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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쉽지않네” 기업들, 10년 전보다 ‘스펙’ 더 본다
  • “취업 쉽지않네” 기업들, 10년 전보다 ‘스펙’ 더 본다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국내 기업들이 채용 서류에서 출신 학교와 학점, 외국어 점수 등 ‘스펙’을 요구하는 비중이 과거보다 더 늘어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채용설명회를 찾은 취업준비생들(사진=연합뉴스)재단법인 ‘교육의 봄’은 11일 서울 용산구 교육의 봄에서 열린 ‘기업과 취준생의 채용 미스매치 문제를 살펴본다’ 포럼에서 지난 2~5월 국내 169개 기업의 입사지원서를 수집해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지원서에 출신학교(학부·전공)을 입력하도록 한 기업은 전체 99.3%였다. 이어 △토익(TOEIC) 등 외국어 공인 점수 98.0% △자격증 98.0% △출신 대학원 97.7% △성적(학점) 93.0% △편입 여부 85.3% 등 순이었다. 기업의 스펙을 요구하는 비중은 2014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에서 기업의 과잉 스펙 요구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국내 100대 기업의 입사지원서를 분석한 결과와 견줘 더 늘어난 것이라고 이 단체는 밝혔다. 10년 전 조사에서 출신학교 입력을 요구한 기업은 93.7%였는데 지금은 99.3%로 5.6%포인트 늘었다. 또 학점은 81.1%에서 93%로, 외국어 점수는 90.5%에서 98%로, 자격증은 91.6%에서 98%로, 학내외 활동은 12.6%에서 68%로 높아졌다. 또 기존의 ‘학력’ 항목은 ‘출신학교 및 학부 이름’, ‘출신 대학원 이름’, ‘입학·편입 구분’으로, 기존의 ‘외국어’ 항목은 ‘외국어 공인 점수’와 ‘외국어 활용 능력’으로 세분화됐다. 유일하게 줄어든 항목은 개인정보입력(사진)이었다. 단체는 “한때 ‘스펙 9종’에 외모가 포함될 정도로 취준생들이 외무 관리에도 큰 비용을 낭비하게 되면서, 이력서에 사진 첨부를 금지하는 방안이 국회 차원에서 논의된 바 있다”며 “이런 사회적 분위기 탓에 사진 첨부를 요구하는 기업이 조금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단체는 직무에서 불필요한 스펙 항목을 과감하게 줄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외국어 점수의 경우 직무상 거의 사용할 일이 없다면 제거하고, 일반적인 수준의 외국어가 필요한 경우 최소 지원점수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취준생들의 과도한 스펙 경쟁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자유 양식 지원서를 활용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단체는 “최근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자유 이력서를 활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지원자는 자유이력서를 통해 자신의 강점을 살려 업무에 맞는 자신의 능력과 경험을 잘 기술할 수 있다. 그자체가 하나의 기획으로서 지원자의 창의적인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재단법인 ‘교육의 봄’)
2024.07.11 I 이유림 기자
"에어컨 24도 설정해줘" AI 기술로 똑똑해진 하이엔드 아파트
  • "에어컨 24도 설정해줘" AI 기술로 똑똑해진 하이엔드 아파트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인공지능(AI)과의 동거가 이제 일상이 되고 있다. 스마트폰을 비롯해 전자제품, 자동차 등에 AI가 접목된 지 오래고 이제 주택시장도 인공지능으로 인한 변화를 느낄 수 있다. 2033년은 돼야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 AI 등을 탑재한 미래 주택이 등장할 것이란 과학계의 예측과 달리 스마트한 아파트가 실재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이 일일이 움직여 작동해야 했던 조명과 냉난방 등을 ‘거실 불 켜줘’, ‘에어컨 온도 24도로 설정해줘’와 같은 음성 명령으로 내리는가 하면 스마트 앱을 통해 집안의 각종 기기를 원격으로 제어하는 아파트는 더 이상 신비로울 것 없는 삶의 일부분이 되고 있다. SK에코플랜트의 인공지능 스위치 ‘SK AI(스카이)’11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AI 기술로 아파트 단지 들에서 에너지 절감 효과를 누리고 있다. 실내에 사람이 감지되지 않으면 재실감지 센서가 작동해 난방을 낮추고 조명을 끄며, 대기전력도 차단한다. 미처 불을 끄지 못하고 잠이 들어도 집안에 움직임을 감지해 잠든 것이 확인되면 조명을 꺼서 편안한 취침을 돕는다. 조명이나 난방을 켜놓은 채 나오지는 않았는지 불안해할 필요도 없다. 스마트폰을 통해 집안의 기기를 제어하거나 기능을 설정할 수도 있다. 또 에너지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하고 목표 사용량 초과에 대한 알림 설정을 통해 적정 에너지를 사용하는 습관도 기르는 것도 가능하다. 그저 일상대로 생활하기만 해도 쾌적한 주거환경은 물론 에너지까지 절약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최근 지어지는 하이엔드 아파트는 인공지능이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한다. 가족들의 출퇴근이나 등하교 등의 생활 패턴을 학습해 시간에 맞춰 미리 냉난방을 켜놓는다. 평소 가족들이 좋아하는 온도를 기억해 쾌적한 환경을 만들고 온 가족이 잠이 들면 취침하기에 가장 좋은 온도로 설정하기도 한다.AI 기술을 도입한 아파트는 입주민들의 생활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켰으며, 이는 가격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용산구 ‘한남더힐’은 사물인터넷(IoT)에 기반한 안면인식 입출입 등 차별화된 보안 시스템으로 입주민들의 프라이빗을 강조하며 유명 연예인들과 재계 유력인사 등 국내 상위 1% 부유층이 사는 최고급 단지가 됐다.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역시 2013년 분양 당시 일대에서는 보기 드문 AI 기반의 스마트홈 시스템을 도입, 입주민들은 음성인식과 스마트폰 앱을 통해 집안의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홈 시스템을 통해 집안의 조명, 난방, 가스, 환기 등을 제어하고 엘리베이터 호출, 주차 위치 확인, 방문 차량 등록 등의 서비스도 제공됐다. CCTV와 안면인식 기술을 통해 입주민의 안전을 보장하며,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범죄 예방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현재 아크로리버파크는 첨단 시스템이 도입된 최고급 주거단지로 자리매김 중이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 84㎡는 올해 2024년 5월에 41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동일 주택형의 분양가는 14억원대였다.지난해 집들이에 들어간 ‘래미안 원베일리’는 삼성물산의 주거생활 플랫폼 ‘홈닉’이 최초로 적용, 세대별 실내 시스템 제어는 물론 메타버스 기술을 접목해 주거 공간을 자유자재로 스타일링하고 제품 구매까지 할 수 있다. 입주민 건강관리와 반려동물 관리, 아파트 오프라인 공간에서 예술 작품 감상도 가능하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전용 200㎡ 펜트하우스가 100억원에 실거래가 되며 이슈가 된 바 있다. AI 도입 아파트들이 최고급 단지의 지위를 누리면서 분양을 앞둔 AI 적용 아파트로도 관심이 모아진다. SK에코플랜트는 인공지능 스마트홈 기술인 ‘SK AI(이하 스카이)’가 탑재된 ‘드파인 광안’을 부산 수영구에 선보인다. 포스코이엔씨가 부산 사상구 엄궁3구역 재개발을 통해 건설하는 더샵 리오몬트에는 더샵의 첨단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홈 서비스 ’아이큐텍(AiQ TECH)이 적용된다. 현대건설이 포항 남구에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은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포함한 특화시스템과 IoT 연동 가전제품들을 융합한 스마트폰 기반의 서비스인 하이오티(Hi-oT) 시스템이 적용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IT, 전자, 통신 업체가 주도했던 스마트홈 서비스 시장에 건설사가 가세하면서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다”라며 “특히 하이엔드 아파트는 날로 발전하는 AI 기술을 가장 우선적으로 장착함으로써 더욱 스마트하고 편리한 생활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기대를 모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2024.07.11 I 김아름 기자
부동산 앱 '리치고', 전국 땅값에 성적표 매겨 7개 등급으로 제시
  • 부동산 앱 '리치고', 전국 땅값에 성적표 매겨 7개 등급으로 제시
  • 출처: 리치고[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부동산 앱 ‘리치고’가 전국 땅값을 기준으로 7단계로 등급을 나눠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자신이 사는 동네가 전국에서 몇 등급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11일 리치고가 제공한 ‘2024 부동산 계급표’에 따르면 전국 땅값 순위에 따라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거주자를 △황족(상위 2%) △왕족(5%) △귀족(10%) △호족(20%) △중인(40%) △거상(70%) △평민(100%) 등 7개 계급으로 분류했다. 이 서비스는 평단가를 기준으로 전국의 읍면동을 분류한다. 강남구 압구정동, 대치동은 평균 평당 1억원 이상으로 ‘황족’에 속하며 평당 5200만~6000만원인 서초구 서초동, 용산구 한남동, 송파구 신천동은 귀족 계급에 포함된다. 리치고는 부동산 계급표가 “부의 불평등을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지만 “일부 사용자들은 같은 수도권 내에서도 땅값 차이가 이렇게 클 줄 몰랐다며 미래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리치고를 개발한 데이터노우즈는 국토연구원과 시·공간 통합형 부동산 시장 수급 모형 개발 및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올해 11월까지 완료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의 주요 목적은 ‘부동산 적정 공급량 예측 모델 개발’이며 올해 수도권 모형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데이터노우즈는 “리치고의 인공지능(AI) 부동산랩과 국토연구원의 연구원들이 함께 연구를 진행하며 부동산 과잉 공급 또는 부족으로 인한 혼란을 예방하고 안정된 주거 공급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7.11 I 최정희 기자
신한카드, 폐카드 재활용해 자원선순환
  • 신한카드, 폐카드 재활용해 자원선순환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신한카드는 자원 선순환 문화 확산 및 ESG 경영 실현을 위해 폐기 예정인 카드 플레이트와 폐현수막 등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업사이클링은 쓸모를 다한 제품에 디자인, 기술 등을 접목해 완전히 다른 제품으로 탄생 시켜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재활용 방식이다.먼저 신한카드는 재활용이 어려운 복합플라스틱 재질의 카드 플레이트 7만 매 표면을 재가공해 여행용 캐리어에 달 수 있는 네임태그로 재탄생 시켰다. 네임태그에는 신한카드의 여행 대표 상품인 ‘신한 쏠 트래블 체크’ 플레이트 이미지를 담았다.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외벽에 설치한 ‘참신한글판’에서 발생하는 폐현수막을 활용한 ‘라이프스타일 굿즈’ 시리즈도 선보인다.참신한글판은 시민들과 소통하고 일상 속 응원과 감동의 메시지를 나누기 위한 대형 글판으로 분기마다 응모를 통해 선정된 문구로 교체하고 있다. 수거한 폐현수막을 모아 새로운 디자인을 더해 캠핑용 의자, 보냉 파우치, 돗자리, 장바구니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10여 종의 제품으로 만들었다.한편 신한카드는 탄소 배출량 저감을 위해 카드 제작 과정에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친환경 소재(R-PVC) 플레이트를 제작하고 있다. 2021년 8월 도입한 친환경 소재 플레이트 카드는 총 214만 장 이상 발급됐다.
2024.07.11 I 정병묵 기자
"막차라도 올라타자" 패닉바잉에 급증한 빚…"일관된 메시지 내놔야"
  • "막차라도 올라타자" 패닉바잉에 급증한 빚…"일관된 메시지 내놔야"
  • [이데일리 정병묵 김아름 기자] 지난달 25일 대출 한도를 더 조이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이 9월로 두 달 연기됐다. 이달 중 정부가 발표하는 ‘범정부적 자영업자 지원 대책’과 이달 말부터 시행하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 등 PF 시장 연착륙을 고려했다는 게 금융위원회의 설명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이틀 뒤 “부동산 PF와 취약차주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며 “부동산 띄우기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이 미뤄지면서 규제 시행 전 대출을 받으려는 막차 수요가 더 늘어났다. 금리가 2%대로 3년 만에 떨어진 상황이라 강남 3구 등 상급지로 이동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갈지자 정책 행보 탓에 가계 빚이 급격히 늘어나는 ‘스노볼’ (snow ball) 현상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금리 더 뛰기 전에 막차 타자”시장에서는 ‘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막차 타자’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이는 최근 부동산 시장 과열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 기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 건수는 이날 현재 총 5188건을 기록했다. 6월 계약분은 신고기한이 이달 말까지로 20일 이상 남아 있는데 벌써 4월 거래량(4990건)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계약일 기준으로 월간 거래량이 5000건을 돌파한 것은 2021년 5월(5045건) 이후 3년 1개월 만에 처음이다.심각성을 인지한 금융당국이 급히 은행 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성급한 금리인하 기대와 국지적 주택가격 반등에 편승한 무리한 대출 확대는 가계부채 문제를 다시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날 이준수 금감원 부원장이 17개 은행 부행장들을 불러 “가계대출을 더 조이라”고 주문했고 이달 15일부터 현장점검에 들어가겠다고 엄포를 놓았다.당국의 으름장에 주요 시중은행은 물론 인터넷 전문은행까지 주담대 금리를 부랴부랴 올리고 있다. 주담대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가 최근 하락한 상황임에도 은행들이 무리하게 금리를 올리는 상황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시장은 정부 정책을 보고 결정하는데 각종 정책금융 확대와 결정적으로 스트레스 DSR 2단계 연기가 금융완화 시그널을 준 것처럼 보인다”며 “‘빨리 대출받아 오르기 전에 사자’는 ‘패닉 바잉’ 심리가 최근 가계부채 폭증을 자극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처음부터 일관된 규제 스탠스를 이어갔다면 시장에 충격이 덜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패닉바잉 이어지는데…금융당국-국토부 ‘엇박자’부동산 PF 연착륙을 위해 국토교통부가 단행한 일부 대책 또한 금융당국과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일관된 정책 메시지 전달에 실패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PF 위기가 번지지 않으려면 미분양을 잡아야 하지만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 2129가구(5월말 기준)로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1만 3230가구로 지속적으로 적체되고 있다. 국토부로서는 미분양 문제 해소를 위해 정책금융 도입 등 노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정부가 PF 연착륙을 위해 도입한 정책금융 등이 내 집 마련에 나선 수요를 자극하고 있어 문제다. 서울 일부 지역 아파트는 하루에도 몇억씩 호가를 달리하며 매물을 감추는 일이 비일비재해지자 수요자들이 패닉바잉을 시작했단 것이다. 이에 국토부는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을 중심으로 현장점검에 나섰다.은행도 관리 범위를 벗어난 정책대출의 급증에 우려하고 있다. 올해 1~5월 풀린 정책금융상품 디딤돌·버팀목 대출 잔액만 14조원에 달하며 전체 가계대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주택 관련 대출 증가에서 버팀목(전세)이나 디딤돌(주택구입) 등 정책자금 대출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실수요자를 위해 출시한 정부 상품이고 은행은 단순히 판매할 뿐, 개별 은행이 판매를 제한하거나 대출 대상자 요건을 강화하기 어렵다”고 했다. 국토부에선 정부가 나서야 할 정도로 시장이 과열됐다고 보진 않는다.이날 국회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신생아 특례대출의) 지난 실적을 보니 주택시장 영향을 줄 만큼 그렇게 많이 나가지는 않았다”며 “이것 때문에 집값이 오르지는 않는다. 부작용의 정도는 우려는 하고 조심해서 보고 있으나 치명적인 부작용까지는 안 갔다고 판단한다”고 언급했다.일각에서는 주택 가격이 치솟는 데 대한 규제가 곧 나올 것으로 전망했지만 국토부에서는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시장이 갑자기 반응하면 부작용이 커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더 강력하고 범정부적인 메시지를 통해 국지적인 집값 오름세를 진정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집값이 충분히 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준비되지 않은 상승장은 반드시 후유증을 가져온다”며 “지금 대세 상승으로 전환되고 집값이 오버슈팅 되면 결국 내려올 때는 은행에 큰 충격을 가할 수 있고 대한민국 경제에도 커다란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4.07.11 I 정병묵 기자
멈춰선 '경부·호남·장항선' 열차…내일 새벽부터 정상운행
  • 멈춰선 '경부·호남·장항선' 열차…내일 새벽부터 정상운행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10일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열차 운행이 중단된 경부선(대전∼동대구), 호남선(서대전∼익산), 장항선(전 구간)의 일반노선 열차 운행이 오는 11일 0시 이후 긴급 복구를 마치고 정상화될 예정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노반 유실이 심한 경북선(전 구간)은 정밀 안전진단이 필요해 완전 복구에 3∼4일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중부·남부지방 집중호우로 열차 운행에 차질이 생긴 10일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시민들이 열차 운행 중지 안내문을 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들 4개 노선에서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일반노선을 경유하는 고속열차(KTX) 12대와 일반열차 138대 등 총 150대가 운휴(일시 운행 중지) 됐다. 고속열차 61대와 일반열차 23대는 서행 운전에 따라 지연됐다.그외 나머지 노선은 모두 정상 운행 중이다.국토부는 “열차 운행 재개 일정이 기상 및 복구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홈페이지나 철도고객센터를 통해 운행 상황을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이어 “코레일 등 관계기관과 함께 긴급 복구 및 선로 점검 등을 신속히 완료해 국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조속한 열차 운행 정상화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7.10 I 성주원 기자
대출 찔금 빌라 기피에…아파트 쏠림 심화
  • 대출 찔금 빌라 기피에…아파트 쏠림 심화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빌라 기피현상으로 인한 아파트 시장 쏠림현상이 더욱 집값을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서울 용산구 후암동 일대 빌라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10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2024년 1~5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만 8830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9억 이상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9870건으로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매년 1~5월 기준) 이래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였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아파트 전셋값과 분양가가 오르고 있는데다, 종합부동산세 규제 완화 움직임도 보이는 만큼 서울 똘똘한 한 채 아파트 매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파트 대체제로 불리던 빌라가 더이상 아파트를 대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 빌라는 2022년 부터 역전세 피해 사건이 다수 발생하면서 전세 거래는 줄고 월세 비중이 커지는 상황이다. 거래가 늘어나기 위해서는 투자수요가 붙어야 하지만 요원한 상황이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 6월 1만8928건에서 2022년 6월 1만2269건으로 30% 줄어든 연립다세대 거래량은 지난해 6979건으로 뚝 떨어졌다. 지난달에는 5631건을 기록해 거래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이다.김나래 주거안정연대 회장은 “빌라는 취득세도 높기 때문에 다주택자가 아니면 빌라를 살사람이 없다”라며 “빌라 시세가 떨어져서 전세가격도 동반 하락하고 역전세가 발생한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려면 현금이 있어야 하는데 현금이 없는 다주택자의 경우 DSR로 묶여 대출도 안나온다. 이 상황에서 누가 빌라에 투자하려고 하겠나”라고 전했다.최근 일부 빌라가 저점으로 거래가 시작되고 있는 조짐이 포착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빌라는 아파트 대체제로 구매를 하는데 전세사기의 상흔으로 아직은 회복하기 힘들다”라며 “다세대 주택은 공동주택이지만 취득세, 양도세 등에서 다주택자로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통째로 세금을 내는 다가구 처럼 동일하게 취급하는 방식의 세제완화가 나온다면 빌라시장 회복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10 I 김아름 기자
유명 셰프 ‘사기’ 송치...“닭가슴살 홍보해 줄게” 속인 혐의
  • 유명 셰프 ‘사기’ 송치...“닭가슴살 홍보해 줄게” 속인 혐의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방송에서 얼굴을 알린 두바이 7성급 호텔 출신 유명 셰프가 사기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사진=연합뉴스)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달 17일 사기 혐의를 받는 유명 셰프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A씨는 동업자에게 제품을 홍보해 주겠다고 말한 뒤 이를 이행하지 않고 세 차례에 걸쳐 약 75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경찰에 따르면 2019년 A씨는 동업자 B씨에게 식료품 유통회사를 세워 동업하자고 제안했다. 당시 B씨 회사가 유통하던 닭가슴살을 홍보해주겠다고 제안한 A씨는 이듬해 2월 계약금 명목으로 3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후 사업 자금이 필요하다며 B씨에게 두 차례에 걸쳐 각각 3000만원과 1500만원을 빌렸다. 하지만 A씨는 “홈쇼핑 관계자와 일정 조율이 늦어진다”는 이유로 계약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한다.결국 지난해 8월 B씨는 A씨를 고소하고, 같은 해 10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월 손해배상 소송 1심을 맡은 수원지방법원은 A씨가 B씨에게 7500만 원과 이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B씨는 “공인이며 호형호제한 사이라 A씨를 믿었지만 4년 넘게 돈을 돌려줄 의사도, 의지도 보이지 않아 법적 대응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재정 상황이 급격히 악화해 갚지 못한 것”이라며 “일부러 회피하려는 의도는 없었고, 최대한 빨리 갚을 계획”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A씨는 지난해 10월 홈쇼핑에서 1등급 한우라고 광고했던 제품에 젖소 고기가 섞인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2024.07.10 I 홍수현 기자
대통령실 "임성근 구명로비 의혹, 尹부부 전혀 관련없어"
  • 대통령실 "임성근 구명로비 의혹, 尹부부 전혀 관련없어"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대통령실은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이 모 씨가 ‘VIP’에게 임성근 전 해병대 1단장의 구명 로비를 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 “대통령실은 물론 대통령 부부도 전혀 관련이 없다”고 했다.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은 10일 “대통령실은 근거 없는 주장과 무분별한 의혹 보도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하며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전날 JTBC는 자신이 임 전 사단장에게 “절대 사표 내지 마라. 내가 VIP한테 얘기를 하겠다”고 말했다고 한 이 모 씨의 통화 녹음을 보도했다. 이 씨는 이 녹음에서 “내가 ‘VIP한테 얘기할 테니까 사표 내지 마라’(고 임 전 사단장에게 말했다). 아마 내년쯤에 발표할 거다. (임 전 사단장을) 해병대 별 4개 만들 것”이라며 임 전 사단장의 진급도 언급했다.이 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관련자다. 블랙펄인베스트는 대통령 부인 김건의 여사의 계좌를 주가 조작에 이용했다.고위공직자수사비리처는 이 씨의 통화 녹음을 근거로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에 관해 조사할 계획이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이 언급한 VIP는 대통령 부부가 아니라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임 전 사단장 측은 자신의 사의를 민간인 누구에게도 말한 적이 없어 구명 로비가 불가능하다며 “공정하고 투명하게 객관적 사실관계의 확인과 검증, 비판적 검토를 거쳐서 (의혹을) 제기해 줄 것을 요청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2024.07.10 I 박종화 기자
“급발진” 주장한 20년 경력 택시기사 ‘페달 블박’ 보니...‘반전’
  • “급발진” 주장한 20년 경력 택시기사 ‘페달 블박’ 보니...‘반전’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최근 잇따른 급발진 의심 사고로 페달 블랙박스 판매량이 급증한 가운데 관련 영상이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급발진 사고라고 주장한 20년 경력 택시기사의 페달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사진=‘JTBC’ 캡처)10일 JTBC는 지난해 이태원에서 20년 베테랑 택시기사가 급발진을 주장한 사고의 페달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사고는 작년 11월 12일 오후 12시 52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가에서 발생했다. 65세 남성 A씨가 운전하던 전기 택시가 담벼락을 들이받았고, A씨는 “우회전 중 급발진으로 감속 페달(브레이크)을 수차례 밟았으나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A씨는 페달 블랙박스를 설치했었고, 경찰은 페달 블랙박스 등 6개 영상을 수거해 분석했다.분석 결과는 ‘반전’이었다. 운전자는 담벼락 충돌 전까지 119m를 7.9초 동안 달리면서 한 번도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았다.사고 상황을 자세히 살펴보면, 약간 언덕인 곳에서 A씨는 우회전했다. 그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다고 주장한 지점이다.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갑자기 언덕에서 택시가 안 올라가는 기분이 들었다. 그런데 브레이크를 밟으니 차가 확 튀어 나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택시는 30m를 갑자기 빠르게 달렸다.이후 A씨는 “브레이크 페달을 몇 번이고 밟았는데 먹통이었다”고 했다. 블랙박스 영상 속 A씨의 발은 실제로 6차례 페달을 밟았다, 뗐다 반복했다. 문제는 이 페달이 ‘가속 페달’이었다는 점이었다.자동차의 속도가 빨라졌을 때 A씨는 역시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았다. 결국 차는 담벼락을 들이받고서야 멈췄다. 즉, 7.9초 동안 A씨는 가속 페달을 밟았다 뗐다 반복했다가, 가속 페달을 밟은 상태로 운전을 계속한 것이다. 충돌 직전 차량 속도는 시속 61㎞였다.사고 당시 운전자의 페달 블랙박스 영상. 당황해 가속 페달을 계속 밟고 있다. (사진=‘JTBC’캡처)한국교통안전공단은 해당 사고 연구 결과를 UN유럽경제위원회에 발표했다.위원회는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페달 오인 사고를 막기 위해 국제 기준을 만들고 있다.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국제 기준을 만드는 과정에서 일본은 정지에서 처음 출발할 때 급가속에 대한 방지 기술을 중점으로 제안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주행 중 발생하는 급가속 방지 기술을 제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인간의 실수를 차량 긴급 제동 시스템 등을 통해 막으려는 것이다.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고나면 습관적으로 급발진 주장하는 분위기가 바뀌어야 한다” “사고 직전까지 엑셀만 눌렀다니... 반전이네” “페달 블랙박스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24.07.10 I 홍수현 기자
'정보보호의 날' 맞아 尹 "AI 시대, 공세적 방어 태세 갖춰야"
  • '정보보호의 날' 맞아 尹 "AI 시대, 공세적 방어 태세 갖춰야"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개최된 제13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에서 사이버 안전은 정보보호와 국가 안보의 핵심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민간과 공공 간 사이버 위협 정보를 공유하는 체계 마련을 위해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통합 지원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대독 축사를 통해 “정부는 국경을 넘나드는 위협에 맞서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사이버 공간에서의 안전은 정보보호와 국가안보의 중추이자 디지털 시대 글로벌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지속가능한 AI 발전을 위해 민간·공공이 각각의 경험과 사이버 위협 정보를 유기적으로 공유하는 범국가적 협력 체계가 작동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통합적인 지원을 강화하겠다. 사이버 위협을 선제적으로 식별해 예방하는 공세적 방어 태세로 전환하고 있다”고 했다.이날 정보보호의 날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국가정보원을 비롯해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정부 부처·기관이 공동으로 개최했다. 정보보호의 날은 사이버 위협 예방과 국민들의 정보보호 생활화를 위해 2012년부터 매해 7월 둘째 수요일로 지정된 법정기념일이다.올해 행사는 ‘글로벌 사이버보안 강화로 지키는 모두의 신뢰’를 주제로 열렸다. 행사 현장에는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 윤오준 국정원 3차장과 국내외 정보보호 산·학·연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영상축사에서 “우리가 갖고 있는 정보보호 역량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은 디지털 안전 국가로 나아가야 하며, 국회도 적극적으로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이날 기념식은 △정보보호 유공자 시상식 △정보보호 의식 고취를 위한 영상 상영과 세리머니 △국제 정보보호 콘퍼런스 △정보보호 우수 제품 전시회 등으로 구성됐다. 이에 앞서 미 국토안보부 차관, 구글 클라우드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 등 국내외 인사의 기조연설 발표도 이어졌다.정보보호 유공자 시상식에서는 국가 디지털신분증 도입과 발전에 핵심 역할을 수행한 김의석 카이스트 교수에 국민훈장 석류장이 수여됐다. 또한, 웹방화벽과 시큐어코딩 솔루션을 개발한 트리니티소프트의 김진수 대표와 안보기관용 암호장비를 개발한 국가보안기술연구소의 이도훈 책임연구원에 각각 국민포장이 수여됐다.대통령 표창의 경우 박찬암 스틸리언 대표, 안효민 사이버작전사령부 공군대령, 박영호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방송통신주사에 각각 돌아갔다. 이외 사회 곳곳에서 정보보호를 위해 노력해 온 분들과 단체들에게 국무총리표창(5점)이 수여됐다.국제 정보보호 콘퍼런스에서는 산·학·연 전문가들이 정보보호의 미래전략, 글로벌 보안 위협 대응전략을 주제로 세션 발표와 토의가 이뤄졌다. 올해 새로 마련된 CISO 콘서트를 통해 기업 관점의 정보보호 역할과 책임 관련 사례가 공유됐다.정보보호 제품 전시회에는 클라우드 보안 기업 소프트캠프, 악성코드 탐지 기술 업체 시큐레터 등 총 19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했다. 해당 참여 기업·기관은 정보보호 제품을 전시하고 첨단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운영했다.이날 공동 개최된 글로벌 사이버보안 협력 네트워크(CAMP) 연례회의에는 총 15개국의 해외 정보보호 관련 부처·기관 담당자가 참석한 가운데 ‘AI 기반 사이버 복원력: 랜섬웨어 위협에 대한 방어 강화’를 주제로 세미나와 전시회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한국의 사이버보안 선진 기술을 홍보하고 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를 마련했다는 게 과기정통부의 설명이다.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이종호 장관은 “우리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강력한 사이버보안 대응 체계를 구축하자”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의 일상 속에서 정보보호를 생활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7.10 I 최연두 기자
용산어린이정원, 내일부터 방문 하루 전 예약·당일 입장 가능
  • 용산어린이정원, 내일부터 방문 하루 전 예약·당일 입장 가능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용산어린이정원의 방문 하루 전 예약·당일 입장이 가능해진다.국토교통부는 11일부터 사전 예약 기한이 종전 6일 전에서 1일 전으로 대폭 단축되고, 예약없이 현장을 방문하더라도, 확인 절차 후 입장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용산어린이정원은 용산 주한미군기지 반환부지 일부를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해 2023년 5월 4일 국민들에게 개방했다.개방 이후 1년간 25만명이 넘는 국민들이 방문하면서 도심 속 대규모 자연 녹지공간이자 어린이 체험, 국민 휴식·소통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다만, 미군기지가 단계적으로 반환되는 상황에 따라 어린이정원 부지는 용산 미군기지와 인접하는 등의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사전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전 예약체계, 번거로운 출입절차, 주차공간이 없는 점 등은 아쉽다는 의견이 많았다.앞으로는 사전 방문예약 기한을 기존 6일 전에서 1일 전으로 단축한다. 예약을 못 한 당일 현장 방문객의 경우에도 입장이 가능하도록 개선한다.방문 하루 전 오후 3시까지 용산어린이정원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하면 입장확인 문자를 받아볼 수 있다. 예약없이 현장 방문한 경우에도, 현장에서 방문 신청 후 90분 이내에 확인 문자를 받고 입장할 수 있다. 재방문자의 경우, 기존과 같이 대기 없이 당일 입장 가능하다.방문객들이 보다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정원에 오갈 수 있도록 출입시설과 주차 이용을 개선한다.주출입구(신용산역 인근)의 경우, 현재 출입구 앞 보도가 협소하고, 차량 출입문만 있어 방문객들이 보차 구분없이 입장하고 있다. 9월까지 보도를 확장하고, 보행자 전용 출입문을 추가 설치한다.부출입구(국립중앙박물관 뒤편)는 출입안내센터 시설이 협소하여 주말이나 행사 시에 대기줄이 길고, 입장에 장시간이 소요되는 경우가 있었따. 9월까지 안내센터를 확장하여 신속한 출입확인을 지원한다.현재 정원 내 도로 등 여건 상 방문객 주차가 어려운 상황이나, 행사·스포츠대회 등 많은 인원이 방문하는 경우 단체버스 주차를 허용하고, 이외에도 주차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이와 더불어, 용산어린이정원에서는 보다 많은 어린이들이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테마 공간과 다채로운 체험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지난 6월 관계부처와 함께 환경생태전시관(환경부), 보훈전시관(보훈부) 등 어린이 전시관을 오픈하였으며, 키즈라운지(국토부), 어린이숲체험원(산림청), K-콘텐츠체험관(문체부)도 연내 순차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현재 여름을 맞아 정원 내 분수정원 물놀이장을 운영하고 있고, 가을철 어린이 아트페어, 겨울 별빛 야간동행 프로그램 등 계절별 정원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2년차에 접어든 용산어린이정원에 더 많은 국민들이 함께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정원을 방문하는 국민들이 불편없이 즐길 수 있도록 정원의 문턱은 낮추고, 방문객 만족도는 더 높일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2024.07.10 I 박경훈 기자
4D→음향특화관…특별관으로 고급화 힘주는 멀티플렉스
  • 4D→음향특화관…특별관으로 고급화 힘주는 멀티플렉스
  • CGV 울트라4dx 상영관. (사진=CJ CGV)[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나 이 영화봤어’라는 말보다 앞으로 ‘나 이런 영화 경험했다’고 이야기할 것입니다.”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하 ‘아바타2’)을 제작한 고(故) 존 랜도 프로듀서는 지난 2022년 부산국제영화제에 방문해 이렇게 말했다. 그의 말처럼 이제 영화 관람객들은 영화를 ‘보지’않고 ‘경험’하고 있다. 최근 국내 멀티플렉스 기업들은 ‘종합 특별관’을 점점 늘리는 추세다. 영화 관람객의 영화 경험의 질을 높이기 위해 4D는 물론 압도적인 사운드와 초대형 스크린 등의 기술을 적용한 상영관이다.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발표한 ‘2023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한국영화의 지난해 특별관 전체 매출액은 195억원으로, 전년보다 36.9% 급증했다. 특별관에서 한국 영화를 본 관객들이 116만명으로 전년보다 22.3%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2018년 집계 이래 최고 수치다. 영진위 관계자는 “아이맥스(IMAX)와 스크린 엑스(X)에서 상영한 공연 실황 영화 개봉이 많이 늘고 흥행까지 성공한 효과가 크다”고 전했다. 특히 임영웅의 콘서트 실황 영화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은 올해 최대 히트작이다. 지난해 3월 개봉한 이 영화는 무려 25만명(매출액 61억원)을 동원, 국내 개봉한 공연 실황 영화 중 최고 관객수를 기록했다. 특별관 확대에 가장 앞장서는 곳이 CGV다. CGV의 자회사 CJ 4D플렉스(PLEX)는 자사 특별관 기술인 스크린X와 4DX를 모두 결합한 종합 특별관 ‘4DX스크린’을 지난 2월 ‘울트라4DX’로 명칭을 변경해 새로 선보였다. 상영관 벽을 모두 스크린으로 채운 스크린X의 장점과 전동체어 등으로 오감 체험을 제공하는 4DX의 장점을 모두 반영했다. 2017년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을 시작으로 현재 울트라4DX를 보유한 지점은 10곳이다. CGV 관계자는 “특별관에서 개봉한 콘텐츠도 2020년 기준 6편 수준에서 2023년 24편, 2024년 6월 기준 16편 등으로 증가 추세”라고 말했다. 국내 최초로 전체 상영관을 특별관으로 구성한 지점도 열었다. CGV죽전점을 리뉴얼한 CGV신세계경기점이다. 전체 6개관 666개 좌석(템퍼 시네마, 골드 클래스, 돌비 애트모스, 프리미엄 2개관, 4DX) 규모로 구성했다. 롯데시네마가 보유한 4D 상영관 수퍼|MX4D. (사진=롯데시네마)메가박스가 운영 중인 4D 특별관 메가|MX4D. (사진=메가박스)롯데시네마는 특별 상영관인 ‘수퍼|MX4D’를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해 월드타워점과 수원점을 론칭했고, 올 하반기 1곳을 추가로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광음시네마’를 도입했다. 음향 특화관으로, 일반 스피커가 담을 수 없던 저음역대 효과음까지 살려 더욱 생동감있는 현장의 사운드를 구현한다. 메가박스도 지난 2월 첫 4D 특별관 ‘메가|MX4D’를 코엑스점에 처음 설치했다. 15가지 효과를 담은 모션 체어와 9가지 상영관 효과를 표현한다. 모션 체어의 움직임을 유압 방식으로 다뤄 그 효과를 더 섬세히 구현했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나 TV가 제공할 수 없는 체험을 통해 극장을 찾는 발길을 늘리려는 취지란 분석이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블록버스터처럼 규모가 큰 영화나 흥행작들의 경우, 관객들로부터 같은 영화를 특별관 포맷별로 N차 관람하는 문화가 형성됐다”며 “특별관들이 영화감상의 재미를 끌어올린다는 사실이 여러 사례들로 입증된 데 따른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2024.07.10 I 김보영 기자
'미지급 공사비 폭탄' PF 옥석가리기 폭풍 "이제 시작"
  • '미지급 공사비 폭탄' PF 옥석가리기 폭풍 "이제 시작"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삼양식품이 올 4월 공매로 매입한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인근 부지를 두고 철거 전문건설업체와 갈등을 겪고 있다. 삼양식품이 공매로 매입하기 이전 사업 추진이 좌초되면서 공사비를 받지 못한 건설업체가 삼양식품에게 공사비 지급을 요구하면서 유치권을 행사하고 있어서다. 정부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옥석가리기’ 정책으로 공매로 나오는 현장이 늘어나면 혼란은 걷잡을 수 없을 전망이다. 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올해 4월 부동산 장기 투자를 위한 목적으로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주변 부지를 매입했다. 용산구 한강로2가 41번지에 위치한 454㎡(137평) 규모의 땅으로, 매입가는 260억 2000만원으로 3.3㎡당 약 1억 9000만원에 사들인 셈이다. 삼양식품이 공매로 낙찰받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41번지에 위치한 부지에 유치권 행사 안내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이윤화 기자)지하철 4·6호선 삼각지역, 한강대로와 인접한 해당 부지는 당초 HD홀딩스가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인 코너스톤에이치디PFV를 통해 업무복합시설 개발을 추진하려던 곳이지만, 부동산 경기 악화로 인해 브리지론 대출 연장 거부 등 위기를 맞으며 사업이 좌초됐다. 기한이익 상실(EOD)이 도래한 뒤 대주단이 하나자산신탁을 통해 공매에 내놓으면서 삼양식품이 공매로 나온 9필지 중 일부를 낙찰 받았다. 삼양식품은 감정가 대비 30% 이상 저렴한 비용으로 해당 부지를 매입한 목적을 장기 투자라고 밝혔다. 문제는 해당 부지가 공매로 넘겨지기 전 공사를 맡은 ㈜주윤개발이라는 종합건설업체가 이미 진행된 공사비를 받지 못해 유치권을 행사하고 있단 점이다. 유치권이란 건물업체가 공사 대금을 받지 못했을 때 해당 건물을 점유해 대금을 받을 때까지 건물의 인도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다.주윤개발 측은 해당 필지에 철거공사 전체를 지난해 12월께 완료했지만, 7개월째 공사 대금 일체를 회수하지 못한 상태라고 주장한다. 주윤개발 관계자는 “공매공고안에 매수자가 철거공사 및 각종 대금 지급에 대한 의무가 있는데 해당 필지를 매입한 주체들은 공사 대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어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매로 나온 필지 중 일부를 장기 투자 목적으로 매입했고, 당장은 부지 활용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면서 “유치권을 행사하고 있는 건설업체는 공매 이전에 추진하던 사업과 연관된 것”이라고 말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유치권이 정당하다고 해도 땅을 점유할 권리만 있을 뿐이지 공매를 통해 땅을 낙찰 받은 주체에게 공사비를 지급해달라고 할 권리는 없다”면서도 “만약 삼양식품이 낙찰 받은 대지를 활용해 건물을 짓는다거나 개발할 계획이라면 유치권 행사가 정당하다는 가정 하에 공사비를 지급해야 한다. 그러나 대지를 그대로 두고 향후 매각을 진행 할 계획이라면 그대로 넘겨 줘도 무리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삼양식품이 매입한 부지 사례처럼 공사비 폭등과 부동산 불경기, 고금리가 맞물리면서 PF 사업장들 중 대금 미지급 등으로 공사가 중단돼 유치권을 행사하는 사업장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PF 채무불이행으로 공매에 나온 서울 금천구 가산동 소재의 아웃렛 ‘W몰’ 역시 채권자의 유치권 행사 등으로 인해 앞선 공매에서 유찰을 겪은 바 있다. 정부의 PF 규제로 시장에 경·공매 매물들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이같은 분쟁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고 교수는 “PF 금액이 지난해 말 135조원에서 최근 230조원까지 급증한만큼 공사비 비지급 등의 문제로 갈등을 겪는 사업장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2024.07.10 I 이윤화 기자
기자회견룩 완판 민희진, 뉴진스 굿즈입고 경찰 출석…또 품절대란?
  • 기자회견룩 완판 민희진, 뉴진스 굿즈입고 경찰 출석…또 품절대란?
  • 모회사 하이브로부터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당한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피고발인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머니투데이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기자회견룩’ 완판을 불러일으킨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에 출석하며 입고 나온 패션으로 또 한 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모회사인 하이브로부터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당한 민 대표는 9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피고발인 소환 조사를 받았다. 이날 오후 1시 38분쯤 용산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낸 민 대표는 검정색 나이키 모자에 사이즈가 큰 반소매 흰 티셔츠, 트레이닝 팬츠의 편안한 차림으로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가방 없이 스마트폰만 손에 쥔 채 차에서 내린 민 대표는 취재진에 자연스레 인사를 건네고 미소를 띠는 등 여유로운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 조사에 앞서 민 대표는 취재진에게 조사를 앞둔 심경에 대해 “사실대로 이야기하면 된다. 업무상 배임이 말이 안 되지 않나”라고 자신감있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민 대표는 앞서 두 차례의 기자회견 당시 입은 패션이 모두 화제를 이끈 바 있다. 이날 경찰 출석 때 입은 민 대표의 패션도 금세 온라인 커뮤니티 및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민 대표가 이날 입고나온 티셔츠는 소속 그룹인 뉴진스가 일본의 스트리트 패션 대부 히로시 후지와라와 협업해 지난 5월 출시한 컬래버 굿즈로 알려졌다. 티셔츠 뒷면에는 뉴진스 멤버들의 이름이 적혀있는 티셔츠다. 정가는 5만 5000원이지만, 품절이 된 상태라 한정판 거래 플랫폼에서 현재 9만원~11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제품이다. 티셔츠와 함께 매치한 검정색 나이키 모자는 1990년대 출시된 빈티지 제품으로 민 대표가 실제 애용하는 아이템으로 알려졌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뉴진스 굿즈 티셔츠 입고 온 것 봐, 역시 뉴친자(뉴진스에 미친 사람)”, “힙하다”, “나도 저 모자 갖고 싶다”, “자동 뉴진스 홍보”, “걸어다니는 뉴진스 광고판” 등 뜨거운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하이브와 갈등 중인 민 대표는 지난 4월 1차 긴급 회견을 열었던 당시, 초록색 줄무늬 맨투맨에 파란색 LA다저스 캡모자를 착용하고 등장해 폭발적 주목을 받았다. 통상적인 기자회견의 틀을 깬 패션, 민 대표의 거침없는 독설 및 솔직 화법이 역으로 대중의 호감으로 작용했다. 이 여파로 기자회견 시작 후 2시간이 채 되기도 전에 민 대표가 착용한 아이템들은 전부 품절됐다. 지난 5월 연 2차 기자회견룩도 화제를 견인했다. 당시 민 대표가 착용했던 레몬색 카디건 제품은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2배 이상 폭등한 가격에 거래됐다. 쇼핑몰 사이트에서 ‘민희진 옷’, ‘민희진 기자회견’, ‘민희진 모자’ 등이 키워드로 상승하기도 했다.
2024.07.10 I 김보영 기자
민희진, 8시간 경찰 조사 마치고 "속이 후련…내 입장선 코미디 같은 일"
  • 민희진, 8시간 경찰 조사 마치고 "속이 후련…내 입장선 코미디 같은 일"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김세연 수습기자] 연예기획사 하이브로부터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당한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9일 첫 피고발인 조사를 마치고 나와 “중요한 이야기를 다 했고, 사실대로 얘기해서 속이 너무 후련하다”며 “(내가)배임일 수가 없는 일이라 내 입장에선 코미디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9일 오후 ‘업무상 배임’ 혐의 관련 첫 소환 조사를 마친 뒤 서울 용산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민 대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첫 피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민 대표는 약 8시간 조사를 마친 후 환환 얼굴로 나와 취재진에게 “조사가 원래 오늘 날짜가 아니었는데 내가 원해 먼저 조사받으러 나왔다”며 “내가 성격도 급하고 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 하이브 고발 건도 있다 보니 시간이 좀 걸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민 대표는 “업무상 배임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은 당연히 그대로”라며 “추가 자료는 추후 변호인을 통해 제출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민 대표는 ‘명예훼손 등 법적 대응을 예고했는데 진행됐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그것까지 얘기할 건 아닌 거 같고 오늘 조사는 잘 마쳤다”고 답했다.민 대표는 ‘하이브 측과 수사 관련 소통한 것이 있나’는 질문엔 “더 얘기하면 말이 길어질 것 같다. 감사하다”는 말을 남긴 뒤 자리를 떠났다.앞서 하이브는 지난 4월25일 자회사 어도어의 민 대표와 A 부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와 A씨가 카카오톡으로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민 대표의 경영권 탈취 계획 정황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민 대표 측은 지분 구조상 경영권 찬탈이 불가능한 상황이며 회사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를 시도하거나 실행해 배임을 저지른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민 대표는 4월 기자회견에서 “경영권 찬탈 계획도, 의도도, 실행한 적도 없다”며 “내가 하이브를 배신한 게 아니라 하이브가 날 배신한 것이다. 빨아먹을 만큼 빨아먹고 찍어 누르기 위한 프레임”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경영권 찬탈을 의도한 적도 없고 기획한 적도 없고 실행한 적도 없다”며 “직장생활 하다가 푸념한 게 다인데. 부대표와 제 캐릭터 모르면 진지한 대화인지 웃기는 대화인지 감이 없지 않나”라는 말과 함께 앞뒤 정황이 담긴 카톡 대화를 공개하기도 했다.경찰은 지난 6월17일 피고발인인 어도어 측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이에 앞서 5월23일엔 하이브 측 관계자를 대상으로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2024.07.09 I 손의연 기자
 ‘짠’하고 나타난 소금
  • [이우석의 食史] ‘짠’하고 나타난 소금
  • [이우석 놀고먹기연구소 소장] 소금. 인류 사상 최고(最古)의 조미료다. 게다가 다른 조미료와 달리 소금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 단맛이나 매운맛, 신맛은 꺼리는 식문화가 있지만 소금을 먹지 않는다는 사회는 없다. 인간을 포함한 동물의 생명 유지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물질이어서다. 소금만 뿌려서 구워내는 삼겹살을 처음엔 시오야키라 불렀다◇인간의 삶과 함께한 소금소금은 짠맛을 내는 무색의 결정체로 염화나트륨(NaCl)이 주성분이다. ‘빛과 소금’, 성경에 언급될 정도로 인류가 거의 최초로 결정화한 생화학 제품이다. 미네랄 함유량에 따라 맛과 성질이 달라 인체에 많은 작용을 한다. 또 인류 문화사에선 다양한 용도로 쓰여 왔다. 맛을 내고(조미료), 음식을 저장할(보존제) 뿐 아니라, 균을 죽이며(소독제), 금을 만드는(연금술) 데도, 죽은 자를 영원토록 안치하고자 미라 안치(방부제)에, 심지어 성수와 액땜 등 종교의식에도 쓰였다. 참고로 가톨릭 교회의 성수도 성분만 따지고 보면 식염수다. 또한 소금은 인류의 가장 오래된 거래 재화이기도 하다. 소중한 것이기에 돈 역할도 했다. 고대 로마는 군인에게 소금으로 급여(살라리움)를 지급했다고 하는데 여기서 샐러리맨이란 말이 유래했다.라틴어로 소금은 살(sal)이다. 로마제국은 일찌감치 소금 산지와 바로 연결되는 살라리아 가도를 건설하기도 했다.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 지역은 과거 공국 시절 인근 암염 광산에서 나오는 소금을 거래해 많은 부를 축적했다. 참고로 잘츠부르크는 ‘소금성’이란 뜻이다. 중국은 세계 최초로 소금 전매를 통해 세금을 거뒀고 이는 한국과 일본도 마찬가지였다. 소금을 두고 다툼도 많았다. 오랜 세월 인류의 내란, 폭동, 전쟁이 소금 때문에 벌어졌다.염분은 인체의 약 1% 미만을 유지하고 있는데, 여기서 결핍이 일어나면 삼투압으로 인한 탈수증이 발생해 죽음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소금에는 주성분인 염화나트륨 이외에도 다양한 성분이 들어 있어 색과 맛이 각각 다르다. 바닷물을 받아 수분을 증발시켜 만든 천일염 특유의 쓴맛을 내는 염화마그네슘(간수)을 빼기 위한 ‘묵힘’ 과정을 거치면 맛이 더욱 좋아진다. 2∼3년 장독에 묵힌 천일염은 간수가 빠져 쓴맛 대신 살짝 단맛이 난다.과거 바다가 있었던 곳이 융기해 육지가 된 곳에서 암염이 나는데 수만 년 세월 동안 자연스레 간수가 빠진 덕에 가장 순수한 소금 맛을 낸다. 히말라야 암염 소금물로 생산하는 핑크솔트나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의 암염 등이 그런 경우로, 최고급 소금 대우를 받는다.오시오카페는 소금빵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카페다. 짭조름한 소금이 달달한 맛을 끌어올리는 것에 착안했다◇끓이고 말리고 굽고, 소금을 만드는 다양한 방법암염이야 뜻 그대로 광물처럼 캐내면 되지만 인위적으로 소금을 만드는 방법은 실로 다양하다. 전통적 방법으로 갯벌에서 함축한 바닷물을 다시 가마솥에 끓여서 만드는 자염, 염전에서 햇볕에 말려 생산하는 천일염, 자연적으로 증발해 진한 농도의 바닷물을 퍼다가 끓여서 만든 전오염, 바닷물을 이온화해 만드는 정제염, 전극을 통해 염화나트륨만 추출한 전기분해염, 염분을 먹고 자라는 함초를 섞은 함초소금, 천일염을 대나무 통에 넣고 구워낸 죽염 등이 있다.해조류를 상식하는 우리나라에선 찾기 어렵지만, 유럽 등 외국에는 아이오딘 소금이 많다. 아이오딘 결핍은 지능 발달을 저해하는 탓에 식염에 아이오딘을 필수적으로 섞어 판매한다.식염(食鹽)은 소화액과 전해질 생성, 체온 조절, 칼륨 배출 등 생명 유지에 꼭 필요한 물질이면서 식탁에도 빠질 수 없는 기본 조미료로서 그 중요성이 있다. 사실 음식이 싱거울 때 대번에 맛이 없다고 느낀다.보통은 음식에서 양념구이와 소금구이로 나누지만 사실 알고 보면 가장 기본적인 양념이 소금이다. 소금 이외에 다른 향신료를 첨가한 것을 우리는 양념구이라 부르고 있을 뿐이다. 대표적 외식 메뉴인 삼겹살 역시 다른 양념 없이 소금과 먹는 것이 보편적이다. 보통 참기름을 친 소금장에 찍어 먹는다. 그래서 예전엔 시오야키(소금구이)라고 부르기도 했다.소금은 모든 동물에게 반드시 필요한 물질이다. 초식동물은 본능적으로 흙이나 돌에서 섭취하고 육식동물은 먹잇감의 혈액과 고기에서 이를 충당한다. 생존에 꼭 필요한 물질이기에 다들 알아서 찾아 먹는다. 예전엔 빛과 소금(마태복음)이라고 했을 만큼 값진 재화였지만 현대에 들어 소금은 갑자기 독에 준하는 취급을 받았다. 삼백을 멀리하라느니, 모든 질병의 근원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물론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혈압 상승과 더불어 혈관, 위에 좋지 않다고 알려졌다.하지만 염분 결핍도 마찬가지로 해롭다. 소금이 모자라면 어지럼증을 유발하며 전해질 부족으로 세포에 에너지가 전달되지 못해 무기력증이나 빈혈, 두통, 탈수 등을 동반할 수 있다고 한다.굴비 역시 염장의 맛이다.◇몸에 필수적이지만 과도하게 섭취하면 해롭다무엇이든 그렇지만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국물 요리를 즐기는 한국인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한 나트륨 권장 섭취량(2000㎎)의 1.5배 이상(약 3300㎎)을 평균적으로 먹고 있으니 식단에 함유된 소금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물론 대부분 국가에서 WHO의 권장량 이상을 먹고 있긴 하다. 우리보다 더 먹는 나라도 많으니 국물과 김치의 책임은 아닌 듯하다.나트륨 과다섭취가 걱정된다면 칼륨을 많이 먹으면 된다. 나트륨을 배출시키는데 좋은 칼륨은 우유나 채소, 과일 등에 많다. 아보카도, 근대, 시금치, 바나나 등에 특히 풍부하다고 한다. 풍미가 진한 식습관 탓에 간을 세게 한다면 소금 대신 식초를 넣거나 맵게 먹으면 좋다. 특히 식초는 국물에 들어가면 짠맛 흉내를 낸다. 설렁탕이나 곰탕을 먹을 때 소금 간은 적게 하고 김치나 깍두기를 곁들이면 식염의 과다 섭취를 막을 수 있다.냉장기술이 발달하며 염장식품이 줄어들고 그 염도도 상당히 줄었다. 예전 염장 상태로 유통되던 굴비는 정말 자린고비가 쳐다만 봐도 밥을 삼킬 수 있었겠지만 요즘 유통되는 굴비는 그렇지 않다. 살짝 간을 한 조기라 해도 될 정도로 싱거워졌다.요즘은 소금을 맛으로 먹는다. 소금구이와 소금라면 등 복합적인 조미를 하는 대신 소금만으로 맛을 내는 자연스러운 조리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설탕과 함께 하는 ‘단짠’의 매력에 빠지면 치명적이다. 소금빵도 인기다. 심지어 소금사탕도 등장했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소금을 선택할 수 있는 고깃집도 있다. 외면할 수 없고 또 그럴 수도 없는 게 소금이다.요즘처럼 더운 날엔 소금을 충분히 섭취해야 건강도 유지하고 입맛도 좋아진다.닭국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오레노라멘의 시오라멘◇맛집◇소금구이 = 두툼한 고기를 썰어 굵은 소금을 뿌리고 그대로 구워 먹는 근고기는 글자 그대로 고깃덩이째 판매한다는 뜻이다. 고양시 삼송지구에서 오랜 세월 영업해온 연탄부락은 오겹살과 목살을 정말 어른 주먹 만하게 썰어 내는 근고기를 비롯해 생오겹살, 생삼겹살, 항정살 등이 맛있는 곳이다. 정말 한 근(600g)을 준다. 연탄불에 올려 이리저리 돌려가며 구워내면 짭조름한 소금기가 배어들어 한층 풍미가 좋아진다. 육즙을 가득 품은 고기도 좋고 계란찜, 추억의 도시락 등 곁들임도 맛있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 삼송로193번길 14. 4만 5000원.◇소금라면 = 소금으로 간을 해 깔끔한 맛의 시오라멘은 마니아층이 많다. 국내에선 흔치 않은 ‘토리파이탄’(뽀얀 닭 육수)의 맛을 찾아온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집 오레노라멘. 진한 풍미의 닭 육수를 장시간 끓이고 칼국수 면처럼 납작하면서도 얇은 면발을 말아낸다. 시오라멘은 담백하게 정통 닭 국물 베이스 맛을 즐길 수 있는 메뉴다. 새콤함을 더하기 위해 라임 슬라이스를 토핑해준다. 수비드로 익힌 닭고기와 계란, 무료 제공 사리(替え玉)도 만족스럽다. 서울 마포구 독막로6길 14. 1만 2000원.◇소금빵 = 몇 년 전부터 소금빵이 유행이다. 부드러운 버터를 잔뜩 넣고 구운 빵에 소금을 뿌려내면 고소함과 짭짤한 맛이 식욕을 자극한다. 소금빵이 최초로 시작된 일본에서 정통의 맛으로 들여온 오시오 카페. 오시오는 소금(?)이란 뜻이다. 촉촉한 소금빵 클래식과 함께 명란을 얹은 명란 소금빵, 트뤼플(송로버섯)를 올린 트뤼플 소금빵, 모카 소금빵 등이 있어 골고루 맛볼 수 있다. 최근에는 소금 아이스크림도 나왔다. 부드럽고 녹진한 우유 아이스크림에 짭짤한 소금이 풍미를 더한다.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23길 55 아이파크몰 용산점 6층. 소금빵 클래식 3500원.
2024.07.09 I 강경록 기자
권유리, '핸섬가이즈' 깜짝 지원사격…입소문 힘입어 3주차 무대인사까지
  • 권유리, '핸섬가이즈' 깜짝 지원사격…입소문 힘입어 3주차 무대인사까지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강력한 코믹함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누적 100만 관객 돌파, 입소문을 타고 장기 흥행에 본격 돌입한 고자극 오싹 코미디 ‘핸섬가이즈’(감독 남동협)가 개봉 3주 차인 7월 12일(금), 13일(토), 14일(일) 열기에 힘입어 무대인사 진행을 추가 확정했다. 특히 이번 무대인사에서는 소녀시대의 멤버이자 배우로 활약 중인 권유리가 무대인사 MC로 깜짝 지원사격에 나서 눈길을 끈다. ‘핸섬가이즈’는 평화로운 전원생활을 꿈꾸던 ‘재필’(이성민 분)과 ‘상구’(이희준 분)가 하필이면 귀신들린 집으로 이사 오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다. ‘핸섬가이즈’가 장기 흥행을 가능케한 관객들과 다시 한번 뜨거운 만남을 예고했다. 바로 개봉 3주 차 주말인 7월 12일(금), 7월 13일(토), 7월 14일(일) 사흘 동안 서울과 경기 지역 극장가의 무대인사 진행을 확정한 것. 먼저 7월 12일(금) 무대인사는 이성민, 이희준, 공승연, 박지환, 박정화, 남동협 감독이 참석하고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메가박스 코엑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7월 13일(토) 무대인사는 이성민, 공승연, 장동주, 강기둥, 빈찬욱, 박정화, 남동협 감독이 참석하며 롯데시네마 수원(수원역), 메가박스 수원AK플라자, 롯데시네마 수지, CGV 신세계경기, CGV 판교, 메가박스 코엑스를 방문해 극장을 찾아준 관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특히 토요일(13일) 마지막 무대인사 장소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깜짝 게스트가 스페셜 MC로 출격한다. 주인공은 바로 소녀시대 멤버이자 배우로 활발히 활동 중인 권유리(소녀시대 유리)로, 무대인사 MC로 맹활약하며 ‘핸섬가이즈’ 팀과 잊을 수 없는 시간을 보낼 전망이다. 7월 14일(일) 무대인사는 이성민, 이희준, 공승연, 빈찬욱, 박정화 그리고 우현, 남동협 감독이 참석하고 메가박스 송도, CGV 인천, CGV 소풍, 롯데시네마 영등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차례로 진행된다. 주말 이틀 동안 진행되는 무대인사는 배우들의 특급 팬 서비스와 이벤트까지 예정되어 있어 식을 줄 모르는 ‘핸섬가이즈’ 열풍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관객들의 압도적 호응 속 장기 흥행에 보답하기 위해 3주 차 주말 무대인사를 확정한 영화 ‘핸섬가이즈’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2024.07.09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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