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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5월 '김포~부산' 첫 취항
  • 티웨이항공, 5월 '김포~부산' 첫 취항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티웨이항공(091810)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제선 하늘길이 막히자 국내 상용노선 확대로 활로 모색에 나섰다.티웨이항공은 5월1일부터 매일 4회 운항일정으로 김포에서 출발하는 부산 노선 부정기편 운항을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김포~부산 노선 운항편수는 248편이며, 총 4만6872석을 공급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이 김포~부산 노선에 취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티웨이항공은 “김포~부산은 상용수요가 많은 노선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줄어든 운항 편수 탓에 불편했던 이용객들의 편의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티웨이항공은 이번 신규 취항을 기념해 이날 오후 2시부터 오는 29일까지 17일간 편도 총액운임 (유류세·공항세 포함) 1만4900원부터 이용 가능한 특가 운임을 제공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해당 특가 운임의 탑승 기간은 5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의 항공편이다. 단, 성수기 및 일부 일자는 제외한다.아울러 티웨이항공은 국내선 상용노선 확대를 위해 오는 25일부터 청주~제주 노선에도 신규 취항한다. 티웨이항공은 현재 김포, 대구, 광주에서 출발하는 제주 노선에 비행기를 띄우고 있다.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상용 수요가 많은 김포~부산 노선 신규취항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줄었던 이동 선택의 폭을 넓힐 것“이라며 “다양한 국내노선 확대를 통해 고객들에게 좀 더 다가서는 티웨이항공이 되겠다”고 말했다.티웨이항공 김포~부산 5월 부정기편 운항 일정(자료=티웨이항공)
2020.04.13 I 이소현 기자
풀무원 '얄피만두', 출시 1년만에 2000만봉 판매 돌파
  • 풀무원 '얄피만두', 출시 1년만에 2000만봉 판매 돌파
  •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풀무원식품은 지난해 3월 말 출시한 ‘풀무원 얇은피꽉찬속 만두’(이하 얄피만두)가 지난달 누적 판매량 2114만 봉지를 기록, 출시 1년만에 2000만봉 이상 판매했다고 13일 밝혔다.(사진=풀무원)얄피만두는 출시 7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1000만봉지를 판매하면서 메가히트 상품 반열에 올라섰다. 이후 인기가 더욱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5개월 만에 추가 천만 봉지를 판매할 수 있었다. 특히 겨울 성수기에는 공장을 완전 가동해도 공급물량이 부족할 정도로 수요가 늘었다.얄피만두 인기로 풀무원의 냉동만두 매출은 지난해 65% 성장했고, 올해 매출 목표는 1000억원으로 잡았다. 얄피만두는 작년 출시 후 4월 오프라인 시식행사를 진행했고, 다음달 온라인 매출 비율은 16%까지 치고 올랐다. 시식행사 후 온라인에서 ‘맛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온라인 구매가 급증한 것이다. 또 작년 11월에는 얄피만두 온라인 매출 비율이 30%선까지 올랐다. 풀무원 얄피만두가 밀레니얼 세대 입맛을 잡은 비결에는 차별화된 맛과 모양 덕이 크다.우선 시판 냉동만두의 일반적인 만두피 두께(1.5㎜)의 절반인 0.7㎜ 초슬림 피를 가지고 소위 ‘물방을’ 모양으로 만두를 빚어 차별화에 성공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새로운 모습의 만두를 사진 찍고 SNS에 공유했다. 기존 만두들이 만두소에만 집중할 때 만두피로 시선을 돌려 이전까지 없던 얇은 피로 승부에 나선 전략이 통한 것이다.또 1cm 크기로 깍둑썰기한 돼지고기를 넣어 씹는 맛을 극대화했고 여기에 부추와 새송이버섯을 굵게 썰어 넣어 풍부한 영양과 감칠맛을 더했다.풀무원 관계자는 “얄피만두를 롱런하는 제품, 더 나아가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접근성을 높이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라인업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0.04.13 I 이성웅 기자
ICT 규제 샌드박스 기업, 1분기 매출 25.1억 증가, 127명 신규채용
  • ICT 규제 샌드박스 기업, 1분기 매출 25.1억 증가, 127명 신규채용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현행 법에는 규정이 없거나 불법이지만 사회적 혁신에 필요한 서비스와 제품에 특례를 제공하는 ICT 규제샌드박스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성과는 어떨까.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ICT 규제 샌드박스 지정기업의 2020년 1분기 주요 성과’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은 25.1억 원 늘어 81.9억원(누적)을 돌파했고, 127명을 신규채용했다. 규제 샌드박스 신기술·서비스 5건이 시장에 새롭게 출시됐고, 177.6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가 이뤄졌다.아직은 걸음마 단계이지만, 과기정통부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우리 경제에 활력을 주기 위해 규제 샌드박스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박윤규 정보통신정책관은 “제조, 통신, 전기전자, 모빌리티,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서비스·제품이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시장에서 점진적인 성과를 보이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면서 “준비 중인 지정과제가 신속하게 시장 출시되고, 관련 규제가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밝혔다.출처: 대한민국 정책 블로그 ①신기술·서비스 시장 출시: 5건1분기에는 ’손목시계형 심전도 장치를 활용한 심장관리 서비스‘, ’스마트 전기자동차 충전콘센트‘ 등 5건이 신규 출시됐다. ICT 규제 샌드박스 시행 이후 총 21건이다.구체적으로는▲(휴이노·고대안암병원) 손목시계형 심전도 장치를 활용한 심장관리 서비스 ▲(스타코프) 스마트 전기자동차 충전콘센트 ▲(뉴코애드윈드) 디지털 배달통을 활용한 오토바이 광고 서비스 ▲(현대자동차·K(ST모빌리티) 수요응답 기반 커뮤니티형 대형승합택시 ▲(홈스토리생활) 직접 고용 기반 가사서비스 제공 플랫폼이다.②매출액 증가: 21.5억 신제품·서비스를 출시한 지정기업의 제품 판매 및 서비스 이용자 증가 등으로 누적 매출액이 ‘19.12월말 56.8억원에서 25.1억원 증가(44.1%↑)한 81.9억원을 달성했다.(모바일 전자고지) ‘행정·공공기관 모바일 전자고지(KT, 카카오페이)’는 18개 기관에서 총 117종, 35백만건의 우편 고지서를 모바일 고지로 대체·발송하는 등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국세청(부가가치신고 안내), 교통안전공단(자동차 검사 안내), 국민연금공단(연금가입내역 안내) 등에 쓰인다.앞으로는 민간기관(금융회사, 공제회 등)도 모바일 고지를 이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서비스가 더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여기에 민간기관 등의 고지서 모바일 전자고지는 KT도 최근 지정됐다.(전기자동차) ‘스마트 전기차 충전콘센트(스타코프)’는 성동구(도선동 공영주차장)에 ’생활밀착형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범운영(3개월간)을 거쳐 관내 공영주차장과 주민센터 등에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③일자리 증가:127명ICT 규제 샌드박스 지정을 계기로 신사업 추진을 위해 총 127명을 신규 채용(‘19.12월말 104명, 22.1%↑)했으며 112명을 추가 고용할 계획이다. (모빌리티 플랫폼) ’반반택시(코나투스)‘ 서비스는 택시 기반의 모빌리티 플랫폼 분야 최초의 지정 사례로 이용자의 택시비 절감(한달 평균 12천원), 택시기사의 수입 증대(상위 10%, 78천원), 심야시간대 승차난 및 단거리 승차거부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온라인 임상시험) ‘임상시험 온라인 중개 서비스(올리브헬스케어)’도 신사업 추진을 위해 신규 직원 고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식약처는 임상시험 참여자와 실시기관 연결 서비스에 대한 규제를 동종서비스 전면 허용한 바 있다.향후 ‘온라인 임상시험’을 통해 모집기간 단축, 매칭률 향상, 참여자 편의 도모 등 임상시험의 효율성 개선과 신약 개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③ 투자유치 177.6억원ICT 규제 샌드박스 지정기업은 생산 설비·정보시스템 구축, 신규 지점 설립 등을 위해 총 107.6억원(‘19.12월말 89.5억, 20.3%↑)을 투자했고, 5개 기업은 벤처캐피탈(VC), 크라우드펀딩 등을 통해 총 177.6억원(’19.12월말 109.6억원, 62%)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공유경제) ‘공유주방(심플프로젝트컴퍼니)’은 ‘위쿡 사직지점(‘19.8월)’에 이어 신규 지점을 추가 설립하는 등 서비스 확대를 위해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 2호점(송파, ’20.2월), 3호점(성수, ’20.下) △공유주방 생산제품 판매 매장(송파, ‘20.2월) 등이다. 신규 외식업 창업자의 시장진입 확대와 초기 창업비용 감소, 창업성공률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디지털헬스케어) ‘손목시계형 심전도 장치를 활용한 심장관리 서비스(휴이노)’는 83억원(‘19.8월), 50억원(‘20.3월) 2차례 투자유치를 통해 총 133억원 규모의 벤처캐피탈 시리즈A 투자를 받았으며, 주기적인 병원진료가 불편한 환자들에게 편의성을 제고하고 스마트 의료 분야 등 관련 국내·외 시장진출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전기자동차) ‘스마트 전기차 충전콘센트(스타코프)’는 10억원(’19.5월), 17.5억원(‘20.3월) 총 27.5억원 규모의 벤처캐피탈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④ 사회적 비용 절감 ‘모바일 전자고지’, ‘디지털 매출전표 제공서비스’ 등 스마트폰 기반의 전자적 서비스로 우편비용 등을 절감하고, ‘반반택시’, ‘공유주방’ 등 공유경제 서비스로 택시비 절감, 초기 창업비용 감소 등 사회적 비용절감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국민편익 증진)‘모바일 전자고지(KT, 카카오페이)’는 35백만건의 전자고지서를 발송하여 106.6억원 이상의 우편비용을 절감(발송건당 298원 절감)하고, ‘디지털 매출전표 제공 서비스(언레스·카카오페이)’는 문자(SMS)로 발송하던 매출전표를 전자영수증으로 발송해 서비스 원가를 절감(발송건당 4원)했다.(신시장·일자리 창출) ‘공유주방(심플프로젝트컴퍼니)’는 복수의 사업자가 공유주방에 영업신고(54건)함에 따라 15.4억원 이상의 초기 창업비용을 줄었다. 이는 사업자당 평균 비용절감액 2.8백만원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⑤ 해외진출 확대 2개 지정기업(모션디바이스, 캐시멜로)은 신제품 수출, 해외 자회사 설립 및 지사대행 계약 체결 등을 통해 중국, 필리핀, 일본, 홍콩, 대만, 네덜란드(6개국) 등 해외 진출을 추진했다.(VR시뮬레이터) ‘가상현실(VR) 모션 시뮬레이터(모션디바이스)’는 VR 시뮬레이터를 해외에 수출(네덜란드, 중국)하고, 해외 테마파크, 쇼핑몰 등에 VR 체험매장을 개점(중국 베이징, 필리핀 마닐라)했다.(모바일 환전) ‘본인인증코드 활용 모바일 환전 서비스(캐시멜로)’는 해외에서 이용자에게 모바일 환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홍콩, 대만에 자회사를 설립했으며, 일본과 지사대행 계약을 맺고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2020.04.12 I 김현아 기자
中귀주모태주, 코로나19에도 브랜드파워 건재
  • [주목!e해외주식]中귀주모태주, 코로나19에도 브랜드파워 건재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중국 귀주모태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흔들림 없이 ‘브랜드파워’를 증명했다. 이에 신임 최고경영자(CEO) 취임을 계기로 한 출고가 인상 등 추후 성장 가능성에 더욱 주목해야 할 때라는 분석이다.코로나19 국면 속 음식료 업종은 대표적인 방어주 역할을 해냈다. 상해종합지수가 연초 대비 7% 하락했지만 음식료 업종은 연초 대비 0.2% 하락에 그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백주의 대표 기업으로 꼽히는 귀주모태주 주가 역시 조정을 겪다가 연초 수준으로 회복했다.‘마오타이주’로 유명한 귀주모태주는 한정된 수량공급, 생산연도에 따라 상승하는 빈티지 가치 등을 갖춘 만큼 독자적인 브랜드파워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김미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귀주모태주에 대한 외국인 보유 비중은 역대 최저 수준인 7.9%까지 감소해 추가적인 매도 강도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코로나19가 이 회사에 끼친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달 중순 대표 제품인 ‘비천모태’ 도매가가 2000위안을 밑돌기도 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었다”며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춘절 연휴 성수기 판매 영향도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영향에도 이전과 같게 물량 출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대다수 지역에서는 오는 5월 신청물량까지 납품됐다”며 “중국 내 코로나19는 소강 국면에 진입한 만큼 올 2분기부터는 비즈니스와 결혼식 등 행사가 집중돼 백주의 수요 회복도 뒤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특히 올해는 출고가 인상의 가능성도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 2월 신임 CEO 교체 이후 출고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며 “이번 가격인상폭은 10~20%가량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귀주모태주는 브랜드 히스토리와 희소성을 갖춘 명품 기업”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단기영향보다는 중장기적인 내재가치, 실적 확실성을 봐야 한다”며 “올해는 최초로 매출 1000억 위안 상회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삼성증권이 추정한 올해 1분기 귀주모태주의 매출액은 251억9900만 위안, 순이익은 129억8200만 위안이다. 각각 지난해보다 14.2%, 15.7%씩 성장한다는 예상이다.
2020.04.11 I 권효중 기자
코로나19 딛고 기지개 켜는 中굴삭기, 두산·현대엔 '단비'
  • 코로나19 딛고 기지개 켜는 中굴삭기, 두산·현대엔 '단비'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이달 들어선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갈 정도로 어느 업체가 장비 재고를 많이 쌓아뒀는지에서 판매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직격탄을 맞았던 중국 굴삭기 시장이 다시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하순부터 굴삭기 판매 대수가 급증하며 예년보다 한 달가량 늦어진 성수기 진입을 예고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3월 판매된 굴삭기는 총 4만6610대로 지난해 3월보다 11.2%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춘절이 있었던 1월 23.5%, 코로나19 확산한 2월 60.0% 각각 감소한 데 비해 판매가 늘어났다. 지난달 중순까지도 눌려있던 중국 내 굴삭기 판매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중국 내에서 진정되고 중국 정부가 코로나19로 타격받은 경제를 살리려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비롯한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준비하는 등 코로나19 영향이 잦아든 영향이 컸다. 통상 춘절 이후 2~4월이었던 계절적 성수기가 한 달여 미뤄진 셈이다. 단위=%, 자료=업계두산인프라코어(042670)도 최근 지린성 인프라건설업체 2곳로부터 22t급 중형 굴착기 32대를 수주했고 10대 이상 추가 수주 가능성이 커지는 등 시장의 ‘V’자 추세와 함께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제성장률과 시장 흐름을 고려할 때 올해 적정 수요는 17만5221대로 최근 3년간의 굴삭기 호황기를 과잉 수요 구간으로 보긴 섣부르다”며 “특히 연간 판매량 척도가 되는 3월 판매량이 증가했다는 점에서 올해 중국 굴삭기 시장을 나쁘게만 볼 이윤 없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 굴삭기 시장에서 국내 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267270) 점유율은 각각 6.8%, 2.0%로 소폭 떨어졌다. 현재 시장에서 주류로 자리잡는 중소형의 경우 가격 경쟁력이 치열해지면서 중국 업체에 유리해지고 있어서다. 실제 지난달 중국 1위 업체인 싸니는 1만2000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대 판매량을 갈아치웠고 1분기 기준 점유율도 26.4%로 지난해 연간 25.2%보다 더 높아졌다. 국내 업체는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중대형에 집중하는 등 수익성 중심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판매 목표치를 3% 하향하긴 했지만 리스크 관리에 기반해 수익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려는 중국 정부가 SOC 투자 등에 나서면서 건설장비 시장도 직접적으로 수혜를 볼 것”이라며 “시장 점유율보단 수익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중대형 위주로 판매를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에서 판매하는 22t급 중형 굴착기 DX220LC-9C. (사진=두산인프라코어)
2020.04.11 I 경계영 기자
오로라, 코로나19로 상반기 실적 부진…하반기엔 개선-키움
  • 오로라, 코로나19로 상반기 실적 부진…하반기엔 개선-키움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키움증권은 오로라(039830)에 대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상반기는 부진한 실적을 보이겠지만 하반기에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서혜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9일 “코로나19 영향으로 대형마트 트래픽이 부진한 상황”이라며 “대형마트 판매가 생활용품과 식품에 집중된 소비심리를 고려하면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로라의 매출의 60%가 오프라인 매출로 구성돼 있어 5월 성수기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낮은 상황이다. 서 연구원은 “온라인 트래픽 증가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매출 비중이 미미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다만 2분기부터는 점진적으로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는 “국내 시장 실적 기여도가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는데, 특히 ‘신비아파트’관련 제품 판매 호조가 성장을 견인 중”이라며 “지난달부터 투니버스 채널에서 신비아파트 시즌3가 방영되고 있는데 최고 시청률 6%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방영 시즌에 비례해 제품 매출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인기캐릭터인 펭수와 BT21 제품 라이선스 계약 체결로 기대감은 유효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해 연결기준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1609억원, 영업이익은 7% 늘어난 135억원으로 각각 예상됐다. 그는 “오로라의 매출은 상반기보다 하반기 연말 성수기 효과가 더 크게 반영된다”며 “점진적인 소비 심리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은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0.04.09 I 이광수 기자
의정부성모병원 입원 부모 돌보던 자녀들, 서울서 확진 잇따라
  • 의정부성모병원 입원 부모 돌보던 자녀들, 서울서 확진 잇따라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의정부성모병원에서 부모를 돌보던 자녀들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지난 7일 코로나19 집단 발생으로 폐쇄된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 성북구는 8일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아버지를 간병하던 47세 남성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릉동에 사는 이 환자는 지난달 18일부터 23일까지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실과 8층 입원실에서 아버지를 간병하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이 환자는 지난달 26일과 28일, 그리고 지난 2일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병원과 약국, 마트 등을 방문했다. 이 환자는 지난 4일 의정부성모병원에 입원 중인 아버지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접촉자로 분류돼 5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6일 성북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7일 확진돼 관내 20번 환자로 등록됐다. 이 환자는 확진 당일 원자력병원에 이송돼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성동구에서는 성수2가1동에 사는 62세 여성이 지난달 16∼17일, 23∼25일 아버지 간병차 의정부성모병원에 다녀온 뒤 확진으로 나왔다. 관내 10번째 환자다. 이 여성은 지난 5일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자가격리 대상 통보를 받고 자가격리를 하던 중에 확진판정을 받아 병원 방문으로 인한 감염으로 추정된다. 도봉구에서는 해외발 감염자가 나왔다. 확진자는 45세 여성으로 외국인 남편, 딸과 함께 콩고에서 출발해 프랑스를 경유해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외국인 남편은 공항에서 입국 즉시 검체채취 후 별도 시설에 격리됐다. 부인과 딸은 콜밴을 타고 거주지인 방학3동으로 간 뒤 다음날인 7일 도봉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이날 부인은 양성, 딸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도봉구는 공항에 확진자를 마중하러 나간 환자의 언니도 검체를 채취하고 자가격리 조치를 내렸다.동작구에서는 사당2동에 사는 20대 남성이 지난 7일 서초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아 보라매병원에 입원했다. 이 환자는 서초구 거주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지난 1일부터 코막힘 증상이 있었다.
2020.04.08 I 양지윤 기자
"성수기인데 코로나 탓에"..4월 중고차값 평균 1.69%↓
  • "성수기인데 코로나 탓에"..4월 중고차값 평균 1.69%↓
  • 2020년 4월 중고차 시세(자료=SK엔카닷컴 제공)[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자동차 거래 플랫폼 SK엔카닷컴은 4월 중고차 시세를 8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중고차 시세는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수입차 브랜드의 2017년식 인기 차종 중고차 시세다.예년 4월은 업계에서 수요가 높아 시세가 거의 떨어지지 않는 중고차 시장의 봄 성수기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 4월은 국산차와 수입차 시세 하락 폭이 평균보다 컸다.국산차는 전월 대비 평균 1.69% 하락했다. 하락폭이 가장 큰 모델은 르노삼성 SM6로 최소가 기준 5.85%, 최대가 기준 3.00% 시세가 떨어졌다. SM6는 페이스리프트 신형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고 기존 모델 판매를 위한 강화된 프로모션도 실시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쌍용 티볼리도 최소가가 4.10%, 최대가가 3.66%로 다소 큰 폭으로 하락했다. G4 렉스턴도 최소가가 4.82% 큰 폭으로 하락했다.국산차 시세가 전체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중고차 시장의 인기 모델인 현대차 그랜저와 아반떼는 시세가 오르거나 평균보다 하락폭이 적었다. 그랜저 IG의 시세는 최소가가 2.09%, 최대가가 1.96% 상승했고, 아반떼 AD의 시세도 신형 모델의 출시에도 불구하고 보합세에 그쳤다.수입차 역시 전월 대비 평균 -1.89% 하락한 가운데 아우디 A4의 하락폭이 6.28%로 가장 컸다. 벤츠 C클래스는 최소가가 2.15% 떨어져 2000만대에 구매가 가능해졌고, 재규어 XF도 최소가가 4.17% 떨어져 역시 20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해졌다. 이외 시세 하락폭이 평균보다 큰 모델은 미니 쿠퍼 D와 포드 익스플로러로 쿠퍼 D가 최대가 기준 2.63% 하락했고 익스플로러가 최소가 기준 2.08% 하락했다.박홍규 SK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4월은 봄 성수기에 성과급 지급도 있어 수요가 많은 시기지만 올해는 시국의 특수성 때문에 시세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며 “조건을 따져 구매하기 쉬운 시기로 특히 이번 달 시세 하락 폭이 평균보다 컸던 국산 SUV나 소형, 중형 수입차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는 이 시기를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2020.04.08 I 이승현 기자
외화 동전으로 신세계 상품권 사세요… 이마트, 머니플렉스 실시
  • 외화 동전으로 신세계 상품권 사세요… 이마트, 머니플렉스 실시
  • 7일 오전 이마트 성수점에서 모델들이 외화 동전/지폐로 신세계상품권 구입이 가능한 ‘머니플렉스’ 키오스크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이마트)[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이마트가 외화 동전을 신세계 상품권으로 교환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이마트는 ‘코인트래빗’과 협력해 이마트 성수·용산·죽전 3개 점포에 ‘머니플렉스’ 키오스크를 설치한다고 7일 밝혔다. 머니플렉스는 외화 동전이나 지폐로 신세계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환전 금액이 상품권 가격보다 작은 경우 나머지 금액을 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머니플렉스로는 △미국(달러) △유럽(유로) △일본(엔화)는 물론 △캐나다 △스위스 △중국(위안) △홍콩 △싱가폴 △대만 △태국 △한국 등 11개 지역 동전으로 신세계상품권 구매할 수 있다. 지폐의 경우 16개국 지폐로 상품권 교환이 가능하다.이마트는 머니플렉스 서비스를 수도권에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객들의 해외 방문 경험이 늘어나고, 외화 동전의 경우 지폐와 다르게 환전이 어렵다는 점에 입각해 이처럼 외화 교환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환전하기 어려운 외화 동전을 신세계상품권으로 교환해주는 편의를 제공해 해외 여행 경험이 많은 2030 젊은 고객들을 이마트로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2020.04.07 I 김무연 기자
눈높이 낮춘 눈이 무색…삼성전자 2분기 전망 더 밝다
  • 눈높이 낮춘 눈이 무색…삼성전자 2분기 전망 더 밝다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발표한 1분기 실적에 대해 증권가에선 낮아진 눈높이 대비 선방한 수치라고 입을 모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전통적 반도체 비수기인 1분기를 지나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앞서 7일 장 전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액이 55조원, 영업이익이 6조 4000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최근 3개월 내 21개 증권사가 예측한 전망치(54조 9900억원)와 유사하나 영업이익은 전망치(6조 430억원)를 5.9% 상회한 수치다. 최근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전망치를 앞다퉈 낮춰왔는데, 실제 영업이익이 그보다는 다소 양호했던 셈이다.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이데일리DB)반도체 실적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으리란 분석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철저하게 반도체 효과가 컸는데 반도체 가격이 오른 데다 원화 약세 효과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삼성전자의 반도체는 범용 메모리 제품과 달리 프리미어(Premier)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했다.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 역시 “지난 연말부터 디램(DRAM) 시장이 수급균형 및 공급부족 상황으로 전환되면서 삼성전자는 경쟁사 대비 높은 재고 수준의 정상화 계기로 활용했다”며 “삼성전자의 디램 판가 상승률은 경쟁사 대비 소폭 아쉬운 수준이지만 출하량 증가율이 견조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휴대폰(IM)이나 디스플레이(DP) 부문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이 생각보다 크지 않았던 것도 실적이 예상 대비 호조를 보인 원인이라는 판단이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우려가 지나쳤던 것 같고 중요한 것은 2분기”라며 “다행히 IM사업 부문 실적은 지난달부터 급감하기 시작해서 1분기에는 통계적으로 양호했던 거 같고, 이익이 나는 메모리반도체 쪽이 IM 손실을 상쇄하면서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는 나을 수 있다”고 봤다.2분기엔 반도체가 본격적 회복에 돌입하면서 영업이익도 7조원 중후반대로 올라설 수 있으리란 전망이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전체 이익의 절반 정도가 반도체에서 나오는데, 반도체 공급은 작년부터 계속 늘리지 않아 2분기부터는 재고도 많이 내려간다”며 “최근 서버쪽 수요가 좋으니까 공급도 늘어난 상태로 반도체 가격이 오르면서 영업이익도 반등, 7조원 중후반대로 올라설 것”이라고 추정했다.다만 코로나19 사태가 하반기까지 장기화하면 연간 실적이 훼손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김영건 미래에셋대우 연구위원은 “7~8월에도 코로나가 지속된다면 스마트폰 성수기(3분기)에도 제품이 안 팔릴 수 있어 삼성전자의 실적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다만 코로나19가 상반기 중에 진정돼 2분기 수요가 3분기로 미뤄지면 신작 출시에 맞춰 이연된 수요가 탄력적으로 증가하며 큰 성장을 기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04.07 I 이슬기 기자
“영업이익 6.4조로 선방…반도체 수요 영향”
  • [삼전 1Q실적]“영업이익 6.4조로 선방…반도체 수요 영향”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미래에셋대우는 삼성전자(005930)의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해 ‘서프라이즈’라고 평가하고 2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5조원, 영업이익 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예상과 달리 시장 기대치(6조430억원)를 5.91% 상회했다. 이처럼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은 메모리, 서버 등 반도체 부문의 성장에 힘입은 결과라는 분석이다.김영건 미래에셋대우 연구위원은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올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것은 반도체 부문에서 메모리와 서버 쪽 수요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며 “전체적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은 아니지만 반도체 부문이 잘 나오면서 코로나19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부문 수요가 증가한 원인을 고객사들의 메모리 부품 안전재고 확보 영향과 언텍트(비대면) 문화 확산에 따른 서버 수요 증가를 꼽았다. 김 연구위원은 “정보기술(IT) 세트업체들 즉, 스마트폰을 만드는 회사들은 제품이 팔리지 않는 것보다 부품 수급을 더 걱정했다”며 “그래서 안전재고 수준을 높여가려고 했기 때문에 1분기까지는 메모리 반도체를 많이 사간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이어 “서버 쪽에서도 기존 수요에서 많이 빠져나가지 않았다”며 “언텍트 수요 부각으로 회사들이 화상회의를 진행하면서 서버 수요도 유지됐다”고 강조했다. 2분기까지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2분기 반도체 수요도 괜찮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고객사들이 하반기 영업을 위한 재고를 확보하고 있는 과정으로 보이며, 아직까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싸기 때문에 지금 사는 게 유리하다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하반기까지 장기화되면 연간 실적이 훼손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김 연구위원은 “7~8월에도 코로나가 지속된다면 스마트폰 성수기(3분기)에도 제품이 안 팔릴 수 있어 삼성전자의 실적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다만 코로나19가 상반기 중에 진정돼 2분기 수요가 3분기로 미뤄지면 신작 출시에 맞춰 이연된 수요가 탄력적으로 증가하며 큰 성장을 기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04.07 I 박태진 기자
속초·춘천 관광도시가 텅 비었다
  • [복덕방기자들]속초·춘천 관광도시가 텅 비었다
  • [강원=이데일리 강신우·황현규 기자] “이렇게 안 될 줄이야….”지난3일 낮 12시30분, 강원도 속초시 청호 해안길(조양동) 속초 해수욕장. 이곳은 강원 도내에서도 손꼽히는 관광1번지이지만 이날 관광객은 손에 꼽혔다. 바닷가를 마주보는 ‘펜션·민박마을’ 한편 길가는 주말이면 주·정차된 차와 사람들로 북새통이지만 이날은 ‘한산’했다. 일부 카페와 숙박업소는 문을 아예 걸어 잠갔다.강원도 속초시 조양동 ‘펜션·민박마을’이 텅 비어있다.(사진=강신우 기자)‘코로나19’ 여파로 강원 속초 등 관광지가 직격탄을 맞았다. 속초 해수욕장 앞에서 20년간 숙박업(방 10호실 규모)을 한 김 모(74) 씨는 “경기가 않좋은 상황에서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장사가 더 안된다. 오늘 예약자는 한 명도 없다”며 “속초에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관광객이 뚝 끊겼다”라고 말했다.3~4월이면 대학생 단체모임(MT)이나 설악벚꽃축제 등으로 해마다 찾아오는 수요가 많아 ‘준성수기’ 시즌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작년 ‘강원산불’에 이어 이번 코로나19로 2년째 생업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인근에서 숙박업을 하는 황 모(여·58)씨도 “해변가에는 관광객이 더러 오는데 대부분 ‘당일치기’ 여행객들이다”며 “편의점에서 요깃거리를 사서 해변에서 즐기다가 숙박하지 않고 돌아가기 때문에 숙박업만 더욱 타격을 입은 분위기”라고 했다.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 ‘펜션·민박마을’의 한 숙박업체 내부. 방 24호실 중 이날 4개 호실만 예약됐다.(사진=강신우 기자)속초뿐만 아니다. 춘천 역시 주말에 텅 빈 펜션이 많았다. 춘천은 3~4월이면 ‘입영특수’와 함께 장병의 수요가 많았지만 정부가 코로나19로 장병의 휴가·외출 등 출타를 전면 통제하면서 수요가 뚝 끊겼다.5년 전 퇴직 후 노후 생활을 위해 춘천 신북읍에서 펜션(6호실 규모)을 운영하는 최 모(62)씨는 “부대비용을 빼면 한 달 수익이 고작 10만원 안팎”이라며 “군인 고객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는데 지금은 손님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에 펜션을 팔아달라고 내놨지만 연락조차 없다”고 답답해했다.
2020.04.07 I 강신우 기자
'대주주 고통 분담'이 원칙인데…쌍용차SOS에 고민깊어진 이동걸
  • [줌인]'대주주 고통 분담'이 원칙인데…쌍용차SOS에 고민깊어진 이동걸
  • [이데일리 이승현 이승현 기자] “상대방(KDB산업은행)이 하지 않으면 나(마힌드라)도 안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지난 2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했던 말이다. 쌍용차 지원과 관련해 이 회장의 입장은 명확하다. 대주주의 자구노력이 선행되어야만 산업은행의 지원 여부도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정부와 산업은행이 쌍용차를 방치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계산을 깔고 떠보듯 여론전을 펴는 것에 대해 그는 불쾌감을 내비쳤다. 무조건적인 지원 배제는 아니지만, 일의 앞뒤가 있다는 게 이 회장의 소신이다. 하지만 원칙을 말하던 이 회장도 고민이 깊어졌을 것이라는 게 금융계의 시각이다. 이동걸 KDB산업은행장이 지난 3월 23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연합회 이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원칙 지켜야 하는데…쌍용차 지원 시험대쌍용차는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렸다. 쌍용차의 모기업인 인도 마힌드라는 지난 3일(현지시간) 특별이사회를 열어 신규투자 거부 의사를 밝힘에 따라 쌍용차는 9년 만에 다시 생사의 갈림길에 섰다. 쌍용차 노사는 지난해 복지축소와 급여삭감 등 자구안으로 연간 1000억원을 마련했고 여기에 마힌드라 추가 투자자금 2300억원을 더해 3300억원 상당을 확보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마힌드라가 투자 계획을 철회해 모든 계획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더 큰 문제는 쌍용차의 친환경차 개발에 제동이 걸렸다는 점이다. 쌍용차는 환경오염 이슈가 있는 디젤엔진을 주력으로 해 친환경차 전환이 시급한 상황이다. 마힌드라가 투자계획을 철회한 마당에 정부가 지원을 외면하면 쌍용차는 사실상 생존이 어려워진다. 산은은 아직까지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산은 내부에선 과거 한국GM을 지원했을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산은은 지난 2018년 한국GM이 당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철수카드를 거론했을 때 경영정상화를 위해 7억5000만달러(약 8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지만, 당시 산은은 한국GM 2대 주주였다. 하지만 쌍용차의 경우는 산은이 주주가 아닌 채권자 입장이다. 대주주가 지원을 거부한 마당에 채권자가 나서서 먼저 지원한다는 건 산은 입장에선 쉬운 결정이 아니다. 하지만 쌍용차가 만약 무너지면 대규모 해고사태를 낳을 수 있다는 점은 정치적인 이슈다. 게다가 이달 총선을 앞둔 시점이다. 산은 내부에선 정치적 상징성이 있는 쌍용차 회생방안을 두고 지역 국회의원 등의 직·간접적 요청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이 외풍을 든든히 막아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국책은행장으로서 지분 100%를 가진 정부의 뜻을 완전히 거스르기는 어렵다. 이미 조짐은 나타나기 시작했다. 6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공개서한을 통해 “채권단도 쌍용차의 경영쇄신 노력과 자금사정 등 제반여건을 감안해 쌍용차의 경영정상화를 뒷받침할 부분이 있는지 협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쌍용차 지원 방안을 검토하라는 사실상의 주문인 셈이다. 오는 7월 만기 도래하는 쌍용차 대출액 900억원 처리가 우선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산은은 지난해 12월 대출액 200억원에 대해 한차례 상환을 연기해줬다. 쌍용차가 자구안을 내놓는 방식으로 대출만기 등 지원을 요청하려면 산은 입장에서도 뿌리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예병태 쌍용차 대표이사는 이날 ‘임직원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에서 “회사는 노동조합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정부와 금융권의 지원 요청을 통해 유동성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두산중공업·항공업계 지원도 원칙 강조외부의 압력 속에서도 산은은 원칙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현재 진행 중인 두산중공업과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금융지원에도 마찬가지다. 산은은 유동성 위기를 맞은 두산중공업에 대한 1조원 금융지원을 하며 대주주 책임분담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오너일가 3ㆍ4세 총 32명의 보유 주식을 자금지원 담보로 설정했고 비핵심 자산매각과 오너가 사재출연 등 요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CC 금융지원의 경우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업계 전반의 재편을 강조하고 있다. 산은이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를 위해 최대 2000억원의 인수금융을 제공키로 한 게 대표적이다. 올해 국내 LCC 기업은 9개까지 늘어날 예정으로 미국(9개)과 일본(8개), 중국(6개) 등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많다.인수포기설까지 나오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해서도 2조5000억원의 매수금액 등 계약의 기본사항은 쉽게 바꿀 수 없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이 회장은 지난해 아시아나 매각작업을 예로 들며 “기업 구조조정은 시장 메커니즘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이번에도 정부 주도 대규모 금융지원과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졌다. 그가 강조한 원칙이 얼마나 준수되느냐에 따라 뒤탈없는 정부 주도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온통 아우성인 산업계는 국책은행인 산은을 쳐다보고 있다. 이 회장은 자신의 원칙과 전례 없는 위기상황이라는 양쪽을 놓고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의 임기는 오는 9월까지다. 앞으로 남은 기간은 5개월이다. 이 회장이 생사기로에 놓인 기업의 구조조정 작업을 어떻게 진두지휘할 것인가에 따라 국내 산업의 지도가 바뀔 수 있다.
2020.04.07 I 이승현 기자
신세계百, 코로나19에도 가전 매출 유일하게 반등세
  • 신세계百, 코로나19에도 가전 매출 유일하게 반등세
  • 예비 신혼부부가 가전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신세계백화점)[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 19’로 백화점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신세계백화점 가전 매출은 빠르게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7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전체 매출 신장률이 -22.8%로 마이너스 실적을 나타낸 가운데 가전 매출은 3월 중순부터 빠르게 매출이 오르고 있다.신세계백화점 가전 매출을 살펴보면 지난 3월 1일부터 15일까지 -18.9%로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신장률을 보였지만 16일부터 31일까지 실적은 34.4%를 기록하며 큰 폭의 반등에 성공했다.이 같은 가전 매출 상승세는 최근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으로 결혼식을 미루는 예비 신혼부부들이 역설적으로 이끌고 있다.결혼 성수기인 봄이 다가왔지만 코로나19로 식을 미루게 된 예비 신혼부부들이 신혼집 계약은 연기할 수 없어 미리 혼수 마련에 나선 것이다.실제로 3월 16일부터 31일까지 가전 장르의 연령별 매출 비중은 예비 신혼부부가 다수 포함된 2030세대가 전체의 40%를 넘게 차지했다결혼을 앞둔 신혼부부들의 경우 대개 결혼식 3~4개월전에 신혼집을 계약하고 1~2개월 전부터 입주와 혼수장만을 시작한다. 이 때문에 4~5월에 결혼을 계획하고 신혼집 입성을 앞뒀던 예비 신혼부부들이 혼수품 구매는 결혼식과 달리 예정대로 하고 있는 것이다.더불어 ‘집콕’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대형 TV가 인기를 끌면서 가전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TV의 경우 2~3년전만 해도 40~55인치의 중형급 TV를 찾는 고객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대형 TV를 찾는 수요가 점점 늘어 올해 3월에는 65인치이상 크기의 초대형 TV가 TV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했다.특히 크기 뿐만 아니라 압도적인 화질을 자랑하는 8K TV와 QLED TV, OLED TV 등 프리미엄 사양을 찾는 고객이 늘며 신세계 강남점 일부 브랜드의 경우 3월 프리미엄 TV 매출이 지난해보다 2배 넘는 매출 신장률을 나타냈다.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9일까지 생활장르 이벤트인 ‘메종 드 신세계’를 펼치고 가전은 물론 가구, 인테리어 소품 등 여러 생활장르 제품을 선보인다.우선 신혼 부부를 위해 집에서 편하게 TV 시리즈물을 즐길 수 있는 삼성 QLED 4K TV와 까사미아 카우치 소파를 준비했다. 또, TV를 시청하면서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잇는 덴비 누들 볼과 다양한 주류를 담는 샷 글라스 등도 함께 볼 수 있다.스트레스리스 리클라이너, 숏즈위젤 와인 잔, 발뮤다 스탠드, 휴대용 공기청정기 등도 제안한다. 템퍼 매트리스, 하만카돈 스피커 등 침실에 필요한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도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사은 행사도 함께 진행해 행사 기간 모든 주말(10~12, 17~19)에는 씨티·삼성·신한카드로 단일 브랜드 합산 200·300·500·1000만원 이상 구매 시 구매 금액의 5% 상품권을 증정한다. 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코로나19로 인해 결혼식을 미룬 예비 신혼부부가 역설적으로 3월 백화점 가전 매출 반등을 이끌었다”며 “미뤄진 결혼식 수요로 향후 백화점을 찾는 예비 신랑·신부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한 쇼핑환경 조성에 만전을 기함과 동시에 차별화된 행사 마련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2020.04.07 I 이윤화 기자
"이제 뭐 먹고 살지"…관광도시 속초 '한숨바다'
  • [고사위기 숙박업]"이제 뭐 먹고 살지"…관광도시 속초 '한숨바다'
  • [강원=이데일리 강신우·황현규, 김미영 기자] “이렇게 장사가 안될 줄이야….”지난3일 낮 12시30분, 강원도 속초시 청호 해안길(조양동) 속초 해수욕장. 이곳은 강원도에서도 손꼽히는 관광 1번지이지만 이날 관광객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바닷가를 마주 보는 ‘펜션·민박마을’ 한편 길가는 예전엔 주·정차된 차와 사람들로 북새통이었지만 이날은 ‘한산’했다. 일부 음식점과 숙박업소는 아예 문을 닫아걸었다.강원도 속초시 조양동 ‘펜션·민박마을’이 텅 비어있다.(사진=강신우 기자)◇“지역축제도 취소…주말 꽉 차던 손님, 한 명도 없어”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관광지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숙박업계가 신음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자 공실률을 커지고 숙박업주들의 한숨은 늘고 있다. 언제까지 불경기가 계속될지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어서다. 속초 해수욕장 앞에서 20년간 숙박업(6호실 규모)을 한 김 모(74) 씨는 “20년 만에 ‘최악’이다. 이맘때쯤이면 주말에 예약이 꽉 찼는데 오늘은 손님이 한 명도 없다”며 “근근이 먹고 살고 있는데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어서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대로 가다가는 ‘달방’을 놓아야 하나 생각도 한다”고 했다. 달방은 ‘월세’를 말한다. ‘펜션·민박마을’은 3, 4월이면 대학생 단체모임(MT)이나 설악벚꽃축제 등으로 해마다 찾아오는 수요가 있다. 이 때문에 봄은 여름 성수기만큼은 아니지만 ‘준성수기’ 시즌이다. 그러나 작년 ‘강원산불’에 이어 이번 코로나19로 2년째 ‘생업’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다른 숙박업(24호실 규모) 사장인 황 모(58·여) 씨는 “1박에 6만원하던 방값을 20% 할인한 가격에 내놨지만 주말 4건 정도 예약하면 많이 하는 편”이라며 “숙박업 중개 수수료 15%에 가스비, 전기세 등 부대비용을 빼면 남는 게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설악벚꽃축제가 주 고객층이었는데 지역축제마저 취소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고 하소연했다. 황 씨는 또 “해변가에는 관광객이 더러 오는데 대부분 ‘당일치기’ 여행객들”이라며 “편의점에서 요깃거리를 사서 해변에서 즐기다가 숙박하지 않고 돌아가기 때문에 숙박업 타격이 유독 큰 분위기”라고 했다. 이날 해변에서 만난 여행객 역시 무박 1일로 속초를 찾았다. 춘천에서 왔다는 장 모(22) 씨는 “친구 군 입대를 앞두고 당일치기로 여행을 왔다”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민박 같은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는 게 부담스럽다”고 했다. 속초뿐만 아니다. 춘천 역시 주말임에도 텅 빈 펜션이 많았다. 춘천은 3, 4월이면 ‘입영특수’와 함께 장병들의 수요가 많지만 정부가 코로나19로 장병들의 휴가·외출 등 출타를 전면 통제하면서 수요가 뚝 끊겼다. 5년 전 퇴직 후 노후 생활을 위해 춘천 신북읍에서 펜션(6호실 규모)을 시작했다는 최 모(62) 씨는 “부대비용을 빼면 한 달 수익이 고작 10만원 안팎”이라며 “군인 고객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는데 지금은 손님이 거의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지역 경제 전체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나만 힘들지는 않겠지만 코로나19가 빨리 끝나고 경기가 회복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 ‘펜션·민박마을’의 한 숙박업체 내부. 방 24호실 중 이날 4개 호실만 예약됐다.(사진=강신우 기자)◇전남·강원·제주, 관광지 숙박업소 경매 多…작년부터 급증속초를 포함한 강원도처럼 유독 관광의존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숙박업계의 타격은 크게 나타나고 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강원도에서 경매에 넘어간 숙박업소는 488곳이다. 이 가운데 111곳만이 평균 절반 가격에 낙찰됐다. 남해 관광 명소를 품은 전라남도는 718곳이나 됐다. 이중 34곳만이 절반 아래 가격에 새 주인을 찾았다. 전국 16개 시도로 따지면 숙박업소 경매 물건 수로 전남이 1위, 강원도가 2위이다. 3위는 ‘관광의 섬’ 제주도로 363곳이 경매에 부쳐져 70곳만 평균 낙찰가율 36%에 낙찰됐다. 제주공항과 가까운 제주시 씨엘블루호텔은 감정가 128억1800만원에 나와 3차례 유찰 후 작년에 60억1900만원에 팔렸다. 감정가 56억원이 넘는 제주시의 스카이힐비즈니스호텔은 반값도 안되는 최저입찰가로 새 주인을 찾고 있고, 서귀포시 비스타케이호텔의 경우 총 146실 중 45실이 감정가 절반 아래서 경매 진행 중이다.숙박업소의 경매행렬은 전국적인 풍경이기도 하다. 우려되는 건 경매로 넘어간 물건들이 지난해에 급증했다는 점이다. 2017년 전국에서 이뤄진 숙박업소 경매 건수는 1116건이었고 2018년엔 1285건, 지난해부터 올 3월까지는 2804건으로 집계됐다. 올 2~3월에 코로나19 여파로 법원 경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음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더 늘어난 셈이다. 평균 낙찰율은 같은 기간 27.2%에서 26.3%, 17.1%로 줄었고 평균 낙찰가율 역시 62.4%에서 61.2%, 38.3%로 주저앉았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크게 번졌던 대구에선 사업장을 아예 자가격리 전용으로 내주고 소정의 금액만 받은 곳도 있다던데 정부에서 전국적으로 이를 확대하는 등 묘안을 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0.04.07 I 김미영 기자
'금융역할론' 들고 나온 靑…"대출과정서 고의 없으면 과실 면책"
  • '금융역할론' 들고 나온 靑…"대출과정서 고의 없으면 과실 면책"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기업·소상공인 긴급 금융지원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인경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금융역할론’을 들고 나왔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침체가 가시화하는 만큼, 국책은행 뿐만 아니라 시중은행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신속히 지원해 실물경기 침체 방어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뜻이다.문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일선 창구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대출을 제공하고 자금을 공급하다 의도하지 않은 과실을 한다고 해도 고의가 없다면 금융당국이 은행이나 개인에게 책임을 묻는 일이 없을 것이라는 것도 강조했다. 예정된 일정도 취소하고 금융업권 만난 文6일 문 대통령은 서울 중구 종로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기업·소상공인 긴급 금융지원 현장 간담회’에서 “금융은 방역현장의 의료진과 같다. 지금이야말로 금융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필요한 곳에 적시에 충분한 공급이 이뤄져야 한다”며 “기업을 지켜야 일자리를 지키고 국민 삶을 지킬 수 있다. 일선 현장 창구에서 자금 지원이 신속하고 원활하게 이뤄지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이 금융지주 회장, 정책금융기관장 등 금융권과 간담회를 연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예정돼 있던 수석보좌관회의까지 취소하고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미 금융권은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에 상당한 힘을 보태고 있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대출 연장이나 이자상환 유예는 물론 각종 펀드 기금 마련에도 동참했다. 문 대통령은 감사의 뜻을 재차 전하며 금융업권의 목소리를 듣는데 주력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금융권에 면책제도를 약속하며 은행권을 안심시켰다. 문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의도하지 않은 과실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이에 대해서는 특별히 다른 고의가 없었다면 기관이나 개인에게 정부나 금융 당국이 책임을 묻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이 더 빠르게 대출을 받고 이자 상환을 유예할 수 있도록 시중은행에서도 연 1.5% 금리 대출을 제공하고 있지만, 여전히 소요되는 시간은 길다는 평가다. 이에 일선에서 대출 수요자들을 만나는 직원들이 제재에 대한 우려를 덜고 빠르게 대출을 진행하라는 이유에서 면책제도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 역시 이미 각 금융사에 피해기업 지원 과정에서 고의나 중과실이 없다면 제재하지 않겠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하지만 은행권의 목소리들을 더욱 구체화한 면책제도를 7일 발표해 코로나19 대출유예나 신규 대출에 나서도록 지원할 방침이다.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가 진행 중인 만큼, 상황이 악화할 경우에도 금융권이 정부의 뜻에 동참해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상황 전개에 따라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할 수도 있다”면서 “더 어려운 상황이 오더라도 정부가 앞장서고 금융권이 함께하면 위기 극복과 함께 우리 경제의 맷집도 더 튼튼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6일 공개서한을 보내 ‘4월 위기설’을 비롯해 기업 자금난 등의 우려가 과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금융위원회 제공]채안펀드 등 ‘100조원’ 본격 가동했지만…추가 대책 검토 정부가 1·2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내놓은 ‘100조원’ 규모의 긴급 금융 대책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시중은행에서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에 1.5%의 초저금리 대출을 진행 중이고, 채권 시장 안정화를 위해 조성된 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도 이날 롯데푸드(AA)의 3년짜리 회사채 수요예측에 참여하며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했다. 롯데푸드는 민평금리(1.676%)를 기준으로 ±40bp(1bp=0.01%포인트)에서 3년물 회사채를 700억원 규모로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수요가 1400억원이나 몰리면서 시중금리 30bp 높은 1.976%의 금리로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 중 채안펀드가 300억원어치 회사채를 사들였다. 채안펀드는 앞서 매입가격을 두고 이견이 있었던 여전채에 대해서도 협의를 진행 중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채안펀드는 카드·캐피탈업체에 메일을 보내 민평금리를 초과하는 금리로 시장 가격에 맞춰 비딩(입찰) 방식으로 매입할 것이라고 알렸다. 이르면 이번 주 후반 여전채도 매입하겠다는 목표다. 금융당국은 채안펀드의 가동이 무르익는 9일께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의 매입도 시작할 계획이다.당국은 채안펀드와 증안펀드를 바탕으로 증권시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기업 자금시장은 물론 실물경기에 대한 충격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점점 확산하며 금융 대책을 원하는 곳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기업들의 피해 영역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례적으로 공개서한을 보내 추가적인 금융지원에 대한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최근 기업자금이 고갈되고 있다는 위기론에 대해 “금융권과 함께 금융권 자금 흐름 및 기업의 자금 수요를 면밀하게 파악하고 있으며 필요시에 적기에 대처할 것”이라며 “위기설은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측면이 있지만, 시장의 불안을 증폭시키고 특정기업의 자금 사정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니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은 위원장은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항공업계에 대한 금융지원방침을 조만간 마련하고,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신규자본투입이 어렵다고 밝힌 쌍용차에 대해서도 채권단(KDB산업은행 등)과 함께 뒷받침할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겠다며 구제 의지를 드러냈다.
2020.04.06 I 김인경 기자
'테진아' 여전히 인기…하이트진로 주가 독주
  • '테진아' 여전히 인기…하이트진로 주가 독주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외식경기가 위축되며 주류 소비 역시 감소했지만 하이트진로(000080)만은 홀로 견조한 1분기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쟁사 롯데칠성(005300)의 주류 부문 부진, 오비맥주 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시장의 판세 자체도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자료=마켓포인트)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하이트진로(000080)는 전 거래일 대비 5.17%(1450원) 오른 2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서만 10% 가까이 올랐다. 지난 2월 한 달간 11% 넘게 빠졌던 것을 10거래일 만에 거의 회복한 셈이다. 주가 역시 지난 1월 기록했던 52주 최고가(3만3000원)을 곧바로 내주며 주춤했던 것이 다시 3만원대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경쟁사인 롯데칠성(005300)이 올해 들어 쭉 내리막을 걷고 있는 것과는 비교되는 모습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신제품인 ‘테라’와 ‘진로이즈백’의 판매가 견조하게 유지되며 코로나19에도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테라와 진로를 섞은 소맥 ‘테진아(테라+진로)’의 인기는 여전하다. 심지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2월 이후 국내 총 주류 소비가 줄어들고 있지만 하이트진로는 판매량이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며 “지난달 맥주와 소주 부문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 13%씩 성장했으며 테라는 3월 들어 판매량도 반등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올 1분기 실적은 안정적일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1분기 하이트진로의 매출액은 5013억원, 영입이익은 300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8.5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선다는 예상이다. 반면 같은 기간 롯데칠성의 영업이익은 59.26% 감소한 79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확연히 대조됐다.롯데칠성은 주류 부문의 부진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쟁사의 신제품 성공과 일본 불매 영향으로 주류 부문의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다”며 “주류 부문의 가동률 상승을 통한 외형 성장이 필수적인 상태”라고 짚었다. 여기에 또 다른 경쟁사이자 업계 1위인 오비맥주가 6일부터 공장 가동 중단에 들어가는 것도 또 하나의 기회로 꼽힌다. 오비맥주는 6일부터 4주간 청주 공장의 제품 생산을 중단한다고 결정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소비가 줄어들면서 생산량 조정에 들어간 것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청주 공장은 오비맥주 전체 생산량의 35%를 차지하는 큰 규모의 공장인데, 이와 같은 공장이 성수기를 앞두고 4주간 생산 중단 조치를 취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코로나19뿐만이 아니라 오비맥주의 수익성 레벨나 시장점유율이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의 진정 이후 외식업 및 주류 업황이 회복할 경우 가장 주목할 만한 종목이 될 수 있다는 관측에도 힘이 실린다. 박 연구원은 “1분기를 저점으로 주류 시장 수요가 회복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2분기부터 생산 라인을 증설할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의 경쟁강도가 많이 낮아진 상황에서 시장점유율이 급격히 상승하는 모습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2020.04.06 I 권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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