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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재무부담 속 살아나는 기대감
  • [마켓인][26th SRE][WORST]대한항공, 재무부담 속 살아나는 기대감
  • *자료: NICE신용평가[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대한항공(003490)과 한진(002320)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다만 예전에 비해 우려의 강도는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경쟁 심화와 투자 부담으로 사업·재무 부담이 계속되지만 한진해운이라는 큰 불확실성을 덜어냈기 때문이다.26회 SRE 기업별 등급수준 적정성 설문(워스트레이팅)에서 유효응답자 158명 중 23명(14.6%)이 대한항공(BBB/BBB+)과 한진(BBB+) 등급에 이의를 제기했다. 크레딧 애널리스트 중에서는 10.9%(7명)가 해당 그룹을 꼽은 반면 채권매니저는 그보다 많은 14.7%(10명)가 등급 적정성에 의문을 표했다.◇워스트 1위의 변모… “등급 올려야” 의견↑긍정적인 부분은 25회에서 29표(19.2%)를 받아 전체 워스트레이팅 1위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평가가 크게 개선됐다는 것이다. 당시 29표 중 등급을 내려야 한다는 의견이 86.2%로 상향(13.7%)을 압도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20표(무응답 3표 제외) 중 40%가 등급을 올려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하향을 지지한 응답은 60%로 크게 감소했다.예년과 달리 대한항공에 대한 평가가 달라진 것은 계열 지원 부담 완화 가능성 때문이다. 우선 지난해 한진해운에 지원한 채권 전액을 손상 처리하는 등 관련 채권을 모두 정리했다. 올 2월 한진해운 파산 선고로 신용위험 전이 가능성은 절연된 상태다. 미국 부동산 개발 자회사인 한진인터내셔널코퍼레이션(HIC)은 약정상 유상증자 의무가 일단락됐다. 향후 HIC 부동산 담보로 리파이낸싱을 진행하고 미국 호텔 영업이 정상화되면 잠재 재무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평가다. 관계사인 진에어 기업공개(IPO)가 순조롭게 추진되면 한진칼 재무여력 확충에 따른 그룹 전반 재무부담 경감으로 이어질 전망이다.저유가 등 우호적인 영업환경으로 실적도 회복세다. 유류비는 항공사 수익성 저하와 실적 변동성 확대 주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2011~2014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국제 항공유가는 배럴당 120~130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가격이 꺾이기 시작해 올 들어 50~60달러 수준에 형성된 상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연결 기준 연간 당기순손실 5568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3588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3분기에는 616억원으로 주춤했지만 4분기 황금연휴와 화물 성수기 효과로 연간 흑자전환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3월 4577억원 유상증자와 6월 3억달러(약 33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으로 자본을 확충했다. 지난해말 1200% 가량이던 부채비율은 상반기 기준 700%대로 낮아졌다. 이로써 일부 회사채에 적용된 발행약정상 기한이익상실 사유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특히 10월 8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는 4배 가까운 3170억원이 몰리며 흥행하기도 했다. 이에 발행 금액을 1600억원으로 늘리며 순조롭게 자금을 조달했다. 그동안 회사채 발행 시 마다 미달을 기록했는데 이번 초과 청약을 바탕으로 장기 자금 조달에도 힘을 받을 전망이다.◇재무부담 여전…상향 가능성 아직 ‘먼 얘기’그럼에도 아직까지 하향 조정이 더 많다는 점은 풀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국내 1위 대형항공사지만 저비용항공사(LCC) 등 진출 확대로 시장지위가 하락하고 있다.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한 중국 항공사 공격적인 진출로 경쟁은 점차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제유가가 상승 조짐을 보이면서 유류비 부담도 다시 증가하고 있다.그간 실적 개선에도 항공기 투자와 한진해운 관련 손상 인식 등으로 재무안정성 지표 개선도 제한적이었다. 항공사 특성상 외화 차입금이 전체 절반을 넘는데 환율 변동성에 따른 리스크에도 노출됐다. 해외 발행 영구채도 조기 상환 옵션이 있어 자본보다는 채권 성격에 가깝다는 평가도 있다. HIC의 유상증자 지원이 일단락됐다고 하지만 리파이낸싱 관련 담보제공과 지급 보증 부담이 증가해 계열 부담은 지속되고 있다. 호텔이 위치한 LA 도심은 경쟁 심화 우려가 있어 단기간 영업창출현금 유입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유동성 측면에서 보면 6월말 연결 기준 단기성차입금은 5조9641억원으로 총차입금의 38% 가량 수준이다. 보유 현금성자산대비 높은 수준이지만 최근 2년간 2조원 이상 영업창출현금흐름을 감안하면 위험한 편은 아니다. 8월말 현재 내년 만기 도래 회사채는 약 8700억원, 2019년 4900억원이다. 한 신평사 연구원은 “현재 수준의 재무안정성 유지는 가능하겠지만 큰 폭의 개선도 어려울 것”이라며 “실적 개선과 유동성 확보, 재무 레버리지 개선 여부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진단했다.
2017.11.28 I 이명철 기자
  • [마켓인]진에어, 공모가 3만1800원 확정…희망가 최상단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진에어는 지난 23~24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3만18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736개 기관이 참여해 27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희망 공모가 밴드(2만6800~3만1800원) 상단으로 공모가를 결정하면서 공모금액은 3816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번 상장을 주관한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수요예측에 참여한 투자자 대부분이 진에어의 내재가치 및 향후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며 “싱가포르·홍콩·런던 등 해외투자자들의 참여 비중이 높아 상장 후에도 장기적인 파트너로서 진에어의 지속성장에 힘을 싣는 분위기”라고 전했다.진에어는 대한항공의 최대주주 한진칼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로 11개국 36개 노선에 취항하고 있다. 국내 LCC 가운데 유일하게 대형기를 운영해 장거리 노선에 취항하고 있다. 올 1~9월 누적 매출액은 6564억원, 영업이익 78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계 영업이익률은 12%로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진에어는 상장을 통해 △신규 기재 도입 △LCC 최초 동유럽 취항 △해외판매 강화 등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 확보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2020년까지 매년 4~5대 신규 기재 도입을 통해 총 38대 항공기를 보유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재 11개국 36개 노선에서 국내외 52개 도시에 79개 노선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2019년부터는 국내 LCC 최초로 봄, 여름 성수기에 동유럽을 취항할 계획이다.진에어의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은 오는 29~30일 진행된다. 다음달 8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이며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2017.11.28 I 이후섭 기자
  • [마켓in][마켓인]진에어, 공모가 3만1800원 확정…희망가 최상단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진에어는 지난 23~24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3만18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736개 기관이 참여해 27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희망 공모가 밴드(2만6800~3만1800원) 상단으로 공모가를 결정하면서 공모금액은 3816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번 상장을 주관한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수요예측에 참여한 투자자 대부분이 진에어의 내재가치 및 향후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며 “싱가포르·홍콩·런던 등 해외투자자들의 참여 비중이 높아 상장 후에도 장기적인 파트너로서 진에어의 지속성장에 힘을 싣는 분위기”라고 전했다.진에어는 대한항공의 최대주주 한진칼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로 11개국 36개 노선에 취항하고 있다. 국내 LCC 가운데 유일하게 대형기를 운영해 장거리 노선에 취항하고 있다. 올 1~9월 누적 매출액은 6564억원, 영업이익 78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계 영업이익률은 12%로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진에어는 상장을 통해 △신규 기재 도입 △LCC 최초 동유럽 취항 △해외판매 강화 등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 확보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2020년까지 매년 4~5대 신규 기재 도입을 통해 총 38대 항공기를 보유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재 11개국 36개 노선에서 국내외 52개 도시에 79개 노선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2019년부터는 국내 LCC 최초로 봄, 여름 성수기에 동유럽을 취항할 계획이다.진에어의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은 오는 29~30일 진행된다. 다음달 8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이며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2017.11.28 I 이후섭 기자
 세번째 고배 마신 압구정 재건축, 사업 장기화될까
  • [주간건설이슈] 세번째 고배 마신 압구정 재건축, 사업 장기화될까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부촌 1번지’ 압구정 지역의 재건축 밑그림이 될 압구정 지구단위계획안이 또다시 서울시 심의에서 퇴짜를 맞았습니다. 올 5월과 7월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입니다. 지난해 10월 서울시가 압구정 아파트지구를 묶어 통합 개발하겠다는 지구단위계획 발표 이후 사업은 결국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쟁점이 되는 사항을 놓고 서울시와 주민들 간 입장차가 워낙 커서 사업이 예상보다 훨씬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압구정 재건축 사업은 강남 지역에 남은 재건축 아파트 가운데 가장 정비사업 규모가 큰 편에 속합니다. 지구단위계획은 강남구 압구정동과 청담동 일대 115만㎡를 묶어 주거와 함께 상업·교통·기반시설까지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담고 있습니다. 압구정 현대·한양·미성아파트 등 1만여 가구가 거주하는 24개 아파트단지와 SM엔터테인먼트 본사, 현대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등이 9개의 특별계획구역으로 나눠 정비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풀어야 할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크게 아파트 최고층수, 단지 내 역사문화공원 건립, 초등학교 이전 문제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당장 이번 서울시 심의에서는 압구정초등학교 이전 여부가 쟁점이 됐습니다. 서울시는 도로계획에 유리하다는 이유로 압구정초등학교를 성수대교 방면으로 300m가량 이전하는 지구단위계획을 세웠지만, 멀어진 통학거리를 이유로 주민들 반대가 심한 상황입니다. 이미 압구정 아파트 주민 2700여명은 초등학교 이전 반대 성명을 강남구청에 전달했다고 합니다. 압구정 구현대아파트 내 들어설 예정인 역사문화공원을 두고도 주민들 반발이 거셉니다. 서울시는 압구정 구현대아파트 뒤편인 12, 13동 한강변 인근에 약 2만 6440㎡ 규모로 역사문화공원 조성을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단지 핵심 입지 내 공원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압구정역 인근을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해 45층 이상 랜드마크 주상복합건물을 짓는 방안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압구정 재건축추진위는 당초 서울시는 압구정역 1번 출구 인근을 종상향해 45층 이상의 건물 건립을 약속했지만, 최근 35층 이하로 돌연 입장을 바꿨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압구정 재건축 추진위는 최근 은마아파트와 같이 최고층수에 대한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2017.11.25 I 김기덕 기자
일본 여행객 급증…항공권 얼마나 저렴해졌을까?
  • [신기자의 비행기 꿀팁][35]일본 여행객 급증…항공권 얼마나 저렴해졌을까?
  •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올해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로 한중 관계가 경색된데다 엔저가 지속되면서 일본으로 여행을 가는 한국인이 늘었기 때문이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올해 1∼9월 방일 한국인 여행자는 521만7700명으로 작년 동기의 371만9453명에 비해 무려 40.3%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다. 한국을 찾은 일본 여행객도 적지 않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1~10월 방한 일본인 여행자는 190만4282명으로 지난해보다 0.9% 늘었다. 여행 수요가 늘면서 항공사들도 잇따라 일본 노선을 증편하고 있는 추세다. 경쟁이 심화되면 항공권 가격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실제 올 한해 일본행 비행기 값은 얼마나 저렴해졌을까. 이데일리가 여행 검색 엔진사이트인 카약(KAYAK)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올해 1~10월 한국과 일본 간 항공권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 낮아졌다. 매달 등락이 다르긴 했지만 특히 겨울 휴가가 시즌인 1월에는 항공권 가격이 전년보다 20% 낮아졌고, 7월과 8월 여름 성수기에는 각각 10%, 11%씩 감소했다.항공권 검색량도 대폭 늘었다. 카약에서 일본 여행을 검색한 건수는 전년대비 292% 증가했다. 가장 인기 있는 도시는 오사카가 차지했다. 오사카는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 중 하나로 식도락을 즐기는 여행객에게 특히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밖에 도쿄와 후쿠오카, 오키나와, 삿포르 등도 인기 도시로 꼽혔다. 여행 가격 비교 사이트 스카이스캐너도 비슷한 결과를 내놨다. 스카이스캐너는 2016년 10월부터 2017년 9월까지 한국에서 출발해 일본으로 가는 항공권 가격을 분석한 결과 2년 전 보다 10% 감소했다고 밝혔다.이는 유가가 하락하며 유류할증료로 저렴해진데다 저비용항공사(LCC)를 비롯해 대형항공사(FSC)가 일본 각 노선에 취항하거나 증편하면서 가격 경쟁이 붙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국내 대부분 항공사는 중국발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비행기를 일본으로 돌렸다. 항공 기종을 바꿔 공급을 확대하거나 운항 스케줄을 늘리기도 했다.인천공항과 김해공항 등이 포화하자 지방 공항에서 출발하는 일본 노선도 확대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제주-오사카, 부산-오사카 노선을 운항했으며 이스타항공은 여름 성수기에 청주-오사카 노선을 운항했다.☞참고기사: [신기자의 비행기 꿀팁][33]'LCC 왕복 항공권, 수화물 규정 꼭 확인하세요'카약 제공
2017.11.25 I 신정은 기자
진에어 "대형기 늘리고 동유럽 취항…FSC고객 흡수"(종합)
  • [IPO출사표]진에어 "대형기 늘리고 동유럽 취항…FSC고객 흡수"(종합)
  •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가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설명하고 있다.(사진=진에어 제공)[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상장 후 매년 항공기 4~5대를 추가 도입하고 2019년에는 동유럽까지 운항을 확대해 전세계 79개 노선을 운영하는 항공사로 자리매김하겠다.”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는 2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풀서비스캐리어(FSC) 중하단 고객까지 확보한 하이브리드 저비용항공사(LCC)로 도약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진에어는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180640)의 자회사로 2008년 1월 설립했다. 지난해 국내 LCC 국제선 유효좌석 킬로미터(ASK) 1위, 김포~제주 노선 LCC 여객점유율 4개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 대표는 “국내 LCC 중 국제선 공급이 가장 많고 수익성은 FSC 포함 전 항공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창사 이래 사고·준사고가 없는 유일한 항공사”라고 강조했다. 최근 3개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약 45%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연평균 70% 이상 성장했다. 올 1~9월 누적 매출액은 6564억원, 영업이익 780억원을 시현했다. 3분기 누계 영업이익률은 12%로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국내 LCC 중 유일하게 중대형 항공기를 보유해 중장거리 노선에 특화된 것이 경쟁력이다. 현재 좌석수 139석인 B737 20기와 393석 규모 B777 4기를 갖고 있다. 국내 LCC 최초 하와이 호놀룰루, 호주 케언스에 취항했으며 내년 1월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취항도 앞뒀다. 그는 “다른 LCC가 운행할 수 없는 중장거리 노선에 취항할 수 있고 증편이 어려운 노선에 투입 시 2배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대한항공에 정비를 포괄 위탁해 경제의 효과를 누리면서 다른 LCC와 비슷한 가격에 더 높은 품질의 품질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과 총 21개 노선에서 공동 운항(Code Share)을 진행하는 등 관계사와의 시너지도 경쟁력이다.상장 후에는 △신규 기재 도입 △LCC 최초 동유럽 취항 △해외 판매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매년 4~5대 신규 기재 도입을 통해 총 38대 항공기를 보유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재 11개국 36개 노선에서 국내외 52개 도시에 79개 노선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2019년부터는 국내 LCC 최초로 봄, 여름 성수기에 동유럽을 취항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2020년까지 대형기만 8~9대 운영할 계획”이라며 “대한항공 얼라이언스와도 협력을 확대하고 해외 판매를 강화함으로써 현재 18% 수준인 해외판매 비중을 30% 수준까지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새로운 여객서비스시스템(PSS)을 도입, 다른 LCC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부가서비스 사업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기내식에 대한 요금을 별도 책정한 경쟁사와 달리 진에어는 기내식과 위탁수하물 무료 제공을 진행했다. 마케팅업무를 총괄하는 조현민 부사장은 “특별 기내식, 나비포인트 개편이나 여러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부가서비스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새 PSS를 도입하면 내년부터 약 90억원 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며 “현재 4% 가량인 부가서비스 매출 비중이 1%포인트만 높아져도 이익은 1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장거리 노선 취항에 따른 운영 리스크에 대해서는 대비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최 대표는 “FSC와 달리 연중 똑같은 스케줄·공급량으로 운영하지 않고 시즌별 수요나 상황에 맞출 계획”이라며 “대형기는 좌석당 유류비용이 높지 않고 중단거리 위주기 때문에 유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항공기 구입에 따른 현금 흐름 악화 우려가 있지만 현금 보유 규모가 큰데다 구입 과정에서 드는 비용도 효율적으로 조율할 방침이다. 그는 “기재를 자체 보유하는 기조로 갈 것”이라며 “다만 무조건 보유한다기보다는 시장 상황과 자금력에 따라 운용리스 등의 비율도 적절히 조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진에어는 이번 상장을 위해 구주매출 900만주, 신주모집 300만주를 포함해 총 12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희망가는 2만6800~3만1800원으로 총 3216억~3816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이달 23~24일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9~30일 청약을 진행한다. 코스피 상장 예정일은 내달 8일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006800)다.
2017.11.24 I 이명철 기자
진에어 "대형기 늘리고 동유럽 취항…FSC고객 흡수"(종합)
  • [마켓in][IPO출사표]진에어 "대형기 늘리고 동유럽 취항…FSC고객 흡수"(종합)
  •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가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설명하고 있다.(사진=진에어 제공)[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상장 후 매년 항공기 4~5대를 추가 도입하고 2019년에는 동유럽까지 운항을 확대해 전세계 79개 노선을 운영하는 항공사로 자리매김하겠다.”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는 2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풀서비스캐리어(FSC) 중하단 고객까지 확보한 하이브리드 저비용항공사(LCC)로 도약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진에어는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180640)의 자회사로 2008년 1월 설립했다. 지난해 국내 LCC 국제선 유효좌석 킬로미터(ASK) 1위, 김포~제주 노선 LCC 여객점유율 4개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 대표는 “국내 LCC 중 국제선 공급이 가장 많고 수익성은 FSC 포함 전 항공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창사 이래 사고·준사고가 없는 유일한 항공사”라고 강조했다. 최근 3개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약 45%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연평균 70% 이상 성장했다. 올 1~9월 누적 매출액은 6564억원, 영업이익 780억원을 시현했다. 3분기 누계 영업이익률은 12%로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국내 LCC 중 유일하게 중대형 항공기를 보유해 중장거리 노선에 특화된 것이 경쟁력이다. 현재 좌석수 139석인 B737 20기와 393석 규모 B777 4기를 갖고 있다. 국내 LCC 최초 하와이 호놀룰루, 호주 케언스에 취항했으며 내년 1월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취항도 앞뒀다. 그는 “다른 LCC가 운행할 수 없는 중장거리 노선에 취항할 수 있고 증편이 어려운 노선에 투입 시 2배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대한항공에 정비를 포괄 위탁해 경제의 효과를 누리면서 다른 LCC와 비슷한 가격에 더 높은 품질의 품질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과 총 21개 노선에서 공동 운항(Code Share)을 진행하는 등 관계사와의 시너지도 경쟁력이다.상장 후에는 △신규 기재 도입 △LCC 최초 동유럽 취항 △해외 판매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매년 4~5대 신규 기재 도입을 통해 총 38대 항공기를 보유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재 11개국 36개 노선에서 국내외 52개 도시에 79개 노선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2019년부터는 국내 LCC 최초로 봄, 여름 성수기에 동유럽을 취항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2020년까지 대형기만 8~9대 운영할 계획”이라며 “대한항공 얼라이언스와도 협력을 확대하고 해외 판매를 강화함으로써 현재 18% 수준인 해외판매 비중을 30% 수준까지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새로운 여객서비스시스템(PSS)을 도입, 다른 LCC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부가서비스 사업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기내식에 대한 요금을 별도 책정한 경쟁사와 달리 진에어는 기내식과 위탁수하물 무료 제공을 진행했다. 마케팅업무를 총괄하는 조현민 부사장은 “특별 기내식, 나비포인트 개편이나 여러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부가서비스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새 PSS를 도입하면 내년부터 약 90억원 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며 “현재 4% 가량인 부가서비스 매출 비중이 1%포인트만 높아져도 이익은 1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장거리 노선 취항에 따른 운영 리스크에 대해서는 대비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최 대표는 “FSC와 달리 연중 똑같은 스케줄·공급량으로 운영하지 않고 시즌별 수요나 상황에 맞출 계획”이라며 “대형기는 좌석당 유류비용이 높지 않고 중단거리 위주기 때문에 유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항공기 구입에 따른 현금 흐름 악화 우려가 있지만 현금 보유 규모가 큰데다 구입 과정에서 드는 비용도 효율적으로 조율할 방침이다. 그는 “기재를 자체 보유하는 기조로 갈 것”이라며 “다만 무조건 보유한다기보다는 시장 상황과 자금력에 따라 운용리스 등의 비율도 적절히 조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진에어는 이번 상장을 위해 구주매출 900만주, 신주모집 300만주를 포함해 총 12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희망가는 2만6800~3만1800원으로 총 3216억~3816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이달 23~24일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9~30일 청약을 진행한다. 코스피 상장 예정일은 내달 8일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006800)다.
2017.11.24 I 이명철 기자
진에어 “항공기·노선 확대…아시아 LCC 선도”
  • [IPO출사표]진에어 “항공기·노선 확대…아시아 LCC 선도”
  • 진에어 보잉777 항공기 모습.(사진=진에어 제공)[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진에어는 2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를 열고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을 통해 아시아 대표 저비용항공사(LCC)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2008년 1월 설립한 진에어는 합리적인 운임과 경쟁력 차별화로 점유율을 늘리며 성자앟고 있다. LCC임에도 기내식과 위탁수하물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지난해 국내 LCC 국제선 유효좌석 킬로미터(ASK)는 1위, 김포~제주 노선 LCC 여객점유율 4개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최근 3개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45%에 달한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연평균 70% 이상 성장했다. 올 1~9월 누적 매출액은 6564억원, 영업이익 780억원을 시현했다. 3분기 누계 영업이익률은 12%로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국내 LCC 중 유일하게 중대형 항공기를 보유해 장거리 신시장을 개척했다. 국내 LCC 최초 하와이 호놀룰루, 호주 케언스에 취항했으며 내년 1월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취항도 앞뒀다. 여행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에는 단거리 노선에 중대형 기재를 투입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한진그룹의 우수한 항공 인프라를 통해 사업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대한항공(003490)과는 항공기 정비 위탁, 공동 운항을 통한 네트워크 확대 등 시너지를 높였다.상장을 계기로 △신규 기재 도입 △LCC 최초 동유럽 취항 △해외 판매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매년 4~5대 신규 기재 도입을 통해 총 38대 항공기를 보유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재 11개국 36개 노선에서 국내외 52개 도시에 79개 노선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2019년부터는 국내 LCC 최초로 봄, 여름 성수기에 동유럽을 취항할 계획이다.해외 현지 영업망 확대, 현지 결제시스템 도입, 우수 인력의 현지 채용도 늘려 해외 판매 비중을 18%에서 30%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최정호 대표이사는 “뛰어난 항공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특화 서비스, 중장거리 노선 개척 등 타 LCC와 비교 불가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향후 국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세계 시장 진출을 확대해 아시아 대표 LCC, 궁극적으로는 세계 최고의 LCC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상장을 위해 구주매출 900만주, 신주모집 300만주를 포함해 총 1200만주를 공모한다. 이달 23~24일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9~30일 청약을 진행한다. 코스피 상장 예정일은 내달 8일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006800)다.
2017.11.24 I 이명철 기자
진에어 “항공기·노선 확대…아시아 LCC 선도”
  • [마켓in][IPO출사표]진에어 “항공기·노선 확대…아시아 LCC 선도”
  • 진에어 보잉777 항공기 모습.(사진=진에어 제공)[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진에어는 2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를 열고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을 통해 아시아 대표 저비용항공사(LCC)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2008년 1월 설립한 진에어는 합리적인 운임과 경쟁력 차별화로 점유율을 늘리며 성자앟고 있다. LCC임에도 기내식과 위탁수하물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지난해 국내 LCC 국제선 유효좌석 킬로미터(ASK)는 1위, 김포~제주 노선 LCC 여객점유율 4개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최근 3개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45%에 달한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연평균 70% 이상 성장했다. 올 1~9월 누적 매출액은 6564억원, 영업이익 780억원을 시현했다. 3분기 누계 영업이익률은 12%로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국내 LCC 중 유일하게 중대형 항공기를 보유해 장거리 신시장을 개척했다. 국내 LCC 최초 하와이 호놀룰루, 호주 케언스에 취항했으며 내년 1월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취항도 앞뒀다. 여행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에는 단거리 노선에 중대형 기재를 투입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한진그룹의 우수한 항공 인프라를 통해 사업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대한항공(003490)과는 항공기 정비 위탁, 공동 운항을 통한 네트워크 확대 등 시너지를 높였다.상장을 계기로 △신규 기재 도입 △LCC 최초 동유럽 취항 △해외 판매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매년 4~5대 신규 기재 도입을 통해 총 38대 항공기를 보유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재 11개국 36개 노선에서 국내외 52개 도시에 79개 노선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2019년부터는 국내 LCC 최초로 봄, 여름 성수기에 동유럽을 취항할 계획이다.해외 현지 영업망 확대, 현지 결제시스템 도입, 우수 인력의 현지 채용도 늘려 해외 판매 비중을 18%에서 30%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최정호 대표이사는 “뛰어난 항공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특화 서비스, 중장거리 노선 개척 등 타 LCC와 비교 불가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향후 국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세계 시장 진출을 확대해 아시아 대표 LCC, 궁극적으로는 세계 최고의 LCC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상장을 위해 구주매출 900만주, 신주모집 300만주를 포함해 총 1200만주를 공모한다. 이달 23~24일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9~30일 청약을 진행한다. 코스피 상장 예정일은 내달 8일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006800)다.
2017.11.24 I 이명철 기자
 키다리 나무숲 저편으로 '성큼성큼' 가을이 간다
  • [여행] 키다리 나무숲 저편으로 '성큼성큼' 가을이 간다
  • 장태산자연휴양림의 최고 명물 ‘스카이워크’를 걷고 있는 관광객. 이 길을 걸어가면 우러러보기만 했던 메타세쿼이아 나무의 허리를 눈앞에서 자세히 보고 만질 수 있다. 어느 곳에서도 해볼 수 없었던 색다른 숲체험이 마냥 신기하고 경이롭기까지 하다. 까마득한 저 아래서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내려 보는 기분도 묘하다.[대전=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차라리 시민 품으로 돌려 주겠다”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이 줄도산했다. 대전 장태산 자락에 휴양림을 조성하던 한 노인도 그 파고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는 휴양림 경영이 어려움에 처하자 “차라리 시민 품으로 돌려 주겠다”며 2002년 대전시로 소유권을 넘겼다. 독림가(篤林家) 고(故) 임창봉(1922~2002)씨의 이야기다. 충청권 최대 재력가 중 한명이었던 고인은 1972년 당시 200여억원의 사비를 들여 24만평 규모의 장태산자연휴양림 터를 사들였다. 처음에 낙엽송 9만 그루와 밤·잣·오동나무를 등 13만 그루를 심었다. 하지만 나무가 잘 자라지 않자 메타세쿼이아로 바꿔 심었다. 그렇게 고인은 20여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정성을 들여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휴양림을 만들었다. 휴양림은 2002년 대전시로 넘어가 오늘에 이르고 있다. 고인이 떠난지 어언 25년. 하지만 그가 심었던 나무들은 시간을 더해가며 점점 멋진 자태를 뽐내고 서있다. 우리나라 최고의 메타세쿼이아 숲 ‘장태산자연휴양림’이다.장태산 자연휴양림 입구로 들어서면 마치 가을 동화같은 생태연못이 그림같은 풍경으로 펼쳐진다.◇ 살아 있는 화석식물 ‘메타세쿼이아’겨울이 오기 전 늦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여행객들이 장태산 자연휴양림 메타세쿼이아 나무 아래에서 쉬고 있다.장태산은 높이 186m의 나지막한 산이다. 산세가 유려하지도 않아 볼거리도 많지 않다. 그럼에도 이 산에 자리한 휴양림은 대전 시민들로부터 힐링의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그 이유는 오로지 장태산자연휴양림에 울울창창하게 들어선 ‘메타세쿼이아 숲’ 때문이다. 메타세쿼이아는 흔한 나무가 아니다. 전남 담양과 전북 진안의 메타세쿼이아도 유명하지만 모두 가로수로 심어졌다. 대전 장태산의 메타세쿼이아는 비록 유명세는 덜해도 ‘급’이 다르다. 이곳의 메타세쿼이아는 길가에 심어진 가로수가 아니라 거대한 숲을 이루고 있다. 6200여 그루가 넘는 집단 식재되어 쥬라기 공원에라도 온 것 마냥 이국적인 정취를 물씬 풍긴다.언뜻 보면 편백나무나 삼나무와 생긴 모양이 비슷하지만 메타세쿼이아는 ‘살아있는 화석식물’로 불리는 전설의 나무다. 1억년 전 백악기 공룡시대의 화석에서도 발견됐고, 실제 우리나라 포항에서 메타세쿼이아 화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미 300만년 전에 지구상에서 멸종한 것으로 알려졌던 이 나무는 놀랍게도 1946년 중국의 오지 마을에서 살아 숨 쉬는 나무로 발견돼 그 존재가 세상에 알려졌다.시원하게 뻗은 메타세쿼이아 나무 사이로 늦가을 햇살이 부서진다. 그 위로 낙엽비가 흩날리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다가온다.메타세쿼이아는 높이 35m, 지름 2m까지 자라는 키다리 나무다. 성장 속도가 매우 빨라 요즘엔 가로수로 인기가 높다. 한여름에는 짙은 녹색의 뾰족한 잎이 특징이지만 가을에는 붉은빛을 띤 갈색으로 물들어 주변을 운치있게 만들어준다. 그런 메타세쿼이아 나무를 대전 서남쪽 장태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장태산자연휴양림에 가면 원 없이 볼 수 있다.장태산자연휴양림의 메타세쿼이아 숲에서는 언제나 맑은 산소가 펑펑 솟아난다. 그야말로 산소공장이 따로 없다. 그 신선한 산소를 마시기 위해 많은 이들이 장태산을 찾아 태양이 가려진 시원한 나무 그늘 속을 걸으며 삼림욕을 즐기고 힐링을 체험한다. 메타세쿼이아 숲이 만들어내는 이국적 풍경과 힐링의 이미지 때문에 장태산자연휴양림은 대전 관광명소 12경과 ‘2014 한국 관광의 별 100’ 곳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장태산자연휴양림의 최고 명물 ‘스카이워크’를 걷다보면 높이 27m의 거대한 스카이타워가 모습을 드러낸다. 달팽이관처럼 빙글빙글 돌면서 올라가도록 만들었다.◇ 울긋불긋 가을 내려앉다스카이타워 정상에 서면 시야가 확 트이면서 숲의 경관이 한 눈에 올라온다. 울긋불긋 타들어 가는 가을산이 장관을 펼치고 붉은 숲 사이로 난 데크길을 걷는 사람들이 모습은 마치 한폭의 수채화처럼 다가온다.휴양림 입구부터 메타세쿼이아가 인상적인 풍경으로 다가온다. 아름드리 메타세쿼이아가 양쪽으로 길게 늘어서 있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메타세쿼이아는 마치 사열 중인 의장대처럼 언제 봐도 늠름하다. 이리저리 뒤틀리지 않고 그저 하늘로만 곧게 뻗어있다. 긴 삼각형 형태를 이룬 나뭇가지는 멋스럽고, 그런 나무들이 빽빽하게 군집을 이루고 있으니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하늘을 뚫을 듯 위로 솟은 나무엔 어느새 가을이 내려앉았다. 붉게 타들어가는 나뭇잎은 파란 가을 하늘과 햇살을 만나 더욱 빨갛다. 휴양림 안으로 들어서면 가을 동화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이곳 휴양림의 대표 사진명소인 ‘생태연못’이다. 붉게 물든 메타세쿼이아가 병풍처럼 감싼 연못 위에는 물 위를 걷듯 데크길이 놓여 있다. 등산로를 따라 천천히 걷다보면 곧 숲속 삼림욕장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부터 전국 최대 규모의 메타세쿼이아 숲이 펼쳐진다. 숲 곳곳에 데크길과 벤치, 나무침대 등 휴식공간이 많아 휴식을 즐기는 이들이 많다. 나무 그늘 아래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한가롭게 책을 읽는 사람을 보고 있노라면 평화로운 모습에 나도 몰래 긴장이 풀어져 나무 침대 한 자리를 꿰차고 하늘을 본다. 시원하게 뻗은 메타세쿼이아 나무 사이로 늦가을 햇살이 부서진다. 그 위로 낙엽비가 흩날리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다가온다.장태산자연휴양림의 최고 명물 ‘스카이워크’를 걷다보면 높이 27m의 거대한 스카이타워가 모습을 드러낸다. 달팽이관처럼 빙글빙글 돌면서 올라가도록 만들었다.장태산자연휴양림의 최고 명물은 ‘스카이웨이’다. 이곳에 와서 꼭 체험하고 가야할 명소다. 스카이웨이는 말 그대로 하늘길이다. 지상에서 12m, 아파트 5층 높이로 나무데크길을 조성했다. 나무 중간쯤 높이에 만든 데크길이다. 무려 556m의 길이다. 이 길을 걸어가면 우러러보기만 했던 메타세쿼이아 나무의 허리를 눈앞에서 자세히 보고 만질 수 있다. 어느 곳에서도 해볼 수 없었던 색다른 숲체험이 마냥 신기하고 경이롭기까지 하다. 까마득한 저 아래서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내려 보는 기분도 묘하다.스카이웨이를 걷다보면 높이 27m의 거대한 스카이타워가 모습을 드러낸다. 달팽이관처럼 빙글빙글 돌면서 올라가도록 만들었다. 나무보다 높은 높이 때문에 바람에 살짝 흔들리기도 한다. 스카이타워 정상에 서면 시야가 확 트이면서 숲의 경관이 한 눈에 올라온다. 울긋불긋 타들어 가는 가을산이 장관을 펼치고 붉은 숲 사이로 난 데크길을 걷는 사람들이 모습은 마치 한폭의 수채화처럼 다가온다.늦가을 만추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장태산자연휴양림 어린이 놀이터.장태산자연휴양림 가는길(그래픽=김동훈 기자)◇여행메모△가는길= 서대전 인터체인지(IC)에서 대전 시내 방향으로 우회전해 4km 직전해서 가면 가수원네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우회전해 8km 정도 가면 흑선네거리에서 좌회전해 4km 직진하면 장태산자연휴양림이다.△잠잘곳= 장태산자연휴양림에는 숲속어드벤처 등 다양한 시설들이 갖춰져 있지만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숙박시설이다. ‘숲속의 집’이라고 불리는 숙박시설은 6인실(1박 6만~8만원), 15인실(25만~35만원)이 있는데 비수기와 성수기 요금에 차등을 두고 있다. 예약은 매월 1일 0시에 그달의 예약을 인터넷으로만 받는다. 이 밖에 전시관과 체육시설 등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40여개의 시설들이 구비돼 있다.△먹을곳= 대전광역시 중구 ‘선화동 소머리 해장국’ 집은 식당 이름처럼 해장국으로 유명한 곳이다. 한우 소머리 곰탕과 우거지탕 2가지 종류의 해장국은 진하게 우려낸 국물 맛이 일품이다. 얼큰한 해장국이 먹고 싶다면 이 식당에서 나오는 매운 김치를 잘게 썰어 해장국에 넣어 먹을 수 있다. 가격은 모두 7000원이다.대전 중구 ‘선화동 소머리 해장국’집의 한우 소머리 우거지탕대전 중구 ‘선화동 소머리 해장국’집의 한우 소머리 곰탕
2017.11.24 I 강경록 기자
원자재시장에 먹구름 밀려드는데…원유펀드만 `화창`
  • 원자재시장에 먹구름 밀려드는데…원유펀드만 `화창`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국제유가가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관련 펀드들의 수익률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동발(發) 지정학적 리스크에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를 앞두고 감산 합의 연장 기대감까지 겹치면서 원유펀드들이 들썩이고 있다.◇유가 최고 70달러 예상도…“OPEC 결과 지켜봐야”2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원유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인버스 제외)은 평균 7.81%로 집계됐다. 지난 6월 말까지만 해도 원유펀드들은 연초 이후 마이너스(-) 22.27%를 기록했으나 최근 수익률 회복을 통해 -6.95%까지 회복했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이달 초 사우디아라비아의 권력 다툼이 벌어지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며 “특히 최근에는 캐나다 키스톤 파이프라인(캐나다 앨버타 주에서 미국 텍사스주에 이르는 송유관) 가동 중단 소식과 미국 원유 재고 감소 등의 영향으로 크게 올랐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19달러(2.1%) 오른 58.02달러를 기록, 2015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사우스다코타 지역에서 5000배럴 가량 유출된 후 지난주부터 공급량이 축소됐다. 캐나다 키스톤 송유관에서 기름 유출이 증가해 미국으로의 공급량이 11월 말까지 기존 수준에서 85%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이에 유가는 내년까지 배럴당 최고 70달러까지 움직일 것으로 예상, 원유 펀드 수익률은 회복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편에서는 국제 유가를 70달러 선까지 전망하고 있다. 미국 재고 감소, 드라이빙 시즌(4~9월) 등 계절적 성수기 등이 이유”라고 말했다. 다만 오는 30일 정례회담을 앞둔 OPEC에서는 생산쿼터 기한을 기존 2018년 말까지 연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러시아의 반대로 2018년 9월까지로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 최 연구원은 “국제 유가의 상단을 조금 낮춰 최고 65달러선으로 예상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나 OPEC 정례회의 후 단기적으로 유가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어 회의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먹구름 낀 원자재…원유 강세 지속 예상뚜렷한 방향성을 기대할 수 있는 원유를 제외한 다른 원자재들은 당분간 부진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농산물펀드는 기상 이변 없는 한 가격 상승 가능성이 희박할 것으로 점쳤다. 올해 들어 농산물펀드는 평균 -7.20%를 기록 중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6년 엘니뇨를 끝으로 기상 이변이 부재한 상황이다. 최근 미국 기상청이 올 겨울 라니냐 발생 확률 높게 보고 있으나 올해 말과 내년 초 라니냐 피해가 부재하다면 내년에도 농산물 가격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금(金)펀드도 마찬가지다. 연초 이후 수익률(인버스 제외)이 평균 6.02%를 기록 중이나 최근 1개월로 보면 2.08% 손실을 내고 있다. 오 연구원은 “금은 인플레이션과 위험자산 리스크를 헤지하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다. 하지만 금리 상승기 동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으므로 다른 원자재에 비해 매력이 떨어진다. 올해 최선호였던 금은 내년에 우선순위에서 밀려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7.11.23 I 박정수 기자
거래 절벽에 집값은 '쑥쑥'..주택시장에 무슨 일이?
  • 거래 절벽에 집값은 '쑥쑥'..주택시장에 무슨 일이?
  • 월별 서울 아파트 일평균 거래량(단위: 건, 자료: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고강도 규제를 담은 8·2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 주택 거래가 급감했지만 집값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동안 거래량이 가격의 선행지표 역할을 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고, 향후 집값은 어떻게 움직일까. 2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까지 1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4526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97건이 거래된 셈이다. 하루 364건이 거래된 작년 11월과 비교하면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가을 이사철 성수기인 10월에도 아파트 거래는 급감했다. 한 달간 3813건이 매매돼 일평균 거래량이 123건에 그쳤다. 1년 전인 2016년 10월에는 1만2878건(일평균 415건)으로 3배 이상이었다.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1만건 밑으로 떨어진 건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추이(전주 대비 기준, 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반면 서울 아파트값은 꾸준히 오르고 있고 최근 들어서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셋째주(11월20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18%로 전주(0.09%) 대비 2배 뛰었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는 지난 9월 22억5000만원에 팔렸다. 연초와 비교하면 5억원 이상 매맷값이 뛴 것이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는 전용 82㎡가 이달초 17억4000만원에 거래된 데 이어 최근 호가가 18억원을 넘어섰다. 8·2 대책 전 고점이 17억원이었다.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의 경우 연초 대비 1억2000만~1억7000만원 가량 올라 최근 실거래가 기록은 9억원 후반이다. 현재 호가는 10억3000만~10억5000만원까지 뛰었다.거래가 줄면 가격이 떨어진다는 부동산시장의 기본 법칙이 무너진 셈이다. 전문가들의 해석도 엇갈린다. 일부는 거래 감소의 주요 원인이 정부 규제로 인한 거래 제한에 있는 만큼 일반적인 시장 논리가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등으로 거래 가능한 매물이 줄어든데다 집값 상승을 기대하는 집주인들은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상당수 매수 희망자들이 정부의 부동산 대책 추이를 살펴보며 관망하면서 거래량이 줄었지만 현금 동원력이 큰 일부 수요자들은 추가 상승을 기대하며 높아진 호가를 따라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다주택자들은 양도소득세가 중과돼도 버티기로 맞서면 그만이어서 거래는 줄고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가격 하락의 전조로 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된 상황인데다 정부가 보유세 인상 카드까지 만지작거리고 있어 향후 부동산시장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현재 시장을 떠받치고 있는 매수세가 꺼지면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김부성 부동산자산관리연구원 대표는 “8·2 대책 이후 거래 절벽에 직면했는데 이달 말 발표 예정인 ‘주거복지 로드맵’이 향후 부동산 시장의 향방을 가를 것”이라며 “임대사업자 등록 인센티브 수위나 신규 공공주택 공급 계획에 따라 매수자와 매도인들의 움직임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7.11.23 I 성문재 기자
압구정 재건축 또 보류… 최고층수·공원부지 이전 등 발목
  • 압구정 재건축 또 보류… 최고층수·공원부지 이전 등 발목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압구정 아파트지구를 24개 단지 6개 구역으로 나눠 통합 개발하는 압구정 지구단위계획안이 서울시 심의에서 또다시 보류됐다. 아파트 최고층수, 단지 내 역사문화공원 건립, 초등학교 이전 문제 등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서울시는 지난 22일 열린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압구정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 구역 및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이 보류 판정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시 심의 보류는 올해 5월, 7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압구정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은 강남구 압구정동과 청담동 일대 115만㎡를 지구단위계획으로 묶어 통합 관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압구정 미성·현대·한양아파트 등 24개 단지에는 1만 300여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이들 단지는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초반에 입주해 건물 노후화와 함께 주차·교통 문제 등이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압구정 아파트지구 관리 방안을 기존 개발기본계획(정비계획)에서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 일대 단지들을 지구단위계획으로 관리해 주거·상업·문화시설이 융합된 주거공간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재건축에 따른 기부채납(공공기여), 아파트 최고층수(35층) 제한 등을 둘러싸고 서울시와 압구정 아파트 주민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현재 단지 내에 있는 압구정 초등학교를 성수대교 방면으로 300m 이전하는 지구단위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주민들은 통학거리와 주변 소음 문제로 초등학교를 기존대로 존치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미 압구정 아파트 주민 2700여명은 초등학교 이전 반대 성명을 강남구청에 전달한 상황이다. 압구정 구현대아파트 내 들어설 예정인 역사문화공원을 두고도 주민들 반발이 거세다. 서울시는 압구정 구현대아파트 뒤편인 12, 13동 한강변 인근에 약 2만 6440㎡ 규모로 역사문화공원 조성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단지 핵심 입지 내 공원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압구정역 인근을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해 45층 이상 랜드마크 주상복합건물을 짓는 방안도 논란거리다. 윤광언 압구정 구현대 재건축추진준비위원장은 “기존에 압구정역 1번 출구를 인근에 용도지역을 종상향하기로 했는데 서울시가 갑자기 교통 혼잡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며 “내년 초 재건축 추진위원회가 구성되면 은마아파트와 같이 주민투표를 붙여 최고층수 결정에 대한 의사를 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압구정 아파트 최고층수, 공원 부지 등 여러 안건에 대해 다시 한번 재검토가 필요해 이번에 보류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내년 초 압구정 지구단위계획 안건이 통과되면 개별 단지가 각각 특별계획 구역으로 나눠 재건축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7.11.23 I 김기덕 기자
‘양장본’ 늘리고 ‘특판’ 집중하고… 연말 앞둔 국내 다이어리 업계 생존법
  • ‘양장본’ 늘리고 ‘특판’ 집중하고… 연말 앞둔 국내 다이어리 업계 생존법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스마트폰 보급 확산으로 시장 정체 상황을 맞은 국내 다이어리 업체들이 4분기 성수기를 맞아 양장본·특판 비중 확대 등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문구업체 모닝글로리의 올해 (회계연도 2016년 7월~2017년 6월 기준) ‘양장 다이어리’ 생산량은 20만8270개로 2015년 대비 11.2% 늘었다. 같은 기간 다이어리 입고 금액도 5억7000만원 수준에서 7억5000만원으로 31.6% 증가했다. 이 업체는 과거 링 타입 다이어리(일반형)를 40종 이상 출시했지만 지금은 7종으로 줄이고 양장 다이어리에 집중하고 있다. 모닝글로리의 양장 다이어리는 2015년 12종에서 올해 20종으로 8종 늘었다.모닝글로리 관계자는 “스마트폰 보급이 늘면서 예전보다 연말연시 다이어리 판매가 감소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아날로그식으로 다이어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있어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라며 “모닝글로리도 과거처럼 일반적인 링 타입보다 양장본으로 만든 다이어리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생산량과 종류를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모닝글로리가 최근 집중적으로 종류와 판매를 늘리고 있는 양장본 다이어리. (사진=모닝글로리)양지사(030960)도 소매점 납품을 줄이고 기업간거래(B2B) 특판 위주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 양지사는 현재 국내 양장 다이어리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는 국내 1위 다이어리 업체다. 문구 소매업계에 따르면 양지사는 일반 소매(B2C) 시장에서 반품이 증가하자 최근 기업 특판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지사의 최근 국내 다이어리 특판시장 비중은 약 40% 수준. 이 회사는 지난 6~7월부터 별도로 기업들의 주문을 받아 다이어리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양지사 관계자는 “회사 영업 전략인 만큼 특판 비중 등 관련 내용을 공유할 수 없다”면서도 “다이어리뿐만 아니라 테마 수첩, 여행용 수첩 등을 개발해 적극 판매 중”이라고 말했다.국내 대표 다이어리 업체들이 계절적 성수기인 연말을 맞아 선택과 집중 전략을 전개하고 있는 것은 시장 자체가 위축되고 있어서다. 업계는 국내 다이어리 시장이 4~5년 전 약 500억원 수준에서 조금씩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현재 국내 다이어리 시장은 양지사, 모닝글로리, 오롬시스템, 플랭클린, 몰스킨 등의 업체들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문구업계 관계자는 “일부에선 ‘아날로그 시대의 귀환’이라고들 이야기 하지만 스마트폰의 위력을 앞설 정도로 국내 다이어리 시장이 활성화되진 않고 있다. 시장 규모도 과거 500억원 시장에서 점차 내리막을 걷고 있는 중”이라며 “몰스킨, 프랭클린 등 외국 업체들이 국내에 들어와 있긴 하지만 마찬가지”라고 말했다.실제 양지사의 수첩 및 다이어리류 생산 실적도 지난해(2016년7월~2017년6월) 2650만부로 2년 전 2909만부에 비해 8.9% 감소했다. 커피업체 ‘스타벅스’ 브랜드를 빌려 판매되는 다이어리(몰스킨·팬톤 등)를 제외하고는 외국업체들 경우도 마찬가지다. 4분기에만 월 평균 4000여개의 다이어리를 판매하는 교보문고 핫트랙스에서도 다이어리 판매 규모가 줄었다. 광화문 핫트랙스 관계자는 “4분기에 다이어리가 많이 팔리긴 하지만 7~8년 전과 비교해보면 판매가 위축됐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약 20% 정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프랭클린 같은 경우에도 매장 규모를 대폭 줄이는 등 외국업체들의 사정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이에 국내 다이어리 업체들은 양장본에 집중하거나 특판 비중을 올리는 등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생존법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스타벅스처럼 브랜드 파워가 있는 유통업계의 마케팅 수단으로는 유용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다이어리 판매는 점차 힘을 잃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 관계자는 “스타벅스 사례처럼 소비자들은 다이어리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스타벅스’라는 브랜드를 단 MD에 열광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를 제외하면 다이어리 시장은 현실적으로 힘든 것이 사실이다. 업체들 역시 점차 집중 전략을 통해 생존 또는 변화를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2017.11.23 I 김정유 기자
귀해진 서울 직주근접 오피스텔, 경매 낙찰가율 '고공행진'
  • 귀해진 서울 직주근접 오피스텔, 경매 낙찰가율 '고공행진'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법원 경매시장에서 서울 직주근접 오피스텔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집과 직장의 출퇴근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부각되며 집값이 강세를 보이는 마포구와 성동구 등 도심 인접지역에서 경매에 부쳐지는 오피스텔들은 첫 입찰에서 감정가를 넘어서는 높은 가격에 새 주인을 찾고 있다. 반면 경기·인천지역의 오피스텔 경매 물건은 최근 신규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수익률 우려로 인기가 시들해진 모습이다.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 법원경매 오피스텔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99.8%을 기록해 지난 5월(낙찰가율 99.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지난해 70~80%대에 머물던 서울 오피스텔 낙찰가율은 서울 집값의 본격적인 상승세가 시작된 3월 94.3%을 시작으로 80~90%의 고공행진을 유지하고 있다. 낙찰가율이 90%를 웃도는 것은 그만큼 시세에 육박한 가격에 낙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실제로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던 물건은 구로구 구로동 근상프리즘팰리스 전용 85㎡형으로 11명의 응찰자가 참여해 감정가의 108%인 3억2611만원에 낙찰됐다.서울 마포구 마포동 강변한신코아 오피스텔 전용 23㎡형은 첫 입찰에 부쳐져 5명이 경쟁을 벌인 끝에 감정가의 108%인 1억238만원에 낙찰됐다. 마포구가 직주근접의 대표지역으로 꼽히면서 임대수요는 많지만 최근 신규 공급이 없었다는 점에서 높은 낙찰가에 새 주인을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차례 유찰로 경매에 부쳐진 성동구 성수동 아트빌딩 전용 27㎡형의 경우 7명의 응찰자가 참여해 감정가의 97%인 1억4910만원에 낙찰됐다.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올해 3월 이후 서울지역 경매 물건수가 10~20건에 불과해 예년에 비해 2~3배 가량 크게 줄었다”며 “도심 등 인기지역 우량 물건은 경쟁을 피하려 감정가로 시작하는 첫 경매부터 공격적인 입찰가를 써내는 투자자들로 인해 낙찰가율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 오피스텔 경매시장이 뜨거운 것과 대조적으로 경기·인천 오피스텔 경매시장은 물건 부족을 겪는 가운데서도 열기가 주춤한 모습이다. 지난달 경기지역 오피스텔 낙찰가율은 78.6%로 전월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인천지역 오피스텔 경매 낙찰가율도 지난달 71.5%로 전월에 비해 0.6%포인트 하락하며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이 선임연구원은 “경매시장에서 물건이 크게 줄어 마땅한 투자 대상을 찾기 어려워지면서 수도권 외곽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서울 도심 오피스텔 물건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7.11.23 I 이진철 기자
12월 광고경기 초겨울 '한파' 닥친다
  • 12월 광고경기 초겨울 '한파' 닥친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다음달 광고시장은 초겨울 추위를 탈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국내 광고 시장 경기 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매월 조사·발표하는 ‘광고경기 예측지수(KAI)’에 따르면 다음달 KAI는 96.4였다. 전월대비 광고비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한 광고주가 많았다. 매체별 KAI 수준으로 보면 지상파TV는 93.6, 케이블TV 90.4, 라디오 94.3, 신문 95.7, 온라인-모바일 111.1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연말연시 휴가를 겨냥한 ‘여행 및 레저(130.8)’ 업종, 신학기를 앞두고 계절적 성수기를 맞은 ‘출판 및 교육(126.1) 업종이 높았다. 지상파TV 광고비 집행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업종은 음료·기호식품(108.3), 여행과 레저(107.7) 업종이다. 온라인 모바일 매체는 여행과 레저, 게임 온라인 콘텐츠를 포함한 서비스(135) 업종이 광고비를 늘릴 것으로 응답했다. 코바코 관계자는 “MBC 정상화와 지상파TV 연말 대형특집 편성, 광고주 미집행 예산 소진 등으로 광고비가 상승할 요인도 있어 소비심리 회복과 함께 반등도 기대할 수 있다” 고 했다. 12월 KAIKAI는 주요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웹조사 패널을 구축해 매월 정기적으로 다음달 주요 광고매체별 광고비 증감여부를 조사하여 지수화한 것이다. 해당 업종의 광고주 중 광고비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한 숫자가 많으면 100이 넘고, 그 반대면 100 미만이 된다. 또한, 종합지수는 각 매체별 지수를 단순평균 또는 가중평균한 값이 아니고 매체 구분 없이 종합적으로 총광고비의 증감여부를 물어본 것이다.
2017.11.22 I 김유성 기자
"말 걸면 안 살래요"…확산하는 유통가 '언택트 마케팅'
  • "말 걸면 안 살래요"…확산하는 유통가 '언택트 마케팅'
  • 18일 스타필드 하남 ‘슈퍼샵’에서 점원 도움없이 전자가격표시기(ESL)를 통해 상품 정보를 확인하는 고객 모습.(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주부 송유미(28) 씨는 쇼핑할 때면 항상 이어폰을 귀에 꼽는다. 음악을 듣는 게 아니다. “찾는 거 있으세요?”라는 주변 점원의 호객행위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혼자만의 쇼핑을 원하는 송씨에게 점원들의 호의는 소음이다. 송씨는 “누가 옆에서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물건을 꼭 사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꺼려진다”고 했다.◇ 점원 대신 ‘벤딩머신’·‘AI 기기’ 놓는 쇼핑몰유통업계가 점원과 고객 사이 접점을 최소화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사람과의 접촉을 부담스러워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언택트(untact)’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언택트란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에 부정관사 ‘언(un)’을 붙인 신조어다. 접촉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고객과 마주하지 않고 서비스와 상품 등을 판매하는 행위를 일컫는다.이마트(139480)는 주류 판매에 언택트 기술을 접목했다. 수입맥주 코너에 바코드를 스캔하면 해당 맥주의 특징을 설명해주는 기계를 도입했다. 수입맥주의 종류가 다양해진 가운데 소비자가 직접 직원을 찾아 궁금한 점을 묻는 수고를 덜 수 있게 했다. 현재 이마트 성수점, 죽전점 등 대형점포 위주로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 반응이 좋아 향후 기계설치 점포를 늘려갈 계획이다. ‘스타필드 하남’에 설치된 하우디 벤딩머신을 남성 소비자들이 이용하는 모습.(사진=이데일리 DB)신세계그룹의 남성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하우디’는 쇼핑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남성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기계를 차용했다. 하우디 매장 안에 대형 벤딩머신을 설치했다. 고객이 키오스크(안내단말기)를 통해 상품을 주문하면 로봇이 해당 상품을 집어 고객에게 전달한다. 하우디 벤딩머신은 스타필드 하남과 스타필드 고양에 각각 설치돼 있다.18일 스타필드 하남 하우디 벤딩머신 앞에서 만난 최상호(32) 씨는 “갖고 싶은 아이템에 대한 정보는 이미 인터넷을 통해 충분히 검색하고 온다. 점원과 굳이 대화를 나눌 이유가 없다”며 “(벤딩머신 덕에) 점원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전시된 피규어를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스타필드 하남에 있는 O2O(온·오프라인 연계) 전문매장 ‘슈퍼샵’도 대표적인 언택트 매장으로 꼽힌다. 고객은 ‘슈퍼샵’ 오프라인 매장에서 SSG닷컴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또 전자가격표시기(ESL)를 통해 매장에서 온라인 가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바코드를 스캔해 상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상점에는 점원이 있지만 고객이 구매방법을 먼저 묻기 전까지는 일체 간섭하지 않는다.롯데백화점은 점원의 역할을 대신할 인공지능(AI) 개발에 한창이다. 지능형 쇼핑 어드바이저인 ‘챗봇’ 애플리케이션은 상용화 단계를 목전에 두고 있다. 롯데백화점 챗봇은 단순 검색 기능을 넘어 고객과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수준으로의 진화를 꾀한다. 고객이 사람 대신 챗봇과 대화하면서 상품을 추천받고 매장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인간관계 피로 극심…‘쇼핑 로봇’ 유행할 것전문가들은 낯선 이들과의 만남과 대화를 꺼리는 개인주의 성향이 확산하면서 ‘언택트 쇼핑’이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 불필요한 언행과 감정을 걷어낸 기계가 점차 점원의 역할을 대신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직장과 사회에서 인간관계 탓에 받는 스트레스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쇼핑 중 점원과 대화를 주고받는 ‘관계맺음’ 조차 괴롭고 귀찮은 일이 돼가는 것”이라며 “이러한 경향은 점차 더 강화될 것이다. 앞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만 추려서 보여주는 쇼핑도우미 로봇 등도 더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7.11.22 I 박성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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