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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된 광복절 경축식…국회의장 불참하고 野 따로하고
  • 반쪽된 광복절 경축식…국회의장 불참하고 野 따로하고
  • [이데일리 김유성 김기덕 기자] 올해 광복절 경축식은 둘로 쪼개져 진행됐다. 1945년 광복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정부와 여당은 15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예정된 행사를 했다. 광복회 등 독립유공자 단체와 야당 의원들은 서울 용산구에 있는 백범김구기념관에서 별도 광복절 기념식을 열었다. 이들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놓고 극명하게 갈렸다. 야당과 광복회는 김 관장의 뉴라이트 행적을 문제 삼아 사퇴를 요구했다. 우원식 국회의장까지 나서 김 관장의 사퇴를 요구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제79주년 광복절인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광복회가 주최한 8.15 광복절 기념식에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 국회의원들과 참석자들이 광복절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뉴스1)이날 백범김구기념관에는 광복회가 속한 독립운동단체연합회 등의 주최로 광복절 기념식이 열렸다. 약 350여명이 모였는데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 의원들이 참석했다. 이종찬 광복회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이 회장은 “최근 진실에 대한 왜곡과 친일사관에 물든 저열한 역사 인식이 판치며 우리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광복회는 이 역사적 퇴행과 훼손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면서 정부 경축식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왜곡된 역사관이 버젓이 활개치며 역사를 허투루 재단하는 인사들이 역사를 다루고 교육하는 자리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김형석 관장 임명에 대해 직접 비판한 것이다. 야당 의원들도 일제히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정권은 임기 내내 굴종적인 일본 퍼주기와 독립 역사 지우기를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조선총독부 10대 총독인가”라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윤 대통령이 한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서도 비난 일색이었다. 김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일제에 항거한 독립운동 역사를 기술했지만 틀에 박힌 문장에서 진심이라고는 한 톨도 읽어낼 수 없다”고 했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은 “북한에 대해 냉대를 넘어 적대를 선언했다”며 “인도적 지원이나 대화협의체 설치는 면피적 언급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오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대통령에 이은 국가의전서열 2위인 우원식 의장은 전날(14일) 밤 고심 끝에 경축식 불참을 선언했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민의의 전당인 국회의 대표로서 국민 대다수의 뜻, 나아가 헌법정신에 반하는 경축식에는 참석하기 어렵다”며 “독립운동을 왜곡하고 역사를 폄훼하는 광복절 경축식에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대신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국회에서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오찬을 하는 별도 일정을 가졌다. 우 의장은 광복회가 주관한 광복절 기념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독립기념관장 임명에는 반대하지만 국회 내 수장으로 중립 의무를 지키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반쪽 경축식 논란이 커지자 대통령실이 나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독립유공자와 유족 등 국민 2000여명이 참석해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함께 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가 공식행사”라고 강조한 뒤 “특정 단체가 참석하지 않았다고 해서 반쪽행사라고 표현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나라를 갈라져 보이게 해 부적절해 보인다”고 거들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뉴스1)
2024.08.15 I 김유성 기자
격해지는 野 발언…"김건희 살인자" 전현희 발언에 국회 `발칵`
  • 격해지는 野 발언…"김건희 살인자" 전현희 발언에 국회 `발칵`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민권익위원회 고위 간부의 극단적 선택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문재인정부와 윤석열정부에서 권익위원장을 했던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건희와 윤석열이 살인자다”라고 돌발 발언하면서 여야 간 ‘상대 당 의원 제명’으로 이어진 것이다. 국민의힘은 발언 당사자인 전현희 의원에 대한 제명 결의안을 국회 의안과에 접수했다. 민주당은 고위 간부의 극단 선택에 권익위원장 출신인 전 의원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을 제명하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앞에서 열린 친일반민족 윤석열 정권 규탄 성명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전 의원의 발언은 지난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에서 나왔다. 이날 전 의원은 김영철 검사 탄핵소추사건 조사 청문회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했다. 청문회와 관련이 없지만 권익위 간부의 사망과 관련해 본인의 생각을 밝혔다. 전 의원은 이 간부의 극단적 선택 배경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있다고 봤다. 해당 간부가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에 대한 조사를 맡은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전 의원은 “김건희와 윤석열이 살인자”라고 말했다.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조사에 있어 정치적 외압이 작용했다는 의미였지만 파장이 컸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고 당일 108명 의원 전원이 서명한 ‘전현희 민주당 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이들은 전(前) 권익위원장이었던 전 의원도 권익위 간부의 극단적 선택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날인 15일도 국민의힘은 전 의원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법적 대응까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 탄핵몰이가 실패하니 대통령 부부를 ‘살인자’라고 주장하는 어처구니 없는 작태를 연출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더불어민주당은 반박 기자회견을 열며 전 의원 감싸기에 나섰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권익위 국장의 죽음에 전현희 의원이 무슨 관련이 있는가”라면서 “사실상 외압에 의해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인데 이를 정쟁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제명안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송 의원이 전날 청문회 도중 전 의원을 향해 “본인부터 반성하라, 그분의 죽음에 본인은 죄가 없는가”라고 물은 게 이유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 의원은 결연한 분위기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민의힘은 김건희를 지키기 위해서 전현희를 죽이겠다고 나섰는데, 두렵지 않은가”라고 남겼다. 이어 “누구보다 윤석열 정권에 싸울 수밖에 없는 이유는 대한민국 국민에 있다”고 썼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전 의원의 거친 언변과 SNS 글이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봤다. 한 예로 김병주 최고위원 후보가 최고위원 선거 초반에 선두를 달릴 수 있었던 것도 그가 했던 ‘정신 나간 국민의힘’ 발언 효과라는 분석이다. 실제 전 의원도 윤 대통령을 반대하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결집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최고위원 선거에서 당선권 밖인 6위(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누적 기준 11.54%)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2024.08.15 I 김유성 기자
"전기차 주차금지"…법조계 "필요·합리성 있으면 제한 가능"
  • "전기차 주차금지"…법조계 "필요·합리성 있으면 제한 가능"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많은 공동주택들에서 전기차의 지하주차장 주차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동주택 관리규약을 통해 이러한 권리 제한이 가능한지에 대한 법적 궁금증이 제기되고 있다.지난 2004년 대법원은 “관리규약으로 구분소유자의 권리를 제한할 수 있다”면서도 “이에는 반드시 합리적인 이유와 정당성이 필요하다”고 판시했다. 일정 조건 하에서는 공동주택 관리규약으로 구분소유자의 권리를 제한할 수 있다는 것이 법원의 입장이다. 사진=뉴스1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주차 제한과 관련한 주요 판례 중 하나로 지난해 중형 승합차 주차 제한에 관한 서울서부지방법원의 판단이 있다.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관리규약이 개정되면서 중형 승합차의 주차를 제한하자 해당 차종을 소유한 입주자들이 소송을 제기한 사건이다. 원고 입주자들은 “이같은 관리규약 개정은 재산권을 침해하고, 중형 승합차만 차별해 평등권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피고 입주자대표회의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관리규약을 개정했고 안전사고 위험과 주차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맞섰다. 이에 대해 서울서부지법은 아파트에서 중형 승합차의 주차를 제한하는 관리규약 개정이 ‘유효’하다고 판단하고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이는 서울고법 항소심은 물론, 대법원 상고심에서도 유지돼 최근 확정됐다.하희봉 로피드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재판부는 안전사고 위험과 주차 공간 부족 문제 해결이라는 필요성, 주차제한 내용의 합리성, 주차제한 방법의 비례성을 모두 인정했다“며 ”중형 승합차에 대한 차별이 아니라는 점 역시 인정했다”고 말했다.지난 2015년의 주차장 관리 규정 관련 판례도 참고 기준이 될 수 있다. 아파트 입주자가 입주자대표회의를 상대로 주차장 관리 규정의 무효 확인을 청구한 이 사건에서 법원은 ‘2대 이상의 차량을 소유한 입주자에 대해 특정 시간대에 지정된 주차구역에만 주차하도록 한 규정’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이는 대법원에서 그대로 확정됐다.하희봉 변호사는 “1심에서는 해당 규정이 구분소유자의 권리를 과도하게 제한한다고 보고 무효라고 판단했지만 항소심에서 뒤집혔다”며 “항소심 재판부는 제한된 주차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였다는 점, 전면적 금지가 아닌 시간대 제한이라는 합리성, 그리고 적법한 절차를 거쳐 규정이 만들어졌다는 점을 근거로 해당 규정이 유효하다고 인정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이같은 판례들을 종합해 보면 법원은 일정한 조건 하에서 공동주택에서의 주차 제한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며 “판단 기준은 필요성, 합리성, 절차적 정당성, 비례성”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의 한 아파트에 전기자동차는 지상주차장에 주차하라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전기차 지하주차 제한과 관련해서도 같은 기준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하 변호사는 ”제한의 필요성 측면에서 전기차 화재 위험이 실제로 큰지에 대한 객관적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며 ”단순히 위험할 것 같다는 추측만으로는 부족할 것“이라고 봤다.합리성 측면에서는 ‘모든 전기차를 무조건 금지’하는 식의 제한보다는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차량에 한해 주차를 제한’하는 방식이 타당하다고 하 변호사는 조언했다. 또한 특정 구역에만 주차를 제한하는 식으로 전기차 소유자의 권리를 최소한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도 있다. 다만 전기차 소유자들은 전기차 화재 위험이 과대평가됐다고 반론을 제기할 수 있다. 지난해 소방청이 전기차 화재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기차 화재 발생 비율은 0.01%로 내연기관 차량(0.02%)의 절반 수준이다.전기차 주차 제한시 법적 분쟁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하 변호사는 “안전기준 강화를 통한 조건부 허용, 정기적인 안전 점검 의무화,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 지정, 충전 인프라 확충을 통한 안전성 제고 등의 대안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지난 11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대형쇼핑몰 주차장에 전기차량 화재용 리튬이온배터리 전용소화기가 설치돼 있다. (사진=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024.08.15 I 성주원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맷값 상승률, 6년여 만에 최대↑
  • 서울 아파트 매맷값 상승률, 6년여 만에 최대↑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1주 연속 상승했다. 상승폭은 5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서울 성동구 아파트값은 한 주간 0.63%나 뛰어 10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셋값도 6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자료=한국부동산원)15일 한국부동산원의 8월 둘째 주(1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로 전주(0.07%)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7월 넷째주(0.30%) 이후 2주 동안(0.28%→0.26%) 상승폭이 줄었던 서울은 0.32%로 다시 크게 올랐다. 2018년 9월 둘째 주(0.45%) 이후 약 5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숫자다.서울 상승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과 강남권이 이끌었다. 성동구는 금호·행당동 역세권 대단지 위주 거래에 힘입어 0.63% 상승했다. 신천·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오른 송파구는 0.58%가 올랐다. 강남구는 0.46%, 동작구는 0.41%, 강동구는 0.37%, 용산구는 0.36%가 상승했다.부동산원은 “연초 대비 높은 수준의 거래량이 유지되면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를 계속해서 지지하고 있다”며 “선호 단지 중심의 매물가격 상승, 추격매수세 지속으로 상승폭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인천(0.10% → 0.16%)은 청라·가정동 정주여건 양호한 단지 위주가 몰려 있는 서구(0.36%) 중심으로 올랐다. 경기(0.11% → 0.10%)는 용인 처인구(-0.18%)는 남사·이동읍 위주로, 이천시(-0.07%)는 송정·창전동 위주로 하락했다. 그러나 하남시(0.43%), 성남 수정구(0.39%), 과천시(0.33%), 화성시(0.28%) 등은 지역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지방은 0.02% 하락했다. 5대 광역시는 지난주(-0.05%)와 마찬가지로 0.05% 떨어졌다. 세종의 하락폭은 -0.05%로 지난주(-0.03%)보다 확대됐다. 8개도는 0.00%로 보합세를 보였다.전국 전세가격은 0.07% 올라 지난주(0.06%)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14%→0.14%)은 상승폭 유지, 서울(0.17%→0.19%)은 상승폭이 확대됐다.지방(-0.01%→0.00%)은 보합 전환됐다. 5대 광역시는 -0.02%에서 -0.01%으로, 세종은 -0.14%→-0.05%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8개도는 지난주 -0.01%에서 0.01%로 상승 전환했다.
2024.08.15 I 박경훈 기자
큰형님 이어 아우들도 우르르…엔터주 ‘빨간불’
  • 큰형님 이어 아우들도 우르르…엔터주 ‘빨간불’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엔터주가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며 주가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대장주 하이브(352820)를 시작으로 JYP엔터(JYP Ent.(035900)), 에스엠(041510), YG(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등 빅4의 주가가 나란히 하락세다. 주요 아티스트의 활동 부재로 외형 감소가 불가피한 가운데 사생활 논란 등 일탈까지 겹치며 엔터주 전반에 투자심리가 약화하는 모양새다.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사진=연합뉴스)1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14일 하이브는 전 거래일 대비 4.56%(7800원) 내린 16만 3100원에 마감했다.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겹치며 한국 증시가 폭락했던 지난 5일 이후 반등 흐름을 보이다 이번 주 들어 다시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자회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의 갈등이 봉합되지 않은 가운데 2분기 부진한 실적, 방탄소년단의 슈가의 음주운전과 방시혁 의장의 사생활을 두고 논란이 이어진 영향이다.하이브 뿐만 아니라 JYP엔터와 에스엠, YG 등 주요 엔터사들이 동반 부진이다. JYP엔터는 2분기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어닝 쇼크를 기록하며 하루 만에 주가가 7.88%(4300원) 빠지며 5만원대 초반까지 밀렸다. 소속 아티스트의 활동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감익을 탈피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면서다. 에스엠은 5거래일째 하락하며 6만원대 중반까지 밀렸고 영업적자를 기록한 YG 역시 약세 흐름이다.증권사들은 엔터주의 목표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하며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아티스트의 세대교체를 고려한 과도기인 것을 감안한다 해도 실적 부진을 피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주가 하락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저점 매수’도 힘든 구간이라 보고 있다.엔터주 약세로 이들 기업에 투자한 금융상품들도 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주요 엔터주를 대상으로 하는 ‘키움 KPOP’ 상장지수증권(ETN)은 이달 들어서만 8.62% 하락했으며 ‘ACE KPOP포커스’도 약세 흐름이다. 다만 주가 하락으로 엔터주의 밸류에이션이 낮아지고 있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결국 엔터주의 반등을 이끄는 것은 IP(지적재산권)가 될 것인 만큼 주요 아티스트의 컴백 혹은 신인의 성장 여부를 지속적으로 주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고통스러운 시간이 마무리되는 시점”이라며 “엔터 산업을 돌이켜보자면 결국 본업의 근간이 되는 IP의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민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소속 아티스트의 글로벌 성과가 두드러지고, 본업에 대한 성장성에 의심이 없는 상황인 만큼 엔터 4사의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다는 판단이다”라며 “저연차 IP의 글로벌 고성장세, 신인 및 현지화 그룹의 데뷔,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만큼 단기간 실적 부진보다는 IP, 신사업 등의 성과에 따라 주가 반응이 민감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2024.08.15 I 이정현 기자
슈가 '뉴스룸' 도로질주 CCTV는 오보… 영상 비공개
  • 슈가 '뉴스룸' 도로질주 CCTV는 오보… 영상 비공개
  • 슈가(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JTBC ‘뉴스룸’이 공개한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의 음주 스쿠터 CCTV 영상이 오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영상은 현재 비공개로 전환됐다.‘뉴스룸’은 지난 7일 ‘슈가 음주운전 CCTV 최초 공개’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한 남성이 스쿠터를 타고 질주하는 모습이 담겨 논란이 일었다. JTBC는 해당 남성을 슈가라고 보도했지만, 영상 속 남성은 슈가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영상에는 스쿠터가 건너편에서 도로를 달리는 모습이 담겼는데, 실제 슈가의 동선과 다를뿐더러 스쿠터 기종도 전혀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뉴스룸’ 측은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지만, 사과나 정정보도는 현재까지 없는 상태다.‘뉴스룸’이 방탄소년단 관련 오보를 낸 것은 처음이 아니다. ‘뉴스룸’은 2019년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수익 분배를 문제 삼아 소속사 빅히트 뮤직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지만 오보로 밝혀졌다. 당시 ‘뉴스룸’ 측은 “아직 소송이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앞선 보도가 아니었냐는 비판도 진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오보를 인정한 바 있다.비공개로 전환된 ‘뉴스룸’ 영상경계석을 들이받고 쓰러졌다는 보도와 1.5km를 돌아왔다는 보도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슈가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500미터 정도 이동 후 주차 시 넘어졌다”고 입장을 밝혔는데, 추가 공개된 CCTV 영상 속 모습과 일치한다. 다만 주차 시 넘어졌다는 소속사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통해 진위여부가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슈가는 지난 6일 용산구 한남동 자택 근처에서 전동 스쿠터를 타다가 홀로 넘어진 상태로 인근 경찰에 발견됐다. 이에 용산경찰서는 다음 날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했다. 슈가가 운전한 것은 전동 킥보드로 당초 알려졌으나 CCTV를 확인한 결과 그가 운전한 것은 안장이 있는 원동기장치자전거로 분류된 전동 스쿠터로 알려졌다. 이는 자동차 음주운전과 동일한 기준으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경찰이 음주 측정을 진행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0.227%로 면허 취소 기준(0.08%)을 훨씬 넘은 만취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슈가는 지난해 9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며 병역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 소집해제일은 내년 6월이다.
2024.08.14 I 윤기백 기자
헌법재판관 후보 '김복형·김정원·윤승은' 압축…이달말 1명 지명
  • 헌법재판관 후보 '김복형·김정원·윤승은' 압축…이달말 1명 지명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오는 9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이은애 헌법재판소 재판관의 후임이 될 지명대상 후보자로 ‘김복형 서울고법 부장판사, 김정원 헌재 사무처장, 윤승은 서울고법 부장판사’(가나다 순)가 낙점됐다. 김복형(왼쪽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 김정원 헌법재판소 사무처장, 윤승은 서울고법 부장판사. 대법원 제공.헌법재판소재판관후보추천위원회는 14일 오후 2시 이광형 위원장(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을 비롯한 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법원 내·외부에서 천거된 심사대상자들의 헌법재판소 재판관 적격 여부에 관한 심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김복형(56·사법연수원 24기) 부장판사는 부산서여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서울지법 판사로 임관해 울산지법, 수원지법 등을 거쳐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내기도 했다. 2022년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재직 중이다.김정원(59·19기) 헌재 사무처장은 용산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전주지법 군산지원을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가정법원, 서울지법, 서울고법 등에서 판사를 지냈고 사법연수원 교수 등을 거쳐 2012년부터 헌법재판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헌재 선임부장연구관, 수석부장연구관, 사무차장 등을 역임했다.윤승은(56·23기)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은광여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나왔다. 1994년 대전지법을 시작으로 수원지법, 서울중앙지법, 서울고법 판사를 지냈고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심의관, 형사정책심의관 등을 거쳤다. 사법연수원 교수, 법원도서관장 등을 역임했다. 이광형 후보추천위원장은 “법률지식과 합리적인 판단능력 등 법률가로서의 전문성은 물론이고 헌법적 가치의 실현과 국민의 기본권 보장에 대한 확고한 의지,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보호에 대한 강한 신념,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가치를 포용하고 통찰할 수 있는 능력,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도덕성을 두루 갖춘 후보자를 추천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이 위원장이 헌법재판소 재판관 지명대상 후보자로 추천한 3명의 명단을 조희대 대법원장에게 서면으로 전달한 가운데 조 대법원장이 신임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1명을 지명 내정할 계획이다. 헌법재판소 재판관 지명 내정 시점은 이달 하순경으로 예상된다.
2024.08.14 I 성주원 기자
세계은행 "韓, 성장 슈퍼스타…개도국의 필독서"
  • 세계은행 "韓, 성장 슈퍼스타…개도국의 필독서"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세계은행(WB)이 최근 대한민국에 대해 “투자(Investment), 기술 도입(Infusion), 혁신(Innovation) 등 3I 전략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성장 슈퍼스타이자, 개도국 정책 입안자의 필독서(required reading)라고 소개했다”고 대통령실은 14일 전했다. 세계은행은 지난 1일 ‘2024년 세계개발보고서: 중진국 함정’을 발간해 이같이 한국을 소개했다. 이 보고서 집필을 총괄한 인더밋 길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선임 부총재)는 이날 일본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도 “한국의 성공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최근 국내에서 한국이 소위 ‘선진국 병’에 걸려 성장세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을 우회적으로 반박한 것이다. 길 부총재는 인터뷰에서 한국의 성장 둔화, 저출산 고령화, 재정 악화 등 우려에 대해선 “한국은 미래를 보고 있지만, 그 과거가 성공인 것은 명확하다”며 “한국은 저소득국에서 시작해 일본의 절반 기간에 고소득국으로 진입했다. 소득뿐 아니라 교육, 건강, 장수, 여성 참여 등도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앞서 길 부총재는 이달 12일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에 ‘중국과 인도가 부유국 클럽에 가입하려면 반드시 해야할 일’을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길 부총재는 한국을 중진국 함정 탈출의 대표 성공 사례로 소개했다. 기고문에는 “1960년 한국의 1인당 소득은 1200달러 였지만, 2023년 말에는 3만3000달러로 급증했다. 이런 놀라운 성과를 이룬 나라는 한국이 거의 유일하다”며 “한국은 처음에 공공 투자와 민간 투자를 촉진하는 단순한 정책으로 시작했으며, 이 정책은 1970년대 기업의 외국 기술 및 첨단 생산 방식 도입을 장려하는 산업 정책으로 변모했다”고 설명돼 있다. 용산 대통령실 청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4.08.14 I 김기덕 기자
HDC현대산업개발, 광복절 맞아 독립유공자 물품 기부
  • HDC현대산업개발, 광복절 맞아 독립유공자 물품 기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은 8·15 광복절을 맞아 독립유공자를 돕기 위한 냉감침구 기부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전달식은 79주년을 맞은 광복절, 독립유공자와 보훈 가족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감사를 되새기기 위해 진행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4일 용산구 보훈회관에서 광복절을 맞아 독립유공자를 돕기 위한 냉감침구 기부 전달식을 진행했다. 이날 박희영 용산구청장(왼쪽부터), 신왕섭 HDC현대산업개발 실장, 피태용 6.25참전유공자 용산지회 감사, 최영식 6.25참전유공자 용산지회장, 박율균 용산구 보훈단체연합회장, 김영호 전몰군경유족회 용산구지회장, 이태홍 광복회 용산구지회장, 김삼곤 월남전참전자 용산지회장, 노종언 용산복지재단 팀장 등 관계자가 행사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날 행사에는 박희영 용산구청장, 박율균 용산구 보훈단체연합회장, 신왕섭 HDC현대산업개발 실장, 용산복지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위국헌신에 대한 감사 인사와 함께 냉감침구 100세트를 전달했다.HDC현대산업개발에서 광복절을 맞아 지원하는 냉감침구 세트는 상이군경회, 전몰군경유족회, 전몰군경미망인회, 광복회, 무공수훈자회, 6·25 참전 유공자회, 월남전참전자회, 고엽제전우회, 특수임무유공자회 등 용산구 9개 보훈단체를 통해 전달될 예정이다.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이번 기부 전달식을 통해 독립유공자분들과 보훈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린다”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사회에 공로해온 이웃들의 일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광복절 맞이 전달식을 통해 지원된 냉감침구 세트는 감사의미와 함께 최근 연일 밤낮으로 지속되는 불볕더위 여름나기 물품으로 유용하게 사용될 예정이다.
2024.08.14 I 이윤화 기자
수도권 전철 개통 50년 "340억명 싣고 달렸다"
  • 수도권 전철 개통 50년 "340억명 싣고 달렸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한국철도공사는 1974년 8월 15일 경부·경인·경원선 74㎞에 운행을 시작한 코레일 광역철도가 지난 50년간 승객 340억명을 싣고 달렸다고 14일 밝혔다. 대한민국 5000만 국민이 한 사람당 680번 이상 탄 셈이다.수도권 광역전철. (사진=한국철도공사)연간 수송인원은 개통 당시 2900만명에서 지난해 기준 10억 9700만명으로 40배 가까이 늘었고 노선길이도 최초 74㎞에서 741.4㎞로 10배 이상 확장됐다. 하루 열차 운행횟수는 215회에서 2591회로 약 12배 증가했다.1974년 코레일은 경부(서울~수원)·경인(구로~인천)·경원선(지하청량리~광운대(성북)) 등 3개 노선(총 29개역, 74㎞)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도시철도인 수도권전철 운행을 시작했다.개통 당시의 수도권전철 3개 노선은 지하서울~지하청량리 구간에 건설된 서울지하철 종로선과 연계운행하며 각각 국철과 1호선으로 구분됐다.1988년에는 안산선(금정~안산), 이어 1994년에 과천선(금정~인덕원)을 개통해 서울지하철 4호선과 연결 운행하고 1996년에는 3호선과 연결된 일산선(지축~대화) 운행을 시작했다.1994년 수서~오리 간 운행을 시작한 분당선은 2011년 기흥, 2012년 망포·왕십리, 2013년 수원까지 차례로 연장했다. 2012년 개통한 수인선은 최초 오이도~송도 구간에서 2016년에는 인천까지, 2020년에는 수원까지 복선화 공사를 완료하고 현재 수인분당선(청량리~인천)으로 연결 운행 중이다.코레일은 2005년 청량리~덕소 간 개통한 중앙선과 2009년 서울~문산 개통 경의선을 2014년 말 직결해 수도권의 동과 서를 관통하는 경의중앙선 운행을 시작했다. 이후 경의중앙선은 2017년 초 지평, 2020년 임진강으로 단계적으로 구간을 연장해 임진강~지평 간 다니고 있다.경춘선(상봉~춘천)은 2010년, 경강선(판교~여주)은 2016년 전철 운행을 시작했다. 서해선은 2021년 소사~원시를 시작으로, 2023년 대곡~소사 구간 공사를 마치고 현재 일산에서 원시까지 달린다.코레일은 현재 경부·장항·경인·경원선, 일산선, 안산·과천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수인·분당선, 경강선, 서해선, 동해선 등 총 15개 광역철도 노선(수도권전철 14개, 동해선(부전~태화강) 1개)에 295개역을 운영하고 있다.노선별 수송인원은 서울~천안 간 경부선이 하루 평균 65만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숲~수원 간 분당선이 56만명으로 두 번째다. 경원선(41만명), 경인선(39만명)이 뒤를 이었다.코레일 광역전철역 중 이용객이 가장 많은 역은 용산역이다. 지난해 기준 하루 약 5만 9000명, 연간 2159만명이 이용했다. 두 번째는 영등포역(5만 8000명), 세 번째는 회기역(5만 5000명)으로 환승역에 이용객이 많았다.코레일은 이처럼 수도권전철의 안정적 운영 및 개선과 함께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지난 3월 말 개통한 GTX-A 1단계 구간(수서~동탄)의 기반시설(시설·전기) 유지관리와 관제, 사고복구를 담당해 기관사, 안전관리인력 등을 대상으로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하고 각종 자료 및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운영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강화했다.또한 2030년 개통 예정인 GTX-B와 2028년 예정된 GTX-C의 운영·유지보수 사업을 맡아 광역철도뿐 아니라 KTX 등 간선철도 운영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를 전수하며 본격적인 GTX를 준비하고 있다.
2024.08.14 I 박경훈 기자
"경찰들 다가가자"...'음주 스쿠터' 슈가, 집 앞 인도서 꽈당
  • "경찰들 다가가자"...'음주 스쿠터' 슈가, 집 앞 인도서 꽈당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만취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몬 혐의를 받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31·본명 민윤기)의 동선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사진=TV조선 영상 캡처14일 동아일보 등이 공개한 CCTV 영상에는 슈가가 지난 6일 오후 11시 10분께 자택인 서울 용산구 나인원한남 정문 앞에서 입구 쪽으로 돌다가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장면이 담겼다. 차도가 아닌 인도 위였다.당시 인근을 순찰하던 경찰 기동대원 3명이 벗겨진 헬멧을 주워 쓰는 슈가에게 다가가는 모습도 보인다. 그 가운데 슈가는 쓰러진 스쿠터를 일으켜 세워 다시 탔다가 경찰들과 대화 중 주춤거리며 스쿠터 안장에서 일어났다.슈가는 당일 오후 9시께 한남오거리 인근 식당에서 지인들과 식사하며 술을 마신 뒤 인근 개인 작업실로 함께 이동해 술을 마시고 오후 11시께 작업실에 있던 스쿠터에 올라 500여m 떨어진 나인원한남으로 향하던 중이었다.경찰은 당시 슈가임을 알아보지 못했고, 그가 만취 상태여서 조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음주 측정만 한 뒤 귀가 조처했다. 당시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로, 면허 취소 기준(0.08% 이상)을 훨씬 웃돈 것으로 확인됐다.혈중알코올농도가 0.2%를 넘으면 가중처벌 돼, 유죄 시 형량도 2년 이상 5년 이하 징역 또는 벌금은 최대 2000만 원으로 무거워진다.슈가는 경찰 발견 당시 “맥주 한 잔을 마시고 잠깐 운전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용산경찰서는 슈가의 음주 경위, 음주량 등을 조사하기 위해 조만간 그를 경찰서로 부를 예정이다.14일 슈가가 경찰 출석 조사를 받는다는 설이 돌았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소환 조사를 위해 슈가 측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슈가는 오는 2025년 6월 소집해제 예정이다.
2024.08.14 I 박지혜 기자
퇴근 시간 도로 위 맥주병 '와르르', 순찰 경찰관이 발견해 재빨리 수습
  • 퇴근 시간 도로 위 맥주병 '와르르', 순찰 경찰관이 발견해 재빨리 수습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화물차에서 맥주병이 수백병 떨어져 도로가 마비됐지만, 순찰 중이던 경찰관이 빠르게 수습하며 사고를 막았다.지난 8일 용산역 인근 도로에 200여병의 맥주병이 쏟아져 있다(사진=서울 용산경찰서)서울 용산경찰서 한강로지구대는 예방순찰 중이던 경찰관이 200여병 맥주병이 쏟아진 도로 현장을 신속히 수습하고 지자체에 이를 통보해 2차 사고를 예방했다고 14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6시께 용산철도고 앞 3차선 도로를 지나던 주류도매용 화물 차량에서 맥주병 200여병이 쏟아졌다.인근을 순찰하던 경찰관이 이를 발견했고 도로 옆 상가에서 빗자루를 빌려 현장을 정리했다.이 도로는 용산역에서 700m밖에 떨어지지 않고 인근에 주상복합아파트가 밀집됐다. 퇴근시간 차량 통행이 많아 사고가 우려되던 상황이었다. 이 경찰관은 현장을 수습한 후 잔여 유리로 인한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용산구청 당직실에 통보, 갓길에 있는 유리를 수거토록 신속하게 조치를 취했다.경찰 관계자는 “퇴근시간 교통마비가 될 수 있는 상황에 기지를 발휘해 신속하게 도로 상황이 회복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2024.08.14 I 김세연 기자
학생이 교사한테 "기쁨조나 해"…논란의 서술형 평가 폐지
  • 학생이 교사한테 "기쁨조나 해"…논란의 서술형 평가 폐지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교사에 대한 성희롱 논란을 초래했던 서술형 평가가 폐지된다. 학생 만족도 조사는 학생 인식조사로 전환되며, 학부모 만족도 조사는 교육청 주관 학교평가로 대체될 전망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3월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청년 교사 리더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교육부는 14일 서울 용산구 로카우스호텔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이러한 내용의 교원능력개발평가(교원평가) 개편 방향 시안을 공개했다. 교원평가는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 교원 전문성 향상을 목적으로 도입했다. 학교 현장에선 매년 9월부터 11월까지, 약 3개월간 진행되며 5점 척도로 평가가 이뤄진다.문제는 학생·학부모 만족도 조사가 익명성이 보장된 서술 평가로 이뤄지면서 성희롱·욕설·폭언이 난무했다는 점이다. 실제 서울교사노조가 2022년 12월 발표한 피해 사례에 따르면 ‘00(교사이름)이는 나대지 말아라’, ‘쓰레기’ 등의 폭언에서부터 ‘그냥 김정은 기쁨조나 해라’, ‘00이 너 유통이 작아’ 등 성희롱 발언이 적발됐다. 교육부는 논란이 지속되자 결국 서술형 평가를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학생 만족도 조사는 학생 인식조사로 전환하고 서술형 문항은 없애기로 한 것이다. 학생 인식조사는 교사에 대한 평가보다는 해당 수업을 통해 학생이 얼마나 성장·변화했는지에 초점이 맞춰진다. 예컨대 종전에는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활발하게 질의응답을 하시는가’를 물었다면 학생 인식조사에선 ‘선생님의 질문으로 수업에 호기심이 커졌는가’를 묻는 식이다. 학부모 만족도 조사는 교육청 주관 학교 평가로 대체된다. 학부모들의 서술형 평가 역시 폐지된다. 교사의 교육활동을 직접적으로 보지 못하는 학부모들의 교사 평가가 객관성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교원단체의 의견을 수용한 셈이다. 교원평가에서 기준에 미달한 교사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능력향상연수도 폐지하기로 했다.교육부 관계자는 “교육청 주관 학교평가에서도 해당 학교의 교육과정 운영 성과 등을 묻기 때문에 대체가 가능하다”고 했다. 교원평가 내 ‘동료교원평가’도 교원업적평가 내 ‘다면평가’로 대체하기로 했다. 지금은 교원평가 안에 동료교원평가 항목이 따로 있지만, 이는 사실상 폐지된다. 이와 별개로 교사 성과급과 연계되는 다면평가로 대체하겠다는 것. 동료교원평가와 다면평가의 성격이 유사해 중복된다는 의견을 받아들인 결과다. 교육부는 이날 포럼 이후 의견 수렴을 거쳐 다음 달 중에 교원평가 개편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안이 확정된다면 올해 교원평가 시행은 유예된다. 이후 내년 학생 인식조사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개편안을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김연석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정책 수요자들의 다양한 의견이 수렴되길 기대한다”며 “교원이 교육전문가로 존중받고, 자기 주도적으로 역량을 개발하도록 교원평가 개편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원능력개발평가 개편 방안 시안(자료: 교육부)
2024.08.14 I 신하영 기자
국유지 19곳에 청년주택 공급…투자형 물납주식 매각 증권사가 주관
  • 국유지 19곳에 청년주택 공급…투자형 물납주식 매각 증권사가 주관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부가 노후 청사, 국유지 등을 활용해 청년주택을 공급하고 창업기숙사, 시니어 레지던스 등도 개발한다. 상속세 대신 냈던 물납 주식의 경우 매각 활성화를 위해 2회 이상 유찰시 감액 규정을 신설하고, 증권사들의 참여도 허용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6차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를 주재, 이같은 내용을 담은 내년도 국유재산 운용 종합계획과 물납주식 매각 활성화 방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최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유재산 정책기조는 유지·보존에서 개발·활용으로 변화했다”며 “국민의 활용에 방점을 두고,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노후 청사·국유지 활용해 청년주택 등 공급 정부는 민간이 국유재산의 활용과 개발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 이후 5년간 16조원 이상의 유휴 국유재산 매각이 목표로, 이를 가속화하기 위해 국유재산 매각·활용 관계부처 TF를 만들고,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의 위임범위를 확대해 자율성을 늘린다. 노후 청·관사 등 대규모 토지 개발 과정에서 정부는 청년주택 공급을 병행하기로 했다. 용산 유수지(약 330세대), 송파 ICT 보안 클러스터(약 300세대) 등과 대방동 군부지 등 총 19곳을 개발하며 2035년까지 청년주택 2만2000호를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형태 역시 원룸이 아닌 1.5룸~2룸, 피트니스센터 등 공유공간도 제공하며, 민간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리츠 방식을 도입하고 대부기간도 기존 30년에서 50년으로 늘려 수익성을 제고한다.이와 더불어 서울·부산·대전 3곳에서 운영 중인 청년 창업공간도 전국 거점별로 늘리고, 시니어 레지던스 공급을 위해서도 유휴 국유지를 활용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현재 시니어 레지던스는 시범적으로 서울 강서, 강원 원주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사업대상지를 확정할 것”이라며 “청년주택 역시 청년들이 선호하는 지역, 형태 등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늘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카페와 스마트팜 등 청년 창업 수요가 높은 재산은 청년에게 우선 대부하고, 대부료도 5%에서 1%로 대폭 낮춘다. 지난 6월 기준 청년의 국유재산 대부 건수는 2733건에 그쳐 전체의 1.7%에 불과한 만큼 청년의 진입장벽을 낮춘다는 취지다. 또 창업 공간과 숙박을 동시에 제공하는 창업기숙사도 서울 관악·종로 복합청사 내 임대주택을 활용해 시범 제공 후 전국 확대를 추진하고, 첨단산업단지 인근 국유지를 활용해 주변 임대료의 70~80% 수준에서 청년 숙소도 제공한다.이외에도 정부는 1991년 교육자치제 시행 이후 국유지에 지어진 낡은 공립학교라면 학교시설 증·개축을 허용하고,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국유지의 교환과 개발도 빠르게 추진한다. 부처별로 다른 도로나 하천 관리도 일원화하고, 청사 리모델링은 국유재산관리기금에 포함해 한번에 관리한다. ◇ 물납주식 매각 활성화…증권사가 투자형 매각 대행 정부는 상속세를 납부할 때 현금 대식 주식을 납부하는 물납 제도 관련, 주식 매각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도 일부 제도를 손보기로 했다. 정부는 상속세를 주식으로 물납했던 상속자들의 경영이 안정된 이후 지분을 되사갈 수 있도록 2020년 우선매수제도를 도입했고, 물납 주식에 투자할 수 있도록 투자형 매각도 도입했지만 현재까지 우선매수 신청은 한 건도 없어 신청이 저조하다. 정부는 우선매수 신청과 요건을 완화하고, 2회 이상 유찰된 주식은 20~50% 감액해 보다 쉬운 재매수가 가능하도록 규정을 신설한다. 연간 3000억원 이하였던 중견기업의 매출액 조건은 사라지고, 매수 예약을 신청할 수 있는 기간도 1년에서 3년으로 늘어난다. 우량 주식들에 대한 투자형 매각의 주체는 캠코가 아닌 증권사가 대행을 맡도록 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근 상속세를 물납했던 NCX(넥슨 지주회사)를 포함, 정부는 약 30여개의 우량기업 주식을 선정해 관리하고 있는데 전문성을 갖추고 주식시장과 접점이 큰 증권사가 참여토록 해 매각을 활성화하고 성공보수를 지급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의결한 국유재산종합계획은 국무회의를 거쳐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민의 국유재산 활용 접근성을 키우는 것은 물론 물납 주식도 현금화해서 세원을 확보하고, 가업 승계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08.14 I 권효중 기자
HDC현대산업개발, 의왕시 소외 이웃에 쌀 3톤 전달
  • HDC현대산업개발, 의왕시 소외 이웃에 쌀 3톤 전달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13일 경기 의왕시 지역의 소외이웃을 돕기 위한 쌀 기부를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3일, 경기 의왕시청에서 의왕시에 거주하는 소외이웃 생활 지원을 위한 쌀 3톤을 기부하고 전달식을 진행했다. 사진 왼쪽부터 최영근 HDC현대산업개발 상무, 김성제 의왕시장, 신왕섭 HDC현대산업개발 실장 (사진=HDC현대산업개발)전날 의왕시청에서 열린 쌀 기부 전달식에는 김성제 의왕시장, 신왕섭 HDC현대산업개발 실장, 최영근 HDC현대산업개발 상무 등이 참석했다. 이번에 전달된 쌀 3톤(t)은 의왕시 청계동을 포함한 5곳의 주민센터에 기부되어 의왕시에 거주하는 소외이웃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이번 의왕시 쌀 기부는 지역과 상생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는 HDC현대산업개발의 마음을 담은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전국 각지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을 위한 다양한 기부 활동과 ESG활동을 함께 지속해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성제 의왕시장은 “HDC현대산업개발에서 지속적으로 기부하고 있는 쌀은 전국 각지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이번 의왕시에 전달된 쌀 3톤 역시 지역 주민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HDC현대산업개발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전국 곳곳에 취약계층을 위한 쌀과 식료품 기부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 노원구 인근 취약계층에 쌀 3톤과 식료품 400세트, 인천지역 취약계층에도 쌀 3톤 등을 연이어 기부한 바 있다. 이후 3월에 강원 강릉시 취약계층 지원기관과 경북 포항시 지역아동센터, 6월엔 서울 동작구와 중구에 각각 모두 쌀 3톤씩을 기부했다. 7월엔 강동구 취약계층을 위해 무더운 여름을 이겨낼 수 있도록 혹서기 대비 식료품 기부를 진행했다.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은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지원하기 위해 본사가 위치한 용산을 중심으로 쪽방촌 가구 지원 사업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 작년 여름에는 용산 쪽방촌 독거노인과 소외계층에게 폭염과 무더위를 대비하도록 냉장고를 지원했고 올해 초에는 쪽방촌 이웃에게 설 명절 식료품 세트를 전달했다. 7월에도 다시 여름 혹서기 대비 식료품 기부를 진행했으며 9월에는 추석 명절맞이 급식 봉사 및 식료품 지원과 12월 연말 따뜻한 겨울나기 연탄 나눔 봉사활동 등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연속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2024.08.14 I 이윤화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이승만기념관, 불교 태고종 반대 컸다"
  • 오세훈 서울시장 "이승만기념관, 불교 태고종 반대 컸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승만기념관을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이 아닌 용산에 건립하겠다고 입장을 바꾼 것에 불교 태고종의 반대가 컸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이데일리DB)오세훈 시장은 14일 오전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전화 인터뷰에서 “그동안 유력하게 검토됐던 후보지가 사실 송현공원이었다”며 “아주 심도 있게 검토했었는데 불교계의 반대가 좀 있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어 “(열린송현녹지광장) 바로 옆에 태고종 본산이 있는데 태고종 입장에서는 이승만 대통령께서 태고종에 호의적이지 않았다는 역사적인 인식이 있기 때문에 상당히 거부감이 컸다”며 “그런 것도 이번에 용산으로 그 위치를 바꾸는 데 하나의 이유가 됐다”고 설명했다.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은 지난 13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승만대통령기념관을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옆 용산가족공원에 짓기로 했다. 오 시장은 이에 대해 “이왕이면 빨리 착공해서 빨리 완공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이) 하신 것 같다”며 “그래서 용산으로 장소를 옮기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오 시장은 이승만기념관처럼 논란이 됐던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을 태극기 상징물 대신 예술 작품처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꼭 태극기를 높이 세우는 게 애국심이냐 이런 지적도 있었다”며 “즐거운 마음으로 예술 작품을 즐기듯이 볼 수 있고, 우리의 국가적인 정체성이나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잘 나타낼 수 있는 상징 공간이 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잘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그린벨트 해제에 대해서도 오 시장은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동안에 그린벨트 해제는 정말 자제해야 된다는 입장이었다”면서 “이번에 정부의 간곡한 부탁도 있었고 제가 보기에도 그 부탁이 그렇게 무리스러운 요청은 아니었던 것이 이미 서울 근처의 그린벨트에는 훼손된 곳이 꽤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차피 미래 세대를 위해서 녹지 공간을 보존하는 건데 지금 저출생 문제가 매우 심각하기 때문에 만약에 이곳에 젊은 분들 결혼을 할 때 들어가실 수 있는 형태의 저렴한 주택들을 많이 지어서 공급할 수 있다면 그것도 역시 미래세대를 위한 정책이다 이런 판단을 했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그린벨트 해제 지역에 저출생 해결을 위한 신혼부부 장기전세 주택을 넣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새로 만든 신혼부부용 장기전세주택의 이름을 미리 내 집이라고 지었다”면서 “만약에 서울시가 새로 시작한 이런 신혼부부용 상품들을 좀 많이 만들 수 있도록 이곳에 지을 수 있도록 해준다면 그러면 그린벨트를 해제를 해도 그렇게 크게 무리는 없지 않겠느냐고 정부에 역제안 했다”고 말했다.
2024.08.14 I 이윤화 기자
"폴스타 디자인 정체성은 '혁신'…도전 망설이지 않아"
  • "폴스타 디자인 정체성은 '혁신'…도전 망설이지 않아"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폴스타는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항상 미래지향적인 부분이 무엇일지 생각합니다. 더 혁신적인 것을 만들어내기 위한 시도를 주저하지 않습니다.”이수범 폴스타 디자이너가 13일 서울 용산구 폴스타 스페이스 서울에서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이수범 폴스타 디자이너는 13일 서울 용산구 폴스타 스페이스 서울에서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갖고 폴스타의 디자인 정체성에 대해 이같이 정의했다. 폴스타코리아는 이날 전기 퍼포먼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쿠페 ‘폴스타 4’ 국내 런칭 행사를 열고 국내에서 차량을 공식 출시했다.이 디자이너는 폴스타 스웨덴 본사에서 이번 ‘폴스타 4’ 외장 디자인을 총괄했다. 2016년부터 볼보자동차에서 근무한 이 디자이너는 폴스타에 2021년 합류했다. 폴스타 2에서 프레임이스 사이드 미러 디자인, 폴스타 3 모델 외부 디자인 작업에 참여했다.이번에 새로 출시된 ‘폴스타 4’는 기존 모델보다 더 혁신적인 디자인이 돋보인다. 가장 차별화되는 건 바로 뒷유리를 없앴다는 점이다. 기존 SUV 쿠페가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루프 라인을 위해 2열 공간을 희생시킨다면, 폴스타 4는 후면 윈도우를 과감하게 없애고 2열 구조물을 뒤로 이동시키면서 탑승 공간을 유지하면서도 날렵한 쿠페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었다. 폴스타의 최고경영자(CEO)인 ‘토마스 잉엔라트’가 디자이너 출신인 점이 이같은 혁신적 시도가 원활하게 이뤄지는 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이 디자이너는 “상용화되는 자동차에서는 첫 번째 시도이다 보니 많은 얘기들이 있었지만, 디자이너 출신 CEO가 있어서 이런 디자인이 양산화될 수 있던 것 같다”고 말했다.이수범 폴스타 디자이너가 13일 서울 용산구 폴스타 스페이스 서울에서 ‘폴스타 4’ 초기 스케치를 소개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폴스타 4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프리미엄 SEA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장 4840㎜, 전폭 2008㎜, 전고 1534㎜, 휠베이스는 2999㎜를 갖춘 D 세그먼트 SUV 쿠페다. 그러나 실제 차량을 보면 덩치가 크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이 역시 디자인적 요소가 한몫했다. 이 디자이너는 “크기가 크지만 컴팩트하게 보이고 단단하고 스포티한 느낌을 내기 위해 각 부분별 비율을 조정하는 등 미세한 디테일에 상당한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이번 ‘폴스타 4’ 디자인은 이 디자인의 초기 스케치와 상당 부분 흡사하다. 이 디자이너는 “단단하고 스포티하고 로보틱한 디자인을 스케치에서 표현했는데, 엔지니어링 측면에서 불가능한 부분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부분을 디자인적으로 재현했다”며 “디자인 전문가들과 협업하고 엔지니어들과 소통과 대화를 많이 한 끝에 이끌어내고자 하는 디자인이 구현됐다”고 말했다.이 같은 혁신적 디자인이 탄생하기까지 디자이너들 간의 경쟁도 치열하다고 한다. 초기 스케치를 기반으로 3D 프린팅으로 실제 차량 크기의 모델을 만들어 비교하며 최종적으로 양산할 차량의 디자인을 선정한다. 이 디자이너는 “초기 스케치 단계에서는 서로의 아이디어와 콘셉트를 공개하지 않고 (경쟁을 한다)”며 “그러다가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킬 때 서로 얘기를 나누며 ‘비율이 어땠으면 좋겠다’고 피드백도 주는 등 선의의 경쟁을 한다”고 설명했다.이번에 출시되는 ‘폴스타 4’는 기존 볼보의 상징인 ‘토르의 망치’에서 벗어난 폴스타만의 ‘듀얼 블레이드 헤드라이트’가 적용되는 등 폴스타만의 존재감이 드러난다. 이 디자이너는 “폴스타 4는 이제부터 폴스타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모델”이라며 “또 새로운 시도를 통해 고객에게 더 좋은 경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4.08.14 I 공지유 기자
"강남 엄마들 몰렸다"…'필리핀 이모' 어디로 가나 보니
  • "강남 엄마들 몰렸다"…'필리핀 이모' 어디로 가나 보니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신청한 총 731가정 중 최종적으로 157가정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7월 17일부터 8월 6일까지 3주간 이뤄진 이용가정 모집에는 총 751건의 신청이 들어왔으며, 이 중 타 시도 신청 2건, 중복신청 18건을 제외하고 최종 731가정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돼 약 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사진=뉴시스)특히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3구’에서 53가정이 선정돼 전체 ‘3분의 1’을 차지해 높은 수요를 반영했다.이용가정은 한부모, 맞벌이, 다자녀, 임신부를 우선하되 자녀연령(7세 이하), 이용기간(6개월), 가사관리사 근로시간(40시간), 지역적 배분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선정했다.(사진=서울시)선정결과는 이날 서비스 제공기관에서 선정가정에 알림톡으로 발송해 이용가구 유의사항 등 구체적 계약사항에 대해 안내할 예정이다. 이후 이용계약서 작성, 요금납부 여부 등을 확인해 최종 확정시 9월 3일부터 외국인 가사관리사 서비스를 시작한다. 선정결과, 유형별로는 맞벌이 다자녀 97가정(61.8%), 한자녀 39가정(24.8%), 임신부 14가정(8.9%), 한부모 7가정(4.5%)순이었다. 가정별 2자녀 이상 다자녀가 104가정(66.3%), 1자녀 50가정(31.8%), 자녀가 없는 경우 3가정(임신부 1.9%), 자녀의 연령대는 7세 이하가 145가정(92.4%)이다. 지역별로는 동남권(서초, 강남, 송파, 강동)이 59가정(37.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도심권(종로, 중구, 용산, 성동, 광진, 서대문, 동대문)이 50가정(31.8%), 서북권(은평, 마포, 양천, 강서)이 21가정(13.4%), 서남권(구로, 영등포, 동작, 관악) 19가정(12.1%), 동북권(중랑, 성북, 노원, 강북) 8가정(5.1%)이다.이용시간은 4시간이 89가정(56.7%)으로 최다였다. 8시간 60가정(38.2%), 6시간 8가정(5.1%)순이고, 이용기간은 6개월 143가정(91.1%), 3~5개월이 12가정(7.6%), 1~2개월 2가정(1.2%) 순이다. 주당 이용일 수는 5회 이상 125가정(79.5%), 1~2회 17가정(10.8%), 3~4회 15가정(9.6%)이다.업무범위에 대해서는 이용계약서 작성시 선정 이용가정별 맞춤형으로 희망서비스 업무를 사전에 협의해 정할 예정이다. 추가 업무협의가 필요한 경우, 이용가정에서 가사관리사에게 직접 업무지시가 불가하므로 제공기관 서비스센터를 통해 결정해서 안내할 방침이다.고용노동부와 서울시는 시범사업 기간중 서비스 제공기관과 함께 민원·고충처리 창구를 운영하면서 서비스 제공 과정에서 접수된 민원은 신속히 대응·조치하면서 이용자 만족도를 모니터링해 나갈 계획이다.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여러 조건을 고려해 이용가정을 선정했다. 다만, 시범사업을 가사관리사 100명 규모로 운영하는 만큼 신청가정 모두에게 도움을 드리지 못한 점은 아쉽다”며 “추후 매칭 단계에서도 선정된 가정의 요구사항과 가사관리사의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꼼꼼히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2024.08.14 I 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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