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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리, 8월 이용자도 실행횟수도 의식주 버티컬 '1위'
  • 에이블리, 8월 이용자도 실행횟수도 의식주 버티컬 '1위'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스타일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가 8월 월활성이용자(MAU) 순위에서 의식주 버티컬 커머스 1위를 차지했다. 앱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에이블리 8월 사용자 수는 지난해 8월보다 25%가량 증가한 842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버티컬 커머스 전체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10~40대 전 연령층 사용자 규모에서도 여성 패션 플랫폼 가운데 1위에 올랐다. 미래 주요 소비층인 10대 사용자 수는 17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 늘었고,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20대 사용자도 263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에이블리 실행 횟수는 총 5억 300만회를 넘어서며 버티컬 커머스 가운데 가장 많았다. 1인당 월 평균 실행 횟수는 59.7회로 40회 미만인 2위권 버티컬 커머스와의 격차를 벌렸다. 에이블리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개인화 추천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 트래픽을 거래액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패션·뷰티·라이프·푸드 등을 사용자 맞춤형으로 제안해 구매 전환율을 높이면서다.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는 “고물가와 패션업계 통상 비수기가 겹친 시즌임에도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의식주 앱 입지를 공고히 했다”며 “본격 성수기인 가을·겨울(FW) 시즌에 접어든 만큼 남은 하반기에도 차별화한 상품, 기술, 고객 혜택을 통해 만족도 높은 스타일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10 I 경계영 기자
에스제이그룹, 성수동에 향수 편집매장 오픈
  • 에스제이그룹, 성수동에 향수 편집매장 오픈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에스제이그룹(306040)은 화장품 자회사인 에스제이뷰티가 최근 서울 성수동에 오프라인 향 큐레이션 편집매장을 오픈했다고 10일 밝혔다.앞서 에스제이뷰티는 지난 6월 온라인 향수 매장을 론칭한 데 이어 이번엔 오프라인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PSPSPS’(피스피스피스)라는 브랜드를 내세운 향수 편집매장이다.사진=에스제이그룹이번 성수 매장에서는 그간 오프라인에서 만나보기 어려웠던 프랑스 ‘줄리엣 헤즈 어 건’, 이탈리아 ‘로렌조 빌로레시’ 외 ‘플로리스 런던’, ‘토일렛페이퍼 뷰티’, ‘오디딸리’, ‘알타이아’의 향수, 홈, 바디 제품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특히 매장 오픈을 기념해 PSPSPS의 대표 브랜드인 ‘줄리엣 헤즈 어 건’ 의 첫 남성향수 ‘엑스-베티버’를 선출시했다. 엑스-베티버는 PSPSPS 매장에서 가장 먼저 체험해볼 수 있으며 본 론칭은 오는 19일이다. 이후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 1층, 네이버스토어, 카카오 선물하기, 에스아이빌리지, 롯데온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에스제이뷰티 관계자는 “본격적인 매장 오픈으로 고객들이 향 전문 브랜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단순한 판매 창구로서의 역할을 넘어선 큐레이션 서비스와 PSPSPS만의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성장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며 “특히 줄리엣 헤즈 어 건은 여성에게만 집중해왔던 브랜드를 넘어 엑스-베티버 출시와 함께 젠더리스한 새로운 변화를 제안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에스제이뷰티는 PSPSPS 매장 오픈을 기념해 9월 한 달간 전 제품을 15% 할인한다. 또한 전 구매고객에게 내가 원하는 샘플 3종 키트, 1만원 이상 구매시 선착순 줄리엣 헤즈 어 건 일부 제품을 증정한다.한편 에스제이그룹은 2008년부터 ‘캉골’, ‘헬렌카민스키’, ‘팬암’ 등 라이선스 사업을 비롯해 성수동 공간 플랫폼 ‘LCDC 서울’, 자체 기획 브랜드 ‘LCDC’, 에코 글로벌 합작 골프웨어 브랜드 ‘에코 골프 어패럴’을 전개하고 있다.
2024.09.10 I 김정유 기자
BAT로스만스, 추석 맞아 취약계층에 ‘함께 든든 박스’ 기부
  • BAT로스만스, 추석 맞아 취약계층에 ‘함께 든든 박스’ 기부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BAT로스만스가 추석을 맞아 서울 중구의 취약계층 300가구에 ‘함께 든든 박스’를 기부하는 직원 핸즈온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BAT로스만스, 추석 맞아 취약계층에 ‘함께 든든 박스’ 기부 (사진=BAT로스만스)핸즈온 봉사활동은 참여자들이 직접 물품을 만들어 필요한 소외계층에게 기부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추석을 앞두고 기획된 이번 봉사활동은 특히 명절 기간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소외감을 겪는 독거노인 및 한부모가정 등 소외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행사는 서울 중구의 중림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했다. 약 30여 명의 BAT로스만스 임직원이 참여해 약 3000만원 상당의 식품 등 생필품을 담은 ‘함께 든든 박스’ 300세트를 제작했다.‘함께 든든 박스’는 지역사회 이웃들이 풍성하고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곰탕, 약과 등 한가위 성수품과 장기 보관할 수 있는 통조림 및 간편식/밀키트 등 식품, 건강 관리를 위한 비타민C,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으로 구성됐다.이들 박스는 중림종합사회복지관을 통해, 중구에 거주하고 있는 소외계층 300가구에게 추석 연휴 전까지 전달될 예정이다. 특히, 소외계층 중에서도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우선적으로 선발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송영재 BAT로스만스 대표는 “민족대명절인 추석을 맞아 임직원들이 함께 준비한 ‘함께 든든 박스’를 지역사회 취약계층에 기부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이번 기부 활동이 소외된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따뜻하고 풍성한 명절을 보내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9.10 I 한전진 기자
코카콜라, 뉴진스와 함께 새로운 디지털 광고 영상 공개
  • 코카콜라, 뉴진스와 함께 새로운 디지털 광고 영상 공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코카-콜라가 뉴진스와 함께 코카-콜라의 맛있는 마법을 전하는 ‘Coke & Meal’ 캠페인 디지털 광고 영상을 새롭게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코카콜라 광고 (사진=한국 코카콜라 제공)새로운 ‘Coke & Meal’ 광고는 음식에 담긴 즐거운 추억과 함께 하는 행복한 분위기를 완성하는 코카-콜라의 ‘맛있는 마법’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멤버 별 5인 5색 스토리로 구성됐던 지난 5월 광고와는 색다르게 이번에는 뉴진스 멤버들 간의 유쾌하고 발랄한 티키타카 케미를 통해 맛있는 음식과 코카-콜라를 즐기는 순간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영상은 빠에야편과 불고기편, 딤섬편으로 총 3편으로 구성된다. 각 편마다 ‘빵사즈’로 알려진 동갑내기 멤버 민지와 하니, 이름에 ‘니’가 들어가 ‘니니즈’로 불리는 하니와 다니엘, 팀의 막내를 담당하고 있는 두 ‘막내즈’ 해린과 혜인이 출연해 멤버 간 조합 별로 짜릿한 시너지를 살려 영상마다 보는 재미를 살렸다.광고 속 민지와 하니는 스페인에서 함께 먹었던 빠에야에 대한 즐거운 추억을 이야기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하니와 다니엘은 불고기 맛을 극찬하며 귀엽게 장난을 치는가 하면, 해린과 혜인은 맛있는 딤섬의 맛을 엄지로 표현하며 웃고 즐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뉴진스 멤버들이 “우리가 좋아하는 맛있는 음식과 코카-콜라”, “맛있는 마법을 더해요!”라고 외치며 광고는 마무리된다.코카-콜라사 관계자는 “영상 속 뉴진스 멤버들 간의 짜릿한 케미를 통해 맛있는 음식과 코카-콜라가 함께 했을 때 느낄 수 있는 행복한 분위기를 유쾌하게 전하고자 했다”며, “천고마비의 계절이 성큼 다가온 만큼, 광고 속 뉴진스 멤버들처럼 맛있는 음식과 함께 코카-콜라를 즐기며 일상 속에서 ‘맛있는 마법’을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코카-콜라는 ‘Coke & Meal’ 캠페인의 오프라인 확장판으로 국내 최초 맛집 평가서 ‘블루리본 서베이’와 협업해 ‘레드리본 맛집’을 선정하고 맛집 리스트를 공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성수나 홍대·연리단길, 이태원 같은 핫플레이스부터 강남, 광화문, 여의도 등 오피스 상권을 총망라한 ‘레드리본 서울의 맛집’ 600곳을 공개했다. 뉴진스와 함께 한 ‘Coke & Meal’ 캠페인 디지털 광고와 ‘레드리본 서울의 맛집’ 리스트는 공식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 채널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2024.09.10 I 오희나 기자
GS리테일, 하반기 신입 공채 실시…사업장 견학 기회도
  • GS리테일, 하반기 신입 공채 실시…사업장 견학 기회도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GS리테일(007070)은 오는 23일까지 2024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올 상반기 GS25 플래그십스토어 도어투성수에서 진행됐던 찾아가는 채용설명회 현장. (사진=GS리테일)편의점 GS25, 홈쇼핑 GS샵 총 2개 사업부에서 각각 두 자릿 수 규모의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편의점 사업부는 △영업 관리 직무 담당자(OFC) 1개 직군, 홈쇼핑 사업부는 △상품기획(MD) △PD △물류기획 △대외협력 등 4개 직군에서 지원자를 모집한다.편의점 사업부의 경우 올 하반기 채용에서도 일반 전형과 함께 지방 주요 거점 대학에서 캠퍼스 리쿠르팅(현장면접) 전형을 운영한다.강원도, 제주도, 충청북도 내 대학캠퍼스에서 1차 면접을 진행하고, 최종 선발된 인력은 해당 지역에서 근무하게 된다.오는 19일에는 예비 지원자 중 신청자를 대상으로 GS리테일 주요 사업장을 견학하는 ‘인사이드GS리테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회사와 유통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채용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자리로 이번에 처음으로 도입했다.현직자와 인사담당자 동행 아래 GS25 직영점, GS리테일 본사 등을 둘러본 뒤 채용 관련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또한 10일 전북대학교와 충북대를 시작으로, 11일 제주대, 12일 전남대, 충남대, 19일 강원대. 23일 서울 성수동 소재 GS25 플래그십스토어 도어투성수에서 찾아가는 채용 설명회를 연다. 채용 절차는 △서류접수 △AI역량 검사 △1차 면접(캠퍼스 리크루팅 전형은 지역 대학에서 진행) △2차 면접 및 채용 검진 등이며 오는 12월 중에 최종 합격자 발표 및 입사 절차가 마무리된다.문호진 GS리테일 인사팀장은 “지원자들의 성장 방향성을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캠퍼스 리크루팅부터 견학프로그램, 도어투성수 채용설명회 등 다양한 채용 방식을 도입했다”며 “GS리테일과 함께 미래 유통 산업을 이끌어나갈 인재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 바란다”고 말했다.
2024.09.10 I 김정유 기자
"유통주, 실적 및 가격 매력 부각…BGF리테일·이마트 추천"
  • "유통주, 실적 및 가격 매력 부각…BGF리테일·이마트 추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증시를 둘러싼 변동성이 확대하면서 유통주가 방어주로 주목받고 있다. 하나증권은 유통주가 연말로 갈수록 실적 모멘텀과 밸류에이션 매력을 부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선호주로는 BGF리테일(282330)과 이마트(139480)를 제시했다.10일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통 업종 주가는 최근 1달 사이 코스피 상승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면서 “요인은 크게 3가지로 본다”고 말했다.그는 먼저 △ 유통 업종은 방어주 개념이 강하기 때문에 주식시장 하락 및 경기 조정 국면에 이르게 되면 시장대비 상대수익률이 상승추세를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기간 환율이 하락했는데 유통 업종 지수는 환율과 반대로 움직인다”면서 “보편적으로 환율 하락은 소비자물가를 안정화시키고 원화의 구매력 상승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소비개선에 긍정적 의미를 갖는다”고 분석했다. 또 “△낙폭과대로 유통업종 주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저점 수준에 근접해 있었다”면서 “유통주는 단기적으로 방어주 역할에서 연말로 갈수록 실적 모멘텀 개선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면서 우상향 흐름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최선호주로 BGF리테일과 이마트를 추천했다. 서 연구원은 “편의점은 업황은 부진하지만, 외생변수에 의한 실적변동폭이 가장 작은 업태이며 백화점·마트 대비 비용 증가가 크지 않다”며 “BGF리테일은 5개 분기만에 증익이 예상되며, 가격 메리트가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마트는 성수기 진입 효과와 비용효율화에 의한 강한 이익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그는 “유통업종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확대는 소비심리 개선과 내수경기 회복 시그널이 선행돼야 가능하다”면서 “연결고리는 약하더라도 내수 회복은 수출 호조→설비투자 확대→고용/임금 창출 등 순환고리를 타고 내년에는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실적측면에서도 내년도 유통업체들 베이스는 상당히 여유 있고 성장률만 회복된다면 대부분의 업체들의 강도 높은 비용효율화에 의한 영업레버리지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며 “추세적인 밸류에이션 하락을 감안해도 여전히 과거 평균치 대비 저평가 되어 있는 상황으로 밸 류에이션 부담도 없어 내년에는 업종 대표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바람직하다. 중장기적으로는 백화점 주가 모멘텀이 가장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9.10 I 김인경 기자
머드·섬·워케이션..재미와 힐링 다 잡았다
  • 머드·섬·워케이션..재미와 힐링 다 잡았다
  • 저출생·고령화로 대한민국은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데일리는 행정안전부가 생활인구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전국 주요 시·군을 찾아 해당 지자체가 어떤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는지 점검해봤습니다. 소멸 위기를 극복한 모범사례를 통해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지난 7월 21일부터 8월 6일까지 열린 ‘제27회 보령머드축제’를 찾은 방문객들이 머드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보령시)[보령(충남)=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천해수욕장과 오섬 아일랜드 관광 투트랙으로 생활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실현하겠다.” 충청남도 보령시는 행정안전부가 올해 89개 시·군을 인구감소(소멸)지구로 선정하기 전인 작년 8월 생활인구(정주인구와 해당지역에 하루 3시간 이상 체류하는 인구) 시범산정 대상지역(관광 유형)으로 선정된 지방자치단체다. 보령시 인구(정주인구)는 올해 3월 기준 9만9000명에 불과하지만 해마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4배가 훌쩍 넘는다. 올해 1분기에는 비수기임에도 43만5000여명이 찾았다. 성수기인 여름철 집계가 포함되는 3분기는 1분기보다 4~5배 더 늘 것으로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7월 21일부터 8월 6일까지 열린 ‘제27회 보령머드축제’에는 165만명이 다녀갔고 ‘제16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7월 31일~8월 3일), ‘제5회 섬의 날’(8월 8일~11일)에 각각 10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또 지난 5월 4일부터 6일까지 열린 ‘2024 보령·AMC 국제모터페스티벌 행사에는 13만명이 찾았다. ◇ 2년새 해수욕장 방문객 2개 가까이 급증보령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대천해수욕장 일대에서 개최되는 ‘머드축제’다. 여기에 무창포해수욕장까지 매년 보령시 소재 해수욕장을 찾는 방문객들도 늘고 있다. 두 해수욕장을 2021년 1187만명이 찾은 데 이어 작년에는 2014만명이 다녀갔다. 2년 새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대천해수욕장은 최근 2년 간(2022~2023년) 내비게이션 ‘티맵’ 이용자가 선택한 국내 비수도권 여름철 인기 휴양지로 꼽히기도 했다.게다가 보령시 관할 70여개 섬 중 원산도, 고대도, 삽시도, 장고도, 효자도 주요 5개 섬을 중심으로 해양레저관광산업도 확대되고 있다. 현종훈 보령시 신산업전략과장은 “보령시는 국도 77호선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인근 도시(태안군 안면도 등)와의 접근성이 강화되어 연간 2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해 생활인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서해안을 대표하는 해양관광 도시로서 우리시는 ‘복합 해양레저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원산도 등 5개 섬에 오섬아일랜드 프로젝트(5개 섬 테마 연계한 해양레저스포츠센터 조성, 해양관광 케이블카, 복합 마리나항 등 5년내 구축)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상인들도 반색했다.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방문객들이 줄어들었지만 작년부터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2000만명 이상 몰려들고 있어서다. 10년 넘게 대천해수욕장 일대에서 식당을 운영중인 김모(65)씨는 “여름 한 철 장사이긴 하지만 작년부터 관광객들이 늘고 있고 비수기에도 찾는 사람들이 더러 있어 장사할 맛이 난다”고 말했다. 보령시의 생활인구 규모는 시범지역 중 가장 많지만 체류일수가 평균 2.5일로 30세 미만의 비중이 놓고 대부분 숙박형에 주말 체류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열린 ‘2024 보령·AMC 국제모터페스티벌’을 찾은 관객들이 행사에 참여한 차량들을 보고 있다. (사진=보령시)특히 이같은 특성을 더 잘 살리려면 원산도를 잇는 보령해저터널 조명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 터널은 길이 6927m로 대한민국 최장 해저터널이자, 도로 해저터널로는 세계에서 5번째로 길다. 당초 해저를 지나가는 느낌을 살리기 위해 40억원을 투입해 터널 천장에 조명을 설치했지만, 일부분만 조명이 비추고 있는 상태다. 원산도에는 2027년 6성급 고급 리조트 대명리조트가 들어서기 때문에 터널 조명 확대와 시너지가 기대된다. 더욱이 대명리조트 측에서는 당초 7604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1조2000억원 규모로 늘려 세계 최고의 관광단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보령시 관계자는 “국토부와 협의해 추가 예산을 확보해 조명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해저터널을 홍보하는 효과는 물론, 원산도 등 주요 섬 관광산업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일과 휴식을 동시에…워케이션 사업도 추진보령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중장기적 생활인구 유입까지 고려하고 있다. 은퇴자를 대상으로 한 생활인구 유입 정책까지 시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지난 7월 서울시와 맺은 ‘골드시티’ 사업이다. 이는 서울의 은퇴자들이 노후에 보령으로 내려와 귀촌하거나 ‘세컨드 하우스’ 개념으로 보령의 주택을 싸게 매입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반대로 보령시 청년들이 서울에 집을 구할 때 은퇴자들의 집을 공급받게 되는 상생형 순환도시 조성 사업이다. 보령시는 이를 위해 3000세대 규모의 주택을 건설할 계획이다. 현재 후보지를 물색중이며 서울시와 조율해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향후 3~4년 내 충남 천안과 보령, 전북 익산을 잇는 장항선 복선전철이 완공되면 보령에 대한 접근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보령시는 또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 및 근무형태(재택, 원격근무)에 맞춰 ‘일과 휴식, 관광’이 함께하는 보령형 워케이션 사업모델을 발굴해 추진 중이다. 대천해수욕장 인근에 2층 규모로 개인 및 중소형(10~30명) 단위 업무공간(공유오피스)은 물론 개방형 카페, 키즈카페 등을 조성한다. 지난달 2일 ‘제27회 보령머드축제’를 찾은 방문객들이 가수들의 공연을 즐기고 있다.(사진=보령시)아울러 보령시는 시정운영방향 중 하나인 탄소중립 에너지 그린도시에 걸맞게 석탄에서 수소 중심의 도시로 탈바꿈한다는 방침이다. 현 과장은 “정부의 2030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2038년까지 모든 화력발전소(보령 포함) 단계적으로 폐쇄가 예정돼 있어 그린에너지 도시를 조성해 관련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SK E&S, GS에너지와 함께 6조7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수소산업 클러스터 인프라를 조성하는 ‘기회발전특구’를 통해 기업 유치를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구 지정을 통해 약 6조5000억원의 직·간접 생산유발효과와 3만8000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9.10 I 박태진 기자
'비틀비틀' 음주운전·'아슬아슬' 4인 탑승…도심 폭탄된 전동킥보드
  • '비틀비틀' 음주운전·'아슬아슬' 4인 탑승…도심 폭탄된 전동킥보드[르포]
  • [이데일리 김형환 박동현 정윤지 기자] “택시타고 가긴 애매하고 집이 언덕길에 있어 걷기 힘들어 탔어요.”지난 5일 ‘불목(불타는 목요일)’에 만난 20대 남성 이모씨는 전동킥보드에서 내리며 이같이 말했다. 이씨의 얼굴은 만취한 듯 벌겋게 상기돼 있었고 술 냄새가 나기도 했다. 술을 마셨냐는 질문엔 부인하던 이씨는 “사실 술 마시고도 탄 적이 많다”며 “시속이 20㎞ 정도인데 어떻게 음주운전인가. 조심히 타고 있다”고 말했다.이데일리가 서울 도심 곳곳을 살펴본 결과 ‘혁신’으로 불렸던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폭탄’처럼 이용되고 있었다. 이날 오전 학원가에서는 면허가 없는 청소년들이 학원가에서 다인 탑승을 한 채 차에 치일 뻔하는 아슬아슬한 장면을 목격할 수 있었고 늦은 오후에는 비틀거릴 정도로 술을 마신 뒤 전동킥보드에 오른 시민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헬멧도 쓰지 않은 채 위험하게 전동 킥보드를 타고 있는 모습(사진=이데일리 김형환, 박동현 기자)(그래픽=김일환 기자])◇늦은 밤 PM 탑승한 만취자들…사고날 뻔 하기도이날 서울 강남역·홍대·건대 인근에서는 모임을 마친 시민들이 귀가를 목적으로 PM을 찾는 경우를 쉽게 찾아 수 있었다. 현행법상 반드시 써야 하는 헬멧을 착용한 이들은 찾을 수 없었고 인도주행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 대부분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있는 블루투스 이어폰을 귀에 꽂은 채 PM을 탑승하고 있어 차량이나 오토바이의 경적을 전혀 듣지 못해 사고가 날 뻔한 아슬아슬한 모습도 목격할 수 있었다.지난 5일 늦은 오후 인파가 가득한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한 시민이 헬멧을 쓰지 않은 채 전동킥보드를 타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특히 술을 마신 뒤 PM의 핸들을 잡은 이들은 연신 비틀거려 금방이라도 사고가 날 것만 같았다. 실제 붐비는 인파 사이사이를 가던 PM 운전자가 술에 취해 입간판에 부딪히기도 했다. 인파가 붐비는 골목에서 오토바이와 동선이 겹쳐 서로 급정거하는 아찔한 장면도 연출됐다. 만약 사고가 났다면 그 여파로 인근에 밀집한 시민들도 다칠 우려도 커 보였다.음주 후 운전대를 잡은 이들은 PM 운전이 ‘음주운전’이라는 점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건대 인근에서 만난 A(24)씨는 “소주 한 병 정도 마셨는데 정신 똑바로 차리고 타면 괜찮다”며 “빠르고 편하게 집에 갈 수 있고 단속도 사실 없다 보니 자주 탄다”고 말했다. 강남역 인근에서 만난 30대 남성 임모씨 역시 “그리 취하지도 않고 (전동킥보드 운전에) 익숙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타게 됐다”며 “(목적지가) 바로 앞이니 괜찮지 하는 생각에 탑승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 5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학원가에서 청소년 4명이 하나의 전동킥보드를 타고 있다. (사진=박동현 기자)◇학원가선 무면허 라이더 ‘가득’…4인 탑승도성인들뿐만 아니라 운전면허가 없는 청소년들 역시 규정을 지키지 않은 채 PM을 탑승하고 있었다. PM을 대여하기 위해서는 도로교통법상 만 16세 이상 원동기 또는 운전면허를 소지해야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무면허 상태로 운전하고 있었다. 이들은 부모 또는 성인인 가족의 명의를 도용하거나 면허 없이도 대여할 수 있는 업체를 이용해 PM을 대여하고 있었다. 이 같은 편법으로 PM을 빌릴 수 있는 학생이 적다 보니 학원가에선 2인 탑승은 기본이었고 최대 4인 탑승까지도 볼 수 있었다. 무면허인 이들은 대부분 인도에서 헬멧을 쓰지 않은 채 전동킥보드를 탔고 발을 좌우로 뻗어 장난을 치는 등 위험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목동 인근의 한 중학교 앞에서는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 청소년이 전동킥보드를 타고 차가 많이 다니는 사거리 교차로를 신호도 지키지 않고 가로질러 가기도 했다. 그는 빨간불에도 차들 사이로 무단횡단하면서 차 좌우를 왔다갔다하는 이른바 ‘와리가리’로 운전하기도 했다.지난 5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역 일대에서 경찰들이 사고 예방과 시민 안전확보를 위한 전동킥보드 등 PM 관련 현장 단속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단속하다 다치면”…부담 느끼는 경찰들이같이 위험한 상황에서 PM을 운전하는 시민들을 본 경찰들은 쉽사리 나서지 못했다. 실제로 이날 이데일리가 관찰하는 하루 종일 순찰차가 수차례 지나갔지만 전동킥보드 헬멧 미착용, 인도 주행, 다인 탑승 등에 대해 제지하지 않았다. 이들은 단속하려고 다가가다 도주 과정에서 다칠 경우 경찰이 떠안아야 할 부담이 크다고 호소했다. 서울의 한 지구대에서 근무하는 B 경감은 “만약 헬멧 미착용으로 과태료 처분을 하려 따라가다가 도주하던 시민이 다쳐봐라. 바로 경찰에 고소하게 된다”며 “도망가다 다칠 경우 우리가 떠안아야 할 부담이 크다”고 주장했다.번호판이 없는 점도 PM 관련 수사를 더디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번호판이 없기 때문에 경찰 자체 수사로는 용의자를 특정하기도 어렵고 PM 업체에 협조를 받아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품이 든다는 것이다. 서울의 한 경찰서의 교통과장은 “번호판이 없다 보니 폐쇄회로(CC)TV만으로는 용의자가 누군지 알 수 없고 PM 업체의 협조를 받아야 한다”며 “워낙 사건이 많아 PM 업체에서 도와줘도 수사가 더디게 진행될 수 밖에 없고 수사 인력도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2024.09.10 I 김형환 기자
2분기 낸드 매출 14%↑…"AI SSD 수요 증가 영향"
  • 2분기 낸드 매출 14%↑…"AI SSD 수요 증가 영향"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인공지능(AI)용 SSD(대용량 저장 장치)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해 2분기 글로벌 낸드플래시 매출이 약 14% 늘었다.(사진=트렌드포스)9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낸드 총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4.2% 증가한 167억9700만달러(약 22조5600억원)를 기록했다. 낸드 비트 출하량(데이터 저장 용량을 비트 단위로 측정한 반도체 출하량)은 PC와 스마트폰 구매업체의 재고 수준이 높아 전 분기 대비 1% 감소했다. 다만 AI가 고용량 제품 수요를 이끌면서 평균판매단가(ASP)는 15% 증가했다.트렌드포스는 “서버 재고 조정이 거의 마무리되고 AI(인공지능)가 고용량 스토리지 제품에 대한 수요를 촉진하면서 2분기에도 낸드 플래시 가격이 계속 상승했다”며 “모든 낸드 플래시 공급업체는 2분기부터 수익성을 회복했다”고 분석했다.업체별로 보면 삼성전자의 2분기 낸드 매출은 62억달러(약 8조3200억원)로 전 분기 대비 14.8%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낸드 시장 점유율은 36.9%로 전 분기(36.7%) 대비 0.2%포인트(p) 증가했다.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는 3분기 출하량이 전체 시장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기업용 SSD의 가격 인상이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와 자회사 솔리다임의 2분기 낸드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3.6% 증가한 37억1600만달러(약 4조9800억원)였다. 시장 점유율은 22.1%로 전 분기(22.2%)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SK하이닉스는 AI 영향으로 고용량 SSD 수요가 크게 지속적으로 견인하면서 장기적으로 기업용 SSD 출하 비중을 4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이어 △키오시아 13.8%(23억2600만달러) △마이크론 11.8%(19억8100만달러) △WDC 10.5%(17억6100만달러) 순으로 2분기 낸드 매출을 기록했다. 트렌드포스는 “AI와 서버 시장의 강력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3분기에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으나 상반기에 예상보다 부진한 PC와 스마트폰 판매는 낸드 플래시 출하량 성장을 제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이어 “3분기 낸드 제품의 ASP는 전 분기 대비 5∼10% 상승한다”며 “비트 출하량은 성수기 침체로 최소 5%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전체 매출은 이전 분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9.09 I 조민정 기자
매년 21명씩 사망…경찰관 정신 건강 `빨간불`
  • 매년 21명씩 사망…경찰관 정신 건강 `빨간불`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경찰의 과로사와 극단적 선택이 잇따르자 국회가 해법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현장 경찰과 전문가들은 과도한 업무량과 승진 부담을 줄여 또 다른 죽음을 막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성동구 성수역 일대에서 경찰들이 사고 예방과 시민 안전확보를 위한 현장 단속을 하며 순찰들 돌고 있다.(사진=뉴시스)임호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실은 9일 ‘경찰관 과로 실태와 해결방안’을 주제로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토론회를 주최했다. 이날 현장에 모인 전문가와 경찰 관계자들은 경찰 과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안전한 근무환경을 보장할 길을 찾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극단적 선택을 한 경찰공무원은 총 124명이다. 매년 약 21명씩 경찰 공무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셈이다. 직무별로는 같은 기간 동안 숨진 지역경찰이 전체 사망자의 48.7%(62명)에 달해 가장 높은 비중을 자치했다. 연령별로는 50대(41%, 45명), 계급별로는 경위(59%, 66명) 직급에서 이와 같은 특징이 두드러졌다. 사망 원인으로는 정신 문제(21.8%)가 가장 많았고, 직장문제(21.8%)와 경제문제(20.2%)가 뒤를 이었다. ‘2023 자살에 대한 국민인식조사’에서 일반 국민의 경우 경제적 어려움(44.8%)이 가장 큰 원인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경찰은 업무 관련 신체적·정신적 부담이 일반인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범죄 다양화에 따른 업무 쏠림이 문제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강소연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2023년 1∼6월 접수된 고소·고발은 18만 941건으로 2022년 같은 기간(15만 2125건)보다 17% 증가했다”며 “경찰이 고소·고발 사건을 반려하지 못하고 모두 입건해 수사하게 되면서 전체 사건 평균 처리기간은 2021년 검경수사권 조정 이후 매년 60일을 넘겼고, 장기사건에 대한 압박이 계속돼 일선 수사관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몇 년 새 스토킹처벌법 제정과 디지털 성 착취·딥페이크 등 범죄의 양상의 다양화, 가정폭력·아동학대 등 피해자보호·지원 확대로 경찰 개입이 폭증했다”며 “적정 인력을 확보하는 것뿐 아니라 업무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해식 의원실이 공개한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경찰 전체 인력은 2018년부터 5년간 10%(1만 2656명)가량 증가했지만 수사인력은 3만 4679명에서 3만 5917명으로 3.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실태조사에서 파악된 경찰공무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55.3시간이었으며, 주 52시간을 초과해 근무하는 경찰의 비중은 56.8%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민관기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위원장은 “인력이 보강되지 않은 상태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강행하면서 경찰의 어깨는 무거워졌지만 이 부담을 덜어 줄 대책은 미흡했다”며 “현장인력 보강 없이 실적만 압박하는 조직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고, 근무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다”고 말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이주희 법무법인 다산 변호사 역시 “경찰관들의 과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단순한 인력 증원을 넘어서서 경찰 지도부의 강력한 의지와 실행력, 현장 중심의 시스템 개선, 그리고 국민 신뢰 확보를 통한 지지 기반 마련 등 종합적인 대책이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2024.09.09 I 이영민 기자
"사과 한 알 4천원"…귀성객 어깨 짓누르는 추석 물가
  • "사과 한 알 4천원"…귀성객 어깨 짓누르는 추석 물가[르포]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8만원짜리 사고 싶었는데…효도하기 힘드네요.”명절 선물용 과일을 사러 영등포청과시장에 온 신혼부부 김모(33)씨와 배우자는 박스당 8만원에 달하는 과일 가격표를 보고 혀를 내둘렀다. 김씨는 “알이 큰 8만원짜리를 사고 싶었는데 가격이 부담스러워 5만원짜리로 샀다”며 “그래도 이미 예산을 넘었다”고 헛웃음을 지었다.추석 연휴를 앞둔 9일 장을 보기 위해 전통시장을 찾은 시민들의 표정이 편치 않다. 과일부터 생선, 채소까지 오르지 않은 품목이 없기 때문이다. 상인들 역시 고물가 여파로 시민들이 씀씀이를 줄이자 “역대 최악의 경기”라며 울상을 지었다. 게다가 정부가 내놓은 고물가 대책에 대해서도 “체감이 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추석 연휴를 앞둔 9일 서울 영등포청과시장에서 시민들이 선물용 과일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배추 한 포기 7000원’ 미친 물가에 시민들 ‘울상’아직 추석이 일주일이나 남았지만 이날 오전부터 영등포전통시장과 청과시장에는 미리 장을 보러온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상인들은 제철을 맞은 농수산물을 정리하느라 손이 바쁘게 움직였고 선물용 포장을 위해 알록달록한 색감의 보자기를 정리하고 있었다. 시장 한 켠에서는 한 상인이 제수용 전을 쉴 틈 없이 구워내 고소한 냄새로 가득했다.오랜만에 가족을 만날 생각에 설렘이 가득한 눈빛으로 시장을 방문했던 시민들의 표정은 물건 가격을 듣고 급격히 어두워졌다. 배추의 경우 한 포기 7000원 정도였고 무 역시 개당 5000원가량을 받고 있었다. 시금치는 워낙 비싸 아예 파는 곳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과일 가격 역시 제수용 기준 사과와 배가 개당 각각 4000원, 5000원가량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올 추석 아들 내외를 1년 만에 만난다는 이모(77)씨는 “동태포를 조금 샀는데 3만원을 달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며 “장을 보려 (온누리)상품권을 30만원 정도 샀는데 이걸로는 택도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식혜를 하기 위해 엿기름을 구매하던 정모(79)씨 역시 “특히 채소랑 과일이 너무 비싼 것 같다”며 “상품권으로 물건을 사고 있는데 물가 오른 걸 생각하면 그리 싸게 사는 것 같지도 않다”고 토로했다.생각보다 더 높은 물가에 시민들은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는 소량 구매를 하고 있었다. 과거 사과를 한 박스씩 샀다면 이제는 제사에 필요한 개수만큼만 구매하는 식이다. 이로 인해 상인들은 장사가 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택배용 과일 포장에 한창이던 A씨는 “과거에는 박스 단위로 구매해가던 손님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소량으로 구매하는 분들이 많다”며 “대목인 명절에 바짝 벌어둬야 하는데 이제는 그런 것도 기대하기 힘들다”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추석 연휴를 앞둔 9일 서울 영등포전통시장에서 한 시민이 손에 온누리상품권을 쥔 채 명절용 음식 재료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물가 상승률 둔화에도…상인들 “역대 최악”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까지 둔화되며 3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시민들과 상인들은 체감이 힘들다는 반응이었다. 상회를 운영하고 있는 유모(74)씨는 “물가가 내렸다고 하는데 전혀 모르겠다”며 “떼오는 물건은 비싸고 장사는 갈수록 안 되고 역대 제일 힘들다”고 말했다.정부는 추석 물가를 잡기 위해 배추 등 20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7만톤(t)을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대책에 대해 상인들은 체감하기 어렵다는 반응이었다. 수산물을 팔고 있는 오모(53)씨는 “조기나 일부 품목을 싸게 들여오면 뭐하나. 오히려 다른 게 상대적으로 더 비싸게 들어와 장사가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과일 가게를 운영 중인 B씨는 “최근 싸게 들어온 것들은 제수용이라고 하기엔 상품성이 떨어지는 것들”이라고 설명했다.온누리상품권 특별할인에 대해서도 아쉽다는 반응이었다. 60대 서모씨는 “온누리상품권의 취지는 너무 좋지만 모든 판매액이 전통시장에 몰리지 않는 문제가 있다”며 “가맹점이 아닌 곳에서 상품권을 쓰고 이를 현금화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런 문제점들을 잡아줬으면 한다”고 주장했다.전문가들은 여전히 높은 생활물가로 상인들과 시민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생활물가 자체가 높고 임대료·인건비 부담이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는 체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농산물 물가상승률은 3.6%에 달했으며 대표적인 성수품인 배의 경우 120.3%를 기록하기도 했다.
2024.09.09 I 김형환 기자
일몰 맛집 산토리니 과잉관광에 '몸살'…그리스 결국
  • 일몰 맛집 산토리니 과잉관광에 '몸살'…그리스 결국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그리스 정부는 오버투어리즘(과잉관광) 해소 차원에서 여름 성수기동안 산토리니와 미노코스섬을 방문하는 크루즈선 승객에게 1인당 20유로(약 2만9700원)의 관광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지난 7월 25일 그리스 산토리니에서 관광객들이 산토리니의 유명한 일몰을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로이터)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키리아코스 미토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버투어리즘이 일부 여행지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이같은 계획을 내놨다.그는 “그리스에는 구조적인 과잉 관광 문제가 없다. 일부 여행지에서는 일 년 중 특정 주 또는 몇 달 동안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리스는 지난해 약 3100만명의 관광객이 몰리며 약 200억유로(약 29조6590억원)의 관광 수입을 기록했다.산토리니 주민들은 이탈리아 베니스,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비롯한 유럽의 다른 인기 휴양지와 마찬가지로 관광 제한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그리스 정부는 크루즈 관광세 중 일부는 지역 사회에 환원, 인프라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특정 목적지에 동시에 도착하는 크루즈 선박 수를 규제할 계획이다. 그리스는 영주권자에 대한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단기 임대에 대한 세금을 인상하고 아테네 중심부에서 단기 임대에 대한 신규 면허를 금지할 방침이다.미토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크루즈 여행은 산토리니와 미코노스 섬에 부담을 줬고, 이것이 우리가 개입을 진행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2024.09.09 I 양지윤 기자
"여기가 5만원 더 싸" 추석 차례상 비용 아끼려면
  • "여기가 5만원 더 싸" 추석 차례상 비용 아끼려면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올해 추석 명절 차례상 차림 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이 24만원으로 대형마트 29만원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사진=연합뉴스)이번 조사는 지난 3일(추석 2주 전)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 및 공사 어르신 일자리 가격조사요원이 서울시 8개 자치구 내 대형마트, 전통시장, 가락시장(가락몰) 총 25곳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공사는 명절 차례상 차림에 수요가 많은 주요 성수품(6~7인 가족 기준)의 구매 비용을 조사해 매년 발표하고 있다.(사진=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조사 결과, 올해 대형마트 구매비용은 평균 28만 8727원으로 전년 대비 8.4% 상승했다.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평균 24만 785원으로 전년 대비 7.4% 올랐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에 비해 17% 정도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전통시장은 대형마트보다 임산물(대추, 밤), 나물류(고사리, 도라지), 채소류(시금치, 대파, 알배기배추), 수산부류(다시마, 동태살 등), 축산부류(돼지고기, 닭고기 등), 가공식품(부침가루, 두부, 약과 등)이 저렴했다. 대형마트는 과일류(배), 가공류(청주, 식혜, 다식, 맛살, 밀가루)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았다.가락시장에 인접해 원가가 저렴한 가락몰의 구매비용은 20만 9038원으로 전년 대비 3.2% 올랐다. 가락몰은 대형마트(8.4%) 보다 구매비용 상승률이 높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대형마트에 비해 27.6% 저렴했다.가락몰은 과일부류(사과, 배), 임산물(대추, 밤), 나물류(고사리, 도라지), 축산부류(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 수산부류(다시마, 동태, 북어포)의 전체 품목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했으며, 채소류(대파, 애호박), 가공식품(두부, 약과, 찹쌀산자 등)의 일부 품목들도 타 유통업체보다 더 저렴했다. 공사는 가락시장 자체가 도매거래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추석 성수기 대비 부류별 수급 동향을 살펴보면, 올해 추석이 전년 대비(9월 말) 다소 일러 무, 시금치 등 일부 채소 품목이 폭염 등 기상악화로 생육이 좋지 못해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공사는 작년 냉해 피해로 가격 폭등했던 사과, 배의 경우 올해 작황 양호해 안정적인 시세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참조기, 명태 등 수산물은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나 정부 비축 물량 방출, 할인 지원 등으로 추석 성수기 공급은 안정적일 것으로 봤다. 축산물은 도축 마릿수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시세 하락세를 예상했다.공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총 3주 동안 가락시장 주요 추석 성수품의 거래동향(부류별 가격 및 물량 자료) 매일 제공한다. 또한 가락몰에서는 추석을 맞아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온누리 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2024.09.09 I 함지현 기자
아워홈 웨딩 브랜드 '아모리스' 리뉴얼 기념 초청 행사
  • 아워홈 웨딩 브랜드 '아모리스' 리뉴얼 기념 초청 행사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아워홈은 6일 프리미엄 웨딩·컨벤션 브랜드 ‘아모리스’ 리뉴얼을 기념해 고객 초청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예비 신혼부부와 웨딩 컨설팅 업체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리뉴얼을 마친 인테리어와 식사 메뉴, 시그니처 향 등을 소개하고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최근 혼인 건수가 증가함에 따라 마케팅, 프로모션을 강화해 결혼식 유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올 2분기 혼인 건수는 5만591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 늘었다.이에 아모리스 매출도 상승세다. 올해 1~8월 아모리스 매출은 작년 동기간 대비 약 22% 증가했다. 웨딩 성수기 시즌인 올해 4~6월 매출 역시 작년 동기간 대비 약 13% 증가했다.행사는 메인홀, 신부대기실 등 홀 투어를 시작으로 인테리어와 새로운 브랜드 콘셉트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미국 고전문학 ‘위대한 개츠비’의 대저택을 모티브로 한 메인 콘셉트를 중심으로, 1920년대 문화와 아르데코 디자인을 채택한 인테리어가 큰 호응을 얻었다.개편된 코스 메뉴와 시그니처 향도 선보였다. 메뉴는 기존 한식과 양식 2가지 코스요리에서 5가지 코스요리로 확대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차기팔 아워홈 GP사업부장은 “올해 초 아모리스 전면 재단장 이후 고객 만족도가 높아지며, 매출 상승 효과로 이어지고 있는 등 많은 관심을 얻고 있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2024.09.09 I 한전진 기자
'베테랑2' 장기하, 19일 GV 확정…음악작업 비하인드 전한다
  • '베테랑2' 장기하, 19일 GV 확정…음악작업 비하인드 전한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오는 13일(금) 개봉 예정인 영화 ‘베테랑2’(감독 류승완)가 가수 장기하부터 박지선 교수, 장동선 박사 등 다양한 분야의 베테랑들과 릴레이 GV를 확정했다.영화 ‘베테랑2’가 뇌과학, 범죄심리,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베테랑들을 만난다. 영화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 분)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이다.먼저 바로 오늘 9일, 메가박스 코엑스 Dolby Cinema관에서 진행되는 GV에는 뇌과학 베테랑 장동선 박사가 참석, 영화 상영 후 연출자 류승완 감독과 GV를 진행한다. 영화 ‘베테랑2’를 뇌과학자의 입장에서 관람한 생생한 후기와 재치 있는 질문을 던지며 영화에 대한 풍성한 이야기를 나눌 전망이다. 이어 11일(수) CGV영등포 IMAX관에서 진행되는 범죄심리 베테랑 GV에는 범죄심리학자 박지선 교수와 류승완 감독, 신입형사 ‘박선우’를 연기한 정해인이 참석한다. ‘베테랑2’의 시나리오와 캐릭터 구성을 자문했던 박지선 교수는 범죄심리학자의 관점에서 영화와 캐릭터에 대한 질문으로 GV 시간을 알차게 꾸려 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9월 19일(목) 메가박스 성수 Dolby Atmos관에서 진행되는 음악 베테랑 GV는 ‘베테랑2’의 음악 연출을 맡은 장기하 음악감독이 참석한다. 류승완 감독의 전작 ‘밀수’에 이어 두 번째 음악 연출을 맡은 장기하 음악감독은 이번 GV를 통해 ‘베테랑2’ 음악 작업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할 예정이다. 장동선 박사, 박지선 교수, 장기하 음악감독의 GV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CJ ENM Movie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예매는 CGV와 메가박스 홈페이지 및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가능하며, 장기하 음악감독 GV의 경우 9월 10일(화)부터 순차적으로 예매가 오픈될 예정이다.한편 ‘베테랑2’는 오는 9월 13일(금)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2024.09.09 I 김보영 기자
"화장품 돈되네"…올리브영 아성 도전하는 이커머스
  • "화장품 돈되네"…올리브영 아성 도전하는 이커머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패션·신선식품 등 전문 분야 특화(버티컬)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화장품(뷰티) 영역으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최근 중소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인디 뷰티 브랜드들이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자 이들을 잡기 위한 플랫폼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무신사 뷰티 페스타’의 포인트존에 긴 대기줄이 형성돼 있다. (사진=무신사)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3일간 서울 성수역과 서울숲 일대에서 열린 ‘무신사 뷰티 페스타’엔 총 41개 뷰티 브랜드들이 참여했다. 이중 80%가 인디 브랜드들이다. 뷰티 페스타는 각 브랜드들의 팝업으로 운영한다. 무신사가 이처럼 대규모로 오프라인 뷰티 행사를 연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무신사는 2020년 기존 패션 영역을 넘어 뷰티로 외연을 확장했다. ‘무신사 뷰티’라는 플랫폼을 통해서다. 멋과 트렌드에 민감한 패션 플랫폼 고객들을 대상으로 자연스럽게 뷰티 상품을 연계,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어서다. 패션·뷰티를 동시에 아우르면서 플랫폼 내 고객 락인효과(특정 서비스에 소비자를 묶어놓는 효과)도 더 키울 수 있다.실제 지난달 무신사의 뷰티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2.5배 증가했다. 패션 플랫폼의 대명사인 무신사는 최근 전략적으로 뷰티 브랜드들을 대거 포섭하며 사세를 키우고 있다. 주요 타깃은 10~20대 젊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브랜드들이다.회사 관계자는 “패션과 뷰티는 브랜드를 통해 자신의 취향을 표현할 수 있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는 밀접한 영역”이라며 “이번 행사에 중소 인디 브랜드를 80%나 참여시킨 건 무신사가 신진 브랜드를 육성 지원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신선식품으로 자신만의 영역을 키운 컬리도 뷰티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컬리도 다음달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컬리 뷰티 페스타’를 개최한다. 지난해에는 ‘푸드 페스타’였지만 올해는 뷰티로 영역을 바꿨다. 2022년 블랙핑크 ‘제니’를 앞세워 선보인 ‘뷰티컬리’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신선식품 새벽배송으로 자리매김 한 컬리는 기업공개(IPO)을 앞두고 외형을 확장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다만 무신사와는 주요 타깃이 다르다. 무신사가 젊은 층을 중점 공략한다면 컬리는 기존 자사 플랫폼의 주요 고객층인 30~40대를 겨냥한 뷰티 브랜드 발굴이 중심이다. 그간 국내 뷰티업계에선 CJ올리브영과 같은 오프라인 중심 헬스앤뷰티(H&B) 매장이 주요 플랫폼 역할을 해왔다. 최근엔 이커머스 시장이 확대되면서 올리브영도 오프라인과 연계한 온라인몰을 키우고 있지만 무신사, 컬리 같은 태생부터 이커머스인 플랫폼들도 대거 진출하며 시장 경쟁이 점차 뜨거워지는 모습이다. 고객층이 일부 다를 수 있지만 올리브영의 아성에 도전하는 버티컬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더 늘어날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올리브영은 과거 오프라인부터 다져온 역량과 네트워크가 있지만 아무래도 온라인 영역에선 태생부터 온라인인 신진 이커머스들이 더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며 “향후 인디 뷰티 브랜드들을 잡기 위한 경쟁이 패션·식품·뷰티 등 영역을 막론하고 플랫폼이라는 타이틀 안에서 더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09.09 I 김정유 기자
웹툰 종주국 한국서 웹툰계 ‘칸 시상식’ 열린다
  • 웹툰 종주국 한국서 웹툰계 ‘칸 시상식’ 열린다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웹툰 종주국 한국에서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시상식과 글로벌 수준의 축제가 열린다. 8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서울특별시, 한국콘텐츠진흥원, 서울경제진흥원과 함께 서울 성수동에서 오는 26~29일 세계 인기 웹툰들을 전시하고 체험하는 ‘2024 월드 웹툰 페스티벌(2024 World Webtoon Festival)’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축제 첫날인 26일 글로벌 수준의 ‘2024 월드 웹툰 어워즈(2024 World Webtoon Awards)’를 진행한다.“글로벌 수준의 축제와 시상식은 국내서 올해 처음 개최한다”고 강조한 문체부 측은 “최근 웹툰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며 웹툰 지식재산(IP)이 드라마와 영화, 게임 등으로 확장되고 있는 상황에서 웹툰에 관심 있는 모두가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장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축제는 컨벤션홀과 같은 특정 공간에서만 진행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거리 일대에 조성된 웹툰 기업들의 팝업 스토어를 돌아다니며 관련 상품을 구매하고 체험할 수 있는 방식으로 기획했다. 행사장은 웹툰 주요 소비자인 MZ 세대들이 많이 방문하는 성수동이며, 통합 거점 1곳(에스팩토리 D동)과 기업 특화관 3곳(통합 거점 인근 건물)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축제 기간 동안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통합 거점인 에스팩토리 1층과 3층에서는 웹툰 제작사 등의 팝업 스토어와 특별 전시를 개최하고 기업 특화관에서는 제작사별로 독립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웹툰 세계관을 바탕으로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브리핑하는 유인촌 문체부 장관(사진=연합뉴스)기업이 운영하는 공간 외에도 인공지능(AI) 캐리커처, 증강현실(AR) 포토카드 등 실감형 콘텐츠 체험과 웹툰 지식재산(IP)과 연계한 사진체험 ‘포토이즘’, 웹툰 작가 토크콘서트, 라이브 드로잉쇼’ 등 웹툰의 다채로운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행사와 무대 행사도 준비한다. 축제 관련 자세한 정보는 오는 10일 오픈되는 대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관심을 모으는 웹툰 시상식은 26일 에스팩토리 3층에서 열린다. 문체부는 이번 시상식을 위해 지난 6월부터 약 한 달간 후보작을 국제 공모하고 ‘어워즈 위원회’를 통해 추천받았다고 전했다. 이후 작품 총 104편을 대상으로 이현세 심사위원장을 포함한 심사위원단 10명의 심사를 통해 본상 수상작 10편과 특별상 3편을 선정했다. 본상 수상작 중 대상 1편과 심사위원장상 1편을 시상식 당일에 발표하고 시상할 방침이다.문체부는 지난 1월 유인촌 장관이 직접 발표한 ‘만화·웹툰 산업 발전 방향’ 발표에서 우리나라의 웹툰 종주국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가을 만화·웹툰계 대표 축제를 개최하고 글로벌 시상식도 열어 이들을 모두 ‘웹툰계의 칸 영화제‘ 수준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시상식은 한국이 웹툰 종주국으로서 전 세계 우수한 웹툰 작품들을 널리 알리고, 산업 종사자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행사”라면서 “문체부는 올해를 시작으로 시상식이 웹툰 종사자 모두가 참여하는 세계적인 웹툰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4.09.08 I 강경록 기자
건설업 고용 부진 이어질까…30년 뒤 1인가구 비중은
  • 건설업 고용 부진 이어질까…30년 뒤 1인가구 비중은[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다음 주 발표되는 지난달 고용지표에서는 건설업 부진이 지속될 지가 관심이다. 건설업 취업자는 최근 3개월 연속 감소 폭이 확대돼왔다. 물가 체감도가 높은 추석(17일)을 앞두고 정부의 현장 점검도 이어진다. 이날 서울서부 고용복지플러스센터 모습. (사진=연합뉴스)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통계청은 오는 11일 ‘2024년 8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최근 7월 지표에서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10만명대를 회복했으나 산업별 온도 차가 두드러졌다. 특히 건설업 한파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건설업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8만 1000명 줄어 2013년 관련통계를 7차 산업분류로 변경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감소 폭은 5월(-4만 700명), 6월(-6만 6000명)에서 점차 확대됐다. 통계청은 건설업의 경기 자체가 좋지 않아 종합건설쪽이 지속적으로 감소해온 데다가 폭염·폭우 등의 기상이변도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했다.8월도 여름철 날씨 변수가 유효한 반큼 일용직 근로자를 축소하고 취업시간을 줄이는 등 고용 지표는 더 안 좋아질 수 있는 상황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건설 수주 둔화가 시차를 두고 건설업 고용 쪽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당분간 건설업 일자리 빠른 반등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12일 공개되는 통계청의 ‘장래가구추계: 2022~2052년’은 우리나라 인구구조 변화를 볼 수 있는 지표다. 인구총조사와 장래인구추계 자료를 기초로 최근의 가구 변화 추세가 앞으로도 지속된다는 가정 속에서 향후 30년간 예상되는 가구의 규모와 유형 등을 전망했다.가장 최근 발표된 ‘2022년 장래가구추계: 2020~2025년’에 따르면 2050년이면 10집 중 4집은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1인 가구는 고령층을 중심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끼리만 사는 가구도 20%를 넘어서면서 전통적인 핵가족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 줄어든다는 분석이다.기재부는 12일 ‘2024년 9월 재정동향(7월 말 누계 기준)’을 발표한다. 통상 6월까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는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얼마나 줄었을 지가 주목된다. 7월 부가세 수입에 따라 적자 폭이 개선될 여지가 있는 상황이다.8월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103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관리재정수지 예상 적자 규모인 91조원보다 높은 수준으로, 상반기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한해 전체 예상 적자를 넘어선 것은 2014년과 2019년, 2023년에 이어 올해가 네 번째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다가오는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을 찾는다. 성수품을 중심으로 장바구니 물가 동향을 파악하고 추석 민생안정대책 추진 상황을 살필 예정이다. 이에 앞서 김범석 1차관도 11일 추석 물가·수급 점검 차 현장방문에 나선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성수품 공급 확대와 할인 지원 등을 골자로 한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서울 청량리종합시장이 장을 보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9일(월)10:00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결산심사소위원회(2차관, 국회)11:40 충남대학교 투자동아리 현장방문(장관, 비공개)△10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용산청사)10:00 방산안보 국제컨퍼런스(1차관, 비공개)10:00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결산심사소위원회(2차관, 국회)13:00 프랑스 상원 재정위원장 면담(2차관, 비공개)15:20 미래세대 인재양성 현장방문(장관, 비공개)△11일(수)09:00 일자리 TF(1차관, 비공개)10:00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결산심사소위원회(2차관, 국회)10:30 첨단분야 해외 우수인재 유치기업 간담회(1차관, 비공개)14:00 대정부질문(장관, 국회)14:50 추석 물가 수급 점검 현장방문(1차관, 비공개)△12일(목)07:30 경제관계장관회의(장관, 서울청사)08:00 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09:00 기후에너지 컨퍼런스(장관, 비공개)10:00 2030 자문단 정책제안 발표회(장관, 비공개)10:00 대외경제전략 전문위원회(1차관, 비공개)10:00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결산심사소위원회(2차관, 국회)14:00 글로벌 파트너십 이행점검단 회의(1차관, 비공개)14:30 추석 전통시장 민생 현장방문(장관, 비공개)16:30 보세판매장 제도운영 위원회(1차관, 비공개)△13일(금)08:00 국제금융기구 현안점검회의(1차관, 비공개)◇주간 보도 계획△9일(월)09:00「경제배움e+」영상 콘텐츠 공모전 개최 12:00 2024년 봄감자 생산량조사 결과12:00 통계청, 2025년 예산안 5,628억원 편성12:00 KDI 경제동향(2024.9)14:00 최상목 부총리, 충남대학교 투자동아리 현장방문△10일(화)12:00 2022년 25~39세 청년의 배우자 유무별 사회·경제적 특성 분석14:30 통계청, 유엔 아태경제사회이사회(ESCAP)와 데이터 거버넌스 공동 국제회의 개최17:00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4차회의 개최17:30 최상목 부총리, 미래세대 현장방문17:30 김윤상 2차관, 프랑스 상원 재정위원회 면담△11일(수)08:00 2024년 8월 고용동향09:00 2024년 8월 고용동향 및 평가09:30 제18차 일자리TF 회의 개최18:00 김범석 1차관, 추석 물가·수급 점검 현장 방문△12일(목)06:00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조세재정브리프 통권 제171호 발간07:30 경제관계장관회의 개최07:30 생활편의 서비스 개선방안 발표10:00「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3호 프로젝트 발표10:00 2024년 9월 재정동향(7월말 누계기준)11:00 제1차 대외경제전략 전문위원회 개최11:0 기재부 2030자문단, 2024년 하반기 정책제안 발표회 개최12:00 장래가구추계: 2022~2052년14:30 이형일 통계청장, 파라과이 통계역량 강화 지원15:00 제4차 글로벌 파트너십 이행점검단`17:00 최상목 부총리, 추석 성수품 수급 점검 등 전통시장 민생 현장방문△13일(금)10:00 2024년 9월 최근 경제동향10:00 국제금융기구 현안점검회의 개최11:00 2024년 2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
2024.09.07 I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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