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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에 수소 깃발 꽂은 정의선 회장…친환경차 영토 넓힌다(종합)
  • 사우디에 수소 깃발 꽂은 정의선 회장…친환경차 영토 넓힌다(종합)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 투자와 함께 중동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카타르 순방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정 회장은 사우디 국부펀드와 합작해 전기차 조립공장을 만들고 현지 대중교통 업체와 함께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를 만들기로 했다. 중동 자동차 시장은 앞으로 꾸준히 성장해 오는 2030년 300만대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23일 현대차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CKD(반제품조립) 공장 설립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경제도시(KAEC)에 연간 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CKD 합작공장을 설립하는 게 골자다. 합작공장은 2024년 상반기 착공해 2026년 상반기 양산 개시가 목표다. 현대차와 PIF는 합작공장 건설에 5억달러(약 6800억원) 이상을 공동 투자할 계획이며 공장에 대한 지분은 현대차가 30%, PIF가 70% 보유하기로 했다.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현대차·PIF 자동차 생산 합작투자 계약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박수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장재훈 현대차 사장, 윤 대통령, 야지드 알후미에드 사우디 국부펀드(PIF) 부총재,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현대차와 PIF는 이번 내연기관차뿐 아니라 전기차도 함께 생산할 수 있는 합작공장을 만들 예정이다. 이는 석유 산업 의존도를 낮추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미래 전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는 ‘사우디아라비아 비전 2030’이라는 국가 발전 프로젝트 아래 다양한 성장동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중 자동차 산업 발전도 주요 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이날 현대차는 또 사우디의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에도 힘쓰기로 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 에어 프로덕츠 쿼드라, SAPTCO(사우디 버스 공영업체)와 함께 사우디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및 발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에어 프로덕츠 쿼드라는 미국 산업용 가스 기업 에어 프로덕츠와 사우디 에너지 스타트업 쿼드라 에너지의 합작사며 SAPTCO는 리야드와 메카 등에서 시내 및 시외버스를 운영하는 버스 업체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수소전기버스 실증사업 추진 △수소 모빌리티 관련 정부 지원 연구 프로그램에 대한 협력 기회 탐색 △수소 모빌리티 관련 공개 가능한 자료 등의 정보 교환 등을 협력키로 했다. 현대차는 수소 모빌리티를 SAPTCO에 공급하고 한국자동차연구원은 한국의 중소·중견기업을 발굴해 사우디 수소 모빌리티 보급 확대 사업 참여를 지원한다. 에어 프로덕츠 쿼드라는 수소 모빌리티의 연료 보급을 위해 공급망을 확보하고 SAPTCO는 수소 모빌리티를 운영한다. 현대차의 이번 사우디 친환경차 투자는 현대차·기아의 중동 시장 확장 전략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20일 2030년을 전후로 산업 수요 300만대 돌파가 예상되는 중동 시장에서 총 56만대의 판매실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올해부터 중동에서 연평균 약 6.8%씩 판매를 늘려 2030년께 20%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겠다는 것이다.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동에서 약 229만대의 차량이 판매됐다. 현대차는 18만2934대를 판매해 8.0%, 기아는 약 14만1505대를 판매해 6.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의 사우디아라비아 합작공장은 전기차 생산 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끌고 지역 내 지속가능한 친환경 자동차 산업이 조성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전기차 기술에 대한 현대차와 PIF의 협력이 혁신과 환경친화적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3.10.23 I 김성진 기자
유인촌 장관 "베트남과 콘텐츠·관광·스포츠 교류 협력 강화"
  • 유인촌 장관 "베트남과 콘텐츠·관광·스포츠 교류 협력 강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3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베트남 쩐 뚜엉 아잉(Tran Tuan Anh) 당 경제위원장을 만나 문화콘텐츠, 관광, 스포츠 등에서 한국과 베트남의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면담은 쩐 뚜엉 아잉 당 경제위원장의 방한을 계기로 이뤄졌다.유인촌(오른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쩐 뚜언 아잉(Tran Tuan Anh) 베트남 당 경제위원장과 면담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문체부)이번 면담을 통해 한국과 베트남은 콘텐츠산업 분야에서 워크숍과 공동제작 등의 상호 교류를 추진하기로 했다. 베트남 콘텐츠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한국 문화산업의 발전 경험을 공유하는 콘텐츠 분야 인력양성 국제개발협력사업(ODA)을 구체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또한 ‘2023~2024 한국 방문의 해’를 계기로 내년 상반기 하노이에서 열리는 ‘K관광 로드쇼’에 대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한국인 지도자 파견과 양국 국가대표 선수 간 합동훈련 등 인적교류를 활성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유인촌 장관은 “향후 한국과 베트남이 콘텐츠산업, 관광,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함께 성장하는 방안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쩐 뚜엉 아잉 경제위원장은 “베트남과 한국이 문화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양국 관계의 지평을 확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베트남은 K팝 등 K콘텐츠에 대한 인기와 소비 비중이 높아 한국 문화콘텐츠에 대한 호감도가 높고, 동남아 지역에서 방한 관광수요가 가장 높은 국가다. 지난해 12월 한국과 베트남은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올해 6월 윤석열 대통령이 베트남 국빈 방문을, 8월에는 베트남 응우옌 닥 빙 국회 교육문화위원장이 한국을 방문했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쩐 뚜언 아잉(Tran Tuan Anh) 베트남 당 경제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문화산업, 관광, 스포츠 교류 협력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2023.10.23 I 장병호 기자
'푸른 눈의 與혁신위원장' 인요한 "아내와 아이 빼고 다 바꿔라"
  • '푸른 눈의 與혁신위원장' 인요한 "아내와 아이 빼고 다 바꿔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 선임된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는 23일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마누라와 자식만 빼놓고 다 바꿔라’는 말을 인용하며 당의 변화를 예고했다. 인요한 신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취재진을 만나 “제 권한이 어디까진지 모르지만 국민의힘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내려와 들어야 한다”며 “듣고 변하고 희생할 각오가 돼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 위원장은 “이건희 회장 말씀 중에 ‘아내와 아이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는 말이 있다”며 “(당도) 다 바꿔야 한다, 많이 바뀌어야 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혁신위원장 자리를 수락하게 된 배경에 대해 그는 “주말에 갑자기 결정된 얘기여서 오늘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32년 동안 의료원에서 의사로 일했기 때문에 공부할 것이 많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 “통합을 추진하려 한다”면서 “사람 생각은 달라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는 통합”이라고 설명했다. 당 비주류로 분류되는 비윤(非윤석열)계까지 끌어안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내년 총선에서 출마 가능성을 두고 인 위원장은 “여러 유혹이 있겠지만 이 일은 맡는 동안 다 내려놓을 것”이라며 “당도 중요하지만 대한민국이 어떻게 발전할지, 후대에 어떻게 좀더 좋은 세상을 물려줄지 바쳐야 한다. 이 일은 성공해야 한다”고 거듭 역설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혁신위원장에 이만희 사무총장과 만남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2023.10.23 I 경계영 기자
손잡은 홍익표-유의동 "국민 바라는 성과 만들자"
  • 손잡은 홍익표-유의동 "국민 바라는 성과 만들자"
  • [이데일리 경계영 김범준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23일 국회에서 국민이 바라는 성과를 만들어가자고 뜻을 모았다. 정책위의장을 맡은 지 일주일 된 유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홍익표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현재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공석인 점을 고려해 유 의장이 홍익표 원내대표와의 만남을 우선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익표(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홍익표 원내대표는 유 의장에게 의장 선임을 축하면서 “(유 의장은) 국회 운영에서도 원만하게 타협 등을 잘했고 정책 분야에서도 꼼꼼하게 일 처리를 잘 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며 “어려운 시기 리더십을 발휘해 여야 합의를 원만히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유의동 의장은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가 지금 매우 큰 어려움을 목전에 두고 있다”며 “여야 각당의 입장을 잠시 내려놓고 우리 앞에 놓인 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지혜를 모으자”고 화답했다. 유 의장은 이어 “특히 그 지혜를 모은 과정에서 얼마 전까지 여당을 했던 민주당의 지혜를 높게 사고 경청하면서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데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며 “많이 부족하지만 알려주면 민주당의 목소리를 잘 듣고 그것이 국회에서 국회의 목소리로 더 크게 울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10분가량 비공개 회동을 한 직후 유의동 의장은 취재진을 만나 “막혀있는 정국 운영에 대한 지혜를 얻고 싶다고 말씀 드렸고 앞으로 어려운 일을 여당과 적극 협의해 잘해주겠다는 말씀을 줬다”면서도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당대표 간 3자 회담에 대해선 “대표께 여쭤야 할 내용”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날 여야는 국정감사 후 본격화할 내년도 예산 심사와 정기국회에서 심의·의결할 민생 법안 등 큰 틀에서 논의를 나눴다.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선임되는 대로 세부 정책 아젠다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윤영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 운영에서 여야가 국민이 바라는 성과를 만들자는 얘기했고 예산 심사에 양당 논의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나눴다”며 “유의동 의장은 예산도 예산이지만 미뤘던 민생 입법 과제를 우선 발굴해 처리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의료개혁에 대해 양당은 서로 안을 내되 양보·절충하자고 의견을 나눴다. 유 의장은 “정부 입장도, 여야 간 입장도 있을테니 최대한 잘 조율해, 국가적으로 중요하고 의미 있는 문제니까 어떤 형태로든 매듭 지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줬고 저도 적극 동의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홍익표 원내대표가 교통 패스카드를 수도권으로 통합하는 것을 고민하자는 아이디어를 줬고 유의동 의장은 아이디어를 주면 여당이 독점하려 하지 않고 적극 논의하겠다고 했다”며 “유의동 의장이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하고 싶다고 하자 홍 원내대표가 정책위의장에 자율성을 부여하겠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2023.10.23 I 경계영 기자
민주당 "김기현 회동? 바지사장과 시간낭비…`여·야·정 3자 회동` 해야"
  • 민주당 "김기현 회동? 바지사장과 시간낭비…`여·야·정 3자 회동` 해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민생 협치 회담’ 제안에 대해 ‘여·야·정 3자 회동’ 을 역제안했다.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김 대표를 “용산 출장소 대표”라고 비꼬며 김 대표의 제안을 거절했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 등 최고위원들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민생과 정치복원을 위해 나서야 할 때라는 것이 민주당의 기본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권 수석대변인은 “최근 상황은 민생이 굉장히 어렵고 그동안 정부·여당의 야당 무시가 굉장히 심했던 상황이다. 정치가 복원되어야 한다”며 “경제회복과 민생을 챙기기 위해 여·야·정, 대통령과 여당 대표, 그리고 야당 대표의 3자 회동을 제안한다”고 전했다.앞서 김기현 대표는 22일 이 대표를 향해 “민생 국회가 되도록 여야 대표 민생 협치 회담을 제안한다. 언제 어디서든 형식과 격식에 구애받지 않고 야당 대표를 만나겠다”고 말했다.정청래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이 옳으니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야당의 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야당 대표와도 만나 진지하게 대화에 임해야 한다”며 “괜히 김기현 대표를 내세워 민생회담을 제안하는 쇼를 멈추길 바란다”고 일갈했다.정 최고위원은 “권한도 없는 바지사장과 시간낭비 하는 것보다는 실질적으로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회담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박찬대 최고위원은 “김 대표는 자신의 정체성이 용산 대통령실 출장소 대표인지, 집권여당 대표인지부터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공천권 행사도 자기 뜻대로 못하는 무기력한 대표, 선거 참패에도 책임지지 않는 무기력한 대표와 만나 무슨 얘기를 논할 수 있고 합의할 수 있나”라고 힐난했다.박 최고위원은 “김 대표가 해야 할 일은 윤 대통령에게 제1야당 대표와 만나 대화하고 민생을 위해 협치하라고 설득하는 일”이라며 “그래야 조금이라도 진정성을 느끼지 않겠나. 꼼수는 그만 부리고 윤 대통령부터 설득하라”고 강조했다.장경태 최고위원은 “용산 영수회담을 제안했는데 돌아온 것은 용산 출장소 회담 제안”이라며 “윤 대통령이 영수회담이 부담스러우니 대신 만나라고 했나”라고 꼬집었다.그는 “아무런 반성과 변화 없는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만 재확인했다”며 “영수회담이야말로 상생의 첫걸음이다. 김 대표는 대타가 아닌 주선자로 나서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3.10.23 I 이수빈 기자
尹정부 민심행보?…홍익표 "홍범도 흉상 철거 백지화부터"
  • 尹정부 민심행보?…홍익표 "홍범도 흉상 철거 백지화부터"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기조 전환과 협치를 진정으로 하고 싶다면 ‘홍범도 장군 흉상 백지화’,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채상병 특검법의 여야 합의 처리’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23일 민주당 최고위 회의에서 홍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소통’을 강조하며 민심을 살피겠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말과 행동이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실천인데 국정기조 전환과 협치를 시작할 수 있는 사안이 바로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백지화,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채 상병 특검법의 여야 합의 처리”라고 단언했다. 그는 “두 사안 모두 진보와 보수를 떠나 대다수 국민이 요구하고 있는 일”이라면서 “민심에 귀를 기울이겠다면 당장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흉상철거 백지화는 대통령이 결심하면 당장 실천할 수 있다”면서 “채상병 특검법 또한 여야가 합의하면 바로 처리해 진실 규명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홍범도 장군 흉상 문제가 민생과는 무관한 ‘철지난 이념문제’라고도 했다. 그는 “민생파탄과 경제위기는 물론 기후위기,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생률 등 힘을 모아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면서 “박정희 정부가 훈장을 수여하고, 전두환 정부가 자유시 참변 피해자로 규정했으며, 박근혜 정부가 잠수함에 이름 붙인 홍범도 장군을 철지난 이념 논쟁으로 모욕하며 국가 에너지를 허비할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소 사육농장에서 퍼지고 있는 ‘소 럼피스킨병’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여당과 협력할 용의가 있다는 뜻도 전했다. 럼피스킨병은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발생해 2019년부터는 아시아 국가로 확산하고 있다. 발병 시 우유 생산량이 감소하고 소의 유산과 불임 등 경제적 피해가 동반된다. 한국은 이 병을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해 2019년부터 진단 체계를 구축했다. 홍 원내대표는 “더 이상의 확산을 막고, 피해를 복구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무엇보다도 비축된 백신의 신속한 접종과 추가 도입 중인 분량의 국내 도착 시점을 단축해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여당이 방안을 마련해 제시하면, 더불어민주당도 함께 논의해 긴급 피해 지원 예산 등 필요한 조치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면서 “럼피스킨병의 조속한 종료와 피해 복구를 위해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2023.10.23 I 김유성 기자
돌아온 이재명 "체포동의안, 더 이상 왈가왈부 말아야"
  • 돌아온 이재명 "체포동의안, 더 이상 왈가왈부 말아야"
  • [이데일리 김범준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농성과 회복 치료를 마치고 당무에 복귀해 첫 메시지로 더 이상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책임론’ 언급 없이 ‘당의 통합’을 당부하고 나섰다. 아울러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에 공감하며 여야 협치의 뜻을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러 가지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며 “국민의 삶이 어렵고 국가적인 여러 위기 상황으로 인해서 우리 국민이 가지는 불안함과 불편함에 대해 조금이나마 더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입장을 밝혔다.이 대표가 당 최고위원회의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달 8일 회의 이후 45일 만이다. 앞서 이 대표는 단식 농성 12일 차였던 지난달 11일 당 최고위원회의부터 건강 악화 등을 이유로 불참하며 공식 당무를 중단했다. 이날 이 대표는 남색 넥타이 정장 차림으로 지팡이 없이 회의장으로 들어섰다.이 대표는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특히 정부의 폭압으로 인해서 대한민국의 시스템이 붕괴되고 과거로 퇴행하는 일들을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번 총선에서 정부의 잘못된 점을 엄히 꾸짖는 심판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그러려면 우리 민주당이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단결하고 단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그는 이어 “단결과 단합 위에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충분한 혁신을 통해서 국민의 기대에 맞춰 나가야 한다”며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의 일로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일축했다.이 대표는 이날 정부를 향해 “민주당의 제1 과제는 바로 민생을 지키고 평화를 회복하고 민주주의를 진척시키는 것”이라며 “계속 말씀드렸듯이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 기조를 전면 쇄신해야 하고, 무능과 폭력적 행태의 표상이 돼 버린 내각을 총사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그냥 ‘언젠가는 좋아지겠지’라고 막연하게 기대할 게 아니라, 정부가 할 수 있는 최대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재정 지출을 확대하고 기술 발전에 힘쓰고 미래 새로운 먹거리 산업을 위한 국가의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연구·개발(R&D) 예산 대폭 삭감 같은 전 세계가 비웃을 무지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며 “이번에 제출된 정부 예산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고, 여야 간 협의와 토론을 거쳐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살리고, 그중에서도 특히 삶과 생존 자체에 위협을 느끼는 다수의 국민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전면적 예산에 대한 재검토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에 대해서는 ‘칭찬’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도 필수의료와 공공의료 확충은 중요한 과제였고 (문재인 정부에서) 노력했지만 하지 못한 일”이라며 “이번 정부에서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하니, 우리도 협력하고 함께 노력해서 반드시 이 중차대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한 가지 지적하고 싶은 것은 정부 발표에 ‘알맹이’가 빠졌다는 것”이라며 “지역의료와 공공의료 확충을 위해서는 의대 정원을 확대하는 것이 필수인데, 의대 정원 몇 명으로 확충하겠다는 얘기가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국민 의료권 보장을 위한 개혁을 말이 아닌 실천으로 속도감 있게 해주길 기대한다. 의대 정원 확대를 몇 명으로 할지 신속하게 계획을 발표해 주길 바란다”며 “민주당도 필요한 안을 내고 절충해서 신속하게 필요한 법령과 제도 정비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또 “전국에 이미 합의된 공공의대 설립, 그리고 지금 의대가 없다는 전남 등 취약 지역에 의대 신설 문제도 신속하게 협의하고 결론을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빈말이 아닌 실천하는 첫 사례로, 어렵지만 국민의 뜻에 부합하고 필요한 일들을 해내는 첫 사례로, 여야가 힘을 합쳐서 처음으로 함께 성과를 만들어내는 첫 사례로, 공공의료 확충과 필수의료 확대에 핵심인 의대 정원 확대 문제에 성과로 보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3.10.23 I 김범준 기자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중동 경제사절단 동행…“中企 진출 지원”
  •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중동 경제사절단 동행…“中企 진출 지원”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중동(사우디아라비아) 순방에 동행해 지난 22일 ‘한-사우디 비즈니스 포럼’ 등 공식행사에 참석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사진=중소기업중앙회)23일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김 회장은 중동지역 최대 상공회의소인 ‘두바이상공회의소(Dubai Chambers)’를 방문해 모하메드 알리 라쉬드 루타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임원진을 만나 양국 민간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김 회장을 비롯한 중소기업 대표단은 지난 1월 아랍에리미트(UAE) 순방 당시에도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순방 후속 성과사업으로 두바이에서 ‘Korea Trade Fair’ 수출상담회를 개최해 50여 개 중소기업의 중동 진출을 지원했다.중기중앙회는 2007년 두바이상공회의소와 상호 정보제공 및 비즈니스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한-UAE 간 자유무역협정인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 타결 등 교류 확대 가능성을 감안해 공동 세미나 개최 등 양 기관 협력을 늘려갈 예정이다.김철우 중기중앙회 국제통상실장은 “신(新) 중동 붐으로 중동지역에 대한 중소기업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중동지역 민간협력 네트워크 확대뿐만 아니라 현지 유관기관과의 공동행사 개최 및 중동지역 전시회 개최 지원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중동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10.23 I 김경은 기자
한경협, 사우디서 투자포럼…"韓 기업, 네옴시티 성공 이끌 것"
  • 한경협, 사우디서 투자포럼…"韓 기업, 네옴시티 성공 이끌 것"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한국 경제계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신도시 건설을 비롯해 정보통신기술(ICT), 수소·모빌리티 등 신산업에서도 적극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의 환영사를 듣고 있다. 앞줄 오른쪽은 정의선 현대차 회장, 세번째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다섯번째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그리고 방문규 산업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 투자부와 공동으로 지난 22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 페어몬트 호텔에서 ‘한-사우디 투자 포럼’을 개최했다고 이같이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된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는 양국을 대표하는 경제인과 정부인사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삼성전자(005930), 현대자동차, 한화(000880), GS(07893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네이버 등 주요 대기업을 비롯해 사우디와의 협력 전망이 유망한 중견·중소기업 등 사우디 국빈 방문의 동행 경제사절단으로 선정된 총 135여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사우디 측에서도 야시르 알루마이얀 사우디 국부펀드(PIF) 총재를 비롯하여 SABIC, STC, 아람코, 마덴 등 사우디를 대표하는 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했으며,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 압둘아지즈 빈살만 에너지부 장관, 반다르 알코라예프 산업광물자원부 장관도 참석해 양국의 한층 강화된 파트너십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양국 관계는 지난해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고, 양국은 네옴시티(2030년까지 사우디 북서부에 서울 44배 규모로 산업·주거·관광특구를 건설하는 신도시 사업)·사우디 비전 2030 등과 관련해 다양한 협력사업을 진행 중이다.류진 한경협 회장은 양국 간 오랜 기간 신뢰와 협력 노하우가 쌓인 인프라·건설 부문의 협력을 이어 나가자며, 네옴시티 등 사우디의 초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끌 적임자인 한국기업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 한국이 가진 고도의 ICT,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등 핵심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우디의 국가비전 실현을 위해 양국이 큰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 앞서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등 주요인사들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번 사우디 경제사절단 방문을 계기로 총 46건의 업무협약 및 계약이 체결됐다. 특히 포럼 중에 사우디 국부펀드의 핵심사업 중의 하나인 현대자동차의 사우디 내 자동차 공장 건립 협약 교환식이 진행됐다. 현대차의 중동 내 첫 공장 설립은 향후 중동 수출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밖에도 아람코와 한전·포스코·롯데케미칼의 블루암모니아 생산 협력 협약 등 당장 사업에 돌입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가 나왔다. 한-사우디 투자 포럼 발표 및 토론 세션에서는 양국의 투자 환경 소개와 함께 △미래형 도시 △미래형 산업을 주제로 논의가 진행됐다. 사우디는 제2의 네옴시티로 불리는 신도시 개발 사업인 ‘디리야 게이트’ 개발청(DGDA)을 비롯해 사우디 국가산업전략의 이행을 담당하는 국가산업개발센터(NIDC) 등이 참여하여 한-사우디의 차세대 협력사업들을 제시했다.
2023.10.23 I 최영지 기자
野 김영호 "권력형 사건 될 수 있다"…前 의전비서관 자녀 학폭 의혹 제기
  • 野 김영호 "권력형 사건 될 수 있다"…前 의전비서관 자녀 학폭 의혹 제기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자녀의 학폭 문제를 처음 공개했던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 사건이 권력형 사건이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가해 학생 부모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보고 이 같은 확신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자신들이 ‘권력과 가깝다’는 영향력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본 것이다. 김영호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경기도교육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승희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의 초등학생 자녀의 학교폭력 사건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2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그는 “이 사건을 보면서 직접적인 김승희 의전비서관 가족들이 이 사건에 직접 개입한 것을 밝혀내지는 못했는데, 딱 한 장의 프로필 사진으로 이 사건이 권력형 사건이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름 있는 사회지도층이 이런 사건에 휘말리면 자기 흔적을 다 없애는데 오히려 이 어머니는 이 사건이 터지자마자 자기 남편과 대통령의 그런 관계를 과시하는 이런 사진을 공개했다”면서 “이를 통해 학교 측과 학부모들에게 상당히 위압감을 주지 않았나 이런 의심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교 측과 교사, 다른 학부모들도 가해 학생의 부모가 누굴지 짐작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 의원은 “사진으로도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했고, 실제로도 관여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저는 보여진다”고 말했다. 용산 대통령실이 해당 사건이 알려진 날 서둘러 김 전 의전비서관의 사표를 수리한 것에 대한 의구심도 드러냈다. 사표가 수리되고 공직자 신분에서 벗어나면 감찰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보기 드물게 너무 신속하게 이것을 꼬리 자르기 하는 것을 보고, 이 문제는 정말 더 심각한 문제가 숨어 있구나 확신을 갖게 됐다”면서 “대통령실에서 제가 폭로하기 전에 이미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김 전 의전비서관 자녀의 학폭사실을 인지하게 된 배경도 설명했다. 일부 방송 패널들의 추측과 달리 피해자 가족으로부터 직접 제보를 받은 게 아니라고 했다. 이 사건이 일어난 학교의 학부모가 김영호 의원실 보좌관의 동료보좌관이었기에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 20일 김 의원은 경기도교육청 등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전 비서관의 딸 관련 학폭 사건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초등학교 3학년인 김 전 비서관의 딸이 2학년 후배 여학생의 얼굴 등을 리코더와 주먹 등으로 때려 전치 9주의 상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2023.10.23 I 김유성 기자
KOTRA, 중동 순방 계기 한-사우디 무역상담회 성황리 개최
  • KOTRA, 중동 순방 계기 한-사우디 무역상담회 성황리 개최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을 계기로 KOTRA는 22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한-사우디 무역상담회’를 개최했다.사우디는 세계 2위의 원유 매장국이자 생산국이지만 석유 의존적 경제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산업 다변화 정책을 활발히 추진하려 한다. 특히, 빈살만 왕세자가 발표한 중장기 국가경제개발계획인 ‘Saudi Vision 2030’을 중심으로 차세대 국가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KOTRA는 사우디 국빈방문과 연계하여 이달 22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한-사우디 무역상담회’를 개최했다. 행사장의 모습.우리나라는 사우디 개발계획의 8대 중점협력국 중 하나로, 사우디의 산업 다각화 정책에 부응하는 첨단 기술을 공유하고 산업 협력을 확대해 양국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한-사우디 무역상담회’는 이러한 양국의 전략적 경제협력 강화 의지를 기업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이번 상담회에는 △건설기자재 △플랜트 △에너지 △스마트시티 △빅데이터·AI 등 다양한 분야의 우리 기업 30개사와 사우디 바이어 및 발주처 78개사가 참여해 총 190건의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무역 상담 뿐만 아니라 기술협력, 공동진출, 투자유치 등 다양한 방식의 파트너십이 논의되었고 총 2100만 달러 상당의 수출계약이 기대된다.네옴을 비롯한 여러 인프라·통신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사우디 네스마(Nesma Infrastructure & Technology)의 구매 담당자는 “이번 행사에서 건설과 IC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한국기업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며 “사우디 시장에 기회가 많은 만큼 한국기업과 좋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라고 밝혔다.유정열 KOTRA 사장은 “이번 상담회는 사우디의 정책적 협력 수요를 적극 활용해 양국의 협력분야를 다변화하고 중동의 큰손인 사우디를 필두로 우리 기업의 중동시장 진출을 확대하고자 마련했다”며 ”KOTRA는 이번 상담회 이후에도 체계적인 후속 지원책을 마련하여 신중동붐을 지속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2023.10.23 I 하지나 기자
현대차, 사우디에 연간 5만대 규모 車 조립공장 설립 나선다
  • 현대차, 사우디에 연간 5만대 규모 車 조립공장 설립 나선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005380)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연간 5만대 규모의 자동차 조립 합작공장을 설립한다. 중동 지역에 마련한 첫 번째 생산 거점이다.현대차는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반제품조립(CKD) 공장 설립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현대차·PIF 자동차 생산 합작투자 계약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박수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장재훈 현대차 사장, 윤 대통령, 야지드 알후미에드 사우디 국부펀드(PIF) 부총재,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이에 따라 현대차와 PIF는 사우디아라비아 제2의 도시이자 중동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한 ‘킹 압둘라 경제도시’(KAEC)에 연간 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CKD 합작공장을 내년 상반기 착공한다. 양산은 오는 2026년 상반기부터 개시할 예정이다.현대차는 해당 공장에서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모두 생산할 수 있도록 설비를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고도의 자동화 공정 및 지역 맞춤형 설비를 적용하고 생산 제품도 단계적으로 늘리며 중동·북아프리카 핵심 생산 거점으로 육성한다.현대차와 PIF는 합작공장 건설에 5억달러(약 6800억원) 이상을 공동으로 투자한다. 공장 지분은 현대차가 30%, PIF가 70% 각각 보유한다.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의 사우디아라비아 합작공장은 전기차 생산 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끌고 지역 내 지속가능한 친환경 자동차 산업이 조성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전기차 기술에 대한 현대차와 PIF의 협력이 혁신과 환경친화적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계약 체결식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이얀 PIF 총재, 야지드 알후미에드 PIF 부총재 등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카타르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다.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10.23 I 이다원 기자
美 재정적자 우려…10년물 금리↑
  • [뉴스새벽배송]美 재정적자 우려…10년물 금리↑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난주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20일(현지시간)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5% 내외서 움직이며 증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번 주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구글), 메타(페이스북), 아마존 등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잇따라 올 3분기(7~9월)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주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5%를 돌파하며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빅테크 기업이 호실적을 기록해 증시를 끌어 올릴지 관심이 쏠린다.다음은 23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지난주, 3대 지수 2주 연속 하락-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0.86% 하락한 3만3127.28을 기록, S&P 500 지수는 1.26% 떨어진 4224.16에 거래를 마쳐. 나스닥은 1.53% 하락한 1만2983.81에 마감. -지난주 S&P 500 지수는 2.2% 하락했고, 다우 지수는 1.5% 떨어졌다. 나스닥은 3% 하락해 2주 연속 마이너스.-10년물 국채금리가 5% 내외에서 움직이며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재정적자 우려에 기간 프리미엄 요구…10년물 금리↑-19일 오후 5시경 5%를 넘어섰고 장중 5%대에 올라섰던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7.4bp(1bp=0.01%포인트) 내린 4.914%에 거래 마쳐. 2년물 국채금리도 10bp 내린 5.071%를, 30년물 국채금리는 2.4bp 떨어진 5.078%에 장을 마침.-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대를 돌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7월 이후 16년 만. -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주택모기지 금리, 신용카드, 자동차 대출 금리 등과 연계됨. 국채금리가 치솟으면 기업의 자금조달 금리가 올라가고, 소비자들도 고금리에 대한 부담 때문에 소비여력이 줄어 증시에는 ‘배드(bad) 뉴스’.-장기금리인 10년물 금리가 치솟는 것은 투자자들이 국채 만기가 긴 데 따른 불확실에 따라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는 ‘기간 프리미엄’ 탓이라는 분석. 미국 재정적자 위험이 더 커진 데 따른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지방은행·기술주 타격-국채금리가 치솟으면서 지방은행의 건전성 문제도 부각. 실리콘밸리은행(SVB)처럼 장기채를 상당수 보유하다가 금리상승에 따라 미실현손실 발생하면서 대규모 ‘뱅크런’ 사태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 부각된 탓. 지방은행 관련 상장주가지수 펀드인 SPDR S&P Regional Banking ETF (KRE)는 4% 하락.-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사상 최대의 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5% 이상 하락.-국채금리 상승에 따라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기술주는 타격. 지난 18일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테슬라는 이날도 3.69% 하락하며 211.99달러까지 하락. 엔비디아 주가도 1.7%, 애플 주가도 1.47% 떨어져.-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금은 온스당 1981.06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62센트(0.69%) 하락한 배럴당 88.75달러에 거래 마쳐. (사진=AFP 제공)◇이·팔전쟁 2주째, 팔레스타인서만 민간인 4100여명 사망-20일(현지시간)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에 따르면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이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선 4137명이 사망. 이 가운데 70%가 여성과 어린이.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카타르를 통한 인질협상이 진행될 때까지 가자지구 지상전을 연기할 것을 이스라엘에 압박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 소식통들은 이 같은 압력에 이스라엘도 지상전 연기를 받아들였다고 전해.-22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 방위군(IDF) 참모총장은 전날 이스라엘 북부를 담당하는 골란 보병연대 지휘관들에게 “우리는 가자지구로 진입할 것”이라며 “하마스 요원들과 기반 시설을 파괴하기 위한 작전과 전문적인 임무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혀.. 그의 발언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반입하고자 열렸던 이집트 라파 국경 검문소가 다시 닫힌 이후 나온 것.-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가운데 하마스는 ‘총동원령’을 내렸고, 친(親)이란 레바논계 무장 세력 헤즈볼라까지 개입을 경고. 이에 따라 지난 1973년 이후 50년 만의 제5차 중동전쟁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받고 있어.◇美수출 제한에 중국서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가격 3배 폭등-미국이 최근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추가 조치를 내놓자 중국에서 엔비디아의 소비자용 그래픽카드 가격이 3배로 치솟아.-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90’ 가격은 4만∼5만위안(약 739만∼923만원)까지 오름. 엔비디아의 소비자권장가격 1599달러(약 216만원)의 3배가 넘어.-미 상무부가 추가 수출 제한을 발표한 다음 날인 18일 RTX 4090 가격은 1만5000위안(약 277만원)으로 뛴 이후 급격히 올라.◇MS·알파벳·메타…3분기 빅테크 실적 발표에 쏠린 눈-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오는 24일 MS와 알파벳이, 25일에는 메타가, 26일에는 아마존이 각각 3분기 실적을 공개◇한-사우디, 대공방어·화력무기 등 막바지 논의-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는 23일(현지시간) 양국 협력 분야와 방향을 총망라한 ‘한-사우디 공동성명’을 발표. -공동성명에는 중동 최대 현안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사태와 북한 핵·미사일 등 안보 협력 방안, 담길 전망. -특히 양국은 대공방어체계와 화력무기 등 ‘방산 협력’도 막바지 단계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현대차 중동 공장 만든다-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기업·기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 국빈방문을 계기로 40건의 양해각서(MOU)와 6건의 협력 계약을 체결.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양국 기업·기관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사우디 투자부가 22일(현지시간) 현지에서 공동 개최한 ‘2023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총 46건의 MOU와 계약 체결.-현대차(005380)는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손잡고 연 5만대 규모의 자동차 생산공장 설립 계약을 맺어. KG모빌리티(003620)도 현지기업 스남 오토모빌 인더스트리와 한국 부품 공급을 위한 MOU.-이날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을 계기로 계약 2건, MOU 2건 체결이 예정. 정부는 이를 포함해 총 5건의 계약·MOU가 더 맺어질 것으로 기대.
2023.10.23 I 양지윤 기자
보라색 재킷 입고 퍼플섬 간 유인촌…“현안 세밀히 챙길 것”
  • 보라색 재킷 입고 퍼플섬 간 유인촌…“현안 세밀히 챙길 것”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21일 전남 신안군 퍼플섬을 방문해 자전거를 타고 섬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꺄악~ 유인촌 장관이네”, “오메, 여기까지 오셨소”, “사진 좀 찍어줘요”.지난 21일 ‘퍼플섬’으로 불리는 전남 신안군 안좌면 박지도로 향하는 해상 목교(퍼플교) 입구. 보라색 재킷을 입은 유인촌(72)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등장하자, 퍼플교 일대는 순식간에 팬미팅 현장으로 바뀌었다. 주말을 맞아 지역 축제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배우이자 문화수장인 유인촌 장관의 뜻밖에 방문을 즐거워했다.12년 만에 문화체육관광부로 다시 돌아온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지방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본격적인 현안 챙기기에 나섰다. 지난 11일 임명장을 받은 유 장관이 지역 현장을 찾은 건 이번이 무려 3번째다. 지난 13일 전국체전 개회식 참석차 전남 목포를 다녀온 뒤 18일 강원도 평창과 강릉을 찾아 ‘2024강원청소년동계올림픽’ 시설 현장을 점검했다. 그야말로 ‘광폭 행보’다. 유 장관은 전날 광주 일정을 마치고 신안군 자은도에서 연 ‘문화의달’ 개막 행사 참석에 앞서 지역관광 현장을 살피기 위해 암태도·퍼플섬(박지도·반월도) 일대를 방문했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1일 오후 전남 신안군 안좌면 퍼플섬에서 일대를 둘러보며 웃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날 오전 암태도에선 박우량 신안군수와 함께 신안 문화관광프로그램 중 하나인 요트투어를 체험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오후엔 퍼플섬을 찾아 자전거를 타고 섬을 둘러봤다. 유 장관은 퍼플섬을 둘러보며 “다리를 보라색으로 칠하는 작은 변화에서 관광이 시작된다”며 지역의 문화자원 발굴·홍보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이날 오후엔 ‘2023 대한민국 문화의달’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했다. 유 장관은 축사에서 “아침부터 군수와 자전거와 요트를 타고 퍼플교를 건너면서 예술의 섬 만들겠다는 군수의 의지를 느꼈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지역이 가진 소중한 문화자원들을 발굴하고, 이들이 세계인을 사로잡을 또 하나의 케이(K)-콘텐츠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했다.10월 문화의달을 맞아 지역 현장을 둘러본 유인촌 장관은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역은 지속적으로 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보조금을 주는 방식으로 지자체 자율에 맡겼다면, 과거 방식으로는 (지역균형 발전 과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 같다”며 “이번 임기 동안 관심을 갖고 컨설팅하는 등 과정과 마지막 결과까지 들여다볼 생각”이라고 했다.유 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 과제인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문화 중심의 정책 해법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다. 잇단 지역 방문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유인촌 장관은 “그 지역에 가야만 보고 느낄 수 있는 문화야말로 지역을 지키고, 번영하는 강력한 힘”이라면서 “문체부 소속 산하 기관들도 계속 다녀야 한다. 문체부 소속 기관장 회의도 월 1회 정례화해서 세종에서 열기로 했다”고 전했다.앞서 지난 20일엔 전북 남원과 광주 지역 공공·소속기관을 찾아 이명박 정부 재임(2008~2011년) 시절 추진한 사업의 경과를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남원 국립민속국악원에선 장관 재직 당시 2010년 해외 공연 후 말라리아로 순직한 고(故) 김수연, 고은주 무용단원의 추모 공간을 찾아 헌화했다.광주에선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주요 시설을 살폈다. ACC에선 5·18유가족으로 구성된 ‘옛 전남도청 복원 지킴이 어머니’와 면담한 뒤 유 장관은 “10여년 전에 만났는데도 어머니들의 얼굴을 보니 다 기억이 난다”며 “복원 사업이 실수 없이 잘 마무리되고 그 안에 5·18의 역사가 잘 남겨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옛 전남도청은 5.18 민중항쟁의 최후 항쟁지로, 오는 30일 복원 공사 착공식을 앞두고 있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1일 ‘신안 문화관광프로그램 체험’을 하기 위해 전남 신안군 퍼플섬을 방문해 박우량 신안군수 등과 함께 섬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1일 ‘신안 문화관광프로그램 체험’을 하기 위해 전남 신안군 퍼플섬을 방문해 박우량 신안군수 등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섬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1일 오후 전남 신안군 자은도 1004뮤지엄파크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문화의달’ 행사에 참석해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1일 전남 신안군 오도선착장에서 신안 문화관광프로그램 중 하나인 요트투어를 체험하며 관계자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3.10.23 I 김미경 기자
한-사우디, 대공방어·화력무기 등 막바지 논의…공동성명에 담길 듯
  • 한-사우디, 대공방어·화력무기 등 막바지 논의…공동성명에 담길 듯
  • [리야드=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는 23일(현지시간) 양국 협력 분야와 방향을 총망라한 ‘한-사우디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공동성명에는 중동 최대 현안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사태와 북한 핵·미사일 등 안보 협력 방안, 담길 전망이다. 특히 양국은 대공방어체계와 화력무기 등 ‘방산 협력’도 막바지 단계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야마마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함께 걷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현재 공동성명 문안 조율 중”김태효 국가안보안보실 1차장은 22일 리야드 현지 브리핑을 통해 “이번 회담 기간에 한국과 사우디는 정무, 경제, 사회, 문화, 국제사회 등 양국 협력 분야를 총망라해 협력 현황과 방향을 담은 ‘한-사우디 공동 성명’을 발표하기로 하고 문안을 현재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사우디 실권자인 빈 살만 왕세자와 2시간가량 회담 및 국빈 오찬을 갖고 양국 경제와 인프라 협력 고도화 방안과 에너지·안보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안보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정식 계약이나 문건 체결 단계는 아니지만 한국과 사우디 양국은 대공방어체계와 화력무기 관련 방산 협력을 막바지 단계에서 논의 중이라고 김 차장은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 충돌 사태를 둘러싼 국제 정치·경제 역학관계에 관한 의견도 교환했다”며 “(두 정상은) 인도적 상황 악화를 막아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확인했고,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역내 안정과 평화 회복을 위해 필요한 역할과 기여해 나가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양 정상이 이날 발표할 공동성명에는 중동 사태와 한반도 정세를 아우르는 ‘안보 협력’ 원칙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양국의 공동 성명 문안에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 우크라이나 문제, 한반도 안보 문제 등이 적시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한국과 사우디 간 방산 협력도 곧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김 차장은 “방산은 사우디와의 협력에서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대공방어체계와 화력무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규모 방산 협력 논의가 막바지 단계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회성 협력이 아닌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방산 협력 프로그램을 논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구체적인 무기와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우디가 상정하고 있는 위협 대상들이 있다”면서 “사우디가 어떤 무기체계를 구매하는지, 액수는 얼마인지 등이 밝혀지면 주변국들이 (무기와 규모를) 추적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민감한 사안”이라고 했다. 우리나라는 중동 사태와 관련해 ‘순수한 인도적 지원’ 수준을 고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쟁 악화 가능성에 대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말에 “대한민국은 우선 기존의 국제 법규와 법령을 최대한 강조하고 촉구하는 가운데 우리가 할 수 있는 인도적인 현안에서부터 지원과 기여 방안을 검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대해서 우리가 군사적·정치적·직접적으로 개입하거나 특정한 입장을 가질 만한 단계는 아직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야마마궁에서 열린 한·사우디 회담에서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에너지 협력, 석유서 탈탄소·수소 중심으로 진화”이날 국빈 오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경제인 3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 및 참모진 외에 기업 총수가 국빈 오찬에 참석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경제인들은 사우디 국부펀드(PIF) 경영자 등과 앉아 실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김 차장은 전했다. 양 정상은 지난해 11월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을 계기로 체결된 290억 달러(약 40조원) 규모의 계약 및 양해각서(MOU)가 구체적인 성과를 맺고 있는 점을 평가하고, 양국 협력을 기존 에너지·건설 분야에서 첨단산업·관광·문화교류까지 확대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현재까지 290억 달러 중 약 60% 이상이 구체적인 사업으로 가시화됐다.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기업은 156억 달러(약 21조원) 규모의 신규 계약 및 MOU 51건도 체결한다. 경제 이외 분야 MOU까지 모두 합치면 총 60여건에 달할 전망이다. 양 정상은 이날 회담을 마친 뒤 △외교관·관용 여권 소지자에 대한 사증 면제 협정 △한-사우디 전략파트너십 위원회 설립에 관한 MOU △수소 오아시스 협력 이니셔티브 △통계분야 협력에 관한 이행 프로그램 △식품 및 의료제품 분야 협력에 관한 MOU 등 1건의 협약과 4건의 MOU을 체결했다. 김 차장은 “기존의 석유에너지 중심으로 움직였던 에너지 협력은 이제 탈탄소, 원자력, 수소에너지 협력으로 진화해 나가고 있다”면서 “기존의 건설 인프라에 치중되었던 도로 건축 분야의 인프라 협력 사업은 이제 친환경 미래도시 건설과 새로운 주거 환경 조성, 그리고 스마트팜 농업 협력 등으로 미래 산업 분야로 인프라 분야도 그 내용이 진화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3.10.23 I 박태진 기자
尹-빈살만 오찬에 이재용·정의선 등 기업인도 참석
  • 尹-빈살만 오찬에 이재용·정의선 등 기업인도 참석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와 공식 오찬에 우리나라 기업인을 동석시켜 투자 협력 논의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 한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 앞서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등 주요인사들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국 정상 회담에는 기업 최고경영자들은 배석하지 않았지만, 오찬에는 3명 정도가 배석했다”며 “관례상 이런 경우도 좀처럼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사우디 측에서 우리나라 대표적인 기업의 총수가 참석해서 해당 장관들, 그리고 사우디의 국부펀드를 운용하는 책임자들과 직접 대화하고 싶었던 모양”이라며 “그래서 서로 옆자리에 앉아서 점심을 먹으면서도 실질적 대화를 진행하는 것을 제가 봤다.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오찬에 참석한 기업인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이다. 이들은 이번 순방의 경제 사절단 일원으로 동행했다.
2023.10.23 I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 “사우디와 대규모 방산협력 논의 막바지 단계”
  • 대통령실 “사우디와 대규모 방산협력 논의 막바지 단계”
  • [리야드=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22일(현지시간) “대공 방어체계, 화력 무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대규모 방산 협력 논의가 막바지 단계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야마마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함께 걷으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차장은 이날 오후 리야드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방위 산업은 사우디와 협력에서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일회성 협력이 아닌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방산 협력 프로그램을 (사우디와) 논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우리의 우수한 방산 기술이 적용된 무기 체계가 사우디 국방 역량 강화에 도움되도록 협력해나가고자 한다”며 “우리 방산 수출 성과를 확대하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 차장은 “지난해 우리 방산 수출이 사상 최대규모인 173억 달러에 달했다”면서 “유럽·중동·동남아 등 세계 각지에서 우리 무기체계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번 중동 순방을 촉매제로 방산 수출시장 외연을 확장해나가겠다”고 말했다.그간 예멘 후티 반군으로부터 탄도미사일과 드론 등을 이용한 공격을 받던 사우디는 요격미사일 수요가 큰 상황이다.다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수출을 추진하는 무기 체계와 예상되는 계약 규모는 아직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사우디가 상정한 위협 대상이 있다. 구체적 무기 체계와 수량을 거론하면 주변 국가가 이를 추정할 수 있어 사우디 측이 민감해 한다”면서 “성사 단계에 와있고 규모와 액수는 상당히 크다. 이렇게밖에 말씀드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2023.10.23 I 박태진 기자
尹대통령 “사우디와 함께 한 역사가 대한민국 산업발전의 역사”(종합)
  • 尹대통령 “사우디와 함께 한 역사가 대한민국 산업발전의 역사”(종합)
  • [리야드=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사우디와 함께 한 역사가 곧 대한민국 산업발전의 역사”라고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 한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격려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尹 “사우디 어딜가도 양국 기업 열정 땀 깃든 시설 접해”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한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 참석해 “올해는 한국의 건설 기업이 사우디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하며 중동에 처음 진출한 지 정확히 50년 되는 해다. 도로, 항만, 정유시설 할 것 없이 이제 사우디 어디를 가도 양국 기업의 땀과 열정이 깃든 시설을 쉽게 접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양국 경제인들의 헌신적인 노력 힘입어 이제 대한민국과 사우디는 각각 아시아와 중동을 대표하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협력관계를 이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사우디는) 기후변화와 디지털 대전환을 맞아 사우디 ‘비전 2030’이라는 담대한 국가 전략을 제시하는 포스트 오일 시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제 양국간 협력관계도 원유, 건설을 넘어 제조업 스마트 분야, 청정 에너지 등 비전 2030과 관련된 전 분야로 파트너십을 확장해야 한다”며 양국 간 협력 강화를 주문했다. 첨단 기술력과 성공적인 산업발전 경험을 보유한 한국과 풍부한 자본과 성장 잠재력을 가진 사우디가 손을 잡으면 그 어느 나라보다 강력한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는 게 윤 대통령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특히 양국 수소 협력의 중요성을 짚으며 “수소 생산에 방점이 있는 사우디와 수소의 유통 활용 측면에서 최고 수준인 대한민국의 기술이 힘을 합치면 글로벌 수소경제를 선도해 나갈 수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와 체결한 ‘수소 오아시스 이니셔티브’를 언급하며 “청정수소의 밸류체인 전 분야에 걸쳐 양국 기업간 협력을 뒷받침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네옴, 키디야, 홍해의 메가 프로젝트에서도 양국 기업 간에 협력 사업이 구체화되고 있다”며 “양국 정부는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를 중심으로 기업 간 메가 프로젝트 협력사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이제 사우디는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허브 국가로 도약하고 있다”며 “대한민국과 사우디가 함께 써내려갈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은 바로 이 자리에 계신 경제인 여러분들이다. 오늘 투자포럼이 양국 경제인들의 우정을 더욱 심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감사의 뜻을 표시하는 아랍어 “슈크란 자질란”이라는 말로 연설을 마쳤다.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 한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우디, 현대차 공장 건설 언급…“한국과 관계 더욱 강화”이에 앞서 칼리드 알 팔레 투자부장관은 환영사에서 작년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가 한국을 찾았을 때 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합의가 이뤄졌다며 “의심할 여지 없이 양국 간의 파트너십은 굉장히 훌륭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60년 간 한국과 사우디는 발전을 이뤄왔고 함께 수교 관계를 강화해 왔다”며 “뿐만 아니라 이제 사우디는 야심찬 비전과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현실로 만들 수 있는 굳은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대자동차 그룹이 사우디 경제 단지에서 자동차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전기차 같은 경우 국가적인, 한국과의 관계를 더욱 더 강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한국의 동행 경제사절단을 포함해 양국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박지원 두산 에너빌리티 회장, 곽재선 KG그룹 회장 등 경제사절단이 함께 했다. 양측은 청정에너지, 전기차, 디지털, 스마트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46건의 계약 또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이에 정부는 “MOU가 구체적 성과로 조기에 가시화되도록 적극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10.23 I 박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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