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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확진자수 무의미…‘위드코로나’ 서둘러야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다음은 2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확진자수 무의미…‘위드코로나’ 서둘러야 -“공정위 전속고발권 폐지땐 기업활동 위축”-쿼드 첫 ‘대면’ 정상회의 “자유로운 인도·태평양” 강조 -이재명, 전북서 압승…본선 직행 성큼 -아파트 비싸 못 사니…빌라 몰려간 ‘영끌’, 투자 주의보 -[사설]정치권의 플랫폼 때리기, 스타트업 날벼락은 없어야 -[사설]방역 기준 조정, 과학적 근거와 데이터가 우선 잣대다 △종합-‘아·묻·따’ 5500억원 투자…고삐 풀린 K콘텐츠 일내다-“빅테크, 정부 규제보다 민간 조정 방점”△非아파트 투자주의보 -“올해 초 40㎡짜리 빌라 3억에 샀는데…가격 꿈쩍 안해 밤잠 설쳐요”-청약시장서도 非아파트 ‘후끈’-“자칫하면 상투…장기간 발목 잡힐수도”△종합-수만명 확진 감당할 준비 필요…고위험군 집중관리체제로 전환해야 -언론중재법 개정안 합의 결국 불발…오늘 본회의 상정 ‘안갯속’-자녀 화천대유 퇴직금 50억 의혹 곽상도 의원, 국민의힘에 탈당계 -“함량 미달 거래소 거를 것” vs “신규 사업자 진입 막힐 것”△민주당 호남 경선 -대장동도 못 흔든 이재명…반전 카드 못 찾는 이낙연 -광주·전남서만 신승…멀어진 ‘제2 노무현’ 꿈-국힘으로 튄 화천대유 논란…최대 고비 극복, 대세 굳히기 수순 △정치-北 연일 대남 유화 제스처…코로나로 경제난 악화되자 제재완화 노린 듯-“대한민국 정치구조 삼분지계로 가야 김동연, 정치판에 큰 바람 일으킬 것”-“김여정 담화, 北 핵보유국 고착 목적”-상반기 증권계좌 개설 10건 중 8건 ‘비대면’-‘고발 사주 의혹’ 윤석열 26.9%…‘대장동 의혹’ 이재명 25.2%-5년간 128건 군사기밀 누출…장교급 70% 달해△글로벌-“팬데믹 영향 美 직장인 이직 급증…한국도 수시 채용이 대세 될 것”-중국 500대 민영기업 순위서 파산위기 ‘헝다’ 이름 빠졌다 -화웨이 멍완저우 석방, 美中 갈등 완화 기대…관세 철폐 가능성도-제도화로…불법화로…암호화폐에 칼 빼든 美·中-여론조사서 압도적 선두 고노, 日 차기 총리 유력 △경제-‘코로나 시국에 취약층이 가전 바꾸겠나’…고효율가전 환급사업 지지부진 -정부, 연말 ‘기후환경요금’ 재조정…전기요금 또 오르나 -내년부터 헌 돈→새 돈 교환 깐깐해진다 -‘결제 취소해도 포인트·쿠폰은 환불 불가’ 공정위, 중고차 플랫폼 불공정약관 시정 △증권 -날개 단 탄소배출권…ETF로 쉽게 산다 -창업자로서 책임경영 강화 위해 복귀 연내 게이밍 모니터·노트북 선보일 것 △부동산-5000만원 낮춰도 매수 ‘잠잠’…세종 집값 대세하락기 오나-2·4대책 추진 법적 근거 마련 빈집법 등 시행령·규칙 시행-“표준임대료 도입은 긁어 부스럼…매물잠김만 심화”-혁신도시 특공 수급자, 3명 중 1명은 지역 떠났다△위기의 어촌…희망을 낚아 올리다 -가고 머물고 살고 싶은 어촌 만들기 ①남해 미조항 가보니 -남해의 美·味·彌…세번 반하다 -월 임대료 10만원…귀어·귀농·귀촌 부담 확 낮췄죠 -“국가어항 115곳이 어촌 회복 전초기지, 민간투자 절실”△돈이 보이는 창-먹구름 낀 투자시장 ‘절세’ 미남미녀 뜬다 -커버스토리, 유리지갑 직장인 절세 금융상품 매력에 풍덩△세테크-점점 거세지는 투자소득세·종부세 ‘稅 우산’ 펼쳐라 -IRP, 최대 900만원 세액공제 ISA, 주식 대박 나도 세금 ‘0’-집 구입 초기엔 ‘공동명의’ 유리 60세·5년 이상땐 ‘단독명의’로-헤알화 바닥…‘비과세’ 브라질국채 눈에 띄네 △아트테크·보험&부동산-잘나가는 그림도 6000만원 아래로 팔면 세금 한푼도 안내요 -은퇴하기 20년전부터 준비 연금, 제발 젊을때 가입해라-매일 7500보 걸으니 보험료 110만원 할인…운동만 해도 보험료 아낀다 △슬기로운 골프생활-라운드, 아직도 30만원 내고 가니?-렌털로 부담없이, 내몸에 맞는 골프채 찾아요 -40만원 골프웨어 난 4만원에 입는다 △산업-K8 24주, 스타리아 26주, 싼타페 28주 걸려…내년에나 탈 수 있겠네 -“오브제컬렉션 믿는다”…LG, 월풀 제치고 ‘가전 왕좌’ 자신 -치솟는 운임에 HMM 3분기 실적 청신호 -양자대결 굳어지는 쌍용차 인수전 ‘자금력·회생계획’이 가를 듯 △ICT-공룡 카카오?…11개 분야 시장지배력 봤더니 1위는 3개뿐 -SKT, 군 장병요금 최대 45% 할인 -“무명 유투버 中진출 도우니…스타 유튜버로 변신”-LG유플러스 IPTV·모바일로 ‘디즈니+’ 본다 △중소·벤처기업-4D입체필터·360도 회전…첨담 입은 공기청정기-중기부-우체국 물류지원단 美 동부까지 복합운송 지원 -폐열발전·ESS로 ‘줄줄 새는 전기’ 잡았다 △소비자생활-‘탈모 샴푸’ 시장 큰손 2030 잡기 경쟁 후끈 -MZ세대는 명품사러 백화점 대신 청담동 간다 -원유값 21원 올랐는데, 우유값은 140원 인상…왜-롯데百 잠실점 골프관, 체험형 콘텐츠 늘려 리뉴얼 오픈 △스포츠-개인전도 팀경기도 우승…유해란 ‘겹경사’-김성현 “PGA 투어 반드시 진출…우즈와 맞대결 꿈 이룰 것”-PGA 챔피언스 투어 최경주, 韓 첫승 눈앞 -김광현, 공 6개로 구원승 행운 -권순우, 이형택 이후 18년 만에 ATP 투어 우승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채권 시장선 바이 코리아…원화, 국제 준비통화 초기 단계 서있다 -“코로나發 금융쇼크 한달 앞서 경보…AI 활용 업데이트 추진”△오피니언-국민 박탈감, 대선 아킬레스건으로 -집값 자극할 주식 양도소득세 -누구 손도 들어주지 않은 호남의 채찍질 -윤위동 ‘모노로그 283’ △피플-김기남·황성우 집필 논문 ‘뇌 닮은 AI 반도체’ 국제 학술지 게재 -과기부, 과학기술인 9명 대상 생애·업적 닮은 ‘공훈록’ 발간 -진도다시래기 보유자 강준섭 인간문화재 ‘영면’ -국보 숭례문 앞에서 국보급 퍼포먼스 펼친 방탄소년단 -OTT 웨이브·부산영상委 부산영화기획전 공동 추진 △사회-수상한 ‘초호화 고문단’…‘대장동 의혹’ 수사 법조계로 확산 -화창한 가을 즐기자…한강공원·쇼핑몰 ‘북적’ -“알레르기·지병 있어 안 맞았는데…이기주의자라니”-확진자 3000명 넘었는데 밖으로 쏟아져 나온 시민들-시민단체에 칼 빼든 오세훈…내달 1조 지원금 내역 공개
- 락앤락, '메트로 텀블러' 신제품 2종 출시
- 락앤락 메트로 신제품 2종. (사진=락앤락)[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생활용품기업 락앤락은 프리미엄 텀블러 라인 ‘메트로 시리즈’ 제품 2종을 추가로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이번에 선보인 신제품은 ‘메트로 엣지 텀블러’와 ‘메트로 푸드자’다. 먼저 메트로 엣지 텀블러는 아이보리와 네이비, 다크 그린의 짙고 선명한 바디 컬러, 입수구와 바닥의 세련된 메탈 컬러가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뚜껑엔 탈부착할 수 있는 스트랩이 있어 편리하게 휴대할 수 있다. 입수구에 이중 캡을 적용해 얼음을 넣을 때는 넓은 입구(6cm)로, 마실 때는 좁은 입구(4.5cm)로 활용할 수 있다. 얼음이 쏟아지는 것을 방지하는 일명 ‘아이스 프로텍터’(Ice-Protector)를 적용해 사용자를 세심히 배려했다. 메트로 엣지 텀블러는 정식 출시 전부터 이미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하며 탁월한 디자인을 인정받았다.메트로 푸드자는 간편한 식사나 보온 이유식 등에 안성맞춤인 제품이다. 간편하게 한 끼를 담기 좋은 300ml 용량에, 무게는 아이폰12 프로맥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휴대하기 좋다. 뚜껑에는 실리콘 소재의 손잡이가 있어 휴대성뿐 아니라 패셔너블한 느낌을 더해준다. 8.5cm의 넓은 입구로 음식을 담거나 식사할 때 편하고, 세척도 수월하다. 이중 진공 방식을 적용해 보온·보냉력이 뛰어나다. 덕분에 신선한 샐러드를 비롯, 과일, 덮밥, 스프 등 다양한 음식을 담을 수 있다.락앤락 관계자는 “신제품 메트로 엣지 텀블러와 메트로 푸드자는 트렌디하고 세련된 디자인에 품질과 기능까지 완벽히 갖춘 프리미엄 라인으로 개인 위생이나 건강, 더불어 취향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킬 제품”이라고 말했다.
- 명절 후 불청객 ‘손목터널증후군’ 조심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고향을 찾는 발길이 현저히 줄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주부들에게 명절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통이 수반된다. 명절음식 준비, 청소 등으로 명절이 끝나고 저릿한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흔히 손이 저리면 혈액순환장애를 먼저 떠올리고 혈액순환 개선제를 복용하거나 온찜질 등으로 증상을 완화시키려고 시도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손저림증은 ‘손목터널증후군’이라는 병에 의해서 발생한다. ◇ 엄지에서 넷째 손가락 끝, 특히 밤에 저리다면 의심손목터널증후군이 있을 경우 주로 엄지에서 넷째 손가락(약지)의 끝이 저리고 감각 또한 둔해진다. 특히 밤에 더 저리고, 심해지면 손이 저려 자다가 깨는 경우가 많다. 손저림 증상은 어느 날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초기에는 일을 많이 하거나, 운전을 하는 등 손을 사용하고 난 후에 주로 손이 저리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손을 사용한 정도와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저림증이 나타나고, 엄지손가락의 힘까지 약화되면서 단추 채우기, 전화기 잡기, 방문 열기 등이 불편해지게 된다.손목터널증후군은 폐쇄된 터널안의 압력이 증가하여 신경이 눌리면서 생기는 질환으로 압력이 지속되는 한 신경의 손상 또한 진행될 수밖에 없으며, 최종적으로는 정중신경이 영구적으로 손상되게 된다. 따라서 신경 손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전에 터널내의 압력을 줄이는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비슷한 증상 나타나는 다른 질병과 구분해야손목터널증후군으로 인한 손저림증은 단순한 혈액순환장애로 인한 손저림증과는 증상에 약간 차이가 있다. 혈액순환장애는 다섯 손가락이 모두 저리고, 팔도 저리는 것이 보통이다. 또한 시린 증상도 함께 나타나며 손끝부터 시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손목터널증후군은 엄지손가락부터 네 번째 손가락 절반부분까지 저리는 것이 보통이고, 손바닥 쪽이 주로 저린다.고려대구로병원 수부외과센터(성형외과) 정성호 교수는 “혈액순환장애 이외에도 목 디스크나 당뇨병 합병증으로 손저림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며 “손저림증이 시작되면 해당 분야의 전문의와 상의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초기에는 약물·주사요법, 손 근육 위축되면 수술로 치료… 2cm 정도만 절개, 1주일이면 일상생활 복귀 가능손목터널증후군의 초기에는 손저림 증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나는데, 이때는 터널내 염증의 완화를 통해 부기를 줄여주는 치료를 하게 된다. 이를 위해 염증 감소를 위한 소염제 투여 및 터널 내 스테로이드 주입, 손가락 힘줄의 이동 제한을 위한 부목 고정, 부기 조절을 위한 온찜질 등이 사용된다. 그러나 이들 치료에 반응이 없고 지속적으로 저림증을 호소하거나 엄지손가락 기능이 약해질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효과적이다. 수술은 손목터널을 둘러싸고 있는 구조물인 ‘가로손목인대(횡수근인대)’라는 조직을 손바닥쪽에서 접근하여 외과적으로 터주는 방법을 사용한다. 부분마취 하에 한 손을 수술하는데 대략 10분가량이 소요되며, 손바닥을 2cm정도만 절개하기 때문에 흉터도 거의 없다. 1주일정도 부목을 이용해 손목을 고정하는데, 그 이후에는 손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정성호 교수는 “손저림증을 경험하는 환자들은 많지만, 대부분 저절로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 하에 ‘손목터널증후군’에 대한 전문적인 진단이나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며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면 완치가 될 수 있는 질환인데도, 수년간 방치하여 심한 손저림은 물론 엄지손가락까지 사용하지 못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매우 안타깝다. 손저림이 수차례 반복된 적이 있다면 반드시 수부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해야한다”고 말했다.
- 코로나19 예방엔 ‘손씻기’가 최선…손소독제도 적극 활용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추석 명절 연휴 기간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의약품·의약외품·의료기기 등 의료제품의 올바른 구매요령, 사용방법 등 안전정보를 제공한다.코로나19 등 감염병의 전파를 예방하고 감염 위험을 낮추는 최선의 방책은 ‘올바른 손 씻기’다. 손 씻기가 가능하면 비누와 물로 손바닥, 손등, 손가락, 손톱 밑까지 꼼꼼하게 문질러 30초 이상 자주 씻는 것이 좋다. 비누와 물을 사용하기가 어려울 때는 손소독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손소독제는 손과 피부의 살균 소독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으로 반드시 ‘의약외품’ 표시를 확인 후 구매해야 한다.액상, 겔, 티슈 등 형태의 제품이 있으며, 일부 제품 중에는 포장 형태가 식품(어린이 음료, 커피 시럽 등)으로 오인될 우려가 있는 제품도 있어, 어린이가 사용하거나 카페·음식점에 손소독제를 비치해두고 사용하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손소독제는 반드시 외용으로만 사용하고, 과량 또는 완전히 건조하지 않은 채로 화기를 사용하는 경우 불이 옮겨붙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잘 문질러 완전히 건조시켜야 한다.손소독제는 손에 적당량을 덜어 사용하고, 사용 과정에서 흡입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만약 눈에 들어갔으면 우선 깨끗한 흐르는 물로 잘 씻어낸 후 의사·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 당신의 식사는 '사치의 시간'? '일용할 양식?'[이윤희의 아트in스페이스]<2>
- 장 프랑수아 드 트로이가 1735년 그린 ‘굴 오찬’(Luncheon with Oysters). 프랑스 국왕 루이 15세가 베르사유궁에서 사적 공간으로 쓰던 자신의 식당에 장식할 그림을 의뢰해 제작됐다. 드 트로이는 아예 왕과 귀족이 즐거운 한때를 보내던 오찬 장면을 그려 선사했다. 왕과 귀족, 하인이 뒤엉킨 그림 속에는 또 다른 주인공이 보이는데, 샴페인병을 막고 있던 코르크마개다. ‘펑’ 소리와 함께 코르크마개가 압력에 밀려 치솟는 순간을 포착했기 때문이다. 여러 사람들의 시선이 위로 향한, 왼쪽 회색 기둥 한가운데 작은 점처럼 찍힌 것이 ‘날아가고 있는’ 코르크마개다. 캔버스에 유채, 180×126㎝, 프랑스 콩데미술관 소장.200여년 전 소설 ‘오만과 편견’이 탄생한 곳은 낡은 책상이었답니다. 종이 몇 장과 잉크병, 깃대펜이 전부인 그곳이 바로 영국작가 제인 오스틴의 작업실이었던 셈입니다. 장서가 그림처럼 꽂힌 책장, 큼직한 책상이 근사한 ‘서재’란 공간은 남성 작가만 차지할 수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서재뿐인가요. 화가의 공간이던 ‘아뜰리에’도 그랬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는 ‘카페’와 ‘술집’ ‘광장’도, 한 가정집의 ‘부엌’과 ‘식당’ ‘침실’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속해 있던 공간이지만, 그곳이 모든 이들에게 늘 공평했던 것은 아니었던 겁니다. 오랜 시간 미술관을 일터로 삼아온 이윤희 학예연구관이 이데일리와 함께 그 장면,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때론 객관적 기록으로, 때론 상징을 담아, 때론 비틀린 풍자를 숨겨낸 ‘그림으로 읽는 공간이야기’ ‘그림으로 읽는 사람이야기’입니다. 매주 금요일 독자 여러분을 아트인문학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편집자주> [이윤희 수원시립미술관 학예과장] 식탁이 있는 공간은 집 구성원의 생활상을 가장 잘 드러내 준다. 가족이 모여 꼬박꼬박 저녁식사를 하는 집도 있겠지만, 어른도 아이도 모두 바쁜 요즘에는 집에 들어오는 시간에 따라 각자 따로 식사를 하기도 하고, 식탁이 아니라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앞으로 먹을거리를 옮기기도 한다. 대리석 식탁 가운데 멋진 화병을 올리고 격식을 차리며 풍성한 요리를 즐기는 경우도 있겠지만, 식탁 끄트머리에서 대충 컵라면에 물을 붓고 찬통을 꺼내 허겁지겁 끼니를 때우는 것도 우리의 일상이니, 인간 삶의 가장 다른 양태는 집안 식당에서 드러나는 게 아닐까 싶다. 식탁을 고정적으로 배치한 식당 공간이 생겨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우리나라도 부엌에서 방으로 밥상을 들고 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었지만, 서양에서도 서민들은 화덕자리와 거실의 어정쩡한 공간에 작은 식탁을 놓고 옹기종기 모여 식사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왕궁이나 귀족의 집에서도 침실이나 침실 옆 전실 정도에서 가족의 식사가 이뤄졌고, 손님을 초대하는 연회를 여는 경우에만 큰 거실에서 만찬을 벌였다. 물론 수도원 같은 공동체 생활을 하는 장소에서는 고정적인 식당을 마련했는데, 주로 예수 최후의 만찬과 같은 주제가 식당의 벽면에 프레스코화로 그려지곤 했다. 이후 18세기 초반에 이르러서야 식사를 하는 별도 공간인 식당이 왕궁이나 귀족 집안에 본격적으로 도입됐고, 이 시절의 식당이란 것은 새로 만들어진 것인 만큼 주인의 세련된 감성을 보여주는 장소였다. 그 최초의 예를 장 프랑수아 드 트로이(1679∼1752)의 ‘굴 오찬’(1735)에서 엿볼 수 있는데, 그림의 장소는 루이 15세 시절 베르사유궁 2층 사저에 있는 작은 식당이다. 루이 15세가 직접 드 트로이에게 자신의 식당을 장식할 수 있는 그림을 의뢰했는데, 귀족들을 불러 모은 즐거운 오찬의 모습을 그려 선사한 것이 바로 이 작품인 것이다. ◇그림에 샴페인이 최초로 등장하는 ‘굴 오찬’ ‘굴 오찬’의 위쪽 절반은 천고가 높은 식당을, 아래쪽 절반은 흥겹게 술과 음식을 즐기는 이들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천장에서 기둥으로 내려오는 금색의 화려한 장식은 어느 하나 눈길을 끌지 않는 것이 없고, 천장의 둥근 프레스코화에는 봄바람의 신 제피르가 꽃의 여신 플로라에게 날아가고 있어 봄바람에 모든 사물이 꽃을 피우는 상서로운 의미를 담았다. 오른쪽으로는 천장을 떠받치고 있는 금빛 조각들 사이로 한 여인이 보이는데, 머리에 조개장식을 올리고 돌고래 분수를 딛고 있는 것으로 보아 틀림없는 비너스상이다. 천장의 휘돌아가는 모양과 더불어 바닥 타일의 배치 모양으로 볼 때 이 공간은 둥글게 설계돼 있을 것이다. 이 방은 왕의 사적 모임의 장소로, 마음에 맞는 귀족들이 모여 식사를 즐기며 세상 이야기를 나누던 장소였다. 장 프랑수아 드 트로이의 ‘굴 오찬’(1735)의 부분을 클로즈업했다. 귀족·하인이 가릴 것 없이 ‘펑’ 소리와 함께 치솟는 코르크마개를 일제히 바라보며 즐거운 미소를 짓고 있다. 날아가는 그 순간을 포착한 ‘샴페인병 코르크마개’는 작품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 할 만하다.그림 속 인물들은 술에 취해 흥겨움이 절정에 달한 듯하다.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이 반, 서 있는 사람이 반인데, 각각의 행동은 저마다의 흥으로 요란스럽다. 여기 루이 15세의 초상도 보이는데, 왼쪽 붉은 코트에 붉은 레깅스, 프릴장식의 블라우스를 입은 이가 이 식당을 만들고 그림을 의뢰한 20대 초반의 젊은 루이 15세다. 여기에 적어도 다섯 명은 왕과 귀족들의 식사를 돕는 하인이다. 왕의 발 아래 무릎을 꿇은 파란 옷의 남자는 왕의 지시에 따라 열심히 굴을 까고 있다. 깐 굴은 하나씩 옆에 놓은 은쟁반에 담고 있으며, 그 은쟁반을 식탁으로 운반하는 이는 그림 가운데 회청색 옷의 남자다. 그 옆 바구니를 든 남자는 귀족들이 먹고 버린 굴껍질을 모으고, 의자 뒤에 무릎을 꿇은 이도 바닥에 떨어진 굴껍질을 주워 담는 궁정의 하인으로 보인다. 정갈한 타일이 깔린 바닥은 굴껍질과 널브러진 샴페인병으로, 한마디로 난장판이다. 테이블의 리넨 식탁보를 더럽히지 않도록 왕과 귀족들이 굴껍질을 바닥에 버리면서 먹고 있어서다. 이 작품은 사실 샴페인이 최초로 등장하는 그림으로, 음식의 역사를 거론할 때도 빠지지 않는다. 역시 굴의 풍미를 북돋우는 데는 샴페인이 적격이리라. 오늘날까지도 굴요리의 단짝인 샴페인을 마시기 시작한 것이 이즈음부터인 것이다. 그림이 보여주는 흥청망청한 식탁 분위기는 보는 사람을 즐겁게 만들고, 같이 끼어 신선한 굴과 샴페인을 즐기고 싶은 기분이 들게도 한다.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위험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 장소에서 정치적 권모술수가 오가기도 했을 것이고, 각종 소문의 진원지가 되기도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아들인 루이 16세에 가서야 프랑스혁명을 맞았지만, 부르봉 왕가의 몰락 원인이 이 흥겨운 식탁 분위기에서 조금은 감지되는 것이다. 큰 성을 가졌거나 대저택을 소유한 부유한 집안과는 달리, 서민의 식당은 여전히 단출했다. 드 트로이의 그림이 그려진 지 한 세기 반 후 빈센트 반 고흐(1853∼1890)가 그린 ‘감자 먹는 사람들’(1885)은 한 서민가족의 식당을 보여 준다. 빈센트 반 고흐가 1885년 그린 ‘감자 먹는 사람들’(Potato Eaters). 밀레처럼 농촌의 애환을 그리는 ‘농민화가’가 되고 싶어 했던 바람을 고스란히 녹여낸 반 고흐의 초기작이다. 작품을 완성한 즈음 반 고흐는 동생 테오에게 이런 소회가 적힌 편지를 보냈다. “난 램프 불빛 아래서 감자를 먹는 사람들이 접시로 내민 손, 자신을 닮은 바로 그 손으로 땅을 팠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려 했어. 그 손은, 손으로 하는 노동과 정직하게 노력해서 얻은 식사를 암시한 거야.” 캔버스에 유채, 82×114㎝, 네덜란드 반고흐미술관 소장.◇‘감자 먹는 사람들’ 아낀 고흐…등장인물 초상 수십점 그려 여전히 비좁고 어두운 집안. 천장의 낮은 서까래는 곧 무너질 듯 보이고 무질서하게 배치된 창문들 너머로 어둠이 짙게 깔려 있다. 다섯 명이나 앉기에는 작아 보이는 허름한 식탁에 어른과 아이가 모여 있다. 거실을 겸한 곳인 것처럼 보이는 이 식탁이 놓인 장소는 부엌 바로 옆인 듯하다. 오른쪽에 차를 따르고 있는 여인과 찻잔을 들어 올리고 있는 남성 사이에 생기다 만 벽 혹은 기둥이 있어서 공간을 구획하고 있는데, 이 여인의 옆에 주전자가 놓여 있고 머리 위에 수저통이 걸린 것으로 볼 때 부엌 조리대 바로 옆에 식탁이 놓인 것으로 짐작되는 것이다. 식탁에 놓인 음식이라곤 감자 삶은 것과 음료가 전부다. 그래도 감자는 막 삶아내 더운 김을 뿜고 있고, 개인접시 없이 가운데 큰 접시에 담긴 감자를 함께 먹고 있다. 작품의 전체적인 색감은 흙이 묻은 감자 그 자체의 색을 옮겨놓은 것처럼 보인다. 반 고흐가 ‘별이 빛나는 밤’이나 ‘아이리스’ ‘해바라기’ 등에서 보여줬던 화려한 원색에 익숙하다면, 이 그림이 조금 낯설 수도 있다. 그림은 프랑스로 떠나기 전, 고향인 네덜란드에서 작업하던 시절 반 고흐의 첫 마스터피스로 평가받는다. 반 고흐는 오히려 ‘별이 빛나는 밤’보다 이 작품에 더 큰 애정을 가졌다. ‘감자 먹는 사람들’을 위해 이 가족의 얼굴 각각을 별도로 그린 초상화를 수십 점 제작했을 정도로 그는 이 작품에 공을 들였고, 당시 좋은 평을 받지 못했던 것에 속상해했다. 반 고흐가 이 가족의 식탁에서 보여주려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작고 비좁은 곳에 둘러앉아 있고, 먹을 것이라곤 감자밖에 없으며, 고생스러운 삶의 역경을 보여주는 거친 얼굴과 울퉁불퉁한 손을 가진 이들의 식탁에서 화가가 봤던 것은 무엇일까. 어쩌면 그가 보고, 표현하고 싶었던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아니었을까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한데 모여 앉아 피곤했던 하루의 여정을 나누고 있는 것이다. 한 남성은 차를 따르는 부인에게 ‘고맙다’ 하고, 한 여성은 오늘 있었던 일을 남편에게 말하고, 아이는 어른들 이야기를 들으며 저녁 한때를 보내고 있다. 식탁에 모인 이들은 가난하지만 자신들의 손으로 일군 땅에서 난 감자를 먹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 가족의 허름한 식당 그림에서 마치 예수의 마지막 만찬 그림에서와 같은 신성하고도 슬픈 느낌이 드는 것은, 화가가 이들의 삶에 깊이 공감하고 내면의 아름다움을 느꼈기 때문이리라. 장 프랑수아 드 트로이의 ‘굴 오찬’(1735·왼쪽)과 빈센트 반 고흐의 ‘감자 먹는 사람들’(1885)의 부분을 클로즈업했다. 은접시에 담긴 굴과 나무접시에 올린 감자, 그 음식이 오른 식탁 위의 손과 손에서 전혀 다른 의미의 ‘한끼’가 보인다.△이윤희 학예연구관은… 1970년생. 대학을 다니던 20대 어느 겨울, 해외여행 자유화 덕분에 유럽행 비행기에 오른 것이 인생에 미술을 들인 결정적 계기가 됐다. 누구나 들렀던 어느 미술관에서 뜻밖에 렘브란트의 ‘어머니 초상’이란 작품이 발을 붙들었다. 뭔가 꿈틀거리는 게 올라왔다. 세상을 감동시킨 그 수많은 작품을 설명하는 언어를 가지고 싶다는 열망도 함께였다. 이화여대에서 독문학과를 졸업한 뒤론 동대학원 미술사학과에 진학해 본격적으로 미술의 역사, 미술의 말을 공부했다. 이후 ‘공간’ 지 미술기자를 시작으로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실장,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학예실장, 청주시립미술관 학예실장 등을 거치며 오래전 그 렘브란트의 감동을 현장으로 옮겼다. 지금은 수원시립미술관 학예과장으로 일한다. 일터에 나가면 미술작품들이 바로 곁에 있다는 것에 만족하며 전시기획을 하고, 글을 쓴다. 번역서로 ‘그림자의 짧은 역사’(2006), ‘포토몽타주’(2003), ‘바디스케이프’(1999)가 있으며 저서로 ‘여성의 눈으로 보는 미술 키워드’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
- 추석명절, 집안 일 많은 중년 여성… 욱신거리는 손저림증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추석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과 휴식, 맛있는 음식들 풍성한 추석명절은 모든 것이 풍요롭고 즐겁기만 하다. 하지만 각종 음식 장만에 쌓이는 설거지와 뒷정리까지 주부들의 손은 쉴 틈이 없다. 특히 폐경기 전후의 50대 주부들의 경우 여성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조금만 무리해도 쉽게 관절통이 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집안 일 많은 중년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손목터널증후군’명절 대표 질환 중 하나로 꼽히는 손목터널증후군(수근관 증후군)은 장기간 집안일을 많이 하는 중년 여성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두꺼워진 인대가 손으로 가는 신경을 압박하면서 손이 저리고 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통계 자료에 의하면 손목터널증후군 전체 환자의 62.9%가 50~60대로, 그 중 여성의 비율이 81.5%에 이른다. 초기 손목터널증후군은 일상생활에 크게 부담이 없어 방치하기 쉽다. 주로 엄지, 검지, 중지, 손바닥 부위에 저리고 타는 듯한 통증과 손저림, 물건을 잡아도 감촉을 못 느끼거나 손의 힘이 약해져 물건을 떨어뜨리는 등 이상감각이 나타난다. 1~2분 동안 손목을 굽히고 있을 때 손목에 저림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손목을 두드릴 때도 동일한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손이 타는 듯한 통증으로 인해 잠에서 깨기도 하고, 저리고 아픈 증상이 팔꿈치나 어깨, 팔 전체로 확대되기도 한다. 찬물에 손을 넣거나 날씨가 추워지면 손끝이 유난히 시리고 저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관절전문 바른세상병원 수족부클리닉 김동민 원장은 “손목터널증후군은 중년 이후 주부들에게서 주로 발병하는 질환이었지만 최근 스마트폰의 사용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장기간 방치할수록 엄지 쪽 뿌리근육이 약해져 잡거나 쥐는 등의 손 기능이 크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수부 전문의에게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비교적 증세가 가벼운 초기에는 손목을 무리해서 사용을 것을 자제하면서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부목 고정 등의 보존적인 방법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밤에 자다 깰 정도로 손 저림증이 심하거나 손바닥 족 근육 위축이나 악력이 감소하게 되면 수근관을 넓혀주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는 약 15분 정도 내시경을 통해 이루어지고, 하루 입원 후 퇴원이 가능하며 2주 후부터는 일상생활도 가능하다. ◇손 저림증… 손목질환 외 목디스크, 당뇨병 등이 원인일 수 있어 조기 진단 중요!손저림 증상은 손목터널증후군 외에도 목디스크로 인해 경추에서 나오는 신경이 눌려 생기거나 당뇨 등의 2차 질환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이렇듯 증상이 비슷한 경우, 자칫 증상만으로는 질환을 혼동할 수 있고 잘못된 치료로 원인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어 초기에 정확하게 원인을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같이 원인질환이 혼동될 경우 근전도 검사를 통해 간편하고 쉽게 손저림의 원인이 목 디스크인지, 손목터널증후군인지, 또 다른 신경 이상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근전도 검사는 침을 근육에 주사해 신경 자극에 대한 근육의 전기적 활성도를 확인하고, 근육의 정상 생리 상태나 병적 상태를 진단하는 방법이다. 손목터널을 통과하는 정중신경에 전기 자극을 주면 신경을 타고 손가락에서 신호를 받는데, 해당 구간 신경의 전도 속도를 통해 손목 구간의 신경이 눌렸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는 습관1. 양 손 가득 무거운 짐을 드는 것보다 무게를 줄여 나눠 든다.2. 한 시간 일하면 10분 정도 쉬면서 손목에 힘을 빼고 가볍게 흔들어주며 스트레칭한다. 3. 의식적으로 양손을 번갈아 사용하면서 손목의 부담을 줄인다.4. 손목 주변이 차가울수록 통증과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니 찬물에 손을 담그거나 추운 날씨에는 손 주변을 최대한 따뜻하게 해준다.5. 통증이 있을 때는 해당 부위에 10~15분간 온찜질을 한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빅데이터 기반 서비스, 미래 모빌리티 핵심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빅데이터 기반 서비스, 미래 모빌리티 핵심-4단계 거리두기 직격탄…자영업 고용 최악-진격의 바이오, 제약산업 대세 우뚝-아파트 대신 도생…‘주거 질 악화’ 역풍 불 수도△줌인&-無노조·파격 임금·온라인 판매…캐스퍼 상생실험, 車 생태계 바꾸나-文대통령·왕이 만난 직후 北, 탄도 미사일 2발 쐈다△‘반쪽짜리’ 도심 주택공급-바닥난방 깔고 방 늘려 단기공급 확대하지만…아파트 수요흡수 한계-분양가 심사제 손질…공급 미뤄온 둔촌주공 속도내나-전세난 추가 대책 연말까지 미룬 정부△종합-방역에 고용절벽 내몰린 자영업…“과도한 영업제한 개편 서둘러야”-항공·여행업 직장인 한숨 돌리나 유급휴직 지원기간 30일 더 늘어-코로나 대출 세번째 연장…“향후 정상화 계획 마련 서둘러야”-홍남기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 없다”-발 뺀 SM그룹…쌍용차, 결국 에디슨 품에 안기나△제약산업 지형도 재편-SK바사 47%, 셀트리온 42% 바이오는 ‘고수익 특효약’-“전통 제약사, 벤처 역할 분담 제약 생태계 새로 만들어야”-“성과 보여준 곳이 큰 것…R&D 역량 따라 옥석 갈려”△정치-野 ‘대장동 개발 의혹’ 파상공세…이재명 “또 수사하라” 정면돌파-‘고발사주 의혹’ 집안싸움 커지자…이준석, 경고 보내-국민의 힘 1차 경선 8명 압축…윤석열·홍준표 등 첫 관문 통과-“중요한 것 던져 정권 재창출” 이낙연 사직안, 본회의 가결-세계 7번째 SLBM 발사 성공…文대통령 “자랑스러워할 성과”△Global-임금 오른 만큼, 더 오르는 물가·임대료…美 ‘인플레 충격’ 길어지나-성장동력 잃었나 中 경제지표 최악-화웨이 회장 “가격 대비 성능 혁신 이룬 韓반도체 배우자”-애플 만든 워즈니악 우주산업 뛰어들어-페이스북 ‘인스타그램 10대 유해성’ 알고도 눈감아-오늘 민간인 싣고 ‘우주여행’ 나서는 스페이스X△경제-취약계층·농민 모두 돕는 ‘농식품 바우처’…예타 문턱서 좌초 위기-아파트 보수공사 입찰 자격 완화한다-자가용에 광고스티커 붙여서 부수입 올려볼까-車 수출액 16.9% 증가…4대 중 1대는 ‘친환경차’△금융-한달새 1.4조 뭉칫돈 몰려 덩치 커지는 ‘인터넷은행’-1% 벽 넘어선 코픽스 주담대 금리 더 오른다-대출 조이기 막차 탄 지방은행…실수요자들 발동동-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추석 IT 비상운영체계 점검-착오송금 반환제 두 달…2억2088만원 돌려받아△산업-2025년까지 5.1조 투자 SK ‘첨단소재 1위’ 도약-리튬값 뛰자…배터리사 ‘광물 확보’ 드라이브-한화솔루션, 합성가스 국산화 돌입-OLED에 사활 건 LGD “인재 다 모여라”-참치 이어 축산업까지 동원그룹 영역 넓힌다-KG동부제철-엔투비, 자재 구매대행 협약△ICT-애플 ‘아이폰 13’ 공개…“머리 더 좋아지고, 눈 더 밝아졌다”-고용부장관, IT기업 대표에 “직장 갑질 끝내야”-한상혁 “상생안 낸 건 적절…내용 세밀히 따져볼 것”-“기업 인수가 잘못된 일?…카카오가 ‘연쇄 창업’ 일으켜”△제약·바이오-바이오벤처 가세…국산 m-RNA 백신개발 속도-실적 부진 동국생명과학, 내년엔 다를걸-“유전자·세포 치료제 CDMO 매출 내후년 100억 목표”-JW생명과학, 자회사 JW바이오사이언스 지분가치 하락에 골머리△2021 K-모빌리티 포럼-자율노선 버스, 무인배달 로봇…빅데이터·AI ‘혁신 엔진’ 돌린다-호출·자동배차 ‘셔클’ 교통약자의 든든한 발 동네 시장·학원 갈 땐 승용차보다 효율적-전기차 넘어 농기계·물류로봇도 전기시대 주행거리 아닌 주행패턴 맞춤 배터리 만들 것-“배달의 마지막 순간 낭비 커…데이터서 해법 모색”-“이동·소비의 결합, 생활 밀착형 구독모델 키울 것”△증권-LG이노텍·삼성전기 등…“고가폰 부품株 긍정적”-현대重 상장 하루 앞…한국조선해양 “디스카운트 될라” 우려-셀 차이나라고? 외국인 中 샀다△증권-금리 인상·지수 하락에도 빚투 최고치…개미 투심 ‘살아있네’-시몬느엑세서리컬렉션 10월 25·26일 일반 청약-늦어지는 디폴트옵션 도입 논의…11월에나 가능할 듯-에스앤디 등 3사 청약 종료…‘실리콘투’로 돈 몰렸다△마음 담은 추석 선물-행사카드 결제시 최대 40% 할인…럭셔리 선물 쏟아지네-곡물 끓여 먹인 프리미엄 한우 6만5000세트 선봬-1만원대부터 합리적 선물 구성…수량따라 1+1 행사-캠핑족·비건족까지 챙긴 트렌드 담은 실속형 선물-올 추석엔 곡물 가득한 ‘아이스 송편·절편’ 어때요-태반줄기세포·1억개 프로바이오틱스…피부 빛 깨우다△마음담은 추석 선물-종이포장 친환경 챙기고 참치 한캔으로 고단백 충전-짜릿·청량함 가득 맥주에 손글씨 유리잔으로 ‘진심짠’-한정판부터 가성비까지 챙긴 30종 와인선물세트 출시-6년근 홍삼과 엄선된 원료…우리 가족 건강 지킴이-세정·항균제품 多 담았네…‘위생관리’를 선물하세요-알로에가 통째로…고농축·고기능으로 피부건강 챙겨요△문화-울고 웃기는 ‘기적’vs소름돋는 ‘보이스’-매혹적인 스토리, 서정적 음악 한국 관객들 오감 사로잡았다△피플-“공황장애는 연예인병?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병이에요”-‘한국형 미네르바 스쿨’ 태재대학 세운다-‘동반성장 취우수 기업’에 삼성전자 10년 연속 선정-군부대에 과자 선물 보내 부영그룹, 2600세트 전달-안유수 에이스경암 이사장 1억 5000만원 상당 쌀 기부-콘래드 서울 호텔 매니저에 니콜라 코치아△오피니언-다 알고 있었으면서-대안 없이 철거 결정한 태릉스케이트장△메트로-투자기관 ‘서울투자청’ 세우고…여의도 ‘디지털 금융특구’로 조성-파국은 막았지만…서울 지하철 파업 불씨는 ‘여전’-전기차 충전기 234기 추가 보급 서울시 “올해 안에 2만기 돌파”△사회-“악성 리뷰 한줄에 폐업 위기”…배달앱 개선책에도 불안한 자영업자들-연일 새로운 의혹·폭로…공수처 ‘尹 고발사주’ 수사 난항-내년부터 둘째도 대학등록금 전액 지원-“우리 결혼하게 해주세요” 부케 들고 거리나선 예비신부들-14년 만에 재개 약대 수시, 경쟁률 44.1대 1
- "문자 속 생명의 욕구, 예술로 재해석"...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개막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1970년대 한 방송사의 코디미 프로그램에는 세상에서 가장 긴 이름으로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으로 시작하는 이름이 소개되며 인기를 끌었다. 자식의 장수를 기원하며 지어준 이름이라는 설정으로, 장수를 상징하는 모든 것들을 이름에 넣었다. 장수에 대한 욕망을 80개의 문자로 구성된 이름에 함축적으로 담아낸 것이다. 이처럼 과거 선조들은 간절히 바라는 욕망을 문자를 통해 형상화하고 표현해왔다. 이점에서 착안해 코로나19 시대에 생명의 의미를 문자를 통해 예술적으로 재해석한 전시가 마련됐다.(사진=이데일리 김은비 기자)제7회 국제 타이포그래피비엔날레 ‘거북이와 두루미’가 지난 14일부터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문을 열었다.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는 문자의 예술적 가치와 실험 가능성을 탐색하는 비엔날레로 세계 디자이너들에게 한글을 널리 알리고 함께 교류하는 장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비엔날레는 ‘문자와 생명’을 주제로 한다. 전 세계 50여 팀은 문자와 관련해 생명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작품 68점을 선보인다. 타이포그래피디자인부터 일러스트레이션, 현대미술, 공예, 사진 등 시각예술 전반의 작품이 출품됐다.전시 총괄을 맡은 이재민 예술감독은 이날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생명이라는 주제를 다루며 다른 생명을 존중하려는 태도에 주목했다”며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하지 않고 함꼐 살아가자는 사회 흐름처럼 타이포잔치 역시 경계의 틀을 허물고 다채로운 해석을 추가하고자 했다”고 전시 준비 과정에 대해서 설명했다.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이미주 작가의 대형 설치작품 ‘여래신장’이 보인다. 손오공이 근두운을 타고 세상 끝까지 달려가지만 결국 부처의 손바닥 안이었다는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업은 하나의 조각으로 우주라는 큰 그림을 이루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람, 꽃, 구름 등 다양한 형상이 보는 시각마다 다르게 표현돼 있다. 작가는 “어우러지고 가려지는 이질적 조합을 통해 다양한 삶과 그 속에 담긴 염원, 응원의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고 작품 설명에 적었다.포스트 인터넷 시대의 글자에 대한 영감과 상상력을 표현한 작품도 있다. ‘밈의 정원’에서 젊은 작가들은 1980~90년대 쓰였을 오래된 텔레비전에 어른들이 주고받는 덕담인 ‘웃으면 복이와요’, ‘행복을 담아 보냅니다’ 등의 문구를 새롭게 재해석한 화면을 보여준다. 뻔한 인사말로 귀찮다고 생각할 수 있도 있지만, 그 이면의 마음을 다시 생각해보자는 취지로 마련된 작품이다. 레트로 한 느낌을 주는 작품속 글씨체와 색감은 귀여우면서도 독특하고 재미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이밖에도 △기원과 기복 △기록과 선언 △계시와 상상 △존재와 지속 등 4개의 파트로 나눠진 전시세이서 작가들은 문자의 영역을 글자에 국한하지 않고 않고 기호, 사람이나 동물의 얼굴, 그림과 같은 시각언어로 넓힌 작품을 선보인다.올해 비엔날레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비대면 전시와 연계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9월 25일~10월 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는 전시에서 다루지 못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온라인 토크’가 마련돼 있다. 10월 9일에는 한글날 특집으로 네이버문화재단과 안그라픽스 타이포그라피연구소 등이 제작한 올해 비엔날레 공식 서체 ‘마루부리’ 글꼴을 공개한다. 디지털환경에 최적화된 명조체를 새롭게 개발한 것이다. 전시는 10월 17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