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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다목적 활용 가능한 ‘레이 1인승 밴’…적재용량 1628ℓ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기아(000270)가 8일 다목적 모델로 활용이 가능한 ‘레이 1인승 밴’을 출시했다.레이 1인승밴 (사진=기아)◇국내 승상용 모델 중 1인승 최초…1인 사업자 증가 추세 반영레이 1인승 밴은 국내 최초의 1인승 차량으로, 특수차량을 제외하고 국내 승상용 모델 중 1인승으로 인증받은 것은 레이가 처음이다.레이 1인승 밴은 기아가 앞으로 출시할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모델로, 다양한 공간 활용성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한다.PBV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용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와 기능,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로, 향후 전기차 및 자율주행 기술 등과 접목돼 인류의 삶을 한 차원 더 풍요롭게 만드는 신개념 이동수단이다.기아가 새롭게 선보인 레이 1인승 밴은 사용자의 목적과 취향에 따라 물류 운송 및 이동식 스토어, 레저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기아는 소규모 물류 비즈니스의 확대에 따라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해 높은 공간 활용성을 갖춘 레이 1인승 밴을 개발하게 됐다. 최근 1인 사업자 증가와 혼자 여유로운 여행을 즐기는 ‘쏠로 나들이족’이 늘고 있는 추세도 고려했다.특히 개발 과정에서 화물, 레저 등 다양한 목적으로 차량을 구매할 잠재 고객을 참여시켜 이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제품에 반영하는 프로세스도 도입했다.레이 1인승 밴은 기존 2인승 밴 모델에서 동승석 시트를 제거하고 하단에 별도 수납 공간을 마련하는 등 최대 화물 적재용량을 1628ℓ로 확대해 현존하는 경차 밴 모델 중 최대의 공간성을 구현했다. 또 동승석 쪽 발판이 위치하던 공간에도 운전자의 개인 짐을 보관할 수 있는 추가 적재공간을 적용했다.2인승 밴 대비 화물 적재 면적은 약 30% 증가했고, 적재 바닥의 최대 세로 길이는 1.913m로 성인 1명이 큰 불편함 없이 누울 수 있다.최대 적재 가능 무게 역시 315kg으로 26%(+65kg) 향상돼 높은 적재 효율성도 확보했다.레이 1인승 밴은 동승석 시트와 함께 동승석 뒤쪽에 위치하던 하단 격벽이 사라지면서 차량 우측 도어를 모두 열 경우 진입공간 폭이 넓어져 측면 상하차가 한층 용이해졌다.레이 1인승 밴 소규모 물류 탑재 (사진=기아)◇기아, 레이 1인승 밴 발판으로 PBV 시장 선도레이 1인승 밴은 프레스티지와 운전석 열선시트, 운전석 시트 높이조절장치 등 운전자 편의 사양이 추가된 프레스티지 스페셜 등 2개의 트림으로 운영된다. 가격은 프레스티지 1305만원, 프레스티지 스페셜 1345만원부터 시작한다.기아는 레이 1인승 밴 고객의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새로운 구매 프로그램인 ‘다목적 지원 프로그램’을 출시했다.다목적 지원 프로그램은 △전체 할부 기간 중, 첫 1년동안은 할부금에 대한 이자만 납부하다가 이후 3년 또는 4년간 할부금 상환 △비즈니스 자본금 활용 및 다목적 활용을 위한 차량 커스터마이징 지원 용도로 300만원의 무이자 추가 대출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특별 구매 프로그램이다. 기아 관계자는 “레이 1인승 밴은 잠재 고객의 요구사항을 개발단계부터 적극 반영한 고객 중심 차량으로 향후 PBV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모델”이라며 “극대화된 공간 활용성과 적재 편의성으로 경차 시장에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이라고 했다.한편 기아는 레이 1인승 모델을 발판삼아 올해 PBV 첫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며, 향후 다양한 파트너십과의 연계를 통해 경쟁력 있는 PBV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도화된 자율 주행 기술을 접목해 글로벌 PBV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 탈모 원인과 치료법 [김수영 교수 피부칼럼]
- 진료실에서 흔히 만나는 피부 질환에 대해 매주 다룰 예정입니다. 피부 질환에 대한 정보가 많지만 환자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점을 위주로, 과학적인 근거를 곁들여 유익하고 재미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피부과 전문의가 해설해주는 피부 질환 칼럼을 읽고 독자 여러분 모두 건강한 피부를 가지시기를 희망합니다[김수영 순천향대서울병원 피부과 교수] 우리 몸에는 손발바닥을 제외한 피부에 모발이 있다. 두피에는 약 10만개의 모발이 있는데 동양인은 서양인에 비해 곧고 두꺼운 모발을 가진다. 모발은 일생 동안 수 차례에 걸쳐 성장과 탈락을 반복하는데, 이 주기를 생장기, 퇴행기, 휴지기로 나눈다. 생장기 두피의 모발은 약 3-6년간 지속되며 하루에 약 0.3mm씩 성장한다. 전체 모발의 약 85-90%가 생장기 모발로써 약 3-6년간 지속되며, 그 외 10% 정도가 휴지기, 1%미만이 퇴행기 모발에 해당한다. 모발은 성장 주기를 반복하여 모발의 길이를 조절하고, 건강하지 않은 모발을 건강한 모발로 교체한다.우리 몸에는 두피 모발 외에도 눈썹, 턱수염, 음모가 있는데 왜 이들은 두피 모발처럼 길게 자라나지 않을까? 모발의 길이는 생장기가 지속되는 기간에 따라 결정되는데 이들은 생장기가 두피 모발보다 짧기 때문에 두피 모발보다 길이가 짧게 나타난다.모발의 성장을 유도하는 기전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전신적인 호르몬 밸런스가 영향을 미친다. 대표적으로 갑상샘호르몬이 부족한 환자에서는 휴지기 모발이 증가하여 탈모가 발생한다. 출산 후 많은 여성들이 탈모를 호소하는데, 이는 임신 기간 중 에스트로겐의 증가로 생장기 모발이 높은 비율로 유지되다가 출산 후 급격히 퇴행기 또는 휴지기로 이행하여 머리가 급격히 많이 빠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환자들은 샴푸 후 머리가 많이 빠진다거나 빗질만 해도 머리가 한 움큼씩 빠진다며 병원을 찾게 된다. 보통 출산 후 2-4개월에 증상을 느끼게 되기 때문에 아기 백일 즈음에 탈모가 심하게 지속되다가 출산 6-12개월 후에는 서서히 회복된다. 안드로겐은 사람의 모발성장을 조절하는 대표적인 호르몬이다. 앞머리 라인이 넓어지고, 앞머리 측면이 특히 뒤로 후퇴하면서 M 자형 탈모가 있는 경우, 정수리 탈모를 보이는 증상이 탈모 중 가장 흔한 ‘안드로겐 탈모증’으로 보통 대머리라고 하는 증상이다. 남성형 탈모는 체내 안드로겐이 증가하면서 안드로겐에 민감한 모발의 모낭 뿌리 부분에서 안드로겐이 더욱 강한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Dihydrotestosterone)으로 변하고 이 호르몬에 의해 모발의 성장이 억제되어 탈모가 일어난다. 안드로겐 탈모증에서는 정상적으로 3-6년이었던 생장기가 짧아지고 두꺼운 정상 모발이 얇고 힘없는 솜털로 변하게 된다. ‘안드로겐 탈모증’ 또는 ‘남성형 탈모증’은 사춘기 이후 어느 시기이든 발생 가능한데 일반적으로 20대 중반에 시작되어 나이가 들면서 점차 진행한다. 주로 양 이마선과 정수리에서 시작된다. 두피 측면과 뒷면의 모발은 안드로겐의 영향을 받지 않는 모발이기에 대개 침범하지 않고 진행된 남성형 탈모증에서도 이쪽 머리는 남게 된다. 서양인의 경우 성인의 약 50% 가 안드로겐 탈모증을 보이지만 한국인에서는 그보다 유병률이 낮아 성인의 약 15-20%에서 발생한다. 남성형 탈모의 발생에는 유전적 요인이 크게 관여하기 때문에 환자의 친가나 외가에 대머리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많다. 남성형 탈모가 초기에 두피가 가려울 수 있고, 두피 피지분비가 증가해 있거나, 지루성 두피 피부염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가 흔하다.안드로겐 탈모증은 탈모가 점진적으로 진행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 목적은 현재 탈모의 개선이 이상적이지만, 진행을 막는 것으로도 의미가 있다. 안드로겐 탈모증의 치료에 바르는 약제로는 미녹시딜 2%, 5% 용액이 있다. 또한 18세 이상의 안드로겐 탈모증 환자에서는 모낭에서 안드로겐을 DHT로 바꾸는 효소를 억제하는 경구약인 피나스테리드 (finasteride), 두타스테리드 (dutasteride)가 높은 치료 효과를 보여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들 경구약의 부작용으로는 의욕감소, 우울감, 성욕감퇴, 여성형 유방 등이 있으며 간혹 이러한 부작용 때문에 약을 복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 약제들은 남성호르몬 억제제이기 때문에 임산부에서 남성 태아를 여성화할 수 있는 부작용이 있어 임산부나 기임기 여성에는 처방 금기이며, 이 약을 복용하는 남자 환자 주변에 임산부나 가임기 여성이 접촉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와 같은 이유로 피나스테리드를 복용 중인 남성은 수혈을 피하도록 강하게 권고 되고 있다. 그 외 가시광선 또는 적외선 파장의 레이저 치료가 도움이 된다는 보고들이 있다. 요새는 외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젊은 성인기에 모발이식 수술을 하는 경우도 증가하는 추세이다.안드로겐 탈모증은 가장 흔한 탈모증으로 환자들에게 심리적 위축, 정신적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안드로겐 탈모증은 자연적으로 계속 진행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 목표를 세우고 부작용에 대해 잘 숙지하여 최선의 치료를 선택하길 바란다.
- 사과의 정치, 정치인의 사과[여의도 백드롭]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사과(謝過) 의 가치를 재발견한 심리서 `사과에 대하여`.(원제: On Apology)미국 하버드대 정신의학과 교수를 거쳐 지난 2007년까지 매사추세츠대 의대 학장을 지낸 사회심리학자 아론 라자르(Aaron Lazare)는 이 책에 1000여 건의 역사적·정치적·개인적 사례를 분석해 사과에 대한 학문적 틀을 최초로 확립시킨 `사과론`을 담았다. 진정한 사과란 어떤 것일까, 진짜 사과와 가짜 사과는 어떻게 구별되는가, 사과를 제대로 성공시키기 위한 필수 조건은 무엇일까. 이를 위해 사과의 과정과 절차는 어떠해야 하는가. 이 책에서 저자는 사과는 단지 잘못을 시인하고 용서를 구하는 행위 이상의 의미와 가치가 있음을 다양한 역사적, 현실적 사례를 통해 생생하게 보여준다. 갈등과 위기를 해소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가 바로 사과이며, 사과는 더 이상 약자의 언어가 아니라 담대한 힘을 요구하는 `리더의 언어`라는 인식의 전환을 가져다준다. (교보문고 책 소개 인용)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지난달 20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에서 지역 문화계 인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진정한 사과는 `3R`(유감·책임·보상)전제돼야 아론 라자르는 책에서 “사람들은 사과를 나약함의 상징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사과의 행위는 위대한 힘을 필요로 한다” 고 강조했다. 리더의 핵심적 요건 중 하나인 사과는 `3R`을 전제로 해야 한다고 한다. 유감(Regret)과 책임(Responsibility), 치유 또는 보상(Remedt)이 그것이다. 상대에게 불편을 끼쳐서 미안하다는 `유감`을 표시하고, 그 이유에 대해 진상을 규명하고 법적·윤리적 제반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 아울러 이미 발생한 잘못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응과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수립과 추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런 요건을 갖추었을 때 사과는 비로소 진정성의 힘을 얻게 된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28일 SBS의 첫 보도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황제 의전` 논란이 불거진 직후, 민주당 선대위 측은 “허위 사실 유포로 선거에 개입하려는 의도가 다분해 좌시하지 않겠다”라는 수행비서 배모씨의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보도 전후로 배씨가 해당 의혹을 폭로한 A씨에게 문자·전화 연락을 취한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의약품 대리 처방·공금 유용 의혹까지 추가로 제기됐다. 그러자 배씨는 지난 2일 오후 실명의 입장문을 내고 “어느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을, 이 후보 부부에게 잘 보이고 싶어 상식적인 선을 넘는 요구를 했다. 결코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면서 “진행되는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선거운동과 관련된 자원봉사 활동도 일절하지 않으며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40분 뒤에는 김씨 역시 입장문에서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라면서 “공과 사를 명료하게 가려야 했는데 배씨와 친분이 있어 도움을 받았다. 그러나 상시 조력을 받은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파문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국민의힘 측에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는 비판이 터져나왔다. 최지현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부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나흘 간의 침묵을 거쳐 내놓은 입장이 겨우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니 매우 실망스럽다”며 “수많은 증거 앞에 이런 거짓말을 늘어놓다니 국민이 두렵지 않은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급기야 이튿날인 지난 3일 이 후보가 “경기도 재직 당시 근무하던 직원의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직접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저의 배우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감지하고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면서 “더 엄격한 잣대로 스스로와 주변을 돌아보려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모자랐다”고 말했다. 이어 “도지사 재임 시절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이 있었는지를 감사기관에서 철저히 감사해 진상을 밝혀주기 바란다. 문제가 드러날 경우 규정에 따라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4일에도 “공관 관리 업무를 했던 공무원 중 피해를 당한 사례가 있다는 점, 논란이 되고 있는 점, 물의 일으킨 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허리를 숙였다. 또 “관련 기관의 감사·수사가 이미 개시됐기 때문에 그 결과에 따라서 상응한 책임을 충분히 지겠다”면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는 물론이고 엄정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초지자체 공약을 소개하는 ‘우리동네공약’ 언박싱 데이 종료 후 부인 김혜경 씨의 `과잉 의전` 논란과 관련해 “국민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면피용 사과, 되레 독 (毒) 될 수도 사과는 잘 하면 약이 되지만, 잘못하면 독이 돼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 이번 논란의 과정을 되짚어보면, 우선 사실 관계 파악 노력부터 게을리했다. 후보 배우자와 관련된 사안의 성격이나 이 후보의 경기지사 재임 시절 벌어졌던 일이었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허위 사실 실 유포`운운하며 `선거에 개입하려는 의도`로 섣불리 단정해선 안 될 일이었다. 40분 간격으로 잇달아 낸 입장문 역시 선후가 뒤바뀐 모양새다.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을 독자적으로 상식을 넘어선 요구를 했다는 배씨의 주장을 진실이라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국민이 과연 얼마나 될까. 후속 보도로 밝혀진 내용 등에 비춰봐도, 배씨의 해명에는 앞뒤가 맞지 않거나 상식에서 벗어나 보이는 측면이 수두룩하다. “친분이 있어 도움을 받았다”거나 “`직원의 일`로 심려를 끼쳤다”는 이 후보 부부의 해명 역시 진심어린 사과라기 보다는 눈 앞에 닥친 위기를 모면하려는 변명에 가까운 인상이 짙다.이런 까닭에 `유체 이탈 대국민 농락 사과`라는 비판을 들어도 할 말이 없게 됐다. 원일희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후보와 김씨의 행태는 행정안전부가 명시적으로 금지한 공무원 사적 노무 제공 금지 위반, 명백한 국고 손실 횡령 범죄, 의료법 위반이 명확하다”면서 “진정 사과의 뜻이 있다면 누가 무엇을 어떻게 잘못했다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히고 `눈 가리고 아웅` 식의 경기도 감사가 아닌 정식 수사에 성실히 응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판단은 국민의 몫이라 지켜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대선을 한 달 여 앞둔 시점에서 터진 최대 악재를 대하는 이 후보 부부의 사과 태도가 어쩌면 승패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수도 있다. 민심은 때로 사안 자체보다 사안을 대하는 태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법이다.
- `황제 의전` 논란에 멈춘 김혜경 행보…광주 일정 취소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를 둘러싼 ‘황제 의전’ 및 ‘법인카드 유용’ 논란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야당은 “치밀한 범죄”라며 공세를 퍼붓고 있고, 당사자인 김씨는 당초 예정된 모든 외부 일정을 취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1박 2일 경남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27일 통영 굴 작업장에 방문한 뒤 경남 방문 소회를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4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광주와 전남 지역을 순회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취소한 상황이다. 선대위 배우자실장인 이해식 의원은 “당분간 일정 수행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을 방문하려고 했는데, 일정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새해 첫날부터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하는 등 충청과 영남, 호남 지역을 두루 방문하며 이 후보의 선거운동을 측면 지원한 바 있다.이는 앞서 김씨가 경기도 공무원을 사적으로 유용하고 법인카드를 부당하게 사용했다는 의혹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SBS는 전직 경기도 공무원 A씨 제보한 텔레그램 메시지를 공개하며 경기도청 총무과에 있던 배모씨가 A씨에게 김씨의 약 대리 처방·수령과 음식 배달 등을 지시했다는 보도를 한 바 있다. 이 논란이 불거진 후 배씨는 “누구도 시키지 않았다”고 언급했지만, 김씨가 개입했다는 정황도 계속해서 제기되면서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특히 배씨가 A씨에게 개인카드로 소고기를 구매해 김씨 자택에 전달하도록 하고, 이후 해당 결제를 취소하고 경기도 법인카드로 재결제하도록 하는 등 정황도 나오면서 논란이 커졌다.야당은 이 논란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대단히 계획적이고 치밀한 범죄라는 생각이 든다”며 “아마 정육점에서 샀다면 회식비용으로 계산이 안 되니까 정육점 역할을 같이하는 정육식당에서 구입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가능하고, 법인 카드는 법정 공휴일이나 주말, 관할 근무지와 무관한 지역, 밤 11시 이후 심야시간대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이 돼 있기 때문에 이런 지침에 위반되니 개인카드로 미리 결제하고 다음날 점심시간에 가서 식사한 거처럼 카드깡을 했다는 이야긴데 이 의혹이 사실인 거 같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사실이라면 매우 계획적이고 고의적이다. 아주 치밀하고 오랫동안 해왔다는 생각인데 이것을 김혜경씨와 이재명 후보가 몰랐다는 것은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며 “별정직 채용은 시장이 추천했다는 의미인데, 김씨 시중들고 수행하고 배달하는 일을 맡긴 것을 이 후보가 모르고 했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꼬집었다. 김은혜 국민의힘 선대본부 공보단장은 “과잉의전이 아니라 갑질논란이라고 생각한다. 대장동 게이트에 이어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인간적인 신뢰성이 큰 의문을 던지는 사건”이라며 “전형적으로 법인카드, 그리고 국민이 잠시 빌려준 권력을 사유화했다라는 그런 표상이될 수 있는 사건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재명 후보의 슬로건이 ‘나를 위해 이재명’인데 국민들은 아마 ‘나를 위해 법인카드’ 이렇게 기억이 될 것”이라며 “(김씨가 논란이 된 상황들을 몰랐다는 건)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안전하고 건강한 설 연휴…식의약 바로알기 의료제품편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설 명절 연휴 기간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의약품·의약외품·의료기기 등 의료제품의 안전 정보를 제공한다. 마스크, 손소독제, 체온계, 안전상비의약품, 감기약, 화상연고, 온열기 등이다.◇마스크설 명절 이동 시 버스·기차·휴게소 등 실내 또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보건용마스크(KF80, KF94)를 착용하시기 바라며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입자·비말차단성능이 입증된 의약외품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의약외품 마스크는 입자성 유해물질·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 보호, 비말 감염 예방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으로 구매 시 ‘의약외품’ 표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마스크는 깨끗한 손으로 입과 코를 완전히 덮도록 잘 밀착하는 등 바르게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스크 착용 중 호흡곤란·어지러움·두통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개별 공간 등 거리두기가 가능한 공간에서 마스크를 벗고 휴식을 취하며 증상이 완화되면 다시 착용한다.◇손소독제지인과 접촉이 많아지는 설 명절에 감염병의 전파를 예방하고 감염 위험을 낮추는 최선의 방법은 ‘올바른 손 씻기’다. 손 씻기가 가능하면 비누와 물로 손바닥·손등·손가락·손톱 밑까지 꼼꼼하게 문질러 30초 이상 자주 씻는 것이 좋으며, 비누와 물을 사용하기가 어려울 때에는 손소독제를 사용한다.손소독제는 손과 피부의 살균 소독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으로 반드시 ‘의약외품’ 표시를 확인 후 구매하는 것이 좋다. 일부 제품 중에는 포장 형태가 식품(어린이 음료, 커피 시럽 등)으로 오인될 우려가 있는 제품도 있어, 어린이가 사용하거나 카페·음식점에 비치된 손소독제를 사용하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손에 손소독제를 적당량을 덜어 사용하고, 흡입하거나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 사용하여야 하며, 사용 직후에는 눈·코·입 등 얼굴을 만지지 않도록 한다. 반드시 손소독제는 외용으로만 사용하고, 과량 또는 완전히 건조하지 않은 채로 화기를 사용하는 경우 불이 옮겨붙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잘 문질러 완전히 건조시켜야 한다.◇체온계실내·외 온도 차가 큰 경우에는 체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실내에서 20~30분 정도 안정을 취한 후, 2회 이상 반복 측정하는 것이 보다 정확하다. 귀적외선체온계는 측정 시 귀를 약간 잡아당겨 측정기와 고막을 일직선으로 한 상태에서 측정해야 한다. 피부적외선체온계는 이마나 관자놀이 등의 표면 온도를 측정하는데 측정 부위의 땀이나 수분을 닦고, 약 3~5cm의 거리를 두고 측정해야 하며 측정 부위가 머리카락으로 가려지지 않도록 주의한다.◇안전상비의약품설 명절 연휴 기간에 의료기관 휴진 등으로 소비자가 직접 편의점에서 안전상비의약품을 구입하는 경우, 사용 전 의약품 설명서를 읽어보고 정해진 용법과 용량을 지키도록 한다. 안전상비의약품 중 해열제 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많은 양을 복용하면 간이 손상될 위험이 있어 나이와 체중에 맞게 사용해야 하고 이부프로펜은 위를 자극하거나 신장 기능을 약하게 할 수 있으므로 특히 어린이가 토하거나 설사를 할 때는 보다 주의해서 살피며 사용해야 한다.안전상비의약품으로 판매하는 소화제에는 음식물 소화를 촉진하는 ‘효소제’가 함유되어 있다. 효소제 중 ‘판크레아틴’은 주로 돼지나 소에서 추출하는 성분으로 돼지고기나 소고기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어깨결림, 허리통증 등으로 파스를 붙일 때는 습진이나 상처 부위를 피해 사용한다. 만약 피부가 붉어지고 부종, 가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날 때는 즉시 사용을 중지하고 약사·의사와 상의해야 한다.◇감기약설 명절을 맞아 장거리 여행, 고향 방문 등으로 평소보다 겨울철의 실내·외 온도 차이에 자주 노출될 수 있고 이 경우 일시적인 면역력 저하로 감기에 걸리기 쉽다. 감기에 걸리면 휴식을 취하고 수분과 영양을 충분하게 섭취하는 것이 우선이며 감기 증상 완화를 위해 약을 먹는 경우 졸릴 수 있으므로 장거리 자동차 운전은 될 수 있으면 피해야 한다.또 아세트아미노펜이 함유된 감기약은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명절 동안 과음하였다면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특히 어린이가 감기약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보호자가 의약품 사용설명서를 읽고 나이, 체중 등에 맞는 정확한 용법·용량을 확인한 뒤 사용해야 한다.◇화상연고화상을 입었을 때에는 우선 흐르는 차가운 수돗물로 환부의 온도를 낮추는 응급처치가 중요하다. 약간의 발적·부종이 발생한 경미한 화상인 경우 약국에서 진정·항염증 작용이 있는 연고를 구입해 사용할 수 있다.물집이 생기고 진물이 나는 화상의 경우, 감염 우려가 있으므로 물집을 터뜨리지 말고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화상으로 피부감염증이 발생해 연고를 사용하는 경우, 멸균 장갑 등을 사용하여 연고를 바르고, 2일째 이후에는 전날 바른 연고를 깨끗한 거즈 등으로 닦아내거나 온수로 씻어낸 후 바른다.◇온열기설 명절 장거리 운전이나 음식 준비로 생긴 근육통의 완화를 위해 종종 사용하는 개인용 온열기는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 시 액체가 닿거나 가연성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당뇨병성 신경병증이나 척수손상으로 감각이 저하된 사용자의 경우에는 저온에서도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사용시간, 온도 등 올바른 사용방법을 준수해야 한다.안전상비의약품
- “정품은 향기부터 달라요”스니커즈 검수 어떻게 하나 살펴보니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패션의 완성은 스니커즈다. 특히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한정판 스니커즈를 신는 것이 어느순간 트렌드가 됐다. 이같은 트렌드에 발맞춰 스니커즈 거래를 전문하는 중개하는 플랫폼까지 등장했다. 플랫폼은 단순 중개부터 스니커즈의 검수, 배송 등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 성장했다. 글로벌 1위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스탁엑스를 최근 온라인상에서 만나 검수 시스템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이소향 스탁엑스 검수팀 매니저가 ‘에어조던1 하이 다크모카’ 스니커즈의 정가품을 비교해주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최홍준 스탁엑스코리아 대표는 “저희는 사람이 직접 만지고, 눈으로 보고 냄새를 맡으면서 50개 이상 체크포인트를 일일이 확인한다”며 “6년 정도 검수 경험이 쌓이다보니 수십억개 이상의 데이터 포인트가 DB화 돼있고, 검수에 AI(인공지능)도 활용하는 것이 장점이다”라고 소개했다.스탁엑스코리아는 지난해 9월 한국시장의 잠재력을 높게 판단하고 호주, 일본, 홍콩에 이어 네 번째로 진출했다. 지난달 직접 판매자가 보낸 신발의 정·가품 판정을 할 수 있는 검수센터까지 글로벌에서 11번째로 설립했다.이소향 스탁엑스 검수팀 매니저는 “고객의 경우 실제 착용하기 보다는 되팔려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박스의 패키지부터 살펴본다”며 “정품 폰트인지, 내부의 속지, 속지의 재질과 디자인까지 가품과 진품 판단의 기준이 된다”고 설명했다.이어 “스니커즈 시장에서는 작은 디테일 하나로도 수십만~수백만원의 차이가 난다”며 “제품의 구조, 스티치(바느질), 로고, 재질, 색상 등을 보면서 데드스탁 여부를 가리게 된다”고 덧붙였다.이소향 스탁엑스 검수팀 매니저가 ‘나이키X트레비스스캇’ 제품의 정가품 검수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스탁엑스코리아의 검수 정확도는 99.95%를 자랑한다. 육안으로 구별이 어려운 작은 얼룩이나 사이즈 등을 놓치는 때가 0.05%에 속한다.이 매니저는 이날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나이키 트레비스 스캇’을 예시로 들면서 정·가품을 구별에 대한 노하우를 공개했다.이어 “상자를 열어서 손에 닿는 모든 것을 질감으로 확인한다. 촉각과 시각 확인은 매우 중요하다”며 “왼손으로 주로 검수하는데 신발을 360도로 확인해 보고 바닥과 중간, 윗부분을 차레로 훑어보고 허용가능 이상의 훼손이 있는지 여분 끈이나 필수 액세서리가 있는지 확인한다”고 했다.이어 “트레비스 스캇의 특징은 거꾸로 된 스우시다. 희미하게 페인팅 돼있고 라벨이 붙어 있는 텅탭에도 트래비스 스캇 문구가 레터링 돼 있다”고 덧붙였다.후각도 스니커즈 검수에 필수적이다. 이 매니저는 “보통 정품의 향기가 난다는 말이 있는데 신발 제조에 필요한 접착제 냄새를 뜻한다. 가품에서는 접착제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며 “검수를 마친 뒤에는 검수 태그를 왼쪽에 달고, 처음 포장 그래도 상자에 스니커즈를 넣는다”고 강조했다.스탁엑스코리아는 현재 8명의 직원이 검수팀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입사 후에 5~6주의 교육을 거친 이후에 팀으로 합류하고, 이후 베테랑 팀원과 함께 업무를 배우는 과정을 거친다.김 매니저는 “국내 업체(크림·솔드아웃)는 2년 이상 검수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스탁엑스의 검수 실력과 속도는 경쟁력이 있다”며 “아직 홍보와 마케팅을 제대로 하지 않았지만, 고객과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 신뢰 관계를 쌓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