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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역대급 성장 지속, 매출 10조 달성 조건은 M&A”
- [샌프란시스코(미국)=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역대급 성장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확신하며, 5공장 완공과 항체약물접합체(ADC)가 원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매년 매출 성장세가 20% 규모로 성장하고 있지만, 매출 10조원 달성을 위해서는 인수합병(M&A)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의 메인 행사장인 그랜드볼룸에서 기업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프란시스 호텔 메인 행사장 그랜드볼룸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메인 발표가 진행됐다. 이날 발표에 나선 존림 대표는 “2024년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E를 통해 굳건한 성장세를 유지해 냈다”며 “2025년에도 5공장 준공 및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 개시 등을 통해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특히 그는 ‘4E(Excellence)’ 기반 생산능력,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지리적 거점 등 3대축 확장을 통한 톱티어 바이오 회사로의 도약 전략을 발표했다. 4E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선정한 임직원이 추구해야 할 가치로 △고객만족(Customer Excellence) △우수한 운영 효율(Operational Excellence) △최고 품질(Quality Excellence) △뛰어난 임직원 역량(People Excellence)을 뜻한다.◇5공장 완공, ADC 2월부터 생산 스타트존림 대표는 “2024년 수주 금액이 5조원을 돌파했고, 이에 따른 창사 이래 누적 수주액도 176억 달러(15일 기준)를 넘어섰다”며 “2024년 연 매출액도 전년 대비 15~20% 증가할 전망으로 이는 상장 연도인 2016년 매출(2946억원)의 약 15배에 달하는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쟁사를 보면 성장이 빠르지 않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이후 매년 20%씩 성장하고 있다. 우리가 성장한다는 것은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시장이 계속 커지면서 선제적인 생산시설 확장에도 나섰다. 2023년 4월 착공한 18만ℓ 규모 5공장이 4월 완공된다. 제2 바이오캠퍼스 건설도 2032년까지 마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6공장 착공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5공장과 동일 규모인 18만ℓ의 생산능력으로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96만4000ℓ로 세계 1위 수준의 ‘초격차’를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6공장 증설은 현재 검토 중으로 최종 착공 여부는 이사회 논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올해 2월부터는 지난해 12월 완공한 ADC 전용 생산시설에서 ADC 생산이 본격화된다. 항암 영역에서 주목받고 있는 ADC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1위 ADC 기업 리가켐바이오(141080)와도 손을 잡았다. 존림 대표는 “리가켐바이오와 계약은 ADC 생산 확장을 위한 것이다. 많은 기업이 ADC를 하고 있고, 협업 중이지만, 한국 기업 중에선 리가켐바이오가 가장 잘한다”며 “한국을 위해 삼성바이오는 ADC 위탁개발생산을 하고 리가켐바이오는 ADC 신약을 개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개발(CDO) 분야에서 지난해 △에스-텐시파이(S-Tensify™) △에스-에이퓨초(S-AfuCHO™) 등을 비롯해 총 5개의 신규 플랫폼 및 솔루션을 선보이며 고객 맞춤형 역량 강화를 통한 포트폴리오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의 메인 행사장인 그랜드볼룸에서 기업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생산공장 매물 검토 중...“생산시설 건설과 M&A도 필요”삼성바이오로직스는 6공장 등 추가 생산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송도 생산시설 건설과 함께 해외 생산공장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 존림 대표는 “추가 생산시설은 단기적으로는 계속 송도 지역에 건설할 예정이다. 아직은 한국에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며 “미국 생산시설 인수를 위해 10개 정도를 들여다봤다. 하지만 많은 공장들이 노후화하고, 생산 위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생산이어서 오래되고 생산만 가능한 시설은 적합하지 않다. 계속해서 해외 생산시설 매물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포트폴리오 확대 측면에서는 기존의 △항체(mAb) △완제의약품(DP) △메신저리보핵산(mRNA) 분야에서 ADC까지 생산 영역을 넓힌다. 특히 2027년을 목표로 DP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2027년 1분기까지 ADC DP 전용 라인을 마련하고, 2027년 10월에는 아시아 시장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완전히 자동화된 사전충전형주사기(PFS) 생산설비를 구축해 DP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CDO 부문에서는 ADC뿐만 아니라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등 세포·유전자치료제(CGT)와 같은 신규 모달리티 분야에서도 신속한 공급이 가능한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 프로세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지리적 거점 확대 면에서는 글로벌 상위 20곳을 넘어 40위권 기업까지 수주 범위를 확장하기 위해 일본 도쿄에도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하는 등 일본 및 아시아 고객사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존림 대표는 회사가 지속 성장 중이지만, 매출 10조원을 달성하려면 M&A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매출 성장을 위해서는 생산시설을 계속 건설해야 한다. 하지만 어느 정도 가면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제약사 및 바이오텍 성장이 이어질 것이지만 10%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또 그들 기업이 위탁생산을 100% 맡기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생산시설을 계속 짓는다는 가정하에 M&A를 해야 매출 10조원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 美서 매출 폭등 예고한 녹십자, 강달러에 미소…변수는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원화 대비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미국 매출 확장을 예고한 녹십자(006280)가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판매 대금이 달러로 지급되기 때문에 실질적 수익이 증가하는 효과로 이어져서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제공= GC녹십자)3일 업계에 따르면 녹십자는 미국 혈액원 ‘ABO 홀딩스’ 지분 100% 취득을 위한 대금 1380억원을 오는 31일까지 납부할 예정이다. 이번 지분 취득은 녹십자의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안정적인 원료 공급처 확보를 위해서다. 녹십자는 미국에서 혈장원료를 수입해 충북 오창공장에서 완제품을 제조한 후 다시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폭풍성장에 환차익 기대시장에서는 올해 녹십자의 알리글로 매출을 전년 대비 191.9% 성장한 1746억원으로 예상한다. ABO 홀딩스 인수 발표 전 시장에서 제시한 예상 매출액은 1500억원이었으나, 인수 후 상향 조정됐다. 여기다 지난해 8월 미국 내 주요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 전문약국 등과의 계약으로 처방 확대에 따른 빠른 매출 상승도 가능해졌다. 특히 녹십자가 ABO 홀딩스 지분을 취득하는 데 드는 1380억원은 환율 변동 영향을 받지 않는 고정된 액수다. 계약 당시 환율은 1428원이었으며, 이를 원화로 환산해 지급한다. 환율 변동을 반영하지 않는 특수 조항으로 녹십자는 최근의 강달러 흐름에 영향을 받지 않게 됐다. 상당한 환율 방어 효과를 거둔 셈이다. 2024년 알리글로 매출은 이미 5000만 달러(약 733억원)를 넘긴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11월까지 4700만 달러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다. 알리글로 매출은 달러로 인식되기 때문에 이를 원화로 환산할 경우 적지 않은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 1년 전인 2024년 1월 3일 환율(1299.30원)을 기준으로 지난해 목표 매출 5000만 달러를 원화로 단순 계산하면 649억5000만원이지만, 2025년 1월 3일 환율(1468.8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734억9500만원이 된다. 환율 차이로 발생하는 추가 수익만 85억4500만원이 발생하는 셈이다. 지난해 초만 해도 1300원 대였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1500원 선에 근접했다. 새해에도 글로벌 달러화 강세 분위기와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환율 상승 압력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다 올해 녹십자의 미국 매출이 전년 대비 120% 가량 성장할 것이란 점을 고려하면 환차익 규모는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녹십자는 안정적인 원료 공급처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ABO 홀딩스 인수를 추진했다. 이번 인수로 혈장분획제제의 원료 확보에서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 수직계열화가 완성됐다는 설명이다. 허은철 녹십자 대표도 2일 을사년 신년사를 통해 알리글로의 미국 안착을 높게 평가하며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관세 부과’ 불확실성은 변수다만 변수도 있다. 미국의 필수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 움직임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필수의약품 생산 자국화를 위해 관세 부과, 수입 제한 등 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 알리글로 같은 면역글로불린 제제는 FDA가 지정한 필수의약품 대상이다. 현재 대다수 의약품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필수품으로 분류돼 무관세로 미국에 수출되고 있다.녹십자 측은 이에 대해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내놨다. 현재 미국 내 혈액제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고 아직 정책 방향이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관세를 부과하면 자칫 약가 인상이나 공급 부족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ABO 홀딩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회사로, 뉴저지와 유타, 캘리포니아 등 3개 지역에 6곳의 혈액원을 운영하고 있다. 또 텍사스주에 2곳의 혈액원을 추가로 건설 중으로, 2026년 완공되면 총 8곳의 혈액원이 가동될 예정이다.알리글로는 2023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선천성 면역 결핍증에 사용되는 정맥투여용 면역글로불린 10% 제제다. 이 제품은 GC녹십자의 독자적인 ‘CEX 크로마토그래피’ 공법을 통해 제조, 혈액응고인자(FXIa) 등 불순물 검출을 최소화하는 등 기존 약물 대비 뛰어난 안전성을 강점으로 갖고 있다. 미국 내 면역글로불린 시장 규모는 104억 달러(15조3264억원)로 알려진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2조원’ CMO 수주…역대 최대 규모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새해 시작과 함께 2조원 규모의 역대 최대 규모 수주 계약을 체결하며 2025년 첫 수주 성과를 알렸다.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일 공시를 통해 유럽 소재 제약사와 2조747억원(14억1011만달러) 규모의 초대형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계약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창립 이래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해 전체 수주 금액(5조4035억원)의 40% 수준이다. 계약 기간은 2030년 12월 31일까지며, 고객사 및 제품명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자체 최대 수주 기록을 또 한번 경신했다. 지난해 10월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1조7028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지 불과 3개월여 만이다.글로벌 시장 확대 측면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1조원 규모의 ‘빅딜’을 잇따라 3건 체결하는 등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2024년 연간 수주 금액은 역대 최대규모인 5조4035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5배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곳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압도적 생산능력, 품질 경쟁력, 다수의 트랙 레코드 등 핵심 수주 경쟁력을 바탕으로 창사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176억달러(25조8000억원)를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5공장은 1~4공장의 최적 사례를 집약한 18만ℓ 규모의 생산공장으로 오는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며,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만4000ℓ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품질 측면에서는 99%의 배치(Batch)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의약품 제조·관리 전 과정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또한 2024년 12월 기준 미국 식품의약국(FDA) 41건, 유럽의약품청(EMA) 36건 등 총 340건의 글로벌 규제기관 제조 승인을 획득했으며 생산능력 확장 및 수주 증가에 따라 해마다 승인 건수를 확대 중이다. 규제기관 실사 통과율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무대에서 개최된 대규모 제약·바이오 업계 콘퍼런스에 잇따라 참석하며 경쟁력을 알리고 비즈니스 네트워킹 및 수주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13~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 중인 제약·바이오 업계 최대 규모의 투자 행사인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JPMHC)에 참가해 투자자 및 잠재 고객사와의 적극적인 미팅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차별화된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을 알리고 사업 확대를 위한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 '신동아건설발' PF 리스크 점검 나선 당국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시공능력평가순위 58위인 신동아건설이 최근 법정관리에 들어가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다시 부각될까 금융당국과 시장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융당국은 신동아건설 법정관리가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보면서도 모니터링을 강화해 취약 부분이나 금융권 영향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2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사진=연합뉴스)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신동아건설 법정관리와 관련해 건설업종의 리스크와 금융권 영향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지난 6일 신동아건설은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지난해 말 60억원 규모의 어음 상환에 실패하며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된 것으로 파악된다. 신동아건설은 2022년부터 지속된 부동산 경기 침체와 이로 인한 유동성 부족으로 경영난을 겪어왔다. 2023년 말 부채비율은 428.8%로 전년말 대비 약 80%포인트 증가했다.다만 금융권에서는 신동아건설 법정관리로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으리라 보고 있다. 신동아건설은 이미 워크아웃을 진행한 회사로 회사채 발행도 없고 사업장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신동아건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이 제2금융권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제2금융권의 신동아건설 관련 익스포저(노출액)은 총 1202억원으로 캐피털 573억원, 부동산신탁 533억원, 증권 53억원, 저축은행 43억원 등이다.캐피털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잔액이 133억원대로 줄은 것으로 알려져 영향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신탁사 역시 해당 사업장이 이미 완공돼 리스크가 미미하다. 증권업과 저축은행업권도 익스포저가 미미한 수준이라 관련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문제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고조된 불확실성으로 건설 투자 심리가 악화하고 금융사의 리스크 관리가 강화돼 건설업황이 추가로 나빠질 수 있다는 점이다.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본부장은 “작년에는 주로 100위권 밖의 건설사에서 부도·폐업 등이 발생했는데 신동아건설을 계기로 100위권 이내까지 올라온 것이다”며 “도급 순위가 비교적 상위권에 있는 회사가 추가로 더 무너지면 부동산 PF 연착륙이 다시 고비를 맞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금융당국이 지난해 1·2차 PF 사업성 평가를 시행해 금융사들은 상당 부분 부실 인식을 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것을 고려할 때 PF 부실 위험은 대출 회수를 어렵게 해 금융권 실적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동산 PF 익스포저가 많은 중소형 금융사(증권사, 캐피탈, 저축은행 등)은 이런 위험에 더 많이 노출돼 있다. 올해 부동산 PF 추가 부실에 따른 대손충당금 부담이 지속할 전망이다. 건설·부동산 업종 관련 대출 부실 지표도 심각하다.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금융업권별 건설·부동산업 기업대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현재 전체 건설업과 부동산업 대출 잔액은 각각 114조 5000억원, 512조 3000억원에 달한다. 부동산 업종의 금융권 대출 잔액은 한은이 금융업권별로 나눠 업종 대출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최대 규모다. 대출 규모뿐 아니라 부실 지표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수준이다. 특히 저축은행, 상호금융(새마을금고 제외), 보험회사, 여신전문금융회사(캐피털·카드사) 등 비은행권에서 연체율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비은행권의 건설·부동산업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지난해 3분기 기준 각각 8.94%, 6.85%로 2015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았다.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건설·부동산 업종이 각각 24.0%, 20.38%에 달했다. 부동산은 1년새 14.42% 급등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은은 최근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부실 사업장 구조조정이 적극적으로 추진되면서 부동산 PF 리스크는 완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만 지방 부동산 시장과 상가 등 비주택 부동산 시장이 부진한 만큼 관련 PF 사업장의 어려움이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 현대차 "위기 '안방'서 극복하자"…R&D 11.5조 ‘미래기술 확보’ 사활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그룹 사상 최대 규모인 24조3000억원의 국내 투자를 단행한다. 정의선 회장이 지난 6일 그룹 신년회를 통해 현 경영환경을 ‘퍼펙트 스톰(여러 악재로 인한 경제위기)’이라고 진단한 뒤 3일 만에 나온 조치다. 트럼프 2.0 행정부 출범 및 내수 시장 침체 등 악재를 돌파하기 위해 우선 ‘안방’에서 한 박자 빠른 투자 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전동화ㆍSDV 가속화 등 미래 신사업 분야 집중현대차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이니시움’. (사진=현대차)현대차그룹은 올해 차세대 제품 개발, 핵심 신기술 선점, 전동화 및 소프트웨어중심차(SDV) 가속화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투자를 집중한다고 9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연구개발(R&D)투자 11조5000억원 △경상투자 12조원 △전략투자 8000억원을 각각 집행할 계획이다.연구개발 투자는 제품 경쟁력 향상, 전동화, SDV, 수소 제품 및 원천기술 개발 등 핵심 미래 역량 확보를 위해 쓰인다. 현대차그룹은 성능과 연비가 뛰어난 하이브리드 모델과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을 앞세워 전기차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한다.전기차 신모델 개발을 꾸준히 확대하며 전동화 전환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대차는 2030년 경제형에서부터 럭셔리, 고성능까지 21개 모델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한다. 기아도 2027년까지 다양한 목적기반차(PBV)를 포함해 15개 모델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SDV 분야에서는 소프트웨어 내재화를 통해 2026년까지 차량용 고성능 전기·전자 아키텍처를 적용한 SDV 페이스 카(시제품) 개발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양산차에 확대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경상투자는 EV 전환 및 신차 대응 생산시설 확충, 제조기술 혁신, 고객체험 거점 등 인프라 보완 등에 집중한다.현대차그룹은 올해도 전기차(EV) 전용공장 건설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다. 지난해에는 기아 광명 EVO 플랜트를 가동하고 소형 전기차 EV3 생산을 시작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기아 화성 EVO 플랜트를 완공하고 고객 맞춤형 PBV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2026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현대차 울산 EV 전용공장에서는 초대형 전기 스포츠유틸차(SUV) 모델을 시작으로 다양한 차종을 양산할 계획이다.전략투자는 자율주행, SW, AI 등 핵심 미래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집행한다. 국내 순수 전기차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 외에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한 혁신적인 자동차 생산공법 도입에도 나선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울산 공장에 하이퍼캐스팅 공장을 신설한다. 하이퍼캐스팅은 차체를 통째로 제조하는 첨단 공법으로 전동화 차량 등 차세대 제품 성능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EV, SDV 전환 대응 원천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 및 수소 버스·트럭 개발, 수소충전소 구축 등 ‘HTWO(에이치투) 그리드’ 솔루션을 위한 수소 제품 및 기술 연구와 생태계 구축에 매진한다. 이 외에 신규 모빌리티 디바이스 개발, 로보틱스 비즈니스 등 신사업 다각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2025년 현대차그룹의 국내 투자를 산업군별로 분류하면, 완성차 분야 투자액이 전체 투자액의 약 67%인 16조3000억원를 차지한다. 완성차 분야 외 투자액은 8조원이다. 부품, 철강, 건설, 금융 및 기타 사업 분야에서 신사업 발굴하고 경쟁력을 제고한다.◇내수시장 침체…鄭 ‘위기극복’ 선제 투자이러한 파격적인 전방위 투자 결정에는 정 회장의 위기 극복 의지가 오롯이 담겨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 회장은 신년 메시지에서 ‘위기’라는 단어를 14번이나 언급했을 만큼 어느 때보다 위기 극복에 대한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그는 신년사에서 “예상할 수 있는 위기 요인 제거에 그치지 않고 그 배경과 콘텍스트, 역사적 흐름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위기 극복을 넘어 미래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는 135만8842대로 전년 대비 6.4% 줄어들었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14만5000대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현대차그룹의 ‘허브’인 국내 시장을 탄탄히 다진 뒤 글로벌 시장 역량 재정비까지 노린 포석으로 보인다.힌편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대내외 경영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적극적인 투자, 끊임없는 체질 개선, 변화와 혁신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지속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정의선, 올해 국내 24.3조 '통큰 투자'…역대 최대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모빌리티 혁신 허브 한국을 중심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 국내 투자에 나선다.현대자동차·기아 양재 본사. (사진=현대차그룹)현대차그룹은 9일 올해 국내에 역대 연간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2025년 현대차그룹은 이전 국내 최대인 2024년 20조4000억원 대비 19% 이상 늘어난 24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금액으로는 3조9000억원이 증가한 규모다. 현대차그룹이 올해 국내에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는 것은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지난해 현대차그룹은 경영실적을 비롯해 다양한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와 성장을 거뒀다. 그러나 올해는 그 어느때보다 돌발적인 경영환경 변수가 산재해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해법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정의선 회장은 이와 관련 올해 신년 메시지를 통해 위기에 맞서는 관점과 자세, 현대차그룹의 지속적인 체질 개선을 통한 변화와 혁신, 위기 극복 DNA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리는 항상 위기를 겪어왔고, 훌륭하게 그 위기들을 극복해 왔으며, 위기 이후 더 강해졌다“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이번 국내 최대 투자계획 발표는 고객ㆍ주주ㆍ시장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신뢰를 쌓아가려는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아울러 현대차그룹은 미래 투자의 종합적인 방향성과 성장 의지 등을 투명하게 전달함으로써 주요 그룹사의 밸류 제고뿐만 아니라 연관 산업 협력사들의 사업 계획 수립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대차그룹의 이번 연간 최대 규모 국내 투자는 경제활성화와 연관 산업의 고도화 촉진으로 전후방 산업의 동반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전동화ㆍSDV 가속화 등 미래 신사업 분야 집중디 올 뉴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차)현대차그룹의 올해 투자는 중장기 투자 방향성에 따라 차세대 제품 개발, 핵심 신기술 선점, 전동화 및 소프트웨어중심차(SDV) 가속화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집중된다. 현대차그룹은 △연구개발(R&D)투자 11조5000억원 △경상투자 12조원 △전략투자 8000억원을 각각 집행한다.연구개발 투자는 제품 경쟁력 향상, 전동화, SDV, 수소 제품 및 원천기술 개발 등 핵심 미래 역량 확보를 위해 사용된다.현대차그룹은 성능과 연비가 뛰어난 하이브리드 모델과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을 앞세워 전기차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한다.전기차 신모델 개발을 꾸준히 확대하며 전동화 전환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030년 경제형에서부터 럭셔리, 고성능까지 21개 모델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기아도 2027년까지 다양한 목적기반차(PBV)를 포함해 15개 모델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SDV 분야에서는 소프트웨어 내재화를 통해 2026년까지 차량용 고성능 전기·전자 아키텍처를 적용한 SDV 페이스 카 개발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양산차에 확대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경상투자는 EV 전환 및 신차 대응 생산시설 확충, 제조기술 혁신, 고객체험 거점 등 인프라 보완 등에 투입된다.현대차그룹은 올해도 EV 전용공장 건설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다. 지난해에는 기아 광명 EVO 플랜트를 가동하고 소형 전기차 EV3 생산을 시작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기아 화성 EVO 플랜트를 완공하고 고객 맞춤형 PBV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2026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현대차 울산 EV 전용공장에서는 초대형 SUV 전기차 모델을 시작으로 다양한 차종을 양산할 계획이다.◇자율주행·SW·AI 전략투자…제조경쟁력도 향상현대차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이니시움’. (사진=현대차)전략투자는 자율주행, SW, AI 등 핵심 미래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집행된다. 2025년 국내 투자를 산업군별로 분류하면, 완성차 분야 투자액이 전체 투자액의 약 67%인 16조3000억원를 차지한다.현대차그룹은 국내 순수 전기차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 외에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한 혁신적인 자동차 생산공법 도입에도 나선다. 이의 일환으로 현대차 울산 공장에 하이퍼캐스팅 공장을 신설한다. 하이퍼캐스팅은 차체를 통째로 제조하는 첨단 공법으로 전동화 차량 등 차세대 제품 성능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EV, SDV 전환 대응 원천기술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고,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 및 수소 버스·트럭 개발, 수소충전소 구축 등 ‘HTWO 그리드’ 솔루션을 위한 수소 제품 및 기술 연구와 생태계 구축에도 매진한다.이 외에 신규 모빌리티 디바이스 개발, 로보틱스 비즈니스 등 신사업 다각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완성차 분야 외에 부품, 철강, 건설, 금융 및 기타 사업 분야에서도 신사업 발굴, 핵심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8조원의 투자를 단행한다.부품 분야는 전동화 기술 개발 및 설비 투자, 완성차 분야의 신차 대응을 위한 생산 라인 신증설, SDV 전환, EV 및 하이브리드용 차세대 친환경 부품 개발, 전기차 모듈 신공장 구축 등을 추진한다.철강 분야는 전력비용 감축을 위한 LNG 자가발전소 건설,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한 친환경 소화설비 신설, 안전 강화 관련 투자 등에 나선다.건설 분야는 수전해 수소 생산 실증사업, 소형모듈원전, 신재생 에너지, 전기차 인프라 구축 등 신사업 발굴을 추진한다.현대차그룹은 또한 금융 분야의 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한 IT 시스템 및 인프라 개선을 추진하고, 물류 거점과 친환경 자동차 용선 확대, 차량 SW 플랫폼 관련 투자, 방산 및 철도 차량 관련 핵심 역량 확보에도 나설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대내외 경영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적극적인 투자, 끊임없는 체질 개선, 변화와 혁신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지속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펌텍코리아, 4분기 최대 실적 전망-하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하나증권은 9일 펌텍코리아(251970)에 대해 높은 기저에도 올해도 호실적을 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펌텍코리아의 4분기 연결 매출을 전년 대비 21% 증가한 877억원, 영업이익은 59% 증가한 131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상회의 요인은 기대를 상회하는 수주 증가에 기인한다”며 “K뷰티의 글로벌 수요 확대, 다양한 라인업 구축, 트랜디한 제품 개발 등으로 고객군 확대, 물량 증가 등이 나타나며 역대 최대 실적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사는 다양한 제품군과 창의적인 용기를 개발함에 따라 국내 점유율이 증가, 글로벌 고객 수가 증가하면서 동사의 지속적인 성장은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동사는 선제적으로 CAPA 투자를 단행했는데, 부국티엔씨는 PE튜브 라인을, 펌텍코리아(별도)는 4공장 증설 진행했다”며 “튜브 라인은 1월부터 가동 시작됐으며, 순차적으로 인력 확충 및 설비 증가를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어 “4공장의 경우 하반기 완공 예상된다”며 “또한 현 설비의 자동화 기기 변경 및 구축을 통해 분기마다 생산 능력을 꾸준히 향상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해 연결 실적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3700억원, 영업이익은 19% 증가한 575억원으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점유율 확대와 글로벌 물량 증가, 생산 능력 확대로 높은 기저에도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