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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규제에 나는 집값…“지금이라도 사자”
  • [6·17 역풍]뛰는 규제에 나는 집값…“지금이라도 사자”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지난달 26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아파트(전용 144㎡)는 하루 만에 매매 2건이 성사됐다. 각각 22억이 넘는 가격으로 일주일 전보다 약 3억원이 오른 가격에 매매가 성사됐다. 바로 옆 동네 잠실동이 토지거래허가구역(6월 23일)으로 묶이면서 생긴 ‘풍선효과’다.6·17 대책이 나온 지 일주일 뒤인 지난달 25일. 세종 대평동 해들마을4단지 아파트는 직전 거래가(지난해 12월)보다 2억원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올해 첫 거래로, 6·17 대책으로 청주·대전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기존 투기과열지구였던 세종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대전과 세종이 똑같이 규제받는다면 차라리 세종에 투자하겠다는 심리다. 투자가치가 높은 지역 중심부의 똘똘한 아파트를 마련하는 ‘빨대효과’다. 21번째 부동산 대책으로 부동산 시장은 말 그대로 ‘혼란의 장’이다. 규제를 피한 틈새시장으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에 이어 어차피 똑같은 규제를 받을 바에는 큰 도시에 집을 사려는 ‘빨대효과’까지 나타나고 있다. 무주택자, 서민들의 반발을 산 6·17 대책의 부작용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대치동 누르니 도곡동으로, 재건축 누르니 재개발로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강남구 도곡동 도곡레슬(115㎡) 아파트도 신고가를 기록했다. 31억원으로 3주 전 최고가인 27억 9000만원보다 3억 1000만원 뛴 가격이다. 도곡동의 몸값이 뛴 배경 역시 6·17 대책 때문이다. 이번 대책으로 대치·삼성·청담·잠실동이 토지거래허가제로 묶이면서, 인근 지역인 도곡·압구정동 아파트의 호가는 최대 3억원이 뛴 상황이다.풍선효과는 서울 밖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경기도 김포 아파트도 연일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인천·경기 대부분 지역이 지정된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에서 김포는 제외됐기 때문이다. 구래동 한강신도시3차푸르지오(전용 60㎡) 아파트는 지난 29일 신고가를 기록, 3억 5000만원에 매매됐다. 은마아파트 전경(사진=연합뉴스제공)심지어 정부의 규제 이후 이제까지 주목받지 못했던 재개발 사업도 투자자들의 관심 대상이 됐다. 재건축 관련 규제로 인한 반사효과다. 6·17대책으로 내년부터 재건축 아파트에 최소 2년은 살아야지만 입주권을 받을 수 있다. 안전진단도 더 까다로워졌다. 그러나 재개발 사업은 실거주 의무 기간도 없을 뿐더러 초과이익환수제에도 제외된다. 공인중개업계에 따르면 최근 용산구 한남동 3구역의 매물은 지난달 모두 소진됐다. 관리처분인가를 앞두고 있는 사업장으로, 대지면적 23㎡ 기준 시세는 10억원이다. 올해 초와 비교해 2억원 가량 올랐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재개발사업은 보통 그 동네를 잘 아는 실수요자 위주로 관심을 가졌는데, 요즘엔 지방에서도 매수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매물이 나오면 연락 달라는 대기 수요까지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분당·세종이 뜨는 이유?…“어차피 다 규제지역이니까”심지어 6·17 대책 이후 빨대 효과까지 나타나면서 대도시 선호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기도 대부분 지역과 인천·청주·대전 등이 규제지역으로 묶이자, 서울·세종·분당 지역으로 매수가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어차피 다 같은 규제지역이라면, 투자가치가 확실한 중심 지역에 집을 사는 게 낫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먼저 세종시 아파트는 6·17 대책 이후 연일 신고가를 경신 중이다. 고운동 가락마을21단지(전용84㎡)는 지난달 27일 5억원에 팔렸는데, 직전 최고가대비 4500만원이나 뛴 가격이다. 세종시 K 중개업소 관계자는 “세종이 3년 전에 투기과열지구로 묶이면서 대전이랑 청주가 풍선효과로 수혜를 봤지만, 이제는 청주·대전의 메리트가 사라졌다”며 “같은 조건이라면 세종에 투자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실제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6월 4주 매매가 변동률은 세종시가 1.55%로, 경기 김포시 1.88%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또 분당과 서울로도 수요가 몰리면서 신고가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무지개4단지아파트(전용59㎡)는 지난달 23일 신고가 6억 17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가보다 7700만원이나 높은 매매가다. 마포구 망원동 성원1차 아파트도 지난 24일 7억 4500만원에 거래, 이전 매매가보다 1억 8500만원 비싸게 팔렸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풍선효과와 빨대효과는 이미 예견된 부작용이었다”며 “각 지역 집값이 연일 오르자 매수자들은 ‘지금이라도 집을 사자’며 매수대열에 합류하고 있고, 정부 통제시스템이 안먹히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정부가 또 다른 대책을 내놓을 명분이 되는 동시에 정책에 대한 불신이 얼마나 큰 지를 재확인한 결과”고 덧붙였다.
2020.07.02 I 황현규 기자
대치동 대신 도곡동…강남 속 '풍선효과' 커졌다
  • 대치동 대신 도곡동…강남 속 '풍선효과' 커졌다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서울 송파구 방이동 잠실한양3차 아파트 전용 144㎡은 지난 25일 신고가를 기록했다. 바로 인접한 잠실동이 토지거래허가제로 지정된 지 이틀만이다. 한양3차 아파트는 16억 8000만원에 손바뀜되면서 한 달 전 거래가인 15억 9000만원보다 1억원 가까이 가격이 뛰었다. 방이동 K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23일 전까지는 잠실동 아파트가 불이 나게 팔리더니, 지금은 잠실과 가까운 방이동·신천동 아파트 매매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강남 안에서도 6·17 대책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잠실·대치·삼성·청담동이 토지거래허가제로 묶이면서 매수자들이 인접 동네로 쏠리고 있다. 잠실동 대신 방이·신천동 아파트값이 오르고 대치동 맞은 편 도곡동에 매수세가 몰리는 상황이다. 강남권 개발 호재를 간접적으로 누릴 수 있는데다 규제에 벗어날 수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해당 지역의 매수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파크리오 하루만에 2건 거래…직전 거래가보다 3억원↑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6일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아파트 144㎡ 매매 2건이 성사됐다. 각각 22억 8000만원, 22억 4000만원으로 일주일 전(20일)인 19억 8000만원으로 3억 가까이 오른 가격이다.파크리오가 때 아닌 호재를 맞이한 이유는 잠실동이 토지거래허가제로 지정된 데 따른 ‘반사효과’ 때문이다. 잠실동은 지난 6·17 대책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매수자는 이 지역 주택을 살 시 즉시 입주를 해야 한다. 갭투자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의미다. 또 다주택자의 경우 토지거래허가제 구역 내 아파트를 매입할 시 주택을 추가로 구입해야 하는 사유 등을 구체적으로 소명 해야한다. 이 때문에 토지거래허가제가 본격 시행된 23일 이후 잠실동 리센츠와 엘스 아파트의 매매는 사실상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사진=뉴시스 제공반면 파크리오 아파트는 잠실동과 인접해 잠실 MICE 개발사업,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 등의 수혜를 간접적으로 누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토지거래허가제에도 빗겨나가 있어 갭투자가 가능하다. 실제 지난 26일 거래된 파크리오 아파트 매매 모두 갭투자로, 전세보증금 약 13억원이 낀 매물로 알려졌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파크리오 아파트의 호가는 계속 올라가는 상황”이라며 “리센츠·엘스에 비해서 주목도가 떨어졌는데 대책 이후 더 주목받는 분위기”라고 말했다.◇대치·삼성 대신 도곡·압구정…풍선효과 계속송파구 뿐 아니라 강남구 상황도 비슷하다. 대치·삼성동의 수요가 도곡·압구정동으로 쏠리고 있다. 지난 26일 도곡레슬(115㎡)도 신고가를 기록했다. 31억원으로 3주 전 최고가인 27억 9000만원보다 3억원 뛴 가격이다. 현재 해당 매물의 호가는 30억원대로 뛰었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해당 매물도 전세 보증금이 끼어 있어, 갭투자가 가능한 아파트였다. 전세금은 12억~14억원으로 형성돼있다. 압구정동 신현대 아파트도 24일(전용 108㎡)·25일(전용 111㎡) 연달아 거래가 성사됐다. 모두 직전 거래가보다 3000만~1억원 높은 가격에 매매가 이뤄졌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제외한 나머지 강남구의 아파트값 상승을 전망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번 6·17 대책으로 타격을 입은 강남 지역은 잠실·대치·삼성·청담 뿐이다”라며 “이미 15억원 이상 아파트트가 많아 대출도 나오지 않는 강남 지역에서는 갭투자를 통한 매매가 많은데, 토지거래허가구역 외 지역으로 이 수요가 계속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2020.07.01 I 황현규 기자
희림, 수원 영통 ‘신나무실주공5단지’ 리모델링 설계사로 선정
  • 희림, 수원 영통 ‘신나무실주공5단지’ 리모델링 설계사로 선정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있는 ‘신나무실주공5단지’ 리모델링 사업 설계사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리모델링은 준공 후 15년이 지난 아파트를 대상으로 건물을 수직 또는 수평으로 증축하거나 별도의 동을 새로 짓고, 주차장 등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건축 방식이다. 최근 정부가 아파트 재건축 규제를 강화하면서 리모델링 사업이 대안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신나무실주공5단지는 지하 2층~최상 20층, 총 1504가구로 이뤄진 대단지다. 용적률이 219.72%로 높아 재건축을 통한 사업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단지에 속한다. 희림은 수평, 별동증축 등 리모델링을 통해 세대 전용면적을 확장하고, 주차공간 추가 확보를 통해 주거환경을 크게 개선할 계획이다. 또 법에서 허용하는 일반분양 세대를 추가적으로 확보해 사업성 증대에도 기여할 예정이다.또 특화된 새로운 입면 디자인을 적용해 세련된 도시경관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고급 커뮤니티시설, 풍부한 녹지공간과 조경시설 등 친환경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컨설팅, 설계, 친환경, 구조, 기계, 전기 등의 TFT를 구성해 리모델링 추진에서 준공까지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한다.앞서 희림은 압구정 현대사원아파트, 평촌 목련3단지 우성아파트 등 대규모 아파트단지 리모델링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있다. 올해에는 서울 송파구 문정건영아파트, 광장동 현대3단지아파트, 용인시 수지신정마을9단지 리모델링 설계사로 선정되기도 했다.희림 관계자는 “서울뿐만 아니라 수도권이나 지방에서도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사업으로 눈을 돌리는 아파트단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희림은 리모델링시장에서 상당한 경쟁력이 있는 만큼 리모델링 선두주자로서 앞으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여 사업지의 사업 성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7.01 I 박민 기자
상계주공5·금호동3가1번지, 재개발 속도 낸다
  • 상계주공5·금호동3가1번지, 재개발 속도 낸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 정비사업에 시간이 단축되는 것은 주민들에게 가장 큰 인센티브가 될 것이다.”(최진석 서울시 도시계획과장)서울시가 정비사업 가이드라인을 직접 제시해 사업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도시·건축혁신’ 방안 확대에 드라이브를 건다. 올해만 18개소 이상을 추가로 선정해 도시·건축혁신 사업을 활성화 시킨다는 복안이다.서울시는 25일 서울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도시·건축혁신 시범사업지로 선정된 상계주공5단지(공동주택 재건축정비사업)와 금호동3가1번지 일대(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등 2곳의 도시·건축혁신 사업 청사진을 발표했다.최진석 서울시 도시계획과장이 2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도시·건축 혁신 추진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두리 기자)앞서 서울시는 아파트에 새로운 경관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로 지난해 3월 도시계획 혁명을 선언·발표한 이후 4개 시범사업 대상지를 선정했다. 2개소(공평·16지구, 흑석11구역)는 작년 9월 기본구상을 확정하고 현재 건축심의를 통과한 상태다. 도시·건축혁신은 도시계획 결정권자인 서울시가 정비사업 초기부터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사업시행인가까지 행정절차를 지원한다. 계획 수립 단계부터 공공이 함께 참여하기 때문에 정비계획 결정을 위한 심의에 소요되는 기간이 절반 수준(20개월→10개월)으로 단축이 가능해진다.기본구상을 확정한 상계주공5단지과 금호동3가1번지 일대는 각 사업지별로 △시·구 주관부서 △공공기획 자문단 △공공건축가 등 전문가가 원팀(One Team)을 이뤄 수십 차례 논의를 진행했다. 상계주공5단지 도시·건축혁신 예상 조감도. (사진=서울시)1980년대 상계택지개발지구 개발에 따라 조성된 상계주공5단지는 도시 속 외딴 섬처럼 주변과 단절되고 폐쇄적인 아파트 단지에서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열린 주거단지’로 변신한다. 구체적으로 건물일체형 태양광, 전기차 전용주차장 등을 도입해 민간 재건축 최초로 ‘친환경 제로에너지’ 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건물은 열린 중정형 건물(저층형)과 타워형 건물(고층형)을 조화롭게 배치해 천편일률적인 고층아파트가 주는 위압감을 막고, 도시경관의 단조로움을 탈피한다는 계획이다. 한강변 응봉산 자락에 위치한 금호동3가1번지 일대는 금호동 일대에 마지막 남은 재개발 지역이다. 과거 판자촌이었던 이 일대는 도시·건축 혁신을 통해 남-북 보행 녹지축을 중심으로 구릉지에 순응하는 건축디자인을 도입하고, 금남시장으로 연결되는 가파른 계단길엔 신(新) 교통수단(경사형 엘리베이터)을 설치한다. 전동킥보드 등 개인 이동수단(PM) 이용이 편리한 가로환경을 설계하고, 나눔카 주차장도 도입한다. 최진석 도시계획과장은 “택지개발지구에서 추진되는 재건축 사업은 최소 2년 이상 소요되지만 이번 도시·건축혁신을 통해 사업기간이 약 4분의 1로 단축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서울시는 시-전문가-주민이 함께 공공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고려해 기본구상을 마련한 만큼, 연내 정비계획 결정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료=서울시한편 올해 상반기 선정된 신규 사업지 5개소는 △오금현대아파트 △천호동 397-419번지 일대 △신림1구역 △을지로3가구역 제6지구 △왕십리역 일대다. 서울시는 도시·건축혁신을 본격화하기 위해 올해 총 18개소 이상을 선정하고 내년에는 규모를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향후 목동·상계·압구정·여의도 등 재건축 시기가 도래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 공공재개발사업, 노후 저층주거지 정비 등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후보지는 양천·구로·영등포·동작·관악·용산·서초·마포·송파·광진·성동·동대문·강북·노원구 내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 중 후보지가 가장 많은 지역은 송파·동대문구다.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서울시 아파트문화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추후 모든 정비사업에 도시·건축혁신방안을 적용한다는 목표로 최선을 다해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0.06.25 I 정두리 기자
‘재건축 실거주 2년 의무화’ 논란…국토부, 부랴부랴 “실태파악”
  • ‘재건축 실거주 2년 의무화’ 논란…국토부, 부랴부랴 “실태파악”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재건축 아파트를 보유했더라도, 최소한 1주택자는 제외해야 한다. 정 안된다면 거주요건을 채울 수 있도록 적용시기를 2년 후로 연기해달라.”(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청원글)수도권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아파트 조합원은 2년 이상 실거주해야만 분양권을 받을 수 있다고 못 박은 ‘6·17대책’ 조치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정부 권고를 따라 8년 장기임대 사업자로 등록한 재건축 예비 조합원들은 낭패를 보게 됐다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대책 수정을 요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정부가 부랴부랴 실패 파악에 들어갔지만, 파장이 확산될 조짐이다.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강남권 한 아파트 단지(사진=연합뉴스)18일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재건축 추진 단지들을 대상으로 조합 설립 추진 단계, 단지 내 임대사업자가 소유한 아파트 총 규모 등에 대한 실태 파악에 착수했다”며 “임대사업자 등록시기와 각기 보유한 임대아파트 수 등 정보를 종합적으로 수집해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에서 실태 파악에 나선 것은 6·17부동산대책을 발표한 지 하루 만이다. 국토부는 전날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에선 2년 이상 실거주한 조합원만 재건축 분양신청할 수 있도록 정비사업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재건축 갭투자’ 봉쇄용으로 내놓은 대책이다. 제도가 바뀌면 조합설립인가 신청 전 합산 2년의 실거주 요건을 채우지 못한 조합원은 현금청산을 받고 나가야 한다. 올해 12월 이후 설립조합부터 적용한다.예비 조합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5구역재건축조합설립 추진위 관계자는 “우리 단지의 집주인 절반은 전세 놓고 해외에 살거나 등록 임대사업자, 부모 증여를 받은 자녀 등 ‘실거주자’가 아니다”라며 “각기 다른 사연으로 거주하지 못하고 있는데도 유예기간 없이 무조건 2년 살아야 분양권 준다고 하니 어제부터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규제를 피하려면 올 12월 안에 조합인가를 받아야 하지만 그마저도 구청에서 해주니 우리로선 손 쓸 틈도 없다”며 “말도 안되는 졸속행정에 당했다고 화를 내고 있다”고 했다. 정부로선 특히 8년 장기임대사업자가 곤란한 케이스다. 정부는 4년보다 긴 8년 사업자에 세제 혜택을 더 얹으며 등록을 권했는데, 예컨대 3년 뒤 조합설립인가 신청이 들어가면 사업자는 분양권을 잃게 된다. 도중에 임대계약을 파기하면 과태료 3000만원을 물어야 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8년 임대등록사업자라도 조합 설립에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문제될 게 없지만 사례마다 다를 것”이라며 “실태를 면밀히 보고 향후 입법과정에서 두루 의견을 수렴해 반영토록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조합원 분양신청에 거주요건을 강화하기 위해선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이 선행돼야 한다. 국토부는 연말까지 법 개정을 마친단 구상이나 국회 심의 결과를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국토부는 개정안 제출 전에 ‘실거주 2년’ 예외 적용 기준을 담은 대통령령 초안을 마련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2020.06.18 I 김미영 기자
강남 0.09·인천0.26·안산 0.44%…6·17대책 직전 아파트값 더 ↑
  • 강남 0.09·인천0.26·안산 0.44%…6·17대책 직전 아파트값 더 ↑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정부가 6·17 부동산대책으로 정조준한 서울과 경기, 인천 등지의 아파트값이 대책 발표 직전 상승폭을 더 키운 것으로 조사됐다.한국감정원이 18일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15일 기준으로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서울은 0.07% 상승해서 지난주(0.02%)보다 오름세가 커졌다. 서울과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0.14→0.18%)은 물론 지방(0.09→0.15%)도 일제히 오름세였다.서울 강남권에선 송파구(0.14%)가 GBCㆍ잠실MICE사업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강남구(0.11%)는 압구정ㆍ대치동 인기단지 위주로 거래되며 상승폭 확대됐다. 서초(0.10%)ㆍ강동구(0.07%)는 신축 및 주요단지 매물 소화되며 상승 전환했다.강북도 14개구 모두 상승을 보였다. 동대문구(0.08%)는 GTX 역세권 및 저가 단지 위주로, 마포구(0.07%) 등은 주요재건축과 인기단지 위주로 매수세를 보였다. 이외 양천구(0.13%)는 목동 6ㆍ11단지 안전진단통과 후 매물이 잠기면서 호가가 올랐고 구로구(0.11%)는 역세권 중저가 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09%)는 여의도 재건축단지 중심으로 오르며 상승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6·17대책에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인천의 아파트값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지난주 0.21%에 이어 이번주 0.26% 올랐다. 정비사업 및 교통호재 영향 있는 부개ㆍ삼산동이 포함된 부평구(0.42%), 청라지구 신축이 속한 서구(0.36%), 송도ㆍ연수동이 속한 연수구(0.28%) 등 골고루 오름세다.접경지역을 제외한 전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경기도에선 신안산선 등 교통호재와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안산이 0.44% 뛰었다. 이외 △하남시 0.42% △구리시 0.40% △수원 장안구 0.57% △수원 팔달구0.44% 용인 기흥구 0.46% △용인 수지구 0.38% 등 곳곳에서 아파트값이 올랐다.충청권에서 새로 규제지역에 속한 청주는 청원구 1.33%, 흥덕구 1.31%, 서원구 0.84%, 상당구 0.73%로 집계됐다. 대전 역시 0.85% 올라 전주(0.46%)보다 두 배 가까은 상승폭을 기록했고, 일치감치 규제지역에 지정된 세종도 0.98% 상승했다.아파트 매매값에 전셋값도 덩달아 상승폭이 커졌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서울(0.06%→0.08%)과 수도권(0.12%→0.14%), 지방(0.06%→0.10%) 등 전국적으로 올랐다. 시도별로는 세종(0.69%), 대전(0.51%), 충북(0.38%), 울산(0.24%), 경기(0.17%), 인천(0.14%), 서울(0.08%), 부산(0.04%), 경남(0.04%)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2020.06.18 I 김미영 기자
서울 집값 2주 연속 올랐다…강남 ‘상승전환’
  • 서울 집값 2주 연속 올랐다…강남 ‘상승전환’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이 2주 연속 오르며 오름폭이 확대된 가운데 급매물이 소진된 강남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자료=부동산114)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첫째 주(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3%를 기록했다. 재건축이 0.04% 올라 전주대비 상승폭(0.03%p)이 확대됐고, 일반아파트는 0.03% 올랐다. 9억원 이하 구축 아파트 위주로 오름세가 이어졌고 강남은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상승 전환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중구(0.16%) △구로(0.11%) △종로(0.09%) △서대문(0.08%) △강동(0.07%) △노원(0.06%) △강남(0.02%) 순으로 올랐다. 중구는 리모델링 이슈가 있는 신당동 남산타운이 1500만원 올랐다. 구로는 구로동 삼성래미안과 구로두산, 온수동 온수힐스테이트가 500만원~1500만원 상승했다. 종로는 내수동 경희궁의아침2, 3, 4단지가 1000만원~5000만원 올랐다. 서대문은 현저동 독립문극동과 북가좌동 DMC래미안e편한세상, 홍제동 홍제원 현대 등이 500만원 정도 올랐다. 강동은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명일동 삼익그린2차가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고층6단지, 압구정동 신현대, 대치동 한보미도맨션2차 등이 500만원~25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평촌(0.04%) △분당(0.03%) △일산(0.02%) △동탄(0.02%) △김포한강(0.02%) 순으로 올랐다. 평촌은 호계동 무궁화코오롱, 무궁화태영, 무궁화건영이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분당은 야탑동 장미코오롱, 장미동부와 정자동 정든동아2단지 등이 500만원~1000만원 올랐다. 일산은 주엽동 문촌2단지라이프, 강선3단지한신이 250만원~750만원 올랐고 동탄은 청계동 동탄2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 영천동 동탄파크푸르지오, 목동 호반베르디움센트럴포레가 중대형 면적 위주로 25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경기·인천은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문의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지역별로 △안산(0.20%) △오산(0.13%) △남양주(0.12%) △광명(0.10%) △의왕(0.08%) △인천(0.07%) △고양(0.07%) △화성(0.07%) 순으로 상승했다. 안산은 사동 안산고잔6차푸르지오, 고잔동 주공네오빌6단지, 선부동 군자주공12단지가 중대형 면적 위주로 250만원~1000만원 올랐다. 오산은 원동 운암주공5단지와 원동e편한세상2단지, 오산동 주공2단지가 250만원~750만원 상승했다. 남양주는 진접읍 해밀마을신안인스빌, 와부읍 한강우성과 덕소IPARK가 500만원~1000만원 올랐다. 반면 과천(-0.13%)은 과천푸르지오써밋 입주 여파로 원문동 래미안슈르3단지가 1000만원 하향 조정됐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매물 부족으로 서울이 0.05% 상승했고 경기·인천과 신도시가 각각 0.03%, 0.01% 올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대출규제가 덜한 중저가 아파트에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서울 외곽과 수도권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다만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권을 중심으로 절세급매물이 정리된 후 추격 매수세가 안 붙어 추세전환으로 해석하기는 이르다”고 했다.
2020.06.05 I 강신우 기자
‘충무로 하늘N’ 등 규제 피한 수익형 부동산으로 관심 뜨거워
  • ‘충무로 하늘N’ 등 규제 피한 수익형 부동산으로 관심 뜨거워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서울시 4대문 내에 있는 수익형 부동산 ‘충무로 하늘N’(사진)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오는 8월부터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에서 아파트 분양권 전매가 사실상 불가능해지고,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본격화되는 등 주택시장에 대한 규제가 더욱 심화하기 때문.분양업계 관계자는 “제로금리 시대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힘든 수요자들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눈길을 돌릴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수익형 부동산은 은행 이자를 대신해 줄 수 있는 월세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다. 게다가 수익형 부동산은 여전히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 단기투자를 통한 수익창출도 가능하다”고 전했다.충무로 하늘엔은 각종 인프라가 밀집해 있을뿐만 아니라 공실에 대한 걱정이 적고 숙박업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투자 안정성이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지하 4층·지상 최고 15층, 전용면적은 21~55㎡, 총 260실 규모의 생활형숙박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는 복합시설인 충무로하늘엔은 도보 거리에 충무로역(3·4호선)과 을지로4가역(2·5호선)이 위치한 쿼드러플 역세권을 자랑한다. 여기에 영화관, 대형 마트, 백화점, 병원 등 다양한 생활시설뿐만 아니라 중구청도 바로 가까이 위치한다. 주변으로 남산, 청계천산책로, 북한산 성벽 코스 등이 위치해 도심 속에서도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다.배후수요도 풍부하다.인근 사대문 안에 자리잡은 관공서 및 기업체의 약 70만명 직장인 수요를 품고 있고, 을지로, 충무로, 명동, 종로로 이어지는 서울 중심업무지구(CBD)의 중심지에 위치해 이들 수요도 확보가능하다. 또한 명동~동대문 관광특구의 외국인 관광객 수요도 흡수 할 수 있어 숙박업 활용 시 높은 운영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소형 면적형에도(일부) 빌트인 욕조까지 제공해 프리미엄 라이프를 즐길 수도 있다. 우물 천정 설계로 개방감도 극대화 했다. 별도의 실외기실과 정원 및 휴식공간으로 연출 가능한 도심형 테라스(일부 호실)도 설치될 예정이다. 세대 내 청소 및 세탁 서비스, 인포메이션 로비 운영 등 특화된 호텔식 서비스를 선보여 생활편의성도 뛰어나며, 옥상정원 및 썬큰가든, 루프탑가든, 북카페, 공개 공지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도 제공한다. 특히 빠른 수익 발생도 가능하다.한시적인 이벤트로 계약금을 냄과 동시에 수익이 발생하는 ‘계약금 수익보장 제도’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빠른 수익을 발생시기는 것은 물론 계약금에 대한 금융 부담도 적다고 분양 관계자는 전했다. 이외에도 1가구 2주택 요건에도 해당되지 않아 다주택자 규제에서도 자유롭다. 양도세 및 보유세 중과 대상도 아니다. 특히 분양권 전매도 가능해 시세차익을 누릴 수도 있어 투자자들에게는 더욱 매력 있다. 한편 충무로 하늘엔 홍보관은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3번 출구 인근에 위치하며 방문 시 자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2020.06.04 I 박철근 기자
현대百, ‘플레이 그린 프렌즈’ 캠페인…“안쓰는 플라스틱 용기 수거”
  • 현대百, ‘플레이 그린 프렌즈’ 캠페인…“안쓰는 플라스틱 용기 수거”
  •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재생 화분. (사진=현대백화점)[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현대백화점이 유통업계 최초로 ‘플라스틱 용기 수거’ 캠페인을 진행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정내 배달음식 소비가 늘면서 급증한 플라스틱을 수거해 재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환경부와 함께 내달 5일부터 11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전 점포에서 수명이 다한 플라스틱 용기를 수거해 재활용하는 ‘플레이 그린 프렌즈’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현대백화점은 캠페인 기간 점포 내 수거 공간을 고려해 각 점별로 300여 명씩, 총 5000명의 고객으로부터 플라스틱 용기를 수거할 예정이다. 캠페인에 참여한 고객(1인당 용기 5개 이상)에게는 친환경 소재인 ‘타이벡’으로 제작한 에코백(1개)을 증정한다. 회사 측은 캠페인 기간 최소 3만개 이상의 플라스틱 용기가 수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플라스틱 용기 1개당 무게가 보통 150g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약 5t(톤)에 이르는 분량이다.수거는 각 점포별 사은 데스크 등 지정된 장소에서 이뤄지며, 플라스틱 용기의 제조사·사이즈·수량 등에 대해 제한을 두지 않는다. 가정용 플라스틱 밀폐 용기는 물론, 배달 음식 포장재로 쓰이는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등 폴리프로필렌(PP) 소재의 플라스틱 용기면 모두 수거한다. PP 소재는 열에 강한 플라스틱 소재로 음식물을 담는 용도로 만들어진 대부분의 플라스틱 용기에 사용된다. 현대백화점은 이렇게 수거한 폐플라스틱을 사회적기업 ‘터치포굿’과 함께 친환경 재생 화분(1000개)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만들어진 화분에는 ‘아레카야자’ 등 공기 정화에 효과가 있는 식물을 심어 서울 시내 초등학교 10곳에 보급할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폴리프로필렌(PP) 소재로 수거 품목을 통일해 재활용률을 높이고, 단순 재활용이 아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업사이클링 상품으로 제작하기로 했다”며 “이번 캠페인을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고객들의 호응과 참여도 등을 봐서 추가 진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이 ‘플레이 그린 프렌즈’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한 건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정 내 배달 음식 소비가 많아지면서 처치 곤란한 플라스틱 폐기물이 집집마다 크게 늘어나고 있어서다. 여기에 최근 플라스틱 재생 원료의 적체량이 증가해 수익성이 떨어진 재활용업체가 수거를 꺼리면서, 일반 아파트 단지 등에서 플라스틱 수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도 고려했다.현대백화점은 이와 함께 연중 상시 진행중인 ‘365 리사이클 캠페인’ 참여 혜택도 강화할 계획이다. 내달 5일부터 헌 옷·잡화·소형가전 등 재판매가 가능한 품목(5개 이상)을 기부하는 고객에게 현대백화점 상품권(5000원)과 기부 영수증을 발급해준다. 기존에는 365 리사이클 캠페인에 참여한 고객 중 점별로 월 1회 추첨을 통해 음식물 처리기(1명)를 경품으로 증정했다.이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상무)는 “플라스틱 사용을 자제하고 환경보호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전체 계열사에서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소재 포장재 사용을 줄이는 ‘그린 패키지Green Package)‘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내년까지 연간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량 393t, 스티로폼 포장재 사용량 66t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목표대로 프로젝트가 진행될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000여t 줄이게 돼, 30년산 소나무 16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0.05.31 I 이윤화 기자
강민석 靑 대변인 24억원 보유 재산 신고
  • 강민석 靑 대변인 24억원 보유 재산 신고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24억2000여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연합뉴스 제공.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9일 관보에 지난 2월 2일부터 3월 1일까지 인사변동이 발생한 전현직 고위공직자 62명의 재산등록사항을 게재했다. 강 대변인은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에 배우자와 공동 소유한 아파트(10억4000만원),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배우자 소유 아파트(5억 2400만원)를 신고했다. 강 대변인은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 외에 배우자 명의의 토지(1억4700만원)도 함께 신고했다.그 외 본인과 배우자 등 가족 명의 예금 약 3억7700만원과 배우자 명의의 차량 2012년식 제네시스(배기량 3778㏄) 1대를 소유하고 있다. 안태근 법무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51억7887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번 5월 수시 재산공개 대상자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돈 봉투 만찬’ 사건 뒤 면직 처분됐다 안 연구위원은 면직취소 소송에서 승소하며 복직했다.안 연구위원은 본인과 배우자 공동명의의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30억원을 비롯해 배우자 소유 서울 강남구 논현동 근린생활시설(18억4900만원), 장남·장녀 소유 서울 강남구 논현동 근린생활시설(9억2400만원)을 신고했다. 안 연구위원은 본인 소유의 대지·임야 등 토지를 9억2800여만원 보유했다. 그 외 본인과 배우자 등 가족 명의 예금 약 2억3900만원과 본인 명의 차량 2012년식 K7(배기량 2400㏄), 배우자 명의의 차량 2019년식 그랜져(배기량 2497㏄)를 각각 소유하고 있다. 12월 재산 공개 대상자 중 재산 상위 현직자 1∼3위는 안 연구위원에 이어 황석태 환경부 생활환경정책실장(44억2624만원), 강순희 고용노동부 근로복지공단 이사장(41억819만원) 순이었다. 퇴작자 중 재산 상위자는 이공주 대통령비서실 전 과학기술보좌관(42억8779만원), 이석우 국무총리비서실 전 공보실장(33억3536만원), 남광희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전 원장(20억5475만원)이었다.
2020.05.29 I 김소연 기자
"우리는 머슴이 아니라 이웃입니다" 거리로 나선 경비노동자들
  • "우리는 머슴이 아니라 이웃입니다" 거리로 나선 경비노동자들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입주민 여러분이 회사의 머슴이 아니듯, 경비노동자도 머슴이 아니라 여러분이 살아가는 공간을 지키는 이웃입니다.”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전태일다리에서 열린 제2차 전태일 50주기 캠페인에서 정의헌(왼쪽) 전국아파트경비노동자 고용안정권리선언공동사업단 공동단장과 경비노동자 김인준씨가 고 최희석 경비노동자 분향소 뒤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고 최희석님 관련 경비노동자의 열악한 처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진행됐다. (사진=뉴시스)입주민에게 폭행을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아파트 경비원 고 최희석씨를 추모하는 경비원들이 20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전태일 다리 위에서 열린 ‘전태일 50주기 2차 캠페인’에 참석해 입주민들의 ‘갑질’을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6년 전 압구정 한 아파트에서 입주민 갑질에 시달리다 사망한 경비원 이만수씨의 동료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인준씨는 ‘입주민에게 드리는 편지’를 통해 “반갑게 인사하고 따뜻하게 대해주는 입주민이 훨씬 많지만 을의 위치일 수밖에 없는 경비노동자의 처지를 악용해 갑질을 일삼는 이들도 있다”며 “아파트를 지키고 가꾸는, 인격을 가진 사람으로 대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씨는 경비노동자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는 데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번 여름엔 에어컨 없는 경비실에서 근무한다는 뉴스가 나오지 않게 조금만 관심을 부탁드린다”라며 “정부도 경비노동자의 처지 개선 문제에 책임 있게 임해 달라”고 강조했다.정지헌 전국아파트경비노동자고용안정권리선언공동사업단 공동단장은 “전태일 열사가 살아계셨으면 70세 이상 됐을텐데 지금 그 동년배가 가장 많이 일하고 있는 업종이 바로 경비노동”이라며 “최희석 노동자의 죽음을 계기로 고령 노동의 대표적인 노동인 경비노동계가 단결해 정당한 대우를 받고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한편 전태일 다리 위에는 고 최희석 경비원을 위한 작은 분향소가 차려졌다. 이날 캠페인 참석자들은 ‘경비노동자도 사람입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이수호 전태일50주기범국민행사위원회 상임대표는 “경비노동자가 목숨을 끊은 사태는 그 한 분만의 일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안타깝다”며 “경비노동자와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염원을 담아서 오늘 캠페인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2020.05.20 I 손의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이재용·정의선, 미래車 손잡는다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이재용·정의선, 미래車 손잡는다-정부 ‘그린뉴딜’ 신호탄 환경일자리 5000개 추진-“한·중 기업인 교류 복원 코로나 협력 모범 사례”-일자리도 취업의지도 사라져…비경제활동인구 사상 최대 증가-[사설]대한상의 샌드박스, 규제혁신 기폭제 되기를-[사설]‘정부 피싱’ 비난 제기된 재난지원금 기부 소동△줌인&(2면)-“사업 지연·낮은 분양가 책임져라”…규제가 부른 조합장 수난시대-韓 주도 ‘유엔 보건안보 우호국 그룹’ 출범…코로나 방역 국제공조 이끈다△미래車 손잡은 삼성·현대차(3면)-재계 투톱 ‘차세대 배터리’ 협업…韓 먹여살릴 신성장 산업 함께 키운다-3세 경영 시작된 이후 그룹 간 협력 확대 본격화-리튬이온보다 화재 위험 낮아…해외 업체들도 개발 경쟁△속도 안 나는 ‘기업 유턴’(4면)-“베트남 임금의 10배, 규제 첩첩산중…파격 혜택 없인 돌아올 이유 없죠”-세금우대·저리대출 파격 지원에 집 나간 대만 기업들 컴백 이어져-“실패해서 돌아왔다 낙인 아닌, 애국기업 대우해줘야”△코로나 고용쇼크 현실화(5면)-쪼그라든 고용시장…청년, 여성, 임시·일용직부터 밀려났다-2년내 직장경험 요구…미취업 청년·경단녀 소외 우려-홍남기 부총리 “공공일자리 ‘55만개+α’ 만들겠다”△국제(6면)-中 캠퍼스 덮친 고용 한파…양회 앞둔 시진핑 “일자리 만들라”-“경제 재개” vs “방역 강화”…둘로 갈라진 트럼프 행정부-中 위탁제조사 리쉰정밀 애플 ‘아이폰 생산’ 참여△정치(8면)-보수 유튜버에 장단 맞추던 통합당…김무성 작심발언 새겨들어야-北 GP 총격때 원격시스템 먹통 대응 사격 20여분이나 늦어져-민경욱 “투표조작 제보 달라”…현상금 1500만원-北, 1년새 간부 82% 교체…김정은 친정체제 강화-‘포스트 코로나 언택트산업 육성’ 머리 맞댄 민주당△경제(9면)-코로나에 공장 가동률 뚝…산업용 전기료 ‘여름 할증’ 완화하나-정부 ‘자영업자 소득 파악 시스템’ 구축 추진-한전, 미뤘던 공채 재개…상반기 960명 뽑는다△금융(10면)-재난지원금 신청, 은행계 카드사에 몰린 까닭은-금융사 줄줄이 재난지원금 기부-금감원, 검사받은 금융사에 결과 6개월 내 통보한다-신한생명, 13년째 보험금지급능력평가 최고 등급△산업&기업(12면)-두타 이어 골프장 판다…두산 유동성 확보 속도-中스마트폰 생산 늘며 OLED 불티 삼성D, 2분기 흑자 전환 ‘청신호’-1조 유상증자, 1.2조 국책은행 차입…대한항공 숨통 트이나-XM3 흥행 잇는다…르노 ‘캡처’ 출격-LG화학, 印 사고수습 현장지원단 급파△산업·바이오(13면)-코로나에 KT·SKT 투자 뚝…애타는 장비업계-‘자상한 기업 14호’ SKC “中企에 기술 지원”-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어’에 기대 걸고 있어-엔지켐생명과학, 코로나19 치료제 ‘임상2상’ 승인△소비자생활(14면)-아침햇살·초록매실 아이스바 출시 40일만에 180만개 팔려-재난지원금, 편의점서 쓸 수 있지만 배달은 안돼-집콕족 덕분에 포장김치 잘나가요-‘혼쇼 서비스’ ‘감성 방송’…롯데百, 고객 마음 읽다△증권&마켓(16면)-코스피 1900 중반서 횡보…“중소형주에 눈 돌릴 때”-“이득 본 개미 팔기 시작” 원유 ETP 열풍 꺾이나-예상 빗나간 MSCI지수 편입…한진칼 울고 셀트리온 제약 웃다△증권(17면)-“마냥 손 놓고 있을 수 없다”…은행IB, 해외투자 다시 시동-인재영입한 신영證 IB 역량 강화 나서-탈모제 넘어 토털솔류션 기업 발돋움할 것-“소액주주 지분 결집 중”…메이슨캐피탈 ‘개미 반란’ 성공하나△부동산(18면)-평지 아니지만 숲세권에 한강뷰…1순위 완판 기대감 ‘솔솔’-착한 분양가에 규제 피한 ‘위례 우미린2차’ 잡아라-현대엔지니어링, 대전 ‘힐스테이트 도안’ 4일 만에 계약 완료△문화(20면)-채널 돌릴 때마다 나오는 트롯 가수들…니가 왜 거기서 또 나와-‘클럽 방문자 관람 불가’…공연계, 이태원 경계령-유연석·규현, 20주년 뮤지컬 ‘베르테르’ 합류△스포츠(21면)-무광중·거리두기 모든 게 낯설지만…대회 열린 것만으로도 기뻐-“답답한 국민 가슴 뻥 뚫렸으면”-정몽규 “세미프로 K3·K4리그 출범…진정한 축구 생태계 완성”-‘멀티골’ 울산 주니오, K리그1 개막 라운드 MVP△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22면)-곧 구조조정의 시간…계열사 다 살리려다간 모두 죽는다-급한불 끄겠지만 자율성 훼손 우려…‘양날의 칼’ 기간산업안정기금△피플(24면)-세종관가에 부는 재난지원금 기부 바람-“한국 가구산업 경쟁력 강화에 전력”-생일날 생명나눔 실천한 공군 장교-“원자력 전문가 양성에 써달라” 한수원, 경희대에 20억 지원-압구정 로데오 ‘문화다방’에 놀러 오세요-선원 46명 구한 박철수 경사 ‘대통령 표창’-이경은·이석모 청년연구소 대표 농식품부 ‘이달의 농촌기업인’△오피니언(25면)-다빈치를 가르친 ‘두오모으 쇠구슬’-글로벌 투어 도약대에 선 KLPGA-이배 ‘도로잉’△전국(26면)-인천 내항 재개발 제자리걸음…“성공위해선 인천시가 주도해야”-생계지원금에 재난지원금까지 떠안아 대전시 재정부담 급증…공약사업 어쩌나-“1000만 서울시민 모두 유튜브 구독자로 만들겠다”-성남시 시립 박물관 건립 청신호-경기도 종량제봉투 규격 축소 추진-인천시 고용연장 중소기업 지원-충남도 카톡 중에 여권 상담 서비스△사회(27면)-전체 확진자 119명 중 43명이 2차 감염…20일 ‘3차 감염 막을 골든타임’-이나영 이사장 “횡령·불법 절대 없다…재검증 받을 것”-n번방 창시자 ‘갓갓’ 25세 대학생 문형욱-또 일주일 연기된 등교개학 고3은 멘붕 재수생엔 기회-法, 정부 ‘세월호 선박보험금’ 환수소송 각하-시민단체 ‘경비원 갑질’ 아파트 입주민 檢 고발
2020.05.13 I 송승현 기자
태영호-강남구청장 “강남 재건축, 일률 아닌 평균 35층” 공감
  • 태영호-강남구청장 “강남 재건축, 일률 아닌 평균 35층” 공감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태영호 미래통합당(서울 강남갑) 당선인이 6일 정순균 강남구청장과 만나 압구정동 등 강남 아파트 재건축 층고를 ‘평균 35층’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데에 한목소리를 냈다. 태 당선인은 이날 오후 강남구청에서 정 구청장과 정책간담회를 갖고 강남 아파트 재건축 신속추진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태 당성인은 간담회에서 먼저 말문을 열어 “서울시가 계속 버티고 있는데 대안이 없나. 한 가지라도 대안을 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정 구청장은 “지금 대표적으로 압구정동 현대, 은마아파트가 답보상태로 압구정동 아파트 경우 3~5구역은 현재 추진위원회 승인이 이미 나 있고, 2구역은 주민 동의가 50% 미만이어서 사업보류 중”이라고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미성 1, 2차 아파트 중 1구역은 안전진단이 완료된 상태이며 한양아파트 5, 7차는 특별계획 6구역만 지금 조합설립인가가 돼 있다”고 부연했다.이어 정 구청장은 “강남 아파트들이 거의 다 (연한이) 40년 가깝고, 모두 재건축 대상이기에 주민들의 주거복지 차원에서라도 하루빨리 재건축이 진행돼야 한다”며 “서울시와 계속 긴밀하게 협조체제를 유지하면서 조기에 압구정동 등 아파트가 공사에 착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특히 그는 서울시의 ‘아파트 층고 35층 제한’과 관련해선 ”한강조망권이나 스카이라인 경관, 도시 속 건축 조형미를 위해서도 성냥갑처럼 일률적으로 35층으로 층고 제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시 2040 플랜이 새롭게 만들어질 때 일률적으로 층고 제한을 두지 말고 평균 35층으로 하자”며 ”어떤 곳은 45층, 50층으로, 옆 동은 20층으로 짓는 등 높낮이를 두면 한강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고 스카이라인 도시의 건축미도 살릴 수 있다”고 했다. 정 구청장은 “평균 35층을 하기 위해서 우리는 용역연구를 줬고 그 결과로 서울연구원과 서울시를 설득작업 중” 이라고 덧붙였다.태 당선인도 정 구청장의 ‘35층 층고 제한 해제’에 공감을 표했다. 태 당선인은 “방도가 안보여 걱정했지만 구청장 말씀을 들으니 많은 문제가 해결되고 있는 듯 하다”고 지속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이외에 태 당선인과 정 구청장은 GTX-A 노선 한강 우회 방안과 지역예산 확보 등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정 구청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태 당선인과는 당적이 다르다. 태 당선인 측은 “지역발전을 위해서 구청장과 정기적으로 긴밀하게 소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6일 정순균 강남구청장과 정책간담회를 연 태영호 통합당 당선인(사진=태 당선인 측 제공)
2020.05.07 I 김미영 기자
서울 강남집값 8년 만에 大폭락
  • 서울 강남집값 8년 만에 大폭락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4월에 0.17% 하락해 2019년 5월(-0.04%) 이후 11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는 -0.63%의 변동률로 2012년 11월(-0.63%) 이후 8년여 만에 월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자료=부동산114)부동산114 관계자는 “12·16 대책으로 자금출처 조사에 더해 시가 15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이 전면 금지된 이후 서울 강남권이 직격탄을 맞은 결과로 풀이된다”며 “더욱이 올해 3월 이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가 가세하면서 하락세가 이제는 비강남권으로 확대될 조짐”이라고 했다. 서울 강남3구는 최근 3개월 연속(2월 -0.02%, 3월 -0.17%, 4월 -0.63%) 떨어져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정부 규제에 더해 코로나19가 동시에 겹친 결과다. 강남권에 위치한 주요 아파트단지의 시세 변화를 살펴보면 12.16 대책 이후 올해 4월까지 대부분 1억원가량 떨어진 것으로 확인된다. 강남권 재건축을 대표하는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12·16대책 발표 이후 1억3000만원~1억4000만원 떨어지며 변동률 기준으로 6~7% 하락했다.같은 시기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6단지와 압구정동 신현대 등이 1억1500만원~2억7000만원 떨어졌다. 서초구는 반포동 주공1단지, 반포자이, 아크로리버파크반포 등이 7500만원~1억5000만원 하락했다. 송파구는 잠실동 주공5단지, 잠실엘스,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등이 6500만원~1억7500만원 떨어졌다.강남권에서 시작된 하락세는 서울 비강남권이나 경기도 일대까지 확산하고 있다. 용산구가 4월에 0.12% 떨어졌고, 영등포구는 4월 마지막주에 주간 기준으로 약세 전환됐다. 경기도에서는 지역 내 집값을 선도하던 과천(-0.05%)이 떨어졌고, 위례신도시(-0.02%)도 4월 들어 하락했다. 상승을 주도하던 지역들이 4월을 기점으로 하락 지역들로 속속 얼굴을 바꾸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추세는 5월에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4월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하며 대출과 세금, 청약, 자금 출처 조사 등을 중심으로 한 투기 수요 규제가 올해 내내 계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보유세 과세기준(6월 1일)을 앞두고 다주택자의 절세 매물도 과거보다 늘어나고 있다. 한편 1분기 경제성장률은 -1.4%를 기록하며 11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2020.05.01 I 강신우 기자
현대百, 대치동 시대 열었다…"제2의 도약 준비"
  • 현대百, 대치동 시대 열었다…"제2의 도약 준비"
  • 현대백화점본사 조감도(사진=현대백화점)[이데일리 함지현 기자]현대백화점이 새로 건축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본사로 사옥을 이전하면서 ‘대치동 시대’를 열게 됐다. 이전 압구정동 내 금강쇼핑센터를 사용한 지 약 40년 만이다.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당초 이날 본사 이전을 계획했다. 하지만 우천 등의 문제로 하루 앞선 지난 16일 신사옥에 입주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별도의 입주 행사 등은 진행하지 않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이사를 마무리했다.‘현대백화점 본사’라는 이름이 붙은 신사옥은 지하 6층~지상 14층, 연면적 2만 8714㎡(8686평) 규모다. 약 1000여명이 이곳에서 근무하게 되며 사무공간뿐 아니라 직장 어린이집, 사내 도서관, 피트니스 등도 함께 들어선다.현대백화점은 1980년대 이후 압구정 현대아파트 단지 내 위치한 금강쇼핑센터 2~4층을 본사로 사용해 왔다. 이 기간 동안 성장을 거듭, 1980년대 압구정 본점과 무역센터점 2개를 운영하던 회사에서 15개 백화점과 5개의 아웃렛, 면세점까지 운영하는 유통업계 큰 손으로 거듭났다. 한 해 매출액 역시 2조 1989억원에 달한다.하지만 기존에 사용하던 금강쇼핑센터 본사는 규모가 작아 신사옥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다. 금강쇼핑센터는 아파트단지 안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한 수많은 협력사가 오가는 상담실 또한 작은 편이었다. 회사측은 신사옥 이전으로 전반적인 업무가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사옥에는 현대백화점그룹의 계열사인 현대리바트가 둥지를 틀게 됐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40년간 압구정동에서 유통·패션·리빙 분야에서의 사업 다각화를 통해 그룹 성장의 기틀을 다졌다”며 “이제는 새로운 사옥에서 임직원들의 열정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0.04.17 I 함지현 기자
압구정 현대1차 44.8억 1위…2억 이상 급락
  • [주간실거래가]압구정 현대1차 44.8억 1위…2억 이상 급락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강남권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압구정 현대1차 전용 196㎡는 44억7850만원으로 주간 최고 실거래 아파트에 올랐다.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실거래가 신고까지 완료한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112건이다.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현대1차 전용 196㎡는 44억7850만원(11층)에 팔려 서울 주간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면적형은 지난해 1월 말 47억원(14층)에 팔린 바 있다. 두 달 새 2억2150만원의 가격이 하락했다.부촌 아파트의 상징인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지난 1976년 준공된 현대1차를 시작으로 1987년 14차까지 6000여가구 규모로 조성된 대규모 브랜드타운이다. 현재 동호대교 남단 한강변 115만㎡ 일대에 걸쳐 24개 단지 1만여 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현대1차는 압구정초, 중, 고등학교가 배치돼 있어 도보로 통학기 가능하며, 올림픽대로 진입로가 바로 옆에 있어 교통도 편리하다.이어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동부센트레빌 전용 145㎡가 31억9000만원(4층)에 팔리며 뒤를 이었다. 이 면적형은 지난 1월 37억5000만원(8층)에 거래된 바 있다. 무려 5억6000만원의 가격이 떨어진 셈이다. 강남구 개포동에 있는 개포주공1단지 전용 50.64㎡는 19억4000만원(4층)에 거래가 이뤄졌다. 이 면적형의 직전 거래가는 지난 2월에 팔린 26억원(4층)으로, 같은 층수 매물이 한 달 새 6억6000만원 하락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사진=네이버부동산)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서울 아파트값은 9개월여 만에 하락했다.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3월 3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2% 내렸다. 감정원 통계로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6월 셋째주 조사에서 0.01% 내린 이후 41주 만이다.이번주 강남 4구는 급매물이 늘면서 0.12% 떨어져 지난주(-0.10%)보다 낙폭을 키웠다. 지난주 나란히 0.14% 하락했던 강남구와 서초구가 금주에는 각각 0.16%, 0.17% 내려 하락폭이 커졌고, 송파구도 0.12% 떨어졌다. 강동구는 0.01% 하락해 작년 7월 첫째주 이후 39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도 최근 급매물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상승세를 멈추고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지난주 보합이던 성북구는 금주 0.03%, 광진구는 0.02% 하락했고 은평구와 서대문구는 상승세를 멈췄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은 0.04∼0.05% 올랐으나 지난주보다 오름폭은 줄었다.
2020.04.05 I 정두리 기자
홍남기 등 기재부 2주택…산업·농림부 1주택
  • [2020재산공개]홍남기 등 기재부 2주택…산업·농림부 1주택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경제팀 수장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기재부 1·2차관은 모두 주택을 2채씩 보유한 다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부의 경우 장·차관은 1주택 또는 무주택자였으며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아파트 한 채를 처분해 1주택자가 됐다.홍남기(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용범 기재부 제1차관이 9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이야기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홍남기 재산 10억6천만원…1년새 7천만원↑26일 인사혁신처 소속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주요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보면 홍 부총리가 신고한 재산은 지난해말 기준 10억6711만원으로 1년 전보다 7276만원 증가했다.홍 부총리는 본인 명의로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에 아파트(6억1370만원)와 세종시 나성동에 아파트 분양권(1억6124만원)을 보유한 것으로 신고했다.지난해말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자 정부는 잇단 규제를 내놓으며 고위 공직자들이 먼저 1주택만 보유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홍 부총리는 내년 입주 예정인 세종시 아파트의 중도금을 이미 납부한 상태여서 입주 전까지 팔 수 없는 상황으로 입주 후에는 매도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홍 부총리의 예금 총액은 9047만원에서 1억5521만원으로 늘었다.김용범 기재부 1차관의 재산은 총 20억7407만원으로 같은기간 2억5788만원 줄었다. 김 차관은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파트(9억3600만원)를 보유했다. 배우자는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단독주택 지분 25%(2억675만원)을 보유해 2주택자다. 단독주택 지분은 작고한 장인의 유산이다.구윤철 기재부 2차관이 신고한 재산은 같은기간 4억7144만원 증가한 39억1396만원이다. 배우자 명의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주택·상가 복합건물(8억4600만원)과 서울 강남구 개포동 재건축 아파트(12억9600만원)를 보유했다. 건물과 아파트 가격이 올라 재산총액도 상승했다.산업부의 경우 성윤모 장관이 배우자와 공동으로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주공아파트 1채(8억6400만원)를 소유했다. 배우자 명의로 서울 종로구 인왕산 아이파크 전세 임차권(7억3000만원)도 있다. 재산 총액은 1억8215만원 늘어난 15억4657만원이다.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도 배우자가 재건축 아파트인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한신6차의 분양권(15억784만원)을 보유한 1주택자다. 배우자 명의 아파트가 두채였지만 이중 한 채를 매도했다. 유 본부장 재산은 5억1415만원 증가한 19억3536만원이다.정승일 차관은 서울 성동구 옥수동 건물 전세 임차권만 갖고 있는 무주택자다. 재산 총액은 1억4582만원 감소한 3억250만원이다.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장 중에서는 김종갑 한국전력(015760) 사장이 137억297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배우자 공동명의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진흥아파트(19억2800만원)와 본인 명의 서울 송파구 송파동 가락삼익맨숀(8억9600만원) 등 2채를 보유했다.성윤모(오른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6회국회 본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공정위원장, 펜트하우스 포함 재산 29억대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총 재산 19억4366만원을 신고했다. 1년 전보다 3억9746만원 정도 늘어난 수준이다. 김 장관은 당초 세종시 종촌동 가재마을 10단지 아파트(3억400만원)와 과천시 중앙동 아파트 분양권(8억8500만원)을 갖고 있었지만 최근 세종시 아파트를 처분해 1주택자가 됐다. 배우자는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정자아이파크 오피스텔 전세 임차권(5억원)을 보유하고 있다.이재욱 농식품부 차관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세 임차권(5억9000만원)만 보유한 무주택자다. 세종시 어진동 호수의아침 오피스텔 전세 임차권(5000만원)도 있었지만 최근 처분했다. 이 차관의 재산은 전년대비 9604만원 늘어난 6억2652만원이다.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롯데캐슬 펜트하우스 분양권(4억600만원)을 비롯해 서울 관악구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아파트 전세 임차권(3억원), 서울 송파구 문정동 오피스텔 상가 지분(2억2061만원), 경기도 안양 아파트형 공장(1억2211만원) 등을 보유했다. 조 위원장이 보유한 재산은 총 29억7249만원으로 전년대비 5276만원 증가했다.지철호 공정위 부위원장의 재산은 직전 신고액보다 1억4161만원 증가한 31억5825만원이다. 본인과 배우자가 충남 서산시 부석면 단독주택(8137만원)과 서울 영등포구 당산 삼성래미안아파트 전세 임차권(7억4000만원)을 각각 보유했다.김현준 국세청장의 재산 신고액은 32억4576만원으로 1년새 4287만원 늘었다. 본인 명의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12억1600만원)를 보유했으며 본인과 배우자, 자녀가 총 2억3330만원 가량의 토지(임야)를 갖고 있다. 배우자 예금은 11억6276만원이다.노석환 관세청장은 본인 명의로 대전 서구 둔산동 샘머리아파트(2억2600만원)를 갖고 있다. 모친은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서포맨션(1억4400만원) 보유를 신고했다. 총 재산 신고액은 10억4610만원으로 7394만원 늘었다.
2020.03.26 I 이명철 기자
한양8차 48억 ‘1위’…8개월만에 신고가
  • [주간실거래가]한양8차 48억 ‘1위’…8개월만에 신고가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대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에도 서울 초고가 아파트의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한양8차 전용 201㎡는 48억원으로 주간 최고 실거래 아파트에 올랐다.1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실거래가 신고까지 완료한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355건이다.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한양8차 전용 201㎡는 48억원(12층)에 팔려 서울 주간 최고가를 기록했다. 신고가다. 이 면적형은 지난해 7월 43억8000만원(15층)에 팔린 바 있다. 8개월 여만의 거래로 시세차익은 4억원이 넘는다. 압구정 한양아파트. (사진=네이버부동산)압구정동 한양아파트는 대표적인 강남 고급 아파트로 꼽힌다. 압구정현대와 함께 고급 민영 아파트 시대를 이끌었다. 1977년부터 1984년까지 8차에 걸쳐 33개동 2719가구가 입주했으며 전용면적 44㎡~264㎡의 다양한 면적으로 구성돼 있다. 한양8차는 총 1개동 15층 규모의 90가구로 구성됐다. 한양아파트는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이 단지와 접해있으며 3호선 압구정역도 가깝다. 성수대교 남쪽을 통해 올림픽대로를 이용하기 편하며, 청담초·중·고가 단지 인근에 있다. 이어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반포자이 전용 194㎡가 37억5000만원(10층)을 기록했다. 이 면적형은 지난 1월 38억원(14층)에 거래된 바 있다. 두 달새 가격이 소폭 하락하며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이어 압구정동 한양5차 전용 153㎡가 34억원(13층)에 거래되며 뒤를 이었다. 이 면적형은 지난해 10월 33억3000만원에 팔렸다. 5개월 새 7000만원 가량이 상승했다. 한편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폭은 전반적으로 소폭 확대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2%로 지난주(0.01%)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값 오름폭이 커진 것은 지난해 12·16대책 발표 이후 12주 만에 처음이다.마포구의 아파트값은 공덕·도화동의 기존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지난주 0.04%에서 금주 0.06%로 상승폭이 커졌다. 서대문구도 지난주 0.02%에서 0.04%로 확대됐다. 대출이 가능한 15억원 이하 아파트를 중심으로 호가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양천구도 목동 신시가지 9단지의 정밀안전진단 조건부 통과 등의 영향으로 지난주 보합에서 금주 0.02%로 상승 전환했다.강남권 아파트값의 낙폭은 다소 둔화했다. 강남구와 서초구가 나란히 지난주 -0.08%에서 금주 -0.06%로 하락폭이 줄었고 송파구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6% 하락했다.
2020.03.15 I 정두리 기자
“다음 정권까지 연기하겠다" 계획 수정 나선 재건축조합
  • “다음 정권까지 연기하겠다" 계획 수정 나선 재건축조합
  • 주요 재건축 단지 일반분양 비율, 정비계획 변경 고려 중인 단지[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분양가상한제 대상을 확대한다는 정부의 발표가 시장을 향한 엄포에 그치든, 실제 시행으로 이어지든 이제 별 상관없다. 일단 접자는 조합원들 의견이 많아 연말까지 사업 진행을 중단키로 했다. 최악의 경우 정권이 바뀔 때까지 연기할 수도 있다.” (송파구 A재건축 사업장 조합장) “관리처분계획 인가까지 받았는데, 상한제를 적용하겠다니 난감하긴 하다. 일반분양 물량을 최대한 줄이고, 조합원 ‘1+1 분양 신청’을 많이 받을 계획이다.” (강남구 B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위원장) 오는 10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앞두고 정비계획 변경을 고려 중인 재건축 단지들이 늘고 있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최대 30% 낮아질 것을 대비해 일반분양 가구 수를 대폭 줄이거나 아예 1대 1 재건축으로 선회하는 등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조합들이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문제는 관리처분계획인가 이전 단계에 있는 서울 지역 재건축 단지가 7만4000여가구에 달한다는 점이다. 재건축 사업이 늦어질 경우 서울 주택시장에 공급 부족이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재건축 단지들 “일반분양 안하면 그만”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서울에서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 이후 사업시행인가를 완료한 단지는 총 107곳으로 7만4000가구에 달한다. 재개발은 48곳, 8만4000가구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기준인 입주자모집공고 직전 단계에 속하는 관리처분인가 및 착공에 이르지 못한 단지가 약 16만 가구에 달하는 셈이다. 국토부는 8·12 부동산대책에서 정비사업장에 대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범위를 기존 ‘관리처분계획인가 신청’에서 ‘입주자모집승인 신청’으로 변경했다.이에 따라 이주·철거를 완료하고 착공에 들어간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래미안 라클래시), 개포동 개포주공4단지(개포그랑자이),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 등은 조합원 총회를 열어 서둘러 입주자 모집공고를 낼 계획이다. 당초 후분양도 고려했지만 상한제라는 변수를 만난 서둘러 선분양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다. 사업 중간 단계인 사업시행인가를 받았거나 그 이전 단계인 단지들도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재건축 사업은 조합원들의 희망 주택 평수와 일반 분양수입에 따른 조합원 분담금 등을 잠정 확정해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신청한다. 그 이전에 정비계획을 수정해 일반분양분을 확 줄이거나 조경, 커뮤니티 시설 등을 줄여 공사비를 절감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재건축 알짜 단지지만 추진위 설립 이후 사업이 16년째 멈춰서 있는 강남구 은마아파트는 1대 1 재건축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아파트 한 주민은 “이미 낡을대로 낡은데다 서울시 심의 거절로 사업이 지연되는 만큼 조합원 분담금을 높이더라도 일반분양이 없고 단지 고급화가 가능한 1대 1 재건축이 낫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최고 49층 높이로 재건축을 추진했지만, 현재는 사업이 잠정 중단된 압구정3구역 아파트도 1대 1 재건축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강남구 개포지구에서 통합 재건축을 추진 중인 현대1차, 우성3차, 경남아파트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도 통합 정비구역 신청서를 낼 계획이었지만 내년 이후로 미뤘다. 추진위 관계자는 “2년 전 사업 타당성을 분석했을 때 3.3㎡당 일반분양가 4200만원, 조합원 분양가 3500만~3600만원으로 추산했는데 이제는 상한제를 적용하면 3000만원 중반이 될 것 같다”며 “당초 계획했던 일반분양분 1000가구를 대폭 줄이거나 조합원들의 ‘1+1’ 신청을 늘려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재건축 추진위 관계자는 “용적률이 낮아 과거에는 헌집 주고 새집을 받아간다는 말처럼, 동일평형대의 새집으로 갈아타는 조합원은 돈을 한 푼도 안 내거나 오히려 받을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런 공식이 다 뒤집어졌다”며 “사업비는 계속 올라가는데 일반분양가가 현재 보다 떨어지면 일반 분양 마감재 등을 저렴하게 공급할 수밖에 없다”고 푸념했다. ◇재건축·재개발 초기사업장 ‘올스톱’ 상대적으로 일반 분양분이 적은 재건축 아파트는 그나마 한숨 돌린 모습이다. 유안타증권 조사에 따르면 이달 현재 재건축 이주·철거에 들어간 단지 중 강동구 둔촌주공은 전체 1만1106가구 중 일반분양분은 5176가구(47%)로 가장 많다. 강남구 개포주공 1단지는 1602가구(24%), 한신3차 1692가구(60%), 송파구 진주 1163가구(44%) 등이 일반분양분이 많은 편이다.반면 서초구 우성, 신반포14차는 일반분양분이 각각 131가구, 101가구에 그친다. 내년 3월께 이주를 앞두고 있는 신반포4지구도 전체 3500가구 중 일반분양분이 200여 가구에 불과하다. 신반포4지구 관계자는 “3.3㎡당 조합원 분양가가 4000만원 중반으로 관리처분 당시 일반분양가도 동일하게 잡았다”며 “일반분양 물량이 적고 가격을 그리 높지 않게 설정해 강남권 다른 단지와 달리 분담금이 크게 늘어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아예 사업시기를 늦출 예정인 곳들도 나온다. 잠실주공5단지 조합 관계자는 “1대 1 재건축을 고려했지만 조합원 1인당 분담금을 수억원씩 더 걷어야 해 일반분양을 안할 수는 없다”면서 “어차피 서울시가 정비계획 승인도 안내주고 있으니 당분간 사업을 진행하지 않는 것도 한 방법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건축 초기인 안전진단 신청 사업장들도 멈춰선 상황이다. 양천구 목동 G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목동 신시가지 14개 단지 중 최근 안전진단을 6·9단지가 신청해 다른 단지도 영향을 받는 분위기였는데 상한제 이후 얘기가 쏙 들어갔다”며 “매수자도 없고 매도자도 없는 죽은 시장과 같다”고 말했다.
2019.08.19 I 김기덕 기자
서울 지하철 '3호선' 따라 새 아파트 분양 '봇물'
  • 서울 지하철 '3호선' 따라 새 아파트 분양 '봇물'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 중심축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지하철 ‘3호선’ 역세권 주변으로 새 아파트가 쏟아진다. 16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하철 3호선을 따라 연말까지 대우건설, 대림산업, 우미건설, 현대건설 등의 브랜드 아파트가 분양할 예정이다.3호선은 종로3가와 을지로 3가, 압구정, 고속터미널, 교대, 남부터미널, 양재 등 다수의 서울 주요업무지구를 관통하는 황금노선으로 꼽힌다. 환승을 하더라도 여의도나 용산, 강남 등을 한번에 갈 수 있어 서울 3대 중심업무지구와 접근성이 우수하다. 대우건설은 8월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서 소형 면적을 갖춘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3호선 무악재역 3번 출구 앞 초역세권 아파트로 단지 옆 안산초교가 위치해 도보로 통학 가능하다. 단지는 지상 18층에 10개동, 전용면적 34~114㎡(일반분양 49~75㎡) 총 832가구 규모다. 이중 320가구를 일반분양한다.우미건설은 10월 고양 삼송지구에서 527가구 규모의 ‘고양 삼송 우미 라피아노’를 공급한다. 서울과 가깝고 지하철 3호선 삼송역 인근으로 교통 편의성을 누리면서 오금천과 오금공원, 북한산 조망(일부 가구) 등 자연 환경을 누릴 수 있다. 각 가구 간 독립성을 보장받는 3층 이상의 다층(일부 가구 제외) 주택으로 전용면적 84㎡, 527가구로 구성됐다. 현대건설은 11월 서대문구 홍은제2구역 재건축사업으로 ‘홍은2주택 힐스테이트(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606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 59~84㎡, 38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충암중, 충암고, 명지중, 명지고 등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서초구 반포동에서 신반포3차, 반포경남아파트 등을 통합 재건축하는 ‘래미안 원베일리’를 12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이 가깝다. 최고 35층, 22개동, 총 2971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신축된다. 다만 분양가 상한제 이슈로 분양이 앞당겨지거나 반대로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중구 입정동 세운3-1, 3-4·5구역을 재개발한 ‘힐스테이트 세운’ 분양을 준비 중이다. 13년만에 세운지구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로 지하철 4개 노선(1·2·3·5호선)이 도보 거리에 위치한다. 총 998가구(일반분양 899가구) 모두 전용면적 39~59㎡의 소형 평형으로 구성된다. 6월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분양가 조율이 장기화하면서 분양이 연기된 상태다.
2019.08.16 I 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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