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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나도 고민, 안 만나도 고민…영수회담 두고 고심깊은 용산[통실호외]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여야 영수회담 제안에 대통령실이 딜레마에 빠졌다. 영수회담 실익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영수회담을 단칼에 거절해 대통령실이 ‘불통 프레임’에 빠지는 건 경계하고 있다.4월 영수회담 당시 윤석열(오른쪽)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은 7일 박찬대 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영수회담을 제안한 이후 “입장이 없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무입장이 입장’이라는 게 대통령실 메시지다. “사실상 관련 의제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는 박 대표 발언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전혀 조율이 없다”고 말했다.◇민주당 전대 흥행카드로 ‘영수회담’ 제안?반면 민주당은 18일 자당 전당대회가 끝나는 대로 새 당 대표로 유력한 이재명 전 대표와 윤 대통령 간 회담을 열기 바라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번 주 당 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다시 만나고 싶다”며 “지금 상황이 너무 엄혹하고, 특히 경제 상황이 너무 좋지 않아 이를 어떻게 타개할지, 꽉 막힌 대결 정국을 어떻게 해결할지 만나서 진지하게 말씀을 나누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대통령실 속내는 복잡하다. 민주당의 회담 제안 시점만 해도 그렇다. 전날에야 윤 대통령이 휴가에서 복귀한 데다가 민주당 새 대표가 뽑히기까진 일주일 넘게 남았다. 전대가 끝나고 민주당 새 대표가 공식적으로 회담을 제안한 후에야 윤 대통령에게 정식 보고를 할 수 있지 않겠냐는 게 대통령실 분위기다. 여권에선 전대 열기가 미지근한 상태에서 이 전 대표와 민주당이 영수회담을 지렛대로 이 전 대표의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것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李대표 만났다고 하루아침에 협치 안돼”회담 실익에 대해서도 대통령실에선 회의적이다. 올 4월 윤 대통령과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 간 회담을 준비할 때도 양쪽 실무진은 의제 조율을 두고 좀처럼 시각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사전에 준비된 의제 없이 만났지만 합의문 없이 헤어져야 했다. 상대방이 일방적으로 자기 생각만 말했다는 불만이 여야 모두에서 나왔다. 이번에도 영수회담이 성사된다고 해도 민주당이 주장하는 개헌, 연금 개혁 문제 등을 두고 여야는 줄 다리기를 이어갈 공산이 크다.윤 대통령은 5월 열린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났다고 하루아침에 분위기가 확 바뀌고 협치가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끈기, 인내, 서로에 대한 어떤 진정성, 신뢰, 대화, 성의, 이런 것들을 먹고 사는 게 협치가 아닌가 생각하고, 서로가 국민을 위한 이런 협치를 위해서 노력하는 자세, 또 절대 이 협치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자세, 이런 것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그렇다고 영수회담 제안을 단칼에 잘라버리기도 어려운 게 대통령실 고민이다. 자칫 야당의 ‘불통 프레임’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 4월 영수회담이 이뤄지기 전까지 대통령실이 여야 대표 회담이 우선이라며 영수회담을 사양하자 야당에선 불통·독선이라고 윤 대통령을 공격해왔다.1975년 박정희 대통령과 김영삼 신민당 총재 간 영수회담은 한국 정치사에서 가장 유명한 영수회담으로 꼽힌다. 박 대통령은 한 해 전 조총련(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계 재일교포 문세광이 쏜 총에 사망한 부인 육영수 여사를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후 신민당은 대여 투쟁 강도를 이전보다 낮췄다. 김대중 대통령은 카운터파트였던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와 재임 중 7번이나 영수회담을 열고 회담을 정례화하기도 했으나 2001년 논쟁 끝에 이 총재가 회담장을 중도에 뛰쳐나오면서 두 사람 간 영수회담은 다시 열리지 못했다.
- "마동석 보면 천만→진보다큐 기록 깨고파"…'그리고 목련이 필 때면' 김흥국의 각오[종합]
- 가수 겸 제작자 김흥국이 9일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그리고 목련이 필때면’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윤희성 감독.(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보수 쪽의 다큐멘터리는 ‘건국전쟁’ 이후 우리 영화가 두 번째다. 반면 진보 쪽 다큐멘터리 영화는 많이 나왔다. 우리 영화가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모르겠지만, 제작자로서 (진보 영 다큐멘터리 작품들이 거둬온) 기록을 깨고 싶은 그런 마음이 있다.”영화 ‘그리고 목련이 필 때면’을 통해 처음 영화 제작에 도전한 가수 김흥국의 각오 및 다짐이다.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그리고 목련이 필 때면’(감독 윤희성)의 기자간담회에는 윤희성 감독과 김흥국 흥.픽쳐스 회장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간담회는 김병찬 아나운서가 진행에 참여했다. 이날 시사회, 기자간담회에는 ‘그리고 목련이 필 때면’의 박정희, 육영수 역 재연배우로 활약한 배우 김궁, 양수아와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도 참석해 지원사격을 펼쳤다. ‘그리고 목련이 필 때면’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청년 시절부터 서로 만나는 내용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자료와 함께 내레이션, 배우들의 재연 영상 등을 포함했다.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9일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그리고 목련이 필때면’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시사회에 참석한 주호영 의원은 “김흥국 제작자와 친구인데 좋은 영화 만든다 해서 관심 가지고 봤다”며 “사실은 걱정이 좀 있었다. 두 어른(고 박정희 전 대통령, 육영수 여사)을 국민 가슴에 남아있는 대로 잘 그릴 수 있을지가 걱정 중 하나였고 많은 분들이 보셔서 두 분의 위대한 공덕이나 업적을 알았으면 하는 생각에 지금도 걱정이 많다. 시사회인 만큼, 개봉 전까지 더 좋은 작품으로 만들어서 두 분의 업적이 잊히지 않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응원을 전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 배우 김궁은 “두려움이 있었다. 이런 큰 인물을 감히 제가 연기할 수 있을까 생각 때문에 두려움은 많았지만 함께한 다른 선배님들의 연기를 보면서 좀 공부한 부분이 있다”며 “두려움도 있지만 정말 즐거웠다. 제가 배우로서 살아갈 때 감히 큰, 이런 영웅 같은 역할을 연기할 있을까 영광이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육영수 여사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 배우 양수아는 “사실 저는 그 시대를 같이 살아온 인물이 아닌 사람으로서 많은 공부가 필요했다. 또 주변에 그 시대를 살아오신 분들의 많은 조언이 필요했다”고 연기 과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많은 정보를 얻으며 그 시대 육영사 여사님께선 모든 한 분 한 분을 걱정하고 위로해주시고 생각해주시던 분이라고 전해들었다. 또 한 분 한 분 빠지는 사람 없이 모두를 사랑해주시며 국민 모두를 품어주시던 어머니같은 존재라고 전해들었다. 사실 그래서인지 연기를 함에 있어서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그분의 품행, 선행을 제대로 전달드리기 위해 많은 부분을 분석하고 공부한 거 같다”고 덧붙였다. <배우 김궁(왼쪽), 양수아가 9일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그리고 목련이 필때면’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그리고 목련이 필 때면’은 국민배우로 불리는 배우 고두심과 현석이 내레이션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김흥국이 직접 두 사람에게 부탁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흥국은 고두심의 내레이션 참여에 대해 “국민배우 고두심 씨는 여러분이 모두 아시다시피 정치에 가담하시는 분도 아니고 50년간 배우로서 연기 생활만 철저하게 하신 분“이라며 ”혹시 정치에 관심 있는 것 아니냐 오해하실까봐 예민한데, 제가 오래 봐왔자먼 그런 분이 아니다”라고 조심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고두심은 저를 위해 우리 영화를 위해, 육영수 여사를 존경하는 마음에서 참여하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고두심과 함께 내레이션에 참여한 현석에 대해선 “학교 대선배이시기도 한 현석 선배님은 제가 말씀드려서 부탁드려 성사된 것”이라며 “현석 선배님은 박정희 전 대통령 이야기가 나올 때 눈물을 흘리시며 녹음했던 게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그리고 목련이 필 때면’이 처음 세간에 베일을 벗은 건 이날 시사회가 아닌 국회에서다. 언론 배급 시사회에 앞서 지난달 19일 국회에서 처음 사전 상영회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국회 상영 이후 반응들이 어땠냐는 질문에 김흥국은 “국회 시사회 때 설문조사를 봤고 많은 분들이 실망을 했다”는 솔직한 답변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그리고 재연 배우 부분이 너무 길다, 지루하다, 그래서 우리 옆에 계신 윤희성 감독과 모든 스태프가 설문조사를 받아서 상당히 며칠 고민하고 고생해 다시 고쳤다”라며 “오늘 이렇게 거의 완성본이 나왔는데 윤 감독님은 너무 겸손해서, 아직도 본인은 양에 안 차다, 더 시간을 달라고 하신다. 다만 평가는 영화 개봉 후 냉정하게 영화를 사랑하시는 팬들이 하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그리고 목련이 필때면’언론시사회에서 윤희성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가수 겸 제작자 김흥국이 9일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그리고 목련이 필때면’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또 윤희성 감독은 “이게 완성품이 아니다. 이걸 또 시리즈로 할 계획도 있고 하니 완성도는 갈수록 좋아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조금 어설프지 않습니까. 저는 창피할 정도로 완성도가 그렇다”라며 “당시 워낙 상황이 급했고, 국회에서 할 때도 가편집본을 보면서 ‘동지 여러분 이걸 어떻게 방향을 잡았으면 좋겠습니까’ 물어봤다. 기회가 되면 드라마 시리즈로 만들 계획도 있으니까 완성도는 갈수록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특히 김흥국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영화 제작에 도전하며 임하는 남다른 각오와 마음가짐을 밝혔다. 그는 “국회 시사회 때 정치하시는 분들이 ‘천만’ 얘기를 하더라. 제 트레이드마크인 ‘으아’를 세 번 외쳤다”라며 “사실 다큐멘터리란 장르 자체가 10만도 그렇고, 50만, 100만 관객을 모으기가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건국전쟁‘이 저에게 많은 도움을 준 거 같다, 그 영화를 보며 ‘이제는 우리도 보수 쪽에서 영화가 만들어지는구나’, 그런 부분이 큰 힘이 됐다”고 제작에 용기낼 수 있던 원동력을 털어놨다.광복절인 8월 15일 개봉을 확정한 취지도 전했다. 김흥국은 “그날이 아시다시피 육영수 여사 서거 50주년이다. 그 날짜를 맞추다보니 부족함이 있더라도 재심의를 거쳐 완성 작품이 다시 나와주면 오늘 보여드린 것보단 훨씬 작품성 면에서 충족이 될 것 같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또 “젊은 세대도 부모님, 가족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로 사랑받고 싶다”며 “다큐멘터리 쪽에서 금메달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마동석인가 이 사람이 만들면 영화가 대박 난다. 마동석이 이 영화를 보면 1000만 간다”는 너스레도 덧붙였다. ‘그리고 목련이 필 때면’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청년 시절부터 서로 만나는 내용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자료와 함께 내레이션, 배우들의 재연 영상 등을 포함했다. 제작비는 2억~3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광복절인 오는 15일 개봉한다.
- 유엔사부지 '더 파크사이드 스위트' 설계변경 중…9월 분양 가능할까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유엔사부지 복합개발사업장에 지어지는 ‘더 파크사이드 서울’ 하이엔드 오피스텔 분양 시기가 불확실해졌다. 발코니 확장 등 설계변경으로 용산구청에 2개월 전 인허가를 신청했고, 설계변경 승인을 기다리는 상태여서다. 사업을 위한 장기차입금(1조3000억원) 및 후순위차입금(2482억원)은 개발사업의 종료 시점인 2027년 만기 일시 상환될 예정이다.◇ 오피스텔 평면 바뀌어…견본주택도 전부 변경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더 파크사이드 서울’ 내 하이엔드 오피스텔인 ‘더 파크사이드 스위트’ 분양의 오는 9월 가능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발코니 확장 등 설계변경으로 용산구청에 2개월 전 인허가를 신청했고, 설계변경 승인을 기다리고 있어서다. 발코니 확장을 할 경우 오피스텔 평면이 다 바뀌기 때문에 견본주택(모델하우스)도 전부 변경해야 한다.(자료=서울시, 용산구청)유엔사부지 복합개발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22-34번지 일대 4만4935㎡(약 1만3616.7평)에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 아파트 420가구, 오피스텔 723실, 판매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숙박시설(호텔) 등을 짓는 사업이다. 시행사는 용산일레븐(일레븐건설 종속회사)이다.용산일레븐은 위탁자로서 사업부지 및 기타 사업에 관한 시행·관리·처분에 부수한 권리 일체를 대한토지신탁에 관리형토지신탁했다. 사업은 수탁자에 의해 진행된다.사업비는 11조원 규모며 전체적 단지명은 ‘더 파크사이드 서울’, 오피스텔 명칭은 ‘더 파크사이드 스위트’다. 시공사는 현대건설로 작년 2월 착공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피스텔 723실은 △1.5룸 212실 △2룸 237실 △3룸 272실 △펜트하우스 2실로 구성된다.단지 내에는 용산공원과 이태원 관광특구를 연결하는 길이 330m 공공보행통로도 갖춰진다. 고급 주거단지인 만큼 오피스텔 분양가는 계약면적 기준 평당 1억5000만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이 사업의 1조3000억원 규모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은 오는 2027년 6월 20일경 만기가 돌아온다. 주관사는 메리츠증권이며 장기차입금 금리는 6.4%다. 또한 일레븐건설로부터 후순위차입금으로 작년 말 기준 2482억1299만원(금리 4.6~5.0%)을 빌린 상태다.장기차입금 및 후순위차입금은 개발사업의 종료 시점인 2027년 만기 일시 상환될 예정이다.(자료=감사보고서)◇ 인허가·착공물량 ‘뚝’…“장기 분양성과 좋을 것”일레븐건설은 당초 작년에 오피스텔부터 분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고금리로 분양경기가 좋지 않은데다, 설계변경이 진행 중이라서 올해 하반기로 분양 시점을 미뤘다.서울과 수도권에 주택 공급 부족이 심각해지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분양 성과가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아파트 인허가 물량이 급감했고 공사비 상승 여파로 당분간 아파트 분양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서다.국토교통부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6월 주택통계’를 보면 지난 6월 누계 주택 인허가실적은 전국 14만9860가구로 전년 동기(20만2808가구) 대비 26.1% 줄었다.수도권 인허가는 6만261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4.8% 감소했고, 지방은 8만9599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7.0% 감소했다.주택 인허가 실적 (자료=국토교통부 6월 ‘주택 통계’)서울 내 주택 착공 물량도 줄었다. 서울의 올해 1~6월 누계 주택 착공실적은 1만3171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인천(171.5% 증가), 경기(29.4% 증가), 지방(24.2% 증가)과 비교하면 유독 서울만 착공 물량이 줄어든 것.서울 내 주택 준공(입주) 물량도 줄었다. 올해 1~6월 누적 기준 서울 내 준공된 주택은 1만7957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 내 준공된 주택은 9만2554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8.2% 축소됐다.특히 아파트 기준으로 보면 수도권 내 준공 물량이 더 큰 폭 감소했다. 올해 1~6월 누적 기준 수도권 내 준공된 아파트는 8만1617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했다. 오는 9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만큼 향후 사업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는 고금리로 오피스텔 등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위축돼 있어서다. 오른 공사비와 이자비용이 수익성을 떨어트리는 요소라서 금리 하락으로 이자비용이라도 줄면 사업성이 개선될 수 있다.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에 신규 공급이 완전히 위축됐기 때문에 2~3년 후 공급 대란이 일어날 것”이라며 “수요에 비해 공급 물량이 없을 경우 가격이 폭등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비아파트 구입하고 임대 등록하면 1세대 1주택 특례준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비아파트에 한정해 6년 단기 등록임대를 도입하고 1주택자가 소형주택을 구입하고 임대 등록하면 1세대 1주택 특례를 준다. 서울 용산구 후암동 일대 빌라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8일 발표한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방안’ 위축된 비아파트 시장이 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사업자, 임대인, 실수요자, 임차인 등에 대한 세제·청약 등 맞춤형 지원방안이 마련된다.소규모 건설사업자에 취득세 중과를 완화한다. 주택신축판매업자가 신축 목적으로 멸실을 위한 주택 구입 시 중과(12%)가 아닌 일반세율(1~3%)로 적용한다. 등록임대사업자의 세제혜택 일몰 연장 및 대상·범위를 확대한다. 1호만으로도 사업자 등록이 가능한 6년 단기 등록임대를 도입해 소형주택 공급을 활성화한다. 아파트는 제외된다. 1주택자가 소형주택 구입 및 6년 단기임대 등록 시 1세대1주택 특례를 적용한다.임대사업자의 등록임대주택(장기일반·공공지원)에 대한 취득세·재산세 감면 일몰기한을 연장 올해 말에서 2027년 12월로 연정한다. 공동주택(신축·최초분양)·오피스텔(최초분양) 60㎡이하는 취득세를 면제하고 60~85㎡는 50% 감면해준다. 재산세의 경우도 공동주택·오피스텔·다가구 40㎡이하는 면제, 40~60㎡는 75% 감면, 60~85㎡ 50% 감면한다. 건설형 등록임대주택에 대한 양도세 장기보유특별공제 70%를(10년 보유 시, 비등록은 20%) 적용하는 일몰기한 역시 2027년 12월로 연장한다. 등록임대 유형으로 신설된 임대형기숙사(공유주택)는 취득세·재산세 감면 대상에 신규로 포함한다.임대수요 정상화를 위해 신축 소형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취득·종부·양도세 산정 시 주택수를 제외하는 기간을 기존 2025년 12월까지에서 2027년 12월까지로 확대한다. 전용 60㎡ 이하 수도권 6억원·지방 3억원(취득가격) 이하 다가구 주택, 연립·다세대, 도시형 생활주택, 주거용 오피스텔이 대상이다.기축 소형주택을 2027년 12월까지 구입해 임대주택으로 등록하는 경우, 세제 산정 시 주택수에서 제외한다. 실수요자의 주거사다리 역할 회복을 위해 생애 최초로 소형주택을 구입하면 취득세를 감면해준다. 전용 60㎡ 이하, 취득가격 3억원(수도권 6억원) 이하 다가구, 연립·다세대, 도시형 생활주택이 대상이다.또 빌라 등 비아파트 구입자가 청약에서 불이익이 없도록 청약 시 무주택으로 인정하는 비아파트 범위를 확대한다. 기존 면적 60㎡ 이하, 수도권 1억6000만원, 지방 1억원 이하(공시가격)에서 면적 85㎡ 이하, 수도권 5억원, 지방 3억원 이하로 대상이 늘어난다. 임차인이 임대인 동의 없이 안심전세앱에서 임대인 주택보유 건수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임차인이 ‘안심임대인’ 주택에 대해 전세금 반환보증에 가입하면 보증수수료를 10% 할인해준다.
- 박찬대 "尹 거부권이 정국 경색 원인…문이 열릴 때까지 두드릴 것"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8일 원내대표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과 개혁 관련 법안에 대해서는 추호도 두려움 갖지 않고 따박따박 처리해나갈 것이다. 문이 열릴 때까지 계속 문을 두드리겠다”고 밝혔다.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임 100일을 맞은 소회와 정치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먼저 “취임한지 벌써 100일이 다 됐다. 체감상으로는 100일이 아니라 1년은 지난 것 같은 느낌”이라며 “취임하면서 ‘실천하는 개혁국회’를 만들겠다고 약속드렸는데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참 바쁘게 지냈다”고 지난 100일을 돌아보는 소회를 밝혔다.박 원내대표는 취임 후 자신이 잘한 점으로는 신속한 원 구성을 통해 ‘일하는 국회’를 만든 것을 꼽았다. 이어 일하는 국회서 결과(아웃풋)를 내지 못한 것은 아쉬운 점으로 들었다.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많은 분들이 정치가 실종되고 대결과 대립이 격화됐다고 우려한다”며 “그 우려에 저도 동의하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양비론적 시각에서 비판할 수도 있지만, 무엇 때문에 정치가 실종되고 정쟁이 격화되는지 근본 원인을 따져보는 게 문제 해결의 지름길”이라며 정국 경색의 원인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남발을 꼽았다.박 원내대표는 “지난 100일간 국회는 야당이 발의하면 여당은 ‘묻지마 반대’하고, 국회를 통과한 법안에 대해 대통령은 ‘묻지마 거부’하고, 국회는 다시 재의결하지만 결국 폐기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며 “헌정사상 최초 제1야당의 단독 과반의석이라는 총선 결과와 130만이 넘는 탄핵청원에 담긴 국민의 경고를 분명히 받았음에도 일방통행, 고집불통,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대통령의 리더십이 정치가 실종되게 만든 근본원인”이라고 했다.그는 “국정 책임지는 윤 대통령께서도 거부권 행사하기가 점점 녹록치 않을 것”이라며 거부권 행사 중단이 민심을 따르는 길이라고 주장했다.박 원내대표는 또 “여야간 협치 위한 노력도 우리 야당도 중요하지만 여당이 전 더 중요하다고 본다”며 “여당이라도 대통령의 무분별한 거부권 남용을 제어해야 하는데, 국민의힘은 권력 눈치만 보면서, 용산의 심기 경호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박 원내대표는 “정치를 복원하려면 대통령과 여당, 특히 대통령의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며 “국회를 존중하고 야당을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자신과 생각이 다른 국민의 얘기도 경청하고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박 원내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재발의하겠다고 밝힌 채해병 특검법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일각에서 특검법을 정쟁용이라고 폄훼 하던데, 국민의 뜻에 따라 특검법을 발의하고 추진하는 것을 정쟁이라 평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오히려 국민의 뜻에 반한 ‘묻지마 거부’가 정쟁을 유발하는 행위”라고 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제3자 추천안’ 수용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실체가 없는 것 같다”며 “우리와 협의하고자 한다면 법안을 내놓으셔야(발의하셔야) 한다”고 요구했다.한편 민생위기 극복을 위한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한 박 원내대표는 “여야 상설협의회만 가지고서는 책임감과 자율재량이 부족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국정 운영의 권한이 있는 대통령도 참여해야만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