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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경찰, 마약 소지한 성매매 알선 업주 2명 구속
  • 경기북부경찰, 마약 소지한 성매매 알선 업주 2명 구속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오피스텔 십여실을 빌려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특히 경찰은 이들이 마약을 소지한 것도 확인해 관련 법에 따라 추가 입건했다.성매매가 이뤄진 오피스텔 내부.(사진=경기북부경찰청 제공)경기북부경찰청은 남양주시 일대에서 오피스텔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업주 A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종업원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20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3년간 남양주시 일대 오피스텔 총 15개호실을 임차해 성매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A씨 등은 태국 여성들을 접대부로 고용하고 불법성매매사이트에 광고를 게재해 성매수자를 모집, 성매매를 알선했으며 1인당 8~23만원의 화대를 받는 등 영업기간 중 20억원 상당의 범죄수익금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이들의 범죄 수익금에 대한 기소 전 몰수·보전을 신청 할 예정이다.더욱이 경찰은 A씨 체포 과정에서 소지품을 수색해 대마를 발견, 마약류관리법 위반으로 추가 입건했다.경찰은 “향후 오피스텔 성매매업소, 클럽 등 유흥업소의 불법성매매 영업에 대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동시에 마약류 소지·복용 등 마약류관리법 위반사항에 대해서도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2023.04.21 I 정재훈 기자
서울시, 작년 온라인 불법 성매매 광고 14만건 적발
  • 서울시, 작년 온라인 불법 성매매 광고 14만건 적발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서울시가 온라인상에서 떠도는 불법 성매매 알선 광고를 감시한 결과 작년에만 14만여건을 적발하는 성과를 거뒀다.서울시 인터넷 시민감시단은 지난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마트폰 앱 등에 있는 온라인 성매매 알선·광고를 감시한 결과 총 14만 1313건을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3배 증가한 수준이다.인터넷 시민감시단은 온라인 사업자와 규제기관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에 13만 6314건을 신고했다. 그 결과 해당 건들은 삭제, 접속차단, 이용해지 등의 조치가 이뤄졌다.신고자료를 플랫폼별로 보면 SNS를 활용한 광고가 12만 735건(88.6%)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사이트 1만 5061건(11.0%) △랜덤 채팅앱과 모바일 메신저 ID 518건(0.4%) 순이었다.내용별로는 출장안마, 보도, 애인대행 등 출장형 성매매 알선?광고가 7만 2814건(53.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조건만남 광고 2만 5498건(18.7%) △성매매 행위 암시 용어, 가격조건, 연락처 등을 통해 성매매 업소로 유인하는 광고 2만 337건(14.9%) △성매매 알선 사이트 및 의심업소 구인광고 1만 5346건(11.3%) △청소년 접근제한 표시가 없는 불법 음란물 2319건(1.7%) 순이었다.서울시는 올해도 인터넷 시민감시단 운영을 지속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올해 ‘서울시 인터넷 시민감시단’ 13기로 활동할 시민 1000명을 16~31일 선착순 모집한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시민, 서울시 소재 대학이나 직장에 다니고 있는 직장인, 대학생 등 만 19세 이상이면 참여 가능하며,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간 활동하게 된다. 신청방법은 서울시 누리집과 서울시립 다시함께상담센터 누리집에서 신청서를 직접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특히 올해는 코로나19가 완화하면서 일반 아르바이트, 유흥업소 구인구직 사이트, 마사지 업소 광고 플랫폼 등을 통해 성매매 의심업소를 광고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서울시는 집중 감시와 신고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한편 서울시 인터넷 시민감시단은 서울시가 불법 성산업을 근절하기 위해 2011년 발족한 시민 참여 온라인 모니터링단이다. 20대 대학생부터 직장인, 퇴직자, 70대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을 가진 시민 1000명이 참여하고 있다.서울시는 지난해 성매매 예방 및 방지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감시단 중 신고 실적이 우수하고, 성매매 유인환경 차단에 이바지한 활동가 13명을 선정해 3월 말 유공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2023.03.16 I 송승현 기자
‘246억 횡령’ 계양전기 재무팀 직원, 2심도 징역 12년…法 “죄질 불량”
  • ‘246억 횡령’ 계양전기 재무팀 직원, 2심도 징역 12년…法 “죄질 불량”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회삿돈 246억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전 계양전기(012200) 직원이 2심에서도 재차 1심과 동일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회삿돈 246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계양전기 재무팀 직원 김모 씨가 지난해 2월 25일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스1)서울고법 형사9부(문광섭 부장판사)는 9일 오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35)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 기일을 열고 징역 12년을 선고하고 추징금 약 203억원을 명령했다.징역형은 1심 판단과 동일하지만, 추징금액은 5억원 감소했다. 재판부는 김씨로부터 압수한 가상화폐를 몰수하고 해당 금액만큼 추징액에서 공제하는 것이라고 감액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재무팀 대리로 근무하면서 6년에 걸쳐 246억원이 넘는 금원을 횡령했고 그 과정에서 회계서류를 변조하고 범죄수익을 가상자산으로 은닉하는 등 범행 전반적인 경위와 수법, 피해액수 등에 비춰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지적했다.이어 “회사가 심각한 피해를 입었고 지금까지도 피해 회복이 되지 않고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이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는 등 늦게나마 범행을 시인하고 경찰에 자수한 점, 동종 범죄 전력은 없는 점, 횡령금액을 일부 반환하고 가상자산을 임의제출하거나 퇴직금을 받지 않는 등 피해회복을 위해 다소나마 노력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이어 재판부는 김씨에게 “워낙 죄가 커서 중형은 불가피했다. 잘못에 대한 처벌을 받고 앞으로 살날이 많으니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라”고 말했다.앞서 김씨는 2016년부터 6년간 계양전기 재무팀 대리로 근무하면서 은행의 잔고 증명서에 맞춰 회계 자료, 재무제표 등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회사자금 246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해 3월 재판에 넘겨졌다.김씨는 횡령금 대부분을 해외 암호화폐거래소의 선물옵션 투자, 해외 도박사이트, 주식투자, 유흥비, 게임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횡령금 중 37억원만 회사에 자진 반납된 것으로 파악됐다.아울러 김씨는 횡령 자금으로 습득한 5억원 상당의 암호화폐가 담긴 전자 지갑을 전처에게 맡기는 등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도 받았다.
2023.02.09 I 김윤정 기자
'246억 횡령' 계양전기 재무팀 직원, 오늘 2심 선고
  • '246억 횡령' 계양전기 재무팀 직원, 오늘 2심 선고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회삿돈 246억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전 계양전기(012200) 재무팀 직원의 2심 판단이 오늘(9일) 나온다. 1심에서는 징역 12년과 208억 상당의 추징금이 선고됐다.회삿돈 246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계양전기 재무팀 직원 김모 씨가 지난해 2월 25일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스1)서울고법 형사9부(문광섭 부장판사)는 9일 오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35)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 기일을 연다. 앞서 김씨는 2016년부터 6년간 계양전기 재무팀 대리로 근무하면서 은행의 잔고 증명서에 맞춰 회계 자료, 재무제표 등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회사자금 246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해 3월 재판에 넘겨졌다.김씨는 횡령금 대부분을 해외 암호화폐거래소의 선물옵션 투자, 해외 도박사이트, 주식투자, 유흥비, 게임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횡령금 중 37억원만 회사에 자진 반납된 것으로 파악됐다.아울러 김씨는 횡령 자금으로 습득한 5억원 상당의 암호화폐가 담긴 전자 지갑을 전처에게 맡기는 등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도 받았다.1심 재판부는 “피해 회사는 심각한 손실을 봤고 피해 대부분은 회복되지 않아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범행 규모와 수법, 피해 정도 등에 비춰 엄중한 처벌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피고인이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횡령 금액 일부를 반환한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재판부는 김씨를 향한 당부의 말도 덧붙였다. 재판부는 “상당 기간 복역하며 장시간을 보낼 텐데, 다시 사회에 복귀했을 때 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고 했다.김씨는 당시 최후진술을 통해 “오로지 제 헛된 욕심과 그릇된 판단으로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며 범행을 모두 인정했다.한편, 지난해 12월 김씨는 형사재판에 이어 관련 민사재판 1심에서도 패소함에 따라 208억 4890여만원을 배상하게 됐다.
2023.02.09 I 김윤정 기자
"오늘 풀려나죠?"..경찰관 때려도 웃었던 중학생들
  • "오늘 풀려나죠?"..경찰관 때려도 웃었던 중학생들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제주에서 주차된 차량을 훔쳐 주행한 뒤 경찰관을 폭행한 중학생 무리가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경찰에 체포되고 나서도 ‘오늘 풀려나는 거죠?’라며 웃어 넘기기도 했다.주차장에서 절도를 위해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찾는 모습 (사진=제주서부경찰서·JIBS)제주지방검찰청은 6일 특수절도와 자동차 등 불법사용,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된 중학생 A(15)군 등 3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5명은 소년보호사건으로 송치됐다.소년법상 19세 미만 청소년은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구속하지 않지만, 검찰은 이들이 그간 반성 없이 수사를 받아오는 등 법을 과도하게 경시하고 있다며 이례적으로 기소했다.검찰 관계자는 “A군 등 3명은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데도 반성 없이 절도와 무면허 운전을 하고, 경찰관까지 폭행했다”며 “소년범이라 구속되지 않을 거라 생각하기도 했다. 사회적·제도적 배려를 악용하는 소년범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다만 가담 정도가 낮은 나머지 5명에 대해선 소년보호사건 송치를 통해 적절한 사회봉사와 수강 명령, 보호관찰을 받도록 했다.앞서 A군 등 5명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 초까지 심야시간대 제주공항 주차 건물과 제주시내 유명 호텔 주차장 등지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 8대를 뒤져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부 차량의 경우 직접 운전한 후 제자리에 갖다 놓기도 했다.이들은 차 안에서 명품가방과 의류 등 금품을 훔쳐 인터넷 중고사이트에 팔거나 훔친 카드로 물품을 구매한 뒤 중고사이트에서 거래해 3400만 여원을 가로챘다. 이렇게 훔친 돈은 식비와 유흥비로 모두 탕진했다.이들 중 4명은 지난해 11월 27일 오후 8시 15분쯤 제주시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몰다 ‘난폭운전을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의 얼굴을 들이받아 다치게 한 혐의도 받는다.특히 이들은 경찰에 붙잡히고 나서도 “오늘 풀려나는 거죠?”라고 웃으며 말하거나 “(피해자들이) 차 문을 왜 안 잠그죠?”라며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등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이들 8명은 모두 중학교 재학생으로 두세 명씩 몰려다니며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3.01.06 I 김화빈 기자
“아빠, 나야” 자녀 사칭해 21억 뺏은 일당 40명 검거
  • “아빠, 나야” 자녀 사칭해 21억 뺏은 일당 40명 검거
  • 범죄조직원들이 피해자들의 자녀를 사칭해 피싱 문자를 발송한 휴대전화 내역. (사진 = 인천경찰청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중국 메신저피싱 범죄조직과 공모해 수백명의 피해금을 인출하고 계좌 지급정지를 이용해 합의금을 뜯어낸 일당 40명이 경찰에 붙잡혔다.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컴퓨터 등 사용 사기, 금융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총책 A씨(53) 등 25명을 구속하고 B씨(19) 등 15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까지 경기 평택에 사무실을 두고 메신저피싱을 통해 C씨 등 전국 피해자 320명의 계좌에서 21억원을 대포통장으로 이체해 뺏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 기간에 C씨 등의 계좌에서 10만~20만원씩을 350여개의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계좌로 송금해 도박사이트 계좌를 ‘지급정지’ 상태로 만든 뒤 해제를 조건으로 합의금 8억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A씨 등은 중국 조직이 메신저피싱으로 피해자 휴대전화에 원격제어앱을 설치한 뒤 피해자 계좌 돈을 대포통장으로 이체하면 절반을 인출해 중국으로 보냈다. 나머지 절반은 국내 조직원들과 나눠 가졌다.중국 조직은 피해자들의 자녀를 사칭해 “휴대전화 액정이 깨져서 보험 가입 중이야, 아빠 명의로 가입하려는데 신분증 사진이랑 계좌번호, 비밀번호 좀 알려줘”라는 문자 메시지를 피해자에게 발송하며 접근했다. 계좌번호 등의 금융정보를 받은 뒤에는 보험 가입 인증을 위해 휴대전화 연결이 필요하다면서 피해자 휴대전화에 원격제어앱을 설치하게 하고 원격으로 피해자 계좌에 있는 돈을 대포통장으로 옮겼다. 일부 피해자 계좌에서는 불법 도박사이트 계좌로 돈을 이체했다. 이로 인해 피해자가 피싱범죄를 금융당국에 신고해 도박사이트 계좌의 지급이 정지되면 이를 해제해준다고 속여 도박사이트 운영자로부터 합의금을 받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메신저피싱과 도박사이트 합의금 편취 범죄를 함께한 것은 범죄수익을 키우기 위한 것이었다. 피싱 피해자의 계좌에 있는 돈에다가 도박사이트 운영자의 합의금까지 뺏는 수법이었다. A씨 등은 범죄수익 대부분을 유흥, 인터넷 도박, 고급 외제 승용차 임차 등에 사용했다.경찰 관계자는 “자녀라면서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온 경우 직접 자녀의 휴대전화로 전화해 확인해야 한다”며 “모르는 사람이 보낸 URL이나 전자파일은 절대 눌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계좌번호를 포함한 개인·금융 정보가 노출되지 않게 관리한다면 피싱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2022.11.10 I 이종일 기자
마약·범죄 '썰' 푸는 '조폭 유튜버'…이렇게 수억 챙겼다
  • 마약·범죄 '썰' 푸는 '조폭 유튜버'…이렇게 수억 챙겼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온라인에서 폭력성 콘텐츠를 생산하는 이른바 ‘조폭 유튜버’들이 성행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조직폭력배 조직원들이 장례식장에서 도열힌 모습.(사진=경찰청)조 의원은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0명이던 조폭 유튜버는 올해 9명으로 늘어났다”며 이같이 말했다.‘조폭 유튜버’는 자신이 전·현직 조폭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일반인이라면 쉽게 접할 수 없는 범죄 관련 경험들을 마치 ‘썰’ 처럼 풀어놓으며 인기를 얻고 있다.문제는 인터넷 방송의 주된 시청자 중 하나인 청소년들이 범죄 행위를 단순한 이야깃거리로 소비하며 가볍게 여기거나 모방할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이에 대해 조 의원은 “조폭 유튜버라고 검색하면 콘텐츠가 수두룩한 데다가 또 이게 조회 수도 수십만이다”며 “문제는 이들이 이 유튜브를 하면서 ‘자기들은 감옥 갔다 와서 개과천선했다. 자기처럼 이렇게 나쁜 조폭이 되지 말라’ 는 명분으로 청소년들을 선도한다는 차원에서 방송을 시작하는 거다”고 꼬집었다.하지만 실질적으로 조폭들이 유튜브 등에 뛰어드는 배경은 금전적 이유 때문이라고 조 의원은 설명했다.조 의원은 “범죄 사냥꾼이라고 동남경찰서 이대우 수사과장이 조폭 유튜버들에 대해 처음으로 수사를 기획 수사했던 분이다”며 “이분 얘기를 들어보니 조폭들끼리 ‘우리 패싸움하자’는 등 조회 수를 높이기 위해서 미리 사전에 짠다고 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그걸 생중계하고 서로 고소 고발하면 경찰이 수사하게 된다. 그런 내용까지 다 유튜브로 방송하는 것”이라며 “그렇게 하면서 나중에는 처벌받기 직전에 합의를 해버리는 거다. 합의하면 처벌을 못한다. 공권력을 조롱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수사하는 형사들을 고소고발도 한다더라”고 전했다.유튜브 집계 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7년 동안 조폭 유튜버 △ 명천가족TV △ 창기TV △ 박훈TV 등은 슈퍼챗(유튜브 후원금)을 각각 5억 3000만 원, 3억 5000만 원, 1억 8000만 받았다.조 의원은 “아프리카 TV로 치면 별풍선을 BJ에게 던지는 것과 같다. 그러다 보면 소재가 일상에서 접하지 못하는 자극적일수록 슈퍼챗도 많아진다”며 “또 그렇게 구독자 수나 조회 수가 많아지면 광고도 더 많이 붙는다. 그래서 이게 굉장히 심각하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는 “전직 조폭들은 감방 생활을 하고 나와서 나이가 많으니까 이런 걸로 수입원을 바꾼 거다. 유흥업소 관리 등 이런 수입이 점차 감소하니까 범죄 수법이 지능형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라며 “제가 걱정되는 건 이런 게 유행화 되면서 청소년들이 모방 범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조폭 생활을 어떻게 할 수 있는가를 가르치는 것도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조폭 출신’ 유튜버 A씨(사진=유튜브 방송 갈무리)실제 이들 영상에는 ‘제가 일진인데 제가 조폭을 할 수 있을까요’라는 댓글에 ‘너 영입 제안받았나, 제안받았으면 너 낙하산이다’, ‘조폭을 잘하려면 싸움을 잘하거나 배신을 잘하거나 돈이 많아야 하는데 이것 중의 하나 있냐’ 등 조폭 유튜버들이 직접 답변을 해주기도 한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학부모들은 우려를 숨기지 못하고 있다. 조 의원은 “제가 서초갑 지역구인데 주민이 저한테 문자를 보내다. ‘아이들이 조폭 유튜브를 보고 이래서 너무 걱정스럽다’고 해서 조사를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조폭 유튜버의 위법행위가 발견되면 모니터링을 통해 단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조폭 유튜버가 청소년에게 미칠 악영향 등이 지적된 데 따른 대답이다. 그럼에도 조 의원은 “우려하는 것은 현행법으로 행위 자체에 대해서 검열하거나 처벌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이 없다는 것”이라며 “단지 사후로 여기에서 실제로 범죄를 했을 때 사후로 처벌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나아가 그는 “쉽지는 않겠지만, 방통위와 구글 등이 협조를 얻어서 청소년들의 연령을 제한한다든가 아주 심한 폭력성, 선정성이 있는 것은 방송을 못 하게 한다거나 또 삼진아웃제를 한다든가 이렇게 하는 입법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2022.10.12 I 김민정 기자
'선의·동정'을 범행 표적 삼은 살인마 '이영학'
  • '선의·동정'을 범행 표적 삼은 살인마 '이영학'[그해 오늘]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2017년 10월 5일. 서울 도봉구 한 빌라에 들이닥친 경찰이 당시 30대 남성과 그의 중학교 2학년 딸을 긴급체포했다. 이들의 혐의는 딸의 친구인 A양의 실종 관련이었다. 경찰서로 압송된 남성은 A양의 행방에 대한 경찰의 질문에 “살해 후 강원도 영월의 한 야산에 유기했다”고 답했다. 경찰은 유기 장소 인근을 수색했고 다음 날인 6일 오전 A양 시신을 발견했다.수사에 나선 경찰은 끔찍한 범행 수법에 놀랐다. 그리고 같은 달 12일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범인의 신원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범인은 ‘어금니 아빠’로 여러 차례 언론에 등장했던 이영학(1982년생)이었다. ‘부성애’로 포장됐던 살인마 이영학의 실체가 세상에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한 지상파 방송에 나왔던 이영학의 모습. 그는 미디어에서 희귀질환에 걸린 아픈 딸을 챙기는 아빠로 포장돼 후원금 수억원을 모을 수 있었다.이영학은 어린 시절부터 희귀 질환인 거대백악종을 앓았다. 2003년 태어난 딸 이모씨도 2005년 이영학과 같은 질환 진단을 받았다. 딸의 희귀병 진단을 계기로 이영학은 사람들의 동정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여기엔 미디어가 철저히 이용됐다.◇미디어 통해 ‘어금니 아빠’로 유명세→10억 탕진이영학은 2005년 초부터 서울 도심 곳곳에서 ‘저 때문에 제 딸이 아프다’는 피켓을 들고 행인들에게 금품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사연은 같은해 3월 한 지상파 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졌다. 같은해 11월 또 다른 지상파 방송사에서 이영학을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으로 소개했다. 이영학은 이때부터 ‘희귀병에 걸린 아픈 딸을 챙기는 아빠’라는 이미지로서 ‘어금니 아빠’로 유명세를 얻게 됐다. 한 사회복지법인이 2005년 12월 딸의 수술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으나, 수천만원의 후원금을 챙긴 이영학은 후원금 모집에 더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듬해 11월 딸의 이름을 딴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해 후원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그는 “딸의 질병은 전 세계에서 나와 딸 2명뿐이다. 수술비가 최대 10억원인데 돈이 없다. 딸을 살려달라”는 글을 올렸다.그리고 한 달 후인 2006년 12월 지상파 방송국들이 잇따라 이영학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영학은 당시 다른 전과를 제외하고 사기 전과만 3범이었지만 언론들은 앞다퉈 이영학의 사연을 소개했고, 후원액은 나날이 커졌다. 연말에는 이영학이 후원금 모집을 위해 국토 대장정을 하는 모습이 방송에 나오기도 했다. 국토 대장정은 가짜였지만 방송에선 실제로 한 듯이 나왔다. 이영학이 아내 B씨 사망 후 올린 추모 영상. 이영학은 정작 아내에게 성매매를 시키는 등 학대를 일삼았다.이영학은 2007년 1월, 2009년 3월, 2017년 2월에도 ‘안타까운 사연’이라며 방송에 소개됐다. 이영학은 이와 별도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29회에 걸쳐 신문에 ‘아이를 살려달라’는 내용의 후원요청 광고를 했다. 2007년 10월엔 ‘어금니 아빠의 행복’이란 제목의 책을 내기도 했다.이영학이 이런 방식으로 10년 넘게 모집한 후원·기부금은 9억 4500만원이 넘었다. 엄청난 후원금을 받아 챙기면서도 이영학은 10년 넘는 기간 동안 국가로부터 복지수당 1억 2500만원이 넘는 돈을 받아 챙겼다. 이영학이 후원금을 생활비, 유흥비, 성형수술비 등으로 주로 사용했다. 고급 외제차 등 차량만 30여차례 바꾸는 등 흥청망청 사용하며 모두 탕진했다. 딸의 치료비에 쓰인 돈은 고작 700만원에 불과했다.◇아내도 그저 ‘도구’로 삼아…계부 상대 강간 무고 범행 동참 A양에 대한 범행도 철저히 ‘선의와 동정’을 이용한 것이었다. 이영학은 2017년 9월 초 자신의 아내 B씨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자, 당시 만 14세에 불과했던 딸에게 “엄마 대신 나를 채워줄 사람이 필요하다”며 친구 중 한 명을 데리고 오라고 말했다. 그리고 얼마 후 딸의 휴대전화에서 피해자 A양을 꼭 집어 집으로 데리고 오도록 했다.정상인의 범주에선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이영학의 행동은 자신의 아내에게 했던 행동의 연장선이었다. 이영학은 B씨가 만 17세에 불과하던 2002년부터 동거를 했다. B씨와의 사이에서 딸까지 낳았지만 이영학에게 B씨는 ‘도구’에 지나지 않았다. 후원금을 수시로 탕진했던 이영학은 B씨에게 성매매를 시켜 자신의 생활비로 사용했다.아울러 자신의 계부 C씨에게 돈을 뜯어낼 생각으로 B씨에게 수차례 성관계를 한 후 수차례 고소하도록 했다. 처벌이 되지 않자 또다시 2017년 9월초 계략을 꾸민 후 경찰에 C씨를 고소했다. 이 같은 범행에 동조했음에도 이영학으로부터 멸시를 받자 B씨는 결국 2017년 9월 초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1심에서 사형 판결을 받은 후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 출석하는 이영학 모습. (사진=연합뉴스)이영학은 B씨와 같이 자신의 도구가 될 누군가를 만들기 위해 범행을 계획한 것이다. A양은 평소 좋아하던 아이돌 멤버가 나오는 영화를 같이 보자는 요청을 이영학 딸로부터 받고 이를 수락했다. 평소 부모로부터 “어려운 친구에게 잘 대해줘야 한다”는 말을 들었던 A양은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던 이영학 딸의 부탁을 들어준 것이었다. 이영학은 A양에게 수면제가 든 음료를 먹여 음란행위를 하다 깨어난 A양이 반항하자 잔혹하게 살해했다. A양 가족은 “평소 어려운 친구에게 잘 대해 주라고 한 말을 사무치도록 후회한다”고 원통함을 드러냈다.◇1심 “사형수로서 참회해야”→2심 “교화 가능성 없다 단정 어렵다” 무기친구를 유인했던 이영학은 범행에 철저히 가담했다. 이영학이 성범죄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을 예상하고도 A양을 유인했고, A양 가족들에게 A양의 행방을 숨긴 것은 물론 A양 휴대전화를 직접 버리기도 했다. A양이 숨진 후에는 이영학과 함께 적극적으로 사체유기에 나서기도 했다. A양의 행방을 묻는 친구들에게 “괜찮아 살아는 있겠지…ㅋㅋㅋ”라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이영학과 딸은 사체유기 후 도주했다. 도주 중에도 이영학은 정상적인 사고로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반복했다. 범행 후 녹화된 차량 블랙박스에는 콧노래를 부르거나 웃으면서 운전을 하는 모습이 찍혔고, 차량 안에서 아내 B씨 죽음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촬영하기도 했다. 이영학과 딸은 서울의 한 모텔에 숨어있다 10월 5일 체포됐다.이영학은 체포 후에도 반성 따윈 없었다. “일평생 피눈물을 흘리면서 학생(피해자)을 위해 울고 기도하겠다” 등의 가식적인 모습을 반복하며 자신의 딸 안위에만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옥중에서 가족 등에게 보낸 편지에선 ‘복수’나 ‘출소 후 계획’을 언급하기도 했다. 법정에선 “석방되면 (후원 사기 범행에 대해 진술한) 친형을 죽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1심 법원은 “이영학을 준엄한 법과 정의의 이름으로 영원히 우리 사회로부터 격리시키는 극형의 선택은 불가피하다. 비록 사형이 집행되지 않더라도 사형수로서 평생 참회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 피해자 및 피해자의 유족에 대한 이 사회가 마땅히 가져야 할 공감과 위로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사형을 선고했다.2심은 “반성문이나 법정 진술을 위선적인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며 “이영학을 사회로부터 영구히 격리시킬 필요가 있다고 보이지만 교화가능성 등을 부정해 사형에 처할 정도라고 보이지는 않는다”고 판단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대법원도 2018년 11월 형을 확정했다. 이영학 딸은 범행을 적극적으로 도왔지만 이영학에게 정신적으로 지배됐던 점이 인정돼 징역 장기 6년, 단기 4년형에 그쳤다.
2022.10.05 I 한광범 기자
'246억원 횡령' 계양전기 직원, 1심 "징역 12년…엄중 처벌 불가피"
  • '246억원 횡령' 계양전기 직원, 1심 "징역 12년…엄중 처벌 불가피"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200억원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전 계양전기 재무팀 직원의 1심 재판에서 중형이 선고됐다.회사자금 24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계양전기 재무팀 직원 김모 씨가 지난 2월 25일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스1)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조병구)는 6일 오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35)씨에게 징역 12년과 약 208억원의 추징금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피해 회사는 심각한 손실을 봤고 피해 대부분은 회복되지 않아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범행 규모와 수법, 피해 정도 등에 비춰 엄중한 처벌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피고인이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횡령 금액 일부를 반환한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재판부는 김씨를 향한 당부의 말도 곁들였다. 재판부는 “상당 기간 복역하며 장시간을 보낼 텐데, 다시 사회에 복귀했을 때 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고 했다.김씨는 2016년부터 6년간 계양전기 재무팀 대리로 근무하면서 은행의 잔고 증명서에 맞춰 회계 자료, 재무제표 등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회사자금 246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 3월 재판에 넘겨졌다.김씨는 횡령금 대부분을 해외 암호화폐거래소의 선물옵션 투자, 해외 도박사이트, 주식투자, 유흥비, 게임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횡령금 중 37억원만 회사에 자진 반납된 것으로 파악됐다.아울러 김씨는 횡령 자금으로 습득한 5억원 상당의 암호화폐가 담긴 전자 지갑을 전처에게 맡기는 등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도 받았다.앞서 검찰은 지난달 11일 김씨에 대해 징역 15년을 선고한 바 있다.김씨는 당시 최후진술을 통해 “오로지 제 헛된 욕심과 그릇된 판단으로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며 범행을 모두 인정했다.
2022.09.06 I 하상렬 기자
"남편 의뢰 1회 10만원, 10분 이내"…'유흥탐정' 다시 성행
  • "남편 의뢰 1회 10만원, 10분 이내"…'유흥탐정' 다시 성행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배우자나 연인의 성매매 업소 출입 여부를 알려주는 이른바 ‘유흥 탐정’이 다시 성행하고 있다.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텔레그램,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의뢰하면 성매매 업소 업주들이 이용하는 데이터베이스(DB)에서 출입 기록을 조회해주는 식의 ‘유흥 탐정’이 성행하고 있다.보도에 따르면 온라인에는 ‘유흥탐정’ 이용 후기 글과 함께 이런 업체를 추천해달라는 문의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2018년 이후 활동을 멈춘 업체가 올해 4월 SNS 홍보를 재개한 사례도 있다.최근 트위터에는 “2016년도부터 2022년도 현재까지 내 남자친구 혹은 남편 성매매 업소 출입 여부를 확인시켜 드립니다. 상대방 핸드폰 번호만 알려주면 조회가 가능합니다. 번호 조회 1회 10만원, 10분 이내 결과”라며 해당 내용들을 해시태그한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검색 동향을 분석해주는 ‘네이버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달 ‘유흥 탐정’ 검색량은 평소보다 3~5배 증가한 수준으로 집계됐다.‘유흥 탐정’은 지난 2018년 등장한 유료 인터넷 사이트다. 남자친구나 남편의 유흥업소 출입기록을 확인해준다는 명목으로 일정 수수료를 받고 관련 개인정보를 팔아 크게 주목을 받았다.성매매나 유흥업소 종사자들은 보안상의 이유로 개인 전화번호로 걸려온 전화로만 예약을 받는데, 이 때 수집한 전화번호 목록을 파일로 저장해 둔다. 일종의 단골손님이나 진상손님 등을 구별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유흥 탐정’ 측은 이같은 유흥업소 종사자들이 수집한 전화번호 목록 등의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정보를 탐색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타인의 개인정보를 거래하는 것이 불법일 뿐만 아니라 이들 정보의 신뢰성이 떨어져 애꿎은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실제로 2018년 처음 성행했을 당시 ‘유흥탐정’을 내걸고 영업했던 이들이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 판결을 받은 사례가 다수 있다.A씨는 2018년 8월부터 10월까지 총 489명의 의뢰인에게 성매매 업소 출입 기록을 제공한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2300여만원의 추징 명령도 받았다. B씨와 C씨는 2018년 9월부터 1년간 9911회에 걸쳐 성매매 업소 출입 기록을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사기·공갈 등 다른 사건과 병합되면서 각각 징역 3년 6개월, 1년을 선고받았다.
2022.08.03 I 이선영 기자
SNS·인터넷에 파티룸… 젊어지는 마약 사범들
  • SNS·인터넷에 파티룸… 젊어지는 마약 사범들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25살 대학생인 백모씨는 작년 11월, 자택에서 특수한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는 다크웹 브라우저 ‘토르’를 이용해 해외 마약 판매 사이트에 접속했다.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캐시로 지불하고 배송대행업체를 이용해 백씨는 DVD케이스에 숨긴 필로폰 성분의 알약 100개를 국내에 반입했다. 백씨처럼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익숙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마약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파티룸과 룸식 주점 등 외부에서 관찰이 어려운 공간에서 마약을 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경찰은 이러한 최근 범죄 흐름에 맞춤형 특별 단속을 예고했다. 여종업원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입구에 마약 사용을 금지하는 경고문이 붙어있다. (사진=뉴스1)백씨는 작년 11월 두 차례에 걸쳐 마약류 물질을 국내에 반입했다. 그는 이미 2019년에도 마약범죄를 저질렀다 적발돼 집행유예 기간이었지만 2년 만에 다시 덜미를 잡혔다. 지난 7일 재판에 넘겨진 백씨에게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재판장 이종채)는 징역 2년 6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약물중독 재활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집행유예기간 중 다시 범행을 저질러 죄가 무겁다”면서도 “시중에 유통되거나 사용되지 않았고, 편집조현병 치료와 단약을 위한 백씨 본인과 가족들의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백씨처럼 인터넷, SNS를 통해 마약에 접근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실제로 트위터에 마약을 의미하는 은어를 검색하면 ‘장사 오래 했으니 믿어라’, ‘일단 샘플부터 체험해보라’ 등의 내용과 함께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질의 사진, 판매자의 텔레그램 아이디로 유도하는 게시물들이 나온다. 추적이 어려운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거래가 성사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질을 판매한다는 SNS 게시물 (사진=트위터 갈무리)이들이 마약을 하는 장소도 보다 은밀해지고 있다. 지난 5일에는 강남경찰서 관내 유흥주점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질로 인해 30대 종업원과 20대 손님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5일엔 파티룸을 빌려 필로폰 등 성분이 들어 있던 마약을 한 10명을 서초경찰서가 적발, 검찰로 넘겼다. 개별 룸이 마련된 유흥주점, 파티룸 등은 관리자라 하더라도 접근과 관리가 쉽지 않다. 한 파티룸 운영자는 “폐쇄회로(CC)TV는 현관에만 있고, 공간 내에는 설치되지 않는다”며 “관리자라 해도 안에서 무엇을 하는지 알기 어렵고, 혹시라도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최근 마약 범죄는 이처럼 은밀한 수단에 익숙한 젊은 세대의 비중이 크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검거된 마약류 유통·투약 사범의 총 검거 인원은 4700명으로, 지난해(3931명) 대비 19.6% 늘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10~30대 사범은 1918명으로 전체의 약 63%를 차지했다. 30대 이하의 마약 사범의 비중은 △2019년 48.9% △2020년 51.2% △2021년 58.9%에 이어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유통 수법별로 보면 인터넷·SNS를 통한 경우가 같은 기간 총 1174명이 검거돼 지난해(892명)보다 31.6%(282명) 늘어났다.경찰 역시 최근 마약 범죄의 동향이 젊은 층, SNS와 인터넷, 외국인 등을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18일 정례 간담회에서 “최근 마약 범죄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며 “인터넷과 SNS를 통한 접근, 외국인 커뮤니티를 통한 단속 등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짚었다.이에 경찰은 오는 10월 31일까지 마약류 사범 특별 단속을 벌일 예정이다. 다크웹과 가상자산 등과 연계된 사례가 많은 만큼 전문가를 투입하고, 관세청, 마약퇴치본부 등과의 협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2022.07.20 I 권효중 기자
마약집중단속 3개월에 3천명 검거…10명 중 6명은 MZ
  • 마약집중단속 3개월에 3천명 검거…10명 중 6명은 MZ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2020년 10월~2021년 7월, 추적이 힘든 다크웹에서 대마초판매사이트를 운영해온 업자들은 광고를 보고 연락한 이들에게 먼저 비트코인으로 돈을 받은 뒤 ‘던지기 수법’으로 대마를 팔았다. 이들 일당 50명은 올해 봄 마약류 사범 집중단속에 나선 서울 마약수사대에 검거됐다. 건조 대마 1.8kg과 생 대마 11주 등은 압수당했다.올 3~4월, 일명 나비약으로 알려진 식욕억제제이자 항정신성의약품인 디에타민 567정을 불법 유통·판매·투약한 10~20대 59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애초 팔아서 시세차익을 볼 요량으로 병원에서 불법 처방을 받고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광고를 통해 사고파는 수법이었다.경기북부경찰청이 지난 4월 마약류관리법률 위반 혐의로 다크웹 마약판매사이트 운영ㅈ들을 구속하고 압수한 증거들(사진=경기북부경찰청 제공)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올해 3~5월 3개월간 마악류 사범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마약류 유통 및 투약 사범 등 총 3033명을 검거하고 509명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검거된 10명 중 6명은 10~30대였다.마약사범은 증가세다. 올 들어 5월까지 검거한 마약사범은 총 47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931명)보다 19.6% 늘었다. 최근 다크웹·SNS와 가상자산이 결합한 형태의 비대면 마약류 유통이 늘어난 영향이란 게 경찰청 분석이다. 실제로 비대면 거래 수단인 인터넷·SNS 등을 이용한 마약류 불법 유통 사범은 집중단속을 통해 1174명을 검거했다. 검거자 수는 전년 동기에 비하면 31.6%(282명) 증가했다.특히 인터넷·누리소통망(SNS) 등에 익숙한 MZ세대(10~30대) 마약류 사범이 1918명(63.2%)으로 뚜렷한 증가세를 보여 우려를 낳고 있다. 10~30대 마약사범은 2019년 5085명으로 전체의 48.9%였지만, 이듬해 51.2%(6255명)를 기록한 뒤 2년 만에 60%대를 넘어섰다. 경찰청 관계자는 “비대면 구매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호기심에 사서 투약하는 사범이 늘어난 것”이라며 “다이어트 약물 등 의료용 마약류 범죄에 노출되는 청소년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다크웹·가상자산을 이용한 마약류 사범은 올 들어 5월까지 총 493명이 잡혔다. 전년 동기엔 330명이었다. 외국인 마약류 사범은 457명으로 전체 마약사범 중 15.1%를 차지했다. 외국인 밀집 지역 및 클럽·유흥주점에서 자국민들끼리 모여 공동 투약하는 사례가 다수 적발됐는데 국적별로 보면 태국, 배트남, 중국 순이었다.경찰 레이더망에 잡힌 마약류는 종류가 다양했다. 경찰은 △필로폰 7046g △엑스터시 4752정 △대마초 9691g △동남아 최대 마약조직이 개발한 야바 7592정 △합성대마인 JWH-018 2928g △물뽕이라 불리는 GHB 1563㎖ △동남아 마약성 식물인 크라톰 성분의 티백 12.5kg 등을 압수했다.경찰청 국수본 형사국은 마약류 범죄 근절을 위해 각종 신종 수법에 대응할 ‘추적 시스템’을 활용하고, 맞춤형 실무 교육을 벌일 계획이다. 또한 청소년들이 의료용 마약류를 불법 처방받아 오남용하는 사례가 늘자 청소년 마약류 범죄 예방 교육 강화, 유관기관 협력을 통한 범죄 예방 활동, 불법 오남용이 의심되는 병의원 점검 등을 벌일 예정이다. 국내 유통되는 마약류의 대부분이 해외에서 밀반입되는 만큼 관세청 등 유관기관 간 협력은 물론, 외국 수사기관과의 국제공조도 강화한단 구상이다.경찰 관계자는 “마약류 범죄 신고자에 비밀을 보장하고 신고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는 만큼, 국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2.06.19 I 김미영 기자
유럽, 인플레에 11년만 금리인상…中재봉쇄 우려
  • [뉴스새벽배송]유럽, 인플레에 11년만 금리인상…中재봉쇄 우려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극심해진 인플레이션에 결국 11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다. 여기에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되면서 뉴욕증시는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다. 중국 베이징 일부 지역에서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나타나 재봉쇄 우려가 커졌다. 이에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급락세를 보였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대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과 소비자물가는 고공상승하고 있다. 다음은 10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소식이다.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사진=AFP 제공)◇ 유럽중앙은행, 11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 나서-ECB는 9일(현지시간) 6월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0%로 동결. 다만 통화정책방향을 통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며 “9월에도 재차 금리를 올릴 계획”이라고 밝혀. -ECB가 뒤늦게 매파 기조로 돌아선 건 인플레이션이 통제 불가능할 정도로 치솟고 있기 때문. 유로존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1%로 역대 최고치.-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중기 인플레이션 전망이 악화하면 더 큰 폭의 인상이 가능하다”고 언급.◇ 뉴욕증시 일제히 급락…5월 美소비자물가 ‘촉각’-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4% 하락한 3만2272.79에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8% 내린 4017.8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5% 떨어진 1만1754.23.-10일 오전 예정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촉각.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전망치는 8.3%(전년 동월 대비) 상승으로 4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이는 지난 3월 8.5%보다는 소폭 낮은 수준이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물가 목표치 2%의 4배 이상.◇ 중국 기술주 다시 급락…中 재봉쇄 우려에 전기차주↓-미래에셋증권 따르면 알리바바(-8.13%)는 앤트그룹 IPO 가능성이 부각되기도 했으나, 증감위에서 협의가 되고 있지 않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급락. 여전히 규제가 완전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우려로 핀듀오듀오(-9.62%), JD닷컴(-7.63%), 바이두(-4.82%) 등 하락. -상하이 및 북경 일부 지역의 봉쇄 소식에 니오(-7.65%), 샤오펑(-5.52%) 등 중국 전기차 업종이 하락.-NXP세미컨덕터(+4.04%)는 삼성전자(005930)로의 피인수설이 유입되며 상승. 애플은 5월 하드웨어 판매량 감소 소식에 3.60% 하락.◇ 북경 일부 지역, 코로나19 집단감염에 재봉쇄 우려-북경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 집단 감염 발생으로 유흥시설 운영이 중단. 상하이시의 일부 지역에서는 11일 전 주민 대상으로 PCR 검사를 단행한다고 발표. -특히 상하이 민항구의 하루 봉쇄와 전수 검사 소식은 재봉쇄 우려를 높여.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 속 비철 금속이 하락하는 등 상품시장의 변동성이 확대.◇ 국내 휘발유·경유, 연초 대비 26%, 42% 상승-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의 여파로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평균 판매 가격이 ℓ(리터)당 2040원 선도 넘어. -1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휘발유 판매 가격은 직전일보다 5.15원 오른 2047.19원을 기록. -국내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은 올해 1월 1일 각각 ℓ당 1천623.79원, 1442.42원이었는데 5개월여 만에 각각 26.1%, 41.6% 상승. ◇ 소비자물가 5개 품목 중 1개꼴 두자릿수 상승률-지난달 물가 조사 대상 품목 5개 중 1개꼴로 가격이 1년 전보다 1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나.-10일 통계청 국가포털통계(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조사 대상 458개 품목 중 가격 상승률이 10% 이상인 품목은 93개로 20.3%에 달했다. 두자릿수 상승률 품목은 지난해 5월만 해도 43개(9.4%)였으나 점점 늘어. ◇ 美, 테슬라 ‘오토파일럿’ 조사 수위 격상…리콜 가능성-미국 교통안전 당국이 테슬라 차량의 운전자 보조 기능인 ‘오토파일럿’과 관련해 안전 조사 수위를 올리면서 리콜 가능성이 제기.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9일(현지시간) 오토파일럿 탑재 차량에 대한 조사 수준을 격상해 ‘엔지니어링 분석’ 단계에 들어간다고 발표.-AP 통신은 “NHTSA가 오토파일럿 시스템에 대해 심각성을 갖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오토파일럿 차량 리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분석.◇ 한중 국방장관, 오늘 싱가포르서 북핵·사드 논의 예상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웨이펑허(魏鳳和) 국방부장(장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19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양자 회담을 열기로 했다고 국방부가 밝혀. -한국과 중국의 국방 수장이 10일 2년 7개월 만에 만나 한반도 정세 등 논의 예상. 북한이 준비 중인 핵실험 동향과 잇따른 탄도미사일 도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의 문제도 거론될 것으로 관측. ◇ 국제유가, 소폭 내렸지만 배럴당 120달러대 유지-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49% 내린 배럴당 121.51달러에 거래를 마쳐.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원자재 분석가는 “유가가 아직 정점에 가까워졌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해.
2022.06.10 I 이은정 기자
논란 뚫고 차트 강타…빅뱅·(여자)아이들, 입지 재증명
  • 논란 뚫고 차트 강타…빅뱅·(여자)아이들, 입지 재증명
  • 빅뱅(사진=YG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빅뱅과 (여자)아이들이 음원차트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각각 ‘봄여름가을겨울’(Still Life)과 ‘톰보이’(TOMBOY)로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일간 차트(12일 기준)와 최신 주간 차트(4월 4~10일)에서 나란히 1, 2위에 올라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멤버 관련 논란으로 기세가 꺾였던 팀들이 신곡으로 차트를 뒤흔들며 입지 재증명에 성공한 모양새라 눈길을 모은다. 빅뱅은 멤버들의 긴 공백기를 보낸 끝 이달 5일 발표한 ‘봄여름가을겨울’로 화려한 재기를 알렸다. ‘군백기’를 포함한 공백기 동안 멤버들을 둘러싼 굵직한 논란이 많았다. 승리는 ‘버닝썬 사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뒤 팀을 아예 떠났다. 탑은 대마초 흡입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대성은 불법 유흥업소가 있는 건물을 소유 중인 사실이 알려져 구설에 올랐다. 음원 파워는 논란이 있었던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세차다. 컴백 전 일각의 곱지 않은 시선이 존재했음에도 차트에서 파죽지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자)아이들(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여자)아이들이 지난달 14일 발매한 정규 앨범 ‘아이 네버 다이’(I NEVER DIE) 타이틀곡 ‘톰보이’의 꾸준한 인기 흐름도 눈에 띈다. (여자)아이들은 공백기 동안 학폭 의혹에 휩싸인 수진이 팀을 탈퇴하는 악재가 있었다. 이 와중에 컴백 직전에는 팀의 음악 작업을 도맡아온 소연이 ‘방과후 설렘’ 경연곡 ‘썬’(SUN) 작곡에 참여 후 표절 시비에 휩싸여 팀을 향한 우려가 짙어졌다. 그럼에도 ‘톰보이’는 공개 이후 차트 1위에 가뿐히 등극했고, 발표 이후 한 달 여가 지난 현재까지 일간 및 주간 차트에서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두 팀 모두 다수의 히트곡을 배출한 ‘믿고 듣는 그룹’ 이미지가 강해 논란에도 불구하고 음악에 대한 대중의 신뢰와 기대감이 여전했던 게 차트 호성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이 가운데 빅뱅과 (여자)아이들 모두 기대감을 충족하는 곡을 내놓았다는 반응을 얻었다. 빅뱅은 각 멤버의 음색과 세련된 사운드가 조화를 이룬 ‘봄여름가을겨울’로 한층 성숙한 분위기의 음악을 들려줬다. 영국 음악평론지 뉴 뮤지컬 익스프레스(NME)는 빅뱅의 신곡을 조명하며 만점에 해당하는 별 5개를 부여했다. (여자)아이들은 트렌디한 록 사운드와 강렬하면서도 개성 강한 팀 고유의 색을 적절히 배합해 히트 트랙을 탄생시켰다. 한 가요홍보사 관계자는 “음원 시장에서 가수의 사생활보다 중요시되는 것은 음악의 질”이라며 “아이돌 그룹의 멤버 관련 논란은 팬덤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으나 폭넓은 소비층을 대상으로 하는 음원 분야까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레드벨벳(사진=SM엔터테인먼트)앞서 마찬가지로 히트곡이 많은 그룹인 레드벨벳 역시 아이린의 갑질 논란으로 휘청였으나 지난해 1년 8개월 공백을 깨고 지난해 8월 발표한 ‘퀸덤’(Queendom)으로 차트 톱10 진입에 성공한 바 있다. ‘퀸덤’으로 재도약을 발판을 마련한 레드벨벳은 지난달 내놓은 ‘필 마이 리듬’(Feel My Rhythm)으로 차트 톱3 자리를 긴 시간 유지하며 입지를 완벽히 회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레드벨벳은 걸크러시를 강조한 신예 걸그룹들의 출격이 잇따르는 분위기 속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Air On The G String)를 샘플링 한 아름다운 선율을 강조한 곡으로 리스너들의 봄 감성을 자극했다.빅뱅과 (여자)아이들도 논란 후 첫 신곡으로 만족할 만한 거두며 향후 음악 활동에 대한 부담감을 한결 덜게 됐다.두 팀 중 빅뱅의 경우 향후 행보가 ‘완전체’가 될지 솔로 활동이 될지 알려진 바가 없다. 멤버 탑이 홀로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독자 행보를 시작했다는 점이 변수다. 이 가운데 지드래곤과 대성은 각각 SNS와 유튜브 계정으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며 화제를 뿌리고 있다.(여자)아이들은 미연이 솔로 가수로 출격해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새로운 활동에 나선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솔로 활동에 나서는 미연은 오는 27일 미니앨범 ‘마이’(My)를 발매한다.
2022.04.13 I 김현식 기자
비판 여론 의식했나…빅뱅, 웃음기 빼고 돌아왔다
  • 비판 여론 의식했나…빅뱅, 웃음기 빼고 돌아왔다
  • 탑(사진=YG엔터테인먼트)지드래곤(사진=YG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빅뱅(지드래곤, 태양, 탑, 대성)이 컴백했다. 멤버들을 둘러싼 잇단 논란과 군 입대로 인한 긴 공백기에 있었던 빅뱅은 5일 0시 신곡 ‘봄여름가을겨울’을 내고 활동을 재개했다. 신곡을 낸 건 2018년 3월 ‘꽃 길’ 발표 이후 약 4년 만이다. ‘꽃길’이 ‘군백기’ 시기에 내놓은 이벤트성 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팀의 공백기는 5년이 훌쩍 넘는다. 그 사이 빅뱅은 줄줄이 터진 멤버들의 논란 탓에 내리막길을 걸었다. 탑은 의경 복무 중이던 2017년 입대 전 대마초를 흡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대성은 2019년 불법 유흥업소가 있는 건물을 소유 중인 사실이 알려져 구설에 올랐다. 같은 해 승리는 강남 클럽 ‘버닝썬 사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뒤 연예계 은퇴를 선언하며 팀을 떠났다.‘봄여름가을겨울’은 빅뱅이 잇단 논란 후 4인 체제로 처음 낸 신곡이라 관심도가 높았다. 일각에선 멤버들이 일으킨 논란의 파장이 컸던 만큼 팀 차원에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사과를 하고 컴백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나온 ‘봄여름가을겨울’은 계절의 흐름과 변화, 속절없이 피고 지는 세상의 순환에 대해 노래한 밴드 사운드 기반 곡이다. 멤버 지드래곤과 탑이 YG엔테인먼트 출신 가수 겸 프로듀서 쿠시 등과 곡 작업을 함께 맡았다.강렬함과 화려함으로 대변되는 빅뱅 대표곡들과는 결이 다른 잔잔한 분위기의 곡이다. 숱한 논란으로 팀 이미지에 흠집이 난 이후 첫 컴백이라는 점을 감안해 반항아 이미지를 덜어내고 진중함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빅뱅은 오롯이 음악 본질에 집중했다. 진정성을 담은 곡으로 깊은 교감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음원과 함께 공개한 뮤직비디오에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대신 웃음기를 최대한 빼고 진중한 모습을 보여주는 데 집중한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가사에는 “변할래 전보다는 더욱더 / 좋은 사람 더욱더 더 나은 사람 더욱더” 등 지난날을 반성하는 듯한 내용이 포함됐다. 감성적인 곡 분위기에 맞춰 음원 발표 시간대는 한밤으로 잡았다. 빅뱅은 국내 대다수 가수들이 택하는 낮 12시나 오후 6시가 아닌 0시에 이번 신곡을 내 이목을 끌었다.대성(사진=YG엔터테인먼트)태양(사진=YG엔터테인먼트)전략은 일단 성공한 모양새다. ‘봄여름가을겨울’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톱100 차트 1위에 안착했다. 이용자 평점은 5점 만점에 4.9점을 기록 중이다. 댓글창에는 빅뱅 멤버들이 그간 일으킨 논란을 나열한 비판 댓글도 있지만, ‘신곡을 기다렸다’며 반가움을 표하는 반응이 더 많은 편이다.빅뱅은 보이그룹으로는 이례적으로 폭넓은 음원소비층 커버가 가능했던 팀이다. 2006년 데뷔 이후 ‘거짓말’, ‘마지막 인사’, ‘판타스틱 베이비’, ‘뱅뱅뱅’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내며 긴 시간 ‘음원 킹’으로 군림했다. ‘봄여름가을겨울’로 조심스럽게 가요계 복귀 첫발을 떼며 재기의 발판 마련에 나선 빅뱅이 점차 활동의 폭을 넓혀나가며 존재감을 되찾을지 주목된다.
2022.04.05 I 김현식 기자
검찰, '245억 횡령' 계양전기 재무팀 직원 구속기소
  • 검찰, '245억 횡령' 계양전기 재무팀 직원 구속기소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245억 원에 달하는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계양전기 재무팀 직원이 재판에 넘겨졌다.회사자금 24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계양전기 재무팀 직원 김모 씨가 지난달 25일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스1)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한기식)는 16일 계양전기 재무팀 대리 김모 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김 씨는 2016년부터 재무팀에서 일하기 시작해 약 6년간 은행의 잔고 증명서에 맞춰 회계 자료, 재무제표 등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회사 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서울 수서경찰서는 김 씨를 지난달 25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김 씨는 지난달 16일 서울시 관악구 자택에서 긴급 체포돼 그달 18일부터 구속된 상태였다.경찰은 지난달 19일 김 씨의 자택, 22일에는 서울시 강남구에 있는 계양전기 본사를 각각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김 씨가 근무했던 재무팀을 위주로 압수수색을 진행해 회계 장부와 컴퓨터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경찰 수사 단계에서 확보한 자료 외에도 해외 소재 가상화폐 거래소 협조 등을 통해 수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김 씨가 횡령금을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의 선물옵션 투자, 해외 도박 사이트, 주식투자, 유흥비, 게임비로 대부분 탕진한 사실을 확인했다.검찰은 김 씨 계좌에 보관돼 있던 횡령금 2억5000만 원과 횡령금으로 지급한 아파트 분양계약금 6000만 원, 그 외 기존 김 씨 재산 3억 원 상당에 대해 경찰의 추징보전 신청을 받아 추징보전 청구했다. 검찰 수사 단계에서 추가로 확인된 아파트 분양중도금 1억7000만 원에 대해선 직접 추가 추징보전청구를 했다.검찰 관계자는 “이후에도 범죄수익 은닉 여부를 끝까지 추적해 범죄재산 환수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2.03.16 I 하상렬 기자
서울시, 임차 소상공인 지킴자금 신청기간 이달 31일까지 연장
  • 서울시, 임차 소상공인 지킴자금 신청기간 이달 31일까지 연장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울시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생존 위기를 겪는 소상공인 임차 사업장에 현금으로 100만원을 지급하는 ‘임차 소상공인 지킴자금’ 신청기간을 이번달 31일까지 추가 연장한다고 14일 밝혔다.지킴자금 지원대상은 2020년 또는 2021년 연매출 2억 미만, 지난해 12월 31일 이전에 개업하고 올해 2월 4일 기준으로 서울에서 사업장을 임차 또는 입점영업하고 있는 소상공인 사업장이다.단, 유흥시설 및 불건전 업종 등 소상공인정책자금 융자제한업종을 비롯해 2022년 서울시 공공재산 임차 소상공인 임대료 감면, 특고·프리랜서 지원금, 관광업 위기극복자금 등과는 중복 지원받을 수 없다.시는 오미크론의 급격한 확산으로 소상공인의 경영부담이 한계에 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청기간을 놓쳤거나 기간 내 미처 서류를 준비하지 못한 소상공인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앞서 1차로 신청 마감일을 6일에서 13일로 1주일 연장했는데, 기간 중 약 9,200여 명의 소상공인의 자금 신청이 이어져 아직 신청수요가 있다고 판단, 신청 기간을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고 덧붙였다. 지킴자금 신청은 모바일 또는 컴퓨터에서 ‘서울지킴자금.kr’ 접속 후사업자등록증과 임대차계약서 2종만 등록하면 완료된다. 등록서류와 서울지방국세청, 주요 카드사(신한카드, 비씨카드, KB국민카드)의 데이터를 활용해 심사기간을 단축하고 신속하게 자금을 지급하고 있다. 한편 지원제외 소상공인들의 이의신청기간도 이달 20일에서 4월 8일까지 연장된다. 이 또한 ‘서울지킴자금.kr’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신청 사이트에서 확인.임근래 서울시 소상공인정책담당관은 “여러가지 이유로 지킴자금을 미처 신청하지 못한 소상공인은 이달말까지 꼭 신청해 자금을 지원받으시길 바란다”며, “마지막 한 분의 소상공인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03.14 I 김은비 기자
서울시, 임차 소상공인 지킴자금 13일까지 연장 접수
  • 서울시, 임차 소상공인 지킴자금 13일까지 연장 접수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현금 100만원을 지급하는 ‘임차 소상공인 지킴자금’ 온라인신청 마감일을 당초 이달 6일에서 13일로 1주일 연장한다고 7일 밝혔다. 생업으로 바빠 접수 기한을 놓쳤거나 지원 내용을 미처 몰라 신청하지 못한 소상공인의 경우 마감 기한까지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이번 임차 소상공인 지킴자금 지원대상은 지난해 12월 31일 이전에 개업하고 올해 2월 4일 기준으로 서울에서 사업장을 임차 또는 입점영업하고 있는 소상공인 중 2020년 또는 2021년 연매출이 2억 미만인 경우면 해당된다. 소상공인 지킴자금 지원 대상(서울시 제공)단, 유흥시설 및 불건전 업종 등 소상공인정책자금 융자 제한업종을 비롯해 올해 공공재산 임차 소상공인 임대료 감면, 특고·프리랜서 지원금, 관광업 위기극복자금 등과는 중복 지원받을 수 없다.온라인 신청은 ‘서울지킴자금.kr’에서 13일 자정까지 24시간 언제나 편리하게 가능하다. 아울러 시는 서울지방국세청을 비롯한 주요카드사(신한카드, 비씨카드, KB국민카드)와 긴밀하게 협력, 매출액 심사에 소요되는 기간을 단축해 최대한 빨리 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지킴자금 지원에서 제외결정된 소상공인에 대한 이의신청 접수도 7일부터 20일까지 ‘서울지킴자금.kr’에서 받는다. 자세한 내용은 관련 사이트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임근래 서울시 소상공인정책담당관은 “매출이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임대료는 고정적으로 지출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임차 소상공인에게 지킴자금을 빠르게 지급해 경영회복에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2022.03.07 I 김기덕 기자
서울시, 내일부터 소상공인 50만명에 100만원 현금 지원
  • 서울시, 내일부터 소상공인 50만명에 100만원 현금 지원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울시가 사회적 거리두기와 영업제한 등으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임차 소상공인 50만 명에게 내일부터 총 50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지킴자금’ 100만원을 현금으로 지원한다. 서울시청 전경(사진=이데일리 DB)매출 감소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임대료 부담까지 짊어져야 하는 임차 사업장에 보다 두터운 지원을 펼쳐 빠른 일상회복을 돕는다는 취지다.서울시는 ‘코로나19 민생지킴종합대책’ 일환으로 진행되는 ‘소상공인 지킴자금’ 신청을 2월 7일부터 3월 6일 까지 받는다고 6일 밝혔다. 지원금은 신청 후 10일 내 지급을 완료해 즉각적인 체감이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지원대상은 2021년 12월 31일 이전 개업하고, 사업자등록증상 주된 사업장이 서울에 소재하면서, 2020년 또는 2021년 연매출이 2억원 미만, 공고일 현재 사업장을 임차 또는 입점해 영업 중인 소상공인이다.단, 유흥시설 및 불건전 업종 등 중소기업육성자금 융자제한업종은 지원에서 제외된다. 2022년 공공재산 임차 소상공인 임차료 감면, 특고·프리랜서 지원금, 관광업 위기극복자금 등과 중복지원은 안된다. 시는 그간 손실규모에 비례하여 지원해 온 정부 손실보상 정책에서, 매출이 작아 손실보상금이 적을 수밖에 없었던 연매출 2억 미만의 영세 소상공인과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 또는 틈새에 있는 소상공인에 집중해 보다 합리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또한 전체 서울 소상공인 사업장 70만개 중 91.5%가 임차사업장이며, 소상공인 대상 설문조사 결과(소상공인연합회)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임대료 등 고정비용이 가장 부담된다는 대답이 69%에 달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지원대상을 임차사업장으로 한정했다고 덧붙였다. 소상공인 지킴자금은 신청 기간동안 ‘서울지킴자금.kr’ 사이트를 통한 온라인 신청이 원칙이다. 온라인 신청 첫 5일간(2월7일 ~2월11일)은 사업자등록증 번호 끝자리 두 개를 한 개조로 묶어 5부제로 신청을 받는다. 온라인 신청이 불가한 소상공인은 2월 28일~3월 4일 신청 마지막 주에 사업장 소재지 관할 자치구별로 지정한 현장을 방문해 신청 가능하다. 아울러 시는 생업에 바쁜 소상공인들이 신청은 편리하게 자금은 최대한 빨리 받을 수 있도록 서울지방국세청을 비롯한 주요카드사(신한카드, 비씨카드, KB국민카드)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매출액 심사에 소요되는 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영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소상공인 지킴자금이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난을 넘어 벼랑 끝까지 몰린 소상공인에게 작지만 즉각적인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2.02.06 I 김은비 기자
자영업자 ‘집단휴업’ 불발…대신 삭발투쟁·집단소송
  • 자영업자 ‘집단휴업’ 불발…대신 삭발투쟁·집단소송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정부의 초강력 거리두기 정책에 반발한 자영업자 단체가 ‘집단휴업’ 계획을 철회했다. 대신 삭발투쟁 등을 포함한 규탄대회와 20만명 규모의 손실보상 집단소송으로 단체행동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코자총)이 4일 오전 중구 한국외식업중앙회에서 집단 휴업 관련 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한국외식업중앙회 등 8개 단체로 구성된 코로나 피해 자영업 총연합(코자총)은 4일 서울 중국 한국외식업중앙회 사무실에서 회의를 열고 “집단휴업 결정을 철회한다”고 밝혔다.애초 정부가 사적모임 인원을 4인으로,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제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연장한 데 반발해 코자총 측은 집단휴업에 돌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이날 회의에서 단체 소속 4개 단체의 반대로 부결됐다. 코자총 측은 “휴업에 따른 업소와 시민들이 겪을 후유증과 현재 진행하고 있는 정부 당국과의 소통에 장애요인이 될 것이라는 부작용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앞서 코자총은 지난달 24일 전국회원 5만1490명을 대상으로 지난 17~22일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4만3710명(85%)이 집단휴업에 찬성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최종적으로 집단휴업안이 부결된 것은 자영업자들이 영업제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집단휴업까지 더해지면 손실이 불어날 것을 우려한 결과로 풀이된다. 단체에 따르면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등 4개 단체가 집단휴업에 반대했으며, 총자영업국민연합은 기권했다.코자총은 집단휴업은 불발됐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조치를 규탄하는 집회와 손실보상 집단소송으로 단체행동에 나설 계획이다.우선 오는 12일 오후 2시에 서울 여의도 국회 앞 국민은행 인근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자영업자들의 삭발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코자총 관계자는 “절실한 마음으로 자영업자 299명이 참여해 분노의 삭발식을 거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또 자영업자 손실보상 집단소송도 진행한다. 집단소송 참여 규모는 20만명을 목표로 자영업자 손실보상 집단소송 전용사이트인 ‘성난자영업자들’에서 오는 28일까지 1차 신청을 받는다. 코자총 관계자는 “손실보상 집단소송은 자영업자별로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형식”이라고 설명했다. 집단소송을 맡은 법무법인 황해 측은 “더 많은 자영업자들이 이번 집단소송에 참가할수록 더 정확한 손실액을 계산할 수 있고 승소 확률과 법 개정 가능성이 커지게 될 것”이라며 “뭉쳐 한목소리를 낼 때만이 정부와 대선후보 진영들은 외침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자영업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코자총은 준법투쟁을 예고했다. 민상헌 코자총 공동대표는 “더 이상 집합금지는 없어야 할 것”이라며 “만약에 오는 16일에 종료되는 집합금지가 연장된다면 우리 자영업자들은 취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준법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코자총 주도로 지난달 27~28일 양일간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전국 자영업자 ‘소등시위’를 진행했다. 자영업자에게만 유독 가혹한 방역지침에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다는 걸 행동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다. 약 120만 규모의 회원들에게 참여를 독려했으며, 전국에서 약 20만개 업소가 소등시위에 참여했다고 단체 측은 추산했다.한편, 코자총은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단란주점중앙회,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대한노래연습장업 중앙회, 총자영업국민연합 등 8개 단체로 구성됐다.
2022.01.04 I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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