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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이어 전기자전거 공유…카카오 vs 쏘카 맞붙는다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이재운 김현아 기자] ‘차량 공유’를 앞세워 모빌리티 시장 혁신 라이벌인 양대 주자가 나란히 전기자전거 공유사업에 진출을 선언했다. 주차장 공유 사업과 함께 차량공유의 거점을 이어줄 ‘시작’과 ‘끝’에 대한 연결을 통해 모빌리티 공유경제 구현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6일 카카오(035720)모빌리티와 쏘카는 나란히 전기자전거 공유사업 진출 소식을 발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인천광역시 연수구, 경기도 성남시와 손잡고 자가용 이용이 어렵거나 대중교통이 닿지 않는 단거리 이동을 위한 ‘카카오 T 바이크’의 시범 서비스를 6일부터 시작한다. 쏘카도 역시 ‘일레클’ 서비스를 제공하는 나인투원에 투자하고, 자신들의 차량공유 서비스와 연계한 서비스를 준비한다고 밝혔다.◇모빌리티 공유경제 혁신, 퍼스트-라스트마일로 완성카카오모빌리티 제공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가 전기자전가 사업에 뛰어든 배경에는 ‘모빌리티 공유경제 생태계’를 완성하려는 포석이 작용하고 있다.‘이동수단’을 의미하는 모빌리티는 자동차를 비롯해 자전거, 킥보드, 오토바이, 철도 등 다양한 형태가 존재한다. 현재 모빌리티 혁신 분야의 화두인 차량 공유의 경우 주차장으로 이뤄진 주요 거점과 거점을 잇는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출발지와 도착지, 그리고 거점을 잇는 ‘보조수단’이 필요하다. 바로 ‘퍼스트마일(First Mile)’과 ‘라스트마일(Last Mile)’ 개념이다.가령 이용자가 시 외곽 주택가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시내 중앙에 있는 직장으로 공유경제 서비스를 통해 이동하려하려면 △집에서 주택가 인근의 거점까지 이동하는 퍼스트마일 △주택가 거점에서 시내 거점으로 이동하는 승차·차량 공유 △시내 거점에서 직장 등 최종 거점으로 이동하는 라스트마일 등 크게 세 부분으로 모빌리티가 구성된다.카카오T가 추진하는 카풀, 쏘카의 핵심사업인 차량 공유는 이중 가운데 부분만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나란히 진출을 발표한 전기자전거는 바로 퍼스트마일과 라스트마일에 해당한다.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라이프스타일이 다양해짐에 따라 이동 수단에 대한 요구가 세분화되는 추세”라며 “카카오 T 바이크는 기존의 교통수단이 미치지 못하는 단거리 이동을 보완해, 실질적인 개인맞춤형 이동 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카카오T가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두 지역(인천 연수구, 경기 성남시)의 경우 아파트 등 대규모 주택가와 산업단지, 신도시와 구도심이 섞여있고 인구도 많다. 대중교통 서비스의 사각지대도 일부 존재하는 등의 특성이 있다.물론 두 업체의 추진 전략과 방식은 차이를 보인다. 자체 자금력이 있는 카카오가 ‘직접 서비스 진출’을 통해 지도와 내비게이션, 카카오T의 택시·카풀 등과 연계하는 방식을 꾀하는 반면, 쏘카는 앞서 지난해 투자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 타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VCNC를 비롯한 ‘연합 동맹’을 추진하며 연합체를 형성하는 방식을 취한다.이재웅 쏘카 대표는 “차량을 소유하지 않고도 이동 해결이 가능한 다양한 서비스를 사용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제공하면 차량 수는 줄어들 수 있고 도시의 교통 문제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며 “모빌리티 혁신을 만들고자 하는 스타트업, 기업들과 함께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이재웅 쏘카(SOCAR) 대표. 사진=뉴시스◇한컴은 주차장 공유 진출..합종연횡 활발해진다이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모빌리티 혁신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특히 스마트시티의 핵심인 모빌리티와 공유경제에 대한 경쟁 본격화 속에 IT 업계에서 주도권 다툼과 이를 위한 합종연횡이 더욱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스마트시티 사업을 그룹의 핵심 역량으로 키우려는 한글과컴퓨터(030520)그룹도 올해 초 주차장 공유 서비스 업체인 미래엔씨티를 인수, 한컴모빌리티로 이름을 바꿨다. 차량감지 레이더센서를 통해 CCTV와 연계한 주차공간 실시간 확인과 주차차량 상태 확인 등 사물인터넷(IoT) 기반 역량이 강점이다. 이를 통해 정부나 지자체 운영 주차장의 유휴 면적은 물론 개인 소유의 주차 공간을 공유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모빌리티 공유경제의 핵심 플랫폼이 될 수 있는 역량이다. 한컴그룹은 여기에 기존 계열사의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고, 나아가 중국 대형 IT업체와 합작법인 설립 소식을 다음주 공식발표할 예정이다.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은 “자동차에 대한 소유 개념 자체가 변화하면서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잡고 있다”며 “스마트시티 측면에서도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은수미 성남시장 “학교 밖 청소년 차별받지 않고 존엄하게 성장해야”
- [성남=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은수미 성남시장은 6일 시청 앞 한 음식점에서 학교 밖 청소년을 만나 근황을 듣고 대화를 나눴다. 은수미 시장, 학교 밖 청소년 7명, 성남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간담회에서 청소년들은 이들에 대한 사람들의 선입견, 정보 부족, 시설 확대 등 현실적 고민을 털어놨다. 청소년들은 “청소년마다 다양한 길이 있는데 학교 밖 청소년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편견을 갖고 바라본다”며 “학교 밖에 있더라도 소속감을 갖고 필요한 정보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어른들이 나서서 도와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은 시장은 “시민의식을 개선하고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다”며 “학교는 학교라는 경계를 넘어 청소년 전체를 헤아리도록 노력하고 그 또래들은 서로 동등하다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의식 개선을 위한 범사회적 노력을 강조했다. 은 시장은 또 “성남시에서는 학교 밖 청소년들도 고등학교를 다니는 학생들과 동등하게 급식비 정도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바우처 제도를 준비 중에 있다”라며 “이 사업은 학교 밖 청소년들이 찾아와, 같은 청소년인데 학생들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청소년 모두가 권리를 누릴 수 있게 해 달라고 제안하면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권리를 요구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양한 정책제안을 해주길 바란다”며 “성남시는 정규 교육과 상관없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은 시장은 취임 후 줄곧 “학교 제도권 안에 있든 학교 밖에 있든 청소년들이 차별받지 않고 존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청소년 전체를 아우르는 복지에 관심을 보여왔다. 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성남지역 만16~18세의 학교 밖 청소년들이 자기개발, 문화체험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바우처복지카드를 지원하는 사업을 준비 중이다. 학교 밖 청소년은 입학 후 3개월 이상 결석하거나 취학의무를 유예한 청소년, 제적,퇴학 처분을 받거나 자퇴한 청소년,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않은 청소년을 말한다.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초,중,고 학업 중단 청소년은 전국 5만57명, 경기도 1만5576명, 성남시 1737명(해외 출국자 포함)으로 집계됐다.
- 중고나라 전국 1위는 '부산 대연동'
- (사진=중고나라)[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부산 대연동이 국내에서 중고거래가 활발한 동네로 나타났다.6일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고나라 앱에서 거래액이 가장 많은 지역을 분석한 결과, 부산 대연동이 40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240억원이다.중고나라는 지난 1월 모바일 앱을 개편하면서 회사, 학교, 집 근처에서 빠르고 안전하게 직거래할 수 있는 ‘우리동네’ 기능을 새롭게 선보인 후, 지역별로 거래액을 집계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광역 행정 구역은 ‘동(洞)’, 기초 시 행정 구역은 ‘구(區)’ 단위를 기준으로 했다.1위에 오른 부산 대연동은 부경대, 경성대, 부산예술대, 인근의 동명대까지 대학교 4곳과 부산세무고, 부산중앙고 등 고등학교 5곳이 모여 있다. 노트북, 스마트폰, 게임기 등 IT제품 거래가 주류를 이뤘다.거래액 35억원으로 2위에 오른 인천 청천동에는 한국GM 공장과 부평국가산업단지가 있다. 이곳에서 2만5000명이 근무하고, 2000세대가 넘는 아파트 단지들이 배후에 있어 직거래가 활발하다. 중장비와 기계부품, 산업단지 내 이동 수단인 세그웨이, 전동 킥보드 같은 퍼스널 모빌리티 제품들이 많았다.3~5위는 화성 동탄신도시(거래액 33억원)와 성남 분당구(22억원), 서울 잠실동(18억원) 순이었다. 이들 지역은 대단지 아파트가 밀집해 인구 밀도가 높고, 30~40대 여성이 많이 거주해 패션의류 및 잡화, 육아용품 직거래 비중이 높았다.6위는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여대, 삼육대, 육군사관학교가 한 블록 간격으로 있는 서울 공릉동(17억원), 7위는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많이 자리잡은 테헤란로의 중심 서울 역삼동(16억원)이다.8위와 9위는 삼성전자 본사와 연구단지가 있는 수원 영통구(15억원), 유니버시아드 선수촌 아파트와 기아차 광주공장, 광주버스터미널이 인근에 있는 광주 화정동(14억원)이 이름을 올렸다. 10위는 정부대전청사, 대전고등법원, 대전광역시청 등 공무원들이 많이 근무하는 대전 둔산동(13억원)이 차지했다.권오현 중고나라 전략기획실장은 “중고나라 플랫폼에서 지역 직거래 규모가 매년 성장하고 있어 우리동네 기능을 전면 배치했다”며, “현재 지역별 거래 데이터를 고도화하고 있어 앞으로 각 동네 특색을 살린 다양한 로컬 비즈니스를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 "가까운 곳은 전기자전거로"..인천에서 '‘카카오 T 바이크’ 시범 서비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카카오모빌리티(대표 정주환)는 인천광역시 연수구, 경기도 성남시와 손잡고 자가용 이용이 어렵거나 대중교통이 닿지 않는 단거리 이동을 위한 ‘카카오 T 바이크’의 시범 서비스를 6일부터 시작한다.카카오 T 바이크는 일반 자전거와 달리 페달을 밟으면 모터가 바퀴에 동력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구동되어 적은 힘으로도 이용가능하다. 또한 별도의 거치대가 없어 대여와 반납이 자유롭기 때문에 목적지까지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시범 서비스는 경기도 성남시와 인천시 연수구에서 각각 600대와 400대, 총 1천여대로 진행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 하반기 정식 출시에 맞춰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자 다양한 지자체와 협의중이며, 전기자전거를 3천대 이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카카오 T 바이크는 지난해 12월 업무협약을 맺은 삼천리자전거와 알톤스포츠가 제작한 24인치와 20인치 크기의 전기자전거로 구성된다. 정부가 정한 자전거 도로 운행 요건에 맞춰 생산되었으며, 안전 확인 신고도 통과해 이용객의 안전한 이용을 돕는다.이용방법은 카카오 T 앱에서 전기자전거의 위치를 확인해 자전거에 부착된 QR코드나 일련번호로 인증한 뒤, 목적지까지 이동하면 된다. 이용 시간에 제한은 없으며, 이용 후 잠금장치를 잠그면 자전거 이용이 종료되고 요금이 자동으로 결제된다.이용 요금은 최초 15분간 1천원이며, 이후 5분에 500원씩 추가된다. 보증금 1만원을 선지불해야 이용 가능하며, 보증금은 이용자가 원하는 시점에 언제든 환급 받을 수 있다.카카오모빌리티는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기자전거 관리, 긴급 수리, 재배치 등을 전담하는 운영팀을 지역별로 운영할 예정이며, 이를 위한 인력 구성을 마친 상태다.4월 5일까지 카카오 T 바이크를 처음 이용하는 고객 중 선착순 10만명에게 기본요금(1천원) 무료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함께 진행한다.카카오모빌리티 정주환 대표는 “라이프스타일이 다양해짐에 따라 이동 수단에 대한 요구가 세분화되는 추세다”며, “카카오 T 바이크는 기존의 교통수단이 미치지 못하는 단거리 이동을 보완해, 실질적인 개인맞춤형 이동 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 최태원式 ‘토크 콘서트’와 ‘공유오피스’로 달라진 SK..직원들은 신났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김 매니저는 행복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뒷분의 최근 고민이 뭔지 아세요? 모른다면 절반만 친한 거네요.” 지난주 SK브로드밴드 직원들은 최태원 SK 회장의 격의 없는 대화에 깜짝 놀랐다.최 회장이 계열사 매니저급(대리·과장·차장)들을 만나 ‘행복 경영’을 화두로 소통하기 시작한 것은 연초부터. 지난 1월 2일 임원들과 시무식을 할 때 “구성원들을 자주 만나겠다. 100회는 만나겠다”고 한 뒤, SK이노베이션을 시작으로 SK종합화학, SK E&S, SK브로드밴드 등 지금까지 계열사 20곳 넘게 방문했다.최태원 SK회장이 지난 1월 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등의 직원들과 함께한 ‘행복 토크’에서 구성원들과 행복 키우기를 위한 작은 실천 방안들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SK그룹 제공직원들 반응은 당황스럽기도 하고 좋기도 하다는 것이다. SK브로드밴드 직원은 “처음엔 당황했는데 마이크를 들고 직접 사회를 보시는 모습이 유희열의 스케치북 같았다”고 했고, SK E&S 직원은 “인생의 목표는 행복이고, 행복하기 위해 자기가 원하는 것을 말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셨다. 철학적이어서 다소 어려웠다”고 미소 지었다.최 회장이 직원들과 만나 자신과 사회의 행복을 화두로 던진 것은 단순히 직원과 소통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자신의 생각을 가감없이 전하면서 직원들로부터 통찰력(insight)을 얻기 위해서다. 구성원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문화가 돼야 사회적 가치가 창출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에 앞장서 대응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탑다운에서 벗어난 ‘나의 관점’..수평 문화이런 방식의 토크 문화는 SK그룹사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SK ICT 패밀리의 맏형 격인 SK텔레콤의 박정호 사장은 격의 없는 대화를 즐긴다. 지난해 7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130여 명 되는 본사·계열사 CEO 및 임원이 조직이 아닌 ‘나의 관점’에서 계획을 말하는 ‘2분 발표회’를 연 데 이어, 수시로 관계사 임원들이 함께하는 토론회를 연다. 올 들어 SK텔레콤 및 SK브로드밴드 등의 주요 임원과 인공지능(AI)부서 젊은 임원들이 함께 한 회의는 그대로 직원들에게 생중계 해서 화제를 낳기도 했다. 박 사장은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전시회인 MWC에 참석한 연구소·마케팅·서비스 분야 임직원들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전시에 대해 하나씩 발표를 준비해 달라”고 했고 임원들은 긴장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직원 뿐아니라 임원들도 발표해야 하는데 예전과 다른 재밌는 게 아니면 하지 말라고 하셨다”고 전했다.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로 모든 산업과 일상을 초(超)혁신하기 위해 초(超)1등기업이 되겠다고 밝히고 있다. SK텔레콤 제공◇권위를 허무는 ‘공유 오피스’, 노트북 없는 스마트오피스로 진화최태원 회장이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위해 공들이는 또 하나는 ‘공유 오피스’다. 최 회장은 2년 전 시무식에서 “매일 똑같은 자리에서 똑같은 임원 근처에 부장 옆에 앉아 있으면 무슨 창의성이 나오겠는가. 다른 부서 이야기도 듣고 그래야한다”고 했고, 작년 9월 SK종합화학·SK루브리컨츠·SK E&S를 시작으로 공유 오피스가 늘고 있다.서울 종로구 청진동 그랑서울 타워1에 입주한 SK E&S에는 지정된 좌석이 없다. 개인별 라커룸에 노트북이나 슬리퍼를 넣어두고 직원들은 출근해 그때그때 앉고 싶은 곳에 앉는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있는 SK하이닉스에는 임원 방은 있지만 문 없는 뻥 뚫린 구조이고, SK 지주회사가 있는 종로구 서린빌딩도 임원 방의 면적을 줄이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SK텔레콤의 MKT Data사업팀 등 300여 명이 일하는, 서울 종로구 소재 센트로폴리스 빌딩 27~29층에는 원하는 자리에 가서 스마트폰을 도킹 패드에 꽂으면 모니터에 내 화면이 뜨고 업무를 할 수 있다. 노트북조차 필요 없다.SK E&S 직원은 “예전에는 팀장, 부장이 하루에도 수차례 부르는 바람에 내 업무는 퇴근해서 저녁에 해야 할 때가 많았는데, 공유 오피스를 하고 나니 일의 집중도가 높아졌다”고 환영했다. 팀이나 부서와 관계없이 아침에 출근해서 앉고 싶은 자리에 앉다 보니, 상사가 사소한 일을 시키기 위해 멀리 있는 직원을 부르려면 오히려 눈치 보인다.임원들 중에는 생소하다는 평가도 있다. SK 한 임원은 “솔직히 후배 직원들을 볼 수 없으니 불편하긴 하다”면서도 “10년 전 SK텔레콤이 대리·과장·차장을 없애고 매니저 제도를 도입한 뒤 지금은 익숙해지지 않았나. 이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SK텔레콤 직원들이 입주한 공유오피스 센트로폴리스 빌딩 27층에서는 원하는 자리에 가서 스마트폰을 도킹 패드에 꽂으면 모니터에 내 화면이 뜨고 업무를 할 수 있다. PC나 노트북이 필요 없다.SK그룹은 전 계열사 공유 오피스 도입에 이어 △안면인식 출입시스템과 △클라우드PC(5G 가상 데스크톱 환경(VDI) 도킹시스템)△AR 회의솔루션 같은 I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오피스도 추진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MWC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T타워에 있는 텔레콤을 3층씩 이사나가게 해서 스마트오피스를 만들고 그곳에서 생활하면서 오류를 잡아 그 경험으로 스마트워크 플레이스를 만드는 걸 5G시대 비즈니스모델(BM)로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 K리그서 기지개 킨 '4龍', 이제는 아시아 정복 나선다
- 2016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전북 현대,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리그 ‘4龍’ 전북 현대, 울산 현대, 대구FC, 경남FC가 아시아 무대 정복에 나선다.전북, 울산, 대구, 경남은 5일과 6일 열리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 잇따라 나선다.K리그는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총 11번이나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아시아 맹주로 자리해왔다. 포항 스틸러스(1997년·1998년·2009년), 전북(2006년·2016년), 성남FC(1995년·2010년), 수원 삼성(2001년·2002년), 부산 아이파크(1986년), 울산(2012년) 등 우승을 맛본 팀만도 6개나 된다.하지만 2010년대 들어 중동과 중국팀들의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K리그의 존재감은 한껏 낮아졌다. 2016년 전북이 마지막 우승을 차지한 이후 최근 2년 동안은 결승 조차 오르지 못했다. 반면 일본 J리그는 지난 2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렸다.이번 시즌에는 ‘K리그1 챔피언’ 전북을 비롯해 승격팀 돌풍을 일으킨 경남, 플레이오프 끝에 32강 본선에 오른 울산, FA컵 우승팀 대구 등이 K리그를 대표해 도전한다.전북은 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베이징 궈안(중국)과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1차전을 펼친다.전북은 최강희 감독이 중국 슈퍼리그로 떠난 뒤 명장 조제 무리뉴 감독을 옆에서 보좌했던 조제 모라이스 감독을 영입했다. 정규리그 우승은 물론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각오다.전북의 첫 상대인 베이징 궈안은 지난 시즌 중국 슈퍼리그에서 4위에 그쳤지만 FA컵 우승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었다.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오른 것은 2015년 이후 4년 만이다. 전북은 2015년 대회 16강전에서 베이징 궈안을 만나 1승 1무로 16강에 올랐다.전북 대 베이징의 대결은 ‘김민재 더비’로 관심을 모은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전 수비수 김민재는 지난 시즌까지 전북의 핵심 주전으로 활약하다 이번 시즌 베이징으로 이적했다. 옛 동료들의 날카로운 창을 김민재가 어떻게 막을지 관심이 집중된다.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에 진출한 울산은 한국시간으로 6일 오후 6시 호주 시드니에서 지난 시즌 호주 A리그 우승팀인 시드니FC와 조별리그 H조 1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울산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미드필더 김보경, 신진호, 수비수 윤영선, 공격수 주민규 등 국가대표급 베테랑들을 대거 보강했다. K리그에선 전북의 독주를 막으면서 아시아 무대에선 7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른다는 각오다.이미 울산은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렀다. 지난달 말레이시아 클럽인 페락과 플레이오프를 치러 5-1 대승을 거뒀다. K리그1 개막전에서도 ‘난적’ 수원 삼성을 2-1로 물리치는 등 상승세가 뚜렷하다.처음으로 AFC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은 경남FC는 5일 오후 7시30분 창원축구센터에서 산둥 루넝(중국)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산둥 루넝은 최근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세계적인 미드필더 마루앙 펠라이니(벨기에)가 소속돼 있다. 산둥에서 연봉으로 대략 182억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펠라이니는 이미 개막전에 득점을 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펠라이니에 맞설 경남이 믿는 구석은 잉글랜드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조던 머치다. 머치는 펠라이나만큼 굵직한 경력을 가진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털 팰리스, 퀸즈 파크 레인저스, 카디프시티 등에서 활약했던 경험이 있다. 머치 대 펠라이니의 맞대결이 이 경기의 백미가 될 전망이다.지난해 FA컵 우승팀 대구FC는 한국시간으로 5일 오후 5시 30분 호주 멜버른에서 멜버른 빅토리FC(호주)와 조별리그 F조 1차전 원정을 치른다. 대구FC는 K리그1 개막전에서 ‘절대 1강’ 전북과 1-1로 비기는 기염을 토했다. 탄탄한 수비력 강력한 역습을 앞세워 아시아 무대에서도 돌풍을 일으킨다는 각오다.△2019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일정(한국시간)-5일경남-산둥 루넝(19시 30분·창원축구센터·홈)멜버른 빅토리-대구(17시30분·AAMI 파크·원정)-6일전북-베이징 궈안(19시·전주월드컵경기장·홈)시드니-울산(18시·넷스트라타 주빌리 스타디움·원정)
- 인사혁신처 주간계획(3월4~8일)
- 인사혁신처는 지난달 26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한국인사행정학회와 공동으로 제2회 균형인사정책 발전 포럼을 열었다. 균형인사정책은 여성, 장애인, 기술직, 지역인재, 저소득층, 외국인, 북한이탈주민 등 그동안 공직에서 소외됐던 집단을 적극적으로 공직에 임용하는 인사 정책을 뜻한다.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은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와 함께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을 아우르는 범정부 균형인사정책 확산 추진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인사처 제공]다음은 다음주(3월4~8일) 인사혁신처의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 ◇주간 주요일정△4일(월)처내근무(황서종 처장·정만석 차장)△5일(화)10:00 국무회의(처장, 정부세종청사)처내근무(차장)△6일(수)10:30 세종연구소 특강(처장, 경기 성남시)처내근무(차장)△7일(목)처내근무(처장)10:30 차관회의(차장, 세종청사)△8일(금)처내근무(처장·차장)◇주간 보도계획△4일(월)12:00 공무상 재해, 치료비 지원 확대로 공무원 부담 줄인다△6일(수)12:00 2019년도 9급 공채 원서접수 결과△7일(목)12:00 2018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명예의 전당 헌정식 개최