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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벌집 막내아들' 송중기 백팩 가격은[누구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화제를 몰고 온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종영한 가운데 주인공 송중기의 열애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송중기는 해외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 당시 여자친구와 동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때 송중기는 코닥어패럴의 백팩을 매고 편안한 차림의 스타일링을 보여줬다. 송중기 가방 코닥어패럴 ‘데이 라이트’. (사진=송중기 인스타그램 캡처 및 코닥어패럴 공식 홈페이지)송중기는 지난 9일 싱가포르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날 한 연예전문 매체를 통해 여자친구와 함께 들어오는 모습이 공개됐다. 송중기는 브랜드 로고가 드러나지 않은 스웨터와 바지, 자켓 등의 다소 편안한 차림이었다. 눈에 띄는 것은 브랜드 로고가 선명하게 드러난 백팩이다. 송중기는 귀국 당시 코닥어패럴의 ‘데이 라이트(DAY LIGHT)‘ 블랙 백팩’을 착용했다. 이 제품은 2021년 봄·여름(S/S)모델로 일상 어느 자리, 어느 옷에서나 부담 없이 가볍게 들 수 있도록 디자인,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백팩 용량은 27ℓ, 가격은 15만9000원이다. 필름 명가 코닥(KODAK)에서 모티브를 얻어 카메라 백의 느낌을 담은 이 가방은 출사 여행시 두 손의 자유가 필요한 만큼 풍부한 수납공간을 갖춘 점이 장점이다. 백팩 전면 외부에 넉넉한 사이즈의 3단 포켓을 크기별로 구성해 다양한 소지품의 분리수납이 가능하다. 특히 코닥의 시그니처 색상인 노랑바탕의 빨강 로고가 백팩 정면에 적용돼 포인트 역할을 한다.하이라이트브랜즈가 전개하는 코닥어패럴은 지난 1888년 미국 뉴욕 로체스터에서 창립돼 130여년 이상 역사를 지닌 코닥필름영화 아카이브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 의류를 선보이고 있다. 자켓, 팬츠, 플리스, 티셔츠와 모자, 신발 등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웨어 브랜드로 코닥필름 봉투와 카메라에서 영감을 받은 레트로 감성 디자인으로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코닥어패럴은 지난 2020년 2월 오프라인 매장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롯데백화점 잠실점 등 총10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 아들’ 영상 속에 등장한 잔스포츠 라이트팩. (사진=유튜브 캡처·잔스포츠 공식 홈페이지)재벌집 막내 아들 드라마 극중에서 착용한 가방도 화제가 됐다. 극중 과거로 돌아가 대학생 역할을 연기했던 송중기는 미국 정통 브랜드이자 레트로 브랜드의 대명사 ‘잔스포츠’의 라이트팩 제품을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잔스포츠의 시그니처 스웨이드 레더 바닥이 돋보이는 잔스포츠의 상징적 백팩인 이 제품은 넉넉한 사이즈의 수납공간에 랩탑 전용 수납공간, 측면 물병 포켓 등이 특징이다. 용량은 28ℓ, 가격은 10만9000원에 판매 중이다. 잔스포츠는 지난 1967년 설립된 미국 브랜드로 현지 대학생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끄는 캠퍼스 데일리 백팩, 등산용 백팩으로 유명해졌다. 백팩에 대한 혁신적인 기준을 만들어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백팩 브랜드가 된 잔스포츠는 여러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 [전문의 칼럼]노년층, 가벼운 낙상에도 '고관절 골절' 위험 높아
- [엄상현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원장] 지난 주말 정 씨(여· 74)는 장을 보러 나서다 빙판길에 미끄러졌다. 허리와 엉덩이가 욱씬거렸지만 며칠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 여기며 파스를 붙이고 지내왔다. 하지만 통증은 점점 심해졌고 결국 병원을 찾은 정 씨는 ‘고관절 골절’ 진단을 받았다. 요즘같이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면 빙판길 낙상사고 환자가 증가한다. 노인들의 경우 낙상 골절 사고 중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 바로 고관절 골절이다. 고관절 골절은 엄상현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원장허벅지와 골반부위를 잇는 부위가 골절되는 것을 말하는데, 60대 이후부터는 골조직의 급격한 약화로 교통사고나 추락 등이 아니더라도 길에서 미끄러지거나 침대에서 떨어지는 정도의 가벼운 외상만으로도 쉽게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여성은 폐경기 이후 골다공증 발생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남성에 비해 골절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노인들의 낙상은 사망으로 연결될 수 있을 정도로 큰 문제지만 이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고관절이 부러지거나 금이 가는 경우 부러진 뼈를 고정하는 수술이 불가피한데, 수술 후 장기간 침상에 누워 있게 되면서 욕창, 폐렴, 근육 위축 등과 혈전으로 인해 심장마비, 뇌졸중 등 다양한 합병증으로 연결될 수 있다. 또 사망에는 이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60∼70%는 이전과 같은 몸 상태로 완전히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어 낙상 사고가 발생했다면 빠른 시일 내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노인 고관절 골절은 치료가 빠를수록 합병증 발생과 사망률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고관절은 어느 정도 손상을 받더라도 다리뼈나 팔처럼 통증이 심하지 않고 붓기가 적어 방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노년층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철 노인 골절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눈이 많이 내리거나 길이 얼어 미끄러운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특히 낙상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골다공증 예방이 중요하므로 평소 칼슘과 단백질, 비타민 D 등을 잘 챙겨 먹는 것이 좋고, 평소 적절한 운동을 통해 근력과 관절기능, 민첩성과 균형감을 기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외출이 불가피하다면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신발을 착용하고, 빙판길과 경사면 근처는 피하고, 평소보다 보폭을 10~20% 줄여 걷는 것이 좋다. 또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거나 움츠리고 걷는 행동은 조심해야 하며 노인 골절 사고는 집안에서도 많이 발생하는 만큼 평소 바닥에 늘어져 있는 전선을 정리하거나 화장실 바닥에 미끄럼 방지 패드 등을 설치해 낙상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낙상 사고가 발생했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 식중독, 여름에만 발생할까?...노로바이러스는 겨울에 기승부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식중독은 음식이 쉽게 상하는 한여름 질병으로 많이들 생각하지만, 겨울도 안심할 수 없다. 한 번쯤 들어봤을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겨울에 기승을 부린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7녀 ~2021년 연평균 발생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54건(환자 약 4,990명) 중 무려 40%가 겨울에 집중된 만큼 건강한 겨울나기를 위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마다 악명 떨치는 노로바이러스는?노로바이러스는 사람의 위와 장에 염증을 일으키는 크기가 매우 작은 바이러스다. 사람 간 전파가 일반적이며 오염된 음식물을 통해서도 감염된다. 가축이나 쥐에게도 감염되는데,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는 2019년 국내 반려견의 분변 및 혈청에서 처음으로 노로바이러스를 발견했다. 적은 수로도 강한 감염력을 발휘하는 노로바이러스는 항체 유지 기간이 짧다. 바이러스의 침투를 경험한 인체는 면역 반응을 일으켜 항체를 만들어낸다. 다만 항체 유지 기간이 몇 개월로 짧아 한 번 식중독을 앓았더라도 다시 노출되면 재감염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하루에서 이틀간 잠복기가 이어진다. 이후 메스꺼움과 구토, 설사, 발열, 근육통이 오고 심하면 탈수 증세를 동반한다. 대부분 2~3일 이내에 자연 치유되지만 일본 등 해외에서는 기저질환을 앓던 고령자가 목숨을 잃은 사례가 있다. 일반적으로 수분을 공급해 탈수를 예방하는 보존적인 치료를 시행하며 탈수가 심한 경우에는 수액 공급이 필요할 수 있다.◇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감염 막으려면올해도 노로바이러스 감염자는 어김없이 발생했다. 지난 23일 질병관리청이 전국 208개 표본감시기관을 통해 집계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11월 13∼19일 70명에서 이달 11∼17일 156명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인천힘찬종합병원 소화기내과 손효문 부원장은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에서도 활동하고 세균과 달리 겨울철 온도가 떨어지면 오히려 생존 기간이 길어지므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주의를 당부했다.식중독은 대체로 상한 음식만 조심하면 된다고 여기지만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음식 섭취는 물론 사람 간 접촉을 통해서도 전파된다. 또한 노로바이러스는 단 10개 정도의 입자만으로도 감염될 정도로 전염력이 높지만, 로타바이러스와는 달리 특별한 백신이 없어 평소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음식물을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특히 해수에 오염된 어패류나 신선하지 않은 음식을 날로 먹지 않도록 조심한다. 요즘 제철인 생굴이나 과메기를 먹을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굴 같은 어패류는 중심 온도 8도℃에서 1분 이상 익히면 노로바이러스가 사멸하므로 가급적 익혀 먹는 것이 좋다.소독되지 않은 지하수도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되기 쉬우므로 끓여서 사용한다. 과일 및 채소류는 깨끗한 물에 충분히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씻는다. 조리 기구는 열탕 소독하거나 살균소독제를 이용해 소독한다.노로바이러스는 입자가 작고 표면 부착력이 강해 예방을 위해서는 철저한 손 씻기가 기본이다. 비누 등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로 30초 이상 손가락과 손등, 손바닥 등 구석구석 꼼꼼하게 씻어준다. 주변 청결 유지도 필수다. 환자의 분변이나 구토물, 침, 오염된 손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화장실 안팎과 변기, 문손잡이 등은 알코올 소독제 등을 사용해 수시로 닦아낸다. 올겨울 해외여행을 계획했다면 예방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각지에서 발생한다. 해외여행자가 급증하는 일본이나 미국, 유럽 등 다양한 지역에서 식중독 감염이 계속되는 만큼 해외로 나갈 때는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 좋다. 손효문 부원장은 “노로바이러스는 감염자 대변이나 구토물 등을 통해 사람 간 전파가 흔하고 감염 속도 또한 빠르다”라며 “어린이집이나 학교, 군부대, 요양시설 등 사람이 밀집된 장소에서는 특히 개인위생을 철저히 유지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 MZ이 고기 먹는 방식, MZ이 그림 그리는 방식 [e갤러리]
- 박현순 ‘욕심’(2022), 캔버스에 아크릴, 53×43.5㎝(사진=아트스페이스휴)[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손바닥에 올려 싸는 쌈이란 게 말이다. 상추 한 장에 고기 한 점이 예의고 신의인 거다. 만약 고기 두세 점을 한꺼번에 올리는 현장을 들키기라도 한다면 ‘공공의 적’은 따놓은 타이틀. 사실 고기판의 줄다리기인 이 일이 그리 새삼스럽진 않다. 하지만 과연 누가 이 배신의 장면을 카메라도 아닌 붓으로 기록할 생각을 할 건가. 그 어려운 일을 작가 박현순이 했다. 붓 잡는 일을 업으로 삼겠다며 이제 막 첫발을 뗀 작가는, ‘요즘 MZ세대의 그림’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화면을 꾸려낸다. 새털 같은 유머와 해학을 펼쳐놓고 그 속에 바늘처럼 가는 뼈 한 가닥 심어내는 일 말이다. 한눈에 들어오는 이미지에 말장난 같은 텍스트를 붙여 SNS로 유통하는 ‘새로운 습관’이 만든 흔적이란다. 단숨에 소비하고 두 번 기억하지 않는 방식. 어찌 보면 회화작가의 작업과 극과 극에 선 이 ‘짧은 단면’을 작가는 굳이 붓으로 꾸며내는 거다. ‘욕심’(2022)처럼 말이다. ‘이미지의 희화화’라고, 사진도 못할 그 일을 또 한다. 27일까지 경기 파주시 광안사길111 아트스페이스휴서 여는 개인전 ‘알작딱깔센’에 회화작품 24점, 입체작품 3점을 걸고 세웠다. 첫 개인전 타이틀에 걸맞는 익살스러운 모티프로 구성했다. 알작딱깔센은 ‘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있게’라는 뜻의 신조어란다. 박현순 ‘예절 주입기’(2022), 캔버스에 아크릴, 72.7×60.6㎝(사진=아트스페이스휴)박현순 ‘어머!’(2022), 캔버스에 아크릴, 27.3×34.8㎝(사진=아트스페이스휴)
- 결국 모든 게 꿈?→'재벌집' 각색된 결말에 누리꾼 시끌…원작은 어땠나
- ‘재벌집 막내아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자체 최고 시청률로 막을 내렸지만, 원작과 다른 예상밖의 결말로 누리꾼들 사이 논란을 낳고 있다. ‘모든 것이 다 꿈’이란 엔딩에 ‘드라마 결말을 보기 전 시간으로 회귀하고 싶다’는 웃지 못할 댓글까지 등장하는 등 실망스럽다는 시청자 반응도 등장했다.지난 25일 방송된 ‘재벌집 막내아들’ 최종 16회에서는 의문의 교통사고로 막내아들 진도준(송중기 분)이 사망하고 총을 맞았던 비서 윤현우(송중기 분)가 눈을 뜨는 모습이 그려졌다. 최종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시청률 26.9%, 수도권 30.1%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막을 내렸다.결과적으로 지금까지 일어난 모든 것은 윤현우가 납치돼 총에 맞은 후 일주일간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면서 꾼 꿈이었다.윤현우는 20년 전 진영기(윤제문 분)와 김주련(허정도 분)이 계획한 진도준 살인교사 사건의 미끼로 활용된 것이었다. 깨어난 윤현우는 결국 서민영(신현빈 분) 검사와 의기투합하고 미라클인베스트먼트의 오세현 대표를 설득해 순양그룹을 무너뜨리는 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자신이 과거 진도준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교통사고의 공범이란 사실도 자백했다. 그의 고백에 순양그룹 일가는 전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고, 총수 일가가 빠진 순양그룹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재정비됐다.이어 “빙의도 시간여행도 아니다. 그건 참회였다”고 되돌아보며 “진도준에 대한 참회, 그리고 나 윤현우에 대한 참회”라는 윤현우의 독백이 흘러나왔다. 순양그룹을 무너뜨린 후 윤현우가 진도준이 설립한 미라클인베스트먼트에서 오세현과 함께 일하는 모습도 함께 그려졌다. 한마디로 원작과 전혀 다른 결말이었다. 드라마의 모태가 된 동명의 웹소설에선 진도준이 회귀해있는 상태로 끝까지 순양가의 인물들을 모두 제치고 진양철의 뒤를 이어 순양그룹 회장에 등극했다. 아울러 진도준의 세상엔 존재한 적이 없지만 회귀 전 현생에서 세상을 떠난 윤현우를 기리는 모습으로 마쳤다.특히 원작에선 회귀한 진도준의 삶에 윤현우가 등장한 적이 없었다. 윤현우가 진도준으로 회귀하면서 윤현우란 존재 자체가 세상에서 사라진 것. 반면 드라마에선 진도준의 삶에 윤현우도 살고 있었다는 설정의 변화로 결말까지 다른 모습으로 끝이 났다. 드라마의 결말을 접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결과적으로 모든 게 꿈이었다는 설정에 “‘파리의 연인’급으로 허무한 결말”이라며 황당해하는 시청자들이 있는가 하면, “이럴 줄 알았으면 1회와 16회만 보면 되는 것 아닌가”, “모든 것이 꿈이라면 그동안 쌓아온 진도준과 진양철의 서사는 뭐가 되나”, “16화를 보기 전 15회까지만 봤던 시간으로 회귀하고 싶다”며 불만을 터뜨리는 반응이 적지 않다. 또 다른 시청자들은 “미라클 대표를 죽인 공범이 미라클에서 일한다는 자체가 말이 안된다”, “손바닥으로 달을 가릴 수 없다. 언젠가는 정의가 승리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던 것 같은데 각색이 너무 지나쳤다”, “올해 최고의 드라마에 최악의 결말”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윤현우가 진도준 살인사건에 가담한 공범이라면, 그가 막내아들 진도준의 존재를 기억하지 못했다는 극 초반의 설정이 논리상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왔다. 다만 일각에선 “원작을 그대로 답습하지 않은 작가의 상상력에 박수를 보낸다”, “윤현우란 존재를 통해 원작에 없던 ‘참회’의 메시지를 담은 점이 신선했다” 등 드라마 결말을 옹호하는 입장도 있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돈줄 막힌 기업들…부실채권 시장 판커진다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 -돈줄 막힌 기업들…부실채권 시장 판커진다-여야, 내년 예산안 합의…법인세 구간별 1%p씩 인하-뚝심투자 빛 본 K배터리-금융불안지수 ‘위기’ 단계 진입△종합-방안서도 입김…텅 빈 연탄창고에 한숨만-‘다누리’ 달궤도 성큼…29일 최종 성공 확인-고려대 21대 총장에 김동원 교수 선임△한은, 금융불안정 경고-전셋값 코로나 이전 회귀 땐 4만4000가구 ‘깡통전세’ 위험-보험사 유동성 비상…경제위기땐 건전성에 구멍-시한폭탄 된 자영업자 대출, 내년 부실규모 40조 육박△훈풍부는 배터리 산업-내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 40% 성장…K배터리 3사 ‘닥공’ 계속된다-글로벌 격전지 된 600조원 폐배터리 시장-“이차전지 주도권 잡으려면…특화단지 만들어 인력 육성해야”△돌아온 부실채권 시대-코로나 돈 풀기 착시 끝나간다…부실자산 받아낼 준비하는 투자업계-“알짜 부동산 싸게 건질 기회” 주판알 튕기기 바쁜 큰손들△종합-尹 중점상업 동력 챙기고…李 서민감세 명분 챙겼다-이르면 설연휴 전에 실내 마스크 해제-신생기업, 6년 만에 줄었다-중대재해처벌법 1년…중기 77% “대응여력 없다”△정치-이재명 소환 통보에…與 “엄중한 심판”vs野 “유례없는 폭거”-신현영 ‘닥터카 탑승 논란’ 일파만파 與 “윤리위 회부…국조서 밝혀야”-2030과의 소통 공들이는 尹…개혁 동력 확보 나서-美. 北 규탄 안보리 의장성명 초안 공유-국민의힘 전당대회 내년 3월 8일 또는 10일 개최…당권 레이스 본격화△경제-최강 한파에 전력수요 ‘역대 최고’…당국 수급 비상-지역총생산 2000조 돌파 개인소득 서울 5년째 1위-“취업실패 은둔청년, 편의점은 갈거라 생각했죠”-내년 고용지표 둔화 예상에 일자로 TF 가동△금융-연임 대신 세대교체 택했다 지방은행도 새판 짜기 돌입-농협은행 새 수장에 50대 젊은 피 이석용 내정자 ‘융합리더십’ 기대-빅5 손보사, 입춘 지나면 車보험료 내린다-치킨집 김 사장님 금융업무, 이젠 ‘내 손 안의 경리’에 맡기세요△Global-바이든 “푸틴, 전쟁 끝낼 의사 없다”…우크라에 패트리엇 미사일 지원-테슬라 하락론자들 드디어 수익 냈다-마이크론 “반도체 수요 급감…직원 10% 줄일 것”-‘미승인 코로나 치료제’ 中 암시장 활개-日, 내년 실질 GDP 전망치 1.1%→1.5% 상향△산업-쌍용차 새 이름 ‘KG모빌리티’…전동화 전략으로 경영정상화 풀액셀-엑셀로 시동, 아반떼로 가속 현대차, 美누적판매 1500만대-“일부국가와 ‘헤어질 결심’…신시장 개척해야”-금호석화 3세 경영 본격화…박준경 사장 승진-LG이노텍 CES서 ‘카툭튀’ 없앤 고배율 카메라모듈 공개△산업-우마무스메 힘찬 역주행…카겜, 소통능력·업데이트 빛났다-엠아이텍 품은 보스턴사이언티픽, 美·中 의료기기 인수, 왜?-코웨이 ‘마인’, 안마의자 공략 가속-LNG·수소 ‘혼소 엔진’ 현대重그룹 국내 첫 개발△소비자생활-전통주산업법 개정 해 넘길 듯…막걸리업계 깊어지는 한숨-신성통장, 성장 둔화에 ‘여성복시장 진출’ 승부수-메타버스·헬스케어 플랫폼…롯데그룹, CES서 신사업 공개△증권-솔선수범 못한 대장주들…개미, 누구를 믿나-코스피 새해엔 반등할까…바닥론 솔솔-이번에도 ‘CES 랠리’ 올까…숨고르는 메타버스주-디폴트옵션 승인 한화운용 TDF 상품 업계 2위에 올라-코스닥 횡령·배임 한달에 한번꼴 발생 주주들 ‘부글부글’△부동산-올 보증보험사고 1조 육박 ‘작년 2배’…제2빌라왕 사태 막을 대책 절실-오락가락 민간임대정책…“신뢰성 회복이 우선”-고금리 시대…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 누리세요-4년전 가격으로 돌아간 월계 ‘미·미·삼’△아트차이나-‘십자추상’ 이토록 반짝이고 이토록 허무한△여행-파도에 아쉬움 실어보내고 떠오르는 아침해에 새 꿈, 새 시작-순천만국가정원·우영우·손흥민 ‘한국관광의 ★’ 되다△스포츠 -김영수 “포기하지 않아, 기쁨 만끽” 이가영 “힘든 기억 모두 잊혀지네”-안소현 “누구보다 우승 바라는 사람은 나!”-검은 마스크 쓴 손흥민 홈팬에 첫선-‘축신’ 메시, PSG와 계약 연장…음바페·네이마르 삼각편대 유지△‘스타트업의 산실’ 삼성전자 C랩-실패해도 책임 안 묻고 응원…될성부른 아이디어에 날개 달아줘-자율주행 배달부터 맞춤 영양제까지…삼성이 알아본 ‘떡잎들’ 승승장구△오피니언-화물연대 파업이 남긴 숙제-‘혈맹’ 남아공, 함께 갑시다-‘갈지자’ 금투협 금투세 대응…새 협회장은 달라야△피플-“국제대회 계속 도전…업계 최고 자격증 ‘CMS’ 딸 것”-GH 신임 사장에 김세용 전 SH 사장 취임-한국석유화학협회자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스캇성철박 두산밥캣 대표, 부회장 승진-송준서 한국외대 교수 한국러시아학회 회장 선출-HJ중공업 조선부문 유상철 대표 선임-“결혼 이후 10년…노래와 연기로 선한 영향력 주고 싶어”△사회-‘대통려 관저 100m 이내 집회 금지’ 헌법 불합치 판결-신당역 스토킹 사건 발생 100일 직장 내 ‘젠더폭력’ 피해는 여전-권한쟁의 자격 인정 못받은 경찰위…경찰국 위법성 논란은 지속-교육부, 새 교육과정 확정…정보교육·고교학점제에 초점-“한의사 초음파기기 사용, 의료법 위반 아냐”
- 어린 아이들에게 전동칫솔 사용은?.... "추천하지 않아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이제 막 치아가 나고, 유치가 빠지고 새로 나고 하는 소아청소년기의 구강위생관리는 좋은 습관을 형성해주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부모와 함께 가정에서 양치질부터 치실 사용, 치과에서의 정기적 구강검진까지 하나하나 건강한 습관을 형성해 나간다면 양치질 자체가 괴롭고 귀찮고 힘든 일이 아니고 개운하고 즐겁고 자연스러운 일상적인 생활이 될 수 있으며 나아가 평생 써야 할 치아의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 스스로 치약을 뱉을 수 있다면 불소함유 치약 사용아직 아이가 치약을 뱉지 못한다면 불소가 함유되지 않은 무불소 치약을 사용하고, 스스로 치약을 뱉을 수 있게 되면 저불소 치약을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400~500ppm의 저농도 불소가 포함되어 있고, 양은 작은 콩알만큼만 사용한다. 다양한 향, 색, 맛의 치약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데 아이의 기호에 맞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간혹 맛이나 향에 예민한 아이들이 치약의 사용을 매우 싫어하거나 계속 삼킨다면 치약의 사용을 늦추고 칫솔로만 닦아도 된다. ◇ 전동 칫솔에 의존하기보다는 보조적 수단으로 첫 치아가 나오기 전에는 끓인 물에 적신 거즈를 손가락에 감고 입안 구석구석을 마사지하듯 닦으면 된다. 첫 치아가 입안으로 나오고 나면 원칙적으로 바로 칫솔질을 시작해야 하지만 치아 수가 많지 않을 때는 실리콘 재질로 된 손가락 칫솔을 사용하다가 어금니가 나온 뒤에는 어린이용 칫솔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정 종류보다는 아이의 발달 연령과 구강 크기에 맞는 크기를 사용하면 되고, 전동 칫솔 사용이 나쁘지는 않지만, 양치질 습관을 길러 주기 위해서는 전적으로 전동 칫솔에 의존하기보다는 보조적인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치아를 닦아줄 때는 눕혀서 꼼꼼히 보호자가 아이의 구강을 정면에서 마주 보고 닦아주면 아이의 입안이 잘 보이지 않아 닦지 못하는 부분이 생긴다. 따라서 치과에서 검진 의자에 눕듯이 바닥에 아이를 눕히거나 아이 뒤쪽에서 포옹하듯이 안고 위에서 아래로 아이를 내려다보면서 한 손으로는 입술이나 볼을 들어 올리거나 젖히고 빠트린 부분 없이 구석구석 꼼꼼히 닦아준다. 아이들이 본인이 직접 닦고 싶다고 한다면 좋은 양치 습관을 들이기 위해 혼자 닦도록 한 다음 보호자가 마무리로 다시 닦아준다. 영구치 첫 번째 큰 어금니가 모두 나오는 시기인 초등학교 2학년 정도까지는 정확한 칫솔 사용을 할 수 없으므로 보호자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 어금니가 나왔다면 치아 사이사이에 치실어금니가 다 나오기 전에도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끼거나 아이가 불편감을 나타내면 치실을 사용한다. 두 개의 유치 어금니가 다 나오고 난 다음부터는 반드시 양치질 후에 치실을 사용해주어야 한다. 시중에 다양한 치실 종류가 있다. 아이가 좋아하고, 사용하기 편한 종류로 구매해서 사용하면 된다. 치실을 사용하는 이유는 치아 사이사이 끼어 있는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는 목적이므로 치실을 당겨 치아 사이사이를 꼼꼼하게 닦아야 한다.◇ 첫 치아가 나올 때부터 치과 검진도 시작소아치과학 교과서에는 첫 치아가 나오는 시점을 최초 치과 검진을 시작하는 시기로 권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때 치과를 바로 방문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첫 치아가 나올 때 또는 늦어도 만 1세 이전에는 치과를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건강할 때 미리 정기 검진을 받아서 구강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첫 치아가 나온 뒤에는 치아가 나는 과정이 올바로 잘 진행되고 있는지, 구강위생 관리는 잘 되고 있는지, 식이 등에 관한 상담을 받아 보고, 정기 검진을 꾸준하게 받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국가에서 무료로 시행하는 영유아 구강 건강검진도 있다. 아기가 태어나고 생후 14일에서 71개월 기간에 건강검진은 총 8회, 구강검진은 총 4회 무료로 진행된다. 구강검진 내용은 구강 문진 및 검진 그리고 구강 보건 교육으로 이루어져 있고, 1차는 18~29개월, 2차는 30~41개월, 3차는 42~53개월, 4차는 54~65개월 사이에 받으면 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치과 김미선 교수는 “어린이들은 어른들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 어른들이 먼저 구강위생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습관을 보여주면 아이들은 어른을 흉내 내게 되어 있다. 온 가족이 함께 모여 타이머나 음악을 켜고 끝날 때까지 재미있게 양치질을 하는 것도 좋다. 양치질 습관이 자연스러운 일상생활이 되면 양치질을 하지 않았을 때의 입안 텁텁함을 느끼게 되어 스스로 먼저 하려고 하고 꼼꼼히 빠진 부위 없이 하려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겨울철 낙상, 빙판길 외에 집에서도 조심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연일 낮은 기온에 눈이 내리면서 얼어붙은 빙판길에 낙상사고가 우려된다. 낙상이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갑자기 넘어져 뼈와 근육 등에 손상을 입는 사고를 말한다.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약 30%가 매년 낙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빙판길은 누구에게나 위협적인 요소이지만 특히 노인들의 근육 활동이 줄어들고 관절도 쉽게 굳어 균형을 잡지 못해 빙판길에서 쉽게 미끄러지거나 걸려 넘어질 확률이 높다. 낙상 사고로 인해 척추, 고관절 등에 골절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한다. 특히, 뼈의 양이 감소하고 뼈의 강도가 약해진 골다공증 환자는 낙상으로 인해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낙상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낙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골절 중 척추 압박골절은 폐경기 여성 중 약 25%에서 경험할 정도로 흔하게 발생한다. 또한, 고관절 골절 환자의 약 20%는 골절과 관련된 합병증으로 1년 내 사망하고, 50~60%는 회복된 후에도 생활 제한과 보행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고관절 골절 합병증이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골절 자체 보다는 골절로 인해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으로 인해 혈전에 의한 뇌졸중이나 폐렴, 욕창, 영양실조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이 잘 생기기 때문이다.안재기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낙상은 환경적인 요인과 생체기능의 감소 등의 요인들이 작용하여 발생하기 때문에 주위 환경 요인들을 개선하고 신체기능 검사 및 운동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낙상은 빙판길에서만 발생하지는 않는다. 집안에서 발생하는 낙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집안 환경을 안전하게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바닥에 있는 책, 옷, 신발 등의 물건을 치우고 장판이나 매트는 고정해놓는 것이 좋다. 또한, 화장실이나 샤워실에는 미끄러지지 않도록 매트나 고무판을 깔고 내부에 잡을 수 있는 손잡이를 설치하면 미끄러져 넘어질 확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미끄러지지 않는 실내용 신발을 신고 집 조명을 항상 밝게 유지하면 낙상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또한,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낙상 예방 운동도 하는 것이 좋다. 신체 부위의 근육, 힘줄, 인대 등을 늘려주는 운동을 통해 관절의 가동범위 증가, 유연성을 향상시킴으로써 무리하지 않고 꾸준히 한다면 근력과 균형 감각을 높여 낙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안재기 교수는 “만성질환으로 여러 약을 복용하는 경우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어 전문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좋다”며, “또한, 시력이 나빠지면 낙상의 위험이 증가하므로 1년에 한 번은 정기적으로 안과에서 시력을 검사하고 교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코인 시총 1.4조 증발했는데…내년부터 과세? 투자자 불안 고조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공포의 연말’을 보내고 있다. 올해가 10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가상자산 과세 유예 여부가 결정되지 않아서다. 연초 대비 주요 코인 가격이 60~70% 씩 하락해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데, 갑자기 내년부터 과세가 시작될지 모른다는 공포까지 더해져 혼란이다. 정부와 가상자산 업계도 투자자보호를 위한 ‘가상자산법’ 제정이 선행돼야 하고, 과세제도의 정비와 시스템 확보도 이뤄져야 한다는 이유에서 유예 필요성을 호소하고 있다. 21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가상자산 과세를 2년 유예하는 내용이 포함된 소득세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라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불안감 높다.기획재정부는 지난 7월 세제개편안을 통해 가상자산 과세 시행을 2025년 1월로 2년 유예하기로 결정하고, 9월 관련 내용을 포함한 소득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 협상에서 양보 없는 대치를 이어가면서, 예산부수법안으로 지정된 소득세법 개정안도 발이 묶였다.투자자들은 올해가 10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가상자산 유예가 결정되지 않자, 현행 소득세법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기본 공제 250만원이 넘는 소득에 대해 20%(지방세 별도)의 세금을 내야 하는 것 아닌지 불안해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시절 가상자산 공약을 발표하는 모습투자자 커뮤니티에서는 “내년 과세가 시작되면 ‘손실세’나 다름 없다”는 한탄마저 나온다. 올해 글로벌 유동성 축소와 루나테라 폭락 FTX 파산 사건으로 가상자산 시장이 폭락했다. 하락장에 비교적 강하다고 평가되는 비트코인도 연초 대비 60~70%나 떨어졌고,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4000억 달러가 증발했다. 문제는 시장이 안 좋아지면서 손절매하고, 바닥을 기다렸다 최근 코인을 매수한 투자자들은 내년에 조금이라도 수익이 나면 바로 세금을 떼이게 생겼다는 거다. 기본 공제한도가 250만원으로 작고, 손실에 대한 이월 공제도 되지 않아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된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정부도 가상자산 유예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달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투자자보호 제도 마련의 필요성과 과세 시스템 미비의 이유를 들어 과세 유예 필요성을 강조했다. 방 차관은 “지난 2021년 국세청의 전산시스템은 구축이 완료됐지만, 사업자의 내부 시스템은 현재 구축 중”이라면서 “2021년 세법개정 당시 신고된 가상자산 사업자 수가 6개에서 현재 6배 정도 늘어나다 보니 시스템 완료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투자자보호와 관련된 제도화 논의가 지금 진행인데, 이용자 자산 보호와 불공정거래에 관한 규제 등이 완비가 돼야 불합리한 과세를 당하는 경우 없을 것”이라며 “제도 정비에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가상자산 업계도 시스템 미비로 당장 1월에 가상자산 과세가 시작되면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해 가상자산 사업자로 수리된 사업자들은 이용자의 가상자산 거래 내역에 대한 자료를 국세청에 분기별로 제출하도록 돼 있다. 복수의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들은 1월부터 과세 시스템 가동에 대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거래소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투자자들의 시장 이탈이다. “현행 소득세법에서는 주식 시장보다 가상자산에 대해 강하게 과세를 매기는 데 누가 이 시장에 남겠느냐”는 것이다. 주식 거래는 5000만원까지 기본공제가 이뤄지고, 손실 시 3년간 이월공제도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공제한도에서 차이가 나니까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매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가상자산 과세 시행을 유예하고 이런 부분이 종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금은 가상자산 소득을 복권 당첨금과 같은 ‘기타소득’으로 분류하고 있다”며 “국회에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투자자보호법인 ‘디지털자산(기본자산)법’을 보면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관리/감독을 금융위원회에 맡기고 있기 때문에, 가상자산을 새롭게 분류하고 그에 따라 공제한도, 이월공제도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다만, 업계는 연내 예산안과 예산부수법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 장애인 화장실의 거울 각도 [일곱 번째 수수께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편석준 작가이데일리는 IT적인 상상력을 키우는데 지혜를 주는 편석준 작가의 칼럼을 매주 월요일 연재하려 합니다. 그는 세상의 디지털전환을 앞당기는데 전사 역할을 하게 될, 아이들의 사고력을 높이는데 관심이 많습니다. 아이들의 사고력을 높이는 방법은 많지만, 아이들에게 직접 기획적 사고를 해보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편 작가는 이데일리를 통해 <아빠와 함께 풀어보는 수수께끼들-주기장(週企帳)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주>출처 : 장애인ㆍ노인ㆍ임산부등의편의증진보장에관한법률 시행규칙상희 가족은 아빠, 엄마, 아들 상희 세 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겨울방학이 끝날 때쯤 회사 발령으로 엄마는 제주도에서 일 년 정도 일하게 되었다. 대신 아빠는 육아휴직을 내고 상희를 돌보기로 했다. 아빠는 일 년 동안 상희와 마음껏 놀 생각도 하고 있었지만, 한편으로 상희를 어떻게 하면 잘 가르칠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저 돈만 내고 걱정하면서, 스트레스 받는 것을 노력했다고 자위하면서 이런저런 학원에만 보내면 될까? 아빠는 평소에도 “생각하는 법”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었다. 그래서 이제 열 살이 된 아들에게 직접 생각하는 법을 가르쳐 주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만든 것이 주기장(週企帳)이었다. 일주일에 하나씩 ‘기획(企劃)’을 해보고 기록하는 공책이란 뜻이었다. ‘기획’이란 현실 위에 미래를 꿈꾸며 그리는 그림이었다. 생각이 먼저 있은 다음에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아빠는 상희가 주기장을 처음 접해보기 때문에 의욕을 돋구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주기장을 작성해야 매주 용돈을 주기로 했고, 나중에 비싼 물건을 살 수 있도록 상희 이름으로 된 통장에 별도의 적립금도 입금해주기로 했다. 적립금은 일종의 보너스로 보너스 지급 여부와 금액은 아빠가 결정하기로 했다. 아빠와 상희는 본 내용으로 계약서를 작성했고 서로 지장을 찍었다. 그리고 서두에 “주기장은 상희가 아빠에게 돈을 내고 배워야 정상이지만, 아직 상희의 나이가 어려 경제활동이 어렵고 혈연관계임을 감안해 특별히 무상으로 교육함을 밝힌다.”라고 쓰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리고 아직 ‘기획’이란 말은 아이에게 어렵기 때문에, ‘수수께끼’란 말을 사용하기로 했다. [본문]“어때 시원해?”상희도 씩 웃고, 화장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아빠도 씩 웃었어요. 화장실은 급한데 화장실은 만석이었어요. 너무 급하기에 그러면 안 되는 줄 알지만, 장애인 화장실을 이용한 거죠. 산책을 나왔다가 간식거리나 살까 하고 지하철 근처 상가를 들른 길이었어요. 밀크쉐이크와 감자 빵을 사 들고 집으로 가고 했는데, 문득 상희가 고개를 갸웃하며 말했어요.“아빠, 근데 왜 장애인 화장실의 거울은 앞으로 기울어져 있어요?”“정말 기울어져 있다고?”아빠는 눈을 감고 생각해봤어요. 아빠도 자리가 없어 장애인 화장실에 간 적이 있거든요(그러면 안 되지만). 장애인 화장실 내부를 떠올려봤지만,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했어요. 한 번도 유심히 본 적이 없어서. 아빠는 말했어요.“우리 이 문제를 일곱 번째 수수께끼로 풀어보자. 집에 돌아가서 바로 같이 찾아보자고”아빠도 딱히 할 일이 없었고 궁금했거든요. 휴직하고 상희를 위해 두 권의 책을 쓰고 있었는데(하나는 “동시 짓기”, 다른 하나는 “아빠가 해주고 싶은 작은 이야기들”이었어요) 오늘은 쉬는 날이었거든요. 모든 일이 매일 열심히 한다고 좋은 성과를 내진 못했어요. 역기를 계속 들고 있다고 근육이 제대로 튼튼해지는 게 아닌 것처럼.상희 집 거실에는 카페처럼 큰 책상이 있고, 의자도 세 개 놓여있었어요. 아빠는 노트북을 갖고 와 검색을 시작했어요. 그랬더니 바로 찾던 결과가 나왔어요.“상희야, 무슨 일이든 자료조사든 꼭 해야 한단다. 기존 사람들의 연구로 자기 생각이 맞는지 틀리는지 검증도 해야 하고, 또 자료를 보다 보면 미처 알지 못했던 것도 알게 되고 생각이 확대되기도 하거든.”하지만 상희의 눈은 모니터를 향해 있었어요. 장애인ㆍ노인ㆍ임산부등의편의증진보장에관한법률 (약칭: 장애인등편의법)의 시행규칙을 보면 아래 내용이 있었어요. 장애인 화장실의 거울 상단 부분을 15 정도 앞으로 경사지게 만드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꼭 지켜야 하는 법령이었어요. “흠……근데 왜 거울 각도는 15로 기울어지게 한 거지? 그리고 세면대 높이는 왜 0.85m로 한 거지?”“아빠, 이번에 제가 검색해볼게요.”상희는 신나 보였어요. ‘수수께끼 푸는 재미에 빠진 건가?’ 하지만 물음에 정확히 답을 해주는 검색 결과는 없었어요.“상희야, 우리가 원하는 형태의 답이 이미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단다. 뭔가를 만든 사람에게 직접 물어보는 게 가장 빠른 길일 수도 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그렇게 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란다. 이때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추정’이야. 추정은 법률이나 통계에서 쓰는 전문용어인데, 실생활에서도 나름의 근거를 가지고 가정을 하고 결론을 도출할 때 쓰기도 해. 말로 하면 어려운데, 아빠가 직접 한 번 추정해볼게.”이번엔 아빠가 키보드를 잡고 검색을 시작했어요. 아빠는 경험이 많다 보니, 당연히 상희보다 추정하는 게 어렵지 않았어요. 상희도 경험이 쌓이면 어릴 때부터 시작했으니 아빠보다 훨씬 잘하게 될 거예요.아빠는 일단 키를 조사했어요. 2010년 지식경제부 표준기술원 발표에 따르면 성인 남자의 키는 174cm, 성인 여자는 160.5cm였어요. 그리고 휠체어에 앉아있는 것이니까 상체 키를 봐야 하는데, 여러 자료를 보니 전체 키에서 상체 키의 비중은 55%, 하체 키의 비중은 45%였어요. 이 수치를 기준으로 계산해보니● (174+160.5)/2*0.55(55%) = 92cm 법령에서는 85cm였는데 비슷하긴 하지만 아빠가 계산한 것은 92cm였어요. 그래서 아빠는 다른 쪽으로도 생각해보기로 했어요. 결국 휠체어에 앉아서 손을 씻어야 하는 휠체어의 높이도 중요할 것 같았어요. 휠체어의 높이를 계산할 때는 “앉은 오금 높이”와 “앉은 팔꿈치 높이”를 따졌어요. ● 앉은 오금 높이 : 발바닥에서 휠체어 앉는 면의 바닥까지의 높이● 앉은 팔꿈치 높이 : 휠체어 앉는 면의 바닥에서 팔꿈치를 옆구리에 붙이고 앞으로 뻗었을 때까지의 높이출처 : 연령별 인체 치수에 따른 한국형 전동휠체어 좌석 표준규격 제언(김승언, 송볍섭)연령대별로 앉은 오금 높이와 앉은 팔꿈치 높이를 더해보면 평균 63cm가 나왔어요. 세면대 높이를 63cm로 하면 세면대와 팔꿈치가 부딪힐 테니까 20cm 정도 더 높여서 85cm로 했을 것 같다는 게 아빠의 결론이었어요. 아빠가 검색하며 노트북의 문서에 정리한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던 상희는 아빠를 자랑스러운 듯이 쳐다봤어요.“근데 아빠, 우리가 풀어야 할 수수께끼는 거울 각도 아니었어?”“그래 맞아. 하지만 그건 상희가 풀어야겠지. 아빠가 먼지 힌트를 주자면, 휠체어를 탄 사람과 서서 거울을 보는 사람의 가장 큰 차이는 뭘까? 서서 거울을 보면 가만히 있어도 얼굴을 포함해 상체가 다 거울에 비칠 거야. 하지만 휠체어에 앉아서 보면 얼굴은 보이지만, 상체 전부는 보이지 않을 수 있어. 휠체어에 탄 사람이 거울을 보는 것만으로도 상체까지 확인하려면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을까? 상희야, 이번 주 금요일 저녁까지 주기장 왼쪽뿐 아니라 오른쪽까지 직접 다 정리해봐. 한 번 제대로 한 정리는 책 세 권을 그냥 읽고 지나가는 것보다 훨씬 효과가 있어. 알겠지?”편석준 작가는아이와 성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장르의 글쓰기 연습을 돕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책으로 특허동화 『상상이상 미래세상』, 일반동화 『이제 내가 대장이야』 『토끼 손잡이와 여섯 손가락』을 출간했으며, 어른들을 위한 책으로 에세이 『너는 내일부터 치킨집 사장이다』, 인문교양서 『구글이 달로 가는 길』, 소설 『10년 후의 일상』, 경제경영서 『사물인터넷』, 『사물인터넷, 실천과 상상력』, 『가상현실』, 『스타트업 코리아』, 『왜 지금 드론인가』, 『전기차 시대가 온다』 『4차산업혁명 IT트렌드 따라잡기』, 『미래의 직업전망』 등을 출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