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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후 헬기 오르다 '추락사'…산림청 대원, 오늘 현충원 안장
  • 구조 후 헬기 오르다 '추락사'…산림청 대원, 오늘 현충원 안장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설악산에서 낙상환자 구조 작업을 마친 뒤 헬기에 올라가던 중 추락해 숨진 30대 구조대원이 오늘 현충원에 안장된다.설악산에서 구조작업 후 헬기에서 추락한 고(故) 이영도 대원을 추모하는 글.(사진=산림청 홈페이지)산림청 등에 따르면 산림항공본부 강릉산림항공관리소 소속 공중진화대원 고(故) 이영도 대원(32)의 안장식이 6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된다.이 대원은 지난 3일 오후 강원 인제군 북면 설악산 수렴동 계곡 인근 상공에서 25m 아래로 추락했다. 당시 이 대원은 낙상환자를 구조한 뒤 호이스트(로프)를 이용해 헬기에 오르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사고로 그는 복합골절 등 중상을 입고 헬기를 통해 경기 의정부 소재 대형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같은 날 오후 7시 40분께 숨졌다.산림청은 이 대원을 순직 처리했으며, 이날 오전 9시 강원 태백고원체육관에서 이 대원의 영결식을 산림청장(葬)으로 진행한다.유족 측은 사고 직후 적절한 응급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골든타임을 놓친 것이 주요 사망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대원을 방치한 상태로 낙상환자를 먼저 이송한 뒤에야 구조 작업이 이뤄진 점 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산림청은 당초 해당 사고가 안전벨트 역할을 하는 하네스가 풀리면서 벌어졌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이 대원 구조작업을 벌인 소방대원이 응급처치를 위해 직접 하네스를 풀었다고 진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찰은 추락 원인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경찰은 헬기 조종석에 찍힌 사고 당일 영상 분석과 함께 당시 헬기 안에 탑승해 있던 구조팀장 등 진술을 토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2025.01.06 I 채나연 기자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처음 듣네요"…자영업자 혼란
  •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처음 듣네요"…자영업자 혼란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그런 걸(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의무화) 할 거면 미리 공문을 보내주던가 우리에게도 준비할 시간을 줘야죠. 전 오늘 처음 들었어요.”서울 용산구에서 5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카페를 운영 중인 황모(55) 씨는 황당하다고 했다. 그는 “인건비가 해마다 올라 키오스크를 구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새로운 제도를 시행하는 데 공유받은 내용이 없다”고 했다. 용산구에서 3층짜리 카페를 운영하는 이학근(53) 씨도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의무화 소식을 듣고는 “구청에서 따로 공문도 없었고 오늘 처음 듣는다”며 “새로운 제도를 시행하려면 미리 알려주는 절차가 필요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황씨와 이씨 모두 매장 안에 일반 키오스크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시행 한 달도 안남았는데…현장은 ‘모르쇠’10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의무 설치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지만 현장에서는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미흡한 홍보로 자영업자들의 위법사례만 늘어나 혼란이 불가피하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5일 업계에 따르면 키오스크를 사용하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뿐만 아니라 키오스크 중개 판매업자도 해당 법의 시행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키오스크 판매업자 A씨는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를 매입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았다”며 “아직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납품은 이뤄지지 않았고 문의도 없다”고 했다.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장애인차별금지법) 및 동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오는 28일부터 50㎡(15평) 이상 100인 미만 사업장에서 키오스크를 신규 도입할 때에는 사회적 약자가 이용 가능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를 도입해야 한다. 기존에 일반 키오스크를 사용하는 사업장도 내년 1월28일까지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로 교체해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시정명령을 거쳐 최대 3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도입에 관해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키오스크를 활용하는 소상공 40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소상공인 키오스크 활용현황 및 정책발굴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5.6%가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의무화와 관련된 장애인차별금지법 개정안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일선 현장의 인식 부족은 가뜩이나 어려운 소상공인에 또 다른 어려움이 될 수 있다. 예컨대 오는 28일 이전에 키오스크를 신규 도입하는 소상공인은 일반 키오스크를 도입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개정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따라 새로 도입한 일반 키오스크를 1년 후에는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로 교체해야 해서 이중으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지난 10월7일 한 시민이 패스트푸즈점 키오스크 앞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있다.(사진=김세연기자)◇규정만 존재…미준수 시 페널티 절차 모호더 큰 문제는 배리어프리 키오스크에 관한 규정만 있을 뿐 해당 규정을 준수하지 않아도 실제 사업장에 법적 제재를 가할 수단이 불분명하다는 점이다.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령에 따르면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는 △시각장애인이 감지할 수 있도록 다른 바닥과 구분되는 재질의 바닥재 설치 △무인정보단말기 전면에 점자블록 또는 음성안내장치 설치 등 다수의 기준을 과기정통부의 고시를 준수하면서 설치해야 한다.하지만 해당 기준을 준수하지 않더라도 이를 점검하고 시정하는 주체가 모호하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배리어프리 키오스크의 기술 기준을 충족하면 검증서를 발급한다”며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는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따른 조치이므로 복지부 소관”이라고 설명했다.장애인차별금지법 소관부처인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배리어프리 키오스크가 과기정통부의 기준을 준수했는지 여부는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판단하는 것”이라며 “2023년 제도 시행에 따른 순회 설명회를 했지만 올해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인권위는 “우리는 권고 수위나 차별 정도를 판정하는 것이지 키오스크가 기술기준을 준수했는지 판단하지는 않는다”고 했다.관련 주체들이 점검 책임을 미루는 탓에 장애인의 생활권 보장을 위한 제정한 기준이 명분에 그친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박유빈 법무법인 교연 변호사는 “어떤 제도가 실효성 있게 시행되려면 관련 기관들의 유기적인 협업이 중요하다”며 “서로 책임을 미루게 되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법적 근거나 절차가 모호해질 뿐만 아니라 제도의 효용성도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5.01.06 I 김세연 기자
“한·중 관계 개선 지속돼야, 정치 환경 안정 우선”
  • “한·중 관계 개선 지속돼야, 정치 환경 안정 우선”
  • 한팡밍 차하얼학회 회장이 지난달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이데일리와 신년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지난해 5월 한·중·일 정상회의 이후 한·중 관계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앞으로 양국 경제·무역 교류가 순조롭게 발전하려면 안정적 정치 환경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라도 한국 내 국정 운영에 대해 조속한 합의가 이뤄지길 바란다.”중국 외교·국제관계 싱크탱크인 차하얼학회의 한팡밍 회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한·중은 활발한 공공외교, 각계각층 교류를 통해 상호 이해와 우정을 증진해야 한다”며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차하얼학회는 중국공산당의 지원을 받는 외교단체로 한국정치인들과도 교류가 활발하다.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외사위원회 부주임(차관급)을 지낸 한 회장이 2009년 설립했다. 추궈홍 전 주한 중국대사 등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한국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한 회장은 “독립적인 싱크탱크지만 한반도와 미국, 일본, 동북아 문제와 관련해 중국 정부 외교정책에 일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몇 년간 한국과 중국의 관계는 악화했지만 지난해 양국 정상회담 등으로 개선의 계기를 마련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한국에 대한 무비자 정책을 시행했고 우리도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비자 면제 검토에 들어갔다.한 회장은 “경제 분야는 물론 더 많은 한국 문화 상품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한류 문화가 점진적으로 회복해 중국인, 특히 젊은층 기대에 부응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한·중 관계 개선을 위해선 현재 한국의 정치 환경이 안정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 회장은 한국의 탄핵 사태와 관련해 “내정 문제이므로 우리가 관여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한국의) 상황이 계속 악화하면 정치·경제는 물론 한반도 안보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그는 “오늘날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와 권리의식이 매우 성숙해졌다”며 “여야가 조속히 국정 운영 합의에 도달해 사회가 조속히 안정되고 국민 정서가 진정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올해 중국 대외 환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은 미국의 2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이다. 한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가장 큰 불확실성은 그가 무엇을 할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라면서도 “미국이 중국을 억압하더라도 중국은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자신했다.다만 그는 “중국과 미국은 더 많은 협력의 여지가 있다”며 “양측이 상황을 잘 통제하고 선을 넘지 않는 한 더 큰 혼란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 취임 직후 당장 북한과 직접 접촉할 가능성은 적다고 봤다. 트럼프 당선인은 과거 재임 시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비핵화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한 회장은 “이달 20일 대통령 취임 후 우크라이나 문제 등 우선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며 “세계 10위권인 한국의 경제 영향력과 중국의 동북아 영향력이 있어 (미국이) 북한과 일방적 거래를 성사시키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5.01.05 I 이명철 기자
尹체포영장 기한 내일까지…공수처, 5일 재시도하나
  • 尹체포영장 기한 내일까지…공수처, 5일 재시도하나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지난 4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협조 요청 공문을 재차 발송한 가운데 오늘(5일) 체포영장 재집행에 나설지 주목된다. 영장 재집행 대신 구속영장을 곧바로 청구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거론된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수처가 영장 유효시한(6일) 내 재집행에 실패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재이첩해야 한다며 공수처의 신속한 재집행을 압박하고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중지된 지난 3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공수처에 관계자들이 출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5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전날 오후 5시경 최 권한대행에게 대통령 경호처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하지 않도록 협조해달라는 내용의 전자 공문을 보냈다. 지난 1일 첫 공문 발송에 이은 재발송으로, 체포영장 재집행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경호처에 대한 지휘 권한을 보유하고 있는 최상목 대통령권한대행은 공수처의 공문에 대해 회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공수처는 지난 3일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한지 약 5시간30분만에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현장 상황을 고려하면 경호처 공무원들의 경호가 지속되는 한 영장집행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공수처는 또 원활한 재집행을 위해 박종준 경호처장과 김성훈 경호처 차장을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로 입건하고 4일 출석할 것을 요구했으나 이들은 끝내 불응했다. 이에 박 처장에게는 오는 7일 오전 10시까지, 김 차장에게는 8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는 2차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이대환·차정현 부장검사를 비롯한 공수처 수사팀은 4일 대부분 출근해 향후 조치 방향 등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승 공수처 차장은 영장 재집행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알려드릴 수 있는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공수처는 체포영장 유효기간인 6일 전까지 영장 집행을 재시도하는 방안을 경찰과 협의해왔다. 지난 3일 첫 시도에서 공수처와 경찰 인력이 약 100명 규모로 대통령실 측 인력의 절반에 그쳤던 만큼, 경찰 기동대 보강 투입 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공수처는 이미 윤 대통령 조사를 위해 100페이지가 넘는 질문지를 준비했으며, 차정현 수사4부장검사와 이대환 공수처 비상계엄 TF 팀장이 교대로 조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체포 시에는 정부과천청사 영상조사실에서 48시간 동안 조사를 진행하고, 조사 외 시간에는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 구금할 예정이다.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의 집행에 나섰다. 지난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공수처는 지난 3일 영장 집행 과정에서 경호처 직원과 군인 200여명의 저지에 막혔다. 버스와 승용차 10대 이상이 길을 막았고, 일부 경호처 직원들은 개인 화기까지 소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치 과정에서 크고 작은 몸싸움도 발생했다.공수처는 체포영장 집행이 계속 불발될 경우 구속영장 청구도 검토 중이다. 체포영장이 수사에 필요한 진술 확보를 목적으로 판사가 형식적 요건만 심사해 발부하는 것과 달리, 구속영장은 검찰과 피의자 양측 의견을 모두 청취한 뒤 판사가 결정한다. 따라서 구속영장이 발부된다는 것은 혐의의 상당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 배진한 변호사는 “체포영장이든 구속영장이든 정당한 집행에 대해서는 다 받고 밝힐 것”이라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등의 절차에 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다만 구속영장이 발부되더라도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경호처의 경호를 받는 윤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는 난항이 예상된다. 2004년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의 사례처럼, 피의자 측 저항으로 구속영장 집행이 불발된 전례도 있다.한편 전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공수처가 경찰 등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재이첩해야 한다는 의견 등이 나왔다. 재이첩 기관과 관련해서는 ‘경찰’이 중론이었지만 특별수사본부 또는 합동수사본부 등 새로운 기관을 만들어 재이첩하자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6일까지 평가받을 만한 게 없다면 당연히 재이첩 요구가 봇물 터질 듯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재이첩 논의를 심화하지 말고 일단 6일까지 집행이 이뤄지도록 최대한 공수처에 요구하자는 것이 최우선 입장”이라고 설명했다.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내란수괴 체포구속’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5.01.05 I 성주원 기자
"대규모 탈북 징후"…군 수뇌부, 북한도발 핑계로 계엄병력 마련
  • "대규모 탈북 징후"…군 수뇌부, 북한도발 핑계로 계엄병력 마련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에서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는 군 수뇌부가 북한 도발이나 대규모 탈북 등 북한 관련 대응을 근거로 병력을 동원한 정황이 드러났다.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이후 서울 여의도 국회 내부로 진입한 계엄군.(사진=뉴시스)4일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실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김 전 장관 공소장을 통해 이같은 정황이 확인됐다. 공소장에 따르면, 곽종근 육군특수전사령관은 계엄 이틀 전인 지난달 1일 북한 도발 가능성을 언급하며 공수여단장들에게 출동 대비 태세를 갖추도록 지시했다. 곽 사령관의 이 같은 행보는 김 전 장관으로부터 비상계엄 시 국회 등 주요 기관 장악 명령을 받은 데 따른 후속 조치였다.곽 사령관은 707특수임무단에도 “북한과 동조 세력의 서울 도발 가능성이 포착됐다”며 진압 작전 준비를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707특임단은 계엄 선포 후 국회의사당 유리창을 깨고 내부로 진입한 부대다.공소장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일 김 전 장관의 비화폰으로 전화를 걸어 “며칠 이후로 준비되면 보자”고 말하자 곽 사령관이 “알겠습니다”라고 답한 사실이 기록됐다.통화 직후 김 전 장관도 같은 번호로 연락해 “깜짝 놀랐지. 내일 보자”라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국군정보사령부의 선거관리위원회 병력 배치도 북한 관련 명분이 제시됐다. 검찰에 따르면 문상호 정보사령관은 계엄 선포 50일 전인 지난해 10월 14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으로부터 ‘대규모 탈북 징후’를 근거로 극비 임무 병력 준비 지시를 받았다. 문 사령관은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해 12월3일 점심 무렵에는 ‘오늘 저녁 9시께 정부과천청사 일대에서 대기하라’는 노 전 사령관의 전화를 받기도 했다. 실제로 문 사령관은 ‘전투복에 야전 상의, 전투 조끼, 전투모, 권총 휴대, 실탄 인당 10발 정도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도 작년 11월부터 북한의 오물 풍선 도발을 언급하며 방첩사 간부들에게 비상 대기 태세를 지시했다. 계엄 당일 오전에도 같은 지시를 내리면서 ‘북한 쓰레기 풍선 상황이 심각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 사령관이 지휘한 방첩사 병력은 여야 대표 등 주요 인사 체포조로 꾸려져 계엄 당시 국회, 선관위 등으로 출동했다.
2025.01.04 I 채나연 기자
“尹체포”vs“탄핵 무효”…차분한 분위기 속 열린 탄핵 찬반집회
  • “尹체포”vs“탄핵 무효”…차분한 분위기 속 열린 탄핵 찬반집회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서울 광화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을 주장하는 집회와 원천무효를 주장하는 새해 첫 주말집회가 열렸다. 이날 열린 집회는 지난달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첫 집회로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이 개최한 5차 시민대행진에서 참가자들이 제주항공 참사 추모를 위한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비상행동)은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5차 범시민대행진’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한편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명복을 빌었다. 그간 신나는 케이팝 음악과 화려한 응원봉이 있었던 집회 현장은 차분한 민중가요와 추모 리본이 붙은 응원봉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집회 현장 곳곳에는 제주항공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추모의벽’이 세워지기도 했다.이들은 본격적 집회 전 대규모 묵념을 통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일부 참석자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모자에 검정 근조리본을 단 강솔지(34)씨는 “제주항공 참사 이후 마음이 좋지 않아 이렇게 근조 리본을 달고 나왔다”며 “매주 집회에 왔었는데 오늘은 참사 이후 첫 집회라 마음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이날 집회에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인 김종기 재난참사피해자연대 대표가 마이크를 잡았다. 김 대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촛불과 횃불로 박근혜 정권을 끌어내렸지만 새누리당은 국민의힘으로 바뀌고 박근혜에서 윤석열로 바뀌었다”며 “이태원 참사로 159명의 젊은이들이 희생됐고 제주항공 참사로 179명의 안타까운 소중한 생명이 또 희생됐다. 그럼에도 윤석열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외면하고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우리 생명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꺼지지 않는 빛, 탄핵봉을 들어야 한다”며 “지금은 비롯 춥고 힘들지만 그래야 머지 않는 따뜻한 봄날에 우리가 원하는 생명과 안전이 지켜지는 나라,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탄핵을 마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전날 무위로 돌아간 공조수사본부(공조본)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도 있었다. 비상행동 공동의장단인 이호림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집행위원은 “검찰총장 경력을 발판으로 대통령이 된 자가 경호처를 방패막이 삼아 관저에 숨어 적법한 영장 집행에 응하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파면되고 즉각 체포, 구속돼야 우리는 일상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꼬집었다.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인근에서 ‘주사파 척결, 자유민주주의 수호’ 국민혁명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에서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의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전날 공조본의 체포영장 집행이 실패한 것을 ‘보수세력의 승리’로 정의했다. 전광훈 목사는 “전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한남동 관저로 진격해 윤 대통령을 체포하려 했지만 결국 우리 때문에 좌절됐다”며 “헌법이 최고이지만 국민의 저항권이 최고의 권위”라며 참석자들을 독려했다.이날 발언에 나선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12·3 비상계엄은 부정선거를 수사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였다고 주장했다. 민 전 의원은 “지금 각급 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자들은 모두 판사이기 때문에 검찰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해도 서명하지 않는다”며 “그래서 고심 끝에 나온 것이 계엄이다. 그 의로운 행위를 내란이라고 하면서 탄핵이라고 말한다. 부정선거는 사형으로 다스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날 집회를 마친 보수단체는 대통령 관저가 있는 한남동으로 이동해 공조본의 2차 체포영장 집행을 규탄하는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2025.01.04 I 김형환 기자
국토부 "조종실 음성기록장치 녹취록 작성 오늘 완료"(종합)
  • 국토부 "조종실 음성기록장치 녹취록 작성 오늘 완료"(종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일주일 만에 희생자 179명 전원이 신원확인을 완료하고 가족들 품으로 돌아간다. 참사 원인 규명의 단서가 될 블랙박스 녹취록 작성도 4일 중 마무리될 전망이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7일째인 4일 오전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에서 국과수, 경찰과학수사대 관계자 및 소방대원들이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토교통부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사망자 179명 전원 신원확인을 완료하고 70명은 장례식장으로 이송, 109명은 임시안치소에 안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늘(4일) 오후 전원 인도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수습본부는 전날 오후 5시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179명의 DNA 분석을 마쳤다. 이날 오전 중 재구성 작업을 완료하면 최종 확인과 자료 정리 등을 거쳐 전원 인도가 가능할 전망이다.국토부는 또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전날 항공기 엔진 1기를 인양해 격납고 보관했으며, 이날 나머지 엔진 인양과 꼬리날개·랜딩기어 조사를 사고현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조종실음성기록장치(CVR) 녹취록 작성은 이날 중 완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비행기록장치(FDR)는 포장 등 미국 이송 준비 과정에 있으며 오는 6일 사조위에서 2명이 출국할 예정이다. 특별안전점검에도 나섰다. 사고 동일 기종인 보잉737-800를 운영하고 있는 제주항공(39대), 진에어(19대), 티웨이항공(27대), 이스타항공(10대), 에어인천(4대), 대한항공(2대)을 대상으로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정비분야 특별안전 점검을 진행 중이다. 국토부는 발견된 문제점은 즉시 시정하고 정비인력 확충 등 개선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전국 공항의 활주로 주변 항행안전시설 특별점검도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펼치는 한편 한편 항공사별 자체 안전강화대책 이행에 대한 수시점검도 진행 중이다. 참사 현장에 남겨진 희생자 유류품 확인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유가족들은 현재 희생자의 시신과 유류품 등을 인도 받아 장례에 들어가기 위해 각자 생업을 포기한 채 사고 당일부터 7일째 무안공항 현장에 머물러 왔다.상황지원센터에선 합동분향소 운영 연장, 화장장 운영 연장, 유가족 긴급 생계비 지원, 유가족 긴급돌봄서비스 제공 등 유가족 지원을 강화한다. 또한 주말 강설대비 무안공항·분향소 인근 도로 제설대책 수립, 유가족 지원사항 안내서 제작·배포 및 유가족 대상 안내할 계획이다.국토부는 “정부 지원과 보상 전 법률상의 상속권자·보상권자 검토, 상속·보상금 우선순위 등에 대한 법률구조공단의 유가족 법률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탑승자 181명(승무원 6명·승객 175명) 중 179명이 숨졌다.
2025.01.04 I 양지윤 기자
유족대표, ‘가짜 유족’ 주장 게시물에 첫 고소…"멈춰달라"
  • 유족대표, ‘가짜 유족’ 주장 게시물에 첫 고소…"멈춰달라"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박한신 제주항공 참사 유족대표단 대표가 자신을 ‘가짜 유족’ 등으로 지칭하며 비난한 이들을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박한신 유가족협의회 대표가 2일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광주지방변호사회 법률지원단 소속 변호사 10인은 3일 “희생자와 유족을 악의적으로 비난·모욕하고, 명예 훼손한 이들에 대해 오늘 첫 고소장을 접수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법적 조치에 나섰다”고 밝혔다.첫 형사 고소를 제기한 박 대표는 이번 제주항공 참사로 남동생을 잃어 유족 대표로 활동 중이다. 앞서 온라인상에서는 박 대표를 두고 ‘가짜 유족’, ‘민주당 권리당원’ 등으로 지칭하며 허위 사실로 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이 확산했다.박 대표와 변호사들은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모욕과 비하를 멈춰달라”며 “모욕죄와 명예훼손죄는 피해자의 처벌 의사가 있어야 처벌할 수 있어 이제서야 대응하게 됐다”며 “다음 주부터 다른 유족들의 사례와 희생자에 대한 사자명예훼손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고소·고발하겠다”고 밝혔다.변호사들은 “사회적 참사 피해자들의 유족을 비난하는 것은 너무 가혹한 일이다”며 “슬픔과 애통함에 괴로워하는 유족을 두 번 죽이는 피고소인들의 인면수심의 행태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이어 이번 고소는 처벌이 목적이 아니라 악의적인 사람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경종을 울리기 위한 조치“라며 ”인터넷에서 허위 사실이 유포되는 것에 현혹되지 말고, 팩트 체크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반드시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한편 경찰은 앞서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향한 악성 온라인 게시글이 확산하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관련 악성 게시글 전담 수사팀’을 꾸렸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참사 희생자와 유족 관련 게재된 모욕성 게시글 및 악성 유튜브 영상 총 70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전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 중 6건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했다. 이 중 3건에 대해서는 영장이 집행됐고, 나머지 3건은 현재 법원의 영장 발부를 기다리고 있다.전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희생자나 유가족을 비하하는 게시글에 대해 유족들이 현장에서 즉시 신고가 가능하도록 ‘현장 신고센터’를 설치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2025.01.03 I 채나연 기자
KBS, 문화재 훼손 다시 한번 사과 "가이드라인 만들 것"
  • KBS, 문화재 훼손 다시 한번 사과 "가이드라인 만들 것"[공식]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KBS 측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병산서원을 훼손한 것을 다시 한번 사과했다.KBS 측은 3일 “경상북도 안동시에 위치한 병산서원에서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촬영 중에 문화재를 훼손한 사안과 관련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다시 한번 사과문을 발표했다.이어 “KBS는 오늘 안동 병산서원에 드라마센터장과 책임 프로듀서를 급파해 현장 상황을 파악한 결과, 기존에 나 있던 못자국 10여 곳에 소품을 매달기 위해 새로 못을 넣어 고정하며 압력을 가했던 사실을 확인했다”며 “제작팀이 못을 넣었던 곳은 병산서원 만대루 기둥 보머리 8곳과 동재 보머리 2곳 등 10여 곳으로, 현재 일부 언론이 보도한 ‘만대루 기둥 못자국’ 사진과는 관련이 없는 곳이다. 기존에 못자국이 있는 곳이더라도 새로 못을 넣어 압력을 가한 행위는 문화재 훼손에 해당됨으로 이 사안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설명했다.KBS 측은 “촬영과정에서 제작팀은 소품을 거는 것이 가능한 위치인지를 사전에 병산서원을 관리하고 있는 별유사님께 검토를 받았고, 별유사님 입회하에 촬영을 시작했음을 알려드린다”며 “KBS는 경찰 수사 및 안동시와 국가유산청 조사를 지켜보며 그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또한 향후 훼손된 부분의 복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또한 드라마 외주제작사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병산서원의 소중한 가치를 알리는 교육을 실시하고, 향후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며 “가이드라인에는 문화재와 사적지, 유적지에서 촬영을 진행할 경우 문화재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거나 전문가 입회 하에 촬영을 진행하는 내용 등을 담겠다. 드라마 촬영 중 벌어진 문화재 훼손으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와 실망을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수사기관과 관계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지난달 30일 ‘남주의 첫날밤’ 제작팀은 촬영 장소로 병산서원을 대여해 촬영을 하던 도중 소품인 모형 초롱을 나무 기둥에 매달기 위해 못을 박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동시는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로부터 국가유산 훼손 신고를 접수받은 뒤 병산서원 현장 점검에 나섰고 훼손 사실을 확인했다.안동시 문화유산과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촬영 허가 신청 때 촬영 장소에 대한 추가 설치 논의가 없었고 허가 조항에는 ‘훼손금지’가 명시돼 있었다”며 “그럼에도 제작팀에서 드라마 촬영에 필요한 소품을 마음대로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민원인 연락을 받고 현장을 찾아 해당 소품을 철거 조치했다. 외관상 3㎜ 길이의 못 다섯 개를 박은 것으로 보인다”며 “국가유산청과 협의해 훼손된 부분에 대한 복구 조치를 할 예정이며 드라마 촬영팀에 대해선 행정조치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병산서원은 류성룡(1593~1598)의 학문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만든 서원으로 1978년 사적 제260호로 지정됐다. 2010년 ‘한국의 역사마을 : 하회와 안동’, 2019년 ‘한국의 서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2025.01.03 I 김가영 기자
혁신당 "공수처 무능, 경호처 무도, 최상목 무책임해"
  • 혁신당 "공수처 무능, 경호처 무도, 최상목 무책임해"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된 가운데, 조국혁신당은 “공수처는 무능했고, 경호처는 무도했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는 무책임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등 혁신당 의원들이 3일 국가수사본부에 윤석열 대통령,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조국혁신당)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내란 사태 종식을 염원하는 국민 앞에 귀하들 모두 죄인”이라고 꼬집었다.김 대행은 “최 부총리는 대통령 권한을 제대로 대행해 공수처에 영장 집행 즉각 재개를 지시하고, 대통령 관저를 지키도록 지시한 경호처장 등을 즉각 파면하라”며 “이를 하지 않으면 혁신당은 귀하를 탄핵하고 고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김 대행은 이어 공수처를 겨냥해 “제대로 준비를 못 해가서 빈손으로 나오는 걸 전 국민이 봤다, 자꾸 공수표를 날리면 국민의 분노는 공수처를 향할 것”이라며 “인력과 작전 능력이 부족하면 경찰의 도움을 받고 다음에는 반드시 윤석열을 체포하라”고 당부했다.그러면서 “경호처는 오늘부로 내란 소굴을 지키는 괴물이 됐다”며 “지휘부는 앞으로 영어의 몸이 될 준비를 하고, 부당한 명령을 따른 경호처 직원들도 죄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2025.01.03 I 이배운 기자
제주항공 "유가족들과 장례비, 조의금 지원 협의"
  • 제주항공 "유가족들과 장례비, 조의금 지원 협의"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제주항공(089590)은 무안국제공항 참사와 관련해 유가족들과 장례비, 조의금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3일 오후 2시 30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6차 브리핑에서 “장례비 지원과 조의금 지원에 관해 유족들과 협의했다”며 “지급 절차와 방식 등에 대해 개별적으로 안내해 신속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제주항공 측은 개별 지급 규모에 대해서는 향후 협의절차가 마무리돼도 공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송 본부장은 “개별 보험금을 비롯해 지원 규모 등에 대해서는 아직 협의된 바가 없다”면서 “향후 협의절차가 마무리돼도 공개할 수 없는 점을 미리 양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항공 측에 따르면 2일 희생자 4명의 발인이 엄수됐고, 이날은 희생자 6명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됐다. 송 본부장은 “오늘 오전 기준으로 4구의 시신이 가족에게 인도돼 모두 46구의 시신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면서 “거듭 희생자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송 본부장은 끝으로 “다시 한 번 사고 희생자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수습 과정에서 많은 분들의 말씀을 더 경청하고 주의를 깊게 살펴 여러분들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1.03 I 이윤화 기자
"尹체포 막는데 의무복무 병사들을"..국방부 '모르쇠'
  • "尹체포 막는데 의무복무 병사들을"..국방부 '모르쇠'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3일 대통령경호처와 대치하다 윤석열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을 중단한 가운데, 이를 저지하는데 동원된 군 부대에 관심을 쏠린다. 대통령 관저의 경호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제55경비단은 병역의무 이행을 위해 입대한 병사들 중심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이 체포영장 집행을 막아설 경우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체포하거나 법에 따라 처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 일부 군인 공무집행방해 입건 검토55경비단 병력들은 이날 오전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서울 한남동 관저를 찾은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들의 관저 진입을 저지했다. 지휘관 명령에 따라 움직인 병사들이 자칫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형사처벌 위험까지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실제로 일부 군 병력과 몸싸움을 벌였던 경찰은 채증 자료를 바탕으로 입건 여부를 추후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한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공수처 직원들과 경찰이 정문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국방부는 군 병력이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는데 동원된 것에 대해 대통령경호처 소관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다. 군의 지휘계통에 따른 임무 수행이 아니라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관저 외곽경비를 지원하는 군 병력(55경비단)은 경호처가 통제한다”며 “정확한 상황은 국방부가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군 병력과 공수처 간 충돌은 지난달 31일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이 발부됐을 때부터 예고됐던 것이지만 손놓고 있었다는 얘기다.게다가 국방부 관계자는 ‘의무복무 중인 병사들이 형사처벌 대상이 되는 행위에 투입됐다’는 지적에 대해 “불법적 상황에 투입됐는지는 근거를 확인해야 할 것 같다”며 “오늘 현장에서 벌어진 상황은 국방부가 명확히 모르고 있다”고 했다. 국방부는 경호처와 사전 협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확인해보겠다”고만 답했다.◇김용현, 군·경 지휘·감독하는 경호처장 추진청와대 시절 대통령 관저 외곽 경비는 경찰인 101경비단이 맡았었다. 하지만 대통령실을 서울 용산으로 옮기면서 한남동으로 대통령 관저도 이전해 관저 외곽 경비 임무는 제55경비단이 맡게 됐다. 이들은 대통령경호처 파견 병력이지만, 이들에 대한 지휘·감독은 국방부 및 합참, 수방사의 협조를 받아야 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의 집행에 나선 가운데,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과거 김용현 처장 시절 대통령경호처는 경호 작전 과정에서 군과 경찰을 직접 지휘하기 위해 사상 유례없는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대통령경호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했다. 대통령경호법이 1963년 제정된 이래 경호처장이 군·경을 직접 통솔하도록 권한을 준 적이 없었다. 대통령경호처의 권한 강화에 대해 국회와 언론의 비판이 이어졌고, 결국 ‘경호처장은 필요한 경우 관계기관의 장과 협의해 경호구역에서의 경호업무를 지원하는 인력·시설·장비 등에 관한 사항을 조정할 수 있다’는 수준의 문구만 추가됐다. 대통령령인 ‘대통령경호안전대책위원회규정’에서도 대통령경호처장이 안전대책활동에 관한 전반적인 업무를 총괄하도록 했지만, 군 관련해서는 합참 작전본부 소속 장성 1명과 국군방첩사령부 소속 장성급 1명, 수방사 참모장과 ‘협조’를 규정하고 있다. 즉, 대통령경호처는 수방사 소속 55경비단 병력 운용을 위해 군 당국의 협조를 얻어야 하고, 군 당국은 이들 파견 병력에 대한 인사 조치를 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군법무관 출신의 김경호 변호사는 “55경비단의 경호처 파견은 법률상·행정상 인사 조치에 해당한다”면서 “수방사령관 대리는 작전통제권을 경호처에 위임했더라도, 인사권까지 경호처에 넘긴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필요하면 파견을 해제하고 부대원을 복귀 명령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법원의 영장 집행을 방해하는 것은 형법상 공무집행방해 등 명백히 위법”이라면서 “경호처 지휘가 그런 불법행위를 명령한다면 이는 명백한 위법 명령”이라고 지적했다.
2025.01.03 I 김관용 기자
“尹 지키자” 정오 지나자 6천명까지 결집한 지지자들
  • “尹 지키자” 정오 지나자 6천명까지 결집한 지지자들
  • [이데일리 이영민 박순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를 둘러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호처의 대치가 오후까지 이어지고 있다. 관저 밖에는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한 수천명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리며 혼란스러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3일 오후 12시 30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체포반대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오전 9시 30분쯤 경찰 비공식 추산 1200명이던 참가자들은 3시간 만에 6000명 가까이 불어났다, 이들은 ‘불법영장 원천무효’, ‘부정선거 검증하라’와 같은 손피켓을 들고 “경찰과 공수처에는 대통령을 체포할 권한이 없다”며 “이재명과 공수처 같은 부당한 자들을 체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공수처 수사팀 차량은 이날 오전 7시 21분쯤 대통령 관저 앞에 도착했다. 공수처 비상계엄 태스크포스(TF) 팀장인 이대환 수사3부 부장검사와 수사팀은 오전 8시 2분쯤 바리게이트 안으로 진입했지만 박종준 경호처장이 경호법과 경호구역을 이유로 수색을 불허하면서 4시간 넘게 대치가 지속되고 있다. 현재 관저 인근에는 체포영장 집행과 충돌에 대비해 경찰 기동대 45개 부대(부대당 60명)와 경찰 인력 약 2700여명이 배치됐고. 경찰 기동대 버스 135대가 현장에 세워져 있다. 경찰은 관저 앞과 건너편 길가에도 기동대 차량으로 길게 차벽을 세웠다.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2일 공수처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날 체포영장을 혼란 없이 집행하기 위해 체포조 투입의 동선을 짜는 등 구체적인 업무 분장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자체 수사자료와 검찰, 경찰로부터 확보한 주요 수사기록 등을 바탕으로 100쪽이 넘는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서대문구 경찰청 국수본 앞에서 박 경호처장 등 현재 尹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막는 이들에 대한 고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비상행동은 “오늘 경호처는 압수수색 거부 때와 마찬가지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하고 있다”며 체포영장을 발부한 서울서부지법도 형사소송법 110조(군사상 비밀과 압수), 111조(공무상 비밀과 압수) 적용은 예외로 한다는 내용을 영장에 담았음에도 직권남용죄와 특수공무집행방해죄 등으로 처벌될 수 있는 범죄를 저질렀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2025.01.03 I 이영민 기자
민주, 오늘 ‘내란 모의’ 등 혐의 11명 추가 고발
  • 민주, 오늘 ‘내란 모의’ 등 혐의 11명 추가 고발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전날(2일)에 이어 내란·선전 혐의로 11명을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내란·선전 관련해서 2건 12명에 대한 고발 조치가 있었다”면서 “오늘은 내란 모의 및 2차 계엄 관련된 고발 포함해 총 3건 11명에 대한 고발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세한 사항은 법률위원회에서 따로 공지를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민주당은 전날 정치인 8명, 유튜버 4명 등 총 12명을 내란 선전·선동 혐의로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한 바 있다. 정치인 피고발인은 국민의힘 소속 △권성동 원내대표 △윤상현 의원 △나경원 의원 △박상웅 의원 △박중화 서울시의원 △박종철 부산시의원 △정채숙 부산시의원 △홍유준 울산시의원 등이다.고발당한 유튜버는 △‘배승희 변호사’ 채널 운영자(구독자 136만) △‘고성국TV’ 운영자(구독자 116만) △‘이봉규TV’ 운영자(구독자 94만) △‘성창경TV’ 운영자(구독자 101만) 등이다.이용우 민주당 법률위원장은 피고발인을 선정한 기준에 대해 “정치인들은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 언동이 미칠 영향이 큰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라며 “유튜버도 마찬가지로 구독자가 상당하고 전파성이 있는데도 신중하게 발언하지 않고 혼란을 가중 시킨 경우 피고발인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권 원내대표의 경우 ‘한덕수 전 총리가 탄핵 되더라도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발언을 했는데 헌정 질서를 혼란에 빠뜨리는 굉장히 심각한 발언”이라며 “권한대행을 수행할 자가 2명이 생길 가능성을 조장하는 발언이다, 혼란을 최소화할 책무가 있는 사람이 혼란을 더 조장하는 발언을 멈추지 않아 불가피하게 고발했다”고 설명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5.01.03 I 황병서 기자
NST 및 소관 23개 출연연, 여객기 사고 합동분향소 조문
  • NST 및 소관 23개 출연연, 여객기 사고 합동분향소 조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김영식 이사장과 소관 23개 출연연 기관장이 새해 첫 일정으로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한 후, 세종시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사진=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이날 오전 10시, 김영식 이사장과 기관장들은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헌화와 분향을 진행했다. 이어 오전 11시 10분에는 세종에 위치한 합동분향소를 찾아, 2024년 12월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의 희생자들에게 헌화와 묵념으로 조의를 표했다.김영식 이사장은 “순국선열의 헌신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안녕의 초석이 됐다”면서 “이번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적 어려움 속에서 NST와 소관 출연연 23개 기관이 결의를 다져, 국가과학기술 R&D 완결성을 기치로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NST는 앞으로도 국가와 국민을 위한 과학기술 연구기관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고, 신뢰받는 과학기술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2025.01.03 I 김현아 기자
TOPIK도 AI로…웅진씽크빅, 외국인·재외동포 위한 '씽크빅 토픽' 출시
  • TOPIK도 AI로…웅진씽크빅, 외국인·재외동포 위한 '씽크빅 토픽' 출시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웅진씽크빅(095720)이 한국어능력시험(TOPIK)을 준비하는 외국인과 재외동포를 위한 인공지능(AI) 학습 서비스 ‘씽크빅 토픽’을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이미지=웅진씽크빅)씽크빅 토픽은 학습자 수준에 맞는 커리큘럼과 피드백을 통해 TOPIK 시험 성적 향상을 위한 최적의 AI 학습법을 제시하는 언어학습 솔루션이다. TOPIK 1급부터 6급까지 모든 단계에 맞춰 12가지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제공하며, 웹(PC·모바일)과 모바일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학습 가능한 구독형 서비스다. 웅진씽크빅은 웹 버전을 선공개하고 앱 버전은 이달 초 추가로 오픈한다.씽크빅 토픽은 학습 시작 전 ‘AI 레벨 테스트’를 통해 TOPIK 예상 점수를 파악해 학습자 실력에 맞는 커리큘럼을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생성형 AI 기술을 탑재한 ‘AI 쓰기 튜터’ 기능은 사용자가 작성한 답안을 실시간으로 평가하고 총점 및 세부 항목별 피드백을 제시한다. ‘오늘의 학습’ 동영상 강의 및 다양한 연습문제 풀이를 통해 TOPIK 문제 유형을 파악하고 시험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 부족한 어휘와 문법을 복습 노트와 단어장에 저장하여 재학습할 수 있는 기능도 적용했다.씽크빅 토픽은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 베트남어, 일본어, 중국어, 태국어, 몽골어 등 7개 언어로 학습이 가능하며, 2025년 상반기까지 다국어 지원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서비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원만호 웅진씽크빅 DX사업본부장은 “최근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 유학, 취업을 위해 TOPIK 자격증을 목표로 하는 외국인들의 니즈가 크게 늘고 있다”며 “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맞춤 AI 학습 솔루션을 통해 보다 많은 글로벌 학습자들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1.03 I 김혜미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이평복 교수, 세계통증임상의사학회 회장 취임
  • 분당서울대병원 이평복 교수, 세계통증임상의사학회 회장 취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이평복 교수(분당서울대병원 통증센터장· 사진)가 1일 세계통증임상의사학회(WSPC, World Society of Pain Clinicians) 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년 동안이다.WSPC는 통증 연구 및 치료 분야의 발전을 위해 1984년 네덜란드에서 시작된 국제 학회로, 매년 각국의 회원들이 모여 최신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글로벌 통증 치료의 표준 지침을 정립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국제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이평복 신임 회장은 대한통증학회장, 대한척추통증학회장, 세계통증학회 운영위원장 등을 지낸 통증의학의 세계적 권위자로, 오늘날 통증이 단순히 특정한 질병이나 신체 손상의 결과를 넘어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는 하나의 질환으로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인식을 전환하고 그에 맞는 표준 진료 지침을 개발하는 등 통증의학의 발전을 선도해 왔다. 대한척추통증학회장으로서 우리나라 최초의 척추통증학 교과서 발간을 이끌기도 했다.또한 지난해 대한통증학회장으로서 세계통증학회·대한통증학회·국제척추통증학회 공동 학술대회의 서울 개최를 주도해 천이백여 명의 글로벌 통증의학 전문가들이 모인 학술 교류의 장을 성황리에 개최하는 등 한국 통증의학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데에도 많은 역할을 했다.이평복 WSPC 회장은 “세계적으로 수많은 환자들이 통증으로 심각한 삶의 질 저하를 겪고 있고, 이에 따라 많은 사회경제적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며 “통증에 대한 신경과학적 이해를 발전시키고, 글로벌 통증 치료의 표준을 정립 및 고도화해 이러한 환자들이 도움받을 수 있도록 WSPC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1.03 I 이순용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미래세대 지원으로 새해 첫 행보
  •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미래세대 지원으로 새해 첫 행보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미래재단이 2일 보호시설에 거주하는 어린이와 자립준비청년 등 미래세대 8명을 우리금융 본사로 초청해 오찬 행사를 가졌다고 3일 밝혔다.지난 2일 임종룡 우리금융미래재단 이사장(가운데)이 우리금융 본사에서 신년 오찬을 함께한 자립준비청년들에게 교육용 IT 기기 등을 선물했다.(사진=우리금융그룹)이번 초청행사는 미래세대의 앞날을 격려하고, 자립준비청년들의 사회적 지지체계를 견고히 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준비됐다. 행사를 주관한 임종룡 우리금융미래재단 이사장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어린이에게 축하 인사와 함께 입학선물을 증정했다. 또 보호시설을 떠나 홀로서기를 앞둔 자립준비청년들에게는 힘찬 출발을 응원하는 의미로 교육용 IT 기기도 건넸다. 이날 오찬 자리에서 임종룡 우리금융미래재단 이사장은 “오늘의 만남이 소중한 인연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며 “우리금융은 여러분과 같은 어린이와 청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폭넓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한편, 우리금융미래재단은 △보육원 영유아 돌잔치를 지원하는 ‘위비랑 돌잔치’ △예비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멘토링 지원사업 ‘우리사이’ △독립 시작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생필품을 지원하는 ‘We풍당당 자립키트’ △취업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금융교육 및 저축 지원금을 증정하는 ‘우리가 WON하는대로’ 등 미래세대를 위한 다양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2025.01.03 I 김형일 기자
'나솔사계' 10기 정숙·영숙 극적 화해…10기 영자, 흑김과 커플?
  • '나솔사계' 10기 정숙·영숙 극적 화해…10기 영자, 흑김과 커플?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솔사계’ 속 돌싱들의 로맨스가 요동쳤다.2일 방송된 ENA와 SBS Plus의 공동 제작 예능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에서는 10기 영숙이 미스터 박과 미스터 백김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이 공개되는가 하면, 10기 영자가 미스터 황 대신 미스터 흑김과 더욱 가까워지는 모습으로 반전을 선사했다. 또한 미스터 백김을 두고 멀어졌던 10기 정숙과 10기 영숙은 다행히 극적 화해했다.이날 16기 영자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10기 영숙과 영자에게 “어제 (10기 정숙) 언니가 서운해 했다. (10기 영숙 언니가 미스터 백김과 관련해 자기에게) 하나도 언질을 안 해줬다고”라고 10기 정숙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16기 영자는 “난 미스터 배님을 좋아하는데, 22기 영숙 언니를 (미스터 배님이) 데려다주는 모습을 보고 질투가 났다”고 털어놨다. 10기 영자는 “미스터 배님한테 들었는데, 22기 영숙하고는 어색하다고 하더라. 그리고 미스터 배님은 원래부터 너였대”라고 귀띔했다. 하지만 16기 영자는 “22기 영숙 언니가 1순위, 전 2순위 같다”며 불안해했다. 남자 숙소에서도 전날 밤 이야기가 이어졌다. 미스 터 황은 “어제 속상해하시는 것 같아서”라고 미스터 배의 선택을 받지 못한 22기 영숙에 대한 말을 꺼냈다. 미스터 배는 “감나무에서 입을 벌리고 있으면 감이 떨어지나? 흔들어야지”라고 ‘인기남’의 여유를 보였다. 같은 시각, 10기 영자는 “미스터 황은 존경할 수 있으니까 신뢰감이 느껴진다. 미스터 흑김도 속이 정말 깊은 것 같다”라고 두 남자에게 호감이 있음을 밝혔다. 곧이어 기상한 미스터 백김은 주방으로 직행해, 달걀 스크램블을 요리해 10기 영숙에게 바쳤다. 이를 본 미스터 박은 표정이 급격히 어두워졌다.10기 영숙-미스터 배-미스터 백김은 식재료가 동이 나자, 같이 장을 보러 떠났다. 여기서 10기 영숙은 “왜 두 여자를 다 데려다 줬냐”고 16기 영자 대신 ‘22기 영숙을 데려다 준 사건’을 따져 물었다. 미스터 배는 “누가 날 뒤에서 밀었다”고 해명했다. 알고 보니 미스터 박은 미스터 배에게 22기 영숙을 데려다 주고 오라면서 등을 떠밀었던 것. 미스터 백김은 차 안에서부터 마트에서까지 10기 영숙을 밀착 케어했다. 10기 영숙은 “이러다가 나중에 다 22기 영숙한테 가는 거 아니야?”라는 너스레를 떨었는데, 미스터 백김은 “난 아무한테나 요리해 주지 않는다”며 “한번 발을 담그면 재가 될 때까지 (직진한다)”라고 강하게 어필했다.장보기를 마치고 돌아온 미스터 배는 16기 영자에게 숙취해소제를 따로 챙겨줬다. 16기 영자는 “이런 걸 받아 본 게 1년만”이라며 행복해했다. 이후 ‘꽁냥 모드’를 켠 두 사람은 늦잠을 자는 10기 정숙을 깨웠으나, 10기 정숙은 “나 밥 안 먹어”라고 여전히 싸늘하게 말했다. 10기 영숙은 숙소 방에 돌아와, 10기 영자에게 미스터 백김이 보여줬던 특급 매너를 칭찬했다. 이어 “같이 있으면 즐거운데 좀 부담스럽기도 하다. 또 10기 정숙 언니가 있으니까”라고 토로했다. 이때 10기 정숙이 두 사람이 있는 방으로 들어와, “혹시 얼음물 없나?”라고 물어 순식간에 분위기가 얼어붙게 만들었다. 10기 정숙이 나가자, 10기 영숙은 “미스터 박님은 어떤 것 같아? 난 (미스터 박님과) 데이트하면 재밌더라”고 물었다. 10기 영자는 “언니가 그분한테 마음이 있다는 걸 느꼈다. 같이 있을 때 표정이 달라”라고 호응했다. 잠시 후, 10기 영숙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절 좋아해주는 분과 제가 좋아하는 분 사이에서 갈등 중이다. 미스터 박이 55, 미스터 백김 45 정도”라고 호감도를 밝혔다.10기 정숙은 “식사 좀 하라”는 미스터 백김의 안부 인사에 “안 먹어”라고 여전히 쌀쌀맞게 반응했다. 이후 10기 정숙은 다른 돌싱남녀들에게 “그런 표현을 나한테 하니까, 다른 여자라도 오해했을 거야”라고 자신에게 ‘어깨동무 스킨십’을 했던 미스터 백김의 행동을 다시금 지적했다. 미스터 백김은 방 안에서 10기 정숙의 말을 조용히 듣고만 있었다. 반면 16기 영자는 “오해할 뻔 했다. 문 열자마자 (22기 영숙님을 데려다 주고) 가는 걸 봐서”라며 미스터 배에게 직접 서운함을 토로했다. 미스터 배는 “당시 미스터 박이 떠밀어서 22기 영숙을 데려다 줬다”고 찬찬히 설명했다. 16기 영자는 오해를 풀었고, 두 사람은 청바지로 같이 갈아입으며 ‘커플룩’까지 선보였다. 미스터 배와의 ‘쌍방 호감’임을 확인한 16기 영자는 “이분만 알아 가면 되는 상황을 처음 겪어보니까, 너무 고맙다”라며 웃었다. ‘동갑내기’ 10기 영자-미스터 흑김은 진지한 이야기를 하면서 더욱 가까워졌다. 하지만 10기 영자는 “난 동갑을 많이 안 만나봤다. 그래서 이 감정이 (이성적 호감인지 우정인지) 구분이 안 되는 것 같다”고 혼란스러워했다. 이후, 10기 영자는 제작진 앞에서, “스파크 같은 게 올라왔다. 서로 공감하고 교류가 되니까 정이 생겼다”고 미스터 흑김에게 감정이 커졌음을 내비쳤다.모두가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제작진은 “다들 결정을 잘 못해서 시간을 좀 더 드리겠다”고 다음 데이트 선택 전, ‘생각의 시간’을 가지라고 고지했다. 10기 정숙은 “(선택) 할 사람이 없어”라며 좌절했고, 10기 영숙은 그런 10기 정숙에게 “혹시 나한테 화났어?”라고 조심스레 물었다. 10기 정숙은 “서운했다. 네가 나한테 조금만 언질을 줬더라면”이라고 한 뒤, “난 네가 미스터 백김님이랑 새벽에 얘기하는지도 몰랐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10기 영숙은 “나도 다른 사람들을 알아보느라 언니의 감정을 신경 못 썼다. 그러나 내게 서운해 할 정도로 언니에게 잘못을 했는가?”라고 억울해했다. 10기 정숙은 “언질을 조금 줬더라면”이라고 재차 말했고, 10기 영숙은 “어떤 언질을?”이라고 받아쳤다. 10기 정숙은 “너도 마음이 어느 정도 있었으니까”라고 따졌는데, 10기 영숙은 “그때는 (호감이) 없었다. 데이트 후 호감이 조금 생긴 건 사실이지만, 어떻게 보면 이곳은 경쟁 체제니까”라고 설명했다. 10기 정숙은 “(어제) 네가 내 얘기를 듣던 중, 나가버리더라고”라고 10기 영숙에게 ‘찐 서운’했던 상황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10기 영숙은 “ 언니의 말이 듣기 싫어서 나간 게 아니다. 도저히 그 상황을 감당하지 못하겠어서, 내가 살려고 나간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서운했다면 오해니까 언니가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달라”고 부탁했다.10기 정숙은 “제일 친한 동생이 날 안 챙겨주고 나가버리니까 서운하긴 했다”고 한 뒤, 10기 영숙과 화해했다. 어색한 상황이 풀리자, 10기 정숙은 “내가 미스터 백김 욕을 막 했잖아. 그런데 이따가 미스터 백김을 선택하는 거야!”라고 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22기 영숙은 “제일 재밌는 그림같다”라며 호응했고, 10기 정숙은 “해봐? 오늘?”이라고 화끈하게 외쳤다. 마침내 ‘우중 데이트 선택’이 공지됐고, 이어진 다음 주 예고편에서는 돌싱녀들이 데이트 선택 현장이 공개됐다. 10기 정숙은 “오예! 단디 기다려”라고 모처럼 활짝 웃었으나, 10기 영자가 폭탄 발언을 했는지 모두가 “아이고, 머리야”라고 두통을 호소했다.‘나솔사계’는 9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ENA와 SBS Plus에서 방송한다.
2025.01.03 I 김가영 기자
상방 막힌 韓증시…AI·로봇·바이오 주목
  • 상방 막힌 韓증시…AI·로봇·바이오 주목[오늘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2400선 회복을 노리는 한국 증시가 상방이 제한된 가운데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점진적으로 저점을 높여갈 것이란 기대감도 제기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다음주 고용보고서 및 트럼프 취임 등 이벤트를 앞두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질 것으로 보기도 한다.사진=REUTERS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오늘 국내 증시는 테슬라 인도량 부진, 강달러발 원달러 환율 부담 등을 반영하며 상방이 제한된 흐름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1월 초중순 CES 2025,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등 주요 이벤트가 대기한 가운데 AI, 로봇, 바이오 등의 주요 테마에서 종목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이어 “여전히 매크로발 이슈로 인해 국내 증시의 추세적인 방향성 전환 조짐은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코스피 기준 하방도 제한되고 있는 상황으로 지난해 낙폭이 과도했다는 측면에서 국내 증시는 글로벌 증시 대비 키 맞추기성으로 점진적으로 저점을 높여가는 국면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간밤 뉴욕증시는 소폭 하락한 채 2025년 새해 첫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지난해 총 자동차 판매량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쳤다는 소식에 투심이 악화하면서 주요 주가지수는 하락세를 계속 이어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0.96포인트(0.35%) 내린 4만2393.2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99포인트(0.22%) 떨어진 5868.64, 나스닥종합지수는 30.00포인트(0.16%) 내려간 1만9280.79에 장을 마쳤다.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실망감에 투심이 약화되며 약세가 이어졌으며 일각에서는 기술주 중심 랠리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 상황”이라며 “테슬라 연관 국내 관련주의 매출 출회가 불가피할 것”이라 진단했다.이어 “실업지표 감소세가 이어지며 고용 개선을 시사한 가운데 금리 인하 제한 요인으로 부각되면서 달러화 강세를 보인 것은 부담”이라며 “다음주 고용보고서 결과가 주목되며 트럼프 취임 전까지 지표 결과 주시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5.01.03 I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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