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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면 돼?"…英 부동산개발사에 베팅나선 글로벌 PE들
  • [마켓인]"얼마면 돼?"…英 부동산개발사에 베팅나선 글로벌 PE들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물류 부동산 개발에 강점을 둔 영국의 ‘트리탁스 유로박스’가 유럽 인수·합병(M&A) 시장의 주요 매물로 등장한 가운데 글로벌 투자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유럽 물류센터 임대 계약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수요가 커지자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와 부동산 전문 투자사들이 최소 수천 억원의 인수가를 제시하는 모습이다. 트리탁스유로박스 인수전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 글로벌 PE가 인수가로 1조원을 제시하면서 경쟁이 보다 치열해져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11일 현지 자본시장에 따르면 캐나다 투자회사인 브룩필드자산운용은 트리탁스유로박스 인수가로 5억5700만파운드(약 1조원)를 제시했다. 이는 트리탁스유로박스를 노려온 영국의 또 다른 투자사들이 제시한 인수가보다 약 10% 높은 금액이다. 경쟁사들이 형성해 둔 인수가에 웃돈을 얹어서라도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트리탁스유로박스가 무엇이길래 글로벌 투자사들이 웃돈을 얹어서라도 인수를 하려는 걸까. 이 회사는 유럽 7개국에 걸쳐 약 2조2000억원 규모의 물류창고를 관리하는 물류 부동산 개발사로, 연간 임대 수익만 1100억원에 달하는 알짜 회사다. 유럽에 물류 기지를 확보해 경쟁력을 높이고자 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통상 트리탁스유로박스와 같은 회사와 임대 계약을 맺고 현지 시장을 공략한다. 대표적으로 삼성SDS 네덜란드 법인은 지난 2020년 유럽 물류 시장 개척 차원에서 트리탁스유로박스와 임대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글로벌 투자사들은 트리탁스유로박스가 연간 1000억원 이상씩 따박따박 수익을 내는 알짜배기 매물인데다가, 상업용 부동산 유형 중에서도 물류 부문의 안정성이 높다는 점, 유럽 물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에 적합한 매물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는 모양새다. 실제 브룩필드는 회사의 기존 물류 포트폴리오와의 시너지를 노리고 이번 딜에 통 큰 인수가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애널리스트는 “브룩필드는 물류 중심 부동산에 대한 투자 실적이 뛰어난 회사”라며 “트리탁스유로박스는 브룩필드가 가진 기존 물류 포트폴리오와 결이 잘 맞는 딜로, 향후 브룩필드의 추가 투자를 통해 보다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트리탁스유로박스 측은 브룩필드의 인수가에 화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트리탁스유로박스는 주주 승인을 거쳐 이르면 연말 안으로 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딜은 물류 부문에 대한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의 베팅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미국 최대 사모펀드운용사인 블랙스톤은 1조5000억원을 들여 유럽의 한 물류 펀드 지분을 품었고, 스웨덴 기반의 사모펀드운용사 EQT는 유럽 3위의 냉동 물류창고 운영사 ‘콘스텔레이션 콜드 로지스틱스’를 인수했다.
2024.10.11 I 김연지 기자
이창용 "금융안정 보며 금리 인하 속도 조절"
  • 이창용 "금융안정 보며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일문일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면서 금융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주택거래량과 주택가격 상승 기대 심리를 지켜보고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는 것이다.[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이 총재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25bp(1bp=0.01%포인트) 인하 결정(연 3.25%)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현재 금융안정 상황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거래량을 보면 아파트 거래량이 9월이 7월 대비 2분의 1 수준이고,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률도 8월의 3분의 1 수준이라 정부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 이후 의미 있는 진전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주택담보대출은 7~8월까지 주택 거래량 때문에 증가했다가 10~11월 내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이 총재는 아직 금융안정을 확인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정책을 하면서 금융안정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정책공조를 통해서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이 총재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2%대 성장을 위해선 금리가 중립수준으로 내려가야 한다는 판단이다. 그는 “중립 수준으로 안 내려가면 성장률이 2%보다 낮게 된다”며 “금리가 중립보다 높았던 것은 인플레이션을 떨어뜨리기 위해 경기를 희생하더라도 긴축 수준을 유지한 것”이라고 했다.한편 이 총재는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장용성 위원만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 총재에 따르면 장 위원은 아직 거시건전성정책 효과를 판단하기 이르고 취약계층과 자영업자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성장세 전체로 잠재수준을 상회하기에 금리를 동결하고 거시건전성 정책 효과를 점검하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다.아울러 이 총재는 향후 3개월간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금통위원은 5명, 나머지 1명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견해를 냈다고도 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다음은 이 총재와의 일문일답이다.-금통위원들의 3개월 시계 금리 전망이 궁금하다.△(이 총재) 향후 3개월 내 조건부 기준금리 전망과 관련해선 저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은 3개월 후에도 3.25%에서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견해를 냈다. 나머지 1명은 3.2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다. 우선 다섯명은 이번 25bp 인하가 부동산가격과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에 시간이 걸릴 것이고 미국 대선 결과와 지정학적리스크 전개상황을 살펴야 하기 때문에 향후 경제여건을 점검하면서 정책을 신중히 결정해 나가야 한다는 의견이다. 나머지 1명은 거시건전성 정책이 작동하기 시작했고, 정부가 필요시 추가 조치를 시행할 의사를 밝힌 만큼 내수 하방압력에 대응할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자고 했다. 소수의견을 낸 장용성 위원이 어떤 의견을 냈는지 말씀드리긴 어렵다. 3개월 조건부는 익명으로 하고 있음을 양해해 달라. 익명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는데 3개월 전망 익명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9월 가계부채가 줄긴 했는데 많이 안 줄었다. 주택보담대출은 초저금리 시대 대출 규모다. 이 정도 규모로 금융안정이 확인된 것인가.△(이 총재) 주담대 대출은 이전 2~3개월 전에 있었던 주택거래량에 따라 결정되기에 후행하는 면이 있다. 지금 거래량을 보면 아파트 거래량이 7월 대비 9월이 2분의 1 수준이고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률도 8월의 3분의 1 수준이라 정부가 거시건전성 정책을 강화한 이후 의미 있는 진전이라 보고 있다. 주담대는 아마 다음달까지는 7~8월까지 거래 때문에 올라갔다가 10~11월 내려갈 것이다. 이것이 금융안정을 확인하기에 충분한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금리가 인하되면 지금까지 주택거래량이나 주택가격 상승 기대 심리에 대한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 9월 숫자로 금융안정이 됐다고 단언하지 않지만 정책을 해가면서 금융안정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정부의 가계부채 안정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필요시 강화하겠다고 했다. 또하나 한은 자체로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면서 금융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 당분간 거시건전성 정책과 주택 공급을 확실히 하고 있다는 정책들은 지속적으로 시행돼야 하겠다.-금리를 11월에도 연속으로 내릴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연 3.25%에서 충분히 장기간 지켜볼 계획인가.△(이 총재) 금통위원 5명이 11월을 포함한 3개월은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냈자. 물론 조건부이기 때문에 상황이 바뀌면 변한다.-이번 인하가 매파적 인하라는 의견도 있다.△(이 총재) 인하를 하지만 금융안정 상당히 고려해야 한다고 했기에 그런 면에서 매파적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8월 금통위 때 민간소비 내수가 크게 부진한 수준이 아니라고 했다. 금리 인하를 판단한 근거는 무엇인가. 내수에 대한 판단이 급격하게 낮아진 것인가.△(이 총재) 3.5%까지의 금리는 인플레이션이 6%까지 올랐을 때다. 금리를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떨어지길 기대했다. 인플레이션이 2% 이하로 떨어졌을 때는 실질금리가 상당히 긴축적이다. 경기가 과열됐다면 긴축을 유지하겠지만 내수가 회복 중이더라도 잠재성장보다 낮은 수준이고 경제성장이 잠재성장보다 크게 높지 않아서 인플레이션이 떨어진 상황에서 불필요하게 기준금리를 긴축적 수준으로 갈 필요는 없다. 그게 가장 큰 요인이다.-그렇다면 정부·여당의 실기론이 타당한 것 아닌가.△(이 총재) 8월 금리 결정이 실기라는 여러 기관 의견이 있었다. 실기는 내수에 방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했는지와 금융안정을 고려한 것인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것이다. 당연히 금융안정을 고려하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판단이 옳았는지는 지금 당장 판단하기 어렵고 1년 정도 지나고 평가했으면 좋겠다. 8월 당시 서울지역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크게 올랐었다. 사전적으로 조치를 하고 금리 인하가 주택 관련 심리를 추가 자극하지 않도록 정부와 얘기해서 거시안정성 정책을 강화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해서 한 것이다. 정부 협조 아래 가계대출을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저희 비판 중 하나가 고물가 대응에서 한은이 좌고우면하면서 금리를 더 올리지 못해 이런 상황 초래됐다는 게 있다.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8월 실기는 1년쯤 봐야겠지만, 지난 2년간 물가 안정 사이클은 끝났다고 본다.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물가 목표 2%를 달성했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외환시장 등 문제를 해결했다. 금리를 더 큰 폭으로 인상했다면 자영업자 고통과 내수부진이 더 심각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주요국보다 적은 폭의 금리 인상으로 빠르게 물가안정을 달성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적어도 2년간 한은 정책 직원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지난달 금융안정 상황에서 대출금리가 25bp 하락할 때 서울집값이 0.38%p 더 오른다고 발표했다. 이 통계는 20년간 평균으로 추산한 것이고 높은 인하 기대감이 조성된 상황에선 상승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보는데, 이번 금리 인하가 서울 집값과 가계부채 증가세에 어떻게 영향 미칠 것으로 보는가.△(이 총재) 가계부채는 금리 인하 기대뿐 아니라 수도권 부동산가격이 어떻게 될 것인지 큰 걱정이다. 공사비가 올라서 공사비 문제도 있다. 그 기저에는 교육문제 등 복합적으로 관계가 있다. 금리 인하로만 잡을 수 없다. 집값 상승이나 가계부채를 올릴 가능성이 있지만 정책공조를 통해서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은이 거시건전성 정책에서 외부인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한은이 금리 인하를 어떤 속도로 하는 것도 중요하다. 정부가 가계부채와 부동산가격 관리에 대한 생각이 있고 과거와 달리 공급정책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어려운 일이겠지만 이번만큼은 성공적 안정세를 가져갔으면 좋겠다.-속도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3개월 금리 결정에 대해 신중한 결정을 하겠다고 했고, 현재로서는 동결이 우세하지만 11월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될 것 같다. 가계부채 둔화세와 물가 안정세가 유지된다면 11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충분히 있지 않나.△(이 총재) 원칙적으론 데이터 디팬던트하게 한다. 경제전망도 같이하기에 10월말 3분기 성장률 데이터와 11월 경제전망치를 보고, 그 사이에 가계부채 안정 추세와 수도권 부동산 가격 움직임을 보고 결정할 것이다.-매파적인 인하란 표현 나왔다. 다음 금통위까지 한달 정도 시간 남았는데 매파적 인하를 할 바에는 동결하고 11월에 인하하는 방법도 있었을 것 같다.△(이 총재) 금통위원 1명이 소수 의견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기본적으로 금리 인하 자체가 가계부채와 부동산가격에 영향을 줄 텐데 인하하지 않고 결정하기엔 불확실성 많으니까 소폭 인하하고 그것이 주는 영향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취임하면서 가계부채 하향 안정화에 애쓰겠다고 했다. ‘영끌족’에 대한 경고도 했는데, 이 생각에 변함이 없는가.△(이 총재) 영끌족 얘기는 부동산가격을 예측해서 투기적인 것을 경고한 것은 아니다. 한동안 이자율 수준이 예전 0.5% 수준으로 갈 가능성은 적기에 부동산 투자를 하고 싶으면 빌려서 투자할 경우 이자율이 낮아서 비용 적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라고 경고한 것이다. 그런 면에서 미국이 50bp 내렸다고 한은도 50bp 내려갈 수 있느냐. 그 문제는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이 10% 이상 오르고 금리도 500bp 올렸기에 금리 인하 속도가 빠를 것이다. 우리는 300bp 올렸고 최고 인플레이션도 6% 수준이기에 해외에서 50bp 떨어진다고 우리도 그렇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는 것이다. 우리는 해외에 없는 금융안정을 고려하고 있기에 갭투자를 하고 싶으면 금융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 고려하면서 하라는 말씀 드리겠다.-내수 불확실성 커졌다고 했다. 민간소비 부진 완화하기에 통화정책이 무력화됐다는 평가가 있다.△(이 총재) 내수에는 여러 항목이 있다. 소비에 관해서는 하반기 소비 상승률이 1.8%, 연 1.4% 정도 흐름이다. 잠재성장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아주 낮은 수준에서 올라가는 회복 국면에 있다. 그 안에서 자영업자나 소득 수준에 따라 편차가 심한 양극화가 많고 가계부채가 많아서 고통이 있다. 소비만 보면 올라가는 추세다. 낮은 수준이지만 회복 추세다. 다른 내수를 보면 설비투자는 반도체 관련 장비 투자가 늘어 예상보다 올라갈 수 있다. 건설투자는 낮은 측면이 있다. 경제성장은 수출이 올라 버텨줘서 2.4% 정도인데, 11월 전망을 해야겠지만 잠재성장률 이상의 성장률 보이고 있다. 월말에 3분기 경제성장률이 나오고, 11월에 경제성장에서 점검할 때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있다. 불확실성은 미국 대선결과, 미국 경기 연착륙, 중국 부양정책 효과, 정보기술(IT) 경기 사이클 등이 수출에 주는 영향이 많기에 점검해야 하겠다. -집값과 가계부채를 경계하면서 정부의 거시건전성 정책을 강조했다. 금융안정 책무를 정부에 떠넘긴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온다.△(이 총재) 거시건전성 정책은 정부만 하는 것으로 아는데 금리도 있다. 정부와 공조가 잘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떠넘길 수도 없는 것이고 정부의 여러 규제정책이나 공급정책과 함께 금리정책의 조화를 통해 공조가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와 싸움시키는 데 사이 좋다. 공조를 잘해서 기여하는 것이 있다.-최근에 부동산 문제 해법으로 여러 가지 중장기적인 과제를 던지고 있다. 구조개혁은 긴 시간이 드는 일이다. 상당 기간 부동산 문제 해결은 쉽지 않다고 봐야하는데 통화정책방향결정문에서 수도권 주택가격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내리는 것은 부동산시장을 자극하지 않는다고 보는가.△(이 총재) 부동산 가격 문제는 금리와 거시건전성 정책만으로는 해결이 어렵다. 공급 문제도 있다. 서울 지역 부동산가격은 교육 문제와도 관련이 있다. 어려 문제가 복합적이다. 금방 해결할 순 없지만 그 문제를 악화시키는 방향은 바람직하지 않다. 부동산 가격 신경쓰지만 실제로 정책 목표만 보면 가계부채를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경제부처 외 다른 부처와 정책공조가 필요하다. 국민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 좁게는 가계부채 관리가 더 중요한데 부동산가격이 직접적으로 가계부채와 관계가 있기 때문에 주시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은행과 공조나 정책수단이 많다. 금리 인하가 이론적으론 가계부채 증가와 부동산가격 기대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기에 그런 영향이 크지 않도록 속도 조절하면서 정부와 정책공조를 하겠다.-시장금리가 너무 과도하게 낮다고 지난 금통위 때 언급했다. 현재 3.25% 기준금리 수준에서도 여전히 과도하다고 보는가.△(이 총재) 시장금리가 기준금리보다 과도하게 낮다고 한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다. 미국 금리가 50bp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면서 우리나라도 같이 떨어진 게 있다. 그 문제는 많이 해결된 것 같다. 금리 인하가 50bp씩 될 것이란 기대가 줄고 금리가 오르면서 우리나라 금리도 어느 정도 회복됐다. 두 번째 과도하다는 것은 금리를 볼 때 경기만 보는 게 아니라 금융안정도 본다. 수도권가격과 가계부채가 올라가는 속도를 볼 때 우리는 금방 못 낮추는데 시장은 왜 낮춘다고 보는 것 인가하는 걱정이 있었다. 미국 영향과 금융안정을 고려했을 때 과도하게 낮은 측면이 있었다. 이번에 25bp 낮추면서 두 번째에 대한 시장 기대가 커져 11월 인하 기대가 생길 수 있다. 한은은 경기 안정과 금융안정 고려할 것이기에 금리를 낮추는 속도는 금융안정을 보고 할 것이다. 시장과 인식 차가 있다면 그것을 줄이도록 의사소통하겠다.-우리나라 국채가 세계국채지수(WGBI)에 포함했다. 정부전망으로 75조원 정도가 들어온다고 한다. 통화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이 총재) WGBI와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은 좋은 소식이다. WGBI 도입되면 돈이 얼마나 들어오느냐, 환율이 어떻게 되는가 하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11월부터 1년에 걸쳐 편입되는 것이기에 시차가 있다. 감개무량하게 생각하는 것은 외국인 투자자를 유치하고 IR 통해 채권 발행하는 것은 단기적이다. 구조를 바꾸는 것은 큰 영향을 보여주는 것이다. 구조가 바뀌는 것은 좋은 효과가 있다. 우리 부채가 외화표시 부채로 많이 조달됐다. 변동환율제에서 부담되는 것은 신용 위험이 있다. WGBI 통해 국채뿐 아니라 은행채 등 채권을 원화로 팔 수 있다면 환율 변동이 생기지만 환율변동으로 인한 손실은 투자자가 지기에 디폴트 리스크가 줄어든다. 상당한 의미가 있다.-내수에 관한 전망에 큰 변화가 없다고 했는데 불필요하게 긴축이라는 말과 상충되는 것 아닌가. 금통위원들이 금리 인하가 내수부진에 어느 정도 영향 미친다고 판단하는가.△(이 총재) 지난 8월 전망과 내수 성장 전망은 아직 변화가 없다. 내수가 탄탄하다고 아무 문제가 없다는 건 아니다. 잠재성장보다 소비가 낮은 수준이고 그 내에서도 양극화가 있다. 자영업자 등 고통받는 부분이 많다. 내수가 튼튼하다는 톤은 아니다. 불필요한 긴축이라는 것은 물가를 2% 타깃하기 위해 높은 수준 금리 가졌는데 실질금리가 긴축적이어서 내수가 활발하지 않은 상황에서 물가가 오를 것을 걱정하지 않으면 불필요하게 높은 실질금리를 유지할 필요가 없기에 금리를 중립금리 수준으로 조정하는 과정이라는 의미다.-장용성 위원 의견을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나.△(이 총재) 아직 거시건전성정책 효과를 판단하기 이르고 취약계층, 자영업자 등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성장세 전체로는 잠재수준을 상회하기에 동결하고 거시건전성 정책 효과를 점검하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이었다.-정책금융과 집값상승 악순환을 지적해왔다. 정부는 그사이 영관이 없다고 봤다. 정책대출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적용해야 하는 것 아닌가.△(이 총재) 시기를 구분해서 봐야 한다. 정책금융이 큰폭으로 나가 가계부채 증가세를 걱정한 것은 2023년 말이다. 당시는 가계부채 나가는 것의 70% 정도가 정책금융이었다. 가계대출 증가 큰 요인이었기에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올해 상반기 지나 평균적으로 전체 가계대출 30% 미만 정도가 정책금융이다. 저는 20% 정도 수준으로 보고 있다. 나머지는 은행들이 연초 가계대출에 대한 계획안보다 경쟁 등 여러 이유 때문에 목표치를 넘겼다. 현재 늘어나는 가계대출은 정책금융으로 유발됐다고 보기엔 시차가 있다.DSR 규제는 추가적인 것은 실수요자나 여러 불편함이 있다. 정부에서 1단계로 추진한 거시건전성 정책이 효과를 내는지 보고 효과를 내지 않으면 필요한 경우 하겠다고 한 것 지켜보고 판단하겠다. 중장기로 봤을 때 어떤 대출이든 자기 능력에 맞게 빌리는 것이 중요하다. 정책이 어떻든 소득이 없는 것에 비해 돈을 빌려줘서 나중에 문제가 생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DSR 규제는 중장기적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본다. 단기적으로는 상황을 보고 합리적으로 판단해야 하겠다.-2%대 성장은 잠재성장보다 높아서 나쁘지 않다고 했다. 수출과 내수 구분해서 대응하지 않겠다고 했다. 내수 2% 경제성장 무리 없다면 금융불균형 심화 가능성이 큰데, 그러면 금리를 중립 수준까지 낮춰야 할 필요가 있는가.△(이 총재) 중립 수준으로 안 내려가면 성장률이 2%보다 낮게 된다. 금리가 중립보다 높았던 것은 인플레이션을 떨어뜨리기 위해 경기를 희생하더라도 긴축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물가에 관한 2% 목표에 큰 영향이 없다면 물가가 정착됐다고 보기에 이 상태로 중립금리보다 오래가면 2% 성장세 유지가 어렵다.2% 잠재성장률이면 좋은 것 아니냐. 지금 상황에서는 그런데, 우리가 구조개혁을 하고 노력하면 2% 이상의 잠재성장을 할 수 있다고 본다. 한은은 2% 성장에 만족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걱정스러운 건 저출산 고령화 구조조정이 없으면 잠재성장이 몇십년 후에는 0%대로 나아갈 우려가 있다.-한은이 오늘 금리 인하한 것에 반해 시중은행은 대출금리 올리고 있다. 엇박자 있을 수 있는데 앞으로 발생할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이 총재) 은행들이 가계대출 금리를 올리고 부동산 대출에 대한 기준을 올리는 것은 엇박자라 생각하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금리를 낮추고 대출이 부동산 쪽으로 쏠리면 우리나라 은행 포트폴리오 70~80%가 부동산이다. 중장기적으로 과도한 부동산대출은 바람직하지 않다. 은행이 어느 정도는 대출을 거절할 수 있는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 대출에 따라 금리를 달리하는 것은 정부도 거시건전성 정책을 해야겠지만 대출 상황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추가 금리 인하를 위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있는지.△(이 총재) 물가에 대해선 중요한 요소지만, 큰 변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금융안정은 가계부채나 부동산가격이 어떻게 움직일지, 다른 한편은 성장률이 예상대로 유지될지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물가 지정학적 요인이 있다. 유가 비정상 급등 상황 발생했을 때 현재 금리 방향성 어떻게 될 것인가.△(이 총재) 중동 사태는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겠다. 유심히 보고 있다고 말씀드린다. 유가가 변동하면 공급 충격이기에 어떻게 금리로 대응할지, 기대 심리가 어떨지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 의결문에 불확실성이라고 한 것 중 하나가 중동사태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통방문에 긴축 정도를 소폭 축소한다고 했는데, 일부에서는 긴축이 종료됐다는 의견도 있다.△(이 총재) 결국 중립금리가 어느 정도냐는 질문이다. 통계적으로 범위가 넓다. 지금 수준에서는 어떤 계량 모델을 보더라도 실질금리가 중립금리보다 높으므로 인하할 여유가 있다. 인하 속도가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보고 가겠다.-5명 금통위원이 3개월 뒤 금리를 3.25%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단 의견을 냈다. 내년 1월도 동결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인 것 같다. 그러면 분기별 인하가 아니라 반기별 인사속도를 생각하고 있는가.△(이 총재) 1월까지 포함한 것은 사실이다. 조건부이기 때문에 아마 가장 큰 방점은 경기 불확실성이 있지만, 금리를 소폭 내림으로서 금융안정에 주는 영향은 안 내리곤 모른다. 그것을 보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3개월 결정에 대해선 금리를 소폭 내려보고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얘기다. 3개월 이상에 대해선 함의가 없다.-중립까지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강조했다. 내년 중 그래야 한다고 보는가. 금융안정상황에 따라 늦어질 수 있는가. 중립 이하로도 갈 수도 있는가.△(이 총재) 중립까지 내리는 기간은 말하기 어렵다. 불필요하게 긴축적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없기에 금융안정이 괜찮으면 내려갈 것이다. 포워드가이던스의 가장 나쁜 게 날짜에 의존하는 것이다. 상황에 맞는 포워드가이던스를 하는 것이다. 언제까지 하겠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그 시점을 지금 얘기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그 근처에 가서 얘기하겠다.
2024.10.11 I 하상렬 기자
컴투스플랫폼, ‘글로벌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서 전략 발표
  • 컴투스플랫폼, ‘글로벌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서 전략 발표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컴투스플랫폼은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2024 글로벌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광주광역시에서 주최하고 모바일게임협회 등 11개사가 주관한다. 최석원 컴투스플랫폼 대표(사진=컴투스플랫폼)최석원 컴투스플랫폼 대표는 개막 첫날 강연자로 나서 성공적인 글로벌 게임 서비스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다. 최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게임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콘텐츠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기술적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 컴투스플랫폼의 게임 백엔드 서비스(GBaaS) ‘하이브’를 활용해 달성한 글로벌 성공 사례를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게임 시장이 다변화되고 있는 만큼 백엔드 서비스도 개선과 진보가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할 계획이다. 특히 다국어 커뮤니티를 생성하고 운영할 수 있는 기능, 원활한 크로스 플랫폼 지원, 분산 서버를 통한 고가용성 환경 조성 등 글로벌 환경에 최적화된 기술의 중요성을 언급한다. 컴투스플랫폼은 하이브와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마켓플레이스 ‘엑스-플래닛(X-PLANET)’ 등 세계 시장을 겨냥한 첨단 인프라를 구축하고 서비스하고 있다. 하이브는 인증, 결제, 서비스 지표 분석, 웹3 연동 등 게임 외적인 요소를 한 번에 해결해 주는 게임 백엔드 서비스(GBaaS)다. 게임 개발자가 콘텐츠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난 2021년 외부 게임사에 서비스를 개방한 후 현재까지 54개 외부 고객사의 80개 이상 게임과 계약을 체결했다.
2024.10.11 I 김가은 기자
펩트론·리가켐바이오, 1세대 바이오 저력 보여줬다
  • 펩트론·리가켐바이오, 1세대 바이오 저력 보여줬다[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10일 펩트론(087010)과 리가켐바이오(141080)의 주가가 바이오(제약·바이오·의료기기) 기업의 상승장을 견인했다. 국내 1세대 바이오벤처로서 바이오 시장의 부침 속에도 양사의 저력이 빛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펩트론의 최근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펩트론, 3거래일 연속 상승세...일라이릴리와 협업 영향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국내 주가 상승률 톱10(이하 종가 기준)에 포진한 바이오사는 펩트론과 나노엔텍(039860)으로 양사 모두 전일 대비 20% 넘게 뛰었다. 리가켐바이오는 톱10에 포함되지는 못했지만 신고가를 달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 중에서도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곳은 펩트론이다. 7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이날도 전일 대비 20.0% 오른 7만 3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소재는 명확했다. 글로벌 당뇨·비만치료제 시장을 이끌고 있는 미국 일라이릴리와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기술 평가 계약이다. 계약 기간은 계약 체결일(7일)로부터 약 14개월이다. 공시에 따르면 펩트론은 장기지속형 약물 플랫폼 기술 ‘스마트데포’ 대해 일라이릴리에 비독점 라이선스를 부여한다. 펩트론의 스마트데포를 일라이릴리가 보유한 펩타이드 약물들에 적용하는 공동연구 진행 내용이 포함됐다. 앞서 지난 7일 펩트론은 장 마감 후 이 같은 내용을 공시했다. 일라이릴리를 비롯한 글로벌 제약·바이오사가 펩트론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당뇨·비만치료제 ‘PT403’과 ‘PT404’을 통해 스마트데포의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각각 세마글루타이드와 GLP-1/GIP 이중 수용체에 기반한 1개월 이상 지속 서방형 제제다. 세계 당뇨·비만치료제 시장은 이 두 작용제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펩트론 제품은 여기에 지속성 약물 전달 기술인 스마트데포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PT403과 PT404가 기존 제품 대비(주 1회 지속형 주사제) 높은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분석한다. 세미글루타이드와 GLP-1/GIP 이중 수용체의 효과는 유지하면서, 지속시간은 최소 4배 이상 늘린 제품이기 때문이다. 일라이릴리 입장에서는 이 기술을 적용하면 비만·치료제 시장 패권을 지속적으로 주도할 수 있게 된다. JP모건에 따르면 GLP-1 시장은 2022년 224억 달러(약 30조원)에서 연평균 13.3% 증가해 2030년 1000억 달러(약 133조원)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펩트론 관계자는 “아직 계약 초기 단계로 좀 더 진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cGMP 공장 건설 등으로 자체적인 생산력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리가켐바이오의 최근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리가켐바이오, 신고가 경신...비결은 ‘기술수출’리가켐바이오도 연중 신고가를 경신하며, 바이오의 확실한 대세주로 자리매김했다. 리가켐바이오는 지난 4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왔으며, 10일에는 전일 대비 9.5% 오른 12만 3300원으로 장을 끝냈다. 기술수출의 명가로 일컬어지는 리가켐바이오의 이날 주가 상승도 명성에 걸맞은 소재가 작용했다. 리가켐바이오는 같은 날 일본 오노약품공업과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술이전 계약 2건을 체결했다고 공표했다. 고형암을 대상으로 하는 비임상 단계 ADC인 ‘LCB97’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 자체 개발한 ADC 플랫폼인 ‘콘주올’(ConjuAll)을 이용한 ADC 후보물질 발굴 및 개발에 대한 공동연구·기술이전 계약이다. ADC는 항체와 약물이 링커라는 연결물질을 통해 화학적으로 결합한 형태의 항암제다. 목표로 삼은 암세포만 공격하는 특성을 지닌다. 이번 계약에 따라 오노약품은 LCB97과 관련해 고형암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 권리를 확보한다.오노약품은 리가켐바이오에 최대 7억 달러(약 9435억원) 규모 선급금, 연구개발 및 판매에 따른 마일스톤을 지급할 예정이다. 상업화 이후 순매출액에 따른 로열티도 별도 지급된다.오노약품은 콘주올을 활용해 복수 타깃에 대한 ADC 후보물질을 발굴 및 개발할 수 있는 글로벌 독점권도 확보한다. 이에 대해서도 오노약품은 리가켐바이오에 타깃 독점에 대한 선지급금 및 연구개발·상업화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 순매출액에 따른 로열티를 별도로 지급하게 된다.리가켐바이오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바이오사와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ADC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10일 주가 상승률 톱10에 포함된 또 다른 기업 나오엔텍은 글로벌 시장의 영향을 받았다. 이 회사는 전날 대비 20.7% 오른 4075원으로 장을 마쳤다. 나노엔텍은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노보노디스크의 위탁개발생산(CDMO) 파트너 써모피셔에 소모품을 공급하고 있다. 써모피셔는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생산하고 있으며, 향후 공급물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24.10.11 I 유진희 기자
한강 '미공개 책' 오는 2114년 출판...어떤 작품?
  • 한강 '미공개 책' 오는 2114년 출판...어떤 작품?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가 단 한번도 세상에 공개하지 않은 작품이 있다. 한강의 ‘사랑하는 아들에게’(Dear Son, My Beloved)는 오는 2114년에 공개된다.지난 2019년 노르웨이 오슬로 외곽의 노르드마르카 숲에서 미공개 원고를 전달한 한강 작가. (사진=Future Library)앞서 한강은 노르웨이 ‘미래 도서관’(Future Library)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스코틀랜드 예술가 케이티 패터슨이 주도로 하는 이 프로젝트는 2014년부터 매년 한 명의 작가에게 미공개 원고를 받아 오슬로 공공도서관에 봉인하고 2114년 종이책으로 출간하는 공공미술 기획이다. 캐나다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를 시작으로 튀르키예 작가 엘리프 샤팍, 노르웨이 작가 칼 오베 크나우스고르 등 여러 작가가 참여했다.한강 작가는 지난 2019년 5월 25일 오슬로 ‘미래 도서관의 숲’에서 ‘사랑하는 아들에게’ 원고를 전달했다. 이 책을 인쇄할 종이는 노르드마르카 숲에 심은 나무 100그루로 만들어질 에정이다. 제목만 공개됐을 뿐, 분량과 내용 등은 모두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당시 한강 작가는 “마치 내 원고가 이 숲과 결혼하는 것 같았고, 또는 바라건대 다시 태어나기를 기다리는 작은 장례식 같았고, 대지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세기의 긴 잠을 위한 자장가 같았다”며 “백 년 뒤의 세계를 믿어야 한다. 거기 아직 내가 쓴 것을 읽을 인간들이 살아남아 있을 것이라는 불확실한 가능성을 믿어야 한다”고 했다.지난 2019년 6월 열린 서울국제도서전 강연해서도 한강 작가는 이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원고를 받은 오슬로 시장이 100년 뒤에 꼭 출간해주겠다고 말했다. 그들의 낙관이 부럽기도 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아무것도 영속되지 않을 것 같은 불안, 건물이 무너졌다가 새로 세워지고 자연이 언제 파괴될지 모르는 환경 속에서 살아와 영원의 이미지가 새롭게 느껴졌다”고 했다. 이어 “100년 뒤에 원고를 준 사람들이 모두 죽어서 사라지고 새로운 작가가 태어나서 불씨를 옮기는 것처럼 이어지는 거다. 덧없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런 불확실성이 프로젝트의 핵심인 것 같다”고 말했다.
2024.10.11 I 김혜선 기자
수성웹툰子 투믹스 회원 6000만 코앞…라인업과 현지화 비결
  • 수성웹툰子 투믹스 회원 6000만 코앞…라인업과 현지화 비결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글로벌 웹툰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투믹스의 누적 회원이 60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투믹스 모기업 수성웹툰(084180)은 최근 2년 사이 2000만명 이상의 회원 순증이 있었고 네이버웹툰의 나스닥 상장 등에 힘입어 K웹툰 주목도가 상승하며 글로벌 회원도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투믹스는 2018년 영어와 중국어 서비스를 시작했고 일본은 현지 플랫폼 픽코마를 통해 초기 작품 공급에 들어갔다. 투믹스의 글로벌 회원 규모는 2021년 3000만명을 돌파했고 2022년에는 4000만명대 그리고 올해 7월 5700만명을 돌파했다. 미국과 유럽 수요가 늘면서 영어권 회원이 크게 증가했다. 꾸준한 회원 증가 배경으로는 다양하고 지속적인 콘텐츠 라인업과 현지화 전략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믹스는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일어 등 9개국 11개 언어로 K웹툰이 서비스되고 있다. 투믹스는 아시아권 시장 확대를 위해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에 웹툰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아마존재팬, 중국은 콰이콴 등 다양한 이커머스 플랫폼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웹툰과 카카오페이지 등 포털 기반 서비스를 제외하면 투믹스가 웹툰 전문 플랫폼 중에서는 이용자수와 결제규모 부동의 1위로 알려져 있다. 수성웹툰 관계자는 “올해 네이버웹툰의 나스닥 상장이 미국 시장에 K웹툰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며 “글로벌 웹툰 서비스를 강화해 환율 수혜와 더불어 수익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투믹스의 영미권 인기 웹툰 톱10의 경우 올해 1분기 페이지뷰 1억건을 돌파했다.
2024.10.11 I 이정현 기자
원유니버스, 日코단샤와 IP 계약…“샤먼 킹 훈바리 크로니클‘ 글로벌 판권 확보”
  • 원유니버스, 日코단샤와 IP 계약…“샤먼 킹 훈바리 크로니클‘ 글로벌 판권 확보”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원유니버스는 일본의 유명 출판사 코단샤(강담사)와 샤먼킹(SHAMAN KING)을 원작으로 한 게임 ‘샤먼 킹 훈바리 크로니클’의 글로벌 서비스 판권을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계약을 통해 원유니버스는 샤먼 킹 훈바리 크로니클의 로컬라이제이션 개발 및 글로벌 서비스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글로벌 서비스 개발은 원유니버스의 김도경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총괄 디렉터를 맡을 예정이다.샤먼 킹 훈바리 크로니클은 인기 만화 ‘샤먼킹’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유저들은 게임 내에서 개성이 풍부한 샤먼 캐릭터를 수집하고 전투를 통해 성장시키는 경험과 유저들 간 경쟁을 즐길 수 있다. 원작의 세계적 인기를 바탕으로 글로벌 팬층의 니즈를 정확하게 공략하며 성공적인 서비스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다케이 히로유키 작가의 샤먼킹은 시리즈 누계 판매량 3800만부를 달성한 인기 만화로, 2021년 4월부터 ‘테레비 도쿄’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된 바 있다. 갖가지 영적 능력을 지닌 샤먼들이 ‘샤먼킹’이 되기 위해 벌이는 세계 규모의 전투를 다뤘다.김도경 원유니버스 CPO는 “코단샤와의 협력을 통해 샤먼킹 IP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게 돼 매우 기쁘다”며 “원작의 감성을 살린 고품질의 로컬라이제이션 작업과 게임 개선을 통해 전세계 팬들에게 최상의 게임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1 I 이정현 기자
인하기 진입하며 3년물 금리 3bp대↓…서서히 줄어드는 강세 재료
  • 인하기 진입하며 3년물 금리 3bp대↓…서서히 줄어드는 강세 재료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1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3년 2개월 만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금리 인하 이벤트를 소화하며 3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 강세를 보인다. 앞서 25bp 인하가 예상됐던 만큼 인하 결정 직후의 시장 반응은 미미했으나 통화정책방향문에서의 물가 상승률 전망치 하향 조정, 성장률에 대한 톤다운 등을 반영하며 금리 낙폭이 확대됐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시장은 추가 강세는 당분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차익실현 매도보단 추가 매수에 대한 고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대체로 무난했던 금통위, 물가·성장률 톤 조정 긍정적”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bp 오른 3.30%서 출발했고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3bp 하락 중이다.장 중 한국은행 금통위는 3년 2개월 만의 인하를 단행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인하 결정에 대해 “금리를 인하하고 그 영향을 점검해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정부의 대출 규제 정책 등으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장 중 공개된 통화정책방향문에선 국내 경제성장률(올해 2.4%, 내년 2.1%)에 대해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언급한 가운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8월 전망치인 2.5%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통방문서 성장률과 물가에 대한 하향 언급이 나오면서 강세로 인식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비록 3개월 내 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금통위원 1명 만이 의견을 개진했지만 당분간 금융안정 정책 효과를 지켜볼 것이란 발언이 중립적으로 해석되면서 강세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WGBI 편입 이어 인하까지…사라지는 강세 재료들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이어 본격적인 인하 국면에 진입한 만큼 강세 재료들이 점차 소멸되는 점도 시장에선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또다른 채권 운용역은 “추가 강세는 제한적인 가운데 미국 금리를 추종하는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면서 “인하 시기로 접어든 만큼 숏으로 먹는 사람보다는 추가 매수에 대한 고민들이 짙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후 1시30분 기준 2.928%로 전거래일 대비 3.4bp 하락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3.2bp, 1.9bp 하락한 2.977%, 3.068%를, 20년물은 1.9bp 내린 2.915%, 30년물 금리는 0.3bp 하락한 2.902%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금통위를 소화하며 순매수 전환, 3년 국채선물에서 2150계약을 10년 국채선물에서 1087계약을 순매수 중이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오후 11시에는 미국 10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등이 발표된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
2024.10.11 I 유준하 기자
애스턴마틴, '강력한 스포츠카' 뱅퀴시 공개…"韓서 새 시대 연다"
  • 애스턴마틴, '강력한 스포츠카' 뱅퀴시 공개…"韓서 새 시대 연다"
  • [인천=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마틴이 V12 엔진을 탑재한 신형 뱅퀴시를 11일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애스턴마틴은 올해 새로 선정된 수입사와 함께 한국 럭셔리 자동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도 밝혔다.애스턴마틴 신형 뱅퀴시.(영상=공지유 기자)◇애스턴마틴 뱅퀴시…“프론트 엔진 라인업 정점”애스턴마틴은 11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뱅퀴시 국내 론칭 행사를 열고 신형 뱅퀴시를 공개했다.신형 뱅퀴시는 새로운 5.2리터(ℓ) 트윈 터보 V12 엔진을 탑재한 플래그십 모델이다. 최고출력 835마력과 1000Nm의 최대 토크 성능을 발휘한다. 기어 변속 없이도 최고 속도 345㎞를 자랑하는 슈퍼카다. 신형 뱅퀴시는 기존 모델보다 축간거리(휠베이스)가 80㎜ 길어졌다. 이에 따라 보닛이 길어지면서 우아한 디자인을 갖췄다. 무게 배분도 50대 50에 가깝게 고루 배분되도록 디자인을 변경했다. 애스턴마틴 신형 뱅퀴시.(사진=공지유 기자)이전 애스턴마틴 플래그십 모델인 DBS 770 얼티메이트보다 측면 강성을 75% 향상시켜 주행 성능을 높였다. 뱅퀴시에는 새로운 전자주행 컨트롤 시스템이 적용돼 차량이 어떻게 동작할지를 예측하고 운전자가 인식하지 못하는 미세한 조정을 통해 자연스러운 성능 향상이 가능하다. 애스턴마틴은 뱅퀴시의 슈퍼카 성능과 울트라 럭셔리 주행 경험을 조화롭게 제공하기 위해 피렐리와 협력해 여름용과 겨울용 전용 타이어를 개발했다. 뱅퀴시에 탑재되는 타이어에는 피렐리 소음 차단 시스템(PNCS)이 적용돼 타이어 내부 소음 흡수 장치를 통해 내부 소음을 절반으로 줄여준다.애스턴마틴 신형 뱅퀴시.(사진=공지유 기자)애스턴마틴 신형 뱅퀴시는 연간 1000대 미만으로 한정 생산된다. 올해 4분기부터 인도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진출 10주년…“새 포트폴리오로 입지 강화”애스턴마틴은 이날 뱅퀴시 공개와 함께 한국 시장 진출 10주년을 맞아 앞으로 한국 시장에서의 계획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마르코 마티아치 애스턴마틴 글로벌 브랜드 및 사업총괄 책임자는 “올해로는 애스턴마틴 한국 시장 진출 10주년을 맞는 해로, 한국과의 유대를 더 강화할 수 있는 기회”라며 “한국 시장에서 뱅퀴시 등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보여주기에 좋은 시점”이라고 강조했다.(왼쪽부터)마르코 마티아치 애스턴마틴 글로벌 브랜드 및 사업총괄 책임자, 권혁민 브리타니아오토 대표, 그렉 아담스 애스턴마틴 아시아 지역 총괄 사장이 11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뱅퀴시 국내 론칭 행사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애스턴마틴은 한국 진출 10주년을 맞아 올해 5월 공식 수입사를 도이치오토모빌 그룹 자회사인 ‘브리타니아오토’로 변경했다. 브리타니아오토는 5월 수원 전시장을 오픈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애스턴마틴 서울 전시장을 인수해 새로 오픈했다. 새 수입사와 함께 한국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제고하고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렉 아담스 애스턴마틴 아시아 지역 총괄 사장은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성숙한 럭셔리 시장으로, 앞으로의 기회가 굉장히 크다”며 “지금까지 애스턴마틴 브랜도 인지도가 다소 낮았지만, 앞으로 상품성과 디자인이 뛰어난 차량을 소개하며 한국 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권혁민 브리타니아오토 대표는 “애스턴마틴은 111년이라는 유구한 역사와 장인정신을 자랑하는 브랜드로, 국내에서 이런 전통과 가치를 고객들에게 공유할 기회가 부족했다”며 “앞으로 서울과 수원 전시장을 통해 애스턴마틴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새로운 제품과 라이프스타일을 고객에게 공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애스턴마틴 신형 뱅퀴시.(사진=공지유 기자)
2024.10.11 I 공지유 기자
셀렉트스타 황민영 부대표, ‘글로벌 AI 콘퍼런스 2024’ 강연자로 참여
  • 셀렉트스타 황민영 부대표, ‘글로벌 AI 콘퍼런스 2024’ 강연자로 참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AI 전문 스타트업 셀렉트스타의 황민영 부대표가 10월 9일 도쿄 NTT Docomo R&D Open Lab Odaiba에서 열린 ‘Global AI Conference 2024’에서 강연자로 나섰다.‘Global AI Conference 2024’ 유튜브 생중계 화면 캡쳐셀렉트스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 신뢰성 검증 기업으로, 글로벌 사업성을 인정받아 이번 행사에 초청되었다. 황 부대표는 ‘신뢰할 수 있는 AI(Trustworthy AI)’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며, 셀렉트스타의 AI 사업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LLM(대규모 언어 모델) 품질 평가 및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그는 “LLM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AI 기술 확산의 핵심 과제”라며, “셀렉트스타는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글로벌 AI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이번 ‘Global AI Conference 2024’는 KT, China Mobile, NTT Docomo 등 한·중·일 3국의 주요 통신사업자 협의체인 ‘SCFA(Strategic Cooperation Framework Agreement)’가 주관하는 행사로, 다양한 AI 기업들이 참여했다. 셀렉트스타 외에도 KT, Microsoft, NTT Docomo, China Mobile의 실무진이 연사로 나서 LLM의 미래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황 부대표는 “셀렉트스타의 AI 기술을 글로벌 무대에서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며, “한·중·일 협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AI 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할 기회를 얻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셀렉트스타는 AI 개발 및 도입을 위한 데이터 설계 컨설팅, 데이터 정비, LLM 검증 등 AI의 모든 단계를 포괄하는 ‘올인원 데이터 서비스(All-in-one Data Service)’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삼성, LG, 네이버, KT 등 대기업을 포함해 230곳 이상의 고객사를 보유하며,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2024.10.11 I 김현아 기자
삼일제약, 대만 포모사와 안과점안제 글로벌 CMO계약 체결
  • 삼일제약, 대만 포모사와 안과점안제 글로벌 CMO계약 체결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삼일제약(000520)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8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된 ‘CPHI 월드와이드 2024’ 행사에서 삼일제약 베트남 법인(100% 자회사)과 대만 상장 제약사인 포모사(Formosa)간 위탁생산(CMO) 계약을 공식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CMO 계약 대상 품목은 포모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안과용 의약품 APP 13007이다. APP 13007은 포모사가 개발한 클로베타솔 프로피오네이트(clobetasol propionate 0.05%)를 함유한 안과용 나노 현탁액으로, 안과 수술 후 통증 및 염증 완화를 목적으로 지난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포모사는 APP 13007를 북미뿐만 아니라 남미, 중국, 아시아 등 주요 지역 시장에 공급하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 및 판권 라이선스 계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왼쪽부터 웨이 위(Wayne Wei) 포모사 사업전략 본부장), 에릭 고(Erick Co) 포모사 CEO, 권태근 삼일제약 경영혁신본부장, 이세환 삼일제약 글로벌사업팀장이 CMO 계약 체결 후 CPhI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삼일제약)포모사는 그동안 APP 13007의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을 위해 다수의 위탁 생산 업체들과 논의를 진행해 왔다. 이중 삼일제약의 베트남 제조시설(S1 plant)을 현장 실사한 결과, 생산 설비, 지리적 이점, 축적된 제조기술 전문성 및 가격 경쟁력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삼일제약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됐다고 회사측은 밝혔다.이번 CMO 계약에 따라 APP 13007은 삼일제약의 베트남 S1 plant에서 생산되어 세계 주요 국가들에 공급될 예정이다. 상업용 배치 생산이 완료된 후 양사는 향후 5년 동안 20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양사는 APP 13007의 한국 및 베트남 내 판권에 대한 논의를 추가로 진행 중이다.삼일제약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삼일의 베트남 CMO·CDMO 시설의 우수성과 기술력을 입증하는 첫 계약이다. 이번 글로벌 공급 계약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제약사들과의 추가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질 것이며, 이는 당사의 사업 확장에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포모사 제약은 대만에 본사를 둔 바이오테크 기업으로, 독자적인 ‘APNT®‘ 제형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APP 13007을 개발했다.APP 13007은 지난 15년간 안과 수술 후 통증 및 염증 완화에 대해 승인 된 나노 기술을 적용한 최초의 새로운 코르티코 스테로이드 약물이다. 안과 수술 환자에게 신속한 편안함과 편리함을 제공하는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4.10.11 I 나은경 기자
금통위 ‘매파적 금리인하’…하락으로 방향 튼 원·달러 환율
  • 금통위 ‘매파적 금리인하’…하락으로 방향 튼 원·달러 환율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1350원 위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40원대로 하락 전환됐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로 인해 상승하던 환율이 장중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를 소화하면서 하락으로 방향을 틀었다. 한은이 3년 2개월 만에 피벗(통화정책 전환) 신호탄을 쐈지만 향후 추가 인하에는 거리를 뒀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금통위 회의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금통위 결정 따라 등락한 환율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오후 12시 56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50.15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3.45원 내린 1346.7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8원 오른 1351.0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55.2원) 기준으로는 4.2원 하락했다. 개장가 부근에서 등락하던 환율은 오전 9시 50분 무렵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1350원선 아래로 급하게 떨어졌다.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이 나오는 오전 10시 30분께 다시 장 초반 레벨로 반등했으나, 기자회견이 시작되면서 급격히 하락 전환됐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난 오후 12시 1분께는 1345.8원까지 떨어졌다. 이날 오전 장중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한 연 3.25%로 결정했다. 2021년 8월 금리 인상으로 시작된 긴축적 통화정책이 종료된 것이다. 물가가 안정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고,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금리를 내리기 어려운 근거로 꼽혔던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 상황도 어느정도 안정됐다고 판단한 것이다.하지만 추가 인하 여부에 대해서는 통방문과 기자회견 곳곳에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색깔이 드러나면서 원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한은의 금리 인하 자체는 한미 금리차가 다시 확대되면서 환율이 상승(원화 약세)해야 하지만, ‘매파적 인하’로 해석되면서 되려 환율은 하락세를 나타낸 것이다.우선 이번 금리 인하 결정에 있어서 1명의 동결 소수의견이 있었다. 또 향후 3개월 기준금리 전망을 하는 포워드가이던스에서 금통위원 6명중 5명이 3개월 후에도 현재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통방문에서는 “기준금리 인하가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 등 관련 리스크에 여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의 인하 속도를 신중히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외환시장에서는 매파적인 인하로 해석했다. 국내은행 딜러는 “시장에서는 이미 인하를 반영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인하를 하자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1차로 환율이 빠졌다”며 “통방문도 매파적이었고 기자회견에서 3개월 이내 금리 인하 전망도 낮아지면서 2차로 환율이 크게 내려갔다”고 설명했다.◇‘강달러’ 지지력…오후도 1340원대 흐름달러화 강세와 국내증시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면서 오후에 환율 추가 하락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간밤 미국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하고,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도 작년 8월 첫째주 이후로 가장 많아지면서 달러화 강세가 지지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0일(현지시간) 저녁 11시 56분 기준 102.87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가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07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000억원대를 순매도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400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다.국내은행 딜러는 “한은은 연내 추가 금리 인하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미국보다 경제 상황이 두드러지게 좋은 것도 아니고, 금융 안정 측면에서도 연말까지 금리 인하를 해서 가계부채를 더 키울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이 딜러는 “오후에도 환율은 1350원을 상단으로 두고 등락할 것 같다”며 “하락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10.11 I 이정윤 기자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유상증자 400억 몰려…'강남역 DF타워' 우선주 투자
  •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유상증자 400억 몰려…'강남역 DF타워' 우선주 투자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가 유상증자로 400억원 자금을 모집하는 데 성공했다. 이 자금은 ‘강남역 DF타워’ 우선주 투자에 사용된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 7~8일 실시한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유상증자에서 구주주 청약률 약 106%로 완판을 기록해 약 400억원 자금 모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일반청약을 진행하지 않게 됐다.DF타워 전경 (자료=코람코자산신탁)코람코자산신탁은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강남역 DF타워’ 우선주 매입에 활용한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지분매도자인 하나증권과 주식매매 계약도 이미 체결했다.DF타워는 서울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 5번 출구 바로 앞에 있는 오피스 빌딩이다. 국내 1위 가상화폐 거래소 운영사인 업비트가 본사로 사용 중이며, 지난 2018년 이후 공실률 0%를 지속하고 있다. 또한 오는 2027년까지 책임 임차인의 점진적 증평과 임차료 증액 계약이 체결돼 있다. 최근 오피스시장 매물 중 DF타워 우선주가 투자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이번 DF타워 우선주 투자로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의 체급을 높이고 배당 안정성을 강화할 계획이다.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코람코자산신탁의 대표적인 상장 리츠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가 보유한 자산으로는 전국 150여개 HD현대오일뱅크 직영 주유소와 삼성·LG전자 등 대형 가전매장, 쿠팡 풀필먼트와 라스트마일 물류센터, 맥도널드·폴바셋 등 대형 식음료(F&B) 브랜드의 드라이브스루(DT점) 매장, 서초동 마제스타시티타워1 우선주 등이 있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가 상장할 당시 공모가 기준 목표 수익률은 연 6.2%였다. 그러나 꾸준한 가치상승(밸류애드)과 자산매각 등으로 현재 실질 배당률이 목표수익률을 웃도는 연 7.6%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우선주 투자로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의 목표 배당률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장혁 코람코자산신탁 본부장은 “이번 유상증자 완판이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의 수익성·성장성 향상에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향후 우량한 자산을 대상으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해 배당을 목표치보다 꾸준히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최근 보유 중이던 주유소 자산 6곳 매각을 확정하며 오는 11월 말 연 10%대 배당을 예고했다.
2024.10.11 I 김성수 기자
5억년만에 살아나 아코디언처럼 숨을 쉰다, 예술이다
  • 5억년만에 살아나 아코디언처럼 숨을 쉰다, 예술이다
  • 서울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에 연 아니카 이의 개인전 ‘또 다른 진화가 있다, 그러나 이에는’ 전경. 전시장 허공에 ‘방산충 연작’(앞부터 ‘전류를 발생시키는 석영’ 2023∼2024, ‘무한한 석질’ 2023∼2024, ‘포개어진 허파’ 2023∼2024)이 줄지어 매달려 있다. 5억 4000만년 전 고생대에 살았다는 지구 최초 생물 ‘방산충’을, 스스로 빛을 내고 촉수를 움직이는 ‘기계생명체’로 부활시켰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까마득하게 거스른 5억 4000만년 전, 고생대 중에서도 초기인 캄브리아기시대. 슬쩍 상상이나 해보자. 낮과 밤, 땅과 바다가 제대로 나뉘기나 했으려나. 온통 경계 없이 뒤죽박죽 한 혼돈의 장면뿐인데. 문득 떠오르는 의문 하나. 과연 생명이란 게 있었을까. 그런데 말이다. 꼼지락거리는 게 있었다는 거다. 바다에 둥둥 떠 오락가락하는 단세포생물. 타원형 모양의 몸체와 삐죽하게 빠져나온 촉수가 전부인 플랑크톤. 까마득한 시간 뒤에 태어난 인류는 이 생물체를 ‘방산충’이라 부르기로 했다. 지구에 처음 등장했다는 원생동물로 등극시키면서. 뜬금없이 웬 방산충 타령이냐고. 누군들 이 공간에서 방산충을 입에 올릴 거라 예측이나 했겠는가. 어둑한 전시장 한가운데, 마치 밤낮을 뒤바꾸는 듯 서서히 빛을 내며 아코디언처럼 숨을 쉬는, 마치 살아있다는 신호인 양 촉수를 오므렸다 펴길 반복하며 매달린 저 기계생명체들이 말이다. 그 이름뿐이던 방산충을 모티프로, 1만 5000개가 넘는다는 종 가운데 유독 미끈한 몸매를 자랑하는 것을 뽑아낸 듯한 ‘방산충 연작’ 얘기다(‘포개어진 허파’ 2023∼2024, ‘무한한 석질’ 2023∼2024, ‘이슬방울 연속체’ 2023∼2024 등). 리움미술관에 연 아니카 이의 개인전 ‘또 다른 진화가 있다, 그러나 이에는’ 전경. 전시장 허공에 ‘방산충 연작’(앞부터 ‘포개어진 허파’ 2023∼2024, ‘무한한 석질’ 2023∼2024, ‘전류를 발생시키는 석영’ 2023∼2024)이 줄지어 매달려 있다. 뒤편 벽에 입체작품과 회화작품이 걸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리움미술관에 연 아니카 이의 개인전 ‘또 다른 진화가 있다, 그러나 이에는’ 전경. 어둑한 공간을 밝히는 건 오로지 작가의 설치물뿐이다. 앞쪽에 걸린 ‘방산충 연작’(‘무한한 석질’ 2023∼2024, ‘포개어진 허파’ 2023∼2024) 사이의 어둠은 노란빛을 내는 누에고치를 닮은 조형물(‘완두수염진딧물’ 2019, ‘푸른 민달팽이’ 2019, ‘선스풀’ 2023, ‘기억잠복세포’ 2023)이 채우고 있다. 작품 속에는 기계나방과 기계곤충이 계속 파닥거리고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한국계 미국작가 아니카 이(53)는 눈앞에 보이는 것보다 더 깊은 세계를 들춰낸다. 그냥 의례적인 ‘깊은 세계’가 아니다. 누구도 쉽게 볼 수 없는 파편, 가늠할 수 없는 넓이란 얘기다. 세균이나 미생물, 냄새 등등을 소재로 삼으니 말이다. 생물·지질학은 물론이고 기계와 기술, 디지털, 인공지능(AI) 등 예술과 다른 결인 과학을 바탕에 깔고 시작하니까. ‘맨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시각화한 전시’. 한 줄로 요약하면 이렇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에서 펼친 작가의 개인전 ‘또 다른 진화가 있다, 그러나 이에는’가 말이다. 한두 해짜리 결과물이 아니란 건 짐작할 수 있을 터. 전시는 지난 10여년간 제작했다는 대표작을 골라 생경한 작품세계에 발 들이게 한다. 회화·조각·설치·영상작품 등 33점을 걸고 세웠다. 아니카 이의 ‘공생적인 빵’(2014). 빵 반죽을 이용해 인간의 소화기관을 은유한 작품은 계속 발효하는 중이다. 장내 미생물에 의한 신진대사를 탐구했단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꿈틀대거나 시큼하거나…아름다운 촉수·튀긴 꽃자연 그대로의 ‘유기체’에 사람 손이 불가피한 ‘인공물’. 그 둘 사이를 널 뛰듯 오가는 게 ‘아니카 이 작업’의 특징이다. 오랜 시간 작가가 상상해왔다는 ‘기계의 생물화’인데. 한마디로 ‘신의 손’, 이미 명을 다한 생물에 기계를 심어 다시 작동케 하는 원리라고 할까. 어떻게 여기까지 이르렀을까. 시작은 서양으로 옮겨 간 한인작가들이 흔히 밟는 경로였던 듯하다. ‘한국에 뿌리를 둔 서양 이방인의 정체성 찾기’ 말이다. 그런데 이게 좀 엉뚱했다. “선사인류는 아시아에서 아메리카로 이주했다”는 가설, 이때 “포자식물과 균류가 함께 이동해 진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가설을 버무렸다니까. 지난 8월 말 개인전 ‘또 다른 진화가 있다, 그러나 이에는’의 개막에 맞춰 방한한 작가 아니카 이가 작품세계에 대해 말하고 있다. “어디로 향하는지 명료한 대답을 할 수 있다면 오히려 예술의 목적성을 상실한 게 아닌가”라며 “탐지하기 어려운 예술작품의 방향성을 아티스트는 그저 탐구할 뿐”이라고 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론과 정서가 범상치 않은 태생만큼 작품 하나하나를 들여다보는 데는 한 가닥 이상의 라인을 걸쳐야 한다. 바로 ‘감각’이다. 시각은 물론 청각, 후각까지 총동원케 하는데. 2007년부터 탐구해왔다는 ‘향기’를 두고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향기라는 감각이 가진 생물정치학, 모든 개체에서 생존수단으로 사용돼 온 냄새와 관련된 관계성을 뒤집어보려 했다.” 그 대표적인 작품이 ‘생물오손 조각’(2024) 연작이다. “물에 잠긴 표면에 미생물이 붙어 기계장치에 오작동을 일으키는 현상”이라는 ‘생물오손’의 개념이 끌어들인 건 다름 아닌 ‘꽃’이다. 2000년대부터 작가는 꽃을 기름에 튀긴 뒤 그 ‘튀긴 꽃’으로 꽃이 아닌 형체를 빚어왔는데. 기름이 좔좔 흐르는 외양에 시큼하게 풍기는 향을 입힌 작품으로 보통 꽃을 대할 때 필요하다고 믿어온 ‘일상의 감각’을 깨부순 거다. 전시에는 2m를 넘기는 높이에다가 내장기관 같은 튜브까지 장착한 두 점 ‘절단’(2024)과 ‘식초균열’(2024)을 세웠다. 아니카 이의 ‘절단’(2024). ‘생물오손 조각’ 연작 중 한 점이다. 꽃을 기름에 튀긴 뒤 그 ‘튀긴 꽃’을 붙여 2m가 훌쩍 넘는 형체를 빚고 시큼하게 풍기는 향을 입혔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아니카 이의 ‘절단’(2024) 중 부분. 가슴 쪽에 장착한 튜브가 생명을 만드는 내장기관을 닮았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그렇다고 후각만이 중요할까. 그렇지도 않다. “감각의 차등을 따지지 않는다”는 작가는 “다층적인 세계”, 그러니까 “딱히 신체가 필요 없는 층위에 도달케 하는 인지체계”에 주목했는데. 빠지면 다신 올라오지 못할 듯한 거대한 관을 내고 끝없는 환영을 만든 ‘또 다른 너’(2024)가 그 끝에 있다. 무한한 거울 형태로 제작한 작품은, 해양생물의 족보를 가진 형광 단백질이 발현하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대장균을 가둬두고 그들이 자라면서 연하게 내는 색을 내려다보게 한다. 하지만 해양생물과 섞일 수 없는 대장균이란 태생이 삐걱대는 중이다. 인간만이 고수해온 친족과 혈통이란 고정관념에 균열을 내고 있으니까. 그 대단한 인간은 인간 아닌 생명체를 들여다보면서 그 사실을 깨닫는다. 아니카 이의 ‘또 하나의 너’(2024) 중 부분. 거울을 사용해 끝없이 내려다보이는 환영을 만들었다. 점점이 보이는 건 유전자를 조작한 대장균. 이 미생물이 계속 나라면서 연하게 색을 내고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아니카 이의 ‘또 하나의 너’(2024) 전부. 왼편으로 끝없이 아래로 꺼져 보이는 거대한 관이 자리잡고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박제가 될 미술품’을 거부하는 것도 여느 작가의 지향과 다른 결이다. 스멀스멀 움직여온 이 모든 ‘현재의 작품’이 앞으로 어떻게든 진화할 거란 방향성을 암시하고 있으니까. 그 생각과 의지는 16분짜리 영상작품 ‘산호 가지는 달빛을 길어 올린다’(2024)에 실어냈다. 마치 바닷속에서 산호가 살고 죽는 과정을 초고속으로 촬영한 듯한 작품은 “과연 작가가 죽은 뒤에도 작업은 계속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출발점으로 삼았다고 했다. 지난 10년간 만든 작업물을 AI에 학습시킨 뒤 만든 결과물이라는데. 결국 AI가 그 의문까지 풀고 있는 중인가 보다. ‘디지털 쌍둥이’를 자처하며 새로운 작품을 만들고 있다니까. “예술작품에 대한 방향성을 탐지하긴 어렵지만 미지의 영역을 강화해 긍정적인 측면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한 작가의 ‘예술 진화론’은 이렇게 작동하는 중이다. 아니카 이의 16분짜리 영상작품 ‘산호 가지는 달빛을 길어 올린다’(2024) 중 한 장면. 마치 바닷속에서 산호가 살고 죽는 과정을 초고속으로 촬영한 듯한 작품은 “과연 작가가 죽은 뒤에도 작업은 계속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출발점으로 삼았다고 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아니카 이의 16분짜리 영상작품 ‘산호 가지는 달빛을 길어 올린다’(2024) 중 한 장면. 죽음 이후를 탐구하는 작가의 대규모 프로젝트 ‘공’(公) 중 첫 번째 작품으로 지난 10년간 만든 작업물을 AI에 학습시킨 뒤 만든 결과물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예술도 과학처럼 진화를 하나 작가가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서 ‘미술관 개인전’을 연 건 처음이다. 두 살 때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로 이주했다는 작가의 기반은 뉴욕. 하지만 세계가 좁다 할 만큼 각국에서 러브콜을 받는 중이다. 정규미술교육을 받지 않는 이력도 얘깃거리다. 시작은 영화학이었다는데, 중도에 포기하고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패션 스타일리스트로 일하게 된 계기가 중요했다. 향수·과학에 대한 관심을 끌어냈다니까. 서른부턴 아예 작가의 길로 나섰다. 테크닉을 넘어선 정교한 과학기술을 작품에 끌어들인 게 물론 혼자만의 역량은 아니다. 2015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아트사이언스&테크놀로지센터에서 진행한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일이 자산이 됐단다. 예술 밖 다른 세상인 과학기술과 손잡기가 수월해졌단 얘기다. 아니카 이의 ‘전기 고전파 Ⅳ’(2014)와 ‘후기 고전파 ⅩⅧ’(2022). 꽃을 기름에 튀긴 뒤 그 ‘튀긴 꽃’을 플렉시글라스에 붙여 제작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아니카 이의 ‘전기 고전파 Ⅳ’(2014) 중 부분. 튀김옷을 입혀 방금 기름에 튀겨낸 것처럼 꽃모양과 줄기가 선명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크기나 덩치로 가치나 무게를 가늠해온 미술작품의 잣대를 들이대기엔 적절치 않아도 말이다. 갈비뼈 같은 기계장치, 인공호흡 하듯 연결한 튜브가 빤히 들여다보여도 말이다. 그 작품들 앞에선 감각이 요동을 친다. 광섬유 표면에 입혔다는 빛을 좇아, 말았다 펴기를 반복하는 한낱 촉수의 움직임에 속수무책으로 다가서게 되는 거다. 그게 예술이고, 이게 진화가 아닌가. 전시는 12월 29일까지. 리움미술관에 연 아니카 이의 개인전 ‘또 다른 진화가 있다, 그러나 이에는’ 전경. 전시장 천장에서 내려온 줄에 매달린 ‘포개어진 허파’(2023∼2024·가운데) 사이로 ‘선스풀’(2023·왼쪽)과 ‘기억잠복세포’(2023)가 걸렸다. 숨을 헐떡이며 촉수를 꿈틀대고, 기계곤충의 날개짓으로 살아있다는 신호를 계속 내보내는 ‘기계생명체’들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24.10.11 I 오현주 기자
"추석 연휴도 있었는데"…지난달 주담대 6.2조 급증
  • "추석 연휴도 있었는데"…지난달 주담대 6.2조 급증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달 가계대출이 전월에 비해 5조7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6조2000억원 증가했으며, 기타대출은 감소 전환했다. 전월 가계대출과 주담대 증가폭이 각각 9조2000억원, 8조2000억원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서는 크게 둔화됐으나, 금융 당국의 대출 규제와 추석 연휴에 따른 은행 등의 영업일 수 감소를 고려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사진= 연합뉴스)◇주담대 증가폭 8월보다 꺾여…“일시적·계절절 요인도”11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024년 9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5조7000억원 증가했다. 주담대가 6조2000억원 늘었고, 기타대출은 5000억원 줄었다. 주담대의 전월비 증가폭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8월에 비해선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6조원대를 웃돌았다. 주담대 중 전세자금 대출은 6000억원 늘었다. 한은측은 “주담대는 정부의 거시건전성정책 강화 효과에 은행권 가계대출 관리 노력, 일시적·계절적 요인 등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증가 규모가 상당폭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8월에는 대출 규제를 앞둔 선수요 이른바 막차 수요가 더해지면 주담대가 크게 늘었던 반면, 9월은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 수 감소와 명절효과, 대출 규제의 본격 시행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자료= 한국은행)2~3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주담대 추세와 연동되는 전국 아파트 거랭량도 최근 들어 다소 줄고 있다. 다만, 이 역시 증가세를 시작했던 지난 5월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2월까지만 해도 3만~3만1000호 수준이었던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3월 4만호, 4월 3만8000호, 5월 3만9000호, 6월 4만3000호, 7월 4만8000호로 증가세를 지속하다 8월에는 4만2000호로 전월에 비해 줄었다. 앞서 지난달 ‘8월중 금융시장 동향’ 발표시 박민철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9월 가계대출 증가폭 둔화가 추세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는 것은 아니고 10월 이후는 불확실성이 크다. 정부 대책의 효과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한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여름 휴가철 및 주식투자 관련 자금 수요로 전월 일시적으로 늘었다가 관련 요인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추석상여금 유입과 분기말 부실채권 매·상각 등도 기타대출 감소 요인이다. ◇기업대출 감소…은행권 수신 증가세 지속9월 기업대출은 4조3000억원 증가하며 전월(7조2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큰 폭으로 줄었다. 중소기업 대출이 전월 5조3000억원에서 9월 3조5000억원으로 줄어든 영향이 크다. 추석자금 및 시설자금 수요에도 부실채권 매·상각 영향 등으로 전월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됐다. 대기업 대출 증가폭도 한달 새 1조9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줄었다. 일부 기업의 시설자금 수요에도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상환 등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 회사채는 만기도래 규모 확대 등으로 순상환을 지속했다. 지난달 순상환 규모는 1조3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어음(CP)·단기사채 일부 기업의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1조1000억원 순발행 전환했다. 은행권 수신은 정기예금과 수시입출식예금이 모두 증가하면서 18조9000억원 증가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11조원 들었다.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법인자금 유입 등으로 전월(13조6000억원)에 이어 상당폭 증가했다. 정기예금은 6조3000억원 늘었다. 만기도래 확대에도 은행들의 예금유치 노력 등으로 증가 흐름을 지속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머니마켓펀드(MMF)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MMF는 국고채 원리금 상환을 위한 정부자금 회수,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법인자금 유출 등으로 19조3000억원 줄었다. 주식형펀드(1조2000억원) 및 기타펀드(3조5000억원)는 자금 유입이 지속됐으나, 채권형펀드에선 3000억원이 빠져나가며 감소 전환했다.
2024.10.11 I 장영은 기자
애스턴마틴, V12 플래그십 스포츠카 신형 '뱅퀴시' 국내 첫 공개
  • 애스턴마틴, V12 플래그십 스포츠카 신형 '뱅퀴시' 국내 첫 공개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마틴이 V12 엔진을 탑재한 신형 뱅퀴시를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애스턴마틴은 올해 새로 선정된 수입사 브리타니아오토와 함께 한국 럭셔리 자동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애스턴마틴 신형 뱅퀴시.(사진=공지유 기자)애스턴마틴은 11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뱅퀴시 국내 론칭 행사를 열고 신형 뱅퀴시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애스턴마틴은 한국 시장 내 입지 강화를 기념해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가 주한 영국대사관저에서 애스턴마틴 팬들을 위한 축하 만찬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애스턴마틴의 신형 밴티지와 업그레이드된 DBX707이 전시됐다. 이외에도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는 애스턴마틴 아람코 포뮬러 원 팀의 AMR24 챌린저와 제임스 본드 영화에 등장한 아이코닉한 실버 버치 색상의 DB5를 비롯해 애스턴마틴의 111년 역사를 보여주는 다양한 차량들의 특별 전시가 운영됐다.마르코 마티아치 애스턴마틴 글로벌 브랜드 및 사업총괄 책임자는 “올해는 애스턴마틴이 한국 시장 진출 10주년을 맞는 해로 한국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기존 애스턴마틴 고객과 럭셔리카를 사랑하는 한국 고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다짐을 보여주는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앞서 애스턴마틴은 올해 5월 신규 수입사로 ‘브리타니아 오토’를 선정한 뒤 6월 수원 전시장을 오픈했다. 이어 두 번째 전시장인 애스턴마틴 서울을 오픈한다.(사진=애스턴마틴)애스턴마틴 서울은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해 있으며, 지상 2층 504.82㎡(약 152.7평) 규모로 최대 7대의 모델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갖추고 있다. 애스턴마틴 수원과 서울은 모두 고품격 고객 서비스와 Q 바이 애스턴마틴과 같은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울트라 럭셔리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등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그렉 아담스 애스턴마틴 아시아 지역 총괄 사장은 “새롭게 공개된 뱅퀴시를 포함해 애스턴마틴의 세계적 수준 제품들과 함께 한국에서 애스턴마틴의 활동이 확대되면 이러한 관심과 열정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권혁민 브리타니아 오토 대표는 “새로운 한국 공식 수입사로서 애스턴마틴의 매력과 가치를 널리 공유하겠다”며 “더 많은 고객들이 울트라 럭셔리 브랜드 애스턴마틴을 경험할 수 있도록 애스턴마틴 서울과 수원을 찾는 고객들을 정성을 다해 맞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0.11 I 공지유 기자
이재명·유동규 불출석…대장동 재판 3분만에 종료
  • 이재명·유동규 불출석…대장동 재판 3분만에 종료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열린 ‘대장동 특혜 의혹’ 재판에 불출석해 재판이 3분만에 종료됐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이날 이 대표의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공판을 열었으나 “이재명 피고인이 나오지 않아 재판 진행이 불가능하다”며 공판을 오는 15일로 연기했다.이날 재판의 핵심 증인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도 재판에 불출석했다. 유 전 본부장은 가족의 장례식 참석으로 재판에 나오지 못했다.이 대표는 유 전 본부장이 불출석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자신도 출석하지 않기로 했다.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직 시절 대장동 개발 사업 구조를 민간업자들에게 유리하게 승인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95억원의 손해를 끼치고, 민간업자들이 7886억원의 이익을 얻게 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3월 기소됐다. 또한,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관련 내부 정보 유출, 성남FC 후원금을 통한 뇌물 수수 혐의 등도 받고 있다.재판부는 지난 8일부터 대장동 의혹 부분 심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며, 예정된 증인만 148명에 달한다. 이로 인해 1심 결론은 상당히 늦춰질 전망이다.이 대표는 다음 달 ‘위증교사 혐의’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선고를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이 대표에게 각각 징역 3년과 2년을 구형했다.
2024.10.11 I 성주원 기자
최윤범의 ‘반격’…영풍정밀·자사주 공개매수가 전격 인상(재종합)
  • 최윤범의 ‘반격’…영풍정밀·자사주 공개매수가 전격 인상(재종합)
  • [이데일리 하지나 김은경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자사주와 영풍정밀 공개매수가 인상 승부수를 던졌다. 고려아연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지분 매수에 나선 MBK파트너스·영풍 연합보다 가격을 더 높게 불러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다.◇고려아연 공개매수 87만원..지분 매입도 20%로 늘려 고려아연은 11일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83만원에서 89만원으로 7.2% 인상했다. 자사주 매입 수량도 기존 전체 발행 주식의 약 15.5%(320만9009주)에서 약 17.5%(362만3075주)로 확대했다. 이로써 고려아연이 자사주 매수에 투입하는 자금 규모는 기존 약 2조6635억원에서 3조2245억원으로 늘어났다.고려아연 측은 이번 자사주 매입 수량을 확대하며 실질 유통물량을 안정적으로 전부 매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현재 공개매수에 응할 수 있는 실질 유통물량을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일반 개인투자자 등을 합해 20% 미만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패시브펀드(5.9%)와 고려아연이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 (2.4%) 등을 제외한 수치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에 고려아연이 공개매수 최대 물량을 20%까지 늘리면서 실질적으로 자사주 공개매수에 응할 수 있는 물량 전체를 매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로써 보유 주식 일부의 청약 불발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을 완전히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TKG태광 우군 등판..영풍정밀 매수가도 3.5만원 상향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경영권 분쟁의 핵심 축으로 꼽히는 영풍정밀 공개매수가도 상향했다. 제리코파트너스는 이날 영풍정밀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5000원 인상한다고 공시했다.제리코파트너스는 최윤범 회장과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이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매수 예정 수량은 25%로 기존과 동일하다. 이로써 기존 1181억원이었던 총 투입 금액은 1378억원으로 늘어났다. 공개매수사무취급자의 경우 기존 하나증권에 이어 KB증권을 추가했다. 공개매수 온라인 청약이 가능한 KB증권을 추가하면서 주주들의 편의성을 개선했다.영풍정밀 대항 공개매수에는 TKG태광이라는 우군이 깜짝 등판했다. 제리코파트너스가 이날 제출한 영풍정밀 공개매수 정정신고서에 따르면 TKG태광으로부터 200억원을 차입하는 대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제리코파트너스가 영풍정밀 공개매수가를 상향하면서 차입금이 881억원에서 1078억원으로 늘었는데 하나증권으로부터 기존 881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차입금이 증가했고, TKG태광의 차입금 78억원이 추가됐다. TKG태광으로부터 대출 계약을 맺은 전체 200억원 중 일부만 이번에 사용됐다.TKG태광은 나이키 운동화 OEM 및 ODM 사업을 추진하는 회사다. TKG태광은 지난 2020년 별세한 박연차 회장을 이어 1983년생인 박주환 TKG태광 회장이 그룹 경영을 맡고 있다. 재계에선 최 회장과 박 회장 역시 70~80년대생의 젊은 오너로써 평소 교류하며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진다.이날은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 기간을 늘리지 않고 조건을 변경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었다. MBK가 고려아연과 영풍정밀 공개매수가 인상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최윤범 회장은 이번 공개매수가 인상으로 가격 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는 평가다.MBK·영풍 연합은 지난 8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열 양상에 대해 경고하면서 불공정거래 조사 착수를 지시하자 다음 날 고려아연 83만원, 영풍정밀 3만원으로 설정한 매수 가격을 더 이상 인상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MBK 공개매수 14일 종료 주목..사법리스크·금융당국도 변수 최윤범 회장이 반격 카드를 꺼내든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오는 14일 마감되는 MBK·영풍 연합의 공개매수 결과로 쏠리고 있다. MBK 연합의 고려아연, 영풍정밀 공개매수는 모두 14일 종료되지만 최윤범 회장 측의 영풍정밀 공개매수는 21일, 고려아연은 23일로 더 늦다.이번 경영권 분쟁의 최대 변수는 사법 리스크와 금융당국의 개입이 될 전망이다. 현재 MBK 측이 신청한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에서 법원이 MBK 측 손을 들어줄 경우 14일 MBK 측 공개 매수가 실패로 끝이 나더라도 고려아연 측의 자사주 매입이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 법원 결정은 18일 전후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금융당국 조사 결과가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8일 “상대측 공개매수 방해 목적의 불공정거래 행위가 확인될 경우 누구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 조치할 것”이라며 불공정거래 조사 착수를 지시한 바 있다. 한편 고려아연은 이번 자사주 공개매수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제련업 등 국가기간산업과 반도체 및 와 이차전지소재 등 국가미래전략산업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장기적인 성장 이어 나갈 수 있는 모멘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공개매수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뒤 이른 시일 내에 회사를 정상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장기적인 비전과 투자를 통해 초우량 기업 고려아연의 기업가치를 더욱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2024.10.11 I 하지나 기자
신세계인터가 인수한 어뮤즈, 장원영과 日시장 공략 속도
  • 신세계인터가 인수한 어뮤즈, 장원영과 日시장 공략 속도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이 지분 100%를 인수한 뷰티 브랜드 ‘어뮤즈’는 팝업스토어를 통해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어뮤즈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이달 지분 100%를 713억원에 인수한 브랜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글로벌 젠지 팬덤을 보유한 어뮤즈 인수를 통해 화장품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럭셔리에서 대중 브랜드로 확대하고 있다.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어뮤즈는 11일부터 13일까지 일본 도쿄 시부야 ‘XYZ 도쿄’에서 ‘어뮤즈 인 하라주쿠:듀 가든’을 주제로 팝업스토어를 연다. ‘어뮤즈 걸’인 그룹 아이브의 장원영도 참석한다.이번 팝업스토어는 어뮤즈의 ‘듀 틴트’ 제품 패키지의 모티브인 데이지 꽃을 활용해 매장 내외부를 데이지 정원으로 구현했다. 일본 시장을 겨냥한 특화 제품도 출시한다. 팝업 오픈을 기념해 일본 여성들이 좋아하는 색감을 반영한 듀 틴트 ‘도쿄 모모’와 젤핏 틴트 ‘도쿄 걸’, ‘핑크 모모’ 색상을 현지에서만 한정 판매한다.팝업스토어에서는 듀 틴트의 전체 색상과 함께 젤핏 틴트, 세라믹 스킨 퍼펙터 쿠션 등을 만나볼 수 있다.올해 일본 진출 5년차인 어뮤즈는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까지 팬덤을 확보하며 현지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큐텐과 라쿠텐 등 일본 최대 온라인 플랫폼을 시작으로 현재는 로프트, 프라자, 앳코스메, 돈키호테 등 오프라인까지 입점해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올 상반기 어뮤즈의 일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5% 증가했다. 지난 8월 출시한 ‘어뮤즈X헬로키티’ 콜라보 한정 에디션은 출시와 동시에 큐텐 재팬에서 역대 최대 일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어뮤즈는 한국, 일본, 미국 등에서 고성장을 거듭하며 지난 8월까지 누적 매출 377억원을 기록, 지난해 연간 매출(368억원)을 넘어섰다. 어뮤즈는 향후 일본 시장 강화와 함께 북미, 태국 공략을 추진하며 외형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북미에선 다음달 블랙프라이데이에 대비한 대대적 콘텐츠를 준비 중에 있으며 태국은 주요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입점과 팝업스토어 오픈을 추진 중이다. 이승민 어뮤즈 대표는 “매출과 성장성 기준 전략 국가로 일본, 미국, 태국에 진출해 있고 동남아시아, 유럽 등에서의 기회를 기민하게 검토하고 있다”면서 “탄탄한 젠지 세대 팬덤을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10.11 I 김정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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