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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가을철 낚시 성수기 맞아 낚싯배 단속
  • 경기도 가을철 낚시 성수기 맞아 낚싯배 단속
  • [수원=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경기도가 낚싯배 이용객이 급증하는 가을철을 대비해 안전 단속에 나선다.경기도는 이달 말까지 화성, 안산, 평택, 시흥 등 바닷가와 인접한 도내 4개 지역 낚싯배 총 91척에 대해 단속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이번 단속은 경기도 및 화성·안산·평택·시흥시와 인천·평택해양경찰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수협(어업정보통신국)으로 구성된 민관합동 단속반을 구성해 진행된다.특히 이번 단속에서는 지난 7월 1일부터 시행된 ‘낚시 관리 및 육성법 시행령’ 제16조1항3호(낚시어선 설비)에 새롭게 추가된 ‘선박 자동식별장치’, ‘항해용 레이더’ 등의 설치여부를 집중 점검한다.또 △출입항 신고 이행 여부 △낚시제한기준 준수 여부(금지체장ㆍ금지체중ㆍ금지기간) △검정 구명조끼 사용 여부 △출항 전 비상대응요령 등의 안내요령 게시 및 안내 여부 △승선자명부와 신분증 대조확인 여부 △낚시어선업 신고확인증 게시 여부 등 안전사고에 대비한 단속도 실시한다.도는 단속 시 경미한 사항에 대해서는 현장 시정조치하고, 중대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해당 시를 통해 행정처분 및 과태료부과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이상우 경기도 해양수산과장은 “곧 다가오는 가을철 낚시를 즐기러 오시는 낚시인들에게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안전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과감히 조치할 것”이라며 “도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어떠한 관용도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2019.08.13 I 김미희 기자
국방기술품질원, 기술직·사무직과 연구직 간 차별 없앤다
  • 국방기술품질원, 기술직·사무직과 연구직 간 차별 없앤다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사람이 먼저입니다. 아무리 국방 관련 기관이라고 하더라도 조직 내에 차별적 요소가 심각하다면, 장병들이 먹고 입고 사용하는 전력지원체계와 싸워 이길 수 있는 무기체계에 대한 품질보증활동, 기술기획이라는 국방 핵심임무 수행에 전력 투구하라고 직원들에게 요구하는데도 한계가 있습니다.”이창희 국방기술품질원장은 13일 진주 본원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도개선 대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국방기술품질원은 2006년 방위사업청이 출범하면서 출연기관으로 확대 개편 되던 때만 해도 직원들의 직종 구성이 연구직, 관리직, 기술직, 사무직, 고용원 등으로 비교적 단순했다. 하지만 고용의 유연성이 강조되고 최근 조직의 임무가 확대됨에 따라 현재는 직종에 따른 신분이 총 17개로 세분화됐다. 신분에 따른 차별적 요소가 갈수록 심화·고착화되면서 조직의 임무수행과 단결을 저해하는 상황에 이르렀다.이날 토론회는 ‘사람이 먼저’, ‘동일노동 동일임금’, ‘직원 복지향상’ 이라는 세 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직원들 사이의 차별적 요소를 식별하고 불합리한 규정을 바로잡아 ‘다이아몬드처럼 단단히 뭉쳐 함께하는 국방기술품질원’을 만들고자 마련된 자리다. 이창희 원장 주재로 각 직종별, 신분별 대표직원, 여성협의회, 주니어보드, 그리고 팀장급 이상 보직자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창희 국방기술품질원장 주재로 제도개선 대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국방기술품질원]국방기술품질원은 현행 내부 규정 상 직무와 고용형태에 따라 직원들을 17개 직종으로 구분하고 있다. 특히 각 직종별, 신분별로 급여와 호봉부여, 성과평가 등을 다르게 적용하고 있어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에 어긋난다는 의견과 고용형태에 따른 직원간의 차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이날 열린 대토론회에서 각 직종별, 신분별 대표자들은 호봉 및 승급제도, 교육훈련 대상자 선발, 학위·자격증 호봉인정, 기능수당 지급, 사택 입주자 선정, 직위자 자격요건, 급여·여비지급 등 12개항의 차별적 요소에 대해 개선방안 마련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등 거침없이 의견을 개진했다.특히 토론에서는 연구직·관리직 직원들에 비해 차별적 요소를 많이 겪고 있는 기술직·사무직의 처우 개선이 주요 의견으로 제시됐다. 연구직과 관리직은 최고호봉이 45호봉인데 반해 기술직과 사무직은 40호봉으로 급여와 승급심사 등에서 차이가 있다. 교육훈련 기회에서도 배제되고, 석·박사 학위에 대한 가산호봉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기술직·사무직은 사택입주 우선순위와 여비지급에서 상대적으로 차별을 받아왔고 연구직·관리직만 부서장 보직을 맡을 수 있어 보직자가 될 가능성이 원천적으로 차단되는 등 전형적인 폐쇄형 조직의 문제점도 지적됐다.국방기술품질원 관계자는 “이날 개진된 의견들은 부당한 차별적 요소가 없도록 제도적으로 정밀하게 정비할 예정”이라며 “8월중 원규 개정을 위한 경영위원회 개최 후 9월부터 차별 없는 ‘사람중심의 인권경영’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방기술품질원은 지난 2월 용역근로자 58명을 직접 고용하고, 5월에는 비정규직 76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7월에는 인권경영선언 결의대회를 통해 고용상의 비차별을 대내외에 천명한바 있다.
2019.08.13 I 김관용 기자
고유정 변호사, 사임했다 돌아온 이유 "억울한 부분 있다"
  • 고유정 변호사, 사임했다 돌아온 이유 "억울한 부분 있다"
  • 전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이 12일 제주지법에서 첫 재판을 받고 나와 한 시민에게 머리채를 잡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전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피고인 고유정(36)의 변호사가 지난달 변호를 맡았다가 비난 여론으로 사임계를 제출했던 5명 중 1명으로 드러났다.제주지법 제2형사부(부장판사 정봉기)는 12일 오전 10시 201호 법정에서 고유정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고유정 측은 ‘전 남편이 성폭행을 시도해 발생한 우발적 범행’이라는 기존 입장을 강조하면서 변호사에게도 이목이 쏠렸다. 그는 고인이 결혼 생활 중 변태적인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앞서 고유정 측은 형사소송법 논문을 작성한 판사 출신과 생명과학을 전공한 변호사 등 5명을 선임했지만 전원 사임계를 제출하면서, 첫 재판에서 국선 변호사를 대동할 것으로 예상됐다.그러나 사임했던 변호사 중 판사 출신인 A변호사가 복귀해 변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A변호사는 지난 9일 CBS 노컷뉴스에 사건 기록을 꼼꼼히 살펴보니 고유정의 우발적 범행 주장을 받쳐주는 객관적 증거를 다수 확인할 수 있었다”며 “공소사실 중 살인과 사체 훼손·은닉 혐의는 모두 인정하지만 범행 동기와 관련해 피고인이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해 재판에 복귀하기로 어렵게 결정했다”고 밝혔다.A변호사는 이 사건 재판에 복귀하기 위해 법무법인에서 퇴사 절차를 밟고 개인 변호사 신분으로 재판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같은 법무법인에 소속된 동료 변호사의 피해를 염려한 것이다.고유정의 변호를 맡은 변호인단 5명은 ‘초호화 변호인단’이라는 비판에 부딪혀 지난 5일 전원 사임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과 아무 상관이 없으면서도 (우리와) 같은 회사에 소속돼 있다는 이유만으로 억울한 비난을 받고 있는, 성실히 일하는 다른 변호사들의 피해를 그저 지켜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이를 막기 위해 사임계를 제출한다”며 “이 사건에서 온전히 손을 떼고자 한다”고 밝혔다.또 이 사건 수임을 결정했던 이유는 “누구보다 가까이 사건의 실체에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큰 부담을 무릅쓰고 진실의 문 앞에 어렵게 선 것”이라고 전했다.
2019.08.13 I 박한나 기자
제주해녀 항일운동, 판소리로 만난다
  • 제주해녀 항일운동, 판소리로 만난다
  • 소리판 ‘해녀탐정 홍설록-제주귀신 테러사건’의 공연 모습(사진=판소리공장 바닥소리).[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판소리공장 바닥소리의 소리판 ‘해녀탐정 홍설록-제주귀신 테러사건’이 오는 9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영국 소설가 아서 코난 도일의 추리소설 ‘셜록 홈즈’에 익숙한 판소리를 더했다. 일제 강점기 제주 바다를 배경으로 주인공 홍설록이 펼치는 생동감 넘치는 추리와 제주 해녀들의 항일운동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로 선정됐고, 2016 ‘제3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수상작인 ‘대한제국 명탐정 홍설록’을 각색했다.‘제주해녀항일운동’은 일제강점기 시절 제주도민 1만7000여 명이 참여하고 여성이 주도한 유일한 항일운동이었다. 2016년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해녀들의 항일운동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사건이다.일본 여행을 취소하고 소리판 ‘해녀탐정 홍설록’을 관람하는 관람객에게 무료 공연티켓을 제공한다. 이벤트 적용을 받기 위해서는 이용자 본인의 신분증과 일본 숙박업소, 항공 등 예약이 취소됐다는 증명자료를 공연 관람 당일 발권 창구에 제시하면 된다. 본인 이외에 동반 1인까지 50%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
2019.08.12 I 이윤정 기자
혁신기업 대출 부실나도 은행 책임 면제
  • 혁신기업 대출 부실나도 은행 책임 면제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월 21일 서울 중구 을지로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기업 금융을 담당하는 현장 직원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은행 등 금융회사가 혁신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부동산 담보 없이 기술력이나 미래 성장성만 보고 대출했다가 손실이 나도 책임을 묻지 않는 방안이 도입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금융회사의 혁신 산업 투자 면책 제도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2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전문가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금융 감독 혁신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금감원은 앞으로 금융회사가 혁신 기업에 대출이나 투자 등을 했다가 손실을 보아도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제재하지 않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안으로 관련 규정에 동산 담보 대출, 기업의 기술력·영업력 기반 대출 등을 면책 대상으로 명시하고 금융사 임직원의 고의·중과실에 의한 신용 조사 및 사업성 검토 부실, 부정 청탁 등이 없었다면 면책 조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간주하기로 했다. 금융회사가 신청하면 금감원이 면책 대상에 포함되는지 심사하는 제도도 새로 도입한다. 이는 문 대통령 지시에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3월 혁신 금융 비전 선포식에서 “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실패가 있을 수도 있고 금융기관의 손해도 발생할 수 있다”며 “금융회사가 혁신 산업을 지원하면서 발생한 손해에 대해서는 해당 임직원의 고의, 중과실에 의한 것이 아니면 적극적으로 면책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핀테크(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금융 서비스) 등 혁신 기업이 감독 당국에 인허가를 신청하기 전에 금감원이 직접 컨설팅을 해주고 심사가 필요 없는 금융회사의 단순 조직 변경 등은 패스트트랙을 적용해 인허가 심사 기간을 대폭 줄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금융 당국은 앞서 지난달 인허가 업무 담당자가 인허가 신청을 임의로 거부하거나 기간을 질질 끄는 ‘갑질’을 하지 못하도록 직원 행동 규정도 개정했다. 금융회사 대주주 등 인허가 심사 대상이 검찰·공정거래위원회 등 사정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거나 소송이 진행 중일 경우 금융위가 자체적으로 판단해 심사 절차를 종료하는 방안도 도입한다. 지금은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사나 소송이 진행 중이면 결론이 날 때까지 금융 당국이 심사를 중단해 인허가 신청자가 언제 심사 재개될지 알지 못한 채 계속 기다려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금융 당국이 일단 심사 종료를 확정하고 소송이나 조사 등이 끝나면 인허가 신청서를 다시 제출받아 심사에 착수하겠다는 것이다. 이 제도는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최대 주주가 되기 위해 금융 당국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했다가 공정위의 담합 조사로 현재 심사가 중단된 KT 등에 우선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영업을 하거나 신상품을 개발하려는 금융회사가 감독 당국에 익명으로 법령 해석이나 비조치 의견서를 신청하는 제도도 신설한다. 당국 눈치를 보지 않고 혁신 서비스를 시도하라는 취지다. 비조치 의견서란 금융사의 신규 영업이나 신상품이 금융 규제에 위반되는지 금융 당국에 심사를 청구하고 회신받는 제도로, 당국의 제재 불확실성을 없애 신규 사업을 활성화한다는 제도의 취지와 달리 유명무실해졌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민간 기업이 신청하지 않아도 금감원이 먼저 혁신 분야 투자·대출 등이 법에 저촉되지 않는지 법령을 해석하거나 비조치 의견서를 작성해 공개하고, 금감원 임직원이 업무를 보다가 가벼운 과실로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입혀도 책임을 물지 않도록 제도화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공무원은 직무 중 가벼운 과실로 타인에게 손해를 끼치더라도 법상 면책되지만, 민간인 신분인 금감원 임직원은 이런 규정을 적용받지 못해 규제 개선 업무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고려해서다. 금감원의 검사를 받는 금융회사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도 마련했다. 올해부터 본격 부활한 종합 검사를 받는 금융사에는 검사 착수 한 달 전에 해당 사실을 미리 알리고, 검사 종료 후 검사 결과 통보, 제재 확정까지 시간이 차일피일 걸리지 않도록 금감원 규정에 처리 기간을 명확히 못박기로 했다. 올해 말부터 금융회사와 소비자가 금감원의 감독 서비스 만족도를 평가해 그 결과를 금감원의 기관 성과 평가에 반영하는 방안도 시행한다. 금융위 부위원장과 금감원 수석부원장 등 금융 당국의 양대 부기관장은 매달 만나 금융 감독 혁신 과제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감독 당국이 종전의 엄격한 잣대와 관행을 계속 적용한다면 금융권의 혁신 노력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혁신 금융이 시장에 안착하려면 법령, 제도 정비 못지않게 감독 당국의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9.08.12 I 박종오 기자
'직불제·돼지열병·개도국 포기'…김현수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 과제는?
  • '직불제·돼지열병·개도국 포기'…김현수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 과제는?
  •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aT센터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신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로 김현수 전 차관이 지명됐다. 농촌정책 전문가로서 향후 공익형 직불제 등 주요 정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넘어야할 산이 적지 않다. 국내서는 양파·마늘 공급과잉 같은 현안이 놓였고 세계무역기구(WTO) 개발도상국 제외와 일본의 농산물 수입 규제 우려 등 대외 불확실성도 해소해야 한다. 그의 장관 취임을 반대하는 일부 농가의 반발도 과제다.◇ 업무 이해도 밝아…“농정개혁 적임자”11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개호 장관의 뒤를 이어 김현수 전 차관을 신임 농식품부 장관으로 내정했다. 김 후보자가 65대 농식품부 장관으로 취임하면 62대 김재수 전 장관에 이어 3번째 만에 내부 승진 장관이 된다. 김 후보자는 행정고시 30회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식량정책과장, 대변인, 식품산업정책관, 농촌정책국장, 기획조정실정, 차관보 등을 역임했다. 부처 내 주요 농촌정책 보직을 두루 거친 농정 전문가다. 식량정책과장 시절에는 농가 소득 보전을 위해 변동직불제를 도입하기도 했다.장관 취임 후 주요 농촌 정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김 후보자 역시 소감문을 통해 “공익형 직불제 개편 등 사람 중심의 농정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농식품부는 논과 밭을 동일하게 지원하는 등 공익적 취지를 높이는 쪽으로 직불제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이 같은 정책 방향에 부합하다는 판단이다. 청와대 역시 “농업과 농촌 일자리 창출, 공익형 직불제 개편 등 사람 중심의 농정개혁을 실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김 후보자는 올해 초까지 차관을 맡았던 만큼 업무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취임 후 현안 해결에 거는 기대가 크다. 농식품부는 현재 양파·마늘 등 채소의 수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전국에서 확산하고 있는 과수화상병에 대해서도 방제 기술 마련 등 대응책이 요구되고 있다.축산 분야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T)의 국내 유입 방지가 가장 시급한 상황이다. 김 후보자 역시 얼마 전까지 차관 신분으로 AST 방역작업을 지휘했다.다만 김 후보자의 장관 취임에 대해 일부 농가에서는 반발하는 모습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12개 농민단체는 지난달 김 후보자 내정설이 나오자 ‘적폐관료 농식품부 장관 임명 반대’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김 후보자 재직 시절 기존 농가가 반발하는 스마트팜 사업을 진행하는 등 마찰을 빚기도 했다. 장관 취임 후 이들 농가를 어떻게 끌어안을지 여부도 관심사다.◇ 日 농산물 수입 규제 가능성 등 선제 대응도 필요김 후보자가 잠시 부처를 떠난 동안 발생한 대외 리스크에 대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지난달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 이후 불거진 한·일 갈등과 관련해서는 국내 농식품 수출 분야로 불똥이 튄 형국이다. 일본이 한국의 최대 농식품 수출 국가이기 때문에 수입 규제를 실시할 경우 국내 농가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현재 일본의 특이한 동향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파프리카나 화훼 등 일본의 수출 비중이 절대적인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미국측이 한국과 중국 등에 대해 WTO에서 개도국 혜택을 포기하라고 요구한 것도 새로 불거진 불안 요인이다. WTO 협상이 장기간 이뤄지지 않아 당장 미칠 영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다음 협상에서 한국의 개도국 지위 여부는 이슈가 될 전망이다. WTO 통상대책반 파견 경험이 있는 김 후보자가 해외 경험을 잘 살려 국제사회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지금으로서는 취임 이후를 떠나 앞에 닥친 청문회 준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차관 임명 시 한차례 검증 단계를 통과했기 때문에 다른 후보자들보다는 다소 여유가 있는 편이다. 한편 올해 3월 공직자 재산 공개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경기도 과천시의 아파트 분양권과 세종시 아파트를 보유한 2주택자다. 배우자의 성남시 전세 아파트와 예금 등을 합해 지난해 신고한 총 재산은 약 12억4000만원이다.
2019.08.11 I 이명철 기자
유력 정치인의 일반인 고소, 어디까지 처벌 가능할까
  • 유력 정치인의 일반인 고소, 어디까지 처벌 가능할까
  • 한 남성이 8일 오후 서울 동작구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나 원내대표의 ‘우리 일본’ 발언을 비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자신을 비난하는 내용의 댓글을 단 누리꾼들을 무더기로 고소했다. 그러나 올해 몇 차례 비하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나 원내대표가 고소에 나선 데 대한 여론 반응은 우호적이지 않다. 유명인사의 모욕, 명예훼손 고소 행위에 관련된 논쟁도 다시 불붙는 분위기다.■ 나경원 원내대표, ‘악성댓글’ 누리꾼 170명 고소이번 주 나 원내대표는 자신에 대해 악성 댓글을 단 누리꾼을 무더기로 고소한 사실이 알려졌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나 원내대표가 아이디 170여개 사용자를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고 8일 밝혔다.나 원내대표 측은 이 사용자들이 지난해 12월 11일 자신의 원내대표 취임 관련 기사에 모욕적인 댓글을 달았다는 입장이다. 당시 기사 댓글, 온라인 상에 피소 사실을 밝힌 누리꾼들 증언 등을 보면, 나 원내대표 측은 자신에 대해 ‘나베(나경원+아베), 국X, 쪽XX’ 등의 비하 표현을 사용한 이들을 고소한 것으로 보인다.현직 정치인이 ‘악플’을 달았다는 이유로 일반 시민을 고발한 데 대한 여론은 좋지 않다. 특히 올해 공식 석상에서 ‘김정은 대변인’, ‘달X’ 등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비속어를 썼다가 사과까지 했던 나 원내대표가 정작 자신에 대한 비난에 법적 대응을 한다는 점 때문에 비판 여론이 비등하다.나 원내대표에 대해 부정적인 논평을 여러 차례 해왔던 역사학자 전우용씨는 “고소당하신 분들은 나경원씨가 가르쳐 준 팁 중 하나를 활용하시면 좋을 것”이라며, 나 원내대표 자신이 논란에 휘말렸을 때 내놓은 “반민특위가 아니라 반문특위라고 한 것“, ”달창이 달빛창문이라는 뜻인 줄 알았다“ 등의 해명을 나열하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 행동에 대한 에두른 비판인 것이다.■ ‘정치인 비방’ 시민들, 처벌 가능성은?그렇다면 고소건에 휘말린 이들은 법정에서 모욕죄로 처벌받게 될까. 변호사인 현근택 민주당 부대변인은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현 대변인은 “최근 법원은 정치인에 대한 명예훼손 사건에서 표현의 자유를 광범위하게 인정하고 있다”며, “공산주의자, 주사파, 종북 이라고 한 것도 무죄판결을 했다”고 지적했다.이어 “정치인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다소 과격한 면이 있더라도 형사처벌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법원이) 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 대변인은 “나베, 국X, 쪽XX도 사실적시라고 보기 어렵고, 정치인에 대한 국민의 평가를 표현한 것으로 형사처벌까지 할 일은 아니다”는 개인적인 의견도 밝혔다.실제 현 대변인 지적대로 유명 정치인이 명예훼손 소송에서 패한 사례는 앞서 여러 차례 나왔다. 당장 문재인 대통령에게 “공산주의자”라는 표현을 썼던 고영주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명예훼손 혐의 공판에서 지난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재판부는 “공직에 있는 인물이 가진 이념이 국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그 이념은 철저히 검증되고 광범위하게 문제 제기가 허용돼야 한다”며 공직자에 대한 평가가 최대한 허용되는 것이 옳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러나 고 전 이사장은 민사 손해배상 소송에서는 패소했다.이후 법원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극우 성향 인사인 변희재씨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는 민사 손해배상 책임도 인정하지 않는 판결을 내렸다. 지난 4월 대법원은 이 지사가 변씨를 상대로 낸 명예훼손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고심에서 400만원 배상 판결을 내린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변씨는 이 지사에 대해 “종북” 등의 표현을 한 사실로 고소를 당했으나, 대법원은 “공론의 장에 나선 공적 인물의 경우 비판을 감수해야 하고, 이에 대한 해명과 재반박을 통해서 극복해야 한다”며 변씨의 배상 책임이 없다고 봤다.■ 앞서 나온 ‘모욕죄’ 처벌 사례그러나 나 원내대표는 이번에 형법상 명예훼손죄가 아닌 모욕죄로 누리꾼들을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씨 등이 무죄 판결을 받은 사례는 모두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기소, 또는 손해배상 청구 민사소송이 이루어진 사례들이다. 모욕죄는 사실적시와 관련된 명예훼손죄와 달리 조롱·욕설 등 경멸적인 감정표현을 한 경우에 적용된다.나 원내대표 고소건을 위임해 진행하고 있는 한국당 당무감사실 역시 “친일과 관련한 표현들만 언급되며 고소한 것처럼 부각되지만 성적인 모욕, 딸을 언급하며 비하하는 내용 등이 고소 대상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친일’과 관련한 비하성 표현보다 심각한 욕설 등이 고소의 핵심 사안이라는 설명이다.최근 이와 관련해 참고할 만한 판결도 나왔다. 배현진 자유한국당 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은 자신에게 “정신나간 XX, 줄 한 번 잘 서네. 극혐”이라는 댓글을 단 누리꾼을 모욕죄로 고소했고, 이에 따라 기소된 50대 남성은 올해 6월 2심에서 1심에 이어 벌금형을 받았다. 법원은 “피해자의 인격에 대한 모멸적 공격으로 인신공격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치적 행보를 비판하는 정도의 정당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 사례를 고려하면 나 원내대표에게 인신공격성 욕설 등을 한 누리꾼들에게 모욕죄 유죄 판결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대중 정치인에 대한 비판의 ‘상한선’다만 정당 지역 활동가 신분인 배씨와 달리 나 원내대표는 선출직 공무원인 현직 국회의원에 정당 원내대표까지 맡고 있는 영향력 있는 정치인이다. 날마다 미디어의 집중조명을 받는 유력 정치인이 악성댓글을 달았다는 이유로 일반인을 고소까지 한 상황을 시민들이 다른 사례에서와 동일한 시선으로 바라보기는 어렵다. 같은 맥락에서, 사건에 대한 법원의 판단 여부를 떠나 한 명의 정치인에 대한 시민의 평가는 별개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나 원내대표의 법적 대응에 대해 “본인을 비하하는 말이 주는 아픔을 안다면 자신들이 비하하는 말을 해 다른 사람에게 아픔을 준 부분도 조금은 생각해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되물은 것도 비슷한 이유 때문일 것이다.이처럼 법률적으로 복잡한 내용의 특성, 사안이 가진는 정치적 상징성 등을 감안할 때 이번 고소건은 판결에 따라 대중 정치인에 대한 시민들의 비판 수위를 제한할 수도 있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9.08.11 I 장영락 기자
  • '원사이즈' 의상 입은 기상캐스터...비정규직의 설움
  • 엉뽕을 착용한 기상캐스터를 풍자 하는 장면 (사진=SBS '질투의화신' 캡처)“너 내 신분증을 매달고 있는 줄이 왜 빨간색인지 알아? 아나운서는 파란줄이다? 기상캐스터는 언제 잘릴지 몰라 빨간불 들어온 비정규직, 아나운서들은 안전하게 파란불...정직원이란 뜻이지.”지난 2016년도에 방영한 드라마 질투의 화신 속 생계형 기상캐스터인 표나리 역의 대사이다. 바늘구멍보다 좁은 수 백 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기상캐스터가 된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프리랜서, 비정규직인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다.또 엉덩이 뽕을 착용하고 화면에 등장한 표나리는 더 많은 주목과 일감을 위해 몸매를 드러낸 의상을 입는 기상캐스터들에 대해 풍자하는 듯하다.열악한 지원을 감수해야만 하는 기상캐스터속옷이 비치고 몸매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옷을 입은 기상캐스터들은 종종 논란을 일으킨다. 어째서인지 일기예보를 보려고 티비를 켰지만 기상캐스터의 옷차림에 눈길이 갔던 경우가 종종 있을 것이다. 얼핏 보면 야하다는 느낌까지 드는 기상캐스터들의 의상들. 한국 방송사에서 일하는 기상캐스터들은 언제부터인가 수시로 언급되는 의상의 선정성에 대한 논란 때문에 종종 도마 위에 오른다.하지만 그런 논란 속에 그들은 남모를 고충도 있다. 기상캐스터들이 입는 의상들은 전부 방송사에서 협찬 받은 것들인데 모두 원사이즈라고 한다.최근 KBS '해피투게더'에 출연한 강아랑 기상캐스터가 타이트한 옷을 입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옷이 낀다는 이야기를 듣는데 방송 의상 사이즈가 하나다. 마른 분들은 넉넉하게 입을 수 있지만 체격이 있는 사람은 타이트하게 입을 수 밖에 없고 키 큰 분들은 치마나 원피스가 짧아질 수 있다" 며 체형에 따라 옷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또 차현주 기상캐스터는 "보통 협찬 의상이 55 사이즈로 한정돼서 자기 몸에 잘 안 맞는데도 옷을 입고 나가야 하는 경우도 있다" 며 "특히 체격이 큰 친구들은 의도치 않게 '몸매를 너무 드러낸다'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고 밝혔다.이처럼 방송 의상조차 제대로 지원 받지 못하는 프리랜서 혹은 비정규직인 기상캐스터들은 이러한 방송사의 열악한 지원에 대해 불평없이 감수해야 한다. 기상캐스터들을 위해 사이즈 별로 의상을 구비해 놓는 것이 그들을 위한 방송사의 배려 아닐까?더 많은 일감 위해 타이트한 의상 입는 기상캐스터한편 극히 일부의 기상캐스터들은 몸매가 부각이 되는 의상을 입어야 주목을 받기 때문에 타이트한 의상을 고른다. 기상캐스터들 중 개인 스타일리스트를 고용한 박은지 기상캐스터는 스타일리스트를 고용 후 많은 주목을 받았다고 한다. 화제가 되면서 점차 일감이 그녀에게 쏠렸고 그 후 기상캐스터들의 옷차림이 과감해진 것이라고 했다. 비정규직인 그들은 이런 식으로라도 화제가 되어 일감을 더 잡으려고 노력한다.그때부터인지 기상캐스터들은 뛰어난 미모에 육감적인 몸매를 가진 여성들이 많이 하는 직업으로 인식되어져왔다. 하지만 날씨 정보를 전달하는 직업으로서 왜 외모와 몸매가 중요한지는 의문이다.이에 대해 이세라 기상캐스터는 한 라디오프로그램에서 "많은 분들이 기상캐스터의 외모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외모가 아닌 날씨를 전하며 어떻게 멘트를 하는지 등에 포인트를 두시면 좋을 것 같다" 고 전했다.의상논란부터 미인계로 변신한 기상캐스터의 자질론한 블로그에 '기상캐스터의 현실'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기상캐스터 관련 검색을 하면 그들의 직업에 대한 전문성보다는 외모나 몸매에 대한 기사들이 훨씬 더 많다는 내용의 글이었다.'기상캐스터, 나이 잊은 미모 공개', '기상캐스터, 비키니 입고 휴가 즐겨' 등 기상캐스터 관련 기사는 온통 외적인 부분에 관한 것들이다.여성가족부는 이에 대해 전문성을 표현하는 직업이 성상품화가 되는 직업이 되면 안된다며 '과도하게 몸매를 부각하는 의상을 강제하지 말 것' 이라는 지침을 내렸다. 그래서 현재는 바지 입은 캐스터들이나 안경을 쓴 아나운서들이 등장하기도 했다.김헌식 문화평론가는 "해외 방송국에서는 나이가 많고 비만형이고 얼굴이 미모가 없어도 활동한다. 이것은 전문적인 영역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 이라며 한국에서도 외모를 통한 성상품화 보다는 기상예보에 관한 진문직종으로 자리잡는데 방송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또 "그것이 안되는 것은 결국 방송의 기상 예보가 전문적인 내용이나 기상 콘텐츠의 다양성과 깊이가 떨어지기 때문일 것" 이라며 이에 대한 개선과 확충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기상도 보도저널리즘이기 때문에 그에 맞게 변화 해야한다" 며 우리나라 기상캐스터들에 대한 인식 개선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9.08.11 I 김유정 기자
조국, 법무장관 지명날 페북 '프사' 바꾸고 '봉오동전투' 소감
  • 조국, 법무장관 지명날 페북 '프사' 바꾸고 '봉오동전투' 소감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연일 ‘페이스북 정치’를 펼친 조국 청와대 전 민정수석은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9일, 프로필 사진을 바꾸고 영화 ‘봉오동 전투’를 본 소감으로 친일파를 저격했다.조 후보자는 이날 “청와대를 떠나기 전 7월 25일, 민정수석실 비서관들과 함께 ‘상춘재’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며, 비를 맞으면서도 활짝 웃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으로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바꿨다.그는 청와대를 떠날 때도 직원이 그려준 자신의 캐리커쳐로 프로필 사진을 바꾼 바 있다.조국 후보자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 (사진=페이스북)조 후보자는 전날 개봉한 영화 ‘봉오동 전투’의 포스터를 올리며 “극화되기는 했지만 당시 독립군들이 처했던 어려운 상황, 이를 돌파하려 한 결기가 어떠했던지를 생생하게 보여주었다”는 감상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이어 “정신나간 일부 한국인들이 한일병합이 국제법적으로 ‘합법’이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면 독립군들은 불법 반도(叛徒), ‘친일파’들은 ‘준법’을 잘하는 ‘애국자’가 되고, 임시정부는 ‘반국가단체’가 된다”며 “개탄스럽다”라고 썼다.또 그동안 “대한민국 대통령의 법률보좌가 업무 중 하나인 민정수석으로서(그 이전에 법을 공부하고 가르쳐온 법학자로서) 분명히 한다”라며 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 조치 관련 강경한 발언을 내놨던 조 후보자는 이날 현직 판사가 “한일협정 ‘개인 청구권 소멸’은 국제법상 무효”라고 한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기도 했다.특히 서울대 교수로 복직하며 ‘폴리페서’ 논란에 직접 맞선 조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 지명으로 다시 교수직을 휴직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조 후보자는 교원 신분을 유지하며 인사청문회 등 절차를 거치고, 최종 임명되면 2017년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됐을 때와 마찬가지로 다시 휴직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만약 낙마하면 서울대에 남아 다음 학기 수업을 열고 학생들을 가르치게 된다.조 후보자는 현재까지 대학 측에 다음 학기 강의 개설에 대한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법무부에 따르면 그는 이날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종로구 적선동 적선현대빌딩으로 첫 출근해 인사청문회 준비에 돌입한다.
2019.08.09 I 박지혜 기자
이번엔 '홍콩 배후론' 놓고 충돌…中 "개입 말라"·美 "깡패 정권"
  • 이번엔 '홍콩 배후론' 놓고 충돌…中 "개입 말라"·美 "깡패 정권"
  • 사진=홍콩 매체 대공보 캡처, 연합[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신정은 기자] 미국과 중국이 관세와 환율에 이어 안보분야에서도 거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홍콩시위 ‘배후론’을 놓고 또다시 맞붙었다. 양국 간 갈등이 말 그대로 ‘전방위적’으로 퍼지는 모양새다. 중국신문망 등 중국 매체들은 8일 홍콩의 친중(親中) 매체인 대공보와 문회보 등을 인용해 홍콩 시위 지도자들과 미국 영사의 사진에 관한 기사를 실었다. 사진에 포착된 인물은 2014년 홍콩의 민주화 시위인 ‘우산혁명’의 선두에 섰던 조슈아 웡과 네이선 로 등 야당인 ‘데모시스토’ 지도부였다. 두 사람 외에 홍콩대학 학생회 관계자 3명도 있었다. 이들은 지난 6일 오후 5시30분께 홍콩 애드미럴티의 JW메리어트 호텔 로비에서 한 외국 여성과 만났는데, 이 여성이 홍콩 주재 미국 영사라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대공보는 “이 여성 영사는 홍콩 주재 총영사관 정치부문 주요 책임자”라며 “미 국무부 대외심리전 부서를 거쳐 중동 근무 때에는 정부 전복활동을 기획한 적 있다”고 보도했다. 더 나아가 “이 여성 영사는 미 국무부의 대외심리전 부서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중동 근무 때 인권·민주를 명분으로 정부 전복 활동을 기획한 바 있다”며 전쟁 때 미국 해병대와 교민 철수를 조율하기도 한 “신분이 신비롭고 조용하게 일하는 ‘전복 전문가’”라고 주장했다. 중국 매체들은 미국 배후 조종설을 제기했다. 중국 봉황망은 “시위의 배후에 미국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중앙방송(CCTV)은 “중국 외교부가 홍콩 주재 사무소를 통해 미국 측에 ‘홍콩 일에 개입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강한 불만을 표시한 뒤, 해명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홍콩 시위에 대한 미국의 개입설을 띄워, 시위대의 ‘순수성’에 흠집을 내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와 관련, 미 국무부는 중국을 향해 ‘폭력배 정권’이라고 맹비난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 외교관의 개인 정보와 사진, 자녀의 이름을 누설하는 것, 나는 그것이 정상적 항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것은 폭력배 정권이 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더 나아가 “그것은 책임 있는 국가가 행동하는 방식이 아니다”고 재차 비판했다.
2019.08.09 I 이준기 기자
1억 할인에도 미분양…성복힐스테이트&자이의 굴욕
  • 1억 할인에도 미분양…성복힐스테이트&자이의 굴욕
  • 성복힐스테이트&자이(사진=일레븐건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의 성복힐스테이트&자이가 분양 후 10년이 다 되도록 미분양 물량을 소진하지 못하고 빈 집으로 남아 있다. 가격을 9년 전 첫 분양 당시보다 1억원 이상 낮추는가 하면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분양 상태다.시행사 일레븐건설 등에 따르면 현재 성복힐스테이트&자이는 전용면적 134㎡, 179㎡ 아파트 등을 할인 분양하고 있다. 1차 645가구, 2차 689가구, 3차 823가구 등 총 3659가구 가운데 미분양 상태인 아파트는 40여가구. 분양가는 7억~8억원선이다. 3.3㎡당 분양가는 최대 1700만원대(옵션포함)에서 최근 1400만원대로 떨어졌다.시행사인 일레븐건설 측은 여기에 30개월 무이자 잔금유예를 통해 최소금액으로 입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납부조건을 추가 완화했다. 일레븐건설 관계자는 “1억원대의 실입주금으로 중대형 아파트를 살 수 있는 기회”라고 했다.성복힐스테이트&자이는 분양 개시 후 10년이 되도록 물량을 털어내지 못해 ‘악성 미분양’의 대표적 사례로 꼽혀왔다. 분양가격을 1억원 이상 할인하고 추가적인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지도 반 년이 지났지만 일부 물량이 아직 남은 것이다. 분양담당자는 “미분양 원인이 한 가지만 있던 것은 아니다”라면서 “2010년 입주 당시는 수도권에서 대형 평수가 가장 많았던 때로 물량 폭탄이 있었고 미국발 금융위기에 대외 여건도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교통망이 구축되지 않고 상권도 발달하지 않았던 터라 실수요자들이 꺼렸다는 게 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 관계자는 “3년 전 지하철이 들어오면서 교통문제 등이 풀렸고 물량도 어느 정도 소화했다”며 “지금 분양시장에 내놓은 건 회사보유분의 ‘스마트리빙’으로 24개월간 살았던 아파트들”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교통 입지는 다소 나아진 상태다. 경기도 용인시가 2016년 신분당선 연장선을 개통한 후 서울 접근성이 개선됐고, 강남권을 약 10분대로 잇는 GTX A노선 계획도 있어 GTX 용인역이 개발되면 도심접근성도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중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된 성복힐스테이트&자이는 최근 희소성이 높아진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를 확인해볼 수 있는 가늠자란 평가도 나온다. 분양담당자는 “2010년 이후 중대형 평형이 거의 분양되지 않아 매물이 부족한 상태”라면서 “가격이 지금도 오르고 있지만 앞으로도 많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분양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오래 방치됐기 때문에 분위기 자체가 완전하게 대형 평형 선호로 전환되는 상승기가 아니라면 완판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9.08.09 I 김미영 기자
MBC기자회 "폭언·폭행이 정당방위? 이영훈, 적반하장 따로 없다"
  • MBC기자회 "폭언·폭행이 정당방위? 이영훈, 적반하장 따로 없다"
  •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MBC기자회가 취재를 요청하는 기자를 폭행해 파문이 일고 있는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를 향해 “언론자유를 위협했다”고 쓴소리를 날렸다.MBC기자회는 8일 성명을 내고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자신을 만나러 간 기자를 폭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기자회는 “강제동원 배상 판결 후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한 비판이 거센 요즘, 정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이 전 교수의 견해를 들어보고자 수차례 취재 요청을 했지만 그는 어떤 답도 내놓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이어 “지난 4일 마침내 이 전 교수의 자택 앞에서 가까스로 그를 만났고, 정중하게 소속과 신분을 밝히고 차근차근 질문했지만 그가 고함을 지르고 녹음 장비를 내려치더니 급기야는 기자를 손으로 내려쳤다. 폭언도 20분간 이어졌다”고 덧붙였다.기자회는 이 전 교수가 이번 사건은 ‘정당방위’이며 폭행에 문제가 없다고 한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기자회는 “한 발자국 떨어져 마이크만 들고 질문을 던지는 취재기자에게 도대체 어떠한 신체적 위협을 느껴 ‘정당방위’로 사람을 때렸다는 것이냐”며 “적반하장이 따로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번 사태에 의연히 대처하며 끝까지 취재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MBC는 지난 7일 이 전 교수가 식민지근대화론에 대해 묻는 취재진을 폭행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이 전 교수는 인터뷰를 요청하는 취재진에게 “지금 바쁘다”며 인터뷰를 피한다. 이후 요청이 계속되자 카메라를 밀치고 기자의 얼굴을 때렸다.논란이 일자 이 전 교수는 ‘취재진 요청에 맞서 정당방위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인격권 침해를 이유로 촬영 영상 방영을 금지해달라는 가처분신청도 냈다.한편, 이 전 교수는 일제 강제징용과 위안부 동원 등을 부정하며 식민지근대화론을 주도하고 있는 인물이다. 최근에는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낙성대연구소 학자들과 함께 일제 강제징용 등을 부정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책 ‘반일 종족주의’를 내 일제 지배를 미화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2019.08.08 I 이재길 기자
코덱스, '인간' 다빈치의 기록
  • [임규태의 코덱스]코덱스, '인간' 다빈치의 기록
  • [임규태 조지아공대 기업혁신센터 수석고문]1994년 11월 11일. 500년 된 낡은 고문서가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3000만달러(364억원)에 팔렸다. 이 책의 이름은 ‘코덱스 레스터’.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1504년부터 1508년까지 작성한 친필 노트들의 모음집이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책이라는 타이틀은 2017년 3500만달러에 팔린 몰몬경에 넘어간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코덱스 레스터’의 판매 가격은 5700만달러로 추산되어, 역사상 가장 가치 있는 책이라는 사실은 여전히 유효하다.베일에 싸인 구매자는 빌 게이츠로 밝혀졌다. 그해 멜린다와 결혼한 게이츠는 교육과 자선사업에 여생을 바치겠다는 의미로 이 책을 구입했다. 게이츠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어머니가 교사이자 자선단체 임원으로 활동했다는 사실이 그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이 책의 최초의 소유자는 1719년 영국의 토마스 코크였다. 그가 레스터 백작이 되면서, 그 이름을 따서 ‘코덱스 레스터’라고 불리게 된다. 1980년 석유 기업가 아먼드 해머가 500만달러(현재 가치로 1500만달러)에 사들이면서 ‘코덱스 해머’라는 새로운 이름이 붙었다. 해머 사망 후 다시 경매에 나온 이 책을 게이츠가 사들였다. 현 소유주인 게이츠가 이 책을 다시 경매에 내놓는다면, ‘코덱스 빌 게이츠’라는 새 이름이 추가될 것이다.다빈치는 지독한 노트광이었다. 그는 항상 종이를 지니고 다녔으며, 순간마다 떠오르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종이위에 글과 스케치로 빽빽하게 적었다. 현재까지 발견된 그의 노트는 3만 페이지에 이른다. 하지만 그의 노트들은 책으로 출간되지는 못했고, 그의 사후 사방으로 흩어진다. 후세 학자들이 흩어진 노트들을 모아 책으로 발간했다. ‘코덱스 레스터’는 다빈치의 천재성을 증명하는 작은 증거일 뿐이다. 일예로 ‘코덱스 아틀란티쿠스’는 1478년부터 그가 사망한 1519년까지 40년 동안 작성한 노트들의 모음집이다. ‘코덱스 레스터’는 72페이지에 불과하지만, ‘코덱스 아틀란티쿠스’는 총 12권에 1119페이지에 달한다. 주제 면에서도 아틀란티쿠스는 미술·의학·조류·천문·역학·건축·무기 등을 망라하고 있다.다빈치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천재라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다빈치 개인의 능력만으로 그런 지위를 얻은 것은 아니다. 그가 탄생한 이듬해 동로마가 오스만 제국의 마호메트 2세에게 멸망한다. 당시 피렌체를 통치하던 메디치 가문은 동로마의 수도인 콘스타티노플(지금의 이스탄불)을 탈출한 학자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한다. 덕분에 고대 이집트, 페르시아, 헬레니즘의 비기독교적 문화 유산이 자연스럽게 피렌체로 흘러들었다.지난해 10월 이탈리아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과 노트가 전시돼 있다.(사진출처=AFPBBNEWS)금융업자였던 메디치 가문은 로마 교황청과 정치, 군사, 금융적으로 애증의 관계였다. 교황과의 긴장감 덕분에 피렌체 시민들은 비교적 자유롭게 비기독교적 문화를 접할 수 있었다. 피렌체가 르네상스의 발원지가 된 것은 우연이 아니며, 이러한 분위기에서 다빈치와 같은 르네상스 맨이 탄생할 수 있었다.요즘 세대에게 다빈치는 범인이 도달할 수 없는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 인물로 인식된다. 이러한 인식은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의 상업적 성공 때문이다. 르네상스 시대에 남프랑스 민중들 사이에 퍼진 민간 신화를 뒤섞은 이 소설 덕분에 다빈치는 천재에 더해 신비주의 인간이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격상된다.하지만 그는 평범한 인간이었다. 그는 평생을 신분 콤플렉스에 시달렸다. 의뢰받은 작품을 중단하기로 악명 높았으며, 자신의 스튜디오를 유지하기 위해 제자들에게 자기 작품의 복제품을 만들어 팔도록 했다. 그는 자신보다 스물다섯 살이나 어린 미켈란젤로의 험담을 하다가 면전에서 모욕을 당하기도 했다. 그가 남긴 노트는 그의 천재성 뿐 아니라 인간적인 면모도 보여준다. 그의 노트에는 빨랫감 목록까지 적혀 있었으니까.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풍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리고 그 어느 시기보다 오랜 기간 동안 체계적인 교육을 받는다. 르네상스 시대를 살던 다빈치가 아무리 뛰어난 천재라고 해도, 현대인의 지적 능력을 넘어설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소설이 만들어낸 가상의 다빈치 이미지대로 그를 초인으로 숭배할 뿐, 스스로 더 나은 인간이 되려 하지 않는다. 오늘날 대중은 자신이 신봉하는 ‘진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쌓아올린 지적 능력을 아낌없이 불사른다. 하지만 자신이 지키려는 진실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또 다른 진실이 같은 시간과 공간에 존재한다는 현실은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리고 자신과 다른 주장을 하는 집단이나 개인을 파괴하기 위해 지식의 칼날을 무자비하게 휘두른다. 스스로가 대단하다고 느끼는 지적 능력으로 자신이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진실’의 진위를 확인하려하지 않는다. 인류 문명이 끊임없이 발전하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 인류를 구성하고 있는 개인이 현명해지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어쩌면 인간은 점점 더 멍청해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나는 지적 허영으로 가득 찬 이들이 야만적 행동을 서슴지 않는 광경을 목격할 때마다 러시아 소설가 드미트리 글루코프스키의 작품을 원작으로 만든 게임 ‘메트로’에 등장하는 머리가 허파 꽈리처럼 부풀어 오른 괴물을 떠올린다. 정녕 이 괴물이 미래 인간의 모습이라는 말인가.
2019.08.08 I 최은영 기자
靑, '아동성폭행범 감형 판사 파면' 청원에 "삼권분립, 관여 불가"
  • 靑, '아동성폭행범 감형 판사 파면' 청원에 "삼권분립, 관여 불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청와대는 7일 아동성폭행범을 감형한 판사를 파면해달라는 국민청원에 대해 “현직 법관의 인사와 징계에 청와대가 관여할 수 없으며, 관여해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강정수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이날 ‘아동 성폭행범을 감형한 판사를 파면하라’는 국민청원에 이같이 답했다. 지난달 14일 시작된 해당 청원에는 한달 동안 24만 298명이 참여했다. 청원인은 “미성년자 아동을 상대로 강간을 한 가해자에게 강력한 처벌을 해야하는 것도 모자른데 오히려 합의에 의한 관계, 피해자 진술 신빙성 없음이라는 이유로 감형을 한 서울고등법원 판사의 판결은 정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해당 판사 파면을 시작으로 이 나라의 사법부가 성범죄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을 확실하게 하는 사법부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8년 4월 보습학원을 운영 중이던 가해자는 한 채팅어플을 통해 만난 당시 10세 아동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술을 먹이고 성폭행했고, 1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사력을 다해 반항하지 않았다는 사정만으로 가해자의 폭행·협박이 피해자의 항거를 현저히 곤란하게 할 정도에 이르지 않았다고 섣불리 단정해서는 안된다”며 가해자에게 징역 8년과 함께 정보공개 5년, 취업제한명령 10년, 보호관찰 5년의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지난 6월, 2심 재판부는 ‘원심의 형이 지나치게 무거워서 부당하다’며 1심의 형량보다 낮은 징역 3년을 선고했고, 2심 판결에 대해 검찰과 피고인 모두 상고한 상태로, 현재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강정수 센터장은 “대법원에서 어떤 판결이 내려질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재판관에 대한 파면에 대해서는 삼권분립 원칙에 따라 답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강 센터장은 “사법권은 다른 국가권력으로부터 분리된 독자적인 국가권력으로 삼권분립에 따라 현직 법관의 인사와 징계에 관련된 문제는 청와대가 관여할 수 없으며, 관여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헌법 제 103조는 ‘법관은 헌법과 법률에 의하여 그 양심에 따라 독립하여 심판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헌법 제 106조는 ‘법관은 탄핵 또는 금고 이상의 형의 선고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파면되지 아니한다’고 규정하며 재판을 수행하는 법관의 신분을 보장하고 있다. 한편 청와대가 법관의 파면 청원에 대해 답변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청와대는 앞서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김경수 지사 판결과 관련해 재판장의 파면을 요구하는 청원에도 같은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강 센터장은 “삼권분립을 훼손할 소지가 있는 청원에 대해서는 답변드리기 어렵다는 점을 청원에 참여해주신 국민께서도 이해해주시리라 생각한다”고 양해를 구했다. 강 센터장은 그러면서도 “증가하고 있는 아동, 청소년 대상 성폭력 및 성범죄가 한국 사회에서 사라질 수 있도록 지금보다 더욱 적극 대응하라는 국민의 절박한 요구를 관련 정부부처에 다시 한번 전달하고 그 이행을 점검하는 일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019.08.07 I 원다연 기자
내달 16일 전자증권제도 시행…전환대상 실물증권 효력 상실
  • 내달 16일 전자증권제도 시행…전환대상 실물증권 효력 상실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다음달 16일부터 전자증권제도가 시행된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자신이 직접 갖고 있는 실물(종이)증권을 8월 21일까지 증권사에 예탁해야 한다고 한국예탁결제원이 6일 밝혔다.9월 16일부터 상장증권 및 비상장 주권 중 전자등록을 신청한 주권은 전자증권으로 일괄전환된다.투자자가 증권사를 통해 보유하는 증권은 본인의 증권계좌를 통해 자동전환되지만, 본인이 직접 실물(종이)증권을 보유하는 경우 특별계좌를 통해 관리된다.실물증권이 효력을 상실함에 따라 투자자의 매매·양도 등 권리행사가 제한된다. 따라서 투자자는 자신이 보유한 실물증권의 효력 상실 방지를 위해 8월 21일까지 증권사 지점을 방문해 본인명의 증권회사 계좌에 자신이 보유한 실물증권을 예탁해야 한다.증권사 지점 방문 시 신분증과 실물증권을 지참해야 하며 본인명의 증권회사 계좌가 없을 경우 신규 개설해야 한다.8월 26일부터는 명의개서대행회사(예탁결제원, 국민은행, KEB하나은행)를 방문하여 본인명의 증권회사 계좌로 계좌대체해야 한다.전환 대상 실물증권을 기한 내 예탁하지 못해 효력이 상실되더라도 제도시행일부터 주주명부에 기재된 주식 소유자는 특별계좌에 명의자로 기재되므로, 명의개서대행회사를 방문하여 자기명의 증권회사계좌로 계좌대체 신청이 가능하다.
2019.08.06 I 김대웅 기자
'끝판대장' 오승환, 6년 만에 삼성 복귀 확정...연봉 6억원
  • '끝판대장' 오승환, 6년 만에 삼성 복귀 확정...연봉 6억원
  • 삼성 라이온즈 시절 오승환의 활약 모습.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끝판대장’ 오승환(37)이 공식적으로 삼성 라이온즈에 복귀했다. 2013년 시즌 뒤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 이후 6년 만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6일 투수 오승환과의 계약을 마쳤다고 공식 발표했다. 유니폼 등번호는 21번으로 결정됐다.2019년 연봉은 6억원이다. 다만, 잔여시즌 출전정지로 인한 미지급분이 발생하기 때문에 실수령액은 약 50% 수준으로 줄어든다.오승환은 현재 삼성 구단으로부터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돼있다. 따라서 프로야구 규약상 다년계약은 불가능하다. 2020년 계약 관련 사항은 올해 말 다시 협의를 거쳐야 한다.오승환은 향후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수술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니다. 다만 KBO 징계를 소화해야 한다.오승환은 2016년 해외원정도박으로 벌금형을 받았다. KBO는 오승환에게 KBO리그 복귀 시 해당 시즌 총경기 수의 50% 출장 정지 징계를 내린 상황이다. 현재 팀당 144게임 체제이기 때문에 72경기를 뛸 수 없다.올시즌 삼성의 잔여 경기가 42경기인 만큼 내년 시즌 초반까지 징계가 이어진다. 그런만큼 오승환이 실제 마운드에 오르는 시점은 내년 4월말 또는 5월초가 될 전망이다.일본프로야구와 미국 메이저리그 경험을 마친 오승환은 이로써 약 6년 만에 친정팀 삼성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오승환은 지난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방출됐다. 웨이버 공시 이후 다른 팀들의 클레임 가능 기간이 지난달 30일로 종료되자 삼성은 메이저리그 사무국 신분조회를 거쳐 오승환과의 접촉에 나섰다.지난 2005년 2차 1라운드(전체 5순위) 지명을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오승환은 데뷔 첫해 전반기 막판부터 마무리투수 보직을 맡았다. 2006년과 2011년에 각 47세이브를 기록했다. 2013년까지 KBO 통산 444경기에 등판, 28승13패11홀드, 277세이브, 평균자책점 1.69의 성적을 남겼다.2013시즌을 마친 뒤 오승환은 한신 타이거스와 계약하면서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도 2시즌 만에 80세이브를 기록하며 끝판대장 이미지를 각인시켰다.이후 미국으로 건너간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 토론토, 콜로라도 등 3개 팀에서 마무리와 셋업맨으로 뛰며 합계 16승13패45홀드, 42세이브,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KBO 무대로 돌아온 오승환은 “삼성 유니폼을 다시 입게 돼 기쁘고 반갑게 맞아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수술과 재활에 집중해서 내년 시즌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오승환은 오는 10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가 열리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를 방문해 팬들에게 복귀 인사를 할 계획이다.
2019.08.06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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