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건
- 핼러윈에 치러진 日정치 심판의날…저조한 투표율 어쩌나[김보겸의 일본in]
-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할로윈을 맞아 시민들이 오징어게임 관리자 복장을 한 모습(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아베 신조부터 스가 요시히데, 기시다 후미오까지…약 10년간 이어진 자민당 1강 체제가 유권자 심판의 날을 맞았다. 31일 제49회 중의원 선거가 열리면서다. 4년 만에 열린 이번 선거는 젊은 층의 중심 문화로 떠오르고 있는 핼러윈과도 겹쳤다. 젊은 층의 정치 무관심이 일본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는 만큼, 당국은 투표를 독려하고 나섰다. 도쿄도 선거관리위원회 측은 “변장해도 투표하는 데 문제가 없다”며 “핼러윈을 즐기면서 투표에도 꼭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핼러윈 분장을 한 시민들은 과연 유권자로서의 권리를 행사했을까. 일본 매체 인카운트가 매년 핼러윈 시즌 때마다 수만 명의 젊은이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일본판 이태원’, 도쿄 시부야에서 코스프레한 이들에게 물었다. “오늘 투표했나요?”가운데 남성은 경찰 코스프레를 한 시민이 아니라 실제 경찰이다. 도쿄에서 열린 할로윈 퍼레이드에서 시민들에게 질서 유지를 당부하고 있다(사진=AFP)◇“올해 처음 투표”…코로나 대책·분배정책 등에 관심이날 시부야 센터가에서는 각양각색의 변장을 한 시민들이 발견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에서 참가자들이 입었던 초록색 트레이닝복 차림의 22세 여성은 “사전투표에 다녀왔다”며 “코로나19 대책을 더 제대로 하고 세금의 쓰임새도 투명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방호복과 가스통 호흡기를 단 22세 자영업자 남성도 “아침에 투표를 하고 왔다”고 말했다. 올해 초 전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킨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캐릭터들도 보였다. 주인공 카마도 탄지로로 분장한 30세 남성은 자민당의 연립정권 파트너인 공명당이 10만엔(약 105만원) 상당의 지원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는 점을 언급하며 “신뢰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전투표로 공명당을 찍었다”고 전했다. 탄지로의 동료인 아가츠마 젠이츠 분장을 한 44세 남성은 “나는 가벼운 지적 장애가 있는데, 얼마 전 가두연설에서 기시다 총리의 연설을 듣고 자민당을 투표했다”며 약자 친화적인 정치를 해 줄 것을 호소했다. 기시다 총리는 선거 직전 도쿄 시나가와구에서 열린 마지막 연설에서 “경제를 성장시켜 그 과실을 여러분의 소득으로 분배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귀멸의 칼날 공식 커플인 칸로지 미츠리와 이구로 오바나이 코스프레를 한 커플도 눈에 띄었다. 미츠리로 변신한 28세 여성은 “핼러윈 축제에는 매년 오고 있지만 투표장엔 올해 처음으로 갔다. 관심은 별로 없지만 젊은 층의 투표율이 낮다고 하니까”라며 “남자친구에게 물어보고 공산당을 찍었다”고 귀띔했다. 스파이더맨 가면을 쓴 55세 남성은 “당연히 (투표하러) 갔다. 지금은 경비원 일이 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생활이 힘들다. 다시 한 번 지원금을 받으면 도움이 되니까”라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에게 현금을 지급하겠다고 공약하지 않은 건 자민당뿐이다.일본 도쿄에서 변장한 채 할로윈 퍼레이드에 참석한 시민들(사진=AFP)◇“흥미 없다” “기대할 게 없다”…정치적 무관심도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시민들도 있었다. 마녀와 가정부 분장을 한 19세 여성 두 명은 “가지 않았다. 흥미가 없다고나 할까…. 10만엔을 또 준다면 투표하고 싶다”며 “화제의 정치인이 있다면 투표하겠지만 정치에 기대할 것이 별로 없다”고 설명했다. 22세 남성 유튜버 4인방은 각각 일본의 인기 만화 ‘뤼팽 3세’,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주술회전’, ‘유희왕’ 캐릭터 복장을 한 채 투표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 이유는 이렇다.“핼러윈에 갈 생각에 투표는 가지 않았지만 세금이 너무 비싸다. 담배에 매기는 세금을 올리려면 흡연소도 늘리면 좋겠다. 정치는 알기 어렵고 누굴 뽑아야 할 지 모르겠다, 좀 더 젊은이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 가슴을 풀어헤친 팅커벨 차림을 한 36세 남성은 “매번 투표하러 가고 있지만 이번에는 가고 싶지 않았다”며 세일러문 코스프레를 한 30세 남성과 함께 사라졌다. 올해 중의원 선거 투표율은 55.79%를 기록했다. 4차례 연속 50%대의 낮은 수준이다(사진=AFP)◇50%대 투표율…콘크리트 지지층 발판 자민당 과반 확보핼러윈에 치러진 일본 정치 심판의 날 투표율은 과연 몇%를 기록했을까. 이날 오후 8시에 종료된 중의원 선거 소선거구 추정 투표율은 55.93% 안팎이다. 역대 두 번째로 낮았던 직전 2017년 중의원 선거(53.68%)보다는 올랐지만, 4회 연속 50%대로 저조한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낮은 투표율에 시민들도 실망한 분위기다. 한 유권자는 ‘흥미가 없어서 투표소에 가지 않았다’는 인터뷰 내용에 대해 “이게 본심이다. 틀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어떻게 되어도 좋다고 생각하거나 투표를 안 한 사람은 불평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남자친구의 권유로 공산당에 투표했다는 인터뷰에는 “투표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하긴 하지만 스스로 생각하고 지지할 정당을 결정하겠다는 의지가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낮은 투표율은 집권 자민당에 유리하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투표를 열심히 하는 콘크리트 지지층이 자민당 지지할 확률이 높기 때문. 올해 NHK 설문조사에서는 투표하러 갈 것이라 답한 유권자가 85%에 달하면서 이번 선거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투표율은 기대에 미치지 못 했다. 자민당은 전체 465석 가운데 261석을 가져갔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과 공명당 연립여당이 233석을 얻으면 승리로 간주한다고 밝혔는데, 자민당만으로도 이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일본 유권자들의 선택은 또다시 자민당이었다.
- 넷마블-엔씨, 잇따라 신작 출시…신작모멘텀 부각되나
- 25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 방송[이데일리TV 성주원 기자] 25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 흥행 이후 두달여만에 등판하는 대형 신작게임을 살펴보고 게임주 투자전략을 짚어봤다.넷마블(251270)은 이날 ‘마블퓨처레볼루션’을 출시했고 오는 26일엔 엔씨소프트(036570)가 ‘블레이드&소울(블소)2’를 출시한다. 2개의 대형 신작이 같은 시기에 출시되면서 그 흥행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넷마블의 하반기 최고 기대작인 ‘마블퓨처레볼루션’은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 닥터스트레인지, 스파이더맨 등 마블을 대표하는 영웅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마블 브랜드를 앞세워 전 세계 240여개국에서 선보인다. 글로벌 매출 성과가 기대된다.블소2는 엔씨소프트가 지난 2012년 출시한 PC원작 블레이드&소울의 정식 차기작이자 무협 액션 게임이다. 출시 전 사전예약에 746만명이 참여했다. 리니지 시리즈 같은 고강도 수익모델(BM)을 선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게임산업 리포트를 통해 블소2 성공 여부에 따른 주가 변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블소2와 오딘의 매출 순위 변화에 따라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293490) 주가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밖에 신작 뉴스테이트의 미국 시장 기대감이 큰 크래프톤(259960), 붉은사막 출시가 연기된 펄어비스(263750), 자회사 더블다운인터랙티브(DDI)의 하반기 미국 상장 가능성이 다시 제기된 더블유게임즈(192080), 위지윅스튜디오(299900)의 최대주주로 등극한 컴투스(078340) 등 게임주 전반의 투자전략을 정리했다. ◇카카오게임즈 ‘오딘’ 이후 두달여만에 대형 신작게임 출시? - 넷마블·엔씨소프트, 대형 신작 게임 잇따라 출시 ◇시장의 예상은?- 넷마블 하반기 최고 기대작 ‘마블퓨처레볼루션’ - 마블 앞세워 240여개국 출시…글로벌 매출 관건25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 방송- 엔씨소프트, 무협 액션 후속작 ‘블레이드&소울2’- 리니지 같은 고강도 수익모델 선보일지 관심25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 방송◇게임주 투자전략은?- NH투자증권, 블소2 성공 여부 주가 변화 시나리오 분석- 크래프톤, 하반기 글로벌 출시 ‘뉴스테이트’ 기대감 - 펄어비스, 검은사막 중국 출시 변수…붉은사막은 연기- 더블유게임즈, 하반기 자회사 미국 상장 가능성 - ‘신작 부재’ 컴투스, 위지윅스튜디오 최대주주 등극25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 방송
- 2분기 어닝쇼크 낸 극장株, 언제 볕드나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영화 관련주는 올해 2분기도 실적 전망치를 밑돌았다. 코로나19 백신 기대감도 잠시, 델타 변이가 재확산하면서 수도권 거리두기는 4단계로 격상된 상태다. 다만 하반기 마블의 스파이더맨 시리즈 등 헐리웃 대작들이 줄줄이 출격을 대기하고 있어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는 전문가 분석도 나온다.코로나19 백신 접종 고객들 대상으로 영화 예매 할인 안내문이 붙여진 서울 용산구 CGV 영화관.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CJ CGV(079160)와 제이콘텐트리(036420) 주가는 연일 약세 끝에 반등에 성공했다. CJ CGV는 전거래일 대비 3.45% 상승한 2만8500원에, 제이콘텐트리는 0.25% 상승한 4만450원에 마감했다. 각각 5거래일, 4거래일 약세를 이어오다 이날 반등한 것이다. 특히나 CJ CGV는 5거래일 만에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세로 돌아섰으며 제이콘텐트리는 4거래일 연속 개인이 순매수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이들 종목은 올해 상반기만 하더라도 백신에 대한 기대감으로 높은 주가 상승력을 보여준 바 있다. 지난해 말 주가 대비 올해 연고가를 비교하면 CJ CGV가 32.4%, 제이콘텐트리가 50.1% 올랐지만 잇따른 재확산세에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연고점 대비 14.7%, 29% 내렸다.나아가 최근 발표된 2분기 실적은 전망치를 밑돌았다. 제이콘텐트리의 경우 영업손실 전망치가 68억원이었으나 실제 187억원을 기록했고 CJ CGV는 463억원이었으나 573억원의 적자를 이어갔다. 자료=CJ CGV 반기보고서이같은 적자의 원인은 극장부문의 약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사 반기보고서를 살펴보면 CJ CGV 매출 비중의 과반은 여전히 티켓판매로 올해 상반기 2158억원(64.58%)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 2019년 매출은 물론 코로나19 초창기인 지난해 기준에도 미치지 못했다.자료=제이콘텐트리 반기보고서제이콘텐트리 역시 메가박스중앙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3분의 1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기준 과반에 비해 상당히 줄었다. 그간 영화 산업의 약세가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이에 따라 올해 3분기 전망치 역시 3개월 전부터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 CGV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개월 전 74억원에서 현재 영업손실 64억원으로 감소 지속했고 제이콘텐트리 역시 3개월 전 106억원 전망에서 4억원 손실로 전망치 감소가 이어졌다. 올해는 각각 연간기준 영업손실 1027억원, 82억원으로 적자 지속할 전망이다.양사 모두 내년에 가서야 흑자 전환이 전망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세에 따라 전환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증권가는 하반기 특히 4분기 기대작들이 대거 포진한 만큼 상반기에 비해 영화 부문의 실적 회복을 전망했다.신수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모가디슈, 인질 같은 국내 기대작과 ‘탑건:매버릭’, 스파이더맨, 킹스맨 등 외화 개봉이 예정돼 있어 관람객 수 회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실제 코로나19로 개봉이 수차례 연기된 ‘007:노타임투다이’는 오는 10월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마블의 스파이더맨 시리즈인 스파이더맨3:노웨이홈이 오는 12월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