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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용 "금융안정 보며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일문일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면서 금융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주택거래량과 주택가격 상승 기대 심리를 지켜보고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는 것이다.[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이 총재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25bp(1bp=0.01%포인트) 인하 결정(연 3.25%)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현재 금융안정 상황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거래량을 보면 아파트 거래량이 9월이 7월 대비 2분의 1 수준이고,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률도 8월의 3분의 1 수준이라 정부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 이후 의미 있는 진전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주택담보대출은 7~8월까지 주택 거래량 때문에 증가했다가 10~11월 내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이 총재는 아직 금융안정을 확인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정책을 하면서 금융안정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정책공조를 통해서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이 총재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2%대 성장을 위해선 금리가 중립수준으로 내려가야 한다는 판단이다. 그는 “중립 수준으로 안 내려가면 성장률이 2%보다 낮게 된다”며 “금리가 중립보다 높았던 것은 인플레이션을 떨어뜨리기 위해 경기를 희생하더라도 긴축 수준을 유지한 것”이라고 했다.한편 이 총재는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장용성 위원만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 총재에 따르면 장 위원은 아직 거시건전성정책 효과를 판단하기 이르고 취약계층과 자영업자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성장세 전체로 잠재수준을 상회하기에 금리를 동결하고 거시건전성 정책 효과를 점검하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다.아울러 이 총재는 향후 3개월간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금통위원은 5명, 나머지 1명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견해를 냈다고도 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다음은 이 총재와의 일문일답이다.-금통위원들의 3개월 시계 금리 전망이 궁금하다.△(이 총재) 향후 3개월 내 조건부 기준금리 전망과 관련해선 저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은 3개월 후에도 3.25%에서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견해를 냈다. 나머지 1명은 3.2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다. 우선 다섯명은 이번 25bp 인하가 부동산가격과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에 시간이 걸릴 것이고 미국 대선 결과와 지정학적리스크 전개상황을 살펴야 하기 때문에 향후 경제여건을 점검하면서 정책을 신중히 결정해 나가야 한다는 의견이다. 나머지 1명은 거시건전성 정책이 작동하기 시작했고, 정부가 필요시 추가 조치를 시행할 의사를 밝힌 만큼 내수 하방압력에 대응할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자고 했다. 소수의견을 낸 장용성 위원이 어떤 의견을 냈는지 말씀드리긴 어렵다. 3개월 조건부는 익명으로 하고 있음을 양해해 달라. 익명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는데 3개월 전망 익명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9월 가계부채가 줄긴 했는데 많이 안 줄었다. 주택보담대출은 초저금리 시대 대출 규모다. 이 정도 규모로 금융안정이 확인된 것인가.△(이 총재) 주담대 대출은 이전 2~3개월 전에 있었던 주택거래량에 따라 결정되기에 후행하는 면이 있다. 지금 거래량을 보면 아파트 거래량이 7월 대비 9월이 2분의 1 수준이고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률도 8월의 3분의 1 수준이라 정부가 거시건전성 정책을 강화한 이후 의미 있는 진전이라 보고 있다. 주담대는 아마 다음달까지는 7~8월까지 거래 때문에 올라갔다가 10~11월 내려갈 것이다. 이것이 금융안정을 확인하기에 충분한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금리가 인하되면 지금까지 주택거래량이나 주택가격 상승 기대 심리에 대한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 9월 숫자로 금융안정이 됐다고 단언하지 않지만 정책을 해가면서 금융안정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정부의 가계부채 안정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필요시 강화하겠다고 했다. 또하나 한은 자체로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면서 금융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 당분간 거시건전성 정책과 주택 공급을 확실히 하고 있다는 정책들은 지속적으로 시행돼야 하겠다.-금리를 11월에도 연속으로 내릴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연 3.25%에서 충분히 장기간 지켜볼 계획인가.△(이 총재) 금통위원 5명이 11월을 포함한 3개월은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냈자. 물론 조건부이기 때문에 상황이 바뀌면 변한다.-이번 인하가 매파적 인하라는 의견도 있다.△(이 총재) 인하를 하지만 금융안정 상당히 고려해야 한다고 했기에 그런 면에서 매파적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8월 금통위 때 민간소비 내수가 크게 부진한 수준이 아니라고 했다. 금리 인하를 판단한 근거는 무엇인가. 내수에 대한 판단이 급격하게 낮아진 것인가.△(이 총재) 3.5%까지의 금리는 인플레이션이 6%까지 올랐을 때다. 금리를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떨어지길 기대했다. 인플레이션이 2% 이하로 떨어졌을 때는 실질금리가 상당히 긴축적이다. 경기가 과열됐다면 긴축을 유지하겠지만 내수가 회복 중이더라도 잠재성장보다 낮은 수준이고 경제성장이 잠재성장보다 크게 높지 않아서 인플레이션이 떨어진 상황에서 불필요하게 기준금리를 긴축적 수준으로 갈 필요는 없다. 그게 가장 큰 요인이다.-그렇다면 정부·여당의 실기론이 타당한 것 아닌가.△(이 총재) 8월 금리 결정이 실기라는 여러 기관 의견이 있었다. 실기는 내수에 방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했는지와 금융안정을 고려한 것인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것이다. 당연히 금융안정을 고려하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판단이 옳았는지는 지금 당장 판단하기 어렵고 1년 정도 지나고 평가했으면 좋겠다. 8월 당시 서울지역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크게 올랐었다. 사전적으로 조치를 하고 금리 인하가 주택 관련 심리를 추가 자극하지 않도록 정부와 얘기해서 거시안정성 정책을 강화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해서 한 것이다. 정부 협조 아래 가계대출을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저희 비판 중 하나가 고물가 대응에서 한은이 좌고우면하면서 금리를 더 올리지 못해 이런 상황 초래됐다는 게 있다.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8월 실기는 1년쯤 봐야겠지만, 지난 2년간 물가 안정 사이클은 끝났다고 본다.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물가 목표 2%를 달성했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외환시장 등 문제를 해결했다. 금리를 더 큰 폭으로 인상했다면 자영업자 고통과 내수부진이 더 심각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주요국보다 적은 폭의 금리 인상으로 빠르게 물가안정을 달성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적어도 2년간 한은 정책 직원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지난달 금융안정 상황에서 대출금리가 25bp 하락할 때 서울집값이 0.38%p 더 오른다고 발표했다. 이 통계는 20년간 평균으로 추산한 것이고 높은 인하 기대감이 조성된 상황에선 상승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보는데, 이번 금리 인하가 서울 집값과 가계부채 증가세에 어떻게 영향 미칠 것으로 보는가.△(이 총재) 가계부채는 금리 인하 기대뿐 아니라 수도권 부동산가격이 어떻게 될 것인지 큰 걱정이다. 공사비가 올라서 공사비 문제도 있다. 그 기저에는 교육문제 등 복합적으로 관계가 있다. 금리 인하로만 잡을 수 없다. 집값 상승이나 가계부채를 올릴 가능성이 있지만 정책공조를 통해서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은이 거시건전성 정책에서 외부인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한은이 금리 인하를 어떤 속도로 하는 것도 중요하다. 정부가 가계부채와 부동산가격 관리에 대한 생각이 있고 과거와 달리 공급정책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어려운 일이겠지만 이번만큼은 성공적 안정세를 가져갔으면 좋겠다.-속도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3개월 금리 결정에 대해 신중한 결정을 하겠다고 했고, 현재로서는 동결이 우세하지만 11월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될 것 같다. 가계부채 둔화세와 물가 안정세가 유지된다면 11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충분히 있지 않나.△(이 총재) 원칙적으론 데이터 디팬던트하게 한다. 경제전망도 같이하기에 10월말 3분기 성장률 데이터와 11월 경제전망치를 보고, 그 사이에 가계부채 안정 추세와 수도권 부동산 가격 움직임을 보고 결정할 것이다.-매파적인 인하란 표현 나왔다. 다음 금통위까지 한달 정도 시간 남았는데 매파적 인하를 할 바에는 동결하고 11월에 인하하는 방법도 있었을 것 같다.△(이 총재) 금통위원 1명이 소수 의견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기본적으로 금리 인하 자체가 가계부채와 부동산가격에 영향을 줄 텐데 인하하지 않고 결정하기엔 불확실성 많으니까 소폭 인하하고 그것이 주는 영향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취임하면서 가계부채 하향 안정화에 애쓰겠다고 했다. ‘영끌족’에 대한 경고도 했는데, 이 생각에 변함이 없는가.△(이 총재) 영끌족 얘기는 부동산가격을 예측해서 투기적인 것을 경고한 것은 아니다. 한동안 이자율 수준이 예전 0.5% 수준으로 갈 가능성은 적기에 부동산 투자를 하고 싶으면 빌려서 투자할 경우 이자율이 낮아서 비용 적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라고 경고한 것이다. 그런 면에서 미국이 50bp 내렸다고 한은도 50bp 내려갈 수 있느냐. 그 문제는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이 10% 이상 오르고 금리도 500bp 올렸기에 금리 인하 속도가 빠를 것이다. 우리는 300bp 올렸고 최고 인플레이션도 6% 수준이기에 해외에서 50bp 떨어진다고 우리도 그렇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는 것이다. 우리는 해외에 없는 금융안정을 고려하고 있기에 갭투자를 하고 싶으면 금융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 고려하면서 하라는 말씀 드리겠다.-내수 불확실성 커졌다고 했다. 민간소비 부진 완화하기에 통화정책이 무력화됐다는 평가가 있다.△(이 총재) 내수에는 여러 항목이 있다. 소비에 관해서는 하반기 소비 상승률이 1.8%, 연 1.4% 정도 흐름이다. 잠재성장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아주 낮은 수준에서 올라가는 회복 국면에 있다. 그 안에서 자영업자나 소득 수준에 따라 편차가 심한 양극화가 많고 가계부채가 많아서 고통이 있다. 소비만 보면 올라가는 추세다. 낮은 수준이지만 회복 추세다. 다른 내수를 보면 설비투자는 반도체 관련 장비 투자가 늘어 예상보다 올라갈 수 있다. 건설투자는 낮은 측면이 있다. 경제성장은 수출이 올라 버텨줘서 2.4% 정도인데, 11월 전망을 해야겠지만 잠재성장률 이상의 성장률 보이고 있다. 월말에 3분기 경제성장률이 나오고, 11월에 경제성장에서 점검할 때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있다. 불확실성은 미국 대선결과, 미국 경기 연착륙, 중국 부양정책 효과, 정보기술(IT) 경기 사이클 등이 수출에 주는 영향이 많기에 점검해야 하겠다. -집값과 가계부채를 경계하면서 정부의 거시건전성 정책을 강조했다. 금융안정 책무를 정부에 떠넘긴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온다.△(이 총재) 거시건전성 정책은 정부만 하는 것으로 아는데 금리도 있다. 정부와 공조가 잘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떠넘길 수도 없는 것이고 정부의 여러 규제정책이나 공급정책과 함께 금리정책의 조화를 통해 공조가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와 싸움시키는 데 사이 좋다. 공조를 잘해서 기여하는 것이 있다.-최근에 부동산 문제 해법으로 여러 가지 중장기적인 과제를 던지고 있다. 구조개혁은 긴 시간이 드는 일이다. 상당 기간 부동산 문제 해결은 쉽지 않다고 봐야하는데 통화정책방향결정문에서 수도권 주택가격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내리는 것은 부동산시장을 자극하지 않는다고 보는가.△(이 총재) 부동산 가격 문제는 금리와 거시건전성 정책만으로는 해결이 어렵다. 공급 문제도 있다. 서울 지역 부동산가격은 교육 문제와도 관련이 있다. 어려 문제가 복합적이다. 금방 해결할 순 없지만 그 문제를 악화시키는 방향은 바람직하지 않다. 부동산 가격 신경쓰지만 실제로 정책 목표만 보면 가계부채를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경제부처 외 다른 부처와 정책공조가 필요하다. 국민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 좁게는 가계부채 관리가 더 중요한데 부동산가격이 직접적으로 가계부채와 관계가 있기 때문에 주시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은행과 공조나 정책수단이 많다. 금리 인하가 이론적으론 가계부채 증가와 부동산가격 기대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기에 그런 영향이 크지 않도록 속도 조절하면서 정부와 정책공조를 하겠다.-시장금리가 너무 과도하게 낮다고 지난 금통위 때 언급했다. 현재 3.25% 기준금리 수준에서도 여전히 과도하다고 보는가.△(이 총재) 시장금리가 기준금리보다 과도하게 낮다고 한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다. 미국 금리가 50bp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면서 우리나라도 같이 떨어진 게 있다. 그 문제는 많이 해결된 것 같다. 금리 인하가 50bp씩 될 것이란 기대가 줄고 금리가 오르면서 우리나라 금리도 어느 정도 회복됐다. 두 번째 과도하다는 것은 금리를 볼 때 경기만 보는 게 아니라 금융안정도 본다. 수도권가격과 가계부채가 올라가는 속도를 볼 때 우리는 금방 못 낮추는데 시장은 왜 낮춘다고 보는 것 인가하는 걱정이 있었다. 미국 영향과 금융안정을 고려했을 때 과도하게 낮은 측면이 있었다. 이번에 25bp 낮추면서 두 번째에 대한 시장 기대가 커져 11월 인하 기대가 생길 수 있다. 한은은 경기 안정과 금융안정 고려할 것이기에 금리를 낮추는 속도는 금융안정을 보고 할 것이다. 시장과 인식 차가 있다면 그것을 줄이도록 의사소통하겠다.-우리나라 국채가 세계국채지수(WGBI)에 포함했다. 정부전망으로 75조원 정도가 들어온다고 한다. 통화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이 총재) WGBI와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은 좋은 소식이다. WGBI 도입되면 돈이 얼마나 들어오느냐, 환율이 어떻게 되는가 하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11월부터 1년에 걸쳐 편입되는 것이기에 시차가 있다. 감개무량하게 생각하는 것은 외국인 투자자를 유치하고 IR 통해 채권 발행하는 것은 단기적이다. 구조를 바꾸는 것은 큰 영향을 보여주는 것이다. 구조가 바뀌는 것은 좋은 효과가 있다. 우리 부채가 외화표시 부채로 많이 조달됐다. 변동환율제에서 부담되는 것은 신용 위험이 있다. WGBI 통해 국채뿐 아니라 은행채 등 채권을 원화로 팔 수 있다면 환율 변동이 생기지만 환율변동으로 인한 손실은 투자자가 지기에 디폴트 리스크가 줄어든다. 상당한 의미가 있다.-내수에 관한 전망에 큰 변화가 없다고 했는데 불필요하게 긴축이라는 말과 상충되는 것 아닌가. 금통위원들이 금리 인하가 내수부진에 어느 정도 영향 미친다고 판단하는가.△(이 총재) 지난 8월 전망과 내수 성장 전망은 아직 변화가 없다. 내수가 탄탄하다고 아무 문제가 없다는 건 아니다. 잠재성장보다 소비가 낮은 수준이고 그 내에서도 양극화가 있다. 자영업자 등 고통받는 부분이 많다. 내수가 튼튼하다는 톤은 아니다. 불필요한 긴축이라는 것은 물가를 2% 타깃하기 위해 높은 수준 금리 가졌는데 실질금리가 긴축적이어서 내수가 활발하지 않은 상황에서 물가가 오를 것을 걱정하지 않으면 불필요하게 높은 실질금리를 유지할 필요가 없기에 금리를 중립금리 수준으로 조정하는 과정이라는 의미다.-장용성 위원 의견을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나.△(이 총재) 아직 거시건전성정책 효과를 판단하기 이르고 취약계층, 자영업자 등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성장세 전체로는 잠재수준을 상회하기에 동결하고 거시건전성 정책 효과를 점검하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이었다.-정책금융과 집값상승 악순환을 지적해왔다. 정부는 그사이 영관이 없다고 봤다. 정책대출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적용해야 하는 것 아닌가.△(이 총재) 시기를 구분해서 봐야 한다. 정책금융이 큰폭으로 나가 가계부채 증가세를 걱정한 것은 2023년 말이다. 당시는 가계부채 나가는 것의 70% 정도가 정책금융이었다. 가계대출 증가 큰 요인이었기에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올해 상반기 지나 평균적으로 전체 가계대출 30% 미만 정도가 정책금융이다. 저는 20% 정도 수준으로 보고 있다. 나머지는 은행들이 연초 가계대출에 대한 계획안보다 경쟁 등 여러 이유 때문에 목표치를 넘겼다. 현재 늘어나는 가계대출은 정책금융으로 유발됐다고 보기엔 시차가 있다.DSR 규제는 추가적인 것은 실수요자나 여러 불편함이 있다. 정부에서 1단계로 추진한 거시건전성 정책이 효과를 내는지 보고 효과를 내지 않으면 필요한 경우 하겠다고 한 것 지켜보고 판단하겠다. 중장기로 봤을 때 어떤 대출이든 자기 능력에 맞게 빌리는 것이 중요하다. 정책이 어떻든 소득이 없는 것에 비해 돈을 빌려줘서 나중에 문제가 생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DSR 규제는 중장기적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본다. 단기적으로는 상황을 보고 합리적으로 판단해야 하겠다.-2%대 성장은 잠재성장보다 높아서 나쁘지 않다고 했다. 수출과 내수 구분해서 대응하지 않겠다고 했다. 내수 2% 경제성장 무리 없다면 금융불균형 심화 가능성이 큰데, 그러면 금리를 중립 수준까지 낮춰야 할 필요가 있는가.△(이 총재) 중립 수준으로 안 내려가면 성장률이 2%보다 낮게 된다. 금리가 중립보다 높았던 것은 인플레이션을 떨어뜨리기 위해 경기를 희생하더라도 긴축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물가에 관한 2% 목표에 큰 영향이 없다면 물가가 정착됐다고 보기에 이 상태로 중립금리보다 오래가면 2% 성장세 유지가 어렵다.2% 잠재성장률이면 좋은 것 아니냐. 지금 상황에서는 그런데, 우리가 구조개혁을 하고 노력하면 2% 이상의 잠재성장을 할 수 있다고 본다. 한은은 2% 성장에 만족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걱정스러운 건 저출산 고령화 구조조정이 없으면 잠재성장이 몇십년 후에는 0%대로 나아갈 우려가 있다.-한은이 오늘 금리 인하한 것에 반해 시중은행은 대출금리 올리고 있다. 엇박자 있을 수 있는데 앞으로 발생할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이 총재) 은행들이 가계대출 금리를 올리고 부동산 대출에 대한 기준을 올리는 것은 엇박자라 생각하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금리를 낮추고 대출이 부동산 쪽으로 쏠리면 우리나라 은행 포트폴리오 70~80%가 부동산이다. 중장기적으로 과도한 부동산대출은 바람직하지 않다. 은행이 어느 정도는 대출을 거절할 수 있는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 대출에 따라 금리를 달리하는 것은 정부도 거시건전성 정책을 해야겠지만 대출 상황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추가 금리 인하를 위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있는지.△(이 총재) 물가에 대해선 중요한 요소지만, 큰 변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금융안정은 가계부채나 부동산가격이 어떻게 움직일지, 다른 한편은 성장률이 예상대로 유지될지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물가 지정학적 요인이 있다. 유가 비정상 급등 상황 발생했을 때 현재 금리 방향성 어떻게 될 것인가.△(이 총재) 중동 사태는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겠다. 유심히 보고 있다고 말씀드린다. 유가가 변동하면 공급 충격이기에 어떻게 금리로 대응할지, 기대 심리가 어떨지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 의결문에 불확실성이라고 한 것 중 하나가 중동사태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통방문에 긴축 정도를 소폭 축소한다고 했는데, 일부에서는 긴축이 종료됐다는 의견도 있다.△(이 총재) 결국 중립금리가 어느 정도냐는 질문이다. 통계적으로 범위가 넓다. 지금 수준에서는 어떤 계량 모델을 보더라도 실질금리가 중립금리보다 높으므로 인하할 여유가 있다. 인하 속도가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보고 가겠다.-5명 금통위원이 3개월 뒤 금리를 3.25%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단 의견을 냈다. 내년 1월도 동결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인 것 같다. 그러면 분기별 인하가 아니라 반기별 인사속도를 생각하고 있는가.△(이 총재) 1월까지 포함한 것은 사실이다. 조건부이기 때문에 아마 가장 큰 방점은 경기 불확실성이 있지만, 금리를 소폭 내림으로서 금융안정에 주는 영향은 안 내리곤 모른다. 그것을 보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3개월 결정에 대해선 금리를 소폭 내려보고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얘기다. 3개월 이상에 대해선 함의가 없다.-중립까지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강조했다. 내년 중 그래야 한다고 보는가. 금융안정상황에 따라 늦어질 수 있는가. 중립 이하로도 갈 수도 있는가.△(이 총재) 중립까지 내리는 기간은 말하기 어렵다. 불필요하게 긴축적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없기에 금융안정이 괜찮으면 내려갈 것이다. 포워드가이던스의 가장 나쁜 게 날짜에 의존하는 것이다. 상황에 맞는 포워드가이던스를 하는 것이다. 언제까지 하겠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그 시점을 지금 얘기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그 근처에 가서 얘기하겠다.
- 펩트론·리가켐바이오, 1세대 바이오 저력 보여줬다[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10일 펩트론(087010)과 리가켐바이오(141080)의 주가가 바이오(제약·바이오·의료기기) 기업의 상승장을 견인했다. 국내 1세대 바이오벤처로서 바이오 시장의 부침 속에도 양사의 저력이 빛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펩트론의 최근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펩트론, 3거래일 연속 상승세...일라이릴리와 협업 영향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국내 주가 상승률 톱10(이하 종가 기준)에 포진한 바이오사는 펩트론과 나노엔텍(039860)으로 양사 모두 전일 대비 20% 넘게 뛰었다. 리가켐바이오는 톱10에 포함되지는 못했지만 신고가를 달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 중에서도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곳은 펩트론이다. 7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이날도 전일 대비 20.0% 오른 7만 3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소재는 명확했다. 글로벌 당뇨·비만치료제 시장을 이끌고 있는 미국 일라이릴리와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기술 평가 계약이다. 계약 기간은 계약 체결일(7일)로부터 약 14개월이다. 공시에 따르면 펩트론은 장기지속형 약물 플랫폼 기술 ‘스마트데포’ 대해 일라이릴리에 비독점 라이선스를 부여한다. 펩트론의 스마트데포를 일라이릴리가 보유한 펩타이드 약물들에 적용하는 공동연구 진행 내용이 포함됐다. 앞서 지난 7일 펩트론은 장 마감 후 이 같은 내용을 공시했다. 일라이릴리를 비롯한 글로벌 제약·바이오사가 펩트론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당뇨·비만치료제 ‘PT403’과 ‘PT404’을 통해 스마트데포의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각각 세마글루타이드와 GLP-1/GIP 이중 수용체에 기반한 1개월 이상 지속 서방형 제제다. 세계 당뇨·비만치료제 시장은 이 두 작용제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펩트론 제품은 여기에 지속성 약물 전달 기술인 스마트데포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PT403과 PT404가 기존 제품 대비(주 1회 지속형 주사제) 높은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분석한다. 세미글루타이드와 GLP-1/GIP 이중 수용체의 효과는 유지하면서, 지속시간은 최소 4배 이상 늘린 제품이기 때문이다. 일라이릴리 입장에서는 이 기술을 적용하면 비만·치료제 시장 패권을 지속적으로 주도할 수 있게 된다. JP모건에 따르면 GLP-1 시장은 2022년 224억 달러(약 30조원)에서 연평균 13.3% 증가해 2030년 1000억 달러(약 133조원)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펩트론 관계자는 “아직 계약 초기 단계로 좀 더 진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cGMP 공장 건설 등으로 자체적인 생산력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리가켐바이오의 최근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리가켐바이오, 신고가 경신...비결은 ‘기술수출’리가켐바이오도 연중 신고가를 경신하며, 바이오의 확실한 대세주로 자리매김했다. 리가켐바이오는 지난 4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왔으며, 10일에는 전일 대비 9.5% 오른 12만 3300원으로 장을 끝냈다. 기술수출의 명가로 일컬어지는 리가켐바이오의 이날 주가 상승도 명성에 걸맞은 소재가 작용했다. 리가켐바이오는 같은 날 일본 오노약품공업과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술이전 계약 2건을 체결했다고 공표했다. 고형암을 대상으로 하는 비임상 단계 ADC인 ‘LCB97’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 자체 개발한 ADC 플랫폼인 ‘콘주올’(ConjuAll)을 이용한 ADC 후보물질 발굴 및 개발에 대한 공동연구·기술이전 계약이다. ADC는 항체와 약물이 링커라는 연결물질을 통해 화학적으로 결합한 형태의 항암제다. 목표로 삼은 암세포만 공격하는 특성을 지닌다. 이번 계약에 따라 오노약품은 LCB97과 관련해 고형암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 권리를 확보한다.오노약품은 리가켐바이오에 최대 7억 달러(약 9435억원) 규모 선급금, 연구개발 및 판매에 따른 마일스톤을 지급할 예정이다. 상업화 이후 순매출액에 따른 로열티도 별도 지급된다.오노약품은 콘주올을 활용해 복수 타깃에 대한 ADC 후보물질을 발굴 및 개발할 수 있는 글로벌 독점권도 확보한다. 이에 대해서도 오노약품은 리가켐바이오에 타깃 독점에 대한 선지급금 및 연구개발·상업화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 순매출액에 따른 로열티를 별도로 지급하게 된다.리가켐바이오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바이오사와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ADC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10일 주가 상승률 톱10에 포함된 또 다른 기업 나오엔텍은 글로벌 시장의 영향을 받았다. 이 회사는 전날 대비 20.7% 오른 4075원으로 장을 마쳤다. 나노엔텍은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노보노디스크의 위탁개발생산(CDMO) 파트너 써모피셔에 소모품을 공급하고 있다. 써모피셔는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생산하고 있으며, 향후 공급물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인하기 진입하며 3년물 금리 3bp대↓…서서히 줄어드는 강세 재료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1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3년 2개월 만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금리 인하 이벤트를 소화하며 3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 강세를 보인다. 앞서 25bp 인하가 예상됐던 만큼 인하 결정 직후의 시장 반응은 미미했으나 통화정책방향문에서의 물가 상승률 전망치 하향 조정, 성장률에 대한 톤다운 등을 반영하며 금리 낙폭이 확대됐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시장은 추가 강세는 당분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차익실현 매도보단 추가 매수에 대한 고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대체로 무난했던 금통위, 물가·성장률 톤 조정 긍정적”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bp 오른 3.30%서 출발했고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3bp 하락 중이다.장 중 한국은행 금통위는 3년 2개월 만의 인하를 단행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인하 결정에 대해 “금리를 인하하고 그 영향을 점검해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정부의 대출 규제 정책 등으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장 중 공개된 통화정책방향문에선 국내 경제성장률(올해 2.4%, 내년 2.1%)에 대해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언급한 가운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8월 전망치인 2.5%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통방문서 성장률과 물가에 대한 하향 언급이 나오면서 강세로 인식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비록 3개월 내 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금통위원 1명 만이 의견을 개진했지만 당분간 금융안정 정책 효과를 지켜볼 것이란 발언이 중립적으로 해석되면서 강세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WGBI 편입 이어 인하까지…사라지는 강세 재료들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이어 본격적인 인하 국면에 진입한 만큼 강세 재료들이 점차 소멸되는 점도 시장에선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또다른 채권 운용역은 “추가 강세는 제한적인 가운데 미국 금리를 추종하는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면서 “인하 시기로 접어든 만큼 숏으로 먹는 사람보다는 추가 매수에 대한 고민들이 짙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후 1시30분 기준 2.928%로 전거래일 대비 3.4bp 하락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3.2bp, 1.9bp 하락한 2.977%, 3.068%를, 20년물은 1.9bp 내린 2.915%, 30년물 금리는 0.3bp 하락한 2.902%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금통위를 소화하며 순매수 전환, 3년 국채선물에서 2150계약을 10년 국채선물에서 1087계약을 순매수 중이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오후 11시에는 미국 10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등이 발표된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
- 셀렉트스타 황민영 부대표, ‘글로벌 AI 콘퍼런스 2024’ 강연자로 참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AI 전문 스타트업 셀렉트스타의 황민영 부대표가 10월 9일 도쿄 NTT Docomo R&D Open Lab Odaiba에서 열린 ‘Global AI Conference 2024’에서 강연자로 나섰다.‘Global AI Conference 2024’ 유튜브 생중계 화면 캡쳐셀렉트스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 신뢰성 검증 기업으로, 글로벌 사업성을 인정받아 이번 행사에 초청되었다. 황 부대표는 ‘신뢰할 수 있는 AI(Trustworthy AI)’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며, 셀렉트스타의 AI 사업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LLM(대규모 언어 모델) 품질 평가 및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그는 “LLM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AI 기술 확산의 핵심 과제”라며, “셀렉트스타는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글로벌 AI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이번 ‘Global AI Conference 2024’는 KT, China Mobile, NTT Docomo 등 한·중·일 3국의 주요 통신사업자 협의체인 ‘SCFA(Strategic Cooperation Framework Agreement)’가 주관하는 행사로, 다양한 AI 기업들이 참여했다. 셀렉트스타 외에도 KT, Microsoft, NTT Docomo, China Mobile의 실무진이 연사로 나서 LLM의 미래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황 부대표는 “셀렉트스타의 AI 기술을 글로벌 무대에서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며, “한·중·일 협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AI 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할 기회를 얻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셀렉트스타는 AI 개발 및 도입을 위한 데이터 설계 컨설팅, 데이터 정비, LLM 검증 등 AI의 모든 단계를 포괄하는 ‘올인원 데이터 서비스(All-in-one Data Service)’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삼성, LG, 네이버, KT 등 대기업을 포함해 230곳 이상의 고객사를 보유하며,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 삼일제약, 대만 포모사와 안과점안제 글로벌 CMO계약 체결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삼일제약(000520)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8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된 ‘CPHI 월드와이드 2024’ 행사에서 삼일제약 베트남 법인(100% 자회사)과 대만 상장 제약사인 포모사(Formosa)간 위탁생산(CMO) 계약을 공식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CMO 계약 대상 품목은 포모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안과용 의약품 APP 13007이다. APP 13007은 포모사가 개발한 클로베타솔 프로피오네이트(clobetasol propionate 0.05%)를 함유한 안과용 나노 현탁액으로, 안과 수술 후 통증 및 염증 완화를 목적으로 지난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포모사는 APP 13007를 북미뿐만 아니라 남미, 중국, 아시아 등 주요 지역 시장에 공급하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 및 판권 라이선스 계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왼쪽부터 웨이 위(Wayne Wei) 포모사 사업전략 본부장), 에릭 고(Erick Co) 포모사 CEO, 권태근 삼일제약 경영혁신본부장, 이세환 삼일제약 글로벌사업팀장이 CMO 계약 체결 후 CPhI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삼일제약)포모사는 그동안 APP 13007의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을 위해 다수의 위탁 생산 업체들과 논의를 진행해 왔다. 이중 삼일제약의 베트남 제조시설(S1 plant)을 현장 실사한 결과, 생산 설비, 지리적 이점, 축적된 제조기술 전문성 및 가격 경쟁력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삼일제약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됐다고 회사측은 밝혔다.이번 CMO 계약에 따라 APP 13007은 삼일제약의 베트남 S1 plant에서 생산되어 세계 주요 국가들에 공급될 예정이다. 상업용 배치 생산이 완료된 후 양사는 향후 5년 동안 20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양사는 APP 13007의 한국 및 베트남 내 판권에 대한 논의를 추가로 진행 중이다.삼일제약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삼일의 베트남 CMO·CDMO 시설의 우수성과 기술력을 입증하는 첫 계약이다. 이번 글로벌 공급 계약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제약사들과의 추가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질 것이며, 이는 당사의 사업 확장에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포모사 제약은 대만에 본사를 둔 바이오테크 기업으로, 독자적인 ‘APNT®‘ 제형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APP 13007을 개발했다.APP 13007은 지난 15년간 안과 수술 후 통증 및 염증 완화에 대해 승인 된 나노 기술을 적용한 최초의 새로운 코르티코 스테로이드 약물이다. 안과 수술 환자에게 신속한 편안함과 편리함을 제공하는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5억년만에 살아나 아코디언처럼 숨을 쉰다, 예술이다
- 서울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에 연 아니카 이의 개인전 ‘또 다른 진화가 있다, 그러나 이에는’ 전경. 전시장 허공에 ‘방산충 연작’(앞부터 ‘전류를 발생시키는 석영’ 2023∼2024, ‘무한한 석질’ 2023∼2024, ‘포개어진 허파’ 2023∼2024)이 줄지어 매달려 있다. 5억 4000만년 전 고생대에 살았다는 지구 최초 생물 ‘방산충’을, 스스로 빛을 내고 촉수를 움직이는 ‘기계생명체’로 부활시켰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까마득하게 거스른 5억 4000만년 전, 고생대 중에서도 초기인 캄브리아기시대. 슬쩍 상상이나 해보자. 낮과 밤, 땅과 바다가 제대로 나뉘기나 했으려나. 온통 경계 없이 뒤죽박죽 한 혼돈의 장면뿐인데. 문득 떠오르는 의문 하나. 과연 생명이란 게 있었을까. 그런데 말이다. 꼼지락거리는 게 있었다는 거다. 바다에 둥둥 떠 오락가락하는 단세포생물. 타원형 모양의 몸체와 삐죽하게 빠져나온 촉수가 전부인 플랑크톤. 까마득한 시간 뒤에 태어난 인류는 이 생물체를 ‘방산충’이라 부르기로 했다. 지구에 처음 등장했다는 원생동물로 등극시키면서. 뜬금없이 웬 방산충 타령이냐고. 누군들 이 공간에서 방산충을 입에 올릴 거라 예측이나 했겠는가. 어둑한 전시장 한가운데, 마치 밤낮을 뒤바꾸는 듯 서서히 빛을 내며 아코디언처럼 숨을 쉬는, 마치 살아있다는 신호인 양 촉수를 오므렸다 펴길 반복하며 매달린 저 기계생명체들이 말이다. 그 이름뿐이던 방산충을 모티프로, 1만 5000개가 넘는다는 종 가운데 유독 미끈한 몸매를 자랑하는 것을 뽑아낸 듯한 ‘방산충 연작’ 얘기다(‘포개어진 허파’ 2023∼2024, ‘무한한 석질’ 2023∼2024, ‘이슬방울 연속체’ 2023∼2024 등). 리움미술관에 연 아니카 이의 개인전 ‘또 다른 진화가 있다, 그러나 이에는’ 전경. 전시장 허공에 ‘방산충 연작’(앞부터 ‘포개어진 허파’ 2023∼2024, ‘무한한 석질’ 2023∼2024, ‘전류를 발생시키는 석영’ 2023∼2024)이 줄지어 매달려 있다. 뒤편 벽에 입체작품과 회화작품이 걸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리움미술관에 연 아니카 이의 개인전 ‘또 다른 진화가 있다, 그러나 이에는’ 전경. 어둑한 공간을 밝히는 건 오로지 작가의 설치물뿐이다. 앞쪽에 걸린 ‘방산충 연작’(‘무한한 석질’ 2023∼2024, ‘포개어진 허파’ 2023∼2024) 사이의 어둠은 노란빛을 내는 누에고치를 닮은 조형물(‘완두수염진딧물’ 2019, ‘푸른 민달팽이’ 2019, ‘선스풀’ 2023, ‘기억잠복세포’ 2023)이 채우고 있다. 작품 속에는 기계나방과 기계곤충이 계속 파닥거리고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한국계 미국작가 아니카 이(53)는 눈앞에 보이는 것보다 더 깊은 세계를 들춰낸다. 그냥 의례적인 ‘깊은 세계’가 아니다. 누구도 쉽게 볼 수 없는 파편, 가늠할 수 없는 넓이란 얘기다. 세균이나 미생물, 냄새 등등을 소재로 삼으니 말이다. 생물·지질학은 물론이고 기계와 기술, 디지털, 인공지능(AI) 등 예술과 다른 결인 과학을 바탕에 깔고 시작하니까. ‘맨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시각화한 전시’. 한 줄로 요약하면 이렇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에서 펼친 작가의 개인전 ‘또 다른 진화가 있다, 그러나 이에는’가 말이다. 한두 해짜리 결과물이 아니란 건 짐작할 수 있을 터. 전시는 지난 10여년간 제작했다는 대표작을 골라 생경한 작품세계에 발 들이게 한다. 회화·조각·설치·영상작품 등 33점을 걸고 세웠다. 아니카 이의 ‘공생적인 빵’(2014). 빵 반죽을 이용해 인간의 소화기관을 은유한 작품은 계속 발효하는 중이다. 장내 미생물에 의한 신진대사를 탐구했단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꿈틀대거나 시큼하거나…아름다운 촉수·튀긴 꽃자연 그대로의 ‘유기체’에 사람 손이 불가피한 ‘인공물’. 그 둘 사이를 널 뛰듯 오가는 게 ‘아니카 이 작업’의 특징이다. 오랜 시간 작가가 상상해왔다는 ‘기계의 생물화’인데. 한마디로 ‘신의 손’, 이미 명을 다한 생물에 기계를 심어 다시 작동케 하는 원리라고 할까. 어떻게 여기까지 이르렀을까. 시작은 서양으로 옮겨 간 한인작가들이 흔히 밟는 경로였던 듯하다. ‘한국에 뿌리를 둔 서양 이방인의 정체성 찾기’ 말이다. 그런데 이게 좀 엉뚱했다. “선사인류는 아시아에서 아메리카로 이주했다”는 가설, 이때 “포자식물과 균류가 함께 이동해 진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가설을 버무렸다니까. 지난 8월 말 개인전 ‘또 다른 진화가 있다, 그러나 이에는’의 개막에 맞춰 방한한 작가 아니카 이가 작품세계에 대해 말하고 있다. “어디로 향하는지 명료한 대답을 할 수 있다면 오히려 예술의 목적성을 상실한 게 아닌가”라며 “탐지하기 어려운 예술작품의 방향성을 아티스트는 그저 탐구할 뿐”이라고 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론과 정서가 범상치 않은 태생만큼 작품 하나하나를 들여다보는 데는 한 가닥 이상의 라인을 걸쳐야 한다. 바로 ‘감각’이다. 시각은 물론 청각, 후각까지 총동원케 하는데. 2007년부터 탐구해왔다는 ‘향기’를 두고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향기라는 감각이 가진 생물정치학, 모든 개체에서 생존수단으로 사용돼 온 냄새와 관련된 관계성을 뒤집어보려 했다.” 그 대표적인 작품이 ‘생물오손 조각’(2024) 연작이다. “물에 잠긴 표면에 미생물이 붙어 기계장치에 오작동을 일으키는 현상”이라는 ‘생물오손’의 개념이 끌어들인 건 다름 아닌 ‘꽃’이다. 2000년대부터 작가는 꽃을 기름에 튀긴 뒤 그 ‘튀긴 꽃’으로 꽃이 아닌 형체를 빚어왔는데. 기름이 좔좔 흐르는 외양에 시큼하게 풍기는 향을 입힌 작품으로 보통 꽃을 대할 때 필요하다고 믿어온 ‘일상의 감각’을 깨부순 거다. 전시에는 2m를 넘기는 높이에다가 내장기관 같은 튜브까지 장착한 두 점 ‘절단’(2024)과 ‘식초균열’(2024)을 세웠다. 아니카 이의 ‘절단’(2024). ‘생물오손 조각’ 연작 중 한 점이다. 꽃을 기름에 튀긴 뒤 그 ‘튀긴 꽃’을 붙여 2m가 훌쩍 넘는 형체를 빚고 시큼하게 풍기는 향을 입혔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아니카 이의 ‘절단’(2024) 중 부분. 가슴 쪽에 장착한 튜브가 생명을 만드는 내장기관을 닮았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그렇다고 후각만이 중요할까. 그렇지도 않다. “감각의 차등을 따지지 않는다”는 작가는 “다층적인 세계”, 그러니까 “딱히 신체가 필요 없는 층위에 도달케 하는 인지체계”에 주목했는데. 빠지면 다신 올라오지 못할 듯한 거대한 관을 내고 끝없는 환영을 만든 ‘또 다른 너’(2024)가 그 끝에 있다. 무한한 거울 형태로 제작한 작품은, 해양생물의 족보를 가진 형광 단백질이 발현하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대장균을 가둬두고 그들이 자라면서 연하게 내는 색을 내려다보게 한다. 하지만 해양생물과 섞일 수 없는 대장균이란 태생이 삐걱대는 중이다. 인간만이 고수해온 친족과 혈통이란 고정관념에 균열을 내고 있으니까. 그 대단한 인간은 인간 아닌 생명체를 들여다보면서 그 사실을 깨닫는다. 아니카 이의 ‘또 하나의 너’(2024) 중 부분. 거울을 사용해 끝없이 내려다보이는 환영을 만들었다. 점점이 보이는 건 유전자를 조작한 대장균. 이 미생물이 계속 나라면서 연하게 색을 내고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아니카 이의 ‘또 하나의 너’(2024) 전부. 왼편으로 끝없이 아래로 꺼져 보이는 거대한 관이 자리잡고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박제가 될 미술품’을 거부하는 것도 여느 작가의 지향과 다른 결이다. 스멀스멀 움직여온 이 모든 ‘현재의 작품’이 앞으로 어떻게든 진화할 거란 방향성을 암시하고 있으니까. 그 생각과 의지는 16분짜리 영상작품 ‘산호 가지는 달빛을 길어 올린다’(2024)에 실어냈다. 마치 바닷속에서 산호가 살고 죽는 과정을 초고속으로 촬영한 듯한 작품은 “과연 작가가 죽은 뒤에도 작업은 계속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출발점으로 삼았다고 했다. 지난 10년간 만든 작업물을 AI에 학습시킨 뒤 만든 결과물이라는데. 결국 AI가 그 의문까지 풀고 있는 중인가 보다. ‘디지털 쌍둥이’를 자처하며 새로운 작품을 만들고 있다니까. “예술작품에 대한 방향성을 탐지하긴 어렵지만 미지의 영역을 강화해 긍정적인 측면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한 작가의 ‘예술 진화론’은 이렇게 작동하는 중이다. 아니카 이의 16분짜리 영상작품 ‘산호 가지는 달빛을 길어 올린다’(2024) 중 한 장면. 마치 바닷속에서 산호가 살고 죽는 과정을 초고속으로 촬영한 듯한 작품은 “과연 작가가 죽은 뒤에도 작업은 계속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출발점으로 삼았다고 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아니카 이의 16분짜리 영상작품 ‘산호 가지는 달빛을 길어 올린다’(2024) 중 한 장면. 죽음 이후를 탐구하는 작가의 대규모 프로젝트 ‘공’(公) 중 첫 번째 작품으로 지난 10년간 만든 작업물을 AI에 학습시킨 뒤 만든 결과물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예술도 과학처럼 진화를 하나 작가가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서 ‘미술관 개인전’을 연 건 처음이다. 두 살 때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로 이주했다는 작가의 기반은 뉴욕. 하지만 세계가 좁다 할 만큼 각국에서 러브콜을 받는 중이다. 정규미술교육을 받지 않는 이력도 얘깃거리다. 시작은 영화학이었다는데, 중도에 포기하고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패션 스타일리스트로 일하게 된 계기가 중요했다. 향수·과학에 대한 관심을 끌어냈다니까. 서른부턴 아예 작가의 길로 나섰다. 테크닉을 넘어선 정교한 과학기술을 작품에 끌어들인 게 물론 혼자만의 역량은 아니다. 2015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아트사이언스&테크놀로지센터에서 진행한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일이 자산이 됐단다. 예술 밖 다른 세상인 과학기술과 손잡기가 수월해졌단 얘기다. 아니카 이의 ‘전기 고전파 Ⅳ’(2014)와 ‘후기 고전파 ⅩⅧ’(2022). 꽃을 기름에 튀긴 뒤 그 ‘튀긴 꽃’을 플렉시글라스에 붙여 제작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아니카 이의 ‘전기 고전파 Ⅳ’(2014) 중 부분. 튀김옷을 입혀 방금 기름에 튀겨낸 것처럼 꽃모양과 줄기가 선명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크기나 덩치로 가치나 무게를 가늠해온 미술작품의 잣대를 들이대기엔 적절치 않아도 말이다. 갈비뼈 같은 기계장치, 인공호흡 하듯 연결한 튜브가 빤히 들여다보여도 말이다. 그 작품들 앞에선 감각이 요동을 친다. 광섬유 표면에 입혔다는 빛을 좇아, 말았다 펴기를 반복하는 한낱 촉수의 움직임에 속수무책으로 다가서게 되는 거다. 그게 예술이고, 이게 진화가 아닌가. 전시는 12월 29일까지. 리움미술관에 연 아니카 이의 개인전 ‘또 다른 진화가 있다, 그러나 이에는’ 전경. 전시장 천장에서 내려온 줄에 매달린 ‘포개어진 허파’(2023∼2024·가운데) 사이로 ‘선스풀’(2023·왼쪽)과 ‘기억잠복세포’(2023)가 걸렸다. 숨을 헐떡이며 촉수를 꿈틀대고, 기계곤충의 날개짓으로 살아있다는 신호를 계속 내보내는 ‘기계생명체’들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 "추석 연휴도 있었는데"…지난달 주담대 6.2조 급증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달 가계대출이 전월에 비해 5조7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6조2000억원 증가했으며, 기타대출은 감소 전환했다. 전월 가계대출과 주담대 증가폭이 각각 9조2000억원, 8조2000억원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서는 크게 둔화됐으나, 금융 당국의 대출 규제와 추석 연휴에 따른 은행 등의 영업일 수 감소를 고려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사진= 연합뉴스)◇주담대 증가폭 8월보다 꺾여…“일시적·계절절 요인도”11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024년 9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5조7000억원 증가했다. 주담대가 6조2000억원 늘었고, 기타대출은 5000억원 줄었다. 주담대의 전월비 증가폭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8월에 비해선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6조원대를 웃돌았다. 주담대 중 전세자금 대출은 6000억원 늘었다. 한은측은 “주담대는 정부의 거시건전성정책 강화 효과에 은행권 가계대출 관리 노력, 일시적·계절적 요인 등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증가 규모가 상당폭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8월에는 대출 규제를 앞둔 선수요 이른바 막차 수요가 더해지면 주담대가 크게 늘었던 반면, 9월은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 수 감소와 명절효과, 대출 규제의 본격 시행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자료= 한국은행)2~3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주담대 추세와 연동되는 전국 아파트 거랭량도 최근 들어 다소 줄고 있다. 다만, 이 역시 증가세를 시작했던 지난 5월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2월까지만 해도 3만~3만1000호 수준이었던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3월 4만호, 4월 3만8000호, 5월 3만9000호, 6월 4만3000호, 7월 4만8000호로 증가세를 지속하다 8월에는 4만2000호로 전월에 비해 줄었다. 앞서 지난달 ‘8월중 금융시장 동향’ 발표시 박민철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9월 가계대출 증가폭 둔화가 추세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는 것은 아니고 10월 이후는 불확실성이 크다. 정부 대책의 효과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한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여름 휴가철 및 주식투자 관련 자금 수요로 전월 일시적으로 늘었다가 관련 요인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추석상여금 유입과 분기말 부실채권 매·상각 등도 기타대출 감소 요인이다. ◇기업대출 감소…은행권 수신 증가세 지속9월 기업대출은 4조3000억원 증가하며 전월(7조2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큰 폭으로 줄었다. 중소기업 대출이 전월 5조3000억원에서 9월 3조5000억원으로 줄어든 영향이 크다. 추석자금 및 시설자금 수요에도 부실채권 매·상각 영향 등으로 전월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됐다. 대기업 대출 증가폭도 한달 새 1조9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줄었다. 일부 기업의 시설자금 수요에도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상환 등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 회사채는 만기도래 규모 확대 등으로 순상환을 지속했다. 지난달 순상환 규모는 1조3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어음(CP)·단기사채 일부 기업의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1조1000억원 순발행 전환했다. 은행권 수신은 정기예금과 수시입출식예금이 모두 증가하면서 18조9000억원 증가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11조원 들었다.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법인자금 유입 등으로 전월(13조6000억원)에 이어 상당폭 증가했다. 정기예금은 6조3000억원 늘었다. 만기도래 확대에도 은행들의 예금유치 노력 등으로 증가 흐름을 지속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머니마켓펀드(MMF)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MMF는 국고채 원리금 상환을 위한 정부자금 회수,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법인자금 유출 등으로 19조3000억원 줄었다. 주식형펀드(1조2000억원) 및 기타펀드(3조5000억원)는 자금 유입이 지속됐으나, 채권형펀드에선 3000억원이 빠져나가며 감소 전환했다.
- 신세계인터가 인수한 어뮤즈, 장원영과 日시장 공략 속도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이 지분 100%를 인수한 뷰티 브랜드 ‘어뮤즈’는 팝업스토어를 통해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어뮤즈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이달 지분 100%를 713억원에 인수한 브랜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글로벌 젠지 팬덤을 보유한 어뮤즈 인수를 통해 화장품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럭셔리에서 대중 브랜드로 확대하고 있다.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어뮤즈는 11일부터 13일까지 일본 도쿄 시부야 ‘XYZ 도쿄’에서 ‘어뮤즈 인 하라주쿠:듀 가든’을 주제로 팝업스토어를 연다. ‘어뮤즈 걸’인 그룹 아이브의 장원영도 참석한다.이번 팝업스토어는 어뮤즈의 ‘듀 틴트’ 제품 패키지의 모티브인 데이지 꽃을 활용해 매장 내외부를 데이지 정원으로 구현했다. 일본 시장을 겨냥한 특화 제품도 출시한다. 팝업 오픈을 기념해 일본 여성들이 좋아하는 색감을 반영한 듀 틴트 ‘도쿄 모모’와 젤핏 틴트 ‘도쿄 걸’, ‘핑크 모모’ 색상을 현지에서만 한정 판매한다.팝업스토어에서는 듀 틴트의 전체 색상과 함께 젤핏 틴트, 세라믹 스킨 퍼펙터 쿠션 등을 만나볼 수 있다.올해 일본 진출 5년차인 어뮤즈는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까지 팬덤을 확보하며 현지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큐텐과 라쿠텐 등 일본 최대 온라인 플랫폼을 시작으로 현재는 로프트, 프라자, 앳코스메, 돈키호테 등 오프라인까지 입점해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올 상반기 어뮤즈의 일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5% 증가했다. 지난 8월 출시한 ‘어뮤즈X헬로키티’ 콜라보 한정 에디션은 출시와 동시에 큐텐 재팬에서 역대 최대 일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어뮤즈는 한국, 일본, 미국 등에서 고성장을 거듭하며 지난 8월까지 누적 매출 377억원을 기록, 지난해 연간 매출(368억원)을 넘어섰다. 어뮤즈는 향후 일본 시장 강화와 함께 북미, 태국 공략을 추진하며 외형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북미에선 다음달 블랙프라이데이에 대비한 대대적 콘텐츠를 준비 중에 있으며 태국은 주요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입점과 팝업스토어 오픈을 추진 중이다. 이승민 어뮤즈 대표는 “매출과 성장성 기준 전략 국가로 일본, 미국, 태국에 진출해 있고 동남아시아, 유럽 등에서의 기회를 기민하게 검토하고 있다”면서 “탄탄한 젠지 세대 팬덤을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