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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는 것이 힘] 땀 비오듯 '다한증' 속발성. 원발성 따라 치료도 제각각
- [문덕환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교수] 날씨가 덥거나, 운동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은 땀을 분비한다. 땀이 나는 것은 체온을 떨어뜨리기 위한 지극히 정상적인 활동이다. 하지만 손바닥, 발바닥, 겨드랑이, 얼굴과 같은 신체 일부분에서 필요 이상으로 땀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경우가 있다. 여러 부위에서 동시에 많은 땀이 분비되고 이로 인해 대인관계, 직업 활동, 일상 생활에 제한을 받는다면 다한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다한증은 특별한 원인이 없는 원발성 다한증과 다른 질환에 의해 유발되는 속발성 다한증으로 나뉜다. 원발성 다한증은 교감신경 전달 과민반응에 의해 발생하지만 땀샘이나 교감신경에 특별한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는 않으며, 주로 두피나 안면, 손바닥, 겨드랑이, 발바닥 등에 국소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비해 속발성 다한증은 갑상선 기능항진증이나 결핵, 당뇨병과 같은 전신 질환에 의해 나타나기 때문에 원인 질환 치료를 우선시한다. 때문에 치료를 위해서는 원발성인지, 속발성인지 먼저 진단한 후 치료 방법을 정해야 한다. 다한증은 손이나 겨드랑이, 발 등 여러 부위에서 동시에 많은 땀이 나는 질환인 만큼 불편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발의 경우 손이나 겨드랑이에 비해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다른 부위보다 생활에 불편한 점이 많다. 신발 때문에 통풍이 어렵고 조금만 활동해도 냄새가 심해지거나 습진과 같은 피부질환이 동시에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이힐이나 슬리퍼를 신기 어려울 정도로 발바닥에 땀이 많이 나 미끄러지기도 한다. 또한 다수의 다한증 환자들이 수족냉증을 함께 겪는데, 날이 추워지면 동상에 걸린 것처럼 발끝이 시려서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다한증 치료에는 수술에 앞서 약물이나 이온영동치료, 보톡스 등의 보존적 치료가 먼저 고려된다. 먹는 약은 주로 전신 다한증에 사용하며 항콜린제를 복용하고, 정서적 요인이 원인이라면 진정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전류를 흘려보내 땀구멍을 막는 원리인 이온영동법은 전해질 용액에 치료 부위를 담글 수 있는 경우 활용할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가 효과가 없을 경우 수술적 치료로 전환한다. 일반적인 다한증 수술로 흉부교감신경절제를 꼽는다. 손이나 겨드랑이의 경우 대한 땀 차단 효과가 매우 높고 효과도 영구적이어서 많이 시행되고 있다. 다만 발바닥 다한증에는 효과가 적고, 수술이나 시술 후에 신체 다른 부위에서 땀이 증가하는 새로운 형태의 보상성 다한증이 발생하는 한계가 있어 왔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허리뼈 앞쪽 교감신경 주위에 알코올을 주입해 교감신경을 차단하는 방식이 많았으나, 효과가 일시적이었다. 이에 발 다한증의 치료 방법으로 ‘복부교감신경절제술’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필자는 내시경을 이용한 복부교감신경절제술을 실시해 최근 국내 최초 300례를 달성했다. 복부교감신경절제술은 완치에 가까운 치료가 가능하며 수술 시간이 1시간 정도로 짧고, 보존적 치료에 비해 즉시 효과가 나타난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수술 부위 주변으로 중요 혈관과 신경, 요관이 지나가기 때문에 술기가 까다로운 편이다. 무엇보다 수술 부작용 중 하나인 보상성 다한증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면이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손 다한증만 수술을 시행한 환자와, 복부교감신경절제술을 통해 발 다한증 수술을 함께 시행한 환자의 보상성 다한증 발생률을 비교했을 때 거의 차이가 없거나 후자가 오히려 더 적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었다. 이는 복부교감신경절제술이 발 다한증에 대한 보상적 다한증 발생 확률을 낮춤을 의미한다. 유난히 발에 땀이 찬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문덕환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교수
- 과방위 국감, 야당 혼자하나…바이든? 날리면? MBC 보도 두고 갈등 격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8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는 가운데 정청래 위원장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0월 4일 윤석열 정부의 첫 국정감사가 개막하는 가운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정청래)는 야당 단독 국감이 진행될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방송 이슈 때문이다. ICT 업계는 과방위가 파행돼 경기 침체 속 ICT 산업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법안마저 처리가 미뤄질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정상적으로 국감증인이 채택되려면 국감 1주일 전인 내일(27일)까지는 증인·참고인 채택이 이뤄져야 한다. 26일 과방위 여야는 윤석열 대통령 뉴욕 순방 중 방송 카메라에 포착된 ‘비속어 논란’과 관련, 국내 언론 중 이를 처음 보도한 MBC를 두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허위조작방송이라는 국힘국민의힘 과방위 의원(박성중, 권성동, 김영식, 윤두현, 하영제, 홍석준 의원)들은 “MBC는 윤 대통령의 예산을 ‘날리면’이라는 발언을 ‘바이든’이라고 악의적으로 자막을 처리했다. 심각한 조작방송“이라며 ”MBC는 미국 백악관에 메일까지 보내면서 한미 관계를 이간질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백악관이 이메일 답변에서 ‘핫마이크에 관련해서 언급하지 않겠다. 한미 관계는 여전히 강력하다’고 답했지만, MBC는 ‘한미관계는 여전히 강력하다’는 아주 중요한 미국의 입장을 생략한 채 방송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MBC에 사과 방송 실시와 박성제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이번 허위 보도에 대해 MBC의 박성제 사장과 해당 기자, 보도본부장 등 모든 관련자에게 허위사실 적시로 인한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 언론중재위원회 제소를 통한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과 함께,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힘 성명서는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을 훼손하는 것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며 “이와 관련된 나머지 얘기들은 먼저 진상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언급한 뒤 이뤄진 일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는 민주당국힘이 MBC의 해당 보도를 조작 방송이라고 비판하자, 더불어민주당 과방위 의원(고민정, 김영주, 박찬대, 변재일, 윤영찬, 이인영, 이정문, 장경태, 정필모, 조승래 의원)들은 즉각 반박성명을 냈다. “대통령 욕설 파문을 MBC 압박으로 물타기 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의 횡설수설을 규탄한다”고 밝혔다.민주당 과방위 의원들은 “욕설을 내뱉은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인가, 풀 기자단이 영상으로 찍은 사실을 보도한 방송사가 문제인가”라면서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고 해명하면 헤프닝으로 끝났을 일이었다”고 밝혔다.이어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는 거짓 변명으로 국민의 귀를 어지럽히더니, 가장 먼저 보도했다는 이유로 MBC를 근거 없이 옥죄고 있다”면서 “15시간이나 지나 노심초사해 국민 앞에 내놓은 결론이 ‘날리면’이라는 건 실소 터지는 해명”이라고 날을 세웠다.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욕설을 방송 장악으로 물타기 하려 하고 있다”며 “기다렸다는 듯 기자회견을 하고 MBC 항의방문을 하겠다고 한다. MBC 사장과 보도본부장으로 부족해 해당 기자까지 고발하겠다고 한다. 아무리 ‘날리면’을 앵무새처럼 외치고 방송사를 압박하더라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 팔다리 힘 빠지고 비틀거리는 노인, ‘경수증’ 의심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목디스크는 매년 100만 명이 병원을 찾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지난해에도 99만여 명이 목디스크로 진료를 받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는 100만 명을 넘기도 했다.목디스크는 목뼈(경추)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추간판)가 노화 등으로 탈출하면서 신경을 압박해 발생한다. ‘경추 추간판 탈출증’으로 불리는 이유다. 디스크가 누르는 신경의 위치에 따라 목, 어깨, 팔, 손바닥, 손가락 등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목디스크와 증세는 비슷하지만, 훨씬 위험한 질환이 있다. 바로 ‘경수증(頸髓症)’이다. 경수증은 신경다발인 척수가 지나는 경추강으로 디스크가 탈출하거나 노화로 생긴 골극(뼈의 가장자리 웃자란 뼈)이 경추강을 막거나 압박하면서 발생한다.김종태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경수증은 목디스크 등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다가 심할 경우 신경다발인 척수가 눌리면서 사지 마비나 보행 장애 등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며 “몸에 힘이 없고 비틀비틀 걷는 노인의 상당수는 나이가 들어서라기보다 경수증일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제때 치료 못하면 증상 반복 재발… 증상 스스로 사라지지 않아원인은 목뼈가 노화와 함께 변형되는 경추증, 디스크, 경추의 인대가 골화되는 후종인대골화증 등이 지적된다. 후종인대골화증을 포함한 인대골화증은 경추 외에도 흉추, 드물지만 요추에도 발생한다. 당뇨병 환자에서 자주 발생한다.증상은 초기 목과 양쪽 어깨의 뻣뻣함과 불편함, 통증이 나타나다가 점차 손과 팔의 저린감이나 방사통으로 이어진다. 이후 젓가락질이나 글씨 쓰기, 단추 끼우기 등 세세한 작업을 하기 어려워지고 보행장애, 배뇨장애 등이 나타나 결국 병상에 누워서 지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문제는 경수증의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다른 질환과 구분도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초기 대표적인 증상이 목, 어깨, 팔, 손바닥, 손가락 등의 통증과 저림으로 목디스크와 구별이 쉽지 않다. 또 손이 저리고 불편함을 호소하는 팔꿈치 부관 증후군, 수근관 증후군 등과도 감별이 필요하다. 다발성 경화증, 근위축성 측삭경화증도 경수증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일부에서는 뇌졸중과 헷갈리기도 한다.김종태 교수는 “경수증이 나타나면 다리에 힘이 빠져 걷기 힘들고 계단을 오르는 일이 불가능해진다. 또 배뇨장애로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고 손으로 물건 잡기, 젓가락질 등이 어렵게 되면서 뇌졸중으로 오해하기도 한다”며 “경수증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반복적으로 재발하고 스스로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조기 수술로 치료… 단순 노화 치부 말고 적극 치료 나서야경수증은 X-선,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근전도 검사 등 영상과 신경 기능 검사로 진단한다. 진단 초기에는 견인, 경추 보조기 착용, 물리 치료 등의 보존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경수증이 명확한 경우에는 조기에 수술을 진행한다. 경수 압박을 유발하는 병변들을 제거해 신경 압박을 풀어주고, 척추의 불안정성을 안정화하기 위한 기구 고정 등을 시행한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면 대체로 양호한 예후를 보인다.수술은 경추 전방 감압 및 고정술과 경추후궁형성술 등이 대표적이다. 경추 전방 감압 및 고정술은 경부 전방에서 경추에 도달해 추간판이나 척추체 제거를 통해 경수 신경 압박을 풀어주고 경추 안정화를 위한 기구 고정술을 시행하는 방법이다. 경추후궁형성술은 경부 뒤에서 경추에 도달해 후궁을 들어 올려 경추강을 확장시키고 신경의 압박을 해결한다. 대부분의 경우 입원 기간은 약 1~2주 정도 소요된다. 다만 수술의 적절한 시기를 놓쳐 이미 심각한 보행장애나 상·하지에 뻣뻣함이 생긴 경우에는 수술 후에도 신경인성 통증이나 마비, 강직 등의 증상이 남아 영구적인 장애가 지속할 수 있다.김 교수는 “경수증이 의심되는 경우 하루라도 빨리 검사를 시행해 진단하고 결과에 따라 보존 치료 혹은 수술 등 적절한 처치를 받아야 한다”며 “질병 초기에 적절한 검사 후 수술 등 치료를 하면 상당한 증상의 호전과 영구적인 장애를 예방하고 그 정도를 줄일 수 있다”고 했다.경수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목디스크와 마찬가지로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경수증의 원인은 결국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다. 나이가 들면 척추 관절 사이에 있는 디스크에서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푸석해진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목 주변 근육을 강화는 스트레칭이나 운동을 꾸준히 실천한다. 나쁜 자세도 피해야 한다.김종태 교수는 “경수증은 노인한테 잘 생기는데, 단순히 나이 들어서 그러려니 생각하고 무시하거나 불편을 감수해서는 절대 안된다”며 “초기 진단받고 치료하면 훨씬 좋아지는 사례도 많은 만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재발 잦은 지긋지긋한 무좀... 초기에 전문의 찾으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직장인 A씨는 몇 해 전부터 신발을 벗어야 하는 회식자리가 불편해 피하기 일쑤다. 20년간 직장 생활을 한 A씨는 사계절 내내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정장 구두를 신다보니 만성적인 무좀 때문에 타인과 신발을 벗고 함께하는 자리가 늘 꺼려졌다. 누가 알까 두려워 말도 못하고 치료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여러 민간요법을 써봤지만 소용이 없었던 그는 최근 용기를 내어 피부과를 찾았고 레이저 치료를 받으면서 더 이상 회식자리를 피하지 않게 되었다.대한피부과학회(회장 김유찬)는 지난 15일 ‘제20회 피부 건강의 날’을 맞이해 무좀 관련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이번 조사는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무좀을 경험 한 600명과 일반인 400명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조사에 따르면 무좀 치료에 있어 의사 상담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70.5%로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 상담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빨리 나을 수 있어서 32.5%, 의사 진단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30.7%, 더 안전하기 때문에 20.5% 순이었다.반면 무좀 증상이 나타났음에도 병원에 바로 간 비율은 18.8%에 불과했으며 대부분 병원에 내원하지 않고 약국에서 약 구매 49.9%,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음 16.7%, 민간요법으로 치료 7.4%, 온라인 및 SNS를 통한 검색 7.3% 순으로 무좀을 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를 통해 무좀 환자들은 치료를 위해 병원에 가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서는 느끼고 있지만 실제로 병원에 간 비율이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환자들이 병원을 방문하거나 무좀 치료를 받는 것에 대해 심리적 부담감이나 편견이 있음을 알 수 있다.같은 조사에서 무좀 치료제가 독하다는 속설을 88.4%가 들어봤으며 무좀 치료제로 인한 가려움, 발진 등 피부 트러블 60.4%, 간에 해롭다 48.5%, 메스꺼움 31.8%, 면역력 저하 18.3% 등 순으로 무좀 치료제로 인한 부작용 속설이 뒤를 이었다.표피 각질층, 모발, 손톱, 발톱 등 각질 영양분으로 생활하는 곰팡이로 대표되는 진균의 일종인 피부사상균이 각질에 감염을 일으켜 발생하는 피부질환을 백선이라 한다. 백선은 머리, 몸, 손톱 등 다양한 부위에서 발생하는데 발바닥과 발가락 사이 등 족부에 발생하는 것을 무좀이라 한다. 한국에서 발생하는 백선 중 30∼40%가 무좀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곰팡이 질환이기도 하다.대부분의 피부사상균은 약으로 치료가 잘 되며 부작용이 적은 편이나 족부에 발생하는 경우 2차 감염으로 인해 세균이 침범한 부위에 홍반, 열감, 부종, 통증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봉와직염이 발병할 수 있다. 또한 당뇨환자의 경우 심한 감염으로 수술을 받는 경우도 있으므로 무좀 발생 시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무좀 치료는 기본적으로 항진균제를 도포하며 이차 감염 및 염증이 있다면 이를 먼저 치료한 후 원인균에 대한 치료를 한다. 항진균제로도 호전이 없는 경우 경구용 항진균제를 복용하는데 과거에는 간 독성 문제가 있었으나 최근에 나오는 약의 경우 간 질환이 없다면 큰 문제없이 복용할 수 있다. 알레르기, 간염 보균자, 임산부, 수유부 등 약 복용에 대한 부담이 있거나 잦은 재발로 고생하는 경우 등에는 레이저 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 최근에는 비열성 레이저 장비를 통해 낮은 에너지 파장을 조사하여 짧은 시간에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해졌다.대동병원 피부과 김초록 과장은 “여러 이유로 치료를 미루거나 민간요법으로 해결하려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2차적인 문제를 발생할 수 있으며 가족이나 지인 등 면역이 취약한 사람에게 의도치 않게 감염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한다”며, “부작용이 적은 약물뿐만 아니라 레이저 치료 등을 통해 완치가 가능하므로 민간요법에 의존하기 보다는 초기에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무좀은 한번 발병하면 치료가 어렵고 쉽게 재발하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무좀 예방을 위해서는 무좀균이 잘 살 수 없도록 항상 발을 건조시켜주어야 한다. 평소 발에 땀이 나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씻은 후에는 물기를 잘 말려야 한다. 평소 통풍이 잘 되는 신발을 신도록 하고 무좀이 있는 사람과는 수건을 공용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 '작은 아씨들' 정서경 작가 "다가올 2막, 자매들의 싸움 본격화될 것"
- (사진=tvN ‘작은 아씨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tvN ‘작은 아씨들’이 본격 반전의 2막을 펼친다.tvN 토일드라마 ‘작은 아씨들’(연출 김희원, 극본 정서경,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이 오는 24일 방송되는 7회를 기점으로 반환점에 돌입한다. 다른 곳에서 출발해 ‘원령가’라는 한 지점에서 모인 세 자매.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던 푸른 난초와 정란회에 관한 미스터리가 회를 거듭할수록 의혹을 더해가고 있다. 원상아(엄지원 분)와 박재상(엄기준 분)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준비를 마쳤고, 오혜석(김미숙 분)은 의문의 죽음으로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이다. 세 자매가 겪을 싸움의 새로운 페이지가 예고된 가운데, 격동하는 판도 위에서 막을 올릴 후반부를 향해 뜨거운 기대가 쏠린다.예측 불가의 스토리 전개로 드라마의 상승세도 뜨겁다. 지난 6회 시청률이 수도권 가구 기준 최고 10.5%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를 경신한 데 이어,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넷플릭스 톱(Top) 10’이 제공하는 비영어권(Non-English) TV 부문 랭킹에서도 톱10에 2주 연속 이름을 올리며 위엄을 과시했다.쏟아지는 찬사의 중심에는 정서경 작가의 힘있는 필력이 있었다. 그의 손 끝에서 탄생한 탄탄한 세계관, 그 위에서 펼쳐지는 폭풍 같은 전개와 반전, 깊이감 다른 대사로 구현해낸 생생한 인물들은 시청자들을 단숨에 매료시켰다. 이에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작은 아씨들’의 2막을 앞두고 정서경 작가가 드라마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정서경 작가는 먼저 ‘작은 아씨들’을 집필하면서 ‘가장 작은 이야기와 가장 큰 이야기의 조화’에 신경을 썼다고 털어놨다. 그는 “우리 사회의 밑바닥에 흐르는 가장 거대한 이야기와 우리 일상을 떠다니는 가장 작고 구체적인 이야기를 동시에 존재하게 하고 싶었다”라며 “열두 개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자매들이 매번 전진하고, 매회 성장하게 하고 싶었다”라고 강조했다.정서경 작가가 바라본 오인주(김고은 분), 오인경(남지현 분), 오인혜(박지후 분) 세 자매는 어떨까. 김고은이 연기한 오인주를 보며 ‘이게 진짜 오인주구나’라고 느꼈다고 전한 정서경 작가는 “오인주는 큰돈을 보면 욕심도 내고, 겁도 내고, 허황한 꿈도 꾸는 인물이다. 김고은 배우는 때로는 태풍처럼 격렬하고 대범하게, 때로는 보석세공사처럼 정확하고 꼼꼼하게 연기한다. 그래서 오인주는 수많은 면을 가진 보석처럼 풍부하게 빛나는 캐릭터가 되었다”라며 배우를 향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이어 남지현이 연기한 오인경에 대해서는 “오인경을 차갑고 이성적인 캐릭터로 그렸나 싶었는데, 남지현 배우가 여기에 뜨거운 열정과 깊은 사랑의 얼굴을 보탰다. 오랜 경력으로 다져진 연기 근육으로 믿을 수 없이 굳고 단단한 얼굴을 만들어냈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오인경은 느리고 꾸준하게 전진한다. 그래서 우리는 아주 나중에야 이 이야기를 밀고 온 것이 오인경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라고 강조하며 캐릭터가 보여줄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를 높였다.두 언니를 속수무책으로 만드는 막내 오인혜에 대해서도 정서경 작가는 “박지후 배우는 성장기의 신비로운 영혼을 사납고도 고요하게 표현할 수 있는 힘을 가졌다. 주변에서 몰아치는 거센 바람 속에서도 담담한 오인혜의 얼굴을 보면 언니들이 왜 이 아이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거는지 납득할 수 있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감성을 맡은 오인주, 이성을 상징하는 오인경 그리고 영혼을 담당하는 오인혜까지. 각기 다른 모습을 지닌 세 자매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다채로운 해석과 ‘과몰입’을 끌어냈다. 이러한 응원과 공감은 ‘작은 아씨들’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식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정서경 작가는 “전반부에서 자매들은 각자 자기 앞에 놓인 문을 열고 새로운 세계로 들어섰다. ‘이들은 각각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 ‘뿔뿔이 흩어진 자매들이 어떻게 서로를 다시 발견하고, 관계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인가’가 후반부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서경 작가는 “세 자매의 여정에 함께 해주신 시청자들께 감사드린다. 이들에게 공감하면 할수록 쉽지 않고, 때로는 견디기 힘드셨을 것을 알기에 더욱 그렇다”라고 인사를 전하며, “이제부터는 자매들이 각자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싸움이 본격화된다. 결국은 자매들 모두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가려던 곳에 도달한다. 그곳이 어디일지, 그곳에 도달하기 위해 어떤 싸움을 해야 할지 끝까지 지켜보신다면 절대로 후회하지 않으실 거라 생각한다”라고 밝혀 더욱 뜨거워질 후반전을 기대케 했다.tvN 토일드라마 ‘작은 아씨들’ 7회는 오는 24일(토) 밤 9시 10분 방송된다.
- [이상미의 미디어아트] 미디어아트가 도대체 무엇이길래?
- 아르떼뮤지엄 제주의 해변 전시 공간.[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최근 몇 년간 미디어아트 시장은 급성장했다. 캔버스를 벗어난 벽이나 바닥 등 다양한 공간을 도화지로 사용하는 미디어아트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디어아트는 메타버스와 NFT의 기술적 성장과 더불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이번 연재로 미디어아트를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전시 공간과 그 공간 속 작가들의 이야기를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기다란 스크린 앞에 관람객들이 줄지어 앉아있다. 스크린에 통해 투사되는 파도를 배경으로 여기저기 셀카 찍기에 바쁘다. 아르떼뮤지엄 제주의 해변 전시 공간의 모습이다. 제주도는 전체가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다. 진짜 파도 대신 가짜 파도를 보기 위해 하루 5000명 이상이 이곳을 찾는다. 관람객들은 파도뿐만 아니라 형형색색의 빛에 열광한다. 아르떼뮤지엄은 전국에서 가장 핫한 미디어아트 전시장 중 한 곳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비대면’이 일상이었던 최근 몇 년간 미디어아트 시장은 급성장했다. 미디어아트가 대세인 건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흐름이다. 물감 대신 디지털 코드가, 캔버스 대신 벽이나 바닥 등 다양한 공간을 도화지로 사용하는 미디어아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를 지향하는 제주도 빛의 벙커가 2020년 12월 오픈한 ‘반고흐 전’은 개막 47일 만에 누적 관람객 수 10만 명을 기록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복판에선 바다에 있는 파도를 그대로 옮겨온 듯 일렁였고, 미국 뉴욕에선 폭포가 연출됐다. 예술은 기술 발전과 더불어 변화해 왔다. 제4차 산업혁명으로 나온 신기술로 관람객 몰입도를 높이고 시선을 끄는 미디어아트 시장은 메타버스와 NFT의 기술적 성장과 더불어 계속해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말로만 들었던 미디어아트의 정체는 무엇일까◇ 미디어아트, 누구냐 넌?!우리가 흔히 신문이나 방송들을 일컬어 부르는 미디어(media)는 라틴어 미디움(medium)의 복수형으로 ‘무언가를 매개하는 것’을 뜻한다. ‘매개’는 둘 사이에서 양편의 관계를 맺어준다는 의미다. 그림을 그릴 때 물감에 섞어서 물감이 잘 퍼지게 하고 빨리 말라서 굳게 하는 물질인 ‘전색제’도 미디엄이라고 불러왔다. 말 그대로 안료를 지지하는 캔버스 같은 바탕에 물감을 매개하기 때문이다. 회화나 조각 같은 기존 예술과는 달리 미디어아트의 특이점은 바로 이 ‘매개’한다는 것에 있다. 미디어아트는 작가와 작품, 관람객 사이를 연결한다. 가히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을 모두 접목해 활용한다. 현존하는 모든 매체를 끌고 와서 미디어아트로 만들 수 있다.미디어아트는 글자, 소리, 이미지를 구성 요소로 표현된다. 넓은 의미의 미디어아트는 사진이 발명된 19세기 이후 등장한 기술을 활용하는 모든 예술을 다 포함한다. 좁게는 TV라는 매체를 통해 비디오 아트를 창시한 백남준을 미디어아트의 출발지로 보고 있다. 미디어아트는 기술이 발달할수록 그 영역을 확장해오고 있다. 1990년대 이후 위성방송, 인터넷, 웹사이트, 컴퓨터를 이용한 멀티미디어, CD-ROM, DVD, 모바일, 무선, GPS, 게임, 사운드 생성 기기, 로보틱스, 나아가 가상현실까지 미디어아트의 소재로 등장하고 있다. 오늘날 미디어아트는 인터랙티브 아트, 디지털 아트, 웹 아트, 인터넷 아트 등으로 다양하게 불린다. ◇ 미디어아트의 특징은?그렇다면 미디어아트가 기존 회화, 조각 같은 전통적인 예술 분야가 다른 점은 무엇일까? 미디어아트의 가장 큰 특징은 새로운 시간과 공간을 표현하는 데 탁월하다. 특히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 방식으로의 변화는 예술가들의 작품세계 영역을 더 확장했다. 예술가들은 작품 안에서 새로운 시공간을 창조할 수 있다. 이른바 선형이 아닌 비선형 방식의 구현이다. 예술가들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작품을 제작할 수 있다. 또한 전시 공간이 미술관이나 갤러리 같은 오프라인 공간에 국한되는 게 아니다. 인터넷을 활용해 온라인에서도 작품을 전시할 수 있다. 무엇보다 미디어아트가 기존의 예술과 다른 점은 작품과 관람객이 상호작용한다는 점이다. 이로써 관람객의 참여와 체험이 가능한 새로운 전시와 소통방식이 가능해졌다. 기존 시각 예술작품은 관람객들이 수동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는데, 미디어아트는 관람객의 손동작이나 발동작 등의 움직임에 따라 다양한 형상으로 만들어진다. 노형슈퍼마켓 메인 전시장 바닥은 관람객들의 발걸음에 따라 빛의 파장처럼 그림이 만들어진다. 관람객들의 즐거움은 배가 된다.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올해의 작가상 2021> 전시 전경. 최찬숙의 작품 설치 모습.(사진=국립현대미술관)◇ 미디어아트가 핫한 이유는?전국의 미디어아트 전시장이 뜨겁다. 필자가 직접 방문해본 미디어아트 전시장은 연일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그렇다면, 미디어아트가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타 현대미술 장르에 비해 미디어아트가 영상과 소리, 때로는 만져볼 수 있고, 냄새까지 맡을 수 있기에 이른바 관람객들의 오감을 자극하기 때문이 아닐까? 네이처랩스가 지난 7월 15일부터 마련한 <시간의 조각 : 계절> 전시장에 들어서면 향긋한 꽃내음이 후각을 자극한다. 색다름을 찾는 관람객들에게는 그야말로 이색 경험이 아닐 수 없다.눈으로만 봐야 하고, 만져서는 절대 안 되는 기존 회화나 조각 같은 작품은 일방 소통이었다. 더욱이 난해한 현대미술 작품들은 전시 서문이나 작품 설명을 읽고 작품을 뚫어지게 보더라도 미술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으면 작품이 쉬이 이해되지 않는다. 하지만, 난해할 수도 있는(?) 미디어아트라 하더라도 관람객들에게는 조금 더 친절하다. 미디어아트 작품은 전시 시간 내 무한 상영이기에 이해가 안 되면 계속 보면서 이해를 넓혀갈 수도 있다. 작품과 관람객들의 거리감이 줄어든다.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을 쥐고 자란 세대들에게는 영상작품인 미디어아트가 더 편하게 읽히기도 한다. ◇전국 미술관들도 ‘미디어아트’ 주목미디어아트가 비단 대중들에게만 인기가 많은 건 아니다. 미술계에서도 달라진 미디어아트의 위상을 감지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이 매년 SBS문화재단과 공동 주최로 선정하는 ‘올해의 작가상’에는 <큐빗 투 아담(qbit to adam)>을 선보인 최찬숙 작가가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동시대 관통하는 주제를 스펙터클한 설치와 함께 완벽하게 다뤘다”라고 호평했다. 여기서 ‘스펙터클한 설치’에 주목해보자. 작가는 4개의 대형 스크린에 33분에 달하는 영상으로 선보였다. 전시장에서 스크린 앞을 떠나지 않고 작품 감상을 하던 관람객들이 모습이 눈에 선하다. 올해 1월 개관한 울산시립미술관은 미디어아트 전용관인 XR랩을 마련했으며, 개관특별전으로 미디어아트 작품이 주를 이루는 <포스트 네이처: 친애하는 자연에게>를 열었다. 여러 미디어아트 전시를 통해 울산시립미술관은 개관한 지 1년도 안 되었음에도 ‘미디어아트 성지’가 되어가고 있다. 유네스코 미디어창의도시인 광주에서도 미디어아트의 열기가 뜨겁다. 광주는 이이남, 진시영 등의 미디어아티스트들을 배출한 도시이기도 하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올해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인 G.MAP(지맵)을 열고 개관기념전인 ‘디지털 공명’ 전시를 진행했다. 미디어아트 전문 전시장이자 교육 시설로 앞으로의 역할이 더욱 기대된다. 부산현대미술관은 ‘새로운 매개들 - 부산미디어 아트의 시작과 계보’를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개최해 부산 지역의 미디어아트를 조망했다.다음 편은 미디어아트의 탄생배경을 소개한다.△ 글 이상미 프랑스 파리 고등미술연구원 예술경영학과에서 수학했고, 파리 고등실천연구원에서 서양예술사학과 고고학으로 석사 학위, 파리 고등사회과학연구원에서 미학으로 박사과정을 밟았다. 이상아트(주) 대표이사이자 유럽문화예술콘텐츠연구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미술계 현장에서 활발한 활동과 함께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성을 갖고 있다.
- '굿잡' 정일우X권유리, 20년 전부터 인연…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
- ‘굿잡’[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굿잡’ 정일우와 권유리의 인연은 생각보다 더 깊었다.지난 15일 방송된 ENA 수목드라마 ‘굿잡’(연출 강민구, 김성진 극본 김정애, 권희경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프로덕션에이치) 8회에서 은선우(정일우 분)는 자신의 납치를 사주한 이들의 속셈을 파악하기 위해 죽은 척 잠적했다. 이 시간 동안 은선우와 돈세라(권유리 분)는 별장에서 둘만의 시간을 보내며 더욱 가까워졌다.점점 드러나는 은선우를 위협하는 세력의 실체와, 은선우 돈세라의 불붙은 로맨스에 시청률도 상승했다. 9월 16일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굿잡’ 8회는 수도권 기준 3.2%의 시청률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3.86%까지 치솟았다.이날 돈세라는 양진모(음문석 분), 사나희(송상은 분)와 합세해 납치된 은선우를 구했다. 하지만 납치범들의 추격을 피해 도망치던 중 은선우와 돈세라가 갈라졌다. 칼에 찔리고, 물에 잠겨 체력이 바닥이 난 상황에서도 은선우는 돈세라를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 혼자 납치범들을 상대했고, 도망치던 중 절벽 밑 계곡으로 떨어져 사라졌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이 곳곳을 수색했지만 은선우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리고 이 사건은 은선우가 조폭들과 마약을 두고 갈등을 빚다가, 몸싸움 중 계곡에서 추락한 것으로 세상에 보도됐다. 말도 안 되는 상황이지만 양진모는 은선우가 살아 있을 거라 확신하고 연락을 기다리기로 했다.그러나 돈세라는 마냥 기다릴 수 없었다. 이에 그는 은선우가 실종된 숲을 혼자서 다시 찾아갔다. 초시력을 쓰면서까지 은선우의 행적을 찾던 돈세라. 그때 은선우가 돈세라 앞에 나타났다. 은선우는 강완수(조영진 분) 부회장과 강태준(윤선우 분) 본부장이 납치범들에게 자신을 죽이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그들의 진짜 계획을 파악하기 위해 작전상 잠적한 것이었다.은선우가 숨어 지내는 곳은 어머니(김정화 분)가 죽은 이후 다시는 찾지 않던 별장이었다. 은선우와 함께 별장에 온 돈세라는 옛 사진을 보고 은선우의 친모가 자신이 기억하는 천사 아줌마라는 것을 알게 됐다. 특히 천사 아줌마는 어린 돈세라의 초시력을 특별하다고 말해준 유일한 어른으로, 돈세라에게는 잊을 수 없는 인물이었다. 이처럼 한 사람으로 연결된 두 사람의 인연이 시청자들에게도 놀라움을 선사했다.별장에서 함께하는 동안 은선우와 돈세라는 시장, 호수 등에서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즐겼다. 그중 호수는 은선우, 돈세라 모두 어머니, 천사 아줌마와 함께 오던 장소였다. 이렇게 은선우와 돈세라는 같은 사람과의 추억이 있는 곳에서 새로운 추억을 쌓았다. 또한 시장에서는 옛날부터 사진을 찍어온 할아버지를 만나 20년 전 마을의 이모저모를 담은 사진도 받아왔다.평화로운 시간들이 이어지던 중, 잠들었던 돈세라가 악몽을 꿨다. 20년 전 초시력을 쓰다가 쓰러졌던 사고 이후 계속해서 돈세라를 괴롭히던 그 악몽이었다. 이번에는 꿈에서 어린 돈세라가 푸른 눈을 가진 ‘푸른 도깨비’에게서 도망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은선우는 악몽 때문에 깬 돈세라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가 다시 잠에 들 때까지 손을 잡아줬다. 마치 연인 같은 두 사람의 모습이 설렘을 주는 한편, 점점 뚜렷해지는 돈세라 악몽의 정체가 궁금증도 자아냈다.그런가 하면 강완수 부회장은 은선우의 작전대로 자신의 야심을 드러냈다. 강완수 부회장을 은강그룹 회장으로 추대하는 의사회가 열리는 날, 은선우는 극적으로 다시 나타났다. 회의실 안의 모두가 귀신을 보듯 놀란 가운데 자신을 위협하는 진짜 적의 정체와, 그의 속셈까지 알게 된 은선우가 앞으로 어떤 싸움을 펼쳐갈지 호기심이 증폭된다.ENA 수목드라마 ‘굿잡’ 9회는 오는 9월 21일 수요일 오후 9시 ENA 채널에서 방송되며 ENA DRAMA, 올레tv, seezn(시즌)을 통해서도 공개된다.
- [기자수첩]'보여주기식' 상봉 제안..이산가족 속만 타들어간다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온가족의 정이 돈독해지는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 가족에 대한 그리움에 사무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이산가족들이다. 남한의 이산가족 생존자 수는 4만 3000여명인데, 이 중 80세 이상 고령자가 3만명에 달한다.이산가족 문제는 민족을 넘어 인류애적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 고령의 이산가족들에겐 하루하루가 간절한 마음이다. 그들은 수많은 희망고문으로 마음에 상처가 난 상태다. 그만큼 진정성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그런 점에서, 통일부가 북한에 이산가족 회담을 제안한 것은 반가움보단 아쉬움이 크다. 결과적으로 북한은 우리의 제의를 거절했다. 통일부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통지문 전달을 시도했다. 북측은 통지문 수령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 없이 통화를 종료했고, 우리는 북한에게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다. 권 장관 또한, 정부 출범 이후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된 입장을 확인한 건 없다고 실토했다.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북한은 그간 관영매체와 대외 선전매체를 동원, `담대한 구상`을 비롯해 한미연합훈련 등을 두고 우리에게 비난 메시지를 퍼부었다. 남북이 분위기가 냉랭한데, 북한이 호의적으로 응답해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면 큰 착각이다. 북한의 이러한 반응을 예견했다면, 이산가족들에 대한 기만이다.통일부의 제안이 사전에 북한과 철저히 준비·조율한 게 아닌, 추석을 앞둔 그저 보여주기 `쇼잉`에 불과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사실상 불발 소식을 들은 이산가족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었을 것이다. 오히려 돌아온 것은 북한의 `핵무력 법제화` 선언이었다.통일부가 책정한 내년도 예산안을 봐도, 이산가족교류 지원 부문은 180억여원으로, 올해 202억여원에 비해 20억원이 줄어들었다. 이산가족을 포함한 인도적 문제 해결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예산을 삭감했다는 점에서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물론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 북한도 더 이상 무시로 일관해서는 곤란하다. 국제사회가 북한의 인권 상황을 심각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북한이 인도주의적인 문제를 등한시 할수록 국제사회로부터의 외면과 고립을 자초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