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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조 클럽만 네 곳 덩치커진 상조, 신사업 진출로 MZ까지 유혹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상조 3.0 시대를 맞아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장례 서비스가 주축인 상조 1.0시대, 다양한 결합상품을 도입한 2.0시대를 넘어 신사업 진출을 통한 상조 3.0 시대가 열리면서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 MZ세대의 호응까지 이끌고 있다. 상조업체들이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 사업 다각화에 나선 결과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산업으로 성장 중이다.◇구조조정으로 정화된 상조업계…‘1조 클럽’ 속속1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프리드라이프는 올해 3월 기준 선수금이 1조 9553억원으로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대명스테이션 1조 947억원, 교원라이프 1조 509억원 순이다. 특히 교원라이프는 지난해 9월 선수금 9129억원에서 반년 만에 1000억원 이상 늘리면서 올해 처음으로 ‘1조 클럽’에 가입했다.(그래픽=문승용 기자)상조업계에서 1조 클럽 대열에 오른 곳은 보람상조까지 총 4개사다. 보람상조는 보람상조개발(4492억원), 보람상조리더스(3522억원), 보람상조라이프(3137억원) 등 7개 계열사의 선수금을 모두 합하면 1조 4222억원으로 업계 2위에 해당한다.지난 2019년까지만 해도 선수금 1조원을 넘긴 업체는 한 곳도 없었다. 시장 구조조정으로 업체 대형화가 이뤄지면서 가입자의 상위 업체 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모양새다. 지난 3월 기준 선수금이 100억원 이상인 대형 업체 수는 45개사로 전체 선수금의 99.1%를 차지한다. 1982년에 시작된 국내 상조업은 당시 자본금 5000만원만 있으면 법인 설립이 가능해 소규모 업체들이 지역 상조업을 분배하며 난립했다. 2010년에는 업체 수가 300개에 달하면서 이른바 ‘먹튀’ 등 소비자 피해가 속출했다. 이에 정부는 2010년부터 자본금 기준을 3억원으로 늘리는 등 등록 요건을 강화했고 2019년에는 이를 15억원으로 상향했다. 이 과정에서 자금 여력이 떨어지는 부실 업체가 정리됐고 진입장벽이 높아지면서 비교적 건실한 사업자들로 업계 재편이 이뤄졌다. ◇‘토털 라이프케어’ 회사로 진화…시장 재편 계속업체들은 상조산업 발전을 위해 전환 서비스 다양화·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기존에는 장례를 중심으로 웨딩, 여행 서비스를 추가 제공하는 수준에 머물렀지만 최근에는 가전 렌털은 물론 바이오, 펫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가입자의 전 생애 주기를 책임지는 ‘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로 발돋움하는 추세다. 프리드라이프는 상조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종합 건강검진과 청소, 인테리어 등을 포함한 ‘토털 라이프케어 멤버십’을 제공한다. 그중에서도 리조트 이용 가격을 할인하는 ‘리조트 우대 서비스’ 이용률이 6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최근에는 반려동물 돌봄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고객 수요를 고려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그래픽=김일환 기자)전환 서비스 확대는 가입률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특히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 등 결합상품 혜택을 제공하면서 실속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의 가입을 이끌고 있다. 프리드라이프는 신규 가입자 중 MZ세대 비중이 2021년 18.7%에서 지난해 20.7%, 올해 3분기 22.3%로 지속 증가했다. 프리드라이프 관계자는 “웨딩, 여행, 돌잔치, 인테리어 등 다양한 전환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MZ세대의 가입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했다.신사업 진출도 활발하다. 보람그룹은 지난 10월 울산에 보람컨벤션을 열며 웨딩 사업에 진출했다. 기존 상조 가입 고객 대상 전환 서비스의 일환으로 웨딩 사업을 다뤄온 것과 달리 별개로 웨딩 고객 유치에 나선 것이 차이점이다. 이에 앞서서는 지난 8월 반려동물 전용 장례상품 ‘스카이펫’을 출시했고 바이오 계열사 보람바이오를 통해 펫푸드(식품) 시장에도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제조 계열사 비아생명공학을 통해 생체보석 브랜드 ‘비아젬’을 선보였다. 생체보석은 고인의 머리카락과 분골, 탯줄, 손·발톱 등에서 생체원소를 추출해 보석 파우더(분말)와 합성해 만든다. 반지, 목걸이, 팔찌 등 주얼리는 물론 기념패로도 제작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조산업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연평균 10% 이상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다양한 제휴 상품 출시와 신사업 진출을 통해 국내 상조산업이 일본 상조시장 규모(25조원)를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 이틀만에 2000억 빠진 엔화예금…엔테크족 분주하네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서울 여의도에서 일하는 직장인 최모(33)씨는 최근 일본 여행과 엔테크(엔화+재테크)를 위해 틈만 나면 엔화 환율 움직임을 체크한다. 지난 11월 내년 일본 여행을 계획하다가 은행 앱(애플리케이션)으로 미리 엔화를 환전했다. 엔화 가치가 860원대까지 떨어지는 ‘초(超)엔저’가 지속되자, ‘쌀 때 미리 사둬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한다. 또 엔화가 나중에 오를 때를 대비해 외화예금 통장과 선불카드에도 엔화를 넣어뒀다. 최 씨는 “11월에 앱 환전 후 은행 지점에 방문했는데, 금고에 엔화가 다 떨어졌다고 해 환전만 하고 실물을 받지도 못했다”며 “엔화가 어느 정도 올랐으니 다시 은행에 가서 엔화도 찾고, 엔화예금에 쌓아둔 돈도 빼올까 한다”고 말했다.엔데믹 이후에도 초저금리 기조를 지키며 ‘엔화 약세’를 용인하던 일본 정부의 태도가 바뀌자, 지난달 초만 하더라도 800원 중반대로 떨어진 엔화가 단숨에 910원대까지 급등했다. 약 한달만에 50원이 뛰는 등 엔화가 단기간 널뛰기를 지속하면서 엔화로 환테크를 하는 ‘엔트크족(族)’도 분주한 모습이다. 엔화 가치와 반비례 관계를 형성하는 엔화예금 잔액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11일 국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엔화예금 잔액은 지난 8일 기준 1조1158억엔으로 일본은행이 마이너스금리 정책 종료를 시사하기 전인 6일(1조1385억엔)과 비교해 단 2일 만에 227억엔(원엔환율 901원 기준, 약 2047억원) 감소했다. 이달 1일(1조1410억엔)과 비교하면 252억엔 쪼그라들었다. 엔화 가치 그래프가 우하향에서 상향으로 방향을 틀자, 엔화예금 잔액 증가세도 꺾인 것이다. 이는 7일(현지시각)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금리 정책 선회 발언 영향으로 엔화를 바라보는 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됐기 때문이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일본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에서 “임금인상, 물가상승의 선순환이 이뤄지면 마이너스 금리 해제도 가능할 수 있다”고 했다. 지금까지의 ‘엔화 약세 용인’과는 정반대의 신호다. 이에 엔화 가치가 급반등하며 원·엔환율(네이버 하나은행 매매기준율)이 7일 100엔당 910원선을 빠르게 회복했다. 전날 890원 초반대를 기록하던 것과 비교하면 하루 만에 약 20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엔화가 단기간 내 급등락하는 모습을 보이자, 국내 은행의 엔화예금 잔액도 이와 연동되는 모양새다. 엔테크족이 환율에 따라 발 빠르게 움직이면서 잔액 규모도 ‘주’, ‘일’ 단위로 급박하게 변하고 있는 것이다. 원·엔 환율은 한 달 전인 지난달 8일만 하더라도 100엔에 860원까지 떨어지며, 2008년 이후 약 15년 만에 최저치 경신한 바 있다. 이때 엔화가 기록적으로 저렴해지자 엔화 예금통장으로 돈이 몰렸다. 국내 시중은행 4곳의 엔화 예금 잔액은 11월 1일 1조397억엔에서 7일 1조907억엔, 8일 1조971억엔으로 증가했다. 일주일만에 574억엔 늘어난 수치다.이후에도 ‘수퍼 엔저’가 지속되면서 엔화 예금 규모는 하루가 다르게 늘었다. 엔화 예금 규모는 지난달 9일 1조1000억엔을 돌파한뒤, 엔화 가치가 1달러당 152엔 수준까지 떨여져 33년 만에 최저치에 근접했던 지난 13일 1조1139억엔을 기록했다. 이후 △15일 1조1452억엔 △30일 1조1472억엔까지 증가하며 1조5000억엔에 육박한 바 있다.은행권은 최근 엔화예금 증가 및 감소는 엔화가치 상승으로 환차익을 얻으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엔화 예금통장은 엔화가치가 하락했을 때 원화를 엔화로 바꿨다가, 엔화 가치가 오를 때 되팔면서 이익을 볼 수 있어서다. 제로 수준인 금리 대신 환차익으로 이익을 내는 구조다.은행권 관계자는 “엔화예금은 금리보다, 환율이 수익에 훨씬 큰 영향을 미치는 구조”라며 “환차익을 위해 예금에 가입하다보니 환율에 따라 예금 규모가 변한다. 특히 최근 엔화 변동성이 커지면서 하루 단위로 규모가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 중순에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에 따라 엔화예금 규모가 또 한번 늘거나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 “위스키말고 소주는요?” 기내서 소주 안 주는 이유[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대한항공 기내식 서비스.(사진=대한항공.)Q. 비행기 기내 서비스로 주류가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요. 맥주, 와인부터 도수가 높은 위스키, 진, 보드카는 기내식에 포함된 경우가 흔한데, 왜 소주나 고량주는 제공 주류에서 제외됐는지 궁금합니다.[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A. 비행기 내에서 제공되는 식사, 기내식은 여행이나 출장 등 항공기를 타고 이동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중 하나죠. 어떤 기내식이 나오느냐에 따라 그 여행의 첫 인상이 갈린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겁니다. 오로지 기내식만 보고 특정 항공사를 선호하시는 분들도 있으니까요. 특히 애주가들은 기내식보다 주류 서비스에 더 관심이 클 수 있는데요. 주류가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에 여러 술을 음미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퍼스트 클래스(일등석)이나 비즈니스 클래스(우등석)에는 일반석 대비 훨씬 다양한 주류가 제공돼 미리 어떤 종류의 와인이 갖춰져 있는지 찾아보는 것도 재미 중 하나입니다.현시점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뉴욕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항공편에는 어떤 주류가 제공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대한항공 홈페이지에서 검색을 통해 탑승할 항공편의 메뉴북(Menu Book)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데요. 14일 인천에서 떠나는 항공편 일반석 주류 리스트에는 맥주, 와인(레드, 화이트)과 시바스리갈 12년, 도베 VSOP 꼬냑, 앱솔루트 보드카 등의 리퀴르가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주류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는 만큼 항공사들도 양질의 주류를 서비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대한항공은 지난해 10월 월드베스트소믈리에 챔피언인 마크 알머트와 협력 해 신규 기내 와인 52종을 선정하고 지난 3월부터 각 노선별 새로운 와인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퍼스트 클래스에는 호주 와인 명가 헨쉬키의 ‘마운트 에델스톤 쉬라즈(2016)’와 앙리 지로 MV18 샴페인이 새롭게 도입됐고요. 비즈니스 클래스에는 ‘장 마크 브로카 샤블리 프리미에 크뤼 몽맹’ 등 고급 와인들이 제공됩니다. 그런데 항공기에서 제공되는 술 중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즐겨 마시는 소주는 왜 없을까요. 대한항공은 이에 대해 기내식 주류 서비스 선정 기준에 대해 설명을 해줬는데요. 다양한 국적의 승객이 탑승하는 만큼 전 세계인들의 선호도를 고려하고 가급적 공통적으로 즐길 수 있는 주종으로 서비스하고 있다는 설명을 내놨습니다. 또한 지상과는 다른 비행기 내 환경과 기내식과 어울리는지도 고려 대상이라고 합니다. 기내 와인 서비스 선정 과정에 참여한 마크 알머트는 “지상에 비해 기압이 낮고 건조한 비행기 내 환경에서는 후각이 둔해지고 적은 양의 와인에도 쉽게 취할 수 있다”며 “기내에서도 와인의 풍미를 잘 느낄 수 있도록 과실향과 아로마가 풍부하면서도 부드러운 와인을 선정했다” 고 와인 선정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는데요. 이걸 보면 기내에서는 지상에서보다 더 쉽게 취할 수 있기 때문에 소주처럼 독한 술은 배제하는 걸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물론 꼬냑, 보드카처럼 소주보다 독한 술들도 제공되긴 하지만 소주는 이런 술들에 비해 아무래도 음주량은 더 많을 수밖에 없죠.
- 체코 와인의 새로운 세계…‘체코&남부 모라비아 와인’ 행사 개최
- ‘체코&남부 모라비아 와인 미션’ 행사 현장 (사진=체코관광청)[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체코관광청은 지난 4일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체코&남부 모라비아 와인 미션’ 행사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체코관광청 한국지사, 남부 모라비아 지역, 체코 국립 와인 센터, 주한 체코대사관이 협력해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체코 및 모라비아 지역의 14개 와이너리 생산자가 방한해 한국의 와인 전문가, 수입업체, 유통사, 전문가들을 만났다. 체코는 국내에 맥주로 잘 알려져 있지만 품질 좋은 와인 생산국이기도 하다. 특히 남부 모라비아 지역은 체코의 대표적인 와인 생산 지역으로 체코 포도밭의 약 96%가 모라비아 지역에 있다. 남부 모라비아 와인 산지는 미쿨로프(Mikulov), 슬로바츠코(Slovacko), 벨케 파블로비체(Velke Pavlovice), 즈노이모(Znojmo) 등 4개 지역으로 나뉜다. 이 지역은 대륙성 기후의 영향으로 포도의 성장기가 서유럽보다 짧고, 여름철 온도가 높아 포도나무의 생장 기간이 단축돼 늦게 익는 포도 품종도 숙성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생산되는 와인은 주로 화이트 와인으로 신선하고, 과일향을 지니며 다양한 산도를 갖고 있다. 이번 행사는 체코의 국립 와인 센터가 임명한 국립 소믈리에가 진행한 오전 마스터 클래스에 이어 오후에는 B2B 트레이드 테이스팅으로 진행됐다. 특히 오후 B2B 트레이드 테이스팅을 위해 200여 명이 넘는 와인 업계 종사자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체코&남부 모라비아 와인 미션’ 행사 참가자들 (사진=체코관광청)미카엘 프로하스카 체코관광청 한국지사장은 “체코를 방문하는 한국인 여행객 3명 중 1명은 이미 모라비아 지역에서 성과 샤토, 민속 문화, 와인을 체험하고 있다”며 “현재 체코 와인은 한국 시장 진출의 시작 단계에 있고 앞으로 체코 와인을 알리기 위해 많은 활동 등을 장기적으로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는 남부 모라비아 지역과 남부 모라비아 지역 관광청이 참여해 여행지로서의 현지의 매력을 알렸다. 해당 부스에서는 VR을 이용한 포도 따기 체험, 민속 춤 체험 등을 진행했으며 ‘오로라 와이너리’ 등은 현지 와이너리 투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한편 한국에 진출한 체코 와이너리는 밀란 네스타레츠(Milan Nestarec)가 있으며, 향후 야로슬라프 오시취카(Jaroslav Osička), 쿠트나 호라(Kutna Hora) 등 유명 와이너리도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워커힐, 내년 1월까지 ‘NCT DREAM’ 팬 위한 ‘드림하우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워커힐 호텔앤리조트가 글로벌 K팝 아티스트인 NCT DREAM(엔시티 드림)과 소통할 수 있는 K팝 콘텐츠 투어 경험을 선사한다.워커힐은 오는 16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비스타 워커힐 서울의 ‘스페이스 워커힐’과 복합문화예술공간 ‘빛의 시어터’, 비스타 워커힐 객실 등에서 NCT DREAM 멤버들과 팬들이 소통하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K팝 투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NCT DREAM의 꿈과 팬 사랑을 모티브로 한 객실에서의 숙박은 물론, 아티스트의 꿈과 열정을 느낄 수 있는 미디어아트 등이 준비됐다.우선 비스타 워커힐 서울의 스튜디오 스위트룸과 딜럭스룸 객실에는 NCT DREAM의 콘셉트룸 ‘드림 하우스’가 조성된다. 팬들은 호텔 체크인 시 멤버들의 웰컴 편지를 받는 것을 시작으로, 멤버들이 만든 투어 가이드를 따라 여정을 시작한다. ‘드림 하우스’에 들어서면 멤버들이 제안한 향기를 담은 디퓨저와 배스 솔트 등을 볼 수 있다. 룸 곳곳에는 멤버들의 아이디어로 준비된 폴라로이드 카메라, 빔프로젝터, 가습기, 바디필로우 등 다양한 소품이 함께 구비돼 팬들이 편안하고 따뜻하게 휴식할 수 있도록 돕는다.비스타 워커힐 서울의 ‘스페이스 워커힐’에는 NCT DREAM의 특별 체험 전시 공간 ‘NCT DREAM 쇼룸’이 조성된다. NCT DREAM 쇼룸에는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MESSAGE ZONE’, 농구단으로 변신한 NCT DREAM의 공간을 엿볼 수 있는 ‘DREAM CLUB’, ‘ISTJ’ 뮤직 비디오를 떠올리면서 퀴즈도 풀어 볼 수 있는 ‘ISTJ STAGE’ 등으로 구성된다.복합문화예술공간 ‘빛의 시어터’에서는 NCT DREAM의 미디어아트 ‘THEATER OF DREAMS’가 특별 상영된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워커힐만의 다채로운 매력을 십분 활용해 단순한 협업을 넘어서 색다른 경험과 감동을 선사하는 새로운 K팝 콘텐츠 포맷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팬들뿐 아니라 K콘텐츠를 사랑하는 모든 여행객들에게 새롭고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NCT DREAM와 함께 ‘K팝 투어 프로그램’을 16일부터 선보인다.(사진=워커힐 호텔앤리조트)NCT DREAM과 워커힐이 소개하는 K팝 체험 여행 상품은 이날부터 예약 가능하다. △‘드림 하우스’ 투숙과 함께 웰컴 드링크 2잔 △더뷔페 조식 2인 △NCT DREAM 멤버의 이름이 새겨진 배스로브 2개 △‘THEATER OF DREAMS’를 관람할 수 있는 빛의 시어터 입장 티켓 2매가 제공된다. 딜럭스룸은 37만7000원부터, 스위트룸은 49만9000원부터(세금 및 봉사료 별도) 이용 가능하다.
- 한화리조트, 장기 숙박 패키지…정상가보다 최대 66% 저렴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체류형 여행을 선호하는 고객을 위한 장기 숙박 패키지를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한화리조트는 6박, 9박, 14박, 29박으로 구성된 장기 숙박 패키지를 준비했다. 길게 투숙할수록 할인 폭이 커지며 정상가 대비 최대 66% 할인된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 패키지 대상지는 한화리조트 제주, 설악 쏘라노, 해운대, 대천 파로스, 경주다. 특히 매년 장기 투숙 고객이 증가하는 제주에는 전자레인지, 대형 냉장고 등이 있는 전용 객실을 마련했다. 이용객에게는 제주 특산품으로 만든 차 2종 세트를 제공한다. 이달 말까지 패키지를 예약하는 고객은 최대 20%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다.대천 파로스, 해운대는 바다를 마주하고 주요 관광지와 가까워 휴양을 즐기기 제격이다. 모든 장기 숙박 패키지는 내년 2월 23일까지 판매하며 이용 기간은내년 2월 29일까지다. 자세한 내용은 한화리조트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에서 확인하면 된다.한화리조트 관계자는 “그간 제주에서만 장기 숙박 패키지를 판매해 왔는데 만족도가 높아 올해는 설악, 대천, 경주 등 범위를 확대했다”며 “단순한 휴양이 아닌 지역 주민의 일상을 체험하는 등 심도 있는 여행을 즐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왼쪽부터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 한화리조트 제주 전경(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 유튜브 韓구독자 증가 1위 '미스터비스트'…더빙 효과 '톡톡'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세계 최고 인기 유튜버 중 한 명인 미스터비스트(MrBeast)가 올해 한국 구독자를 가장 많이 늘린 유튜버로 나타났다. ‘오징어게임’ 관련 콘텐츠와 함께 새로 도입한 더빙이 국내 이용자들의 주목을 끌었다는 분석이다. 국내 크리에이터들 중에는 셀럽들이 진행하는 토크쇼들이 큰 인기를 끌었다. 11일 글로벌 동영상 커뮤니티 유튜브는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유튜브 국내 인기 동영상 및 크리에이터 연말 결산을 발표했다. 최고 인기 크레이이터 집계는 올해 1월부터 10월 말까지 국내 구독자 수 변동을 기준으로 했으며 구체적 통계는 공개되지 않았다.국내에서도 화제를 모았던 미스터비스트의 ‘오징어게임’ 콘텐츠전 세계 2억 1700만명의 구독자를 갖고 있는 미스터비스트는 유튜브의 ‘다국어 오디오 트랙’을 활용해 한국어를 포함한 다양한 언어로 더빙을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 국내 구독자 급증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미스터비스트는 올해 초부터 유튜브가 제공하는 ‘다국어 오디오 트랙’을 활용해 콘텐츠에 10개 언어로 더빙을 하고 있다. 성우가 참여한 더빙 덕분에 한국 시청자들에게 콘텐츠 접근성을 더욱 높인 것이 구독자 수 증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실제 미스터비스트는 다양한 언어로 더빙을 제공한 이후 유럽 등 다른 나라에서도 인기 크리에이터 1위 등 상위권을 다수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피식대학, 피식쇼 인기 힘입어 올해 재진입국민 MC 유재석의 유튜브 진출로 화제를 모았던 토크쇼 ‘핑계고’를 선보이는 채널 ‘뜬뜬 DdeunDdeun’은 4위에 올랐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게스트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1시간 가량의 영상들이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는 한편, 하이라이트 장면만 편집한 쇼츠도 매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비투비의 이창섭이 진행하는 ‘전과자’를 선보이는 채널 ‘ootb STUDIO’는 5위를 차지했다.MC 신동엽의 음주 토크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짠한형 신동엽’은 7위, 스케치 코미디 채널인 ‘띱 Deep’가 그 뒤를 이었다. 2021년 최고 인기 크리에이터 2위를 차지했던 ‘피식대학 Psick Univ’은 글로벌 토크쇼를 표방하며 새롭게 선보인 ‘피식쇼’ 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2년 만에 다시 순위에 오르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기 여행 크리에이터 ‘빠니보틀 Pani Bottle’은 올해 꾸준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더 많은 관심을 받으며 10위에 이름을 올렸다.(유튜브 제공)전년 대비 구독자수가 200% 이상 증가한 채널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급상승 크리에이터’에는, 요리하는 모습을 꾸밈없이 솔직하게 공유하는 ‘다해’가 1위를 차지했다. 계란장과 탕후루, 팬케이크 등 누구나 집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메뉴의 요리 과정을 간결한 편집과 짧은 호흡의 쇼츠로 선보여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날 것 그대로’ 유튜브 토크쇼 인기몰이그룹 어반자카파의 조현아가 진행하는 토크쇼 ‘조현아의 목요일 밤’이 3위, 다양한 일상과 여행의 순간을 콘텐츠로 선보인 덱스101이 4위, 유부남의 일상을 기반으로 재미있는 상황극 쇼츠를 선보이는 미남재형이 5위에 올랐다. 방송인 장영란이 운영하는 ‘A급 장영란’이 6위, 이밖에도 반려견과 함께 하는 ‘지유개zziU & Ezzi’가 7위, 코미디언 박소라·황정혜가 운영하는 코미디 채널 ‘쉬케치’가 8위, 피부 관리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동네 의사 이상욱’이 9위에 올라 다양한 콘텐츠 생태계를 보여줬다.가장 눈에 띄는 것은 토크쇼 포맷의 채널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이다. 다양한 인사들이 유튜브에서 토크쇼를 진행하며 유튜브 내 토크쇼 생태계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TV와 달리 정해진 포맷이 없고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실제 음주 토크쇼 등 날 것 그대로의 방송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평소 TV에 잘 출연하지 않는 영화배우들이 유튜브 토크쇼에 출연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유명 연예인들이 진행하는 유튜브 토크쇼의 경우 동료 연예인들 입장에서 편하게 나갈 수 있고 홍보가 더 쉽고 가깝게 소통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며 “앞으로 셀럽들의 토크쇼가 점점 더 많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유튜브는 올해 처음으로 최고 인기 게임 관련 동영상 리스트도 공개했다. 리스트에는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관련 영상이 5건으로 가장 많았다. 채널 ootb STUDIO의 ‘전과자’ 시리즈 중 < 오전 수업 없는 학과 [오산대 e스포츠과]>가 1위, 연예계 철권 고수로 알려진 남규리가 출연한 <철권신 ‘무릎’이 져줬다고요? 재대결합니다. | 게임광규리 1화>가 7위, 르세라핌 멤버 사쿠라와 프로게이머 데프트가 함께 ‘리그 오브 레전드’를 플레이한 <실버 꾸라도 하드캐리(?)한 세.체.원 ‘데프트 버스’ 출발! │ [겁도 없꾸라] EP.07> 영상이 8위를 차지했다.
- 종로 후미진 골목 사이로…'예술 보물찾기' 떠나볼까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낡고 허름한 구(舊)도심인 서울 종로에서 MZ세대를 위한 ‘예술 보물찾기’가 펼쳐지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가 이달 30일까지 종로구 송해길, 서순라길, 익선동 등지에서 진행하는 ‘추천경로 16분’이다. 종로3가 인근 탑골공원에서 출발해 익선동 골목을 지나 다시 종로3가로 이어지는 약 1.1㎞의 경로를 정해진 지도에 따라 이동하며 즐기는 도보 여행이다. 인근 상점과 예술가와의 컬래버레이션(협업)을 통해 일상 속 색다른 예술 체험을 제공한다.◇탑골공원-송해길-서순라길-종로3가 곳곳에 숨은 ‘예술 체험’‘추천경로 16분’ 프로젝트 표지판.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지난 8일 ‘추천경로 16분’을 직접 체험했다. 출발지인 탑골공원 정문을 들어서면 ‘추천경로 16분’이 써있는 표지판을 바로 발견할 수 있다. 표지판에 새겨진 QR코드를 읽으면 나오는 지도를 따라 자유롭게 이동하면 된다. 그동안 종로에서 만나지 못한 새로운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골목마다 숨은 예술의 향기를 찾는 ‘보물찾기’다.‘전국노래자랑’ MC였던 고(故) 송해의 이름을 딴 ‘송해길’을 지나 낙원상가 옆 아구찜 거리를 거쳐 도착한 첫 장소는 ‘앞으로의 빵집’이다. 우유·버터·계란을 쓰지 않는 비건 베이커리다. 이곳에서는 예술을 직접 ‘맛’볼 수 있다. ‘먹는 조각’으로 잘 알려진 고요손 작가와 협업한 한정 메뉴 ‘앞으로의 지구’다. 쑥크림, 단호박떡, 팥앙금 등을 이용해 만든 케이크로 자연에 핀 꽃을 연상케 하는 이색 메뉴다.다음 목적지는 종묘 돌담길(서순라길)에 위치한 ‘카페 사사’다. 이곳에서도 고요손 작가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한정 메뉴를 만날 수 있다. ‘디저트의 쌓아올림과 해체는 조각과도 같다’라는 고요손 작가의 철학과 ‘모두의 마음 속 각자의 고요한 숲’이라는 카페 사사의 철학이 만나 탄생한 디저트다. 예술은 거창한 것이 아니며, 일상에서 먹는 음식에서도 느낄 수 있음을 보여준다.‘추천경로 16분’에 참여한 ‘앞으로의 빵집’(왼쪽)과 고요손 작가와 협업한 비건 조각 ‘앞으로의 지구’.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어지는 코스에서는 미디어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기다리고 있다. ‘카페 사사’와 가까운 곳에 자리한 ‘카페 거처’에서는 장서영 작가가 참여한 미디어아트 ‘햄버거’(2019), ‘드링크미드링크’(2022)를 만날 수 있다. 특히 ‘햄버거’는 패스트푸드 키오스크 무인 단말기가 낯선 노인이 주문을 잘못해 ‘빵 2장’만 받았다는 에피소드에서 착안한 작품으로 ‘나이듦’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든다. ‘카페 거처’는 장서영 작가의 작품 콘셉트에 맞춰 개발한 시계 모양의 약밥 메뉴를 판매한다.마지막 장소는 전도연, 한석규 주연의 영화 ‘접속’에 등장했던, 그러나 이제는 사라진 극장 단성사 인근의 ‘청춘극장’이다. 노년층이 주로 찾는 술집이다. ‘청춘극장’에서는 김준서 작가의 미디어아트를 만날 수 있다.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지금보다 젊어진 자신의 모습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술집 분위기가 낯선 MZ 세대를 위해 특별히 주문 제작한 ‘청춘맥주’도 즐길 수 있다.◇예술위 ‘문화예술 후원매개 전문가 교육’ 수료자들이 직접 기획 ‘추천경로 16분’에 참여한 ‘카페 사사’(왼쪽)과 고요손 작가와 협업한 먹는 조각 ‘우리 모두의 숲’.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추천경로 16분’은 예술위의 2023년 문화예술 후원 매개 전문가 양성 교육 수료생들(권효민·김병호·김수임·박수진)이 직접 기획했다. 예술을 통한 지역 활성화, 그리고 세대간의 교류를 위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김수임 씨는 “종로는 60대 이상의 노년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인데, 익선동 같은 곳에는 젊은이들이 많이 찾고 있다”며 “MZ세대들이 익선동을 넘어 종로의 다른 지역까지 유입될 수 있도록 그 경계를 허무는 의미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이름은 1.1㎞ 길이의 도보 여행 경로를 한국 노인의 평균 보행속도(1.06m/s)로 걸었을 때 약 16분이 걸린다는 점에서 착안했다.우여곡절도 많았다. ‘추천경로 16분’의 기획 의도에 공감하며 참여해줄 상점 찾기가 쉽지 않았다. 김수임 씨는 “상인들은 예술을 통한 소비 문화의 업그레이드, 그리고 각자의 상점이 예술과 만나 더 재미있는 장소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참여한 예술가들도 이번 프로젝트 취지에 십분 공감했다. 김준서 작가는 “다른 세대가 함께 어울리고 문화를 공유하는 것은 꿈 같은 일”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로 젊은 세대가 어르신들의 아지트의 문을 열고 들어와 그들의 방식으로 잠시나마 머물 수 있다면 세대간의 공존과 소통의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추천경로 16분’에 참여한 ‘카페 거처’(왼쪽)와 장서영 작가의 미디어 아트 ‘햄버거’.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무엇보다 이번 ‘추천경로 16분’은 예술위가 2020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문화예술 후원매개 전문가 양성교육’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문화예술 후원매개 전문가’는 후원이 필요한 예술가 및 예술단체, 그리고 이러한 예술가·단체를 후원하고자 하는 기업·개인을 이어주는 직업이다. 국내에선 생소하지만, 해외에선 ‘아트펀드레이저’로 불리며 매우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직업군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SGI서울보증이 지원금을 전액 후원했다. 문화예술 후원이 기존의 일방향적인 지원을 넘어서 다양한 내용과 형식으로 이뤄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김수임 씨는 “앞으로도 문화예술 후원매개 전문가로 예술과 지역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싶다”고 전했다.‘추천경로 16분’에 참여한 ‘청춘극장’(왼쪽)과 내부에서 전시 중인 김준서 작가의 미디어 아트 ‘기쁜우리 꽃 노년’.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장병호 기자)
- 국내외 관객 7000명 K팝에 홀렸다…장미란 현장 점검
-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7000여명에 달하는 국내외 관객들이 케이(K) 팝(한국음악) 무대에 홀렸다.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이하 문체부)는 ‘2023~2024년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10일 오후 6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23 케이-링크 페스티벌’(2023 K-Link Festival)을 열고, 인기 K팝 가수 총 9팀의 무대를 선보였다고 밝혔다.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은 이날 공연 현장을 찾아 국내외 관객 7000여명의 공연 관람 상황을 점검하고, K팝 가수들의 공연을 응원했다.문체부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한류 20주년을 기념하고, 케이(K)-컬처로 ‘세계와 한국을 이어나간다’(링크)는 의미에서 기획했다. 행사에는 보아, 샤이니, 에스파, 제로베이스원, 트레저, 폴킴, 판타지보이즈, 엘즈업, 파우 등 케이팝 총 9개팀이 무대에 올랐다.1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연 ‘2023 케이-링크 페스티벌’ 공연장 외부 포토월 이미지(사진=문체부 제공).이날 공연에는 한국관광공사 추산 외국인 관광객 3000명과 내국인 4000명 등 관객 7000여명이 참여했다. 그 중 외국인 관광객은 일본에서 1700여명, 중국·홍콩·대만 등 중화권에서 900여명, 태국·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400여명이 함께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앞서 지난 11월21일 내국인 4000명을 대상으로 입장권을 배포했던 ‘티켓링크’ 사이트에서는 예매 페이지를 연지 10분 만에 입장권이 매진됐다”며 “국내외 한류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고 말했다.아울러 문체부는 남산타워와 서울대공원, 목포근대역사관 등 국내 주요 관광 명소를 비롯해 무궁화, 조각보, 한글, 전통문양 등 한국 상징의 다양한 이미지를 공연 배경 영상으로 선보여 한국의 매력을 융합해 소개했다.또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하 강원2024)을 널리 알리고 참여 독려를 위해 공연 사전 행사를 외부 광장에서 진행했다. 가상현실(VR)과 동계스포츠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강원2024 찾아가는 버스킹’ 프로그램을 펼쳤으며, 공연 전 ‘강원2024’ 홍보 영상을 상영했다. 대표 출연자인 가수 보아는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한국을 찾아준 외국인 관광객이 K컬처와 한국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꼈으면 좋겠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케이(K)-컬처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K-링크 페스티벌은 이날 SBS 미디어넷 유튜브 채널 ‘더 케이팝’(The K-POP)을 통해 생중계했으며, 오는 17일 SBS 필(FiL)과 SBS 엠(M) 채널에서 방송할 예정이다.장미란 차관은 “이번 축제는 한류 20주년을 기념하고 ‘한국방문의 해’를 계기로 외래관광객을 유치해 한국에서의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개최했다”며 “한국과 일본, 중국을 포함한 국내외 젊은이들이 화합하고 교류하는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축제가 외래관광객들에겐 한국 여행 중 잊지 못할 ‘인생의 공연’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 블랙핑크, 1년 만에 다시 나타나 발매한 야심작[김현식의 서랍 속 CD]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요계 현장 곳곳을 누비며 모아둔 음반들을 다시 꺼내 들어보면서 추억 여행을 떠나보려 합니다. <편집자 주>오늘 꺼내 들어본 서랍 속 CD는 걸그룹 블랙핑크(BLACKPINK·지수, 제니, 로제, 리사)가 2018년 6월 15일 발매한 미니앨범 ‘스퀘어 업’(SQUARE UP)입니다. 앨범 발매 당일 블랙핑크가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뒤 받은 CD입니다.‘스퀘어 업’은 2016년 8월 데뷔한 이후 빠르게 정상궤도에 오른 블랙핑크가 처음으로 선보인 앨범 단위 결과물입니다. 데뷔 후 2년이 지났음에도 발매작이 싱글 3장(발표곡으로 따지면 5곡)뿐인 데다가 무려 1년 동안 신곡을 단 한 곡도 내지 않아 팬들의 볼멘소리가 컸던 상황에서 나온 앨범이라 주목도가 높았는데요. 기자간담회 당시 제니는 공백기가 길었던 점에 대해 “6~7개월 정도만 해도 긴 공백기인데 저희의 공백기는 1년이었다. 팬들에게 죄송하고 한편으로는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는 생각도 든다”는 언급을 하기도 했죠.멤버들은 길었던 공백 기간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면서도 결코 헛된 시간은 아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수는 “1년 동안 대학 축제와 일본 공연 일정을 등을 통해 많은 무대 경험을 쌓았고, 어떻게 해야 더 매력을 어필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의 시간도 가졌다”고 말했고요. 제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팬들에게 보여드릴 완벽한 음악을 보여드릴 수 있게 돼 행복하다”고 밝히면서 앨범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습니다.‘스퀘어 업’에는 ‘뚜두뚜두’(DDU-DU DDU DU), ‘포에버 영’(Forever Young), ‘리얼리’(Really), ‘씨 유 레이터’(See U Later) 등 총 4곡을 담았습니다. 4곡 모두 그룹 원타임 출신 히트곡 제조기인 음악 프로듀서 테디가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인데요. 데뷔 때부터 함께한 테디와의 작업에 대해 제니는 “테디 오빠와 앨범 작업 초기 단계부터 많은 대화를 나눴고, 저희와 이야기하면서 영감을 받는 대로 곡을 써주셨다”고 말했고요. 로제는 “테디 오빠가 ‘최신 음악을 자주 들어라’ ‘더 스타일리시하게 노래하라’ 같은 주문을 해주셔서 녹음 작업 때 참고했다”고 밝혔습니다.블랙핑크의 대표곡 중 하나가 된 ‘뚜두뚜두’가 앨범의 타이틀곡입니다. 트랩 힙합 비트에 중독성 있는 휘슬 사운드와 퍼커션 리듬을 더해 강렬하게 휘몰아치는 구성의 곡을 완성했습니다. 곡명이자 후렴 가사이기도 한 ‘뚜두뚜두’는 총소리를 표현한 것이자 ‘맞서 싸워보자’는 굳센 의지를 담은 주문이라고 하네요. 기자간담회 당시 지수는 “지금까지의 활동곡들이 여성스러운 모습에 더 포커스가 맞춰진 느낌이었다면, ‘뚜두뚜두’는 좀 더 힙합적인 느낌이 강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로제는 “양현석 사장님께서 직접 안무 지도를 해주셨다”면서 “‘좀 더 세게’ ‘멋지게’를 강조하셨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습니다.멤버들은 가장 애정하는 곡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의외로 ‘뚜두뚜두’를 꼽은 멤버는 제니뿐(‘뚜두뚜두’와 ‘포에버 영’을 함께 언급)이었습니다. 지수는 팝과 힙합 요소가 절묘하게 섞인 다채로운 구성이 매력인 트랙인 ‘씨 유 레이터’를, 로제는 보컬 직설적인 가사와 리드미컬한 멜로디가 어우러진 R&B 곡인 ‘리얼리’를 ‘최애곡’으로 언급했고요. 리사는 신비로우면서도 흥겨운 뭄바톤 사운드가 매력적인 ‘포에버 영’을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꼽았습니다.블랙핑크는 ‘스퀘어 업’으로 1년 공백기를 무색케 하는 음원 파워를 과시하면서 승승장구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발매 당시 미국 빌보드 메인차트 빌보드200에서 K팝 걸그룹 중 최고 성적(40위)을 갈아치워 주목받기도 했죠. ‘스퀘어 업’은 블랙핑크가 ‘괴물 신인’ 수식어를 떼고 ‘K팝 걸그룹 대표주자’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어준 앨범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한편 블랙핑크는 YG엔터테인먼트와의 장기 협상 끝 지난 6일 그룹 활동 재계약 체결 소식을 전했습니다. 지난해 9월 발매한 2집 ‘본 핑크’(BORN PINK) 이후 신보가 없는 이들이 다가올 2024년에 반가운 컴백 소식을 전하길 기대해보겠습니다.
- '나혼산' 기안84, 때 찌든 쇼파→곰팡이귤 담금주…역대급 집청소 최고 10%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MBC ‘나 혼자 산다’ 기안84가 인테리어와 대(大)청소로 ‘기안 하우스’를 향한 애착을 드러냈다. 또 어머니가 주신 귤로 담금주에 도전, 레시피를 과감히 생략하며 곰팡이를 예약한 ‘귤 담근주(?)’를 완성해 무지개 가족들과 시청자들의 배꼽을 빼놨다. 전현무는 ‘찌질의 역사’를 공유한 ‘찐친’들과 고등학교 은사님 댁을 방문해 ‘무무의 역사’ 속으로 여행을 떠났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연출 허항 강지희 박수빈)에서는 셀프 인테리어에 나선 기안84와 ‘회춘기’ 소년 시절로 돌아간 전현무의 일상이 공개됐다. 9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 가구 시청률은 8.6%(수도권 기준)로 동시간대 1위, 금요일 예능 1위를 기록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도 3.2%(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와 금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최고의 1분의 주인공은 기안84가 차지했다. 기안84는 집 꾸미기에 돌입한 뒤 만든 신발장을 당당하게 침실에 안착시킨 뒤 “되게 안 예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해당 장면은 분당 시청률이 10%까지 치솟았다. 기안84는 지금 사는 집에서 1년 더 살게 됐다면서 집 꾸미기에 돌입했다. 먼저 ‘나 혼자 산다’에서 영향을 받았다며 암막 커튼을 달아 봤지만, 막상 커튼을 다니 답답한 마음이 밀려왔다. 기안84는 커튼 없이 사는 ‘자연인의 삶’이 자기 취향임을 깨달았다. 이어 웹툰을 끝내고 신발 수집 취미가 생겼다면서 ‘애착 신발’들을 진열할 가구를 만들었다. 가구 또한 상상했던 모습과 달라 실망하기도 했지만, 가구 배치를 하며 합의점을 찾았다. 기안84는 인테리어를 끝내고 ‘소고기 라면죽’을 만들었다. 라면수프를 미리 당겨쓰는 기안84의 모습이 웃음을 유발했다. 기안84는 라면죽을 흡입하며 ‘무지개’ 동생 코드 쿤스트가 나오는 방송을 모니터하며 ‘형아미(美)’를 뽐냈다. 기안84가 마라톤을 완주하며 얻은 영광의 상처도 공개됐다. 새 발톱이 날 때까지 빠진 발톱을 고이 지키는 기안84. 마라톤 완주 메달은 소파 위 벽에 걸었다.기안84는 머릿기름 때로 찌든 소파와 4년 전부터 함께한 안마기 청소를 시작했다. 수시로 코를 풀었던 수건에 세탁 세제를 묻히고, 냄비 뚜껑을 넣어 소파의 찌든 때를 벅벅 문질렀다. 안마의자엔 소독을 위한 고량주까지 추가했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한결같은 모습이 폭소를 자아냈다.상쾌하게 청소까지 마친 기안84는 엄마가 보내 준 귤로 담금주를 만들었다. 열탕 소독과 물기 제거, 레시피 없이 어디서 본 기억대로 거침없이 귤 담금주를 만드는 기안84를 보며 모두가 기함하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기안84는 정리 후 점심으로 먹고 남은 냉동 소고기구이와 귤 담금주로 저녁 끼니를 때웠다. 먹던 귤까지 담금주에 퐁당 넣어 밀봉하는 기안84의 모습은 배꼽을 강탈했다.그런가 하면, 전현무는 MZ식 알전구 트리를 만들고, 매생이 가슴털까지 세척(?)하는 등 단장하며 고등학교 시절 함께했던 친구들을 맞이했다. 그는 X세대 친구들 앞에서 ‘초 MZ’임을 뽐냈다. 전현무의 친구들 모두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가 되어 있었다. 전현무가 프랑스 액션 배우 장 클로드 반담을 닮아 학창 시절 별명이 ‘반담’이었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전현무는 친구들의 자녀 이야기에 “난 마흔여섯에 여태 이러고 있다”라며 부러워했다. 결혼할 의사가 없는 것 아니냐는 친구의 물음에 “한 번도 안 하고 싶었던 적은 없지”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결혼 추천하냐?”라는 기습 질문에 답할 타이밍을 놓친 친구들을 보면서 “텀이 있네”라고 장난치는 전현무와 “망했다”라며 당황하는 친구들의 반응이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도 전현무와 친구들의 인생 이야기가 펼쳐졌다. 국제 변호사, EBS 일타 강사, 교수 등 친구들의 성공한 근황이 전현무를 뿌듯하게 했다. 전현무는 친구의 과거 ‘썸(?)’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가 친구의 반격에 첫사랑 이야기를 공개하게 됐다. “좋아했지..풋풋했다..걔 결혼했을 때도 가슴 아팠는데..”라며 눈가까지 촉촉해진 전현무의 아련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전현무와 친구들은 고등학교 3년 동안 국사를 가르쳐 준 은사님이자 ‘역사 컬렉터’ 박건호 선생님의 집을 방문했다. 전현무는 박물관 같은 서재에서 친구들과 오랜만에 학생 시절로 돌아간 듯 역사 수업에 빠져들었고, 처음으로 술자리를 가졌다. 은사님과 친구들이 역사와 경제 등 진지한 토론을 하는 사이, 월남쌈에 집중한 전현무의 ‘팜유 대장’ 본능은 웃음을 자아냈다. 전현무는 친구가 가져온 태블릿 PC 속 학창 시절 사진을 감상하며 추억에 젖었다. 특히 한결같은 사진 각도가 어머니 작품이라는 사실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전현무는 친구들과 은사 댁을 방문한 소감에 대해 “아무 데나 잡아서 옛날 일기를 펼쳐본 느낌이었다. 옛날로 돌아가는 느낌도 있고, 마냥 눈치 안 보고 유치해질 수 있고, 오래된 친구들의 가치를 새롭게 알게 된 것 같다. 쉼표 같은 시간이었다”라고 밝혔다. 다음 주에는 이장우가 주최하는 ‘제3회 팜유 세미나’의 여정이 펼쳐진다. 팜유즈 전현무-박나래-이장우가 대만 타이중에서 폭풍 먹방을 예고 해 기대를 높인다. 또한 행복한 집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이창섭의 좌충우돌 적응기가 공개된다.‘나 혼자 산다’는 1인 가구 스타들의 다채로운 무지개 라이프를 보여주는 싱글 라이프 트렌드 리더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웰컴 소극장]넌 최고야·MAIDOG·더 빅 밀·아파트모먼트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의 여러 소극장을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공연장에서 올라가는 연극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연극 중 눈여겨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연극 ‘넌 최고야’ 포스터. (사진=극단 문지방)◇연극 ‘넌 최고야’ (12월 14~17일 나온시어터 / 극단 문지방)공모전에서 계속 낙방하던 30대 초반의 여자가 1차 합격 전화를 받고 2차 면접에 갈 준비를 한다. 유명 문예잡지 편집장인 이모가 여자의 집을 방문한다. 여자의 시나리오를 읽은 이모는 좋은 평가를 한다. 자신감을 가진 여자는 2차 면접에 참여하기 위해 집을 나서던 중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되는데…. 극단 문지방의 신작으로 김서휘 연출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토대로 창작한 작품이다. 배우 정소영, 최하나, 권창민이 출연한다.연극 ‘MAIDOG’ 포스터. (사진=극작가 장정아 제공)◇연극 ‘MAIDOG’ (12월 14~17일 선돌극장)MAIDOG는 국내 한 전자회사에서 15년 전 출시한 강아지 모양의 서비스 로봇이다. 직장인 원영은 자신의 MAIDOG ‘미미’와 10년째 단 둘이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미미가 갑자기 멈춰 버렸다. 수익성 악화로 회사의 공식 AS도 중단된 상황. 더 이상 부품을 구할 수 없지만, 원영은 어떻게든 미미를 붙잡고 싶다. 더 이상 수리할 수 없게 된 반려견 로봇의 장례식을 다룬 연극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3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연극분야 선정작이다. 극작가 장정아의 희곡을 연출가 김승주가 무대화한다. 배우 이명희, 김선아, 윤일식, 조성현, 유민경, 백혜리, 이보미가 출연한다.연극 ‘더 빅 밀’ 포스터. (사진=극단 다이알로거)◇연극 ‘더 빅 밀’ (12월 2~17일 여행자극장 / 극단 다이알로거)미국 어느 교외의 레스토랑. 저녁 시간 이곳에서 샘과 니콜이 처음 만나고 불꽃이 튄다. 이들의 첫 키스로 다섯 세대를 관통하는 가족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들은 아들 로비와 딸 매디를 낳아 가족을 이룬다. 가족 간의 사소한 갈등은 점점 커지고,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 부부는 이혼을 결심한다. 준비했든 준비하지 못했든 새로운 가족을 만나고, 또 가족을 떠나보내는 폭풍 같은 삶 속에서 어느 순간 커다란 식탁 앞에 홀로 앉은 자신을 만난다. 극작가 댄 르프랑의 희곡으로 국내에 ‘식구’라는 번역본으로 알려진 작품이다. 연출가 김석이, 김진곤이 무대화한다. 배우 안꽃님, 김기준, 김미승, 김진곤, 김민경, 김영웅, 이효정, 박혜림, 정빈 등이 출연한다.연극 ‘아파트모먼트’ 포스터. (사진=극단 이방인)◇연극 ‘아파트모먼트’ (12월 15~17일 연희예술극장 / 극단 이방인)서울 도심의 어느 사거리. 각자의 사연으로 가족이 된 청년들은 무엇인지도 모르는 익명의 물건을 배달하는 일명 ‘던지기’ 일을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이들의 엄마이자 가장이 돼버린 서울,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중현과 승민, 이 일에 불안함을 느끼며 안정적인 삶을 꿈꾸는 인석, 이제 막 성인이 된 막내 지우까지. 이들에게 던지는 행위는 자신들의 위태로운 삶을 거울에 비추는 일종의 공연이기도 하다.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가정 위탁 등에서 자라나 사회로 내던져졌거나 보호종료를 앞두고 있는 청년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연극이다. 신재철, 정승환이 극작을 맡고 신재철이 연출한다. 배우 김세영, 김도이, 조준희, 최경식, 최문혁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