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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빈자리 큰 혁신당의 미래는…"오늘까지만 슬퍼하자"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전날(12일) 유죄 확정과 함께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혁신당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의 ‘간판’ ‘중심축’ 역할을 맡았던 조 전 대표의 부재로 당내 혼란이 가중되고 방향성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잇따르는 가운데 혁신당은 ‘단일대오’를 강조하며 당의 전략을 이어가겠단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김선민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선민 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조 전 대표의 빈자리로 당 회의실은 무거운 분위기가 감돈 가운데, 김 권한대행은 “중차대한 시기에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고 심경을 밝힌 뒤 “당헌·당규에 따라 한 치 흔들림 없이 당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이어 “전날 판결이 나오자 너무나 많은 당원이 통곡했다, 딱 오늘까지만 슬퍼하자”며 “윤석열 탄핵과 검찰독재 조기종식, 사회권 선진국 실현의 길로 뚜벅뚜벅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혁신당은 유력한 대권 주자를 잃으면서 원내 3당 지위가 흔들리고, 조 전 대표를 지지하며 입당한 당원들의 이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새 당대표 선출 및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혁신당은 대행 체제를 중심으로 한 단일대오를 거듭 강조했다. 김 권한대행은 “당헌·당규는 대표 궐위 시 전당대회에서 최다득표한 위원이 권한대행을 승계하도록 했고, 그 절차에 따라 승계한 것”이라며 “당헌·당규에 따라 차질 없이 대행 체제로 당 운영하겠다는 결의도 한 바 있고 모든 당원, 의원, 당직자들이 그러한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황운하 혁신당 원내대표는 “혁신당은 한 두 사람에 의해 움직이는 허술한 정당 아니다. 당헌을 탄탄하게 갖췄고 시스템을 통해 운영하는 정당”이라며 “권한대행을 정당하게 승계받아 추호 흔들림 없이 운영될 것이며 비대위, 새 대표 선출은 전혀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선 그었다. 아울러 김 권한 대행은 혁신당의 향후 목표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윤석열 탄핵 투표 가결이 목표고, 탄핵 이후엔 검찰개혁 전문가인 의원들과 함께 검찰개혁 청사진을 보여 드리게 될 것“이라며 “당이 아직 1년이 안됐는데 조 전 대표가 기본 틀을 굉장히 많이 잡았다. 이제는 시도당과 지역위 등을 강화하고 내실을 다지는 게 주요한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신장식 조국혁신당 원내대변인 역시 “혁신당은 그동안 ‘사회권 선진국’을 중심으로 하는 제7공화국 청사진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 했고, 그 청사진은 내년 1~2월경 국민께 선보일 것”이라며 “탄핵 성공 이후엔 검찰을 해체하겠다는 선명한 목표가 있다”고 부연했다.
- 표창원, 尹 담화에 충격…“추종 세력 선동하는 메시지”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프로파일러이자 20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표창원 전 국회의원이 전날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두고 “충격과 공포 그 자체”라고 평가했다.13일 표 전 의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윤 대통령을 두고 “무장하고 위험한 범죄자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즉각 체포, 신병확보해 추가 위험 방지해야 할 대상”이라고 표현했다.윤석열 대통령(왼쪽), 표창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이어 “내란 수괴 윤석열, 전혀 범행 인정도 반성도 하지 않은 채 군 통수권자, 경찰 등 공권력 지휘 동원 통제 가능한 행정수반으로 강력하게 ‘무장’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담화 내용에 대해 “충격과 공포 그 자체. 마치 자신을 추종하는 세력에게 극렬 저항하라고 선동하는 듯한 메시지”라고 지적했다.또 표 전 의원은 법원이 발부한 영장을 집행하는 경찰 압수수색에 대한 경호실의 저항 (국가기밀 안보 기밀 장소라는 이유로)은 근거가 있을 지 몰라도, ‘체포’라는 인적 강제수사에는 저항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저항하면 (특수)공무집행방해 현행범으로 모두 체포해야 한다. 체포 이후엔 ‘승인권자’가 달라져 압수수색 영장 집행 방해 행위도 사라질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했다.이는 지난 11일 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하 특수단)이 대통령실에 도착해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대통령경호처가 진입을 허락하지 않으면서 일부 자료만을 임의제출 방식으로 넘겨받은 일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이어 표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을 ‘탄핵’으로 직무정지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표 전 의원은 “이대로 방치하면 공범 입맞추기, 광범위한 증거인멸, 제보 증언 및 수사 협조자에 대한 보복 등이 우려된다”며 “국가 통치 주체와 기능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경제 외교 안보에 미칠 막대한 피해의 가중과 연장은 물론이다. 윤석열 체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앞서 표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선포된 직후에도 “위헌 불법 반역사 계엄 범죄를 저지른 자들이나, 그들을 옹호하는 자들이나 똑같이 ‘야당 때문에’라는 논리에 의존한다”며 “법 앞의 평등, 권력 이용 범죄자들도 다른 범죄자들과 평등하기 ‘때문에’ 동기는 결코 면죄나 감경 사유가 돼선 안 된다”고 분석한 바 있다.
- 커피차·오뎅차 `또 보낸다`…尹 탄핵집회 선결제 릴레이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국회의사당 주변 식당이나 카페에 선결제를 통해 탄핵 촉구 집회 참가자들을 응원하는 물결이 쇄도하고 있다. 손쉽게 선결제 식당 등을 찾을 수 있도록 지도로 표시된 사이트도 등장했다. 지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 및 구속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관련 손팻말과 응원봉을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13일 촛불집회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184명이 1만6407개의 선결제와 후원을 했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서울 외에도 부산, 대구, 광주 등 지방의 선결제 식당 등을 확인할 수 있다.대표적인 선결제 품목은 커피다. 국회 근처 한 커피숍에는 이날과 14일 집회를 대비해 커피 100잔을 선결제 했다. 오랜 집회에 허기짐을 달래줄 김밥도 준비됐다. 한 김밥집에는 야채김밥 30줄, 치즈김밥 20줄, 참치김밥 20줄이 미리 결제된 상태다. 또한 꽈배기, 핫팩, 에너지바, 쌀국수 등 다양한 품목들이 집회 참가자들이 미리 결제됐다.아울러 약국에서도 선결제 상품을 받을 수 있다. 국회 인근 한 약국에는 피로회복제 60개와 비타500 20개가 준비돼 있다. 또 다른 약국은 쌍화탕도 제공한다.최근에는 선결제 매장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지도로 안내하는 사이트가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시위도 밥먹고’ 사이트는 서울과 광주, 부산 등 전국 각지의 선결제 매장 위치를 표시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국회 주변 식당, 카페 등에 선결제 매장이 집중돼 있고, 대학로인 혜화 주변도 선결제 매장이 일부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 사이트는 매장의 선결제 수량과 품목, 주문 가능 여부, 영업시간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주의할 점도 있다. 선결제 상품을 받기 위해서는 ‘코드 네임’의 유무를 확인해야 하고, 일부 품목의 경우 여성에게만 제공하도록 제한을 걸어두기도 했다.해외 교민들도 탄핵 촉구 집회를 지원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미국 최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고펀드미에는 ‘윤석열 탄핵시위대를 위한 간식차 보내기’ 모금에 현재 기준 1만 4395달러(약 2060만원)이 모금됐다. 모금자는 미국에 사는 평범한 주부라고 밝혔으며 커피타와 오뎅차를 보내기 위해 모금을 한다고 했다. 앞서 국회 앞 집회 참가들을 위해 화장실 위치를 제공하는 ‘여의도 화장실지도’ 웹사이트가 만들어졌다. 해당 사이트는 국회의사당 인근 공용, 민간 화장실을 표기한 인터랙티브 맵으로 제작됐다. 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통신 3사는 오는 14일 서울 여의도 등 주요 지역에 대규모 통신 장비와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여의도에만 이동기지국 29대가 추가 설치하고, 간이기지국 39대는 모두 국회의사당 인근에 배치한다. 통신 3사는 지난 7일 집회 당시 이동기지국 21대, 간이기지국 5대, 인력 88명을 투입했지만, 트래픽 폭주를 감당하는 데 애를 먹었다. 이에 인력과 장비를 보강키로 했다.한편, 더불어민주당 등 야 6당은 전날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앞서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의결 정족수(200명)에 미달해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됐다.
- "결의에 찬 尹, 의원 체포 지시…모두 거부"…경찰청장의 그날 밤
-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구속 갈림길에 선 조지호 경찰청장의 변호인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남 과정과 정황을 봤을 때 내란죄 공모관계가 성립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조지호 경찰청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계엄 관련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 뉴스1)조 청장의 변호인은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지난 3~4일 비상계엄에 대항해 대통령 서면지휘 및 전화지휘, 방첩사 전화지휘 등 지휘에 대해 총 3차례에 걸쳐 항명했다”며 “판례에 의해 내란죄 공모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윤 대통령이 지시한 계엄군의 국회 장악과 정치인 체포 등 실행행위와 관련해 기여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3차례 항명을 통해 방해해 오히려 계엄사태의 종결을 앞당겼다는 게 변호인의 설명이다. 변호인의 설명에 따르면 조 청장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약 3시간 전인 오후 7시 대통령실의 호출을 받고 윤 대통령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김용현 국방부장관이 배석했고, 조 청장은 김봉식 서울경찰청장과 함께 했다. 이 면담에서 대통령은 약 5분동안 계엄의 정당성 등을 결의에 찬 목소리로 설명했고, A4 1장 분량의 지시사항을 전달했다고 했다. 해당 지시사항에는 ‘오후 10시 비상계엄 선포’. ‘오후 11시 국회 및 언론사(MBC 등)· 여론조사꽃 등 약 10여 곳의 접수할 기관’ 등이 기재돼 있었다고 했다. 서면 양식 등을 볼 때 국방부에서 작성한 문건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조 청장 측의 설명이다. 조 청장은 윤 대통령과 면담을 마치고 나와 오후 7시 50분쯤 공관으로 돌아왔고, 부인이 보는 앞에서 해당 서면지휘서를 찢어버렸다고 했다. 아내와 “무슨 일이 있느냐, 말이 되느냐, 국무위원들이 잘 막아야 할텐데, 무리수를 왜 두려 하느냐” 등 대화를 나눴다는 것이다. 이후 오후 9시 40분쯤 대통령 휴대전화로 국방부 장관이 전화를 걸어와 ‘좀 더 늦게 비상계엄이 선포될 것 같다’고 전해왔고, 경찰청 출발 직전 서면지휘서를 부인에게 보여주며 “도저히 명령에 따를 수 없다”며 면전에서 찢었다고 전했다. 그리고 오후 10시쯤 공용차량에 탑승해 경찰청으로 출근했다. 비상계엄이 선포된 이후 오후 10시 59분쯤 계엄사령관이 조 청장에게 전화해 ‘국회 통제’를 지시했고, 조 청장은 법적 근거가 없다고 거부했다고 했다. 이후 김 서울청장과 통화하며 오히려 ‘상시 출입자(의원, 보좌관, 직원, 기자)의 출입 허용’을 지시했다고 했다. 또한 오후 11시 22분쯤 계엄사령관이 전화로 ‘포고령이 발령돼 법적 근거가 마련됐으니 국회 통제 지시를 따르라’고 지시했고, 조 청장은 참모들과 협의 후 ‘포고령 위반시 구금 등 처벌’이 있다는 내용을 확인한 후 관련 지시사랑을 서울청장에게 전달했다는 것이다. 또한 11시 30분 김 서울청장과의 통화에서 ‘국회 담벼락이 낮아 월담하는 사람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지만 “개별 월담자는 그대로 두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즉 사실상 국회의원 출입을 허용해 국회 의결을 통한 계엄 해제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방첩사령관이 오후 10시 30분 비상계엄 선포 직후 △안보수사관 100명 지원 △정치인 15명 위치정보 확인 △선관위 3곳 군병력 배치 관련 경비인력 지원 요청 등 요구사항을 전달했는데, 지시를 불이행했고, 불상사에 대비하기 위해 경비인력 지원만 했다고 설명했다. 조 청장은 김준형 경기남부청장에게 ‘우발 대비(차량 안에서 지켜보며 대기)’를 구체적으로 지시했다고 했다. 방첩사에서 수사관 100명 체포조 지원 요청받았다는 참모의 보고에도 거부할 것을 지시했다고도 전했다. 이후 오후 11시 37분쯤 윤 대통령이 총 6차례 직접 전화해 국회의원 체포를 지시했지만, 조 청장은 불법적인 지휘로 판단해 모두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 이재명 "尹, 한시도 직무수행 안 됨 셀프 인증…탄핵 만이 혼란 종식" 강조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을 앞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탄핵만이 혼란을 종식시킬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다”고 재차 강조했다.이재명 대표는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12월 14일, 새로운 국민 승리의 날로 기록될 것입니다’란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지금 5000만 국민은 무도하고 광기 어린 내란 세력에 맞서 자신의 평범한 일상을 회복할 장엄한 싸움을 시작했다”면서 “무뢰배가 짓밟은 우리의 민주주의를 국민 여러분께서 지켜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대통령 윤석열은 국민을 향해 광기의 ‘선전포고’를 감행했다”면서 “추악한 거짓말로 범죄를 덮으려 했다. 한시도 직무를 수행할 능력이 없음을, 한시도 직무를 수행해서는 안됨을 ‘셀프 인증’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총칼을 들이댄 권력자는 단 1분 1초도 국민을 섬기는 1호 머슴 대통령의 자리에 앉아 있어선 안 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14일 예정된 2차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대해서 “우리 국민은 역사의 분기점마다 늘 현명한 선택으로 나라를 구했다”면서 “단호하고 빠른 행동으로 국가 위기를 극복해 냈다”고 말했다. 또 “12월 3일 계엄군의 군홧발을 온몸으로 막아주신 것도 우리 국민”이라면서 “철옹성처럼 견고했던 여당의 탄핵반대 연대를 하나 둘 뚫어주신 것도 우리 국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다시 선포할 것”이라면서 “우리 국민은 역사의 새로운 장을 써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 국민이 만들어갈 거대한 역사의 수레바퀴 앞에서 도도한 흐름을 막아서려는 자, 소소한 계산으로 잇속만 챙기려는 자, 거짓으로 자기 살 길을 도모하려는 자,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부디 내일은 탄핵 찬성 표결에 동참해달라”면서 “역사가 여러분의 선택을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를 빌려 일관되게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지해주는 미국과 우방국들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표한다”며 “국제사회의 성원이 우리 국민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제1 야당의 대표로서 약속드린다. 대한민국은 조속히 국정 공백 상태를 매듭지을 것”이라면서 “국가 정상화를 이뤄낼 것이다. 그것이 우리 국민의 하나 된 뜻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께서 밝혀주신 촛불의 길을 따라 거침없이 가겠다”면서 “흔들림 없이 무너진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다음은 이재명 당 대표 성명<12월 14일, 새로운 국민 승리의 날로 기록될 것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매일 밤 여의도를 가득 메운 촛불의 행렬을 바라보며 생각합니다.24년 12월 3일 ‘내란의 밤’ 이후 잠들지 못하는 저항의 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해가 뜨고 지지만 국민의 마음속에 12월 3일 악몽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침이 오지 않습니다.고단한 노동을 마치고 집으로 향했을 시민들이 광장으로 퇴근합니다.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탄핵을 외치는 ‘주경야탄’(晝耕夜彈)을 반복하면서도“몸은 피곤해도 이래야 마음이 편하다” 말씀하십니다.시험기간, 한참 ‘열공’하고 있을 청년들은 아이패드와 노트북을 들고 광장을 독서실로 삼았습니다.나의 ‘최애’를 비추던 소중한 빛들을 모아 내란의 어둠을 걷어내고 세계만방에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대함을 알리고 있습니다.지금 5천만 국민은 무도하고 광기 어린 ‘내란 세력’에 맞서자신의 평범한 일상을 회복할 장엄한 싸움을 시작했습니다.무뢰배가 짓밟은 우리의 민주주의를 국민 여러분께서 지켜내고 있습니다.나라를 되찾으러 나선 위대한 국민 앞에서정치의 본령은 무엇인지, 국가의 책무는 무엇인지 거듭 되새깁니다.어제 대통령 윤석열은 국민을 향해 광기의 ‘선전포고’를 감행했습니다.추악한 거짓말로 범죄를 덮으려 했습니다.한시도 직무를 수행할 능력이 없음을, 한시도 직무를 수행해서는 안됨을 ‘셀프 인증’했습니다.국민의 명령은 초지일관 한결 같고 또 분명합니다.‘내란수괴’ 윤석열은 지금 당장 물러나라는 것입니다.국민에게 총칼을 들이댄 권력자는단 1분 1초도 국민을 섬기는 1호 머슴 대통령의 자리에 않아 있어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우리 민주당은 그 준엄한 명령에 따라 내일 대통령탄핵소추안 두 번째 표결에 돌입합니다.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입니까.국민 뜻을 거역한 위정자들이 사리사욕과 당리당략에 눈 멀어 무너뜨리고, 또 무너뜨려도 기필코 국민이 다시 일으켜 세운 위대한 대한민국 아닙니까.외세의 침략으로 나라를 잃은 적도 있습니다.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온 몸으로 견뎌내기도 했습니다.곤봉과 군홧발에 짓이겨져 무시무시한 군부독재 권력에고개 들지 못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이 땅에서 역사가 시작된 이래 많은 환란이 반복됐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더 나은 나라를 물려주겠다’는 열망을 한 번도 포기한 적 없습니다.우리 국민은 역사의 분기점마다 늘 현명한 선택으로 나라를 구했습니다.단호하고 빠른 행동으로 국가 위기를 극복해 냈습니다.12월 3일 계엄군의 군홧발을 온 몸으로 막아주신 것도 우리 국민입니다.철옹성처럼 견고했던 여당의 ‘탄핵 반대’ 연대를 하나 둘 뚫어주신 것도 우리 국민입니다.2024년 12월 14일,우리는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다시 선포할 것입니다.우리 국민은 역사의 새로운 장을 써내려갈 것입니다.국민 여러분, 정치란 정치인이 하는 것 같아도 결국 국민이 합니다.우리 국민이 만들어갈 거대한 역사의 수레바퀴 앞에서도도한 흐름을 막아서려는 자,소소한 계산으로 잇속만 챙기려는 자,거짓으로 자기 살 길을 도모하려는 자,결코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존경하는 국민의힘 의원 여러분,국회의원은 한 명 한 명이 모두 독립된 헌법기관입니다.여야, 진보, 보수를 떠나 헌법을 준수하고주권자의 명령에 따라야할 책무가 있습니다.여러분이 지켜야할 것은 윤석열도 국민의힘도 아닙니다.바로 추운 거리에서 울부짖는 국민의 삶입니다.어제의 선전포고를 통해 확인되었습니다.탄핵만이 혼란을 종식시킬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입니다.부디 내일은 탄핵 찬성 표결에 동참해주십시오.역사가 여러분의 선택을 기억할 것입니다.이 자리를 빌려 일관되게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지해주시는미국과 우방국들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국제사회의 성원이 우리 국민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우리는 자유민주진영의 일원으로서, 성장과 발전의 혜택을 누렸고그 일원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제1야당 대표로서 약속드립니다.대한민국은 조속히 국정 공백 상태를 매듭지을 것입니다. 국가 정상화를 이뤄낼 것입니다.그것이 우리 국민의 하나 된 뜻이기 때문입니다.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역사란 시계추와 같아서 전진과 후퇴를 반복합니다.당장의 절망이 온 몸을 휘감을 때도 있습니다.그러나 역사는 늘 전진합니다. 단 한 명의 오판이 역사적 오점을 남겼습니다.그러나 우리는 국민의 올바른 판단으로 이를 바로잡을 수 있음을전 세계에 증명하였고, 다시 한 번 입증할 것입니다.한 명의 권력자가 이렇게 큰 위험을 조장할 수 있다면수많은 주권자의 의지가 모여 만들 꿈과 미래는얼마나 장대하고 굳건하겠습니까.오늘의 고난을 이겨내고 더 크게 앞으로 나아갑시다.국민께서 밝혀주신 촛불의 길을 따라 거침없이 가겠습니다.흔들림 없이 무너진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