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中 반도체 추격에…역대 산업장관들 "韓 보조금 지원해야"
  • 中 반도체 추격에…역대 산업장관들 "韓 보조금 지원해야"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중국 반도체 D램 업체와 삼성전자의 격차를 시간으로 따지면 3~4년 정도로, (중국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직접보조금, 금융·세제 지원을 종합적으로 묶어 큰 판을 벌여야 한다.”(이윤호 전 지식경제부 장관)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추격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역대 산업부 장관들이 모여 정부의 전방위 지원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주요국들을 중심으로 반도체 산업에 돈을 쏟아붓는 ‘쩐의 전쟁’이 시작됐지만, 한국은 상대적으로 위기의식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전문가들은 직접 보조금을 비롯해 금융·세제 지원 등 종합 패키지 지원책이 나와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역대 산업부 장관들이 14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한경협 개최 특별 대담에 참여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기술전쟁 시대…보조금·관련 입법 속도내야”한국경제인협회는 14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역대 산업부 장관을 초청해 ‘반도체 패권 탈환을 위한 한국의 과제’를 주제로 한 특별대담을 열었다. 일본 도시바의 몰락과 미국 인텔의 위기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자리다. 이날 대담에는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 정부에서 역대 산업부 장관을 지낸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이윤호 전 장관은 “과거 무역전쟁이 지금은 기술전쟁으로 변했고 그 핵심이 반도체 산업”이라며 “이제 소총으로는 이길 수 없으니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 여론을 의식해 직접 보조금 지원을 망설이는 한국 정부를 향해 그는 “다른 나라도 직접보조금, 세제 지원에 조건을 달고 지원하고 있다”며 “국민 시각에 맞지 않는다면 우리도 조건을 달고 지원하면서 장기적인 연결고리를 만들면 된다”고 지적했다. 심각한 전력 수급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현재 조성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최소 10GW 전력이 필요하고, 오는 2029년까지 신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만 49GW에 달할 전망이다. 이를 더하면 60GW에 이른다. 원전 60개에 달하는 전력량이다. 지난해 한국의 전력이 약 144GW라는 점을 고려하면, 2030년께 50% 이상이 추가로 필요하다. 윤상직 전 산업부 장관은 “전력 에너지 수요가 폭증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위기의식을 못 느끼면 무엇을 할 수 있겠나”라며 “특별법 제정을 통해 지체되고 있는 송전망 건설을 조속히 완공하고 신규 원전 건설과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 조기에 상용화해야 한다”고 했다.이창양 전 산업부 장관은 “정부와 업계, 정치권이 갖고 있는 경각심에 괴리가 있고 거기서 오는 상당한 정체 현상이 많은 우려를 안겨주고 있다”며 “고준위특별법 등 에너지 관련 입법을 빨리 해야 하는데 상당 부분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래픽=문승용 기자)◇ 中 거센 추격…“생태계·인재 투자 필요”역대 장관들은 낸드플래시에 이어 D램까지 중국 업체에 따라잡힌 현실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앞으로 D램이 기술 한계에 부딪혀 위로 쌓는 적층형 3D D램 시대로 전환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미 낸드플래시로 쌓는 기술을 터득한 중국이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전직 장관들은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서 생태계 구축은 물론 질적 인재를 위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철성 서울대 재료공학부 석좌교수는 주제 발표를 통해 “D램을 쌓아 올리기 시작했으니 (3D D램 기술은) 길면 7년, 짧으면 4~5년 정도 걸릴 것”이라며 “중국 창신메모리(CXMT)가 낸드 시장에 들어온 것처럼 못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종호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대학과 기업의 연구개발(R&D)을 위한 컴퓨팅 인프라 구축과 지원이 시급하고 인공지능(AI) 관련 기업 지원 펀드 조성 역시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성윤모 전 산업부 장관은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 육성은 물론이고 일본 수출 규제 대응을 통해 마련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산업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이창양 전 장관은 “앞으로 반도체 인재는 양보다 질이 더 중요한 시대가 올 것”이라며 “인재 양성에 투자하는 기업에 정부가 상당한 세제 혜택이나 직접 보조금을 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한국 인력만으로는 힘들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 인재를 구축하기 위해 한국을 글로벌 인재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왼쪽부터)황철성 서울대 석좌교수, 이창양 전 산업부 장관, 윤상직 전 산업부 장관, 이윤호 전 지경부 장관, 성윤모 전 산업부 장관, 이종호 전 과기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역대 산업부 장관 초청 특별대담 ‘반도체 패권 탈환을 위한 한국의 과제’에서 ‘한국의 반도체 산업 미래와 전략’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2024.10.14 I 조민정 기자
中 메모리, 기술력·생산력 고속 추격중…"D램 초격차 전략 절실"
  • 中 메모리, 기술력·생산력 고속 추격중…"D램 초격차 전략 절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중국의 반도체 공습으로 한국 제조업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반도체 굴기가 위협적인 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보다 높은 난도의 기술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약진은 한국과의 반도체 기술 격차가 크게 줄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입장에서는 수익 감소와 이에 따른 기술개발(R&D) 투자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초격차 기술 확보가 관건인 만큼 보다 공격적인 R&D 투자와 더불어 유능한 인재 확보, 정부 차원의 현금 지원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그래픽=이미나 기자)◇생산력 키우는 CXMT, D램 4강 체제 재편14일 업계와 증권가 등에 따르면 올해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월평균 D램 웨이퍼 투입량은 17만5000장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은 각각 60만1000장, 42만1000장, 31만1000장으로 전망된다.그러나 내년에는 CXMT의 웨이퍼 투입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 월평균 D램 웨이퍼 투입은 25만장으로 추정되는데, 올해보다 42.9% 증가하는 규모다. 삼성전자는 약 13% 많은 67만9000장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추정치는 각각 46만5000장, 33만3000장이다.웨이퍼 투입량은 여전히 삼성전자가 압도하지만 CXMT의 생산량 증가 규모는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의 3강 과점 구조가 깨질 수 있는 규모이기 때문이다. CXMT까지 4강으로 재편된다면 한국 기업들의 반도체 수익성은 떨어질 공산이 커진다.◇삼성·SK 먹거리 범용 메모리 수익성 흔들레거시(구공정) D램에서는 이러한 시나리오가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 집계 결과, 지난달 DDR4 8Gb D램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7달러로 전월 대비 17.07% 하락했다. 지난 8월에도 전월보다 2.38% 떨어졌는데, 낙폭이 더 커졌다.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배경에는 중국 D램 공습으로 인한 가격 하락이 있었다. 인공지능(AI)향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은 공급이 부족한 반면 레거시 제품은 수요가 부족한 양극화가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CXMT 추격은 레거시를 넘어 차세대 제품에서도 위협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CXMT의 주력 제품은 DDR4와 LPDDR4이지만, 그다음 세대인 LPDDR5 역시 이미 개발한 상태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SK하이닉스 등의 LPDDR5X, LPDDR5T를 턱밑까지 따라왔다.삼성전자 LPDDR5X 0.65mm 제품. (사진=삼성전자)낸드플래시는 더 위험하다. 한국과 중국의 D램 기술 격차는 5년인 반면 낸드는 2년으로 더 좁혀져 있다. 중국 양쯔메모리(YMTC)는 지난해 232단 낸드 양산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도체업계를 놀라게 했다. 삼성전자가 290단대 낸드를 양산했고 SK하이닉스는 321단 낸드 기술을 공개했으나, 230단대 낸드는 여전히 선단으로 꼽히는 품목이다.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미국 규제 등 중국의 기술 성장에 여러 제약이 있지만 추격 속도가 빠른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여전히 주요 시장인 레거시 범용 메모리는 중국 업체들이 장악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AI 효과로 반도체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의 추격은 마냥 두고만 볼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의 영향력이 막강했던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등은 이미 중국이 힘을 상당히 키운 상태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을 삼킨 데 이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까지 올해 1분기 시장 점유율이 한국을 역전했다. 스마트폰은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이 애국소비를 바탕으로 삼성전자를 밀어내려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 경제의 ‘최후의 보루’라고 할 수 있는 반도체만큼은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차세대 제품은 지켜야”…기술투자·인재확보 주문전문가들은 3D D램과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메모리, 프로세싱인메모리(PIM) 등 차세대 고부가 메모리로 중국과 확실한 차별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익성 높은 시장만큼은 중국에 내줘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보다 공격적인 기술 투자가 절실하다.이규복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연구부원장은 “앞으로 레거시는 중국이, 하이엔드는 한국이 양분하는 양태가 굳어질 수 있다”며 “적극적인 기술 투자로 차세대 범용 메모리 개발에 속도를 내고 고부가 신제품들을 빠른 속도로 꾸준히 내야 한다”고 했다.SK하이닉스의 CXL 2.0 메모리. (사진=SK하이닉스)유능한 인재 확보에 대한 목소리 역시 적지 않았다. 이는 기술 유출과 직결돼 있는 이슈다. 중국 기업으로 넘어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출신 인재들이 기술을 이전하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중국의 경쟁력이 올라온 건 기술 유출 영향이 있고, 이는 인력 유출과 무관하지 않다”며 “물질적인 보상을 비롯한 기술자 처우 개선, 자긍심 고양 등 인재를 유지하고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정부가 반도체 보조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 역시 끊이지 않고 나온다. 중국은 물론 미국, 일본, 유럽 등은 자국의 반도체 역량을 높이기 위해 보조금을 지급하며 투자를 독려하고 있지만, 한국은 세제 혜택만 실시하고 있다.정부 입장에서 재정건전성이 부담이라면 직접환급 제도가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직접환급 제도는 납부할 세금보다 공제액이 더 크거나 적자로 인해 납부할 세금이 없는 경우 그 차액이나 공제액 전체를 현금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미국은 이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직접환급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급격한 기술 발전과 공급망 재편으로 선제적이고 효과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첨단산업 투자는 국가 안보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에서 한국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10.14 I 김응열 기자
'중국發 D램 지각변동'…10년 3강 과점 깨진다
  • '중국發 D램 지각변동'…10년 3강 과점 깨진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중국발(發) D램 지각변동이 현실화하고 있다. 한국을 중심으로 10년 넘게 유지한 ‘D램 3강’ 과점 체제가 내년부터 깨질 게 유력해지고 있다.1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들어 삼성전자(005930) 메모리사업부의 주요 내부 회의에서는 중국 창신메모리(CXMT), 우한신신(XMC) 등에 대한 경고 목소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대표 IT 기업 화웨이를 중심으로 한 자급자족 움직임과 중국 특유의 애국소비 경향 등에 대한 우려가 많이 나왔다고 한다. 업계 한 인사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생각지 못했던 변화”라고 전했다. 최근 삼성 반도체 내부의 조치들이 ‘메모리 살리기’에 쏠리는 점은 이같은 상황 때문이다.(그래픽=문승용 기자)실제 중국 CXMT는 치킨게임 이후 2012년부터 굳어진 D램 3강 과점에 균열을 내고 있다. 키움증권 추정을 보면, CXMT의 내년 4분기 월 웨이퍼 기준 생산능력 점유율은 15.4%로 올해 4분기(11.8%)보다 3.6%포인트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마이크론(17.4%)과 맞먹는 수준이다. 난야(3.2%), 파워칩(2.2%) 등 5~6위에 위치한 대만 기업들이 해마다 2~3%대에 머물고 있는 것과는 확연히 다른 행보이기도 하다. 1위 삼성전자(36.4%), 2위 SK하이닉스(24.1%)와는 여전히 차이가 크지만, 내년부터는 엄연한 4강 체제로 바뀌는 원년이 유력한 셈이다. CXMT의 시장 영향력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CXMT는 현재 범용 제품인 LPDDR4X와 DDR4를 통해 모바일과 PC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 올해 4분기 LPDDR4X의 계약 가격만 유독 5~10%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이 나왔다. 중국발 공급 과잉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실제 CXMT가 들어가지 않은 서버용 D램 시장은 가격이 계속 오를 전망이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D램은 칩 내부에 커패시터(capacitor) 같은 기술 난이도가 높은 장치가 있어 중국이 지난 수년간 뚫지 못했던 시장”이라며 “이제야 서서히 결실을 보는 것”이라고 했다. IT업계 일각에서는 가전, TV 스마트폰, 액정표시장치(LCD)에 이어 한국 경제를 떠받치다시피 하는 ‘최후의 보루’ D램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작지 않다.중국의 D램 굴기는 기술에서 앞선 한국 업체 등으로부터 암암리에 숙련 인력을 영입하는 동시에 중국 정부가 천문학적 보조금으로 사업을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규복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연구부원장은 “반도체는 국가대항전이어서 한국도 보조금을 줄 필요가 있다”며 “이와 함께 고급 인력 유출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이윤호 전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날 한국경제인협회 대담에서 “반도체 지원을 단순히 개별 기업에 대한 혜택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했다.
2024.10.14 I 김정남 기자
이창용 "금리 인하 만병통치약 아냐…집값·가계부채 고려"(종합)
  • 이창용 "금리 인하 만병통치약 아냐…집값·가계부채 고려"(종합)[2024국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내수를 살리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리를 큰 폭으로 내린다면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금리만으로 한계…실기? 아냐”이 총재는 14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금리 인하 효과가 만병통치약이 아닌데 내수를 살리라는 요청은 과다한 주문’이라는 지적에 “굉장히 공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총재는 내수 부진이 여러 구조적 요인에 의해 일어나고 있다고 봤다. 그는 “여러 구조적 요인도 같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고금리도 당연히 영향을 미쳤고 전체적으로 부채비율이 높은 것도 이유가 되기에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한은에서 발표한 여러 구조조정 보고서들이 그런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지난해 저출산 분석과 수도권 집중 비판 보고서를 냈고 올해는 외국인 노동자 도입과 농산물 수입개방 관련 연구, 입시 제도 개편 관련 연구 등을 발표했다.이 총재는 금리 정책도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금리를 큰 폭으로 내린다면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이 한은이 미국처럼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하지 못한 이유를 묻자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조금 낮추고 그것이 금융안정에 주는 영향을 본 다음에 움직이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50bp를 낮출 경우 이미 금리가 인하할 것이라고 기대를 많이 하는 부동산 수요 층에서 부동산을 살 시기가 됐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과거에 경험해 보다시피 한 번 올라가면 다시 돌이키기 어렵다. 그 기대심리를 잘 조정해야 하는 것이 주목적”이라고 부연했다.비슷한 맥락에서 이 총재는 ‘피벗’(pivot·통화정책방향 전환)이 늦어 정책 효과가 미미하다는 ‘정책 실기’ 비판엔 부동산 가격과 가계부채 상승세를 고려해야만 했다고 전했다.그는 기준금리 인하가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7월부터 금리 인하를 고민했지만, 당시 부동산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가계부채 증가 속도도 빨라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주지 않기 위해 쉬었다가 내린 것”이라며 “(금리 인하로) 성장률만 올리는 게 중장기적으로 경제에 좋은 것인지, 경기와 금융안정 중 어디에 방점을 주느냐에 따라 생각이 다를 수 있다”고 했다.이 총재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 연기 등 정부의 대출 관리 정책이 늦어 집값이 뛰고 피벗도 늦어진 게 아니냐는 지적엔 “올해 상반기까지 거시경제금융회의(F4 회의) 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를 어떻게든 안정시키는 것이 목적이었다”면서도 “부동산 가격이나 가계부채가 올라가는 시점을 예측하지 못했다는 것은 올바른 지적”이라고 답했다.◇기재위서 왜 입시제도?이날 국정감사에선 입시 제도와 관련한 지적도 여러 차례 제기됐다. 한은이 지난 8월 ‘지역별 비례선발제’ 등 입시제도 개선안을 내놓았기 때문이다.이 총재는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지역별 비례선발제와 관련해 서울대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했다’는 지적에 “대학이 한 지역에 있는 사람 말고 여러 지역에 있는 사람을 뽑는다는 생각만 가지면 이 제도는 변할 수 있다”며 “왜 우리만 꼭 성적순으로 뽑아야 하는지 인식만 바꾸면 할 수 있기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한은이 주장하는 것은 비정상을 정상화하자는 것”이라며 “전 세계 어디에도 어느 대학이 한 지역에 있는 사람만 많이 뽑지 않는다”고 덧붙였다.한편 이 총재는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의 ‘금융중개지원대출 확대’ 관련 질의에 “원칙적으로 어려운 계층을 도와주거나 어려운 부분을 도와주는 것은 재정정책이 할 일”이라면서도 “확대는 안 하더라도 지금 상황은 유지하면서 조절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4.10.14 I 하상렬 기자
LGD, 위기 극복 답 기술서 찾는다…투자 확대 지속
  • [마켓인]LGD, 위기 극복 답 기술서 찾는다…투자 확대 지속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디스플레이 업황 악화로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LG디스플레이(034220)가 예년 이상의 기술투자를 이어가며 내실을 다지고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LG디스플레이가 선도하고 있는 분야에서 기술 격차를 벌리고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가 디스플레이 수요 감소 대응 일환으로 시설 투자(CAPEX) 규모를 줄이고 액정표시장치(LCD)에 대한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있는 만큼 향후에도 기술투자 규모는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사진=LG디스플레이)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R&D)에 지출한 비용은 총 1조253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2249억원 대비 2.3% 증가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보복 수요로 호황기를 맞았던 지난 2021년 상반기 1조249억원 대비 22.6% 많은 수치다. LG디스플레이의 상반기 투자활동 현금흐름도 순유출을 유지했다. 시설투자 감소로 유형자산 취득에 사용된 현금은 줄었지만 R&D 확대 영향으로 무형자산 취득 규모가 대폭 확대되 순유출 기조가 유지됐다.LG디스플레이의 올해 상반기 투자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7873억원이다. 이 중 유형자산 취득에 1조2475억원, 무형자산 취득에 4792억원의 현금이 사용됐다. 유형자산 취득은 전년 동기 대비 42.8% 줄어든 반면 무형자산 취득 규모는 37.2% 증가했다. 무형자산에 R&D 비용 등이 포함되는 만큼 LG디스플레이가 기술 투자를 확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밖에 LG디스플레이는 LG그룹이 조성한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에 51억원을 출자하는 한편 117억원을 특정 금전신탁에 투자했다.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기술 투자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추진하고 있는 OLED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을 위해서는 기술투자를 통한 시장 영향력 확대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OLED R&D 비용은 성숙단계인 LCD 대비 단가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올해 상반기 LG디스플레이의 R&D 내역에서도 잘 나타난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상반기 중 게이밍 모니터에 사용되는 고주사율 27형 OLED 제품 개발을 세계 최초로 완료했다. 또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ATO(Advaced Thin Oled) 기술 개발을 끝냈다.특히 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 LCD 공장 지분 매각 성공으로 재무 부담을 상당 부분 털어냈다는 점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싣는다. 재무구조 개선으로 유동성 압박에서 자유로워진 만큼 공격적인 기술 투자가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6일 중국 광저우 대형 LCD 패널·모듈 공장 지분을 중국 TCL그룹 자회사 CSOT에 양도했다고 공시했다. 매매 대금은 108억 위안(한화 약 2조300억원)으로 내년 3월 31일 거래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매각으로 내년 1분기 중 2조원의 현금 유입돼 LG디스플레이의 재무 부담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2조원은 LG디스플레이 자기자본(8조7000억원)의 23%에 해당한다.
2024.10.14 I 이건엄 기자
AI의 미래, 한국의 기술 독립이 필요한 이유
  • AI의 미래, 한국의 기술 독립이 필요한 이유[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경쟁이 끝났다고 볼 수 있을까요? 매일 아침 외신에선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엔비디아가 신기능으로 무장한 뭔가를 내놓았다는 소식이 끊이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각에서 삼성전자(005930)와 네이버(NAVER(035420))의 AI 기술력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이유는 빅테크 기업들이 AI 반도체, 서버용 메모리, 멀티모달 AI 비서 등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말해, 글로벌 빅테크의 행보는 두려움을 느끼게 합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다만, 위 표는 2023년 데이터로, KT와 카카오는 LLM 개발보다는 소형언어모델(sLLM)에 집중하고 있다.AI, 단순한 도구를 넘어서는 필수 기술저는 AI가 특정 분야의 기술이 아니라 ‘불’이나 ‘전기’와 유사한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대한민국이 단순히 ‘AI 활용 능력’만을 갖추는 것으로는 부족하다고 봅니다. 글로벌 빅테크의 AI 기술을 한국형으로 발전시켜 기업과 공공 시장에 빠르게 확산시키려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앞으로 100년, 200년의 대한민국 미래 경제 성장을 보장하기 어렵지요.특히 생성형 AI는 인간의 뇌를 모방해 인간처럼 활동하기 때문에, 기본 모델을 외국 기업에 전적으로 의존한다면 우리의 민족적 가치와 문화가 세계화의 물결에 흡수될 위험이 있습니다.에마드 모스타크 전 스태빌리티 AI CEO는 지난 4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글로벌 AI 안전 컨퍼런스’에서 “대부분의 거대언어모델(LLM)이 영어에 기반을 두고 있어 다른 국가들의 결과물에 대한 제어권이 제한적”이라며 “각국이 AI 기술 개발 과정에서 자국의 데이터를 제대로 반영하고, 투명성을 확보해 독립적인 거버넌스를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한국의 미래를 위한 AI 독립과 혁신의 필요성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최근 대한민국에서 AI에 대해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만 강조되고, 점점 자강의 관점이 줄어드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 때문입니다. 얼마 전 KT와 MS는 전방위 AI·클라우드 협력을 발표하며, 2029년까지 5년 동안 2.4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이들은 AI에 대해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통신사들로선 글로벌 빅테크와 제휴해 AI 경제에 신속하게 진입하는 것은 의미 있는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이유로, KT와 MS 외에도 SK텔레콤이 퍼플렉시티, 앤트로픽 같은 글로벌 AI 검색 유니콘 기업에 투자하며 협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은 민간 기업의 혁신 전략으로서는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국가 전략으로 확대하는 데는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민간 기업이 AI 확산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글로벌 빅테크와 손잡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당장 ‘소버린 AI’가 필요한 공공이나 교육 시장에 전면 도입하는 것은 위험해 보입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빠른 추격자’를 넘어서는 ‘선도자’로서의 국가 전략AI는 노벨물리학상이나 노벨화학상도 받을 수 있는 기본 기술입니다. 인류가 바퀴를 처음 발명한 것은 약 6000년 전이며,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자동차의 형태가 정립된 것은 17세기와 18세기 때였지만, 현대자동차그룹은 1967년 시작해 현재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가 됐지요.AI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의 70%를 오픈AI와 그 대주주인 MS가 차지하고 있다 해도, AI 기술은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습니다.그럼에도 우리나라가 AI모델이나 AI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 개발을 포기해야 할까요? 단순히 빠른 추격자 전략을 채택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미래 경제에 맞는 길일까요? 소버린 AI의 정의가 가트너가 말한 것처럼, 자국의 인프라, 데이터, 인력,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활용해 독립적으로 AI 기술을 개발하고 운용하는 것이라면, 글로벌 빅테크의 기반 기술에 우리의 기술을 얹어 ‘한국형’으로 개발하는 것도 넓은 의미에서 포함될 수 있습니다. 또, 이를 통해 AI 서비스 시장이 커지고, 모바일 경제 시대 카카오나 쿠팡, 배달의 민족이 출현했던 것처럼 새로운 스타 기업이 탄생할 수도 있습니다.그러나, 국가 전략으로서의 ‘소버린 AI’는 온전히 기술 독립을 추구하는 방향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단순히 ‘빠른 추격자’가 아닌, ‘선도자(First mover)’로서의 전략입니다.모든 분야에서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할 수 없다면, 정부는 특정 분야를 정해 그 분야에서 대한민국 기업을 글로벌 선도자로 키우는 일에 집중했으면 합니다. AI를 여러 산업에 접목하는 일은 정부가 나서지 않아도 민간에서 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2024.10.14 I 김현아 기자
‘6만전자’를 지켜라…버티는 개미, 간보는 외국인
  • ‘6만전자’를 지켜라…버티는 개미, 간보는 외국인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전고점 대비 주가가 30% 하락한 삼성전자(005930)가 6만원대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 ‘5만전자’가 저점이라 판단한 개인투자자들이 버티는 가운데 외국인의 엑소더스도 진정세다. 증권가에서는 어닝 쇼크 이후 주가를 끌어올릴 모멘텀이 부족하나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기대하고 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2.53%(1500원) 오른 6만800원에 마감하며 ‘6만전자’로 올라섰다. 어닝 쇼크로 내리막을 걷다 지난 10일 5만원대에 종가 마감하며 19개월만에 ‘5만전자’로 내려앉은 지 3일 만이다. 6만원선을 기준으로 저점 매수를 기대한 수급이 유입되며 지지선을 형성하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3일 이후 2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달 3일 이후 삼성전자만 누적 10조6559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이날 기준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53.26% 까지 떨어졌는데 지난해 11월15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폭탄 매도세는 진정되는 양상이다. 외국인은 이날에만 삼성전자를 942억원어치 내다 팔았는데 외국인의 일일 순매도 물량이 1000억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이후 처음이다. 장초반 순매수로 전환하는 등 분위기가 전환되는 듯한 흐름이 나왔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5만원대로 내려섰던 삼성전자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6만원대를 탈환했다”며 “AI 반도체 밸류체인 소외 우려에 최근 주가가 부진하지만 6만원선을 기준으로 저가 매수 세력이 유입되며 지지선 형성하는 모습이 뚜렷하게 나오고 있다”고 진단했다.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000660) 등이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다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의 실적이 기대선상에 오른 만큼 삼성전자의 반등도 조심스레 기대하고 있다. 그간의 악재가 반영되며 주가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수준까지 밀리는 등 역사적 저점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로 대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폭락의 시발점이 반도체 경쟁력 약화였던 만큼 눈높이는 낮춰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반등으로 전거래일에 이어 이틀 연속 상승했으나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종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데다 경쟁강도가 높아지고 있는 점 등을 리스크로 꼽고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에서 드러났듯 외형성장은 괜찮으나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대만 반도체 수출 규모가 급격히 늘어난데다 수익성 한계 및 경쟁 격화 등을 감안할 때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매력이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2024.10.14 I 이정현 기자
한화그룹, ‘다이나맥 홀딩스’ 지분 공개 매수가 인상
  • 한화그룹, ‘다이나맥 홀딩스’ 지분 공개 매수가 인상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한화그룹은 싱가포르 부유식 해양 설비 전문 제조업체인 다이나맥 홀딩스 지분에 대한 공개 매수 가격을 0.67싱가포르달러로 인상한다고 14일 밝혔다.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한화오션(042660)은 지난달 11일부터 싱가포르 현지 특수목적법인(SPC)를 통해 1주당 0.60싱가포르달러로 다이나맥 지분에 대한 공개 매수를 추진한 바 있다.한화그룹은 원활한 공개매수 추진과 경영권 확보 작업를 위해 공개매수 추진 한 달여 만에 매수가를 0.07싱가포르달러만큼 추가 인상하고 향후 추가로 가격 인상하지 않겠다는 점을 같이 공시했다.이는 기존 공개매수가 대비 11.7%, 지난 공개매수 전일 종가인 0.495싱가포르달러 대비 35.4% 프리미엄을 얹은 것이다.한화가 공개매수에 성공하려면 다이나맥 주식을 50%보다 많이 확보하고 싱가포르 경쟁당국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현재까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1158억원을 투자해 다이나맥의 지분 24.0%를 확보한 상태다.한화오션은 다이나맥 경영권을 확보하게 될 경우 해양 사업분야 생산 기지를 확대하는 멀티 야드 전략을 통해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전경.(사진=한화그룹)
2024.10.14 I 김은경 기자
MBK·영풍, 고려아연 지분 5.34% 확보…분쟁 장기화 불가피
  • MBK·영풍, 고려아연 지분 5.34% 확보…분쟁 장기화 불가피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노린 공개매수에서 5% 이상의 지분을 확보했다. 시장에선 7% 이상 지분을 확보할 경우 이사회 표대결에서 과반을 확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지만, 그에 못 미치는 수준의 지분 취득에 그친 것이다. 경영권 분쟁이 장기전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14일 영풍은 이날 공개매수 종료와 함께 고려아연 지분 5.34%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고려아연 주가는 전날 대비 0.13% 하락한 79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MBK·영풍 연합이 제시한 공개매수가 83만원을 3만7000원 밑도는 수준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지난 11일 가격 추가 인상(83만원→89만원) 승부수를 던졌지만 시장은 예상보다 큰 반응을 보이지 않은 셈이다. 최 회장 측은 23일까지 공개매수를 이어간다. 다만 MBK 연합이 동시에 진행한 영풍정밀 공개매수에는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영풍정밀 주가는 이날 MBK·영풍 연합이 제시한 공개매수가 3만원보다 높은 3만750원에 마감했다.당초 MBK 연합이 이사회 표대결에서 과반을 확보하기 위한 지분율은 7%로 계산됐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정관상 이사회 구성원 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MBK 연합은 다수의 이사를 이사회에 진입시켜 장악한다는 구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번 공개매수에서 이에 못 미치는 5% 이상의 지분을 취득하며 표대결 양상이 예상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MBK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진행하는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가 중단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3조원이 넘는 대규모 차입방식의 자기주식 공개매수는 고려아연에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발생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최윤범 회장 측은 “상대가 제시한 목표치에는 미달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추후 적절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매수에 나서게 된 배경 등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10.14 I 김성진 기자
MBK·영풍, 고려아연 공개매수로 지분 5.34% 확보(종합)
  • [마켓인]MBK·영풍, 고려아연 공개매수로 지분 5.34% 확보(종합)
  •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오른쪽)과 강성두 영풍 사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고려아연(010130)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 5% 이상을 확보했다. MBK·영풍 연합은 향후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회 장악을 통해 경영권 확보를 목표로 내걸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영풍 측 고려아연 공개매수 청약에 총 5.34%의 지분이 참여했다. MBK·영풍 측이 목표로 삼았던 5% 지분 모으기에 성공하면서 의결권 기준 과반에 바짝 다가섰다. MBK·영풍 연합은 기존 33.1%의 지분에 5.34%를 더해 총 38%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고려아연 측이 진행 중인 자사주 공개매수 이후 소각이 이뤄질 경우 모수가 줄어들면서 MBK·영풍 연합의 지분은 의결권 기준 과반에 가까워진다. 공개매수 이전 최윤범 회장 측 지분은 우호 지분을 포함해 34% 수준이었다. MBK·영풍 측은 “오늘은 한국 자본시장에서 의미있는 이정표로 남게 될 것”이라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진행하는 자사주 공개매수가 중단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같은날 마감된 영풍정밀 공개매수 수량은 830주에 그치며 목표 수량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영풍정밀 공개매수 결과와 상관없이 고려아연 공개매수만으로 과반 의결권에 가까워지면서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MBK파트너스는 이날 공개매수 완료 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MBK·영풍은 고려아연의 최대 주주로서 경영지배를 공고히 하고 투명한 기업 거버넌스 확립을 통해 고려아연의 지속 성장과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공개매수 중단을 위한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3조원이 넘는 대규모 차입방식의 자기주식 공개매수는 고려아연에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발생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MBK·영풍 연합은 이르면 다음달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임시 주총에서 신규 이사진을 진입시켜 이사회 장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 정관은 이사 수 제한을 두지 않고 있기 때문에 현재 13명인 고려아연 이사회에 최소 12명 이상의 신규 이사를 진입시키면 우위를 점할 수 있다.
2024.10.14 I 허지은 기자
서울 아파트 불장 식어도…여의도 단지는 '활활'
  • 서울 아파트 불장 식어도…여의도 단지는 '활활'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정부의 대출 규제 등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여의도 노후 아파트 단지에서는 수억원 뛴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면서 앞으로도 ‘계단식 상승’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서울 여의도 아파트단지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첫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 올라 전주와 같은 흐름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8월 둘째 주 0.32% 올라 올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후 점차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이런 가운데 여의도 집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영등포구 여의도동 삼부 아파트 전용면적 175㎡는 지난 1일 43억 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6월 거래가인 38억 5000만원과 비교하면 5억원이나 뛴 것이다. 인근 대교아파트 전용 133㎡는 지난달 3일 28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 5월 직전 거래인 25억원에서 3억원 뛴 금액이다. 지난 2일 수정아파트 150㎡는 4개월 만에 2억원 뛴 27억 9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한양아파트 149㎡는 지난달 13일 31억 1000만원에 거래되며 4개월 만에 3억원 가량이 올랐고 이밖에 여의도 삼익, 시범, 공작 아파트 등에서도 수억원 뛴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여의도 아파트 단지들은 준공 40~50년차로 노후화가 극심하지만, 각종 규제에 발이 묶여 재건축 사업이 제자리걸음이었다. 하지만 서울시가 지난해 각종 높이규제 폐지를 골자로 한 ‘여의도 금융 중심 지구단위계획안’을 내놓으면서 단지 10곳이 동시다발적으로 재건축을 추진하기 시작했고, 이 중 7곳은 조합설립까지 완료했다.여의도동 A 공인중개 관계자는 “재건축 진행 상황과 전망을 알아보러 오는 고객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해만 해도 ‘여의도는 너무 비싸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값이 오르고 시가 재건축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고 하면서 ‘비싸다’는 인식은 사라졌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여의도는 원래 매물이 많지 않고 추석 연휴 이후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계약 건수는 많이 줄었다”면서도 “가격은 재건축과 함께 더 올라갈 것이란 분위기가 우세하기 때문에 드문드문 상승거래가 이뤄지면서 계단식 그래프를 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재건축 단지가 선전하는 사례는 여의도뿐만이 아니다.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 신현대9차 아파트 109㎡는 지난달 30일 50억 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4개월 만에 6억원 뛴 가격이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84㎡는 지난달 23일 28억 8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여의도동 B 공인중개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조정 국면에 진입해도 사업성이 확실한 재건축 단지는 가격방어력이 뛰어난 편”이라며 “매물의 구체적인 위치와 층수에 따라 변동 폭은 있을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우상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4 I 이배운 기자
피치 "트럼프 당선시 한국·중국·베트남 GDP 1% 타격"
  • 피치 "트럼프 당선시 한국·중국·베트남 GDP 1% 타격"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재입성하게 되면 한국과 중국,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이 1% 이상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공화당 대선 후보이자 전 미국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프레스콧 밸리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제 신용 평가사 피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보호무역주의와 경제 성장세 약화,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인해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신용 여건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피치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으로 인한 최악의 시나리오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등 리스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오는 2028년 중국과 한국, 베트남의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현재 예상치보다 1% 이상 낮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미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약으로 사실상 모든 수입품에 10~20% 관세 부과를 비롯해 중국산 제품엔 60% 이상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피치는 무역 긴장이 심화하면 미국으로 상품을 수출하는 국가와 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어 아태지역 시장별로 영향이 다를 수 있지만, 특히 미·중간 긴장에서 비롯된 지정학적 위험은 대선 승자와 관계없이 아태지역에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며, 보호무역주의가 급격히 증가하면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그러면서 세계 경제 환경에 더욱 불안정해지고 각국 정부의 국방비 지출이 상승 압력을 받아 재정 건전성에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피치는 아시아 국가 중에서 인도는 수출 비중이 작아 상대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피치 이번 분석과 관련해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가 승리할 경우 주요 정책 변화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으며,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자세히 분석하지 않았지만,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기조가 더욱 연속성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10.14 I 이소현 기자
MBK·영풍, 고려아연 공개매수로 지분 5% 이상 확보
  • MBK·영풍, 고려아연 공개매수로 지분 5% 이상 확보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 5% 이상을 확보했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영풍 연합은 이날까지 진행된 고려아연 공개매수에서 지분 5% 이상을 추가하며 의결권 기준 과반에 바짝 다가섰다.MBK 연합은 “오늘은 한국 자본시장에서 의미 있는 이정표로 남게 될 것”이라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진행하는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가 중단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이어 “3조원이 넘는 대규모 차입방식의 자기주식 공개매수는 고려아연에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발생시킬 것”이라며 “회사 재무구조에 피해를 입힐 뿐만 아니라 남은 주주들에게도 이러한 손해가 전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존에 진행 중이던 소송절차를 통한 구제를 포함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설명했다.영풍 측은 최 회장 측이 고려아연 차입금으로 자사주 공개매수에 나서는 것은 배임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지난 2일 해당 안건에 찬성한 이사진을 형사 고소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법원의 고려아연 자사주 취득 금지 가처분 기각을 근거로 자사주 공개매수 추진은 문제가 없다며 반박하고 있다.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매수에 나서게 된 배경 등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10.14 I 김은경 기자
中 9월 수출 전년比 2.4% 늘어…수입 0.3%↑ 그쳐
  • 中 9월 수출 전년比 2.4% 늘어…수입 0.3%↑ 그쳐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중국의 올해 9월 수출이 달러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고 수입은 0.3% 느는 데 그쳤다.(사진=게티이미지)14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달러화 기준 중국 9월 수출과 수입은 각각 2.4%, 0.3% 증가했다.중국 해관총서(관세청) 발표에 따르면 위안화 기준 중국 9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 늘었다. 중국의 올해 1월부터 9월까지(1~3분기) 수출은 위안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위안화 기준 중국 9월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0.7% 증가에 그쳤다. 중국의 올해 1~3분기 수입은 위안화 기준으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4.1% 늘어났다. 이로써 중국의 올해 1~3분기 무역 규모는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뤼다량 해관총서 대변인 겸 통계분석국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9월 중국의 수출액은 2조 17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으며, 증가율은 둔화했다고 밝혔다.그는 수출액 증가율 둔화에 대해 “9월의 극단적인 날씨와 일정한 관계가 있다”며 “9월 2개의 태풍이 양쯔강 삼각주 지역에 연속적으로 상륙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사적인 데이터에 따라 태풍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오랫동안 지속된다”고 덧붙였다.다만 그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수출 규모는 18조6200억 위안으로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해 최근 10년 동기 평균 성장률보다 0.5%포인트 높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세계 시장에서 중국의 전체 수출 시장 점유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소형 가구 및 가전 제품에서 선박 및 컨테이너에 이르기까지 주요 수출 제품은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이 증가했다”며 “중국의 수출은 여전히 강력하고 탄력적”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최근 해관총서가 전국 800개 이상의 주요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9%의 기업이 4분기 수출이 제자리걸음 또는 증가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4분기 수출에 대한 자신감은 여전히 넘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10.14 I 이소현 기자
주한독일상공회의소, '2024 한·독 해상풍력 비즈니스 포럼' 개최
  • 주한독일상공회의소, '2024 한·독 해상풍력 비즈니스 포럼' 개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주한독일상공회의소(KGCCI)는 주한독일대사관, 한·독 에너지파트너십이 공동 주관한 ‘2024 한-독 해상풍력 비즈니스 포럼’을 서울 중구 포시즌스호텔 서에서 지난 11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주한독일상공회의소 제공)이번 포럼은 지속 가능한 미래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해상풍력 분야에서 한국과 독일 간 비즈니스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와 산업 리더십을 통한 해상 풍력 확장’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마틴 헹켈만 KGCCI 대표, 게오르트 슈미트 주한독일대사, 정경록 산업통상자원부 재생에너지 정책국장, 크리스찬 포르윅 독일연방경제기후보호부 외부경제정책 국장 등 한·독 에너지 분야 주요 정재계 인사 총 16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정부 주도 해상 풍력 전략의 도전 과제와 기회 △해상 풍력이 한국에 가져다줄 수 있는 혜택은 무엇인가 등 총 두 개의 세션으로 나눠 진행했다. 이어 ‘그리드 인프라가 한국의 해상 풍력 목표 달성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토론세션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패널 토론에 노르만 룬케 독일연방경제기후보호부 해상풍력에너지부 정책담당관과 귀엔 림 도이치은행 아시아태평양 자연자원그룹 이사 등 산업 리더들과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논의를 펼쳤다. 데이비드 존스 RWE 리뷰어블즈 코리아 지사장은 “한국 정부는 녹색 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해 시장 참여도를 늘리는 등 지속 가능한 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며 “국회에서 해상풍력 특별법이 통과된다면 한국은 해상풍력 시장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탄소화 속도를 가속화하며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정부와 정책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정지희 한·독 에너지파트너십 한국사무국장 겸 KGCCI 부이사는 “독일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민간 기업이 부지를 선정해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하는 시스템을 운영했으나, 2017년부터 중앙집권적 정부 주도 방식으로 바뀌었다”며 “주한독일상공회의소는 이러한 전환 과정에서 양국 간 교류를 계속해서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4.10.14 I 양지윤 기자
원전 수출창구 일원화? 한전·한수원 “협력 강화엔 동감”
  • 원전 수출창구 일원화? 한전·한수원 “협력 강화엔 동감”[2024국감]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올 7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비롯한 ‘팀 코리아’의 체코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계기로 원전 수출창구 일원화 논의가 나오는 가운데, 원전 수출 지역을 양분하고 있는 한국전력(015760)공사(한전)와 한수원 최고경영자(CEO)가 관련 질의에 ‘협력 강화 취지에는 동감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왼쪽부터)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사진=연합뉴스)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14일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한전과 한수원 사장에게 원전 수출과 관련한 역할 분담 재편과 관련해 질의했다. 그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소형모듈원전(SMR)에 대해 관심을 보이며 누구와 상담해야 할지 헷갈려하더라”며 “2016년 만들어진 역할 분담 정책이 지금도 과연 유효한지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고 물었다.우리나라는 2009년 한전 주도의 ‘팀 코리아’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사업을 수주한 것을 계기로 가장 효과적인 세계 원전시장 진출 방안을 논의해 왔다. 한전은 국내 최대 전력 공기업으로서 국제 신인도가 높고 해외사업 수행 경험과 자금력이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전력산업 구조 개편에 따라 2001년 발전 부문을 한수원을 비롯한 6개 자회사로 분할한 만큼, 원전 분야에 국한했을 땐 한수원의 전문성이 더 커진 상황이다.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특성을 고려해 2016년 원전 수출 전담기구를 지역에 따라 이원화했고 현재도 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전은 영국과 사우디아라비아, UAE, 미국 등에 대한 원전 수출을 맡고, 한수원은 체코, 슬로바키아, 폴란드,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스웨덴, 핀란드, 루마니아, 필리핀 등지를 맡는다.다만, 한수원의 체코 원전 수주를 계기로 한전과 한수원으로 이원화한 현 체제는 ‘팀 코리아’ 차원의 일관성 있는 해외전략 수립에 한계가 있고, 국내 기관 간 주도권 다툼을 빚을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전이 2021~2023년 에너지 위기를 거치며 총부채 202조원로 부실화한 환경 변화도 수출 창구 일원화 주장에 힘을 실는다.한전·한수원 사장은 이 같은 질의에 ‘팀 코리아’ 차원의 협력 강화에는 원론적 동의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실질적으론 자사가 주된 창구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김동철 한전 사장은 “현재 두 기관이 경쟁하면서도 서로 합의된 국가를 대상으로 (수출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면서도 “단기적으론 한전·한수원이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론 양사의 강점에 기반해 한전은 플랜트 단위의 신규 원전 수출을, 한수원은 운영·정비·해체 등 요소기술 수출을 맡는 쪽으로 수출 체계를 정비하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한수원은 건설부터 운영, 해체에 이르는 원전 전 주기 사업을 다하는 전 세계적으로 유일한 회사이고 그렇기에 우리나라가 원전경쟁력을 가고 있는 것”이라며 “원전 수출 채널 일원화에 공감하며 앞으로 정부와의 조율, 법·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10.14 I 김형욱 기자
2024 레미콘 경영혁신 포럼 개최
  • 2024 레미콘 경영혁신 포럼 개최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는 14일 제주 메종글래드 에서 ‘2024 레미콘 경영혁신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올해로 11회를 맞이하는 경영혁신 포럼은 레미콘업계를 대표하는 행사로 2박 3일간(14일~16일) 진행되며 업계 대표 30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사진=중소기업중앙회)‘새로운 시작, 새로운 꿈’을 주제로 최근 어려워진 레미콘 업계의 위기를 과거의 경험과 업계의 화합을 토대로 새롭고 가치있는 동행을 통해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특히 이번 포럼에 참가한 중소레미콘업체 대표자 일동은 관급레미콘 공급 안정화와 품질강화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하고 관급레미콘의 최우선적 공급과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수요기관 불만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또 이번 포럼은 중소레미콘업계의 정책적 변화를 맞이하는 중요한 시기에 개최되는 만큼 업계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강연으로 구성했다.포럼 첫날에는 △강경훈 조달법인 강산 대표의 ‘관급레미콘 시장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강연을 시작으로 △이한백 한국콘크리트시험원 원장의 ‘국내 레미콘 산업의 현주소와 미래생존전략’ △조종태 법무법인 대환 대표변호사의 ‘중대재해 발생,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한 강연이 진행됐다. 15일에는 업계간 교류와 협동을 위한 친교행사와 문화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가진다.배조웅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부진한 건설경기 속 중기간 경쟁제품 지정이라는 큰 과제를 앞두고 우리 스스로 품질에 대한 책임과 불신을 신뢰로 바꾸려는 업계 전체의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경영리스크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사업장 안전관리에도 세심한 관리와 철저한 대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연합회와 회원조합, 조합원사간 유기적 소통을 통해 미래를 함께 준비해야 함을 강조하면서 “이번 레미콘 경영혁신포럼이 우리 중소레미콘 업계의 디딤돌이 되고 사기를 진작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4.10.14 I 김영환 기자
노을, 인도네시아에 혈액 분석 솔루션 ‘마이랩 BCM’ 공급
  • 노을, 인도네시아에 혈액 분석 솔루션 ‘마이랩 BCM’ 공급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노을(376930)은 인도네시아 의료기기 유통업체와 현지 종합병원, 검진센터 등에 인공지능(AI) 기반 혈액 분석 솔루션 ‘마이랩 BCM’(miLab™ BCM)을 3년간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로이케 J. 팡키(Royke J. Pangkey) PT 키라나자야 레스타리(PT Kirana Jaya Lestari) 진단본부장(좌)와 정현근 노을 영업 전무이사(우) (사진=노을)마이랩 BCM은 형태학적으로 비정상적인 혈액 세포를 구별해 각 세포의 디지털 이미지를 제공한다. 혈액 검사의 전 과정이 자동화돼 있어 진단검사실의 규모에 상관없이 정확도 높은 검사 결과를 일관되게 제공한다. 장비의 크기가 작아 설치와 유지보수가 용이하다. 디지털 병리 환경 구축 비용을 절감하고 숙련된 인력이 많이 필요한 혈액 검사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결과를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어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을 도입하는 많은 국가들에서 각광받고 있다.인도네시아는 섬으로 이루어진 군도 지리학적 특성상 원격의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다. 또한 정부 주도로 시행 중인 보건시스템혁신계획(Health System Transformation)에 절대 호중구 계수(Absolute Neutrophil Count) 증대가 포함돼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등을 확인하기 위한 혈액 검사 건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임찬양 노을 대표는 “마이랩 BCM은 세계적으로 약 6억 8000건 이상 시행되는 말초혈액도말검사(PBS)를 대체할 수 있는 혁신 제품”이라며 “대형·중소형 진단검사실을 모두 커버하는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제품”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아시아뿐만 아니라 선진국에서도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획득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향후 백혈병을 비롯한 각종 혈액암 진단 영역으로 연구개발해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0.14 I 김새미 기자
골드만삭스, 中 성장률 전망 상향…올해 4.7→4.9%
  • 골드만삭스, 中 성장률 전망 상향…올해 4.7→4.9%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대형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중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건물 건설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AFP)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13일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7%에서 4.9%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4.3%에서 4.7%로 올렸다. 중국이 지난 주말 발표한 공공지출 확대 등 경기부양책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골드만삭스의 후이 샨과 리셍 왕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최근의 중국 경기부양책은 당국이 경기 순환적 정책 관리로 전환하고 경제에 더 집중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한 이유를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소비심리 약화와 디플레이션(deflation·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압력에 직면한 경제를 부양할 목적으로 지난 9월 말부터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앞서 중국 당국은 경기 부양책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어 재정 지원 방안을 내놨지만, 일각에선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반응이 나온다. 란포안 중국 재정부장(장관)은 12일 기자회견에서 “국채 발행을 대폭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저소득층에 대한 보조금 지급과 부동산 시장 지원, 국유은행 자본 확충에 사용하며 침체된 경제 성장 회복에 집중할 계획이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구조적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 2026년 이후 전망은 유지했다.보고서는 “인구구조 악화와 다년간의 부채 축소 추세, 공급망 리스크 완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 등은 최근의 부양책으로 되돌리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4.10.14 I 양지윤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