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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경기 성남서 선대위 연 민주당...“뭉치고 있는 느낌”
  • ‘격전지’ 경기 성남서 선대위 연 민주당...“뭉치고 있는 느낌”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둘째 날인 29일 더불어민주당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 성남 현장에서 선거대책위원회를 열었다.2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갑 이광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경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조정식 총괄선거대책본부장, 분당갑 이광재 후보, 이해찬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분당을 김병욱 후보. (사진=연합뉴스)이날 이해찬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열린 현장 선대위에서 “이제 선거가 이틀째 접어들었고 일주일 후면 사전 투표가 시행된다”면서 “본격적으로 표심이 드러나는데 우리 당은 새롭게 마음을 가다듬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이날 선대위에 참석한 경기 성남분당 갑·을 지역구에 출마하는 후보들도 ‘정권 심판’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분당갑에 출마하는 이광재 후보는 “이 정권을 심판해야 국민의 원하는 의료 개혁을 추진할 수 있다”며 “정부는 국가 정책을 수사하듯 밀어붙이면 안 된다. 정치 부재 상태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야와 전공의, 시민사회 등이 함께 논의하는 법률기구를 설치해 의대 정원과 의료 수가 문제, 건강보험 건전성 등을 논의하는 법률 기구를 설치해야 한다”며 22대 국회에서 ‘국민건강위원회’ 설치 논의를 즉각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김병욱 분당을 후보는 “4월 10일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 기조를 바꾸기 위해 분당 주민이 따가운 회초리를 드는 선거”라며 “국민의힘에서 이재명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심판 선거라고 말했는데 얼마나 2년간 성과를 내세울 게 없으면 그렇게 말했나 싶었다. 국민의힘이 선거를 포기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두 후보는 이날 현장 선대위 후 기자들과 만나 지역 바닥 민심의 변화를 전했다. 이 후보는 “처음에 분당갑에 출마했을 때 시민들이 ‘출마해줘서 고맙다’고 했지만 나중에는 ‘꼭 승리해야 한다’, 이제는 ‘당선하면 잘 하시라’고 말씀하신다. 시민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겸손하게 혼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김 후보는 “오늘 아침에 잡월드에서 인사를 했다.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데 반응이 달라졌다”며 “시민들이 엄지 척 하시거나 주먹을 불끈 쥐고 파이팅을 외치는 등 오르고 있다, 뭉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지지 표시가 적극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2024.03.29 I 김혜선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과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검토 않고 있다" 일축
  • 이준석, 국민의힘과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검토 않고 있다" 일축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9일 일부 지역구에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후보가 단일화할 가능성에 대해 “저희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개혁신당 내 책임 있는 사람들끼리 모여 토론하거나 논의한 바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김성태 국민의힘 서울권역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수도권에서의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 이 대표는 “그런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상상력의 영역”이라며 “현재 정권심판 여론이 매우 높은 선거 상황 속에서 과연 개혁신당 후보들에게 도움이 되는 상황인가를 잘 모르겠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정권 심판을 선명하게 내세우는 개혁신당인데 국민의힘 경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결사옹위하는 상황이다. 결합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유권자들이 좋게 바라볼 것 같지 않다”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개혁신당 후보 단일화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 “지금 와서 다급해 막판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려는 것 같다”며 “모든 사람에게 가혹하고 한편으로는 두서없는 결말이 되지 않을까”라고 봤다. 그는 국민의힘이 공식 제안한다면 검토하겠느냐는 진행자에게 “염치가 있다면 공식 제안을 할 수 있겠는가”라며 “내부에서 얘기해보면 이 문젠 개혁신당 후보의 표를 오히려 잠식하기 위한 의도가 아닐까를 오히려 의심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경기 화성을에 출마하는 이 대표는 그와 맞붙는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자녀 30억원대 주택 증여 관련 논란을 두고 “국민 정서상 용납이 어려운 부분이 있지 않을까”라며 “굳이 그걸 20대에 갓 제대를 앞둔 아들에게, 그것도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하루를 앞두고 이렇게 증여했어야 하는가에 대해 저는 사실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꼬집었다.
2024.03.29 I 경계영 기자
'다단계 변호·전관예우' 논란…박은정 남편 "모두 사임"
  • '다단계 변호·전관예우' 논란…박은정 남편 "모두 사임"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후보인 박은정(52·사법연수원 29기) 전 광주지검 부장검사의 배우자인 이종근(55·28기) 변호사가 다단계 업체 변론을 맡은 것이 논란이 되자 사임 의사를 밝혔다.조국혁신당 7호 영입인사인 박은정 전 부장검사가 지난 7일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7호·8호 인재 영입식에서 소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뉴스1)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변호사는 전날 오후 부인인 박 전 부장검사의 페이스북을 통해 “논란이 된 수임건에 대해 모두 사임할 것”이라며 “저의 사건 수임은 배우자와 무관한 일”이라고 말했다.이 변호사는 다단계 사기 의혹으로 기소된 휴스템코리아와 아도인터내셔널 사건과 관련해 휴스템코리아 법인과 대표 이모 씨의 변호인으로 선임됐다. 당초 이 씨와 함께 기소된 조모 씨 등의 변호인으로도 선임됐으나 최근 사임했다. ‘휴스템코리아 사기’는 다단계 유사조직을 이용해 농수축산물 등 거래를 가장하는 방법으로 고금리 수익을 보장해 주겠다고 속여 약 10만명으로부터 회원 가입비 명목으로 1조1900억원 이상을 수수한 혐의(방문판매법 위반)로 기소된 사건이다. 이 변호사는 4000억원이 넘는 투자금을 불법 조달한 다단계 업체 ‘아도인터내셔널’의 관계자 손모 씨의 변호인으로도 선임됐다. 아도인터내셔널은 약 360억원의 투자금을 편취하고 약 4400억원의 유사수신 범행을 저지른 혐의(유사수신행위 규제법)로 지난해 9월부터 관계자 16명이 기소됐다. 이 변호사는 검사 근무 시절인 2016년 불법 다단계 수사를 전문으로 하는 유사수신·다단계 분야에서 블랙벨트(공인전문검사 1급)를 받았다.한편 박은정 전 부장검사는 최근 4·10 총선 후보 등록을 하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총 49억82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해 5월 8억7500만원이었던 박 후보의 재산이 1년만에 41억원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는 이에 대해 “배우자의 퇴직금과 공무원연금을 일시에 전액 수령한 금액, 임대차 보증금, 상속 예정 부동산(선산), 배우자의 변호사 매출을 포함한 것”이라며 “배우자는 월 평균 약 15건, 재산신고일 기준으로 합계 약 160건을 수임했고 매출에 대해서는 과세기준금액의 최대 49.5%를 이번 5월에 세금으로 납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도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 정책보좌관에 이어 검사장으로 승진하며 윤석열 전 총장과 척을 진 제가 현실적으로 윤석열 정권에서 전관예우를 받을 입장도 아니고, 그럴 의사도 없었다”며 “최소한의 공정과 내로남불을 이야기한다면,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자와 잔고증명 위조로 실형을 선고받은 장모를 둔 윤석열과 성폭행범 처남과 조폐공사파업 유도로 형이 확정된 장인을 둔 한동훈도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4.03.29 I 성주원 기자
인요한 “김건희 여사 문제 지나간 일…마피아도 부인·아이 안 건드려”
  • 인요한 “김건희 여사 문제 지나간 일…마피아도 부인·아이 안 건드려”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은 29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다 지나간 일”이라고 말했다.인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김 여사의 문제에 대해 윤 대통령이 단호한 조치를 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제가 뉴욕에서 4년 살았는데 마피아 조직도 아이와 그 집안 부인은 안 건드린다”고 반박했다.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23일 첫 회의를 마친 후 서울 여의도 당사를 떠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는 “더불어민주당이 잘하는 프레임을 짜 다 지나간 일을 또 얘기하고 여러분이 거기에 끌려다닌다”며 “우리끼리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다. 대한민국의 이익을 찾기 위해 같이 뛰어야 한다”고 부연했다.인 위원장은 야권이 이번 총선의 의미로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는 데 대해선 “윤 대통령을 누가 만들었냐. 추미애·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같은 분들이 윤 대통령을 탄생시켰다”며 “(민주당이) 2년 동안 발목 잡았는데 우리가 심판받아야 한다는 건 너무나 웃긴 얘기”라고 맞받았다.그는 이어 “윤 대통령이 사업가처럼 뛰어다니는데 그 노고도 몰라주고 아무것도 할 수 없게 구도를 만들어 놨다”고 덧붙였다.인 위원장은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을 보면 백두산에 가서 만세를 부른 후 북쪽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게 무슨 정책 성공이냐”며 “대한민국이 원자력을 제일 잘하는데 탈원전한 것도 지혜롭지 못했다”고 지적했다.그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라고 발언한 데 대해선 “저도 실수 잘한다. 우리가 사석에서는 욕도 나온다”며 “한 위원장이 많이 지쳤다. 전라도 말로 ‘짠해 죽겄다’”고 옹호했다.인 위원장은 당권 도전 등 총선 후 한 위원장의 당내 역할론과 관련해선 “우리는 지금 선거에 집중해야 한다”며 “(지금 역할론을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2024.03.29 I 이도영 기자
50억 8분만에…조국혁신당 펀드, 역대 정당 펀드 중 가장 빨랐나요?
  • 50억 8분만에…조국혁신당 펀드, 역대 정당 펀드 중 가장 빨랐나요?[궁즉답]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조국혁신당이 22대 총선 비용 마련을 위해 모집한 ‘파란 불꽃 펀드’가 출시한 지 54분 만에 목표치의 4배인 200억을 달성했다고 하는데요. 선거자금 마련을 위해 모금한 역대 정당 중 이번보다 빠른 사례가 있었는지, 가장 빨랐다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합니다.A. 조국혁신당의 ‘파란 불꽃 펀드’의 목표 금액은 50억원이었습니다. 지난 26일 펀드 모금을 시작한 지 8분 만에 이 금액이 초과됐다고 합니다. 목표액 기준으로 달성 시간을 측정했을 때 역대 최단기록입니다. 이후 파란 불꽃 펀드는 2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54분만이죠. 목표 금액 50억원을 뺀 나머지 150억원은 곧 돌려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다면 처음 선거 펀드가 등장한 때는 언제일까요? 가장 처음 선거 펀드를 만든 사람은 지난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였습니다. 당시 유 후보는 부족한 선거 비용을 ‘빌려 쓰자’는 아이디어를 냈는데요. 우리나라 선거법 상 후보가 일정 득표율을 얻으면 그동안 쓴 선거 비용을 국고보조금으로 보전해주는데, 여기에 약간의 이자를 붙여 돈을 빌려준 유권자에 돌려준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이후 ‘유시민 펀드’는 선풍적인 인기 속에 4일 만에 41억을 모금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다음 해 이뤄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박원순 펀드’가 등장해 47시간 만에 목표액 38억 8500만원을 달성했습니다.이후 이어진 총선과 대선까지 ‘정치인 펀드’ 바람이 불었습니다. 2012년 총선에서는 강용석 무소속 의원의 2억원의 목표액이 5시간 만에, 강기갑 통합진보당 후보의 1억 7000만원 목표액이 5시간 만에 채워졌죠. 거액의 선거 비용이 투입되는 대선에서는 펀드 규모가 더 불어났습니다. 2012년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담쟁이 펀드’는 56시간 만에 목표액 200억원을 채웠습니다. 2차 모금에서는 22시간 만에 목표액 10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박근혜 후보의 ‘약속펀드’는 51시간 만에 목표액 250억원을 모았고요. 안철수 후보도 대선에 출마하며 ‘국민펀드’를 내놨지만, 후보자에서 사퇴하며 135억원의 모금액에 개인 돈을 이자로 더해 돌려줬습니다.2017년에 치러진 19대 대선 당시에도 문재인 후보의 ‘문재인 펀드’는 61분만에 목표액 100억원을 넘는 329억 8063만원을 모았습니다. 당시 홍준표 후보와 안철수 후보 등은 펀드를 출시하지 않고 대출로 선거 비용을 충당했습니다.2018년 7회 지방선거 때는 시·도지사 후보자는 물론 기초단체장 후보자, 교육감선거 후보자들도 앞다퉈 선거 펀드를 만들었습니다. 이 중 박원순 후보의 펀드가 15분만에 14억원의 목표액을 채워 당시 후보자들 중 가장 빨랐습니다. 지난 2022년 20대 대선 때는 윤석열 당시 후보가 목표액 270억을 17분만에 달성하고, 53분만에 500억 모금에 성공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목표액 350억을 1시간 49분만에 모으고 675억원을 4시간 30분만에 돌파했습니다.조국혁신당처럼 정치인이 아닌 정당 이름을 건 선거 펀드는 21대 총선에서 처음 등장했습니다. 우리공화당이 ‘애국펀드’를 만들어 목표액 30억원을 11일만에 달성했고, 열린민주당의 ‘열린 펀드’는 목표액 42억원을 58분만에 모았습니다.다만 선거 펀드가 언제나 ‘해피 엔딩’으로 끝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선거 비용 보전은 후보자의 경우 득표율 10~15%를 얻고, 정당은 3%를 얻어야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강용석 후보는 2012년 총선 때 선거비 보전을 위한 득표수를 넘지 못하자 펀드 금액 2억원을 제 때 돌려주지 못했고 사과 메일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선거 펀드는 아니지만 지난 2011년 국민참여당은 ‘창당 펀드’를 만들어 10억원을 모았다가, 민주노동당과 합당으로 통합진보당이 출범한 뒤 상환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일부 펀드 가입자들에게 ‘돈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2024.03.29 I 김혜선 기자
한동훈 “혼밥외교로 돌아갈 수 없어…굳건한 한미동맹 필요”
  • 한동훈 “혼밥외교로 돌아갈 수 없어…굳건한 한미동맹 필요”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재외국민들에게 문재인 정부의 외교정책을 비판하며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한 위원장은 이날 KBS월드TV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방송연설을 통해 “굴종적 대북정책·사대주의·혼밥 외교로 다시 돌아갈 순 없다”며 “현명한 판단으로 국익과 대한민국의 국격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28일 서울 왕십리역 광장에서 윤희숙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 위원장은 “패권 경쟁의 틈에서 국익과 재외국민의 권익을 수호해야 한다”며 “더 굳건한 한미동맹, 체계적 한미일 공조 없이는 번영과 도약은커녕, 앞날의 생존마저 담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재외국민들은 지난 27일부터 22대 총선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투표를 원하는 재외국민은 다음달 1일까지 지정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한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외교정책을 비판하는 한편 현재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외교정책을 강조하며 재외국민들에게 자신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한 위원장은 “골목상권에 손님 발길이 뜸해지고 북적했던 가게의 문이 점점 일찍 닫힌다. 취업난을 넘어 취업 포기가 속출하고 젊은이들이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갖는 것을 단념한다”며 “일회성 퍼주기 대책이 아닌 구조와 질서를 바꿔놓음으로써 국민이 더 잘 살고 더 잘벌게 해드려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그는 “막대한 국부를 창출할 아이디어가 묻히면 안 되고 뛰어난 기업가가 해외로 떠나는 일도 없어야 한다”며 “변화를 가로막는 규제, 관행을 과감하게 걷어내겠다”고 부연했다.한 위원장은 그간 강조했던 격차 해소를 다시 꺼내들었다. 그는 “혁신 기술을 격차 해소에 투입해 교통·의료·문화 격차에 차세대 모빌리티·비대면진료·메타버스가 매력적인 해답이 될 수 있다”며 “빅데이터가 공교육 패러다임을 바꾸고 인공지능이 저소득층 교육 공백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정치개혁을 다시 강조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국회의원 정수 250명로 감축 △세비 중위소득 수준 지급 △유죄 확정시 세비 환수 △출판기념회 정치자금 수수 금지 △불체포특권 포기 등 정채개혁 과제를 언급하며 “눈에 보이는 변화, 뼈를 깎는 실천으로 바닥부터 국민 신뢰를 다시 쌓겠다”고 호소했다.한 위원장은 “딱 한 번만 더 저희를 믿어달라”며 “민심 외에는 어떤 것에도 매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디 투표장을 찾아 위대한 결정으로 국민의 삶을 지켜달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밝혀주시고 자유·평화·법치의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달라“고 강조했다.
2024.03.29 I 김형환 기자
한동훈, ‘서울·경기 남서부’ 집중 유세…반도체벨트 공략
  • 한동훈, ‘서울·경기 남서부’ 집중 유세…반도체벨트 공략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수도권 위기론’을 타파하기 위해 서울과 경기 남부를 찾아 선거 운동에 돌입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8일 서울 왕십리역 광장에서 윤희숙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첫 일정으로 서울 영등포구 영진시장삼거리를 찾아 지원 유세에 나선다. 영등포갑은 김영주 국민의힘 후보와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영등포을은 박용찬 국민의힘 후보와 김민석 민주당 후보가 대결을 벌이는 곳이다. 영등포구 선거 운동을 마친 뒤에는 서울 동작구 성대시장으로 이동해 지원 유세를 한다. 동작갑에는 장진영 국민의힘 후보와 김병기 민주당 후보가 자웅을 겨루며, 동작을은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와 류삼영 민주당 후보가 경쟁한다. 한 비대위원장은 다음 일정으로 경기 남부 지역을 순회한다. 경기 의왕시 부곡시장을 시작으로 안양, 군포, 안산, 화성, 평택, 오산, 수원 등을 차례로 방문해 이른바 반도체 벨트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경기 남부는 보수 성향 지지가 우세한 곳으로 여겨지지만 최근 윤석열 심판론이 부상하며 야권 승리가 점쳐지자 국민의힘이 선거 유세 공을 들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비대위원장은 전날에도 경기 수원을 찾아 “반도체 벨트에서 반드시 승리해 반도체 공약을 이뤄내는 결기를 보여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공식 일정이 없다.
2024.03.29 I 김응태 기자
코스피 2700에도…건설株, 여전히 땅 파는 중
  • 코스피 2700에도…건설株, 여전히 땅 파는 중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2700선을 다지고 삼성전자가 8만원을 회복하는 가운데에도 건설주는 요지부동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를 덜기 위해 대통령이 직접 리스크 관리를 철저하게 하겠다고 밝혔지만 투자심리는 개선되지 않는 모습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22~28일) KRX건설지수는 최근 일주일간 1.68% 하락했다. 이 기간 코스피의 등락률(-0.33%)보다 가파른 하락세다. 이 지수는 한 달(2월 28일~3월 28일) 사이에도 0.75% 하락하며 코스피의 등락률(4.60%) 대비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KRX건설지수는 삼성엔지니어링(028050)과 현대건설(000720), 대우건설(047040) 등 27개 건설주로 이뤄진 종목이다. 건설주는 부동산 PF의 우려 속에 좀처럼 상승세로 돌아서지 못하고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엔 지난 1월 태영건설 워크아웃 위기 이후 연장된 PF 만기가 오는 4월에 집중되면서 일부 업체는 자금 조달에 실패할 것이라는 ‘4월 위기설’까지 불어닥치고 있다. 게다가 부동산 경기 침체 역시 주가 약세의 원인이다.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 1월 부동산 거래량은 8만1385건에 그쳤다. 전달(7만5천949건)에 비해 7.2% 늘긴 했지만, 부동산 호황기였던 2020년 월평균 거래량(16만1252건)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부동산 PF우려와 거래 침체 속에 정책 대응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부동산PF 관련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는 한편, 사업성이 충분한 정상 사업장이 금융리스크에 빠지지 않도록 충분한 자금을 공급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한국주택금융공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보증을 현행 25조원에서 30조원으로 5조원 더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건설주들의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다.실적 우려도 확대 중이다. 실제 현대건설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석 달 전(2188억원)보다 11.15% 줄어든 1944억원 수준이며 GS건설(006360)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같은 기간 22.39% 줄어들며 3221억원에 머물고 있다. 태영건설(009410)을 둘러싼 우려가 건설업종 전반을 강타한 3개월 전보다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더 없다는 얘기다.다만 부동산PF에 대한 우려가 과도한데다 주가 역시 이미 바닥에 가깝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44월부터는 청약이 재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 역시 “건설업체의 수익성 하락이나 PF 리스크는 현재 진행 중이지만, 4월 위기설의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건설업체들의 조달 상황이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2024.03.29 I 김인경 기자
  • [사설] 갈수록 가관인 의정 갈등, 양쪽 모두 지는 길로 갈 텐가
  • 의과대학 정원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사들 사이의 갈등이 풀릴 기미는 없이 점입가경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며칠 전 의료 현장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한 행정처분을 유예하면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재역으로 내세워 협상을 시도했으나 의료계가 호응하기는커녕 오히려 정부 공격에 한술 더 뜨고 나섰다.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젠 웃음이 나온다. 전공의 처벌 못할 거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정부를 조롱하는 글을 올렸고, 지난 26일 선출되어 오는 5월 1일 취임할 예정인 임현택 차기 의협 회장도 정부 정책에 어깃장 놓기를 계속하고 있다.임 차기 회장은 선출된 직후 “면허 정지나 민·형사 소송 등으로 전공의·의대생·교수 중 한 명이라도 다치는 일이 있으면 그 시점에 총파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정부에 을러댔다. 그러면서 의대 정원 증원을 포함한 정부의 필수의료 패키지 전면 백지화와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과 박민수 차관 파면, 안상수 전 대통령실 사회수석 공천 취소 등을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다.일부 강경파 의사들을 빼고는 누가 봐도 어처구니없을 만큼 무리한 요구다. 이는 정부가 펼치기 시작한 대화 테이블을 초장부터 걷어차는 행태로 밖에 볼 수 없다.의료계의 이런 몽니에 질세라 고집불통으로 맞서는 정부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6일 국무회의에서 “의대 정원 규모가 대학별로 확정됨으로써 의료 개혁을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이 만들어졌다”며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으로는 의료계에 정부와의 대화를 촉구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의정 간에 가장 첨예한 쟁점으로 부각된 의대 정원 증원을 대화 의제에서 원천적으로 배제하는 자세를 취하는 모양새다. 의료계와 정치권 일각에서 제시된 연간 증원 규모와 실행 일정 조정을 비롯한 절충안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있다.언제까지 이렇게 기 싸움만 계속할 건가. 의료 공백으로 인한 병원 측의 진료 거부로 중환자가 사망하는 사례가 이어지는 등 국민이 피해를 입고 있다. 정부와 의료계는 조속히 아무런 전제조건도 걸지 말고 만나 대화를 통해 이견을 좁혀야 한다. 이대로 강대강 대치만 계속해서는 양쪽 모두 국민의 신뢰를 잃고 분노의 대상이 될 뿐이다.
2024.03.29 I 박철근 기자
조국혁신당 박은정 남편, 전관예우 논란에 "모두 사임하겠다"
  • 조국혁신당 박은정 남편, 전관예우 논란에 "모두 사임하겠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후보인 박은정 전 광주지검 부장검사의 배우자인 이종근 변호사는 자신의 전관예우 재산 증식 의혹과 관련해 “모두 사임하겠다”고 밝혔다.박은정 전 부장검사 (사진=뉴스1)이 변호사는 28일 오후 SNS에 “저의 사건 수임은 배우자와 무관한 일”이라며 “개혁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무조건 청빈불고가사(淸貧不顧家事·청렴하여 가정을 돌보지 않는다) 해야 한다면 저도 입을 닫겠다”고 말했다.이 변호사는 이어 “재산공개 및 수임과 관련해서 사실과 다른 추정적 보도와 흘려주는 대로 받아쓰는 카더라식 보도가 반복되고 있다”며 “검사로 근무할 당시에도 한 두 번 당했던 일이 아니나 퇴직하고도 또 이럴 줄은 몰랐다. 대단히 유감”이라고 적었다.그러면서 “배우자가 아닌 저의 일이니 제가 직접 나서서 구체적으로 해명할까 했다만 결국 보수 언론의 악의적 왜곡 보도가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에 논란이 된 관련 사건들은 모두 사임하겠다”고 말했다.이 변호사는 또 “최소한의 공정과 내로남불을 이야기한다면,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자와 잔고증명 위조로 실형을 선고받은 장모를 둔 윤석열과 성폭행범 처남과 조폐공사파업 유도로 형이 확정된 장인을 둔 한동훈도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 변호사는 이어 “1년 만에 재산이 210억 늘었다는 김동조 대통령실 비서관도 책임지라”며 “자의적 내로남불, 공정판단은 이제 그만하시고 검찰과 조선일보는 선거에서 당장 손을 떼라”고 덧붙였다.
2024.03.28 I 이배운 기자
조국, ‘대파 논란’ 이수정에 “잘~하고 계십니다!”
  • 조국, ‘대파 논란’ 이수정에 “잘~하고 계십니다!”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을 옹호했다 비판을 받은 이수정 국민의힘 경기 수원정 후보를 비꼬았다.28일 조 대표는 부산 동백섬 등대 앞에서 연 총선 출정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의 최근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조 대표는 “세세한 답변은 드리기 싫다”면서도 “계속, 계속 그렇게 하십시오. 잘하고 계십니다. 박수 드립시다”고 해 지지자들의 박수를 유도를 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아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 같다”고 말한 뒤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윤 대통령이 방문했을 당시에는 하나로마트에서 특별 행사를 통해 한 단에 875만원으로 판매되고 있었지만, 서민들이 실제 체감하는 물가는 달랐기 때문이다.윤 대통령의 발언이 구설에 오르자 이 후보는 “대파 한 뿌리에 875원이다. 한 봉다리에 세 뿌리냐 다섯 뿌리냐가 중요하다”라는 취지로 말했다.이에 일각에서 비판이 일자 이 후보는 자신의 SNS에 “오늘 아주, 제가 대파 격파합니다. 하나는 우리 아버님댁 대파, 이쪽 것은 우리 어머님댁 대파예요. 자, 이쪽 한 단에는 7개 들었고요, 이쪽 한단에는 8뿌리 들었어요. 가격으로 따지면 한 개(단)에 2500원씩, 재래시장에서. 두 단 사니까 5000원밖에 안 합니다”라는 해명성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다만 해당 영상은 금방 삭제됐고, 이 후보 측은 영상을 삭제한 이유에 대해 “대파값 논란 이슈는 이제 그만하라. 끝이라는 뜻”이라며 “이제는 공약에 집중하자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2024.03.28 I 권혜미 기자
김동연 "조국혁신당 돌풍, 정치 다양성 확대하자는 국민의 뜻"
  • 김동연 "조국혁신당 돌풍, 정치 다양성 확대하자는 국민의 뜻"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4·10 총선을 앞둔 ‘조국혁신당 돌풍’과 관련해 “강고한 양당 구조에서 정치적인 다양성을 확대하자는 국민 여론의 뜻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김동연 경기도지사 (사진=연합뉴스)김동연 지사는 28일 기자들과 만나 “선거는 민심의 반영이다. 제3당을 확실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면 거기에 맞게 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지사는 또 “제3당이 어디가 됐든 활동할 수 있고 또 이 같은 여론을 반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현재 20석인 원내 교섭단체 구성 기준을 10석으로 완화할 것을 제안했다.그는 이어 “정치적 다양성이 우리 정치판에서 만들어지는 것은 민주당에서 그동안 일관되게 해왔던 공약이자 주장이었다”며 “이번에 민주당이 실천에 옮기면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북수원 테크노밸리’, ‘철도기본계획 발표’ 등 최근 도정 브리핑에 대한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의 ‘선거 개입’ 주장과 관련해서는 “그게 선거운동이라면 도지사 보고 일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얘기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앞두고 별도 비전과 계획도 없이 표를 얻기 위해 한다면 명백한 관권 선거“라며 ”대표적인 게 윤석열 대통령의 24번의 민생토론회”라고 꼬집었다.
2024.03.28 I 이배운 기자
‘총선 등판’ 유승민, 尹에 쓴소리…“尹 일할 기회 달라” 호소도(종합)
  • ‘총선 등판’ 유승민, 尹에 쓴소리…“尹 일할 기회 달라” 호소도(종합)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미스터 쓴소리’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지난 1월 불출마 선언 이후 처음으로 총선 국면에 등장해 정부여당에 쓴소리를 하며 의정갈등 해결 등을 주문했다. 다만 그는 시민들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북광장에서 열린 ‘경기 화성정 유경준 국민의힘 후보 출정식’에서 유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유승민 “尹 경제 실패”…與역할론엔 “연락 없어”유 전 의원은 이날 경기 화성 동탄 북광장에서 열린 유경준(화성정) 국민의힘 후보 출정식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지금의 총선 판세가 국민의힘에게 어려워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윤석열 정부 2년 동안 경제와 민생에서 실패했다”며 “고물가, 고금리, 주택문제 등으로 고통받는 분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정부 심판론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진단했다.앞서 지난 1월 28일 유 전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의힘 잔류와 4월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뒤 총선 국면에 등장하지 않았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에게 불리한 결과가 계속해서 발표되자 당 내에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외 ‘스피커’를 다변화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고 유 전 의원을 기용해 중도층의 표심을 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다만 한 위원장은 “특별히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이와 관련해 유 전 의원은 “그 누구로부터 연락이 없었다”며 “우리 후보들을 조금이라도 도울 수 있다면 저에게 요청 오는 후보들에 한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 전 위원장이 그렇게 말했다고 했으니 말씀드릴게 없다”며 “아마 총선 시작부터 공천 과정 그리고 총선 마지막까지 혼자하겠다는 마음이 아닌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유 전 의원은 이번 총선이 어려워지고 있는 또 다른 이유로 윤석열 정부의 ‘공정·정의의 붕괴’를 꼽았다. 유 전 의원은 “윤 정부는 공정과 정의를 가지고 정권을 잡았는데 (윤 정부에서) 공정하지 못한 일들이 많이 벌어졌다”며 “남은 기간동안 제일 중요하는 것은 중도·무당·청년층의 돌아선 마음을 조금이라도 돌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북광장에서 열린 ‘경기 화성정 유경준 국민의힘 후보 출정식’에서 유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의정갈등 일주일 내 해결” 조언한 유승민이처럼 쓴소리를 내뱉은 유 전 의원은 유권자들에게 ‘윤석열 정부가 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달라’고 호소하는 한편 윤석열 정부와 여당에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유 전 의원은 출범식에서 시민들에게 “지난 2년 동안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잘못한 게 이쓰면 철저하게 반성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 정부가 아직 3년이나 소중한 임기가 남은 상황에서 최소한의 일을 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의선은 이번 총선에서 여러분이 확보해달라”고 호소했다.그러면서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에게 일주일 내 의정갈등 해결을 주문했다. 유 전 의원은 “현재 2000명을 두고 강대강 대치를 하는 것은 국민 눈에 오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제일 걱정하는 (의정갈등) 문제에 대해 선거 전에 답을 내놓으면 중도층 마음이 (국민의힘에)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의대 증원에는 찬성하지만 숫자에 집착할 경우 의정갈등을 인한 국민 불안만 높아진다는 것이 유 전 의원의 설명이다.유 전 의원은 ‘이·조(이재명·조국) 청산’같은 메시지가 아닌 정부여당에는 중도층 표심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번 슬로건으로 선거를 치르면 중도층 표심은 더 멀어질 것”이라며 “당 지도부나 대통령께서도 이 문제에 대해 조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날 유 전 의원이 지원사격한 유 후보는 대표적인 ‘친유계’ 의원이다. 유 전 의원은 서울 강남병에서 경기 화성정으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한 ‘친유계’ 유경준 후보에 대해 “소신과 양심을 지키면서 정치를 했기 때문에 공천에서 불이익을 받은 사람”이라며 “당이 아닌 후보 됨됨이와 소신과 양심을 보고 유경준을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총선 국면에 첫 등판한 유 전 의원은 개인적인 요청이 있을 경우 후보의 유세에 함께하겠다는 입장이다. 유 전 의원은 29일 이종철(성북갑) 후보와 함께 퇴근길 인사를 진행한다.
2024.03.28 I 김형환 기자
유승민, 與역할론에 “연락 없어…한동훈 혼자 하겠단 맘 아닌지”
  • 유승민, 與역할론에 “연락 없어…한동훈 혼자 하겠단 맘 아닌지”
  • [화성(경기)=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위기를 겪고 있는 국민의힘 총선에서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그 누구로부터 연락이 없었다”며 도움을 원하는 후보들을 개인적으로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유 전 의원은 이날 경기 화성 북동탄 광장에서 열린 유경준(화성정) 국민의힘 후보 출정식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당내 역할론에 대해 이같이 일축했다.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북광장에서 열린 ‘경기 화성정 유경준 국민의힘 후보 출정식’에서 유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앞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사실상 혼자 맡고 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스피커’에 한계를 느끼고 유 전 의원과 같은 인물을 선거대책위원회 등에 영입해 스피커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성태 전 의원은 지난 26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유 전 대표는 개혁보수이 목소리도 담고 있는 보수”라며 역할론에 힘을 실었다. 다만 한 위원장은 이에 대해 “특별히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이와 관련해 유 전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이 그렇게 말했다고 했으니 말씀드릴게 없다”며 “아마 총선 시작부터 공천 과정 그리고 총선 마지막까지 혼자하겠다는 마음이 아닌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후보들을 조금이라도 도울 수 있다면 저에게 요청 오는 후보들에 한해 적극적으로 돕겠다”며 “그런 생각을 가지고 오늘부터 같이 뛸 것”이라고 덧붙였다.유 전 의원은 이번 총선이 국민의힘에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이유로 ‘경제·민생 실패’를 꼽았다. 그는 “윤석열 정부 2년 동안 경제와 민생에서 잘못하고 실패했다”며 “지금 정권 심판론의 핵심은 경제민생의 실패”라고 말했다. 현재의 고물가·고금리, 주택·노동·복지·저임금 문제 등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국민들이 많다는 것이 유 전 의원의 설명이다.이와 함께 윤석열 정부의 ‘공정·정의의 붕괴’를 정권 심판론의 원인 중 하나로 설명했다. 유 전 의원은 “윤 정부는 공정과 정의를 가지고 정권을 잡았는데 (윤 정부에서) 공정하지 못한 일들이 많이 벌어졌다”며 “남은 기간동안 제일 중요하는 것은 중도·무당·청년층의 돌아선 마음을 조금이라도 돌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를 위해 유 전 의원은 ‘이·조(이재명·조국)심판’, ‘종북심판’ 같은 슬로건이 아닌 중도층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슬로건으로 선거를 치르면 중도층 표심은 더 멀어질 것”이라며 “당 지도부나 대통령께서도 이 문제에 대해 조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날 유 전 의원은 불출마 선언 이후 처음으로 총선에 등판했다. 유 전 의원은 서울 강남병에서 경기 화성정으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한 ‘친유계’ 유경준 후보에 대해 “소신과 양심을 지키면서 정치를 했기 때문에 공천에서 불이익을 받은 사람”이라며 “당이 아닌 후보 됨됨이와 소신과 양심을 보고 유경준을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2024.03.28 I 김형환 기자
의정갈등 풀지 못한 與, 거부했던 '간호법' 재추진…PA간호사 업무 명시
  • 의정갈등 풀지 못한 與, 거부했던 '간호법' 재추진…PA간호사 업무 명시
  • [이데일리 이수빈 이윤화 기자] 국민의힘이 28일 현행 의료법에서 간호사 관련 조항을 분리한 간호법을 발의했다. 의정갈등으로 의료 공백이 길어지자 진료지원(PA·Physician Assistant) 간호사 역할의 법제화가 추진되면서다. 정부·여당이 의료계 파업 사태를 해결하지 못하자 1년 전 자신들이 거부한 간호법을 되살린 것이란 비판이 나온다.정부가 진료보조(PA) 간호사 등의 제도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간호사들이 ‘간호법 제정’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간호협회는 8일 “간호법은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의료를 강화하고 의료사고 안전망을 구축하는 ‘의료개혁’을 뒷받침하는 법안”이라며 국회와 정부에 법 제정을 촉구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입장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간호사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지난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던 간호법에서 ‘지역사회’ 문구를 빼고, 간호사·PA(진료지원) 간호사·간호조무사를 구분해 자격·업무 범위를 구체적으로 적시했다.국민의힘은 이날 발의한 간호법은 폐기된 기존의 간호법과 다른 법안이라고 주장했다. 간호법은 지난해 민주당 등 야권 주도로 추진됐다. 간호법 제정안은 현행 의료법에서 간호사 관련 조항을 분리해 법제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간호사의 근무 환경과 처우를 개선하는 내용이 골자다.그러나 의료 영역에서 간호를 별도로 구분한 것에 대해 의사, 간호조무사 등 다른 직역들이 반발하며 논란이 됐다. 특히 간호법 1조 ‘모든 국민이 의료 기관과 지역 사회에서 수준 높은 간호 혜택을 받는다’는 문구가 단독 개원 근거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을 낳으면서 의사단체 반발의 불러일으켰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이를 근거로 “간호법은 유관 직역 간의 과도한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 간호 업무의 탈 의료기관화는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불안감을 초래하고 있다”며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에 따라 간호법 제정안은 최종 폐기됐다.그러나 의대 정원확대에 반발해 전공의가 대거 업무에서 이탈하는 등 의료계 공백 사태가 길어지자 상황이 바뀌었다. 정부가 의료공백을 극복하기 위해 간호사들의 업무 범위를 확대하기로 결정하며 간호법 재추진에 힘이 실린 것이다.윤 대통령은 지난 5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PA 간호사 시범사업을 통해 전공의 업무 공백을 메우고 법적으로 확실히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간호사가 숙련된 의료인으로 성장해 자부심과 보람을 갖고 근무할 수 있도록 간호사의 근무 발전 체계 개발과 지원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다만, 이번에 새로 발의된 간호법에 간호사가 ‘재택 간호 전담 기관’을 독자적으로 개설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것은 의사단체들의 반발을 살 수 있는 지점이다.
2024.03.28 I 이수빈 기자
경기도 최초 '반도체 마이스터고' 2026년 용인에 문 연다
  • 경기도 최초 '반도체 마이스터고' 2026년 용인에 문 연다
  •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 최초의 ‘반도체 마이스터 고등학교’가 2026년 새학기 용인특례시에 문을 열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굴지 반도체 대기업들이 대규모 팹(Fab)을 건설 중인 용인시에 반도체 마이스터고가 설립되면 소재·부품·장비·설계기업 등에 필요한 인재들을 지역 내에서 직접 양성할 수 있게 된다.28일 경기 용인시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5일 용인시청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용인에 훌륭한 교육과정을 갖춘 반도체 마이스터고 설립을 조속히 추진해 정부가 용인에 조성 중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핵심 인재로 길러낼 것임을 강조한 바 있다.반도체 마이스터고 설립은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의 공약사업이기도 하다. 이 시장은 지난 2022년 6월 용인시장 선거를 앞두고 ‘반도체고교’ 설립 공약을 발표한 뒤 취임 직후부터 반도체 마이스터고 설립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지난 25일 용인특례시청에서 개최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KTV 갈무리)이 시장은 취임 직후 당시 교육부 차관인 장상윤(현 대통령실 사회수석) 차관을 만나 용인에 ‘반도체·AI(인공지능) 고등학교’가 설립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고, 이후에도 여러차례 장 차관을 만나 용인에 ‘반도체 마이스터고’ 설립 필요성을 강조했다.이 시장은 지난 2022년 11월 30일 서울대학교 동문이자 오랜 기간 인연을 맺어 온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만나 ‘제18차 마이스터고 지정 추진 계획’에 용인의 고등학교가 포함될 수 있도록 건의했다. 이 시장은 2023년 7월 5일 임태희 교육감과 함께 역시 서울대 상대 동문인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용인 반도체 마이스터고등학교’가 신설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했다.용인특례시는 오는 2026년 3월 개교를 목표로 ‘반도체 마이스터고’ 설립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의 발전을 위한 구상과 의지를 보여 준 윤석열 대통령에게 감사하며, 용인에서 진행되고 있는 여러 계획들이 잘 실현되기를 소망한다”며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 용인특례시에 ‘반도체 마이스터고’가 설립될 수 있도록 관심과 도움을 주고 있는만큼 반도체고교는 2026년 3월 개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시장은 “용인특례시는 ‘반도체 마이스터고’와 함께 ‘과학고’, ‘예술고’까지 설립해서 다양한 교육 수요를 충족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정부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2024.03.28 I 황영민 기자
與, 총선 앞두고 새 간호법 발의…'재택 간호 전담 기관' 개설(종합)
  • 與, 총선 앞두고 새 간호법 발의…'재택 간호 전담 기관' 개설(종합)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민의힘이 28일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했던 간호법에서 문제가 된 ‘지역사회’ 문구를 빼고, 간호사·PA(진료지원) 간호사·간호조무사를 구분해 자격·업무 범위를 구체적으로 적시한 간호법 제정안을 새로 발의했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이날 대표 발의한 ‘간호사법안’은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된 간호법 제정안 일부를 수정한 것이다. 야당 주도의 간호법은 지난해 국회를 통과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이후 최종 폐기됐다. 이달 8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간호사 등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 측은 “간호사가 숙련된 의료인으로서 자부심과 보람을 갖고 근무할 수 있도록, 간호사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경력개발을 지원하기 위함”이라며 간호법 발의 사유에 대해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발의한 ‘간호사법안’은 작년 5월 정부가 재의 요구했던 ‘간호법안’과 전혀 다른 새로운 법안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추진했던 간호법에는 ‘모든 국민이 의료기관과 지역사회에서 수준 높은 간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사항을 규정한다’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해당 내용은 간호사의 개원을 허용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며 의사 단체가 문제 삼았다.국민의힘 측은 “작년 5월 간호법안은 야당 단독으로 강행 처리하면서 여야 간 심도 있는 논의가 실종된, 비민주적 법안이었다”면서 “특히 간호사의 역할에 대해 포괄적이고 모호한 ‘지역사회’ 기술로 직역 간 갈등을 유발한 법안이었다”고 주장했다. 간호사법안은 기존 문구에서 ‘지역사회’를 빼고 “모든 국민이 보건의료기관, 학교, 산업현장, 재가 및 각종 사회복지시설 등 간호인력이 종사하는 다양한 영역에서 수준 높은 간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간호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을 규정한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또 진료 지원(PA) 간호사·간호조무사를 구분해 자격과 업무 범위를 구체적으로 적시하고, 간호사가 ‘재택 간호 전담 기관’을 독자적으로 개설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간호사는 환자의 간호 요구에 대한 관찰, 자료수집, 간호 판단 및 요양을 위한 간호, 건강증진 활동의 기획과 수행, 간호조무사 업무 보조에 대한 지도로 업무 범위를 규정했다. PA 간호사에 대해서는 ‘자격을 인정받은 해당 분야에서 전문 간호 및 의사의 포괄적 지도나 위임 하에 진료 지원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도록 한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간호조무사는 ‘간호사를 보조해 간호사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의원급 의료기관에 한정해 의사·치과의사·한의사의 지도하에 환자의 요양을 위한 간호 및 진료의 보조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고 명시했다.국민의힘이 4·10 총선을 13일 앞둔 이날 새로운 간호법안을 발의한 것은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의 직역단체 표심을 설득하고, 의정 갈등에 따른 의료 공백 지속의 부정적 여파를 최소화 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에서도 의대 증원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의료계와의 소통 채널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전날(27일) 대한간호협회와 대한간호조무사협회를 잇달아 방문해 간호사·간호조무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비상진료 대응 등 현장 상황을 청취했다. 다만, 이번에 새로 발의된 간호법에 간호사가 ‘재택 간호 전담 기관’을 독자적으로 개설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것은 의사단체들의 반발을 살 수 있는 지점이다. 제30조는 ‘간호사는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재택간호만을 제공하는 기관을 개설할 수 있다’다고 명시하고 있다. 해당 내용은 사실상 간호사에게 요양시설 설립 권한을 줄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2024.03.28 I 이윤화 기자
'10여년 民 독주'vs'무능한 尹 정부' 쌍방 심판론 꺼낸 수원 총선판
  • '10여년 民 독주'vs'무능한 尹 정부' 쌍방 심판론 꺼낸 수원 총선판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10여년 민주당 독주 심판’ vs ‘무능한 윤석열 정부 심판’. 4·10 총선 공식선거 운동기간이 시작된 28일, 수원지역 거대양당 후보들이 서로에 대한 ‘심판론’을 꺼내들고 본격적인 유세전에 돌입했다.◇한자리 모인 민주당 후보들 “B급 지도자, 참모는 등급 외”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김승원(수원갑)·백혜련(수원을)·김영진(수원병)·김준혁(수원정)·염태영(수원무) 등 5명 후보들은 수원시 팔달구 지동시장 인근에서 합동출정식을 열고 세몰이에 나섰다. 현장에는 각 후보들의 유세단과 지지자 등 300여명이 운집했다.28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지동시장 인근에서 (왼쪽부터) 김승원, 백혜련, 김영진, 김준혁, 염태영 민주당 후보들이 합동출정식을 진행하고 있다. 황영민 기자5명 후보 중 첫 연설에 나선 김승원 후보는 “유시민 작가가 B급 지도자를 모시면 그 아래 참모들이 B급, C급 아니면 등급 외가 된다고 했다”며 “택시 기본요금이 1000원이라고 하는 국무총리가 우리나라 국정을 총괄하고 있다. 이렇게 민생을 모르고 상황을 모르고 서민의 삶을 모르는 사람들이 윤석열 정부라는 이름으로 2년 동안 우리 국민을 얼어붙게 했다”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백혜련 후보는 “지금 3권 중 행정권과 사법권은 윤석열 정부가 장악했다. 남은 것은 입법권 하나다. 입법부를 지켜야 우리나라가 그동안 갈고 닦아왔던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다”라며 “우리 민주당이 1당을 해야 입법권력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하며 민주당을 향한 지지를 호소했다. 염태영 후보 또한 “윤석열 정권 2년, 경제는 폭망했고, 민생은 파탄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런 때일수록 민생을 알고 경제를 책임질 사람이 필요하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통해 경기를 선순환시킬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영진 후보는 “지난해 1.4% 경제성장률로 우리 경제가 어렵다. 상가를 다니면 IMF나 코로나 시기보다 더 어렵다고 한다”며 “무능한 윤석열 정부에 대해 여러분의 투표로 심판해서 더는 경제가 망가지지 않고 대한민국이 후퇴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했다.◇각개전투 국민의힘 “10여년 민주당 독주, 수원 거덜내”이처럼 민주당 후보들이 한 자리에서 합동출정식을 열고 정권심판론을 꺼낸 반면, 국민의힘 후보들은 각자 선거구에서 개별적으로 출정식을 열고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해당 선거구 유권자분들께 가장 먼저 인사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출정식을 특정 선거구에서 합동으로 하는 것은 개별 선거구 유권자는 무시하는 거 아니냐는 말씀도 있었다”며 “합동출정식에 대한 논의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민심을 반영해 출정 인사는 각 지역에서 진행하는 방향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국민의힘 후보들은 오랜 기간 수원 정치권을 휩쓸어 온 민주당에 대한 심판론으로 맞불을 놨다. 수원시는 민선 5기부터 염태영 전 시장부터 8기 이재준 현 시장까지 4차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출신 시장이 배출된 지역이다. 수원 내 5개 선거구 또한 지난 20대 총선 이후 모두 민주당이 의석을 차지한 바 있다.28일 수원시 팔달구 지동시장 인근에서 방문규 국민의힘 수원병 후보가 출정식을 진행하고 있다. 황영민 기자방문규 수원병 후보는 민주당 합동출정식이 있던 자리에서 오후에 출정식을 열고 “10여 년의 민주당 수원 독주가 수원, 팔달을 거덜냈다”며 “비전도, 능력도 없는 정치로는 수원과 팔달의 젊은이들이 꿈과 미래를 그릴 수 없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수원의 새로운 정치혁명을 위해 그동안 민주당의 1당 독주 8년을 반드시 끊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3선 수원시장 출신인 염태영 민주당 후보와 맞붙는 박재순 수원무 후보 또한 염 후보를 직격하며 민주당 심판론을 꺼내들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수원시 권선구 소재 대형마트 앞에서 연 출정식에서 “시민들로부터 ‘잃어버린 12년을 심판하라는 사명을 부여받고 이 자리에 섰다”며 “반드시 승리해 지역 숙원사업 해결하라는 지역민들의 준엄한 명령인 것”이라고 밝혔다. 장안구청 사거리에서 출정식을 연 김현준 수원갑 후보 또한 “8년 전에도, 4년 전에도 수원 국회의원 5석 모두 민주당이 싹쓸이 했고, 수원시장은 4번 연속 민주당이 차지했는데 그 사이 수원 경제는 반토막이 났다”며 “2008년 98.8%였던 재정자립도가 올해 38.8%까지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은 성남, 화성, 용인, 평택으로 다 뺏기고, 그 자리에 아파트만 들어섰다”고 비판했다.
2024.03.28 I 황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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