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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마일리지 사용처 늘리고 서비스 개선"
- 대한항공 보잉 737-900ER 항공기(사진=대한항공)[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마일리지 사용처를 늘리고 마일리지 상품 서비스를 개선해 소비자들이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대한항공은 다음 달 1일부터 ‘마일로렌터카’와 ‘마일로민속촌’의 공제 마일을 줄이고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26일 밝혔다. 우선 시즌 구분 없이 운영하던 ‘마일로렌터카’를 주중(일~목), 주말(금~토), 성수기(7~8월)로 세분화한다. 이에 성수기 공제 마일은 현재 수준으로 하고, 주중·주말 공제 마일을 줄인다. 예를 들어 소형 차량은 현재 하루 기준 6500마일로 이용할 수 있지만, 주중엔 4000마일, 주말엔 5000마일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소비자들의 다양한 선택을 위해 내년 7월부터 특급 차량 등급을 추가한다.제주민속촌을 마일리지로 이용하는 ‘마일로민속촌’은 고객을 기존 성인(1500마일), 경로(1200마일), 청소년(1000마일), 어린이(900마일) 4등급으로 구분하던 방식에서 성인(1200마일), 청소년·어린이(800마일) 2등급으로 통합한다. 이에 공제 마일을 최대 300마일, 200마일씩 인하한다.또 대한항공은 7월 중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점’, ‘키자니아 서울’과 제휴를 맺고 가족·어린이 고객을 위한 마일리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한화 아쿠아플라넷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운영하는 아쿠아리움으로 대한항공 회원은 2500마일로 종합권을 이용할 수 있다. 키자니아는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로 성인 1500마일, 어린이 3000마일을 활용하면 반일 이용권을 구매할 수 있다.이용 방법은 대한항공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을 활용하여 마일리지 공제 및 전자 이용권을 발급받은 후 제휴사의 온·오프라인 창구를 통해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대한항공은 고객들의 보다 편리한 마일리지 사용을 위해 홈페이지에 보너스 좌석 상황을 안내하고, 로고 상품, 미동반 소아 수수료, 코트룸 보너스 등 마일리지 사용처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또 작년 10월 신설한 ‘보너스 알리미’서비스를 통해 특정 노선에 대한 보너스 좌석 현황을 월 1회 이메일로 안내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25일부터는 안내받기를 원하는 여행지 및 여행 일정을 회원이 직접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도록 해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마일리지 현황을 안내하고 편리한 사용을 위해 제휴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신세계百 캐시미어 브랜드 ‘델라라나’, 봄바람에 웃다
- 신세계백화점 델라라나 강남점.(사진=신세계백화점)[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가을ㆍ겨울 패션으로 여겨졌던 ‘캐시미어’가 가성비를 앞세워 여성들의 대표적인 봄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트렌치코트, 가죽 재킷 등 봄 외투 안에 입을 수 있는 패션 아이템으로 캐시미어 혼방 니트와 카디건이 주목받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3월 22일까지 캐시미어 상품 비중이 높은 여성 컨템포러리 장르 매출은 전년 대비 16%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여성캐주얼 장르는 4% 신장에 그쳐 사실상 올해 봄 여성 패션매출을 캐시미어가 이끌고 있다고 볼 수 있다.그중에서도 신세계백화점의 자체 캐시미어 브랜드 ‘델라라나’의 기세가 무섭다. 같은 기간인 1월 1일부터 3월 22일까지 ‘델라라나’ 매출은 47.2%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고 특히 기온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3월로 기간(1~22일)을 한정하면 무려 80.5%까지 매출이 폭발적으로 올랐다.이 같은 ‘델라라나’ 캐시미어의 봄철 인기 비결은 ‘가성비’에 있다. 봄철은 낮 기온은 따뜻해도 아직 아침ㆍ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부는 등 큰 기온차로 인해 패셔니스타들 사이에서도 옷 입기가 매우 어려운 계절로 꼽힌다.가볍지만 부드럽고 뛰어난 보온성을 가진 캐시미어가 봄에 안성맞춤이지만 그간 소재의 비싼 가격으로 구매가 쉽지 않았다.이에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016년 자체적으로 만든 캐시미어 브랜드 ‘델라라나’를 론칭해 캐시미어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델라라나’는 이탈리아에서 가공된 고급 원사를 직접 수입ㆍ사용하지만 신세계가 상품기획·디자인·제작·판매·브랜딩까지 전 과정을 맡아 중간 유통 단계를 확 줄여 비슷한 백화점 캐시미어 제품의 절반 수준인 40만~60만원 대에 판매한다.특히 올해 봄 신상품의 경우 기존보다 젊은 감각의 디자인과 감성으로 무장해 고객들의 눈길을 끌며 매출 상승세가 가파르다.기존 캐시미어 상품은 기본적인 베이지, 회색, 네이비가 주를 이뤘지만 올해는 노란색, 하늘색과 같이 산뜻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색을 추가했으며 우븐(직물) 소재의 트렌치코트도 새롭게 선보여 큰 관심을 받고 있다.봄 상품의 호응이 이어지자 봄철 매출이 캐시미어의 성수기 가을ㆍ겨울 매출도 넘어섰다. 지난해 10월 1일부터 올해 12월 31일까지의 델라라나 매출은 30.7% 신장이었지만 봄 상품이 본격 출시되기 시작하는 1월 1일부터 지난 3월 22일까지 매출은 47.2%로 가을ㆍ겨울 성수기 시즌을 넘어서는 신장세를 기록했다.델라라나와 함께 신세계백화점 자체 니트 전문 브랜드인 ‘일라일’도 따뜻한 기온과 함께 매출이 올라 3월 매출 (1~22일)이 전년 동기대비 57.4% 신장하는 등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봄 매출을 이끌고 있는 대표상품으로는 큰 단추로 포인트를 줘 젊은 느낌을 주는 캐시미어 카디건이 74만8000원, 작년 가을ㆍ겨울 시즌 인기상품으로 추가 주문제작한 카디건을 49만8000원에 판매하고 세로 줄무늬가 들어가 슬림해 보이는 와이드 니트 바지를 69만8000원에 선보이고 있다.델라라나는 신세계백화점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 대구신세계, 광주점, 경기점, 신세계 여주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니트 브랜드인 일라일은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 대구신세계, 광주점, 영등포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최경원 신세계백화점 패션자주 담당은 “최근 럭셔리와 합리성을 동시에 지향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며 캐시미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혼방 소재 상품들이 올 봄철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향후 기존 캐시미어 상품에 더해 캐시미어와 어울리는 바지, 셔츠 등을 새롭게 선보여 토탈 패션 브랜드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올해도 정유업계 '효자' 꼽힌 PX…中 증설 현실화 여부에 '긴장'
- 한화토탈 대산공정 전경.한화토탈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지난해 중국발 환경규제로 국내 정유업계 듬직한 캐시카우 역할을 맡았던 PX(파라자일렌)이 올해에도 견조한 수익성을 보일 전망이다. 다만 2014년 전후로부터 제기돼 왔던 중국 내 대규모 증설 이슈는 유효한 상황으로, 올 하반기부터 공급과잉 이슈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함께 흘러나온다.20일 업계에 따르면 PX 스프레드(마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고공행진’을 잇고 있다. 지난해 9월 톤(t)당 634달러 수준을 기록했던 PX 스프레드는 비수기인 12월 523달러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다시 회복하며 2월 현재 569달러까지 올라선 모양새다. 업계 통상 PX 스프레드 손익분기점은 250달러 내외인점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PX는 수요와 공급, 양 측면에서 모두 긍정적 이슈가 겹치며 이같이 견조한 스프레드를 보이는 상황이다. 먼저 수요 측면에서는 중국 정부의 재활용 PET 수입금지 조치에 따라 전방산업인 PTA(테레프탈산) 유휴설비들이 재가동되면서 원료인 PX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중국은 전세계 PX 수요 약 4200만톤(t) 중 약 60%(2500만t)를 흡수하는 최대 시장으로 꼽힌다. 공급 측면에서도 올해 반가운 소식이 겹쳤다. 올해 3월에서 5월 사이 아시아에서 정기보수를 계획하고 있는 PX 설비는 총 11기로 추산되며 이들의 생산능력은 총 630만t에 이른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요는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가운데 PX 설비의 정기보수가 3~5월에 집중돼 있어 3월부터 2분기까지 PX 스프레드가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국내 PX를 생산하는 정유사들에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PX가 꾸준히 캐시카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당장 지난해 4분기 대표적 PX 업체인 에쓰오일(S-OIL(010950), PX 생산능력 190만t) 실적을 살펴보면, 석유화학 사업에서 158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5.1% 개선된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현재 국내 정유업계 PX 생산능력은 한화토탈 200만t, SK인천석유화학 150만t, GS칼텍스 135만t, 현대코스모 118만t, 울산아로마틱스 100만t, SK종합화학 83만t, 롯데케미칼(011170) 75만t 등 총 1051만t에 이른다. 핑크빛 전망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일각에서는 올 하반기부터 중국 내 PX 신증설이 본격화되면서 이른바 ‘공급과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흘러나온다. 업계 추산 현재까지 공식화된 중국 내 PX 증설 규모는 무려 국내 총 생산능력을 넘어서는 1110만t 수준으로, 현실화될 경우 업황은 크게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 (자료=Platts)유준위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중국은 자급률 개선을 목표로 공격적인 PX 신증설에 나선 상황으로, 2020~2021년 중국 신규 PX 생산능력은 900만t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의 연간 PX 수입량 약 1600만t 가운데 한국산은 650만t 수준으로, 이번 신증설이 현실화될 경우 한국산은 300만t 내외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관건은 신증설 현실화 여부다. 사실 중국의 PX 신증설 이슈는 지난 2014년 이후 꾸준히 제기돼 왔던 것이지만, 설비 안정화 및 운전이 까다로워 계획만큼 지어놓고도 돌리지 못하거나 아예 계획이 엎어지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 드래곤 아로마틱스는 160만t 규모 PX 공장이 지난 2015년 화재로 가동이 중단되는 사례가 있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PX 관련 중국 신증설 이슈는 2014년 전후로 지속 제기돼 왔지만, 신증설 이후 가동률이 떨어지거나 아예 프로젝트 자체가 엎어지는 일들이 반복돼 왔다”며 “다만 중국이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시도는 지속 이어질 전망으로, 갑작스레 공급과잉이 번진다기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수급이 조정되는 식으로 스프레드가 감소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자료=업계 및 케이프투자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