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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리플에스 에볼루션 "팬들이 멤버 결정, 투표 결과 반가웠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트리플에스(tripleS)의 새로운 디멘션(DIMENSION, 유닛) 에볼루션(EVOLution)이 출사표를 냈다.에볼루션은 11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데뷔 앨범 ‘무적’(MUJUK) 언론 쇼케이스를 개최했다.트리플에스는 공식 앱을 통한 팬 투표 ‘그래비티’(Gravity)를 통해 계속해서 새로운 디멘션을 만들어가는 획기적인 그룹이자 최종 멤버가 24명인 대규모 그룹이다. 에볼루션은 김유연, 김채연, 김나경, 이지우, 코토네, 이수민, 김연지, 마유로 구성된 트리플에스의 새로운 디멘션이다.김나경은 “팬분들이 저희를 가장 잘 아는 만큼, 저희가 빛날 수 있는 선택을 해주셨다는 생각이 든다”며 “투표 결과를 보며 무척 반갑고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김채연은 한 발 앞서 활동한 러블루션과의 차별점을 묻자 “두 그룹 모두 트리플에스 안에서 당당함과 자기애를 콘셉트로 두고 있다”며 “러블루션이 콘셉트를 밝고 청량하게 표현했다면, 에볼루션은 단단하고 강력한 모습으로 표현해봤다”고 답했다.에볼루션은 타이틀곡 ‘인비서블’(INVINCIBLE)을 포함해 ‘⟡’, ‘로단테’(Rhodanthe), ‘헤비 메탈 윙스’(Heavy Metal Wings), ‘미열 37.5’, ‘모토 프린세스’(Moto Princess), ‘위’(Oui), ‘인핸드스’(Enhanced Flower) 등 8개의 트랙을 앨범에 실었다. 앨범 전곡 음원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악플랫폼을 통해 발매한다.
- 동원그룹, 국제 식품박람회 ‘아누가’ 참가…“K푸드 열풍 선도”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동원그룹은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국제 식품박람회 ‘아누가(ANUGA) 2023’에 참석한다고 4일 밝혔다.10월 7~11일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식품박람회 ‘아누가(ANUGA) 2023’에 마련된 동원그룹 부스 조감도.(사진=동원그룹 제공)아누가는 2년 마다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식품박람회로, 전 세계 100여개국 약 800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올해는 식품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주제로 개최되는 만큼 식물성 대체육, 저당·저칼로리 식품 등 글로벌 식품 트렌드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동원그룹은 ‘K푸드의 전통과 미래’를 콘셉트로 전통식품부터 미래 먹거리까지 다양한 제품을 소개한다. 우선 동원F&B(049770)는 37년 전통의 한식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양반’을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양반죽, 양반 김부각, 떡볶이의 신 등 한국적인 맛의 간편식과 함께 식물성 참치, 만두, 캔햄 등 대체식품, 유제품(가공유, 치즈 등), 건강기능식품(흑삼, 이너뷰티 등) 등 총 90여 종의 제품을 전시한다.동원산업(006040)은 참치와 연어 등 고품질 및 지속가능 수산물을 선보인다. 특히 노르웨이 파트너사인 ‘새먼 에볼루션(Salmon Evolution)’이 육상에서 양식한 연어를 먹어볼 수 있는 시식 행사를 진행한다. 동원산업이 추진 중인 육상 연어 양식은 지속가능한 수산식품인 블루푸드(를 공급할 수 있는 미래 식량 산업으로, 전 세계 바이어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국내 치킨 프랜차이즈를 비롯해 1000개 이상의 고객사에 각종 조미식품을 납품해온 동원홈푸드는 소스와 시즈닝, 파우더 등 ‘K치킨’의 맛을 쉽게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인다. 건강 관리와 비건 문화에 관심이 많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저칼로리 및 비건 소스 등도 함께 전시한다.동원그룹 관계자는 “한국적인 맛의 전통식품부터 육상 양식 연어, 식물성 대체식품 등 지속가능한 식품까지 ‘K푸드’ 열풍을 선도해 나갈 동원의 식품 카테고리를 모두 모았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식품 개발과 적극적인 해외 수출을 통해 인류 건강에 기여하는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 트리플에스 에볼루션, 데뷔 앨범 '무적' 트랙리스트 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모든 가능성의 아이돌’ 그룹 트리플에스(tripleS)의 새로운 디멘션(DIMENSION, 유닛) 에볼루션(EVOLution)이 데뷔 앨범 ‘무적’(MUJUK) 트랙리스트 이미지를 30일 공개했다.트랙리스트 이미지에 따르면 에볼루션은 타이틀곡 ‘인비서블’(INVINCIBLE)을 비롯해 ‘⟡’, ‘로단테’(Rhodanthe), ‘헤비 메탈 윙스’(Heavy Metal Wings), ‘미열 37.5’, ‘모토 프린세스’(Moto Princess), ‘위’(Oui), ‘인핸드스’(Enhanced Flower) 등 8개의 트랙을 실었다.에볼루션은 김유연, 김채연, 김나경, 이지우, 코토네, 이수민, 김연지로 구성된 트리플에스의 새로운 디멘션이다. 팬들이 직접 팬 투표 ‘그래비티’(Gravity)에 참여해 탄생시킨 팀이다. 소속사 모드하우스는 “에볼루션은 다양한 수록곡들로 깨어지지 않는 자아를 노래했다”고 전했다. 에볼루션은 10월 11일 출격한다. 이들보다 먼저 활동에 나선 또 다른 디멘션 러블루션(LOVElution)은 미국 투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 트리플에스 에볼루션, '무적' 단체 콘셉트 포토 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트리플에스의 새 디멘션(유닛) 에볼루션이 내달 발매하는 데뷔 앨범 ‘무적’(MUJUK)의 엔지니어드(Engineered) 버전 단체 콘셉트 포토를 27일 공개했다.앞서 개인 포토를 통해 개성을 드러낸 에볼루션은 단체 콘셉트 포토를 통해 새 디멘션의 합을 보여주며 글로벌 팬들에게 설렘을 안겼다. 이들은 콘셉트 포토를 통해 앨범 타이틀곡 ‘인빈서블’(INVINCIBLE)이라는 사실도 밝혔다. 에볼루션은 트리플에스 멤버 김유연, 김채연, 김나경, 이지우, 코토네, 이수민, 김연지로 이뤄진 디멘션이다. 팬들이 직접 팬 투표 ‘그래비티’를 통해 멤버를 조합했고, 콘셉트 포토 선택에도 관여했다.한편 에볼루션보다 먼저 활동에 나선 또 다른 디멘션 러블루션(공유빈, 윤서연, 카에데, 서다현, 박소현, 정혜린, 니엔, 신위)은 미국 투어를 전개 중이다.
- 베이비몬스터, 5인조 확정… 내달 12일 최종 멤버 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YG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가 5월 12일 최종 멤버를 확정한다.YG엔터테인먼트는 28일 공식 블로그에 베이비몬스터 - ‘라스트 에볼루션’ EP.8을 게재했다. 꿈을 위해 값진 구슬땀을 흘리며 매 에피소드 레전드 무대를 탄생시켜왔던 데뷔 리얼리티의 최종장이 베일을 벗은 것이다.베이비몬스터 예비 멤버들은 YGX 소속 댄스 트레이너 리정의 지도 아래 마지막 미션인 2NE1 매시업 연습을 거듭했다. 수준급 테크닉이 요구되는 안무를 빠르게 숙지한 것은 물론, 디테일한 강약 조절로 원곡의 매력을 극대화해 리정을 깜짝 놀라게 했다.각자 고유의 매력이 드러난 ‘캔트 노바디’ 안무 창작 과제는 특별한 관전 포인트였다. 강렬한 중독성을 선사한 루카, 파워풀한 에너지를 뿜어낸 아사, 곡을 완전히 이해하고 표현해 낸 하람의 안무가 채택됐다. 치키타는 “이목을 집중시키는 힘이 있다”는 극찬과 함께 ‘파이어’ 시그니처 안무의 주인공이 됐다.드디어 마지막 평가일이 다가왔다. 자로 잰 듯 오차 없는 칼군무, 멤버들의 빛나는 개성이 무대에 조화롭게 녹아들어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YG 선배 아티스트들은 입을 모아 “감히 평가할 수 없는 무대였다”, “여러분의 진심이 느껴져서 울컥했다”며 연신 호평을 이어 나갔다.모든 것을 쏟은 멤버들은 마지막 평가가 끝나자 뜨거운 박수와 포옹으로 서로를 격려했다. 지난 평가들을 떠올리곤 눈시울을 붉히며 “혼자였다면 해낼 수 없었다”, “함께여서 행복했다”, “모두 잘 됐으면 좋겠다”고 전해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라스트 에볼루션’의 마침표와 함께 베이비몬스터 데뷔조에 대한 궁금증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는 “베이비몬스터는 기획 초기 단계부터 5명으로 생각했었다”며 “멤버를 아직 마음속에서 정하지 못했다. 최종 멤버는 오는 5월 12일 0시 공개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베이비몬스터는 YG가 블랙핑크 이후 약 7년 만에 발표하는 신인 걸그룹이다. 예비 멤버는 한국 3명(아현·하람·로라), 태국 2명(파리타·치키타), 일본 2명(루카·아사)으로 대부분 10대다. YG가 오랜 기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온 신예인 만큼 국내 가요계를 넘어, 글로벌 음악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빌보드는 “K팝 장르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하며 베이비몬스터를 ‘주목해야할 K팝 아티스트’로 선정하기도 했다.
- 그날 밤 루브르박물관 '룸 711'에서 모나리자는 무얼 본 걸까
- 프랑스 아티스트 제우스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서 연 한국 첫 개인전 ‘룸 711’에 내놓은 자신의 작품 ‘이미지 도둑: 루브르박물관의 마법’(2022) 앞에 섰다. 자본·권력의 도구가 된 예술의 실태를 비판하기 지난해 7월 12일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 룸 711에서 벌인 퍼포먼스의 결과물을 그대로 옮겨왔다(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지난해 7월 12일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박물관. 마지막 관람객까지 빠져나가고 오롯이 명화와 명작만이 남아 적막감마저 감돌던 그때, 웬 수상쩍은 한 남자가 부산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큰 키의 그 남자는 노란색 레인코트 차림에 얼굴 전부를 가리는 표범 문양의 마스크를 쓰고 머리엔 중절모까지 눌러 썼다. 그런 그가 날렵하지만 조용하게 찾아든 곳은 루브르박물관의 ‘룸 711’. 아니, 잠깐만. 박물관에 룸넘버가 있다고? 그래, 있단다. 루브르박물관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그 방을 ‘알 만한 사람들’은 그렇게 부르고 있다는 거다. 바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1503∼1506 추정), 파울로 베로네세의 ‘가나의 결혼식’(1563) 등이 걸려 있는 이탈리아관이다. 연간 600만명, 하루 2만명씩 보고 간다는 ‘모나리자’의 유명세야 다 아는 바이고, ‘가나의 결혼식’ 역시 만만치 않은 작품이다. 루브르가 소장한 미술품 중 가장 큰 그림(667×994㎝)이라니까. 그런데 야심한 시간, 노란색 레인코트 남자는 왜 그 중요한 방에 ‘잠입’한 건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서 연 제우스의 한국 첫 개인전 ‘룸 711’ 전경. 안쪽으로 루브르박물관에서 ‘모나리자’ ‘가나의 결혼식’ 등이 걸린 방을 지칭하는 ‘룸 711’에서 제우스가 실제로 벌인 퍼포먼스의 결과물을 그대로 옮겨온 ‘이미지 도둑: 루브르박물관의 마법’(2022)이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퍼포먼스를 하기 위해서였다.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루브르박물관, 그것도 바로 그 ‘룸 711’에서 벌어졌던, 어떤 지극히 사적인 모임의 실체를 세상에 폭로하려 한 일종의 고발 퍼포먼스였다.” 이것 봐라. 말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명화가 줄지어 걸려 있는 루브르박물관 ‘룸 711’에서 사적인 만찬이 벌어졌다는 것도 놀라운데, 그 만찬을 꼬집는 퍼포먼스를 바로 그 장소, 룸 711에서 했다고? ◇“루이비통과 제프 쿤스의 야합이랄 수밖에” 노란색 레인코트의 그 남자는 프랑스 작가 제우스(Zevs·46). 어린시절부터 시작한 ‘낙서’로 여전히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소개되기도 하는 그가 미스터리한 스토리를 몰고 한국에 왔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국내 첫 개인전 ‘룸 711’을 열고 바로 그날 밤 루브르박물관 룸 711에서 있었던 ‘사건’을 펼쳐내고 있다. 지난해 7월 12일 루브르박물관 룸 711에서 퍼포먼스를 벌이기 직전의 제우스(위)와 퍼포먼스 중인 제우스(아래). 4년 전쯤 루브르박물관 룸 711에서 명품기업 루이비통과 미국 미술가 제프 쿤스가 벌인 사적인 만찬을 꼬집는 내용이다. 아래 줄인형처럼 나체로 매달린 쿤스를 조정하는 나무손잡이 자리엔 L과 V로 상징한 루이비통 로고가 선명하다. 전시에 나온 영상을 다시 촬영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그렇다면 그 ‘룸 711’에선 두 차례에 걸쳐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처음은 이거다. “지난해 우연찮게, 4년 전쯤 루브르박물관 룸 711에 있었던 사적 모임에 대해 알게 됐다. 루이비통이 친분 있는 유지를 초대해 저녁식사를 대접한 일인데. 그 자리에는 미국 유명 미술가 제프 쿤스가 있었다.” 루이비통과 제프 쿤스라. 어쩌면 그날 모임은 루이비통과 쿤스의 컬래버레이션을 기념한 자리였을 수도 있다. 2017년 루이비통은 쿤스와 함께 루브르박물관의 작품을 복제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고 다빈치, 반 고흐, 고갱 등의 그림이 그려진 상품을 만들어내기도 했던 터. “손님들에게 쿤스의 작업이 들어간 상품을 하나씩 나눠줬다”는 제우스의 ‘증언’이 이를 뒷받침한다. 왜 그 장면이 제우스의 눈에 그토록 거슬렸을까. “아티스트와 기업 간의 협업은 하이레벨에서만 이뤄진다. 스트리트 아트에선 그런 일이 없다. 게다가 가장 공적인 위치여야 할 루브르박물관조차 고급 사교의 장으로 공간을 내준 게 아닌가.” 루이비통은 루브르박물관의 막강한 후원자로 알려져 있다. 그런 이유로 루브르가 루이비통에게 내주지 말아야 할 것까지 내줬다는 게 제우스의 문제의식이다. 자본과 결탁하는 예술, 권력의 대상으로 도구화한 예술을 그대로 목도할 수 없었던 거다. 제우스가 한국 첫 개인전 ‘룸 711’에 내놓은 자신의 작품 ‘이미지 도둑: 루브르박물관의 마법’(2022) 앞에 섰다. 자본·권력의 도구가 된 예술의 실태를 비판하기 위해 지난해 7월 12일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 룸 711에서 벌인 퍼포먼스의 결과물을 그대로 옮겨왔다. 액자 안에 연결한 두 장의 ‘만찬’ 이미지 중 위쪽은 ‘그날’을 연상시키는 만찬장이고, 아래는 (룸 711에 걸려 있는) 파올로 베로네세의 ‘가나의 결혼식’이다(사진=노진환 기자).과연 제우스의 대응은 어땠을까. 이번 개인전에 메인작품으로 내건 대작 ‘이미지 도둑: 루브르박물관의 마법’(2022)이 그 답이다. 루브르박물관 ‘룸 711’에서 두 번째로 벌어진 그 일, 제우스가 실제로 벌인 퍼포먼스의 결과물을 그대로 옮겨왔다. 제우스는 위아래로 나뉜 두 장의 ‘만찬’ 이미지(그날을 연상시키는 만찬장과 베로네세가 그린 ‘가나의 결혼식’)가 든 커다란 액자 중앙에서 사람 형태를 오려내고 그 팔과 다리에 줄을 연결해, 다시 액자 앞에 매다는 퍼포먼스를 했더랬다. 졸지에 줄인형이 돼 나체의 뒷모습으로 매달린 인물은 쿤스, 그를 조정하는 나무손잡이 자리엔 L과 V로 상징한 루이비통 로고가 선명하다. “1년여간 구상하고 완성했다. 나체사진은 2014년 쿤스가 어느 피트니스센터에서 나체로 운동하던 모습을 구해 페인팅한 거다.”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서 연 제우스의 한국 첫 개인전 ‘룸 711’ 전경. 한 관람객이 제우스의 대표작업인 ‘리퀴데이티드 로고’로 제작한 ‘흘러내린 애플’(2021) 연작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특정 기업 죽이자는게 아니라 시스템 고장 보여준 것”제우스는 무분별한 소비·개발을 고발하는 예술가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글로벌 유명 기업·브랜드 로고를 소환해 ‘흘러내리기 기법’으로 만든 작품은 그를 일약 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올려놨다. 우연찮은 계기였단다. 비가 쏟아붓던 어느 날 밤. 창밖으로 그 비를 다 맞고 있던 샤넬, 루이비통, 코카콜라 등의 광고판이 보였던 건데. 어째 그 로고들이 눈물을 흘리는 듯했다는 거다. 순간 머리에 스치는 게 있었고 ‘리퀴데이티드 로고’(Liquidated Logo) 작업은 그렇게 시작했다. 이후 ‘눈물 흘리는 로고’가 분기점을 맞은 건 미국 작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수영장 명화에 예의 ‘흘러내리는 로고’를 접목하면서다. 호크니의 ‘더 큰 첨병’(1967)의 맑은 물이 석유회사 셸의 로고에서 빠져나온 검은 기름으로 더럽혀지는 장면(‘오일 페이팅 셸’ 2015)은 세상을 적잖은 충격에 몰아넣었다. 제우스의 한국 첫 개인전 ‘룸 711’ 전경. 제우스의 회화작품 ‘오일 페이팅 셸’(2015·왼쪽)과 그림 속 배경을 꺼내 조형물로 세운 설치작품이 나란히 놓였다. 제우스는 서울전을 끝으로 일명 ‘호크니 수영장’으로 불린 이 연작을 마무리한다고 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번 개인전에 제우스는 이 모든 작업을 망라했다. 리퀴데이티드 로고의 대표작 ‘샤넬’(블랙&화이트·2018)을 앞세워 ‘흘러내린 애플’(2021)을 7가지 색버전으로 내걸었다. 서울전을 기념하듯 ‘LG’ ‘삼성’ ‘현대’ ‘기아’ ‘카카오’ ‘네이버’ ‘롯데’ ‘포스코’(모두 2023) 등 국내 기업의 로고에서도 죄다 눈물을 뽑아냈다. 또 ‘오일 페이팅 셸’을 9가지 색 버전으로 만든 ‘에볼루션 셸 페인팅’(2022)에 더해 아예 그림 속 배경을 입체설치작품으로 꺼내놓기도 했다. 루브르박물관 퍼포먼스 이후 본격화한 새로운 연작도 대거 선보인다. ‘누드 모나리자’ ‘목욕하는 여인’ ‘세 가지 은총’ ‘에바 프리마 판도라’(모두 2023) 등, 명화에 대한 재해석이 될 작품 속 누드 여인의 몸에는 하나같이 명품 브랜드의 로고가 새겨져 있다. 프랑스 아티스트 제우스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 펼친 한국 첫 개인전 ‘룸 711’ 전경. 제우스의 대표작업인 ‘리퀴데이티드 로고’로 제작한 ‘흘러내리는 LG’(2020·왼쪽)와 ‘샤넬’(블랙&화이트·2018) 연작이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제우스의 한국 첫 개인전 ‘룸 711’ 전경. 제우스의 대표작업인 ‘리퀴데이티드 로고’로 제작한 ‘흘러내리는 삼성·현대·기아·카카오·네이버’(2023). 서울전에 맞춰 국내 기업의 로고들을 대상으로 삼았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제우스의 한국 첫 개인전 ‘룸 711’ 전경. 루브르박물관 퍼포먼스 이후 본격화한 새로운 ‘명화 재해석’ 연작을 한 관람객이 둘러보고 있다. 앞쪽에 ‘목욕하는 여인’(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 원작·2023), 안쪽에는 ‘가브리엘 데스트레와 그녀의 자매 중 한 명’(퐁텐블로 파 화가 원작·2023)이 걸렸다. 누드 여인의 몸에는 하나같이 명품 브랜드 로고가 새겨져 있다(사진=노진환 기자).대중의 눈을 가리는 것도 모자라 이젠 예술의 눈까지 가리는 상업주의 대한 통렬한 비판. 이렇게 기업들을 못살게 굴다가 수차례 불평을 들었을 법도 한데. 그런데 “아니”란다. “한 번도 없다”며 웃는다. “특정 기업을 죽이자고 덤벼드는 게 아니라 시스템이 망가졌다는 것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거니까. 이대로 가다간 다 흘러내려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것뿐이다. 기업들이 그 지점을 잘 이해해줬던 거고.” 그래, 오죽했으면 루브르박물관을 정면으로 꼬집는 퍼포먼스를 하겠다는데도 루브르는 기꺼이 ‘룸 711’까지 내줬을까. 작가 한 사람의 곧은 역량이 진짜 세상을 바꾸는 모양이다. 그 결정적 계기가 된 ‘오일 페인팅 셸’ 연작은 이번 서울전을 끝으로 “접는다”고 했다. 제우스가 변화시킨 세상 그 끝, 또 다른 시작을 여기 한자리서 본다. 전시는 7월 6일까지. 프랑스 아티스트 제우스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서 연 한국 첫 개인전 ‘룸 711’에 내놓은 자신의 설치작품 ‘오일 페인팅 셸’(2023) 안에 들었다. 이른바 ‘호크니 수영장’으로 불린 회화작품 ‘오일 페인팅 셸’(2015) 속 배경을 조형물로 세운 거다. 제우스는 서울전을 끝으로 일명 ‘호크니 수영장’으로 불린 이 연작을 마무리한다고 했다(사진=노진환 기자).
- 베이비몬스터, 데뷔 전인데… 콘텐츠 조회수 2억뷰
- 베이비몬스터(사진=YG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YG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BABYMONSTER)가 정식 데뷔 전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14일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베이비몬스터 및 YG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이들의 티징 영상 합산 조회수는 이날 2억뷰를 돌파했다. 지난 1월 1일 첫 론칭 티저가 게재된 이후 약 72일 만이다.아직 데뷔조차 하지 않은 그룹인 점을 떠올리면 매우 괄목할 만한 성과다. 신곡 뮤직비디오 공개 등의 앨범 프로모션이 아닌 오로지 예비 멤버 7인의 라이브 영상·댄스 퍼포먼스 비디오·개인별 소개 영상 등의 사전 콘텐츠만으로 조회수를 늘려갔기 때문이다.실제 영상 내 국가별 댓글 현황을 살펴보면 국내를 넘어 세계 전역으로 뻗은 인기 분포가 두드러진다. 미국, 영국, 멕시코 등 북남미 지역에서의 약진은 물론 스페인, 포르투갈, 터키 등 유럽 각국과 일본,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 아시아에서도 호평이 고루 쏟아져 차기 글로벌 ‘괴물 신인’ 탄생을 예감하게 했다.예비 멤버 전원이 보컬·댄스·랩·비주얼 등 모든 역량을 겸비해 ‘올라운더’ 그룹으로 K팝 팬들 사이 입소문을 탄 데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태국어, 중국어 등 여러 언어를 능숙하게 소화하는 모습이 한층 관심을 고조시킨 것으로 보인다. YG 측은 “베이비몬스터는 국내뿐 아닌 글로벌 음악시장 활동을 염두에 두고 오랜 기간 심혈을 기울였다. 언어의 장벽 없이 다양한 활동으로 전 세계 음악 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설 것”이라고 밝혔다.베이비몬스터는 YG가 블랙핑크 이후 약 7년 만에 발표하는 신인 걸그룹이다. 예비 멤버는 한국 3명(아현·하람·로라), 태국 2명(파리타·치키타), 일본 2명(루카·아사)으로 대부분 10대다. 최종 멤버 선발을 위한 데뷔 리얼리티 ‘라스트 에볼루션’(Last Evaluation)는 매주 금요일 0시에 공개된다.
- 씨티씨바이오, 코에볼루션네트워크엘엘씨와 CBD 사업 MOU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의약품 연구개발 전문기업인 씨티씨바이오(060590)(대표 이민구)는 일본소재 기업인 ‘코에볼루션네트워크엘엘씨’(Co-Evolution Network LLC)와 칸나비디올(cannabidiol, 이하 CBD) 구강용해필름(Oral Dissolving Film, 이하 ODF)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씨티씨바이오는 협약에 따라 기술개발을 우선적으로 완료하고 그 후 개발한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코에볼루션네트워크엘엘씨는 이를 통해 일본시장 개척 및 씨티씨바이오가 지정하는 국가에 유통을 수행하게 된다.씨티씨바이오가 기술개발 이후 유통하게 될 제품은 CBD를 함유하는 ODF다. 회사는 ODF 제제기술을 적용해 ‘CBD를 함유하는 구강내 속붕해 제제(ODF)’에 대한 국내에는 특허출원을 이미 완료했으며, 해외에도 특허 출원중이다. 오일 형태의 CBD를 구강붕해필름에 적용할 경우 생체이용률이 높아지므로 편의성과 더불어 정확한 용량을 투여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2020년 12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에 따라 UN 산하 마약위원회는 대마를 마약류에서 제외했다. 이어 일본, 캐나다, 미국 등 56개 국가에선 CBD성분이 든 의약품을 합법화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대마를 활용한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의료용 대마시장은 연평균 22.1% 씩 커지고 있으며 2024년 5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일본은 ‘대마취체법’ 규제로 인해 원료 생산이 전혀 없는 상황으로 일본산 재료를 통한 상품 개발이 어려운 실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일본 시장에서 씨티씨바이오의 제품이 큰 입지를 차지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씨티씨바이오는 지난 2017년부터 경북 안동시에 위치한 ‘경북 산업용 헴프(Hemp) 규제자유특구’에서 CBD 연구개발을 진행해왔다. 일반적으로 대마라고 알려진 헴프는 환각성 약물이 배제돼 활용 및 유통되는 물질을 의미한다. 특히 환각 효과가 없는 CBD는 통증과 발작을 감소시키고 통증, 희귀성, 난치성 치료를 위해 쓰이며 대표적으로 소아뇌전증, 치매, 파킨스병에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졌다.김영덕 씨티씨바이오 사장은 “글로벌 기업 중 필름형 CBD 연구기술을 확보한 기업은 씨티씨바이오가 유일할 것”이라며 “본 MOU는 CBD사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 SKT, KT 지분 턴 NTT도코모와 '메타버스·6G·미디어' 협력 나선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은 일본 1위 통신사업자인 NTT도코모와 ICT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유영상 SKT 사장(왼쪽)과 이이 모토유키 NTT도코모 사장(오른쪽)을 비롯한 양사 경영진이 11월 18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SK텔레콤유영상 SKT 사장(왼쪽에서 5번째)과 이이 모토유키 NTT도코모 사장(오른쪽에서 5번째)을 비롯한 양사 경영진이 11월 18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SKT가 일본 대표 이동통신사업자인 NTT도코모와 ICT 동맹 강화에 나선다. NTT도코모는 KT의 주요 주주였지만, 지난 1월 신한은행이 NTT도코모 KT보유지분 5.46%를 취득하면서 결별한 바 있다.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이이 모토유키 NTT도코모 사장과 ICT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양사는 메타버스 · 통신 인프라 · 미디어 사업 등 3대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긴밀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콘텐츠웨이브, SK하이닉스 등 SK의 ICT패밀리들도 함께 참여하기로 해 양사 시너지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18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SKT에서 유영상 사장을 비롯해 하민용 최고사업개발담당(CDO), 최우성 SKTJ 대표, 이태현 웨이브 대표, 양맹석 메타버스CO 담당이 참석했다. NTT도코모는 이이 모토유키(Ii Motoyuki) 사장, 다니 나오키 최고기술책임자(CTO), 다카오카 히로마사 스마트 라이프 컴퍼니 상무이사, 오카가와 다카토시 R&D전략부장 등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메타버스 콘텐츠 공동제작 및 투자SKT와 NTT도코모는 각 사가 보유한 메타버스 서비스의 고도화를 위해 콘텐츠, 기술, 서비스 영역에서 협력키로 했다. SKT가 작년 7월부터 서비스 중인 ‘이프랜드’처럼 NTT도코모도 올해 3월 일본에서 메타버스 서비스를 출시해 운영 중이다.메타버스용 콘텐츠를 공동으로 제작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예컨대 K팝, J팝 콘텐츠를 공동으로 제작해 양사 서비스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특히 한일 양국에서 인기있는 게임,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에 대한 지적재산권(IP)을 공동으로 확보하거나, 메타버스 관련 콘텐츠제공사업자(CP)나 확장현실(XR) 관련 디바이스 제조사 등 기술 기업에 공동 투자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메타버스 협력을 위한 정기 협의체를 운영하면서 단기적으로는 양사의 서비스 및 기술 노하우를 서로 공유하고, 장기적으로는 양사의 서비스를 연결하고 공동 마케팅을 하는 방안까지도 논의하기로 했다.양사의 메타버스 서비스가 연결될 경우 이프랜드에서 중계하고 있는 K팝 가수의 볼류메트릭 콘서트를 NTT도코모의 서비스를 통해 일본 이용자들이 관람할 수 있고, NTT도코모의 서비스에 구현된 일본의 주요 도시를 이프랜드 이용자들도 동일하게 방문하는 등의 서비스 구현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6G 기술 연구개발 및 표준화 위해 맞손SKT와 NTT도코모는 6G 등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5G는 물론 5G보다 한 단계 진화된 5G 에볼루션(Evolution)과 6G의 주요 기술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기술 표준을 함께 정립해 나가기로 합의했다.향후 6G가 제공해야 할 적용 사례(Use Case)와 고객 및 사업자 관점의 주요 요구사항들이 글로벌 표준화 기구와 산업계에 반영되도록 협력해 양사가 함께 성공적인 6G 시대를 준비한다는 방침이다.특히 양사는 6G에서 본격화될 개방형 무선접속망(Open RAN)과 가상 무선접속망(Virtual RAN)관련 기술을 함께 확보한다. 이동통신망 구조를 클라우드 환경으로 혁신하고 전송망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등 차세대 이동통신망 연구 개발에 양사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개방형 무선접속망(Open RAN)은 기지국의 무선 신호 처리 장비와 디지털 신호 처리 장비 간에 개방형 표준을 적용해 서로 다른 제조사 장비 간 상호 연동이 가능하도록 호환성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가상 무선접속망(Virtual RAN)은 기지국 장비가 아닌 일반 서버용 하드웨어에 기지국의 디지털 신호 처리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하는 기술이다.양사는 Green ICT 영역에서도 적극 협력한다. 통신 네트워크가 5G에서 6G로 진화해 나가면서 대용량 트래픽을 처리하기 위한 전력 사용량이 지속 증가하게 되는데, 양사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에너지 절감 솔루션 및 고효율 통신장비의 도입과 운용 등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같은 맥락에서SKT와 SK하이닉스는 NTT그룹이 주관하는 글로벌 차세대 통신 표준 협의체인 ‘아이온 (IOWN, Innovative Optical & Wireless Network) 글로벌 포럼’의 회원사로 활동한다. ‘아이온 글로벌 포럼’은 차세대 통신 기술 연구 개발 및 표준 정립을 위한 포럼으로 인텔, 소니 등을 포함해 전 세계 100여개의 빅테크 기업, 학교 및 연구소가 참여하고 있다.SKT는 ‘아이온 글로벌포럼’을 통해 NTT도코모와 차세대 전송망 기술을 확보하고, SK하이닉스는 차세대 반도체 기술 연구를 위한 협력에 나설 계획이다.웨이브, 콘텐츠 공동제작/유통/투자까지 SKT와 지상파3사가 출자한 콘텐츠웨이브가 운영하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가 이번 NTT도코모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일본 미디어 시장 진출을 위한 활로 개척에 나선다.글로벌 미디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와 콘텐츠 제작/유통 분야에서의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양사는 향후 드라마, 예능 등 다수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동 제작해 한국과 일본에 독점 제공하는 등 양사의 OTT 서비스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한류 콘텐츠를 일본에 제공하게 된다면 웨이브는 해외 판로를 개척하고, NTT도코모는 가입자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양사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협력 구조다.유영상 SKT 사장은 “이번 MOU는 통신사간 ICT 분야의 전방위적 협력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라며 “NTT도코모와 미래 ICT 분야에서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ICT 혁신을 선도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이 모토유키 NTT도코모 사장은 “양사의 기술력과 사업 경험 노하우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서비스와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최첨단의 서비스로 많은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앞으로 양사의 사업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정직한 후보2', 쌍방 팩폭으로 웃음 2배[박미애의 씨네룩]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정직한 후보’는 주상숙(라미란 분)이 괴로웠던 만큼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며 달콤한 흥행 맛을 봤다. 그에게 또다시 찾아온 더 큰 시련, ‘정직한 후보2’는 어떨까.‘진실의 입’ 때문에 패가망신, 고향에서 은둔 생활 중인 3선 국회의원 출신 주상숙은 얼떨결에 바다에 빠진 한 청년을 구하고 강원도지사로 화려하게 재기한다.주상숙은 심기일전해 도민의 혈세를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해 추진 중인 사업들을 재검토하는데 그로 인해 비난이 들끓으며 입지가 흔들린다. 이때 그의 앞에 나타난 눈치 100단 공무원 조태주(서현우 분)의 활약으로 주상숙은 도내에서 신임을 얻게 되고, 커가는 욕심에 초심을 잃는다. 연임은 따 놓은 당상 같더니, 기세를 탄 순간에 나타난 ‘진실의 입’이 그의 길을 가로막는다. 이번엔 그의 충직한 비서실장 박희철(김무열 분)까지 ‘진실의 입’을 얻으며 그의 시련에 힘(?)을 보탠다.‘정직한 후보2’는 2020년 2월 개봉한 ‘정직한 후보’의 속편이다. ‘정직한 후보’는 ‘거짓말 못하는 정치인’이란 발상 전환으로 현실을 풍자한 내용이 웃음과 함께 공감을 얻었다. 영화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확산했던 시기에 극장 수익으로만 손익분기점(150만명)을 넘기고, 부가 판권 시장에서 그 곱절의 수익을 올리며 흥행에 성공했다.‘정직한 후보2’는 구(舊) ‘진실의 입’에 신(新) ‘진실의 입’을 동원, ‘일방 팩폭’이 아닌 ‘쌍방 팩폭’으로 웃음의 스케일을 키웠다. 민관 유착 관계를 꼬집어 또 한번 사회 현실을 풍자할 뿐 아니라 상사와의 불편한 관계를 붙들어 직장 생활에 대한 풍자로 이야기의 소구력을 높였다. 여기에 부동산 투기와 환경 문제라는 현실에 밀착된 소재도 웃음과 더불어 공감을 높인다. 진실의 입의 다소 늦은 등장 타이밍이 아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장점을 계승하고, 단점을 개선한 ‘정직한 후보2=정직한 후보:에볼루션(발전)’이다.‘정직한 후보2’로 돌아오는 라미란‘정직한 후보2’의 결실은 전편에 이은 라미란의 활약이 크다. 같은 대사도 그가 내뱉으면 돌아오는 웃음 에너지의 파동이 다르다. 표정 하나, 대사 하나, 순발력 있게 치고 빠지는 센스는 타고났다. 한번 작업해본 사이라 그런지 김무열, 윤경호의 합은 나무랄 데 없다. 새로 등장한 서현우, 박진주, 윤두준도 감초로 활약하며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었다.올해 영화계의 화두는 속편이다. ‘범죄도시2’ ‘공조2’ 상반기부터 이어진 2 시리즈의 흥행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정직한 후보2’가 또 하나의 ‘형 만한 아우’의 탄생을 예고하며 이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감독 장유정. 러닝타임 106분.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 9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