.
2020.05.18 I 박민 기자
강남 전세 재계약하려면 7000만원 더 낸다
  • 강남 전세 재계약하려면 7000만원 더 낸다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올해 1분기 서울 전세 보증금이 2년 전에 비해 3000만원 넘게 증가했다. 다시 말해 전세 재계약을 위해서는 이만큼의 비용을 추가로 더 냈다는 의미다. 특히 강남구 아파트의 경우 전세 재계약 비용이 7000만원이 넘었다.18일 부동산정보업체 직방이 국토교통부 전세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서울 평균 전세값은 4억 6980만원으로 나타났다. 2018년 1분기 4억 3708만원과 비교해 3272만원 오른 것이다. 조사 대상은 2년 전과 올해 모두 동일한 아파트단지다. 서울 내 지역별 전세 재계약 비용 (표=직방 제공)서울 내에서는 강남구의 전세 재계약 비용이 가장 높았다. △강남(7686만원) △종로(4940만원) △성동(4852만원) △양천(4755만원) △서초(4436만원) △송파(4433만원) △마포(3909만원) △용산(3491만원) △광진(3426만원) △영등포(3284만원) 순으로 재계약 비용이 높았다.반면 강동은 재계약 비용이 유일하게 565만원 하락했다. 2019년부터 이어진 신규 아파트 입주로 공급물량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전국 지역별 재계약 비용 (표=직방 제공)경기 일부 지역의 전세 재계약 비용은 서울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천의 전세 재계약 비용은 9218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성남 분당(4732만원) △성남 수정(3800만원) △수원 영통(2986만원) △광주(2793만원) △광명(2466만원) 순으로 재계약 비용이 높았다. 주요 지역별로는 △세종(3219만원) △대전(2611만원) △대구(2353만원) △인천(1814만원) △충남(1551만원) △경기(1438만원)가 1000만원 이상의 재계약 비용이 필요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서울 전세 재계약금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입주물량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뿐만 아니라 집값 하락으로 매수세가 잠기면서 ‘전세 눌러앉기’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심지어 7월말부터 시행 예정인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전까지 재건축 사업장의 이주물량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아파트 청약이나 신규 아파트를 선호하는 수요가 꾸준해, 청약을 위해 내집마련을 미루거나 아파트 약세 매매장 속에 매수를 관망하겠다는 세입자들이 많다”며 “전·월세 거래는 꾸준히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전세 재계약 비용은 상승 움직임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2020.05.18 I 황현규 기자
“25억 건물, 177억에 사들였다니…” 땅 아쉬운 지주택 ‘한숨’
  • “25억 건물, 177억에 사들였다니…” 땅 아쉬운 지주택 ‘한숨’
  • 서울 성수동 벨라듀2차 지주택사업 부지의 풍경(사진=김미영 기자)[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3층짜리 건물(연면적 301㎡)이 지난달 177억9500만원에 팔렸다. 바로 직전 거래인 2014년 10월 매매가 25억5000만원에 비해 6배나 올랐다. 건물을 사들인 건 벨라듀2차 지역주택조합이다. 조합이 사업 추진을 위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토지 매입에 나서면서 추가분담금 부담을 안게 될 조합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땅 안팔겠다고 버티니…부르는대로 줄 수밖에”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일정 기간 해당 지역에 거주한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85㎡ 이하 1주택 소유자가 조합을 만들어 집을 새로 짓는 사업이다. 벨라듀2차 조합은 성수동 일대 토지와 주택을 사들여 지하 3층∼지상 36층 4개 동에 전용면적 59~84㎡짜리 528가구를 짓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을 계획하고 사업부지의 집과 땅을 사들이기 시작한 건 2015년 중반부터다. 5년여간 사업에 필수적인 부지 95%를 확보해 지난달 성동구청에 사업승인 접수를 마쳤다. 사업 초창기엔 부동산 매입가가 3.3㎡당 3000만원대 수준이었다. 하지만 최근엔 3.3㎡당 2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껑충 뛰었다. 매매가 급등은 2018년부터 서울 공시지가, 공시가가 큰 폭으로 오른 게 한 요인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원인은 토지주들의 ‘버티기’ 탓이라는 게 조합원들의 주장이다. 사업부지 내 땅 매입이 절실한 조합 사정을 이용해 과도하게 값을 올려 부른다는 것이다.지역주택조합은 전체 사업부지의 95% 이상을 사들여 사업계획승인을 받아도 나머지 5% 매입에 상당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남은 토지주들이 팔지 않으면 시간이 상당히 소요되는 매도청구소송을 거쳐야만 소유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80%만 사들이면 나머지는 강제수용이 가능한 재개발·재건축사업보다 규제가 깐깐하다.조합 관계자는 “우리는 땅도, 시간도 급하다”며 “토지 매입을 위해 빌린 돈의 이자만 한 달에 9억원인데 소송에 몇 달, 몇 년이 걸리면 감당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약점을 아는 몇몇 토지주가 터무니 없는 값을 부르면서 변호사를 선임하고 시간을 끌면 요구대로 줄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토로했다.토지매입비가 늘면서 조합원들의 부담도 불어날 전망이다. 실제로 인근에서 진행 중인 벨라듀1차 지주택조합은 지난 8일 조합총회를 열고 가구당 최소 3억300만원, 최대 3억9940만원에 이르는 추가분담금을 확정했다. 전용 59㎡의 경우 조합원들 기분담금이 평균 5억원인데 추가분담금이 60% 붙었다. 1차 조합은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전달 구청으로부터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상태다. 2차 조합도 이와 비슷하게 3억원대 추가분담금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담은 조합원들에 돌아가…“재건축·재개발과 기준 맞췄으면”지주택 사업은 조합이 시행사 업무를 맡아, 분양가가 일반 아파트 대비 20%정도 저렴하다는 게 강점이지만 조합원 모집 이후 일정계획대로 입주까지 완료되는 사업장이 5~10%에 그칠 정도로 성공률은 낮다. 사업 진행과정에서 토지비 등 비용이 증가하고, 토지를 사들이기 위해 시간을 지체하다가 또 비용이 늘어나면서 조합원들의 분담금이 늘어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내년 10월 완공을 앞둔 동작구 신대방동의 동작트인시아(보라매자이) 조합 역시 가구당 추가분담금이 1억원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주택 업계에서는 재건축·재개발과 동일한 수준으로 사업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무주택 상태로 수 년을 기다려왔어도 과도한 추가분담금이 떨어지면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어 분양을 포기할 수 있다”며 “재건축·재개발처럼 ‘80% 이상 토지소유권 확보’만 되면 사업을 승인해줘 속도를 내게 해주든지, 예컨대 ‘감정가의 3배’처럼 토지보상 상한 제한을 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성수동의 경우 최근에 고급 아파트들이 들어서면서 몸값이 오르고 있는 지역”이라며 “지주택이 성공하기만 한다면 상당한 시세차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0.05.18 I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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