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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기 구매, 감기약보다 쉬워"…美대선, 총기규제 전면 부각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AR-15 소총 구매가 슈다페드(감기약)를 사는 것보다 쉽다.” 지난해 미국 메인주(州) 루이스턴에서 총기 난사로 18명이 사망한 대량 학살 이후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이같은 게시글이 확산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유세 도중 총기 피격을 당한 사건으로 올해 미 대선에서는 총기규제를 둘러싼 논쟁이 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의 총기 규제 강화 주장이 힘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총기규제에 반대해 온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의 입장에도 변화가 있을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대선 유세 도중 총격으로 오른쪽 귀를 다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호 요원들에게 둘러싸여 연단을 내려오면서 성조기를 배경으로 지지자를 향해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구매 너무 쉬워”…민주 vs 공화 총기 규제 논쟁 재점화미 언론들은 14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휴대를 금지해선 안된다며 반대했던 총기인 AR-15 소총 때문에 거의 목숨을 잃을 뻔 했다”며 “미국에서 매년 권총으로 사망한 사람이 더 많지만, 가장 심각한 총기 난사 사건에서는 공통적으로 AR-15가 쓰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워싱턴 포스트(WP)는 “지난해 기준 미 성인 20명 중 1명이 AR-15를 소유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가장 치명적인 17건의 대량 총격 사건 중 최소 10건에서 사용됐다”고 지적했다. AR-15은 총기 휴대를 찬성하는 공화당 및 로비단체뿐 아니라 총기 소지를 반대하는 민주당 및 규제론자 양측에서 상징적인 무기다. 구매가 쉬운 데다, 거의 모든 미국 내 대량 학살 사건에 범행 도구로 쓰이고 있어서다. 2022년 텍사스주 유밸디에서 19명의 어린이와 2명의 교사를 학살한 사건, 같은 해 뉴욕주 버팔로 슈퍼마켓에서 흑인 쇼핑객 10명을 살해한 사건, 2017년 라스베이거스 음악 페스티벌에서 60명을 대량 학살한 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미국에서는기본적으로 18세 이상 성인이면 총기를 구매할 수 있다. 일부 주에서만 21세 이상이 돼야 권총 또는 모든 총기를 구매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즉 신분증만 있으면 총기 구매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피격한 범인도 20세였다. 또 AR-15 가격은 평균 800달러(약 110만원)로 128기가 아이폰과 비슷한 수준이다. 신분 확인 과정에서 범죄 이력 등을 조사하지만 생략되는 경우도 많다. 이에 따라 시중에 보급된 전체 총기 수가 인구수를 넘어섰으며, AR-15는 최소 2000만정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은 총기 규제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해 왔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은 총기 위협에 스스로 방어할 수 있도록 규제를 더욱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화당은 수정헌법 2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자유로운 총기 휴대 권리를 근거로, 학교의 보안을 강화하거나 총기 사용 범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신 건강 관리에 더 신경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오랜 기간 논란 속에 민주당은 총기규제 강화를 주도해 왔으나, 번번이 공화당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2022년 텍사스주와 뉴욕주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을 계기로 30년 만에 총기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이 처리되긴 했으나, 이 역시 AR-15를 비롯한 공격 소총 및 대용량 탄창 판매 금지 등 핵심 내용은 빠졌다. ◇트럼프, 입장 변화 없을듯…판세도 기울어 “승리 가능성 70%”미 언론들은 15~18일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를 주목하고 있다. 이번 피격 사건으로 공화당 정강·정책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제기돼서다. 하지만 실현되기 힘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2년 텍사스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다음 날에 전미총기협회(NRA) 행사에 참석해 총기규제를 완화하겠다고 연설한 바 있어서다.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는 “대량 학살 사건이 총기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던 그가 생각을 바꾸길 바라는 것은 터무니없다”고 평했다. 공화당 의원들도 이번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과 관련해 아예 입을 닫거나 트럼프 전 대통령을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거론해온 바이든 대통령에게 책임을 돌리며 프레임을 짜고 있다. 바이든 정부가 테러가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LA타임스는 “대선 후보가 거의 총에 맞아 사망할 뻔 했는데도 공화당 주요 인사들은 총기 권리에 대한 지지를 완화하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하지 않고 있다”고 짚었다.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은 지지율 회복 기회로 간주하고 총기규제 논쟁을 쟁점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을 향한 민주당 안팎의 사퇴 목소리가 어느 정도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미국 내 정치적·사회적 분열은 더욱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이같은 노력에도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판세가 기울어졌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어 민주당이 상황을 뒤집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영웅화로 지지자들의 결집이 더욱 강화하고 있어서다. 역사적으로도 1981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암살 시도 이후 지지율이 최대 22%포인트 급등한 바 있다. 정치 예측 플랫폼인 폴리마켓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은 8%포인트 상승해 역대 최고치인 70%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 민주당 "`한동훈 댓글팀` 범죄 반드시 밝혀낼 것"(종합)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5일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의 이른바 ‘사설 댓글팀’ 의혹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검경의 수사를 지켜보고, 미진하다고 판단될 경우 직접 고발까지 하기로 했다.박찬대(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한 후보의 댓글팀 의혹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보고됐다. 앞서 양문석 민주당 의원이 한 후보의 여론조작이 의심되는 포털 사이트 계정 24개가 작성한 댓글 6만여개를 분석했고, 이 내용이 서면으로 최고위원회의에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6만여 개의 댓글 중 502개의 댓글은 오탈자, 기호, 띄어쓰기까지 100% 동일했고, 방향성이 유사하게 변형된 댓글도 상당하게 발견됐다”며 “이 댓글들은 각기 다른 계정이 거의 비슷한 내용으로 긁어붙였다”고 의혹을 제기했다.그는 “이들 계정들은 한 후보가 법무부장관에 취임한 2022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했다”며 “특히 자녀 입시비리와 관련해 거짓사실을 홍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동훈 댓글팀 의혹은 조직적 조작이 있었다고밖에 볼 수 없는 증거들이 수없이 드러난다”며 “특수활동비가 들어갔는지, 사설댓글팀이 있었는지, 업무방해행위와 여론조작 범죄에 대해 수사기관의 빠른 수사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나 당 차원에서 한 후보의 ‘댓글팀’ 의혹에 대해 검경의 수사를 촉구하기로 했다며 “당분간은 상황을 봐서 고발조치나 이런 것도 해나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이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서도 “한동훈 법무장관 시절의 댓글팀은 예삿일이 아니다. 즉시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며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댓글팀 운영 사실을 폭로한 자신을 고발하라고 호기롭게 말해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한 후보는 최소한 해명이라도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이 수석대변인은 “불법적인 여론조성팀, 댓글팀의 운영은 민주주의와 선거제도를 뿌리부터 뒤흔드는 반민주적, 반헌법적 범죄”라며 “민주당은 좌시하지 않겠다. 불법 댓글팀 운영 의혹을 특검법에 포함 시켜서라도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민여론을 조작, 오도하는 반헌법적 범죄를 반드시 밝혀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원조 지방추출주사 '람스', 해외에서 짝퉁 조심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진출한 인도네시아에서도 365mc의 주력 시술 ‘람스(LAMS)’ 상표권을 불법 도용하는 사례가 발생한 가운데, 365mc는 “원조 지방추출주사 람스는 이 세상 단 하나뿐”이라며 유사 시술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365mc는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자사 주력 시술인 람스 상표권을 불법 도용하는 사례가 연이어 발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365mc 법무팀은 해당 의료기관들에 법적 경고를 전달한 상태다.365mc는 지난해 자카르타에 첫 해외 지점을 연 이후, 열 달 만에 매출이 12배 증가하고 후속지점을 잇달아 개설하는 등 순조로운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문제는 일부 인도네시아 의료기관들이 ‘LAMS’ 브랜드 인지도를 자사 홍보에 무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365mc는 이미 2019년 인도네시아에서 ‘LAMS’ 상표권을 등록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LAMS’라는 이름을 내걸고 시술할 수 있는 기관은 마야파다 그룹과 함께 개원한 365mc 인도네시아점 1호점과 2호점뿐이다.365mc는 앞서 지난 3월, LAMS 브랜드를 무단으로 사용해 홍보 및 마케팅에 활용한 인도네시아 ‘N’ 클리닉에 상표권 침해 중지 촉구 및 법적 절차 진행 예정 통보서를 발행했고, 최근 또 다른 인도네시아 ‘Y’ 의료기관에서도 자사 SNS에 관계 없는 시술을 ‘LAMS’라고 표기한 홍보 영상을 업로드한 사례가 발생해 주의를 줬다.365mc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모방 시술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2014년 람스를 첫 선보인 이후, 3년 만에 타 병·의원에서 100여 건이 넘는 모방 시술이 출시된 것. 2019년에는 중국 ‘C’ 의료기관이 ‘중국에서 유일하게 365mc와 LAMS 기술 협력을 한 독점병원’이라고 무단으로 브랜드명을 사용해 소송을 진행, 승소한 바 있다.그러나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365mc는 인정받은 기술력과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진정한 LAMS 시술을 제공하며 원조의 품격을 유지하고 있다. 365mc 관계자는 “상표권을 몰래 가져다 쓰고, 람스 시술을 벤치마킹 하는 사례가 빈번이 발생하지만 원조를 따라 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유사 시술이 나와도 람스가 더 주목받는 이유는 출시 후 10년간 꾸준히 연구하며 점차 나은 형태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상표권을 불법으로 도용해 홍보 등에 활용하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지양해야 한다”며 “해외 고객들에게도 유사 시술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한편, 365mc가 2004년 개발한 람스는 30분 내외의 짧은 시간 안에 지방을 제거할 수 있는 간편 지방추출주사 시술로, 고객뿐만 아니라 국내외 학계에서도 그 효과와 기술력에 대해 많은 관심과 찬사를 받아왔다.
- 허리띠 바짝 졸라맨 부광약품, 분위기 반전 카드는?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영업적자(별도 재무제표 기준)를 기록한 부광약품(003000)이 올해 들어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부광약품은 영업 및 유통시스템 재편과 더불어 의약품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 부광약품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대표 직속 사업본부를 신설, 중추신경계(CNS)와 내분비 의약품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라투다 등 중추신경계 의약품 판매 주력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 1252억원, 영업적자(손실) 17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1903억원)대비 약 3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123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부광약품은 1960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나타냈다. 부광약품은 올해 연간 영업흑자 전환을 노리고 있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3분기부터 강력한 구조조정을 시행하고 있다. 먼저 부광약품은 의약품 유통재고 관리 등 영업 건전성을 적극적으로 제고한다. 부광약품은 의약품 등의 출고 조정을 통해 유통재고를 관리한 결과 지난해 6월 635억원에서 올해 1분기 183억원으로 유통재고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의약품 유통재고 축소 등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있다”며 “그 결과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부광약품은 의약품 포트폴리오도 재조정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정리와 전략품목을 선정해 선택과 집중에 나선다. 전략품목은 우울증 등 중추신경계와 당뇨병성신경병증 등 내분비, 호흡기 제품 및 상품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부광약품은 중추신경계 의약품 판매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부광약품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대표이사 직속 중추신경계 사업본부를 신설했다. 부광약품은 기존 소수의 팀을 전체 인원 약 30명의 영업부로 대폭 확대해 두 개의 팀이 전국의 신경과, 정신과 전문의들과의 신뢰관계(라포) 형성 등에 주력한다. 중추신경계 사업본부는 △양극성 장애 치료제 △항우울제 △조현병 치료제 △불면증 치료제 △뇌전증 치료제 등 정신과 영역과 신경과 영역의 제품을 전반적으로 담당한다. 부광약품은 올해 1분기 중추신경계 제품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1%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중추신경계 사업본부는 올해 하반기 출시될 블록버스터 의약품 라투다의 마케팅 활동에 주력한다. 이를 통해 국내 중추신경계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겠다는 것이다. 부광약품의 기존 병·의원 영업부는 중추신경계 의약품 영업 경험이 있는 직원 위주로 라투다의 성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한 영업사원으로 보강했다. 라투다란 일본 스미토모파마가 개발한 조현병 및 제 1형 양극성 우울증 치료제를 말한다. 부광약품은 라투다에 대한 국내 독점 개발 및 판권을 가지고 있다. 라투다는 2015년 미국 출시 이후 연간 매출 20억달러(약 2조 8000억원)를 올렸다. 라투다는 기존 비정형 항정신병약물보다 체중·프로락틴 증가, 이상지질혈·고혈당증과 같은 대사계 이상반응이 낮아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현병 및 제1형 양극성 우울증 치료제 신약으로 라투다의 국내 품목허가를 승인받았다. 라투다는 현재 미국, 유럽연합 등 53개 국가에서 발매됐다. 라투다 관련 국내 시장 규모는 약 24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부광약품은 라투다 국내 판매를 통해 향후 3년내 연간 300억원 이상의 매출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우울증 시장 전망이 밝다는 점도 부광약품에게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 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우울증(만성 우울증·주요 우울장애)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6년 137억 5500만달러(약 19조원)에서 올해 159억 8300만 달러(약 2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부광약품의 현재 중추신경계 의약품 라인업은 우울증 치료제 익셀, 불면증 치료제 잘레딥, 조현병 치료제 로나센, 뇌전증 치료제 오르필 등으로 구성돼 있다. 부광약품은 중추신경계 제품 외 자체 개발 개량신약인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덱시드의 판매에도 주력한다. 올해가 덱시드 출시 10주년인 만큼 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 덱시드 처방액 규모(치옥타시드 포함)은 약 350억원에 이른다. ◇신약 파이프라인 포트폴리오도 재조정부광약품은 신약 파이프라인 포트폴리오도 재조정한다. 부광약품의 연구개발(R&D) 비용이 실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신약 파이프라인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부광약품의 지난해 연구개발 비용 비중이 매출의 31%에 달한다. 글로벌 빅파마들의 연구개발 비용 비중은 20% 안팎인 점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실제로 지난해 매출 대비 연구개발 비용 비중은 존슨앤존슨과 로슈, 노바티스가 각각 17.7%, 22.6%, 25%를 기록했다. 부광약품은 신약 개발 자회사 콘테라파마가 개발 중인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치료제 JM-010의 임상 개발을 중단했다. 콘테라파마가 JM-010의 유럽 임상 2상 결과 위약군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지 못한 영향이다. 부광약품은 JM-010의 자체 개발을 중단하는 대신 JM-010의 기본적인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한 만큼 다른 기업에 기술 이전하는 방안 등을 임상결과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현재 7개 신약 파이프라인에서 2개 또는 1개 파이프라인에 주력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부광약품은 JM-010의 개발을 중단한 만큼 영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CP-012가 현재 임상이 가장 빠른 상황이다. CP-012는 파킨슨병 환자의 70%가 경험하고 있는 아침무동증을 적응증으로 개발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CP-012가 JM-010보다 더 큰 시장성을 갖추고 있다고 보고 있다. 부광약품은 콘테라파마의 경우 주식 상장이 계획 시점보다 지연됐지만 포기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부광약품은 콘테라파마의 코스닥 상장에서 선회해 해외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는 부광약품에게 올해가 매우 중요한 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최대주주 OCI홀딩스(010060)의 사정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OCI홀딩스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에 따라 내년 9월까지 약 740억원 규모(지난 9일 종가 5500원 기준)의 부광약품 지분 19%를 추가 매입해야 한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지주회사는 편법적 지배력 확대를 차단하기 위해 상장 자회사의 지분 30%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OCI홀딩스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연결 재무제표 기준)이 1조 2138억원에 달하는 만큼 부광약품 지분 추가 매입이 큰 부담은 아니다. 다만 부광약품의 실적과 신약 개발이 계속 부진에 빠질 경우 OCI그룹이 지분을 추가로 매입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올해 중추신경계 신제품 판매 등을 통해 연간 영업흑자로 전환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거부권' 맞고 '尹탄핵 청문회' 해도 민주당 지지율 하락·국힘은 상승[리얼미터]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청원 청문회 등 강력한 대여(對與) 공세를 펼치고 있음에도 오히려 지지율은 하락했다는 여론조사가 15일 발표됐다.송석준,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청래 위원장의 의사진행에 항의하고 있다.(사진=뉴스1)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를 받아 지난 11부터 12일(7월 2주차)까지 전국 18세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38.0%,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5.0%를 기록했다.전주와 대비해 국민의힘 지지율은 2%포인트 상승했고, 민주당 지지율은 무려 3.2%포인트나 하락했다. 다만 9주째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지역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은 전통적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3.2%포인트↓, 58.5%→55.3%)에서 지지율이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 대전·세종·충청(7.9%포인트↑, 32.3%→40.2%), 부산 ·울산·경남(3.1%포인트↑, 42.6%→45.7%), 인천·경기(2.6%포인트↑, 30.6%→33.2%), 서울(1.7%포인트↑, 39.1%→40.8%) 등 전지역에서 지지율 상승세를 보였다.더불어민주당은 부산 ·울산·경남(9.4%포인트↑, 22.6%→32.0%)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지지세가 강한 서울(2.0%포인트↓, 31.0%→29.0%), 인천·경기(7.5%포인트↓, 47.2%→39.7%), 광주·전라(7.1%포인트↑, 53.9%→46.8%)에서도 큰 폭으로 하락했고 대구·경북(6.5%포인트↓, 27.2%→20.7%), 대전·세종·충청(2.7%포인트↓, 41.4%→38.7%) 등에서도 큰 낙폭을 보였다.이념 성향별로 봤을 때 본인을 보수층이라 답한 사람들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3.1%포인트 상승해 68.4%를 기록하며 결집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민주당은 진보·보수·중도 전체적으로 지지도 내림세를 보였다. 보수층에선 2.3%포인트 하락한 14.9%, 진보층은 1.3%포인트 하락한 63.5%, 중도층에서는 3.6%포인트 떨어진 33.5%의 지지율을 보였다.같은 조사에서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10.3%, 개혁신당은 4.3%, 새로운미래 1.5%, 진보당 1.8%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ARS) 조사 방식,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