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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싸게 해줄게"…폭염에 기사 빙자해 돈 뜯은 50대 구속
  • "에어컨 싸게 해줄게"…폭염에 기사 빙자해 돈 뜯은 50대 구속
  • 서울 서부경찰서 전경.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폭염으로 에어컨 수요가 급증하자 에어컨 설치기사로 속여 에어컨 설치비용만 받고 잠적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지난 6~7월 불볕더위로 에어컨 수요가 급증하자 에어컨 설치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피해자들을 속이고 설치비용만 받아 잠적한 A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에어컨 설치 중개 앱을 통해 “시가보다 싸게 에어컨을 설치해주겠다”며 피해자 7명에게 총 2800만원 상당을 가로챘다. A씨는 피해자들에게 빼앗은 돈을 생활비 등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자신 명의로 사업자등록증을 불법 위조한 뒤 이를 이용해 중개 앱에서 판매자로 등록하는 수법을 썼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국내 가전업체로부터 일정 기간 교육을 받아야만 발급해 주는 에어컨 설치 기사 코드도 없고 에어컨 설치 경험도 없어 배관 공사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관계자는 “시중보다 지나치게 저렴하거나 성수기임에도 바로 설치할 수 있다고 하는 경우 피해를 당할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8.08.30 I 이윤화 기자
“월 1회 정례화 추진”..이해찬號 '당정청' 협의 강화 예고(종합)
  • “월 1회 정례화 추진”..이해찬號 '당정청' 협의 강화 예고(종합)
  •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에서 참석자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정부는 30일 비공개 고위 당정청 모임을 매주 실시하고 공개 당정청 협의를 월 1회 정례화하는 등 당정청 협의를 강화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정기 국회를 앞두고 민생경제 법안·예산안 처리에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추석을 대비한 민생 안정대책도 내놨다. 부동산 투기적 요소를 잠재우고자 종합부동세를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정청 협의 후 브리핑에서 “민주당 지도부가 새롭게 구성된 것을 계기로 협력과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정기국회·입법·국정감사 등 대책과 민생대책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형식적인 당정협의를 하지 말자는 데 모두가 공감했다”고 홍 대변인은 부연했다. 특히 “중점법안·예산안 등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당정청 간 공조체계를 제도화하기로 했다”며 구체적으로 고위 당정협의회 매월 1회 정례회, 비공개 고위 당정모임 매주 개최 등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규제혁신 법안 등이 정기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당정청이 최대한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일자리·저출산 등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는 점에도 인식을 같이했다. 4·27 판문점선언의 비준 동의 역시 재추진키로 했다. 홍 대변인은 “시대정신 구현을 위해 판문점선언에 대한 비준동의 필요성을 인식했다. 야당의 초당적 협력을 다시한번 촉구한다”고 했다. 오는 11월 예정된 ‘여야정 상설협의체’에 대한 준비도 약속했다. 11월부터 분기 별 정례화될 수 있도록 정부·여당은 물론 야당과 추가 협의할 계획이다. 경제현안에 대해선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 등 3대 정책기조를 흔들림없이 추진하며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속도감있게 추진키로 했다”는 인식을 재확인했다.한 달 앞으로 다가온 추석을 대비해 추석 성수품 수급 가격안정, 중소기업·취약계층 지원확대, 내수활성화에 초점을 둔 민생안정대책도 발표했다. 14개 주요 성수품 공급물량을 평시보다 1.4배가량 확대하고, 농수협특판장·우체국·온라인 쇼핑 등에서 50~70% 할인판매를 실시키로 했다. 비공개 회의 시간에 당정은 부동산 투기열기를 잠재우기 위한 대책 마련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앞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3주택 이상이거나 초고가 주택일 경우 종부세(종합부동산세)를 도입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며 “투기로 의심되는 동향에 대해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정부에서 강력하게 검토해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2018.08.30 I 임현영 기자
정부, 추석 성수품 물가 중점 관리.. 추석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 정부, 추석 성수품 물가 중점 관리.. 추석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 21일 오후 서울의 한 마트 야채 코너에서 한 시민이 폭염으로 성큼 올라버린 농산물의 가격을 확인하며 물건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사과, 배, 밤 등 주요 성수품 공급을 확대하고 일일 물가조사를 하는 등 중점 관리에 나선다. 정부는 통상 추석을 2주 전부터 중점품목을 관리해왔지만 올해는 3주를 앞두고 대책이 나왔다. 폭염 장기화와 태풍, 호우피해가 연이어 일어나 추석 물가 불안 우려가 확대된 데 따른 조치다. 소상공인 자금지원도 29조원에서 35조원으로 확대한다.기획재정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추석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먼저 농산물과 축산물, 임산물과 수산물 중 14개 중점관리 품목을 선정해 비축물량을 방출하는 형태로 전통시장 공급물량을 평상시보다 1.5배 가량 늘린다. 공급량 확대기간도 3일부터 21일까지로 18일간 이뤄진다.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직거래 장터와 특판장을, 로컬푸드 마켓 2700여개를 운영해 5~70% 할인판매할 예정이다. 통계청은 10일부터 21일까지 32개 품목 가격을 일일 점검하고 66개 품목에 대해 추석 연휴 전까지 매주 공개할 예정이다.또 추석 전 중소·영세기업 자금난 해소를 위해 지난해 29조원이었던 지원금을 대폭 늘려 35조원 이상 투입한다. 먼저 신규대출과 신용·기술보증기금 지원에 32조원을 사용하고 외상매출채권 보험인수에 2조8000억원 등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정책금융 12조원과 시중은행 39조원을 활용해 기존 대출·보증 만기를연장한다. 특히 관세·부가세 환급금을 조기지급하고 영세자영업자, 구조조정 기업 등에 대한 납기연장, 징수유예, 체납처분 유예, 납세담보 면제 등도 실시한다.정부는 하도급 대금이 최대한 추석 전에 지금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9월 한 달간 임금체불 단속을 강화하고 체불 가능성이 높은 사업장에 대해 집중 지도기간을 운영해 체불임금을 막을 계획이다. 체불 근로자 생계비 대출의 소득요건을 완화하고 금리를 한시적으로 인하한다. 통상 11월에 지급해왔던 농업직불금은 추석 전 조기지급한다. 316만가구가 신청한 근로장려금과 자녀장려금 2조2000억원도 추석 전에 조기지급한다. 대학생 국가장학금 역시 조기지급할 예정이다.특별 수송대책도 진행한다. 정부는 21일부터 26일까지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범정부 대책본부를 운영한다. 23일부터 25일까지는 전국 모든 고속도로의 통행료를 전액 면제한다. 열차와 고속버스, 항공기, 연안여객선 등을 최대한 증편 운행 하고 연휴기간 24시간 통관체제를 유지해 수입 물품 수급에 지장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연휴를 맞아 내수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500여곳의 전통시장에서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진행하고 전통시장 주변 도로에 최대 2시간까지 주차를 허용한다. 온누리상품권을 2200억원 규모로 발행·판매하고 할인구매 한도도 월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해 판매를 촉진한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국립공원 생태탐방원, 국립과학관 등 문화 체험시설을 무료 개방한다. 영화관들은 가족단위 관람객 할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2018.08.30 I 조진영 기자
'1인 1스마트폰' 시대 …유통업계, 주문부터 배달까지 'O2O' 바람
  • '1인 1스마트폰' 시대 …유통업계, 주문부터 배달까지 'O2O' 바람
  • 롯데슈퍼의 온라인 배송 전용 센터인 ‘롯데프레시센터’. 2014년 출범 이후 해마다 53%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40%대 신장을 하고 있는 롯데슈퍼 온라인 매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쇼핑)[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빙수, 아메리카노 커피에 패밀리 레스토랑 메뉴까지…. 바야흐로 ‘배달의 시대’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굳이 매장에 가지 않더라도 피자·치킨은 물론이고 취향에 따라 갖가지 메뉴를 ‘안방’에서 즐길 수 있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처음으로 5000만명을 넘어선 ‘1인 1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유통업계에선 ‘엄지족’의 지갑을 열기 위한 서비스 도입 경쟁이 한창이다. 스마트폰 이용자수 증가와 간편결제 확산에 힘입어 ‘엄지족’의 구매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온라인 쇼핑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은 2013년 이후 매년 19%가 넘는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성장에 힘입어, 온라인 쇼핑 시장규모는 지난해 약 80조원 수준에서 오는 2022년 19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바일 쇼핑이 ‘대세’…온·오프 연계 서비스 봇물온라인 쇼핑 가운데 모바일 쇼핑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면서 ‘대세’로 부상했다. 이달 초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6월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모바일을 포함한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19.6%(1조4308억원) 늘어난 8조7252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32% 증가한 5조4215억원을 기록,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62.1%를 차지했다. 전년 동월에 비해 5.8%포인트 증가한 규모다. 모바일 쇼핑 비중이 갈수록 증가하면서 유통업계에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경쟁이 뜨겁다. 트렌드를 넘어 O2O가 핵심 서비스로 자리잡으면서 차별화 한 서비스 제공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모바일 상품권 강화, 자체 주문 배달 플랫폼 운영, 모바일 키오스크 도입 등 프랜차이즈 업계의 색다른 시도들이 눈길을 끈다. 디저트 카페 ‘설빙’은 모바일 상품권을 집중 공략해 O2O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물론이고 각종 소셜커머스, 온라인 쇼핑 사이트 등으로 모바일 상품권 판매 채널을 다각화 했다. 그 결과 빙수 성수기인 지난달 모바일 상품권 매출이 전월 대비 33%가량 상승하고 전체 매출 대비 모바일 상품권 매출 비중이 9%를 넘어서는 성과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4월엔 ‘빙수 배달’을 선언, 배달 서비스 시장에도 새 지평을 열었다. 치킨 전문 브랜드 KFC는 최근 매장 내에서 휴대폰만으로 주문과 결제가 가능한 ‘테이블 오더’ 서비스를 도입했다. 무인결제 ‘키오스크’에 모바일 주문 서비스를 연계해 효율성을 극대화 한 것으로, 계산대에 서서 기다리지 않고 자리에 앉아 바로 주문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도미노피자는 피자업계 최초로 홈페이지나 모바일 웹,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채팅을 통해 주문 가능한 인공지능(AI) 서비스 ‘도미챗’(DomiChat)을 운영 중이다. (그래픽=문승용 기자)◇배달앱과 맞손…서비스 영역 확장 배달앱과 손잡고 서비스 영역 확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커피’는 최근 배달앱 ‘요기요’와 배달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매장에서만 판매하던 메뉴를 사무실과 가정, 학교 등 고객이 원하는 곳 어디서나 즐길 수 있도록 해 가맹점 매출 향상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500개 매장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한 뒤 올해 안에 수도권 전 매장에서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배달 서비스뿐 아니라 대기 시간 없이 매장에서 음료를 픽업할 수 있는 스마트오더 등 정보통신(IT) 기반의 고객 편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J푸드빌도 배달 앱과의 제휴를 통해 배달 메뉴 ‘다이닝 인 더 박스’(Dining in the Box)를 출시하는 등 매장 밖 고객에까지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식음료 업계도 O2O 사업을 강화하는 추세다. 한국야쿠르트는 기존 홈페이지와 쇼핑몰을 하나로 통합한 온라인 통합몰 ‘하이프레시’(hyFresh)를 열고 O2O 사업에 본격 나섰다.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제품을 주문하면 야쿠르트 아줌마가 제품을 배달해주는 방식이다. 기존의 발효유와 건강기능식품 등에 더해 국·탕·찌개, 요리, 김치, 반찬 등 가정간편식(HMR)까지 품목도 다양화했다.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 전반이 다양한 방식의 O2O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8.08.30 I 이성기 기자
줄어든 외국인 관광객에… 예정대로 짓는 호텔은 70%뿐
  • 줄어든 외국인 관광객에… 예정대로 짓는 호텔은 70%뿐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관광호텔 건축에도 잇따라 제동이 걸리고 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밀려드는 외국인 관광객을 맞으려 정부가 특별법까지 만들어 관광호텔 늘리기에 나섰던 것과 사뭇 달라진 양상이다. 앞서 정부는 중국인 관광객 ‘유커’를 중심으로 한 관광객의 증가에 발맞춰 숙박시설을 늘릴 수 있도록 관광호텔 건축 규제를 완화하는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을 한시적으로 2012년부터 2016년 말까지 시행했다. 이데일리가 29일 서울시에 정보공개를 청구한 결과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건축 규제를 완화한 서울 시내 호텔 사업장 93곳 가운데 착공했거나 이미 완공해 운영하고 있는 곳은 64곳으로 조사됐다. 부영그룹이 서울 성수동과 소공동에 지으려는 호텔을 포함해 4곳은 관할 구청에 사업승인계획을 낸 상태다. 총 68곳, 즉 73%만이 당초 계획대로 호텔을 짓거나 운영에 나선 셈이다. 이같은 흐름은 호텔 객실 수는 많아진 데 비해 외국인 관광객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유커가 급감한 탓이 컸다. 업계에 따르면 전국 평균 객실 증가율은 2010년 초 3%대에서 특별법 시행 이후 10%를 웃돌 정도로 높아졌다. 서울만 해도 호텔업 등록 숙박시설 객실 수가 3월 기준 5만4600개까지 늘었다. 이와 달리 올해 상반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722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6.9% 늘어나긴 했지만 2016년에 견줘 10.9% 감소했다. 외국인 관광객 수가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이 때문에 삼성동과 명동, 홍대 일대의 사업장 6곳은 사업승인계획을 내긴 했지만 종전대로 건물·주차장 등 숙박시설과는 관련 없는 용도로 활용 중이다. 강북구 번동엔 객실 29개 규모의 호스텔이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오피스텔로 바뀌었다. 마포구 서교동 395-43 일대도 특별법 적용 대상이었지만 이랜드에서 미래에셋금융그룹으로 주인이 바뀌며 합정역 역세권 청년주택이 대신 자리하게 됐다. 자료=서울시달라지는 관광업계 여건에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는 잇따라 사업 변경안이 올라오고 있다. 특별법 적용을 받은 사업지가 일반구역이 아닌 지구단위계획 구역에 속할 경우 도시건축공동위 심의를 다시 거쳐 땅의 용도를 바꿔야 관광숙박시설이 아닌 다른 시설을 지을 수 있어서다. 지난 22일 열린 제12차 도시건축공동위에서도 종로구 종로5가 138-4번지 일대 관광숙박시설을 지으려던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하는 안이 통과됐다. 공사가 미뤄지던 끝에 결국 사업계획이 취소됐고, 이번 심의에 따라 이곳엔 지하 4층~지상 15층 263실 규모의 오피스텔을 포함한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마포구 동교동 167-13번지 일대도 사업이 무산되자 서울시는 이곳에 관광숙박시설 외에도 다른 건축물도 세울 수 있도록 마포지구단위계획을 바꿨다. 특별법 적용을 받은 사업지 56곳이 지구단위계획 구역에 속해 있고, 이 가운데 13곳이 사업을 중단한 상태다. 22일까지 5곳이 관광호텔 외 다른 용도로 계획이 변경됐고 8곳이 남아 있다. 이예림 서울시 도시관리계획팀장은 “내년 지구 전체의 지구단위계획을 바꿀 예정인 사업지가 절반 정도여서 해당 사업지도 함께 용도가 바뀔 예정”이라며 “이외 사업지는 사업자의 지구단위계획 변경 요청에 따라 심의할 예정으로 사업을 중단·취소한 사업지 용도를 일괄적으로 바꾸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장시장 인근인 서울 종로구 종로5가 138-4번지 일대에 관광숙박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공사가 지연되며 사업계획을 취소했다. 그 대신 263실 규모의 오피스텔이 지어질 예정이다. 사진은 이 일대에 지어질 오피스텔 조감도. 사진=서울시
2018.08.30 I 경계영 기자
中규제에 추석대목까지…제지업계, 골판지로 '활짝' 웃었다
  • 中규제에 추석대목까지…제지업계, 골판지로 '활짝' 웃었다
  • 중국 폐지 수입 중단으로 국내 폐지 가격이 급락한 지난 4월 서울 시내에서 상인들이 폐지를 옮기고 있다. (제공=연합뉴스)[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로 폐지가격이 하락하면서 골판지(산업용지)를 생산하는 제지업체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한솔제지와 신대양제지, 아세아제지 등 제지업체들의 올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상승했다. 올 하반기에도 전통적인 성수기인 추석 명절과 농산물 출하 등 호재가 있어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제지업계 1위인 한솔제지(213500)를 비롯해 아세아제지·신대양제지·태림포장 등 산업용지 업체들의 올 2분기 실적이 모두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다. 한솔제지는 올 2분기에 매출액 4825억원, 영업이익 42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9.1%, 53.6% 늘어난 수치다.특히 주력인 인쇄용지보다 폐지를 활용한 산업용지의 영업이익이 더 높았다. 인쇄용지는 92억원, 특수지는 161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산업용지는 181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42%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인쇄용지는 4.5%가 오른 데 반해 산업용지는 60.5%나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골판지 및 골판지 상자 업체인 아세아제지(002310)는 올해 2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967억원, 323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11%, 66% 증가한 것. 지난해 4분기에 14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전환을 일궜던 아세아제지는 이후 올 1분기 194억원, 2분기 323억원으로 매 분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세아제지는 골판지 포장에 사용하는 내·외장용 원지를 주력 생산한다.신대양제지(016590) 역시 올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1335억원)보다 41% 늘어난 1883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51억원)대비 645% 늘어난 380억원이었다. 신대양제지도 폐지를 원재료로 하는 골판지 원지 및 상자를 생산한다. 국내 1위 골판지 업체인 태림포장(011280)의 올 2분기 매출액은 1534억으로 전년 동기(1339억)대비 14.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6억을 기록, 전년 동기(16억)대비 651.8% 증가했다. 이 밖에 영풍제지(006740)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62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737.7%가 올랐고, 신풍제지(002870)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07.9% 오른 42억원이었다.이처럼 제지업체들이 올 2분기에 호실적을 보인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환경 규제가 있었다. 세계 폐지 수입 1위인 중국은 지난해 7월 혼합폐지 등 24개 품목에 대한 수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담은 환경 정책을 발표했다. 올해 3월에는 규제를 한층 강화, 오염물 0.5% 이상의 폐지 수입을 제한했다.국내 폐지의 46.8%를 책임졌던 중국이 수입을 막자, 올해 1분기 대(對)중국 폐지 수출량은 전년 동기보다 63% 급감한 3.5만t(톤)에 머물렀다. 이에 골판지 원료가 되는 폐골판지 및 폐신문지는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다. 수도권지역 폐신문지는 지난해 12월 ㎏당 154원에서 지난 7월 99원, 폐골판지는 143원에서 65원으로 떨어졌다.이들 업체는 농작물 수확품 및 추석 명절용 선물 포장 등 계절적 성수기도 앞두고 있어 올 하반기에도 실적 오름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제지연합회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추석 연휴 내외(8~10월) 골판지원지 내수 출하량은 평월에 비해 7~8% 정도 더 많다. 일례로 지난해 9월 골판지원지 내수 출하량은 42만톤으로 그해 7월(39만톤)에 비해 7.6% 높았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추석 전후에는 골판지원지 주문량이 많아 생산부터 출하까지 평소 2배 정도 시간이 걸린다”며 “이번 추석은 과일 출하량인 9월 하순과 겹쳐 골판지 수요가 최대치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18.08.30 I 권오석 기자
수출입은행, 이집트에 현대로템 전동차 구매자금 3000억 지원
  • 수출입은행, 이집트에 현대로템 전동차 구매자금 3000억 지원
  •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지난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수은 본점에서 타렉 가말 엘 딘 가랄 이집트 터널청장과 차관 제공 계약을 맺은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한국수출입은행)[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이집트 정부의 현대로템 전동차 구매 자금 2억4300만 유로(약 3150억원)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으로 지원한다. 개발도상국에 장기 저리의 차관 자금을 빌려주는 우리나라의 EDCF 사업 중 역대 최대 금액이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지난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수은 본점에서 타렉 가말 엘 딘 가랄 이집트 터널청장과 이 같은 내용의 차관 공여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지원 기금은 이집트 정부가 카이로 지하철 3호선 전동차 256량을 구매하는 데 쓸 예정이다. 이집트 정부의 카이로 지하철 3호선 전동차 구매 물량은 모두 512량으로 한국 기업인 현대로템이 이 중 256량을 수주해 작년 6월 이집트 터널청과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수은은 “당초 프랑스 기업과 우리 기업 간 수주 경쟁이 치열했지만, 수은이 EDCF 기금에 수출 금융 7480만 유로를 접목한 복합 금융 패키지를 제시해 우리 기업이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은 행장은 “EDCF와 수출 금융을 연계한 복합 패키지형 금융 지원을 통해 앞으로 우리 기업이 해외 고부가·대형 인프라 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18.08.29 I 박종오 기자
LCD업황 좋아져도 LG디스플레이 신중하게 접근해야-하이
  • LCD업황 좋아져도 LG디스플레이 신중하게 접근해야-하이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LCD업황이 개선되더라도 LG디스플레이(034220) 주식 투자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2만3000원으로 종전보다 3000원 올렸으나 투자의견은 ‘보유(HOLD)’를 유지하기로 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에서 “LCD업황이 단기적으로 최악의 국면을 탈피한 것으로 인식되면서 LG디스플레이에 대한 하반기 실적 추정치와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맞춰 하이투자증권도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6조4000억원, 71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4% 개선,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흑자로 전환되는 것이다. 그러나 정 연구원은 “LCD TV 패널 가격이 이르면 올 하반기 TV세트 업체들의 재고 축적 수요가 마무리되는 시점인 올 4분기부터 내년 1분기를 기점으로 다시 하락할 수 있다”며 “LCD 업황 측면에서 여전히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스포츠 이벤트 효과로 상반기 LCD TV 판매가 상당히 강했던 만큼 하반기 수요 회복세가 상반기보다 둔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내년 중대형 LCD 공급 증가율이 높다는 점도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LG디스플레이의 LCD의 OLED라인 전환 규모가 OLED 1개 라인을 확보할 수 있는 월 약 70~80K 규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 연구원은 “LCD TV 패널 부문의 상각전이익이 흑자를 기록하고 있어 현금창출 능력을 고려할 때 매년 순차적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내년 4분기부터 월 60K규모의 중국 광저우 공장 신규 OLED TV 라인 가동이 예정돼 있어 국내 라인을 한번에 대규모로 전환할 경우 2020년 신규 OLED TV 캐파가 월 70K보다 과도하게 늘어나 가동률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 중대형 LCD 공급 증감율 추정치는 약 8% 수준까지 낮아질 전망이나 수요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LCD업황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정 연구원은 “하반기 계절적인 성수기 진입과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강한 LCD TV 패널 가격 방어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일시적으로 주가 반등 흐름이 나타났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 중국 업체들의 신규 캐파 가동이 이어질 경우 LCD 업황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창출 능력이 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8.08.29 I 최정희 기자
올가을 10대 건설사 아파트 4.6만가구 분양 '풍년'..전년比 3배
  • 올가을 10대 건설사 아파트 4.6만가구 분양 '풍년'..전년比 3배
  • 9~11월 10대 건설사 주요 분양단지(단위: ㎡, 가구, 자료: 각사)[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올 가을 10대 건설사들이 전년 대비 3배가량 많은 4만6000가구를 분양한다. 지방선거와 폭염 등으로 미뤄졌던 물량이 분양 성수기에 대거 풀린다.29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삼성물산, GS건설, 포스코건설 등 10대 건설사들은 9~11월 석달간 전국에서 총 6만6141가구(임대 제외)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4만597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는 작년 9~11월 일반분양 1만6118가구보다 2.8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분양물량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2만8642가구, 부산 9593가구 등으로 전체 분양물량의 83%가 수도권과 부산에 집중돼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9~11월은 전통적 분양 성수기로 올해는 지방선거와 월드컵 등 굵직한 이벤트가 많았던데다 기록적인 폭염 등으로 분양물량이 대거 가을 분양시장으로 미뤄져 예년보다 많은 수준”이라며 “정부가 잇따라 부동산 규제 대책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어서 건설사들도 분양이 비교적 수월한 수도권과 부산에 집중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수도권에서는 삼성물산(028260)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우성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리더스원’ 아파트를 다음 달 선보인다. 전용면적 59~238㎡ 총 1317가구로 일반분양은 232가구다. 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서이초, 서운중, 은광여고 등이 가깝다. 은평구 수색동 수색9구역에서는 SK건설이 전용면적 59~112㎡, 총 753가구 중 250가구를 10월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6호선과 경의중앙선 환승역인 DMC역을 이용할 수 있다. 증산초, 증산중학교가 가까이 있다. 대우건설(047040)과 GS건설(006360)은 11월에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에서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분양에 나선다. 전용면적 59~101㎡, 총 4086가구 중 일반분양은 749가구다. 1호선·분당선 환승역인 수원역이 가깝다부산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동래구 온천동에서 ‘동래 더샵’을 9월 중 분양한다. 동래 일대 최고 높이인 49층으로 아파트 전용면적 64~84㎡, 603가구,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64㎡, 92실이다. 부산지하철 1호선 명륜역과 중앙대로가 인접해 있고, 온천초, 동래중, 동래고, 온천천 시민공원, 금정산이 가깝다. 동래구에서는 또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이 공동으로 짓는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가 내달 공급된다. 전용면적 59~114㎡, 3853가구 중 2485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GS건설은 자사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여수 웅천지구 관광휴양상업 C3-2블록에서 ‘웅천자이 더 스위트’를 9월 공급한다. 최고 42층 전용면적 132~313㎡ 584실이다. 전실 발코니 설계가 적용됐고 실내수영장, 사우나, 피트니스센터 등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생활숙박시설이어서 청약통장이 없이 청약이 가능하고 아파트처럼 개별 등기 및 전입신고가 가능하다.동래 더샵 부감도. 포스코건설 제공.
2018.08.29 I 성문재 기자
정부, 추석 물가안정 최선.. 민생대책 조만간 발표
  • 정부, 추석 물가안정 최선.. 민생대책 조만간 발표
  • 고형권 기획재정부 차관(왼쪽 두번째)이 28일 서울시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28일 “내달 추석연휴를 맞아 국민들이 물가·생계부담을 다소나마 덜고, 어려운 계층이 조금이라도 따듯하고 편안한 명절을 맞이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 합동으로 추석민생대책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물가 불안 없는 추석을 맞이할 수 있도록 민생 안정에 한층 힘을 쏟아야할 때”라면서 이같이 밝혔다.이날 회의에서는 추석 성수품의 수급·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한달 앞으로 다가온 추석 물가 안정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특히 폭염으로 8월 작황이 악화되었던 배추, 무는 여전히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추가적인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달 하순 기준으로 배추가격(소매)은 개당 7417원으로 평년에 비해 53% 올랐고, 무 가격도 개당 3683원으로 평년 대비 79% 상승했다.정부는 현재 추진 중인 비축물량 방출, 조기출하, 할인판매에 더해 배추 3000톤, 무 1000톤을 긴급 수매해 전국 도매시장에 집중 방출하기로 했다. 또 추석때까지 매일 전국 500여개 농협매장에서 시중가 대비 40~60% 인하된 할인상품을 대대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고 차관은 “이후에도 기상여건, 가격 동향을 지속 모니터링하며 필요시 특단의 조치도 검토하는 등 추석 물가가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정부는 사과, 배의 경우 폭염 피해, 태풍에 따른 낙과 등으로 금년산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추석 무렵 공급량은 평년 수요 보다 5000~6000톤 많아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상품성 저하에 따른 가격 강세가 예상되는 만큼 직거래 장터 등을 통한 할인판매(10~40%)를 실시하고, 포도, 감귤 등 대체과일의 소비전환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축산물의 경우 폭염에 따른 폐사에도 사육마릿수가 많아 추석기간 공급은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수산물의 경우 오징어, 명태 등 주요 성수품을 중심으로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수급·가격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비축물량 방출 등을 적기에 추진할 예정이다. 고 차관은 “이번 추석대책은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통해 추석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중소·영세기업, 저소득층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는데 방점을 두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폭염, 태풍 등으로 피해를 입은 농어민들이 조속히 피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재해보험금, 재해복구비를 신속히 지급하는 등 피해복구, 생계안정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8.08.28 I 이진철 기자
7월 항공여객 1000만명 육박…여름 성수기 해외여행객 증가
  • 7월 항공여객 1000만명 육박…여름 성수기 해외여행객 증가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지난달 항공여객이 1000만명에 육박했다. 여름방학을 맞아 해외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았고 저비용항공사의 공급석도 늘어나면서 국제선 여객이 크게 늘었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7월 항공여객은 995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2% 늘었다. 월별로 지난 1월 역대 최대치인 1007만명을 기록한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국내선 여객은 전년동월대비 4.9% 감소했지만 국제선 여객이 11% 늘면서 증가세를 이끌었다. 국제선 여객은 미주노선을 제외한 중국(27.3%), 유럽(12.5%), 동남아(9.8%), 일본(6.7%) 모든 노선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 노선 여객은 142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7.3% 늘어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충격을 꾸준히 회복하는 모양새다. 다만 2년 전인 2016년 7월에 비해서는 여전히 30.3% 적은 수준이다. 공항별로 정기노선 증편과 노선 다변화로 무안(270.5%)·청주(128.8%)·양양(83.1%·제주(77.8%) 등 전 공항에서 성장세를 나타냈다.국적 대형항공사 국제선 여객이 전년비 4.4%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국적 저비용항공사는 17.4% 늘었다. 국적사 분담률은 68.4%를 기록했다. 국내선 여객은 제주노선이 부진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제주노선 공급석은 전년동월대비 0.7% 줄었고 탑승률도 3.9% 하락했다. 내륙노선의 공급석과 탑승률이 각각 8.6%, 3.6%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공항별로는 울산(54%)과 인천공항(4.6%)에서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지만 운항 감편 영향으로 청주(-10.6%)·김포(-6.4%)·김해(-5.9%)·제주공항(-5.7%) 등에서는 감소했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항공사의 국내여객 운송량이 108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9% 감소한 반면 저비용항공사는 157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5% 증가해 59.2%의 분담률을 보였다. 항공화물의 경우 IT 및 반도체, 기계, 석유화학 등의 수송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3.6% 증가했다. 국제화물이 4.4% 늘어난 35만톤, 국내화물은 7.5% 감소한 2만2000톤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국내여객 감소와 유료 할증료 인상 등 부정적인 요인은 있었지만 여름 성수기에 따른 노선 다변화와 해외 여행수요 증가 등으로 항공여객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8.28 I 권소현 기자
  • NHN한국사이버결제, 온라인쇼핑시장 성장으로 실적개선 기대..목표가↓-하나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8일 NHN한국사이버결제(060250)에 대해 온라인쇼핑시장 성장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2만7121원에서 2만1600원으로 하향했다. 안주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NHN한국사이버결제는 성장의 바로미터인 온라인쇼핑시장이 지속 성장하면서 PG거래액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며 “페이코과 삼성페이 연계 서비스가 8월부터 본격화되면서 페이코는 범용성이 뛰어난 간편결제로 거듭나고 있어 전방산업의 성장과 실적확대에 주목해야하는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올해 연결실적은 매출액 4483억원, 영업이익 23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7.4%, 30.1% 증가할 것”이라며 “우호적인 영업환경 조성에 따라 PG부문 매출액이 전년대비 30% 이상 성장하면서 전사 외형확대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3~4분기가 성수기 시즌인 만큼 하반기 성장률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안 연구원은 “올해 국내 온라인쇼핑 시장은 10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이는 소셜커머스의 등장, 빠른 배송서비스, 개인 온라인창업 증가 등으로 호황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쇼핑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PG산업도 동반 확대되고 있다”며 “현재 국내 PG산업은 동사를 포함해 주요 3사가 시장에서 약 70%를 점유하고 있으며 가맹점 확보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만큼 수혜를 크게 볼 것”으로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또 “페이코와 삼성페이 연계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 현재 페이코를 통한 삼성페이 결제는 롯데카드를 시작으로 다른 카드사로도 확대될 예정”이라며 “온라인 제휴사가 많은 ‘페이코’와 오프라인 강자인 ‘삼성페이’ 가 만난 만큼 향후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서 보여줄 효과와 함께 동사의 PG부문 매출증가 가능성에 주목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2018.08.28 I 오희나 기자
올 여름 폭염에 ‘방콕족’ 급증, VOD 이용률 ‘껑충’
  • 올 여름 폭염에 ‘방콕족’ 급증, VOD 이용률 ‘껑충’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국민들의 생활 패턴이 달라지면서 방송, 통신 서비스의 이용률에도 두드러진 변화가 나타났다. 특히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 7월 중순부터는 불볕더위를 피해 집에서 TV를 보거나 아예 해외로 나가는 로밍 이용객이 급격하게 증가했다.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는 자사의 IPTV 서비스 ‘U+tv’에서 올 여름 VOD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가까이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U+tv는 지난 7월 VOD 매출이 전월 대비 17%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20% 가량 늘어난 수치다. 한 사람당 콘텐츠 이용률 증감을 가늠할 수 있는 VOD ARPU(가입자당 VOD매출액)도 작년 동기 대비 약 8% 높아졌다.이 기간에는 기존에 콘텐츠를 자주 이용하지 않던 고객들도 VOD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VOD 이용률 증가뿐만 아니라 유료 콘텐츠를 구매하는 전체 가입자 수가 동반 상승했다.이를 통해 올해 7월 유료 VOD 구매자 수는 전월 대비 5% 가량 올라서며 역사적 최고점을 넘어섰다. 이달 콘텐츠 구매자 수까지 합산할 경우 올 여름은 VOD 시장 역대 최대 성수기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LG유플러스 관계자는 “7월 영화 매출 중 85%는 최신작이 차지했다. 고객들은 ‘마녀’, ‘독전’, ‘쥬라기월드’, ‘데드풀’과 같이 무더위를 잊을 수 있는 액션 영화 중심의 이용 행태를 보였다”고 설명했다.폭염을 피해 해외로 나가는 로밍 서비스 이용고객도 급증했다. LG유플러스의 지난 7월 로밍 데이터 사용량은 전년 동기대비 170%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로밍 상품 이용자도 25% 가까이 늘었다.회사 관계자는 “올 여름 장기간 지속된 무더운 날씨로 인해 ‘안방 극장’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이른바 ‘방콕족’과 시원한 곳을 찾아 떠나는 해외여행객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특히 LG유플러스는 VOD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프로모션 등을 통해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018.08.27 I 김현아 기자
트렁크에서 즐기는 캠핑, ‘차박’ 뜬다
  • 트렁크에서 즐기는 캠핑, ‘차박’ 뜬다
  • (사진=옥션)[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옥션은 글램핑, 오토캠핑에 이어 차량 내부의 트렁크 공간을 이용해 색다른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차박(車泊)’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옥션에 따르면 ‘차박’은 차에서 먹고 자면서 즐기는 캠핑으로, 자동차와 주차 공간만 확보되면 장소와 시간, 날씨에 구애 받지 않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캠핑카가 아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차량이나 승용차로 산이나 강, 바다 주차장을 이용하며 간소함과 기동성을 추구하는 캠핑족들에게 각광 받고 있다. 온라인몰에서도 차량용 캠핑용품의 수요가 늘어났다. 옥션이 여름 휴가 최대 성수기인 최근 한달(7월24일~8월23일) 동안의 차량용 캠핑용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최대 7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품목별로 살펴보면 차 안에서도 편리하게 핸드폰 충전이 가능한 무선 충전거치대는 7배(697%) 이상 급증했고 시거잭에 연결 가능한 차량용 TV도 5배(441%) 증가했다. 차량 내부의 온도가 급상승하는 것을 막아주는 햇빛가리개(224%)와 기온이 떨어진 밤에 활용하기 좋은 캠핑용 보온물주머니(406%)와 같은 캠핑용 냉난방 제품 모두 세 자릿수 신장세를 기록했다.차량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제품의 수요가 늘었다. 독립된 공간을 연출할 수 있는 천막·캐노피(37%)를 비롯해 트렁크 침실을 꾸밀 수 있는 그늘막·스크린텐트(12%), 뒷좌석 공간을 침대로 활용할 수 있는 자동충전식 에어매트(7%) 판매가 상승했다. 캠핑용품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제품도 인기다. 차량 위에 짐을 실을 수 있는 루프백이 21% 늘었고, 트렁크네트, 포켓·차량용테이블의 판매량이 각각 61%, 15% 증가했다.기존의 투박한 캠핑장비에서 벗어나 감성을 더한 캠핑소품들도 인기상품 반열에 올라섰다. 케렌시아(Querencia, 나만의 안식처) 및 소확행 트렌드 바람을 타고 다양한 차량 인테리어 소품을 통해 감성캠핑을 즐기는 2030 차박족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회사측은 분석했다. 디자인이 예쁜 파티테이블(226%)을 비롯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파티용 깃발 가랜드(20%)와 인디언 장식품 드림캐쳐(55%)의 판매가 신장했다.김순석 옥션 리빙레저실 팀장은 “고가의 캠핑장비 없이 자유롭고 간편한 트렁크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차박캠핑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캠핑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며 “캠핑의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온 만큼 가심비를 중시하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 차박캠핑 용품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8.08.27 I 함지현 기자
포스코, 잇단 호재에 바닥 찍고 날아오를까
  • 포스코, 잇단 호재에 바닥 찍고 날아오를까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포스코(005490)가 철강업 호황과 대내외 호재 속에 시장에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중국의 감산 정책과 함께 철강가격 상승으로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그간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으로 인해 지지부진했던 포스코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여전히 박스권..주가 상승 낙관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포스코는 전거래일대비 0.63% 상승한 31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 중순부터 무역분쟁이 불거지면서 급락했던 포스코 주가는 지난달 9일 연중(52주) 최저점인 29만7500원을 찍고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면서 주가는 박스권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저점을 찍은 이후 이달 1일 올 하반기 들어 최고점인 34만2000원을 기록했지만 이는 올해 2월 1일 기록한 연중 최고점(40만원)에 못 미친다. 포스코의 하반기 주가 전망은 낙관적이다. 중국 정부가 하반기 철강 수요 확대는 유도하고 공급은 제한하는 정책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하반기 재정 정책 확대를 시사했다. 이는 미국과 무역전쟁으로 인해 불거진 중국 경기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현지 인프라 투자로 이어져 국내 철강업계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또 중국은 오는 10월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철강 등을 감산하는 정책을 시행한다. 그간 중국 기업의 공급과잉으로 인해 하락했던 철강재 가격이 정상화(상승)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우선 7월 중순 이후 중국 철강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 등 일부 철강업체들은 하반기에 후판 가격을 톤(t)당 5만~7만원으로 올린다는 계획이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9월 성수기를 앞두고 재고를 확보하려는 수요가 강하고, 중국의 동절기 감산 시행 예고로 가격 상승폭이 확대됐다”며 “올 상반기 중국 부동산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건설부분에서 철강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철강 업황의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자료=마켓포인트)◇상반기 영업익 2.7조..PBR 0.58배 거래중포스코는 각종 호재로 인해 하반기에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올 상반기에도 포스코 실적은 호조세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포스코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조7399억92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89% 증가했다. 매출액은 31조9455억7900만원, 순이익은 1조6638억8000만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6.41%, 10.41% 늘었다.일각에서는 지금이 포스코에 대한 매수 적기라고 보고 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무역전쟁 등 매크로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가는 여전히 주가순자산비율(PBR) 0.58배에 거래 중”이라며 “중국의 철강 수요, 공급 감축 정책으로 인한 재고보충, 가격 상승 인상 기조 등을 고려할 때 저평가 된 수준이다. 하반기 업황을 놓고 본다면 현 시점이 매수 적기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최 연구위원은 “기관투자가들도 업황 개선에 철강주(株)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다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중국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있는 관계로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북 경제협력 사업에 대한 호재도 있다. 부산과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연결하려면 강원도 강릉과 제진 사이 동해선 철도를 놔야 하는데, 철강재 중 궤도에 쓰이는 봉형강을 포스코가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남북 경협 사업 중 동해안 철도 건설 사업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경의선, 경원선과 달리 동해선은 연걸이 돼 있지 않고, 남측 영토에서 철도를 연결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봉형강을 제조하는 포스코가 수혜주로 꼽힐 수 있다”고 말했다.
2018.08.27 I 박태진 기자
이마트, 디지털 혁신 속도 낸다
  • 이마트, 디지털 혁신 속도 낸다
  • 일본 소프트뱅크 로보틱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Pepper)’(사진=이마트)[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이마트(139480)가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 유통과 IT(정보통신)의 결합에 박차를 가한다.27일 이마트에 따르면 우선, 일본 소프트뱅크 로보틱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Pepper)’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하루 세 번 이마트 성수점 수입식품 코너에서 쇼핑도우미로 고객 맞이에 나선다.지난 5월 1차 서비스 이후 3개월여 만에 다시 선보이는 페퍼는 자율 주행과 인공 지능 기반의 대화형 서비스를 추가해 한층 고도화된 기술을 선보인다.이번 2차 서비스에서는 센서를 이용해 고객 체류 상태를 인지하는 것은 물론 인공지능 기반의 대화형서비스 챗봇 기능을 추가했다.예를 들면 수입식품 코너에 서성이는 고객을 발견하고 고객에게 어떤 요리를 하고 싶은지 질문을 건네고, 고객이 답변한 요리에 필요한 소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쓱닷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상품이나 고객 평점이 높은 상품 등을 추천하고 안내하는 방식이다.서울대학교 바이오지능연구실과 함께 공동 연구한 자율주행 기능도 접목했다.지난 4월 선보인 콘셉트 카트 ‘일라이’에도 한차례 선보인 바 있는 자율주행 기능을통해 고객에게 직접 다가가거나, 추천 상품이 있는 곳으로 동행해 안내하는 에스코트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게 됐다.이마트는 생소한 상품이 많은 수입식품 코너를 서비스 시연 장소로 선정해 서비스의 실효성을 높이는 동시에 다양한 장소에 설치 경험을 쌓아 앞으로 제공하는 고객 서비스의 폭을 넓혀 나갈 방침이다.이외에도 전자가격표시기(ESL·Electronic Shelf Label)를 본격 도입한다. 오는 9월부터 왕십리점을 시작으로 연내 30개 이마트 점포에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전자가격표시기는 과거 종이에 표시했던 상품의 가격 등을 전자종이와 같은 디지털 장치를 활용해 표시하는 방식이다. 중앙 서버의 상품정보를 변경하면 무선 통신을 통해 각 매장 내 전자가격표시기에 자동으로 반영된다. 과거 가격이 바뀔 때 마다 매장에서 종이 가격표를 출력해 수작업으로 교체하던 방식과 비교하면 업무의 효율성은 물론 정확성을 높여 고객 쇼핑환경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다.실제 지난 3월 전자가격표시기를 시범 도입한 죽전점의 업무 효율을 분석한 결과, 전자가격표시기 도입 이후 단순 반복업무가 대폭 사라지면서 종이 쇼카드 교체와 관련된 업무량을 90% 이상 감축한 것으로 집계됐다.박창현 이마트 S-랩장은 “4차 산업혁명을 앞두고 다양한 디지털 혁신 기술을 유통 현장에 적용시키기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며 “고객에게 편리하고 즐거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자 앞으로도 새로운 미래기술 도입에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018.08.27 I 함지현 기자
명문가의 효녀 딸 넷
  • [목멱칼럼]명문가의 효녀 딸 넷
  •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 필자는 어릴 때부터 여행, 특히 그중에서도 함께하는 여행을 좋아했다. 하지만 시골에서 선비수련 일에 몰두하며 지내다보니 근래는 해외여행은 고사하고 국내여행 가는 것도 쉽지 않다. 바쁜 현직 때도 틈나면 가족을 비롯한 주변지인들의 여행을 주선하고 앞장서는 역할을 맡았던 터라 아쉬운 생각이 많다. 이런 필자에게 해외여행을 다녀온 분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간접여행처럼 느껴져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마치 여행책자를 읽거나 풍광 좋은 영상물을 보는 즐거움과 비견할 만하다.그간의 여행담 중에 필자의 귀를 쫑긋 세우게 한 것은 지난해 이맘 때 들은 한 가족의 효도 여행 이야기다. 효도가 메말라 가는 세태에 단비같은 이야기여서 지금도 생각만으로 즐겁다. 행복은 나누면 배가 된다고 했으니 그 즐거움을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다.안동 한 종가의 출가한 40~50대 딸 넷이 작년 여름 성수기에 친정부모를 모시고 영국으로 열흘간의 꽤 긴 여행을 다녀왔다. 비용을 아끼려고 일 년 전에 예약을 마쳤다는 알뜰한 이야기도 함께 들었다. 그런데 출가한 딸들이 왜 상당기간 남편과 자녀는 남겨두고 친정부모만을 모셨는지 한편으로는 의아했다. 그랬더니 바로 전 해에 부모님의 결혼 50주년을 기념하여 전 가족이 일본 여행을 갔었는데 동행한 각자의 가족들을 돌보느라 정작 부모님은 제대로 모시지 못해 죄송했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귀국한 후 깊이 반성하고 다음 여행은 부모님만 모시기로 뜻을 모으고 각자의 가족들에게 양해를 구했다는 것이다. 요즘 보기 드문 미담이다.이런 일이 가능했던 배경은 무엇일까? 기회가 있어 딸들에게 물었더니 자신들은 단지 자라면서 본 대로 한 것이라 말했다. 이를테면, 어린 시절 아버지가 할아버지를 모시고 중국을 다녀오시는 모습이 그렇게 보기 좋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부모님이 젊은 시절부터 조부모를 모시고 집안 제사와 찾아오는 손님 접대로 편히 쉴 날이 거의 없이 지냈는데 이제 부모는 연로하고 자신들은 능력이 좀 생겼으니 더 늦기 전에 마땅히 할 도리를 한 것뿐이란다.지극히 맞는 말이며 당연한 이치이다. 어릴 때부터 부모가 하는 것을 보고 자란 것이 그대로 산교육이 된 것이다. 딸들은 부모가 자신들의 뒷바라지에 앞서 조부모 봉양에 더 신경을 쓰고 여러 대의 제사도 정성껏 받들 뿐 아니라 무시로 찾아오는 그 많은 손님도 한결같이 대접하는 것을 보며 자랐다. 그리고 이를 통해 동물도 하는 내리사랑보다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치사랑을 보며 효를 배웠고, 내 입 내 식구에 앞서 일가친척 심지어 지나가는 길손에게까지 마음을 베푸는 배려의 삶을 배웠다. 딸들이 기억하는 조모의 삶도 마찬가지이다. 작고했을 때 인근 대도시의 조화용 국화가 동이 났다고 할 정도로 평생을 베풀며 사신 분이다. 일가친척에게 하나라도 더 싸주었고, 배고픈 이웃을 위해 감자나 고구마를 수확할 때 밭에 늘 절반은 남겨두게도 하였다. 증조부 또한 대단한 분으로, 일제강점기에 노름판 파락호 행세를 하며 독립자금을 몰래 보낸 애국지사이다. 이러한 가풍은 500년 동안 집안의 윗대 조상들을 통해 전해 내려온 것이다. 이것이 딸들로 하여금 부모에 대한 효를 자기 삶의 당연한 일부로 여기게 만든 배경이다. 바로 경북 안동에 있는 학봉종가 딸들의 이야기다.요즘 우리사회에서 효가 사라지고 있다. 그렇게 돈과 시간과 정성을 들여 자녀를 키우는데 왜 그럴까? 물질적인 풍요가 자식을 효자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말로 가르친다고 되지도 않는다. 효의 본질은 부모가 하는 것을 보고 자식이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모가 성찰하는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자신의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제간에 우애 있는 삶을 살며, 다음으로 이웃과 공동체를 위해 도움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 길만이 자녀가 효도하게 하는 길이다. 학봉종가 네 딸의 효도를 보며 다시 한 번 되새겨 보는 교훈이다.
2018.08.27 I 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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