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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드 2잔 230만원...콜롬비아, 도 넘은 관광객 바가지
  • 에이드 2잔 230만원...콜롬비아, 도 넘은 관광객 바가지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카리브해 연안 남미 콜롬비아의 유명 휴양지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한 사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레몬에이드 자료 사진. 기사와 관련이 없음 (사진=게티 이미지)31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일간지 엘티엠포와 중남미 매체 인포바에 등은 콜롬비아 북부 카리브해의 바닷가 휴양 도시 카르타헤나에서 최근 외국 관광객을 상대로 과도한 요금을 청구하거나, 몰래 거액을 결제하는 사례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한 캐나다인 관광객은 마차로 관광지 곳곳을 돌아보는 체험을 하고 10만 콜롬비아 페소(약 3만3000원)를 신용카드로 계산했는데, 나중에 무려 1800만 페소(약 600만원)가 결제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또 인근 지역에서는 아르헨티나에서 온 관광객 2명이 레모네이드 2잔을 마시고 700만 페소(230만 원)를 내야 했다고 한다. 이 관광객들은 판매자들의 단말기 금액 조작 사기에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독일 관광객 2명은 바루 지역의 플라야 블랑카에서 채소를 곁들인 쌀 요리와 주스 2잔 값으로 200만 페소(67만 원 상당)를 내야 했다. 이들은 메뉴판을 보여주지 않은 채 음식을 가져온 뒤 황당한 가격을 요구하는 식당 주인에게 위협을 받았다고 주장했다.이처럼 사기 피해가 반복되자 나탈리아 보오르케스 카르타헤나 관광청장은 “사기꾼의 표적이 되지 않으려면 판매자가 신용카드를 다른 곳으로 가져가려는 것을 허락하지 말아야 한다”며 “음식을 구매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할 때 정확한 가격표를 요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콜롬비아 한국대사관도 최근 제작한 해외안전여행 가이드북에서 다양한 사건·사고 유형을 열거하면서 “경기 침체 악화로 인한 생계형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1.02 I 홍수현 기자
국고채, 일제히 약세 출발… 10년 국채선물, 80틱대 하락
  • 국고채, 일제히 약세 출발… 10년 국채선물, 80틱대 하락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약세 출발했다. 현물 금리가 일제히 상승하는 가운데 10년 국채선물은 80틱 넘게 내리고 있다. 이날 장내, 선물시장은 올해 첫 거래일인 만큼 오전 10시 개장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0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은 전 거래일 대비 21틱 내린 105.21을, 10년 국채선물(LKTB)은 84틱 내린 114.66을 기록 중이다. 각각의 현물 금리 역시 5.2bp, 9.4bp(1bp=0.01%포인트) 상승 중이다.3년 국채선물 수급을 살펴보면 외국인 704계약, 개인 229계약, 은행 1130계약 순매수를, 금융투자 2178계약, 투신 140계약 순매도를 보인다.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 537계약, 금융투자 362계약 순매도를, 투신 114계약, 연기금 368계약, 개인 179계약 순매수 중이다. 이외 국고채도 일제히 금리가 상승 중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민평3사 기준 국고채 2년물 금리는 6.5bp 오른 3.307%를, 5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7.1bp 오른 3.226%를 기록 중이다. 30년물 금리는 6.8bp 오른 3.148%를 보인다.한편 연말이던 전거래일 콜금리는 3.906%를, 레포 금리는 3.85%를 기록했다. 당일과 전체적수가 잉여세를 보이면서 은행들은 자금운용에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2024.01.02 I 유준하 기자
코스닥, 2024년 청룡해 강세로 개장…870선 회복
  • 코스닥, 2024년 청룡해 강세로 개장…870선 회복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닥 지수가 상승세를 타며 2024년 개장했다.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0시11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1%(4.38포인트) 오른 870.95에 거래중이다. 코스닥 지수가 장중 870선에 닿은 것은 지난해 9월21일 이후 처음이다. 수급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로 출발한 가운데 개인만 나홀로 매수세다. 외국인이 301억원, 기관이 94억원어치 내다 팔고 있다. 개인은 379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미국 뉴욕증시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에 약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56포인트(0.05%) 하락한 3만7689.54에 거래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52포인트(0.28%) 내린 4769.83에, 나스닥 지수는 83.78포인트(0.56%) 하락한 1만5011.35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새해를 맞은 한국 증시가 상승 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새해 랠리 기대감에도 단기 과열 경계심리 속 12월 FOMC 의사록 및 12월 JOLTs, 1월 비농업고용 이후 금리 변화, 미국·유로존·중국 등 주요국 제조업 지표, 테슬라 4분기 인도량 데이터, 국내 PF 부실 관련 뉴스플로우 등에 영향 받을 것”이라 전망했다.업종별로 혼조세다. 기타제조가 1%대 상승중인 가운데 섬유·의류, 출판매체, 제약, 기타서비스, 벤처기업, 통신서비스, 반도체, 인터넷, IT부품, 비금속, 음식료담배, IT종합 등은 강보합권이다. 화학, 통신·방송, 통신장비, 디지털, 금속, 전기·전자, 방송서비스, 금융, 오락 등은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가 약보합 출발한 가운데 엘앤에프(066970)가 2%대, HLB(028300)는 3%대 주가가 오르고 있다. 셀트리온제약(068760)도 2%대 강세다. 리노공업(058470)은 5%대 상승 중이다.종목별로 디티앤씨(187220)와 고바이오랩(348150), 소룩스(290690)가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엑시콘(092870)이 21%대, 골든센츄리(900280)가 16%대 강세다. 반면 큐리언트(115180)는 23%대 하락 중이며 엠젠솔루션(032790)도 14%대 약세다. 에이스테크(088800)는 8%대 주가가 빠지고 있다.
2024.01.02 I 이정현 기자
새해 첫 날 환율, 1290원대 재진입…외국인, 국내 증시 순매도
  • 새해 첫 날 환율, 1290원대 재진입…외국인, 국내 증시 순매도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2일 새해 첫 날 원·달러 환율은 1290원대 재진입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나흘 만에 순매도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외국환거래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3분께 전 거래일 종가(1288.0원)보다 4.05원 오른 129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은 외환시장이 평소와 달리 오전 10시에 개장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92.8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88.0원) 대비 7.15원 상승해 개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1293.0원에 개장한 이후 1293.5원까지 높아지는 듯 했으나 개장가보다 상승폭을 줄인 채 거래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소폭 상승하는 흐름이다. 현지시간 1일 저녁 8시께 달러인덱스는 101.39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를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26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92억원 가량 매도하고 있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1.90포인트 하락한 2653.38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3.63포인트 오른 870.20에 거래중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달러의 추가 약세가 제한되고 있다. 특히 5일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나오기 전까지 달러의 추가 약세가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오전 10시 45분께 중국의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PMI)가 나올 예정이라 지표 결과에 따라 위안화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본의 경우 지진이 가져올 경제적 파장 등이 불확실한 가운데 달러·엔 환율은 141엔대에서 소폭 상승하고 있다.
2024.01.02 I 최정희 기자
너무 달렸나…새해 첫 거래일, 코스피 하락 출발
  • 너무 달렸나…새해 첫 거래일, 코스피 하락 출발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새해 첫 거래일 코스피 지수가 하락 출발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94포인트(-0.37%) 내린 2645.34에 내리고 있다. 이날 증시는 개장식에 따라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개장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4억원, 138억원 규모를 순매도 중이고, 개인이 472억원 규모를 순매수 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11월 이후 코스피, 나스닥 등 한국과 미국 주요지수는 모두 9주 연속 상승이라는 이례적인 강세를 연출하며, 금주에도 상승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하지만 단기 속도 부담이 누적되고 있는 만큼 9주 연속을 넘어 10주 연속 상승할 지 여부는 생각해볼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연말 증시 상승의 주된 동력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였지만, 주가 상으로는 그 동력을 상당부분 소진을 해온 가운데 이번주 예정된 FOMC 의사록을 통해 추가 동력을 얻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12월 FOMC 의사록은 오는 5일 공개된다. 업종별로 보면 대부분 업종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철강및금속(-1.22%), 보험(-1.08%), 금융업(-1.01%), 통신업(-0.95%) 등의 업종의 하락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반면 의료정밀(.244%), 의약품(1.90%), 운수창고(1.01%) 등은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도 일제히 ‘파란불’이 들어왔다. 삼성전자(005930)는 보합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고, SK하이닉스(000660)는 0.57% 내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17%, 삼성바이오록스는 0.39% 하락하고,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도 각각 1.67%, 1.40%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하락하는 가운데 셀트리온(068270)은 3.97% 상승 중이다. 이날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상장한 포스코DX는 0.67% 내리고 있다.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4.01.02 I 원다연 기자
하이투자증권 "원·달러 환율 하단 돌파 쉽지 않아"
  • 하이투자증권 "원·달러 환율 하단 돌파 쉽지 않아"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하단을 돌파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말 환율은 1288.0원에 마감했지만 작년 하반기 저점인 1260원대를 뚫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출처: 하이투자증권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2일 보고서에서 “달러 약세 심리 확산 추세가 분명하지만 현 시점에서 달러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원·달러 환율의 하단 돌파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에 기반한 글로벌 자금의 위험 자산 현상이 달러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겠지만 예상보다 강한 미국 경제지표가 달러의 추가 약세를 제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 전문위원은 “이번주 발표될 12월 고용지표 결과가 달러화 추가 약세를 결정할 중요 변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달러화 약세와 국내 수출 호조 등이 환율의 추가 하락 요인이 될 수 있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국내 잠재 신용리스크 등이 환율의 추가 하락을 제한할 전망”이라며 “이번 주 환율 밴드는 1270~1310원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문위원은 “환율이 작년말 1280원대에 진입했으나 이는 달러 약세,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확대, 연말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맞물리면서 환율이 예상보다 큰 폭 하락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달러 외 주요국 통화의 추가 강세도 제한적이다. 유로화는 3주 연속 강세를 보였으나 1유로당 1.1달러에 안착하는 분위기로 유로화의 추가 강세를 이끌 재료가 부족하다. 엔화의 경우 일본은행(BOJ)의 정책 피봇 기대감이 유지되면서 강세를 보였으나 실제 정책 전환이 없는 이상 단기적으로 숨고르기 국면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달러-엔 환율은 141엔 수준으로 하락했다.
2024.01.02 I 최정희 기자
中 경기불안에 日지진까지…새해 첫 날 환율 1290원대로 복귀
  • 中 경기불안에 日지진까지…새해 첫 날 환율 1290원대로 복귀[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2일 갑진년 새해 첫 외환시장 개장일, 원·달러 환율은 1290원대 복귀를 시도할 전망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어느 정도 선반영된 가운데 중국 경제지표 둔화에 위안화 약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일본도 새해 첫 날부터 강진으로 경제·사회적 피해가 예상돼 엔화도 약세 가능성이 높다. 원화는 주요 아시아 통화에 동조화되며 약세를 보이면서 환율은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일 수 있다. 1일 일본 이시카와현 와지마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도로와 주택이 무너진 모습(교도통신=로이터)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92.8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88.0원) 대비 7.15원 올라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개장가부터 1290원대로 올라선 환율은 이날 오전 10시 45분 중국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되기 전까지 국내 증시의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방향성을 가늠해 나갈 전망이다. 작년 마지막 거래일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가 0.05%,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가 0.28%, 나스닥 지수가 0.56% 내렸다. 작년 한 해 오른 것에 대한 차익실현이 나타난 영향이다. 동시에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너무 과도하게 시장에 반영돼 있다는 비판도 맞물려 있다. 아시아장 개장 전 뉴욕지수 선물은 보합권을 유지하며 별다른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01.34 수준으로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순매수 여부가 시장의 흐름을 읽는 단초가 될 전망이다.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70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하는 등 3거래일 연속 순매수 강도를 키웠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여전하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75.2%로 보고 있다. 그러나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작년말부터 시장에 반영된 만큼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 전까지 금리 인하 키워드를 단초로 추가적인 방향성을 테스트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더구나 중국 경기지표는 새해 첫날부터 부정적일 가능성이 높게 제기된다. 연말연휴에 발표된 중국 12월 제조업 PMI는 49.0으로 예상치(49.6)를 하회했다. 이날 오전 10시 45분 발표될 중국의 12월 차이신 제조업PMI는 50.3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기대치를 하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위안화 약세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일본이 규모 7이상의 지진이 발생한데다 추가적인 여전이 계속해서 터지고 쓰나미 피해까지 입을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 엔화 역시 약세 가능성이 높다. 위안화, 엔화 등 아시아 주요 통화가 약세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 원화도 이에 동조화할 전망이다. 환율이 개장가부터 1290원대에서 출발하는 만큼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출회되며 레벨을 낮출 가능성도 있지만 하단에선 수입업체의 결제수요 등이 출회되며 하방경직성이 강해질 수 있다. 한편 이날은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의 일환으로 해외 소재 외국 금융기관(RFI·Registered Foreign Institution)이 처음으로 국내 외환시장에 참여해 직접 거래를 하는 첫 날이다. 다만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SSBT) 홍콩 지점 1곳만 참여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전망이다.
2024.01.02 I 최정희 기자
R&D 칼바람을 뚫는 법
  • [기고]R&D 칼바람을 뚫는 법
  • 말 많던 2024년도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이 26조5000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당초 정부안 25조9000억원보다 6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비R&D로 재분류된 1조8000억원 등을 빼면 전년대비 2조8000억원(8.9%) 삭감된 규모다. 어쨌든 33년 만에 R&D 예산 삭감이라는 힘든 상황을 맞이한 과학기술계는 걱정 속에 2024년을 준비하고 있다.그런데 R&D 예산이 확정된 후에도 언론에서는 이번 예산의 정책 방향보다는 삭감 배경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부에서는 세계 최고의 R&D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군살을 빼 선택과 집중을 하려는 것이라고 애써 설명하고 있는데, 이런 논란이 지속돼 자칫 과거의 틀에 갇혀 2024년을 제대로 시작해 보지도 못할지 걱정이다. 여하튼 이번 논란은 정부가 예산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삭감 이유에 대해 합당한 설명과 과학계의 동의를 구하지 못해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그러나 시련이 닥쳤을 때 ‘왜 그랬는지, 누구 탓인지’ 따지고만 있으면 해결될 일은 아무것도 없다. 지금 세계는 기술패권경쟁 속에서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그야말로 총성 없는 전쟁을 하고 있다. 정부의 잘잘못을 가리는 것보다 급한 것은 차제에 비효율을 찾아내 없애고 세계적인 R&D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다.정부 R&D 예산은 1992년부터 2023년까지 32배나 증가해 총 규모면에서 선진국에 필적할 정도로 늘어났다. 그사이 우리나라는 1인당 GDP가 4배로 증가했고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올라섰는데, 이는 정부의 집중적인 투자와 과학자들의 노력의 결실이라 할 것이다. 그렇지만 오늘의 이 논란은 예산이 급증하는 과정에서 R&D 시스템을 제때 혁신하지 못한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한다.1991년 설립된 싱가포르의 난양공대는 2023년 QS 세계 대학 랭킹에서 전 세계 19위를 차지, 서울대(29위)와 KAIST(42위)를 앞질렀다. 이러한 급성장의 배경에는 외국계 총장 영입을 통한 과감한 대학 개혁이 있다. 전임 안데르손 총장은 취임 후 연구성과가 낮은 대학교수 30%를 잘라내고, 세계적인 석학들을 대거 유치했다. 미국 국립과학재단 총재를 역임한 현재의 수레쉬 총장은 2018년도에 부임한 후 테뉴어의 비율을 30~50%로 낮추고, 테뉴어를 받더라도 물갈이가 가능토록 하는 등 개혁의 고삐를 더욱 죄고 있다. 난양공대는 교수진의 70% 이상, 석·박사 학생의 60%가 외국인이고, 기업에서 기부금을 받으면 정부가 1.5배를 매칭하는 형태로 R&D 예산을 지원하여 산학협력을 유도한다. 우리나라의 대학과 출연연이 이런 대학을 어떻게 이길지 두렵기까지 하다.그나마 미래 세대 과학자들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해외 대학·연구기관·기업들과 국제공동연구를 활발히 해 R&D 경쟁력을 높여야 희망이 보인다. 다행히 이번 국회 심의에서 학생연구원 등 젊은 연구자 지원이 확대됐고, 글로벌 R&D 예산 1조8000억원도 유지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연구현장은 감내하기 힘들 정도로 예산이 삭감돼 고통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어렵지만 이제는 과학자들이 나서서 새는 곳이 없는지 알뜰하게 샅샅이 살피고 적은 예산이지만 최대의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효율화해야 한다. 정부에서도 미래에 대한 투자는 계속된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줘야 과학자들은 내년에는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그리고 과거에도 그렇듯 이번에도 털고 일어나 보란 듯이 성과를 낼 것이다. 정부는 과학자들을 최고로 위했던 1960~70년대가 그립다는 그들의 절규에 귀 기울여야 한다.
2024.01.02 I 강민구 기자
한국전력, 새해 첫날 대한항공에 풀세트 승리...상위권 도약 희망
  • 한국전력, 새해 첫날 대한항공에 풀세트 승리...상위권 도약 희망
  • 새해 첫날 대한항공을 풀세트 접전 끝에 이긴 한국전력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인천=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 프로배구 4위 한국전력이 3위 대한항공을 누르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한국전력은 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2023~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0-25 25-23 25-22 23-25 15-13)로 이겼다.이로써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난 한국전력은 10승 10패로 승패 균형을 맞췄다. 승점 29로 순위는 여전히 4위지만 3위 대한항공(11승 9패 승점 35)과 승점 차를 6점으로 좁혔다.올 시즌 두 팀 간 맞대결도 2승 2패로 같아졌다. 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따내고 안방에선 패배의 쓴맛을 봤다. 반면 대한항공은 지난달 29일 OK금융그룹전 0-3 패배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외국인선수 교체 효과가 아직 나오지 않는 모습이다.1세트는 대한항공이 기분 좋게 출발했다. 대한항공은 새로 영입한 외국인선수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을 벤치에 두고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아시아쿼터 외국인선수 마크 에스페호(등록명 에스페호)가 펄펄 날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에스페호는 1세트에만 팀 내 최다인 6득점을 기록했다..한국전력은 2세트부터 본격적으로 반격에 나섰다. 외국인선수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힘을 냈다. 타이스는 1세트 6점에 이어 2세트도 7점을 책임지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미들블로커 신영석도 속공으로 4점을 책임졌다. 대한항공은 2세트에만 블로킹을 6개나 잡아내면서 끝까지 맞섰지만 공격 화력에서 한국전력에 미치지 못했다.2세트를 25-23으로 따낸 한국전력은 3세트마저 25-22로 이기고 전세를 뒤집었다. 타이스와 함께 서재덕, 임성진 등 토종 아웃사이드 히터들의 공격까지 살아났다. 대한항공은 임동혁이 3세트에만 9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공격의 다양성에서 한국전력에 미치지 못했다.대한항공은 3세트까지 아껴뒀던 정한용과 무라드를 4세트부터 본격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변화는 성공이었다. 접전 끝에 4세트를 25-23으로 따내고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특히 정한용이 세트 막판 결정적인 득점을 올리면서 승리를 견인했다.한국전력은 16-17에서 대한항공 한선수의 서브 득점 때 권영민 감독이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하다 세트 퇴장을 당하는 악재가 나오면서 세트를 내줘야 했다.결국 마지막 5세트에서 웃은 쪽은 한국전력이었다. 한국전력은 타이스에게 집중적으로 공격을 몰아줬고 그것이 통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공격과 서브에서 범실이 나오면서 흔들렸다.8-4 더블스코어까지 앞서나간 한국전력은 무라드의 고공강타에 고전하면서 대한항공에 13-12까지 쫓겼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범실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한 뒤 14-13에서 세터 하승우의 블로킹으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한국전력은 타이스가 27점으로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임성진(14점), 서재덕(13점), 신영석(12점)도 제 몫을 했다.반면 대한항공은 임동혁이 18점, 무라드와 조재영이 12점, 정한용이 10점을 분전했다. 블로킹에서 19대7로 압도했지만 범실을 34개(한국전력 25개)나 기록한 것이 패인이었다.
2024.01.01 I 이석무 기자
외국인, 작년 삼성전자 16조 샀다…'4년만의 순매수'
  • 외국인, 작년 삼성전자 16조 샀다…'4년만의 순매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지난해 외국인의 삼성전자(005930) 순매수액이 16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외국인은 4년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삼성전자 순매수액은 16조7340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소가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지난 1999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외국인은 지난 2020년 이후 2022년까지 3년 연속 삼성전자에 대한 순매도세를 이어갔지만 지난해 4년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덕분에 삼성전자 외국인 보유율도 2022년 49.6%에서 지난해 53.9%로 뛰어올랐다.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사들이는 것은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 탓으로 보인다. 외국인의 매수세 덕분에 삼성전자(005930)는 지난달 20일부터 폐장일인 28일까지 6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해 주가는 고공행진하고 있다.외국인은 반도체의 다른 축은 SK하이닉스(000660)도 대규모 사들이는 중이다. 외국인들은 SK하이닉스를 지난 2022년 8330억원 순매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2조7680억원가량 순매수하며 2년 연속 순매수했다.시장에서는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메모리반도체 감산에 나서며 현재 재고가 소진될 만큼 소진된데다, 인공지능(AI) 반도체라는 새로운 먹거리가 생겼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17일 미 캘리포니아에서 AI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 S24를 조기 공개할 예정이다. 갤럭시 S24의 가장 큰 특징은 생성형 AI가 처음으로 탑재된 온디바이스 AI로 실시간 통화 통역, 이메일 요약 등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애플도 아이폰16에 생성형 AI를 탑재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은 AI수요에 따른 실적 상향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며 “반도체주는 내년 대표적인 포모(FOMO·자신만 소외될까봐 두려워 함) 주식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적 전망도 수직 상승 중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해보다 360.37% 증가한 33조8109억원 수준이다. SK하이닉스(000660) 역시 흑자 전환해 8조5495억원의 영업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에도 실적 개선에 기반해 반도체주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이 계속될 것”이라며 “반도체, 바이오주 등을 올해 주도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다만 최근 주가가 급등한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얘기도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달 7.83%, 5.68% 상승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반도체주 주가 상승은 올해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된 측면이 있어 올해는 지난해만큼의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올해는 실제 반도체 기업의 이익이 한국을 견인할 만큼 개선될 것인지를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4.01.01 I 김인경 기자
“신니엔콰이러!” 새해 맞은 중국도 들뜬 분위기
  • “신니엔콰이러!” 새해 맞은 중국도 들뜬 분위기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에서도 2024년 새해를 맞아 들뜬 분위기를 나타냈다.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와 같은 막대한 규모는 아니지만 중국인과 외국인들이 함께 모여 카운트다운 행사를 여는 등 새해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지난 3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장에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AFP)지난 31일 오후 11시 30분 즈음부터는 중국 베이징 쇼강공원에서 베이징시 문화관광국이 주최한 신년 카운트다운 행사가 열렸다.베이징의 신년 카운트다운 행사는 2011년부터 12년째 열리고 있다. 올해는 2020년 이후 3년만에 오프라인에서 행사가 재개됐다.행사장은 베이징의 과거와 현대를 보여주는 메타버스 공간으로 꾸며졌으며 중국과 해외 가수들의 공연 영상과 고향곡 등이 흘러나왔다. 세계관광도시연합회의(WCTF) 회원 도시인 이탈리아 아스티, 뉴질랜드 웰링턴 등의 시장들은 영상을 통해 베이징에 새해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새해 60초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면서 종소리와 북소리가 울려 퍼졌다.새해 첫날인 이날 톈안먼(천안문) 광장에선 새해 첫 국기 계양식이 열렸다. 새해가 시작한 후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와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에서는 ‘신니엔콰이러’(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란 검색어가 상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공식 웨이보 계정에서 “새해에도 모든 소원이 성공하기를 바라며 당신이 생각하는 사람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덕담을 올렸다.다른 웨이보 사용자들도 “작년의 불운이 사라지고 올해 행운을 빈다” “희망과 행운을 함께 전한다” 등 새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지난 3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에서 시민들이 카운트다운을 외치고 있다. (사진=AFP)1일 홍콩 빅토리아항에서 새해를 맞아 불꽃 축제가 열리고 있다. (사진=AFP)
2024.01.01 I 이명철 기자
신세계百 센텀시티점, 연매출 2조원 달성…지역 최초
  • 신세계百 센텀시티점, 연매출 2조원 달성…지역 최초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신세계(004170)백화점은 센텀시티점 지난해 누적 매출 2조원을 달성하며 서울 외 지역 백화점으로는 처음으로 ‘연 매출 2조 점포’에 등극했다고 1일 밝혔다. 연 매출 2조원은 전국 70개 백화점 가운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비롯해 소수의 서울권 점포만 달성한 기록이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야경. (사진=신세계)지난 2009년 세계 최대 규모 백화점으로 탄생한 신세계 센텀시티는 2016년 비수도권 점포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섰고, 2023년 개점 14년 만에 지역 백화점 첫 2조 점포라는 새 타이틀을 추가했다.이에 신세계백화점은 작년 국내 최초로 단일 점포 3조 시대를 열어젖힌 강남점에 이어 제 2의 도시 부산에서도 2조원 점포를 배출하며 ‘지역 1번점 전략’의 성공을 또 한 번 확인했다.◇ 부산 외 고객 더 많아…한국 넘어 동북아 랜드마크로신세계 센텀시티는 부산보다 외지 고객의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센텀시티점을 방문한 고객을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부산 외 지역 고객이 55%를 차지했다. 창원·양산 등 인근 지역은 물론 울산·대구·경북 등 영남권(12.1%)과 수도권 고객(13.0%) 비중도 두 자릿수를 차지해 지역을 넘어 전국구 랜드마크로 발돋움한 것으로 나타났다.엔데믹 이후 크루즈 관광 회복에 힘입어 외국인 매출도 크게 늘었다. 올해 센텀시티점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대비 668% 뛰었다. 이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587%), 본점(514%) 등 모든 점포를 통틀어 가장 높은 신장이다. 부산 해운대 한가운데에서 시내 면세점, 웨스틴조선 부산, 그랜드조선 부산, 부산 프리미엄아울렛 등과 신세계 그룹 유통 벨트를 형성하며 부산에서 꼭 들러야 하는 필수 관광 코스로 자리잡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국, 대만, 일본, 미국은 물론 그리스, 캐나다, 호주, 독일, 영국, 사우디까지 총 80개국의 글로벌 고객들이 신세계 센텀시티에서 쇼핑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 1조원 매출을 달성했던 지난 2016년 20개국이었던 것과 비교해 4배 늘어난 것으로, 신세계백화점의 대표적인 글로벌 점포이자 동북아 랜드마크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 면적 35% 리테일테인먼트로…국내 최초 라이프스타일 백화점 신세계 센텀시티는 통상적으로 해외 여행이 늘고 패션 객단가가 낮아져 업계 비수기로 꼽히는 한여름에도 매출 감소세를 겪지 않는 ‘비수기 없는 백화점’이기도 하다. 지난 2022년 기준 신세계백화점 전점 월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7~8월의 매출 비중이 7%대로 낮아지지만, 센텀시티점은 8%대 꾸준한 매출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백화점의 틀을 깨는 혁신적인 공간 구성과 신세계만의 독자적인 콘텐츠 제공이 주효했다. 여름철 국내 대표 휴가지인 해운대구에 자리잡은 신세계 센텀시티는 다른 백화점과 달리 체험·여가 공간을 대폭 늘려 국내 최초 라이프스타일 백화점으로 문을 열었다.2009년 개점 당시 전체 면적의 약 35%를 고객이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영화관, 대형서점, 스파랜드, 골프연습장, 아이스링크 등 비물판시설로 채워 큰 화제를 모았다. 이어 2016년에는 센텀시티몰을 신축해 영업면적을 총 19만 8462㎡(6만20평)로 확대, 면세점과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파미에스테이션‘, 글로벌 직업 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 등 검증된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전문관을 한 곳에 모았다.‘층별 공식’을 깬 식음료(F&B) 매장 구성도 한몫 한다. 지하 1층 식품관과 꼭대기(9층) 전문 식당가뿐만 아니라 센텀시티몰 4층 매장 사이에 파미에스테이션 식당가를 마련하고 층별로 식당 · 카페를 넣어 고객이 오랜 시간 머물 수 있도록 했다. ‘쉐이크쉑 버거’ ‘메종키츠네 카페’ 등 부산 내 유일한 F&B 브랜드는 물론, 해운대 시장에서 줄 서서 먹는 분식점 ‘상국이네’와 ‘삼진어묵’, ‘이흥용과자점’ 등 지역 맛집을 적극 들여와 쾌적한 실내에서 부산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점도 고객들 발길을 끌어당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에루샤에 ‘MZ브랜드’까지…혁신 지속 신세계 센텀시티는 백화점 최초로 오픈과 동시에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를 입점시키는 등 지역 백화점으로는 독보적인 상품 기획력을 자랑한다.에르메스와 샤넬을 비롯해 고야드, 반클리프 아펠, 톰포드, 셀린느, 까르띠에, 크롬하츠 등 럭셔리 브랜드도 부산에서는 센텀시티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세계 3대 시계 ‘파텍필립’과 영국 유명 셰프 고든 램지의 ‘고든램지버거’ 등 국내 1등 백화점인 강남점에도 없는 매장을 보유한 점포이기도 하다.신세계 센텀시티점 지하 2층 하이퍼그라운드. (사진=신세계)신세계 센텀시티는 ‘부산 1등 백화점’에 그치지 않고 고객 니즈와 트렌드를 가장 발 빠르게 반영하는 파격적인 혁신을 지속해왔다. 지난 2월 지하 2층에 약 8879㎡(약 2700평) 규모로 오픈한 영패션 전문관 ‘하이퍼그라운드’도 대표적이다. 하이퍼그라운드를 구성하는 전체 47개 브랜드 중 절반에 가까운 20개를 지역 단독 신규 브랜드로 채워 그간 접할 수 없던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며 ‘MZ 성지’로 자리잡은 것.특히 이미스, 포터리, 아웃스탠딩, 인스턴트펑크 등 젊은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패션 브랜드는 하이퍼그라운드에서 먼저 선보여 성공을 거둔 뒤 강남점에 입성하기도 했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신세계 센텀시티는 세계 최대 규모를 바탕으로, 백화점의 기존 공식을 넘어서는 혁신을 지속하며 성공적인 글로벌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브랜드와 독보적인 콘텐츠로 신선한 경험을 선사하며 세계 최대를 넘어 세계 최고의 백화점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01 I 백주아 기자
증시 랠리 새해도 이어질까…"단기 변동성 경계"
  • 증시 랠리 새해도 이어질까…"단기 변동성 경계"[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이번 주 국내 주식시장은 2일 개장해 새해 거래를 시작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연말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코스피가 새해에도 상승 랠리를 지속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28일 코스피 지수는 2655.28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한해 18.73%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8월 1일 연고점을 기록한 뒤 하락세를 보이다 11월 초 공매도 전면 금지 정책 시행에 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연말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코스피 지수 상승률은 G20와 아시아 주요 7개국을 더한 27개 국가 가운데 13위를 기록하며, 평균치(11%)를 웃돌았다. 지난해 코스닥 지수는 866.57%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한해 27.57% 뛰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달러화 지수 하락이 국내 주식시장 외국인 자금 유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보여줬던 연준의 변화를 고려하면 강도 높은 조정을 올해 중 피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은 1월 코스피 지수가 2350에서 270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도 1월 코스피 지수가 2540~2650포인트 사이에서 박스권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봤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전향적 변화를 고려하더라도 미국 기준금리와 10년 시장금리의 스프레드를 감안할 때 추가 시장 금리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빠른 금리 하락으로만 상승한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 여력은 낮게 평가하며, 밸류 부담을 이겨낼 실적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주에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이어지는 만큼 단기적으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단 분석도 제기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착륙을 기대하는 상황에서 급격한 금리인하를 기대하는 것은 모순적인 상황”이라며 “이번 주에는 월초를 맞아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 예정인데 ‘악재는 악재로, 호재도 악재로(Bad is Bad, Good is Bad)’의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번 주에는 1일 한국의 12월 수출입 지표, 2일 중국의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4일 미국의 12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FOMC 회의록, 5일 미국의 12월 실업률 등이 공개된다. 이 팀장은 “코스피 지수가 2600선 이상에서 등락을 조금 더 이어갈 수 있겠지만 상승 잠재력보단 하향 리스크가 높은 지수대로 볼 수 있다”며 “단기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28일 오후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2023년 증권·파생식품 시장 폐장식에서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폐장을 알리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1.01 I 원다연 기자
유인촌 “문체부 역할 창작자 보호…현장 정책 펴겠다”
  • 유인촌 “문체부 역할 창작자 보호…현장 정책 펴겠다”[신년사]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현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인촌 장관은 1일 “문체부의 최우선적인 역할은 창작자 보호”라며 2024년 신년 메세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신년사에서 “지난 10월 다시 문체부에 돌아온 뒤로 현장에 있는 관계자들을 많이 만났다”며 “미래를 구상하고 확실히 방향을 잡아나가는 시간이었다. 이제는 받아온 숙제들을 어떻게 잘 해결해나갈 수 있느냐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2008년 이명박(MB) 정부 시절 초대 문체부 장관을 지낸 뒤 12년 만에 두 번째 문체부 장관직을 맡은 유 장관은 취임 후 지난 3개월여 동안 현장을 둘러보고 문화예술, 콘텐츠, 체육, 관광 분야 정책의 큰 틀을 발표한 바 있다.그는 “총 1조7400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정책금융과 최대 30%까지 상향한 영상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율은 우리 창작들이 세계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 높은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이라며 “2024년에는 저작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인공지능 시대에 맞는 선제적인 저작권 규범을 마련해 저작권 강국으로 입지를 굳혀 나가겠다”고 했다.체육 분야에서는 “2028년까지 일상 스포츠 참여율 70%, 스포츠 강국 주요 7개국(G7) 달성, 국내 스포츠시장 105조 원 돌파를 목표로 삼았다”며 “스포츠강좌이용권 확대, 정규학교·방과후 체육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스포츠산업과 엘리트선수 육성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관광 분야에서는 “2024년 외국인 관광객 2000만 명 유치, 관광수입 245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발표한 대한민국 관광수출 혁신전략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축제 육성, 전 국토 자전거 여행, 걷기 여행 활성화 등 지방관광시대를 여는 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아울러 문체부 직원들을 향해서는 “지난해 우리가 이루었던 긍정적인 성과들을 또 다른 도약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서는 치밀한 계획과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체부 가족 모두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모으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면 반드시 우리 문화·체육·관광은 더 높게 비상할 것”이라며 “창작자와 현장 전문가들의 자존심을 지켜드리기 위해서는 우리 역시 자존심을 가지고 멋진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인촌 장관은 “새해에도 국민의 삶 속에 문화의 향기가 스며들 수 있도록 우리 함께 거침없이 뛰어보자”고 주문했다.다음은 2024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신년사 전문이다.친애하는 문화체육관광부 가족 여러분!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습니다.지난 한 해 어려운 환경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상서로운 청룡의 해를 맞아 더욱 건강하시고, 상상도 못 한 결실을 이루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지난 10월, 다시 문체부에 돌아온 뒤로 저는 현장에 있는 관계자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현장이 어떻게 변하고 돌아가는지 가까이에서 듣고 현장이 필요로 하는 정책이 무엇인지 살펴보면서 미래를 구상하고 확실한 방향을 잡아나가는 시간이었습니다.이제 해가 바뀌었습니다. 지난 3개월 동안 숨 가쁘게 현장을 돌아다니며 받아온 숙제들을 어떻게 잘 해결해나갈 수 있느냐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취임사에서도 밝혔듯이, 문체부의 최우선적인 역할은 창작자 보호입니다. 현장에 계신 분들께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더욱 세밀한 밑그림을 그리고 꼼꼼한 설계를 해나가야 합니다.문체부는 현장에서 주신 의견을 고루 담아 문화예술, 콘텐츠, 체육, 관광 분야 정책의 큰 틀을 발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국민과 현장 관계자분들께 약속드린 바 있습니다.먼저, 세계적 수준의 품격 있는 예술을 국민 누구나, 전국 어디에서나 마음껏 누리고 즐길 수 있도록 ‘문화예술 3대 혁신전략’을 발표했습니다. 또한, 글로벌 OTT 서비스의 급격한 성장과 전 세계 콘텐츠 무한경쟁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영상산업 도약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총 1조7400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정책금융과 최대 30%까지 상향한 영상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율은 우리 창작자들이 세계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 높은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입니다. 2024년에는 저작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인공지능 시대에 맞는 선제적인 저작권 규범을 마련해 저작권 강국으로 입지를 굳혀 나가겠습니다.‘온 국민의 스포츠, 건강하고 행복한 대한민국 실현’을 위해 2028년까지 일상 스포츠 참여율 70%, 스포츠 강국 주요 7개국(G7) 달성, 국내 스포츠시장 105조원 돌파를 목표로 삼았습니다. 지역과 세대별로 맞춤형 국민체육센터를 확충하고 스포츠강좌이용권 확대, 정규학교·방과후 체육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스포츠산업과 엘리트선수 육성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습니다.2024년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유치, 관광수입 245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발표한 대한민국 관광수출 혁신전략도 차질없이 추진하겠습니다. ‘2024 한국 방문의 해’ 성공을 위한 메가이벤트와 마케팅에 총력을 다하고, 글로벌 축제 육성, 전 국토 자전거 여행, 걷기 여행 활성화 등 지방관광시대를 여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2024년은 전국 방방곡곡, 지역 구석구석이 문화로 와글와글, 들썩들썩하는 신명나는 해가 될 것입니다. 그 포문으로, 1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강원도 일대에서 개최되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가 전 세계 청소년들의 스포츠·문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꼼꼼하게 준비하겠습니다. 문화, 예술, 콘텐츠, 체육, 관광 분야에서 다채롭고 풍성한 축제의 판을 크게 벌이겠습니다. 2024 파리올림픽은 국민들이 스포츠로 하나 되고, 우리 문화의 정수가 세계인들과 만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지난해 우리가 이루었던 긍정적인 성과들을 또 다른 도약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서는 치밀한 계획과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문체부 가족 모두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모으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면 반드시 우리 문화·체육·관광은 더 높게 비상할 것입니다. 창작자와 현장 전문가들의 자존심을 지켜드리기 위해서는 우리 역시 자존심을 가지고 멋진 환경을 만들어드려야 합니다. 새해에도 국민의 삶 속에 문화의 향기가 스며들 수 있도록 우리 함께 거침없이 뛰어봅시다. 감사합니다
2024.01.01 I 김미경 기자
한총리 “2024년 ‘민생·미래·통합’의 해…확실한 성과 이룰 것”
  • 한총리 “2024년 ‘민생·미래·통합’의 해…확실한 성과 이룰 것”[신년사]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우리 정부는 2024년이 ‘민생, 미래, 통합의 해’로 기록될 수 있도록 확실한 성과와 변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1일 신년사를 통해 “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에는 푸른 용의 기운으로 뜻하시는 모든 소원을 이루시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사진 = 이데일리DB)그는 2023년 한해를 “안팎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선을 다해 극복해나가고 있다”고 “수출, 고용을 비롯한 여러 측면에서 우리 경제가 서서히 살아나는 등 나름대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 총리는 “세계 경제의 지속적인 불확실성 속에서도 해외 시장을 크게 넓히고, 외국인 투자에서도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무엇보다 민생을 국정의 최우선에 두고 약자복지, 물가안정 등에도 범정부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외적으로 높은 신인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영국의 이코노미스트는 2023년 우리 경제성적표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2위라고 보도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다만 한 총리는 아직 경제회복의 온기를 국민 다수가 체감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한 총리는 “정부는 2024년이 ‘민생, 미래, 통합의 해’로 기록될 수 있도록 확실한 성과와 변화를 이뤄내고자 한다”며 “수출역량 강화와 내수 활성화를 통해 지난해부터 이어온 경기 회복세를 우리 경제 전반으로 확산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강력한 규제혁신으로 투자를 활성화하고, 신산업 성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자 한다”며 “물가안정과 두터운 약자복지, 사회안전망 강화에도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노동, 교육, 연금 3대 구조개혁과 인구 위기 문제에는 더욱 과감하고 결단력 있게 대응하겠다”며 “특히 법치의 근간을 바로 세우고, 투명하고 공정한 국가행정 시스템을 확립해 사회적 자본을 쌓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재난·재해로부터 국민 안전도 지킬 것을 약속했다. 다만 한 총리는 “이처럼 막중한 국가적 과제들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단합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리가 마주한 위기를 하루속히 이겨낼 수 있도록 정부를 믿고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2024.01.01 I 조용석 기자
“정례협의 월1회·인력난 해소” 오영주 장관에 각계 당부
  • “정례협의 월1회·인력난 해소” 오영주 장관에 각계 당부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2024년을 맞아 오영주 신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임명되면서 새 수장을 맞은 중소·벤처기업인과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이 현안 해결을 당부하고 나섰다. 소상공인 업계는 오 장관이 약속한 정례협의체를 1~2개월에 한 번씩 개최해줄 것을 요청했고 벤처기업계는 ‘벤처기업 성장 로드맵’ 마련을 주문했다.◇후보자 시절부터 ‘현장에서 답찾기’ 행보…이어질까오 장관은 지난달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안을 재가하면서 임기를 시작했다. 임기 시작과 동시에 오 장관은 신년사를 통해 중소·벤처기업인과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계획을 드러냈다. 후보자 시절부터 강조해온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을 재론하면서 현장과의 소통 강화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오영주 신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중소벤처기업부 페이스북)오 장관이 가장 먼저 꺼낸 키워드는 ‘소상공인 정례협의체’ 신설이다. 후보자 당시에도 가장 먼저 찾은 현장이 소상공인연합회였을 만큼 오 장관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정책에 공을 들이고 있다.소상공인 업계도 오 장관의 의지에 반색하는 모양새다.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소상공인 업종이 다양하다보니 회원사들의 목소리만 전달해도 굉장히 현안이 많다”라며 “이런 것들을 전달하려면 정례화된 간담회나 회의가 있어야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달에 한 번 하면 좋겠지만 워낙 바쁜 자리라 격달에 한 번은 간담회를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벤처·스타트업계는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체계적인 로드맵 마련을 당부했다. 국내 생태계에서 자리 잡은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진출을 모색하는 과거 방식과 달리 글로벌 시장 자체를 겨냥해 정부와 업계가 전략적 체계를 마련하자는 건의다.이정민 벤처기업협회 사무총장은 “우리 벤처·스타트업 생태계가 질적·양적으로 외연이 많이 확대됐기 때문에 체계적인 로드맵이 필요하다”라며 “벤처기업의 글로벌 스케일업 전략을 속도감 있게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중소기업계 역시 오 장관이 내세웠던 글로벌 시장 공략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저출산·고령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한국의 상황 상 내수 수요 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소기업은 수출 확대가 절실하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기업들이 살기 위해서는 해외로 나가는 수밖에 없다”면서 “오 장관이 외교관 출신이기 때문에 중소기업이 수출을 어떻게 늘려 나갈지 부분에 대한 전략을 세웠으면 한다”고 전했다.◇글로벌 스탠더드·중기부 입장 대변 기대지난 1988년 외무고시(22회)로 입부해 36년간 관료 외길을 걸어온 오 장관의 ‘경력’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중소기업계 특성상 부처간의 업무 조율이 매우 중요하다. 중기업계 관계자는 “부처 내에서 보면 중소기업 측 대변인 역할만 잘해도 큰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라며 “공무원 출신 오 장관이 부처 간 조율은 더 쉬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중소기업의 만성적인 인력난 해결을 위한 외국 인력 정책이 대표적이다. 법무부와 고용노동부가 주무 부처이지만 노동력을 외국인 근로자에게 기댈 수밖에 없는 중소기업계가 가장 절실하다. 추 본부장은 “근로시간 유연화 제도도 노동부 영역으로 맡겨둘 것이 아니라 뿌리산업 입장에서 만성적 인력난을 정부 부처 내에서 대변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왼쪽)와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사진=중소벤처기업부)외교관으로서 해외 체류 경험이 규제 개혁의 동력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오 장관은 후보자 시절 벤처기업협회를 방문해 방글라데시 등을 예로 들면서 ‘비대면 진료’의 글로벌 스탠더드를 강조하기도 했다. 벤처·스타트업계에서는 미국, 중국 등 특정 규제에 대해 시행착오를 겪은 ‘기준 국가’를 벤치마킹해 이들이 허용한 규제는 우리도 풀어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이 사무총장은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제일 놀라는 점이 우버가 안 된다는 것”이라며 “규제 영역에 있어서 글로벌 스탠더드를 따를 수 있는 콘트롤타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2024.01.01 I 김영환 기자
美 금리인상 종료 기대에…인도·베트남 뜨는 이유
  • 美 금리인상 종료 기대에…인도·베트남 뜨는 이유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하리라는 기대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신흥국으로 향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의 갈등, 경기 둔화로 중국의 투자 여건이 악화한 틈을 타 인도, 베트남 등이 대체 투자처로 부상하는 모습이다.1일 인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인도 증시 대표 지수인 니프티50은 지난해 2만7131.40에 거래를 마쳤다. 니프티50은 지난 한해 20% 넘게 상승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멈추면 달러 가치가 하락하며 신흥국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다. 과거 사례를 보면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후 완화 기조로 전환할 것이란 기대에 신흥국 외국인 증권자금 유입세는 뚜렷한 강화 흐름을 보였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연준의 금리 인상기인 지난 2015년 12월부터 2018년 12월 사이 222억5400만달러 수준이었던 신흥국 외국인 증권자금은 금리 유지기인 2018년 12월부터 2019년 6월 사이 426억7700만달러 수준으로 증가했다. 앞서 금리 인상기였던 2004년 6월부터 2006년 6월까지 228억8400만 달러 수준이었던 신흥국 외국인 증권자금은 이후 유지기인 2006년 6월 2007년 8월 사이엔 365억4100만달러 수준으로 늘어나기도 했다. 특히 인도는 6%대의 고성장세를 이어가며 중국을 대체할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인도가 2024년 6.3%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세계 성장률(2.9%)의 두 배를 웃돈다. IMF는 인도가 2028년까지 세계 경제 성장의 18%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른 신흥국과 비교해 강한 이익 증가가 고금리 기조 속에서도 인도 증시에 외국인 순매수세를 이어간 주된 요인이었다”며 “내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인도 주식시장으로 자금 유입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라고 판단했다.이 같은 매력에 인도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국내 금융상품도 쏟아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4월 니프티50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인도니프티50 ETF’와 ‘KODEX 인도Nifty50’을 각각 상장했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달 인도 핵심 산업을 이끄는 5대 대표 그룹 주식에 투자하는 ‘한국투자인도5대대표그룹펀드’를 출시했다. 인도와 함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베트남도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IMF는 베트남의 2024년 경제 성장률을 5.8%로 보고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흥국은 정책여력, 정치 상황, 대내외 건전성 등에 따라 국가별 차별화가 뚜렷하다”며 “베트남은 대외 교역 감소가 완화와 높은 자급률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반면, 그간 달러가 약세를 보일 때마다 신흥국 투자의 중심에 섰던 중국의 투자 매력도는 떨어지고 있다. 대미 금리역전 심화와 위안화 약세, 미중 갈등에 따라 지난 2022년 초부터 중국의 외국인 증권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고 국내 투자자들도 중국 시장에서 빠져나오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국내 투자자들의 중국 주식 투자금액(매수 및 매도금액)은 17억9300만달러로 전년(37억1800만달러)에 비해 절반 넘게 줄었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본질적으로 중국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로 중국 증시는 글로벌 증시 회복 국면에서 소외되고 있다”며 “반등을 위해선 경제와 산업의 광범위한 수급 불균형 해소에 대한 증거, 실효성 있는 정책 구도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4.01.01 I 원다연 기자
"속이 후련하다" 한마디에 법률봉사 11년째…마을변호사 박재성
  • "속이 후련하다" 한마디에 법률봉사 11년째…마을변호사 박재성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이거 때문에 며칠을 고민했는데 속이 후련합니다.”“상담받고 나니까 앞으로 어떻게 하면 될지 그림이 그려지네요. 감사합니다.”박재성(48·사법연수원 42기) 변호사는 만 10년 넘게 마을변호사 활동을 하면서 이같은 반응을 접할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2013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바로 법률시장에 뛰어든 새내기 변호사 박재성은 그해 6월 첫 시행을 앞두고 게시된 마을변호사 모집 공고에 무작정 지원했다. 그때만 해도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겠다’라는 기대감이 전부였지만 어느새 그는 마을변호사 제도와 함께 성장한 12년차 법조인이 됐다. 박재성 박재성법률사무소 변호사법무부는 지난 12월18일 ‘마을변호사 10주년 기념식’에서 박 변호사를 포함한 6명의 마을변호사에게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마을변호사 제도는 변호사들이 법률사각지대에 놓인 지방 읍·면·동 주민들에게 재능기부 방식으로 법률상담을 제공하는 제도다. 2013년 법무부·대한변호사협회·행정안전부 3개 기관의 협업으로 도입했다. 현재 제6기 마을변호사 1228명이 전국 1414개 읍·면·동에 배정돼 활동하고 있다.게다가 지난해는 경기 침체와 맞물려 전국적으로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속출했고 다수의 마을변호사들이 ‘전세사기 피해 임차인 법률지원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법률지원에 나섰다. 박 변호사도 그중 한명이었다.충북 청주 청주지방법원 앞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박 변호사는 “인근 대전 지역에서 전세사기 피해자가 많이 발생해 법률지원을 나갔다”며 “이미 구제를 받기 어려운 상황에 처한 분들도 많아 안타까웠지만, 서둘러 법적 조치를 취하면 소액 보증금이라도 받을 수 있는 분이 있어서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박 변호사는 2019년부터는 ‘외국인을 위한 마을변호사’ 모집에도 손을 들고 참여했다. 그는 상담 사례 중 회사에서 부당대우를 받고 집주인한테도 보증금을 떼일 위기에 처한 한 동남아시아 외국인 노동자를 도운 일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그분 사연을 쭉 듣고 나서 ‘어디 어디 찾아가시면 된다. 집주인의 주장은 법적으로 효력이 없다고 변호사가 말했다고 얘기해봐라’라고 조언을 해줬다”며 “스스로 외국인이라고 무시당해 정당한 대우를 못 받았다고 자책하다가 한국사람이 자신을 도와주는 상황에 놀라면서 고마워하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돌아봤다.박 변호사는 출범 10년을 넘긴 마을변호사 제도가 조금만 개선된다면 몇배의 효과가 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매뉴얼상 마을변호사의 역할은 상담까지고, 소송이 필요한 경우는 법률구조공단이나 대한변호사협회 산하 법률구조재단으로 안내해야 한다”며 “다시 한번 절차를 밟아야 하는 부분에 대해 번거롭고 귀찮다고 얘기하는 이들이 있다”고 전했다.이어 “마을변호사가 유료 선임의 통로로 악용되는 것이 우려돼 제한을 두는 취지는 충분히 이해한다”며 “상담자가 취약계층에 해당하고 시급하게 소송 절차를 밟아야 하는 사정이 인정되는 경우에 한해 법무부 예산이 지원되는 형태의 변화를 고려해볼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다.박 변호사는 “마을변호사 활동을 언제까지 할지 정해놓지는 않았다”면서도 “이번에 큰 상을 받으면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지난 12월 18일 마을변호사 10주년 기념식에서 이노공(왼쪽 첫번째) 법무부장관 직무대행과 박재성(왼쪽 두번째) 변호사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법무부 제공.
2024.01.01 I 성주원 기자
수도권 10명 중 6명 "집값 싸도 지방으론 안 가"
  • 수도권 10명 중 6명 "집값 싸도 지방으론 안 가"
  •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는 대한민국은 백척간두의 위기 상황이다. ‘저출산 고령화’라는 국가적 난제 탓이다. 본지는 ‘저출산 시대, 대한민국의 길을 묻다’는 주제의 연중기획으로 다양한 저출산 해법을 모색한다. 우리 사회 각 분야 출산·육아·돌봄의 모범사례의 난맥상을 소개하면서 지역소멸, 생산인구 감소, 국방력 약화 등 저출산으로 파생된 다양한 문제 역시 심도있게 다룰 예정이다. [편집자주][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1 “지방에서 직장을 잡긴 현실적으로 어렵잖아요. 서울에서 어떻게든 버텨야죠.”(4월 결혼을 앞둔 윤주성씨)2 “병원 가는 게 너무 힘들고, 수도권에서 누렸던 인프라를 어떻게 포기하겠어요. 지방으로 절대 못 가죠.”(결혼 3년 차 최서원씨)수도권에 사는 30대 부부들이 그리는 미래에 ‘지방’이 사라지고 있다. 집값을 포함한 수도권과 지방 간 소득격차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고 있는 데다, 일자리·의료 서비스 여부 등도 지방으로 주거지를 옮기는 것을 막는 큰 벽이다. ◇ “집 값·의료 중요”…지방 살이 꺼리는 30대 부부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일 이데일리와 엠앤엠전략연구소가 여론조사업체 피앰아이에 의뢰해 지난달 14일부터 일주일간 수도권에 거주하는 30대 기혼자 500명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저출산 문제와 관련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은퇴 이전에 수도권이 아닌 지방으로의 거주 이전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이 60.8%에 달했다. 고려하고 있다는 응답은 11.3%에 불과했다. 이는 수도권 아파트의 장기적인 가격 상승 전망과 더불어 수도권 및 지방의 소득 격차가 더 커질 것이라는 인식이 큰 원인으로 해석된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10년 뒤에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오를 것인가’란 질문엔 긍정적으로 전망한 이들이 61.4%에 달했고, 부정적으로 전망한 이들은 10%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간이 흐를수록 수도권과 지방의 소득 격차가 심해질 것인가’란 물음엔 긍정적으로 대답한 이가 74.9%, 부정적으로 응답한 이가 5.2%로 조사됐다.올해 4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 윤주성씨는 “부모에게 큰 지원을 받지 않는 부부가 현실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서울 빌라·오피스텔의 경우도 2~3년 전과 비교하면 상당히 올랐고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 같다”며 “지방에서 태어나 서울로 올라왔는데, 지방은 집값이 저렴하다는 이유를 제외하곤 서울에서 벗어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결혼 3년 차인 최서원(37)씨는 의료 서비스 등 인프라를 수도권을 떠나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했다. 최씨는 “내가 사는 동네에서 10~20분 만에 병원에 간다는 것은 엄청난 이점”이라며 “자식들이 갑자기 아파서 대형병원에 갈 수도 있는데 지방은 아예 행정구역을 벗어나서 이동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자식세대 미래, 긍정보단 부정적”위 기사 내용과 무관(사진=게티이미지)상황이 이렇다 보니 은퇴 이후에도 지방으로 거주 이전을 꺼리는 응답자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은퇴 후 지방으로의 거주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라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대답한 이는 29.7%, 부정적으로 응답한 이는 34.3%로 나타났다. ‘나이 들면 지방 내려가 살아야지’라는 푸념 섞인 말이 옛말이 돼 가고 있는 셈이다.경기 남양주에 거주하는 결혼 6년 차 김승모(33)씨는 은퇴 후에도 고향인 경남 창원으로 내려갈 생각이 없다고 했다. 김씨는 “창원이 대도시인데도 집값 상승 속도를 보면 서울하고 차이가 많이 난다”며 “소득 문제뿐만 아니라 은퇴 후 노인이 됐을 때 의료 서비스 등에 문제가 중요한데 지방에서 살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했다.다만, 지방에서의 여유로운 삶을 위해 지방으로 이전을 꿈꾸는 있는 이들도 있다. 결혼 2년 차로 서울 양천구에 거주하는 서진영(32)씨는 “지방이 집도 저렴해서 심적으로 여유롭게 살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있다”면서 “서울은 물가도 비싸기도 하고 앞으로 평생직장도 없다고 생각해서 서울에서의 삶의 고집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한편, 30대 부부가 바라보는 자식 세대의 미래는 부정적이었다. ‘우리 세대보다 자식 세대의 대한민국 미래가 더 밝을 것인가’란 물음엔 긍정 대답이 27.6%, 부정 대답이 44.5%로 나타났다. ‘저출산으로 자식 세대는 양질의 일자리를 더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질문에도 긍정 대답이 30.2%(부정 35.4%)에 불과했다. 결혼 6년 차로 네 살배기 아들을 둔 홍준희(35)씨는 “앞으로 인구가 없는 상태에서 부양해야 할 사람이 많아질 것으로 보여 자식들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본다”며 “국제화 시대가 가속화되면 회사들이 저렴한 가격의 외국인 노동자들을 고용할 가능성이 더 커서 양질의 일자리가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결혼 4개월 차인 백혜준(31)씨는 “AI(인공지능) 등의 역할로 예전만큼 사람이 필요하지 않으리라고 본다”면서 “결국 노동집약적인 일자리는 줄어들고 소수의 관리직만 살아남을 텐데, 그렇다면 다음 세대들이 일자리를 잡는 것은 힘들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4.01.01 I 황병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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